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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사 계열사 지원없이 정상화

    현대종합상사가 다음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에 들어가 기업회생을 위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현대상사는 또 현대계열사의 지원 없이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16일 “우리·외환·산업·수출입은행·농협 등 5개 채권은행장들이 모여 SK글로벌 채권단 협의회가 이번주 열리는 것을 감안해 현대종합상사 처리는 다음주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상사와 계열사간 기존 영업망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분간 추가지원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의 계열사 지원 없이는 현대상사를 지원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사의 사업 부분에 대한 계열사 편입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적용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회의를 갖고 ▲8500억원의 채권에 대해 2006년 12월 말까지 만기연장하는 동시에 이자율을 현재‘리보(Libor) 2.5%’에서 ‘리보1%’로 낮추고 ▲3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한 뒤 ▲대주주의 지분은완전 감자하고 소액주주의 지분은 차등 감자하는 내용의 채무재조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상사가 가져온 추가 자구안에 따라 20%의 인력구조조정과 해외법인 4개,지사 9개 등 총 13개의 해외영업망을 폐쇄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현대상사가 30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상태이기는 하지만 영업력을 감안할 때 적정 재무구조만 갖춘다면 회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채무재조정을 통해 정상화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오피니언 중계석/‘새 정부의 언론정책’ 세미나

    ‘한국 가톨릭 언론인협의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의 언론정책과 새로운 취재시스템 모색’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포럼은 ‘브리핑제 도입에 따른 정부와 언론의 관계변화’ 및 ‘새로운 취재시스템의 모색’ 등 2가지 세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이를 정리한다. ●기조발제-‘브리핑제 도입에 따른 정부와 언론의 관계변화(김광호 서울산업대 IT정책대학원 교수) 새 정부의 브리핑 제도 도입에 언론계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언론계 내부나 사회적으로 기자실 운영 폐쇄성 등 문제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출입처와의 긴밀한 관계형성을 통한 정·언 유착 ▲배타적인 기자실 운영 ▲관급보도 의존에 따른 기사의 획일화와 탐사보도의 부족 ▲촌지와 접대 ▲국민세금의 낭비 등이 역작용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브리핑제는 ▲부처간 효율적 협조보다는 경쟁심이나 부처이기주의가 강한 우리 실정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고 ▲정부부처내 비리나 추문 등을 감추거나 기자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개연성이 있으며 ▲통합 브리핑룸이 필요할 정도의 내용이 많지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점에서 브리핑제는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첫째 기자들의 취재구역과 영역을 제한하려 한다면 이에 합당한 정보공개법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업무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둘째 브리핑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한다.담당자의 철저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셋째 향후 중요 사안에 대한 보도제한요청(엠바고) 등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부처와 기자간 새로운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넷째 관계부처간 입장을 조율하는 조정작업도 필요하다. 다섯째 방문취재 제한조치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개별취재가 가능한 시간을 정하고 취재신청 이후 취재원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브리핑제는 언론과 취재원 사이에 훨씬 더 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또한 전문성을 지니지 못한 기자는 심층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언론사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기자를 육성할 수 없다.언론사로서는 취재원 실명화 등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브리핑제는 ‘다원적 언론질서’라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시도이다.기존 언론은 이를 계기로 그 독자적 영역을 더욱 개척하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새로운 취재 시스템의 모색’ 토론 토론자로 나선 KBS의 김구철 차장은 “브리핑제로 메이저 언론사의 정보 독점현상이 심화되거나,거꾸로 행정 기관이 특정 언론과의 접촉을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경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차장은 전문기자제의 정착과 기자 충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취재분야별 ‘기자 클럽’등을 제안했다. 동아일보 정성희 차장은 “권력과 정보가 정부에 유난히 집중돼 있고,기자의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취재시스템의 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언론재단의 김영욱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언론이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취재시스템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제자로 나선 경향신문 이재국 차장은 “그간 일부 언론사에서 기획취재팀제나 전문기자제를 도입하고 복수출입제 등을 시도했으나 취재시스템의 대세는 출입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일단 바꿔놓고 보자는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적 방안을 마련,실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선기자들의 의견과 언론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일정기간 출입처 중심의 기본골격을 유지한 채 속보성이 요구되지 않는 출입처의 인력은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탄력적인 시스템의 가동 등을 제안했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수출증가율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성장률 전망 4%대로 하향조정 추진 / 정책 ‘출렁’ 국민 ‘철렁’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5%대보다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성장의 버팀목인 지난 5월의 수출증가율이 11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내려앉는 등 대내외 여건의 변화를 감안해서다.이에 따라 경제운영 기조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새 정부가 기치로 내걸었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분배정책’,‘공정한 시장질서를 위한 재벌개혁’ 등이 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나 시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추경’없으면 3%대 성장도 어렵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달 말쯤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경상수지,실업률 등 거시경제운용계획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그대로 놔두면 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5%대에서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 4% 수준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도 “지난 4월에 연간 경제성장률 4.1%,소비자물가 상승률 3.9%,경상수지 10억달러 안팎 적자 등으로 올해 거시경제지표 전망치를 한차례 수정했으나 그 이후 변화된 경제상황을 감안,이달 말쯤 다시 수정키로 했다.”고 말했다.성장률 목표치 등을 다시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한은은 다만 2·4분기가 1·4분기(3.7%)에 비해 경제 상황이 더 나쁜 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1%대 미만으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추경예산 4조∼5조원을 투입하면 성장률을 0.5%포인트쯤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민간연구소 등이 성장률을 3%대로 잡더라도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4%대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 정책기조도 흔들 성장을 전제로 한 분배도 당분간 표류할 수 밖에 없게 됐다.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5%대)를 밑돌면서 우선 신규 취업의 길이 막혀 실업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실업자수는 10만명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실업률은 당초 목표인 3% 안팎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805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만 4000개를 마련한다는 정부의 서민·중산층대책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소비자물가는 최근의 안정세가 이어지면 연평균 3%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선 수출과 투자유인이 급선무다.최근 재계에선 법인세 인하·수도권공장 증설 등을 전제로 올해 29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특별소비세 인하 등 각종 감세정책을 요구하면 세수감소가 불가피하다.앞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지주회사 설립 요건 강화 등에 대한 재계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새 정부의 재벌정책 역시 의지대로 추진될 지 의문이다. ●6월이 고비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집계한 5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47억 9400만달러로 지난해 5월(141억 7300만달러) 보다 4.4% 증가하는데 그쳤다.자동차 수출은 24.2% 증가했으나 반도체(2.6%)의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컴퓨터(-4.5%) 등은 실적이 줄었다.월간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두자릿수로 올라선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산자부는 6월에도 무역수지 흑자추세는 유지하겠으나 노사관계 등 불투명한 무역여건에 따라 성장세는 1·4분기에 비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불거지는 경기 곡선 논란의 한 가운데는 카드채 문제,부동산 거품,SK글로벌 처리,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이 버티고 있다.이에 대해 카드채 부실은 금융권의 자구책으로,부동산투기는 강도높은 투기억제책으로 진정될 것이란 낙관론과 카드채와 SK글로벌 사태가 꼬일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혼재하고 있다.낙관론과 비관론의 기울기에 따라 우리 경제는 또다른 기로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새달4일 ‘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2003 서울국제도서전’이 새달 4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COEX) 태평양관에서 열린다.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이정일)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9회째.‘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국내 126개사를 포함,18개국 167개 출판사가 참가해 20여만종의 책을 내놓고 저작권 계약 및 도서수출입 구매 상담을 벌인다. 참가 규모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해(22개국 217개사)보다 크게 줄었다.도서 전시회와 아울러 전시장을 찾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기획전도 펼쳐진다.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셀러 100년전’은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출판시설이 갖춰진 1800년대 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베스트셀러를 망라,당시의 사회상을 엿보게 한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전’은 독일 북아트재단이 지난 91년부터 2002년까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북 디자인상) 수상작품 155종을 전시하는 행사.이밖에 작가사인회 등 책마당 행사와 교보문고 북 카페,‘독서를 통한 영재클리닉’ 세미나도 열린다.(02)735-2701.
  • 원자력공급국그룹 부산총회 / 핵물질 北수출입 통제 강화되나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다자간 수출통제체제인 원자력 공급국그룹(NSG)연차 총회가 19일 부산에서 개막됐다.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핵비확산회의여서 관심을 모은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만큼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이중용도 품목을 망라한 ‘감시목록’의 대북수출을 막는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즉,공작기계와 같은 산업용 장비,알루미늄·티타늄 합금 등 핵폭발,핵테러 활동으로 전용될 위험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이 북한·이란 등 핵무기 확산 우려 국가로 수출되는 것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최근 미·일 등 국제사회의 대북 핵물질 수출 통제강화 움직임과도 연계된다.정부 당국자는 “감시 목록에 들어가는 물품을 수출할 때 최종 목적지가 북한 등인지를 철저히 추적하는 문제,이를 위해 수출 물품을 바꿔싣는 장소의 국가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제 등 기술적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경제 플러스 / 석유수출입협회 공식 출범

    석유수입사의 이익을 대변할 ‘석유수출입협회(회장 김동철)’가 공식 출범했다.석유수출입협회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자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석유수출입협회에는 타이거오일과 리드코프,이지석유,페트로코리아,바울석유,휴론,오일코리아,코엔펙,삼연에너지 등 총 9개 수입사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협회는 최근 서울 종로구 내자동 희명빌딩 4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향후 석유사업법 개정 과정 및 정유업계의 원유관세 인하 요구 등의 현안에 적극 개입할 방침이다.
  • 물류협상 타결 / 정상화 얼마나 걸리나

    ‘파업은 끝났지만 상처는 남았다.’ 대양으로 통하는 물류 관문인 부산항을 마비사태로 몰아넣었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15일 새벽 타결됨으로써 컨테이너 화물수송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하지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었다고 부산항이 당장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신선대,자성대 등은 속속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간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커 일반 항만 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3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발이 묶였다가 한꺼번에 몰려들 화물처리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경인지부·위수탁지부가 부산지부와 함께 파업을 풀었기 때문에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 등에서 화물차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부두 게이트에 체증이 발생,컨테이너 반출입이 쉽지 않다. 15일 의왕기지는 쌓여 있던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떠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고 부산 자성대앞 부두로와 감만·우암로 일대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수입화물과 수출화물을 분리해서 쌓아두었던 평소와 달리 파업기간에는 수출입 화물을 마구 뒤섞어 쌓아 놓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질 우려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부산항의 장치율은 60∼70%이지만 파업으로 인해 90%까지 육박,3만∼4만TEU의 화물이 적체돼 있다.이에 따라 평소와 다름없이 컨테이너를 반출입하면서 적체된 화물도 같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치우려면 3주 정도는 걸린다는게 부두 관계자의 분석이다. 수입화물을 싣고 입항하는 선박들은 미리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수출화물을 싣고 나갈 공간을 비워오기 때문에 적체된 화물을 한꺼번에 싣고 나가기 어렵다. 화물관리가 체계화되고 대형화주가 주로 이용하는 컨테이너 부두들의 정상화 속도가 빠른데 반해 재래부두인 1·2부두,중앙부두는 장치율이 139%에 이르고 반출입은 평소의 28%에 그쳤다. 여러 해운사와 운송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물을 함께 실어나르는 재래부두는 컨테이너 차량이 제대로 운행되더라도 부두에 쌓여 있는 화물을 화주별로 일일이 다시 정리해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부산 강원식기자 jhkim@
  • ADB부총재 연임 “우리몫”/ 中과 경합속 訪美김부총리 설득 행보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자리를 놓고 중국과 한국의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이 티켓을 따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행보가 빨라졌다.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중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방미기간 동안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어서 주목된다.ADB 부총재는 복잡하게 꼬인 국내 금융권 인사의 실타래를 풀 단초로 여겨진다. 14일 재경부에 따르면 신명호(申明浩) ADB 부총재의 임기가 오는 7월말 끝난다.김 부총리는 일본에 이어 ADB 2대주주인 미국에 한국이 또다시 부총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ADB 이사국이 아니지만 대주주로서 막후 영향력을 갖고 있다.우리나라는 신 부총재 후임으로 이영회(李永檜) 수출입은행장을 추천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도 ‘독자 후보’를 추천하며 한국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이번에는 기필코 자신들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5년전 일본이 ‘차기’를 약속했다는 소문도 들린다.이 때문인지 ADB 총재국인 일본은 중국을 지원하고 있다.현재까지는 우리나라가 조금 불리한 판세다.그러나 중국의 가파른 도약을 견제하는 인도가 최근 우리나라를 밀고 있어 미국 지지만 끌어들인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게 정부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산업계 피해 상보 / 가동중단·조업단축 속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의 육로수송이 마비되면서 피해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중소업체와 수출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인 부산항은 화물의 반출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광양항이나 중국 상하이 등의 외국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전체 산업피해 산자부와 무역협회는 9∼13일 발생한 운송 및 선적차질 피해액을 4억 5000만달러로 추정했다.또 33개 산업단지 가운데 창원·구미·녹산 등 3개 단지의 7개 업체에서 원자재 수입차질 및 선적 지연으로 30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한국철강·오리온전기 등 두 업체는 이날 조업중단에 들어갔다.산자부는 사태가 지속될 경우 조업중단,원자재 수입차질 등의 피해를 볼 업체가 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수출업체가 무역금융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수출업체의 무역금융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특히중소기업이 이용하는 무역금융은 만기를 신속하게 연장해주고,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금융 대출의 만기도 늘려줄 계획이다. ●전자업계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전날 2시간 잔업 근무를 철회한 데 이어 14일로 예정돼 있던 ‘퇴근후 2시간 잔업 근무’를 중단했다.광주·구미·수원공장의 이날 작업 물량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30여개에 그쳐 9일부터 누적된 320여개치 물량이 공장에 쌓여 있다.삼성전자는 특히 광주공장의 상황이 심각하다.이날 수원에서 긴급히 빈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 10여대를 수소문해 광주공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고,철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부산항 등으로 수송하고 있지만 한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처리해야 할 600여개의 컨테이너중 미작업 물량이 70%를 웃돌 정도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날 오전 현재 전체 출하 예정인 146개중 56개를 출하하지 못해 총 피해액이 570만달러(한화 약 6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잔업은 이미 중단한 상태다.부족한 수입원자재는 항공기로 수송해 공급받기로 했다. ●유화기계업계 석유화학업계의 수출차질 물량은 현재 1만 9900t에 이른다.GE코리아는 부산과 광양에서 원료수송은 물론,제품출하에 어려움을 겪자 1987년 회사 설립이후 16년 만에 16일 밤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충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동중단을 연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입주한 10여개 업체들도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대림산업은 컨테이너 300개를 15일까지 출하하지 못할 경우 야적장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라파즈벽산석고 역시 독일에서 수입할 종이 400t이 15일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한화석유화학은 100만달러에 이르는 폴리에틸렌 1800여t(컨테이너 58개 분량)을 중국에 수출해야 하나 공장에 쌓아두고 있다.한국바스프도 6억원 상당의 우레탄 원료 350t(컨테이너 16개 분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업계 화물운송 동분서주 한국·넥센 등 타이어업계는경찰과 고속도로 순찰대에 호위를 요청,차량을 몇대씩 짝지어 화물을 나르고 있는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전자업계는 PDP TV용 핵심부품 등 수입물량 운송이 어려워지자 일반트럭을 동원,조금씩 실어나르고 있다.LG전자는 부산항이 계속 마비될 경우,바지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마산항으로 옮겨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LG화학·LG석유화학은 부산항의 기능 마비로 일부 물량을 여수의 LG전용부두로 전환했지만 1∼2일 뒤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뱃머리 돌리는 선박 수입화물은 쌓을 곳이 없고,수출화물은 제시간에 도착을 못해 뱃머리를 돌리는 예가 속출하고 있다.야적상황을 나타내는 ‘장치율’은 부산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85.6%,광양항 40.4%로 평소 수준(53%,35%)을 훨씬 넘어섰다.부산항 3·4부두는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전자제품을 싣기 위해 부산항으로 들어오려던 차이나 쉬핑이 한국의 항구를 지나쳐 간데 이어 다국적 외항선사인 에버그린도 부산항의 하역작업이 원활하지 못하자 중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16일에는 한진 파리호(5300TEU급)가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고 광양항에 빈배로 들어와 화물을 싣고 미주노선으로 출항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2일에는 ㈜한진해운 소속 바이칼세라토호(2700TEU급)가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기항하려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컨테이너 800개를 내렸다. 광주 남기창 김성곤 안미현기자 kcnam@
  • 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13일 정부가 긴급 수송대책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도 수출입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자업체 조업시간 단축 일부 전자업체는 조업시간 단축이 시작됐다.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2시간 특근을 취소했다.또 예정돼 있던 토요일 특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작업 물량이 70∼80%에 이르고 있는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중이다.아직 조업단축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컨테이너로 수송하던 물량을 철도로 25% 정도 돌리고,25%는 내수용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공장에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쌓이는 상황을 막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용인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 생산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화학·상사,대체 항구 검토 LG화학은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부산항 대신 여천공단내 자체 전용부두의이용률을 늘릴 계획이다.또 선적연기뿐 아니라 공장가동 축소를 검토중이다.원자재 확보를 위해 부산항에서 여수항까지 해상 수송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는 “이같은 각종 대책들도 단순한 미봉책으로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도 부산항 대신 인천과 평택항으로 수출 물품을 옮기고 있다.또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사 소유의 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철도 및 연안 수송으로 육로수송을 대체할 계획이다.게다가 긴급 수출품들은 선박 대신 항공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관계자는 “선박일자를 맞추기가 고민”이라며 “바이어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해운업계는 화물선적 지연으로 출하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타 지역으로 추가 기항을 실시해 줄어든 선적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다.자동차업계도 부품수입 중단이 장기화될경우 하역항을 바꿔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련 특별상황실 설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출기업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출입 차질 및 기업 손실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수출효자’ 전자·車 원자재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해외수출의 대들보가 휘청대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마나 경기하강속에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엔진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업종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큰 곳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속해 있는 전자업종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부산항에서 821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선적되지 못해 누적 피해액이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 주요 전자업체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자재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품목은 2∼3일 안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전자는 12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400여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30여개만 간신히 선적을 마쳤다.LG전자는 하루 평균 선적 규모가 창원 300∼400TEU,구미 100∼150TEU,평택 20TEU에 달하나 이날 미선적 물량의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날 예정된 200TEU를 배에 싣지 못해하루 동안 3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특히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라인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의 하역 중단으로 수출물량 150FEU가 공장안에 재고로 쌓였다.원부자재 재고 물량도 일주일치밖에 없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이후 총 6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10일부턴 운송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용부두를 통해 선적을 완료,피해를 면했으나 원부자재 수입이 어려워 사태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화학업계는 주요 생산제품의 절반가량을 부산·광양항을 통해 수출입함으로써 피해가 크다.LG화학은 지금까지 250TEU의 선적이 지연돼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운 주현진기자 kkwoon@
  • 동조파업 의왕 컨테이너기지/ 수도권 수출입물량 50% 담당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여파가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에도 미쳤다. 13일 부산지부와 행동을 함께하는 위수탁지부 노조원들의 작업 기피와 함께 부산항에서 화물트럭의 발이 묶이면서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이 대부분 이뤄지지 못했다. 23만평의 경인ICD는 하루 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출입화물을 취급하는 곳으로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경인 ICD에 소속된 컨테이너 차량 500대 가운데 화물연대 위수탁지부소속 차량이 250대에 이른다.이 여파로 경인ICD를 드나드는 컨테이너 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하루 평균 100여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수송하던 한진의 경우 차량과 기사를 확보하지 못해 컨테이너 수송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한통운 역시 오후부터 사실상 운송을 중단했다.고려나 세방 등도 노조원들의 차량 운행 기피로 운송을 포기했다. 운송업체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파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눈치를 보며 운행을 하지 않고 있고 간혹 출발해도 부산항 등에서 발이 묶여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화물을 철도편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전자도 수출입화물 반출입이 막히면서 비상이 걸렸다.수원사업장은 운송료 인상을 제외한 경인지부의 요구를 수용,조인식을 가졌다. 하지만 물류의 대부분을 경인지부보다 수송차량이 많은 위수탁지부 차량들이 운송하고 있어 상황이 간단치 않다.삼성전자 물류를 운송하는 차량 500여대 가운데 80%가량이 위수탁지부 소속이다.삼성전자 수원,광주,부산 사업장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853대가 공장야적장에 쌓여 있고 866대는 부산항과 경인ICD에서 발이 묶여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부산 화물연대 총파업/ 오늘부터… 부산항 기능 전면마비 우려

    부산항과 광양항 마비 사태를 불러온 ‘물류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관련기사 3·8·23면 화물연대 파업 타결의 핵심 열쇠인 부산지부는 12일밤 부산대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산별노조 차원의 일부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부산지부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조합원 2145명이 파업을 계속하는 방안과 18일까지 파업을 유보한 채 협상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찬성 1104표,반대 997표,무효 44표로 파업 강행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미 마비 조짐을 보여온 신선대 부두 등 부산항 전체의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최악의 물류대란을 맞게 됐다.또 부산지부의 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던 경인지부 등 다른 지부들도 행동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13일부터 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지부의 협상안 부결은 이날 오후부터 예감됐다.김종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겸 화물연대 의장이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조합원들을 상대로부분 타결안을 설명했지만 강성 조합원들이 찬반 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등 ‘노노 갈등’을 빚었다. 광양 컨테이너부두 지회는 중앙의 협상과는 관계없이 나흘째 화물운송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화물연대는 11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체계 개선,다단계 알선 대책마련,과적단속 제도정비,고속도로 휴게·편의시설 확충 등 노·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편 화물연대 정호회 사무처장,이영록 조직부장 등 집행부 7명은 전날 밤 마라톤 협상에 이어 12일 6시부터 서울 방배동 화물차운송사업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윤영호 화물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민경남 서울이사장 등 연합회 관계자 9명과 함께 화물료 인상폭에 대한 집중 협상을 벌였다. 김용수·부산 김정한·수원 김병철기자 jhkim@
  • [사설] 부산항 물류 마비 방치할건가

    포항에서 시작된 물류 대란이 부산항으로 옮겨 붙었다.으름장으로 시작된 파업이 본격 파업으로 비화되고 있다.컨테이너 화물의 80%를 처리하는 부산항 마비는 곧바로 수출입 마비로 이어져 자칫 국가 대란이 우려된다.신선대를 비롯한 부산의 8개 부두에서 10일 하루동안 처리된 컨테이너는 평소의 33%에 그쳤다.11일엔 더 악화돼 20%대에 불과했다고 한다.또 부두마다 해외에서 운송돼온 컨테이너들이 쌓이며 장치율이 모두 적정선을 넘겨 항구로서 기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항 사태는 협상 당사자들마저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 풀이를 더욱 어렵게 한다.한 축인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협상 일정 등을 놓고 내부적 혼선을 치르고 있다.17일까지 협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지부장이 전격 사퇴했다.대신 7개 지회장의 공동투쟁본부가 출범하면서 협상 시한은 12일로 바짝 줄었다.또 다른 축 역시 복잡하다.정부와 11개 운송회사 그리고 화물 운반을 의뢰한 6개 대표 기업체로 구성됐다.결국 추가 부담은 하주 회사들의 몫이지만 화물업계의수 십년된 관행이 얽히고 설키다 보니 대책 마련이 쉬울 리 없다. 결국 국가 경영을 책임진 정부의 몫이다.그러나 당국은 효율적인 대책은커녕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옛날에는 국가정보원이 총괄했지만 앞으로 계속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새로운 위기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고 한다.부산항의 물류 마비는 막아야 한다.화물연대를 납득시켜야 한다.규정이 어떠니 다른 부처 소관이니 하는 타령을 반복해선 안된다.그리고 ‘파업하면 되더라.’는 일부의 뒤틀린 인식도 꼭 교정해야 한다.정부의 이번 사태 처리를 주시할 것이다.
  • ‘의왕’ 막히면 국가물류대란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이들은 주요 항만과 화물기지를 봉쇄해 수출입 선적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 흐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물류처리 시스템을 알아본다. ●얽히고 설킨 물류 시스템 우리나라 화물은 복합화물기지와 일반화물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전국의 복합화물기지는 경기도 의왕과 경남 양산에 있는 ICD(내륙컨테이너기지)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터미널 등 4개가 있다.복합화물터미널은 말 그대로 두가지 이상의 수송기능을 갖춘 곳으로 도로와 철도가 연결된다.ICD는 여기에 해상까지 연결돼,수출입 화물을 항만까지 수송한다.반면 서울 3곳 등 전국 24개가 있는 화물터미널은 트럭을 이용,도로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지다. 정부는 현재 늘어나는 물류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단계 ICD 및 복합터미널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원활한 물류흐름이 국가경쟁력 확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2단계 확충사업은 호남권은 전남 장성,중부권은 충남 연기·충북 청원,영남권은 경북 칠곡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추신경 의왕 ICD 의왕 ICD는 수도권 및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되는 화물수송의 거점기지다.이곳이 봉쇄될 경우 컨테이너 수송마비라는 국가적 물류대란이 우려된다.현재 의왕 ICD에서 하루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차량은 1500여대. 이 가운데 ICD 입주회사 차량은 683대,운송사 직영차량은 99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지입차주의 차량(415대)이거나 용차전문회사 차량(169대)이어서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나 용차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왕 ICD에서의 컨테이너 수송은 40% 가까이 줄어 사실상 마비된다. 의왕 ICD는 하루 평균 28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총 101만TEU의 컨테이너가 이 곳을 거쳐갔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10%를 차지한다. 물품은 전자,섬유,제지,신발 등으로 삼성,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의왕 ICD의 하루 물동량 가운데 7%나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는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 거래 운송사와의 협상이나 의왕 ICD 입주업체와의 운송요율 인상협상이 결렬될 경우,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항만 봉쇄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광양항은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이 두곳의 수송차질은 바로 국내 산업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물류대란 항만으로 번지면 /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80% 처리 부산항 마비땐 산업 ‘비틀’

    사상 초유의 항만 물류대란이 오면 어떻게 될까. 포항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항만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부산항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8일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부산항 물류수송을 전면 중단하고 감만컨테이너터미널 등 5개 컨테이너부두별로 집회신고를 해놓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과 항만봉쇄는 바로 국내 컨테이너 수송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물론 부산항의 기능 마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생산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이어져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철강 수송 봉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오게 된다.물론 노조측의 협상카드용 엄포일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만의 하나 부산항의 수출입이 전면 마비되면 피해액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80%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컨테이너 물량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화물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에 바로 비상이 걸리게 된다. 컨테이너부두 야적장 가동률이현재 80∼90%에 달해 컨테이너가 제때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체선·체화 현상이 초래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노조측은 이 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국내 컨테이너 부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부산 남구 감만부두의 경우 하루 4000∼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가 절반 비율로 입출고되고 있다.그러나 8일 현재 야적능력의 83%에 달하는 3만여TEU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려면 야적장의 30% 정도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컨테이너가 야적장의 83%나 쌓여 있다는 것은 꽉 찬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자성대·우암 등 5개 터미널도 모두 2∼3일만 수입 및 환적화물의 반출이 막혀도 심각한 체선·체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렇게 되면 선사들이 환적화물 기항지를 일본 요코하마 등으로 옮길 수밖에 없어 하역업체의 피해만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피해는 원자재 공급업체의 납품중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수출입 중단 등을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철도수송을 대폭 늘리고 화물 연대소속이 아닌 운송업체 등을 이용해 물동량을 운송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무역수지 올 첫 흑자 4월 10억달러 기록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달에 드디어 햇볕을 봤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4월 수출입실적(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8억 6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1억 8500만달러)보다 20.3% 늘었다.이번 수출액은 종전 월간 최대치인 지난 3월(154억 1000만달러)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특히 자동차 수출이 16억 9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18.2% 증가한 148억 5200만달러였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억 1100만달러 흑자를 기록,올들어 처음 적자에서 벗어났다.올 1∼4월 누계는 수출 590억 700만달러,수입 590억 89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2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4월 한달간 수출증가율이 39.2%로 1월(55.7%),2월(81.0%),3월(50.1%)에 비해 크게 둔화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폭증세를 보이던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내 메이커의 약진 등으로 4월1∼20일 9.4% 감소를 기록해 200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자부는 “5월 이후 수출은 사스와 노사분규의 추이가 좌우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가 정착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金부총리 조기 경기부양 시사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1분기 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친다면 이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적절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조기 경기부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이나 금리인하 등의 (구체적인 부양)정책은 물가와 부동산문제,소비와 투자의 감소 여부,수출입동향 등을 면밀히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올해 성장률 조정 여부와 관련,“2∼3주 후에 1분기 성장률 추계가 나오면 그 때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핵보유 시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카드 연체율이 30%가 돼도 카드사들의 지급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일각의 5∼6월 대란설을 일축했다. 아울러 “물가안정,청년 일자리,근로자 교육을 위한 시스템 문제,공공요금 억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늘의 눈] ‘사스 전담병원’ 손놓은 당국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전담 병원 지정을 두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보여준 책임 떠넘기기식의 행태는 ‘과연 당국을 믿고 있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서울시립 동부병원을 사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뒤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지자 추천기관인 서울시가 이튿날 서둘러 지정을 취소해버린 것이다. 지금 온 세계가 사스 공포에 떨고 있다.남북간에 금강산관광 중단에 합의하는가 하면 수출입이 줄어 경제에 주름살이 지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서울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대안도 없는 조치에는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울시는 “전담병원 지정 절차를 밟는 과정에 보건복지부가 서둘러 발표하는 바람에 일이 틀어졌다.”면서 “‘취소’가 아니라 ‘보류’가 맞다.”며 자구 해석에 매달리고 있다.국립보건원측도 “그 정도 반발은 당연히 예상됐던 것”이란 입장이지만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27일에도 이같은 평행선은 이어졌다.서울시는 “국민의 인식이 부족하니 언론에서 적극 홍보해달라.”고 밝혔다.사스가 공기로 번지는 것이 아닌데도 동부병원 인근 주민들이 잘못 알고 반대한다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선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의 적극 협조가 없이는 정부대책도 사실상 공염불에 불과하다.서울시가 사스전담병원 지정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이런 감각이 있다는 반증이다. 동부병원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 이후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무책임한 행정’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대안이 없다.’는 서울시의 해명은 ‘솔직함’을 넘어 ‘직무유기’란 생각마저 든다.군병원 등의 확보에 손놓고 있는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다. 만에 하나 사스 진성환자라도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묻고 싶다. 조 덕 현 전국부 기자 hyoun@
  • ‘베이징 봉쇄령’ 안팎/시민들 ‘사스 패닉’ 脫베이징 긴 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외신|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23일 베이징을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철도역과 버스정류장,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것은 보다 강력한 조치에 앞선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 시당국의 초·중·고교 휴교령이 23일 그동안 두려움을 숨겨왔던 베이징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베이징시내 철도역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간단한 여행가방만 달랑 챙겨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아직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베이징 시민들은 행선지에는 상관없이 이날중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에 한 자리라도 얻으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어렵게 기차표를 구한 허난성 출신의 덩파오는 “두달반전에 베이징에 와 좋은 일자리를 구했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사스에 걸리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시라도 빨리 베이징을 떠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대학생 차오수(20)는 “기차가 6시간 뒤에 출발하지만 역사 안에서 기다리기조차 무섭다.”고 말했다. 사스 예방과 처리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전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팀을 파견하고 성간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그러나 당국은 당초 취소했던 노동절 연휴를 1주일에서 5일로 단축 시행하기로 결정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주재원 가족도 잇따라 귀국길에 베이징 소재 대학들에 이어 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면서 한국 등 각국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우두(首都)공항이 북적였다. 대한항공 중국본부의 신현오(申鉉旿) 부장은 서울·베이징간 노선 항공기를 418명 정원의 대형 점보기로 교체했는데도 앞으로 며칠간 좌석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쳐 오는 28일까지 최소한 3000∼4000여명의 학생들이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사스 확산 추이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불필요한 심리적 공황상태와 동요를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한국대사관은 유학생 귀국행렬이 더 늘어나면 특별기를 운항하기 위해 중국민항 총국과 증편을 협의하고 있다. 상사별로는 광둥(廣東)성 지역에서 SK,LG 등 대기업들이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을 귀국시켰고,베이징에서는 현재 수출입은행만 원하는 경우 가족들이 철수했다. 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는 상인과 손님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했고,상가를 찾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 ●“사스 치료효과” 김치 중국특수 중국을 강타한 사스로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가 베이징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김치와 마늘이 사스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인들이 앞다퉈 구입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의 서울마트,우래식품 등 김치 판매업소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50%까지늘면서 때아닌 ‘김치 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지의 대표적 할인매장인 까르푸에서는 한국 수입김치가 지난주 4박스(500g짜리 15봉지)에서 이번주는 10박스로 주문이 250%나 늘었다. ●홍콩 15억弗 경기부양책 긴급 발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홍콩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3일 15억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을 긴급 발표했다.홍콩 정부는 또 단기 저리 대출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춰주는 한편 세금과 공과금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격리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로 구금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싱가포르 최대의 슈퍼마켓 NTUC 페어프라이스는 23일 야채도매시장인 파시르 판장의 폐쇄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29일까지 야채 및 과일에 대한 1인당 구매 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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