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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대한매일 전직사우 홈페이지 개통

    대한매일신보사(사장 전만길)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대한매일신보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전직사우 홈페이지개통 시연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은 지난 4월부터 신문광고와 우편물 발송 등을 통해 전직 사우들의 주소 확인작업을 벌여왔다.1960년부터 2001년 현재까지 퇴직한 사우는 4,000여명.이 가운데 주소와 연락처가 확인된 전직사우는 744명으로 이번에 640명이 홈페이지에 등록됐다.전직사우홈페이지 주소는 www.daehanfamily.com 또는 www.daehanfamily.co.kr 이날 행사에는 신우식 전 사장,정대식 전 스포츠서울 본부장,조충남 전 사업본부장,신호인 전 출판사업국장,최영기 전 제작국장,김지용 전 편집2부장 등 전직사우 11명이참석했다. 신우식 전 사장은 “오늘의 대한매일에 이르기까지 영욕의 역사를 거치며 반목과 갈등,불신도 없지 않았다”면서“이번 전직사우 홈페이지 개통이 불신을 떨쳐버리고 보다 강고한 전직 사우회조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한다”고 밝혔다. 전만길 사장은 “전직사우 홈페이지는 전·현직사우 간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의 광장”이라며 “앞으로 독립언론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독자를 개발하는 데 전직사우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매일신보사는 다음달 20일쯤 전직사우 수첩을 발간배포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장길수군 탈북서 망명요청까지

    26일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를찾은 ‘길수 가족’의 지난 4년은 처절했다.주린 배를 채우려고,한 조각 자유를 얻으려 차디 찬 두만강을 건넌 이들은 함께 숨어 살던 피붙이가 체포돼 북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길수(17) 가족의 탈북행렬이 시작된 것은 지난 97년 3월. 길수의 외할머니 김춘옥씨(68)가 먼저 두만강을 넘었다.이어 99년 1월까지 길수의 어머니 정선미씨(45)와 이모 등 일가족 17명이 중국에 숨어 들었다.이들은 중국 공안과 북한공작원들의 눈을 피해 중국 동북 3개 성(省)을 떠돌며 피말리는 도피 생활에 들어갔다. 이들에게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사연이 국제사회에알려지면서부터다.지난 99년 10월 서울 비정부기구(NGO) 세계대회 그림 전시회에 길수가 북한의 참상을 묘사한 그림을 내보낸 것.중국과 무역업을 하던 문국한씨가 길수 가족의애끓는 사연을 듣고 99년 8월 결성한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노력 결과였다. 이 그림은 서울뿐 아니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도전시돼전세계인들에게 북한 난민의 인권문제를 환기시켰다.2000년 5월에는 서울에서 ‘눈물로 그린 무지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국내는 물론 뉴스위크,영국 채널 4TV,가디언,텔레그래프 등에 집중 소개됐다.최근에는 북한의공개처형과 인육을 삶은 그림 등이 추가로 공개됐다. 99년 6월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길수의 이모 정명숙씨(43)가 지난해 1월 재탈출에 성공,가족과 합류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같은 해 3월 길수의 어머니 정선미씨와 정씨의 조카 김광철씨,외할머니 김춘옥씨 등 5명이 공안에 적발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정씨와 김광철씨는 지난 5월 ‘해외에 공화국 실상을 폭로한 죄’로 함경북도 정치범 수용소에 이감됐다.이 가운데 외할머니 김춘옥씨가 고령을 이유로,김광철씨의 부인 이성희씨가 젖먹이를 달고 있다는 배려로석방됐다. 지난 5월 김춘옥씨와 이성희씨는 북한 재탈출을 시도했다. 이씨는 실패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이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심문 과정에서 중국에 남은 가족의 은신처가 알려지고,나머지 사람도 북한 당국에 의해 반국가 행위자로 지명수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명운동본부측은 곧바로 베이징 주재 UNHCR를 재차 방문,강제송환 사실을 알리고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 가운데 3명은 몽골로 탈출했고,탈출을모색하던 다른 3명은 행방불명 상태다.길수군과 외할아버지 정태전씨(69)와 외할머니 등 남은 가족은 7명.베이징 UNHCR 사무소 문을 두드린 이들은 온몸을 줄로 엮고 ‘송환되면 자결하겠다’고 버티고 있다.난민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길수 가족 구명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이번이 생존의 기로에 선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도피일지. ◆1999년 1월 김봉수 일가족 17명 두만강 건너 탈북◆10월11∼15일 ‘99서울 NGO 세계대회’에서 장길수군 그림전시회 개최◆11월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거리 그림 전시회 개최◆2000년 3월20일쯤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김춘옥 등 5명강제 북송◆5월5일 길수군 ‘눈물로 그린 무지개’(문학수첩) 출판◆6월25일∼2001년 4월30일 서울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길수군 그림 전시◆9월21일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측이 베이징 주재 UNHCR 방문,난민 지위 인정 요구,거부당함◆2001년 3월26일 ‘운동본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방문 면담,길수군 일가족 현황보고◆5월15일 정선미,김광철 2인 반국가행위죄로 함경북도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5월21일 김춘옥 재탈출 성공◆5월2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길수군 가족 소개.‘운동본부’ UNHCR 재차방문,강제송환·중국거주 가족들신변보호 요청◆6월26일 베이징 주재 UNHCR에 난민 신청
  • 이통업계 기업전용 서비스 쟁탈전

    기업체를 잡기 위한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인트라넷·인터넷 등 무선데이터 서비스나 구내통신서비스,위치추적 서비스 등 ‘모바일 오피스’(이동 사무실·Mobile Office)개념을 살린 새로운 서비스로 기업시장을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황금시장 휴대폰 보조금 지급 등 이동통신업계의가입자 확보전이 최근 가열되면서 기업시장에 대한 업계의공략도 활발해지고 있다.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고한꺼번에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최근들어 무선솔루션을 응용한 첨단 데이터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동통신의 쓰임새가 음성에서무선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IMT-2000(차세대이동통신) 등 이동통신 속도가 고속화하면 기업대상 무선인터넷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 솔루션 가입자의 경우,개인에 비해 회선 이용량이 높아 수익성이 훨씬 크다”면서 “아직 기업의 솔루션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향후 큰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마케팅 활발 업계는 저렴한 음성통화 제공은 기본이고 회사업무처리에 유용한 이동사무실,원격검침,재고관리,이동결제,가상사설망,위치추적,전용선메시지,구내전화,인터넷팩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SK텔레콤(011)은‘윌비’(Will B)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농심삼성캐피탈 삼성전자서비스 대한생명 현대해상 샤니 등이가입해 있다.KTF(016·018)의 ‘비즈’(VIZ)서비스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한통운 서울은행 등이,LG텔레콤(019)의 ‘비투비’(btob)서비스는 현대자동차 현대해상 LG전자 LG캐피탈 한솔교육 다음커뮤니케이션 롯데칠성 등이 이용하고있다. ■다양한 서비스 제빵업체 ㈜샤니의 영업사원들은 일선 제과점을 관리할 때 펜이나 수첩을 사용하지 않는다.PDA(개인정보단말기)를 이용,업소별로 필요한 빵의 종류와 갯수만입력하면 바로 이동통신망을 타고 본사의 전산시스템에 전해진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재고 및 판매량을 관리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하다. 유아교육전문업체인 한솔교육은 사내에서 상대직원 구내번호 4자리만 누르면 바로 그 사람의 휴대폰으로 연결된다.자리에 없어도 전화를 못받는 일이 없다.삼성전자도 다음달 9일부터 이런 휴대폰 구내전화 서비스를 도입,본격적인 이동사무실 시대를 열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업 전용서비스 시장에 대해 관심이높아지면서 벤처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선솔루션과 같은 데이터서비스의 비중이연말이면 전체 기업전용 서비스 이용량의 40∼50%에 이를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택시요금도 전자화폐로

    택시요금도 현금대신 전자화폐로 낼 수 있게됐다. 전자화폐 개발업체인 몬덱스코리아는 20일 “서울시내 개인택시 1.000대에 전자화폐 결제용 단말기를 설치,전자화폐로 택시비를 낼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이들 택시 외부에는 몬덱스로고가 부착돼 전자화폐로 택시비를 낼 수 있는 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승객이 현금대신 내는 전자화폐 몬덱스카드를 단말기에 꼽고 해당금액을 입력하면 자동처리된다.영수증도발급된다. 기존 신용카드에 비해 이 전자화폐는 전화나 부가가치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라는 지적이다.또 단말기가전자수첩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다. 몬덱스코리아는 연말까지 이 단말기를 수도권 일대의 영업용 및 개인택시 1만대에 추가보급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 [굄돌] 평범한 이웃

    아침 출근길,그 전날 늦은 퇴근 탓에 주차장 중앙 통로에세워두었던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잠시 기다리면서 그동안 안전띠를 매고,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작동상태로 해 놓고….보통 하듯이 그렇게 막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벨이 울린다.우와,누가 이렇게 내가 핸드폰 켜는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 그런데 어라,들려오는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다.아하! 음성메시지. “차 주인 되시죠?죄송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메시지는 새벽에 일찍 차를 빼다가 실수로 내 차를 받았다는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급히 출장을 가는 길이라 메시지를 남기니 연락을 해주면 변상하겠다고 했다. 그제서야 내려서 차를 살폈다.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그냥 가버리지 않았을까.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그 깜깜한새벽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일을 하고 있자니 다시 전화가 왔다.메시지를 남겼던 그 목소리였다.“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만나서 변상을 해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우리 아파트같은 동에 살고 있었다.내 기분은 이미 돈을 받을 필요가없었으나,그는 한사코 변상을 하겠다고 하였다.“뭐 크게망가진 것도 아닌데…,정 그러면 한 3만원만 은행으로 보내주세요.” 길가에서 차를 펴주는데 1만원쯤 한다고 들었기에 거기에 스프레이를 사서 뿌리고 해도 그 정도면 충분할듯 싶었다. 전화를 내려놓으며 내 마음은 사무실 천장에 올라가 있었다.그런 사람이 어디 책 속에나 있지 않고,현실의 내 이웃이라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차가 조금 망가진 것은이미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달쯤 지난 후,통장을 정리하다 보니 출처를 모르는 10만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날짜로 미루어 볼 때 그 이웃이 보낸 것임이 분명하였다. 그를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적어 두었더라.나는 잠시 수첩을 뒤적이다가 이내 덮어버리고 말았다.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그를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이웃들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픈 욕심이었다.어쩌다 우연히 나와 인연이 있었을 뿐,우리의 이웃은 모두 다 그 사람 같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황인홍 한림대교수·가정의학
  • 학생들 북적 ‘게임방의 하루‘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웬만한 어른들보다 바쁜 요즘 학생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PC방이다.상가 건물마다 하나씩 들어서 있는 PC방은 ‘상상력의 놀이터’이자 학원에 가기 전 잠시 들리는 ‘정류장’ 같은 곳이다.2001년 5월.어른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를 살짝 엿봤다.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와요”“엄마가 집에서는 게임을 못하게 해요”“시간때우기 좋아요”“갈데가 없어요”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PC방.아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앗 몬스터가 온다.바바리안은 뭐 하는 거야?이쪽으로 유닛을 옮겨.에이 죽었잖아 치∼이”‘몬스터’ 퇴치에 나선아이들이 소란스럽다. 자율방학이라 하루 쉰다는 초등학교 5학년생 민수,윤태,병일이는 ‘이따가 2시에는 영어 학원에 가야한다’며 그때까지만 놀거란다.지난달 컴퓨터를 생일선물로 받은 뒤 ‘디아블로Ⅱ’ 게임에 흠뻑 빠진 태영이는 아침 10시부터 일찍감치 자리를 잡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영어회화,태권도,피아노,독후감,축구.병일이가 매일 가는학원만 5곳이다.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학원을 옮겨다니는 짬짬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곳을 찾는다. 12시가 넘자 아이들이 점심 먹으러 간다며 일어섰지만 태영이는 PC방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으며 여전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 2시30분.인근의 또다른 PC방.제일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본따 ‘godgod’라는 이름으로 ‘디아블로Ⅱ’ 배틀넷에접속한 창우(12)는 좋아하는 캐릭터인 ‘바바리안’ 전사로변신해 있다.창우는 너무 바빠서 금요일과 일요일에만 온단다.창우의 수첩에는 학원 시간표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월·수요일 영어과외를 끝내면 학습지 선생님과 국어,한자 학습지를 푼다.화·목·토요일은 외국인 영어수업이 있고,뒤이어 수학학원에 가야한다. 창우는 “다른 애들도 다 하는걸요.학원도 재미있어요”라며 오히려 담담하다. 창우는 PC방에서는 게임만 한다.친구들과 팀을 짜서 배틀넷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엄마 잔소리도 듣지 않아서 좋다.학교 숙제는 집에서 한다.세계 유명 박물관의 조각 작품과 작가들을 정리하는 숙제를 인터넷으로 유명 박물관에 접속한 뒤 조각사진과 작가들을 찾아 다운받았다. 창우는 “어른들이 PC방에서 야한사진이나 이상한 영화를보는 것이 제일 꼴불견”이라고 꼬집었다. 구석에 앉아 연신 깔깔거리고 있는 6학년 소영이(13·여)는 ‘Love 13살 우리 널잣 헤헷’이라는 대화방에 들어가 채팅을 하느라 바쁘다.소영이의 대화명은 ‘빨간여우’다.채팅이 끝나면 ‘흑장미 교양클럽’이라고 여자친구들끼리 만든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수다를 떤다.집에서도 매일 3∼4시간채팅을 하는 소영이는 “8시간 연속으로 채팅을 한 적도 있다”면서 “인터넷에서는 대학생 오빠한테도 반말을 할 수있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들어온다.1학년인 영규(14)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PC방에 온다.‘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을 2시간 정도하고 학원으로 향했다. 오후 9시30분 종합반과 단과반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노량진의 한 PC방.15평 남짓한 지하 PC방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화상채팅을 위해 켜놓은 스피커에서는 시끄러운 음악과 욕설이 묻어 나왔다.채팅을 하던 고등학생 진우(17),경호(17) 등 같은 단과반 친구 6명은 미성년자 출입금지 시각인 10시가 다 되서야 PC방을 나왔다.PC방을 나온 아이들은 잠시옥신각신하다가 진우 등 3명은 다른 데로 향했다.채팅을 하던 여학생과 번개(즉석만남)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진우는 “12시까지만 놀다가 집에 간다”며 사라졌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비스트는 잔혹하고 폭력적인 전자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비유해 ‘미국에서는 일곱 살 정도가 되면 전쟁에 징집된다’고 꼬집었다. PC방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길은 괜한 노파심일지도 모른다.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건강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탈리아음식 애호가 신흥순씨

    “이탈리아 음식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죠.” 신홍순(60) LG패션 고문은 밖에서 식사할 때는 항상 이탈리아 식당을 찾는다. “패션업을 하다 보니 이탈리아로 출장 갈 기회가 많아이탈리아 음식의 맛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동료,후배들을 데리고 괜찮다는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생활의 재미’란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멸치젓인 앤초비와 발사믹 식초를많이 먹는 등 식생활이나 가족 중심의 생활습관이 우리와닮은 점이 상당히 많아요.” 신씨는 이탈리아 음식 가운데서도 특히 생선요리를 즐긴다.우리나라와 같은 반도국가인 만큼 이탈리아 남부지방은 생선요리가 발달했다.생선에 올리브유와 향신료를 넣고찐 요리가 많아 소화가 잘 되고 위에도 부담이 적다. 신씨가 추천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은박지에 싸서 나오는‘스파게티 알 까르또쵸’.이름에 ‘싼다’는 뜻을 지닌까르또쵸가 들어간 이 요리는 향과 온도가 보존되고,무엇이 들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켜 더욱 맛이 살아난다. 또한 피렌체 스타일의 소등심구이인 ‘피오렌티나’도 신씨의 추천메뉴.고기가 굉장히 두껍고 안은 벌건 색이며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갑오징어 먹물로 만들어 까만 색이 나는 리조또와 스파게티 세삐에의 맛은 오묘하기 짝이 없다”고 극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반찬을 안 먹기 때문에 대체로 음식이짠 편입니다.진짜 이탈리아 요리에는 피클이나 고추절임이 안 나오죠.”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 짜기 때문에 식사 중 와인을 자주 마신다. 식당을 돌아다니며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의류 매장에 도입하기도 했다는 신씨는 자신만의 맛있는 이탈리아 식당 목록을 수첩에 적어두고 항상 수정,보완한다고귀뜸했다. 윤창수기자
  • 박노항씨 “알고보니 컴맹”수사관 허탈

    ‘병무비리 몸통’ 박노항(朴魯恒·50) 원사에 대한 수사가 27일 군·검 합동수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원사와 관련된 병무비리가 100여건이 넘는 데다 그가 소극적인 태도로 수사에 응하고 있어 수사기간도 최소한 5∼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다른 수사관계자는 “수사의 주대상자인 정치인과 군장성의 병무청탁 등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이들의 경우 (지위를 이용해)청탁은 하되 돈은 주지 않는다”고 말해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뇌물총액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렵다는점을 시사했다. 서 단장은 특히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기획체포설’과관련,검거과정의 어려움과 고생담 등을 장황하게 소개한뒤 “정치적 의도는 있을 수도 없고,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박 원사는 오전 11시7분쯤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감장소인 서울 영등포구치소로 떠나기 직전 “지은 죄가 너무 많다.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지난 25일 검거 당시 입었던 감색 운동복에다 하늘색 슬리퍼를 신고 수갑을 찬 박 원사는 초췌해진 모습으로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간간이 눈을 감기도 했다. ◆박 원사는 수배중이던 98년 7∼8월 국방부 합조단에 함께 근무하던 옛 동료 4명을 만나 소주를 마시면서 신세를한탄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박 원사를 만났던 전·현직동료 가운데 일부는 합수부 발족 이후 처벌을 받았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박 원사가 도피생활 도중 기록한 유서성격의 낙서 수십장이 나왔다.박 원사는 연습노트와 광고전단 이면지를 활용,‘죽고싶다’‘나를 잡으면 특진을 시킨다니…’‘내가 강도질을 한 것도 아닌데…’ ‘돈도 별로 없다’는 등도피생활의 갑갑한 심정을 적어 놓았다. 군 검찰관계자는 “박 원사는 평소 TV 뉴스와 자신과 관련된 일간지 기사를 꼼꼼히 챙겼으며 그때의 심정을 글로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수물품 가운데 전자수첩과 함께 박 원사의 ‘비리장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 컴퓨터도 수사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전해지자 수사관들을 허탈해 했다.수사팀에 따르면 “조사결과 박 원사는 ‘컴맹’수준으로 평소 컴퓨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정관계인사 연루 확인

    ‘박노항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단(단장 徐泳得 공군대령)은 26일 박씨와 관련된 140여 병역비리 미결사건 가운데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연루 혐의를 일부 파악하고 이들 사회지도층 인사와 박씨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해체된 검·군 합동수사반의 병역비리 수사결과,박씨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15건 가운데 정치인 자제들이 연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박씨에 대한 도피행적 등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주말부터 1차로 과거 조사를 받았던 사회고위층 인사들과 구속 수감된 전·현직 군의관,병무청 직원 등을 차례로소환, 관련 부분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박씨가 개입한 병역비리에는 국군수도통합병원 소속 군의관 임모 소령(구속중)을 연결고리로 한 전·현직 국회의원과 중앙일간지 사주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에 앞서 은신처에서 압수한 박씨 소유의 K전자수첩 기록이 모두 지워진 사실을밝혀내고 제조업체인일본 S전자회사 본사에 수첩을 보내는 등 내용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군 검찰은 27일 오전 박씨에 대해 군무이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차관보회의를 열어 지난 2월 해체된검·군합동 병역비리수사반을 재가동키로 하고 구체적인방안을 검찰과 협의키로 했다.합수부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 조사결과,박씨는 98년 5월25일 도피 직후부터 누나(57)의 도움을 받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33동 1113호에서 줄곧 은신해 왔으며 지난해 2월 중순 6층에서 현재의 11층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군 검찰은 또 아파트를 정밀 재수색해 수표 6,000만원과현금 800만원 등 모두 6,800만원의 도피자금을 주방 싱크대와 안방 장판 밑에서 찾아냈다. 노주석기자 joo@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수사 급물살

    병역비리 수사에서 핵폭풍을 불러올 ‘박노항 리스트’의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원사의 아파트에서발견된 답뱃갑 크기의 일본 S사의 K전자수첩 1개가 핵폭풍의 잠재적 진앙지.현재는 박 원사에게서 돈을 빌린 환경업체대표 1명(여)의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남아 있다. 박 원사는 “도주 직후인 98년 6월쯤 건전지를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방전돼 모든 기록이 지워졌으며 여자이름은다시 입력했다”고 주장했다.군 검찰은 박원사가 도피과정에서 고의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전문가 5명에게 전자수첩의 복원을 의뢰했지만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이수첩이 97년 이전 제품으로 ‘한번 방전되면 복원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사팀은 전자수첩의 중요성을 감안,일본본사에 직접 복원을 의뢰키로 했다. 전자수첩에 수록된 내용이 복원되면 이른바 ‘박노항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박씨가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병역비리는 140여건이나 앞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는 게 수사진의 판단이다.실제 박씨는병역면제와 카투사선발,입영연기,부대배치,보직조정,의병전역 등 거의 모든 유형의 비리에 개입해왔고 함께 병역비리를 저질렀던 원용수(元龍洙·전 준위) 전 육본 모병연락관의 수첩에 적혀 있던 430여명 중 상당수가 박씨를 통해병역청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사의 전자수첩에서는 반부패시민연대가 지난해 2월검찰에 제출,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의단초가 됐던 120여명의 명단이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이 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54명을포함, 재계와 관계 인사 등 비리 의혹대상자 120명이 수록돼 있었다. 직업별로는 ▲정계 인사 54명(병역의무자 기준으로는 75명) ▲재계 1명 ▲연예계 3명 ▲체육계 5명 ▲자영업 등 기타 35명 등이다. 군·검찰 일각에서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모 중앙언론사 사주,중견 변호사,중소기업체 사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게다가 군 ·검이 98년 5월이후 몇차례 거듭된 수사에도불구하고“고위 공직자 등의 자녀가 일부 석연찮게 병역면제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원사가 도피중이어서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밝혀온 바 있어 박씨의 검거로 그간 흐지부지 중단돼온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가 얼마나 확인될지 주목된다. 노주석기자 joo@
  • 보세구역서 비자 교환 처벌

    규제개혁위원회는 25일 공항 보세구역에서 비자나 탑승권을 바꿔치기하다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불법 출입국을 위해 여권이나 선원수첩 등을 제공하는 행위는 처벌해 왔으나,공항 보세구역에서 사증이나탑승권을 바꿔치기해 환승하는 경우 처벌 근거가 없어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못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손안의 PC’PDA시장 급성장

    ‘컴퓨터와 휴대폰이 만나면’ PDA(개인휴대용단말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초기의 전자수첩 수준에서 무선 인터넷·멀티미디어통신 등이 가능한 ‘손안의 컴퓨터’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PDA는 포스트PC 시대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휴대폰과의 통합바람은 엄청난 위력을 예고하고 있다.지난달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정보통신전시회 ‘세빗 2001’에서는 휴대폰 기능을 합친 PDA가 향후 대세임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모바일엑스포’에서 무선 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PDA와 관련기기들이대거 선보였다.한국통신프리텔,한맥아이티 등 60여개 업체가PDA용 첨단기술들을 쏟아냈다. PDA 역사는 84년 영국의 사이언(Psion)이 첫 개발한 ‘사이언 오거나이저’로 시작됐다.그러나 20년도 안돼 21세기 생활패턴을 바꿀 ‘차세대 컴퓨터’로 자리잡고 있다. 기능에서 확인된다.대형 액정화면으로 인터넷에 접속,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메모장,주소록,일정관리 등은 기본이다.크기는 손바닥 정도에불과하다. PDA는 휴대폰과 무선인터넷 시장을 다투고 있다.휴대폰 기능을 통합한 단말기는 물론 핸드헬드PC 등 PC형태를 축소한다기능 복합 단말기 등으로 시장을 노리고 있다.관련업계는2.5세대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cdma2000-1x,즉 IS-95C서비스가 대중화할 하반기부터 시장 판도변화를 예상하고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8만여대.99년의 6만대와 별 차이가 없다.휴대폰이 연간 1,000만대 이상팔린 것과 비교가 안된다.그러나 올해는 ‘PDA 원년’이 될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올 초 국내시장 규모는 10만∼15만대로 추산됐으나 1·4분기 매출이 업체별로 2∼4배 급성장했다.4배 이상을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PDA가 차세대 컴퓨터로 자리를 굳히려면 배터리문제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동통신,컬러 LCD(액정장치) 등 다양한 기능과 장치가 부가되면서 전력소모가 훨씬 커졌다.전송속도,PC와의 데이터 호환,응용 프로그램 부족도 숙제다. 박대출기자 dcpark@. *국내시판 단말기업체 주력상품. ■싸이버뱅크(www.cb.co.kr)는 지난해 ‘PC이폰’(PC-EPhone)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PC이폰은 PDA·이동전화·블루투스(무선접속) 기술 등이 결합돼 있다.용량이나 성능면에서 486급 미니컴퓨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해상도는 640×480 VGA급을 실현한다.회사측은 ‘휴대폰 같은 PC’라며 거대 메이저회사들의 제품보다 기술적으로 6개월 이상 앞섰다고 주장한다. 싸이버뱅크는 무선통신·정보기기 분야의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PDA 기술,이동통신 기술,OS(운영체계)·응용프로그램기술, 인터넷 네트워크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관련분야의국내 최고 기술진 80여명이 원천이다.차량정보단말기,전자책,게임폰 분야로 접목시킨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미주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상당한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일본시장에서는 일본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을 설립,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남미시장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비텔콤을 통해 진입할 계획이다. ■국산 PDA업계의 터줏대감격인 제이텔(www.jtel.co.kr)의주력모델 ‘셀빅 아이’(Cellvic i)는 지난해 10월 홍콩전자전에서 홍콩전자산업협회 대상을 받았다.세계 최소형(크기 98×60×120㎜,무게 86g)에 영어와 중국어를 완벽하게 지원,세계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지난 2월에는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우수벤처디자인상을 받기도했다. 셀빅아이는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웬만한 PC 못지않게 다양하다.메모·필기장 주소록 일정관리 계산기 영한·한영사전및 필기체 인식 등 PDA의 일반적인 기능은 기본이고,우수한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췄다.휴대폰을 케이블로 연결하면 곧바로 인터넷 검색과 e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다.특히 일반문서파일을 셀빅용으로 가공하면 ‘쿨뷰’(Coolview)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을 수도 있다. 회사측은 셀빅아이가 올 1·4분기 자사제품 판매량 가운데80%를 차지했으며,국내 전체 PDA 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을보였다고 밝혔다. ■‘럭시앙’(LUXian)은 국내 최초로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증을 받은 국제표준형 PDA.지금까지 외국산 PDA를 수입·판매해온 세스컴(www.cesscom.com)이 첫 고유모델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이 내장돼 음성전화는 물론이고 64Kbps 속도의 IS-95B 고속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것.따로 휴대폰을 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어 버튼만 누르면 인터넷 검색과 e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다. 206㎒급 CPU에 16MB 램을 채용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화면 해상도 240×320에 16가지 농도로 조절되는 흑백액정을 장착,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회사는밝혔다.MP3 플레이어,대용량 개인정보 관리기능을 갖췄으며한글 소프트웨어도 20여가지가 내장됐다.특히 MS 포켓 엑셀,포켓 워드,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필수 사무용 소프트웨어가기본 탑재됐다.책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는 전자책 기능도갖췄다.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마케팅을 펼쳐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제스 컬러’(ZeSS Color)는 종합 인터넷 솔루션업체엠플러스텍(www.mplustech.com)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컬러액정 PDA.동급 최대 메모리(24MB)와 컬러PDA로는 가장 저렴한 가격(60만원대)을 자랑한다.제스 컬러는 MP3플레이어,음성을 녹음하는 보이스펜,지리정보시스템(GPS) 등 기능을 갖췄다. 무선주식거래,영어사전 검색,개인정보 관리,금전지출 관리,이미지 보기,온라인 게임 등도 할 수 있다. 32비트 92㎒ CPU를 장착했으며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됐다. 무선적외선 포트가 달려 노트북PC나 휴대폰 등과 간편하게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다.팩스모뎀 랜카드 스캐너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능 확장성도 뛰어나다. 올해 PDA부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엠플러스텍은 제스 컬러를 기반으로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핵심인 무선인터넷 정보단말기 분야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팩 포켓PC’(iPAQ)는 세계 PC업계를 장악하고 있는컴팩(www.compaq.co.kr)의 다기능 멀티미디어 PDA.요즘 추세에 맞춰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함께 갖췄다. 320×240㎜ 컬러 터치스크린 액정을 장착했으며 무게 170g에 첨단 인체공학 디자인을적용,편리성이 높다.PDA용으로는가장 빠른 206㎒급 32비트 CPU를 사용했다.내장 메모리도기본 32MB(최대 96MB 확장 가능)에 달해 동영상 등을 빠르게볼 수 있다. 워드와 엑셀 등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깔렸으며 한글처리도 완벽하다.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있고 버튼만 한번 누르면 쉽게 음성을 녹음할 수도 있다.고급 액정을 사용해 야외에서도 화면을 볼 때 빛이 반사되지 않으며 광 센서가 부착돼 화면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CDMA 확장팩(30만원대)을 달면 휴대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 위치추적장치 블루투스 등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쓰는 것도 가능하다.
  • 서울대 잇단 위기론속 교수끼리 ‘티격태격’

    서울대 위기론과 개혁론이 잇달아 제기되는 등 총장과 교수들의 불협화음으로 서울대의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대가 대학과 학문의 수준을 높이기 보다는 학문 이기주의에 빠져 권위 다툼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적지 않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대 대학본부 4층 총장실에서는 교직원 수첩을 놓고 이기준(李基俊)총장과 인문대,사회대,자연대 등 3개 단과대 학장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는 교직원 수첩의 목차가 예전과 같이 인문대가 가장먼저 나오고 사회대·자연대 등의 순이 아니라 간호대·경영대·공과대 등 가나다 순이었기 때문이다.수첩의 순서는 ‘서울대 안에서 문리대가 최고’라는 순수 기초학문에대한 우대를 상징한다. 권영민(權寧珉)인문대 학장은 “20년 동안 문리대 중심으로 이어져온 순수 학문 숭상의 전통을 총장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3개 단과대는 지난 13일 교수들에게 배포된 수첩 750여부를 모두 회수해 반납했다. 지난달 6일 이 총장은 55년 동안 서울대를 상징하던 휘장안의 라틴어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을 ‘서울’이라는 한글로 바꾼 명함을 만들어 사용하다 반발을 샀다.교수들과 총동창회는 “총장이 독단으로 학교 상징을 바꾸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002학년도 새 입시안’을 둘러싸고도 진통을 겪었다. 격론 끝에 지난 1월17일 입시안이 발표되자 16개 단과대학장 전원이 ‘새 입시안에 반대한다’는 자필 서명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학장들 자신이 발표한 입시안을 그 자리에서 반대하는 이상스러운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학장들은 “정원 감축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뼈대로 하는 입시안은기초 학문을 황폐화시키고 학문의 균형 발전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소장 교수들이 중심이 된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18일 총장 평가백서의 성격을 띤 ‘서울대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설문 참가 교수 937명 가운데 67.3%가 ‘총장이 취임한 뒤 2년 동안 서울대에 대한 외부 평가가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측은 “이 총장은 취임 이후 연구력향상에 최선을 다해100위권 밖에 머물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순위를 73위로 끌어올렸고,세계적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원 영어논문 작성,영어강의 확대,외국인학생 유치,교수연구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족벌언론 “신문고시 부활 안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신문시장의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관행에 제동을 걸고자 ‘신문고시’제도를 부활하겠다고밝힌 뒤 조선·중앙·동아 등 3개 족벌신문사가 지면을 통해 한 목소리로 ‘절대불가’를 외치고 나섰다. 공정위가 상정한 신문고시안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지난달 28일 반박·보충 자료를 요청한 사실을 두고,3개사는 ‘규개위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거나 ‘반려했다’는 등의 왜곡보도까지 서슴지 않았다.이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이은 공정위 조사마저 “(현정권이)비판적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조선일보는 1∼7면 가운데 무려 6개면에 걸쳐 공정위,또는 신문고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사·칼럼을 6건 실었다.조선일보는 3면 ‘기자수첩’에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부활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지적하고,4면 해설기사에서 “신문고시는 공정위의 신문 때리기”라고 주장했다.7면 ‘김대중칼럼’에서는 “세무조사로 비판적 신문들을 위협하고,신문고시로판매망을 위축시키며 사생활 공개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중앙일보는 ‘명분없는 신문고시 철회하라’는 사설에서 “기존 공정거래법에 각 분야의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규정·조항이 있음에도 굳이 신문만 별도의 족쇄를 채우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는 “규제위(규개위)에서 제동이 걸릴 정도로 무리한 고시까지 서두르는걸 보면 아무래도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의혹설을 제기했다. 동아일보 역시 31일자 3면에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제정문제점’을 조목조목 항목으로 제시하면서 공정위 의견수렴과정의 문제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들 세 신문은 현 신문시장 상황에서 ‘신문고시’의 긍정적 측면이라든가,보완책 등 대안은 단 한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3개 신문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편 중앙일간지도 적지 않았다.같은 날 경향신문은 공정위 관계자 말을 인용,“최근 일부 언론의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규개위원들도 신문고시안 통과에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일부신문들이 공정위 고시안을 자신들의 이해에 맞게 곡해하며반대논리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겨레신문도 “29일규개위 경제1분과위 예비심사 과정만 놓고 ‘제동’‘유보’‘부활반대’로 앞질러 나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높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신문고시 부활방침에 대해 신문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지난달 7일 언론사의 불공정행위 일제조사를 발표한 후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의사결정 과정의 혼선, 의견수렴 부족 등이 지적됐고 이 와중에 공정위가 전격적으로 신문고시 부활을 발표해 의혹이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신문고시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있는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명분마저 일부신문들이 왜곡 보도한다는 점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상임대표 성유보외)는 지난달 28일낸 성명에서 “신문협회는 96년 이후 26회나 시장정상화를결의했으나 외려 경쟁은 극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신문업계가)자율규제로 과당경쟁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은 허구”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회장 이우충)도 1일 “신문사들이 일선판매자의 입장을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공정위의 신문고시안을 적극 찬성,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공염불’에 그친 공영방송 다짐

    지난달 21일 밤 MBC는 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방송을중단한채 20여분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같은 시각 KBS,SBS 등에서는 자막 속보만 내보내고있었다.“천재지변도 아닌데 너무하다”는 일부 항의도 있었지만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를 포기하고 정 회장 별세뉴스를 다룬 것은 공영방송 MBC의 면모를 다진 ‘신선하고가상한’편성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 ‘가상함’은 며칠 가지 못하고 얼굴을 바꿨다. 스타들이 총출동한 수목드라마 ‘호텔리어’의 방송 하루전인 3일,MBC는 드라마 홍보를 위한 ‘호텔리어 쇼’를 간판급 시사프로 ‘PD수첩’대신 방송하려다 비난이 일자 취소했다.하지만 ‘PD수첩’이 전혀 방송 준비가 안된 탓에 이시간대에 3일 방송된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 등판경기를편집해서 내보내기로 했다.‘PD수첩’은 최근 ‘신문개혁’‘스포츠신문 선정성’을 날카롭게 접근해 화제가 됐던 그프로다. 공영성보다 상업성을 중시한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MBC는 얼마전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순수국산 창작애니메이션 ‘가이스터즈’(금 오후5시20분)를 방송 석달도 안된 지난달 30일 종영하고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런딤’을 방영키로 했다.시청자들은 “청소년 프로를 오후 5시에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애초에 방송의지가 없지않았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이밖에도 MBC는 4월3일 박찬호 선수 등판경기 중계를 이유로 아침뉴스를 모두 없앨 방침이고 앞으로도 박찬호 경기는정규방송 관계없이 생방송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얼마전에는 MC 이경규가 바지를 내린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비난을 받은 주말 오락프로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방송법에서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사전심의조차 거치지 않았던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방송위는 조만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MBC에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갈짓자 걸음’을 걷는 MBC 편성행태에 대해 MBC 시청자비평 프로 ‘TV속의 TV’인터넷 게시판에도 MBC 편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한마디로 원칙이 없다는 주장이다. MBC의 정체성 논란은끊이지 않았던 문제.하지만 최근 김중배 신임사장이 부임하면서 MBC 공영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될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었다. 일각에서는 광고수입만으로 먹고사는 현행 체제에서 MBC에공영성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최근 일련의 편성 시비는 ‘무늬만 공영방송’인 어정쩡한MBC의 위상을 일신하든지,아예 상업방송의 길을 찾든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계기인 듯 싶다. 허윤주기자 rara@
  • 신임장관 독대 보고 안팎

    ‘3·26개각’으로 입각한 신임 장관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호된 면접시험을 치렀다.2일부터4일까지 조를 나눠 김 대통령을 독대키로 한 데 따라 이날 임동원(林東源) 통일·한승수(韓昇洙)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등 4명이 릴레이 보고를 마쳤다. 장관 한 사람에 20분씩 할당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예정시간을 넘겼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김 대통령은 배석자없이 이들 장관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수첩을 보면서일일이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수석비서관조차 배석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국정보고패러다임의 변화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과 장관들과의 독대보고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않았으나 외교·안보팀의 팀워크 보강과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사전준비 철저인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개각 및차관급 인사에서 장·차관이 모두 바뀐 외교·안보팀에게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예전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을 염두에 둔 지적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은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지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상시적 체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시적 조치들을이끌어 낸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복안이다. 또 이근식 행자부장관에게는 최근 문제가 된 화염병 퇴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도 아울러 주문한 것으로전해진다. “화염병과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의지이기도 하다. 신임 장관들의 김 대통령 독대보고는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의 건의로 이뤄졌다.박 수석은 “신임 장관들에게 독대의 기회를 줌으로써 힘을 실어주고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뜻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대통령 자신의 국정구상을 직접 장관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이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약사노바’ 3년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9일 컴퓨터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킨 뒤 강제로성관계를 맺은 약사 권모(31)피고인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과정에서 피해자 다수와 합의를 본점,초범인 데다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할 수는 있으나‘약사’로서의 전문지식을 범죄에 악용하고 피해자들의수치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등 죄질이 나빠 실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K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95년부터 약사로 일해온 권피고인은 자신이 일하던 약국에서 빼돌린 약을 여성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해오다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경찰에 붙잡힐 당시 권 피고인의 수첩에는 140여명의 여성 이름과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어 피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심 선고 때까지 합의를 거부한 피해자는 2명뿐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계, 때와 장소 맞춰 입는다

    시계가 멋을 내는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시계를 수집하는 ‘시계족’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면 시계족들은 1만∼2만원짜리 플라스틱 전자시계도 마다하지 않는다. 회사원인 이혜선씨(29)의 액세서리통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가 10여개가 넘는다.비록 10만원 안쪽의 중저가지만 그는 “출근할때 옷색깔에 맞춰서 시계를 고르는 재미가 끝내준다”고 말한다. 또 일부 직장인들은 수백만원하는 수입명품 브랜드를 카드로 그어 사기도 한다. 시계 브랜드 ‘로만손’의 정유진씨도 “팔찌겸용 시계는100∼300만원대의 제품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잘 팔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때론 ‘계나 적금을 부어서’ 사는 경우도 있다.시소 커뮤니케이션의 나혜선씨는 “여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형계’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최근엔 ‘시계계’를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계족인가 시계족의 첫번째 특징은 무조건 ‘시계를 좋아한다’이다.“핸드폰이나 전자수첩에 시간 잘나오는데 시계는 왜 사”라고 절대 생각하지않는다. 스위스계 시계회사의 한국자회사인 스와치코리아의 AS팀에 따르면 “현재 스와치콜렉션을 100여개 이상 소장하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스와치는 97년 한국에서직판을 시작한 이후 매년 30%씩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멋을 안다’.사내에서 옷을 잘입는다는 평가를받는 47살의 정진형씨.그는 평소 똑같은 시계를 매일 차는법이 없다. 정씨는 “캐주얼하게 입었을 때는 팔찌형 시계를 찬다.골프를 갈때는 브라운 가죽 시계를,수영을 할때는 초시계 기능이 있는 스포츠시계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시계족’의 출현은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시계수입업체 한국코사리베르만은 “90년대 중반이후 패션브랜드인 에르메스,구찌,샤넬 등이 시계를 토탈패션의 범주에포함시켜 생산·판매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시계족들이 나타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와치그룹은 96년부터 스와치 시계 수집인들의 모임인‘스와치 더 클럽’를 지원해오고 있다. ■유행 디자인 각 브랜드별로 보석시계·스포츠용시계·팔찌형 시계 등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다.여성들에게는 팔찌형 메탈시계가,10대에서는 화려한 색깔의 플라스틱시계가 여전히 인기다.또 시계판 안에 3개의 시계가 들어있는 ‘크로노그라프’시계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한다. 게스와 까르띠에는 올해 다양한 색깔의 파스텔톤 시계를선보였다.특히 로고가 들어간 시계줄이 많이 눈에 띈다.게스의 G로고 시계,펜디의 FD로고시계,에르메스의 H로고시계등이 있다. ■가격 패션시계중 ‘보석시계’라고 불리는 까르띠에나샤넬 쇼메 불가리 라도 로만손 등 브랜드 제품은 언론에서는 가격미정으로 소개될만큼 수백만원∼수천만원대의 고가가 많다.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제니스나 IWC같은 고기능성레포츠 시계의 경우은 200만∼400만원. 반면 미국계 디자이너 브랜드인 게스,캘빈클라인,DKNY와아르마니 등은 10만∼40만원대의 중저가.미국의 가죽제품전문브랜드인 ‘코치’가 내놓은 코치시계는 30만∼100만원대이다.미국 부시대통령이 착용해 유명해진 타이맥스의‘턴앤풀알람’는 15만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의상·시계 코디법.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어떤 시계를 찼나’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시계로 깔끔하고 감각적인 멋을 연출하려면 어떻해야 할까?스와치코리아의 도움으로 의상과 활동에 맞춰 시계 코디하는 법을 알아봤다. ■밝은 컬러의 캐주얼 시계줄이 플라스틱이나 우레탄과 같은 가벼운 소재의 밝은 컬러의 시계를 착용한다.파스텔톤이 유행인 봄에는 파스텔톤 시계가 좋다.특히 힙합차림의젊은 세대는 시계유리알이 앞으로 튀어나온 커다란 전자시계도 좋다. ■운동복·스포티한 의상 시계알 안에 또다른 시계가 3개가 있는 크로노그라프 시계나,스쿠버다이버용 시계가 훌륭한 악세사리 효과를 낸다. ■캐주얼한 정장 검정이나 갈색의 가죽밴드나 얇은 메탈시계줄의 시계를 택한다.화려한 장식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클래식 정장 이럴 때는 장에 묵혀놓은 혼수예물용 시계도 좋겠다.가죽줄이나 메탈줄 모두 좋다.시계알은 직사각형이 최근 유행하는 클래식 시계 스타일이다. ■파티나 드레시한 차림 화려한 의상에는 그에 걸맞는 보석이 박힌 시계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여성뿐 아니라 남성용 보석시계도 각 브랜드별로 준비돼 있다.팔찌시계의알이 동그란 것은 여성적,네모형은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문소영기자
  • 세무 행정개혁 공로 ‘청백리상’수상 김태형씨

    김태형(金泰衡·46·국세청 감사관실 6급 세무감사관)씨는일반인들로부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세무분야의 개혁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청백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98년 8월 본청 감찰과에 부임,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조직 혁신 업무를 맡았던 김씨는 “세무담당자 가운데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감시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만큼 발본색원할 날이 멀잖았다”고 자신했다. 27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도 검은 돈의 유혹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전세무서에서 근무하던 85년 6월한 업체로부터 당시로서는 아파트 3채 값인 6,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뿌리치고 20억원대 부정환급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75년 전북 이리시 남성고를 졸업한 뒤 경북 영천세무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직 서울 강남구 개포동 19평짜리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와단국대 경영대학원에서 세무학을 전공한 늦깎이 학구파이기도 하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PD수첩팀과 서진희씨(주부·경기 구리·남양주시민모임 부의장)가 반부패상을 받았으며 강석인씨(부산 영도경찰서 부청문관·경감)와 권순호씨(건설교통부 주택관리국 건축과 주사보),이두안씨(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정보계·경위)가 청백리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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