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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금융 허브’ 급부상

    중동의 풍부한 ‘오일 머니’를 노리는 대형 금융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몰리면서 두바이가 세계적 금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25개 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DIFC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질세라 HSBC는 내년 초 투자전문가 등 250명의 직원들을 DIFC에 보내기로 했다.HSBC의 중동 책임자 데이비드 호지킨슨은 “지난 2년 동안 중동지역의 사업규모가 두 배 늘었고,2008년까지 다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유가로 두둑해진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석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4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의 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올해 중동에서 기업공개(IPO) 규모는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기업들의 해외채권 규모는 지난 2003년의 3배에 이르며, 사우디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한편 카타르가 금융센터와 금융자유지역을 설립하는 등 두바이뿐 아니라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가들도 해외 금융업체들을 유치하고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IT수출 석달째 최고치

    정보기술(IT)부문 수출이 3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IT 버블이 붕괴된 2001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정보통신부는 2일 발표한 ‘11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에서 IT 수출이 전달보다 5.5% 증가한 72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의 69억 1000만달러,10월의 71억 3000만달러의 월 수출액 최고치를 3개월째 경신한 것이다. 또 지난달 IT수입액은 40억 4000만달러로 IT무역수지에서 32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정통부는 “주요 IT제품의 수출단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특수를 겨냥한 적극적 시장개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모니터, 셋톱박스 등은 지난해 11월 대비 수출이 증가한 반면 PC와 디지털 TV 등은 줄었다. 반도체(부품 포함)의 중국 수출액은 53.1%나 증가한 10억 1000만달러였다. 전체 수출은 5.8% 증가한 25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휴대전화(부품 포함)는 34.8% 증가한 25억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금액은 유럽연합(EU)이 10억 1000만달러(19.5% 증가), 중국이 4억 5000만달러(24.3% 증가)로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 반면 미국 수출은 40.2% 줄어 4억 2000만달러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이 수출국을 다변화했다. 미완성품 수출액도 19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액정모니터는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 31.9% 증가한 5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디지털TV는 20.5% 감소한 1억 2000만달러에 그쳤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수출 3개월째 ‘최대치 경신’

    지난달 수출이 260억 7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증가한 260억 7000만달러, 수입은 17.9% 증가한 239억 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26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수출은 지난 9월(245억 3000만달러)과 10월(255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입도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5개월 연속, 수입은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21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223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엔화 약세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철강 등 4개 품목이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수입액 증가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22.2%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한국의 무역규모가 처음으로 5000억달러(한화 500조원)를 넘어섰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2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수출 2850억달러, 수입 2600억달러 등 545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규모는 수출 2333억달러, 수입 2129억달러 등 4462억달러로 5000억달러 돌파 시점은 다음달 5일쯤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4000억달러(4783억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5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38개국(5136억달러)과 아프리카 53개국(4435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나라가 12번째다. ●무역규모,40년간 1000배 확대 한국의 무역 규모는 1963년 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0여년 만에 무려 1000배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는 물론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출 증가가 원화가치 상승,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리 상승이라는 ‘3고(高)’ 속에서도 지속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이 섬유와 전자 등 노동집약적 상품이어서 대외 변수에 취약했으나 2000년대 이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300억달러, 휴대전화가 200억달러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8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자 규모는 1998년(390억달러)과 2004년(293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2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 증가도 무역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1∼10월 기준)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각종 수입품 가격도 덩달아 올라 2000년 이후 5년 만에 수입증가율(16.2%)이 수출증가율(12.3%)을 웃돌았다.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홍콩과 벨기에 등 중개무역에 치중하는 국가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는 사실상 10대 무역국”이라면서 “수출 추이와 주력 상품의 품질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무역 규모 1조달러를 10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형 성장’불구 1人 GDP실적은 미흡 하지만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역 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12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이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 4000달러 정도”라면서 “이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 및 투자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기업의 투자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10.5%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31.5%에서 올해 22.0%로 각각 떨어졌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산업구조가 편중돼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체 수출에서 5대 주력 품목의 비중은 1995년 33.6%,2000년 41.5%, 올해 44.9% 등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2를 넘을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동향분석팀장은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을 통해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생산 및 소득 증가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라면서 “한국은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이 드믄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상품을 발굴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가늠해 보면 산자부는 무역규모 50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자료를 내면서 이를 달러화 지폐로 환산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5000억달러를 100달러 지폐로 쌓으면 그 높이가 600㎞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68배 정도의 높이다. 또 5000억달러를 1달러 지폐로 가로로 늘어 놓으면 그 길이가 7795만㎞에 달해 지구를 19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41번을 왕복할 수 있다.1달러 지폐로 5000억달러를 겹치지 않게 깔아 놓으면 서울시 면적의 8배에 달하고 무게만 해도 50만t으로 대형 항공모함의 10배가량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네 드라이브] 수출용 영화엔 ‘한국’이 없다

    ‘비천무’를 만든 김영준 감독의 새 영화 ‘무영검’은 국내 흥행성적과는 무관하게 굵직굵직한 기록들을 먼저 세웠다. 최근 열린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세계 23개국에 4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제작사측은 “현재 30여개국과 협상 중이어서 한국영화 수출액 최고치인 10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듯하다.”고 자신했다. 또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사전투자(제작비의 30%)를 받은 국내 첫 영화로 기록됐다. 이 영화에 투자한 뉴라인시네마는 후발주자이지만 ‘반지의 제왕’의 대성공으로 할리우드의 간판으로 성장한 영화사. 그들의 막강 배급력을 등에 업고 내년 여름까지 미국내 최소 100여개 스크린(40∼50개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어내 미국 주류시장의 벽을 뚫었다는 것은 거듭 흥분해도 지나치지 않을 쾌거임에 틀림없다. 강우석 감독의 야심작 ‘실미도’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콜롬비아 트라이스타)의 투자·배급망을 타보려 그렇게 애썼어도 끝내 성사되지 못했었다. 미국 진출 자체가 화제였던 ‘태극기 휘날리며’도 마찬가지.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개봉에 주저앉았던 사실을 감안하면,‘무영검’의 북미 전역 개봉은 ‘사건’이다. 그렇건만 아무래도 아쉬움을 떨칠 수 없는 구석이 있다. 북미시장에 대표선수로 등판한 우리영화에서 한국색깔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대목에서다.‘영웅’‘와호장룡’ 등 홍콩 무협 화제작들의 장점을 답습한 듯한 액션장면들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확인할 여지가 없다. 벽안의 관객들에게 한국 고대사(발해가 배경)에 대한 관심까지 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무모할 수 있겠다. 지나치게 생략된 드라마가 약점으로 꼽힐 만큼 대사를 절제한 속사정까지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외화의 자막읽기에 익숙지 않은 북미·유럽권 관객들을 애초에 겨냥하고 만들었다면,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외형 이미지에라도 ‘한국산’임을 귀띔하는 최소한의 개성을 심었어야 하지 않을까. 오리엔탈리즘의 단면을 스크린으로 향수하려는 소극적 해외관객들에게 여자 무사로 분투한 윤소이는 그저 ‘짝퉁 장쯔이’쯤으로만 보일 게 뻔하다.“자막없이 봐도 훌륭했다.”고 시사회장에서 흥분한 뉴라인시네마 부사장의 말은 그래서 더 개운찮게 들렸다. ‘꿩 잡는 게 매’인데 무슨 딴죽이냐 따진다면…. 그래,‘주마가편’(走馬加鞭)이다. 소재빈곤에 허덕이는 할리우드를 매혹시킬 절호의 타이밍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올 무역규모 5000억弗 넘는다

    우리나라가 올해 무역규모 5000억달러의 ‘신기원’을 이룰 전망이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0월 수출은 2334억달러, 수입은 2129억달러로 수출·입 규모는 4463억달러나 됐다. 무역규모로는 세계 12위다. 최근 월간 수출이 250억달러, 수입이 220억달러 안팎인 점 등을 감안하면 12월 중 무역규모 50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11억 4000만달러다.지난해에는 수출 2000억달러 시대를 처음 열었다. 올해 수출은 연초 전망치 2850억달러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수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 수출 285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250억달러로 연간 전망치 280억달러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로 원유 도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1963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수출 규모는 77년 100억달러,95년 1000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출, 두달째 사상최대치

    지난 10월중 수출이 257억 1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출 신장세에 힘입어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4% 늘어난 257억 1000만달러로 9월에 기록했던 월간 사상 최대 실적(245억 6000만달러)을 한달 만에 경신했다. 월간 수출액이 25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11억 4000만달러로 11억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 수입도 지난해 10월보다 11.6% 증가한 227억 8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지난 3월의 227억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10월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9억 3000만달러,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4억 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수출을 주도했던 휴대전화와 가전 등 정보기술(IT)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기계, 조선,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 비IT 품목에서도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수출품목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도 EU(26.7%), 브릭스(BRICs·22.3%), 중국(20.2%), 일본(14.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높고,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안정 여부가 변수”라고 내다봤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램·휴대전화·LCD·인터넷게임등 10년동안 우리나라 먹여살렸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렸던 10대 공학기술이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과거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기술의 개요와 경제적 의의를 소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의 원동 기술력으로 세계 1위다.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와 70%로 모두 합쳐 지난해 18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 시스템과 휴대전화 핵심 기술은 미국 퀄컴사의 특허로 묶였지만 기지국 설계 등 상당수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IT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디지털 TV 등 첨단 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LCD는 여전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수출했다. ●인터넷 게임 ‘PC방’이란 한국만의 진풍경을 만든 장본인인 국산 인터넷게임은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직 산업 기반이 다른 10대 기술보다 미약하지만 반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3억달러. ●자동차 설계 제조 기술 지난해 해외 판매액이 330억달러로 국가 총 수출액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NG 선박·초고층 건축기술 설계 생산분야에서 세계 1위로 이 분야 선박 발주량의 80%가 국산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00억달러가량. 초고층 건축기술은 현재 핵심 기술의 90%가 국산화됐으며, 중동 두바이의 160층 초고층 빌딩 수주로 국내 업체의 세계적 위상도 급성장했다. ●리튬 2차전지 휴대전화나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2위 수준이다. 향후 첨단 기기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로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한국형 표준원전 국산화를 통해 연간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이 성장하면 발전용 원유 수입 부담도 줄어 국가 경제에 혜택이 크다. ●철강 제조기술 ‘소리 없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철강은 국내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현재 5위지만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미래10년 한국 먹여살릴 10대기술 한편 공학한림원은 ‘미래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시스템 ▲지능 로봇 ▲생명공학 ▲나노기술 ▲미래 자동차 ▲위그선 ▲재생 에너지 ▲보안기술 ▲항공우주기술 ▲원자력 기술을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신차수출 200만대 돌파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일로 올해 누적 신차 수출 200만대, 자동차 총수출액(완성차, 중고차, 부품 등을 포함) 300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최단 기간에 달성된 것으로 지난해에는 신차 200만대 수출이 11월15일, 자동차 총수출액 300억달러 돌파가 12월15일 달성됐다. 올 1∼9월 신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자동차 총수출액은 21.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지난달까지 62억달러를 기록해 다음달 초 7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신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 증가한 26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총 수출도 전년 대비 17.0% 늘어난 38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총수출 실적의 13.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35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총무역수지(220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협회측은 예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의 가파른 상승세는 국산차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수출 차종의 다양화,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 생산의 본격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유한양행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은 2년 이상 저평가를 받아왔지만 급속한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유망 종목이다. 지난 2003년 판매를 시작한 병원용 신약이 올 연말쯤부터는 판매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주력 제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등 10종이다. 삐콤씨, 유크라, 나조넥스 등 대표 제품의 일반 판매도 안정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신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8%에서 2003년 7.1%,2004년 15.5% 등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3905억원(의약품 28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 부문도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락스를 기본으로 2003년 독일에서 도입한 탈취제의 할인점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372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수출 부문에서도 미국 길리어드사와 에이즈 원료의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수출액이 197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페니실린 항생제, 당뇨병 치료원액 등의 수출도 늘면서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8.5% 증가한 580억원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유한양행이 의욕적으로 개발에 몰두한 위궤양 치료제 신약이 올 하반기에 15개 신제품과 함께 동시에 출시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했다. 도움말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조달러 육박 화교자본 美금융가선 日위력 능가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된 외국인 자본의 70%는 화교(華僑) 자본으로 추산된다.미국 금융계에선 화교들이 일본을 제치고 재무부 채권을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행사하고 있다. 동남아권 전체 자본의 70%, 역내 교역의 66%를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가에선 화상(華商)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제3의 경제세력’으로 부른다. 세계적으로 화교 인구는 6000만∼80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동남아 지역에 살고 있다. 화상들의 자본은 현금과 채권 주식 등 유동자산 형태로 2조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화교들의 자본까지 합치면 3조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개방되면서 이미 500만명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나갔다. 지난 10년간 국경을 넘어 이주를 한 화교는 60만명을 웃돈다. 앞으로도 100만명이 더 나은 지역으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현재 500대 화상 기업은 타이완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권에서 화교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 화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경제권의 80%을 화상들이 거머쥐고 있다. 특히 화교자본들은 선진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관광과 서비스 분야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허브와 서해안 관광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한국에선 1995년 이후 6만명의 화교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등지의 중화권과 아세안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는 2003년 39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8억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 가운데 중화권과 아세안으로의 수출비중도 40%에 달한다. 화상들은 유럽경제의 핵심인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넘어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국과 네델란드 등 북유럽 쪽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중세 ‘게르만족의 이동’에 버금가는 화교들의 대이동에 한국이 ‘사각지대’로 남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9월 IT수출 69억弗 ‘사상최대’

    9월 IT수출 69억弗 ‘사상최대’

    지난 9월의 정보기술(IT) 수출액이 월별 사상 최대치인 69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호황기 때인 지난해 11월의 68억 7000만달러를 10개월 만에 경신한 것으로,IT 수출이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5일 9월 I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9억 2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통부는 “IT 수출은 지난 5월 성장률에서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6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셋톱박스와 PC는 감소해 품목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도체(이하 부분품 포함)의 경우 중국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26억 2000만달러, 휴대전화는 유럽연합(EU)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9.4% 증가한 16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36.1% 증가한 23억 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감소, 전년 동기대비 20.1% 줄어들었다. 정통부는 “4·4분기에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핵심 품목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일본 경제 등 세계시장의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설] 법원도 단죄한 삼성 편법 상속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정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삼성그룹과 시민단체가 팽팽히 맞섰던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삼성측은 1996년 당시 장외시장에서 주당 8만 5000원이던 에버랜드 CB 125만여주를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 남매 4명에게 주당 7700원에 넘긴 행위가 자금조달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전모의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에버랜드 경영진들이 주주 배정을 가장해 CB 인수대금과 납입대금의 차이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이 비록 1심이고, 비상장 주식가치를 산정할 만한 법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배임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됐지만 유죄로 단죄했다는 사실만으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도덕성에서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식 지배구조와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이재용씨의 지배가 흠집을 입게 된 것이다. 삼성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법의 허점을 최대한 파고들었지만 ‘건전한 상식’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외에도 지배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 논란의 당사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불거진 ‘삼성 때리기’도 따지고 보면 고급 두뇌 영입을 통한 법망 피해가기에 대한 반감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이 국내총생산(GDP)의 17.4%(작년 말 기준), 수출액과 주식 시가총액의 20%를 웃돌고 세계 브랜드 랭킹 20위에 속하는 초일류기업임에도 국내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삼성의 입장에서는 사법부의 단죄와 최근 확산되는 반(反)삼성 기류가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풍도 돌이켜보면 삼성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月수출액 사상최대치 기록

    지난달 수출은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247억 2000만달러, 수입은 24.5% 늘어난 226억 5000만달러였다. 월간 수출액이 24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1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올들어 한 자릿수를 보이던 수출 증가율은 7월 10.7%,8월 18.1%,9월 18.7% 등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해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18.2%), 선박(50.0%), 일반기계(41.7%), 자동차부품(95.7%), 무선통신기기(14.5%), 철강(20.5%), 석유화학(11.0%), 석유제품(68.4%) 등 주력 수출품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파업 및 해외현지법인 생산비중 확대로 19.8% 줄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지르며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억 7000만달러 줄어든 20억 7000만달러였다. 하루 평균 수입액도 10억 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국장은 “기업들의 제품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등이 속도를 받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2850억달러의 수출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흑자는 고유가로 당초 예상보다 40억∼50억달러 줄어든 230억∼240억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重, 3억弗 쿠바발전설비 수주

    현대重, 3억弗 쿠바발전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은 최근 쿠바전력청이 발주한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 510㎿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를 제작, 공급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이 우리나라의 한해 쿠바 수출액인 1억 5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중공업은 독자개발한 선박용 ‘힘센엔진’(HiMSEN)을 탑재한 1700㎾급 컨테이너형 디젤 발전설비와 2500㎾급 육상용 발전기 등 이동이 가능한 총 244기의 디젤 발전설비를 오는 2007년 12월까지 제작, 쿠바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추론 추론은 자료를 사실적으로 읽거나 경향, 흐름 등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서 미래 및 미지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전망 또는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문제에서 주어진 개념 및 이론 등을 적용해서 새로운 해답을 찾는 것도 포함된다. ●예시유형 자료가 담고 있는 인과적 연관성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거나 상황을 판단하는 유형이다. 대부분의 자료해석 문제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예측이나 판단을 요구하므로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법 제시된 자료가 담고 있는 인과적 연관성, 자료에 포함된 개념이나 이론 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미래 예측이나 상황 판단에 있어서는 정확한 근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시된 자료를 이용해 논리적 근거가 충분한 예측이나 판단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가정이나 전제를 발문에서 제시한 경우, 이를 기준으로 삼아 자료를 파악하고 추론한다. 주관적인 판단이나 문제와 상관없는 선입견 등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문제 다음은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에 관한 자료이다. 이 자료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타당한 것은? (1)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일본과의 기술무역적자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3)향후 독일과의 기술무역수지는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4)중국으로의 기술수출액이 2002년 이후 감소되고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5)우리나라의 기술수출액은 기술도입액에 비하여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해설 제시된 자료는 특정 국가로의 기술수출액과 그 국가로부터의 기술도입액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기술수출액이나 기술도입액 자체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1),(2),(4)는 모두 근거없는 틀린 진술이 된다. 한편 기술무역수지비가 1.0 미만인 경우는 수지적자,1.0을 초과하는 경우는 수지흑자를 의미한다. 독일의 경우 2004년도 기술무역수지비가 1.0으로 수지균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과거연도의 수지현황을 고려하여 볼 때 일시적인 수지균형임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수출 ‘껑충’… 물가 안정세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춤하던 수출도 다시 활력을 찾아 하반기 경기전망을 다소 밝게 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23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8%나 증가했다. 지난해 8월의 증가율 28.8%에도 불구,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8월 수출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고유가와 항공파업 등의 악재에도 월별 수출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3월 이후 수출금액도 23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의 성장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뿐 아니라 일반기계와 선박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중 하루 평균 수출액은 9억 8000만달러로 상반기 평균 10억 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는 하계휴가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8월 중 수입은 218억 5000만달러로 20.5%의 증가율을 기록, 월별 무역수지는 16억 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8월 흑자규모는 159억 74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한편 8월 중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올라 2000년 5월 1.1%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밝힌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도 2.8%로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유가 여파로 7월보다는 0.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환율하락으로 석유 수입가격이 상쇄되면서 올들어 8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2.9% 상승하는데 그쳤다.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3% 초반을 밑돌았다. 장바구니 물가 가운데 생선·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6.1% 떨어졌다. 전세와 월세 등의 집세는 지난해보다 0.5%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1.9%로 역시 2000년 6월 1.6% 이후 최저 수준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의존 ‘불안한 안정’

    환율 의존 ‘불안한 안정’

    고유가로 지구촌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고유가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0.8%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세계경제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고유가에 대해 ‘착시현상’이 있는 듯하다. 물가는 의심스러울 만큼 안정적이고,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수출업체의 타격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문제는 이같은 착시현상에 안주할 경우 유가가 더 올라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국가적 치유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환율하락 등으로 물가상승률은 2%대에서 유지 국제유가는 달러화로 결제되는데 올해 원·달러 환율은 11% 떨어졌다. 그만큼 원유의 국내 수입가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값은 상반기 중 배럴당 44.57달러로, 지난해 평균 33.6달러보다 10.97달러 올랐다.30%가량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휘발유 값은 지난해 ℓ당 1365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393원으로 28원 올랐다.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올해 두바이유 값이 평균 53달러까지 오른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쓰는 휘발유 인상분은 ℓ당 100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휘발유 값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가중치는 5.7%이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34%, 주택 전세값이 13%, 농·축산물이 10%인 것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으나 올해에는 작황이 아주 좋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는 상반기 중 2.7%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가용을 보유한 가구가 휘발유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처분소득의 9.2%인 점을 감안할 때 당장 물가가 안정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유가가 조금이라도 더 오르면 가계의 소비지출 부담은 커지고 그 결과 경기회복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이 다시 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증시,“고유가는 전세계 수요증가를 반영?” 증시는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대로 치솟지 않는 이상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유가 30∼40달러대의 벽을 넘었지만 일시적 충격만 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고유가는 1,2차 오일쇼크 때처럼 공급 제한이 아닌 미국과 중국 등의 수요 증가 영향이 크다는 점을 중시한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수요 확대라는 측면에서 증시에는 고유가도 호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제조업 중심에서 IT(정보기술)산업으로 우리 산업의 구조가 재편, 고유가를 흡수할 여력도 생겼다고 본다. 반면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유상증자 등 증시에서의 공급물량은 줄었지만 수요 측면에선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매수세가 일기 때문에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북핵 등의 지정학적 위험도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미국 메릴린츠 증권은 최근의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곧 70달러를 넘을 전망이며 따라서 주식보유 비중을 낮추고 현금을 늘리라고 추천했다.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국내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오를 경우 우리나라 10대 품목의 수출이 연간 4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 2700억달러의 1%대라는 점에서 이 역시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원가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납품업체에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기회다/오행겸 주벨기에 겸 EU대사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경제공동체로 등장한 EU가 개발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의 이름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이란 인공위성과 수신기 사이의 신호교환을 통해 지구상에 있는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것으로, 항공·해운, 측지·측량, 자원개발, 정밀농업,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군사작전, 재난구조, 테러방지 등 국가차원의 위기관리에도 응용될 수 있는 최첨단 인프라이다. 이미 개발된 위성항법시스템으로는 미국의 GPS와 러시아의 GLONASS가 있다. 그러나 GLONASS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재정적인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GPS가 사실상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해 왔다. EU는 향후 우주개발, 교통, 통신 등 전략 분야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GPS로부터 독립된 위성항법시스템의 보유가 긴요하다고 보고, 회원국들의 기술과 자본을 투입하여 1990년대 말부터 갈릴레오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EU는 또 미국과 달리 위성항법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외국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심 국가인프라인 위성항법시스템의 개발기술을 습득하고, 운영에도 참여한다는 취지에 따라 금년 2월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에서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갈릴레오는 무료로 제공되는 GPS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 날로 수요가 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시장에서 상업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ABI리서치는 위성항법시스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약 14%씩 성장,2005년 약 168억달러에서 갈릴레오가 상용화되는 2008년경에는 약 215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연관 산업에의 파급효과를 포함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조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와 1만 67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의 수출액도 2010년경에는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에 필요한 초기비용이 약 1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마디로 참여비용을 훨씬 뛰어넘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갈릴레오 참여는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위성항법시스템 기술개발 참여를 가능케 함으로써, 첨단지식 습득과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또 우리의 제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의 대한 투자자인 EU와의 협력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외교 다변화와 우리의 위상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필자가 만나본 EU의 고위 관료들도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기존 GPS 협력관계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오에 참여키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개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향후 갈릴레오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의 GPS에 추가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갈릴레오-GPS간 경쟁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의 제공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03년 중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최근 노르웨이, 인도, 브라질,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등 각국이 갈릴레오 참여를 속속 선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이미 2억유로(약 2500억원) 이상을 출연키로 하고, 갈릴레오 관리기구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매우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갈릴레오는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로서 앞으로 30개에 이르는 위성의 제작 및 배치를 성공시켜야 하고, 위성 배치 후에도 실제로 질 높은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업화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같은 각국의 참여 결정은 자본과 기술의 공동투입을 가능케 함으로써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더한층 높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EU와 정부간 협력협정 체결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속한 협정체결을 통해 가급적 참여시기를 앞당기고, 국력에 걸맞은 적정 규모의 자금 출연을 통해 참여에 따른 기대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오행겸 주벨기에 겸 EU대사
  • 유자, 수출 효자로 다시 각광

    한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유자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수출업체인 전남 고흥군 두원농협(조합장 안형순·58)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중국·캐나다 등 7개국에 가공 유자차 160만달러(16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원농협의 올 수출 목표량은 350만달러이고 지난해 수출액은 310만(31억원)달러로 집계됐다. 유자 특산지인 고흥군은 전국 유자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풍향·두원면과 고흥읍 등에서 1830농가가 482㏊에서 연간 5000여t을 수확하고 있다. 고흥군은 한때 유자 재배면적이 1514㏊에 달했으나 지난 1997년 이후 국내 소비 감소로 유자 값이 폭락하면서 유자나무를 파내고 작목 전환을 유도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수출로 물꼬가 트이면서 농가에서는 다시 유자나무를 심고 있다. 고흥군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웰빙 유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효퇴비와 저농약을 사용한 재배법 등을 보급하고 나섰다. 두원농협 안 조합장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자차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수출 물량을 채우지 못할 정도”라며 “연구 중인 무설탕 유자차를 생산한다면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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