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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주인공 칼 매카프리에게 안녕, 칼!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30일 개봉)에 주인공으로 나온 걸 축하해. ‘워싱턴 글로브’지 15년차 기자로 펼치는 당신의 취재상이 아주 눈부시더라.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생생하고 긴박감 넘쳐서, 127분이란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 첫인상부터 당신은 베테랑 기자더군. 손에서 놓지 않는 수첩과 펜, 촉각을 다투는 발걸음과 공격적인 말투, 스트레스에 살짝 찌푸린 미간까지…. 하지만 이미지만 그럴 듯했다면, 이렇게 팬 레터까지 띄우진 않았겠지. 영화 내내 당신은 잠시 잊혀졌던 ‘기자의 덕목’을 하나하나 깨우쳐 주었지. 먼저 감탄한 건, 작은 의심거리도 허투루 봐 넘기지 않는 ‘기자 본능’이었어. 왜 취재를 마무리지으려는 찰나, 당신의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가 있었잖아. 친구이자 정치인인 ‘스티븐 콜린스’의 부인 ‘앤 콜린스’가 무심결에 흘린 말.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오르는 당신의 동작이 흡사 먹잇감을 발견한 동물의 몸짓 같았어. 이런 확인취재가 1면 헤드라인까지 바꾸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신뢰와 진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 정신도 경박한 미디어들 사이에서 단연 빛났어. 보좌관 ‘소냐’의 죽음에 스티븐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배신 때문에 자살’이란 추측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소냐 룸메이트의 거짓 증언에 검증도 없이 ‘삼각 불륜스캔들’이란 기사가 실리기도 하지. 편집장은 “기사의 품격보다 판매부수가 더 중요해.”라며 윽박지르지만, 저널리즘의 본령를 지키는 당신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어. 두둑한 배짱도 놀라웠어. ‘편집장을 믿지 마라.’라는 팻말을 떡하니 책상 위에 놓아두는 것, 데드라인이 코앞인데 특종감 앞에서 “기사전송 보류”를 외치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등등. 웬만한 자신감과 열정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 인터넷판 신참 기자인 후배 ‘델라’와의 관계도 흥미로웠어. 취재원칙과 제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델라와 ‘뻗치기’와 발품, 융통성의 힘을 믿는 당신 사이에선 종종 마찰이 일지. 온라인매체 기자와 인쇄매체 기자로서 기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이런 모습은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공존하는 요즘 언론계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살풍경이기도 해. 물론 당신들이 화해하는 것처럼 현실도 조화로운 발전으로 나아가겠지만 말이야. 아쉬운 점도 있어. 스토리에 파묻혀서 그런지 당신의 캐릭터가 조금 특징 없이 그려진 거 같아. 유능한 기자들도 어딘가 한구석은 부족하기 마련이잖아. 이를테면 일만 아는 외골수라든가, 사람을 잘 못 믿는다든가, 능구렁이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거지. 하지만 당신은 어딜 가도 두루두루 친하고 막힘이 없이 완벽하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져. 신·구 대립도 보다 확실하게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거야. 후배기자와의 갈등이 덜 첨예해서 설득력이 떨어지거든. 또 사건 배후인 사설보안 회사 ‘포인트콥’의 비리나 압력을 충분히 묘사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동안, 주제의식이 미약해진 것도 뼈아픈 부분이야. 아차, 이건 당신 탓이 아니지? 다음에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나 토니 길로이 대본작가에게 물어봐야겠다. “그래도 난 믿어. 독자들은 진실이 담긴 기사와 쓰레기 기사를 구별하리라는 걸. 누군가는 진실을 써주기를 원할 거라는 걸.” 현실의 언론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일까. 당신의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 참, 현직기자들도 카메오로 출연했다지?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같은 사건에서 활약한 밥 시퍼(CBS), E J 디온 주니어(워싱턴 포스트), 마거릿 칼슨(브룸버그 통신) 등 말이야. 콜린스 부부 기자회견 장면을 유심히 본다면,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을 관객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할 말은 많지만 마감 때문에 이쯤에서 맺을게. 그럼 또 보자, 칼. 건강하고!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BC 두번째 압수수색 무산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가 22일 MBC 본사에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검찰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전 9시25분쯤 광우병 관련 보도 촬영 테이프 원본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원 100여명이 저지해 1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철수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이춘근 PD와 김보슬 PD를 제외한 제작진 4명의 신병도 확보하려 했지만,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화사했던 벚꽃의 물결도 사그라들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대학가는 지금 상반기 통과의례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이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들과 시험의 악몽마저 추억이 된 30대들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psk@seoul.co.kr ■ 시험과 함께 찾아온 인연 노트 빌려준 그녀와의 사랑 밤샌 커닝페이퍼 무용지물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기업 홍보실 직원 고모(27·여)씨는 중간고사를 계기로 풋풋한 연애 경험이 있다. 02학번인 고씨는 평균 학점 4.0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록을 3학기째 보유한 모범생이자, 전설적인 ‘필기의 여왕’이었다. 교수가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해도, 수업이 아무리 어렵고 지루해도 그녀의 노트에는 핵심만 콕콕 쓰여 있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보충 설명과 함께 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서 강조했다. 친구들은 그녀의 노트만 보면 교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좌르르 그림이 그려진다며 극찬했다. 친구와 선배들은 시험기간 1주일 전부터 그녀의 노트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섰다. 고씨는 자신의 노트가 인기 절정인 것에 우쭐하기도 했지만 빌려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정성들여 만든 노트를 몇 초만에 복사해 가고, 그 복사본이 또 학과 전체를 떠도는 모양이 달갑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00학번 복학생 김모씨가 나타났다.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 안면이 있던 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골적으로 노트를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주에 몸이 아파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잠시 볼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물었다. 김씨는 또 노트를 돌려주면서 음료수 한 잔도 함께 건넸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고,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 연애를 시작했다. “노트 하나가 이어준 인연이었죠. 공부도 하고 애인도 만들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대학 때 시험 기간이 그립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김씨는 2001년 서울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았다. 시험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씨는 중간고사 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다. 우선 저녁 7시가 되면 ‘밤샘 공부’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는 명목 아래 학교 앞 분식점을 휘젓고 다녔다. 떡볶이, 순대, 라면, 만두 등을?두루 포식한 뒤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학교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남자친구, 진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깜짝 놀라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린다는 게늘 깨어나면 오전 7시였다. 2~3시간 요점만 후다닥 훑어본 뒤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 그 시절이 못내 그립네요.” ■ 커닝,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회사원 박모(39)씨는 ‘대학시험’하면 ‘커닝 페이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씨는 1991년 서울의 한 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그래픽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 340만원을 들여 매킨토시 컴퓨터도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매킨토시는 디자인 공부보다는 정교한 커닝 페이퍼 제작에 애용됐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데 매킨토시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전 과목의 커닝 페이퍼는 작성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 골라 큰 뼈대만 추린 페이퍼를 만들었다. “당시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장비를 샀는데, 하라는 디자인 공부는 하지 않고 효과적인 커닝페이퍼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일탈’마저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이모(31)씨는 지난해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적발한 커닝 수법을 잊지 못한다. 고2 교실에 음악시험 감독으로 들어간 이 교사는 교탁 앞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시험 시작 뒤 15분 정도가 흐르자 교실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를 위한 클래식이 흘러 나왔다. 그윽한 선율에 취해 잠시 긴장이 풀린 이 교사는 눈을 감았다 떴다.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손을 휘저으며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이 보였다.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변모군이었다. 이 교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곧 교실 안 분위기가 수상함을 느꼈다. 다른 학생들이 변군의 지휘가 끝나면 일사불란하게 답을 적었던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변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추궁했다. 마음 약한 모범생이었던 변군은 이 교사가 언성을 높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이 학생들의 커닝을 도왔다고 실토했다. 기가 막힌 건 커닝 수법이었다. 한번 지휘하면 1번, 두번 지휘하면 2번 하는 식으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 머리로 공부를 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커닝의 쓰라린 실패를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한 이도 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2)씨는 학창시절 학사경고 두 번을 받은 것을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로 밤을 새우고 아침 내내 잠을 자다가 느즈막한 오후에 하숙집에서 나와 내기 당구를 치고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는 게 그의 대학 1, 2학년 시절 일상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그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한 2000년에는 철이 들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 ‘구멍’난 학점을 메우기 위해 3과목을 재수강하고, 나머지 3과목은 전공으로 채웠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고, 맨 앞줄 책상에 앉아 교수의 침 세례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수업을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강씨는 시험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다. 자신의 ‘개과천선’을 지켜보는 선후배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강씨는 첫 과목 시험 하루 전 커닝 페이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 용지를 세 번 접어 8개의 칸을 만들고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같이 적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자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시험 당일 조교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예상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 강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대충 말을 지어 갈겨쓰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 느낀 배신감과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 못하죠.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후론 커닝은 생각조차 안 했죠.” ■ 이런 사람 꼭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팀프로젝트 불참 얄미워! 지난 3월 대학을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팀프로젝트로 시험을 보는 과목은 1학년 1학기 이후로 절대 수강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악몽은 성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학점이 엉망이 된 데서 비롯됐다.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란 교양과목을 신청했던 그는 5명이 한 조가 돼 팀 리포트를 중간고사 시험 대신으로 제출해야 했다. 자신을 제외한 4명은 모두 4학년 2학기 다른 학과 선배들이었다. 그런데 취직 면접을 핑계로 1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모두 하나같이 깨버렸다. 설마하며 4월 한 달을 흘려버린 그에게 리포트 제출 시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한 마음에 연락을 돌려봤지만 선배들에게선 “면접 때문에 리포트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에게 이미 양해를 구해놨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혼자서 부랴부랴 1인용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씁쓸한 맘은 지울 수가 없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학점이 중요한 후배도 있는데 연락 좀 미리 주면 어디 큰일나나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재수 끝에 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한 뒤 처음 치렀던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잊을 수가 없다.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하고 들어온 상아탑이기에 더 가슴 벅찼던 그는 입학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음주가무에 젖어 지냈다. 반별로 수업하는 교양과목 수업이 어느 건물에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 달 내내 열심히 놀았다. 첫 시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험지 구경은 해 보자며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시험장이었지만 백지를 내기엔 창피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 시를 지어서 제출했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리따운 봄에 청춘 잡는 시험이 웬말인고, 한 잔 술에 인생 배우고 너털웃음에 꽃이 지네.” 시험이 끝난 뒤 담당교수가 최씨를 불렀다. 특별면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교수님은 “교수직 20년에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호기롭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최씨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수의 특별 출석관리를 받으며 수업에 꼬박꼬박 나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감시에 중간고사 이후는 ‘올 출’(모두 출석)을 기록했어요.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신경써 주셨는데 학생의 도리는 지켜야죠.”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가을 복학하며 목표를 세웠다. 다름 아닌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 경기불황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게 된 김씨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벼락치기 고수’였던 김씨는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날 밤샘공부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장학금의 꿈을 키워갔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김씨는 다시 ‘벼락치기 전술’을 시작했다. 시험 첫날 본 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른 김씨는 여유롭게 다음날 과목을 확인해보니 비교적 자신있는 교양과목 시험만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여유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오후 1시로 예정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랴부랴 시험일정이 적힌 수첩을 확인한 김씨는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수요일 시험 일정을 화요일 일정으로 착각했던 것. 김씨가 듣는 전공과목 시험은 이미 오전에 끝났던 터였다. “전공과목에서 C학점을 받았으니 장학금은 물건너갔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앰네스티 ‘PD수첩’ 조사

    국제 인권기구가 용산참사 문제와 MBC PD수첩 사태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국무총리실과 법무부는 19일 노마 강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담당조사관이 지난 13일 비밀리에 입국해 용산참사와 MBC PD수첩 사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노마 강 무이코는 한달여의 방문기간 용산참사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와 MBC PD수첩 사태로 불거진 검찰의 과잉수사 여부 및 국내 언론·표현의 자유에 대한 실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필리핀 출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제앰네스티의 동아시아 전반의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해 7월 촛불집회 때도 한국을 방문해 경찰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하고, 11월에는 YTN노조 사태를 살핀 뒤 언론의 독립성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노마 강 무이코의 이번 방문이 공식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촛불 진상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조사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제인권기구 지역 대표자가 인권실태를 조사하면서 각국 정부와 대립각 세우기를 자제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몸사리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MBC ‘PD수첩’ 김보슬 PD 석방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가 체포했던 김보슬 PD를 17일 석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위해 김 PD를 체포한 것으로 조사를 마쳤으니 석방하는 것”이라면서 “공개적으로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반박했던 것처럼 해명을 기대했는데, 김 PD는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남은 제작진 4명을 모두 조사해야 하며, 자발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회사 밖으로 나오면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조능희 CP(책임 프로듀서) 등 PD수첩 제작진 5명과 함께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지난 15일 체포됐었다. 검찰은 또 제작진이 미국에서 취재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빈슨의 주치의 바롯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현지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D수첩’ 김보슬PD 체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의 김보슬(32·여) PD를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19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PD수첩 제작진 6명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이로써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와 작가 2명 등 4명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게 됐다. 검찰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올해 바뀐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동안 김 PD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MBC 사옥 내에 머물러 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최시중 “신경민 앵커 교체,정부가 했으면…”

    최시중 “신경민 앵커 교체,정부가 했으면…”

    MBC 경영진이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를 교체한 것에 대해 정권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만약 우리(정부)가 했다면 후임자도 정하지 않고 그렇게 어설프게 했겠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15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전체회의에 출석,신 앵커 교체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청와대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여 관여하지도 않았고 관여할 성질의 것도 못 된다.”고 밝혔다.듣는 이에 따라선 잡음 없이 매듭지을 수도 있었는데 엄기영 MBC 사장 등이 서툴러 파문을 키웠다고 질책하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野 “정부,방송사 장악” 추궁  최 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의 의구심은 불식되지 않았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메인 앵커 교체는 시청자 입장에선 보도국장이나 사장이 바뀌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한 뒤 “메인 뉴스의 앵커를 후임자도 결정하지 못한 채 교체하는 것은 정상적 의사결정 과정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청와대의 교체)강박이 얼마나 강했으면 (경영진이) 후임도 없이 (교체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권의) 강박은 없었다.만약 저나 우리가 했다면 그렇게 했겠는가.후임을 정해뒀을 것”이라고 반박해 논란을 빚었다.  최 의원이 “MBC에 대한 압박 이전에 시청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으로 두고두고 평가와 심판이 있을 것이다.최 위원장은 오늘의 발언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지만,최 위원장 역시 “근거가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지만,근거가 없다면서도 계속 윽박을 지르니 할 말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당 장세환 의원도 “최 위원장은 이병순 KBS 사장 체제나 구본홍 YTN 사장 체제가 들어설 때 깊숙이 개입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니 신 앵커 교체에도 (최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조영택 의원 역시 “방통위 출범 이후 KBS 사장 강제 해임,KBS의 편파적 운영,YTN 사장 낙하산 인사,YTN 노조 반발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MBC ‘PD수첩’ 제작진 강제수사 및 압수수색,메인뉴스 앵커 교체 등의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원내교섭단체 선진과창조의모임 소속 김창수 의원(자유선진당)은 “최시중 위원장은 MBC 경영구조 개편 등과 관련해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방송문화진흥회 20주년 기념식에서 MBC의 정명(正名)이 무엇이냐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고 꼬집었다.  최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취임한 시기가 방송의 격변기였기 때문에 오해받는 측면이 있다.”고 밝히면서 “(야당 의원들에게)추궁 받지 않아도 되는데 추궁 받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與 “최 위원장 추궁 이해할 수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추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형환 의원은 “오늘 야당 의원들의 말을 들으면 마치 최시중 위원장이 전지전능한 것 같다.”며 “하지만 요즘처럼 내부고발이 횡행하고 노조의 힘이 막강한 회사(MBC)에 대해 정권이 압력을 넣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안 의원은 또 “야당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라며 야당의 문제제기에 제동을 걸었다.  김효재 의원은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지난해 한 번도 두 자릿수로 올라가지 못했다.”고 밝힌 뒤 “특정 신문사가 전체적으론 잘 나가는데 경쟁지와 비교할 때 매일 낙종을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 그 부서의 장을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신 앵커 교체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도 “MB정부 출범 이후 방송쪽에서 바람 잘 날 없다고 하는데, 이는 MBC나 YTN 사태에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해 정치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수사를 할 때도 기소하는 검찰이 증거를 대야 하는 것처럼 (외압설을) 주장하는 분들이 논거를 대야 한다.”며 “야당의 방송 기득권 지키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은 “민주당은 신 전 앵커에게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면서 “특정 언론인에 대해서 출마를 권유하면서 외압설을 주장하는 게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위원장 “유튜브,상업적인 눈가리고 아웅”  이날 최 위원장은 구글코리아의 유튜브 업로드 금지조치에 대해 “상업적인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구글코리아의 조치에 대해 방통위가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한 뒤 “구글의 처사는 그들 주장대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장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구글에 유감을 표시할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통위 직원의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선 “공직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 최 위원장은 “이렇게 불미스럽고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관계대책을 세워 실천하겠다.”며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석면 산재환자 사망률 67%

    석면 산재환자 사망률 67%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석면으로 인해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환자 중 67.4%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9년간 석면으로 인한 산재환자는 총 86명으로, 이 가운데 58명이 사망했다. 또 2000년 4명에 불과하던 환자 수는 지난해 21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1970년대 석면장갑, 석면테이프 등 석면방직제품 생산공장에서 석면에 노출됐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25~30년의 잠복기가 지나면서 최근 들어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0년대 건축현장에서 방화재로 쓰인 석면포에 노출됐거나 자동차 공장에서 브레이크 라인을 만지다가 석면에 노출된 환자 등 향후 그 수가 급격히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대목이다. 현재 석면으로 인한 산재환자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또 건강관리수첩을 발급받아 10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석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피종이 아닌 폐암 등은 석면으로 인한 산재 인정이 쉽지 않다. 중피종은 폐를 둘러싼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발병하면 1년 안에 대부분 사망할 정도로 악성이다. 석면으로 인한 산재 환자들의 치사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노동부는 4~5월 2개월 동안 식약청에서 화장품업체·제약업체·원료업체 등 석면함유 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한 133개 사업장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점검 결과 석면함유 탤크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즉각 사용 중지토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는다. 의료기관은 삶의 시작이고 끝이다. 보편적인 의료 혜택은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최근 의료 민영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민영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민영화는 영리 병원 설립 허용,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민간보험 도입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윤 장관이 말하는 것은 영리 병원 설립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국민을 사지로 내몰 것이라면서 맹반대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재희 장관은 “찬반 양측에서 과도한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 장관에 대해 “사회주의자 같다.”며 소극적 자세를 질타하는 말도 들린다. 반대 주장부터 들어보자. 병원이 주식회사처럼 돈벌이를 추구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다. 부당청구나 과잉 진료도 많아질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거나 민영보험이 도입될 것이라는 데 있다.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영리 병원들은 건강보험 체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치료비를 꽤 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영보험이 도입되면 고급 치료는 부자나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건강 양극화까지 우려된다는 게 반대론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의료 민영화를 하려 할까. 기재부의 한 고위관료는 “경쟁을 통해 의료비가 줄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 환자를 불러들여 외화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의료산업에 자본이 투입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 효과를 질문하면 답은 모호하다. 기재부 실무 국장은 “얼마나 고용이 창출될지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복지부 실무 국장은 “추계치가 없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얼마나 올까? 기재부쪽은 “태국이 연간 140만명을 유치하고 있다.”며 꽤 유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복지부쪽은 “이것도 추계가 없다.”고 말한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국민개보험 체제에 대해서는 두 부처 모두 반드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허문다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민간연구소는 이미 2007년 보고서에서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면 “수가 현실화, 민간보험 활성화, 당연지정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리병원의 문이 열리면 다음 디딜 걸음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일본인 르포 작가가 쓴 ‘빈곤대국 아메리카’(쓰쓰미 미카, 문학수첩)나 타임 3월16일자에는 의료 민영화 대국 미국에서 중산층이 단 한번의 질환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반면 네덜란드나 일본은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고도 의료체제에 대한 평가가 꽤 높게 나타난다. 경제위기와 사회 양극화로 한국 사회도 편할 날이 없다.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은 중산층을 ‘하산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아픈 날 콩 밥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의료 민영화가 도입되면 중산층과 빈곤층의 삶은 한결 고달파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 민영화는 한번 실시하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불가역적 과정’이다. 게다가 코스트(cost)에 대한 우려는 큰데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은 어림 추계조차 없지 않은가. 의료 민영화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MBC PD수첩 압수수색 무산

    MBC PD수첩 압수수색 무산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촬영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8일 MBC 본사를 압수수색하려다 저지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이날 오전 10시쯤 검사 2명과 수사관 15명을 서울 여의도 MBC 본사로 보내 압수수색 영장과 이미 조사했던 이춘근 PD를 제외한 나머지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노조원들의 강한 반발로 1시간가량 대치하다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촬영 원본 제출과 제작진 출석을 거부해 강제수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압수수색 시도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며 앞으로도 강제 수사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과 대치하는 MBC의 모습을 연출해 불법세력으로 호도하려고 비루한 꼼수를 쓴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 검찰, MBC 압수수색 시도…노조 200명 대치

     검찰이 PD수첩의 ‘광우병 편파 보도’와 관련, 8일 오전 10시 전격적으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프로그램 제작진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MBC 노조원들이 강하게 저항하며 대치 중이다.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이 날 오전 MBC 본사에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지난 해 4월 방영된 PD수첩 광우병편의 자료가 보관된 사무실과 지하 2층 영상물 기록 보관소를 압수수색하려 했다.이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던 이춘근 PD를 제외한 PD 3명과 작가 2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함께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원 등 200여명은 본관 로비로 들어가는 회전문을 막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아 대치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이 날 “물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면서 “자료 임의 제출과 자진 출석을 촉구했지만 쉽지 않아 강제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해 4월 방영된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보도에 대해 “번역 과정에서 의도적인 왜곡 또는 오역된 부분이 있다.”며 촬영 원본 제출을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요구해 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PD수첩 제작진 소환 통보    
  • 검찰 MBC 압수수색 무산…왜 물러났나

    검찰이 PD수첩의 ‘광우병 편파 보도’ 수사와 관련,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의 저지로 일단 물러났다.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오전 10시쯤 MBC 본사에 검사 2명과 수사관 15명을 보내 지난해 4월 방영된 PD수첩 광우병편의 자료가 보관된 사무실과 지하 2층 영상물 기록 보관소를 압수수색하려 했다.이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던 이춘근 PD를 제외한 PD 3명과 작가 2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함께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원 등 300여명이 본관 로비로 들어가는 회전문을 막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1시간여 대치하다 결국 검찰측이 11시 10분쯤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면서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이 촬영 원본을 검찰에 제출하고 자진 출석해 조사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003년 8월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하면서 비디오 테이프 등 관련 자료를 보관했던 SBS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SBS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검찰은 지난 해 4월 방영된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보도에 대해 “번역 과정에서 의도적인 왜곡 또는 오역된 부분이 있다.”며 촬영 원본 제출을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요구해 왔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D수첩’ 이춘근 PD 석방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가 체포했던 이춘근 PD를 27일 석방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자들을 전원 조사한 뒤 일괄 사법처리하기 위해 이 PD를 석방하는 것으로, 의혹이나 혐의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단을 포함한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소환조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합리적인 설명을 기대했는데 이 PD가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묵비권을 행사해 사실확인이 별로 안 됐다.”면서도 “하지만 유리한 자료 제출까지 거부했다는 것만으로 성과가 전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제작진 6명을 모두 소환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기소 여부는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일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조능희 전 CP(책임PD) 등 PD수첩 제작진 5명과 함께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25일 체포됐었다. 수사팀은 또 전날 제작진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해 보낸편지함에 남아 있던 이메일 일부를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이 PD는 이날 오후 10시쯤 청사를 나서면서 “언론인을 체포영장을 통해 강압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MBC 시사교양국 PD들과 한국PD연합회 회장단 등 20여명은 이날 PD 수첩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MBC 노조는 “검찰의 방침이 바뀐 게 없기 때문에 시사교양국 PD들은 일요일까지 제작 거부를 유지하며 다음주 월요일 총회를 열고 향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PD수첩’ 제작진 자택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2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를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의 자택을 일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고소 및 수사의뢰 등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PD 4명과 작가 2명 등 6명 가운데 일부의 자택에 수사진을 보내 컴퓨터, 문서 등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성명을 내고 “정권은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비판의 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여라.”라고 주장했다.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긴급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광우병 보도’ PD수첩 제작진 1명 전격 체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25일 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이춘근 PD를 체포했다. 나머지 제작진에 대해서도 체포 등 강제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은 이미 지난해 세 차례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직접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출석을 통보했지만 나오지 않은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와 김보슬 PD 등 PD 3명과 지난 24일 소환에 불응한 작가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사 의뢰로 시작된 PD수첩 수사는 사건을 맡았던 형사2부의 부장검사가 검찰 수뇌부와의 이견 끝에 사표를 제출해 중단됐다가 지난달에 형사6부로 재배당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한편 지난 3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PD수첩 제작진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다. 정 전 장관과 민 전 정책관은 지난해 6월 “PD수첩 제작진이 영어 원문을 의도적으로 오역해 국가혼란을 가져왔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목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도시 또한 아니다. 그저 서해와 남해를 이어주는 반도의 서남쪽 모퉁이에 자리잡아 뭍과 바다의 시작이자 끝으로서 1897년 10월 일제의 조선 수탈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도시일 뿐이다. 여기에 억센 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이름깨나 얻은 주먹잡이들의 고향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목포 110년의 기억을 말없이 담고 있는 옛 골목길, 항구에 늘어선 채 어디론가 당장 떠날 듯 시동 걸려 흔들거리고 있는 뱃전, 그리고 분주한 거리마다 축음기 속의 환청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상(感傷)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픈 ‘출생의 과거’는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이미 다 지워졌다. 목포는 지금 적당한 부산함과 흥청거림으로 오롯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일단 목포를 찾았으면 얕은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거리 곳곳의 식당마다 열린 문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냄새는 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곰삭은 젓갈의 깊음, 신선한 바다의 펄떡거림, 삼학도 해풍에 잘 말라가는 짭조름함이 있다. 그렇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 갈치, 꽃게무침을 대표적 ‘목포 5미(五味)’로 꼽는다. 이밖에도 준치 회무침, 숭어, 광어, 농어, 붕장어, 전복 등 맛있는 바다 먹거리는 널렸다. 목포에 가면 진짜 흑산도 홍어를 먹어보아야 한다. 흑산도에서는 딱 19명만 홍어잡이 허가를 갖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어값은 칠레산, 일본산이라도 결코 싸지 않다. 게다가 흑산도 것은 목포 어시장에서도 1㎏에 8만원이다. 칠레산이 3만원이니 세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먹어보면 ‘역시 흑산도 홍어’다. 식당에 가면 적당히 삭힌 것과 푹 삭힌 것 등 기호에 맞춰 준다.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어우러지면 환상의 음식, 삼합으로 거듭나게 된다.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곁들이는 술은 목포 지역 인동초로 만든 인동주가 제격이다. 쌉싸름하게 달콤하다. 여기에 도마에서 탕탕 두드려가며 다진다고 해서 이른바 ‘탕탕이’로 통하는 낙지회무침이 있다. 참기름, 참깨, 마늘 양념으로 무친 뒤 숟가락으로 푹 떠서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면 뱃속이 든든하다. 낙지는 또 얄팍썰어놓은 무와 함께 끓이면 시원함의 극치를 이루는 연포탕으로 변신한다. 아주 옛날 여름철 복달임으로 백성들이 흔히 즐겨 먹던 민어(民魚)는 이제 비싼 몸이 됐다. 목포 근대역사관 동쪽으로 만호동 일대에 민어횟집 거리가 있다. 7, 8월이 제격이라 아직 이른 듯하지만 맛은 벌써부터 물이 올랐다. 민어 부레, 껍질, 내장 등 부산물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또한 꽃게는 흔히 간장 게장으로 많이들 먹지만 목포에서는 꽃게 무침으로 내놓는다. 맵거나 짜지 않다. 꽃게살이 뭉개져 흘러나와 걸쭉해진, 달콤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른 손바닥 합쳐놓은 것만 한 두께의 먹갈치 구이까지 곁들이면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빈 밥공기 두어 개가 식탁 위에 나뒹군다. ●외달도 한옥민박 꼭 묵어보세요 배가 든든해졌으면 이 고장이 내밀히 숨겨둔 바다의 매력 외달도를 찾아보자. 23가구가 띄엄띄엄 살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비수기에는 2시간 간격, 7~8월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비수기에는 달리도·율도 등을 돌아 50분 정도 걸리고, 성수기에는 직통 여객선이 다녀 30분으로 줄어든다. 요금은 왕복 8000원. 외달도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야트막한 매봉산(해발 64m)이 섬 절반에 펼쳐져 있어 1시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청정바다의 팔뚝 만한 대어가 강태공들을 손짓한다. 심사가 복잡한 이에게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볼 수 있는 간명한 자유를 준다. 고운 모래밭 해수욕장과 갯벌, 갯바위가 고르게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수풀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한옥 민박이 100만불짜리 숙소다. 방문을 열면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앞으로 모래사장의 해변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흡사하다. 남해 앞바다를 정원으로 둔 셈이다. 외달도 주민 김한용(57)씨는 “산책로와 해수욕, 낚시 등 휴양을 위한 여건이 잘 갖춰진 섬”이라면서 “꼭 여름철이 아니라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한껏 자랑했다. ●목포 여행 마무리는 문화·역사 목포시내의 근대역사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있다. ‘목포의 눈물’을 떨구게 만든 곳이다. 1층에는 목포의 옛 모습, 2층에는 참수 장면, 성폭행 장면 등 잔혹한 일제의 기억을 전시해놓았다.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일제가 꼼꼼하게 남겨둔 기록에는 새삼 경탄할 수밖에 없다. 목포역 광장을 나와 왼쪽 주차장이 ‘시티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이 시작되는 기점부터 근대역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등 주요 볼거리를 빠짐없이 데려다준다. 어른 3000원, 학생 1000원.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목포판 박물관 거리’는 빼놓으면 안될 곳이다.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미술관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여 있다. 자연사박물관 표(3000원)를 사면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차범석, 김우진, 박화성 등 목포 출신 세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샛별처럼 떠올라 문단의 한 축을 평정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추억거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김현은 전후 문단에서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김지하(68), 최하림(70) 등과 함께 목포 출신이다. 문학관 옆 주차장에 문학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 KTX가 있다. 용산역에서 3시간20분이면 목포다. 요금은 4만 500원. 목포는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주말이면 서울-목포간 고속버스가 32차례 다닌다. 2만 6200원. ▲맛집 : 홍어삼합의 대표주자는 인동주마을(061-284-4068)이다. 인동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평화주’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간장 꽃게장도 맛있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결코’ 밥값을 받지 않는 것이 우정단 사장의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하루 열명 남짓 된다고 한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이 좋다.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에서는 병어회, 갈치구이, 꽃게무침, 준치회덮밥, 마른우럭탕 등을 두루 갖춰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묵을 곳 : 일부러 외달도를 찾아가 한옥민박(011-631-8156)에 묵어볼 만하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방 7개가 있다. 비수기엔 5만~8만원 정도. 목포 시내라면 샹그리아비치호텔(061-285-0100)이 깔끔하다. 온돌방 11만원. 글 사진 목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살생부’는 여비서 다이어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가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연차 리스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홍 기획관은 “다이어리와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점이 기재돼 있는 전표 등을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다이어리가 수사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털어놨다. 홍 기획관이 거론한 문제의 다이어리는 다름아닌 지난해 박 회장 수사를 시작하면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비서실 여직원의 수첩이다. 당시 태광실업 관계자는 ‘리스트’ 존재에 대해 “국세청에서 가져간 자료에 회장님 일정이 기재된 여비서 다이어리가 포함돼 있다.”면서 “혹시 그게 리스트인지 모르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검찰은 리스트는 물론 이 다이어리의 존재조차 부인했었다. 하지만 해를 넘겨 검찰수사가 정치권을 향해 질주하면서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가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메모를 안 하는 박 회장의 수첩도 수사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에는 박 회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골프를 쳤고, 저녁식사를 했는지 등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22일과 23일 검찰이 체포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 역시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여직원 다이어리가 정치인들의 ‘살생부’로 돌변한 셈이다. 다이어리의 위력이 한층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 PD수첩 제작진 소환 통보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PD수첩 제작진인 PD 4명과 작가 2명에게 소환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불응 때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데려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해 검찰 소환 통보에 3차례 불응했었다.검찰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이 고소장을 내자 PD수첩 제작진과 작가들에 대한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압수해 분석해 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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