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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마저 무너지면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첫 시련으로 꼽히는 이유다. 무역수지 실상과 해법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오정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진흥관(국장)은 최근 며칠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2월 무역적자가 한 자릿수로 집계되자 가슴을 크게 쓸어내렸다.20일까지의 잠정실적이 39억달러 적자로 나왔을 때는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었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미국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을 발견하고는 낯빛이 다시 변했다. 월말 통계가 아니어서 낙담하기는 이르지만, 그토록 우려했던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 예고탄인가 싶어 오 국장은 못내 초조했다. 정부는 곧 민·관 경제연구소장들과 무역수지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연다. 무역적자가 추세적 흐름인지 진단하고 정책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도 무역적자의 심각성을 인지, 당선인 시절에 이미 대책 강구를 지시했었다. 이렇듯 대통령과 주무부처인 지경부가 무역수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0년 흑자행진 마감’ 조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난 315억 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27.3% 늘어난 323억 4300만달러였다. 결국 8억 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20일까지의 적자 규모가 38억 711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막판 ‘깜짝 선전’이다. 올 들어 누적 적자액은 45억달러.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흑자 방어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무역수지는 1998년 흑자(390억달러)로 반전한 이래 지난해까지 10년 흑자행진을 이어왔다.2001년(93억달러) 한 해를 제외하고는 내리 세 자릿수 흑자였다. 정부는 당초 올해도 세 자릿수 흑자(130억달러)를 전망했다. 이윤호 신임 지경부 장관은 “아직 흑자기조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초 목표치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경우 적자 반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웬만해서는 비관론을 펴지 않는 정부가 무역적자 상황을 염두에 두는 까닭은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130억달러 흑자 전망의 전제조건은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 배럴당 71달러, 세계경제 성장률 5.1%’였다. 하지만 올해 두바이유 도입단가는 1월(89.7달러),2월(91.4달러) 연속 전제조건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경기 침체 경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의 경우 20일까지 미국(23.0→-19.7%)과 유럽연합(14.9→-3.4%)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감소했다. 월간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99년 1월을 마지막으로 한 차례도 없었다. 중국 수출 증가세도 반토막(12.8→6.1%) 났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석달간의 무역적자 주된 요인은 수출이 (좋지 않아서가)아니라 고유가, 고원자재가에 따른 수입 폭증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계하고 걱정해야 할 대목은 수출이 꺾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소폭의 무역흑자 반전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경계감을 풀지 않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기창조 조직/이홍 지음

    삼성전자와 LG전자, 핀란드의 노키아의 공통점은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조립하던 무명 기업이었지만,20∼30년만에 반도체와 TFT 모듈 같은 부품사업, 휴대전화 제조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섰다. LG전자도 마찬가지.‘골드스타’라는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가까스로 생존하던 기업이 백색가전 부문 세계 3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키아는 펄프와 고무, 전선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휴대전화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이들 글로벌 기업이 불과 20∼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성장비결은 무엇일까.‘자기창조 조직’(이홍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은 어떤 일이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신하는 ‘자기 창조’ 능력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광운대 교수이자 한국지식경영학회장인 저자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창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조언을 들려준다. 조직에서 자기 창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유지되는지, 자기 창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어떤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공공기관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일류기업 못지않은 자기 창조의 변화를 이뤄낸 관세청에 주목한다. 관세청은 국경 관리의 최일선 기관이다. 수출입의 통관이 이뤄지고 밀수나 짝퉁상품, 마약의 유입을 막는 국경 방어가 행해진다. 이곳이 1990년대 후반 이후 지속적인 자기 창조로 변신을 거듭했다. 한 곳에서 모든 수출입품을 감시하던 ‘고정감시’에서 필요하면 어디나 찾아다니며 감시하는 ‘기동감시’로 바꾸는 등 끊임없는 변신 노력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민간 기업으로 치면 37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저자는 미시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거시적으로는 안정된 상태가 ‘자기 창조 조직’을 위한 최선이라고 지적한다. 미세한 환경의 변화에도 미시적인 수준에서 변화하는 능력이 발휘되면 이를 토대로 조직 전체가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거시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게 된다는 얘기다.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경제기획원 부활시켜라”

    “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경제기획원 부활시켜라”

    역대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제기획원의 부활’을 강조했다. 이들은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한국 고도성장기의 정책결정 체계’ 부록에서 인터뷰 형식을 빌려 1960년대에서 90년대까지 기획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반추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진 기획재정부가 출범하지만 부총리제의 폐지로 경제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이 정해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은 적지 않은 관심을 끈다. 보고서를 쓴 서울대 강광하 교수 등은 “정부 부처간 이해조정이 안 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제기획원 형태의 정책조정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3의 시각 ‘경제기획원 부활’이 필요? 강경식 전 부총리는 “전두환 정권 때 금융개혁을 하자고 하니까 재무부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놈들이 헛소리한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OECD 가입시에도 채권시장 개방을 단기채에만 해 결국은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재무부 출신이 재경원 부총리를 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재무부는 현실적이어서 일이 터질 것에 대한 뒷감당을 겁냈다는 것이다. 이석채 전 경제수석은 “두 부처를 합치니까 제3의 시각에서 정책을 보는 코멘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특정 부서에 매이지 않으면서 폭넓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예산을 분리하면서 개혁과 혁신을 붙였지만 재정 중심에만 국한, 과거처럼 기획과 연관한 국가 전체의 시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경제 5개년 계획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경식 전 부총리는 “1962년 시작된 1차 5개년 계획은 투자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수출이 늘면서 경제가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시한 7.1% 성장은 10년간 국민소득을 2배로 올리겠다는 단순한 계산에서 나온 목표치이며 수출입국 기치도 일본이 가발이나 와이셔츠 등의 저가상품을 포기하면서 부수적으로 얻었다고 했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5개년 계획은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에 둔다는 대통령 의지를 표현한 정지척 상징”이라면서 “5년 뒤의 비전을 갖고 드라이브를 걸자는 뜻으로 한번 만든 뒤 캐비닛에 들어가면 들춰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석채 전 수석은 “기획원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일이 자기 일인 것처럼 관심을 가졌고 5개년 계획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대응할 이슈를 정리하고 다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강력 지원 있어야 정책조정 가능? 진념 전 장관은 “과거 월간경제동향보고회의와 수출진흥확대회의는 대통령의 참석으로 부총리에 힘을 실어 주는 중요한 장치였다.”면서 “하지만 경제정책수단의 70%를 재무부가 갖고 있어 경제 수석하고 재무 장관만 짝짜꿍하면 부총리가 완전히 바지저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사례가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로 경제기획원과의 생각은 달랐다고 했다. 당시 ‘경제기획원 놈들은 논리나 따져서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는 것. 이석채 전 수석은 “민주화 이후부터는 대통령이 경제효율을 제1의 목표로 밀고 나가지 않아 갈등을 조정하는 경제기획원의 역할도 줄어들었다.”면서 “하지만 위기 국면에선 최소한 세 사람이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고]

    이영화(대전지방경찰청장)씨 부친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590-2352 김종호(문화일보 논설위원)종희(진성케미컬 대표)종철(변호사)현숙(김해 분성초등학교 교사)현옥(진주 한일한방병원 관리부장)현자(김해 대청고 교사)씨 부친상 25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5)750-8653 배진호(전 남광토건 사장)씨 상배 혜경(크리스티 한국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홍성욱(전 한국수출입은행 이사)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만진(전 경남 양산 양주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장호(창신INC 상무이사)용호(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석호(코엑스 상무이사)씨 부친상 손태동(성지공고 교사)씨 빙부상 25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583-8906 김영두(경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씨 빙부상 25일 대구 강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986-0044 김경수(창림엔지니어링 대표)씨 별세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3 최영오(한국환경개발 회장·기은최고경영자클럽 회장)씨 별세 희창(한국환경개발 상무)씨 부친상 나범식(이도건축사무소 대표)씨 빙부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590-2660 박성직(현대커머셜 상무)씨 모친상 장한순(GI 대표)김유상(유화증권 부장)씨 빙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590-2697 김창민(미국 국방외국어대 교수)창진(자영업)창남(〃)창영(대신증권 감사실 과장)씨 부친상 25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846-4444 손주한(부산은행 수영지점장)주성(부산MBC 편성제작국 PD)주범(회사원)시영(LIG손해보험 사원)씨 모친상 김욱규(부산대 치의대 학장)씨 빙모상 26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51)638-4511 김병만(증권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추진단 과장)씨 모친상 26일 인천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6시 (032)554-8451 김석영(서울 서부수도 사업소장)윤영(양일상사 대표)순영(한국전력 강서지사 과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5 한규수(주한미대사관 총무부)규욱(삼성전자 과장)은희(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실장)씨 부친상 윤희정(이인디자인 대표)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4 정재수(고령부군수)재현(운수업)재구(농업)씨 모친상 26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3)650-3000 임영실(전 충남 광시초등학교 교장)영춘(전 경남기업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김성배(사업)김대균(〃)이민성(〃)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7
  • [부고]

    김철환(청도조경 회장)용환(사업)용욱(베스트상사 사장)혜옥(브랜드웍스 사장)씨 모친상 김태구(전 대우자동차 회장)씨 빙모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590-2560 김관욱(미국 거주)관영(대한생명 상무)은주(미국 거주)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14 김종선(정성에프엠 전무이사·전 LG애드 매체부장)씨 부친상 박진엽(한국수력원자력 선임전문원)박재현(전 금호리조트)김창섭(텍스스퀘어 본부장)씨 빙부상 22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2)600-7402 우영제(에스알씨 대표)계동(사업)성제(외환은행 준법감시본부 부장)광제(미국 거주)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2 이경주(웰크론 전무이사)황주(사업)씨 부친상 전용진(사업)씨 빙부상 22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5-1444 노성일(우리투자증권 인천 WMC센터장)성관(한국수출입은행 부장)성호(자영업)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71 이재호(전 재송중 교장)씨 별세 민걸(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 겸 피부과 교수)경걸(바클레이즈증권 대표)씨 부친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92-0699 구재형(아이삼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30-7902 홍창희(스포츠조선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2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3 김세진(소니BMG뮤직 이사)규진(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31 김동기(동작세무서 계장)치곤(사조산업 부장)서곤(이지오바이오시스템 사원)씨 부친상 윤종주(금문철강 사원)씨 빙부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2시20분 (02)590-2538 곽재권(전 동원 기획실장)씨 별세 동엽(중외제약)동훈(삼성전자)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3153
  • 수입물가 21% 폭등

    국제 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급등,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물가상승 완충기능이 사라져 수입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1.2% 상승,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10월(25.6%)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에서 환율변동 요인을 제거할 경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8.7%로 낮아진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2%,10월 7.5%,11월 13.7%,12월 15.6%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0%로 지난해 12월(1.7%)보다 높아졌다. 주요 품목으로는 밀(전월 대비 14.2%), 옥수수(4.5%), 콩(5.5%), 원면(9.6%), 커피(8.9%)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인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합금철(17.8%), 안료(28.2%), 고철(10.1%), 비료(13.5%), 금괴(12.1%), 과일(7.7%), 체육복(17.9%), 어류가공품(29.0%), 스포츠신발(4.0%) 등도 대폭 올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괴 수출입 허점 악용 2조원대 부가세 포탈

    대형 종합상사를 거느린 일부 대기업이 수출용 금지금(金地金, 순도 99.5% 이상의 금괴)의 면세제도를 악용해 거래 마진을 이중으로 챙겨온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한견표)는 지난해 6월부터 금괴 거래를 이용한 부가세 포탈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인 H상사 출신 신모(36)씨 등 102명을 구속기소하고,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수출업자 변모씨 등 2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H상사,L사,S종합상사,S사 등 7개 대기업 계열사의 편법 환급 실태도 밝혀 냈지만 양벌규정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선 뺐다. 검찰은 이들의 부가세 포탈세액이 모두 2조원, 부가세 환급에 따른 국고 손실이 1조 3000억원, 낮은 수출가로 인한 국부유출이 연간 59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검찰에 적발된 대기업 S사는 2000년 6월 금 100㎏을 10억 8600여만원에 수입한 뒤 단 하루 동안 C무역-B금속(폭탄업체)-M사로 유통하고선 10억 3520만원에 재매입해 다시 수출했다. 수입가보다 수출가가 5000여만원이나 낮아진 것이다. 금을 싸게 팔면서도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부가세가 부과된 금괴도 수출할 때는 그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 때문이다. L사,S사 등 대기업과 계열 상사 일부 직원은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 당시 국민이 모은 금을 사들인 뒤 이를 수출해 수익을 내다 원화 환율이 하락하자 ‘폭탄업체를 끼워 매출 단가를 낮춰 수출한 뒤 이윤은 국가에서 환급받은 부가세로 충당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국민의 정성을 교묘하게 세금 포탈에 악용한 것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고]

    ●조세용(소신여객 전무)씨 빙모상 15일 경기 파주병원, 발인 17일 오후 3시 (031)940-9281●이재환(사업)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씨 모친상 안종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김진율(인트플렉스 감사)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590-2540●최준근(한국HP 사장)씨 모친상 15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1시 (055)941-1382●이기호(전 건영 상무)기주(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씨 모친상 최창원(한국화학시험연구원 수석정책위원)황영호(한국선급협회 부장)이성웅(LG C&S 부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8●노상기(원태다이캐스팅 회장)씨 별세 진근(원태다이캐스팅 부사장)진우(〃 이사)진원(〃 공장장)씨 부친상 윤성수(원태다이캐스팅 감사)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0●박상호(대성엘텍 부사장)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2●황현식(LG텔레콤 영업전략실장)씨 모친상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1)787-1510●김태윤(충남대 의대 교수)태황(CJ홈쇼핑 프로듀서)씨 부친상 14일 충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42)257-6944●김기호(수협은행 개인고객본부장)씨 모친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929-1299●오형규(대한항공 운항부 부기장)형렬(현대증권 e-비즈니스부 대리)씨 부친상 14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33)741-1994●송윤석(전 전선무역 대표)호석(에스엔피월드 〃)씨 부친상 윤병욱(전 신도리코 인천지점장)김종수(세광무역 대표)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5●김경태(전국매일 기자)씨 조모상 14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43)731-8499●김근택(연세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 (02)392-3299●안용준(이안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265●양노진(전 광산구청 총무국장)여진(사업)택진(자영업)낙진(위하 관리부장)구진(AIG생명보험 직원)씨 모친상 진호(금호화순리조트 지원팀장)성훈(AIG생명보험 직원)영희(전남대 교수)영림(광산구청 보건소)씨 조모상 박용식(용신 대표)씨 빙모상 15일 광주 효사랑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62)941-4772●정진형(국민은행 면목동지점장)진호(하나대투증권 부장)씨 모친상 기병환(사업)김재희(〃)오승욱(〃)강신학(한국수출입은행 부장)씨 빙모상 김낙문(대한화재보험 감사)씨 동생상 15일 한양대병원, 발인 17인 7시 (02)2290-9442
  • “차라리 문닫고 튀자” 206개社 무단철수

    “차라리 문닫고 튀자” 206개社 무단철수

    4년 전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시에서 40여명의 현지 노동자를 채용해 운동화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영(가명)씨. 최근 30∼40% 오른 인건비 부담에 위안화 가치마저 높아지면서 수출길이 막힌 그는 1년 전부터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요즘은 청산 신청을 한 게 후회막급이다. 청산 심사나 신청 등 각 단계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공장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인건비 등 매달 300여만원의 손해만 감수하고 있다. 김씨는 “세제 당국에서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무단 철수라도 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 칭다오 지역에서 까다로운 청산 절차를 피해 무단 철수한 기업이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06개사에 이르고, 이중 절반 정도인 87개사가 지난해에 ‘야반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각종 조치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고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최근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의 청산 작업에 도움이 되는 사례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높아진 규제 장벽에 인건비·원가 급등이 원인 12일 수출입은행이 최근 펴낸 ‘칭다오지역 투자기업 무단철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344개의 한국 기업이 칭다오시에 투자했고, 이 가운데 2.5%인 206개 기업이 무단 철수했다. 기업의 야반도주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그해 21개 업체를 시작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 지난해에는 무려 87개사가 중국을 떠났다. 특히 노동집약적 영세업종의 ‘탈중국’ 현상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공예품(액세서리) 생산업체가 63개사(3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봉제업체 16.0% ▲피혁업체 13.6% 등의 순이었다. 종업원 숫자 역시 50명 미만의 기업이 전체의 55.3%나 차지했다. 중국 진출기업의 무단철수가 늘고 있는 것은 노동집약산업에 대한 규제는 높아지는 반면 인건비와 원가는 빠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 수출입은행 칭다오대표부 박진오 수석대표는 “현지 기업들의 올해 실질인건비 부담은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데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위안화 절상폭 확대, 과다한 토지사용세 부과 등으로 자금력이 열악한 영세기업들은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시장 개척이 ‘정답’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김화섭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투자기업의 3대 잠재적 난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진출 뒤 처음에는 토지사용세를 내지 않다가 몇년 뒤 대가를 요구하는 지방정부가 많고, 중국 노조 역시 정부의 지원 아래 강성 성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농촌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은 토지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결정을 하기 전 토지사용세 납부 방법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매듭짓고, 생산입지를 선정할 때 중장기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시보다 규모가 큰 지역에 공장을 짓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도 “영세업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 끊임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은 잘 나가는 등 진출 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수출관련 세제 혜택이 줄어드는 동시에 환차손은 높아지는 만큼, 진출 기업들은 중국 현지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이흥용(미국 거주)대용(대한성공회 주교)민용(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지니어)건용(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기용(정토지오텍 부사장)한용(대한항공 과장)희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32●김규열(광주대 외국어학부 교수)재열(사업)우열(〃)씨 부친상 주문기(변호사)김동현(고흥군청 공무원)고형주(회사원)씨 빙부상 이혜경(대광치과 원장)씨 시부상 9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61)830-3446●김영두(사업)영복(〃)영철(전남대 전자공학과 교수)미경(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씨 부친상 최철(사업)씨 빙부상 10일 광주 첨단보훈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2)973-9163●임해웅(보해양조 전무이사)씨 별세 근준(가톨릭대학 내과전문의)씨 부친상 조성혁(이데아크리에이티브 대표)씨 빙부상 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590-2660●고의현(가야대 교수)진현(스포츠서울 스포츠2부 기자)씨 부친상 배춘호(미래건축 대표)씨 빙부상 8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53)620-4246 ●엄재용(지멘스 선임연구원·미국 거주)성용(수출입은행 부부장)도용(다트너사무실 건축사·미국 거주)씨 부친상 9일 순천향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798-1420●이광우(전 한양대 교수)씨 모친상 김혜영(전 동국대 교수)씨 시모상 9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2)2297-7499●최현규(ASML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최성민(다홍패션몰 사원)씨 조부상 정삼영(태양흥산 전무)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3010-2233●주석호(삼성전자 과장)석기(테라다인 차장)씨 모친상 하청자(삼성테스코 과장)윤희정(부림중 교사)씨 시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2●황건성(한양대 정형외과 교수·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씨 별세 세정(삼성전자 사원)소윤(미국 유학)씨 부친상 10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2297-6699●여정동(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환구(한서대 교수)환명(서울대 〃)환연(이대부고 교사)씨 부친상 이병재(서울대 교수)신연재(울산대 〃)이정재(자영업)씨 빙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16 ●김상혁(석세스TV 전무)상천(GL아이엔티 대표)상봉(효원라이프 〃)상완(GL아이엔티 부장)씨 부친상 김용성(전주 화평교회 목사)씨 빙부상 8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3)250-2450●박옥남(고려정업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91●장서영(전 국제상사 이사)씨 별세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52●추병현(공작화학공업사 사장)병철(BK.steel 사장)병인(우리여성병원 소아과의사)인옥(굿모닝약국 약사)씨 모친상 유세준(전 인천대 부총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조재환(전 국회의원)씨 제씨상 익신(mbn 증권부 기자)씨 숙부상 10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61)761-7311●김용기(㈜삼보 회장)씨 별세 윤석(㈜삼보 대표)강식(한대 대표)씨 부친상 10일 대구 모레아장례예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53)813-5961●유영환(대원당한의원 원장)씨 상배 승태(한국투자신탁운용 과장)승덕(성본 차장)승경(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모친상 정호재(동아일보사 주간동아 기자)씨 빙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072-2033●김주익(자영업)주필(국민대 교수)주섭(남인천세무서 조사관)옥자(자영업)옥희(서울 백석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김재연(자영업)씨 빙부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11시 (02)2650-2748
  •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가 폭락사태로 정부와 공기업들이 부실기업에 투입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중 8조원가량이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에 매물로 나와 있는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보유 지분을 적기에 처분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3조 4000억원인데, 주가폭락으로 15조 4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이는 코스피 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해 11월1일(지수 2063.14)과 지난 4일(지수 1690.13)의 두 시점 사이의 주가등락을 분석한 수치다. 이는 300조원대로 추정되는 국가 채무를 최대한 축소하고, 신용불량자들을 지원하는 등 공적 기능을 강화할 정부의 자금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려는 재벌기업들은 인수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공적자금의 주인인 국민들로서는 ‘손실’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기 둔화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예보)나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 쌍용건설, 대한통운, 우리금융지주 등 10곳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2060을 돌파할 무렵에 이 기업들의 시장가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증시가 1600선까지 폭락하자 이 기업들의 주가는 4일 현재 최고 49.00%에서 최저 2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고점 대비 17.1% 하락했는데, 이는 거의 폭락 수준이다. 특히 현대상사가 49.0%, 대우조선해양도 46.15% 하락했다. 대우건설과 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쌍용건설 등은 각각 36.26%,35%,33.96%,39.20% 떨어졌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매각을 결정했다면 정부는 우리금융 15조 5860억원을 포함해 대우증권 2조 8201억원, 현대건설 1조 6498억원, 하이닉스 1조 4750억원 등 모두 23조 4030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일 현재 가격으로는 15조 4259억원에 불과하다.7조 9771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최대 이익치의 34%가 줄어든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고 한다면 주가가 내릴 때마다 ‘시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여해 부실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만족하고 빨리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가채무가 300조원으로 추정되고, 이에 대한 연간 이자비용도 12조∼15조원에 이른다고 분석되는 만큼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 전체 채무 수준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과 약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 사이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새 정부가 관련 기업들의 민영화를 서두를 경우, 신용불량자 지원과 중소기업 정책자금 마련 등 정책 재원 마련에 차질도 우려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론스타 제재 카드 뭘까

    법원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림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현재 외환은행과 관련, 법원에 계류중인 사안은 2003년 11월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2003년 8월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주가조작의 유죄가 확정되면 론스타가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강제 매각 명령을, 헐값매각 사건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계약에 대한 승인 취소 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해 1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헐값매각 사건은 1심이 진행중이다. 검찰이나 론스타 모두 원하는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판결까지 가야 한다. 최종 판결까지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주가조작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이 있는가와 관련된다. 은행 지분을 10% 넘게 갖고 있는 금융주력자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주가조작의 유죄가 확정되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초과 지분에 대해 6개월 안에 팔라고 명령할 수 있다. 이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02% 중 41.02%를 팔아야 한다. 그러나 지분 매각명령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주가조작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매각 명령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헐값매각 의혹이다. 여기서 유죄가 확정되면 금감위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을 직권 취소할 수 있다. 불법에 의해 이뤄진 계약이라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론스타는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등에서 사들였던 외환은행 지분을 이들 은행에 그때 가격으로 되팔아야 한다. 반면 론스타는 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외교적 마찰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의 신인도 하락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금융감독당국 스스로 2003년 결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최종 판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지만 이를 둘러싼 셈법 또한 복잡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휴대전화요금 인하 사실상 백지화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식이 사실상 ‘업계 자율’로 가닥이 잡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전까지 휴대전화 요금을 20% 낮추겠다던 민생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제는 인하가 제대로 이행될지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관 대변인은 3일 “현실적으로 가격(통신요금)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가격을 통제한다는 비판이 나온 상태에서 일부 안이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업체들이 호응하지 않아 기본료·가입료 등을 손 댈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지난달 말까지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안을 확정·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대로라면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의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내놓겠다던 인수위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인수위가 국민 여론만 지나치게 의식한 설익은 정책 발표로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통신요금 인하와 더불어 이 당선인의 대표적 민생 공약인 ‘유류세 10% 인하’ 방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대변인은 “규제완화 등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피부에 효과가 닿을 수 있는 요금 인하안을 마련해 새 정부에 넘기려고 한다.”면서 “효과는 향후 1∼2년 안에 (인하폭이) 20% 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와 정부에 최근 수출입 동향과 소비자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인수위는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주재로 이날 실무점검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또 강 간사와 전화통화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상반기 중 통신·가스·도로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물가동향 및 안정대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5일 설연휴 물가관리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高유가탓 무역수지 또 적자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서 불안감을 키운다. 연간 흑자기조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관측이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2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다. 하지만 수입이 더 늘었다. 같은 기간 31.5% 급증한 362억 4000만달러다. 이 바람에 무역수지는 33억 8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지난해 12월(-8억 7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적자 폭도 당초 예상했던 20억달러선을 훨씬 웃돈다. 주범은 ‘원유’다.1월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89.6달러로,1년 전(56.6달러)보다 58.5%나 올랐다. 도입물량(8140만배럴)도 늘었다. 물량이 늘고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원유 수입액이 두 배 가까이(41억달러→73억달러) 급증했다. 홍석우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지난해 1월 대비 원유수입 증가액이 32억달러”라며 “33억여달러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30억달러. 홍 본부장은 “유가 안정을 점치는 관측이 많고 환율도 수출에 유리한 방향(원화 약세)으로 움직이고 있어 흑자 기조 자체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의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무역수지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ISO 26000’ 2010년 시행

    수출 기업에 깐깐한 무역장벽이 하나 더 생기게 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지침인 ISO26000이 주인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윤리경영팀 김보수 부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ISO26000을 오는 2010년 제정해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문제는 제정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에 ISO26000에 포함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3자 검증’을 도입하겠다는 데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 8월 칠레에서 열리는 ISO 5차 회의에서 논의된다. 김 부장은 “사회적 책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검증 주체는 NGO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표준협회 이경한 팀장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업윤리학교’ 주제 발표를 통해 “ISO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은 커다란 무역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관망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도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기업)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뼈있는 쇠고기 수입´ 최대 쟁점 한·미 FTA는 체결 이후 비준만 남겨둔 상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최근 의회에 비준을 강력히 요청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을 보면 두 나라 모두 사정이 녹록지 않다. 우선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은 8월부터 국회가 휴회에 들어간다. 이때까지 비준을 하려면 적어도 4월까지는 의회에 안건이 상정돼야 한다. 특히 FTA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들어서면 체결 자체가 없던 것으로 될 수도 있다. 우리 쪽도 마찬가지다.4월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다음 달에 하지 않으면 3월에는 더 어렵다. 총선 이후 원구성이 되더라도 6∼7월쯤 돼야 비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여부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살코기의 수입만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과 FTA 비준을 연계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이를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국민위생과 관련된 사항으로 한·미 FTA와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우리의 경우 행정부가 얼마나 해결 의지를 갖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행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민감한 현안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는 얘기다. ●“기업 체질개선 지연… 경쟁력 후퇴 우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미 FTA 이행에 따른 효과가 10년간 경제에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6.0%(80조원)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평균 0.6% 증가한다는 얘기다. 후생수준은 10년 동안 GDP 대비 2.9%(약 20조원) 늘고 취업자는 34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시욱 박사는 “한·미 FTA 비준이 한·EU보다 늦어진다면 미국이 자동차부문에서 이익이 줄어들어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이나 경제의 체질개선이 더 늦어져 산업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은 한·미 FTA 발효가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한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 대미관계 등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만 하고 비준이 안 될 경우 다른 국가와의 FTA 추진에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김현수 산업조사팀 연구위원은 “한·미 FTA 비준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성장 및 후생 수준, 고용, 수출입 및 무역수지 손실,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서 연 15조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제선 이용 14년간 금괴 밀수

    금괴를 국제선 항공기 좌석에 숨긴 뒤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이 빼돌리는 수법으로 14년 동안 766억원어치의 금괴를 밀수출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괴 밀수 총책 최모(52)씨와 귀금속상 전모(56)씨를 구속하고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 박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홍콩 경찰과 인천공항세관 등과 협조해 금괴 밀수출입에 가담한 공범 11명을 쫓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로스마저 “달러 기축통화시대 끝”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초조감이 다보스를 지배한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연례 모임인 제38회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 첫날 화두는 단연 세계경제 위기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조치는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해온 달러화 위상에 결정적 타격을 줬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제적 투자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는 “현재의 위기는 주택시장 불황에다,60여년 동안 달러에 바탕을 둔 신용팽창의 종말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제 세계 각국은 더 이상 달러를 축적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재임시절 초저금리를 너무 길게 유지했고, 주택시장에 닥친 위험을 무시해 최악의 사태를 몰고 왔다.”면서 “이번 FRB의 금리인하 조치는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시장 붕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세계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 통상장관의 입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카말 나스 장관은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 경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의 충격을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도 루피화의 대 달러 가치는 서브프라임 위기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이래 12% 상승했다.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은행인 통화청의 무하마드 알 자세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달러화 가치가 예컨대 30% 정도 떨어져 사우디의 수출입에 타격을 받으면 통화 재평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일부 국가는 역내 통화들의 대 달러 가치가 최근 6년간 연속 하락하자 통화를 재평가하는가 하면 달러 고정환율제를 폐기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환율↑ 금리↓

    환율↑ 금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안전자산(달러, 채권)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약 5원씩 껑충껑충 올라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50원 급등한 95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6년 10월25일 955.70원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0.80원 급등한 899.20원을 기록했다.2거래일간 100엔당 17.80원 급등하면서 2005년 10월31일 899.40원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주식 매각대금을 대거 달러화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6조 7500억원(약 71억달러)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엔화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거래가 청산되면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100엔당 74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900원대로 급등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어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 추세가 진정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엔화 역시 엔캐리 청산이 지속될 여지가 있는 데다 달러화를 대신할 안전자산으로서 인식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엔 환율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980원대까지 상승하고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상품의 단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고, 이것이 올해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CD금리 5.89%이후 하락세 주식시장 폭락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5.36%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0%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고점에 비하면 3년·5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0.44%포인트와 0.4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연말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무위험 차익거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거래에서 수익도 얻고,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투자수익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는 지난 1월15일 5.89% 이후 하락해 5.86%를 유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1분기 수출증가율 6.5%P↓”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를 중국과 아시아 경제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투자·내수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자유롭다던 중국도 중국은행이 모기지와 관련해 대규모 상각을 함에 따라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돼도 중국·아시아 경제가 살아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제 정확성을 의심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도 21일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신흥시장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새 정부의 목표인 6%는 고사하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4.7%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분기 수출증가율 큰 폭 하락 수출입은행은 22일 “올해 1∼3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2%로 지난해 전기 수출증가율 18.5%에 비해 6.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경기조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확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은 악화되고 있어 수출업황전망지수도 지난해 전기 111보다 크게 하락한 102에 불과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수출증가율이 이렇게 꺾이게 되면 올해 경제성장의 열쇠인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증가율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 기업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시활황으로 ‘부의 효과’가 나타나 내수가 살아났는데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면 ‘역의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위축되고, 여기에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마저 얼어붙는다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외부적 요인으로 방관하다가 2∼3개월 사이에 ‘해외발 폭풍우’에 우리 경제가 쓰러질 수도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이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냈던 한국은행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현재 4.25%인 만큼 과거 최저치인 1.0%까지는 충분히 인하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이나 투자, 내수 등 국내 경기지표들의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중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조건환매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고, 당국도 경제위축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물가수준이 높고, 부동산 등 자산버블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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