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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반기 경제성장률 7.5%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는 올 상반기에도 7.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11일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높은 7.5%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초 목표치 7%보다 0.5%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대외수출과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덕분이다.특히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난 1∼5월 25.8%를 기록한 점도 고도성장을 부추겼다. 중국의 대외수출액은 올 상반기중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가 늘어난 1420억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수입액은 10.4%가 증가한 1286억달러에 그쳐 13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khkim@
  • 中 “불법자금 해외유출 막아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돈세탁을 위한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해마다 막대한 자금이 돈세탁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매년 돈세탁 등을 위해 해외로 유출되는 불법자금은 2000억위안(약 32조원)으로 추산된다.이들 자금은 뇌물로 받은 돈이나 빼돌린 국유재산,밀수·사기·탈세 등을 통해 올린 불법소득들이다. 따라서 이는 정상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수출입 경로를 통해 수입액은 부풀리는 대신 수출액은 낮춰 밀반출되거나 ▲중국 기업과 외국기업이 공모해 ‘합작기업’을 설립,중국 기업이 대신 현금 투자를 해놓고 외국 기업이 투자한 것처럼 위장한 뒤 합작기업을 통해 국내재산이 해외로 빼돌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국유재산을 개인재산으로 탈바꿈시켜 해외로 유출하는 방법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경제체제의 전환기를 맞아 국유기업이 사영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위층 인사들이 투자이민 신분을 얻어 자금을 몰래 빼돌려 해외 부동산 등을 매입한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들을 추적하는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는 데 두팔을 걷고 나섰다.중국 인민은행은 2일 ‘반(反)돈세탁처’를 설립,오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며,중국 국가외환관리국과 공안부는 지난달부터 합동으로 ‘돈세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khkim@
  • 달러 약세에 날개 단 中수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외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 4월 이후 중국의 위안(元)화와 고정돼 있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대외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덕분이다. 3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초 주춤거리던 중국의 대외수출은 4월 들어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지난 2월과 3월의 수출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2.9%에 각각 그쳤으나 4월 17.2%,5월 18.4%를 각각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로써 지난 1∼5월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가 증가한 11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무역수지 흑자는 32억달러가 늘어나며 100억달러를가볍게 넘어섰다. 중국의 수출 호조세는 무엇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의 위안화는 한국, 일본과는 달리 달러에 대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달러화 추이와 같이 움직이게 돼 있다.따라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위안화도 동시에 평가절하돼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다.한국원화와 일본 엔화가 올들어 각각 9%와 10%씩 평가절상된 반면,위안화는 오히려 7% 이상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치 7%보다 높은 7.3%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국가계획위원회는 달러화 약세와 외국자본 유입의 급증세,공업생산 증가 등 내외부적인 호조건으로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7.3%대 이상을 무난할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대한포럼]월드컵 아직은 미완성이다

    파티는 끝났다.손님들도 갔다.초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던 한달간의 잔치가 막을 내렸다.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난 한달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월드컵 대차대조표’는 어떤 모습일까. 월드컵이 폐막되면서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그 가운데 월드컵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를 100조원으로 평가한 보고서가 단연 압권이다.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 산하 연구소가 발표했다.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가브랜드(KOREA) 이미지가 10% 올라갔고,덩달아 수출품의 가치도 10%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국가이미지 개선효과가 5년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매년20조원씩(수출액 200조원의 10%) 5년분을 합쳐 100조원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뻥튀기는 이제 그만하자.우리팀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스페인에 연승가도를 달릴 때의 그 기분을 이해한다.그러나 기분만으로 되는 일은 없다.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고,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황당무계한 것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월드컵 특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외국인 관광객 수는 가까스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고,호텔·숙박업소,항공사,여행사는 전혀 특수 맛을 못봤다.재래시장,영화관,서점은 오히려 ‘월드컵 불황’에 시달렸다.디지털TV를 만드는 전자업체들과 IT(정보통신)업체 등 일부 업종만 반짝특수를 누렸을 뿐이다.뉴욕 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월드컵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앞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과실이 많기 때문이다.그 과실을 온전히 거두느냐,거두지 못하느냐는 오로지 우리가 월드컵 이후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우리는 이미 올림픽이라는 큰 잔치를 성대히 치러내고도 그 과실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할 일이 있다.히딩크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붉은악마의 조직이론과 행태를 분석해내는 것이다.히딩크의 한국축구 개혁실험이 성공한 요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연고주의 타파,능력본위의 인사,경쟁의 원리,기초체력 중시등등….이런 것들은 우리 기업이나 정부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이미 다 알고 있던 내용들이다.하지만 히딩크는 성공하고 우리는 실패했다.우리가 공감하고 있는 원칙들을 그는 어떻게 현실에 접목할 수 있었을까.그 실천적 노하우를 알아내야 한다. 인터넷에서 만난 20여명의 축구동호회원들이 어떻게 20만명의 거대조직을 무리 없이 민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을까.그 조직메커니즘을 분석해내야한다.20만명의 붉은악마들이 600만명의 공동체를 엮어가는 과정을 해부해봐야 한다.그 겉모습을 그려내는 것으로 그들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지 말자.열정과 질서가,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이,온라인과 오프라인이,애국주의와 세계주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내면을 살펴보자.히딩크와 붉은악마 초기 회원들의 내적 역량을 사회적 인프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정부산하 및 기업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세부방안에 관한 심층연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그 작업이 끝날 때까지 월드컵은 미완성이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귀중한 자산은 가능성이다.실현된 것은 그 가능성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 지금부터 해야 할 과제다.월드컵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4강신화,붉은악마의 열정적 에너지와 열린 마음,자발적 공동체의식,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 위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더 이상 미사여구(美辭麗句)로 분칠을 하지 않아도 된다.지나친 찬사가 경제에는 짐이 될 수도 있다.괜히 국민들 허파에 바람 불어넣고 간을 붓게 하지 말자.그래서 얻을 것이 IMF에 한번 더 가는 것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염주영 논설위원yeomjs@
  • 음료특집/토종식품 전통공예 가자! 세계로 세계로/월드컵4강 힘입어 수출폭증

    한국의 전통 음식과 공예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뛰면서 전통 음식과 상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통 음식과 상품은 그동안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를 중심으로 수요층을 형성해 왔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외국인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수출 판로가 다양해지고 있다.수요층도 한층 두터워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의 패스트푸드 쌀밥인 ‘햇반’은 월드컵 홍보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 이후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재외 동포와 미국·일본 등 외국인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만개를 웃도는 햇반을 수출했다.이달 판매량도 20만개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 120만개(약 323만달러)보다 67% 가량 늘어난 200만개(5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음식의 백미로 꼽히는 김치도 수출 주문이 늘고 있다.특히 일본에서는 ‘코리아 열풍’과 함께매운 맛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 농심이 만든 ‘신라면’에 이어 김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종가집은 월드컵 이후 지금까지 15억원 규모의 김치를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했다.올 한해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50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내수 판매는 당초 예상치를 밑돈 반면 수출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일본 등 한국 김치를 찾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더욱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치와 함께 신토불이 음식의 대표로 꼽히는 고추장도 일본 등에서 코리아를 알리는 데 큰 몫 하고 있다. 해찬들은 올 상반기 일본의 고추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 8000달러보다 2배 늘어난 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지난달 초부터 일본의 고추장 수입 주문이 크게 늘어 5∼6월 고추장 수출액만 3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해찬들은 다음달 선보일 ‘순한 맛 고추장’을 일본으로 대거 수출,올해 일본 수출액을 150만달러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신토불이 곡물음료의 대명사인 웅진식품도 월드컵을 계기로 수출량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3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웅진식품은 지난 99년 9월 쌀음료인 ‘아침햇살’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0만달러 이상 수출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침햇살’뿐 아니라 이 회사가 선보인 ‘초록매실’,‘가을대추’등도 일본·미국·홍콩 등 해외 20개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오는 7월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형 유통업체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월드컵이 ‘코리아’ 브랜드와 함께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도 크게 치솟고 있다. 지난 1일 사이트 운영을 시작한 ㈜티에스(www.tradimall.com)는 지난 25일 현재 부채·한지·노리개 등 전통상품으로만 1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특히 포르투갈전이 열렸던 지난 14일과 이탈리아전이 있었던 18일,스페인과의 경기가 열렸던 22일 이후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가전특집/ 눈앞에 다가선 100만대 보유 시대/‘제2의 TV혁명’ 디지털TV 세대교체

    ‘제2의 TV혁명 책임진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디지털TV 시장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다.한·일 월드컵을 맞아 디지털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TV시장에 세대교체 움직임이 활발하다.월드컵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대형화면의 선명한 화질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즐기기 위해 PDP TV나 프로젝션TV와 같은 차세대 디지털TV 구입에 열을 올린 덕분이다.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월드컵 개막 이후 연일 TV판매량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이달 들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했지만 공급량은 주문량을 따르지 못한다.가전업계는 지난 80년대 초반 흑백TV가 컬러TV로 세대교체를 이룬데 이은 ‘제2의 TV혁명'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 100만대 시대 ‘눈앞’= 올들어 디지털TV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방송3사가 고화질(HD) 디지털방식으로 월드컵경기를 중계하면서 HD급 디지털TV는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간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디지털TV는 지난 1월 3만 9885대,2월 4만 3291대 팔렸다.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 7267대,4만 6800대 판매됐다.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에는 7만 5000여대나 팔려 4월보다 판매량이 60% 가량 늘었다.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26만여대로 이미 지난해의 총 판매량(28만 1000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프로젝션TV 판매량이 올 초보다 3배,PDP TV(일명벽걸이형 TV)는 2배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디지털TV 판매량은 18만여대였으나 올들어 디지털방송이 시작되고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이미 17만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PDP TV 판매량이 전월보다 70%,프로젝션 TV는 120%,브라운관(CRT) 디지털TV는 270%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49,56인치 프로젝션TV는 월드컵판촉 이벤트 등으로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이같은 추세라면 정보통신부의 올해 보급목표인 1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대리점 관계자는 “50인치 PDP TV와 47,55인치 프로젝션 TV 등 고급·대형TV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80년대 초 컬러TV 도입에 버금가는 제2의 TV 혁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휴일 없는 공장 가동= LG전자·삼성전자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연장근무와 휴일근무에 나서는 등 주문적체 해소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 디지털TV 생산라인의 요즘 공장 가동률은 140%.지난달 이후 주문이 쇄도하면서 적정가동률을 훨씬 넘겼다.지난달 말 이후 생산직 직원들은 날마다 3시간씩 잔업을 하고 있으며 휴일에도 공장을 풀 가동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TV 판매 목표치를 당초 30만대에서 40만대로 늘려잡았다.”며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기 수원 공장도 디지털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한지 한달이 지났다.생산직 직원들은 저녁 10시까지 잔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토요일에도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직원 4000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긴급 배달을 위해 30여명으로 이뤄진 월드컵출고반을 이달 말까지 운영,납기를 맞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효자 급부상= 국내 가전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올 1·4분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의 디지털TV 수출량은 9만 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수출액은 1억 3100만달러로 603% 늘었다.물량은 5배,금액은 6배 증가한 셈이다. 또 디지털TV가 전체 컬러TV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4.8%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29.2%로 급신장,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어 한국의 ‘간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프로젝션TV가 전체 디지털TV 수출액의 40%(5200만달러)에 달했다.PDPTV는 35%(4500만달러),LCD TV 13%(1700만달러),브라운관TV는 12%(16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PDP TV(3383달러),프로젝션TV(1375달러),브라운관TV(807달러),LCD TV(635달러) 순이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디지털TV는 세계적인 TV수요 교체바람에 힘입어 2005년까지 연평균 31%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2006년 뒤에는 반도체·휴대폰을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신토불이 음식 월드컵 특수

    월드컵 16강 진출로 한국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김치·고추장·밥·쌀음료 등 ‘신토불이(身土不二)’ 식품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그동안 일본과 미주지역에 머물렀던 수출 판로가 동남아·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수요층도 현지 외국인의 가세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의 패스트푸드 쌀밥인 ‘햇반’은 월드컵 홍보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부터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만개를 웃도는 ‘햇반'을 수출했으며 이달 판매량도 20만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 120만개(약 323만달러)보다 67% 가량 늘어난 200만개(5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제당은 월드컵 기간에 인천공항에서 시식행사를 갖는 등 외국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다. 전통의 신토불이 음식인 고추장도 외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매운 음식을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고추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해찬들은 올 상반기 일본의 고추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 8000달러보다 2배 정도 늘어난 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지난 5월 초부터 일본에서의 고추장 수입 주문이 크게 늘어 5∼6월 고추장 수출액만 3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는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도쿄의 대형백화점 식품매장 등에서 고추장 닭갈비나 낚지볶음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도쿄 시내 비빔밥 전문식당이 200여개에 달하는 등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찬들은 다음달 선보일 순한 맛 고추장을 일본으로 대거 수출,올해 대일(對日)수출액을 120만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한국 음식 가운데 고추장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김치도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일본에서는 일본 김치보다 한국 김치를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종가집은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5억원 규모의 김치를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한해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5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종가집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내수 판매는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수출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일본 등 우리 김치를 찾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더욱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쌀음료로 주가를 올린 웅진식품도 월드컵 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웅진식품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연말까지 수출액이 3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9월 쌀음료인 ‘아침햇살’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0만달러 이상 수출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침햇살’뿐 아니라 이 회사가 선보인 ‘초록매실’‘가을대추’등도 일본·미국·홍콩 등 해외 20개국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다음달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형 유통업체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도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비빔밥 전문 패스트푸드점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토불이 음식은 자연식이기 때문에 맛과 건강에서 외국 음식을 능가하는데도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면서 “이번 월드컵이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기급등 기대감 ‘숨고르기’

    우리경제의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당초 우려됐던 경기급등에 따른 과열가능성은 줄어들고,대신 완만한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금융과 실물경기에서 그런 조짐이 두드러지고 한때 폭발적으로 치솟던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도 하향안정화 경향이 뚜렷하다.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에 ‘중립→안정’의 기조전환 등 큰 틀의 방향수정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정화 추세 뚜렷=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급등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KDI는 “수출은 전년대비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루평균 수출액은 2월 이후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건설투자 등 투자 회복세도 완만한 상태”라고 밝혔다.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표면적으로는 7.3%에 달했지만,근로일수 등을 감안해 조정하면 1·4분기 평균치인 3.9% 언저리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기대심리 둔화=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중소비자전망조사’에서도 소비자기대지수(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는 109.1로 전월(109.4)보다 낮았다.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소비자기대지수의 급등세가 지난 3월(109.7)을 정점으로 2개월째 내리막으로 돌아선 것이다.반면 소비자평가지수(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 등 평가)는 전월 107.2에서 107.6으로 올랐다.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현재 강한 호경기를 느끼면서도 앞으로 경기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건실한 성장전망=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 수출증가율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연간으로 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설비투자 성장률도 지금까지는 전년대비 2% 수준으로 기대에 못미치지만 앞으로 10%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이 내용면에서 건실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정책변화 없을 듯= 재정경제부는 하반기에도 기존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주가나 금리 등 금융관련 지표가안정추세에 있고 실물경제를 대표하는 산업활동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나타났던 1분기의 들뜬 분위기가 차분히 가라앉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세계 각국들이 반덤핑 조사 등 외국산 제품에 대해 비관세 장벽을 강화함으로써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국의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지난 1∼4월 동안 세계 32개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등 비관세 장벽을 강화함으로써 무려 150억달러 어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8일 밝혔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수출액의 5.6%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은 특히 주요 수출품목중 19건이 반덤핑 조사를 받고 있으며,이 중 7건이 WTO가입 이후 시작되는 등 반덤핑 조사 대상 품목이 WTO 가입을 계기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덧붙였다.이 때문에 중국의 1∼4월 수출액은 914억달러를 기록,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국산 제품이 이같은 비관세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 제품이 검역기준 등 수출대상국의 적정 수입기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탓이다.지난해 WTO가입으로 대외수출 주체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중국의 수출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수출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보복조치로 외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대외무역경제합작부 내 공평무역국을 설치,중국 기업에 대해 WTO 규약 준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이같은 활동의 하나로 중국 정부는 현재 19건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덤핑 조사 활동이 종결된 6건에 대해서는 최저 4%에서 최고 7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의 반덤핑 조사 대상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EU(유럽연합)·일본·러시아 등 20개국이며,한국이 15건으로 가장 많고 일본(9건)·미국(7건)등의 순이다.왕스춘(王世春)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공평무역국장은 중국 정부는 앞으로 외국산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덤핑 조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조사품목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
  • 환율 1200원으로 하락땐 무역수지 26억달러 악화, 산자부 보고서 분석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은 최대 11억 달러,무역수지는 최대 26억달러나 각각 악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섬유업종이 수출입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반면 가전과 철강제품은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 등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최근 환율동향 및 수출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급격한 환율하락이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로 이어져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는 “원화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수출액은 0.11% 줄고 수입액은 0.1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올 평균 원화환율이 1200∼1270원이 될 경우 수출액은 2억 6000만∼11억 6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3억 4000만∼14억 9000만달러 늘어날 전망이다.따라서 무역수지는 6억∼26억 5000만달러가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환율이 지난 3월말 1326원에서 5월28일 1237원으로 하락한 것을 기준으로 볼 때 섬유업종의 수출은5% 이상 감소하고 수입은 5%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1∼5%씩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느는 반면 철강과 가전,컴퓨터는 각각 1∼5%의 수입증가가 예상됐다.반면 자동차와 조선,일반기계,통신기기 등의 경우 환율하락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병철기자
  • 불안한 환율/ 설설기는 달러…날아가는 엔화

    원화 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급속한 환율 하락속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22일 등락을 거듭한 국내외 외환시장의 표정과 원·달러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수출입업체에 끼칠 득실 등을 알아본다. ■달러약세 언저리 미국 달러가 맥을 못추고 있다.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일본 엔 환율이 한때 1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3일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최근의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일본의 경기회복 가시화가 직접적인 이유이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 언저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통화당국은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때이른 엔고 현상이 장기침체 끝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달러 왜 약세인가] 일본 엔화와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는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한 주간 엔에 대한 달러가치는 약 3% 떨어졌고,연초보다는 8%가량 하락했다.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가치는 최근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와 9·11테러 공격에도 불구,강세를유지하던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다.20일 발표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실업률 상승세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신규 주택판매 부진 등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4120억달러로 GDP의 약 4%에 달한다.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도 해외 자본들의 미국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유지 정책에 대한 회의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도쿄 미쓰비시은행 외환딜러 후카야 고지는 “지난주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엔화 가치가 절상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달러를 팔고 엔을 사고 있고,일본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에 속타는 일본] 22일 외환시장 전격 개입을 밝히며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앞으로도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30엔대에서 오르내리던 엔화 환율은 지난주 일본 재무성이 “이기적인 환율개입 정책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엔고에 불을 지폈다.도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본 정부가 지난 17일 일본 경기의 저점 진입을 선언한 것이 엔고 수직상승의 계기가 됐다.22일 발표된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4분기만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1년만에 최대다.일본은행도 3개월 연속 경제평가를 상향조정,엔고에 힘을 보탰다. 일본정부가 엔고저지에 나선 것은 경기를 견인해온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엔고로 값싼 수입품이 넘치면 물가가 내려가 디플레이션이 악화될 수도 있다.도교 미쓰비시은행의 후카야는 “기술적으로는달러당 123엔대가 적정환율이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7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때쯤 엔화 가치가 꼭지를 친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원화 환율 전망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것”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22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250원대가무너진데 이어 1230원대 문턱을 기웃거렸다.환율전망을 내놓던 외환전문가들은 이제 입을 다물어버렸다.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간신히 버텨]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1241.8원까지 내려앉아 1230원대로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지만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1240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달러 약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딜러는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엔·달러 환율의 반등폭 만큼 원·달러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1230∼1240원대에서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환당국 관계자는“엔·달러 환율 진정이 원·달러 환율에 반영돼 속도조절은 이뤄졌지만 계속된 하락으로 수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에물량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직접개입하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데 이어 우리정부가 직접 개입할 지도 관심거리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은 개입할 시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환율급락이 계속되면 시장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은 경고성이 짙다. 외환당국 관계자가 “원·달러 환율하락의 트렌드(추세)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원·달러 환율하락의 진원지가 미국달러의 약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시장에 개입했을 때 통화관리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서울 외환시장 표정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 22일 서울 외환시장은 혼란의 연속이었다.외환딜러들은 한순간도 시세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 매도·매수주문을 거듭 냈다. 오전 9시30분 외환시장이 개장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243원대를 기록했다.전일의 1254원보다 11원이나 떨어진 것이다.엔·달러 환율이 126엔대 후반에서 123.84엔으로 3엔가량 하락한 탓이다. 이때부터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환율 정책 사령탑인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업무정책관의말이 전해졌다.그는 “투기세력의 개입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환(換)투기꾼들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발언으로 환율 급락세는 일시 주춤한 것같았으나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우리나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5.7%라는 소식도 빛을 내지못했다.환율은 오후2시에는 1241.80원까지 떨어지면서 123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급락세는꺾였다.엔·달러 환율은 125엔 가깝게 반전했고 원·달러환율도 1249원대로 올랐다.오후 4시30분 외환시장이 마감되자 한 외환딜러는“외환위기이후 오늘처럼 혼란스럽고 길었던 날은 없었던 것같다.”며 자리를 일어섰다. 김미경기자 ■업종간 명암 교차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과 업종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22일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이 무너지자 수출 및 매출감소를 크게 우려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전자·자동차업계는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대규모 외화차입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강세를 호재로 받아 들인다. [수출 주력업종 초비상] 재계는 원화가치가 10% 절상(환율하락)되면 수출이 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50원으로 설정,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운 덕분에 아직은 큰 영향을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매출이 2조 5000억여원,순이익은 1000억여원 줄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70%를 웃돈다. LG전자는 올해 평균 환율을 1270원으로 잡았다.그러나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자 매출·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걱정했다. [자동차·종합상사도 울상] 현대차는 올 연평균 환율예상치를 1150원으로 낮게 책정,1·4분기 순이익 5866억원 중 1200억여원을 환차익으로 챙겼다.그러나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원화환산 매출과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상사들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추락하자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경쟁국가인 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환율도 동반하락세여서 수출경쟁력에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없다.”고 밝혔다. [철강·항공업계 환차익 기대] 원자재 도입비중이 높거나외화부채가 많은 철강·항공·해운업계는 환차익을 노리거나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원료구매비가 제품수출액보다 많고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더 많은 재무구조여서 달러당 원화가 10원씩떨어지면 250억원씩의 이익이 덤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당초 이 회사는 올해 연평균 목표환율을 1303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원가의 70%를 수입원재료에 의존하는 제일제당,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원·달러환율에 연동된 한국가스공사도환율급락으로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IT수출 증가…16개월만에 두자릿수

    정보기술(IT)산업의 수출이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0년 12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올들어 처음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T산업의 수출실적이 35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고 20일 밝혔다.반도체 부문을 빼면 24.7%나 증가했다. 수출규모로는 전체 수출액 132억달러의 26.9%를 차지했다.또 전체 무역수지는 7억달러의 흑자에 그친 반면 IT부문의 흑자는 11억달러에 이르렀다.IT산업이 전체 산업의 수출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달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은 6억 1000만달러를기록,전년 동기보다 무려 48.9% 늘어나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도 3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금액면에서는 휴대폰에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보다 무려 140% 급증했다.반도체 수출은 128,256MD램 등 주력상품들이 전년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8% 증가한 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올들어 1∼4월 IT산업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6.7% 감소한 138억 1000만달러였다.이는 반도체 수출부진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를 빼면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한 87억달러로 집계됐다. 1∼4월 누계로 본 주요 IT 수출 대상국가는 미국이 33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동기보다 16.0% 줄었다.반면 중국은 13억 5000만달러로 76.7% 급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TFT-LCD 수출효자로 부상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올들어 주력 수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 1·4분기 TFT-LCD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9억 9000만달러보다 21% 늘어난 12억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이같은 추세라면 2·4분기 수출액은 14억∼15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산자부는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5세대 라인 가동에 따라올해 수출은 지난해 41억달러보다 39∼46% 늘어난 57억∼6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광삼기자
  • 충남수출 증가세로 1년만에 12.3% 늘어

    충남지역의 수출이 1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5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실적은 12억 92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11억 5000만달러에 비해 12.3%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며,지난달 수출도 두자릿 수 증가세가 예상돼 충남지역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6억 2800만달러로 도내 수출을 주도했다.품목별 수출 증가율은컴퓨터(수출액 1억 3400만달러)가 전년 대비 102.5%로 가장높았으며,자동차(수출액 1억 3500만달러)가 52%로 뒤를 이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한국산 냉연강판 덤핑 예비 판정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5.25∼19.03%의 덤핑 마진 결정을 내렸다. KOTRA는 1일 미국 상무부가 예비판정을 통해 포스코 5.25%,동부 19.03%,기타 업체 13.84% 등의 덤핑마진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해당제품 수입시 덤핑마진율에 따른 관세를 예치토록 하게된다. 이번 덤핑 예비판정은 미국 철강업체들이 지난해 9월 한국산 등 20개국 냉연강판에 대해 덤핑혐의로 제소한데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해 11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에서 산업피해 긍정 판정이 내려졌다.다른 나라들은 최소 1%대에서 최고 153%의 덤핑마진 결정을 받았다. 냉연강판은 이와 별도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30%나 되는 관세를 이미 적용받고 있어 덤핑판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중으로 규제를 받게 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냉연강판 수출액은 1억8200만달러 규모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난달 IT수출 늘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IT(정보기술)산업 수출이 지난해같은달보다 4.7% 증가한 38억 3000만달러를 기록,올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3월 IT산업 수입은 작년 동월에 비해 6.6% 줄어든 24억 5000만달러로 집계돼 IT 무역수지는 13억 8000만달러의흑자를 기록했다.이는 이 기간 중 전체 산업 무역수지 흑자14억 3000만달러의 95.2%다. 지난달 IT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통신기기 특히휴대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LCD(액정화면) 모니터의 수출가격 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정통부는 분석했다. 1.4분기 IT산업 수출액은 반도체를 포함할 경우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한 102억달러이고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65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올 수출액 1600억弗 전망

    올해 수출 증가율은 10% 미만에 그쳐 전체 수출액이 2000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수출전망보고서에서 수출 회복에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우리 상품의 수출 경쟁력 취약 등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는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수출액은 16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2000년의 17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은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황터널 빠져나오는 수출/ 경제엔진 회생 ‘청신호’

    수출 전선에 마침내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3월 수출은 비록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크게 둔화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수출이 다음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등 악재도 만만치 않아 속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141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13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수출감소율은 5.2%로 최근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수입도 크게 줄어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인 1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올렸다.다음달 수출 전망을 보여주는 월말 수출액도 마지막 이틀 동안 각각 9억달러에 육박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D램 가격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줄어든 13억 8000만달러어치 수출돼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반도체 수출감소율은 지난해 8월 65.6%로 바닥을 친 이후 서서히 회복세다. 무선통신기기는 작년 동기대비 36.5%나 늘어난 9억 9000만달러,컴퓨터는 5.4%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이밖에 가전제품도 9억 6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0.7% 증가했고 자동차 역시 0.5% 늘어난 11억 5000만달러어치를 선적했다.반면통상 마찰을 빚고 있는 철강(-21.4%)과 석유화학(-18.4%)은감소했다. 정부는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이 호조인데다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4월 수출액이 121억달러에 그쳤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출일수가하루 더 있다는 점도 4월 수출 전망을 밝게 해준다. 올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4억 6000만달러,2월 5억 4000만달러,3월 5억 7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128메가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5달러 선까지,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15인치 기준 개당 250달러까지 상승한 것도 수출 상승을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용장 내도액이 지난 2월 30% 감소한데 이어 3월에도 20일까지 17% 줄었다.일반기계·철강·섬유류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철강제품에 대한수입규제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25달러에 육박한다.발전 등 기간산업의 연대파업 가능성도 불안요인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30대그룹 해외법인 지급보증 완화

    재정경제부는 수출 촉진을 위해 수출실적이 좋은 30대 그룹 계열사 해외법인의 현지금융 한도를 1일부터 완화해 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1일 “최근들어 기업들이 해외 현지공장 설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내수경기에 비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있는 수출기업의현지금융 지급보증 한도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98년말 기준 지급보증 규모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던 주채무계열 상위 30대 계열사의 본사 지급보증 한도를 ‘직전연도 수출액의 20%’와 기존 보증한도액 가운데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기업들의 현지금융 지급보증 총 한도는 275억달러에서 305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휴대폰산업/ 든든한 수출 버팀목, 3년후 위기 가능성

    휴대폰은 올해도 ‘수출효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1·2월 수출이 전년보다 22.8% 증가하면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특히 휴대폰 산업은 수출액이 수입액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알짜배기’다.그러나 이런 호조세도 2∼3년간은 유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맞을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2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동전화 단말기분야에서 11억 75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11억 89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2.8% 늘어났다.수입도 87.1% 증가했지만 규모는 1400만달러에 불과했다. 휴대폰은 지난해 85억 2000만달러를 수출했다.정통부는올해 목표치를 이보다 58.5% 더 많은 135억달러로 잡았다. 세계적인 IT(정보기술)산업의 회복세와 중국 특수 등 긍정적 요인을 감안한 규모다. 반면 1·2월 반도체 분야의 수출은 22억 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1.6% 감소했다. 수입도 19.3% 줄어든 24억 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 9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둘 다 수출주력 품목이지만 휴대폰은 ‘덩치’만 큰 반도체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있는 것이다. 한편 같은 기간 휴대폰을 포함한 IT산업은 20억 82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63억 1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4% 줄었다.수입은 42억 1900만달러로 16.6%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21억 9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수출은 40억 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반면 수입은 18억 1500만달러로 12.8% 줄어 IT경기가 회복세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휴대폰산업 2~3년후 위기 온다.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액은 1997년 8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5억 2000만달러로 늘어 반도체·자동차·컴퓨터에이어 4위의 수출주력 품목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4위,LG전자가10위에 올랐으며 팬택·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중견기업들도 20위 안에 포진했다.특히 지난해는 서유럽 등 주요시장의 포화 여파로 세계 단말기시장의 성장률이 3% 정도줄었는데도 유독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들만 약진세를 보였다. LG경제연구원 조준일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향후 2∼3년은 경기 회복세와 선진기업의 구조조정,중국 특수에 힘입어 성장세를 타겠지만 현재와 같은상태라면 해외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단말기 기업들의원천기술력 부족에 따른 로열티 부담 증대,핵심부품의 대외 의존도 심화,브랜드파워와 유통기반의 열세를 근거로들었다.일본업체들이 화상전화가 가능한 3세대 단말기를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는 데다 휴대폰이 음성중심에서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지적됐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조속히 생산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고객별로 시장을 세분화하며,디자인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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