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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같은 우리 영웅도 세계에 알리고파”

    “이순신 같은 우리 영웅도 세계에 알리고파”

    지식경제부 직원이 구글에 영문 장편 소설을 연재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황규호(57) 지경부 정책연구실 서기관이다. 황 서기관은 지난 10월부터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인 구글에 자신의 영문 소설인 ‘솔롱구스’(Solongus)를 연재하고 있다. 솔롱구스는 몽골어로 ‘무지개가 뜨는 땅’이란 뜻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벌이고 있는 치열한 경쟁을 그린 소설이다. 유명 완성차 업체들인 BMW, GM,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의 시장 경쟁을 중국 고전인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조조 등에 비유해 묘사하고 있다. 황 서기관의 소설은 현재 구글뿐만 아니라 인도 최대 인터넷 매체인 ‘리얼타임 닷 레디프’(Real time. Rediff)에도 연재 중이다. 또한 미국, 영국의 인터넷 매체들은 물론 일부 국내 매체도 황 서기관의 소설을 게재하고 있다. 황 서기관은 “이순신 장군 등 우리 영웅들을 소재로 한 영문 소설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황 서기관은 아주협력과, 불공정수출입과, 정보화과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안 드림’, ‘블루, 레드, 사프론’ 등 한국 문화와 사상을 외국과 비교한 2편의 영문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3) 농림수산식품부

    [공직 파워우먼] (13)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여성 공무원들에게 인기 없는 부처였다. 거친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많고 권위적 조직문화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한 고참 여성 공무원은 “20년 전만 해도 결혼하면 은연중에 퇴직 압박을 받았고,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를 타는 것이 당연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2010년 강영실 서해수산연구소장이 첫 여성 고위 공무원이 됐고, 이달 12일 김정희 수산정책과장이 일반직으로는 처음 부이사관 승진을 했다. 이런 막힘 없는 ‘여풍’에 새내기 여성 공무원들의 농식품부 지원도 활발해졌다. 2010~2012년 신입 공무원 564명 중 38.7%(218명)가 여성이었다. 특히 5급 공채 출신 중에는 여성이 절반이 넘는 24명(55.8%)이다. 해양수산연구직 출신인 강 소장은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롤모델’로 꼽는다. 여성이 연구선(船)을 탄 첫 세대이기도 하다. ‘여자가 배를 타면 재수가 없다’는 편견이 팽배했던 1982년, 여자 화장실도 없던 배 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직원들의 평가 이면에는 이런 이력이 있다. 지난해 동해수산연구소장직을 맡아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변화거점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안 수산자원의 변화를 연구하려는 첫 시도였다. 내년 처음 실시되는 ‘서해 5도 주변 해양환경 조사’도 그의 작품이다. 객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면 거침없이 추진하는 강 소장의 업무 방식을 잘 보여준다. 김 과장은 농식품부에서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서기관’ ‘첫 여성 총무과장’ 등을 거쳤다.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농어촌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을 입안했다. 2002~2003년 1년 넘게 이 법의 기틀을 잡았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농어촌 정책을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지속 위원회 설치 등으로 체계화했다. 올 초 수산정책실로 옮겨서는 ‘10대 수출 전략 품목’을 선정했다. 내수용으로만 생각돼 온 우리 수산물을 수출 품목, 성장 동력으로 바꾼 계기를 만들었다. 박경아 농어촌사회과장은 1984년 7급 전산직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2009년 현 직책을 맡아 우리 농업정책의 사각지대인 ‘여성 농업인’ 부분까지 정책영역을 넓혔다. ‘농촌형 공동 돌봄 센터’가 대표적 사업이다. 농촌의 특성도 잘 파악하면서 여성에 대한 특수성을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는 농업인 연금보험료를 여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은 분명 농업 공동 경영인이지만 남성 위주로 각종 증명이 발급되는 탓에 자신의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박 과장은 이·통장의 확인으로도 연금보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 사업에 내년 예산 111억원이 배정됐다. 권현욱 국제기구과 서기관은 ‘원양어업협상전문가’다. 한 달에 1~2번꼴로 원양어업 쿼터협상을 위해 출국한다. 그의 쿼터협상 결과에 따라 수백억원에 달하는 원양어선 외화벌이가 좌우된다. 또 어선들은 까다로운 국제법을 잘 몰라 자주 분쟁에 휘말린다. 자칫 불법 어선으로 등록되면 어획물의 수출입이 금지돼 해당 어선을 고철로 팔아야 될 만큼 경제적 피해가 크다. 권 서기관이 나서 이런 일을 원만하게 해결해 오고 있다. 17년째 같은 업무를 하면서 생긴 외국 수산당국자들과의 인맥과 유창한 영어 실력이 협상 비결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변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완제품보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수출 대비 해외생산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확대되면 수출유발 효과 감소,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 둔화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대비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기준 51.4%를 기록했다. 2005년 24.6%에 비해 약 2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구조는 산업 고도화와 해외생산기지 증가 등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국내 생산 제품의 수출 비중이 줄고 자본재와 원자재 비중이 급격히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재는 장비, 부품 등 생산 기계나 생산 수단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뜻하며 원자재는 생산의 원료가 되는 철강, 화학제품, 직물과 같은 자재를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국내 부품소재 수출액은 2001년 619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553억 달러로 10년간 4.1배 증가했다. 자본재 수출 비중도 2001년 41.6%에서 2011년 48.7%로 늘었고 원자재 역시 29.1%에서 36.3%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가전, 의류, 신발 등 소비재 수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29.2%에서 14.9%로 급격히 위축됐다. 지역별로도 국내 기업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는 개발도상국은 소비재 비중이 작고 자본재 및 원자재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의 경우 기계·부품 등 자본재 수출 비중이 높고 소비재 수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중국은 일반기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아세안은 일반기계와 함께 철강,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출이 약진했다. 반면 소비재는 기존 주력시장이었던 미국과 일본 등의 수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더욱 확대되면 수출 유발효과 감소와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동력 둔화도 우려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최종 소비재 수출 비중은 더욱 축소되고 자본재, 원자재가 우리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출 신성장동력 개발과 수출 중소·중견기업 양성, 국내 일자리 정책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K건설, 터키 터널 1조 자금조달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해저터널 프로젝트가 내년 1월 본격화된다. SK건설은 12일 터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터널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로스 해협 5.4㎞를 잇는 복층 해저터널로, 공사 구간은 14.6㎞에 이르고 사업비는 12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내외 10여곳이 참여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총 9억 6000만 달러로 이 중 수출입은행이 2억 8000만 달러, 무역보험공사가 1억 8000만 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투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가 환동해권 국제 항로 활성화를 위해 속초항과 동해항 기점 신규 해외 항로 개설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이 기대에 부풀었다. 속초항을 기점으로 중국 훈춘~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가 새해에 재개되고 동해항에서는 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기존 항로 외에 일본 쓰루가항으로 이어지는 신항로 취항이 적극 추진된다. 강원 동해안을 잇는 국제 항로가 다변화되면 여객과 화물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림픽 개최에 따른 교통망 개선으로 국제 항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환동해권 물류·관광 중심으로 자리잡은 동해항 강원 동해항이 러시아·일본을 경유하는 환동해권 교역 비즈니스 거점과 관광·물류 중심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동해항은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계한 국제 항로로 3년 전부터 바닷길을 통한 환동해권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화물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동해항으로 운송되는 물류 루트까지 열려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관광·물류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중국 동북 3성에서 강원권으로 화물을 수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2차례에 걸쳐 목재가 반입되면서 확인됐다. 새해에는 상당량의 물류가 동해로 유입될 전망이다. 기존 속초~자루비노 항로 중단 이후 중국 다롄에서 인천으로 루트를 옮기면서 운송시간이 1주일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중국 훈춘~블라디보스토크~동해 물류 루트가 기존의 다롄~인천 루트보다 운송시간이 이틀 정도 단축되면서 동해로 물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지린성은 이스턴드림호을 타고 중국~러시아~한국~일본을 관광하는 ‘환동해 유람선 관광’ 상품을 올해 시범 운항했다. 새해에는 본격 상품으로 출시될 계획이어서 한·러·일 항로에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훈춘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유람선을 타고 동해시를 거쳐 일본 도토리현을 관광하는 코스가 유력하다. 지린성 관광국은 새해부터 상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해시도 “한·중·러·일 항로를 이용하는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동해항이 환동해 물류와 관광의 중심 루트항으로 뜨고 있다.”며 교류를 환영하고 있다. 이렇게 활발해진 교류로 올 들어 10월까지 물동량만 3만 1316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장비는 1만 5282대였다. 관광객은 4만 23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화물은 6%, 관광객은 16%나 늘었다. 이 밖에 쓰루가항과의 교류도 성사 단계에 접어들어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쓰루가항과의 교류는 이미 지난 7월 국내에서 교류면허를 받아 언제든 입출항이 가능하다. 배장섭 동해시 과장은 “내년에는 일본 후쿠이현에서 쓰루가항 터미널을 준공하는 등 동해항과의 교류 준비에 적극적이어서 교류에 대한 희망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이 이뤄지면서 동해항이 항만 물류거점 네트워크 조성과 첨단수출입 항만·물류기지 복합개발, 북방진출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심규언 시장 권한대행은 “송정동 일대 4.61㎢에 조성되는 국제복합산업(ICI)지구는 첨단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 국제복합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물류비용이 3분의1로 단축되는 만큼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물류 거점지로 조성하고 비철금속 육성을 위한 환동해 자원협력 네트워크도 갖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中 연결 항로 통한 북방교류 전초기지 속초항 2년 넘게 중단됐던 강원 속초∼러시아·중국을 오가는 북방항로의 운항이 내년 1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그동안 막혔던 관광, 무역 등 바닷길을 통한 북방항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서 속초는 물론 인근 고성, 양양지역 경제에까지 미치는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대아항운㈜이 북방항로에 투입할 1만 6500t급 화객선을 정식 계약하고 운항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선사 측은 선박을 인수, 일부 수리와 리모델링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속초항으로 선박을 입항시켜 같은 달 22일 항로에 처음 투입하게 된다. 운항 선사가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계약한 선박은 파나마에서 건조한 1만 6485t 화객선(선박명 뉴 블루오션)으로 화물은 182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 여객은 750명까지 적재·탑승이 가능하다. 배의 길이는 160m, 속도는 최대 22노트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운항시간은 16∼18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항로 운항은 주 3항차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구간은 매주 화·목요일 주 2항차,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매주 토요일 주 1항차로 운항한다. 대아항운에서는 이번 주까지 선박을 최종 인수하고 속초시와 협력해 항로 취항에 가장 시급한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무실 개설, 장비(컨테이너) 확보, 협력사 확정 등 정상 취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북방항로는 2010년 10월 뉴동춘호가 속초항 출항 중 방파제에 충돌해 선박이 파손되고 선사 측 재정이 악화되면서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었다. 속초항을 통한 북방항로가 재개되면 지금까지 주로 인천항~중국 다롄항~동북 3성으로 이어지던 중고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속초항으로 몰리면서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로를 통한 운송비가 속초항을 통해 수출되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속초항은 자동차 전용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올 한 해 동안 1만 6500대의 중고 자동차를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해 왔지만 북방항로가 재개돼 새로운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카페리호가 뜨게 되면 종전 물량의 2~3배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속초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항로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선사를 정해 내년 5월부터 속초항~일본 기타규슈 신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속초에서 북한·중국·일본·러시아 간 새로운 국제항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북방항로 선박 재취항을 통해 북방항로와 일본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바다를 통해 발전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년 고용 확대” 금융사 단 1곳뿐

    “내년 고용 확대” 금융사 단 1곳뿐

    국내 주요 금융사 50곳 가운데 내년에 고용을 늘리겠다는 곳은 다섯 군데에 불과했다. 그나마 금융공기업을 제외하면 단 한 곳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내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공개를 거부한 곳도 있다. 그만큼 민감하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신문이 10일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매출 상위 금융사 44곳과 금융공기업 6곳 등 총 5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나마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는 13곳이다. 산업·기업·국민·신한 등 은행 8곳, 현대해상 등 보험사 4곳,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곳이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는 응답은 조사 대상의 36%(18곳)에 불과하다. 신한생명, 비씨카드, 동부화재 등 3곳은 올해보다 신규 채용을 축소할 방침이다. 올해 160명을 뽑았던 동부화재는 19%(30명) 줄어든 130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올해 30명에서 내년 20명으로 33% 줄였다. 신한생명은 축소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올해(199명)보다 훨씬 덜 뽑을 예정이다. 올해 실적이 특히 좋지 않은 신용카드사와 증권사는 대부분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신한·삼성·현대·롯데·KB국민 등 카드사 6곳, 대우·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미래에셋·동양·대신 등 증권사 9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은행권 중에서는 SC·수출입·수협 3곳이 ‘미정’ 상태다. 채용 계획 공개를 거부한 2곳까지 합하면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27곳이 내년 인력 충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셈이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가 안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사들이 채용 계획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기업은 경기와 상관없이 미리 정해 놓은 인력 계획에 따라 채용하기도 하지만 금융권 등 경기 민감 업종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인력 규모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정보관리 중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체계적인 정보 관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은 본점에서 기획재정부와 함께 개최한 ‘대외원조 사업 성과관리’ 국제세미나에서다. 발표자로 나선 조성기 수은 책임심사역은 “모든 ODA 정보의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은 국제 원조사회에서 유례가 없는 획기적인 시도”라며 “특히 이 정보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모이고 있는 만큼 한국 원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EDCF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주여성 8명 ‘수출 도우미’ 변신

    한국 생활 8년째인 인도네시아 출신 결혼 이주 여성 스리와 유니(31)씨는 내년부터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지원하게 될 ‘수출 도우미’로 활동할 꿈에 부풀어 있다. 유니씨는 이번 한 달간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주관으로 열린 무역실무 과정도 수료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9일 내년부터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게 될 전문 인력양성 사업인 ‘제1기 다문화가족 수출 도우미 무역실무 과정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료장을 받은 결혼 이주 여성은 중국(12명), 베트남(4명), 일본(2명), 몽골(2명), 인도네시아(1명), 필리핀(1명), 캄보디아(1명), 미얀마(1명) 등 8개국 24명이다. 이들은 고졸 이상의 학력과 한국 생활 8년 이상, 한국어 자격 3급 등을 갖췄다. 이들은 이번 교육에서 해외시장 조사 기법, 온·오프라인 바이어 발굴 기법, 수출입 절차, 통관 절차, 해외마케팅 기법, 바이어 상담 기법, 무역서식 작성법, 무역 사기 예방법, 한국 기업문화와 효과적인 통·번역 기법 등을 배웠다. 이에 따라 울산본부는 내년 2월 사업참가 희망업체를 받아 수출 도우미 8명을 최종 선발, 3월부터 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이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수출 도우미의 통역 출장비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다 수출 도우미는 고국을 방문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유니씨는 “해외 수출과 관련한 기초교육을 배운 만큼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수출 도우미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기원 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은 “다문화가족 수출 도우미 사업 내용이 알려지면서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인력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수출입銀, 해외진출 기업 1조 지원

    수출입銀, 해외진출 기업 1조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29일 자체 상생 프로그램인 ‘글로벌 패스’(Global PaSS)를 통해 올해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 지원목표인 1조원 금융 제공을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패스’ 프로그램이란 해외에 대기업과 함께 진출하거나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우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용환(왼쪽 세 번째)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대차·삼성물산·두산중공업 등 31개 주요 수출 대기업 및 9개 대기업 1차 협력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1조원 조기 달성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 제공에 나선 결과”라면서 “연말까지 1000억원 이상 추가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벤처기업 수 2만7000개 돌파 5년만에 2배↑… ‘제2 전성기’

    벤처기업 수 2만7000개 돌파 5년만에 2배↑… ‘제2 전성기’

    세계 경기 침체로 경영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국내 벤처기업 수가 2만 7000개를 넘어서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만 6148개였던 벤처기업 수가 올 10월 현재 2만 7876개로 늘었다. 2010년 5월 2만개를 돌파한 후 증가세를 보여 2007년(1만 4015개) 대비 5년 만에 벤처기업 수가 2배에 이르렀다. ●코스닥기업 중 70% 차지 1000억원 매출의 스타 벤처기업이 381개로 늘었다. 2010년(315개)과 비교해 20.9% 증가했다. 지식경제부의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된 67개사 가운데 80.6%(54개), 수출입은행이 선정하는 ‘히든 챔피언’의 65%(251개 기업 중 163개)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위상이 견고하다. 코스닥 등록기업 중 벤처기업 비중이 69.9%(721개)로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첫 인증을 받은 신규 벤처의 평균 영위 기간은 4.5년으로, 2007년(5.9년) 이후 짧아지는 등 창업 초기 기업의 벤처 진입이 활발했다. 벤처기업 평균 업력도 8.1년으로 2007년보다 1년 줄었다. ●평균매출 70억·근로자 25명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상승한 70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13.1%), 중소기업(10.6%)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평균 근로자 수는 25.5명으로 정규직이 23.4명, 비정규직은 2.1명이었다.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2010년 3.9명)보다 6배가량 높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인력은 66만 4607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7%를 차지했다. 조사 기업의 76%는 내년에 평균 3.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율은 2.7%로 대기업(1.1%), 중소기업(0.6%)을 압도했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벤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경제성장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했다.”면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검찰청·경찰청·법무부 청렴도 ‘꼴찌’

    뇌물, 성추문 등에 휩싸여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도 최하위 기관으로 꼽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청, 경찰청, 법무부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병무청, 금융위원회, 법제처, 여성가족부 등은 종합청렴도 상위기관으로 평가됐다. ●대전시·영등포구 등 ‘으뜸’ 권익위가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조사는 각 공공기관의 민원인 16만 854명과 소속직원 6만 6552명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과 부패 위험성을 설문조사한 뒤 부패 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드러나면 감점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결과를 낸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제주도, 시·도 교육청에선 서울시교육청,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단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각각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시와 시·군·구 가운데 경기 군포시, 충북 증평군, 서울 영등포구가 청렴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도 교육청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직유관단체에서는 한국남부발전,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부산환경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금품·향응 6만~15만원이 평균 조사에 참여한 민원인들이 지난 1년간 공공기관에 금품, 향응, 편의를 제공한 경험은 1.0%로 지난해 0.8%보다 소폭 증가했다. 민원인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은 6만~15만원이 평균이었으며, 제공비율은 금품이 20.1%, 향응이 29.3%를 차지했다. 제공 빈도는 금품은 1회, 향응은 2회가 각각 29.5%와 25.0%로 가장 많았다. 민원인이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공공기관에 준 경험도 전체 제공자의 2%(27명)로, 제공 이유는 관행상·인사차가 44.6%,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가 27.1%였다. 민원인이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보고 들은 간접적인 금품·향응·편의 제공경험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권익위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나타난 공공기관에 대한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 3.0%와 유사하다.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경험률은 교육청 정책고객인 학부모가 28.5%에 이르러 평균치를 30배 가까이 웃돌았다. 교육청은 업무 가운데 특히 고등학교 야구부나 축구부와 같은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서 6.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관단체 임직원비리 보도 110건 선거 당선 또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의 부패 사건은 지난해부터 9월 말까지 모두 14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조사됐는데 기초자치단체장(78.6%)이 평균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부패 사건은 110건이 보도됐으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과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이 감점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경찰, 교육청 등이 10년 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청렴도 하위”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균 언론인상’ 3명 선정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인 성언회(회장 이남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는 19일 ‘2012 자랑스러운 성균언론인상’ 수상자로 언론 부문에서 박의준 중앙일보 경영지원실장과 김세용 MBC 부국장을, 대외 부문에서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2 성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제18회 서울광고대상-업종별 우수상] 은행부문 우수상-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수출입금융’편

    [제18회 서울광고대상-업종별 우수상] 은행부문 우수상-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수출입금융’편

    기업이 수출과 수입을 할 때 발생하는 외환 거래를 담당하는 수출입금융. 수출입금융 분야에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온 KB국민은행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매체로부터 연이어 ‘한국 최우수 수출입금융 은행’에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KB국민은행 ‘수출입금융’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러한 수상사실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KB국민은행의 수출입금융이 믿을 수 있으며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KB국민은행이 수출입금융에도 전문적인 은행임을 인식시키고자 하였습니다. KB국민은행의 앞선 수출입금융을 단순한 수상 사실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고객들을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수출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KB국민은행의 노력의 결과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고객의 수출입거래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금융정보지들이 KB국민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수출입금융 은행으로 선정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수출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KB국민은행의 의지를 표현하였습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기업 2014년부터 ‘직불 법인카드’ 쓴다

    앞으로 공기업의 법인카드인 ‘클린카드’가 직불카드로 바뀐다. 지금은 모두 신용카드 형태다. 정부가 국민에게는 직불카드를 쓰라고 적극 권장하면서 정작 정부나 공기업은 비품 등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만 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와 기획재정부는 19일 2014년부터 공공기관의 직불카드 사용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위 소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2013년 세출예산안 부대의견’으로 채택, 20일 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범실시한 뒤 모든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정부 부처의 구매카드도 직불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국경복 재정위 수석전문위원은 “당장 중앙정부가 도입하기에는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공기업부터 시범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직불카드 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싼 만큼)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재정부는 ‘정부예산 통제 약화’를 들어 직불카드 도입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친정’ 출신의 예산전문가인 류성걸(전 기획재정부 2차관) 새누리당 의원 등이 “정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직불카드 전환을 강하게 압박해 결국 재정부가 한발 물러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글로벌 시대]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지난 10월 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2014년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 합의는 당사자인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특히 높은 관심을 끌었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기자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를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카탈루냐 지방 주민들도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스페인 북동부 프랑스 접경 지역에 있는 카탈루냐의 중심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리오넬 메시 등 유명 프로축구 선수가 즐비한 FC 바르셀로나 팀이 있는 곳이고, 건축가 가우디가 곡선미를 살려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가 이뤄져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곳으로, 고유 언어와 독자적인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의 독립국가 의식이 높아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 지방과 함께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곳이다. 20세기 중반을 철권 통치한 프랑코 총통이 죽은 뒤 스페인은 1978년 신헌법을 제정하면서 카탈루냐와 바스크의 분리독립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두 지역을 포함한 17개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단일 국가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각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금지했다. 그 뒤로 30년간 분리독립 요구는 비교적 잠잠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재정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2010년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 조치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리자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는 다시 거세졌다. 지난 9월 아르투르 마스 자치정부 수반이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재정독립권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11월 25일 카탈루냐 지방의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탈루냐 집권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내에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는 분리독립에 대한 예비 주민투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와 의회는 카탈루냐의 주민투표가 불법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가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프랑코 총통 사후 이룩한 민주적 헌정 질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대립을 지켜보면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투표 실시를 허용한 영국의 성숙한 정치문화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사실 분리독립 주장이 이미 초법률적인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데 이를 헌법 위반이라는 법률 논리로 대응하는 것은 옹색해 보인다. 그러나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독립 찬성 여론도 50%를 웃돌고 있어 주민투표를 인정한다면 분리독립이 실제 상황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스코틀랜드의 경우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분리독립 분위기와 파괴력이 서로 다르니 대응 방안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분리독립 움직임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유럽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 주면서 내정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더구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간 재정·은행 통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불거진 분리독립 운동은 시대적 흐름과 모순된 느낌을 준다. 최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도 분리운동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주요 언론은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시행계획 발표 후 유권자들이 ‘뜨거운 가슴’이 아니라 ‘냉철한 머리’로 판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도 당국자들이 강행과 반대의 충돌 궤도에서 벗어나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은 막연한 감정론에 젖기보다는 분리독립 시 어떠한 위험과 어려움에 부닥칠지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부고]

    ●양희천(KTDS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58-5940 ●최정훈(전 통진중 교사)씨 별세 반석호(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임병렬(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9 ●배홍규(삼성언론재단 상임이사)씨 모친상 김기하(삼화건설)김규원 서언식(한국수력원자력 부장)씨 장모상 6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8일 (053)657-4501 ●이영관(도레이첨단소재 사장)영범(사업)영철(고운 대표)씨 모친상 장병화(미국 거주)송태영(〃)씨 장모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650-2743 ●강상구(전 서울은행 테헤란로지점장)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410-6908 ●허태영(한국수출입은행 전산정보부 팀장)재영(SK C&C 과장)씨 모친상 6일 강원 홍천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33)430-5420 ●김종원(기전산업 회장)종석(동화산업 사장)씨 부친상 한갑수(기전산업 사장)강태훈(토탈실내건축 사장)씨 장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02)2227-7550 ●이근주(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91
  • 수출입 동반 증가… ‘불황형 흑자’ 탈출

    수출입 동반 증가… ‘불황형 흑자’ 탈출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고 수입은 2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로써 수입 감소량이 수출 감소량보다 많아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불경기의 바닥을 찍고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파업 종료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회복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의 생산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472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2%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38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은 무선통신기기(18.6%), 반도체(6.7%) 등 주요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27.7%), 석유화학(6.9%)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선박(-10.7%), 자동차(-1.9%), 철강(-3.5%)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아세안(21.1%), 중국(5.7%), 유럽연합(2.0%)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3.5%), 중남미(-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기 위축, 환율 하락에도 10월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급격한 상승 반전은 힘들겠지만 연말 소비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막걸리 올들어 日 수출 28%↓

    막걸리의 일본 수출은 급감하는 반면 일본 술의 수입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주류·유통업계와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일본에 수출된 막걸리는 2만 1743t, 2736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 28.6%, 금액은 2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일본 청주(사케) 수입은 2281t, 1103만 달러로 물량은 7.5%, 금액은 9.8% 늘었다. 막걸리 수출 감소는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에서의 막걸리 열풍이 급격히 식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일본에서 무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를 밀어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류·식품 대기업들이 일시에 일본에 진출, 유통 과정에서 역효과를 낸 탓도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에서 일본 청주 매출은 20%나 늘었다. 수입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낮은 도수 술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청하 등 국산 청주의 매출 역시 9.1%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 점포가 늘어나면서 일본 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것도 일본 청주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원인으로 풀이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대출때 대표이사 자필서명 의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나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일부 금융회사에서 법인 인감만으로 기업대출을 해줬다가 분쟁이 생긴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기업 대출 때는 반드시 대표이사 자필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단, 1인 법인이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분쟁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제외하기로 했다. 수출입銀, 한류 수출기업에 1조원 지원 수출입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한류콘텐츠 해외진출 금융지원 콘퍼런스’에서 한류콘텐츠 수출기업에 1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문화콘텐츠 기업을 위해 흥행수수료부 금융도 도입하기로 했다. 흥행수수료부 금융이란 대출 금리는 낮게 책정하되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해당 기업에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기법이다.
  • 권익위 ‘청렴 선도클럽’ 활동 중간 점검해 보니

    청렴정책을 전파하는 싱크탱크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해 온 ‘청렴선도 클럽’(Clean Champions Club·CC클럽)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발족한 이후 왁자하게 소문내지 않고 관가에 청렴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다. CC클럽 창립멤버로 선정됐던 기관은 관세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3곳.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3년 내리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우수’등급에다 반부패 정책을 자체 개발하는 데 열의를 쏟은 기관으로 꼽힌 덕분이다. 당시 이들은 청렴정책을 연구하는 국민권익위원회 내 반부패 전문가 모임인 ‘청렴포럼’의 검증을 통해 엄선됐다. 4개월가량 수자원공사는 자체운영으로 성과를 봤던 ‘지능형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9개 공기관들에 그대로 전수하는 성적을 냈다. 이는 사내정보시스템에 92개 부패 감시 항목을 설정, 부패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사전경고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화학연구원, 전북교육청 등 다양한 영역의 9개 공공기관들이 지난 6월 이후 이 시스템을 전수한 덕분에 연말 청렴도평가에서 점수 향상이 기대된다는 예측들이 나온다. 수출입 통관, 화물관리 등 통관업무를 세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한번에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을 개발한 관세청의 실적은 특히 돋보인다. 권익위 청렴총괄과 한수구 서기관은 “통관업무 자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여러 통관단계를 일일이 거치지 않아 비위의 개입 소지를 없애는 방식이어서 해외에서 관심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미얀마,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들이 관세정책을 손질하는 데 이를 십분 활용했다. 탄자니아, 네팔,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과 이 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 중이다. 권익위는 “시행 첫해인 올해 추진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CC클럽 선정기관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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