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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방북 성사땐 韓·美·日 정상회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 여부를 결정할 북·미 미사일 전문가회담과 북·일 수교협상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금주는 동북아 정세의새 틀을 짜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클린턴 대통령 방북이 이뤄질 경우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3국의 대북 관계 진전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경주를 방문,이 지역 기관장 등 관계자들과 가진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 서울이 중심이며 북한이 어긋나지 않도록 3국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은 1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미사일 회담을열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중단 범위와 중·단거리 미사일 수출중단 및보상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의 방북과 관련,“아직 결정내리지 않았다.우리는 여전히 북한 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혀 미사일 회담 결과에 따라 방북할 뜻을 분명히 했다. 북·일 수교회담도 30,3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에 이어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보이고 일본이 북한에 쌀 50만t을 지원키로 결정한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최대현안인 과거청산 및 보상,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美 내주 실무회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회담 후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나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중대한 진전’의 연장선으로 내주 ‘북·미 미사일 전문가회담’이 열린다.양측은 회담에서 미사일 개발(시험발사 포함)과 수출,두부분으로 나누어 문제를 풀어 나갈 전망이다. ■개발과 수출로 분리협상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미국은 지금까지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간주했던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인공위성개발용 다단계 로켓’으로 사실상 인정했고 북한이 개발한 위성을 대신 발사해 주는 쪽으로 대략 합의를 봤다.수출 중단의 경우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중단 댓가에 대한 북한 입장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년간 10억 달러씩의 보상을 요구해 온북측의 조건 등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미측이 ‘진전이 있었다’고밝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협상이 순풍을 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대북 보상 미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형식의 컨소시엄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안보상황과 직결된 한·미·일 3국과 북한의 미사일 수출 규제 수혜국들에 대북 보상의 분담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납치사건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담요구에쉽게 응할지 의문이다.우리 정부 관계자도 “장거리 미사일은 직접적위협이 안되고 단거리 미사일은 한반도 내 군비통제 개념이라는 입장에서 지금까지 보상금 분담을 검토해 본 적도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결국 보상금을 둘러싼 미국과 주변국간 입장차,미사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미국과 대미협상의 마지막 카드로 손에 쥐고 있는북한의 입장을 감안하면 내주의 전문가 회담에서 완전타결까지의 큰성과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 美에 우주를 넘겨줬다”

    [모스크바 연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게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이 자신의 우주를 미국에 넘겨줬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가 25일 지적했다. 신문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틀에 걸친 평양방문은 위성발사용을 포함,모든 장거리 로켓의 발사실험 중단에 관한 북한의 ‘획기적인 합의’로 마무리됨으로써 이틀동안 도합 6시간에 걸친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만남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중 이미 제시됐던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북·미간 이번합의에 따라 양측 로켓 전문가들이 다음주중 회동,실무적인 문제들을논의하며, 다음달 상반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이에따른 정치적,재정적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시 북한의 로켓 발사실험 및 수출중단의 대가로 매년 3억달러를 지원하는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고소개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평양 방문 결과는 중국과러시아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을 위해 으뜸패로 사용했던 ‘북한의 로켓기술확산 위협’의 명분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브레먀 노보스테이지는 25일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에게 한 장거리 로켓 중단 제안은 농담이 아니었다면서,김 위원장은지난 23일 ‘5월 1일’ 운동장에서 열린 98년 장거리 로켓발사 매스게임 장면중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이것이 (북한의) 첫번째 위성발사이자 마지막”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파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전격적인 방미 취소는현재 진행 중인 각종 북·미 협상에서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동안 일정한 수준에서 진전을 보였던 북·미간 미사일 및테러지원국 해제 협상 등도 당분간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사일 협상 북·미 미사일 협상은 미사일 수출 및 개발 문제의 두가지 축으로 진행됐다. 대량 살상무기의 비확산 차원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했고 북한은 중단에 따른 손실액 연간 10억달러씩 총 30억달러의 보상안으로 맞불을 놓았다.지난 7월 10일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회담에서 미측은 “금전 보상은 어렵지만 다른 보상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우회로에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면 대미수교가가능하다”며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9일 평양에서 협상을 가졌으며 미국은 ‘생산적’이었다는평을 했다.북측은 이번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사건을 계기로국제사회에 대해 ‘테러국 취급’의 부당성을 알리며 미국을 압박할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미수교 및 경협 미국의 대북정책이 집약된 ‘페리 구상’은 북·미수교와 대북경협이란 당근을 중심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를 연계하는 포괄적 대북접근 전략이다. 북·미는 북한 미사일시험발사 중단과 대북경제 제재 완화라는 페리구상 1단계 협상안에‘도장’을 찍었다.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협상에서다.북한은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중단했고 미국은 대북 금융·교역 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화답했다.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북·미 협상에서의 답보상태를 비난하며 지난 6월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동의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오늘 말聯서 회담재개

    10일 시작되는 북·미 콸라룸푸르 미사일 회담은 지난해 3월 평양회담 이래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양국이 동북아정세 ‘핵풍(核風)’으로 자리잡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대해자주권을 앞세워 미국의 간섭에 못을 박아왔다.다만 수출문제에 대해선 최소한 3년간 5억∼10억달러씩 ‘외화벌이’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졌다.미사일 카드로 체제유지와 경제실익의 ‘두 마리 토끼’를쫓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대량무기의 비확산체제 유지라는 세계전략에서 접근하고 있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수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다. 미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다.수출중단에 따른 금전 보상도 국제적 선례를 이유로 완강히반대하고 있다.지난 4번의 회담을 통해 전혀 진전이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이면계약’을 통해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미사일 수출문제는 ‘간접보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식량 지원 및 인프라 지원 등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속도에 맞춰 북한의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가입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연계,일괄타결의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구제역 파동 확산…최종 판정과 파장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질병이 2일 구제역으로 최종확인됨에 따라 확산속도에 따라서는 사상 최대의 축산파동이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중단은 물론 국내 육류의 소비가 극도로 위축,가격폭락으로 이어져 60만 축산농가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되고 있다. *구제역 확인/ 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젖소의 수포액·타액 혈청 등 검사재료를 채취,27일부터 분석해왔다.검사는 3단계로 나눠항체 및 병원체 검사,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바이러스 분리배양을 거쳤다. 검역원은 분석결과 전자현미경으로 수포액내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인하였으며,바이러스 분리시험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 바이러스는 7가지 구제역 종류 가운데 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O형’으로 나타났다.이는 중국에서 발생해 대만으로 전파된 구제역 전염 가축에서 분리배양된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이다.검역원은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의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구제역으로 확정진단했다고 덧붙였다. *파급효과막대 / 농림부는 구제역 확인으로 60만 축산농가의 기반이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97년 발생한 대만의 구제역 파동도 급속한 전파속도로 무려 400만마리의 돼지가 폐사됨으로써 축산농가와 관련산업이 1년새 9조원의 피해를 보았었다.연관효과를 따지면 5년간 42조원의 피해를 봤다. 우리나라는 돼지의 경우 올해 일본 수출물량 8만여t,4억3,000만달러 수출은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같은 물량의 국내 소비전환이 제대로 이뤄질지와 수입물량(14만2,000t)의 과다로 현재 799만마리에 이르는 돼지의 값이폭락 여지를 안고 있다. 200만마리에 이르는 한우의 경우 돼지와 달리 도축기간을 늘릴 수 있어 큰피해는 없을 전망이나 소비감소로 이어질 경우 34만 농가의 생계가 타격을입게 된다.여기에 최근 닭과 계란 값마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이래저래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사료,도축업계,유업계,정육점,식당 등 연관업계도 육류 소비감소에 따른 매출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가 유의사항. 의사 구제역 예방은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주의와 신속한 신고가 사태해결의지름길이다. 일단 의심스러우면 자가에서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필요하다. 정부가 충분히 보상해준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해당농가는 가축이 아깝다는 생각에 ‘쉬쉬’하기보다는 내놓고 대처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경계지역내 농가/ 반경 20㎞ 내의 축산농가는 가축에서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가축방역기관이나 관공서에 신고해야 한다.가축의 입·젖꼭지·혀·발굽 등의 점막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질질 끄는게 구제역의 특징이다. 또 방역기관의 허가없이 가축의 농장입식이나 밖으로의 반출을 금지시킨다. 농장 출입구는 1개소로 제한하고 차량,장비,사람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한다. 출입구에는 신발 등을 소독할 수 있는 소독저를 설치하고 장비 등도 세척한다.방역소독제로는 생석회가 좋으며,가성소다·탄산소다·팜플루이드 등을사용한다. 특히 축협은 이와 관련,전국 26만 농가에 대해 3일부터 생석회 40㎏씩과 소독약등 18억원어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생석회는 칼슘과 산소의 화합물로소독 및 살균효과가 뛰어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토양으로 환원돼 환경오염도 없다. 또 집유차나 사료 수송차량의 탑승자 하차를 제한하고 소독 및 세척을 실시해야 한다.발생지역의 가축과 접촉한 사람은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옷에 소독제를 살포한다.방역기관의 허가없이 가축분뇨를 반출해서도 안되며 인공수정을 삼가야 한다. *경계지역외 농가/ 일단 질병발생지를 방문해서는 안되며 농장에 출입하는모든 물품에 대해 철저히 소독한다.방문객과 출입자에 대해 소독하며,의심이가는 질병은 즉시 신고한다.경계지역 내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은 2주 이상 농장방문을 금지시킨다. 쥐 등 야생동물과 파리 등 매개곤충을 없애며 축사 안팎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또 경계지역 내에서 불법 반출한 소 돼지 양 사슴을 구입하지 말고 이러한 가축을 판매하는 사람은 즉시 신고한다. ●정부대책. 정부는 홍성지역 피해농가에 대해 파주지역처럼 보상해줄 계획이다. 농림부는 2일 홍성지역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대책과 가격안정대책을 마련,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방역에 따른 피해보상/ 1단계로 피해를 본 2농가의 도살한 소·돼지 93마리에 대해 시가로 보상해준다.금액은 3억원 정도다.행정자치부는 이날 충남도에 5억원을 긴급 지원,방역비 및 피해농가 생계지원 등에 충당토록 했다. 다음은 발병지와 이웃한 반경 3㎞ 내의 발생지역에 있는 가축의 도살처분과조기출하 장려금,뼈·부산물 폐기 등에 따른 보상이다.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한 지역당 통상 315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홍성의 경우 발생지역 내에는 650농가에서 2만2,024마리의 가축을 기르고있다.도축에 따른 보상금액이 75억원,반경 3∼10㎞의 오염지역에서 가축 조기출하를 통한 조기도태 비용 120억원,오염지역내 사료 등 부산물 폐기손실120억원을 잡고 있다. 3단계조치는 간접피해에 따른 지원이다.반경 20㎞ 내의 경계지역내 영농중단으로 인한 해당농가에 대해 농업경영자금이나 축산발전자금의 상환을 연기해주고 이자감면조치를 해주게 된다.또한 경영정상화시까지 자녀 학자금면제 등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줄 방침이다.아직 정확한 자금소요는 나오지 않았으나 홍성지역이 파주지역에 비해 농가수가 3배(1만1,773호),가축사육수가2배(61만1,089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비용은 2,700억∼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축산물 가격안정 대책/ 홍성지역의 발병으로 잦아들던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또 다시 폭락할 것으로 우려된다.정부는 이미 3,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을 마련,일본 수출이 중단된 돼지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정부는 가급적돼지고기 수입물량 14만t의 방출을 줄이는 대신 국내산 소비를 촉진시켜 가격하락을 막기로 했다.한우고기도 수급을 조절,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원인과 감염경로. 파주에서 발생한 악성 가축질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충남 홍성에서같은 시기에 발생한 질병도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가축질병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934년 북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66년만에 다시 재발한 것이다.검역원은 이 때문에 이번 구제역 발생이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일단 외국에서 전염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이 바이러스가 중국,대만 등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한 유형과 동일한 점을 들었다. 아직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뚜렷하게밝혀진 게 없다.다만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은 3가지 가능성을 추정하고있다.특히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온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에 가장 큰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근(金東根) 농림부차관은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지역이 서해안에인접해 있고,지난달 20일 동일시기에 발생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특히 국내의 황사현상은 해마다 2∼3월에 집중되며 이 때의 농도가다른 때보다 2∼3배 높다는 것.김옥경(金玉經) 수의과학검역원장은 “구제역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장 250㎞,육상으로는 60㎞를 이동한다는 사실이학술적으로 입증돼 있다”면서 황사에 의한 전염 개연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다른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70∼80%의 습도와 10도 이하의 저온상태에서 대기중 장애물이없을 경우 1주일 정도 생존해 바람을 타고 온다”고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경우 올 3월까지도 연길·도문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비공식 보고가 있으며,대만도 지난 1월 염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점을근거로 들었다.이와 함께 지난주 의사 구제역으로 신고된 경기도 여주,안성지역과 충남 연기지역도 서해안에 인접해 황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볼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구제역 발생국가를 여행한 사람이 발병지를 방문한 뒤 일어났을 가능성이다.파주지역의 경우 이런 사실이 있는 점이 일부 드러나 홍성지역의 경우도 역학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제3의 가능성은 전염된 가축이나 동물에 의한 전염으로 이는 대만 사례와마찬가지로 사실상 규명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국의 진단대로 이 질병이 황사에 의해 전파된 것이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전국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박선화기자 psh@
  • 北·日 내일부터 수교협상

    북한과 일본이 4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7년5개월만에 수교협상 본회담을갖는다. 북한의 정태화(鄭泰和) 외무성 순회대사와 일본의 다카노 고지로(高野幸二郞) 북·일수교협상 담당대사를 수석대표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선 두나라 관계정상화를 위한 현안을 기본·보상·국제·기타문제 등 4개분야로 나누어논의한다. 특히 이번 수교회담에선 대북 보상 및 과거 일본의 대한(對韓) 조약의 효력성 문제,일본인 납치의혹,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수출중단,북한의 한반도관할권 주장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외교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커다란 타결점을 찾기보다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진통을 예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가축괴질 대책 철저히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젖소와 한우 괴질이 의사(擬似)구제역인 것으로 밝혀져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50%에 이르러 ‘가축 흑사병’으로 불리는 구제역은 초기 방역이 완벽하지 못하면 전체 축산농가와 관련업계에 치명적 피해를 준다.현재 확인된 바로는 파주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만 발병원인·전염경로 등 역학조사만 며칠이 걸려 우선 예방과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겠다. 괴질발생 자체만으로도 이미 일본과 대만이 우리나라산 돼지고기에 대한 통관 유보조치를 내리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3년전 구제역이 발생,41조원의 피해와 18만명이 실직한 대만의 예에서 보듯 이 질병이 한번 번지면 몇년간 축산물 수출이 막혀 축산업의 황폐화가 뒤따른다.유가공업과 사료업계·식당업등 관련업계에 미치는 파급피해를 감안하면 경제손실이 막대하다.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발병후 106마리를 도살처분하고 문제의 축산농가로부터 반경 3㎞내 지역에 대한 통행제한과 가축이동 금지등 조치를 취했다.문제는 이 병의 잠복기가 3일정도이고 공기·물·음식물등에 의해 빠르게 전파되는 데 있다.감염 소를 가려내 도살하고 먹던 사료와 배설물의 신속한 소각과 소독이 가장 확실한 예방이다. 이같은 특성때문에 사육농가에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가축이 발견되는 즉시보건당국에 신고해 신속히 대응하는 체제를 세워야 한다.가축에 대한 예방접종도 빠짐없도록 확인해야 겠다.또 최근 이웃 국가들에서 연이어 의사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의심 지역에서 반입되는 축산물 검역을 한층 강화하고 축산 밀수품의 유입을 철저히 단속해야한다. 발병원인·감염경로등 신속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겠다.구제역 미발생국인일본에서 지난 12일 의사질병이 발생한데 이어 파주에서 발생,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됐다.이 질병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소·돼지·양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주요 가축에게 치명적이어서 감염경로를 철저히 규명해 재발·토착화되는 일이 없게 감시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소 도살처분에 따른 피해농가와 수출중단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도 시급하다.소사육 농가들은 수해에 이은 가축피해로 이중고를겪고 있으며,양돈농가들은 수출중단·소비감소·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파산에 직면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걱정되는 것은 이번 가축질병 피해가광역화·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이를 고려해 피해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돼지고기 수매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유사 구제역 파동/ 파장과 전망

    ◆ 돼지고기 日수출길 막혀 치명타. 유사 구제역의 발생으로 축산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최소한 상당기간 중단될 전망이어서 치명타가 예상된다.특히 축산농가들은 한우와 닭·계란값 폭락에 이어 이번에 구제역 불똥까지 튀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돈’돼지 끝나나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은 모두 70만1,365t으로내수가 62만1,101t(89%),수출이 8만264t(11%)이다.돼지고기 수출로 벌어들인외화는 3억 4,000만달러였다.이중 대일본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로 98%를차지한다.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9만t,4억1,100만달러로 잡고있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돼지고기 일본수출은 전면 중단될수 밖에 없다.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르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가축에 대해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접종 중지후 6개월간 재발되지 않아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이 규정도 구속력이 있는 것은아니고 수입국에서 안전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수출길은 상당기간 막힐 수밖에 없다. 대만은 97년 구제역 발생으로 지금까지 축산물 수출중단으로 모두 42조원의 피해가 났으며,18만명의 실직과 경제성장률 1.2∼1.4%포인트 감소를 가져왔다. 따라서 2만4,000여호의 양돈농가가 키우는 799만마리의 돼지에 대한 수출은물론 국내 소비감소로 이어져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파급효과 커지나 사료,도축업계,유업계,정육점,식당 등 관련업계도 소비가줄까 울상이다. 축협중앙회는 협동조합통합 반대운동을 중단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자체적인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한냉,축협,대상,도드람,롯데햄,우유 등 돼지고기 대일 수출업체와 유가공업체는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통관보류에 따라 100여개 중소업체들의 부도사태가 예상된다.사료업계도 파주에 사료운송차 통행이 금지되자 사료산업에 미칠 악영향에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발병 소식이 전해진 27일 돼지고기 가격은 1㎏에 2,700원에서 2,000원으로 폭락했다.최상백 대한양돈협회장은 “양돈농가들의 홍수출하를막아 가격유지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정육점과 음식점 업주들은 쇠고기,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감하자 확보해둔 육류를 반품하는 등 우려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구제역 파동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최소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박선화기자 psh@. ◆ '가축의 흑사병'…인체엔 무해. 구제역(口蹄疫)은 소·돼지·양·사슴·멧돼지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에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이다. 전염된 동물은 고열을 띠며 입과 발굽·유방 등에 물집이 번진다.또한 식욕부진 증상과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소의 경우 잠복기간은 2∼14일이며 감염동물 자체와 배설물,관련 축산물,감염동물과 접촉한 오염물질은 물론 황사 등 공기를 통해서도 퍼진다. 김옥경(金玉經)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그러나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구제역에 걸린 돼지고기 등을 먹어도 인체 건강에는 지장이 없다”고말했다.서규룡(徐圭龍) 농림부 차관보도 “구제역 바이러스는 보통 56도 정도에서 30분정도 끓이면 멸균되며 광우병처럼 사람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파주가 북한과 가까운 점을 감안,멧돼지 등 감염 동물에 의해 전염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정하고 있다. 구제역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소독의 철저와 백신을 맞히는 등 사전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발생국으로부터의 축산물 수입금지 조치 등 검역을 엄격히 하고있다.실제로 아르헨티나 등이 우리나라에 자국산 쇠고기 수출을 계속 권유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수년전 구제역이 발생,수입을 금지하고 있다.97년대만에서 이 질병이 확산되면서 대만산 돼지의 일본 수출길이 아직까지 막혀있을 정도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다만 발병한 동물은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살해 매장토록 하고 있다.현재 당국은 발병지 주변 10㎞이내의 모든 가축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가축의 이동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북한과 연변,중국과 태국,몽골 등 동남아에 지역적으로 구제역이 퍼져 있어 중국 등지에서 합법적인 돼지고기 수입 등은 물론 해상과 항공을 통한 밀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 동남아 이어 韓·日까지 '불똥'. 우리나라도 더이상 구제역의 안전지대가 아니다.일본마저 비슷한 시기에 발생,동남아 지역에서 구제역 마지노선이 사실상 무너졌다. 구제역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수단이 없고 확산이 빨라 동물의 흑사병으로불릴 정도다.구제역은 97년 발생한 대만의 사례가 대표적이며 중국 북한 태국 몽골 필리핀 등 동남아를 비롯 유럽,중남미 등 전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는 1918년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소 3만6,000마리를 폐사시켰으며 1934년에도 구제역이 재발했다.66년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98년 현대의 ‘소떼 방북’시 트럭까지 북한에 두고 온 점도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은 지난 12일 미야자키현에서 소 8마리에서 의사 구제역이 발생, 25일혈청검사에서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경우 1929년에 이어 97년 3월 구제역이 발생,돼지 400만마리를 도살했으며 지난해에는 소도 구제역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양돈농가가 2조4,000억원의 피해를 보고,수출가공공장 1조8,000억원,사료업계 4,000억원,동물의약품업계 1,300억원 등 관련산업에서 8조9,000억원의 손실을 봤다.70만의 양돈종사자 가운데 18만여명이 실직하는 등 5년간 모두 42조원의 피해를 입었다.지난해 6월엔 중국 연변 등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중남부와 티베트 등으로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으며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멕시코는 48년 소 구제역으로 1,350억원의 손실을 보았으며,아르헨티나도 94년 구제역 발생으로 아직껏 쇠고기 수출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유럽에서는96년 5월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남부,그리스까지 번지기도 했다. 박선화기자
  • 韓·美 내주 서울서 미사일회담

    한국과 미국은 내주 서울에서 북한 미사일 및 한·미 미사일 문제 해결을위한 양자 협의를 재개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방한하는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와 만나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수출중단을 위한 공조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12일 밝혔다.오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미사일 협상과 관련,양측은 현행 180㎞로 묶여 있는 한국의 미사일개발 사거리를 300㎞까지 늘리고,순수 연구·개발(R&D) 범위의 경우 500㎞까지 확대하는 문제를 본격 협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8년 8월까지 5차례 회담과 그 이후 수차례의비공식 협의를 통해 양국간 이견 폭을 좁혀왔다.현재 군용 미사일 사거리의300㎞ 상향조정 및 민간 우주발사체 사거리 제한문제 등은 사실상 타결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구체적 타협안을 도출하기 위해선 40여가지의 세부 합의사항이 필요하며 완전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미사일 완전 포기 할까

    북한 외교부의 지난 24일 미사일 발사실험 유예 선언은 길고 긴 미사일협상의 첫 걸음으로 비유된다. 북·미간 미사일협상의 첫 단추가 채워졌지만 실험발사 및 개발·배치의 완전중지,수출중단 등 풀어야 할 단계별 과제가 늘어서 있다. 북한에게 미사일은 마지막 남은 유용한 대외 협상 수단이다.핵개발을 위협하며 미국 등으로부터 중유공급 등 각종 경제적 이득을 얻어냈듯 미사일개발·발사를 시위하며 국교정상화,경제적 보상 등 외교적·경제적 과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꺼번에 약속을 하기보다는 ‘협상 카드’를 세분화해 ‘보상’을 극대화하려는게 북한의 속내다.실제로 북·미협상도 발사중지·개발중단·수출중지등의 순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유예는 밝혔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의 연구·개발과 수출에 대해선아무런 언급이 없다.미사일개발·판매에 대해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외세’간섭을 차단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협상에서 더 많은 보상을얻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사일수출통제체제’(MTCR)안에서 미사일의 개발·수출·배치를 제한시키겠다는 미국.이 과정에서 정치·경제적 실리를 얻겠다는 북한의 밀고당기기와 주고받기라는 긴 경기가 시작된 셈이다.MTCR은 사정거리 300㎞ 이상,탑재중량 500㎏ 이상의 미사일의 개발·수출·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수출업체 “환율 비상”

    최근의 환율 급락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수출중단과 수출계약 취소사태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152개 수출업체를 조사한 결과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체의 41%가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경공업 부문 업체들은 절반에 가까운 47.3%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환차손 때문에 수출상담을 중단한 업체는 전체의 33.9%에 이르고,수출계약을 취소한 업체도 중화학부문 6.7% 등 5.5%에 이른다. 수출업체들은 그러나 세계시장이 침체된데다 경쟁력 약화를 우려,수출단가를 낮추지 못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최근의 환율수준이 계속될 경우 수출업체의 63%가 수출계획의 6%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업종별로는 석유화학 20∼30%,기계류 20%,전자 5∼10%,자동차 5% 정도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무협은 수출업체들이 올해 평균환율을 1,243원으로 잡아 수출계획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빠른 시일안에 환율이 적정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陳璟鎬 kyoungho@
  • 수출 엔高로 벌어 원高로 잃는다

    원-달러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새해 벽두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원화 환율은 6일 한때 1,155원선으로 주저앉으며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갔다.수출업계는 예상치 못한 원고(高)현상에 대책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다.일부 업체들의 수출중단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엔화의 고공행진이다.달러당 110엔선을 유지,우리 주요 수출품목들의 대일(對日) 가격경쟁력을 지켜주고 있다.그러나 원화 환율이 더 떨어지면 엔고(円高)의 덕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무역업계는 우려하고 있다.●원고와 엔고,수출 일본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주요수출품목은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 25개 안팎이다.이들 품목은 엔화가치가 오를 수록 수출가격면에서 유리해진다.원화 환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대일(對日)가격경쟁력을 유지,수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원-엔 환율이 1엔당 10원대를 유지하면 적어도 일본제품에대해서는 우리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와의수출경쟁은 불리하겠지만 일본에 대해서만은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원고와 엔고의 향배 수출업계의 관심은 원-달러 환율 못지않게 엔-달러 환율의 추이에 쏠리고 있다.엔고가 지속된다면 그나마 원화환율 하락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들어 원화환율 하락속도가 엔화보다빨라 업계의 걱정이 늘고 있다.원화의 달러환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3.7%가올랐다.반면 엔화의 달러환율은 1.91% 상승에 그쳤다.원화환율 상승분의 60% 선이다. 다행히도 엔화 환율은 유로화 출범과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105엔선까지 떨어지리라는 게 국제환율시장의 전망이다.원화환율의 추가하락만 막는다면 원-엔 환율을 11원선으로 끌어올리며 대일 경쟁력을 보다 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무협 관계자는 “엔고의 효과를 원화환율 하락으로 다 잃고 있다”며 1200원대의 재진입을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陳璟鎬 kyoungho@
  • 무역흑자행진 멈추지 않게/禹弘濟 논설위원실장(대한포럼)

    지난 연말의 환란(換亂) 발생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할 수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것은 수출입 중심의 대외거래에서 큰 폭의 적자가 쌓인 데서 비롯됐으므로 경제회생을 위한 무역수지 흑자기조 정착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현 시점의 산업자원부 추계(推計)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할수 있겠다. 우선 400억달러란 수치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볼 만하다고 본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의 무역흑자일 뿐 아니라 지난 60년대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경험했던 86∼89년의 4년간 무역흑자 누계치 192억달러의 두배가 넘는 것이다. 현재 외환보유고(460억달러)의 80%를 웃도는 금액이며 이러한 무역흑자는 보유 외환의 구성내용을 견실하게 만든다. ○경제난 극복에 결정적 역할 외국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기관에 고개숙이고 아쉬운 소리하며 돈을 빌려와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지난해말 무역수지가 적자인 상태에서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갔을 때 가용외환보유액이 겨우 88억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1년만의 400억달러 흑자달성은 국가적 자존심을 되찾게 해주는 복음(福音)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IMF가 연초 올해 무역수지를 43억달러 적자로 계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경제전문가들도 올해 무역흑자를 예견하는데 주저했던 게 사실이고 한 재벌총수가 “수출총력전을 펴면 500억달러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을때 대부분이 의심쩍은 반응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제 비록 100억달러가 부족하긴 하나 미증유의 무역흑자를 시현하게 됐다. 정부는 올해 실적과 경제여건 변화 등을 감안,내년에도 250억∼27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무역흑자 행진은 경제위기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없어짐은 물론 대외신인도도 높아져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가 IMF 지원금 28억달러의 상환연장을 하지 않고 조기에 갚기로 한 것도 대폭적인 무역수지 흑자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나라외환위기 극복의 가시적(可視的) 성과로 해외에 비쳐질 것이다.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부존자원(賦存資源)도 별로 없는 우리나라로선 대외지향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구해서 흑자를 내야만 국민 모두가 마음 편하게 살수 있다. 적자가 계속되면 제2,제3의 환란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국민의 정부가 올 3월 대통령 주재의 무역관련 대책회의를 12년만에 부활시킨 것은 범(汎)국가적인 수출총력체제의 본격가동을 의미하며 최고통치권자의 경제회생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 ○기술개발로 경쟁력 높여야 수출정책과 관련,그동안 문제도 적지 않았다. 아무리 수출지원을 강조해도 금융기관들이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출용 원자재를 수입하기 위한 신용장 개설을 기피하기 일쑤여서 수출중단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무역흑자 구조도 수입감소에 의한 ‘무역축소형’으로 나타나고 있어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설비투자,기술개발 등 중장기적 안목에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무역확대형’의 흑자기조를 정착시키는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실업을 줄이는 고용창출과 수출잠재력의 확충효과를 얻을 수 있다.정부 재벌개혁의 최종목표도 업종전문화에 의한 세계 초일류상품 생산과 수출입국(輸出立國)을 겨냥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무역흑자 행진은 항구적으로 그침없이 지속돼야 한다.그래야만 우리경제의 활로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 美 “北 미사일 안방 위협” 위기감/‘北 ICBM 개발’ 입장

    ◎“예상외 빠른 진전… 시간문제” 판단/對北 미사일 협상때 개발규제 추진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국방부는 15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미국을 공격할만한 북한의 ICBM 개발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하는 9인 자문위원회도 지난 7월 “북한은 미국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의 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에 앞선 95년 기존의 핵보유국 이외에 어떤 나라도 향후 15년 이내에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1일 뉴욕에서 재개되는 북한과의 제3차 미사일 협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규제와 수출중단 등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에 속한다며 미국이 미사일 수출을 막으려면 수출 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달러를 해마다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이 국제적인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로 편입시키려는 미국의 요구에 쉽게 응할 리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중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설득하면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탄도탄 위협에 대비해 요격미사일망을 갖추는데 박차를 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노동1·2호 등 300∼400기 수출 추정/北 미사일 수출 동향

    ◎이라크·시리아 등 중동국이 주 고객/年 5억弗 수준… 北 총수출액의 30%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한 고위당국자는 불길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귀띔했다.이란의 한 무기 구매상이 북한제 신형 미사일을 사기위한 목적으로 도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전세계적인 주시의 대상이다.특히 한·미·일 세나라에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나 다름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이미 지난 80년대초부터 미사일과 관련 부품 및 기술인력 수출은 북한의 주 외화공급원이었다. 물론 북한의 미사일 수출 전모를 100% 파악하기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거래 자체가 극비리에 이뤄지고 있는데다 수입국들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나 미국·이스라엘 등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까지 노동1·2호 등 자체 개량한 미사일 100∼400기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고객들은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이다. 지난 87년에이란에 100기 정도를 판데 이어 91년에도 중동국가에 60여기를 수출했다는 게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액수론 매년 5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사실이라면 북한의 연간 총수출액의 30%나 된다. 물론 미사일 관련 부품과 발사대,기술자 파견 등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85년 무렵에는 한 중동국가의 재정지원을 받기까지 하면서 스커드모드B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미사일수출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던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를 시인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반대급부를 노린 것이다.실제로 북한은 최근 미북 회담에서 수출중단 대가로 5억 달러를 미국측에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 美·日 등 파키스탄 강력 제재/美­IMF 차관 등 43억弗 동결

    ◎日­신규차관 중지·대사 소환/加­군사물자 수출중단 검토 【이슬라마바드·워싱턴·런던·도쿄 외신 종합】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은 28일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한 파키스탄을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유출을 차단하는 등 외압에 버티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핵실험 직전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핵실험 중단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분노와 개탄을 표하면서 파키스탄에도 인도에 취한 것과 같은 수준의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은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집행을 앞둔 16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막기로 했다.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IMF지원 2억9,200만달러의 집행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기로 한 18억달러 및 매년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5억∼6억달러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파키스탄에 부여했던 최혜국 대우를 취소,파키스탄으로부터 수입되는 15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4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일본도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각료들과 대응책을 협의한 뒤 파키스탄에 제공하던 차관을 중지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지난해 320억엔의 차관과 57억엔의 무상자금을 준 바 있다. 이밖에 캐나다,네덜란드 등도 군사물자의 수출중지 등 제재 방안을 발표하거나 곧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한편 영국과 일본은 이날 파카스탄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영국은 또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협력을 축소할 것이라면서 선진 8개국(G­8)과 중국 등 9개국이 파키스탄과 인도의 핵실험에 대한 긴급논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파키스탄은 그러나 회교권에서는 처음으로 핵보유국이 됐다는 국민적 열광속에 ▲핵확산 금지노력 동참 천명 ▲비상사태 선언 ▲제재에 대비한 국민들의 인내 촉구 ▲외화유출 저지책 마련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 부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비경쟁을 하지 않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조인하며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한 5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한다”고 제의했다.
  • 미 “중에 미사일 기술 제공”/타임스지

    ◎이란·파키스탄에 수출중단 조건 【워싱턴 AP 연합】 미행정부는 중국이 이란,파키스탄 및 기타 개발도상국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데 동의하면 중국측에 현재로서는 취득이 금지돼 있는 미사일 관련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비밀문건을 인용,“국무부 고위관리들이 다음주 그 내용의 제안을 중국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 제안이 지난 12일 국무부,상무부,국방부,합참,미무역대표부(USTR),미항공우주국(NASA)의 고위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 제안이 오는 6월말로 예정된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서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이 이에 응할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기 원자재 확보난 심화/금융기관 BIS 맞추려 LC 개설 기피

    ◎방치땐 4∼5월쯤 수출중단 업체 속출 외환·금융위기가 해소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금융기관의 신용장 개설기피 등으로 원자재 수급에 애를 먹고있다.이대로 가면 늦어도 4∼5월쯤 수출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수출중소기업 63곳의 원자재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은행의 신용장 개설기피,환율상승에 따른 도입가격 추가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슬러지 수집기 생산업체인 H사와 탱크 제작업체인 S사,구리선 전문업체인 D전선 등 8개 업체는 이미 원자재가 재고가 바닥나 상당수 품목의 생산을 중단했다.지금같은 원자재 구득난이 지속되면 K전자 등 3개 업체가 1월 말쯤에 생산라인 가동과 수출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비롯,15개 업체가 늦어도 4∼5월이면 수출을 완전히 중단해야 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스테인레스강,니켈 등 수출업체의 주요 원자재의 경우 적정 재고량의 약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알루미늄은 적정재고량의 6.9%,파워코드 7.5%,드라이필름 8.6%,구리 13% 등 일부 원자재는 재고량이 매우 낮다.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수급난의 이유로 금융기관들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이유로 원자재 수입용 신용장(L/C) 개설이나 L/C 개설금액을 제한하거나(9개업체) L/C를 개설해도 개설액 만큼의 현금예금 및 담보를 요구하고 있으며(5개업체),L/C개설을 아예 기피하고 있기 때문(4개 업체)라고 호소했다.
  • 가전·차업체 인니·태 수출 중단/모라토리엄 위기 고조로

    ◎건설사도 공사 중지­철수 검토/작년 수출규모 1백억불… 파장 엄청날듯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지불유예 (모라토리엄)선언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전3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해 수출중단을 선언했다.인도네시아의 진출 건설업체들이 공사 중단 및 철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중단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수출 차질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업계에도 파장이 크게 미칠 전망이다.한국기업의 두나라 현지 투자는 18억달러이며 수출 규모는 지난 해 1백억달러에 이른다. 업계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모라토리엄 가능성을 놓고 50·30·20%의 세가지 시나리오를 짜놓고 대응키로 했으나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자=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가전사들은 올초부터 이 지역 은행의 외환사정 때문에 사실상 수출이 중단돼 오다 모라토리엄 위기가 닥친 9일 수출중단을 일제히 선언했다.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냉장고공장,태국의 20만대 규모 세탁기 공장 및 40만대 규모의 컬러TV공장도 가동률을 크게 낮췄다. 가전3사는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지 법인이나 합작공장의 가동률을 70%선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중국 등 경쟁상대국을 의식해 수출 가격을 15∼20% 내려주는 등 수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데다 모라토리엄 위기까지 겹쳐 수출 중단 선언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해 4천만달러에서 올해 3천만달러로 낮추는 등 수출 예상을 크게 낮춰잡고 있다.LG전자는 지난 해 인도네시아 7천만달러,태국 4천만달러 등 1억1천만달러,대우전자는 2천5백만달러를 수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진출한 전자업종이 국내에서 한계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품목 위주이기 때문에 수출이 중단되어도 큰 피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대우전자 관계자는 “합작사는 현지 파터너가 싼값에 지분을 넘기려 하고 있지만 직접투자를 한 경우는 예상외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해 상반된 시각이다. ◇무역=종합상사들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삼아왔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지역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출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현지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게 잡고 있다. 그러나 모라토리엄 위기로 수출대금을 받기가 어려워진 상태다.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은 수출대금 결제기간이 최장 6개월인 기한부신용장 거래방식을 선호해왔다.수출대금은 현재로서는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업계는 아직은 큰 타격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출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1천대 미만이며 현지 공장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로 이미 공장건설을 중단한 상태여서 사업 완전 철수가 예상된다.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 나라국책은행을 통해 6억9천만달러의 설비투자비에 대해 지급보증을 받았다.그러나 모라토리엄 위기로 설비투자비에 대한 지급보증도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수 있다.올해말 준공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국민차공장이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하면 국민차 생산은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그동안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못해온 건설업체는 루피아화 폭락으로 현지 자재값마저 급상승하고 환차손 등이 겹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건설업계는 총 17개 업체가 36개 공사(총 계약금액 29억달러)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중이다.현대 SK 극동 대림 대우 등이 31개 발주처로부터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의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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