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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산단 4단지 완공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가 착공된 지 15년 만에 준공됐다. 2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미시 옥계동과 금전동, 산동면 일대 678만 5000㎡에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를 완공했다. 지난 1996년 착공했다. 이 단지는 기존 제1~3단지와는 달리 산업단지 내에 학교, 공동·단독주택, 상업시설, 공원 및 녹지, 공장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 6905억원이 투입된 제4단지는 산업용지 333만 2000㎡(49%), 주거용지 47만 8000㎡(7%), 상업·지원용지 26만 5000㎡(4%), 공공시설용지 271만㎡(40%)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전자·컴퓨터·반도체 중심의 IT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4단지가 완공됨에 따라 구미산단은 제1~4단지에서 근로자 6만 9000여명을 고용해 연간 총생산액 62조 7000억원, 연간 총수출액 306억 달러를 달성할 국내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신규 사업으로 구미산단 제4단지 확장단지(2.46㎢) 및 제5단지(하이테크밸리·9.34㎢) 조성사업과 경제자유구역인 디지털산업지구(6.24㎢) 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통신사 “신규 투자 필요한데” 당혹…정유사 “가격 인위조정 신호” 반발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신요금 및 석유가격의 인하를 강조하면서 통신·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초당과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통신재판매’(MVNO) 제도로 제4 이통사가 등장하면 요금 인하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초에는 정부로부터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음성통화 한도를 20분 늘려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요금 인하 노력으로 매출 부담이 적지 않다.”며 “4세대(4G) 이동통신 등 차세대 망에 막대한 신규 투자와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주파수 확보 비용이 필요한 현실에서 요금 인하가 거론되는 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이 통신업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후 가계통신비 규모가 늘어난 것이 요금 때문인지 고가의 단말기 가격 때문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가격 인가제 재검토 발언과 관련, 방통위의 요금 강제 인하 방안 모색을 촉구하는 의미라는 분석에서부터 통신 3사의 담합 여부를 의미한다는 분석까지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사실상 석유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본격적인 ‘사인’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 상승에도 국내 휘발유 공급 가격이 2주 연속 떨어진 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1997년부터 시행된 유가자율화를 아예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압박이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지난해 반도체와 조선, 기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출액(357억 달러)을 달성한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막걸리, 日사케 이겼다

    막걸리, 日사케 이겼다

    우리나라 막걸리의 일본 수출액이 일본 전통주인 사케 수입액을 처음으로 눌렀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막걸리 수출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한 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수출액 2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수출 주류 중에서는 소주(1억 2305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특히 막걸리 최대 소비시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출액이 1558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540만 달러)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지난해 사케 수입액은 1369만 1000달러로 막걸리 수출액에 처음으로 뒤졌다. 연평균 50%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사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막걸리 수출단가가 ℓ당 1달러인데 비해 사케는 4.4달러로 격차를 보여 고품질 막걸리 개발이 과제로 대두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막걸리가 일본에서 히트를 치고, 한국에서 사케 열풍이 계속되면서 수출입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일 양국의 전통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중국이 미국 무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이 문을 열어 줄 까닭이 없는데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다분히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첨단무기 기술개발 수준을 과시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 항공기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Marine One)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원’ 입찰에는 최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주변 고산 지역 시험비행에 성공한 AC313 중대형 헬리콥터, 고등훈련기 입찰에는 ‘보라매’(獵鷹)로 이름 붙여진 L15 기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마린 원’ 입찰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린 원’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함께 미국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해외순방이나 원거리 이동에는 ‘하늘을 나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고, 국내 휴가나 해외에서의 단거리 이동 등에는 ‘마린 원’에 탑승한다. ‘에어포스 원’과 마찬가지로 ‘마린 원’에도 방대한 무선설비와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장치, 핵폭발 등으로 인한 전자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첨단 장비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대를 준비해 놓고 탑승할 때마다 ‘마린 원’ 이름을 붙인다. 현재 미 시코르스키사의 ‘시킹’(Sea King)이 주력기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화돼 교체 요구가 계속돼 왔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탈리아·영국 합작업체인 아구스타 웨스트랜드가 시제품까지 납품했지만 비용상승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현재로서는 AVIC가 낙찰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처음으로 외국 업체인 아구스타 기종이 선정됐을 때도 미국 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협력 대가’라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군사전문가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중국 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수산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진출 가능성이 없는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다분히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첨단 군수무기 기술을 과시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에 필적하는 무기공급 능력을 갖췄다는 대외적 선언인 셈이다. 실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급속하게 세계 무기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5년간 중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액은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기술력 등에서 서방이나 러시아에 뒤져 있어 재래식 무기 수출에 치중했지만 향후 첨단무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분석이다. AVIC는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한 스텔스전투기 젠(殲)20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0조 위안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GDP가 39조 7983억 위안(약 6798조 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의 9.2% 성장에 비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2차산업의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차산업과 3차산업은 각각 4.3%, 9.5% 성장했다. 일본은 다음 달 2010년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달러 기준 GDP에서 중국에 따라잡힌 데다 4분기에는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둔화돼 작년 GDP가 중국보다 커질 가능성이 없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당국의 목표(3%)를 초과해 3.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2월에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1, 2월에 최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통화당국의 긴축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 상승하면서 지난해 전체로는 5.5% 올랐다. 수출입액은 2조 9728억 달러로 전년보다 37.7% 증가한 가운데 흑자는 다소 감소했다. 수출액은 31.3% 늘어난 1조 5779억 달러, 수입은 38.7% 증가한 1조 3948억 달러로 흑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8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는 27조 814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지만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6.2%포인트나 둔화됐다. 상품 판매와 요식업을 포함한 지난해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4% 늘어난 15조 4554억 위안으로 내수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상승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마 국장은 “1분기에 다소 과열 기미를 보였지만 각종 긴축정책이 시작되면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일각의 더블딥 우려도 총체적으로는 모두 해소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구제역 참화 농식품부 책임부터 따져봐야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50여일간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초동대처가 미흡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제대로 막을 수 없는 형국이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어제 현재 살처분되거나 매몰된 소·돼지 등 가축은 210만 마리를 넘는다. 돼지는 196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 마릿수의 20%나 된다. 소는 13만 5000마리가 살처분돼 전체의 8%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구제역에 따른 피해보상비와 백신비 등 직접적으로 날린 돈만 1조 4000억원을 넘는다. 살처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된 것을 비롯해 겨울철 특수를 노리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행사 취소, 구제역에 따른 경기침체 등까지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추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이번 구제역이 사상 최악으로까지 치닫게 된 주요 원인으로 초기 대응 미흡이 꼽히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발생지인 안동 주변의 소규모 피해로 그칠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살처분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판단이 화(禍)를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백신 접종을 하면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회복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살처분한 경우에는 3개월이 지나면 회복신청을 할 수 있다. 청정국이 되면 수출도 할 수 있다지만 지난해 육류수출액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미국과 호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아니어서 청정국이 된다고 해서 수입할 때 유리할 게 별로 없다. 그런데도 청정국 지위에 연연하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쳐 결과적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백신 접종은 지난해 12월 25일 경기도로 확산된 뒤에야 이뤄졌다. 아직 구제역의 원인과 확산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없는 등 총체적인 시스템 미비도 문제지만, 1차 방역을 책임진 농식품부는 구제역 참화에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구제역 홍역을 치렀음에도 정부, 정치권, 축산농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나라, 조직이라면 희망은 없다. 다시는 구제역 재앙이 없도록 정부, 축산농가 모두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정유사에 대한 정부의 ‘파상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름값 인하 필요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정책 당국과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가가 오를 때 국내에서 유통되는 휘발유 가격 등은 빨리 오르는 대신, 하락기에는 덜 떨어진다는 의혹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는 이러한 주장이 통계의 왜곡이고, 최근 몇년 동안은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정책 당국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의 ‘불신’은 지난 14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언급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임 차관은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는 (정유사들이 휘발유 등 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는 적게 내리는 등 가격의 비대칭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의 비대칭성은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유가하락에 따라 내리는 것보다 더 크고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시민단체들 역시 내놓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월 첫째주 배럴당 78.74달러에서 12월 다섯째주 99.18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이는 ℓ당 130.44원 오른 것과 같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1월 첫째 주 ℓ당 643.73원에서 12월 다섯째주 812.0원으로 ℓ당 168.27원이나 인상됐다. 추가로 37.83원이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도 ℓ당 1644.76원에서 1804.84원으로 ℓ당 160.08원이나 올랐다. 김창섭(경원대 에너지IT학과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은 “방법론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석유제품 가격 인상에 있어서는 가격의 비대칭성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내놓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상승한 달에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평균 0.55원, 이후 3개월 동안은 1.15원 각각 올랐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떨어진 달에는 0.30원, 이후 3개월 동안은 0.9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가격 비대칭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20% 정도 초과하는 국내 정유 시장의 특성에 따라 매달 마지막 주에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 등을 공급하고, 첫째 주에는 정상 가격으로 제품을 내보낸다. 때문에 월 평균 가격이 아닌 첫째 주와 마지막 주의 가격을 비교해서 인상폭을 따지면 통계 결과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첫째 주와 올해 1월 첫째 주 가격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격은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1.02원밖에 안 올랐고, 매달 평균가로 따지면 되레 5.97원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조하는 입장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자유화 직후인 1997년부터 20 01년 중반까지는 정유사들이 두바이유가를 기준으로 석유제품 가격을 책정하면서 가격의 비대칭성이 나타났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제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바뀐 2002년부터는 학계에서 대칭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휘발유값 책정에 비대칭성과 대칭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유류제품 가격 통제는 자칫 정유사들의 기술혁신 의욕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 통제는 곧 수익 통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제품 수출액 추정치는 전체 매출 대비 60% 정도인 315억달러.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6위에 해당한다. 지난 2005년 154억달러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김창섭 소시모 부단장은 “업계가 석유제품 가격이 대칭적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제품 원가를 하루 빨리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유가를 관리하면 휘발유 등의 가격은 거의 안 떨어지는 대신 업계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산자 원산지 진술제 추진

    정부는 한·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기업들의 FTA 활용 및 혜택을 높이기 위해 인증수출자 지정을 확대하고 ‘생산자진술서제도’를 도입하는 등 원산지 증명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EU와 미국 측의 원산지조사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사전 예비조사를 실시, 원산지 판정 정확성과 입증서류 보관실태를 점검해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토록 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14일 ‘FTA 관련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통해 한·EU FTA의 경우 6000유로 초과 수출시 세관이 원산지 관리능력을 인증한 수출자(인증수출자)에게만 관세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 우리 측 최초 인증대상 기업이 8206개에 달하지만 현재 인증기업은 404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증수출자가 324개에 그쳐 맨투맨식 맞춤형 행정지도와 ‘중소기업 가(假)인증제도’ 시행 등을 통해 오는 7월 발효전에 대(對) EU 수출액 기준 70%까지 인증수출자를 지정하겠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EU 관세법상 원산지를 위반할 경우 물품금액의 3배 상당 벌금 또는 6개월 미만 징역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올 1조원 투자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총 1조원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이 분야에 지난해보다 1950억원(24.1%) 늘어난 1조 3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예산 증가폭도 2011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5.5%(R&D 8.7%)보다 4배 이상 크다. 사업별로는 연구·개발(R&D) 예산이 지난해 2528억원에서 2677억원으로 149억원 늘어났다. 박막 태양전지, 해상풍력,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10대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8대 핵심 부품소재 및 장비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학·석·박사 인력 양성 등에도 100억원을 투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는 전년보다 198억원 늘어난 3118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에 900억원, 그린홈에 890억원이 지원되고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170억원, 새만금 풍력시범단지 조성에 40억원이 배분됐다. 발전차액(일반전기값과 신재생에너지전기값의 차액)예산은 유가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632억원 늘어난 3950억원이 책정됐다. 또 인프라 조성을 위해 2개 신규사업에 290억원을 지원한다. 보유기술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센터 4~5곳에 200억원을 반영하고, 해외진출 지원에 90억원을 새로 확보했다. 전체 예산은 에너지 특별회계에서 3144억원,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689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출액은 2007년 7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억 4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46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은 제2의 반도체산업, 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는 이 분야에서 수출 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출 28개월새 최고

    지난달 수출이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도 늘어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11월 수출액이 42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치였던 2008년 7월의 438억 4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42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8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연간 수출액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도 많이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387억 5000만 달러로 2008년 9월의 392억 2000만 달러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흑자로 10월(53억 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계속 증가하겠지만 수출도 호조를 보여 이번 달 경상 흑자는 지난달보다 꽤 커질 것”이라면서 올해 연간 경상 흑자가 한은의 전망치인 290억 달러 안팎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企 “뭉치면 산다”

    중소기업 공동브랜드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품질 고급화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쉬메릭’의 국내 매출액은 322억 3800만원이었고 올해도 28일까지 350억원을 넘어섰다. 출범 초기인 1998년 37억 5500만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액도 2006년까지 500만 달러 안팎이었으나 2007년부터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도 1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997년에 첫선을 보인 경북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7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도 620억원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9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감와인과 의류, 도자기, 화장품 등 10개 제품을 생산하는데 참여업체가 초창기 10개에서 24개로 늘었다. 지역 공동브랜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엄격한 관리를 통해 품질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쉬메릭과 실라리안 제품은 매년 두 차례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공인기관의 품질검사를 받고, 업체들이 디자인 개발과 품질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엄격한 퇴출기준을 적용한 것도 품질 향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쉬메릭은 올 들어서도 5개 업체를 퇴출시켰다. 서울역과 대구 지하철 등 전국 주요 지점에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홍보를 강화한 것도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쉬메릭과 실라리안 상표에 익숙해지면서 싸면서도 쓸 만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김현미(43·대구 달서구)씨는 “제품이 실용적이고 가격도 적당하다. 써 본 사람은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쉬메릭 매출 증대를 위해 앞으로 유명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의 쉬메릭 입점과 함께 전용 공동매장 확보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억 달러어치가 수출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한국산 인삼은 90년대 후반 캐나다에 1위를 내줬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26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2005년 421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7320만 달러(추정)로 늘어났다. 5년 만에 73.9%나 늘어났다. 캐나다와 미국·중국 등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것은 맞지만, 고급 제품의 경쟁력은 잃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의 인삼 주산지는 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북위 42~46도 위쪽에 분포한다. 반면 고려 인삼 재배지는 북위 36~38도에 분포한다. 그럼에도 고려 인삼이 우수한 까닭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좁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쪽에서 재배되는 덕에 연간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로 외국 삼에 비해 50~60일 정도 더 길어 품질이 좋다. 인삼은 일반 작물과 달리 재배가 까다롭고, 한번 재배하면 3~5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품질이 좋은 인삼을 재배하려면 재배에 적합한 예정지를 골라 2년 동안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계약 재배지를 선택할 때 기온이 낮은 강원과 경기 등 중부지방의 고산지대나 서해안 지역에서 고른다. 재배 예정지를 관리할 때 호밀, 보리 등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작물을 재배해 썩힌 뒤 10회 이상 밭을 갈아주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름 한낮에는 여러 차례 밭을 깊이 갈면서 햇볕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최적 조건이 되도록 개량한다. 게다가 고려인삼은 보통 4~6년근을 수확하는데, 인삼공사에서는 6년근만 수확해 수매한 뒤 ‘정관장’ 제품을 내놓는다. 박찬수 인삼공사 R&D본부 재배연구팀장은 “원료삼 계약 재배 예정지의 특징은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동시에 볏짚 등 신선 부산물을 다량 사용하는 청정 유기농법을 적용해서 2년에 걸쳐 관리한다.”면서 “한반도의 지형과 기후조건, 꼼꼼하고 완벽한 토양관리가 접목돼 고려인삼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왜 돼지는 백신접종 안 하나

    24일 오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동물보호단체 소속 여성 2명이 돼지 사진이 걸린 피켓을 들고 출근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돼지에게도 소처럼 살처분을 피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 일종의 돼지 구명 운동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백신 접종 카드를 꺼냈지만 돼지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돼지에게는 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까. 우선 돼지는 소와 비교해 볼 때 구제역에 걸릴 확률이 10분의1일 정도로 구제역에 강하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소는 구제역 바이러스 10개 정도만 감염돼도 구제역에 걸리지만 돼지는 800~1000개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야 감염이 된다. 게다가 국내 돼지 농장은 소 농장에 비해 대규모로 밀집돼 있다. 전국의 돼지 농장은 7000여곳이지만 소 농장은 18만 농가로 추산된다. 즉 돼지는 7000곳만 밀집 수비를 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경제적인 계산도 있다.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면 일정 기간 수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출액은 159만 6000달러(약 16억원)로 쇠고기 수출액 37만 3000달러(약 4억원)의 4배다. 비록 적은 규모긴 하지만 백신 접종 때문에 청정국 지위 회복이 늦어진다면 그만큼 상대적인 피해가 클 수 있다. 또 돼지는 6개월만 키워도 도축할 수 있지만 소는 통상 20~30개월이 지나야 한다. 그만큼 살처분한 뒤 농가가 정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얘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제역 바이러스’ 진실은

    23일 정부가 안동을 비롯한 5개 시·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결정했지만,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백신접종에 대한 일반인의 낮은 이해도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① 소가 돼지보다 취약하다 사실이다. 호흡기로 바이러스를 내뿜는 양은 돼지가 최대 3000배 많다. 하지만 소는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소는 바이러스 10개 정도에만 노출돼도 구제역에 걸리지만, 돼지는 800~1000개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또 돼지농장(약 7000곳)은 대형화가 이뤄져 자체적인 차단 방역이 가능한 반면 소는 전국에 18만 곳의 농가가 있을 만큼 규모가 영세한 곳이 많아 관리가 어렵다. 방역당국이 소에 대해서만 백신을 접종하는 까닭이다. ② 백신접종 쇠고기가 유통된다 백신접종을 한 소는 정밀검사 이후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도축장으로 출하하거나 농가 간 거래가 가능하다.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생긴 것인지, 예방접종에 의해 항체가 생긴 것인지는 과학적으로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항체가 형성된 소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은 화학적 용액으로 바이러스를 사멸시킨 후 그 세포를 이용해 생산한 ‘사독(死毒)백신‘이므로 접종하더라도 가축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도 “구제역 바이러스는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동안 가열하면 사멸된다.”고 말했다. ③ 수출길이 막힌다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청정국의 지위를 잃게 되므로 수출길은 이미 막힌 상황이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고 구제역이 종식됐을 때는 일반적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3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접종을 하더라도 마지막 발생 혹은 마지막 백신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청정국 지위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짧게는 3개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편 지난해 쇠고기 수출액은 37만 3000달러, 돼지고기 수출액은 159만 6000달러로 미미한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企 수출비중 곤두박질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 하락과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대비 중소기업의 총 수출(대기업을 통한 간접수출 포함) 비중을 추정한 결과 2003년 53.1%에서 2008년 38.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수출업체의 비중도 금액 기준으로 2000년 2.8%에서 2009년 1.5%로 낮아졌다. 2000년 소규모 수출업체들의 수출 실적을 추적한 결과 이들 중 2009년에 수출 실적이 있는 업체는 30%에 불과했고, 100만 달러 이상으로 실적이 늘어난 업체의 비율은 8%에 그쳤다. 이런 변화는 중소기업들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의해 기존의 해외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반면 규모가 확대되는 첨단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시장에는 제대로 진출하지 못해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중 중국에 의해 잠식당한 21개 품목 중 20개가 중소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중저급 기술 분야의 플라스틱, 섬유직물 등이다. 최근 대기업형 품목이 수출을 선도하는 것도 수출의 대기업 편중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2009년 선박, 유무선통신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 등 우리나라 5대 수출품목에서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평균 13.5%에 머물렀다. 특히 LCD와 자동차 분야에서는 4%대로 더욱 낮았다. 무역협회는 일본의 사례에서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기어 부품을 생산하는 나라코퍼레이션은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 2008년 300만 달러 수출탑, 2009년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종합상사 등에서 퇴직한 무역 전문가를 중소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업종별, 규모별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성장동력 분야에 아직 중소기업들은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이들 분야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면 수출 확대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제수지 새 기준 썼더니 올 경상수지 58억弗 줄어

    새로운 국제수지 기준 도입으로 올 1~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31억 7000만 달러로 수정됐다. 종전 방식(290억 달러)으로 계산했던 것보다 58억 3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대외채무는 9월 말 현재 3660억 달러로 이전보다 494억달러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정한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BPM6)을 1단계 적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선박 수출 계산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선박 수출 대금은 보통 3년간 다섯번 정도 나눠 받는데, 종전엔 선박을 인도하는 시점에 수출액으로 잡혔지만 새 메뉴얼은 대금이 지급되는 각각의 시점에 수출액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계산방식이 바뀐 것일 뿐 경상수지가 나빠졌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액인 300억 달러 달성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경상수지는 57억 8000만 달러 적자에서 32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日 “EU·美수출 심각한 타격”

    일본은 한국이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이어 미국과도 FTA 추가협상을 타결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아세안(ASEAN) 및 멕시코, 칠레 등과 FTA를 포괄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고 있으나 무역 총액에서 차지하는 체결 상대국의 비율은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한국은 아세안, 인도, EU에 이어 미국과의 합의로 36% 수준으로 확대된다. 일본 정부와 민간연구소는 내년 7월부터 한국과 미국, EU와의 FTA가 발효되면 일본이 수출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각부는 한국이 FTA를 체결하거나 할 예정인 미국, EU, 중국과 일본이 FTA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6000억~7000억엔(약 9조 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한국이 EU 및 미국과 FTA를 발효하면 이들 지역에서 일본은 한국 기업에 연간 14억 달러 정도의 수출을 빼앗길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산업성의 추산 결과 한국과 미국의 FTA로 오는 2020년 자동차·전자·기계분야 등의 수출에서 1조 5000억엔, 국내 생산에서 3조 7000억엔의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8조 6500억엔의 대미 수출액 가운데 약 60%에 관세가 붙지만 한국은 FTA를 통해 관세가 면제될 경우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우려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한국에 뒤진 FTA를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서두르고 있지만 농업계와 정치권의 반대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1월 무역흑자 36억弗… 10개월 연속 흑자

    11월 무역흑자 36억弗… 10개월 연속 흑자

    11월 무역흑자가 36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총 수출액은 4234억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 증가한 423억 6300만 달러, 수입은 31.2% 상승한 387억 51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6억 1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1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391억 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경부는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4243억 달러를 기록해 종전의 연간 최대치인 2008년 실적(4220억 달러)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 역시 지난해 실적(114억 달러) 이상인 12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분야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등 주력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계는 지난해보다 59.7%나 수출이 늘었고, 반도체(36.3%), 컴퓨터(25.2%)등도 선전했다. 수입은 원자재가 39.8% 늘었고, 자본재(18.7%)와 소비재(62.0%)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미 2인자 加 “美 그늘 벗어나자”

    북미 대륙의 ‘만년 2인자’인 캐나다가 ‘탈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경제 영역을 한층 넓히는 한편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30일 ‘그림자로부터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 들어 유독 주목받는 캐나다의 실상을 전했다. 캐나다의 자신감은 무엇보다 빠른 경제 회복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이 전통적으로 보수적 운영 전략을 지켜온 덕분에 주요 8개국(G8)의 다른 회원국과 달리 지난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또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6월 G8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잇달아 개최, 국제 사회에서 보란 듯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게다가 캐나다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북극권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보고로 떠오르면서 자원 대국으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졌다. 캐나다는 우선 미국 의존 일변도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눈치다. 캐나다의 지난해 수출액 가운데 무려 75%가량은 미국이 점유했으며, 미국 수출품의 20%는 캐나다가 수입했을 만큼 양국의 경제관계는 끈끈했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에 판 품목 중 25% 정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었다. 그러나 캐나다는 최근 미국과 한 발짝 거리를 벌리는 대신 중국에 조금씩 다가서는 등 미·중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개척에 나선 중국이 올해 캐나다와 6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투자 협정을 맺은 것이다. 지난 2005년 투자액이 12억 20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양국 관계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2006년 취임 이후 경제적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파나마, 콜롬비아, 요르단 등과 FTA협정을 맺었다. 캐나다는 심지어 건전한 금융 시스템과 낮은 법인세 등을 앞세워 미국에 자리를 잡은 많은 기업을 토론토 등의 자국 도시로 끌어내오고 있다. 캐나다의 브라이언 크롤리 맥도널드 라리어 협회 상무는 “우리는 더 이상 조연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캐나다는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평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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