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육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포획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명지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450
  •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수요 위축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동화 중심 시장 재편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전환을 외면하고 구시대적인 ‘하투’(여름 파업 투쟁)에만 머물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직원 65만 7000명의 15%에 해당하는 10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전체 자동차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독일 내 공장 4곳도 폐쇄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공장을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인 KNDS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우디도 2029년까지 75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일본 닛산은 차량 조립 거점인 오파마 공장을 2028년에 폐쇄할 계획이고, 미국 미시시피주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도 철회했다. 유럽 시장의 간판 모델 ‘캐시카이’의 순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도 전체 인력의 약 18%(약 1500명)를 감원하기로 했다. 업체들은 미래차 전환 대처에 미숙했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전기차 수요(캐즘)가 둔화됐다. 폭스바겐, 닛산 등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시장을 내주며 타격을 입었다. 구조조정 다음 수순은 피지컬 AI 재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GM은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1300명의 노동자를 일시 해고했고, 그 자리에 50대의 조립 라인용 로봇 팔을 설치했다. 생산 단가 절감이 목표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약진 중이다. 체리 자동차는 닛산이 철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스린 공장과 부지를 최근 인수했다. BYD는 올해 말 생산을 개시하는 헝가리 공장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자동차 공장 인수를 남유럽 쪽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 중국 완성차의 해외 판매는 222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판매 감소와 관세 부담 속에서 지난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한 3조 1033억원 가량일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과 정년 연장, AI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과 완전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 노조도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등 그룹 전체로 파업 전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축이었는데, 인건비가 늘어나고 스마트 공장 체제가 지연된다면 대중국 경쟁력 격차를 메우기가 쉽지 않게 될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결국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 생산을 늘리게 돼 국내에서 추가 고용이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천궁-II 못 받자 日 찾았나…젤렌스키, 미쓰비시와 패트리엇 협력 타진 [밀리터리+]

    천궁-II 못 받자 日 찾았나…젤렌스키, 미쓰비시와 패트리엇 협력 타진 [밀리터리+]

    한국산 천궁-II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지 않는다는 현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천궁-II 미지원과 일본 측 협력 제안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받은 뒤 현지 기자들과 만나 미쓰비시중공업의 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일본 측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방산 기술을 일본과 공유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일본에서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을 면허 생산해 왔다. 일본의 연간 생산량은 2024년 기준 약 30발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일본을 협력 대상으로 거론한 배경에는 이 같은 생산 경험과 기존 공급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을 새로 도입하기보다 이미 패트리엇을 생산해 본 국가의 노하우를 활용해 자국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려는 구상에 가깝다. 생산 허용 사흘 만에 日 협력 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이어지자 패트리엇과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거듭 요구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 방공무기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생산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현지 생산의 길은 열렸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미국 정부와 제작사는 라이선스 범위와 생산 장소, 비용 분담, 핵심 부품 공급 방식을 정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면허를 받더라도 패트리엇 전체 체계의 설계 기술이나 제3국 수출 권한까지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생산시설도 러시아의 공격 위험을 고려해 우크라이나가 아닌 유럽 국가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닛케이는 우크라이나가 일본이나 독일처럼 패트리엇 생산 경험을 가진 국가와 협력하면 예상보다 빨리 양산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본이 지난해 살상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우크라이나와의 공동 생산이나 기술 협력에는 별도의 정치적 판단이 뒤따를 수 있다. 천궁-II 비판 뒤 자체 생산으로 방향 전환 이번 행보는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가 한국의 천궁-II 공급 정책을 비판한 뒤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5월 한국이 중동 국가를 상대로 천궁-II 수출을 확대하면서도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천궁-II를 지원할 수 있다며 서울의 무기 지원 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공식 구매 요청을 거절했는지, 양국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천궁-II와 패트리엇은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 일부가 겹치지만 체계 구성과 운용 방식이 달라 단순한 대체재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협력 제안은 천궁-II를 받지 못한 데 대한 즉각적인 대체 선택이라기보다 미국의 생산 허용을 바탕으로 패트리엇 공급망에 직접 참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다양한 미사일과 드론을 실제로 상대하며 방대한 교전 자료를 축적했다. 일본은 면허생산 경험과 제조 기반을 갖고 있다. 양측이 협력하면 우크라이나는 생산 시간을 줄이고, 일본은 실전 데이터를 활용해 방공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 다만 협력 여부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 승인과 미국의 기술 통제, 핵심 부품 공급 문제가 실제 생산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엿새 동안 아조우해를 오가는 러시아 선박 76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고에 이어 해상 운송망까지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연료·곡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소속 제414독립무인공격항공체계여단 ‘마자르의 새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대 측은 같은 날 밤 아조우해에서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화물선 2척, 특수 목적 선박 1척 등 모두 28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타격한 선박은 총 76척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선박 상당수를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연료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규정했다. 다만 개별 선박의 손상 정도나 침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WZ도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선박 공격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함대 시설, 에너지 기반시설 등 군사 표적 53곳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에는 ‘크림반도 전원 차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조우해가 드론 ‘사격장’으로…유조선 무더기 표적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공격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첫날에는 러시아 타간로크에서 크림반도로 휘발유를 나르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유조선 8척과 화물선 1척, 여객·차량 운반선 1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일 9척, 9일 14척, 10일 13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뒤 11일 하루에만 28척을 추가했다. 영상에는 드론이 해상에서 이동하거나 정박한 선박에 접근한 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선박에서는 타격 직후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입한 드론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TWZ는 영상에 나타난 제조사 표시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만든 FP-2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P-2는 최대 200㎏급 탄두를 싣고 약 37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사거리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아조우해 대부분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 군은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원격 조종하면서 움직이는 선박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유조선들이 제대로 된 호위 없이 이동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의 ‘사격장’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흑해함대조차 자국 함정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할 여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운하 통행 중단…러시아 밀 수출에도 불똥 러시아는 연이은 공격을 받은 뒤 돈강과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곡물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10일 선박 13척을 공격받은 뒤 운하 통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격 대상에는 유조선 10척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곡창지대에서 생산한 곡물을 흑해로 실어 나르는 핵심 통로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해외로 내보내는 밀의 최대 25%가 아조우해를 거친다. 운항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밀 선물 가격은 한때 4% 상승해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하 폐쇄가 길어지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뿐 아니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연료와 군수 물자 수송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 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아조우해 선박 공격도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부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76척 모두가 파괴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 공개 영상만으로 전체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손실 규모는 러시아 측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내 미국 관련 표적을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 카타르는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했다. 바레인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걸프 지역 전반에 긴장이 번졌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군이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상대로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구체적인 표적과 공격 수단, 피해 규모를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군이 카타르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의 발사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UAE 국방부도 미사일과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곳곳에서 들린 폭발음이 방공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공식 안내를 따르라고 당부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전국에 사이렌을 울렸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착하게 가까운 안전 장소로 이동하고 정부 발표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美, 이란 표적 140곳 타격…이번 주 누적 300곳 넘어 이란의 반격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을 이유로 이번 주 세 번째 대이란 공습을 마친 직후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이란 군사 표적 약 140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육상과 해상에서 출격한 전투기와 드론, 해군 함정이 작전에 참여했다. 타격 대상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과 해군 전력,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이 포함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사흘 밤 동안 이란 내 표적 300곳 이상을 공격해 상선과 민간 선원을 위협하는 능력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차바하르뿐 아니라 해안에서 약 480㎞ 떨어진 내륙 도시 케르만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란 국영 매체는 부셰르의 군 막사와 데이르의 군사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캉간과 자스크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캉간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가깝고, 자스크에는 해군 및 원유 수출 시설이 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사용했으며 다른 통항 선박들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내 화재와 엔진실 손상으로 해당 선박이 운항할 수 없게 됐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붙은 선박 버리고 구명정 탈출…호르무즈 통항 급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파손된 컨테이너선의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선박 후미가 손상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선박 이름과 공격 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이 미군이 발표한 GFS 갤럭시와 동일한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통보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선박과 군함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은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의 통항을 지원해 왔다. 반면 이란은 자국 영해를 지나는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항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맞서고 있다. 충돌이 거세지면서 해협을 지나는 선박도 급감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항 선박은 전쟁 전 130척 이상에서 최근 22척까지 줄었다.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에서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도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전쟁을 60일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보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란의 해협 봉쇄와 양측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휴전 합의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
  • “한국에 맡기면 美도 이득입니다”…‘우라늄 농축’ 50년 장벽 흔들리나 [배틀라인]

    “한국에 맡기면 美도 이득입니다”…‘우라늄 농축’ 50년 장벽 흔들리나 [배틀라인]

    김지훈 한미 원자력협력TF 부대표 링크드인 글“美 SMR 핵연료 확보, 韓에 농축권한 주면 해결”정부가 미국과의 우라늄 농축 협상에서 기존 공급망 논리를 한 단계 확장했다. 그동안 러시아·중국 의존을 줄이는 핵연료 공급망 구축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한국의 민수용 농축 역량이 미국의 첨단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공급망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김지훈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부대표는 9일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한미가 핵연료 협력을 강화하면 SMR 도입과 양국의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핵 비확산 원칙에 부합하는 우라늄 농축 역량 확대도 협의하고 있다”며 “민수용 농축 역량 확보에 합의하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 공급망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이다. HALEU는 우라늄-235 농축도가 5%를 넘고 20%에는 못 미치는 저농축우라늄이다. 작은 노심으로 더 오래 운전할 수 있어 미국에서 개발 중인 여러 첨단 원자로의 핵심 연료로 꼽힌다. 김 부대표는 “HALEU는 더 작은 노심과 긴 연료 교체 주기를 가능하게 하지만 상업적 공급이 제한돼 SMR 도입의 병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원자력협력 TF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위해 미국과 협상하는 조직이다. 원자력 자립에 필수적인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1974년 한·미 원자력협정 체결 이후 50년 넘게 허용되지 않고 있다. 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이 개정돼 한국도 원칙적으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지만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이라는 게 정부와 원자력업계의 시각이다. 재처리는 아예 불가능하다. 美 첨단 원자로용 HALEU 공급 부족2030년까지 40t 필요…생산 1t 안팎러시아 의존 낮추려 서방 공급망 확대미국 에너지부(DOE)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비경수로형 첨단 원자로와 일부 차세대 SMR은 HALEU를 연료로 사용한다. 다만 모든 SMR이 HALEU를 쓰는 것은 아니다. 일부 경수로형 SMR은 5% 이하 일반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한다. HALEU 부족은 SMR 산업 전체보다 이를 채택한 첨단·비경수로형 원자로의 병목에 가깝다. DOE는 첨단 원자로 도입을 위해 2030년까지 40t이 넘는 HALEU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센트러스에너지가 오하이오주 피케턴 시설에서 생산한 물량은 2025년 중반 기준 누적 1t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러시아 의존이 있다. 러시아는 세계 우라늄 농축역무의 약 44%를 담당하는 최대 공급국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HALEU 공급망에 7억 달러를 투입하고 영국·프랑스·일본·캐나다 등과 농축·변환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미 원자력협정상 농축엔 美 사전 동의 필요제3국 SMR 협력 성과가 농축 협상 신뢰 좌우한국은 원전 설계·건설과 운영, 핵연료 가공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민수용 우라늄 농축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영역이다.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 아래에서는 미국산 핵물질·장비·기술과 관련된 농축이나 재처리를 추진하려면 미국의 사전 동의와 국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15년 협정 개정으로 연구개발 목적의 농축과 파이로프로세싱에 일부 여지가 생겼다. 2025년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는 미국이 자국 법률과 양국 협정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이어지는 절차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당장 상업적 농축을 허용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협상의 목표가 공식 문서에 명시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한국 정부는 여기에 미국의 산업적 필요를 결합했다. 한국이 민수용 농축 역량을 확보하면 미국은 첨단 원자로용 연료 공급처를 늘리고, 한국은 원전 수출에서 연료 공급까지 경쟁력을 넓힐 수 있다. “한국에도 허용해 달라”는 요구를 “한국을 공급망에 편입하면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제안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 7일 체결된 한미일 SMR 협력각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협력 실적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국은 제3국 SMR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 협력과 금융·기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축 협상과 직접 연계된 합의는 아니지만 한국이 미국·일본과 제3국 SMR 사업에서 성과를 낼수록 공급망 파트너로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한국의 민수용 농축 역량이 미국 SMR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태평양 원전·SMR 시장을 함께 공략할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미국이 이를 비확산 부담보다 동맹 공급망의 자산으로 받아들일지가 한미 원자력협상의 다음 쟁점이다.
  • “푸틴, 각오하라” 패트리엇보다 무서운 카드…젤렌스키, 결국 ‘장타 사령부’까지 만들었다 [배틀라인]

    “푸틴, 각오하라” 패트리엇보다 무서운 카드…젤렌스키, 결국 ‘장타 사령부’까지 만들었다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후방 장거리 타격을 전담하는 특별 사령부를 군 내부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세를 ‘장거리 제재’라고 규정한 데 이어 이를 전담할 군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장거리 드론전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오늘 나는 군 내부에 특별 사령부를 설치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지휘부는 러시아를 상대로 장거리, 사실상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작전을 담당한다. 가용 자원을 모두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하는 지휘부”라 밝혔다. 새 지휘부의 명칭과 구체적인 편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후방 공습을 개별 부대의 일회성 작전이 아니라 군의 상설 임무로 전환하려는 조치다. 종심타격 전담 지휘부…드론전도 군 조직으로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과 모스크바 북서쪽 트베리의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예비 연료 저장시설과 바시키르공화국 우파의 원유 펌프장, 로스토프 지역 석유 선적 터미널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약 2500㎞ 떨어진 서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날아갔다며 “이제 우크라이나 무기가 닿지 않는 러시아 정유공장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공격 지점을 보면 그 범위는 러시아 남부와 서부를 넘어 서시베리아까지 넓어졌다. 러시아 내륙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넓어진 전장…시베리아까지 방공망 시험대러시아 방공망도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거리를 감안해 국경 인근과 수도권, 주요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방공망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기존 방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공격 목표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제한된 방공자원을 어디에 배치할지가 새로운 부담이 됐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유시설과 저장고, 군수시설, 주요 도시를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으로 러시아 방공망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려는 전략이다. 러 정유시설 노린 이유…연료·군수 동시 압박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공세를 이틀 연속 “장거리 제재”라고 일컬었다.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장거리 드론의 핵심 표적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정유시설 한 곳이 멈춘다고 전쟁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같은 공격이 반복되면 군수 보급과 연료 공급, 석유제품 수출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우크라이나가 개별 시설보다 에너지망 전체를 겨냥하는 이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각료회의에서 “적의 목적은 사회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에너지 시스템의 회복력은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습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연료시장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대형 정유시설 가동 중단 여파로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이 계절 평균 수요의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디젤 수출을 이달 말까지 금지하고 벨라루스와 인도 등에서 연료 수입을 늘리고 있다. 종심타격·신속대응군…공격과 방어 함께 재편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합신속대응군’을 창설하는 대통령령에도 서명했다. 기존 공수강습군 전력에 무인체계와 포병 등 지원 전력을 결합해 전선의 기동성과 즉응 능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력 부문이다. 창설 작업은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받은 드미트로 볼로신 제8공수강습군단장이 맡는다. 후방 방어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에 정치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공급받을 물량에는 최신 PAC-3 요격탄이 포함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물론 실제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생산시설 구축과 공급망 확보, 업체 간 계약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한 완성품 지원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트리엇은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다. 탄도·순항미사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시설과 전력망을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장거리 드론 작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방공전력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은 별도 지휘부에 맡기고, 전선에는 통합신속대응군을, 후방에는 패트리엇을 중심으로 한 방공망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군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병력과 포병이 맞붙는다. 후방에서는 공장과 정유시설, 발전소가 또 다른 전장이 됐다. 장거리 종심타격 지휘부는 러시아 후방 공세를 군의 상설 임무로 운용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구상을 조직으로 옮긴 첫 시도다.
  • “한국 무기가 미국·독일 다 제쳤다”…‘세계 1위’ K9 자주포, 코로나도 이긴 비결 [밀리터리+]

    “한국 무기가 미국·독일 다 제쳤다”…‘세계 1위’ K9 자주포, 코로나도 이긴 비결 [밀리터리+]

    한국의 K9 자주포가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경쟁 기종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자주포로 자리 잡았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K9 자주포가 포병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궤도형 곡사포로 11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K9 자주포는 미국의 M109 팔라딘, 독일의 PzH 2000, 프랑스의 카이사르를 판매량에서 앞질렀다”며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이룬 무기가 아니라 오히려 전통적인 155㎜ 자주포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한국이 그것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 그리고 미국, 독일, 프랑스가 따라 하지 못한 사업 모델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1990년대 초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K55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차체와 포탑, 사격통제장치, 현수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됐다. 매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K9 자주포에 대해 외국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 내에서 전체 시스템을 생산하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면서 “이러한 ‘자급자족’ 능력과 199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가동이 중단된 적 없는 생산라인이 결합하면서 기존 서구 제조업체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수출 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11개국이 K9 선택한 이유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인도 등이 운용하거나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국가는 현지에서 면허 생산도 하고 있다. 매체는 K9 자주포가 미국 등 군사 강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배경에는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빠른 납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폴란드는 소련 시절의 포병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폴란드는 즉시 이를 대체할 전력이 필요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 몇 달 만에 첫 K9을 인도했다. 매체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적체를 처리하던 서방 방산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다. 한국이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원 생산라인이 수십 년 동안 중단 없이 가동되어 왔기 때문”이라며 “반면 미국의 M109 생산은 수년간 중단됐고 공급망을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 생산을 재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K9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능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꼽는다. 매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매국이 자국에서 K9을 생산하고 개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단순한 무기 수입이 아닌 국내 방산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게 했다”며 “이러한 전략은 폴란드의 대규모 도입을 비롯해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 호주, 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의 현지 생산으로 이어졌으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유연한 계약 방식까지 더해져 K9이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K9은 오늘도 진화한다K9 자주포의 꾸준한 진화도 전 세계 1위 기록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매체는 “K9 자주포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K9A1은 디지털 사격통제와 위성항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K9A2는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해 승무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운용 효율을 높였다”며 “K9의 성공은 뛰어난 성능만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성능의 무기를 빠르게 공급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 이전, 산업 협력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K9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며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수년 뒤에야 인도되고 현지 생산도 허용하지 않는 최고급 자주포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잠수함은 탈락시키더니…폴란드가 K2 전차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은 탈락시키더니…폴란드가 K2 전차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밀리터리+]

    총 210대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3차 실행계약(EC3)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번 3차 계약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핵심 기술 이전을 포괄하는 전략적 방산 동맹의 성격을 띤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9일(현지시간) “폴란드는 한국산 K2 전차를 최대 1000대까지 구매함으로써 서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기갑 전력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진정한 성과는 계약서의 세부 조항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3차 계약 핵심 물량은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의 K2PL 210대다. 이번 3차 물량은 폴란드군의 실전 운용 경험을 반영해 현지화 비율을 대폭 높였다. 19포티파이브는 “계약의 골자는 대부분의 전차를 폴란드 국영 공장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도록 한 약속이다. 한동안 사실상 가동이 멈춰 있었던 공장을 되살려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폴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구매 사업을 활용해 자국의 전차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단순한 전차 구매국에서 전차 생산국, 나아가 수출국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폴란드가 2022년 한국 K2 전차를 선택한 이유는 빠른 납기와 더불어 실질적인 기술 이전과 폴란드 방위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협력 체계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실제로 한국은 전차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전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 능력까지 이전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는 방산 거래에서 매우 드문 조건이었으며, 단순한 구매 계약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바꾼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전차 계약 중 또 다른 핵심은 정비 역량의 현지화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4단계 수준의 독자적인 정비 역량을 확보하며, 무장·통신·포탑 구동 등 11개 분야 99개 구성품에 대한 정비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19포티파이브는 “폴란드는 한국산 K2 전차에 푹 빠졌다”(Poland Loves South Korea’s K2 Black Panther Tank)며 “폴란드 국방부는 K2 전차 프로그램이 향후 10년 동안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침체되어 있던 산업 기반을 재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팀 유럽’ 넘지 못했던 한국 잠수함, 전차 사업과 다른 점은?폴란드의 K2 전차 3차 계약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앞서 폴란드는 지난해 11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3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에서 스웨덴(사브 A26 Blekinge급)을 우선 파트너로 선정했다. 당시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원팀을 이뤄 함께 참여했지만, 폴란드는 유럽 방산 협력과 정치·안보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스웨덴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폴란드가 잠수함 사업에서 전차 사업과 다른 전략을 취한 것은 잠수함이 수십 년간 운용되는 핵심 전력인 동시에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 체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차는 비교적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반면 잠수함은 훈련, 정비, 무장 체계, 부품 공급, 성능 개량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공급국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공급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안보 협력의 방향을 결정하는 문제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잠수함은 운용 기간이 30~40년에 이르는 전략 자산이다. 건조 이후에도 정기적인 성능 개량, 예비 부품 공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승조원 교육, 군수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잠수함 공급국은 장기간 전략적 파트너가 되며, 정치·외교 관계와 군사 협력 수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반면 폴란드에게 K2 전차 사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신속히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는 운용 중이던 소련제 전차 상당수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빠른 납기와 대규모 기술 이전, 현지 생산을 제시해 폴란드의 요구에 부합했다. 19포티파이브가 폴란드의 K2 전차 선택 이유로 빠른 납기를 꼽은 배경이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장보고-III 제안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 빠른 건조 능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폴란드가 가장 중시한 발트해 특화 운용 능력과 북유럽 안보 협력이라는 전략적 요소, 현지화 패키지 등에서 스웨덴보다 불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K방산의 유럽 진출의 필수 항목한국 잠수함과 전차를 사이에 두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 폴란드의 사례는 한국 방산이 ‘팀 유럽’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19포티파이브는 “현대로템은 폴란드를 K2 전차의 유럽 생산 및 정비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서 전차가 조립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운용국들을 위해 정비되고, 나아가 재수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폴란드는 한국의 최대 고객에서 유럽 대륙의 제조 파트너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의 유럽 진출 성패는 무기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산업 생태계 구축은 물론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산 협력 체계와 공급망에 얼마나 깊숙이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무기 수출을 넘어 나토 동맹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팀 유럽’의 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 러 정유공장 이어 이젠 유조선까지…푸틴의 ‘기름줄’ 골라 때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러 정유공장 이어 이젠 유조선까지…푸틴의 ‘기름줄’ 골라 때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 등 에너지 시설을 골라 타격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제는 유조선까지 타격 대상에 올렸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아조우해(크림반도 동쪽 바다)에서 러시아 소속 유조선 12척, 예인선 1척, 화물선 1척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6일, 7일, 8일에도 아조우해 일대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기타 선박까지 합치면 총 35척 이상이 무더기로 피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한 선박들은 러시아 군부대에 연료와 윤활유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제 제재를 우회해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들이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가 유조선과 화물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해상까지 막아 러시아군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그림자 선단으로 석유를 밀수출해 전쟁 자금을 조달해 온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까지 가해 전쟁 수행 능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조우해는 케르치 해협을 통해 흑해와 연결되는 내해로, 크림반도 케르치항에는 원유 적재 시설이 있어 유조선들이 자주 정박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 유조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6월과 7월 모스크바를 비롯한 최후방 정유시설을 골라 공격 중인데, 이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급소’를 찔러 전쟁 지속 능력을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으며, 타타르스탄 타네코 정유공장, 흑해 연료 터미널, 카프카즈 항구 석유 저장소, 크라스노다르 지역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에 불길이 치솟았다. 7월에도 니즈니노브고로드 노르시 정유공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최전선에서 2500㎞ 떨어진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달해 장거리 공격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두고 “우리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해왔다”면서 “이제는 전쟁의 고통을 그 시작점인 러시아 본토로 되돌려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항만공사, 베트남 하이퐁에 물류 거점 구축…내년 상반기 운영

    부산항만공사, 베트남 하이퐁에 물류 거점 구축…내년 상반기 운영

    부산항만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북부 하이퐁항 배후에 물류 거점을 확보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동방의 베트남 현지 자회사인 동방비나와 ‘하이퐁 물류센터 운영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수립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에 따라 유망 국가인 베트남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계약에 따라 BPA와 동방비나는 하이퐁항 배후 Deep C 산업단지 내 부지 1만 7183㎡에 연면적 1만 310㎡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BPA는 202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2024년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물류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유럽·동남아·북미·아세안을 잇는 해외 물류 네트워크의 한 축을 추가로 갖추게 됐다. 물류센터는 건축 인·허가를 거쳐 오는 9월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 개장 후 2056년까지 약 3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하이퐁 Deep C는 베트남 북부 최대 산업단지다.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인 하이퐁항, 락후옌 심수항과 거리가 약 15km로 가깝고 하노이, 중국 국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의 연계도 뛰어나 물류센터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 26개사와 160여 개 글로벌 기업이 Deep C 산단에 입주해 있다. BPA는 이번 하이퐁 물류센터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 화주 기업의 수출입 물류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두텁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정부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에 맞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흔들림 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려아연, 구조적 성장단계 진입…‘핵심광물 플랫폼’ 희소성 인정

    고려아연, 구조적 성장단계 진입…‘핵심광물 플랫폼’ 희소성 인정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플랫폼’으로서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면서 증권업계로부터 ‘이익 체력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부산물이 만드는 이익, 거점이 만드는 가치’라는 리로트를 통해 “고려아연은 같은 정광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경쟁력이 부산물·희소금속이라는 구조적 이익으로 잡히고, 그 위에 미국 공급망 거점(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더해지는 회사”라며 “봐야 할 것은 한 단 올라선 이익 체력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 통제와 최첨단 산업 투자 확대로 시장가치 확대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동 등 기초 금속뿐 아니라 은과 금 등 귀금속,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 등 10여종의 금속을 생산한다.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등 2차 원료에서 다수의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정광과 부산물, 심지어 폐기물에서 남김없이 핵심광물을 회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수익성과 친환경적인 특성을 자랑한다. 특히 고려아연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와 최첨단 정보기술(IT)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핵심광물 수요와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 경쟁력과 시장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고려아연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총 11조원 규모의 미국 통합 제련소를 함께 건설하기로 한 것도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고려아연의 탁월한 회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고려아연 올해 연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 예상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이익은 일회성에서 구조적 이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며 “회수금속 상당수가 핵심광물이라는 점에서, 중국 수출통제의 상시화는 비중국 회수 플랫폼의 희소성을 부각시킨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약 24조원, 영업이익이 2조 51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비슷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고려아연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리포트에서 “미국-이란 전쟁 이후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레벨업된 수준을 당분간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안정적 수익성은 동사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일 리포트에서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636억원으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금·은 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아연 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 액상 전자담배 ‘퍼프 수’ 표기 논란… 연구 결과와 일본 개인수입 기준으로 본 쟁점

    액상 전자담배 ‘퍼프 수’ 표기 논란… 연구 결과와 일본 개인수입 기준으로 본 쟁점

    최근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1ml당 흡입 횟수(퍼프 수)’ 표기의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Q&A는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 액상·카트리지의 개인수입 1개월분 기준을 120mL 또는 1만 2000회 흡입 상당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시중 일부 제품은 20mL 용량에 수만 회 퍼프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어, 두 기준 사이의 해석 차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퍼프 수 표기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관련 수치를 검토할 수 있는 해외 연구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국화학회(ACS) 피어리뷰 학술지 ‘케미컬 리서치 인 톡시콜로지’(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에 게재된 UC 데이비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코일 저항값에 따라 1퍼프당 생성되는 에어로졸 질량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실험 결과, 1.2옴(Ω) 코일의 에어로졸 질량은 1퍼프당 평균 7.4mg으로 측정됐다. 반면 0.8옴 코일은 12.3mg, 0.6옴 코일은 13.2mg의 에어로졸 질량을 나타냈다. 같은 연구 조건에서는 낮은 저항 코일에서 퍼프당 에어로졸 질량이 더 크게 측정됐으며, 1.2Ω 대비 0.6Ω은 약 1.8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수치를 액상 용량 단위인 mL 기준으로 환산하면 어떨까. 환산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수치로는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 센터의 콘스탄티노스 파르살리노스 교수 등이 발표한 연구가 있다. 해당 연구에서 사용한 액상의 비중은 1.21g/mL로 제시됐다. 두 연구의 수치를 연구 조건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액상 1mL당 추정 퍼프 수를 계산해 볼 수 있다. 위 연구 조건과 1.21g/mL 비중 가정을 적용해 단순 환산하면, 1mL당 약 92회에서 164회 수준의 추정치가 나온다. 이러한 연구 조건과 비교하면, ‘20mL에 5만 퍼프’라는 광고 수치는 시험 조건에 대한 추가 설명 없이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선 연구 조건을 단순 적용하면, 20mL 기준 추정 퍼프 수는 약 1833회에서 3270회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 같은 계산은 일부 제품의 광고 퍼프 수와 연구 기반 추정치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퍼프 수 표기 논란은 마케팅 문제를 넘어, 일부 수출·통관 실무에서 해석상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일본 개인수입 관련 기준은 니코틴 함유 액상·카트리지의 1개월분을 120mL 또는 1만 2000회 흡입 상당으로 설명하고 있어, 제품 표기와 개인수입 기준 간 해석 차이가 실무상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세법인 지티씨의 김태훈 관세사는 “일본 개인수입 기준과 제품 표시 간 해석 차이를 줄이기 위해, 제조 단계부터 퍼프 수 표시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어획량 증가’ 연근해 참다랑어 첫 직거래… ‘고소득화 시범사업’ 결실

    ‘어획량 증가’ 연근해 참다랑어 첫 직거래… ‘고소득화 시범사업’ 결실

    부산시는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을 통해 첫 직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은 연근해에서 어획한 참다랑어를 위판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초저온 가공 시설을 갖춘 동원산업에 곧바로 인계했다. 이번 직거래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참다랑어의 선도·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시범사업은 대형선망어업 2개 선단이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공업체인 동원산업과 직접 거래하는 것으로 시와 해양수산부, 대형선망수산협, 동원산업이 협력해 추진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연근해 참다랑어는 품질이 우수하지만, 밤샘 양륙과 경매를 거치는 전통적인 위판 중심 유통 구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져 국내 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이 때문에 일본 등지에 저가로 수출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번 직거래는 비록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국산 참다랑어를 소비자 식탁으로 직접 공급하는 유통 체계 변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산 참다랑어의 가치를 알리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이는 한편, 국내산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살펴서 고소득화 모델을 전체 어업 현장으로 확산하고, 시민에게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구윤철 “몽골과 핵심광물·AI 경제협력 확대”…제2암센터 건립도 추진

    구윤철 “몽골과 핵심광물·AI 경제협력 확대”…제2암센터 건립도 추진

    한국과 몽골이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자담바 엥흐바야르 몽골 수석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과 작그드자브 멘드새항 재무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재경부는 10일 밝혔다. 양측은 AI 기술 활용과 데이터센터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건·의료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기후자원을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한-몽 경제협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신재생에너지 개발, AI 협력 등 상호 호혜적인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엥흐바야르 수석부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제3의 이웃 국가’이자 ‘경제발전의 동반자’”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높은 문화적 유사성과 활발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양측은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환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핵심광물 개발·활용, AI·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전략적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재경부는 몽골 재무부와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몽골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요청한 제2국립 암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타당성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은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다. 재경부는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AI 기반 진단체계 등 혁신적 의료기술을 몽골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한 후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또 한국수출입은행과 몽골무역개발은행 간 3000만 달러 전대금융 공급을 위한 MOU 체결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몽골 현지업체에 한국 정책자금이 간접적으로 공급돼 한국산 식음료, 화장품 등의 몽골 수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재경부는 기대했다.
  •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발효 즉시 한국 72%, 몽골 86% 무관세 광물·화물차·자동차부품 즉시 관세철폐 라면·조미김 5년 내 철폐…사과·배 즉시 K뷰티·푸드 수출 ‘날개’…자원 확보 유리 인프라·건설·금융, 현지 투자 기반 확대 한국과 몽골이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하면서 교역·투자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비’ 브랜드로 유명한 몽골산 캐시미어는 수입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전력망 증설에 필요한 구리 등 광물 관세도 없애 협력을 강화한다. 몽골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과일·의약품·화물차 등은 즉시 무관세로 바뀌면서 한류 열풍에 올라탄 수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자원 부국… 구리 등 핵심 원자재 경제적 확보로 광물 공급망 안정 기여”산업통상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몽골 CEPA 타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원칙적 타결’은 양국이 상품 시장 개방과 원산지 기준 등 협정의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쳐 사실상 협상이 종료됐지만, 일부 기술적 사항에 대한 논의를 실무 협의를 통해 마무리한다는 의미다. 몽골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건 2016년 발효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한-몽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6억 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자동차·기계·소비재 중심으로 6억 6000만 달러, 수입은 3000만 달러로 한국 수출이 교역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 양국 모두 90% 이상을 개방했다. 자유화율은 한국이 품목 수 96.3%, 수입액 94.5%, 몽골은 품목 수 94.4%, 수입액 90.9%다. 발효 즉시 한국 품목의 71.9%, 몽골 품목의 86.5%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CEPA의 성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가속화, 유통 협력 강화 및 K소비재 진출, 산업·투자 협력 다변화를 꼽았다. 몽골은 구리·희토류·리튬·몰리브덴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한국이 이들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 관세를 즉시 철폐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핵심 원자재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산 광물 수입 비중은 0.04%로 정부는 광물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 에너지·광물 분야 협력의 근거를 명문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몽골 내 희소금속협력센터를 비롯해 그간 추진해 온 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대몽 수출 2년 만에 45% 급증야채도 관세 철폐… 가격경쟁력 쑥쑥몽골은 이미 CU·GS25 등 한국 편의점과 이마트 등 유통 기업이 현지에 폭넓게 진출해 있는 가운데 K소비재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다. 한류 영향으로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로의 화장품 관세는 즉시 철폐됐다. 대몽골 화장품 수출은 2023년 3100만 달러(468억원)에서 지난해 4500만 달러(680억원)로 2년 만에 45.2% 급증했다. 사과·배·포도 등 신선 과일과 오이·토마토 등 야채에 붙던 20% 관세도 즉시 사라져 몽골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과 조미김에 부과하던 5% 관세는 5년 내 없애기로 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에 대해서는 유연한 원산지 기준에 합의해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역외산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한국산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K뷰티·푸드 등에 대한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몽골 내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과 함께 몽골 소비자의 접근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몽골산 제품 가격도 관세가 즉시 철폐되거나 단계적으로 사라지면서 저렴해진다. 특히 몽골의 주력 수출 품목인 캐시미어 의류에 대한 13% 관세를 즉시 철폐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염소고기와 치즈·버터 등 유제품 관세는 국내 민감성을 고려해 10년 뒤 없애고 잣은 10t까지만 무관세를 적용하는 할당 관세를 적용해 개방하기로 했다. 국내 농가들에 민감한 쌀, 천연꿀 등은 양허에서 제외했다. 화물차·건설중장비 관세 즉시 철폐인프라 건설·금융·의료 협력 명문화양국은 상품 교역을 넘어 인프라 건설,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협력도 협정에 명문화했다. 관세율 5%인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며 자동차 부품, 중고차, 의약품 관세도 즉시 또는 단기적으로 철폐된다. 신차의 경우 즉시 관세가 사라지며 4~6년식 중고차에 대한 관세도 5년 내 없앤다. 산업부는 “중고차 수리·정비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사라져 수출 물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품은 몽골 내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수입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돼 몽골의 인프라 수요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맞물려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양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철폐뿐 아니라 공급망·유통·인프라·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포괄적 통상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몽골이 일본과 FTA를 체결한 이후 몽골 내 FT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1년 7개월간 협상이 중단되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다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달 협상을 재개해 적극 협상을 벌여 시장 개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장 개방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양측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흐바야르 자담바 몽골 경제개발부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 직접 상품 양허 협상에 나서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여 본부장은 “이번 CEPA 원칙적 타결이 양국 경제 관계의 도약과 실질 협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남은 실무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협정의 조속한 정식 서명과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물류 협력 MOU…국장급 회의 신설한-몽골 수출상담회 700만 달러 계약산업부는 이날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와 ‘유통 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장급 정례 협의체인 유통 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해 상품 공동 개발, 유통 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등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열었다. 포럼을 계기로 핵심 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AI 분야 등에서 21건의 MOU도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국립지질조사소와 광물·에너지 분야 연구팀을 구성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대몽골 수출에 협력한다. 부대 행사로 열린 수출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20여개사와 몽골 기업 60여개사가 참여해 약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를 맺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유통·소비재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 청사에서 열린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국과 몽골의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원칙적 타결에 이른 CEPA를 바탕으로 경제는 물론 개발 협력,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 JTBC가 연 질문, 세계가 이미 낸 답

    [한정훈의 미디어gpt] JTBC가 연 질문, 세계가 이미 낸 답

    JTBC 사태를 한 방송사의 자금난으로 읽으면 절반만 본 것이다. 각종 인기 드라마와 예능, 올림픽·월드컵 중계까지 만들어 온 채널이 흥행 속에 무너졌다. 방만 경영을 원인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광고비의 이동이다. 광고로 채널을 돌리고 부채로 제작비를 메우는 30년 된 사업모델이 임계에 이르렀고 중앙그룹은 그 구조를 가장 공격적으로 밀어붙였기에 가장 먼저 부러졌다. 애널리시스 아틀라스에 따르면 글로벌 리니어(실시간) TV 광고 매출은 2025년 12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줄었고 실시간 채널이 세계 미디어 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1.3%에서 올해 12.4%까지 내려왔다. 스트리밍은 지난해 12월 TV 시청의 47.5%를 차지해 방송·케이블을 앞질렀다(닐슨). 돈과 시선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중앙홀딩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4500%를 넘고 그룹 전체 차입금이 3조원대에 이른 것도, 이 이동의 속도를 부채로 버텨 온 대가였다. 이런 비대칭은 함정을 만든다. 시청자는 줄어드는데 제작비와 중계권료는 글로벌 플랫폼이 끌어올린 가격을 따라간다. JTBC가 약 7000억원에 확보한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지상파에 되팔지 못해 손실을 키운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 시장 가격으로 사서 축소되는 국내 광고로 회수하는 구조를 부채로 메우면 종착지는 법정관리다. 글로벌 빅테크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은 이런 결말을 미리 읽었다. 미국 2위 케이블TV 회사 컴캐스트는 자사 케이블 채널을 버선트로 분리했고, 산하 영국 유료 방송 스카이는 ITV 방송·스트리밍 부문을 최대 16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했다. 쇠퇴하는 실시간 채널은 떼어내고 성장하는 스트리밍과 지식재산권(IP)에 자본을 재배치한 것이다. 몰락하는 것은 미디어가 아니라 광고 기반 실시간 채널이라는 사업모델이며 콘텐츠와 유통의 가치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선형 채널이 몰락하는 사이 커지는 모델 중 하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패스트(FAST)다. 글로벌 패스트 시장은 2025년 123억 달러에서 2031년 313억 달러가 된다. 스트리밍 시청의 4분의3이 이미 광고 기반이다. 특히 뉴스는 시청 시간의 27%로 광고 노출의 33%를 만들어 수익성이 높다. 신문과 채널이 비운 뉴스 수요가 패스트에서 부활하고 있다. 한국의 역설은 여기 있다. K콘텐츠 수출은 사상 처음 130억 달러를 넘보지만 그 수익 구조는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짜여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차세대 패스트 강국으로 꼽히면서도 그 가치를 자기 플랫폼으로 붙들 설계도가 없다. JTBC 사태가 남긴 질문은 간단치 않다. 채널 이후의 뉴스는 어떤 모델로 지속되는가, 규제와 재승인은 어떤 기준을 세우는가, 패스트와 자기 IP 중심의 전환은 누가 설계하는가. 세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채널의 시대를 애도할 시간에 그다음 시대의 설계도를 먼저 그리는 쪽이 승자가 된다. 한국에 남은 변수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KB국민, 포스코와 K철강 공급망 상생 업무협약

    KB국민은행은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와 ‘K철강 공급망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와 이환주 국민은행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민은행이 지난 3월 포스코 공급망 협력사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연내 ‘포스코×KB 공급망 상생 패키지’를 출시하고, 포스코 철강 비즈니스 통합플랫폼 ‘마이 포스코(My POSCO)’ 이용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 지원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한 파킹통장과 서비스형 은행(BaaS) 기반 공급망금융 솔루션, 기업대출 우대금리, 수출입금융 방문 컨설팅 등이 포함된다. 비금융 분야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과 KB굿잡 취업박람회 연계 채용지원금, 자금관리서비스(CMS) 구축비·수수료 우대 등을 지원한다.
  • 농협 “양파 도매값 ㎏당 1000원대 회복”

    농협중앙회는 양파 수급 안정 대책이 성과를 거두며 가락시장 상등급 양파 도매가격이 지난 5월 ㎏당 평균 570원에서 전날 1022원까지 회복했다고 9일 밝혔다. 저장양파 적정 재고량은 평년 8만1000t(톤) 수준이지만, 지난해에는 9만 5000t까지 늘어나면서 양파 농가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농협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조·중생종(조기에 수확하는 양파 품종) 양파를 시장에서 격리하고 출하량을 조절했다. 지난달부터는 882억원 규모의 가격 회복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무이자 자금을 특별 편성해 산지 양파 수매와 상품화·선별 작업을 지원했다. 또 수출 물류비를 지원해 대만 등으로 국산 양파 수출을 확대했으며, 전국 하나로마트 소비촉진 행사와 공급가 할인으로 군 납품을 늘렸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와 농협주유소에서 양파즙을 제공하는 등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 확대에도 나섰다.
  • 이틀째 ‘호르무즈 통제권’ 놓고 강공… 美·이란, 전면전은 경계

    이틀째 ‘호르무즈 통제권’ 놓고 강공… 美·이란, 전면전은 경계

    美 “미사일 저장고 등 90곳 추가 타격”이란 매체 “부셰르 원전 인근 피격”트럼프, 양측 협상 재개 가능성 시사 미국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전날에 이어 다시 대이란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양측이 전면전을 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상시적으로 충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군통수권자 지시로 이란을 추가 공습했다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해군 자산, 군사 보급 기반시설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80여개 목표물을 타격한 데 이어 공습 범위를 더 확대했다. 이란 매체는 남부 요충지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오만만 연안 전략 항구 차바하르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테헤란과 북동부 마슈하드를 잇는 철도 교량도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이란 IRIB국영방송이 전했다. 이 철도는 중국·러시아로 이어지는 핵심 무역 통로로 올해 미국이 이란 주요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졌다. 이어 9일 오전에는 상업용 원전이 있는 북서부 부셰르 인근에도 폭격이 있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바로 앞바다에 이란 석유 수출 터미널과 원유 비축지가 있는 군사도시 하르그섬이 있다. 이란 당국은 이번 폭격으로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의 재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다시 선언하고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목표물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 혁명수비대의 이번 공습은 바레인의 살만 항구, 미 제5함대 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시설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란의 카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침략자 미군에 대한 모든 지원 세력은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2배 더 많은 목표물을 반격해 되갚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이란의 공격 보고를 받고 격분해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장례식 기간 동안 자신이 약속했던 일주일간의 협상 휴가 기간에 이란이 상선을 공격한 사실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번 교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이란이 조금 전 전화를 걸어왔다. 이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며 양측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도 내비쳤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정유사, 사우디 얀부항 우회 도입美·캐나다산 원유로 다변화 추진석화업계, 美·인도산 나프타 검토해운업계는 선박 고립·운임 변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