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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100주년-세계시장 누비는 한국기업] 삼성·LG ‘IT진화’ 주도 쌍두마차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 빌딩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LG전자를 세계 100대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1위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LG전자는 총매출(12위·299억달러),매출 증가율(12위·66%),자기자본 수익률(ROE·36위),주주가치 상승률(34위·65.1%) 등 평가 항목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라 종합1위를 기록했다.같은 달 25일에는 삼성전자가 디자인부문에서 거둔,작지만 의미있는 성과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을 잠시 들뜨게 했다.삼성전자가 ‘디자인 왕국’ 애플을 제치고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최하는 국제디자인 공모전 ‘IDEA 2004’에서 5개 제품이 상을 받아 디자인기업부문 1위에 오른 것.필립스,HP, IBM 등 세계적인 IT기업도 삼성제품만큼 많은 상을 받지 못했다.비즈니스위크는 “아시아의 삼성전자가 공모전 역사 24년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회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상을 받는 놀라운 사건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든,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좀처럼 커지지 않든 세계인들은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단순히 가격이 싸고 쓸 만하다는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는 10년 넘게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도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며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메모리 신화 비메모리로 옮겨가나 ‘반도체 신화’의 현장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입구 부지에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들이 박혀 있다.삼성전자가 1조 2691억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비메모리(시스템LSI) 전용 라인 건설현장이다. D램과 플래시를 앞세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미 IBM과 300㎜ 웨이퍼용 첨단 65ㆍ45나노미터 로직기술 등을 공동개발키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지난 5월에는 ‘시스템LSI 전용 연구동’ 입주식을 갖고 모바일 플랫폼·DDI(Display Drive IC)·미디어 등 차세대 시스템LSI 제품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3000명 규모인 시스템LSI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3500명으로 늘리고 2007년에는 시스템LSI 분야에서만 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통신제품군,디스플레이 제품군,디지털미디어 제품군,광통신 제품군 등 20개 제품군에 2만여가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이들 제품군은 대체적으로 100억∼수백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졌다.인텔 CPU(중앙처리장치)만 400억달러 규모다. 비메모리에서 삼성전자의 세계 점유율은 10위권 밖이지만 휴대전화 액정 디스플레이구동 IC(DDI)분야만큼은 2002년부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올 1·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34%에 이른다.삼성전자는 LCD 구동IC(LDI)에서 지난해에만 9억 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메모리 반도체 뛰고 디스플레이 날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주축인 메모리 반도체는 올 상반기 80억 2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무역 수출액의 6.55%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신화는 199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 D램을 개발,미·일 경쟁사와의 격차를 6개월 이상 벌리면서 시작됐다.이후 1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올해도 쾌속 순항중이다.삼성전자는 D램뿐만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플래시메모리에서 22억 5000만달러로 1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특히 디지털카메라,MP3,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난드플래시에서 세계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LCD는 최근 설비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품목이다.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2010년까지 20조원을,LG필립스LCD는 경기도 파주에 향후 10년간 25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LCD시장에서 21.1%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 19.6%를 따돌렸다.반면 지난 6월 현재는 삼성전자가 23.3%로 19.9%인 LG필립스LCD에 앞서있다. ●세계인을 연결하는 휴대전화 지난 1·4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노키아(4470만대),모토로라(2530만대)에 이어 2010만대가 팔려나갔다.LG전자도 880만대를 팔아 6위에 올랐다.매출면에서는 삼성이 모토로라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앞으로가 더욱 볼거리다.LG전자는 최근 2007년 휴대전화 1억대를 팔아 세계 ‘톱3’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팬택계열도 내년 세계 6위권 진입을 천명했고 SK텔레텍도 세계 10위권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세계시장 석권 의욕이 보이는 대목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中을 보는 미국인의 시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중국은 미국에 경제적 ‘위협’인가.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12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자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산하 미·중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기 전에 초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동맹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기업에 시장을 연 중국이 장기간 대외개방을 꺼린 일본이나 한국과는 다르다는 논리다. ●중국 경계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미 전체 적자의 23.2%에 이른다.지난 13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폭 증가율은 평균 21%다.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줄고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킨다는 게 경계론의 핵심이다.첨단기술품목(ATP)에서도 미국이 210억달러의 대중 적자를 기록,미 식자층의 우려를 자아냈다.그럼에도 중국은 무역적자의 불균형을 시정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고정환율제도(위안화 페그제)를 바탕으로 각종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미 제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미국의 미래 보장’은 중국을 겨냥,“미 제조업이 중국제품에 밀려 현재의 비율로 위축되면 제조업의 혁신과정은 다른 나라로 이전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현재 미국민의 생활수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상생론’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고 수십년간 투자를 제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논리다.특히 중국은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주요한 시장이 된 점을 강조한다.예컨대 우주선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이 부문 미국 수출액의 5%를 차지한다. MIT 공대 국제연구센터의 조지 길비 연구교수는 중국 경계론을 부정하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중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수출은 중국 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된다.둘째,중국 기업들은 산업 디자인과 주요 핵심부품,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생산 장비 등에 절대 의존한다.셋째,중국이 외국 기술을 흡수해 지방정부에 발산시키려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며 그 결과 중국이 세계경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기업이 중국의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한 한국의 25%와 타이완의 20%,1980년대 태국의 18%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특별취재단 ●전문가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김성진 사회과학원 방문학자,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창도·김동하 포스리 연구위원 ●기자 염주영 편집부국장,구본영 국제부장,김규환 수도권부차장,강성남 사진부차장,이석우 국제부차장,백문일 워싱턴특파원,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지운 정치부 기자,김재천·이효연 수도권부 기자˝
  •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점령당했다.어느 지역,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압도한다. 일본의 소니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 상표를 단 제품도 밑바닥을 보면 ‘차이나’가 찍혀 있다.의류나 완구,신발,문구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기,자동차,컴퓨터,항공 등 첨단분야로 확산일로다. 반도체는 아직 한국과 일본,미국의 수준에 떨어지지만 격차를 좁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기업들 측면에서 ‘중국 경계론’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지만 미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 첨단기업 시장을 뚫는다 미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용 라디오를 중국산으로 제조,비용의 40%를 줄였다.항공업체인 보잉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IBM이나 모터롤라,인텔 등도 해마다 수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의회나 미 제조업협회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빠졌다고 밝혔으나,미 정보기술협회는 최근 상반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 첨단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미 정보기술 분야에서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2008년까지 추산하면 32만명의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당해낼 수가 없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파티 시티(Party City)’를 찾았다.문구품,인형,게임기,의류,장난감 등 파티 용품을 파는 체인점이다.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무작위로 10개의 물건을 골라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8개가 중국산이었다.미국에서 만든 것은 건전지와 생일카드 정도에 불과했다. 매니저인 제프에게 인터뷰를 요구하자 볼티모어에 있는 본사 언론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는 “중국산을 파는 게 뭐 잘못됐느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기사의 결론을 낼 계획이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쫓아다니면서 상점 내부의 사진도 못찍게 했다. 사무실 및 가정용 문구를 전문으로 파는 ‘오피스 디포’를 갔다.이번에는 점포관리 직원인 파르시아에게 물었다.“대부분이 중국산이죠.”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프린터나 컴퓨터의 마우스·키보드,이동전화기 관련부품,각종 케이블,문구용품 등은 볼 것도 없이 중국산이라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타이완과 싱가포르 제품이 제법 됐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전체 제품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값싼 노동력에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은 경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저가용품을 다루는 K마트도 60%가 아시아산 제품이다.그러나 파키스탄과 타이완에서 만든 일부 의류와 완구품을 제외하면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무장 중국산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주로 1달러짜리 상품을 파는 ‘달러 월드’이다.버지니아 페어팩스 체인점의 주인인 로버트는 80%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방세제나 식기·컵 등의 1회용품,복사용지,세탁기,냉장고 등은 아직 북미산이 주종이다.그러나 미국이 독식하던 고품질 가구에서도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얼마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파와 책상,테이블 등을 샀던 수출입은행 워싱턴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물건이 고급인데 가격이 워낙 싸 주문했더니 6주가 걸린다고 했다.가구 배달에 늦어도 2∼3주면 충분한 게 보통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선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미 소비자들 중국산 배척하지 않는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오디오 시스템,휴대전화,전자 오르간,믹서,게임용품 등은 OEM 방식의 중국산으로 뒤덮였다.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보세’와 ‘야마하’ 제품도 중국에서 조립됐다.고화질이나 평면 등 첨단 대형 TV는 일본산과 한국산이 주류를 이루지만 부품은 여지없이 중국산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사들인 물품은 지난해 400억달러어치에 달했다.그러나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품되거나 거부당한 경우는 없다고 월마트 관계자는 전한다.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월마트 고객센터 담당자 다니엘 메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 생산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산인 줄 알면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어느 나라 물건인지를 왜 따지느냐.”고 반문했다.유아용 의류의 경우 중국산 저가 제품 때문에 자녀를 둔 미국 가정이 지난 5년간 총 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점 ‘오토파트’를 운영하는 도미니카계 페로스는 “볼트나 너트,와이퍼,세차도구,케이블,바닥매트,의자 씌우개 등은 중국산이 멕시코산을 추월했다.”며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이 장악했지만 다른 부품은 중국산 비율이 높아져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굳이 미국산 부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seoul.co.kr ■中을 보는 미국인의 시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중국은 미국에 경제적 ‘위협’인가.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12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자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산하 미·중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기 전에 초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동맹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기업에 시장을 연 중국이 장기간 대외개방을 꺼린 일본이나 한국과는 다르다는 논리다. ●중국 경계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미 전체 적자의 23.2%에 이른다.지난 13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폭 증가율은 평균 21%다.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줄고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킨다는 게 경계론의 핵심이다.첨단기술품목(ATP)에서도 미국이 210억달러의 대중 적자를 기록,미 식자층의 우려를 자아냈다.그럼에도 중국은 무역적자의 불균형을 시정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고정환율제도(위안화 페그제)를 바탕으로 각종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미 제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미국의 미래 보장’은 중국을 겨냥,“미 제조업이 중국제품에 밀려 현재의 비율로 위축되면 제조업의 혁신과정은 다른 나라로 이전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현재 미국민의 생활수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상생론’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고 수십년간 투자를 제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논리다.특히 중국은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주요한 시장이 된 점을 강조한다.예컨대 우주선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이 부문 미국 수출액의 5%를 차지한다. MIT 공대 국제연구센터의 조지 길비 연구교수는 중국 경계론을 부정하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중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수출은 중국 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된다.둘째,중국 기업들은 산업 디자인과 주요 핵심부품,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생산 장비 등에 절대 의존한다.셋째,중국이 외국 기술을 흡수해 지방정부에 발산시키려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며 그 결과 중국이 세계경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기업이 중국의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한 한국의 25%와 타이완의 20%,1980년대 태국의 18%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특별취재단 ●전문가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김성진 사회과학원 방문학자,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창도·김동하 포스리 연구위원 ●기자 염주영 편집부국장,구본영 국제부장,김규환 수도권부차장,강성남 사진부차장,이석우 국제부차장,백문일 워싱턴특파원,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지운 정치부 기자,김재천·이효연 수도권부 기자
  • 여수산단 파업대란 오나

    임단협이 조용히 마무리된 울산과 달리 여수의 하투(夏鬪)가 심상찮다.여수산단내 14개 기업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공동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줄파업을 강행키로 했다.특히 올해는 교섭권을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에 위임,강경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제한,업체간 이해관계가 달라 단체 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LG화학·LG정유·한화유화 파업가결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소속 14개 기업은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매출액 0.01%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을 내걸고 공동 투쟁에 나서고 있다. 파업 찬성을 가결한 기업으로는 LG화학과 LG칼텍스정유,한국바스프,한화석유화학,대성산업가스 등이며 화인케미칼,삼남석유화학,금호PNB 등도 10일까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이어 임단협이 결렬되면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14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강경 투쟁을 주도하는 노조는 LG칼텍스정유.올해 4차례의 임금교섭에서 임금 10.5%(25만원) 인상과 5조 3교대 근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임금을 유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주40시간 근무에 미달하는 5조 3교대 근무는 대규모의 인력 충원과 인건비의 추가 부담을 가져오는 만큼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이 716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업경쟁력을 앗아가는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수산단의 또 다른 축인 LG화학 장치노조는 파업 찬성률이 54%에 그쳐 노조집행부가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안도 합의점에 접근,협상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조… 국가신인도 추락우려 여수산단은 지난해 매출액이 25조원대로 국내 에틸렌 생산량(572만t)의 51%,프로필렌 생산량(377만t)의 44%,석유화학제품 수출액(119억달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산업단지다. 이에 따라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석유제품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인한 물가 급등,나프타 공급 부족,의류·필름·플라스틱·PVC 등 연관산업의 조업 중단 등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사회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또 업종 특성상 하루만 공장을 멈추어도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5∼18일 정도 소요돼 기업별 비용 부담이 크다.여기에 대외 신인도 하락과 중국특수의 단절 등은 무형의 피해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LG칼텍스정유는 전면 파업에 따른 하루 손실액이 직·간접적으로 3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탱고] 김상희 ‘울산 큰애기’

    [서울 탱고] 김상희 ‘울산 큰애기’

    먹고 입고 사는데 힘이 부쳤던 절대빈곤의 시절 1960년대.그 시절에 서울은 가난한 시골 사람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신기루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이 정설인 양 여겨졌던 때였다. 시골 젊은이들은 여기저기 친지들에 줄을 대 서울에 일자리를 부탁했다.그러다 안되면 무작정 옷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서울행 완행열차나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언제가 성공해 금의환향(錦衣還鄕)하리라 이를 악물었다. 60년대 말 김상희(본명 최순강)씨가 불러 히트한 ‘울산 큰애기’는 당시 이같은 어려운 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 노래다. 내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상냥하고 복스런 울산 큰애기/서울간 삼돌이가 편지를 보냈는데/서울에는 어여쁜 아가씨도 많지만/울산이라 큰애기 제일 좋데나/나도야 삼돌이가 제일 좋더라/…/성공할 날 손꼽아 기다리어 준다면/좋은 선물 한아름 안고 온데나/그래서 삼돌이가 제일 좋더라/ 1969년 발표된 이 노래는 탁소연(65)씨가 노랫말을 만들고 탁씨의 남편 나화랑(1983년 작고)씨가 곡을 붙였다.노랫말은 탁소연씨의 친척으로 울산에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들려준 집안 이야기가 배경이 됐다. 서울을 방문한 아주머니가 “결혼을 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혼자 가 있는 큰아들이 큰애기에게 ‘서울에 와보니 예쁜 여자들이 많지만 한눈 팔지 않고 부지런히 돈 벌어 성공해서 갈 테니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편지를 자주 보내온다.”는 사연을 탁씨에게 전했다. 남편과 떨어져 사는 울산 큰애기의 애틋한 사연을 노랫말로 만든 것이다. 탁소연씨는 “당시 이같은 사연은 비단 특정 집안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공감을 사게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큰애기는 맏며느리를 정답게 일컫는 경상도 말. 곡을 붙인 나화랑씨는 당시 유명한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가수들이 곡을 받는 게 쉽지 않았다.그런데 나씨는 김상희가 울산 큰애기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지 이례적으로 직접 김상희씨에게 연락을 해 노래를 주었다.당시 김상희씨는 ‘대머리 총각’으로 막 이름이 알려진 신인가수나 다름없었다. 유명 작곡가인 나씨의 제의로 얼떨결에 부른 울산 큰애기는 예상외로 히트,김씨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돼 울산 큰애기의 상냥하고 복스런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게 됐다. 김상희씨는 당시 여자가수 가운데는 드물게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가수였다.김씨는 “‘김상희가 학사가수라더라.’하는 소문도 울산 큰애기 인기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지금도 김상희 하면 학사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김상희씨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이명박 서울시장과 대학 동창이기도 하다. 울산 큰애기가 발표됐을 무렵,울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에 따라 공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한적한 시골에 지나지 않았다.도로포장도 안되고 울산시내에는 우마차가 다니며 초가집과 적산가옥들이 즐비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울산은 인구 107만명의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도시로 바뀌었다.굴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위치해 1인당 총생산액 전국 최고,공업생산액 전국 2위,수출액 전국 3위의 역동적인 생산도시로 우뚝 섰다.유흥주점도 많은 탓에 어여쁜 아가씨들이 전국 도처에서 몰려올 뿐 아니라 성인 한 사람당 양주 소비량도 전국 최고다. 삼돌이가 울산에 큰애기를 남겨두고 서울로 돈벌이를 찾아가는 상황은 이제 노래비에나 남아 있는 흘러간 옛날 이야기다.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새해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가면 울산 큰애기 노랫말 1·2절이 새겨진 노래비가 서 있다.울산시와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0년 7월 이 노래비를 세웠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탱고] 김상희 ‘울산 큰애기’

    먹고 입고 사는데 힘이 부쳤던 절대빈곤의 시절 1960년대.그 시절에 서울은 가난한 시골 사람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신기루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이 정설인 양 여겨졌던 때였다. 시골 젊은이들은 여기저기 친지들에 줄을 대 서울에 일자리를 부탁했다.그러다 안되면 무작정 옷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서울행 완행열차나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언제가 성공해 금의환향(錦衣還鄕)하리라 이를 악물었다. 60년대 말 김상희(본명 최순강)씨가 불러 히트한 ‘울산 큰애기’는 당시 이같은 어려운 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 노래다. 내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상냥하고 복스런 울산 큰애기/서울간 삼돌이가 편지를 보냈는데/서울에는 어여쁜 아가씨도 많지만/울산이라 큰애기 제일 좋데나/나도야 삼돌이가 제일 좋더라/…/성공할 날 손꼽아 기다리어 준다면/좋은 선물 한아름 안고 온데나/그래서 삼돌이가 제일 좋더라/ 1969년 발표된 이 노래는 탁소연(65)씨가 노랫말을 만들고 탁씨의 남편 나화랑(1983년 작고)씨가 곡을 붙였다.노랫말은 탁소연씨의 친척으로 울산에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들려준 집안 이야기가 배경이 됐다. 서울을 방문한 아주머니가 “결혼을 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혼자 가 있는 큰아들이 큰애기에게 ‘서울에 와보니 예쁜 여자들이 많지만 한눈 팔지 않고 부지런히 돈 벌어 성공해서 갈 테니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편지를 자주 보내온다.”는 사연을 탁씨에게 전했다. 남편과 떨어져 사는 울산 큰애기의 애틋한 사연을 노랫말로 만든 것이다. 탁소연씨는 “당시 이같은 사연은 비단 특정 집안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공감을 사게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큰애기는 맏며느리를 정답게 일컫는 경상도 말. 곡을 붙인 나화랑씨는 당시 유명한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가수들이 곡을 받는 게 쉽지 않았다.그런데 나씨는 김상희가 울산 큰애기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지 이례적으로 직접 김상희씨에게 연락을 해 노래를 주었다.당시 김상희씨는 ‘대머리 총각’으로 막 이름이 알려진 신인가수나 다름없었다. 유명 작곡가인 나씨의 제의로 얼떨결에 부른 울산 큰애기는 예상외로 히트,김씨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돼 울산 큰애기의 상냥하고 복스런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게 됐다. 김상희씨는 당시 여자가수 가운데는 드물게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가수였다.김씨는 “‘김상희가 학사가수라더라.’하는 소문도 울산 큰애기 인기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지금도 김상희 하면 학사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김상희씨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이명박 서울시장과 대학 동창이기도 하다. 울산 큰애기가 발표됐을 무렵,울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에 따라 공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한적한 시골에 지나지 않았다.도로포장도 안되고 울산시내에는 우마차가 다니며 초가집과 적산가옥들이 즐비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울산은 인구 107만명의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도시로 바뀌었다.굴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위치해 1인당 총생산액 전국 최고,공업생산액 전국 2위,수출액 전국 3위의 역동적인 생산도시로 우뚝 섰다.유흥주점도 많은 탓에 어여쁜 아가씨들이 전국 도처에서 몰려올 뿐 아니라 성인 한 사람당 양주 소비량도 전국 최고다. 삼돌이가 울산에 큰애기를 남겨두고 서울로 돈벌이를 찾아가는 상황은 이제 노래비에나 남아 있는 흘러간 옛날 이야기다.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새해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가면 울산 큰애기 노랫말 1·2절이 새겨진 노래비가 서 있다.울산시와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0년 7월 이 노래비를 세웠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월드이슈-日자위대 창설 50주년] 방위비·화력 세계2위 전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위대의 병력은 육상자위대 15만명을 포함해 해군·공군 등 모두 24만명이다.숫자만으로 보면 한국의 절반도 안되고,중국이나 북한보다는 훨씬 적다. 그러나 24만명 대부분이 일반적 군대로 치면 간부급이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일시에 200만명 안팎의 군대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거대조직이다. 그래서 자위대는 강하다.2003년 기준으로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의 방위비(약 50조원)규모와 우수한 병력,첨단전투장비 등을 자랑한다.첨단무기 개발능력은 러시아에 뒤처지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보유장비의 화력만 따지면 미국 다음의 세계 2위권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투장비 숫자도 육군장비는 전차 840대,화포ㆍ미사일 880대,공격용 헬기 90대,공군장비는 전투기 393대, 수송기 55대로 각각 세계 10위권이다. 그렇지만 해군장비는 함정 54척,잠수함 16척 등으로 사실상 세계 2위급의 강력한 전력이다. 해상자위대는 또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공격형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를 99대나 갖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전체의 대잠초계기 80대보다 많다. 결국 자위대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셈이다.일본 자위대원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전투장비도 최신예 이지스함,F15 요격전투기,F2 지원전투기,AWACS(조기경보기),90년식 탱크 등 첨단으로 무장했다. 엽총·소총·박격포 등 소형무기 수출입 액도 세계 상위권이다.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01년 소형무기 수입액이 약 1650억원으로 세계 4위,수출액은 약 770억원으로 세계 9위권이었다. 그렇지만 자위대의 전력은 일정 정도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도 있다. 통상적인 전력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뒤집어 보면 탄도미사일 앞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원료,기술,자금,운반 수단,지도자의 의지 등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국제여론을 의식해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란 얘기다. taein@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이라크 진출기업 초비상…직원들’금족령’

    이라크 진출 기업에도 초비상이 걸렸다.이라크 진출 기업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올들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중동수출과 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 시장을 개척해온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 등은 중동지역 지사에 공문을 보내 위험지역 출장자제,현지인 자극 금지,비상연락망 유지 등을 긴급 지시했다. 지난 2월 이라크에서 2억 2000만달러의 복구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영철 과장만 현지에 남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앞두고 지난주 본사 차원에서 안전지침을 전달했으며 인구밀집지역 및 위험지역 출입자제,현지 출장시 ‘선보고 후실행’ 체제를 가동 중이다.삼성전자는 현지 간판 일부가 훼손당하기도 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이라크 대리점을 개설했으나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로 두바이지사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의 이라크 출장을 금지시켰다. 중동지역 수출은 이라크전쟁 이후 크게 늘어나 지난해 85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올들어서도 지난 달까지 우리 기업들의 중동수출 규모는 42억 4000만달러선.이 가운데 이라크 수출액은 6500여만달러로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라크 수출은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중동지역 전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수주 역시 올들어 이라크에서 현대건설이 2억 2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지만 아직 착공은 하지 않은 상태다.현대건설은 현지 상황을 봐가면서 착공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중동지역의 경우도 최근들어 공사수주가 늘어났지만 대부분 이란에 집중돼 있다.이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45억달러 가량의 공사를 수주했지만 이라크 정세에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中國 쌀산업 대해부](중)도정·가공 시스템- ‘씨앗에서 도정까지’ 바이어 입맛맞추기

    중국 쌀의 경쟁력은 대단위 경작,끊임없는 품종개발,값싼 가격 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자동화 설비를 동원한 도정(搗精)·가공 기술도 높은 경쟁력의 바탕이다.또 중앙 정부의 농가 지원책도 우리나라에 못지않다.이는 결국 수출을 겨냥한 투자로 모아진다. ●일본의 첨단 도정설비 도입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있는 ‘징허(菁禾)미곡유한공사’ 소속의 한 도정 공장.지린성 일대에서 수확된 벼를 곱게 찧어 자동포장을 거쳐 고품질 쌀로 가공하는 공장이다.우리나라로 치면 미곡종합처리장(RPC)인 셈이다. 공장 뒤편의 저온 저장(섭씨 22도) 창고에서 벼 부대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공장으로 실려 들어오자 도정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쌀이 쏟아졌다.쌀 낟알이 손상되지 않도록 균일하게 찧는 기술이다.이렇게 찧어진 쌀은 ‘징허’라는 상표로 2∼20㎏ 단위로 포장된다.징허의 도매 가격은 ㎏당 5위안(750원).중국 일반미(㎏당 3∼3.5위안)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 일반미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 RPC 한곳의 하루평균 처리량보다 5배나 되는 120t의 쌀을 처리하지만 공장의 전 직원은 37명에 불과하다.자동화설비는 2002년 일본으로부터 2대를 도입했다.이 회사는 전국 5곳에 같은 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75만t의 쌀을 도정,이 가운데 11만t을 한국과 일본에 수출했다. ●농산물 가공업체의 경쟁력 중국 쌀 산업의 높은 경쟁력은 다른 농특산품을 가공,수출하는 업체의 첨단 운영방식에서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과일,채소,특산품 등에만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조만간 쌀 산업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농산물가공 수출업체 ‘중다(中大)뉴랜드’의 한 공장.이곳에선 13종의 채소와 과일,콩 등을 가공 또는 진공포장 처리해 해외로 수출한다.외부인사의 방문 절차도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엄격하다.1995년 민·관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 공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150여종에 이르는 생산품은 모두 국제 표준규격인 ‘ISO9001’에 맞춰 가공된다. 이를 미국과 유럽,일본 등 11개국의 월마트,까르푸,마크로 등 대형유통점에 직수출한다.항저우 공장의 지난해 총 생산액은 1억달러 정도.이 가운데 8000만달러어치를 해외로 수출했다.특히 녹차는 매년 3만 5000t을 수출하는 인기 품목이다.저장성에는 이같은 농산물 가공업체가 50개가량 있다.50여개 업체의 수출액은 총 39억달러에 이른다. 가공시설도 훌륭하지만 더 큰 장점은 농민들과 맺는 독톡한 계약이다. 회사는 농민들이 생산하는 단계부터 철저하게 관여한다.중국내 14개성의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외국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씨앗의 종류에서 비료,재배법까지 지정해준다.직원들을 수시로 파견해 농민들에게 기술지도도 한다.반면 농민들은 까다로운 생산 통제를 받는 대신 재배한 농산물을 일반 시장에 내다파는 것보다 후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출하걱정을 할 필요없이 농사만 지으면 되는 셈이다.회사는 원가부담이 커져도 수출용 상품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민들이 농협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도정 공장에 쌀 도정을 맡기고 있다.농민들은 도정 직후 또는 포장 직후에 쌀을 되돌려 받아 스스로 판매한다.판로 개척 역시 농민 몫이다. 체계적인 생산,가공과 조직적인 브랜드 홍보 등에서 중국이 앞서 있는 셈이다.차오궈천(超國臣) 지린성 수도작연구소장은 “한국 수입업체의 주문에 따라 2년단위로 수출계약을 맺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쌀을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을 겨냥한 정부 지원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앞으로 인구가 13억명에서 16억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쌀 증산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농촌진흥청의 베이징 파견관 강충길(姜忠吉) 박사는 “원자바오 총리는 농업담당 부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중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그의 말은 23개 성(省)정부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마다 있는 수도작(水稻作)연구소는 양질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종자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가 연구소와 개발자에게 철저하게 돌아간다.동북3성에 걸쳐 흐르는 쑹화(松花)강 주변 지역은 중앙 정부 주도로 대규모 기계화,규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가구당 경지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경작지를 매수자에게 넘기면 3∼5년동안 매년 ㏊당 2000∼5000위안의 보상금을 준다.소규모 단위 농가의 연간 평균수입이 30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보상이 후한 편이다.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당 연간 900위안에 이르는 물세,농업세 등 각종 세금도 없앴다.종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성도 있다.쌀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창춘·항저우(중국)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월 무역흑자 30억弗 돌파

    내수 부진에서 헤어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수출은 3개월째 200억달러를 넘는 호조를 보였다.수출 덕분에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달 30억달러를 돌파,5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계속 ‘장밋빛’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4% 늘어난 209억달러,수입은 32.3% 증가한 178억 8900만달러로 집계됐다.무역흑자는 30억 1100만달러로,19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올 누적흑자는 124억 3600만달러에 이르렀다.지난달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석유제품(166.3%)과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82.9%)의 독주가 두드러졌다.반도체(66.4%),자동차부품(56.5%),컴퓨터(42.5%),자동차(30.7%) 등도 선전했다.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10억 6000만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종전 2002년 8월 9억 6000만달러)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달 20일까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44.3%를 기록,올 최고치를 나타냈다.특히 원유는 도입물량이 소폭(2.4%) 늘었지만,도입단가 급등(30.9%)으로 총수입액(22억 5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34%나 증가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을 떨어뜨려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수출 증가세도 하반기 들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래픽 뉴스]서울 최대수출지는? 홍콩?

    올해 1·4 분기 서울시가 수출을 가장 많이한 국가는 홍콩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1∼3월 서울시의 국가별 수출현황은 총 수출액 80억 7323달러 가운데 홍콩이 17억 6108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미국이 16억 1198만 달러로 2위,중국이 9억 358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서울시의 수출 대상국 1위는 미국으로 총 수출액은 58억 8810만 달러였으며 2위는 39억 9829달러를 수입한 중국, 홍콩은 35억 12만 달러로 3위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 중국 수출 물량 가운데 60∼70%가 광둥성으로 들어간다.”면서 “갑작스럽게 홍콩 실적이 급증한 것은 홍콩을 우회통로로 삼아 중국에 수출하려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글로벌 한국차-(1)車산업 한국경제 버팀목] 작년 230억弗 수출… 전체의 12%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톱5’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지난 55년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차인 ‘시발자동차’가 선보인 이후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315만대를 생산,세계 6위로 부상할 만큼 자동차 강국으로 떠올랐다.그러나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균형을 이루는 노사관계 정립을 비롯해 선진기술 개발,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국가경제를 성장시키고 유지시키는데 핵심인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주소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과제,노사간 상생의 해법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11.1%,세수의 18.2%,수출의 12.0%를 차지하는 핵심산업이다.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181만 4938대,233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경기부진과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이 멈추지 않 은데는 자동차산업이 큰 보탬이 됐다. ●연간 부가가치 30조원 육박 국내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고용,생산,부가가치,무역수지,세수 등 국가경제를 성장·유지시키는 모든 분야에서 다른 산업의 추종을 불허한다.자동차산업은 기계,전자,정보통신 등 모든 산업의 집약체로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은 높은 생산비중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2002년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27조원.2010년에는 부가가치 생산액 예상치가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8명중 1명이 자동차 관련산업 종사 국내 자동차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은 21만명.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7.6%에 해당한다.차 부품조립과 판매,정비,서비스 등 관련 산업의 인력까지 합하면 148만명으로 국내 전체 고용인력의 8%를 차지한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600만명,국민 8명 중 1명 이상이 자동차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현대·기아차는 직접 고용 인력이 7만 7000여명,1∼3차 부품 제조 협력업체 종사자가 53만 5000여명이나 된다.현대·기아차에 의해 직접적으로 고용이 유발되는 인원도 61만명에 이른다. ●작년 무역수지 197억달러 흑자 한국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233억달러어치를 수출,국내 전체 수출액의 12%를 차지했다.한국 자동차 수출은 GM대우를 제외하고 지난 98년 이래 연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무역수지도 97년 이후 1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부문 무역수지는 197 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150억달러를 47억달러 웃도는 수치다.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20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자동차산업이 높은 외화가득률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침체된 국가경기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해 자동차 회사들이 극심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수출이 비약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출 134만대(부품조립생산 및 해외공장생산분 포함),110억달러를 달성했다.현대차의 무역수지는 96억 5000만달러로 국내 전체 무역수지의 45%를 차지했다.기아차는 수출 59만대,73억 4000만달러,무역수지는 66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은 국가 재원 증대에도 큰 몫을 하며 국가재정의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2002년 국가 총세수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였다.차 관련 세수 중 자동차와 관련된 교통재원에 쓰이는 비율은 50%를 밑돈다.절반 이상이 일반재원에 사용돼 국가의 안정적인 재정운영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 김치종주국 맞아 ?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올들어 김치를 수입한 게 수출량보다 많았다.‘김치 수입국’으로 바뀐 셈이다. 그러나 수입 물량 대부분이 국내 김치 생산업체들이 인건비와 배추 등 채소·양념류의 가격이 싼 중국에 진출,역(逆)수입한 것이어서 ‘자존심’이 구겨질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김치 수입량은 1만 475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1t)보다 2.74배나 증가했다.반면 수출량은 1만 1966t으로 9.8% 증가에 그쳐,김치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23.3% 많았다. 지난해 연간 김치 수입량은 2만 8706t으로 전년(1041t)보다 27.6배 급증했으나 그래도 수출량(3만 3064t)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점차 값싼 중국산 김치를 찾는 집단 급식소 등이 늘면서 처음으로 수입량이 수출량을 뛰어 넘었다. 올해 수입된 김치는 전량 중국산이다.중국산 김치의 수입단가는 1㎏당 430원선인 반면 국산 김치는 업소판매용은 1500∼2000원,가정용은 5000원 안팎이다. 연도별 김치 수입량은 98년 10t,99년 92t,2000년 473t,2001년 393t,2002년 141t 등이다. 농협 조사연구소 이욱 과장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워 김치가 ‘부메랑 수출’이 되고 있다.”면서 “국산 김치의 수출 단가가 중국산보다 훨씬 높아 1∼4월의 김치 수출액은 3550만달러로 수입액(516만달러)의 6.88배라 무역수지는 흑자”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4월수출 217억弗 사상최대

    4월 수출이 217억 4000만달러로 월간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무역수지 흑자도 29억 1000만달러로 64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내 올 누적흑자가 96억 9200만달러에 달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8.3% 늘어난 217억 4000만달러,수입은 27.6% 증가한 188억 3000만달러를 나타냈다.수출은 종전 최대치(3월 212억 2000만달러)를 한달 만에 경신한 것이며 무역흑자 29억 1000만달러는 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30%대 수출증가율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4월 이래 13개월째다.이로써 1∼4월 누적 수출액은 811억 500만달러(38%),수입은 714억 1300만달러(21.1%),무역수지 흑자는 96억 92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반도체가 62%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자동차(24.4%) 컴퓨터(51.1%) 무선통신기기(48.1%) 자동차 부품(59.5%) 가전(23.9%) 일반기계(59.2%) 석유화학(38.1%) 철강(56%)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인도 스케줄상 물량이 감소한 선박(-1.5%)뿐이었다.지역별로는 중국(67.9%) 일본(42.1%) EU(23.81%) 미국(23.6%)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은 소비재 부문이 다소 둔화(14.6%)됐으나 원자재 부문과 자본재는 37.9%,22.6% 증가했다.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의 흑자가 각각 작년동기 32억 2000만달러에서 58억 3000만달러,21억 5000만달러에서 31억 7000만달러로 각각 급증했지만 대일(對日)적자 역시 61억 1000만달러에서 74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 수입 ‘사상 최대’

    올 들어 금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크게 늘었다.특히 올 1·4분기의 수입액은 외환위기 직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7년 1분기를 능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금 수입액은 15억 7000만달러(130t)로 지난해 1·4분기보다 229.7% 증가했다. 이는 97년 1분기(14억 2000만달러)의 기록을 깬 최고액이다.우리나라가 주로 ‘골드바’ 형태로 금을 들여오는 국가는 홍콩,영국,호주,스위스,중국 등이다. 보세가공 형태로 수출되는 금도 크게 늘어 3월까지 수출액은 14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94.9% 증가했다. 금 수출입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7월 금 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년동안 한시적으로 면세해 밀거래가 양성화됐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국제가치가 떨어지자 국제 투기자금이 금이나 원유로 몰리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수출효자’ 불꽃 경쟁-반도체 아성에 휴대전화·자동차 강력 도전

    “월 생산량 210만대에서 250만대로 늘리라는 원청업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납기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충이 너무 심해 이달부터 잔업이나 휴일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감이 쏟아져도 무리한 수주는 가능한 한 자제하려고 합니다.”(선박 기자재 제조업체인 선보공업) ‘수출 5인방’ 가운데 휴대전화와 조선업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지난해 단일 수출품목으로 1,2위를 차지했던 반도체(수출액 195억달러)와 자동차(191억달러)를 추월하거나 따라잡는 분위기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출액은 반도체가 59억 8000만달러,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59억 1000만달러,자동차 56억 2000만달러,컴퓨터 46억 4000만달러,선박 44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와 달리 불꽃튀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가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 단일품목으로 사상 첫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동안 반도체가 1992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자업체 ‘휴대전화 전성시대’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이 4조 6100억원으로 경쟁 품목인 반도체(4조 1200억원)를 앞질렀다.전체 매출실적에서 차지한 비율도 지난해 4·4분기 27.9%에서 올 1·4분기는 32%로 늘었다. LG전자의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000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이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팬택계열도 1·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세계경제 호황과 유럽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수출단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슬로 스타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라면서 “지난해 2월 반도체의 경기 악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휴대전화가 수출액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연간 수출실적에서 반도체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대박’은 계속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도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육상건조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총 54척,39억 4500만달러로 연간 목표(44억 5500만달러)의 90%를 채웠다.STX조선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중소 조선업체들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70척,1675만t)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품업체도 ‘표정 관리’ ‘잘 나가는’ 원청업체 덕분에 협력·부품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에 따라 대기업에 못지않은 성과급 지급은 물론 사원 복지에 애쓰고 있다.휴대전화 키패드를 제조하는 유일전자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올해 4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품업계에서는 먼나라 얘기”라고 설명했다.인탑스도 매출 증대와 불량률이 감소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선보공업 김근배 사장은 “안정된 일감 확보로 최근에는 사원복지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올해 사무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내년에는 사원 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라크 수출 사실상 중단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현지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라크와 주변지역에서 국내기업들의 활동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가 바그다드 무역관으로부터 일일동향 보고체제를 가동해 현지상황을 점검한 결과,최근 이라크에 대한 육로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미군이 저항세력에 대한 봉쇄작전에 들어가면서 주요 수출로인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의 물류운송에 비상이 걸렸다.바그다드와 암만 사이의 유일한 교통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항과 함께 주요 물류운송항구인 요르단 아카바항을 통한 육로운송도 막혔다.현재 아카바항을 출발한 대(對) 이라크 수출화물은 1주일이 넘게 바그다드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군의 팔루자 봉쇄작전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이미 선적된 물류의 적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움카사르항으로의 물류집중으로 과부화가 불가피해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가전 3사는 이달 들어 주문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불조건도 악화되고 있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라크에 지사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인 H사는 이라크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에인전트를 확보하고 최종계약만 남았으나 보류했다.바그다드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시장진출을 노리던 무역업체 S사도 박람회 자체가 연기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산자부는 시아파들의 무장봉기가 이라크 남부에서 북부로 확산되면서 이라크의 현지상황이 당분간 안정을 찾기는 어려워 이 지역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파병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재건사업 참여기회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이미 해외 재건사업 관계자들은 대부분 국외로 출국한데다 남아있는 직원조차 외출을 삼가고 있어 재건프로젝트 추진 및 상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산자부는 “일반 상거래는 물론,재건 프로젝트 협상도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원청업체 본사나 쿠웨이트,요르단 등 인근국에 있는 원청업체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이라크 수출액은 직수출 3500만달러,우회수출은 4억달러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제플러스] 종합상사 수출1위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이 계열사 등에 대한 단순 대행수출을 제외한 지난해 종합상사별 수출실적에서 6%가 증가한 3조 9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LG상사는 지난해 수출액이 3조 56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 증가하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3위는 삼성물산(3조 5420억원),4위 SK네트웍스(1조 9040억원),5위는 현대종합상사(1조 2600억원) 순이었다.내수사업을 포함한 지난해 총매출은 SK네트웍스(에너지판매부문 포함)가 12조 64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 유가·물가·원화 ‘新3高’ 비상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로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운용계획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하루 100만배럴) 결정으로 당분간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지난해 3월(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4원 떨어진 1141.20원으로 밀려났다.2000년 11월16일 종가(1138.10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고유가와 환율하락은 기업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호조세를 보여온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3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3월보다 39.5% 증가한 214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무역수지 역시 2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분야별로는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2.7%(전체 물가상승 기여도 32%)가 급등했고,개인서비스요금도 1.8%(50%)가 올랐다.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유치원 8.2%,전문대 7.7%,사립대 7.1%,중·고교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입시학원비는 2.8%가 올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의 경우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달러 오른 배럴당 31.13달러를,북해산 브렌트유는 0.91달러 내린 32.17달러를,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떨어진 35.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지난해 저점(1144.8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 1141원까지 떨어졌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600억弗 ‘브릭스 금맥’ 캔다

    ‘600억달러 금맥을 캐라.’ 내수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올들어 ‘브릭스 대공세’라는 특명이 떨어졌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국가가 ‘수출 엘도라도’로 급부상하면서 산업계는 이들 4개국에서 올해 600억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정부와 KOTRA 등은 올해 브릭스국가 수출목표를 520억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업계는 이들 국가의 올해 경기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지난해 4개국에 대한 국내 수출은 407억달러로 전년보다 48.5%나 증가해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 브릭스인가 KOTRA 등에 따르면 브릭스국가는 향후 50여년 뒤 경제규모가 중국은 41배,인도 59배,러시아 15배,브라질은 8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이 기간에 미국은 3.6배,일본은 1.6배,독일은 1.9배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2050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며 인도는 3위,브라질 5위,러시아 6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의 브릭스 국가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1999년 169억달러였던 이들 4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2002년 274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2006년에는 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리아 선봉장’ 휴대전화·백색가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총매출의 2.6%였던 인도법인의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3.5%로 늘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98년 컬러TV·냉장고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으로 컬러모니터,에어컨·세탁기에 이어 지난해 냉장고 라인까지 거의 대부분 제품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휴대전화 역시 끊임없이 생산시설 건립설이 나돌고 있다.또 지난해 7월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LCD·PDP TV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컬러TV,DVD플레이어,모니터,전자레인지,청소기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휴대전화는 2005년 1위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브릭스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들어 브라질에서 매출 8억달러,영업이익 5000만달러 달성을 의미하는 ‘삼바 850달성’을 선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24.5%), 모니터(32%), VCR(37%), DVD 플레이어(25%) 등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브라질법인장 조중봉 상무는 “브라질은 위험 부담도 많지만,그만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초기 주도권 장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 제품을 3위권에 진입시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인도의 경우 현재 1위 품목인 에어컨,세탁기 외에 PDP TV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선두주자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업계 ‘풀 라인업’ 구축 채비 현대차는 북경현대기차의 첫 생산모델인 쏘나타에 이어 지난해 12월 엘란트라를 출시,올해 쏘나타 7만대와 엘란트라 8만대 등 총 15만대를 판매하기로 했다.2006년 30만대,2008년 60만대(기아차 40만대 별도)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지난해 천리마 5만 3546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오는 6월 미니밴 카니발을 새로 투입,지난해보다 57% 정도 증가한 8만대를 올해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현지 판매업체인 카오아(CAOA)와 기술공급 계약을 하고 2005년부터 1t트럭 ‘포터’ 현지조립을 추진한다.또 올해 러시아 CKD 공장에 기존 베르나 모델에 이어 쏘나타 모델을 추가 투입한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올 7월에 25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오는 4월 아반떼XD와 7월 겟츠(국내명 클릭)의 신차종을 투입해 기존 상트로,엑센트(국내명 베르나),쏘나타와 함께 소형(콤팩트)에서 대형차(프리미엄)까지 생산차종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도 브릭스국가에 대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최근 중국에 이어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컨버전스 인디아 2004’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최대의 기간 통신사업자인 ‘BSNL’과 초고속 인터넷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계 관계자는 “브릭스 국가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기업 일변도의 수출 패턴을 지양해야 한다.”며 “무역·투자·문화를 망라한 ‘코리아 슈퍼엑스포’를 현지에서 열어 국가·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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