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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 달러로, 종전 기록인 지난 1월의 446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13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수입은 27.9% 증가한 455억 달러였다. 무역 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24.8%), 반도체(10.0%) 분야에서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높아졌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4.7%)과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별로 모두 수출이 늘어났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의 수입이 감소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일본 수입액(3월 1~20일)은 38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정밀기계(-37.7%), 전자부품(-2.1%), 반도체(-2.5%) 등의 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대일본 수출은 17억 9300만 달러로 대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대일 수출이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 2월에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했고 지진 전후로 일일 수출량이나 수출 품목 등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모두 끝났다고 했던 팬택 스마트폰 국내 2위 ‘우뚝’

    모두 끝났다고 했던 팬택 스마트폰 국내 2위 ‘우뚝’

    모두가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도, 주주도, 협력사도 팬택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4000억원의 사재를 내놓고 8000억원에 달하는 회사 부채에 보증을 선 창업자 박병엽 부회장은 ‘부활의 꿈’을 믿었다. 2006년 모토롤라의 레이저폰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을 휩쓸었다. 한국 휴대전화 산업이 위기감을 표출할 정도로 거대한 ‘쓰나미’였다. 1991년 창업 후 10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팬택도 휘청거렸다. 재고는 쌓이고 재무제표는 악화됐다. 2007년 4월 유동성 위기에 빠진 팬택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만 4년…. 스마트 기기 제조사인 팬택이 2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 등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2007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샴페인은 올 연말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28일 “91년에 창업해 20년을 생존하고 매출 3조원을 기록한 유일무이한 팬택을 2015년 매출 10조원 달성과 50년 이상 영속할 강한 기업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아직 긴장감이 묻어난다. 박 부회장은 평소 ‘내가 시작한 회사’라는 말을 자주 쓴다. 4년 전 위기 때도 그는 “창업자로서 회사만 살릴 수 있다면 빈손으로 나가겠다.”고 읍소했다. 2006년 11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지방의 소액채권자까지 찾아가 머리를 조아렸다. 그가 발로 뛴 설명회만 30여 차례. 채권단은 박 부회장을 믿기 시작했고 이듬해 4월 워크아웃이 성사됐다. 당시 미국 퀄컴에 줘야 할 미지급 로열티 규모는 7600만 달러. 회사 금고는 바닥났다. 박 부회장은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에게 “로열티를 출자로 전환해달라.”고 제안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팬택은 퀄컴을 2대 주주로 끌어안으며 생존 기반을 닦았다. 팬택에는 특이한 시상식이 두개 있다. 하나는 펭귄상, 또 다른 하나는 마사이상. 펭귄상은 천적의 공격 위협에도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첫번째 펭귄’을 의미한다. 마사이상은 ‘마사이족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는 마사이족의 집요한 승부 근성에 유래한 상이다. 박 부회장은 팬택의 1호 펭귄이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의 기업 문화를 설명할 때 도전·혁신·소통을 빼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설명한다. 창립 20년을 맞은 팬택은 누적 매출액 21조 5000억원, 누적 수출액 104억 달러(11조 5011억원), 연구·개발(R&D) 투자비 2조원으로 국내외 특허 3300여건, 지적재산권 1만 3700여건을 가진 기술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1분기 동안 스마트폰 60만대를 파는 등 누적판매량 160만대로 국내 스마트폰 2위 제조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롤라, HTC 등 경쟁사를 제치고 미국 대표 통신사인 AT&T의 1위 거래업체로 연속 3회 선정됐다. 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인 저부터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도전하고 더 치열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장미·인삼·김·막걸리 ‘울고’ 라면·설탕·소주·미역 ‘웃고’

    동일본 대지진이 한국의 대(對)일본 농식품 무역구조를 바꿨다. 장미·인삼·김·막걸리 등 일본 수출 효자상품이 타격을 입었고, 라면·설탕·소주·미역 등 먹거리 수출이 증가했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대일 수출 증가율이 지난 16일까지 17.4% 수준이지만, 23일에는 18.7%로 늘어났다. 일본으로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방증이지만,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대지진 이후 보름 동안 라면·미역 등 식료품 수출은 급증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51.7%였지만, 23일 집계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59.1%로 올랐다. 같은 기간 소주 수출액 증가율은 8.6%에서 17.8%로, 설탕 수출액 증가율은 34.2%에서 51.1%로 뛰었다. 12일 동안 증가율이 라면은 7.4%포인트, 소주는 9.2%포인트, 설탕은 16.9%포인트씩 늘어난 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요오드 함유 식품으로 주목받는 미역도 전년 대비 수출 증가폭이 11일까지는 3.4%로 미미했지만, 23일에는 13.3%로 높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내 미역 최대 산지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수출 주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호제품의 수출 실적은 뚝 떨어졌다. 장미꽃 수출액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0.4%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23일에는 증가율이 7.7% 감소로 반전됐다. 인삼 수출액 증가율도 지난 11일 집계에서는 8.9%였지만, 23일에는 마이너스 3.5%로 뒤집어졌다. 관계자는 “일본 지진으로 수출 피해를 본 품목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상환 연기, 대체시장 개척, 특별 마케팅 지원 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식량난·인플레… 방사능 ‘2차후유증’ 심화

    원전지대에서 자란 농작물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면서 식량난과 인플레이션 등 ‘2차 후유증’의 공포도 점점 커지고 있다. 21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지바현 아사히에서 자란 쑥갓에서 규정치의 2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발견됐다. 유채와 국화녹차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나왔고, 도쿄에서 자란 작물에서도 430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5㎞ 떨어진 이와테현을 비롯, 원전 인근 4개 지역에서는 우유가 방사성 요오드에 오염됐다는 검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후쿠시마현 당국은 각 축산농가에 우유 출하와 소비를 삼가라고 요청했다. 후쿠시마현 낙농협회는 우유의 출하를 중지하고 재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식수 오염 상태도 심각하다. 도쿄를 비롯, 원전 주변 5개 현의 수돗물에서도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떨어진 리타테 마을에서는 기준치(300㏃)의 3배가 넘는 965㏃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이날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지시했다. 원전지대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식량자급률이 40%에 불과한 일본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식품 수출액은 연간 33억 달러로 전체 수출 규모의 0.5%밖에 안 되는 반면, 2009년 기준 전체 식품 수입액은 5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본 내부의 식량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 수입을 늘리면서 세계 곡물가격도 연쇄 상승, 중동사태로 이미 고공행진 중인 에너지 가격과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위험이 크다. 일본 내부의 정유시설도 이번 대지진으로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일본 정부가 대지진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5억원어치 납품… 연락두절… 어음 10억 어 쩌나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업체들과 교역해 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대지진 여파로 수출 주문이 갑자기 끊기거나 대금 지급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피해를 봤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이 105억여 달러로 우리나라 대일 전체 수출액의 3분의1이 넘었던 만큼 그 피해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240여개의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본 동북부 지역 중소업체들과 교역을 하던 국내 업체들이 입은 피해는 거의 치명적이다. 메탈베어링 생산업체인 B사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거래업체에 25억원가량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연락이 두절됐다. B사 관계자는 “일본 업체는 전화 연락이 안 되고 사장의 생사도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음달 말 돌아오는 어음 10억원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엔진 부품을 수출하는 D사는 지진의 여파로 공장 조업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D사 관계자는 “공장 일부가 생산에 들어갔지만 이미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신모(46)씨는 “당장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버티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도 “일본 거래처 공장이 큰 피해를 입어 만들어 놓은 부품이 창고에 쌓여 있다.”면서 “당장 직원 임금과 공장 임대료 등 현금 유동성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중소기업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단순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일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일본 현지 기관과 협력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코스피·환율 ‘롤러코스터’… 中企 수백억원 피해

    코스피·환율 ‘롤러코스터’… 中企 수백억원 피해

    20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이 됐다. 한국 경제도 ‘일본발(發) 충격파’에 그대로 노출됐다. 2차 충격인 ‘방사능 공포’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국내 산업계도 부품공급 차질 등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열흘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1955.54로 10일보다 1.31% 하락했지만 14일에는 반사 이익이 부각되면서 0.8% 반등했다. 하지만 15일엔 ‘핵 공포’에 짓눌려 2.4% 급락했다. 16일부터 원전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18일엔 1981.13으로 마감, 대지진 발생 전인 10일(1981.58) 수준으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1121.8원에서 원전 공포가 커지면서 17일엔 장중 1140원대에 진입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당국과 주요 7개국(G7)이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선언해 18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국 환율은 대지진 발생 전인 10일(1121.8원)보다 소폭 오른 셈이 됐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액은 지난해 105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대일 수출액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난 17일까지 239건, 금액으로는 수백억원 수준이다. 또 여행사와 면세점, 호텔, 카지노 등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여행사는 지진 발생 이후 도쿄에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이르렀다.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품 부족을 대비해 단축 근무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고, 한국GM도 이번 주부터 3개 공장에서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지진 쇼크’에 對日 농산품 수출 흔들

    ‘대지진 쇼크’에 對日 농산품 수출 흔들

    동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농산품 수출의 최대 시장이 흔들리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미 화훼 단지 등을 중심으로 일부 수출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지진 피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출길이 크게 막힐 경우 우리 농가들이 대체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농산품 규모는 18억 8264만 2303달러로 세계 수출액(58억 8001만 5826달러)의 31%에 달한다. 수출국 2위인 중국 수출액(7억 8700만 달러)의 두배가 넘는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다. 신선식품 중에는 김치, 파프리카, 장미, 인삼, 백합 순으로 수출을 많이 하고 있으며 수산물은 참치, 넙치, 붕장어, 바지락, 전복 등을 수출한다. 가공식품 중에는 소주, 곡물발효주,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농가 단위에서는 이미 일본 수출로 인한 피해가 시작됐다. 고양시에서 화훼농업을 하는 나모(57)씨는 분화 1만개(1000만원 상당)를 일본으로 보내려다 당분간 거래를 중단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특히 화훼 농가의 경우 졸업시즌과 인사시즌으로 최고 성수기인 3월에 일본 수출길이 막힌 상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14일 일본 내 장미 가격이 절반으로 폭락했고, 단기적으로 수입 수요도 절반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화훼농가들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경우 국내 장미값도 폭락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대규모 피해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피해가 커지면 대체 시장 수출선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농산품 수출은 2009년보다 17.8% 늘었으며 중국(39.3%), 동남아(38.1%), 유럽연합(28.6%) 등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본 도호쿠 지방이 시설원예와 양식산업 등을 많이 하던 곳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일본으로의 농산물 수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등 6개국 “日식품 방사능 검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일본산 신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기로 하는 등 일본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최고급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일본산 식품이 수입 금지 품목이 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현재 일본에서 수입한 농림수산물을 방사능 검사 대상에 추가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홍콩(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이다. 여기에 타이완과 미얀마도 추가 검사를 고려하는 등 일본산 식품에 대한 각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우이웨(周一嶽) 홍콩 식품건강부 장관은 “방사능 노출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품목은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과 유제품”이라며 방사능 검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위험 물질이 검출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농식품 수의검역국(AVA)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싱가포르에서 대부분의 최고급 음식점은 회와 초밥용 생선을 일본에서 공수하고 있다. 필리핀도 당장 수입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검사는 하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으니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소문이 도는 등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극에 이른 상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일본 도쿄는 3000㎞ 떨어져 있다. 일본의 식품 수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15% 정도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지난해 수출액은 349조 1000억엔으로,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 수출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지진으로 ‘패닉’에 빠진 일본 산업계의 여진이 국내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밀접한 교역관계에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해복구가 늦어지면 일본 부품을 많이 쓰는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의 타격도 우려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270여개로 대부분 법인·사무소·지점 형태를 띠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일본 희석식 소주 시장 수위를 다투는 진로와 롯데주조는 센다이지역의 물류창고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조 관계자는 “주류 재고가 파손돼 2억~3억엔(약 27억~4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IT·車 등 부품조달 쉽지 않아 삼성이나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6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는 “요코하마 공장에 약간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강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가 가장 큰 동북부 지역에 대한 수출 물동량이 전체 대일 수출액의 1%를 조금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 재가공한 뒤 수출해온 국내 기업들의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액은 381억 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소재의 대일 수입 비중은 70~80%를 웃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 내 도로·철도 등 물류망이 사실상 마비돼 강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다양한 물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JEF스틸 지바제철소의 대형 화재와 도쿄제철·신일본제철 등의 피해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후판을 공급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20~50%의 후판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장기화땐 항공·여행업계 타격 코트라는 “일본으로부터 수입 규모가 큰 전자부품, 석유화학, 정밀화학, 산업용 전자제품 업계가 상당한 여진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여행객에 의존하는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구조상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폭 사고로 국내 원전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산업부 종합 sdoh@seoul.co.kr
  •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강진으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종별로 밀접한 교역 관계가 있는 업체가 많아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현지에 법인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위를 파악하느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 현지 직원 안전문제 ‘발동동’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규모는 925억 달러(약 103조 9237억원)로 수출은 282억 달러(약 31조 6827억원), 수입은 643억 달러(약 72조 2410억원)에 달했다.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과 사무소, 법인도 300여개에 이른다. 기업체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부분의 업체는 현지 통신망이 끊기면서 비상연락망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통화량이 폭증해 일본에 있는 사람과 전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에 계열사 사무소를 가진 SK그룹 등은 현지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도 직원 5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중소업체들 거래 중단·유동성 우려 전반적인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 부품업체가 클 전망이다. 일본에 다양한 부품·소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해 온 중소업체들은 당장 항공기 결항에 따른 거래 중단을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자금 유동성이나 부품조달 등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안 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도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진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일본 수출 차량에 대한 AS 부품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는 한국GM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소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공장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의 지난해 대 일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한다. 수입액은 전체의 25.2%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이 피해를 입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들은 일부 장비가 일본 지진의 진동을 감지,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일본으로부터 철광석이나 철 스크랩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나리타와 하네다 노선 대한항공 10편과 아시아나항공 7편 등 모두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세계경제의 후퇴와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기업에도 결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 하루평균 수출액 사상 첫 20억弗 돌파

    2월 무역수지가 하루 평균 역대 최고 수출 금액을 기록한 데 힘입어 3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증가한 389억 5900만 달러, 수입은 16.3% 늘어난 361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8억 4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이 20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20억 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리비아 등 중동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석유제품이 61.0% 늘고, 일반기계와 철강도 각각 38.2%, 36.4% 증가했다. 자동차부품(41.1%), 석유화학(24.2%), 자동차(23.8%), 반도체(8.7%)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41.5%, 아세안 30.0%, 일본 27.3%, 중동 19.8%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와 원자재는 18.7%, 15.1%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8.6% 감소했다. 에너지자원 수입은 석탄(63.3%), 원유(34.1%), 석유제품(13.3%), 가스(5.2%) 등의 순으로 늘었다. 지경부는 올 1월에 비해 2월엔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한 탓에 수출이 58억 달러 줄었지만, 수입도 57억 달러 줄어 무역흑자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3월은 유가 상승세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구미 산단 4단지 완공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가 착공된 지 15년 만에 준공됐다. 2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미시 옥계동과 금전동, 산동면 일대 678만 5000㎡에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를 완공했다. 지난 1996년 착공했다. 이 단지는 기존 제1~3단지와는 달리 산업단지 내에 학교, 공동·단독주택, 상업시설, 공원 및 녹지, 공장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 6905억원이 투입된 제4단지는 산업용지 333만 2000㎡(49%), 주거용지 47만 8000㎡(7%), 상업·지원용지 26만 5000㎡(4%), 공공시설용지 271만㎡(40%)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전자·컴퓨터·반도체 중심의 IT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4단지가 완공됨에 따라 구미산단은 제1~4단지에서 근로자 6만 9000여명을 고용해 연간 총생산액 62조 7000억원, 연간 총수출액 306억 달러를 달성할 국내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신규 사업으로 구미산단 제4단지 확장단지(2.46㎢) 및 제5단지(하이테크밸리·9.34㎢) 조성사업과 경제자유구역인 디지털산업지구(6.24㎢) 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통신사 “신규 투자 필요한데” 당혹…정유사 “가격 인위조정 신호” 반발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신요금 및 석유가격의 인하를 강조하면서 통신·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초당과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통신재판매’(MVNO) 제도로 제4 이통사가 등장하면 요금 인하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초에는 정부로부터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음성통화 한도를 20분 늘려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요금 인하 노력으로 매출 부담이 적지 않다.”며 “4세대(4G) 이동통신 등 차세대 망에 막대한 신규 투자와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주파수 확보 비용이 필요한 현실에서 요금 인하가 거론되는 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이 통신업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후 가계통신비 규모가 늘어난 것이 요금 때문인지 고가의 단말기 가격 때문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가격 인가제 재검토 발언과 관련, 방통위의 요금 강제 인하 방안 모색을 촉구하는 의미라는 분석에서부터 통신 3사의 담합 여부를 의미한다는 분석까지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사실상 석유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본격적인 ‘사인’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 상승에도 국내 휘발유 공급 가격이 2주 연속 떨어진 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1997년부터 시행된 유가자율화를 아예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압박이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지난해 반도체와 조선, 기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출액(357억 달러)을 달성한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막걸리, 日사케 이겼다

    막걸리, 日사케 이겼다

    우리나라 막걸리의 일본 수출액이 일본 전통주인 사케 수입액을 처음으로 눌렀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막걸리 수출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한 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수출액 2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수출 주류 중에서는 소주(1억 2305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특히 막걸리 최대 소비시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출액이 1558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540만 달러)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지난해 사케 수입액은 1369만 1000달러로 막걸리 수출액에 처음으로 뒤졌다. 연평균 50%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사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막걸리 수출단가가 ℓ당 1달러인데 비해 사케는 4.4달러로 격차를 보여 고품질 막걸리 개발이 과제로 대두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막걸리가 일본에서 히트를 치고, 한국에서 사케 열풍이 계속되면서 수출입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일 양국의 전통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중국이 미국 무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이 문을 열어 줄 까닭이 없는데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다분히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첨단무기 기술개발 수준을 과시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 항공기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Marine One)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원’ 입찰에는 최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주변 고산 지역 시험비행에 성공한 AC313 중대형 헬리콥터, 고등훈련기 입찰에는 ‘보라매’(獵鷹)로 이름 붙여진 L15 기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마린 원’ 입찰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린 원’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함께 미국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해외순방이나 원거리 이동에는 ‘하늘을 나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고, 국내 휴가나 해외에서의 단거리 이동 등에는 ‘마린 원’에 탑승한다. ‘에어포스 원’과 마찬가지로 ‘마린 원’에도 방대한 무선설비와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장치, 핵폭발 등으로 인한 전자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첨단 장비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대를 준비해 놓고 탑승할 때마다 ‘마린 원’ 이름을 붙인다. 현재 미 시코르스키사의 ‘시킹’(Sea King)이 주력기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화돼 교체 요구가 계속돼 왔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탈리아·영국 합작업체인 아구스타 웨스트랜드가 시제품까지 납품했지만 비용상승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현재로서는 AVIC가 낙찰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처음으로 외국 업체인 아구스타 기종이 선정됐을 때도 미국 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협력 대가’라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군사전문가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중국 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수산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진출 가능성이 없는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다분히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첨단 군수무기 기술을 과시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에 필적하는 무기공급 능력을 갖췄다는 대외적 선언인 셈이다. 실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급속하게 세계 무기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5년간 중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액은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기술력 등에서 서방이나 러시아에 뒤져 있어 재래식 무기 수출에 치중했지만 향후 첨단무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분석이다. AVIC는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한 스텔스전투기 젠(殲)20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0조 위안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GDP가 39조 7983억 위안(약 6798조 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의 9.2% 성장에 비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2차산업의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차산업과 3차산업은 각각 4.3%, 9.5% 성장했다. 일본은 다음 달 2010년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달러 기준 GDP에서 중국에 따라잡힌 데다 4분기에는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둔화돼 작년 GDP가 중국보다 커질 가능성이 없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당국의 목표(3%)를 초과해 3.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2월에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1, 2월에 최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통화당국의 긴축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 상승하면서 지난해 전체로는 5.5% 올랐다. 수출입액은 2조 9728억 달러로 전년보다 37.7% 증가한 가운데 흑자는 다소 감소했다. 수출액은 31.3% 늘어난 1조 5779억 달러, 수입은 38.7% 증가한 1조 3948억 달러로 흑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8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는 27조 814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지만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6.2%포인트나 둔화됐다. 상품 판매와 요식업을 포함한 지난해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4% 늘어난 15조 4554억 위안으로 내수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상승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마 국장은 “1분기에 다소 과열 기미를 보였지만 각종 긴축정책이 시작되면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일각의 더블딥 우려도 총체적으로는 모두 해소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구제역 참화 농식품부 책임부터 따져봐야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50여일간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초동대처가 미흡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제대로 막을 수 없는 형국이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어제 현재 살처분되거나 매몰된 소·돼지 등 가축은 210만 마리를 넘는다. 돼지는 196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 마릿수의 20%나 된다. 소는 13만 5000마리가 살처분돼 전체의 8%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구제역에 따른 피해보상비와 백신비 등 직접적으로 날린 돈만 1조 4000억원을 넘는다. 살처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된 것을 비롯해 겨울철 특수를 노리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행사 취소, 구제역에 따른 경기침체 등까지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추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이번 구제역이 사상 최악으로까지 치닫게 된 주요 원인으로 초기 대응 미흡이 꼽히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발생지인 안동 주변의 소규모 피해로 그칠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살처분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판단이 화(禍)를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백신 접종을 하면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회복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살처분한 경우에는 3개월이 지나면 회복신청을 할 수 있다. 청정국이 되면 수출도 할 수 있다지만 지난해 육류수출액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미국과 호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아니어서 청정국이 된다고 해서 수입할 때 유리할 게 별로 없다. 그런데도 청정국 지위에 연연하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쳐 결과적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백신 접종은 지난해 12월 25일 경기도로 확산된 뒤에야 이뤄졌다. 아직 구제역의 원인과 확산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없는 등 총체적인 시스템 미비도 문제지만, 1차 방역을 책임진 농식품부는 구제역 참화에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구제역 홍역을 치렀음에도 정부, 정치권, 축산농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나라, 조직이라면 희망은 없다. 다시는 구제역 재앙이 없도록 정부, 축산농가 모두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정유사에 대한 정부의 ‘파상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름값 인하 필요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정책 당국과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가가 오를 때 국내에서 유통되는 휘발유 가격 등은 빨리 오르는 대신, 하락기에는 덜 떨어진다는 의혹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는 이러한 주장이 통계의 왜곡이고, 최근 몇년 동안은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정책 당국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의 ‘불신’은 지난 14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언급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임 차관은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는 (정유사들이 휘발유 등 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는 적게 내리는 등 가격의 비대칭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의 비대칭성은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유가하락에 따라 내리는 것보다 더 크고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시민단체들 역시 내놓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월 첫째주 배럴당 78.74달러에서 12월 다섯째주 99.18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이는 ℓ당 130.44원 오른 것과 같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1월 첫째 주 ℓ당 643.73원에서 12월 다섯째주 812.0원으로 ℓ당 168.27원이나 인상됐다. 추가로 37.83원이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도 ℓ당 1644.76원에서 1804.84원으로 ℓ당 160.08원이나 올랐다. 김창섭(경원대 에너지IT학과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은 “방법론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석유제품 가격 인상에 있어서는 가격의 비대칭성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내놓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상승한 달에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평균 0.55원, 이후 3개월 동안은 1.15원 각각 올랐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떨어진 달에는 0.30원, 이후 3개월 동안은 0.9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가격 비대칭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20% 정도 초과하는 국내 정유 시장의 특성에 따라 매달 마지막 주에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 등을 공급하고, 첫째 주에는 정상 가격으로 제품을 내보낸다. 때문에 월 평균 가격이 아닌 첫째 주와 마지막 주의 가격을 비교해서 인상폭을 따지면 통계 결과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첫째 주와 올해 1월 첫째 주 가격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격은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1.02원밖에 안 올랐고, 매달 평균가로 따지면 되레 5.97원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조하는 입장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자유화 직후인 1997년부터 20 01년 중반까지는 정유사들이 두바이유가를 기준으로 석유제품 가격을 책정하면서 가격의 비대칭성이 나타났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제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바뀐 2002년부터는 학계에서 대칭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휘발유값 책정에 비대칭성과 대칭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유류제품 가격 통제는 자칫 정유사들의 기술혁신 의욕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 통제는 곧 수익 통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제품 수출액 추정치는 전체 매출 대비 60% 정도인 315억달러.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6위에 해당한다. 지난 2005년 154억달러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김창섭 소시모 부단장은 “업계가 석유제품 가격이 대칭적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제품 원가를 하루 빨리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유가를 관리하면 휘발유 등의 가격은 거의 안 떨어지는 대신 업계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산자 원산지 진술제 추진

    정부는 한·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기업들의 FTA 활용 및 혜택을 높이기 위해 인증수출자 지정을 확대하고 ‘생산자진술서제도’를 도입하는 등 원산지 증명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EU와 미국 측의 원산지조사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사전 예비조사를 실시, 원산지 판정 정확성과 입증서류 보관실태를 점검해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토록 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14일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통해 한·EU FTA의 경우 6000유로 초과 수출시 세관이 원산지 관리능력을 인증한 수출자(인증수출자)에게만 관세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 우리 측 최초 인증대상 기업이 8206개에 달하지만 현재 인증기업은 404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증수출자가 324개에 그쳐 맨투맨식 맞춤형 행정지도와 ‘중소기업 가(假)인증제도’ 시행 등을 통해 오는 7월 발효전에 대(對) EU 수출액 기준 70%까지 인증수출자를 지정하겠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EU 관세법상 원산지를 위반할 경우 물품금액의 3배 상당 벌금 또는 6개월 미만 징역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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