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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파업/국가경제 10% “스톱”

    ◎금속·전자 등 거의 전산업에 파장/수출비중 7.3%… 분규로 “휘청” 잇따르고 있는 자동차 완성차업체의 파업과 부품업체의 파업에 따른 완성차 생산중단은 자동차산업을 수렁으로 몰면서 국가경제마저 흔들어 놓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대표적인 종합기계산업이자 대규모 기계설비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면서 연관효과가 엄청난 전방위 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산액만도 제조업 총생산의 12%를 넘어서며 전산업을 통틀어 따져도 5%가 넘는다.수출분야에서는 전체 규모의 7%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현대정공등 자동차산업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굵직굵직한 업체의 생산이 중단됐고 만도기계 등의 파업으로 부품업계의 생산물량 또한 70% 가량이 스톱된 지금 국가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엄청나지 않을 수 없다. 대략 추정해도 19일을 기준으로 이번 파업사태는 직접적으로만도 국가경제의 4∼5%가 올스톱 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파급효과까지 자동차생산과 직접 관련되는 부분품 생산만 해도 그렇다.철금속·전기­전자·합성수지·유리·섬유 등을 소재로 해 다른 공정을 거치는 부분품만 2만여개에 이른다. 판매 및 정비와 이용분야까지 따진다면 여객운송·화물운송·자동차임대·리스·주차장·관련서비스 정유·주유소·보험·금융·광고·인쇄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이같이 자동차와 앞뒤로 연결된 산업의 비중까지 고려하면 자동차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실제 자동차의 생산유발효과는 93년 기준으로 는 2·289다. 자동차의 생산차질이 1천억원이라면 자동차를 전후한 부문의 생산차질액은 1천2백89억원이라는 뜻이다.따라서 현대·기아·아시아·현대정공·만도기계 등이 파업등으로 생산중단되면서 발생한 총 생산차질액은 최소한 2천7백8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80년 전체 제조업의 생산액 47조1천2백26억원중 자동차의 생산액은 1조1천94억원으로 2.4%였으나 93년에는 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지난해에는 제조업의 총생산액 3백24조1천5백34억원중 39조4천3백66억원으로 12.2%로 높아졌다. 수출분야에서는 지난 80년 전체 수출액 1백75억4백90만달러중 자동차 수출액은 9천3백60만달러로 0.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배이상 그 비중이 커졌다.전체 수출액 1천2백50억5천7백90만달러중 자동차의 수출액은 90억6천9백40만달러로 7.3%에 이르고 있다.〈김병헌·곽태헌 기자〉
  • 하반기/수출·내수 부진… 경기 “빨간불”/산업연 전망

    ◎차등 9개 업종 위축… 산업용전자만 활황/세계교역 둔화추세 지속여파 산업연구원은 17일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산업용 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엔화 약세기조는 다소 이완되겠지만 세계 교역둔화추세가 지속되는데다 지난해 하반기의 수출증가율이 워낙 높았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경기하강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수출은 아반떼,크레도스 등 신차 투입의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나나 미국과 EU에서의 수출부진,중국과 동남아시장에 대한 선진국의 공세강화로 상반기보다 둔화된 10.6%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조선은 엔화 약세 기조이완으로 수주환경은 다소 개선되겠지만 상반기 수주물량 감소로 생산은 3.5%,수출은 5.6% 증가로 둔화될 전망이다. 가전부문은 수출과 내수가 각각 7.1%,9.1% 등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은 외국기업들의 국내시장 공략강화,수입선다변화조치의 추가 해제로 21.5%의 높은 증가가 예상된다.전자부품도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다소 둔화되나 수출은 7.9% 증가한 1백75억8천만달러에 그쳐 올해 전체수출액은 3백15억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용전자는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확대와 휴대용전화기 등 무선통신기기의 회복세로 수출은 21.3% 증가한 48억8천3백만달러,내수도 PCS 신규사업자 선정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대비 21.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수입 역시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른 대일 수입증가가 예상돼 23% 증가할 것같다. 일반기계는 국내 경기둔화로 생산,내수,수입 모두 상반기보다 증가폭이 낮아지지만 수출은 자본재 산업육성책으로 상반기보다 높은 22.9%의 증가율을 보여 53억1천8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1백13억9천9백만달러로 예상된다. 철강은 내수둔화로 수입은 크게 줄지만 수출은 한보철강의 조업도 향상,포항제철의 미니밀 가동 등으로 물량이 4.8% 증가한 4백91만7천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가격 하락으로 올해 수출액이 크게 줄것으로 예상된다.석유화학도 경기하강으로 내수 2.7%,수출 2.8%의 낮은 증가율에 머물 전망이다.섬유는 수출 및 내수가 다소 호전되겠으나 신발은 대중국 수출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임태순 기자〉
  • 한­일 반도체값 안정 협력/삼성전자·NEC 등

    ◎급락세 진정책 모색 최근 국제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의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 업체와 일본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삼성전자와 일본의 NEC 등 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조절 및 투자조정등과 관련한 교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의 국제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액 기준 8%,일본은 41∼42%였다.특히 D램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26%,일본은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반도체의 국제가격은 16메가 D램의 경우 지난 해 12월 45달러에서 지난 달에는 18달러로 급락하는 등 우리나라는 올해 반도체 분야에서 40억∼60억달러의 수출차질이 예상되고 있다.〈오승호 기자〉
  • 「화요일」/임영숙 논설위원(굄돌)

    서양화에서 꽃이 독립된 주제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프랑스에서다.그 이전까지는 하나의 액세서리로만 취급됐다.이를 기념하여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라는 미술전시회를 마련했던 파리 프티 팔레의 관장은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미술적 시위』라고 이 전시회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한국종합전시장 야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96대한민국 꽃박람회」는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처럼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는 꽃의 시위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박람회가 정서적 차원에서만 마련된 것은 아니다.국민정서 순화보다는 화훼산업육성과 꽃 수요 저변확대에 우선순위가 놓여 있다.실제로 꽃재배는 우루과이 라운드의 파고를 헤쳐갈 가장 유망한 고부가산업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꽃산업 규모는 4천9백35억원(94년 현재)이고 꽃수출액은 7백44만2천달러(95년 11월말 현재)에 이른다.지난 92년에 비해 꽃 수출액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 1위의 꽃 수출국인 네덜란드보다 한국은 연중 일조량이 많아 더욱 아름다운 꽃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출의 길은 탄탄하다.더욱이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꽃시장이 우리 곁에 있다. 그러나 꽃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경쟁국에 뒤지고 있다.국민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이 네덜란드 7만1천원,미국 3만6천원,프랑스 3만5천원,일본 3만2천원인데 비해 한국은 12분의 1 내지 5분의 1 수준인 5천6백46원에 불과하다. 매주 화요일을 「화요일」로 정해 이날만은 꽃값을 깎아 준다든지 해서 꽃의 소비를 늘리도록 하면 어떨까.유럽을 여행한 사람들 가운데는 꽃으로 장식된 창문이 아름다운 집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는데 유럽의 관광지는 길가에 면한 집의 창문엔 꽃을 놓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곳이 많다.
  • 한국수출구조 문제/중화학제품 편중이 구조적 취약점

    ◎철강·차·반도체·유화 전체의 38% 차지/경공업은 섬유 빼곤 내세울 제품 없어/한 품목만 흔들려도 타업종 연쇄타격 수출산업구조가 너무 취약하다.수출산업구조 취약은 국제수지 중에서도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을 중요시하고 중화학공업에서도 반도체 등 불과 4∼5개 업종에 매달림으로써 한 품목만 삐걱거려도 전체가 흔들리게 돼있다.그동안 수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반도체가 최근에는 국제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몰리고있는 것이 우리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품목별 수출비중을 보면 지난 1∼4월의 경우 총 4백23억4천만달러의 수출액 중 반도체는 76억7천만달러로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또 자동차는 34억3천만달러로 8.1%,철강은 24억달러로 5.7%,유화제품은 24억4천만달러로 5.8%를 각각 차지했다.따라서 이들 4개 업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나 된다. 경공업 중에서는 전체 수출액의 12.5%(53억1천만달러)를 차지한 섬유를 빼고는 뚜렷이 내세울만한 제품들이 없다.섬유의 수출액은 경공업 제품 전체 수출액 90억9천만달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산업의 저변이 넓지 않은데다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까지 약화되면서 무역수지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4월의 경우 반도체 4메가디램의 수출가격은 5.5달러로 지난해 4월의 12.5달러보다 56%나 떨어졌다.때문에 4월의 수출금액은 1억5천3백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7천만달러보다 무려 58.6%가 감소했다. 철강 핫코일도 수출가격이 지난해 4월 3백87.6달러에서 지난 달에는 3백37.1달러로 50.5%가 떨어졌다.이로 인해 수출액은 9천8백30만달러에서 7천8백40만달러로 17.8%가 감소했다.철강 냉연강판도 수출가격이 지난해 4월 5백2·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4백63.7달러로 폭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 1∼4월의 중화학 제품 수출 증가율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38.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특히 유화제품은 지난해 1∼4월에 83.6%가 증가한 반면 올해에는 0.6% 증가하는데 그쳤다.또 반도체도 지난해의 60.5%에서 올해에는 40.6%로,자동차는 67.1%에서 23.3%로 수출 증가율이 떨어졌으며 철강은 지난해 1∼4월 31억2천만달러를 수출했으나 올 1∼4월에는 수출액이 24억달러에 그쳐 마이너스 23.2%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공업 중 수출의 주력 제품인 섬유의 경우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년 20.5%,92년 19.6%,93년 18.4%,94년 17%,95년 13.8%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의 섬유 수출액은 5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억5천만달러보다 2.5%가 줄어들었다. 특히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전체 수출액은 55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6.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수출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섬유 등 경공업의 경우 인건비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약한데다 기술수준도 낮아 품질을 고급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등 수출주력 업종을 더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2000년 수출액 2000억불 돌파”/산업연 무역 장기구상

    ◎2020년까지 흑자기조 유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000년에 균형을 이뤄 2020년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연구위원은 28일 산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무역통상반 공청회에서 「한국무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정립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무역정책도 수출 증대에서 벗어나 수출,수입 및 해외투자 등이 균형있게 성장할수 있도록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구위원은 2000년 수출(국제수지 기준)은 2천억달러를 상회하고 수입은 2천76억달러를 기록,균형을 유지한뒤 2020년에는 수출 1조2천7백억달러,수입은 1조1천6백억달러로 1천1백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여 흑자기조를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산업별로는 현재의 수출 주도산업인 전자,자동차,일반기계산업이 총수출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보여 2020년에는 이들 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김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통상정책은 수출증대를 통한 공업화에만 초점이맞춰져 수입 및 해외투자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정책적 고려 또는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모든 무역변수 이를테면 수출,수입 및 해외투자 등이 균형있게 성장할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임태순 기자〉
  • 싱가포르 시스템공학연(G7으로 가는 길:27>

    ◎파격적 예산지원… 자율적 연구환경 보장/항만관리·지하철 운행 등 자동화 SW개발/한·중·일 등 아시아권언어 영어번역 시스템도/기업체 관계자 장·단기 교육… 산·학협동 큰몫 싱가포르는 전체가 하나의 지능섬(Intelligent Island)으로 불린다. 일례로 동서남북 10자형으로 된 지하철노선중 어느 역에 들어가든 승객만 있을 뿐 역무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오래전부터 모든 것이 컴퓨터통신망에 입각한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바뀐 까닭이다. 아침 7∼9시,저녁 4∼6시의 러시아워에는 폐쇄회로 TV와 연결된 컴퓨터통신망이 승객수의 변동상황을 그때그때 자동체크해 차량기지에 전동차의 추가투입및 철수를 지시,수시로 가동차량수를 조절한다.서울만한 면적에 전체인구가 3백만이 채 안되는 탓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통신망 덕분에 이곳의 지하철에서는 콩나물시루 같은 상황이 연출되거나 반대로 빈 차량이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일이 드물다. 세계적 무역항답게 항구의 정보화시스템도 이에 못지 않다.배가 항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항로가 컴퓨터화면에 나타나며 컨테이너의 선적순서를 결정하는 넘버링작업까지도 크레인과 컨테이너의 위치에 따라 컴퓨터가 알아서 결정한다. ○정보화 시스템 추진 지난 80년대초부터 추진된 이같은 정보화시스템의 추진주체는 정부지만 컴퓨터 프로그램과 관련된 핵심적 두뇌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시스템공학연구소(ISS)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내 5층짜리 건물 한동으로 이뤄진 ISS는 지난 81년 설립이래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이 나라 주수입원인 컴퓨터산업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전체수출액 1천6백75억 싱가포르달러(미화 1천2백억달러) 가운데 16.5%로 수위를 차지한 것이 컴퓨터 관련상품인 사실만 보아도 이 나라에서 ISS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그런 만큼 ISS는 비영리단체이면서도 국가과학기술청(NSTB)으로부터 연간 6천만 싱가포르달러(약 3백50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이같은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정부쪽에서는 오히려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더 갖다 쓰라는 식이다. 싱가포르인 70여명을 포함,1백50여명의 다국적 두뇌가 근무하는 이 연구소는 이같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갖가지 기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 실용화함으로써 두뇌만큼 훌륭한 자원이 없음을 입증해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현재 앞서 말한 항구의 전산망,싱가포르 에어라인(SIA)의 기내식 자동제조 프로그램인 「밀 시스템(MIMS)」,수사당국의 범죄자 몽타주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나눠주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 ISS가 개발해 싱가포르항구관리소(PSA)에 제공한 컨테이너수치인지시스템(CNRS)은 혼잡한 싱가포르항구에서 최소의 인원으로 최단시간(평균 6시간)에 컨테이너선적을 가능케 해 이것만으로도 지금까지 10억 싱가포르달러(약 5천7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ISS의 걸작품은 사용자가 말만 하면 컴퓨터 혼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인 「TANGERINE」.지난해 애플사가 노하우를 사간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컴퓨터 앞에서 말을 하면 명령어가 화면에 자동기록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따라서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나 손이 부자유스러운 사람도 사용이 가능하다. ○5천7백억 비용절감 이밖에 ISS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국적언어응용지원서비스(MASS).「유니코드」를 이용,한국어·중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를 영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일종의 번역시스템인 MASS는 17개국 언어를 하나로 묶는 데까지 성공했으며 결국 언어장벽 없이 아시아 전체를 하나로 묶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가 다민족국가라는 점에 착안해 5년전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싱가포르는 물론 호주국립박물관,아메리간 익스프레스,후지 제록스,홍콩과학기술대학 등 많은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ISS가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연구소 자체의 수지에 무관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이는 ISS가 외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실행함으로써 자체 수익사업을 벌이기도하지만 운영예산의 90%가 정부의 지원으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데사이 나라시말루 부소장(45)은 『우리의 연구목적은 영리추구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연구소에 트레이닝 파트를 두어 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2∼5일간의 단기교육에서부터 9개월∼2년짜리의 장기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SS의 연구원은 정부의 풍부한 재정지원외에 하루 8시간 노동이 엄격히 지켜지는 싱가포르내 일반회사 직원과는 달리 근무시간면에서도 특혜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다.이들에겐 애초부터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생활이야 어떻든 성과만 낸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팀별 회의 자주열어 그러면서도 싱가로프가 연중 여름날씨라는 이유로 연구실에는 24시간 에어컨이 돌아간다.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고 연구소로 달려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 때문이다. 연구원에게는 또 1년에 21일의 별도휴가가 주어지지만 진행중인 연구프로젝트가 없으면 며칠씩 어디 가서 무엇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이 연구소의 불문율이다. 이곳 연구원은 그러나 회의를 여는 일이 잦다.따라서 연구소 내부를 돌다 보면 팀별로 모여 앉아 그때그때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이때는 회의 참가자외 어느 누구도 출입을 삼가야 한다. ISS 나라시말루부소장은 이 모든 특혜에 대해 『우리는 연구원이다』라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인도 출신의 모한 칸칸할리(31)는 『연구분위기가 좋은데다 필요한 돈은 얼마든지 지원된다』며 『이곳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선진」 23개국… 세계 GDP 53.9% 차지

    ◎IMF보고 「95경제실적」/일 생산독점 비율 8%… 미의 37%에 불과/러 생산점유율 1.9%… G7국 가와 동등 세계에서 남달리 잘산다는 선진국들은 과연 세계 전체생산이나 무역에서 어느 정도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가.또 후진국이란 용어가 없어진 바람에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속해있는 개발도상국중 「준」 선진국은 어떤 나라들일까. 세계은행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경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95년도 경제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세계경제내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IMF는 유엔 총가입국과 비슷한 1백83개 전 회원국을 「선진국」「개도국」「체제전환국」등 3종류로 대별했는데 이중 선진국은 23개국이 뽑혔다.나라 수로는 전체의 12.5%에 지나지 않는 이 선진국은 30조달러를 육박하는 95년도 「세계」전체 국내총생산액(GDP)의 53.9%를 차지했으며 특히 7조달러의 세계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량에서는 무려 69%를 독차지했다. 국내총생산 규모는 각국별 구매력가중치(PPP)를 적용,환산한 것인데 미국은 한 나라이면서도 세계총생산의 21.3%를 떠맡아 세계최강국의 면모를 확실히 했다.미국 한나라의 생산규모는 1백32개국이 속한 개발도상국 전체가 세계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41.2%의 절반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다.선진국 최선두그룹인 G­7 일곱나라는 선진국 전체생산의 86%를 거머쥐고 있는 「알짜」였으나 유럽연합(EU) 총 회원국 15개국은 미국 한 나라만도 못한 20.7%에 그쳤다.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이 세계무역에서 12.6%만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총생산이 엇비슷한 EU는 3배가 넘는 40.8%나 기록,수출드라이브를 실감케 했다.세계2위국 일본의 생산독점비율은 8.0%로 미국의 37%에 지나지 않았다. 개도국에서는 한국등 아시아의 신흥공업국 4개국이 1백32개 전 그룹생산액의 7.9%를 차지했고 여기에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30개국이 59.1%를 추가,아시아의 위세가 당당했다.특히 개도국을 나라별 수출액의 반이상을 점하는 교역물품의 내용에 따라 석유,제조품,농산물,광산물,서비스및 해외송금,혼합형으로 재분류할 때 한국,중국,싱가포르,홍콩,레바논,대만,이스라엘 등 7개국이 속한 제조품수출 소그룹의 개도국내 위치는 특출난 것이었다.이들 일곱나라는 개도국 전체생산의 33.8%를 떠맡을 뿐아니라 세계전체의 13.9%를 차지,15개국의 EU 독점률 20.7%를 내용상으로 앞질렀다.개도국내의 「G­7」이랄 수 있는 이 7개국 그룹은 이른바 「잘사는 개도국」으로 선진국에 버금간다고 할수 있다. 한편 중부,동부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옛 공산권 나라 28개국이 속한 전환이행국은 세계생산의 4.9%를 차지했다.이중 한나라인 러시아의 생산 점유율은 세계의 1.9%를 기록했는데 이는 선진국 G­7의 일곱째 나라 캐나다와 같은 수준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올 국제수지 개선 무역외부문에 달렸다”/김영대 한은조사담당이사

    ◎해외여행비·로열티가 적자확대 부채질/자본개방 관리 강화·규제완화 조절 필요 경상수지 적자가 문제다.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도 지난 23일 국제수지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한국은행도 지난주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15억달러 늘어난 79억달러로 수정했다. 『문제는 무역외수지 부문입니다.자본자유화와 규제완화가 맞물려 해외여행과 로열티 지급이 크게 늘어 무역외수지 쪽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자본자유화를 후퇴할 수는 없지만,실제 개방한 것보다 앞서 나간 것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규제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대 한은 조사담당 이사의 얘기다.해외여행 때 카드로 5천달러 이상 사용하면 정당하게 사용했는지를 조사받지만,지금은 관리가 제대로 안돼 카드를 여러장 갖고 나가 수만달러 이상 써도 막기가 어렵다.이 부문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해외지사의 불규칙한 경비,외국인 초청경비 등이 1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지만 당분간 완화폭만 줄여도무역외수지의 적자가 불어나는 것을 다소 막을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달 자본재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하반기에는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의 수입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무역수지는 하반기에 18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됩니다.하반기의 무역수지 부문 흑자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자본재 수입은 줄지만 수출은 이보다 둔화되는 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의 수출액은 반도체 철강 등 주요품목의 가격하락으로 5.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물량으로는 12.5% 늘었다.수출은 꺾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원화가치를 떨어뜨려 줄것을 요청하지만 한은은 재경원과 같은 입장이다.『우리나라의 경제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므로 원화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급격하게 원화가치가 뛰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에 투자를 늘리는 등의 미조정은 필요하지만 인위적으로 대세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환율조작국으로 몰리면 수출에 제한을 받는등 오히려 불리해집니다』〈곽태헌 기자〉
  • 반도체 수출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4월 전년비 1.3% 감소… 국제가 폭락 원인/유화·철강도 “내리막”… 소비재 수입은 폭증 반도체수출이 93년 7월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상산업부가 23일 내놓은 「4월중 수출입동향보고서(확정치)」에 따르면 1.4분기동안 평균 57.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반도체수출은 4월 들어 지난해 4월보다 1.3% 줄어든 15억2천5백만달러에 그쳤다.반도체의 수출감소원인은 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국제가격이 95년4월의 14.7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7달러로 하락하고 16메가 D램은 95년4월의 55.3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24.5달러로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5대 주력수출품목가운데서는 석유화학제품이 4월 수출액이 4억4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9%의 감소세를 보였고 철강제품도 5억2천2백만달러에 그쳐 역시 28.8% 줄어들었다. 주력품목중에서는 자동차가 4월중 8억2천8백만달러,섬유직물이 9억4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각각 19.3%,4.7%의 수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가운데서는 원유,유류제품,금,철강재 등이 높은 수입증가세를보였고 자본재로는 일반기계(-10.7%)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산업용전자(24.5%),선박(92.4%)등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소비재는 소비의 고급화및 시장개방에 따라 의류(43.9%),승용차(89.7%),가구류(55.8%),화장품(53.2%),휴대용 전화기(1,073.9%) 등의 증가세가 3월에 이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1∼4월 기간중의 무역수지적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억5천8백만달러 늘어난 60억2천3백만달러였다. 특히 4월 한달동안 수출은 1백6억9천5백만달러,수입은 1백26억7천4백만달러로19억7천9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임태순 기자〉
  • 올 반도체 수출 37억불 줄듯

    ◎공급넘쳐 가격 속락… “목표달성 차질”/협회 “270억불 예상”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이 당초 예상보다 37억달러 줄어든 2백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일 세계 반도체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우리나라 주력수출상품인 16메가 D램의 올해 평균가격이 25∼26달러선에서 형성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2백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협회는 그러나 수급불안이 지속돼 16메가 D램의 평균가격이 20∼21달러까지 떨어지면 반도체 수출액은 2백50억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6메가 D램의 현물시장가격은 95년말 46∼52달러에서 지난 2월에는 26달러로 급락한 이후 3월과 4월 33∼35달러로 약간 상승했으나 5월 들어서는 14∼2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 안정운용” 건의 한편 반도체협회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이 날 하오 6시 대한상의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원화가 엔화에 비해 전년동기대비 16.6% 고평가돼 있는 등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전자제품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줄 것을 건의했다.또 수입선다변화제도도 국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해줄 것과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해외투자 자기자금조달 완화,반도체업종에 대한 입지대책문제 등을 건의했다.
  • 김상렬 통상산업부 수출과장(폴리시 메이커)

    ◎“중기 수출보험 인수한도 대폭 확대”/세계경기 불투명… 기업들 해외마케팅 점검 필요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26개월만에 한자리수로 급전직하,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매달 수출입성적표를 작성하는 통상산업부 김상렬 수출과장(50)은 요즘 죄인이 된 심정이다. 『4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7%에 머문 것은 지난해 4월의 수출액이 1백7억달러를 기록,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인 데 대한 반작용입니다』 통계상 전년도 비교시점의 절대액이 커지면 다음해에는 증가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주교역상대국인 미국·일본 등의 수입증가율이 올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업종도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수출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수출이 둔화된다고 해서 무역수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수입을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고민거리다.규제완화로 수입을 억누를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어졌으며 있다 하더라도 선진국의무역장벽에 대한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무역수지안정화대책도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기업들은 원화절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가격경쟁력회복을 위해 환율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운용의 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적정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아래에서는 환율조작이나 수출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특정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그러나 『과거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수출촉진을 위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정책수단이 있다』고 말한다.그중 하나가 수출보험분야의 지원강화다.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인수한도를 4조3천억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고 무신용장거래도 개별보험방식으로 인수하도록 한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과장은 이번 대책의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단을 피했다.올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 직물류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제품주기변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반도체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상반기까지 세계경기의 흐름과 우리나라 주력업종의 경쟁여건을 지켜본 뒤 올 무역수지와 수출입전망의 수정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그는 『기술개발과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만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기업에게 해외시장에서의 마켓팅을 재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과장은 연세대 상대 출신으로 행시 18회에 합격,옛 상공부 통상정책과·수출1과·무역정책과에서 일해온 무역통.지난해 1월부터 수출과장을 맡아왔으며 시간이 날 때는 가족과 등산을 즐긴다.〈임태순 기자〉
  • 필리핀/첨단산업 투자유망지 “각광”

    ◎정치안정되자 미·일 유명업체 속속 진출/작년 전자제품 75억불 수출… 전체의 44% 군부쿠데타와 부패로 얼룩진 역사를 갖고 있는 필리핀이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면서 첨단 하이테크산업의 새로운 투자 유망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인텔,에이서,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일본의 도시바,산요 등 세계 굴지의 전자·전기업체들이 값싼 임금과 함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엔지니어들과 현장근로자들이 풍부한 필리핀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과거 「동아시아의 병자」라는 필리핀의 오명도 이젠 옛말이 되고 말았다. 지난 2년간 필리핀에 대한 외국 전자업체들의 신규투자 규모만 해도 20억달러를 웃돈다.최근에는 양안간 갈등 고조에 따라 대만 기업인들까지 한국·일본에 이어 달러 보따리를 싸들고 필리핀을 찾고 있어 필리핀의 장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95년 필리핀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75억달러로 94년보다 50% 가량 늘었다.이는 이 나라의 상품 전체 수출액의 44%를 차지하며 88년의 전체수출 규모를 능가하는 수치다.그 결과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5% 가량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당국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2000년까지 2백40억달러의 전자제품을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남쪽 세부 섬에서 북부 휴양도시 바기오에 이르까지 후지츠·히타치·인텔 등 일본 전자회사들이 사탕수수밭을 무너뜨리고 현지공장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루손 섬에 위치한 아키노 전대통령의 사탕수수 농장에는 이미 진출한 일본 산요측이 대규모 전자공장을 설립했으며 미군기지였던 수빅만,클라크공단에는 일본기업에 이어 대만 하이테크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필리핀 전자산업의 중심지는 마닐라 북쪽 2백40㎞ 떨어진 바기오 공업단지.바기오는 막탄,카비테,바탐 등 필리핀 4대 수출공업단지중 면적과 노동자 수에서는 가장 작은 규모이지만 수출액 면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이곳에 진출해 있는 12개 외국업체 가운데 4개가 전자관련 기업이다.이들 4개 기업은 필리핀과 대만의 합작기업인 아미테크·렐테크,미국의 무그 콘트롤즈,아울러 미국 대형 반도체기업 TI의 현지기업인 TIPI 등이다. 특히 TIPI는 이 회사가 설립된 80년부터 94년에 이르기까지 31억달러의 반도체를 수출했다.95년에는 8억1천3백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96년에는 12억∼13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액면에서 필리핀 최대의 단일 수출업체이다.TIPI의 하루 반도체 출하량은 9톤이며 크리스마스를 포함,단 하루도 빠짐없이 항공화물을 실어 내보내고 있다. 이때문에 바기오당국은 주택·의료시설·골프장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외국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등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윤청석 기자〉
  • 대우의 남북 첫 합영공장은 어떤 회사인가

    ◎남포에 「민족산업총회사」… 지분율 50%/셔츠·가방 등 연 3,500만달러 수출목표 (주)대우가 북한의 조선삼천리총회사와 남포공단에 설립했다고 29일 발표한 「민족산업총회사」는 남북한 최초의 합영공장이다. (주)대우는 지난해말 중국 북경에서 조선삼천리총회사측과 남포경공업사업 합영계약을 체결한 후 북한당국에 합영회사설립을 등록하고 지난달 「민족산업총회사」의 영업개시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족산업총회사의 총사장은 삼천리총회사측이,부총사장은 대우측이 맡고 이사회는 대우측 3명,삼천리측 3명등 모두 6명. 공장은 남포시 항구구역 신흥리에 위치하며 건물면적은 2만6천㎡다.총투자금액은 1천50만달러이며 대우와 삼천리가 각각 5%의 지분을 갖게 된다고 (주)대우측은 설명했다. 「민족산업총회사」는 앞으로 1천3백여명의 근로자를 고용,연간 셔츠 3백만장,재킷 60만장,가방 30만개를 생산할 게획이다.연 수출액은 완제품기준으로 3천5백만달러어치에 이를 전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재 남포의 민족산업총회사는 생산개시를위한 마무리 준비단계에 있으며 박춘 상무가 삼천리측과 합영회사 운영에 관한 최종협의를 위해 평양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포 합영공장은 지난 92년 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일행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등 9개 경공업분야에 대한 협력사업에 합의,추진되었으며 그해 10월 우리정부로부터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다.〈김병헌 기자〉
  • 수출용 재료 수입관세 유보/환급제도 개선/재경원 내년 7월부터

    ◎기업부담 줄이게 수출때 상계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수출용 원재료에 대해서는 수입단계에서 관세를 징수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지금은 관세환급 제도에 의해 원재료를 수입할 때 일단 관세를 징수한 뒤 상품으로 가공해 수출시 원재료 소요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관세를 되돌려 줌으로써 기업에 비용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18일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청회 등을 거친 뒤 환급특례법을 이같이 개정,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재경원은 관세환급의 수요를 원천적으로 줄여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수출용 원재료에 대해 처음부터 관세를 부과만 하고 징수는 하지 않은 뒤 수출시 원재료 소요량에 따라 상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일종의 징수유예제도를 말한다. 재경원은 또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 소요량을 기업이 자진신고한 뒤 나중에 확인만 할 방침이다.지금은 정부기관이 원재료 소요량을 계산해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관절차를 전산화해 제출서류를 줄이는 등 환급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수출액 1천2백50억5천8백만달러중 환급금액은 15억7천6백만달러로 1.26%였다.〈오승호 기자〉
  • 종합상사 수출 42% 증가/전년화/삼성 1위… 현대·대우순

    ◎1분기 159억달러… 총수출의 49.9% 차지 1·4분기중 종합상사들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1·4분기중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2%가 증가한 1백58억7천1백만달러를 수출했다.이는 우리나라 총수출액 3백18억3천만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49.86%에 해당한다.이 기간중 우리나라 수출은 22%가 늘어났다. 상사별로는 삼성물산이 47억1천5백만달러를 수출,전년도 동기대비 5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현대상사가 35억6천5백만달러,(주)대우가 30억2천7백만달러,LG상사 20억5천4백만달러,효성물산 7억5천3백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24∼5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주)선경은 11%가 감소한 5억9천1백만달러의 수출에 그쳤다.〈박희준 기자〉
  • 3월 무역적자 큰폭 감소/3억3백만달러

    ◎1·2월보다 10억달러 이상 개선/수입증가세 둔화·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들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무역수지적자의 증가세가 3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3월중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1백17억8천6백만달러,수입은 3.6% 늘어난 1백20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3억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37억8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의 43억3천1백만달러에 비해 5억4천5백만달러 개선됐다.3월까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1.5% 증가한 3백18억3천만달러,수입액은 16.7% 늘어난 3백56억1천6백만달러였다. 통산부는 관세조정에 따른 원유도입 급증,설날 특수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3월들어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증가세가 10%안팎으로 둔화된 반면 반도체 수출 등이 호조를 보여 무역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신용장 내도액도 41억3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3월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을 보면 중화학제품이 반도체(44.5%),선박(1백86.2%),컴퓨터(25.3%) 등을 중심으로 18.3% 증가,수출을 주도했고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이 6.7%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개도국은 2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9.4%)와 자본재(14.2%)의 수입둔화로 증가세가 15.7%로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승용차(1백43%),수산물(1백28.3%)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수입이 54.1%나 늘어난데다 수입신고서발급액도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78억3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인을 남겼다.〈임태순 기자〉
  • 「떠오르는 동양」/리처드 핼로렌 NYT지 전 특파원(해외논단)

    ◎“아시아인 21세기를 움직인다”/식민탈피 50년만에 산업·식량 등 7대 혁명 이룩/한국포함 5개국 20년이내 세계 6대국 대열에 미국 뉴욕 타임스의 아시아지역 특파원을 역임한 뒤 아시아관계 평론을 써오고 있는 리처드 홀로란씨는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평화재단의 계간지 「외교정책」 최근호에서 『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떠오르는 동양」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오는 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 장장 5백년간에 걸친 서양 식민체제가 드디어 이 지역에서 종말을 고한다.마카오의 반환은 정치·경제 및 군사부문에서 「떠오르는 동양」이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진정한 라이벌이 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 때문에 보다 중요하다.21세기는 새로운 인종과 문화의 힘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지난 수백년동안 세계는 유대·기독교리의 유럽·아메리카 백인에 의해 지배되어왔다.그러나 그들은 곧 불교·유교·힌두교·이슬람교 숭상의 황갈색 아시아인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된다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아침의 해처럼 떠오르는 동양은 동북쪽으로 러시아 극동과 한국,남쪽으로 호주,서쪽으로 파키스탄을 세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삼각형지역을 일컫는다.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20년 안에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 6대국을 이룰 다섯 경제대국이 우뚝 일어선다.또 25개 세계최대도시중 16개가 몰려 있으면서 중산층이 급팽창,아시아적 민주주의에 의해 성숙한 정치안정을 향유할 것이다. 반식민투쟁과 식민지이후의 성취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활기찬 민족주의가 이같은 아시아를 움직이는 동력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국인과 유럽인은 이런 아시아의 부흥에 적절히 대비하기 앞서 이를 아직 제대로 깨닫지조차 못하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태평양의 세기」가 운위되지만 수사학단계에 머문다.아시아의 경제성취가 긍정적으로 언급되고 이에 따른 수출촉진책이 추진되곤 있다.그러나 아시아를 새롭게,거듭나게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양인은 아시아가 달라지는 진정한 크기에 대변화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서양인은 1945년이후를 「전후시대」로 부르고 있지만 아시아인은 「식민지이후 시대」로 부르며 이후 50년동안 「7대혁명」을 통해 식민피지배의 상처를 치유하며 거듭 태어났다. 7대혁명의 첫째는 산업혁명.서양이 2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혁명을 아시아는 50년만에 단축달성할 만큼 떠오르는 동양의 힘의 원천은 경제력이다.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2020년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부국이 되며 일본·인도·인도네시아·한국이 줄줄이 미국 뒤를 추격할 것이라고 미 CIA는 예측(구매력감안)하고 있다.특히 동아시아는 지난 25년 새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배나 커졌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한다. 정치혁명.아시아는 지난 반세기동안 능력 있고,합법적이며 안정된 정권을 다수 양산해왔다.정당·관료조직·재계·노동단체·학계·언론계 등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중산층이 경제적 진보와 함께 확대되면서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최근의 정치지도자들은 예전의지도자보다 훨씬 정치감각이 뛰어나며 지지도나 정통성 면에서도 앞선다. 인구동태혁명.아시아는 인구도 많지만 산업역군으로 뛸 수 있는 젊고 건강하고 교육받은 인구 또한 차고 넘친다.15세부터 64세까지의 노동연령층이 대부분 전인구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진학률이 무섭게 늘어나 한국의 경우 70년도 42%이던 중등학교 진학률이 92년에 90%로 치솟았다.미국의 해당연령층의 고교졸업률이 71%에 그친 반면 일본은 1백%에 가깝다.평균수명도 크게 늘어 많은 나라가 70세를 넘어섰다. 녹색혁명.필요한 식량을 역내에서 충분히 자급자족하거나 농산물수출액으로 수입를 충당해내고 있다.80년부터 농작물 생산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웃돌았다.인도는 세계 세번째 곡물수출국,태국은 세계제일의 쌀 수출국이며 제조업중심의 한국도 농산물생산액이 70년도 23억달러에서 93년 2백34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족주의혁명.식민시대에 싹튼 민족주의는 이제 만개단계에 와 있다.부의 증대와 경제적 성취는 특히 동아시아인에게 커다란 국가적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국제주의혁명.같은 아시아역내의 교역량이 예전 식민지배국과의 교역량을 웃돌면서 아시아인은 한층 자신있게 외부지향적이 되고 있다.통신시설의 발달로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으며 역내간의 여행이 15년 새 4배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력혁명.현재 아시아에서는 세계 8대군사대국인 중국·러시아·미국·인도·북한·한국·파키스탄·베트남이 세력균형점을 찾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대만·버마·인도네시아·태국도 24강 안에는 든다.미국을 위시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국방비를 감액한 데 반해 동아시아는 92년부터 94년 새 인플레를 감안해 국방비가 9%가 증액됐으며 인도등 서아시아도 6%가 늘었다. 미국은 아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듯하면서도 실상은 정치적 동맹체제를 구축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실현시키거나 아시아의 지적 자본을 유입시키는 일을 소홀히 해왔다.총체적으로 지난 19세기중반 일본을 개방시킨 페리제독이후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은 일관성이 결핍되어온 것이다.「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초당적으로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문구업체 「세아실업」/특허품 「라이트 펜」 개발(앞선 기업)

    ◎볼펜·플래시 결합… 어두운곳서 기록가능/작년 수출액 200만달러… 해외주문 쇄도 「볼펜이 눈을 떴다」.문구업체 세아실업 김통환사장(40)이 회사 특허품인 「문라이트펜」 「반디펜」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무실에 붙여놓은 광고문구다.업계에선 라이트 펜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아의 특허품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라이트 펜은 볼펜과 플래시를 결합한 상품으로 어두운 데서 볼펜불빛으로 글씨를 쓸 수 있게 고안됐다.김사장이 90년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경찰관이 어두운 데서 목과 어깨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기록하는 것을 보고 상품개발에 착안했다.4년여동안 7억원의 돈을 투자해 94년말 성공했다. 판매는 대성공이었다.수출 첫해인 지난해 2백만달러어치를 해외에 내다판 데 이어 올들어 2달동안 60만달러어치를 수주할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다.7월까지 주문량이 밀려있다.해외에선 개당 9∼10달러,국내에선 개당 3천5백원에 팔릴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건전지와 볼펜의 촉은 채산성 문제로 수입해 쓴다.국산화율은 95%.지난해 회사매출은 40억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을 「플래시 볼펜」이 기여했다. 김사장은 주문량 쇄도를 자동화로 이겨내고 있다.『자동화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대당 수억원 하는 기계를 도입하고 시설확장도 추진 중이다.합정동의 도시형 공장을 독립문으로 이전,월 40만개인 생산능력을 1백만개로 늘릴 생각이다. 김사장은 단돈 2만원으로 사업에 뛰어든 자수성가형 사업가다.호신용 가스분사기가 그의 첫 작품이다.87년 자신이 제작한 제품의 성능시험을 위해 자기얼굴에 쏜 탓에 시력이 나빠졌다.가스 분사기 등 경찰장비는 매출액이 얼마되지 않지만 20여가지를 취급한다.수갑,방탄·방검재킷은 특허품이다.어려서 고생할 때 경찰관의 도움을 많이 받아 경찰장비는 애착이 많이 간다고 했다. 김사장은 올해부터 소량이지만 내수도 할 생각이다.문제라면 라이트펜이 잘 팔리자 문구업계 대기업인 M사가 유사상품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시장이 연간 40억원에 불과해 한판 승부를 내야 할 형편이다.그는 우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 회사를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을 냈다.그리고 끊임없이 제품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김사장의 최대 목표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펜을 만들어 5년안에 회사를 공개하는 것이다.매출액 대비 두자리 숫자의 개발비를 쏟아붓는 것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아동용 공작기구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검토중이다.〈박희준 기자〉
  • 외채의 허실(외언내언)

    한국의 총외채규모가 세계 1백36개 국가 가운데 열번째로 많은 것으로 세계은행(IBRD)이 집계했다.한국의 총외채규모는 94년 기준 5백45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외채는 지난 85년 4백67억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지속된 3저의 호황으로 인해 2백93억달러까지 줄었다가 90년부터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물론 우리의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채권)을 뺀 순외채는 1백73억달러에 불과해 지난 80년대초와 같이 외채위기를 걱정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한 나라의 외채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 대비,총외채비율이 이용되고 있다.IBRD는 국민총생산 대비,외채비율이 30%미만인 경우 외채상환에 문제가 없는 나라로 보고있다.우리나라는 「외채망국론」이 나돌았던 지난 85년 그 비율이 52.1%에 달했다.그러나 86년부터 3저의 호황이 계속 되면서 그 규모가 줄어 94년의 경우 국민총생산대비 외채 비율이 15.1%로 떨어져 양호한 상태에 있다. 또 외채규모를 수출과 비교할 경우 수출총액의 46%에 불과해 IBRD도 한국을 「채무부담이적은 나라」로 분류하고 있다.개발도상국의 평균치는 1백63%에 달한다.다른 개도국에 비한 수출액 대비,외채규모 또한 양호한 실정이다.이처럼 외채의 상환능력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의 외채문제는 우려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94년부터 총외채규모가 크게 늘고 있고 많은 외채가 상환기간 1년만기의 단기성을 띠고 있으며,경상수지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마음에 걸린다.기업이든 국가든간에 빚이 는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기업은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기위해,국가는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빚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정부는 외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외채구조개선대책을 다시 보완하고 기업은 금리가 싸다고 해서 외국 빚을 선호하기 보다 자기자본의 충실화에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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