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첩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미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5무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82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대졸 도시여성 90% “싱글이 좋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대졸 도시여성 90% “싱글이 좋아”

    20여년의 개혁·개방 정책은 중국에 ‘새로운 인간형’을 창출했다.‘독립·자유·창조’를 인생의 코드로 삼고 있는 중국의 신세대들은 20세기 들어 중국 현대사에 등장한 어떤 젊은 세대보다 낙관적인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통상 청춘세대로 불리는 15∼24세의 청년층 인구는 2억명 안팎이다.매년 2000만명이 늘고 있으며 이들 중 45.3%가 14년(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았다.26.3%가 적어도 외국어 한개 이상을 구사한다.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만들어 낸 중국의 ‘신인류’들은 향후 중국 사회변화의 주도세력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특유의 ‘사우나 더위’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은 밤이 되면 자신들의 열정을 발산할 공간을 찾는다.대표적인 거리가 베이징 동북쪽에 자리한 차오양취(朝陽區) 싼리툰(三里屯)이다.수백개의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굉음에 가까운 라이브 록음악이 어우러져 거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유’가 느껴진다. 4인조 록밴드의 연주에 맞춰 한참동안 몸을 흔들다 무대에서 내려온 대학생은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놀아야 스트레스가 풀려요.”라며 씩 웃는다. 요즘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워싱워수주스쿠(我行我素就是酷·자기 생각대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멋지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최근 중국 베이징 현지 언론이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학생(18∼22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멋진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대부분이 ‘독립·자유·창조’를 꼽았다. ●“내 멋대로 사는게 가장 멋져” 이들 중 10%는 매달 2000위안(30만원) 안팎의 소비를 하고 5%는 3000위안(45만원)을 쓴다.이 액수는 베이징의 노동자 평균 급여 수준의 2∼3배에 해당한다.‘소비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자유가 보장된다.’고 믿는 이들에게 기성세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의 청춘세대들은 ‘속도’에 민감하다.장년층 이상의 ‘만만디 세대’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보다 빠르게 활동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생활을 갈망하는 것이 이들의 행동 양식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마이카 시대와 함께 ‘퍄오이쭈(漂一族)’들이 확산 중이다.‘바퀴 위에서의 생활(자가용)’은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다.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새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10∼15%를 대학생들이 구입했다.베이징 런민(人民)대학 3년생 리링화(李英華·21·여)는 “자동차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 자신의 활동 시간과 공간을 최대한 늘려주는 생산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확산도 속도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중국 9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들 가운데 청춘세대는 절반 이상에 이른다.매주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8시간이다. ●새로운 유행,스타 숭배족 자유에 대한 추구는 청소년들에게 ‘톄간 주이싱쭈(鐵杆追星族·스타 숭배족)’로 투영된다. 15세 안팎의 주이싱쭈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노인 세대들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지만 쇠귀에 경읽기다. 이런 주이싱쭈 때문에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바로 프로 주이싱쭈이다.대부분이 18∼20세 안팎의 청소년들로 스타들을 쫓아다니면서 사생활과 공연 일정 등을 수집,언론에 팔아 돈을 버는 일종의 연예·오락 기자들이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스타들과의 만남을 이용,수첩과 액세서리,T셔츠 등에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어 다른 주이싱쭈들에게 파는 청소년들도 등장했다.중국인에게 내재한 무서운 상혼(商魂)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류스타 패션·행동 모방 ‘하한쭈’ 17세 한징(韓靜)은 베이징에서 명문으로 불리는 4중 고등학교 2년생이다.그의 방에 들어서면 벽에는 HOT,이정현,배용준 등 한국 스타들의 대형 사진이 가득하다.한징이 듣는 것은 한국 가요이고 보는 것은 한국 드라마다.가끔가다 배우지도 않은 한국말이 튀어나오곤 한다. 한징과 같은 부류를 중국에서는 하한쭈(哈韓族)라 부른다.하(哈)는 타이완 청소년문화에서 유행하는 용어로 ‘미칠 정도로 갖고 싶다.’는 의미이고 하한(哈韓)은 한국음악,TV,패션 등을 열광적으로 추구하고 한류 스타들의 패션·행동을 모방하는 행위를 이른다. 대학생 두원이(杜文義·19)는 “특별한 이유없이 그저 한국의 문화가 좋다.”며 한국 불고기,김치는 청춘세대들이 즐기는 음식이 됐으며 한국식 복장을 하고 한국 가요를 한두곡 흥얼거리는 것은 ‘하한쭈’들의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독신여성 감성 담은 가요 수년간 인기 자유로운 삶을 희망하는 젊은 세대들은 자연스레 독신주의로 연결된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의 유명가수 린즈쉬안(林志炫)의 ‘두선칭거(獨身情歌)’는 독신 여성들의 애잔한 감성을 표현해 수년동안 인기 가요 차트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에 실린 베이징 등 6개 대도시 젊은이들의 결혼관 조사 보고서는 충격적이다.도시 여성중 독신 선호자가 82.79%였고 대졸 이상의 고학력 여성은 89.94%가 독신을 희망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독신 여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한집에 여자가 한명 있으면 백집의 남자가 바라본다.(一家有女百家求)’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독신 여성 자체가 기이한 존재로 여겨졌었다. 독신주의자인 ‘더우더우(豆豆·29)’는 지방대학 졸업 후 베이징의 정보기술(IT)업체에서 일하는 커리어 우먼이다.“사랑은 순간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녀는 “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밤에도 넓은 침대를 혼자 쓰면 되지 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중국에서는 이런 독신 여성들을 재미있는 표현으로 ‘즐거운 독신돼지(快樂 獨身豚)’라고 부른다.근심 걱정없이 ‘자신에 대한 주위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자유롭게 살아가는 돼지를 빗댄 말이다.‘지금을 향수하는 것이 행복(享受此刻就是福)’이란 철학으로 매시간 즐거움을 향유하는 것이다. 외국인 회사(IBM)의 광고 분야에서 일하는 왕차오메이(王巧梅·24)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돈을 많이 벌면서 인생을 즐기고 싶기 때문에 가정에 얽매이기 싫다.”며 젊은 여성들의 인생관을 설파한다. oilman@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마포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마포구

    한국 구강보건협회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의 평균 치아개수는 17개에 불과하다.이것은 건강한 치아 20개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2080’실천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어릴 적부터 철저한 치아관리가 뒷받침돼야만 ‘2080’이 가능하다.서울 마포구 보건소(소장 하현성·42·여)는 주민들의 ‘2080’을 돕는 것은 물론 ‘건치 1등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동 치아관리에 역점 충치 한 두개쯤 없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치아관리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하지만 어릴 적부터 좋은 습관이 들여진다면 건치를 유지하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하현성 보건소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치과치료는 서민들에게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뒤 “어린이들에 대한 충치 예방교육이나 구강관리 교육이 이뤄진다면 개인의 건강은 물론 가계의 의료비지출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건소에서는 ‘2080 구강관리 수첩’과 ‘우리아이 건치아동 만들기’홍보물을 제작해 관내 6∼7세 아동들을 둔 부모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수첩은 아이들의 정기 구강검진 결과를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제작돼,치아 상태를 시간에 따라 비교할 수 있다.부모들은 이를 통해 아이들의 치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또한 충치예방법,어금니보호법 등을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하 소장은 “현재 보건소에서 예방 관리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치아 상태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향후 아동 치아를 좀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동 불편한 장애인 위해 찾아가는 진료 마포구 보건소의 치과진료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로 더욱 빛난다. 서울시의 모든 보건소들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방문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방문 치과진료를 하는 곳은 드물다.치과진료는 다른 진료와는 달리 정밀 기계와 장비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포구 보건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식 치과장비’(이동 유니트)를 마련했다.장애인들이 어렵게 치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집안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결과 지난 24일까지 방문 치과진료를 받은 장애인들은 모두 65명에 이른다.이들은 대개 1∼3급 지체장애나 정신장애 등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다. 하 소장은 “방문진료시에는 정밀 장비들을 직접 옮기고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치과진료를 담당하는 구강보건실팀이 사명감과 동료들간의 신뢰로 일을 성실히 수행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 치과진료외에도 마포구 보건소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연중 운영하고 있는 11가지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건강운동▲성인병보건교육▲관절염자조교실▲관절염 수중운동▲고혈압교실▲당뇨교실▲어린이집 보건교육▲정신장애우 사회복귀프로그램▲건강한 체중가꾸기▲출산준비교실▲청소년 금연교실 등이다. 또한 마포구 보건소는 최근 관내 ‘서울 알코올상담센터’와 함께 ‘저소득 주민 알코올문제성 음주자 관리’를 추진중이다.알코올 문제는 개인의 신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측면에서 보건소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중 알코올 의존자로서 보건소는 센터와 함께 이들을 주기적으로 찾아 적극적인 상담과 교육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모할 계획이다. 하 소장은 “알코올 문제는 특히 교통사고,성폭행 등 사회적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사업은 낭비적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모친살해범 1등로또 본주인 찾았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33)씨가 수령한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의 진짜 주인이 밝혀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박씨가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자던 김모(51)씨에게서 이 복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박씨가 김씨로부터 훔친 가방에 들어있던 수첩에서 1등에 당첨된 복권의 번호가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김씨는 매일 용돈 사용내역과 생활에 필요한 사항 등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박씨와 김씨는 그동안 서로 복권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경찰과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은 그러나 박씨가 수령한 당첨금이 범죄와 관련된 장물이기 때문에 김씨가 이를 되돌려 받으려면 별도의 민사소송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PD수첩, 中 역사왜곡 현장 취재

    PD수첩, 中 역사왜곡 현장 취재

    중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몽골 등 주변 국가들에까지 역사왜곡의 범위를 멋대로 확대하고 있다.오죽하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중국이 광개토대왕과 칭기즈칸 등 아시아의 역사적 영웅들을 모두 자국의 영웅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을까. MBC ‘PD 수첩’은 24일 오후 11시5분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는 물론 몽골의 역사까지도 왜곡하는 현장을 담은 ‘예정된 시한폭탄,위대한 중국만들기’(연출 박상환·장형원)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우선 한국과 몽골,두 나라의 역사 왜곡 현장을 비교하기 위해 몽골 현지를 방문,중국이 칭기즈칸을 중화권의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한 반응을 살펴봤다.몽골인들은 모두 몽골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었으며,역사학자들은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 것이라는 것은 그릇된 역사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이 위치하고 있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중심으로 선양(瀋陽),베이징(北京)에 걸쳐 중국의 대표적 역사 왜곡의 현장을 집중 추적했다.지안시의 고구려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왜곡된 고구려사의 교육 현장이 되어버린 상태.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며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 곳에는 가는 곳마다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문구와 안내원의 설명이 따라다니고,수많은 관광객들이 잘못된 현장 교육을 받고 있었다.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학자들이 인위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반박하며,“중국 정부는 오직 학술적인 목적으로만 동북공정을 진행했다.”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입장을 보였다. 장형원 프로듀서는 “중국은 동북공정뿐만 아니라 중국문명탐원공정을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고구려가 우리 역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마들렌’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마들렌’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할 때 드라이버는 보이지 않는다.평소 일정한 장소에 두었다면 문제가 없겠는데 사용하고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여기저기 찾다가 의외의 곳에서 드라이버를 발견할 때가 많다.특히 사용하지 않는 도구는 일정한 곳에 둘 필요가 있다. 도구에 대한 많은 정의가 있지만 ‘도구는 필요할 때 생각나는 존재이다.’ 라는 정의는 어떨까.망치나 드라이버를 시시때때로 그리워하는 사람은 없다.우산도 비가 올 때만 생각나지 날이 쨍쨍할 때는 우산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청명한 날에도 우산을 만지작거리고 안개 낀 날이나 바람이 부는 날에도 우산을 쓰다듬는다면 그 우산은 이미 도구가 아니다.그 우산은 그에게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아마도 그 우산에는 특별한 추억이 얽혀 있을지도 모른다.어쩌면 그는 그 우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 받았을지도 모르고,지금은 모두 슬픈 추억이 되었지만 그 우산을 쓰고 비 오는 날 과거의 ‘그녀’와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우유배달부는 매일 아침 우유팩을 문 앞에 가져다 놓는다.매일 아침 그 우유를 마시며 아무도 우유 배달부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달 사고가 나는 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우유배달부에게 전화를 건다.필요할 때 우유배달부가 비로소 생각난 것이다. 필요할 때만 생각나는 것이 도구라면 ‘존재’는 늘 나에게 의미 있는 대상이다.평소에는 대화가 없다가 배가 고플 때 엄마가 생각난다면 엄마는 도구이지 더 이상 ‘존재’는 아니다.“당신을 사랑해.그 이유는 당신의 아버지가 돈이 많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내 출세와 치부의 도구로 보고 있는 것이지 그를 하나의 인격적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만 전화를 거는 친구,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연락을 하는 동창생이 많아질수록 한 사람의 인생은 쓸쓸해진다.수첩에는 이름이 빽빽한데도 정작 내가 쓸쓸하고 외로운 날 전화 걸 친구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내 주위에 ‘수단’으로서의 친구보다는 ‘존재’로서의 친구가 많을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영화 ‘마들렌’에서의 사랑은 순수하기 이를 데 없다.그녀가 어떻든,그녀가 어떤 조건을 가졌든 그는 묻지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묻는다.마치 상품을 구매할 때처럼 여러 가지 조건들을 캐묻는다.진정한 사랑은 말한다.내가 바라는 것은 당신일 뿐,그 외의 어떤 것도 아닙니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젊은 여성에 강도·성폭행 ‘공포의 심야택시’

    젊은 여성에 강도·성폭행 ‘공포의 심야택시’

    젊은 여성들에게 ‘심야 택시 주의보’가 내렸다. 택시 운전사로 취업,심야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한밤에 20∼30대 여성만 골라 태운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한 직후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고 계획적으로 택시를 이용한 사례도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젊은 여성상대 택시 범죄 잇따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택시를 탄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공모(36)씨와 최모(36)·박모(34)씨 등 3명을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전 1시쯤 강남구 청담동 R호텔 건너편에서 택시에 탄 김모(26·여·디자이너)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120만원을 인출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강남 일대에서 회사원,대학생,학원강사,유흥업소 종업원 등 여성 승객 7명에게 510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4명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경찰은 여자 목걸이 15점과 전자충격기,흉기,마스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공씨는 택시에 여성을 태운 뒤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최씨 등 공범을 합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7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 2월 출소한 뒤 4월초 서울 금천구 K상운에 입사,택시를 운전하면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서울 수서경찰서도 지난 15일 택시운전사 송모(47)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송씨는 12일 오전 5시쯤 강남구 포이동 포장마차 앞길에서 이모(36·여)씨를 태워 서초구 내곡동 구룡터널 부근으로 끌고가 마구 때린 뒤 성폭행하고 휴대전화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폭력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전전했으며,지난 6월 강서구 J실업이라는 택시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한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송씨는 지난 5일 풀려난 뒤 다시 택시를 운전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경찰은 “송씨의 수첩에서 20∼30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수십개가 나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피해 여성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회사 구인난에 확인절차도 못 거쳐 택시운전사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지만 택시회사들은 “구인난으로 신원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다.”고 호소했다.신원을 확인한다 해도 특별히 택시 관련 전과가 아닌 한 채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공씨가 일했던 K상운은 운전사 부족으로 차량 100대 가운데 60대만 움직인다.2002년까지만 해도 240여명이 2교대로 근무했지만,최근엔 116명으로 줄었다.이 회사 총무처장 김모(30)씨는 “노는 차가 많아지면서 자금 압박이 심해져 한 사람의 운전사도 아쉬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밤늦은 시간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은 택시를 타고 나서 가족에게 전화로 차량번호를 알려주거나,비슷한 방향의 일행과 같이 타는 것이 좋다.”면서 “어떤 상황에도 합승은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할인점 어린이 학용품 최고70% 세일

    할인점이 어린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학생용품을 최고 70%까지 깎아주는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학생문구류 10% 에누리 판매행사를 실시한다.초등학교 노트,연필,연필깎이 등 학용품과 아동용 비디오,앨범 등 신학기 준비상품이 대상 품목이다.크레파스와 물감 기획상품 3000원선,스케치북 2900원,샤프 1000∼1만원,학생가방 1만∼3만원,컴퓨터 전용 테이블 6만 8700원,책상세트 19만 8000원,운동화 9800∼1만 2800원,실내화를 3200∼9800원에 선보였다. 노희석 이마트 문구·팬시 바이어는 “학생용 문구류의 경우 제품들의 품질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용도와 연령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에는 키티나 유희왕 등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25일까지 신학기 용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신학기 파격찬스전을 연다.이 기간중 문구용품에 대해 780원 균일가,2000원 균일가,2500원 균일가전을 각각 갖는다.780원 균일가는 노트,필기구,수첩,수정테이프 등이며,2000원 균일가는 동물 모양의 자수를 놓은 봉제필통,2500원 균일가는 고급 액자가 대상 품목이다. 킴스클럽도 같은 기간 연필,크레파스 등 각종 문구용품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신학기 용품전을 진행한다.수정테이프 780원,샤프 선물세트 970원,샤프식 색연필 러브펫(2묶음) 3000원,별미러노트 1420원,양장노트 2200원,연필세트 650원,다트게임 필통 4000원,3종 형광펜필통을 3200원에 판매한다. 월마트는 25일까지 신학기 준비용품전을 펼친다.주요 품목별 가격은 학생용 백팩 9800원,실내화 1500원,세계 명작시리즈 3900원,필통 4800원,플레이스테이션2 패키지 25만 8000원,스케치북 5권 1380원이다. .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광어와 도다리(안휘 지음,문학공원 펴냄)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저자가 인터넷 순수문학 사이트 ‘스토리 문학관’에 발표해온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표제작을 포함해 ‘카인의 몽상’‘까치들을 위한 비망록’ 등 12편 수록.8000원. ●사라진 이틀(요코야마 히데오 지음,서혜영 옮김,들녘 펴냄) 지난해 일본열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소설.아내를 죽인 현직 경찰관의 모호한 범행 행적을 더듬는 미스터리.8500원. ●브람빌라 공주(E T A 호프만 지음,곽정연 옮김,책세상 펴냄)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작가 호프만의 현실비판정신이 집약된 소설.프랑스 풍자화가 야콥 칼로의 동판화 8장 수록.5900원. ●고호 가는 길(이희숙 지음,문학수첩 펴냄) 1993년 ‘시와 시학사’로 등단한 시인이 9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시집.모천회귀와 자아성찰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시 65편이 묶였다.7000원. ●의혹(카린 슬로터 지음,서현정 옮김,베텔스만 펴냄) 대학가 젊은이들의 잇단 자살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막바지 더위를 달래줄 범죄소설.전2권.각권 8500원. ●노 러브 노 섹스(윤효 지음,이룸 펴냄) 세 여자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사랑,섹스,결혼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들춰낸 장편소설.노골적이되 경쾌해서 부담없는 성담론.전2권.각권 9000원. ●솔방울 박새(변형규 지음,모아드림 펴냄) 대구에서 교단에 서고 있는 시인이 1999년 ‘대구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낸 첫번째 시집.‘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팔공산’ 등 향토색 짙은 70편의 시 수록.6000원.
  • 혼수상태 빠진 김춘수 시인 사별한 아내 그린 시 공개

    지난 4일 식사 도중 졸도해 지금까지 혼수상태로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김춘수(82) 시인이 쓰러지기 전에 쓴 시 ‘S를 위하여’와 ‘발자국’ 등이 문학계간지 ‘문학수첩’ 가을호에 실렸다. ‘S를 위하여’는 시인이 지난 1999년 사별한 아내를 그리며 쓴 시로 ‘S’는 아내 이름의 이니셜이다.시인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쓴 시편들을 2001년 시집 ‘거울 속의 천사’로 냈고,2002년 발간한 시집 ‘쉰 한편의 비가’에도 아내를 그리워하는 시편을 실었다. ‘너는 죽지 않는다./너는 살아 있다./죽어서도 너는/시인의 아내,/너는 죽지 않는다./언제까지나 너는/그의 시 속에 있다./너의 죽음에 얹혀서/그도 죽지 않는다./시는 시인이 아니지만/죽은 너는/시가 되어 돌아온다./네 죽음에 얹혀서 간혹/시인도 시가 되었으면 하지만,/잊지 말라,/언제까지나 너는 한 시인의/시 속에 있다./지워지지 않는 그/메아리처럼,’(‘S를 위하여’ 전문) ‘문학수첩’측은 “지난 6월 김춘수 선생님께서 직접 육필로 쓴 시를 팩스로 보내왔다.”며 “정확히 언제 이 시를 쓰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산, 그 이후] “살길은 있다”…파산자 카페 ‘희망가’

    [파산, 그 이후] “살길은 있다”…파산자 카페 ‘희망가’

    “저는 인터넷 쇼핑몰의 분양사기를 당해 파산했습니다.빚 6억원을 모두 면책받았습니다.우리가 잘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죽음을 선택하거나 숨어 살 정도로 죄를 지은 것은 아닙니다.우리 희망을 가집시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국집.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파산카페 회원 20여명이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있었다. 그는 ‘신용불량자가 돼도 우체국 거래는 가능하다.’,‘완전면책을 받으면 연대보증인 보증채무도 사라진다.’는 등 직접 체득한 정보를 설명했다.모두가 신용불량자로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회원들은 초등학생처럼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질문을 퍼부었다.그들은 직접 체득한 생생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아픈 마음 나누는 동병상련 회사원 이영선(가명·26·여)씨는 부모가 파산 위기에 있다.그의 아버지(60)는 36년동안 결근 한번 없이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사람을 너무 믿어 3차례나 보증을 선 끝에 1억원의 빚을 졌다.50대에 간신히 장만한 집은 5년만에 경매로 넘어갔다.어머니(56)는 친척에게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빚을 졌다.이씨는 회원들 앞에서 “두 분이 외가에 얹혀 살며 추심원 전화에 오금을 못 펴는 모습이 불쌍하다.”면서 “파산이라도 신청해 두 분을 지옥에서 구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그러자 회원들의 동병상련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개인 실책이 많아 완전면책이 힘들지 모르니 꼼꼼하게 준비하라.”는 충고부터 “하루빨리 파산을 신청해 두 분을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드리라.”고 걱정도 나눴다. ●상처,눈물…희망이라도 나누자 울산에서 올라온 정진화(가명·29·여)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언니가 선 보증과 카드빚을 갚으려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었다.정씨는 “지난해 카드 빚이 1억 3000만원이라는 고지서를 받아보고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서 “우연히 알게 된 파산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곁에 있던 양정석(가명·35)씨가 “다단계 빚은 진화씨 책임이라 면책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마디 거들자,정씨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안양에 사는 주부 강지선(가명·34·여)씨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마지막 희망을 그렇게 짓밟으면 안 된다.”고 나무라기도 했다. ●‘예비파산자’우리도 전문가 파산 관련 서류를 들고 온 사람도 많았다.회사원 강지석(가명·28)씨는 파산신청서를 들고 와 자문을 구했다.강씨는 “변호사 수임료 100만원이 없어 직접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파산을 선고받고 면책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김태현(가명·44)씨는 “신청서에 처지를 과장하지 말고 심경을 진실하게 써야 하며 채무는 빠트리지 말고 모두 기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수첩에 받아적던 강씨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격으로 이 자리의 회원들이 진짜 전문가”라며 정보를 얻기에 분주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용회복 지원 4개제도 운용 개인의 신용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 제도는 크게 4가지가 있다. ●개인회생제도 오는 9월23일부터 시행되는 일종의 개인 법정관리제도이다.법원이 강제로 채무를 재조정해 신용불량자를 구제한다.정기 소득이 있는 사람이 7년동안 빚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받는다.개인 워크아웃제가 신협에서 빌린 돈이나 사채 돈을 구제하지 않는 데 반해 모든 채무를 포괄적으로 구제한다. ●개인워크아웃 신용불량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채무자에게 상환 기간의 연장,분할상환,이자율 조정,변제기 유예,채무 감면 등의 채무조정 수단으로 경제적 재기를 돕는다.채무액이 적으면 상환조건을 조절할 수 있고 보증 채무도 사라지지만,채무액이 3억원으로 제한되어 있고 신청요건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배드뱅크 채무자가 장기·저리로 신규 대출을 받아 채권기관에 빚을 변제하고,채권기관은 채무자에 대한 신용불량등록을 해제한다. 까다로운 소득증빙 요건이 없고 즉시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한시적으로 운용되는 데다,원금의 3%를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해 부담이 크다. ●개인파산제도 채무자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을 때 법원이 그 경위를 심리한 뒤 면책 선고로 빚을 탕감한다.조세 채무를 제외하고 모든 책임이 소멸되며 신분과 자격 제한도 사라진다.다만 공무원,변호사,공인회계사,사립학교 교원,의사,약사 등이 될 수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면책땐 공직생활 가능 파산은 모든 채무를 벗을 수 있는 면책의 필수적인 사전 절차이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파산으로 불이익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꺼려한다.파산이란 말만 들어도 겁나게 하는 ‘카더라’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 상당부분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파산을 하면 호적에 빨간 줄이 가나? -호적에는 파산선고를 받은 사실이 올라가지 않는다.음주운전 전과기록이 호적에 기재되지 않는 것과 똑같다.다만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의 명부가 따로 있어 신원증명서를 발급받으면 파산선고 사실이 나온다. 하지만 완전 면책을 받으면 본적지에 통보하지 않으며,기록이 있어도 10년이 지나 복권되면 말소된다.또 형사 관련 일반조회에서는 파산과 면책 흔적이 남지 않는다. 파산은 가족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면책을 받으면 공무원이 되는 데도 지장은 없다. 파산을 하면 은행이나 신용거래가 불가능한가? -파산자의 신용거래는 신용불량자와 같다.지급정지를 당하고 거래하던 은행의 통장에서 돈을 찾을 수 없다.그러나 면책받은 뒤 채권기관에 내용증명을 보내 신용불량 해지 신청을 하면 신용거래법에 따라 정상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해지 뒤에도 기록을 일정기간 갖고 있는 채권기관이 대부분이라 본인 명의로 신용거래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인 금융 거래까지는 통상 몇 년이 소요된다. 카드가 연체되면 지명수배나 형사고소되나? -연체로 형사처벌이나 지명수배까지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형사처벌을 받으려면 채무자가 처음부터 돈을 갚지 않을 목적으로 대출받고 고의로 연체하거나,대출받은 뒤 한 차례도 갚지 않거나,채권자를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어야 한다. ‘카드깡’은 구제가 안 되나? -카드깡은 면책을 가로막는 사유가 된다.파산법 제367조 2항은 ‘파산의 선고를 지연시킬 목적으로 현저하게 불이익한 조건으로 채무를 부담하거나 신용거래로 인하여 상품을 구입하여 현저히 불이익한 조건으로 이를 처분하는 행위’를 과태파산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금액이 적을 때는 판사가 무시하기도 한다.판사가 재량면책 권한을 행사하여 일부 면책을 승인하기도 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문가가 말하는 ‘파산의 조건’ 파산하면 면책을 받아도 재기가 쉽지 않다.전문가들은 파산을 ‘죄와 벌’이라는 전근대적인 인과응보로 보는 데서 벗어나 채무자들의 경제적 재기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종학(경실련 정책위원) 경원대 교수는 “미국은 경제적 회생 여부가 파산의 가장 중요한 선고 기준이지만 우리는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만 따진다.”면서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의 청산가치를 따져 처분했듯 개인파산도 새출발의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현 국회 입법정보연구관은 “면책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할 수 없도록 미국과 같은 ‘오토매틱 스테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파산자의 새 출발을 위해 파산면제 재산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면 채권기관의 무분별한 대출이나 카드발급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전병서 중앙대 법대 교수는 “파산선고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다시 면책신청을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합쳐 파산과 동시에 면책을 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그는 “법적으로 ‘낭비’는 면책의 불허가 사유이지만 그 기준이 명확치 않다.”면서 “과거의 낭비가 지금은 레저 개념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임동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국장은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배드뱅크도 실제로는 원금탕감 없이 빚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면서 “채권자와 채무자를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책꽂이]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이해인 지음,분도출판사 펴냄) 수녀 시인이 꽃을 소재로 한 발표·미발표 시 88편을 엮은 꽃시집.여중 3학년때 쓴 ‘들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에 신을 향한 구도의 심정을 담았다.9500원.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지음,새움 펴냄) 2000년 이후 문학논쟁의 진앙에 있었던 평론가의 에세이집.내면의 독백과 책 이야기,사회 문화 비판을 넘나들면서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1만원. ●취하요리(醉鰕料理)(김혜옥 지음,열림원 펴냄) 19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표제시 등 54편의 작품에 대해 평론가 신범순은 “인생행로의 궁극적 지점을 향한 행로를 차단하는 벽”처럼 있는 ‘경계’에 대한 강박관념에 주목한다.6000원.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서영은 지음,해냄 펴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의 자서전적 산문집.강릉 바닷가의 성장기를 거쳐 사랑과 문학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93년 출간된 책을 작가가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해 재편집.9000원. ●두해 여름(에릭 오르세나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 교수·고위 공무원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도 격조 높은 소설을 발표해온 프랑스 지성의 장편.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번역가와 섬 주민들의 애정과 우정을 그린다.8500원. ●절정을 복사하다(이화은 지음,문학수첩 펴냄)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표제작 등 74편에 대해 평론가 김수이는 “사랑과 그 본질인 식물·여성성의 생명력을 탐구하되 개인적 회고에 머물지 않고 생명체의 원상을 직시한다.”고 평가.7000원. ●세계 호러 걸작선(애드거 앨런 포 외 지음,정진영 옮김,책세상 펴냄) 14명의 공포문학 대가의 작품집.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알려진 작가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모았다.피비린내 나는 작품보다는 정황과 심리분석으로 공포감을 준다.1만원. ●발작(로빈 쿡 지음,권영주 옮김,열림원 펴냄) 의학소설의 대명사인 작가의 22번째 작품.권력에 눈먼 정치가,명예욕에 사로잡힌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세포복제가 어디까지 가능하며 윤리의 기준이 무엇인지 파헤친다.모두 2권,각권 9000원. ●방화벽(헤닝 만켈 지음,권혁준 옮김,좋은책만들기 펴냄)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침입을 막으려는 컴퓨터간 보안시스템을 의미하는 ‘방화벽’이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 높은 담장을 쌓고 있음을 경고.모두 2권.각권 8000원.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낯선 홀’ 버디 공략법

    긴 장마 뒤에 10년 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폭염 속에서도 필드 나들이를 강행하는 골퍼가 적지 않다.그중 티에 올라설 때마다 “언니야,이 홀은 어디를 보고 쳐야 돼?”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의 글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골프대회 중계를 통해 선수들이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수첩을 꺼내 보는 것을 종종 접하곤 한다.‘야디지 북’이라고 불리는 이 소책자엔 선수 자신이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확인한 코스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다.여기엔 홀의 거리와 파는 물론 볼 낙하 지점의 라이,벙커와 해저드,스프링클러,배수구의 위치는 물론 그린의 경사까지 메모돼 있다.이 정보를 토대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프로의 흉내를 낼 수는 없을까.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한 일이다.물론 프로와 같진 않지만 어느 정도 홀의 정보를 스스로 접할 수 있다.스코어 카드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스코어 카드는 홀의 거리와 파는 물론 전체 코스의 배치,해저드에 관한 일반 룰을 담고 있다.운동을 나가기 전에 경기과에 들러 스코어 카드를 하나 챙긴다.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 후 스코어 카드 뒷면의 코스 그림 위에 화살표를 그려 놓으면 어느 홀에서건 참고할 수 있다.물론 각 홀에서 맞이하는 돌풍은 코스 주위의 나무나 핀의 깃발을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핀 위치.골프장은 잔디에 가해지는 답압의 피해를 줄이고 내장객의 플레이 진행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핀 위치를 자주 바꾼다.내장객이 적은 주중에는 경사진 곳이나 앞쪽에 핀을 꽂아 경기의 묘미를 만끽하게 하지만 사람이 많은 주말은 그린을 공략하기 쉬운 곳이나 뒤에 핀을 꽂는다.핀 위치는 클럽 하우스 입구나 출발 홀 근처에 세워진 간판을 통해 알 수 있다.핀 위치를 읽은 방법은 그린을 표시하는 원을 4등분한 곳 중 어디에 표지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이와 함께 출발 홀에서 캐디에게 그 골프장의 거리 표시 단위와 거리 표시가 나무인지 말뚝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또 거리 기준이 그린의 중앙인지 그린의 앞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홀 안내판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명문 골프장일수록 티 주변에 홀의 생김새와 거리를 안내하기 위해 원형의 동판이나 간판을 설치해 놓고 있다.벙커나 워터 해저드 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이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파악한다.이 안내판은 항상 그린에서 티로 끊어서 봐야 한다.티에서 티샷한 볼을 어느 방향으로 보낼 것을 정한 후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순서로 해석하면 아마추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이처럼 스코어 카드와 핀 위치,홀 안내판을 이용해 홀의 각종 정보를 놓치지 않으면 낯선 골프장이라도 버디가 가능한 것은 물론 평소보다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국내 최대 ‘區자원봉사단’ 여기 있소이다”

    “국내 최대 ‘區자원봉사단’ 여기 있소이다”

    “봉사짱 모여라!”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강서자원봉사단을 찾아라.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봉사 프로그램만도 880개에 이른다.봉사영역도 수화통역을 비롯 호스피스·집수리·차량지원·노인교통안내 등 수십가지로 웬만한 것은 모두 아우른다.지원자의 능력과 특성,가능한 시간대,거주지 등 제반사항을 모두 고려해 ‘맞춤 봉사 서비스’가 가능하다.시민들이 ‘봉사’라는 단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갖췄다. 유홍근 강서자원봉사단 소장은 “가입회원만도 3만 6000명을 넘으며 이는 강서구 인구가 53만명임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면서 “봉사단은 이들이 꼭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도록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사단의 임무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과 수요처를 단순하게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자원봉사자가 체계적으로 봉사하도록 기본교육이나 봉사자 리더십교육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일반기업이나 단체에서 교육받기를 희망하면 출장교육까지 해준다.방학기간에는 봉사의 새싹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아카데미를 비롯,봉사캠프,가족봉사학교 등을 마련했다. 이런 잘 갖춰진 시스템 덕에 봉사짱도 다수 배출했다.시청 홍보관,종합병원 등에서 고령에도 불구,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상현(79·여)씨는 봉사시간만도 1만시간이 넘는다.40여년의 교편생활을 마친 뒤 지난 1995년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한 이씨는 자원봉사수첩만도 12권이 넘는다. 군생활 34년을 바탕으로 등촌3동 자율방범대장으로 활동하는 이만구(59)씨도 1만 봉사시간을 넘긴 봉사 베테랑.이씨는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자원봉사계로 출발한 강서자원봉사단은 지난해 6월 사단법인의 형태로 분리,독립했다.지자체가 직접 봉사단체를 운영하기에는 전문성 등에서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산하 14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이 외에 크고 작은 봉사커뮤니티를 다량 갖추고 있다.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수요처는 국번없이 1365이나 인터넷(www.gangseov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유영 강서구청장은 “누구나 손쉽게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는 막연하게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마니아] 목동링크 취재기

    [마니아] 목동링크 취재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던가? 그러나 장마가 물러나면서 다들 “이제는 푹푹 찌는 일만 남았다.”고 한숨을 내쉬는 요즘,추위 속에서 얼음을 지치며 열기를 내뿜는 ‘이열치한’(以熱治寒)의 사나이들이 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에는 기온이 영하 3.5도로 뚝 떨어진 가운데 스틱으로 몸을 녹이는 철(?)없는 이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때마침 방한한 중국 ‘푸아오’와 서울 광성고 팀의 한·중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엄청난 스피드로 얼음판을 얼룩지게 하고,몸을 학대하듯 내던지고,떼지어 펜스에 부딛치고,머리를 곤두박질치며 벌렁 나동그라지고…. ‘굿샷,굿샷‘이라는 응원구호가 또한 얼음판을 녹여버릴 기세였다.얼음판을 지칠 때마다 잘게 부서진 얼음 조각들이 선수들 허리춤 보다도 높이 흩어져 시원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동료들과 ‘임무 교대’를 하고 대기석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은 옷소매로 얼굴에 흘러내린 굵은 땀방울을 훔쳐냈다. 또 다른 중국 구락부 ‘진윈’(金鷹)과 한판 싸움을 앞둔 한국아마추어아이스하키연합 박응규 총무를 만났다.반팔 차림을 훑어보고는 “아이고,추우니 옷을 든든하게 준비해오라고 말한다는 게….”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자못 걱정스러운 빛이 비쳤다. 10분 좀 지나자 볼펜마저 얼어붙었는지 취재수첩에 써내려가던 글씨가 희미해졌다. 이 때 박씨가 뒤에 있는 휴게실을 가리키며 들어가라고 했다.그 뒤로는 ‘고온 주의’라고 적힌 대형 난로에 손을 쬐가며 링크를 들락날락거렸다. 남자친구의 경기를 지켜보러 온 한 여성은 겨울철에나 입는 털 달린 옷을 걸치고도 잔뜩 몸을 움츠리거나 팔짱을 끼고 있었다.한 남성은 “너,여기 바캉스 온 거지?”라는 짓궂은 친구의 말에 “바캉스 좋아하네.추워 죽겠는데?”라며 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996년 한 방송사의 아이스하키 드라마 ‘아이싱’에 출연한 탤런트 이정훈(42·가이즈클럽)씨는 오후 10시 진윈과의 경기를 끝낸 뒤 “출연에 앞서 6개월간 피눈물 나게 연습했다.”면서 “끝내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 목동링크 취재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던가? 그러나 장마가 물러나면서 다들 “이제는 푹푹 찌는 일만 남았다.”고 한숨을 내쉬는 요즘,추위 속에서 얼음을 지치며 열기를 내뿜는 ‘이열치한’(以熱治寒)의 사나이들이 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에는 기온이 영하 3.5도로 뚝 떨어진 가운데 스틱으로 몸을 녹이는 철(?)없는 이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때마침 방한한 중국 ‘푸아오’와 서울 광성고 팀의 한·중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엄청난 스피드로 얼음판을 얼룩지게 하고,몸을 학대하듯 내던지고,떼지어 펜스에 부딛치고,머리를 곤두박질치며 벌렁 나동그라지고…. ‘굿샷,굿샷‘이라는 응원구호가 또한 얼음판을 녹여버릴 기세였다.얼음판을 지칠 때마다 잘게 부서진 얼음 조각들이 선수들 허리춤 보다도 높이 흩어져 시원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동료들과 ‘임무 교대’를 하고 대기석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은 옷소매로 얼굴에 흘러내린 굵은 땀방울을 훔쳐냈다. 또 다른 중국 구락부 ‘진윈’(金鷹)과 한판 싸움을 앞둔 한국아마추어아이스하키연합 박응규 총무를 만났다.반팔 차림을 훑어보고는 “아이고,추우니 옷을 든든하게 준비해오라고 말한다는 게….”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자못 걱정스러운 빛이 비쳤다. 10분 좀 지나자 볼펜마저 얼어붙었는지 취재수첩에 써내려가던 글씨가 희미해졌다. 이 때 박씨가 뒤에 있는 휴게실을 가리키며 들어가라고 했다.그 뒤로는 ‘고온 주의’라고 적힌 대형 난로에 손을 쬐가며 링크를 들락날락거렸다. 남자친구의 경기를 지켜보러 온 한 여성은 겨울철에나 입는 털 달린 옷을 걸치고도 잔뜩 몸을 움츠리거나 팔짱을 끼고 있었다.한 남성은 “너,여기 바캉스 온 거지?”라는 짓궂은 친구의 말에 “바캉스 좋아하네.추워 죽겠는데?”라며 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996년 한 방송사의 아이스하키 드라마 ‘아이싱’에 출연한 탤런트 이정훈(42·가이즈클럽)씨는 오후 10시 진윈과의 경기를 끝낸 뒤 “출연에 앞서 6개월간 피눈물 나게 연습했다.”면서 “끝내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찜질방내 음식점 ‘옐로카드’

    위생·환경·건축 관련 민원부서는 각종 이권과 밀접한 탓에 세인들의 억측과 의혹의 눈길을 받기 십상이다.서울시는 이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식품업소 단속에 나섰다.담당 공무원과 시민단체 소속 명예식품감시원들을 3∼4명씩 한 조로 편성,매달 한 차례 음식점과 식품제조업체 등의 단속 현장을 찾는 것.지난 15일 단속반 1개팀과 찜질방내 음식점의 위생실태를 함께 둘러봤다. ●투명성 기하려 무작위 추첨 배치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후생관 4층 강당.위생단속에 앞서 명예식품감시원 50명과 관련 공무원 2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중점 단속사항 등 세부 일정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단속 공무원 1명과 시민감시원 2명으로 ‘조’를 편성했다.이날은 각 자치구에 1팀씩 모두 25개팀이 투입돼 각각 음식점 3곳씩,모두 75곳의 음식점을 점검한다.중점 점검사항은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과 시설,영업자 준수사항 등 7개 분야 30개 항목이다.위반사항에 따라서 영업취소·영업정지·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진다.강환구 시 식품위생팀장은 “찜질방내 음식점의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갑작스런 단속인 만큼 자칫 해당 업소 관계자들과 마찰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 동행 취재한 종로구 단속팀에는 양천구 위생과 김양희씨와 YMCA 소속 명예시민감시원 김민숙(54·여)·임춘경(48·여)씨가 배치됐다.시민감시원인 김씨와 임씨는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94년부터 활동한 베테랑 단속원.이날은 관수동과 숭인동·교북동에 있는 찜질방 3곳을 찾았다. ●위생모·위생복은 여전히 미착용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교북동에 위치한 A찜질방내 소규모 식당.종업원 김모(63·여)씨와 또 다른 김모(47·여)씨 등 2명이 주방을 맡고 있었다.단속반은 음식재료의 유통기한 준수여부와 조리기구·냉장고 등의 청결상태,위생모와 앞치마의 착용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음식재료는 대체로 유통기한이 지켜지고 있었지만 조리시설의 위생상태는 썩 양호하지 않았다.대신 종업원들은 모두 건강진단 수첩을 갖고 있어서 행정조치는 피할 수 있었다. 단속원 김양희씨는 “이번 단속은 처벌보다는 지도와 예방이 주목적”이라면서 “불시에 단속받는 업소는 아마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수동 B찜질방내의 식당은 개점휴업상태였다.4평 남짓한 식당에는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주방은 훤히 들여다보였으나 청결상태는 불량했다.주인 유모(54·여)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적자라서 직원들만 이용한다.”고 둘러댔다.종업원은 위생모와 앞치마를 착용하지 않았다. 숭인동의 대형 C찜질방내 식당은 10여평이나 될 만큼 제법 규모가 컸다.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요네즈와 참기름통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았다.식당 3곳 모두 ‘앞으로 좀 더 청결에 신경 써 달라.’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예전에는 촌지 내밀거나 서류 찢기도” 10여년째 명예식품감시원으로 활동하는 김민숙씨는 “초창기에는 봉투에 돈을 담아 내밀며 봐달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다.”면서 “단속의 공정성을 위해 음식점을 단속할 때는 꼭 해당업소가 아닌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어떤 업주는 적발 서류를 찢거나 단속반이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기도 했다.”면서 “방송 등으로 단속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져 요즘은 협조를 잘 해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기내식 제조공장·호텔 등 수백곳을 점검한 경력의 소유자인 임춘경씨는 “유명 호텔이라고 반드시 식당의 위생상태가 양호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외양만으로 위생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단속 대상업소 75곳 가운데 리모델링 등의 이유로 63개 업소만 점검을 받았다.이 가운데 건강진단 수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5곳에 대해서는 30만∼7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찜질방내 음식점 ‘옐로카드’

    찜질방내 음식점 ‘옐로카드’

    위생·환경·건축 관련 민원부서는 각종 이권과 밀접한 탓에 세인들의 억측과 의혹의 눈길을 받기 십상이다.서울시는 이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식품업소 단속에 나섰다.담당 공무원과 시민단체 소속 명예식품감시원들을 3∼4명씩 한 조로 편성,매달 한 차례 음식점과 식품제조업체 등의 단속 현장을 찾는 것.지난 15일 단속반 1개팀과 찜질방내 음식점의 위생실태를 함께 둘러봤다. ●투명성 기하려 무작위 추첨 배치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후생관 4층 강당.위생단속에 앞서 명예식품감시원 50명과 관련 공무원 2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중점 단속사항 등 세부 일정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단속 공무원 1명과 시민감시원 2명으로 ‘조’를 편성했다.이날은 각 자치구에 1팀씩 모두 25개팀이 투입돼 각각 음식점 3곳씩,모두 75곳의 음식점을 점검한다.중점 점검사항은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과 시설,영업자 준수사항 등 7개 분야 30개 항목이다.위반사항에 따라서 영업취소·영업정지·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진다.강환구 시 식품위생팀장은 “찜질방내 음식점의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갑작스런 단속인 만큼 자칫 해당 업소 관계자들과 마찰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 동행 취재한 종로구 단속팀에는 양천구 위생과 김양희씨와 YMCA 소속 명예시민감시원 김민숙(54·여)·임춘경(48·여)씨가 배치됐다.시민감시원인 김씨와 임씨는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94년부터 활동한 베테랑 단속원.이날은 관수동과 숭인동·교북동에 있는 찜질방 3곳을 찾았다. ●위생모·위생복은 여전히 미착용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교북동에 위치한 A찜질방내 소규모 식당.종업원 김모(63·여)씨와 또 다른 김모(47·여)씨 등 2명이 주방을 맡고 있었다.단속반은 음식재료의 유통기한 준수여부와 조리기구·냉장고 등의 청결상태,위생모와 앞치마의 착용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음식재료는 대체로 유통기한이 지켜지고 있었지만 조리시설의 위생상태는 썩 양호하지 않았다.대신 종업원들은 모두 건강진단 수첩을 갖고 있어서 행정조치는 피할 수 있었다. 단속원 김양희씨는 “이번 단속은 처벌보다는 지도와 예방이 주목적”이라면서 “불시에 단속받는 업소는 아마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수동 B찜질방내의 식당은 개점휴업상태였다.4평 남짓한 식당에는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주방은 훤히 들여다보였으나 청결상태는 불량했다.주인 유모(54·여)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적자라서 직원들만 이용한다.”고 둘러댔다.종업원은 위생모와 앞치마를 착용하지 않았다. 숭인동의 대형 C찜질방내 식당은 10여평이나 될 만큼 제법 규모가 컸다.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요네즈와 참기름통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았다.식당 3곳 모두 ‘앞으로 좀 더 청결에 신경 써 달라.’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예전에는 촌지 내밀거나 서류 찢기도” 10여년째 명예식품감시원으로 활동하는 김민숙씨는 “초창기에는 봉투에 돈을 담아 내밀며 봐달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다.”면서 “단속의 공정성을 위해 음식점을 단속할 때는 꼭 해당업소가 아닌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어떤 업주는 적발 서류를 찢거나 단속반이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기도 했다.”면서 “방송 등으로 단속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져 요즘은 협조를 잘 해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기내식 제조공장·호텔 등 수백곳을 점검한 경력의 소유자인 임춘경씨는 “유명 호텔이라고 반드시 식당의 위생상태가 양호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외양만으로 위생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단속 대상업소 75곳 가운데 리모델링 등의 이유로 63개 업소만 점검을 받았다.이 가운데 건강진단 수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5곳에 대해서는 30만∼7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그러나 바쁜 학원일정에 보충수업까지 겹친 학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하루쯤은 공부에서 벗어나 평소 읽지 않던 소설책도 읽어 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을 세워보자. 색다른 게임을 즐겨보거나 새로 학용품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인터넷쇼핑몰에서 방학을 맞이해 게임·도서전,전자사전·컴퓨터 특별전 등 다양한 방학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교과서 아닌 책으로 머리 식히기 여름이 독서의 계절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편한 자세로 교과서나 문제집이 아닌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도 머리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인터파크는 25일까지 도서분야 상반기 베스트셀러 200종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청소년 토지세트(전 12권)는 다음달 1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사은품으로 구매자중 30명을 추첨해 ‘한 권으로 읽는 청소년 서양미술사’도 준다. 신세계닷컴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전집부문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최고 87%까지 할인한다.한국 삐아제 교연아카데미,동아출판사 등의 도서를 내놓았고,구매자 모두에게 ‘퍼니하하 5권’,또는 동화책 5권을 증정한다.계몽드림월드 드림 위인전기 문학관은 9만 5000원,안데르센 동화 완역본 20권세트는 6만 5000원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제로마켓은 여름방학을 맞아 ‘게임전문매장’을 오픈하고 각종 게임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게임기를 10∼15% 할인 판매한다.학생들이 선호하는 게임 타이틀을 시중가보다 15∼20% 싸게 판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공각기동대 스페셜패시지’는 6만 9000원,‘스트리트파이터 애니버셔리 컬렉션’은 3만 9000원에 예약 판매한다.예약을 주문하면 스크롤 기능의 휠 마우스를 증정한다. ●뛰어노는게 몸과 마음엔 최고 여유가 있으면 산이나 바다가 있는 야외로 떠나보는 것만큼 심신에 좋은 일도 없다.CJ몰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교통비,레크리에이션,교육비 등을 포함한 내린천 래프팅 1박상품을 4만원에 판다. 가족과 함께 괌으로 떠나는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부모와 함께 ‘University of GUAM’에서 오전에는 영어학습을,오후에는 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쿨링 등의 레포츠 강습을 받는 ‘하계 괌 가족연수 프로그램 8일코스’는 어른 197만원,어린이 175만원이다. 방안의 가구나 학용품을 바꿔 새로운 환경으로 방학을 맞을 수 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다.옥션은 23일까지 ‘방학맞이 홈오피스전’ 이벤트를 열어 책상,의자,책장 등 인기가구 7개 품목 1700여점을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등과 목받침이 있는 듀오백 의자는 4만∼6만원대,크기 조절이 가능한 맞춤 책장은 6만∼24만원대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LG이숍은 30일까지 ‘샤프전자와 함께하는 여름맞이 특가전’을 진행한다.전자사전·전자수첩·전자계산기 등 3개 상품군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경품행사를 연다. 샤프 전자사전 RD-6200 19만 8000원,샤프 전자사전 RD-6100을 17만 9000원에 30대 한정판매한다.복합기를 포함 펜티엄4 컴퓨터(2.8G 17LCD)패키지를 120만원 대에 판매하는 ‘현주 컴퓨터 특가 모음전’도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그러나 바쁜 학원일정에 보충수업까지 겹친 학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하루쯤은 공부에서 벗어나 평소 읽지 않던 소설책도 읽어 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을 세워보자. 색다른 게임을 즐겨보거나 새로 학용품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인터넷쇼핑몰에서 방학을 맞이해 게임·도서전,전자사전·컴퓨터 특별전 등 다양한 방학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교과서 아닌 책으로 머리 식히기 여름이 독서의 계절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편한 자세로 교과서나 문제집이 아닌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도 머리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인터파크는 25일까지 도서분야 상반기 베스트셀러 200종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청소년 토지세트(전 12권)는 다음달 1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사은품으로 구매자중 30명을 추첨해 ‘한 권으로 읽는 청소년 서양미술사’도 준다. 신세계닷컴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전집부문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최고 87%까지 할인한다.한국 삐아제 교연아카데미,동아출판사 등의 도서를 내놓았고,구매자 모두에게 ‘퍼니하하 5권’,또는 동화책 5권을 증정한다.계몽드림월드 드림 위인전기 문학관은 9만 5000원,안데르센 동화 완역본 20권세트는 6만 5000원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제로마켓은 여름방학을 맞아 ‘게임전문매장’을 오픈하고 각종 게임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게임기를 10∼15% 할인 판매한다.학생들이 선호하는 게임 타이틀을 시중가보다 15∼20% 싸게 판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공각기동대 스페셜패시지’는 6만 9000원,‘스트리트파이터 애니버셔리 컬렉션’은 3만 9000원에 예약 판매한다.예약을 주문하면 스크롤 기능의 휠 마우스를 증정한다. ●뛰어노는게 몸과 마음엔 최고 여유가 있으면 산이나 바다가 있는 야외로 떠나보는 것만큼 심신에 좋은 일도 없다.CJ몰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교통비,레크리에이션,교육비 등을 포함한 내린천 래프팅 1박상품을 4만원에 판다. 가족과 함께 괌으로 떠나는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부모와 함께 ‘University of GUAM’에서 오전에는 영어학습을,오후에는 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쿨링 등의 레포츠 강습을 받는 ‘하계 괌 가족연수 프로그램 8일코스’는 어른 197만원,어린이 175만원이다. 방안의 가구나 학용품을 바꿔 새로운 환경으로 방학을 맞을 수 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다.옥션은 23일까지 ‘방학맞이 홈오피스전’ 이벤트를 열어 책상,의자,책장 등 인기가구 7개 품목 1700여점을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등과 목받침이 있는 듀오백 의자는 4만∼6만원대,크기 조절이 가능한 맞춤 책장은 6만∼24만원대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LG이숍은 30일까지 ‘샤프전자와 함께하는 여름맞이 특가전’을 진행한다.전자사전·전자수첩·전자계산기 등 3개 상품군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경품행사를 연다. 샤프 전자사전 RD-6200 19만 8000원,샤프 전자사전 RD-6100을 17만 9000원에 30대 한정판매한다.복합기를 포함 펜티엄4 컴퓨터(2.8G 17LCD)패키지를 120만원 대에 판매하는 ‘현주 컴퓨터 특가 모음전’도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PD수첩-송두율편’ 13일 방영

    경영진의 지시로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가 노조 등의 반발로 제작이 재개되는 등 소동을 빚은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송두율과 국가보안법’이 예정대로 13일(오후 11시5분) 방영된다.제작진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중인 독일 뮌스터대 송두율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국가보안법의 문제점 등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우리 내부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국가보안법의 개정 또는 폐지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이긍희 사장 등을 포함한 MBC 경영진들은 임원회의를 갖고 “송두율씨 사건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고,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비전향 장기수 3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한 데 대해 반발이 큰 시점에서 MBC가 의문사위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춰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작진에게 일방적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MBC노조와 제작진이 “1심 재판이 끝나 사실 관계가 대부분 드러난 사안에 대해 방송제작 중지를 지시한 것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폭거”라며 반발,경영진은 하루 만에 제작 중단 지시를 철회했다.송일준 책임 프로듀서는 “송 교수 사건을 통해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쟁점들을 짚어 보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다.반면 대법원은 “21일 선고를 앞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데 신중해 달라는 공문을 11일 MBC에 전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