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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고민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고민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인도양의 산호섬 몰디브. 해마다 인구(약 39만명)보다 많은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만여명이 넘는 신혼여행객과 관광객이 찾는 허니문 명소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몰디브는 1190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국가입니다.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 정도이며, 인구 대부분은 말레에 모여살고 있습니다. 화폐는 루피를 사용하고, 참치잡이가 수출액의 60%를 차지합니다. 연중 하루 평균기온이 27도로, 많은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 몰디브에는 큰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수몰 위기’입니다. 총면적 298·㎢으로 평균 고도가 해수면으로부터의 1.5m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몰디브는 국토의 80%가 해발 1m 이하인데다 국민의 42%가 해안가에 살고 있어 태풍과 가뭄은 물론 해수면 상승에 따른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4m라고 합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2100년 쯤 몰디브에 더 이상 인간이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 등의 분석에 의하면 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2000년 대비 4.8℃ 오를 전망입니다. 기온의 상승과 함께 해수면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901년 이후 현재까지 해수면은 약 19㎝ 상승했는데 기온 상승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보다 해수면의 높이가 약 26∼82㎝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수몰위기에 놓인 국가는 몰디브 뿐 만아니라 투발루, 마셜제도 등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에 속한 44개국에 이릅니다. 마셜제도는 일부 작은 섬지역이 파도에 잠기면서 전체 국민 5만 5000명 중 1200여명이 이미 이주했다고 합니다. 결국 몰디브는 환경 오염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등 국제사회가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동참해야 몰디브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는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美 금리 올려도 韓 경제 타격 없지만 中 성장 둔화가 이미 부정적 영향 줘”

    “美 금리 올려도 韓 경제 타격 없지만 中 성장 둔화가 이미 부정적 영향 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와 같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경제주체들이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22일 경북 경주 보문로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국제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박 회장은 “외환 보유고와 단기외채 비중, 경상수지 적자 폭 등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는 2700억 달러 이상 여유(서플러스)가 있어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박 회장은 “래리 서머스, 폴 크루그먼 등 세계적인 거시경제학자 대부분은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이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처럼 큰 시장을 대체할 만한 수출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저성장 흐름에 맞춰 기업의 체질과 정부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박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까지 떠안은 저성장, 이른바 뉴 노멀의 시대가 왔다”면서 “스스로를 파괴하는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사전·복합 규제를 사후·일괄(원샷) 규제로 바꾸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은 말을 만드는 재주가 남다르다. 중국어뿐 아니라 외국어도 그 의미를 아주 적절하게 담아낸다. ‘코카콜라’(可口可), ‘까르푸’(家福), ‘이마트’(易買得)…. 소리와 뜻을 절묘하게 가차(假借)해 만든 성어(成語)다. 특히 네 자로 된 성어를 즐겨 쓴다. 네 자는 간결한 만큼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두 자로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4자가 넘어가면 명료성에 한계가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곧잘 4자성어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제전략 ‘흑묘백묘’(黑猫白猫)와 외교전략 ‘도광양회’(韜光養晦)가 가장 많이 회자된다. 1978년 개혁·개방을 천명한 중국은 ‘쥐만 잘 잡으면 좋다’는 흑묘백묘와 ‘몰래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기치로 내걸고 쉼없이 달려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대의 인구(약 13억 5000만명)와 한반도의 44배에 이르는 거대한 국토(960만㎢)를 보유한 중국은 3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연평균 10.2%), 글로벌 2위의 경제 규모(2014년 기준 10조 3803억 달러),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1290억 달러), 최대 수출액(2조 3427억 달러)과 교역량(4조 3030억 달러), 최대 외환보유액(3조 8400억 달러), 최대 채권국(미국 채권 1조 3000억 달러), 최고의 다양한 제품 생산, 글로벌 2위의 국방 예산(1294억 달러) 등 무수한 세계 기록을 쏟아냈다. 자신감에 충만한 중국은 ‘근육 자랑’에 나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약한 상대를 서슴없이 혼내기도 한다. 한국이 자국산 마늘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핸드폰’을, 중국 선박을 나포한 일본에 ‘희토류’를,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 ‘연어’를 무기로 항복을 받아 냈다. 이달 3일 치러진 전승절 행사는 그 절정이었다. 215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을 퍼부은 행사에 쿵징(空警) 조기경보통제기, 훙(紅)6K 폭격기, 젠(殲)11 전투기, 중국판 미사일방어(MD) 체계인 훙치(紅旗)09 등 지대공미사일, 둥펑(東風)21D 미사일 등을 선봬 경제에 이어 군사굴기까지 과시하는 등 대국굴기(大國?起)의 방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중국이 근육 자랑을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함부로 발톱을 드러냈다간 역풍만 부를 따름이다. 경제굴기를 이뤘다곤 하나 중국 제품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도 거의 없다. 미사일·우주개발·사이버전을 빼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군사적 영향력을 미치는 데 한계가 있다. 학문·영화·음악·예술품 등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국을 이렇게 평가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우며, 성내고 불만에 차 있으며, 이기적이고 반항적이며 고독한 강대국이다.” 중국이 힘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하지만 ‘덩치만 큰 어린이’일 뿐이다. 아직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외교전략을 기억해야 할 때다. “상황을 직시하고(靜觀察) 내부를 공고히 하며(穩住陣脚), 침착히 대처하되(沈着應付) 자세를 낮추고(善于守拙), 앞에 나서지 말되(決不當頭) 할 일은 한다(有所作爲).”khkim@seoul.co.kr
  • 中 8월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가운데 수입은 14.3%나 줄어 ‘불황형 무역’ 구조를 보였다. 또 일본의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수정치가 -0.3%로 집계돼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위안화 기준 8월 수출액이 1조 2000억 위안(약 222조 6900억원), 수입액은 8361억 위안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중국이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려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나섰지만 잇따른 수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8월 무역수지는 3680억 위안(약 71조 7303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올 1∼8월 누계 무역총액은 15조 67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7.7% 줄었으며, 수출 8조 9500억 위안(-1.6%), 수입 6조 7200억 위안(-14.6%)으로 무역수지는 2조 2300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8월 미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와의 무역액은 소폭 늘어난 반면 유럽 및 일본과의 무역액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유럽연합과의 교역액은 2조 27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줄었고, 일본과의 무역액이 11.1%나 감소했다. 미국, 아세안과의 교역액도 각각 2.0%,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는 -1.2%로, 시장 전망치(-1.8%)와 잠정치(-1.6%)를 상회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은 각각 0.3%, 1.1%이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수출 위기 신품목 발굴, 신시장 개척으로 돌파를

    수출이 위기다. 지난달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8월 수출액이 39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급락했다. 월 수출액이 400억 달러를 밑돈 것도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그 비중이 57%를 차지하는 수출 부진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다. 내수 부진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이 휘청대면서 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3%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이번 쇼크는 중국 경제의 불안과 이에 따른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액이 각각 40.3%, 25.7% 줄어들었다. 대규모 해양 플랜트 인도가 연기되고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로 물류 차질까지 빚어지는 바람에 수출 부진이 더 심했다. 수출 부진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세계 교역의 감소로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 뚝 떨어지는 건 예사롭지 않다. 일시적인 악재들이 제거된다 해도 수출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더 문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다. 중국 제조업은 3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나타내고, 조만간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출 둔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주변 여건이 이렇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수출 감소의 핑곗거리를 늘어놓을 게 아니라 의료·문화·뷰티 등 서비스산업의 대중 수출을 늘리고 경쟁력이 있는 무선통신, 반도체, 화장품 등과 같은 품목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이후 새 시장으로 부상하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인구 6억명의 아세안(ASEAN) 지역 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에도 나서야 한다. 이곳은 풍부한 원자재,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 역할, 급성장하는 소비시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패러다임 구축을 더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기업 생태계가 바뀌고 있는 게 국제적인 추세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전환도 시급하다. 기업 지원 정책보다는 시장 발굴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매출액의 4% 이상을 기술개발에 쏟아붓는 이노비즈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액이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올 들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 규모도 4년 만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이 붕괴됐다. 정부의 잇단 수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5년 연속 교역 1조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출액도 2011년 2월 38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단기 수출 진작 대책(4, 7월)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대중 수출도 -8.8%로 지난 5월(-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입액도 34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3% 하락했다. 8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65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15.8% 줄었다. 2011년 교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4년간 1~8월 교역액 규모는 6600억 달러로 올해는 90억 달러 이상 모자란 상황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호재 요인이 더 많아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등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 연기, 중국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미 건조된 선박(드릴십) 두 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11억 달러가 줄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월 수출 393억달러 전년 대비 14.7% 감소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어든 349억 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수입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지난 5월 -10.9%로 크게 떨어졌던 수출액 감소폭은 6월 -1.8%,7월 -3.3%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8월 들어 대폭 확대됐다. 수입액 감소폭도 전달 -15.3%보다 더 커졌다. 무역수지는 43억 5000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상직 “스마트공장 1만개로 산단 경쟁력 강화”

    윤상직 “스마트공장 1만개로 산단 경쟁력 강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수출을 회복하려면 제조업 수출의 80%를 담당하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인천 부평관광호텔에서 열린 부평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노후 산업단지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반월·시화, 구미 등 7개, 올해 양산, 하남 등 8개 노후 산단을 혁신 산단으로 지정해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산단에는 재정 투입과 민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산단 입주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청년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융합지구를 2017년까지 17곳 선정해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 내에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융합된 곳으로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공간이다. 윤 장관은 “가용 예산을 총동원해 2020년까지 1만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고도 했다. 부평산단은 한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를 담당하면서 산업화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침체돼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투자기업과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강소기업이 부평산단 전체 면적의 54.3%를 차지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란·쿠바·러시아 시장 중점 개척” 민관, 하반기 수출 촉진 힘 합친다

    “이란·쿠바·러시아 시장 중점 개척” 민관, 하반기 수출 촉진 힘 합친다

    ‘이란·쿠바·러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라.’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코트라 사장, 무역보험공사 사장, 무역협회 부회장, 반도체산업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경제해제조치에 따라 경제회복이 예상되는 이란·쿠바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8년 만에 한·이란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연내 재개하고 무역사절단도 연계 파견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코트라에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세워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로 했다. 중남미 최대 수출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쿠바를 공략하기 위해 11월 쿠바에서 열리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도 참여한다. 국내 가전·자동차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상반기 수출액이 67% 줄어든 러시아에 대해서는 극동 기반 여건(인프라) 구축, 제조업 육성 등 자본재 대체시장의 기회 요인이 있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 ‘동방경제포럼’에서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논의하고 민간경제사절단이 건설·기자재 수출상담회도 열기로 했다. 유라시아 기계·설비상담회를 개최(11월)하고 ‘모스크바자동차부품전’ 등 7개 현지 전시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국에서 ‘2015 상하이 한류박람회(8월 27~29일)’를 열고 ‘중-아세안 엑스포’에 특별 초청국으로 참석(9월 17~18일)하는 등 55개 현지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동은 정상 순방 후속조치로 건설·플랜트·기자재 후속사절단을 파견(10월)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앞으로도 유가 하락과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란·쿠바·러시아 시장을 중점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 위안화 기습 절하] 中 수출 가격 경쟁력 키워 실물경기 살리기 승부수

    [中 위안화 기습 절하] 中 수출 가격 경쟁력 키워 실물경기 살리기 승부수

    중국 인민은행이 11일 사상 최대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전 세계 환율 시장이 요동쳤다.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의 목적이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환율 전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맞서려면 다른 경쟁국도 평가절하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은 인민은행이 매일 기준 환율을 고시하기 때문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1.86%나 낮은 6.2298위안으로 고시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다른 수출 경쟁국 평가절하 압박 인민은행은 이번 위안화 절하를 ‘시장 친화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위안화 기준 환율이 시장 환율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기준 환율을 시장 기준에 가깝게 만들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매일 이뤄지는 기준환율 결정 과정에 전일의 마감가와 시장조성자들의 주문가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가치를 시장 가격에 맞추기 위해 당국이 억지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명목적인 이유는 시장 메커니즘과의 동조이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수출 증대라는 게 글로벌 외환시장의 평가다. 중국은 그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각각 네 차례씩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렸다. 폭락한 주가를 끌어올리려고 막대한 돈과 온갖 부양책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좀처럼 실물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성장동력의 핵심인 수출이 문제였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8.3%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로 인해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액은 12%나 감소했다. 단기간에 수출 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환율 상승(통화 가치 하락)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출이 회복된다고 중국 경제가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의 침체 원인은 수출 부진이 아니라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라면서 “수출 감소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훨씬 커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부양을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는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 가디언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도 자국통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넥스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선임 전략가는 “다른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사이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비싸졌는데도 중국은 다른 부양책을 총동원하면서도 위안화 절하 카드만 사용 안 했다”면서 “이번 위안화 절하는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싱가포르 달러와 한국의 원화, 대만달러 가치도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안화 변동 폭을 넓혀 거래를 더 개방하고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환율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SDR 바스켓은 미국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로 구성됐다. 미국 코넬대학의 에스와 프래사드 교수는 “부진한 무역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시장 메커니즘에 다가서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수출 회복에도 中경제 회복 전망은 어두워” 그동안 위안화는 아시아 경쟁국들의 화폐에 비해 강세를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환율 조작국’이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 강세를 인내했다. 그리고 지난 5월 IMF가 마침내 “위안화는 더이상 저평가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IMF의 이런 평가에 자신감을 얻은 중국 당국은 전격적인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와 시장 가격 접근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셈인데, 그 후폭풍은 아무도 짐작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북·중 관계와 ‘석탄 변수’/구본영 논설고문

    얼어붙었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풀릴 조짐인가. 최근 양쪽에서 그런 시그널이 잡히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근 한국전 정전 62주년을 맞아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북한과 접경한 동북 3성의 옌볜과 선양을 연이어 방문해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북·중 관계가 과거의 혈맹 수준으로 복원될 것인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세 차례 핵실험 도발을 지켜본 시진핑의 5세대 중국 지도부가 북·중 관계를 ‘정상적 국가 간의 관계’로 정립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이는 ‘항미원조’(抗美援朝)의 깃발 아래 아낌없이 북한을 지원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이제 주판알을 튕기며 상호 이익을 주고받겠다는 의지다. 중국 정부의 그런 의지는 북·중 교역 실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이 어제 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 실적은 지난해 1547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6.5%나 줄었다. 중국의 경기가 위축되면서다. 더군다나 중국 측은 북한산 석탄의 품질이 고르지 않다는 이유로 가격을 국제가격의 60% 수준으로 후려쳐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와 북한 김일성 주석 간 끈끈한 연대 의식이 작동할 때에 비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우호가격’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초저가로 석유를 공급했다. 사실 석탄은 북한의 효자 수출 품목이다. 국제시장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공산품이 없는 북한의 형편에서 지난해 대중 수출의 40%를 점했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 대중 석탄 수출액은 줄곧 감소세다. 지난해는 경기가 나빴다고 하지만, 중국 경제가 좋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인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면서다. 게다가 2013년 친중파인 장성택 행정부장이 처형되면서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은 결정적 차질을 빚게 된다. 당시 김정은은 장성택에게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마구) 팔아먹었다”란 죄목도 뒤집어씌웠었다. ‘잠재적 적을 그 의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능력에 의해서 평가해야 한다.’ 국제정치에서 회자되는 격언이다. 최근 북·중 관계가 겉보기론 해빙기인 것 같다. 김정은은 지난 5월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에는 불참했다. 그런 그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참석한다면 양측 관계가 완벽하게 복원될 것인가. 중국의 실질적 대북 지원 의도와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종래의 순망치한 관계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느낌이다. 북한산 무연탄의 지속적 대중 수출 감소가 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 타결로 내년 7월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 규모의 정보기술(IT)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 전망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맞은 세계 교역은 물론 최근 뒷걸음질 중인 우리나라 수출 역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직접적인 수혜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최종 타결된 두 번째 ITA 무관세화 품목은 201개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일부 반도체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비롯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방송수신기, TV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레코더, 헤드폰·이어폰, 카스테레오, 초음파 영상진단기, 심전계, 광학현미경 등이 무관세 대상에 추가된다. 전 세계 IT 제품의 연간 교역량인 4조 달러(약 4600조원)의 4분의1인 1조 달러에 해당하는 IT 제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는 이들 품목을 1052억 달러나 수출해 38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전체 수출액의 19%에 해당하는 데다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기기, 인쇄기·복사기·팩스 부품, 특수 목적용 TV 카메라 등 25개 품목은 양국 간 경쟁력 격차가 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당시 관세 양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던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도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협회는 “우리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IT 제품의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의 반응은 담담하다. 반도체의 경우 이미 1996년 체결된 1차 협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등 품목 대부분을 무관세로 거래해 온 데다 정작 국내에서 만들어 생산, 판매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이번 무관세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또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일부 품목 등은 이미 현지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막판까지 LCD와 OLED, 2차전지 등 우리의 메이저 품목을 무관세 대상에 넣으려 했지만 중국과 대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우리 중소 부품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세계적으로 1조 달러라는 교역 증대 효과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서 얻는 것이 많았던 협상”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모든 공장, 기업소가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이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 배워 자기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100% 국산화하는 것이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3월 31일자에서 “수입병이 초래하는 엄중한 해독적 후과는 사회주의자립경제의 명맥을 끊어 버릴 뿐 아니라 사람들을 사상정신적으로 병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사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취약한 소비재 산업과 심각한 외화 유출을 우려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부쩍 자립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에도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 90%에 달해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76억 1100만 달러로 2013년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1억 6400만 달러, 수입은 44억 46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는 68억 6400만 달러(수출 28억 4100만 달러, 수입 40억 2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90.1%를 점유한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은 북한 전체 수출의 89.8%, 수입의 9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 65억 4700만 달러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은 2.5% 줄어들었고 수입은 10.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13년 89.1%에서 지난해 90.1%로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무연탄, 갈탄 등 광물성 연료(석탄)가 11억 7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7.3%인 11억 4600만 달러가 중국으로 수출된 액수다. 광물성 연료는 북한 대중국 수출의 40.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北 의류 제품 中 수출 급증… 효자 상품으로 북한 수출품 가운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의류 제품으로 6억 4200만 달러(전체 수출의 20.3%)에 달했다. 이 가운데 96.9%인 6억 22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이다. 지난해 북한의 전체 의류 수출액 6억 4200만 달러는 2013년 5억 1800만 달러에 비해 23.7% 증가한 것으로 의류 제품이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지난해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를 포함한 광물유(석유)로 전체 수입액의 16.8%인 7억 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2.5%인 6억 9100만 달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이 밖에 전기기기, 음향, 영상설비 수입이 2013년에 비해 54.8%나 늘어난 4억 25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98.8%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에 광물자원을 싼값에 판매하고 중국으로부터 원유, 생필품 등을 구입해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 이후 북한의 대외무역은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과 일본의 교역이 중단됐고,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5·24 대북 제재 조치 때문에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마저 중단되자 북·중 교역이 북한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북·중 경협이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측 요인이 컸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광물자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력발전소가 주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 석탄 수요는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인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광물자원을 그대로 팔기보다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 팔고 싶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북한 정권 입장에서도 당장 외화가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北 기술 수준·낙후된 인프라 경제 발전에 한계 북한에서는 석탄이 가장 높은 수출 경쟁력을 가진 품목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 기업이 북한 광산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광산 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고 진입로와 같은 기본 시설이 미흡한 데다 전력과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하다. 따라서 중국의 대북 광물자원 투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쉬운 북·중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중국의 북한 노동력 수입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옌볜 지역은 약 2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 중국과 합의한 출국 시 허가 시한을 10일에서 2012년부터 2~3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6만 8000여명 수준이던 북한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23만 7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2013년 2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관광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4월 이를 다시 허락했다. 북한의 중국 경제 의존도는 교통수단에서도 두드러진다. 2000년대 중반까지 북한은 주로 일본에서 자동차를 수입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북한 제재로 북·일 교역이 중단되자 주요 자동차 수입원이 중국으로 바뀌었다. 유엔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2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불과 254대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1만 1187대로 늘었다. 최근 휴대전화의 빠른 보급도 북한 경제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집트의 통신 회사 오라스콤과 합작한 고려링크가 2008년부터 북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지만 휴대전화 단말기는 중국산이 대세여서 2010년부터 누적 수입 대수는 3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제 휴대전화는 특히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유용한 통신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북한의 취약한 대외무역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북한의 광물성 연료 수출액 11억 4600만 달러는 2013년보다 17.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이 전반적인 공해 산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연탄은 2012년대 가격이 월평균 t당 82.4달러에서 지난해 73.6달러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도 한몫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당분간 대중 무역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북한이 대외 경제 관계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며 현재로선 대외 경제 관계가 중국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로선 지하자원 개발권까지 통째로 중국에 넘기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3년 3월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러시아, 인도, 이란 등과 대외무역을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정 투입 결정이 쉽게 이뤄지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의 경제 규모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이끌기에 한계가 있어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中 의존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 또한 김정은 정권의 경제 발전 방향이 생산성을 제고하기보다 마식령스키장 개설, 라선지역 관광 등 외화벌이 위주로 가고 있어 구조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전 북한 무역에서 차지하는 남북한의 교역량이 30%에 달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남북 경협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길이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경공업 등 기술을 축적하려면 결국 남북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구·광주 노후 산단, 혁신 창조 공간 탈바꿈

    대구·광주 노후 산단, 혁신 창조 공간 탈바꿈

    도심 노후산업단지가 새로운 창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성서 1·2차와 서대구, 염색산업단지 등 노후산업단지 3곳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산업단지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모두 4700억원이 투입돼 리모델링사업이 추진된다.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성서 1·2차산업단지는 주차공간 확충, 보행환경 개선, 근로자복지관·문화공간 건립 등이 추진된다. 주력 제조업인 섬유업체의 사양화로 근로자가 급감한 서대구산업단지에는 혁신지원센터와 근로자 건강지원센터, 공동기숙사, 서대구 근로종합복지관 등이 마련돼 창의·혁신 공간으로 재편된다. 염색산업단지에는 비염색업체의 이전을 유도하고, 주차시설 3곳, 공동물류센터 2곳과 근로복지관 등을 건립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도심의 노후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형 복합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해 대구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도 새롭게 단장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착공된 지 34년이 지나 노후된 하남산단 혁신을 위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하남산단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대학 관계자 등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해 대응한 결과 최근 정부의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이에 따라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단지 ▲창의융합기반 산업고도화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단지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산단을 새롭게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인프라 개선 등 16개 사업에 대해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등 모두 294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기반조성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2년 이후 생산액 21조 6000억원, 수출액 61억 달러, 종업원 3만 7000여명에 달하는 핵심 산업단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산단은 1981년 152만여㎡ 규모의 1단계 착공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596만 7000여㎡가 조성됐다. 지난해 기준 생산 13조 8000억원, 수출 41억 5만 달러, 고용 2만 7843명으로 광주 제조업 생산의 47.9%, 수출의 25.6%, 제조업 고용의 44.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그리스 충격’ 최소화에 총력 쏟아야

    그리스 국민이 채권단의 긴축 요구안을 거부한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리스는 부채 탕감 협상에 나서겠지만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렇게 되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남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가 연쇄 반응을 일으켜 흔들릴 수 있다. 그리스발 충격으로 어제 코스피지수는 2.4%나 떨어졌고 아시아 다른 나라 증시도 폭락했다. 그리스와 우리나라의 경제적 밀접도는 낮은 편이다. 수출액 중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2% 정도로 아주 작다. 이미 올 1~5월 우리 기업의 그리스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나 감소한 상태다. 금융 부문에서도 한국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한국 금융회사의 그리스 외화 익스포저(위험 노출) 잔액도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받을 간접적인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게 문제다. 그리스 사태는 유로화의 약세, 즉 원화 가치의 상승을 불러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 우리 같은 신흥국은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그리스 사태는 우리에게 설상가상이다.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 현재로선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리스 악재가 외환이나 주식시장에는 이미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추이를 더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다듬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와 러시아 위기 등 그동안 수차례 있었던 대외 악재 사례들을 분석해 전시체제라는 생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외환 보유액이 세계 6위를 유지할 만큼 한국 경제의 바탕은 튼튼하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도 갖고 있다. 지나친 불안감과 위축된 소비 심리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대외 악재는 앞으로도 더 발생할 수 있다. 눈앞의 성과에 얽맨 ‘거품 경제’는 이런 위기 때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경제의 기초가 탄탄하면 갈 곳 없는 외국 자본은 오히려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외부 충격에 견디려면 평소에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그리스 사태를 계기로 가계부채, 과열된 부동산 경기, 과도한 복지 등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일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역사와 정치를 넘어 경제·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가 넘는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은 한국에게 경제적 이익을 취해왔고 또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기업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과거 50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양국 본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일 기업들의 모습을 짚어 봤다. 국교가 정상화된 지 50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 역사는 짧다. 그만큼 양국 간 기술과 자본력의 격차가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0~80년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우리 기업은 삼성, 현대모터, 한화, 대우 등 대기업 중심이었다. 당시의 전략은 눈 높은 일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것이었다. 기업들은 자체의 상표를 앞세우지 못하고 하도급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본의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벤치마킹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시장을 공략한 진로의 일본 진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88년 진로가 일본에 법인을 세울 당시 국내 소주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진로는 일본을 택했다. 나름 철저한 시장조사를 했지만,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에 대한 초기 반응은 냉담했다. 진로는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 일본인에 맞는 소주를 개발했고 이 전략은 통했다. 그렇게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0년간의 노력으로 진로는 1998년 ‘JINRO’라는 단일브랜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진로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이후 2000년도 후반 일본열도에 덮친 한류는 우리 기업에게 하늘이 준 기회였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CJ와 농심 등 식품관련 회사들이 일본에 진출했고 네이버, 넥슨 등 정보기술(IT)관련 기업도 일본에 터를 닦았다. 특히 일본의 국민메신저가 된 네이버 라인의 성공은 눈부실 정도다.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라인을 이용할 정도다. 그렇게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증가했고 투자도 줄을 이었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말 기준 253개에 달한다. 비회원사 기업까지 포함하면 300개 기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대일 투자는 196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186건, 63억 8800만 달러(약 7조 270억원)에 달했다. 1980년까지 대일 누적 투자는 283만 달러(약 3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한 해에만 5억 7800만 달러(약 6463억원)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 보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해도 될까. 정작 일본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일본을 그리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외에는 글로벌 1등만이 통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한다는 상품도 일본에선 찬밥 신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쓴맛만 보고 2010년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철수 직전인 2008년에는 1년간 판매한 자동차 수가 불과 501대다. 현재는 애프터서비스와 버스판매 사업에만 집중하는 실정이다. 삼성 역시 일본에서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58.7%이지만 삼성은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4.7%로 4위를 기록했다. 2위 소니(13.7%), 3위 샤프(12.4%)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 삼성은 최근 일본에서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에서 삼성 로고를 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한류가 혐한(嫌韓)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온 외교 실패와 엔저 현상도 또 다른 악재다. 2010년 1억 100만 달러를 수출했던 소주는 지난해 678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8280억 달러에서 5660억 달러, 라면 역시 3910억 달러에서 2450억 달러로 수출액이 급락했다. 일본진출 엔터테인먼트업체인 CJ E&M과 SM 일본법인의 지난해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환율 변수를 고려해도 낙폭이 심상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권홍봉 한기련 부장은 “기업마다 일본 매출 감소폭이 크다 보니 오히려 쉬쉬할 정도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한류를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한국색을 지우지 않으면 장사가 어렵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악재에 수출 6개월째 감소

    연이은 글로벌 악재 속에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이 26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23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5.6% 줄었다. 수출·수입액이 올 들어 6개월 내내 뒷걸음만 친 셈이다. 다만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인 46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수출입 부진의 이유는 유가 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세계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이다. 품목별 상반기 수출 실적을 보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각각 36.1%와 18.8% 감소했다. 원화 강세속 가전(-19.1%)과 섬유(-10.8%), 평판디스플레이(-10.8%), 철강(-6.2%), 자동차(-6.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광주,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 올인

    광주,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 올인

    광주시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무한 질주에 나섰다. 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전기차(EV), 클린디젤 등 친환경 첨단 자동차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와 국비 확보 등에 ‘올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경제·산업계 등도 가세하고 있다. 시의 민선 6기 공약인 ‘자동차산업밸리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근 확정돼 한국개발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비 5억원이 처음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이 사업은 대통령 공약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 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업단지 조성, 기업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 친환경자동차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등이 핵심 내용이다. 혁신센터는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보급 등을 맡는다. 시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정책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민간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수소자동차 허브도시 추진위원회’를 지원한다. 수소차를 자동차산업의 ‘첨병’으로 육성해 이 분야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특히 수소차와 전기차의 융합충전스테이션 플랫폼 실증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융합스테이션은 에너지 생산, 판매, 저장, 분산, 발전까지 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충전소다. 전기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유럽이 선점한 클린디젤자동차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2011년부터 1871억원을 들여 광산구 진곡산업단지에 기술전문센터 등을 조성했다. 1만 1984㎡ 규모다. 광주그린카진흥원, 기업체 등이 입주했다. 시는 앞서 자동차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하고 지원 조례도 제정, 공포했다. 민간단체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1월 각계가 참여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위원장 정찬용)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전략 수립, 완성차와 부품 업체 지역 유치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같은 달 ‘자동차산업협의회’도 발족됐다. 협의회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한 광주 기아차 노조, 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지역의 연구·지원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협의회는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국비사업 발굴부터 연구·개발 협력, 기업 지원 등에 힘을 모은다. 울산에 이어 국내 2위 완성차 생산 지역인 광주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상대적으로 싼 공장 부지, 집적화된 연구·개발(R&D) 시설, 우수 인력 등이 이점으로 꼽힌다. 연간 62만대를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지역 수출액의 40%, 고용 인원의 21%를 차지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저유가 지속 수출 3.1% 감소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증가율은 -3.2%로 뒷걸음질치고 세계 교역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 속에 올해 수출은 3% 안팎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경제는 그나마 내수에 힘입어 2.9%(실질 국내총생산·GDP)로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지난해보다는 0.4% 포인트 떨어졌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수출액은 55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줄고 수입액은 4746억 달러로 9.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흑자는 805억 달러로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정유, 석유화학은 상반기에 이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철강, 섬유도 하락세가 예견됐다. 엔저 장기화 속에 가전, 자동차도 가격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車·휴대전화·건설 등 새 시장 개척

    車·휴대전화·건설 등 새 시장 개척

    성장잠재력이 큰 중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중미 6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본격 시작했다. 중미 6개국은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 등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중미 6개국 통상장관과 회담을 열고 한·중미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6개국은 1960년 맺은 ‘중미경제통합 일반협정’에 따라 관세통합과 무역활성화를 서로 지원하는 사실상 하나의 경제단일체다. 6개국의 총인구는 지난해 기준 4350만명, 총국내총생산(GDP)은 2098억 달러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의 교역 규모는 50억 달러 정도로 수출액수는 37억 6400만 달러, 수입액수는 12억 3800만 달러다. 이는 중남미 교역 가운데 9.2%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 전체교역의 0.45%에 불과하다. 중국, 베트남 등 최근 우리와 FTA를 체결한 나라들과 비교하면 교역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단 지난 10년 사이 교역 규모가 2배가량 늘었고 국내 기업 200여곳이 현지에 진출해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경제협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양측의 FTA가 타결되면 중미 수출은 1억 4000만~7억 1000만 달러, 수입은 2억 3000만~4억 7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효과면에서는 GDP는 0.0257%, 소비자 후생은 8234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트라는 한·중미 FTA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휴대전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건설자재, 식·음료품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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