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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무역 1조달러 시대… 이젠 질적인 변화다

    우리나라가 마침내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9번째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내수시장마저 빈약한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수출입국’ 정책에 힘 입어 반세기 만에 이룩한 쾌거다. 한국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5위, 연구개발(R&D) 지출 세계 7위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은 세계 7위, 국제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5위다. 또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조선과 휴대전화 세계 2위, 반도체 세계 3위, 자동차와 석유화학 세계 5위 등 제조업 및 신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60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GDP가 6배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무려 31배나 커졌다. 앞으로 3년 내 영국 등을 제치고 세계 5위의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한다. ‘한강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내·외자를 총동원한 국가 주도의 성장전략과 근면한 국민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이룩한 결과다. 하지만 무역 확대를 통한 고도성장은 88%에 이르는 대외의존도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야기했다. 글로벌 악재가 터질 때마다 우리의 자본시장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외부 충격에 극히 취약하다. 수출이 특정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전체 수출에서 상위 5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42%까지 높아졌다. 대기업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수출이 늘어나도 혜택이 대기업에만 집중되고 투자와 고용은 별로 늘지 않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에 양극화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특정 품목의 경기 변동에 따라 국가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현재 우리의 주력산업은 평균연령이 20년을 넘을 정도로 노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잠재성장력이 급속도로 위축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시급하다. 특히 ‘승자 독식’의 약육강식 구도로는 지속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뜻한 자본주의로의 진화가 불가피하다. 그러자면 수출 대기업들은 성과 위주의 경영 전략에서 나눔과 배려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것이 무역 1조 달러 시대의 과제다.
  • 美 부동의 1위… 中 소비재 수출 1위… 佛 수출입 균형 발전

    美 부동의 1위… 中 소비재 수출 1위… 佛 수출입 균형 발전

    우리나라가 무역 1000억 달러 달성 이후 2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보다 앞서 1조 달러를 달성한 미국, 중국 등 8개국의 수출·입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전문가들은 1조 클럽 국가들의 무역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점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은 1948년 이래 무역 규모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992년 1조 달러 돌파 이후 2010년 무역 3조 달러도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반도체·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비중은 줄고, 석유제품·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크게 늘었다. 중국은 2004년 1조 달러 달성 이후 올해 3조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의류, 완구, 신발류 등 노동집약적 품목의 수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전화기, 텔레비전, 선박 등 노동·기술 혼합형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유선희 무협 연구원은 “중국은 1조 클럽 국가 중 소비재 수출 비중이 가장 크다.”며 “전 세계 소비재 공급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독일은 2006년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재·자본재·수송기계 수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1조 달러를 달성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연료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10년간 승용차 수출 비중이 줄고, 의약품 및 의료기기 비중이 확대된 게 특징이다. 일본도 독일과 유사하게 자본재·산업재·수송기계 수출 비중이 비슷하다. 자본재 수출 비중이 감소하고, 산업재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 프랑스는 1조 클럽 국가들에 비해 균형적인 수출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재·자본재·수송기계 수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식품에서 자본재·소비재까지 그 비중의 격차가 크지 않다. 네덜란드는 식품 수출 비중이 높고 수송기계 비중은 낮다. 식품 수출 비중은 2007∼2009년 평균 11%를 초과, 9개국 중 가장 높다. 영국은 북해 유전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주로 수출하기 때문에 연료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소비재는 수입 비중이 20%에 육박, 1조 클럽 국가 중 가장 높다. 우리나라 수출은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 휴대전화 등 6대 주력 품목의 비중이 높다. 제현정 무협 수석연구원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수출이 소수 품목에 집중돼 있고 주요 6개 품목을 포함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 비중이 50%를 초과한다.”며 “다른 국가들의 10대 품목 비중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무역 한국’ 1조弗 시대

    우리나라가 5일 오후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이뤄낸 쾌거다. 무역 1조 달러를 넘는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수출 5153억 달러, 수입 4855억 달러 등 수출입합계가 1조 8억 달러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건국 63년 만에, 1964년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후 경제 개발 계획에 매진한 결과 48년 만에 수출 5000억 달러와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 달러는 분명히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무역은 성장의 온기가 근로자, 국민 모두에게 스며들 수 있는 따뜻한 무역이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2조 달러 시대로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왕치산 부총리 “수입 줄어선 안돼”

    중국의 경제 실무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엔 전 세계적인 수요 부족현상을 언급하면서 수출 안정과 수입 확대를 당부했다. 수출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경고와 함께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균형을 맞춤으로써 위안화 평가절상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총리는 전날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6개 성·시 수출입 형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왕 부총리는 “가혹하고 복잡한 세계경제 상황은 결국 전 세계적인 수요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불리한 외부환경을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사정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후베이성 이창(宜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도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태도로 금융 위험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중국 고위 경제 당국자가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권력교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꿈꾸는 왕 부총리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 중국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경제정책 수립을 앞두고 ‘금융관리’와 ‘무역관리’ 등 순차적으로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왕 부총리는 랴오닝성 내 기업을 시찰하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의 기회를 잘 잡아 해외의 중점 설비와 부품제조 기업, 특허기술과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가 3조9157억원 합의

    1년을 끌어 온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나금융이 종전 매매가보다 주당 1490원 낮춘 주당 1만 1900원으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3억 2904만주)에 대한 인수 계약 재협상을 끝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7월 매매가격을 4조 4059억원(주당 1만 3390원)으로 갱신한 데 이어 이번에 4902억원을 깎아 3조 9157억원으로 재조정했다. 하나금융은 2일 이사회 오후 의결을 통해 재협상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김승유 회장은 이번 주말 출국해 론스타 관계자를 직접 만나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재협상을 마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1년을 끌어 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하나금융이 재조정된 가격을 반영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하면 당국은 이를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당국은 최근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한 론스타에 6개월 내 외환은행 초과지분(보유한도 10%를 넘는 나머지 41.02%)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는데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주식매매계약 이행도 처분명령의 범주에 넣어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게 되면 지난 6월 그룹 기준 총자산은 309조원으로 국내 3위의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 프라이빗뱅킹, 외환거래, 무역금융 등의 분야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외국 진출은 총 22개국으로 늘어 가장 많은 국외망을 갖춘 금융그룹이 된다. 외국 점포 수는 36개에 달한다.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액은 인수 금액 1조 3834억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 7715억원 등 2조 1549억원이다. 다만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일부 시민단체가 “범죄자인 론스타가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긴 채 한국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점은 당국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으로 넘기도록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막걸리 新한류… 수출 5000만弗 돌파 임박

    막걸리 新한류… 수출 5000만弗 돌파 임박

    올해 막걸리 수출이 사상 최고인 5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주류 수출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막걸리 수출이 3만 7027t, 4529만 2000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543t, 1506만 4000달러)과 비교해 물량은 2.4배, 금액은 3배 증가한 규모다. 막걸리가 건강주(酒)로 소문이 나면서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다 고급화되면서 수출액도 증가했다. 맥주도 5774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4021만 2000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그러나 주류 수출 1위인 소주는 지난해 9564만 달러에서 올해 9190만 달러로 뒷걸음쳤다. 올해 주류 수출액은 작년(1억 5817만 달러)보다 30% 증가한 2억 499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류 수입은 맥주(34%)와 와인(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맥주는 독일·일본 등의 수입이 많아진 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수입은 4% 감소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음주문화를 반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백두산항로 재개 탄력 中·러 “행정·재정 지원”

    백두산항로 재개 탄력 中·러 “행정·재정 지원”

    강원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잇는 백두산항로가 조기에 정상화될 전망이다. 뱃길이 끊긴 이 항로의 정상화를 위해 ‘포트세일’을 펼친 강원도와 속초시가 러시아·중국 지방정부들로부터 운항 재개에 대한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강원도·속초시 ‘포트세일’ 펼쳐 강원도와 속초시는 최근 백두산항로의 새로운 선사인 대아그룹과 함께 중국 지린성 성장·옌볜조선족자치주장·훈춘시장,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핫산구장 등 중국, 러시아 관계자들을 만나 백두산항로 활성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항~훈춘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종전의 뉴동춘호(1만 4000t급)보다 큰 2만t급의 배가 운항될 예정이다. 두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 지방정부 측으로부터 대아그룹의 백두산항로의 새로운 선사 운항 재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냈고, 항로 및 두 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지방정부 간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합의했다. 중국 측은 항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은 물론 통관절차 간소화, 비자정책 완화 등 항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그동안 백두산항로 발전의 큰 걸림돌이었던 통관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크라스키노 터미널을 새로 신축, 내년 3∼4월쯤 준공할 계획임을 밝혀 지난 1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통관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아그룹의 사업과 연계해 도로확장, 시설보강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항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러시아 측은 자루비노항,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이용한 72시간 무비자 러시아 관광도 가능한 한 허용하기로 했다. 백두산항로는 지난해 10월 기존 운항사였던 ㈜ 동춘항운이 배 수리를 위해 휴항하면서 1년 이상 뱃길이 끊겼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묶인 것은 물론 중고 자동차와 농산물 등을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수출입하던 무역업체 등의 물류운송도 멈췄다. 장기 운항 중단으로 이용객과 물류 취급업체들이 부산항과 평택항 등 타 지역 무역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통관절차 간소화하기로 항로 재개를 위해 강원도는 지난 5월 ‘강원도 무역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조례’를 개정해 신규 항로뿐 아니라 기존 항로에도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속초시도 이달 초 ‘속초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손실보전금 지원대상을 기존 항로로 확대하고 해상운송기업의 국제항로 운항장려금을 신설하는 등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국토해양부도 최근 새로운 선사의 외항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교부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속초항을 통한 백두산항로는 강원 동해안이 환동해권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중요한 뱃길”이라며 “앞으로도 한·중·러 지방정부와 신규 선사들이 ‘항로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항로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법원 “뇌물 소득세 부과는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서태환)는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전직 공무원 조모씨가 “뇌물에 부과된 종합소득세 4800만원을 취소하라.”며 동작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씨가 양주 수입업체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받은 1억원은 옛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의 한 종류인 사례금에 해당해 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뇌물과 알선수재로 받은 금품은 2005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기타소득이라고 명시적으로 규정됐지만, 그 이전에 수수한 뇌물에 대해 과세할 수 없다는 해석이나 관행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직 세관공무원인 조씨는 2004년 양주 수입업체의 수출입 신고사항 적정성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지난해 9월 동작세무서가 뇌물에 대해 종합소득세 4800여만원을 부과하자 “뇌물을 기타소득으로 보는 소득세법 조항이 마련되기 전에 받은 뇌물에 대한 과세는 부당하다.”며 취소소송을 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보험감독 강화돼 소비자 권익↑…일각선 제2론스타 먹튀 우려도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보험감독 강화돼 소비자 권익↑…일각선 제2론스타 먹튀 우려도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상되지만 금융권은 이미 개방이 상당 부분 이뤄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우체국보험과 유사보험의 규제가 강화되며, 변액보험과 손해보험, 퇴직연금 등에 대한 진입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구두 행정지도 사라져 한·미 FTA로 인해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부분은 보험업의 금융 감독이다. 지식경제부의 감독을 받던 우체국보험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하던 농협·신협·수협,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던 새마을금고의 보험 감독 기능이 금융위원회로 이전된다. 금융 당국의 구두 행정지도는 사라진다. 행정지도의 투명성 제고와 금융기관의 영업상 안전성을 위해 가능한 한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할 계획이다.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이 업계 대표나 임원을 불러 행정지도를 하는 기존 관행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 해상·항공·재보험과 보험중개업에 대한 국경 간 거래가 허용되고, 위험평가 및 손해 사정 등 보험부수업이 개방되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로 경제자유구역 등에 영리병원 설립 등이 가능해지면서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보험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지 않는 한 미국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양측 모두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진출해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투기자금이 대거 국내로 유입되고 제2의 론스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의 성장세가 이미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외국계 자본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성장률은 그 나라 경제성장률과 비슷한데 한국은 이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없다.”면서 “외국계 자본은 동남아 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 국내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작아 투기자금 유입 어려워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와 씨티은행이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출은 지금도 허용되고 있지만 우리 금융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도치) 도입으로 경제위기 시 우리 정부가 외화 유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또 수출입은행 등 8개 국채기관은 특수성을 인정받아 FTA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미 FTA로 첨단 금융기법이 도입되고 금융 관련 법령이 선진화되는 등 금융회사들이 강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우체국보험과 4대 공제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소비자 권익이 더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인샬라(이슬람 용어로 ‘신의 뜻이라면’)를 믿고 반년을 기다렸죠.” 지난 24일은 우리나라 금융사(史)에서 꽤 의미 있는 날이었다. 중동 산유국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국내에 들여올 통로가 뚫렸다. 수출입은행은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나랏돈인 ‘리얄’로 채권을 찍어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구해왔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윤희성(50)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조달팀장은 이 일을 추진해 6개월 만에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사우디 ‘나랏돈’ 리얄채권 발행 왜 중동이었을까. 윤 팀장은 “석유가 나는 중동에는 오일머니가 풍부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등 유명 축구구단의 주인도, 씨티은행의 전략적 투자자도 중동계로 오일머니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큰손이다.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손실을 많이 본 프랑스 은행들이 자금 확충을 위해 중동에 집중적인 구애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중동에서 채권 발행자격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사우디는 우리처럼 자본·외화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다.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자기네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JP모건처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제기구 또는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경향이 있다. 수은과 함께 사우디 금융당국에 채권발행 자격을 신청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미국 골드만삭스 등은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슬람 특유의 종교 문화와 관습도 장벽이었다. 이슬람 국가는 수·목요일이 주말이어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토·일요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휴일이다. 결국 영업일이 일주일에 월·화·수요일 3일뿐이다. 윤 팀장은 “8월 한 달 동안은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이달 초에는 최대 성지순례기간인 ‘하지’가 있어서 업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악조건을 딛고 오일머니를 끌어모은 성공 비결은 뭘까. 사우디 금융당국은 파트너십과 상호주의를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 특성대로, 수은에 채권발행 자격을 주면 사우디는 어떤 실익이 있느냐고 심도있게 물어봤다. 윤 팀장은 “수은의 주요 고객인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현지에서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결국 사우디 국가 기간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금융당국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수은은 국내 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에 2009년 25억 달러, 지난해 50억 달러, 올해 10월까지 69억 달러 등 매년 금융지원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현지 은행들과 관계망을 맺고 신뢰를 쌓은 것도 밑거름이 됐다. ●매년 현지 금융지원 늘려 신뢰 쌓아 윤 팀장은 사우디에서의 채권 발행이 앞으로 중동계 자금 확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는 외환보유액이 4587억 달러로 걸프만 산유국(GCC) 6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이고 종교적·정치적으로도 중동의 큰형님 격”이라면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도 현지 통화로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부도 위기 사태 등이 일어난 8월 이후 3분의1의 시간을 타국에서 보낸 윤 팀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수은이 100억 달러를 차입했는데 내년에는 그 이상 조달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1, 2월부터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1년 내내 정신 없이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3년물 국채금리는 8.13%까지 치솟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4.0%~5.0%의 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27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 부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IMF가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4조 62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잠시 진정된 지난달에는 1조 6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이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가 주식과 채권을 합쳐 2조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 외국인 이탈로 국내 금융시장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1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5일에는 1164.80원으로 마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09.03포인트에서 1776.40포인트로 7% 가까이 빠졌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다시 치솟고 있으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위험수위로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7bp로 10월 말 136bp에 비해 41pb나 급등했다.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27bp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7개 한국 시중은행의 평균 CDS프리미엄은 230bp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이 248bp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40bp, 국민은행 233bp, 기업은행 222bp, 산업은행 221bp, 수출입은행 217bp 등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287bp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169bp까지 내려갔었다. ●기업 내년 영업익 추정치 8.89%↓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 역시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 8158억원에서 25일 현재 122조 8356억원으로 4개월 만에 8.89%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는 국가와 은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유대근기자 hermes@seoul.co.kr
  • 韓·인도 CEPA 2년…對인도 수출 43%↑ 총증가율의 1.5배

    한·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우리나라의 대(對) 인도 수출과 수입 규모가 같은 기간 총 국제수출입 규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나 관세 분야에 대한 인도 국내의 정치적 민감도를 고려, CEPA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월부터 발효됐다. ●국가별 수출비중 9위→7위로 대외경제연구원(KIEP)이 25일 발표한 ‘한·인도 CEPA 체결 2년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수출규모는 114억 달러로 2009년보다 42.7%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 28%의 1.5배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인도에서 수입한 금액은 56억 달러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총수입 증가율 31.6%보다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비중 순위에서 인도가 2009년 9위에서 2010년 7위로 상승했다. ●“교역 더 늘리려면 세율 추가인하 해야” KIEP는 교역이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06년 CEPA 협상을 최혜국대우관세율(MFN) 기준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 인도가 MFN 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CEPA 세율이 MFN 세율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국이 CEPA 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것이 양국 교역을 늘리고 인도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KIEP는 조언했다. 인도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2000년 3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 2010년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마지막 안전지대로 불리던 독일이 채권 발행에 실패하고 유럽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 연속 2조 4069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3조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유럽계가 자산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지난 8월 9일 연속으로 5조원 이상 빠져나간 전례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6포인트(1.04%) 내린 1776.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9.93포인트(2.03%) 하락한 479.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1909.03)과 비교해 132.9포인트가 급락했다. 유럽 문제가 벨기에, 헝가리뿐 아니라 독일에까지 전이되는 데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전망,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나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다시 잇따른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거세다. 지난 8월 그리스의 헤어컷으로 인해 9일간 5조 894억원이 유출된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8월의 대규모 유출은 경제 위기로 인한 조건반사였지만 이번 유출세는 유럽의 신용경색을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단기간에 금융시장이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8월 영국계 헤지펀드는 6411억원을 팔았지만 이달 들어선 순매도 금액이 1조 2000억원까지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 실물경제도 추가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수출입이 줄고 소비심리도 위축된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내년 증시 예측도 엇갈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아 당분간 현금 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악재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이 최대치이며 자동차, 게임, 전기전자, 정유, 건설 업종을 위주로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3원 오른 1164.8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FTA비준 이후] ‘스파게티 볼’의 덫 조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안 통과 이후 경제적 이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파게티 볼’의 덫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스파게티 볼(spaghetti bowl) 효과는 스파게티 그릇 속 국수가락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상을 빚댄 말로 여러 나라와 FTA를 맺었지만 각 FTA마다 원산지 인정 규정, 통관절차 등 협정내용이 달라서 FTA 활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FTA가 체결되면 해당국가와 수출입 거래를 하는 기업은 혜택을 자동적으로 누린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요구조건을 지키지 않고 수출하면 관세 인하 효과를 보기는커녕 벌금을 물어낼 수도 있다. 특히 중소기업 사이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FTA를 지레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외교통상부가 박주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FTA 활용률(50개 주요 품목의 특혜관세 적용 수·출입 금액을 특혜관세 적용 가능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한·아세안 FTA의 수출 활용률은 29.0%, 수입활용률은 68.1%로 나타났다. 한·인도 FTA의 수출 활용률은 17.7%, 수입 활용률은 45.8%에 그쳤다. 활용률이 떨어지는 주요 이유는 FTA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대(對) 미국 수출기업 5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한·미 FTA 활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65.2%) ▲외국어, 관세 등 FTA 전문인력 부족(25.7%) ▲미국시장 정보부족(9.1%) 등을 꼽았다. 특히 생산된 물품의 국적을 의미하는 원산지 규정은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물품임을 증명해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거나 수출길이 끊길 수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FTA 상대국의 원산지 검증 요청은 올 들어 9월까지 49건으로 지난해의 8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한·EU FTA의 경우 발효 후 불과 2달 만에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EU 회원국이 국내 9개 기업의 수출품에 대해 원산지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양자 협상인 FTA가 늘어날수록 원산지 규정, 덤핑, 세이프가드 등 비관세 장벽이 복잡해져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잘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FTA 체결이 기업의 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전통시장 5억 생필품’ 복지시설 전달 정정섭(왼쪽 첫 번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과 민병덕(두 번째) 국민은행장이 2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문시장을 찾아 저소득 가정 김장에 쓰일 배추를 고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5억원의 후원금으로 전국 33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생활필수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을 6000여곳의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민 행장은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수출입銀, 아시아 첫 리얄화채권 발행 수출입은행이 아시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7억 5000만 리얄(약 2억 달러)로, 5년 만기다. 달러화 기준으로 리보 금리에 2.49%를 더한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미국과 유럽 중심 차입 선을 중동 지역까지 다변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수출입은행, 순익 1%·직원 급여 끝전 모아 이웃돕기

    한국수출입은행, 순익 1%·직원 급여 끝전 모아 이웃돕기

    수출입은행은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온기가 흐르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회성 행사는 지양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는 ‘반 월가시위’가 일어나는 등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고자 조직원 개개인의 기부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2008년부터 순이익의 1%와 직원 급여의 끝전을 모아 3년간 사회공헌활동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4억 4000만원을 모았고, 올해는 20억 5000만원을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금을 50% 늘려 30억원을 사회공헌예산으로 쓸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은 ▲노숙자,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저소득층 지원 ▲수은의 글로벌 특성을 반영한 국외 활동 ▲다문화 가정 및 탈북자의 사회적 적응 돕기 ▲임직원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재능기부(프로보노) 등 4가지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봉사 단체인 ‘수은 나눔봉사단’은 노숙자 무료배식, 농촌 일손돕기, 집중호우 피해 지역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닌다.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영으로 축적한 개발도상국 빈곤퇴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굿네이버스 등 민간 원조기관과 손잡고 개도국 민간 개발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수은은 정부의 다문화가정 지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광주, 강원 홍천 등 다문화 가정이 모여 있는 지방에 공부방, 도서관을 짓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식 철밥통/곽태헌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관존민비(官尊民卑)의 사고방식이 심했다. 조선시대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말이 일반화됐다. 선비가 농사짓거나, 물건을 만들거나, 장사하는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은 당연시됐다. 해방 직후에는 기업다운 기업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관직에 대한 변함없는 선호에 따라 사법시험, 행정고시(5급) 등 고위 공직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선발 인원이 많지 않았던 1960~70년대만 해도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붙으면 돈 많은 집안이나 권력 있는 집안의 사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찌 보면 ‘남자 신데렐라’다. 옛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5급)이 은행장을 상대했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도 있다. 요즘에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선발인원도 늘어난 데다 재력가 집안끼리 사돈을 맺는 게 굳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고시 신데렐라’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취직이 비교적 잘됐던 1980년대에는 대기업과 증권사의 인기는 치솟았지만 7급 공무원이나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은 그리 치열하지 않았다. 물론 당시에도 행정고시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취업시장에도 변화가 왔다. 외환위기 때 사기업에 다니던 직장인들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대거 구조조정됐지만 공무원과 공기업 등 소위 ‘철밥통’으로 불리는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의 칼날을 비켜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7급은 물론 9급 공무원 시험도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워졌다. 월급이 조금 많지만 신분이 불안한 직장보다는 안정성을 갖춘 직장에 대한 인기가 치솟게 된 것이다. 월급도 많고 안정성도 갖춘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 공기업은 그야말로 ‘신(神)의 직장’의 대명사가 됐다. 공직에 대한 인기가 그리 높지 않던 미국도 요즘에는 달라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그제 채용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이 직장인 6700명을 조사한 내용을 보도한 것에 따르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3개사가 일하고 싶은 직장 1~3위를 휩쓸었지만, 씨티그룹(99위)을 비롯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금융사들은 금융위기에 따라 뚝 떨어졌다. 미국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이 톱10에 포함되는 등 공직에 대한 인기는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어려운 경제 탓에 고용불안이 심해지면서 안정된 직장을 찾는 것은 한국이나 태평양 건너 미국이나 다를 게 없는 듯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수입물가 6개월만에 최대 상승

    수입물가 6개월만에 최대 상승

    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19.0%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의 임수영 과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바이유 가격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광산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4% 올랐다. 이 가운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는 지난해 대비 각각 33.2%, 42.3% 상승했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9.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년 전보다 4.3%, 5.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달과 비교하면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상승폭(3.7%)을 밑돈다. 한은은 지난달 두바이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원화가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9.2% 올랐다. 2009년 3월 17.4%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참치, 배, 조개 등 농림수산품의 수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올랐다. 전동기, 전자레인지 등 공산품은 1년 전보다 9.1% 올랐다. 그러나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의 수입물가는 D램 반도체(-67.4%)와 플래시메모리(-13.5%)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1.4% 오르는 데 그쳐 전달의 3.4%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한·미FTA 늦어지면 年 15조 손실”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한·미FTA 늦어지면 年 15조 손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한·미 FTA 발효가 1년 늦어질 때 연간 15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5일 PBC라디오에 출연, 야당의 ‘내년 총선 이후 혹은 19대 국회에서 비준안 논의’ 주장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준이 지연될 경우 ▲FTA 조기 발효로 얻을 수 있는 이익 상실 ▲1년 지연으로 연간 15조원의 손실 발생 ▲우리나라가 추진해 온 대외개방정책의 일관성·신뢰성 문제 ▲수출입기업들의 예측 가능성 상실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며 조기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면 발효 이전보다는 이후에 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달 양국이 서비스투자위원회 설립을 합의해 여기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관련해서는 “일본과 미국은 TPP 참여국 전체 교역량의 90%를 차지한다.”며 “일본이 한국보다 미국시장에 접근하면 한·미 FTA로 얻을 수 있는 선점 이익이 없어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TPP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TPP 참여국들과 이미 FTA를 체결했거나 협상 중에 있어 단기적으로 참여를 안 해도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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