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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20대 또분신/어제 전남대병원/시너뿌리고 옥상서 투신…중태

    ◎“승희양 뒤따르겠다” 유서 【광주=최치봉 기자】 22일 하오 7시20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영안실입구 옥상에서 정상순씨(26·무직·전남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251)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붙인 채 3m 아래 아스팔트바닥으로 떨어져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정씨는 전신 85%의 3도 중화상을 입었으며 하오 7시50분쯤 기도절개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정씨가 분신,투신하자 지난 19일 숨진 전남대생 박승희양 빈소를 지키던 대학생 30여 명이 불을 끈 뒤 응급실로 옮겼다. 정씨가 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40여 명이 응급실 정문주변에 몰려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박양 대책위원회측은 정씨가 벗어놓은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소형 메모수첩에는 『승희양과 철수 열사들의 뒤를 이어 젊음을 태우렵니다. 현시점에서는 열사보다는 전사가 필요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시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젊음이라는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소형 메모수첩을 공개했다.
  • 유서대필/자살방조죄 성립 논란/대필 밝혀지면 어떻게 되나

    ◎「수구제공」등 구체행위 없어 성립 안돼/법원/돕겠다는 의지 확인… 「간접방조」로 봐야/검찰 분신자살한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우서를 다른 사람이 대필해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법적으로 자살방조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 검찰 수사는 현재 김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사람으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를 지목,김씨의 유서와 강씨의 필적 등을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하는 등 수사를 집중하면서 강씨가 출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강씨는 유서의 필적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를 강씨가 대필해 주었다는 확증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강씨의 신병만 확보된다면 유서대필 사실을 밝혀내기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번 사건 수사에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을 때 그것만으로 자살방조죄를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법조계에서조차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물론 강씨가 단순히 유서를 대필해 줬을 뿐 아니라 나아가 자살을 하도록 부추긴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김씨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럴 경우 강씨가 김씨에게 자살하도록 권유했거나 자살을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자살교사 또는 방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단순히 유서를 대필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방조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데는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형법 제2백52조(촉탁,승낙에 의한 살인 등) 2항은 「사람을 교사 또는 방조하여 자살하게 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 조항과 관련된 판례가 극히 드문 실정이며 더욱이 자살하는 사람의 유서를 대필해 준 사건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어 법정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현직 판사와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은 유서대필 사실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형법규정을 적용,유죄판결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방조범 처벌의 일반규정인 형법 제 32조에 관한 우리 판례는 방조행위를 「범행한다는 정을 알면서 그 실행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그 방법은 물질적,정신적,직접적,간접적이든 가리지 아니한다」고 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에도 구체적인 방조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자살방조죄의 경우에는 자살하려는 사람이 죽을 수 있도록 자살의 도구를 구해주거나 자살자체를 도와주는 행위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행위의 예는 ▲분신자살하는 사람에게 휘발유나 시너를 갖다주거나 몸에 불을 붙여 주는 행위 ▲목을 매 자살하는 사람에게 끈을 제공하거나 목을 매기 쉽도록 도와주는 행위 ▲흉기나 극약을 구해 주는 행위 등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자살을 말리지 않았거나 유서를 대신써준 행위 등은 자살방조죄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사검사들은 『김씨가 자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이를 말리지 않고 유서까지 대신 써준 행위는 분명히 자살을 도와준행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자살방조죄가 충분히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유서를 대필해 준 행위가 직접적으로 자살을 도아준 행위는 되지 못할지라도 유서가 자살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라면 대필행위는 간접 방조라는 의견이다. 검찰은 아직 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김씨가 죽기 전 강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자살과 관련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유서대 필외의 자살방조 또는 교사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강씨가 유서를 대필해준 사살이 분명하다면 김씨의 자살 자체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지 않고 다만 유서만을 대신 써 주었다는 것은 그 동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가 자살하도록 권유하거나 자살을 도와준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남의 유서를 대신 써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검찰은 「전민련」측에서 김씨의 것이라고 내놓은 수첩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수첩의 조작 여부를 밝혀내는 것 또한 이번 수사에서 자살방조 여부를 가리는데 있어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 “전민련서 「김씨수첩」 조작 가능성”/검찰 발표

    ◎일부 내용도 삭제·첨가/「강씨필체」와 함께 감정의뢰/오늘 결과 나올듯/“공개 안한 증거 또 있다”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26)의 분신자살사건 배후수사를 펴고 있는 검찰은 21일 김씨가 남긴 수첩내용 가운데 일부분을 「전민련」측에서 검찰에 건네주기 전에 없애버렸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유서대필 혐의에 대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강신욱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전민련」측으로부터 제출된 김기설씨의 수첩을 조사한 결과 원본 가운데 일부분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전민련」측에서 원본을 소지하고 있으면서 이 없어진 부분을 별도로 복사해 돌려보았다는 정보에 따라 「전민련」측이 김씨의 수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수첩과 유서대필자로 지목받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필체 등 3점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수첩에 대한 감정결과는 22일쯤 나오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수사가 더욱 진척되겠으나 수첩원본에서떼어낸 부분이 강씨의 필적이었기 때문이라 해도 그 동안의 모든 필적감정자료와 다른 정황증거로 볼 때 강씨의 유서대필혐의에 대한 공소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수첩이 지난 8일 김씨가 자살하기 직전 홍 모양(25·여상강사)을 통해 「전민련」에 넘겨주었으나 그 동안 「전민련」측이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검찰의 요구를 받고서야 제출하게 된 점에 비추어 수첩에 기록된 내용도 며칠 사이 강씨 등에 의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민련」 관계자가 있는 명동성당측에 강 부장검사의 명의로 총무부장 강씨 등 간부의 신병확보에 따른 협조공문을 보낸 데 이어 강력부검사 7명을 비롯한 수사관을 명동성당주변에 배치,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강씨가 지난 85년 11월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과 관련,경찰에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와 홍 모양을 통해 검찰에 보낸 메모지 등 2가지 필적감정결과와 그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김씨나 강씨 등의 모든 필적감정자료들이 단독으로는 법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능력이 없다고 보지만 공개하지 않은 다른 증거자료와 함께 제출될 때는 김씨의 분신자살 배후를 가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또 「전민련」측이 「사후대책회의 개최」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총무부장 강씨가 지난 1월20일쯤 대학후배인 홍양을 김씨에게 소개시킨 이래 홍양을 거의 만나지 않다가 김씨가 자살하기 전후해서 집중적으로 만난 사실과 김씨의 유서내용 등 여러 정황으로 판단해 볼 때 단순대필이라고는 보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강씨를 비롯한 「전민련」 관계자들이 공개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의 조사를 원할 경우 검찰에 자진출두해 변호인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글씨를 써보이면 유서의 필체와 대조되며,이는 곧 공개수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확산되는 필적파문(사설)

    「필적파문」이 의외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강대 옥상에서 분신하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는 전 전민련 간부 김기설씨의 유서가 아무래도 본인의 필적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게 된 검찰은 면밀한 수사 끝에 이 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 같은 전민련 간부인 강기훈씨의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이같은 혐의를 토대로 검찰은 강씨를 비롯한 전민련 간부 6사람에게 자진출두하여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사건이 심상치 않은 긴장을 부르는 것은,근간 우리를 휩싸고 들었던 『분신을 충동이는 세력』의 검은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풀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자살을 자살로 입증할 수 있는 1차적이고 결정적인 증거자료는 유서다. 그러므로 유서를 「대필」해준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살방조자이거나 그보다 더 험한 짓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건 자체가 그렇게 민감한 것이므로 검찰수사가 「필적」 쪽으로 선회했을 때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자살한 이의 유서 같은 것이 대필 될리가 있겠는가 하는의외성 때문이다. 그것이 막연한 의심 정도에서 머문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대필의 혐의를 받는 대상까지 나타났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스럽다. 필적이란 지문이나 성문처럼 확실하게 과학의 뒷받침을 받는 고유 흔적이다. 그러므로 혐의를 받는 대상이 무실을 입증하는 방법도 간단하고 명료하다. 스스로 선 자리에서 써서 보여주면 된다. 그러므로 검찰의 의심을 받고 있는 강씨가 이 간단명료한 일에 응하지 않는 일을 우리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 특히 김씨가 그의 여자친구에게 남긴 수첩 같은 것을 전민련측이 수사기관에 앞서 「확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우리의 의심만 깊게 하는 행적이다. 왜냐하면 「사건의 현장」은 수사관계자의 허락없이 변조될 수 없다. 그것은 사건의 은폐나 수사방향을 오도하려는 목적으로 취한 행동이라는 혐의를 받을 수 있겠기 때문이다. 죽은 이가 죽기 직전 남긴 유품은 사건현장의 범위에 들 수 있다. 「분신」이 있을 때마다 유서발표에서부터 장례절차에 이르는 일체의 진행을 전민련 등 재야운동권 기구가 관장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그런 관례 때문에 무심하게 취한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불법적인 행동은 즉각 명료하게 해명되어야 의심에서 풀릴 수 있다. 강씨가 검찰의 조사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기자회견」부터 한 일에 대해서도 석연치 못함이 있다. 죽은 사람의 필적은 『써놓은 필적』을 찾아야 하므로 자료상태의 것이 필요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것은 육필 이상 분명한 것이 없다. 「반박자료」를 공개해가하며 「조작극」임을 증명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써 보여주어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명쾌하리라고 생각한다. 밀실에서 음모를 꾸며 끓어오르는 민주화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속셈이 공안당국에 있다는 것이 전민련측이 「기자회견」부터 가진 이유인 것 같다. 지나간 시대의 관행이나 행태에 그런 의심을 받을 일이 없지 않았음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에 이르러서는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안당국이나 구성원 사이에서도 그런 부당하고 불법한 일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그런 일에는 국민들도 절대로 눈감아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날조와 조작음모」로 몰아붙이는 운동권적 논리에 대해서도 국민은 매우 비판적이게 되었다. 「음모」의 내용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아무리 민주세력을 자처하는 계층의 주장이라도 믿지 않는다. 또한 검증될 수 없는 논리를 남용하면 운동세력의 민주적 정당성까지 희석된다. 필적만이 아니라 「사후대책회의」 「업무일지」 같은 물증과 심증이 얽힌 여러 사안들이 이제는 밝은 빛 아래서 사람들의 회의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선명하게 해명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검찰측과 강씨측에는 다같이 그럴 책임이 있다. 하루빨리 우리의 이 긴장된 궁금증을 해소해주도록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 또 다른 「김씨 필체」 공개/터사랑학우회/“89년 방명록에 쓴것”

    ◎전민련선 메모 내놔 강기훈씨 등 「전민련」 관계자들은 21일 하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설씨가 분신자살하기 20여 일 전인 지난달 18일 숭의여전 총학생회장 이보영양(20·문예창작과 2년)에게 넘겨준 메모지의 필적과 유서의 그것이 같다』면서 이 메모지를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이양은 『지난달 17일 김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튿날인 18일 김씨를 만나 속초 동우전문대 사태와 관련한 모금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전민련」 사무실에서 재야단체의 집회일정 등이 적힌 메모지를 건네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씨가 숭의여전 학보에 글을 많이 기고해 김씨의 필적이 담긴 원고를 찾다가 20일 총학생회 사무실 책상서랍에서 이 메모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하고 이를 검찰측에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전민련」측은 또 김씨의 수첩이 20일 공개된 뒤 검찰에 넘겨져 조작의혹이 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수첩은 분신현장에 없었고 홍양이 「전민련」으로 전달해준 뒤 보관해 왔을 뿐 수첩을 일부러 숨기려는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성남지역 대학생들의 모임인 「터사랑청년학우회」는 김씨가 지난 89년 10월 이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했다가 한정덕이라는 이름으로 방명록에 쓴 격려문을 공개하고 『이 글이 김씨 유서필적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간부로 활동했던 김 모군(22)은 『이 글을 김씨가 쓰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사설감정기관의 1차 필적감정결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 「김씨수첩」 열쇠 쥐고 있다/「유서 진위파문」 수사의 언저리

    ◎6가지의 김·강씨 필적감정/“정황증거도 있다” 자신감/검찰/감정엔 원본 필요… 성격등도 판명 가능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는 과연 누가 쓴 것일까. 검찰이 문제의 유서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고 발표하자 온통 세인의 관심이 이곳에 쏠리고 있다. 검찰이 유서작성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측은 『검찰이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찾고 있던 김씨의 수첩을 검찰에 제출,이 수첩이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등장했다. 이 수첩을 접수한 검찰은 다시 『수첩의 필체가 강씨의 것과 비슷하다』며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면서 문제해결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씨측도 이날 『김씨의 또다른 필적이 발견됐다』고 공개하는 등 검찰발표를 반박하느라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은 그 결론에 따라 검찰이든 「전민련」으로 대표되는 재야 쪽이든 어느 한쪽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는 그 동안의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 ▲홍양의 메모지 ▲김씨의 주민등록증분실신고서 ▲김씨가 누나에게 선물한 책과 카드의 필적 ▲강씨의 경찰자술서 ▲강씨가 김씨에게 건네준 「정세연구」 책자필적 등 6가지 필적을 감정,명백히 필적이 다른 점과 같은 점을 확보한 상태여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듯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의 수첩에 대한 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것은 이 수첩이 지난 8일 김씨의 분신자살 직전 친구 홍 모양을 통해 「전민련」에 넘겨졌으나 검찰의 수차례 제출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에서야 검찰에 제출돼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수첩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전민련」측이 복사해 나누어 보다 복사본을 찢어버린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건네받은 원본에는 이것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이 역시 단기간에 조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관건이 되는 필적감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신력을 갖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맡고 있어 이에 대한 진위여부의 시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필적은 동일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소 모양새가 변하기도 하나 글씨의 시작과 끝맺음,연필에 가하는 압력에 따른 글자 각도,흘림체의 연결모양 등에서 특징이 남아 있어 금세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감정과정은 반드시 원본을 이용,확대해 살펴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글씨쓴 사람의 성별 성격 체격 나이 등도 가려낼 수 있다는 것. 감정결과는 「동일감정」과 「감정불능」 두 가지로 나오는데 이때 「감정불능」은 감정을 할 수 없다는 뜻과 동일인 필적인지를 알 수 없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와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강씨의 진술서 등은 감정결과 「동일필적」으로 나왔고 김씨의 필적과 유서의 비교에서 「감정불능」의 판정이 나왔었다. 검찰이 이제까지의 수사에서 확신을 갖고 조사해온 까닭은 이 필적 말고도 여러 가지 정황증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김씨의 유서내용과 홍양의 메모지 내용 가운데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씨의 유서는 『아버지,어머니』로 시작해 『­기설­』로 끝을 맺고 있으나 김씨가 여섯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줄곧 누나가 키워오며 학비 등을 대왔음에도 누나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는 점 등이 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유서 뒷장에 쓰인 재야에 보내는 편지 가운데 전자기술학교를 중퇴한 김씨로서 많은 사회서적을 읽었더라도 격에 맞지 않는 전문단어들이 등장한 것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유서가 김씨가 불러준 것을 누가 대신 써준 것이 아니라 김씨의 의사와는 전혀 달리 운동권에 깊숙이 개입된 제3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 내용도 또한 검찰을 의심케 했던 부분이다. 검찰은 지난 1월 강씨의 소개로 만난 김씨와 홍양이 불과 3개월밖에 안된 사이에 메모지 내용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는가를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으로 강씨가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로 필적감정에 성과를 거두어온 반면 재야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지난 19,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강씨는 『이번 수사는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에 찬 날조』라면서 『가속화하고 있는 민주화요구로 궁지에 몰린 현정권이 치졸한 조작극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차원에 머물렀다. 강씨는 또 자신의 필적을 부인하면서 지난 87년 옥중에서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모 언론기관을 통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다. 아무튼 검찰의 수사로 강씨의 자살방조나 교사가 밝혀질 경우 법정에서의 증거능력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동안 시위를 주도해온 「전민련」 등 재야의 위상을 크게 흔들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 유서필적 파문/배후세력 수사 큰 고비로

    ◎“강씨의 진술조서필체 유서와 일치”/검찰/전민련측,필적제출 요구에 업무일지 내놔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 뒤에는 과연 배후세력이 있는 것일까. 김씨 사건 직후 배후세력 논란과 함께 이를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강신욱 부장검사)는 지난 19일부터 현장의 유서가 김씨의 글이 아니며 수사결과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의 필체와 동일하다고 밝히고 신병확보에 나선 데 반해 강씨가 20일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의 글씨가 아님을 반박하고 나서 분신투신자살을 둘러싼 검찰과 재야의 공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지난달 26일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29일 전남대 박승희양 분신,5월1일 안동대 김영균군 분신,3일 경원대 천세용군 분신자살,6일 한진중공업 박창수씨 투신자살 등을 지켜본 검찰은 지난 8일 김씨의 분신투신자살이 이어지자 즉각 정구영 검찰총장의 지시로 배후수사에 착수했었다. 검찰은 잇따른 자살 가운데 특히 김씨의 자살에는 ▲자살시간 ▲장소 ▲유서필적과 내용 ▲옥상출입문이 열린 경위등에서 다른 사건보다 의문점이 많다고 판단,강력부가 전담해 수사착수 열흘 만에 유서필적의 용의자를 지목하게 됐다. 만약 유서가 강씨의 필적인 것이 밝혀지고 강씨가 이를 시인할 경우 그 동안의 잇따른 자살 가운데 적어도 몇 번은 재야세력이 깊숙이 개입,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자살을 이끌어내 정권타도운동의 절대적인 기폭제로 삼고 있다는 검찰의 지적이 상당한 신빙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면 필적 감정으로 나타난 의혹을 검찰이 밝혀내지 못할 경우 재야는 『정권퇴진운동에 위기를 느낀 정부가 검찰을 동원,흑색선전을 하는 것』이라는 역공세를 취하고 나와 최근의 「시위정국」이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분기점에 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씨 분신 뒤 여론의 관심을 옥상출입문의 의문점으로 돌려놓은 검찰은 곧바로 김씨의 안양에 있는 누나집과 안양시 호계2동 동사무소,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자취방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필적 감정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김씨의 주변인물에 대해서도 방증자료를 모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85년 누나에게 조카 생일을 기념해 보낸 「육아법」 책과 카드의 필적,89년 동사무소에 낸 주민등록분실신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전민련」측으로부터 김씨의 필적이라며 인권위원장 서준식씨가 확인서까지 써 주며 건네준 업무일지와 지난 14일 검찰에 소환된 김씨의 친구 홍 모양이 김씨의 글이라고 내놓은 메모지도 입수,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는 누나에게 준 책과 카드,주민등록분실신고서 등 명백한 김씨의 필적 3가지와 유서필적을 비교할 때 「감정불능」이란 판정이 나왔으나 유서와 홍양의 메모지·업무일지 등 3가지 필적은 일치한 것으로 나왔다. 「감정불능」이란 「동일한 필적인지,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고 이는 유서가 김씨의 필적이 아니다 라는 것이어서 검찰은 이 유서와 메모지·업무일지 등을 쓴 인물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때 떠오른 인물이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검찰은 강씨를 추적하면서 지난 85년 민정당가락동연수원 점거농성사건과 관련,조사를 받을 때 작성했던 피의자 진술조서와 김씨에게 준 민족민주운동연구소 발행 「정세연구」란 책자표지에 「국민연합 김기설님 드림」이란 필적 등을 입수,감정결과 유서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사건 직후 김씨의 수첩이 「전민련」측에 건네진 것을 확인하고 필적입증용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엉뚱하게 업무일지를 제출한 점도 김씨 사건에서 석연치 않은 점으로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검찰수사가 착수되자 「전민련」 관계자 4∼5명이 시내 모카페에 모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주도하에 김씨의 자살에 대한 뒤처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군 역시 『검찰의 주장은 억지이며 날조된 것이고 검찰청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 나가 조사에 응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나는 「정세연구」란 책자를 김씨에게 준 적도 없고 업무일지 역시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김씨의 자살을교사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뢰한 협조요청에 대해 「전민련」측은 그 동안 이렇다 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 20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달라는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21일 중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아무튼 「유서필적」으로 대치된 검찰과 재야세력의 정면충돌은 앞으로 전개될 수사내용에 따라 현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전민련」 간부6명 오늘중 구인/서울지검/유서대필·자살방조등 혐의

    ◎총무부장 강씨엔 사전 영장/김씨 자살 뒤 회의소집 경위 집중조사/명동성당측에 출두협조 요청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0일 김씨의 유서를 쓴 것으로 지목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강씨는 이날 검찰의 소환에 불응,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한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유서를 쓴 사람으로 지목하고 있는 강씨 외에도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 등 5명에 대해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출두시한인 이날 하오 3시까지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21일중에 이들에 대한 강제구인을 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써 주었는지와 김씨가 자살한 이틀 후인 지난 10일을 전후해 「전민련」 관계자 4∼5명이 검찰수사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진 경위 및 내용 등에 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강씨가 지난 85년 민정당 가락동연수원 점거농성사건과 관련,검찰조사 때 써 냈던 피의자 진술조서와 김씨에게 준 「정세연구」 책자에 쓴 필적,홍양이 검찰에 제출한 메모지 필적 등이 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결과 동일 필적임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조사를 위한 출두요청에 불응한 이들에 대해 강제구인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자살 이틀 후인 지난 10일부터 「전민련」측에 건네져 보관돼 오던 김씨의 수첩을 이날 하오 「전민련」 간부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필적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수첩에는 김씨 주변인물의 전화번호와 함께 신변내용을 메모식으로 적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강씨의 필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필적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검찰은 당초 이날중 강씨에 대한 영장을 청구,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집행장소가 명동성당인 점을 감안,이날 강 부장검사의 명의로 협조요청서를 보낸 뒤 이들에 대한 강제구인조치는 21일중에 하기로 했다. ◎“「유서대필」 주장은 조작”/강기훈씨,기자회견 한편 유서를 대필해준 것으로 검찰의 지목을 받고 있는 강기훈씨(27)는 20일 상오 9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 유서의 필적과 「전민련」 간부의 그것이 같다는 검찰발표는 사실과 다른 악의에 찬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김씨가 자살 직전까지 썼던 수첩과 자료 등에 적힌 필적을 공개했다.
  • “건물 파손 말라” 말리는 행인에 뭇매

    ◎5·18 국민대회·강군 장례 이모저모/CNN 보도진,이 여인 분신 촬영하다 봉변/광주 상인들,“토요일은 장사 잘되는 날” 영업/연대에 박노해씨 명의 「옥중메시지」 나붙어 ○프락치 아니냐 시비 ○…이날 하오 7시40분쯤 노제가 치러지던 공덕동 네거리에서 김 모씨(42·광고업)가 교통초소의 대형 유리창 3장을 깨는 학생들을 나무라다 시위대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시위대 40여 명은 이날 김씨가 『공공시설은 파손시키지 말라』고 말하자 『당신 안기부 프락치 아니냐. 신분증을 보자』며 멱살을 잡고 쓰러뜨린 뒤 온몸을 마구 때렸다. 시위대는 또 김씨에게 사건경위를 묻는 H일보 송 모 기자에게도 『당신이 뭔데 자꾸 묻느냐』면서 몸을 밀치고 취재수첩을 빼앗아가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를 말리던 한 시민은 『민주사회를 이루자는 사람들이 공공건물을 파손하고 신분을 밝히는 사람들에게 「프락치」라며 군중심리를 이용,폭행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한마디. ○…강군 치사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학생회관에 사무실을 차려놓은 「대책회의」의 주도로 비롯된 각종 대규모 집회 및 시위로 20여 일 이상 홍역을 치러온 연세대 교직원들은 강군 장례식이 끝난 18일 매우 홀가분해 하는 모습. 학생과의 한 직원은 『그 동안 강군사건과 관련된 외부인들의 집회 등으로 기본 학교업무마저 마비돼 학생증 및 복무단축확인서 발급업무 등 최소한의 민원만 처리해왔을 뿐』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운구 휘문고에 들러 ○…이날 하오 9시15분쯤 강군의 운구행렬이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에 도착하자 재학생 50여 명은 검은 리번을 달고 본관 앞에 임시로 마련된 빈소에서 운구행렬을 맞았다. 이곳에서 약 15분간의 추모식이 끝나자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49)는 추모시를 읽은 강군의 선배 배노준씨(24)에게 『추모시를 간직하고 싶다』고 요청,시를 적은 메모지를 건네받기도 했다. ○“정권과의 전쟁” 규정 ○…이날 연세대 백양로 게시판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사노맹」 중앙위원 박기평씨(필명 박노해) 명의로 된 「박노해의 옥중메시지」라는 제목의 대자보 7장이 나붙었다. 박씨는 이 대자보에서 현시국을 「노 정권과 민중과의 전쟁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노 내각을 퇴진시키는 것이나 김대중에게 압력을 넣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노 정권을 쓰러뜨려 임시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곳곳에 화염병 파편 ○…이날 하오 10시쯤부터 전남도청 앞으로 진출하려는 시민·학생 등 1만여 명과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려는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시내 금남로·중앙로 등 도심 곳곳이 화염병 파편과 최루탄,국민대회에서 뿌려진 3만여 장의 유인물 등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이날 국민대회가 열린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상가에는 「5월단체 회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으로부터 『오늘은 시민 모두가 그날의 뜻을 기리는 경건한 날이므로 일찍 철시하라』는 요청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충장로1가 K의류상 주인 김 모씨(59)는 이날 상오부터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두 차례나 받았으나 토요일은 장사가 잘되는 날이므로 철시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상인들은 11주년을 맞는 5·18정신 계승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업에 열중하는 모습. ○분신자,여대생 오인 ○…이날 상오 11시50분쯤 이정순씨(39)가 투신한 현장에서 이 학교 영문과 2년 신 모양(20)의 가방이 발견되어 「대책회의」측과 학교측은 투신자를 신양으로 보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한동안 법석. ○“쇠파이프 맞아 입원” ○…미국 CNN­TV 소속 카메라맨과 녹음기술자 등 2명이 이날 연세대 앞에서 한 여자의 분신장면을 촬영하려다 시위학생들로부터 쇠파이프와 곤봉으로 폭행당해 입원했다고 CNN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의 통역인 조주희씨는 『한 여자가 분신 후 고가철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으려던 카메라맨 김효성씨와 녹음담당 조남백씨 등 CNN 보도진이 그곳에 모여 있던 군중에게 붙잡혀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고교생도 시위 참여 ○…이날 「한국고등학생기독교운동서울연맹」 소속 고등학생 5백여 명은 퇴계로2가 일대를 점거한 시위대 틈에 끼여 스크럼을 짜고 현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여 눈길. 이들 학생들은 『전진하는 고등학교』 『새 나라의 고등학교』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퇴계로2·3가를 왕복하며 2시간쯤 가두행진을 벌이다 시위양상이 점차 격렬해지자 하오 7시쯤 모두 해산. ○고교생 분신 초긴장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강진 고교생들의 교외시위에 이어 이날 보성고교 김철수군의 분신사건이 일어나자 시위·분신의 불길이 고교생까지 확산될까 초긴장.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고교생들의 추모집회 참가를 학교장 재량으로 허요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5·18추모집회를 용인했으나 이들이 과격시위나 분신 등 극렬행동에 참여할 것인가를 두고 예의주시. 한편 이날 전남도교육청 관내에서는 강진고교를 비롯,5개 고교가 5·18 추모행사를 교내에서 가졌다. ○민자 전북당사 피습 ○…이날 하오 8시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1가 민자당 전북도지부 당사에 시위대 학생 1백여 명이 몰려와 50여 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 유해업종 근로자 “평생건강관리”/이·퇴직 후에도 매년 진단

    ◎크롬·석면등 발병기간 긴 11종 대상/노동부,산업안전기구도 확충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직업병업무를 전담하는 직원 12명의 산업위생과를 신설하고 33개 1급지 지방노동사무소에 산업안전담당감독관 3백12명을 증원하며 11개 2급지 지방노동사무소에도 산업안전과를 설치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원진레이온 사태수습 및 직업병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 대책에서 산업안전공단 산하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산업안전연구원과 산업보건연구원으로 분리해 산업보건연구원은 근로복지공사 산하의 지업병연구소를 흡수,▲유해물질 관리 ▲작업환경 측정 ▲건강진단의 표준화 등 직업병에 대한 연구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직업병진단방법을 표준화,직업병 유소견자를 빨리 가려내 진단받도록 했으며 일년에 두 번씩 받던 건강진단을 장기근속자는 두 번 이상 받도록 제도를 강화했다. 특히 크롬·석면·베릴륨 등 발병기간이 긴 11종의 유해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해서는 종사·근로자들이 이직·퇴직할 경우 해마다 건강진단을받아 직업병을 일찍 발견,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평생관리 수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동부 원진레이온 특별점검반은 비스코스 원액이 굳어져 공장가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작업환경 점검을 노조가 원하는 날 다시 재개하기로 하고 잠정 철수했다.
  • 분유광고 7월부터 전면금지/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

    ◎젖꼭지등 선물행위도 불허/“식품 유통기한 확인” 표기 의무화/청소년 받는 유흥업소 처벌 강화 오는 7월1일부터 신문·방송 등에 분유광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식품의 과대광고와 기준위반 등에 대한 행정처분이 대폭 강화된다. 보사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29일 입법 예고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우리나라 분유회사들이 인공수유의 위험성 등을 전혀 표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분유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신문·잡지·라디오·TV를 통한 분유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분유회사들이 병·의원 등을 통해 육아수첩·젖꼭지·분유샘플 등을 선물하는 행위도 못 하도록 했다. 보사부는 특히 모든 식품을 광고할 때 「최고」 「특」 등과 같은 의미의 「베스트」 「모스트」 「스페셜」 등의 외국어로도 상표를 표현할 수 없도록 하고 「식품의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자」는 문구를 광고에 반드시 넣도록 했다.식품의 겉포장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는 것도 각인을 해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표시토록 규정했다. 보사부는 또 유통기한이 1개월 이내인 식품에는 장난감을 끼워 팔지 못하게 하고 그 이상이라도 포장을 손상하거나 식품원가의 10% 이상 되는 장난감은 끼워 팔지 못하도록 했다. 보사부는 이와 함께 식품위생업과 관련한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대폭 강화,현행 3차 적발 때 영업취소처분하던 것을 1차 적발 때 영업정지 1개월,2차 적발 때 허가취소키로 했다.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고용했을 때는 1차 적발 때 1개월 영업정지,2차 때는 곧바로 허가취소하기로 했다.
  • 관광온 일 여대생 의문의 실종/경주서 13일째

    ◎숙박호텔엔 소지품 그대로/경찰,인신매매단 납치여부 수사 【경주=김동진 기자】 일본 나고야시 근교의 미에대(삼중대) 4학년인 오마사유미양(24·대정유미·진시상병정 1515)이 우리나라에 관광온 지 하룻만인 지난달 28일 상오 10시쯤 숙소인 경북 경주시 계림유스호스텔을 나간 뒤 13일째 소식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상오 동서여행사 부산지사의 알선으로 입국한 오마사유미양이 이날 하오 10시쯤 호텔 214호실에 들어 하룻밤을 묵은 뒤 28일 상오 호텔 프런트에 키를 맡기고 나가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오마사유미양은 2박 예약인 숙소에 3천원이 든 돈지갑과 양말 8켤레,속옷 3벌 등이 든 여행용 가방을 남겨 놓았으며 숙소를 나설 때는 상의는 녹색 T셔츠에 하의는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에 청색 모자를 쓴 차림이었다. 그녀는 키가 1m50㎝이고 몸내는 다소 뚱뚱한 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0일 경북도경 강력과 수사요원을 포함,50여 명을 동원해 토함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행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오마사유미양이 여행사·숙소 등 연락처를 적은 수첩과 여권(번호 5014837)을 갖고 실종된 점으로 미뤄 인신매매단 등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광지 주변에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시정수행」 수첩 점검/조명환 제2사회부기자(오늘의 눈)

    1천만 서울시민의 살림을 꾸려가는 서울시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눈이 조금만 와도,쓰레기기 쌓여도,수돗물이 안나와도,교통이 막혀도 모두가 시청의 잘못이고 책임이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대로 워낙 큰 살림살이를 하다보니 어느것 하나 「시정」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살림을 책임진 시장은 물론 관계 공무원들의 마음 또한 잠시도 편할 날이 없다. 한사람 한사람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덜어주는 길밖에는 별방도가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 이해원 시장이 취임직후부터 관계직원을 독려,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고 시 직원 역시 자기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은 더없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최근 이시장이 「올바른 시정수행」을 위해 직원들에 당부한 「특별지시사항」 이행여부를 놓고 이를 확인하려는 본청 감사반원들과 과·계장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시비가 일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시장이 『장기민원처리가 지지부진하다』며『정부관련부처와 각국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성시히 추진토록 하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지자 감사관실이 이의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계장의 업무수첩 열람을 요구,심지어는 복사까지 해가는 횡포를 부린 것이다. 이들두고 관계자들은 『이시장이 미결민원해소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는것은 직원들이 시장지시의 참뜻을 잘못 받아들이고 있어 이를 챙겨보라』는 단순한 독려일뿐 『지시사항을 숙지하고 있는지 알아보라』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수첩」까지 복사를 하는 것은 감사권의 남용이며 과잉충성이라고 지적했다. 하급직원들에게 수첩까지 내맡겨야 했던 한 과장은 『설마 시장이 수첩까지 뒤지라고야 했겠느냐』며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런 짓을 서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감사관실의 과욕을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첩복사」사건은 시장과 직원사이에 불신의 벽만 쌓이게 하고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은 해프닝이었을 뿐이다. 「가화만사성」이란 교훈은 1천만 「서울시 살림」에도결코 예외는 아니다.
  • 유력한 용의자 20대 친척 연행/이군 유괴살해

    ◎성문 일치,사건당일 행적 모호/돈찾으러 나타난 범인은 공범일 가능성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5일 이군의 외가친척인 이모씨(29·회사원)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오8시쯤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이씨의 집에 수사대를 보내 이씨를 연행하는 한편 이씨의 집을 수색해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 1개와 상업은행 발행 현금카드·사진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이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데려가 거짓말탐지기로 이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가리려 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분석해낸 이씨의 성문이 46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건 범인의 목소리와 똑같으며 사건 다음날인 지난 1월30일 이후의 행적만 확실할 뿐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가 모호한 점 등을 중시,이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돈을 찾기 위해 3차례나 출현했던 범인이 이씨와는 다소 다른 인상착의였다는 점에서 이 사건에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찰이 사건발생직후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수사대상에 올라있었으나 사건 당일을 전후해 이씨가 경주에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데다 인상착의와 필적이 범인의 것과 다르다고 보아 그동안 수사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경찰은 이씨는 지난 88년 형호군 부모의 이혼소송과정에 깊이 개입해 이군주변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으며 이군을 1개월 동안이나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란 점에서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말고도 범인과 전화목소리가 비슷한 신모씨(26)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공개수사를 시작한 뒤 모두 37건의 제보를 받아 이 가운데 29건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 서울시,지자제 선거운동 위반사례 예시

    ◎“이런 행위는 「불법」 입니다”/특정후보 지지 위한 금품·향응등 제공/선관위 검인 안받은 현수막·벽보 부착/허위사실 유포·상대방 인신공격 행위 「이러한 사례는 불법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기초의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기간중 예상되는 후보자들의 각종 탈법·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예시했다. 시는 이같은 사례를 산하 5만여 전 공무원에게 주지시켜 「불법선거 고발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가 예시한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다음과 같다. ◇금전 등 제공행위=후보자에 대한 선거 지지를 부탁키 위해 금전 음식물 물품 향응 등 제공. 노인정 양로원 등 복지시설이나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계모임 등에 후보를 선전 지지하기 위해 물품 음식물 찬조금 등 제공. 후보자를 선전 지지하는 내용의 수첩 기념품(수건 스카프 성냥 라이터 재떨이 쟁반 거울 시계 책받침 학용품 등) 제공. 후보예정자에게 금품 음식물 향응 제공 요구나 권유행위. 각종 단체 학교행사 등에 선거운동 목적의 찬조금 기부금 시상금품 제공. 학교나 학생에게 전례에 의하지 아니한 장학금 또는 학용품 체육비품 제공. 사회상도를 벗어난 축·조의금 화환제공 ◇인사장 등을 이용한 후보자 선전=선거법에 의한 3종의 소형인쇄물(길이 27㎝,너비 19㎝ 이내로 성명·연령·직업·경력·정견 등 표시) 이외의 명함·달력·인사장 등 배포. 법상 허용된 3종의 유인물일지라도 호별방문 또는 신문삽입 등에 의한 배부 및 첨부·살포. 후보자가 소개된 신문·잡지 등을 구입,무료배포. 후보소개 기사를 복사·인쇄배포. 서적광고를 빙자한 후보자 선전·지지. ○○○후원,○○○지지회 등 명의로 지지·선전행위·후보자저서 무료증정. ◇현수막·벽보게시=선관위 검인을 받지않은 현수막·벽보게시,후보선전·지지 입간판·광고탑·광고판 게시·설치. 후보선전 표찰·스티커·어깨띠 등 착용·부작. 후보자 선전물 차량부착. 녹음·녹화기를 통한 특정후보 선전·지지·상영. 합동연설회 이외장소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선전·지지. ◇호별방문 등=주택(아파트 포함),공·사단체 사무소를 방문하거나 각종 단체·조합 등의 회의나 교육때 특정후보 지지·선전. 강연회·기공식·예술집회 등 각종 집회와 향우회·종친회·동창회·계모임 등 조직을 이용,후보자 선전 또는 조직·단체 등이 특정후보자를 지지하는 결의문 채택 또는 서명운동 행위. ◇공무원 등의 선거운동=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인신공격 등 비방내용을 담은 책자·선전물의 유인·배포. 후보자의 혈연·지연·학연·경력 등에 대한 흑색선전 등. 기타 선거법에 규정된 방법이 외의 수법으로 행하는 일체의 선거운동 행위.
  • 홍근수목사 사무실/안기부,압수수색

    국가안전기획부는 22일 하오6시30분부터 30분동안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 홍근수목사(54)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홍목사의 수첩 3권과 컴퓨터 디스켓 4장 설교원고등을 압수했다.
  • 「수서특혜」 수사·특감 현장 스케치

    ◎검찰,“소환자중 구속대상 상당수”/사법처리 대상자 선별작업 착수시사/총장 방문에 “중대결정 임박했다” 추측/국장·과장 잇단 소환에 건설부 “벌집 쑤신듯”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에 대언론창구역을 맡고 있는 제갈융우 1과장은 다음 소환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수사는 예상된 순서를 밟고 있다』면서 『언론은 위로부터 살피지만 검찰수사는 아래서 시작한다』고 말해 곧 정회장과 서울시·건설부 고위직 관련자가 소환될 것임을 암시. 한편 일요일인 10일 하오 한때 정회장이 건강의 악화를 이유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소환에 대비,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탈세는 국지적 문제” ○…정구영 검찰총장은 11일 하오4시부터 최명부 중수부장을 대동하고 이례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검 12,15층 각과장실과 수사관실을 돌며 수사진행을 점검하기도. 이에대해 검찰의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정치·행정·재계가 망라된 커다란 의혹사건인 만큼 검찰수사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정총장의 관심이 큰 것』이라고 평가. 그러나 정총장 순시뒤 중수부과장들은 1과장실을 바쁘게 드나들며 긴장된 모습이어서 무언가 중대한 결정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지난 10일에 소환된 한보그룹 임직원들은 수사에 철저히 사전대비한듯 수사단서가 될지도 모를 수첩은 물론,담배갑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귀띔.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도 완벽하지는 못했던지 한보사무실에 중요한 메모지를 남겨놨다』면서 이 메모지가 비자금 사용내역 등 수사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은근히 전달. ○…검찰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검찰 주변에서는 다시 설날을 앞두고 수사종결 시점에 관한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그러나 11일 하오10시30분쯤 기자들을 만난 최명부 중수부장은 『설날은 우리사회의 큰 명절인만큼 서로 불편이 없어야 하지않겠느냐』며 설날이전 수사종결을 시사. ○…그동안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고 불평해오던 검찰은 최근 며칠동안 소환자들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 최명부 중수부장은 11일 하오 『그동안 7∼8일 앞서가던 언론이 최근들어 1∼2일 정도로 차이가 줄어들어 고무적』이라고. 그러나 수서지구 의혹사건 관련 고위공직자와 정치권에 대한 보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그것은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긍정도 부정도 회피. ○수사관들 여유 보여 ○…검찰은 10일 소환한 한보간부들을 11일에도 돌려보내지 않은 가운데 다시 이날 상오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대질신문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검찰의 한 수사관은 『한보측 임원들이 한결같이 로바부분은 모른다고 대답했다』면서 『이들이 입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으나 다른 수사관은 『이번 수사가 진전이 없으면 검찰은 손들어야될 것』이라고 말해 이들 신문과는 다른 수사에서 혐의점을 포착해 자신있다는 표정. 또 수사를 맡은 한 과장은 『이번 소환자 가운데 구속대상자도 상당수 있다』고 확인해 검찰이 구체적인 사법처리 대상자의 선별작업에 들어갔음을 알려주기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 ○…이번 사건 수사검사들은 이달초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수사착수때부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 수사가 잘 풀려가고 있음을 암시. 특히 11일 밤에는 수사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지 정구영 검찰총장과 서정신 대검차장이 수사검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2시간 가까이 얘기를 하고 약간의 술까지 마셨다는 후문. ○박 시장,겉으론 “평온” ▷서울시◁ ○…서울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11일에도 상오8시40분쯤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6일째 감사를 받은 서울시 관계자는 『수서지구 택지공급 결정이유 및 경위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받았다』며 『서울시에 대한 특감은 12일안으로 매듭지어지고 13일쯤 종합감사결과가 발표될 것 같다』고 전언. ○…서울시 직원들은 11일 상오11시쯤 검찰에 소환됐던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이 하오8시쯤 조사를 끝내고 무사히(?) 귀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소환됐다가 이날 상오 풀려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의 귀가소식에 이어 「두번째 듣는 낭보」라며 몹시 반기는 표정. ○…박세직시장은 이날도 상오9시쯤 평소와 다름없이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업무를 계속. 박시장 참모들은 『수서파문이 계속되고 있으나 박시장은 설날 이후로 무기 연기된 청와대 업무보고와 관련해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귀띔. ○“수서태풍 휘말렸다” ▷건설부◁ ○…지난 10일 전 택지개발과장인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11일 이동성 주택국장이 소환되고 12일 김대영차관이 잇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서태풍에 휘말힌 듯 뒤숭숭한 분위기. 직원들이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제대로 일손을 잡지못하자 김차관은 간부들을 소집,동요를 하지 말고 근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 한편 공유수면 매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국은 한보철강의 아산만 철강단지조성에 또다른 특혜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립허가를 내준 것이며,현재 어업권면허를 가지고 있지않은 영세어민들의 생계보상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해명. ○“회장 구속되나” 술렁 ▷한보◁ ○…한보그룹 본사직원 5백여명은 11일 아침 일찍 출근,정상업무에 들어나갔으나 전날 회사간부 10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데 이어 정태수회장이 곧 구속될 것으로 알려지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 한보측은 이날부터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별관 2층 아산만 개발본부에 「홍보대책본부」를 마련,시간대별로 방송뉴스를 모니터하고 신문기사를 스크랩했으며 그룹 임직원 명의로 『우리는 정태수회장이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각 언론사·정당 등에 전달하는 등 자구책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10일 하오6시쯤 정회장은 그룹비서실로 고창윤 인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애사심에 감사한다』면서 『냉정을 찾고 직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는 후문. 직원들은 10일 하오4시부터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로 전사원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에 들어가 11일까지 각 계열사 직원 2천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 보안대원 사칭/사병 상습갈취/20대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9일 보안대원을 사칭,사병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해온 민철기씨(28·무직·서울 영등포구 신길2동 33)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서울 용산구 남영동 길가 쓰레기장에서 「보안」 글자가 새겨진 육군 모부대 출입증을 주워 자신의 사진을 붙인 뒤 주로 서울∼의정부간 전철안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는 사병에게 『보안대원인데 증명서를 보여달라』며 현금이 든 수첩을 빼앗아 달아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50차례에 걸쳐 2백5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판돈 대주고 고리갈취/대전 「반도파」 둘 구속

    【대전=최용규기자】 대전지검 특수부는 26일 도박장을 개설한 뒤 부동산업자·지역유지 등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거액의 고리를 뜯는 한편 이들과 함께 20여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대전시내 폭력조직 「반도파」 두목 최완식씨(33·전과5범·대전시 동구 용전동 신동아아파트 12동903호)와 조직원 박중렬씨(38·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남리 62의16)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박장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김웅씨(46·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산2의4)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수첩에 기입된 김기현씨(38) 등 20여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초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오팔기원」에서 수배된 김씨 등 4명에게 1백20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마작 등을 하게한 뒤 30만원의 고리를 뜯는 등 10월 중순까지 25차례에 걸쳐 2억7천9백여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1천2백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86년 11월9일 상오1시30분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온천 성인오락실에 조직원 10여명을 데리고 가 대전 최대의 폭력조직 「진술파」두목 김진술씨(38·수감중)를 생선회칼 등으로 난자,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승용차에 카폰·휴대용 전화기 등을 설치하고 조직원들과 수시로 연락,수사관들의 단속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움직이는 노 총리”… 말단행정까지 점검

    ◎취임 한달… “조용한 변모”를 살펴보면/대독·의전총리 아닌 실무총리 자리잡아/거창한 구호보다 「보통문제」 해결을 강조 「강성내각」의 닉네임을 가져온 노재봉 국무총리가 26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6공들어 총리의 위상이 이현재·강영훈 두 전총리를 지나며 5공때의 「대독총리」 「의전총리」 등 불명예를 씻고 「실무총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노총리의 집무 한달은 총리실을 비롯한 각 부처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변화는 노총리가 지난 4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에서 해오던 부처간의 조정역할이나 정책지시를 이제부터는 총리실이 주관토록 하겠다』고 선언(?) 함으로써 예견됐었다. 자신이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보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국정전반에 관해 갖고 있던 문제의식들을 「정치권력의 비집권화」 「경제력의 비집중화」 「행정권한의 대폭 민간이양」 「국민정서함양」 등 4가지의 국정운영 지침으로 도출시킨 노총리가 경제팀의 정책방향에서부터 서울시의 말단 행정업무에까지 구체적으로 간여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실 직원들은 전보다 훨씬 더 바빠졌다. 중대한 사안이 없을 경우 매주 월요일 상오에 한차례 소집되던 간부회의가 매일아침(8시45분)으로 정례화됐고 그밖에 수시로 담당관을 불러 지시 및 결과확인을 하는 것은 물론 관계장관이나 심지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부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이 때문에 총리실 복도를 뛰어다니지 않는 직원은 거의 볼 수 없다. 직원들은 업무수첩을 새해 한달도 채못돼 벌써 반이상이나 썼다고 업무량 폭주를 호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총리실의 위상에 싫지 않은 표정들이다. 정치학자로서의 논리정연한 사고와 철저한 메모습관으로 노총리는 「한번 지시한 것은 절대로 잊지않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지시를 하면서도 얘기중에도 즉석메모를 하고 자동차 안에서도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를 하기때문에 밑에서도 빈틈없는 결과보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보통문제 해결하는 실천내각」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는 노총리는 기본적으로 『어제의 사고와 지난 시대의 방식으로는 우리가 매일매일 새롭게 부딪히는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우리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의식에서부터 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창한 구호나 공허한 결의보다는 실천적 행동에 역점을 두고 교육문제,주거,교통,환경 등 국민이 매일매일 부딪히는 「보통문제」들의 우선적 해결을 추구하고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는 생활관계법령들을 대폭 정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총리의 국정운영 지침의 네번째 항목으로 들어있지만 노총리가 실제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국민정서함양」이다. 최근 강력사건 등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국민들의 정서환경의 피폐에서 오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걸프사태의 와중에서도 지자제 상황실 설치를 독려하며 「보통문제」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노총리의 한달을 보는 국민의 기대는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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