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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듀폰 팀장인데”… 수천만원 뜯어 알고 보니 미국 살던 40대 무직 남성

    세계적인 화학회사 직원을 사칭해 여성들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이모(42·무직)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13년 9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김모(29·여)씨에게 자신을 미국 조지아공대 졸업생이며 글로벌 화학회사 듀폰코리아의 영업팀장이라고 속였다. 이씨는 “접대비가 필요하다”며 김씨에게 280여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김모(36·여)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며 카드를 빌려 1000만원가량을 긁었다. 이씨는 맞선을 빌미로 만난 김씨의 친구 박모(36·여)씨에게도 1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중학교 때 미국에 이민을 가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다”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미국 사정에도 밝아 피해 여성들을 쉽게 속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국악계 거장’ 에서 ‘비리의 수장’ 되나

    ‘국악계 거장’ 에서 ‘비리의 수장’ 되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고 실세 중 한 명이었던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3월 압수수색 이후 한 달여에 걸쳐 관련자 소환 조사 등 기초 수사를 마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인 만큼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다. 3월 27일 압수수색 당시만 해도 비리 혐의는 직권남용과 횡령 두 가지였다. 그러나 검찰은 34일간 수사를 통해 사립학교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혐의를 새롭게 파악했다. 박 전 수석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의 음악 총감독을 맡는 등 국악계 ‘거장’으로 평가받았고, 중앙대 총장을 거쳐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 승승장구했지만 부적절한 처신으로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박 전 수석의 비리 혐의는 기본적으로 2011~12년 청와대 재직 시절 그가 중앙대 측에 베푼 ‘특혜’에서 비롯된다. 본·분교 통합,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그가 중앙대 총장 시절(2005~11년)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본·분교 통합의 경우 교지확보율(학생수 대비 학교부지 비율)이 양쪽 모두 100%를 넘어야 했지만 규정을 바꿔 가며 성사됐다. 검찰은 중앙대 측이 절감한 비용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측에 혜택을 준 배경에 의문을 품은 검찰은 그가 중앙대 재단을 소유한 두산그룹 측으로부터 금품·특혜 등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최근 중앙대와 교육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2009년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좌지우지했던 중앙국악예술협회에 수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돈이 박 전 수석의 또 다른 실소유 단체인 뭇소리재단의 자금으로 넘어갔고 박 전 수석이 이 재단 운영비 수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수석의 부인이 2011년 정식 계약 기간이 아닌 시기에 두산타워 상가를 특혜 분양받아 매년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점 역시 박 전 수석과 두산의 ‘특수 관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중앙대 총장 재직 시절 비리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2008년 중앙대가 우리은행과 주 거래은행 계약을 연장할 당시 이면 계약을 맺은 사실도 파악했다. 기부금 명목의 수십억원을 법인 계좌로 받았던 것이다. 사립학교법상 학교 회계와 법인 회계는 명확히 구분돼야 하지만 중앙대는 이 돈을 재단 쪽으로 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박 전 수석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중앙국악예술협회의 경기 양평 소재 땅을 2013년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뭇소리재단에 넘겨 차액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수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찰은 박용성(75) 전 중앙대 이사장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일광공영, 육·해군 기밀까지 몰래 빼냈다

    이규태(66·구속 기소) 일광공영 회장이 주도한 방위사업 비리가 기존에 혐의가 드러난 공군 외에 육군·해군 등 전군에 걸쳐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29일 방위사업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합수단은 국군기무사령부 군무원 변모(58·구속)씨가 이 회장 측에 건넨 군사기밀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재가공 형태가 상당수인 기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외에 국방부, 육군, 해군의 무기 도입 관련 정보가 다수 포함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지난주 초 군 기무사에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들을 보내 이 자료가 어떤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기밀을 작성·관리한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일광공영에 정보가 전달된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그간 일광공영이 군의 무기 도입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선점해 사업 수주에서 혜택을 봤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일광공영이 군을 상대로 펼친 전방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 관계자는 “변씨 등이 또 다른 군 관계자들과 결탁한 정황을 아직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결국 군 관계자로 연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6~2009년 수천만원을 받고 일광공영 측에 군사기밀을 건넨 변씨는 지난 22일 군형법상 군사기밀누설, 공무상비밀누설,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변씨의 부인은 일광공영 계열의 복지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또한 군사기밀을 건넨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이 또 다른 군 관계자를 관리하며 기밀을 입수한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특히 이 회장이 전 기무사령관 김모씨와도 밀접한 관계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전역 직후 일광공영 계열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를 2년간 역임했다. 한편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도입을 중개한 터키산 EWTS 인수 시기가 지체됐는데도 90억여원의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무사 군무원, 일광공영에 軍기밀 유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2일 무기중개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군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현직 국군 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 변모(58)씨를 구속했다. 이날 고등군사법원 보통부는 군형법상 군사기밀누설, 공무상비밀누설,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를 적용해 합수단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기무사에서 방위사업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2006∼2009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이나 무기도입 사업과 관련한 정보 등을 일광공영 측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일광공영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도봉산 인근 야적장 컨테이너에 일광공영 측이 숨겨놓은 군 관련 문건 중 일부를 변씨가 넘겼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의 부인은 일광공영 계열의 복지법인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檢 “독대의 진실 밝혀줄 귀인 없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2013년 4월 4일 ‘독대’ 여부는 이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정황 증거 가운데 하나다. 검은돈이라는 게 은밀하게 오고 갈 수밖에 없어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수천만원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인정받기 어려운 주장이다. 뇌물 사건에서 수뢰자들이 “오픈돼 있는 식당 홀에서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느냐”며 항변한 사례도 여럿 있다. 19일까지의 증언을 종합하면 ‘2013년 4월 4일 독대했다’는 성 전 회장 측의 주장이 상대적으로 많다. 성 전 회장 측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등에 이어 충남 지역 언론인의 추가 증언까지 나왔다. 당시 취재차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았었다는 지역 기자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에 미리 와 있던 한 지인에게서 두 사람이 독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사무실에 낯선 사람(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이 있어서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옆에 있던 지역 정치인 B씨가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지사와 독대하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제3자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한 수준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C씨는 “오후 4시쯤 이 총리의 사무소에 비타500 음료 상자를 들고 가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고, 동행한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도 서울신문에 “테이핑된 비타500 상자를 봤고, 성 회장이 독대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씨도 두 사람이 독대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시 이 총리의 수행비서 김모씨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당시 이 총리와 일분일초도 떨어진 적이 없고, 성 전 회장을 만났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독대와 관련한 양측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 이전에 좀 더 객관적인 당시 상황을 전해 줄 ‘귀인’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구본무 회장 “혁신은 상생협력해야 성공”

    구본무 회장 “혁신은 상생협력해야 성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6일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와 충북 지역에 있는 LG 협력회사 및 LG하우시스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창조경제 활성화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생산혁신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구 회장의 현장경영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구 회장은 이날 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보다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이들과의 협력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이 혁신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 2월 개소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LG 측은 이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2만 5000여건의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특허는 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통해 제공된다. 앞서 LG그룹이 지난 2월 혁신센터 출범 당시 개방한 2만 7000여건을 합하면 총 5만 2000여건이 유·무상으로 제공된다. 한편 LG는 중소·벤처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기 위한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선뜻 사들이기 어려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가격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비자금 250억 용처 추적… 정치권 ‘사정 태풍’ 몰아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비자금 250억 용처 추적… 정치권 ‘사정 태풍’ 몰아친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특별수사팀이 공식 출범하면서 어떤 의혹이 우선 규명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대전지검장인 문무일 검사장과 구본선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특수3부 소속 검사 6명과 특수1부 소속 검사 1명 등 모두 10명의 검사와 10여명의 수사관으로 꾸려졌다. 수사팀 공식 명칭은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으로 정했다.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나온 메모와 성 전 회장의 자살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내용, 각 의혹에 적용할 수 있는 법리와 공소시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사 범위와 대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 팀장은 나오는 대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전면적인 불법 자금 의혹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수사팀은 현재까지 파악된 경남기업 비자금 250억원의 용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1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경남기업 법인계좌에서 매월 수백만~수천만원씩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 32억원이 인출된 사실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5억원은 총선과 대선을 앞둔 2011~12년에 집중적으로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 속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8명에게 제공했다는 금액이 16억원에 불과해, 비자금 용처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수사 대상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메모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 순서는 물론 공소시효가 끝난 부분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1월 행담도 개발 사업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됐으나 한 달 뒤인 1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 조치된 점도 논란이다. 한 정권에서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 실세를 상대로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남기업에 대한 표적 수사와 별건 수사, 성 전 회장 회유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사기 대출 및 광범위한 횡령 혐의가 포착돼 우선 수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통상적인 기업 범죄에서 나타나는 각종 유형의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에 대한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옛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이날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 지역위원장 8명도 홍 지사를 고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법보다 도장값/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법보다 도장값/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화 이래 사법개혁은 우리 사회의 주요 개혁 의제였다. 최근 대한변협이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하며 불거진 전관예우 문제는 그중 가장 치열하게 제기되는 의제다. 갓 퇴임한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해 법원·검찰의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며 엄청난 수임료를 받아 챙긴다는 대표적인 사법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이라는 한솥밥 체제에다 ‘모시던 부장’과 ‘데리고 있던 배석’으로 엮이는 수직적 인간관계들, 여기에 십여 단계의 승진 사다리 속에서 벌어지는 적자생존 경쟁 등 우리 사법부만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터져 나온 결과가 바로 전관예우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파행 속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이어야 할 우리의 사법은 알게 모르게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억장 무너지는 현실로 병들어 간다. 퇴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사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대법관이라면 사법부 최고 지위에서 무엇이 법이며 무엇이 정의여야 하는지 가장 권위적이자 종국적으로 선언하는 사람이다. 그러던 이가 법복을 벗자마자 수억,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사법을 신뢰하며 법치의 엄중함을 기대할 리 없다. 그것은 사법의 엄정함을 신뢰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우리 법 체계를 우롱해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광대의 꼴과 다름없다. 여기에 하창우 변협 회장도 분노하며 전하듯 소위 도장값이라는 이름으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수천만원의 수임료를 거둬 가는 관행은 조폭들의 금품 갈취를 연상시킬 지경이다. 대법원에 상고할 때 그들이 개입하면 심리불속행이 되지 않고 이기든 지든 판결이라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도장값은 대법원으로 가는 일종의 통과세나 다름없다. 그들은 사건 전모나 변론 내용도 모른 채 상고장에 도장 하나 찍어 주는 대가로 가뜩이나 송사에 시달려 고통받는 소송 관계인들로부터 마지막 고혈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발은 정작 대법원 안에서는 단순한 진실게임으로 바뀌고 만다. 대법관이나 재판연구관들은 하나같이 전관예우란 없으며 세간의 오해라는 모범답안만 제시한다. 이들에게 도장값 3000만원 증언은 무지몽매한 소송 당사자의 무리수일 뿐이며, 그 도장이 찍힌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리하게 취급되더라도 그것은 원래 그 변호사들이 뛰어난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퇴임 대법관이 개업 후 3년 안에 100억원을 벌지 못하면 바보라는 속설은 적어도 우리 대법원의 정보망 바깥에서만 맴돌고 있을 뿐이다. 이 와중에 법치 이념은 개미굴에 둑 터지듯 무너진다. 가뜩이나 정치 권력이나 자본 권력에 취약해 극우화·계급화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대법원이 이제는 퇴임 대법관들의 탐욕이 만든 개미굴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모두 의심하는 데다 대고 ‘당신들의 의심은 무식한 소치이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 식으로 올바르다’는 엘리트주의적 거만함이 그 위기의 근원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지탄받던 박상옥 대법관 후보마저도 퇴임 뒤 변호사 개업 포기 서약을 해 달라는 변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사실 직업 선택의 자유 운운은 적어도 대법관이나 그 후보가 할 말이 아니다. 대법관이라는 명예는 물욕의 다른 표현인 직업 선택을 압도하는 최고의 사회윤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관예우 의심을 떨쳐 버리고 사법부를 향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일은 그들에게 부여된 지엄한 헌법 명령이다. 그러기에 제대로 된 대법원이라면 이 지점에서 전관예우 실태를 조사해 명명백백 밝히는 일에 나서야 한다. 도장값의 실태는 무엇인지 그것이 대법원 재판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래서 전관예우는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히고 또 설명해야 한다. 반성과 대책 마련은 그 다음의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대법원이 주도하는 사법개혁 작업이 의미 있게 펼쳐질 수 있게 된다. 사법을 향한 신뢰는 우리 국민이 헌법 충성을 실천하는 최우선적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서울 “부동산 투명화로 떴다방 근절”

    서울시가 부동산 분양·입주권의 거래량과 실거래가 공개를 통해 이들 시장의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시는 이를 통해 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행태도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4월부터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land.seoul.go.kr)를 통해 부동산 입주·분양권의 거래 정보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분양권의 경우 주택 매매와 달리 거래 대상의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매시장에서 분양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왜곡된 가격 정보로 인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례신도시 등 인기 분양지의 경우에는 갑자기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가 갑자기 급락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양권 실거래가격을 정확히 확인하게 되면 웃돈이 얼마나 붙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분양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떴다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 정보는 실거래가격, 거래량 두 분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 가격은 아파트, 거래량은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실거래 가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누리집 내 ▲부동산 실거래가 ▲실거래가·매물·시세 ▲아파트(분양권·입주권)를 순서대로 누르면 거래 단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 6월 29일 이후의 모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불투명한 분양·입주권 시장에서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돈 받고…性 사고… 국세청 왜 이러나] 이번엔 성형외과 로비 받은 의혹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세청 직원들이 세무사에게 로비를 받은 혐의와 관련, 종로구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과 강남구 청담동 강남세무서 등 일선 세무서 5곳을 25일 압수수색했다. 세금 감면 청탁을 대가로 강남 G성형외과에서 7800여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된 세무사 신모(42)씨가 국세청 직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 성형외과 소속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앞서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해당 간호조무사가 60여 차례 무면허 수술을 한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신씨가 이 병원에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신씨는 G성형외과뿐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돈을 수수한 뒤 절세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의 자금 사용처를 추적하던 중 로비에 나섰다는 증거를 확보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은 오후 12시 30분쯤부터 시작해 4시간 이상 진행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비리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압수물품 분석 후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슈&논쟁] 퇴임 대법관 변호사 개업 신고 반려 논란

    [이슈&논쟁] 퇴임 대법관 변호사 개업 신고 반려 논란

    퇴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문제를 놓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 구성된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가 퇴임 대법관은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권고하더니, 결국 로펌의 공익재단에서 활동하겠다는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를 법적 근거 없이 반려했다. 또 퇴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제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법조계의 고질적 병폐인 전관예우 타파라는 변협의 행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변협의 월권이라거나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다수의 퇴임 대법관이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하는 상황인 만큼 평등권에 반한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에서 나오는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 본다. [贊]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도장 한번 찍어 주고 수억 받기도…돈보다 재능나눔으로 봉사해야” 법조계에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3년간 “100억원을 못 모으면 바보”라는 속설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개업 10개월 만에 27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대법관 출신 총리 후보자의 사례는 이 속설이 빈말이 아님을 확인시켜 줬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가. 전직이 대법관인 변호사는 도장 한 번 찍어 주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받는다. 사건을 수임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사건은 대개 다른 변호사가 가져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먼저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귀하다.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대법관은 대법원장까지 포함해 14명이기 때문에 대법관을 마치고 퇴임하는 변호사는 산술적으로 1년에 2명밖에 안 된다. 반면 1년에 대법원에서 처리하는 상고 사건은 3만 6100건에 이른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수가 귀하면 몸값은 치솟게 마련이다. 수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상고심에서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면 1심과 2심에서 진 소송도 뒤집을 수 있다고 믿고 거액을 쓴다. 진 쪽이 대법관 출신을 선임하면 이긴 쪽도 불안한 마음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대법관 출신을 찾아 나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펌 입장에서도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면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결국 전직 대법관 변호사와 이를 영입한 로펌은 거액을 벌게 된다. 그렇다면 국민도 그만큼 이익을 보는가. 그렇지 않다. 이기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쓴 터라 상처뿐인 영광이다. 거액을 쓰고도 재판에 지게 되면 그야말로 패가망신이다. 또 반드시 이겨야 될 소송을 대법관 출신 변호사 때문에 지게 되면 화병에 결려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기 쉽다. 결국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재판의 공정성을 해친 대가로 막대한 돈을 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받게 된다. 이쯤 되면 전직 대법관들의 도장 장사는 전관예우가 아니다. 그것은 대법관이라는 지위를 팔아 돈을 버는 비리 행위요, 범죄 행위다. 일각에서는 로펌 등에서 개업하더라도 공익 활동에만 전념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로펌이 땅을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수억원씩 연봉을 줘 가면서 영입한 전직 대법관 변호사를 공익 활동만 하도록 놔두겠는가. 일각에서는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고들 한다. 그러나 꼭 변호사 개업을 해야 직업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2010년 퇴임 뒤 서강대에서, 배기원 전 대법관은 구청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법관이 개업을 해서 비리 행위로 돈을 버는 것은 직업의 자유 보호범위에 속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김능환 전 대법관이 몇 년 전 선관위원장을 끝으로 퇴임하고 편의점 사장이 됐을 때 국민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전 대법관이 편의점 사장으로 동네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소시민으로 사는 모습은 ‘청백리’에 목말라 있는 국민들에게 많은 행복감을 줬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김능환 전 대법관이 대형 로펌에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은 국민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안겼다. 국민들은 더이상 대법관이 변호사로 개업해 재판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도, 수십억원을 버는 것도, 낮 뜨거운 쇼를 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대법관으로 퇴임한 분들은 개업 행위를 막는 것이 법적 근거가 없다느니,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느니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평생 법관으로 재직하며 누린 명예를 공익 활동을 통해 재능 나눔으로, 봉사로 돌려줘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대법관 본인에게는 평생 명예로운 선비로 남는 길이 될 것이고, 법조계에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라는 선물을 안겨 주는 길이 될 것이다. [反]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관예우 근절 법치에 부합해야…변협 개업신고 반려는 월권행위”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 집행부가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 반려, 대법관 인사 청문회에서의 퇴임 뒤 변호사 개업포기 서약서 제출 요구, 대법관 출신 개업 변호사에 대한 제재 추진 등 충격적인 조치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사실 대법관 전관예우 문제는 오래전부터 사법 개혁의 단골 메뉴였다. 전관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경우든 재판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 설사 재판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재판 진행상 편의를 제공받는 것도 절차의 공정과 중립을 핵심 가치로 삼는 사법부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반헌법적 전관예우나 그 관행에 편승해 부를 축적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반사회적이다. 필자 또한 전관예우를 비롯해 법조계의 반헌법적이고 반사회적 제도와 문화의 개혁이 한국 사회가 보다 발전된 문명 사회로 나아가는 전제 조건임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이번 변협의 조치에 대해서는 정당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방법에는 선뜻 동조할 수 없다. 전관예우를 척결해야 하는 이유가 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면 방법도 법치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법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권력 작용이 예견할 수 있는 규범에 근거해 필요한 범위에서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법관의 개업 금지를 추진하는 방식이 법적 근거와 정당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목적의 정당성마저도 퇴색하고 말 것이다. 더구나 변협은 공공성이 강한 법률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단체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러한 법치의 정신에 투철할 의무가 있다. 무엇보다 차 전 대법관에 대한 개업 신고 반려는 관련 법인 변호사법에 근거가 없는 월권 행위다. 변호사법은 법적 결격 사유를 가진 자의 변호사 등록 여부에 대해 변협이 실질심사권을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법 제7~12조). 변호사법 제15조에 따른 개업신고 제도는 자격 심사를 통한 등록 거부 절차를 둔 등록제와 달리 아무런 사후 조치도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로지 변호사 단체의 관리 편의를 위한 장치일 뿐이고 설령 심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형식 심사에 그쳐야 한다. 변협의 회칙에서도 등록과 관련한 실질적 심사의 근거는 마련돼 있으나 개업 신고의 실질 심사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 규정은 없다. 변협은 회칙 제40조의 4 제1항에서 “등록 및 신고가 있는 경우에는 규칙으로 정한 바에 따라 심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주장하나 타당성이 없다. 이 위임 규정은 기껏해야 형식 심사를 위한 절차를 규정한 것에 불과하다. 법에 따라 등록한 변호사의 개업을 거부하는 것은 직업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한인데 이를 법률의 명시적 근거에 의하지 않고 가능하다고 회칙을 해석하거나 주장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교과서적인 이해도 결여된 주장일 뿐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개업 신고자의 변호사 결격 사유가 있다면 개업 신고 반려가 아니라 등록 취소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에서 개업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할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는 것도 법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변협으로서는 취할 대안이 못 된다. 국회가 아무리 국민의 대표기관이라 한들 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포기를 강요하는 절차를 법률적 근거도 없이 도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청문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권유할 수는 있을지언정 법률적 근거도 없는 기본권 포기 서약서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법치와 양립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사태는 법 정신을 경시하고 권력을 오남용하는 한국 사회의 반법치적 풍조에 변호사 단체마저 가담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다. 개업 금지를 법제화하되 퇴임 대법관의 예우를 강화하는 합리적 대안을 공론화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 알뜰한 아내 vs 과소비 남편… 17년차 부부의 갈등

    알뜰한 아내 vs 과소비 남편… 17년차 부부의 갈등

    23일 밤 10시 45분 방영되는 EBS ‘달라졌어요-소비로 사는 남편’에서는 생활방식부터 양육방식까지 모든 게 극과 극인 결혼 17년차 맞벌이 부부의 생활상을 담았다. 부부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네 살 차이지만 모든 면에서 티격태격 부딪친다. 가장 빈번하게 다투는 건 집안일 때문이다. 아내는 퇴근 후 아이들 저녁 준비와 밀린 집안일을 한다. 남편은 TV를 보거나 노트북 앞에 죽치고 앉아 게임을 한다. 아내는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고 게임과 TV에 몰두해 있는 남편을 볼라치면 억장이 무너진다. 아내가 참다못해 일하고 집에 와 집안일을 하는 게 힘들다고 말하면 남편은 힘들면 하지 말라고 맞받아친다. 남편은 아내가 너무 피곤하게 산다고 생각한다.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데 있다. 아내는 헌 옷을 주워 와 다시 기워 입을 정도로 알뜰하다. 반면 남편은 승용차, 카메라, 롤러블레이드 등 갖고 싶은 건 꼭 사야만 직성이 풀린다. 남편은 최근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출까지 받아 캠핑카를 샀다가 원인 모를 화재로 수천만원의 손해를 봤다. 그래도 남편의 소비는 줄지 않는다. 더 펑펑 쓴다. 빚은 갈수록 늘어만 간다. 양육방식도 다르다. 부부는 두 살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끔 놔두는 스타일이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들 앞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아내 몰래 대출받은 대출금 고지서를 아내가 보게 된 것. 아내는 숨겨진 빚을 밝히기 위해 남편을 추궁하는데….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도 넘는 대법관 전관예우는 반드시 막아야

    대한변호사협회가 전직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막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변협은 그제 차한성 전 대법관에게 변호사 개업신고를 자진 철회해 달라고 권고하는 성명서를 낸 것이다. 최고 법관 출신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경우 동료 대법관이나 후배 법관들에게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을 주고 때로는 부당한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전형적인 전관예우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변협이 형사처벌 전력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는 대법관 출신에게 변호사 개업을 만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적으로 변협이 개인 변호사의 개업을 막을 권한도 없고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도 저촉되는 측면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차 전 대법관 역시 “공익 업무를 위한 변호사 개업까지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변협의 권고를 거절했다. 이런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특히 법조계의 전관예우가 도를 넘어선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 일반 판검사도 전관예우라는 이름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버는 상황인데 대법관 출신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전직 대법관이 변호인 명단에 이름만 올려도 판사들이 움찔하고 사건 수임도 안 하면서 이름만 대여해 건당 수천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법조계에 파다하게 퍼진 사실이다. 이런 쪽에 관심 있는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최고의 법조 권력을 누린 점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국민적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한때 총리 후보로 내정됐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개업한 지 10개월 만에 27억원을 벌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대법관 출신들도 퇴임 후 수년 안에 서민들은 꿈도 못 꾸는 거액을 챙기는 것이 현실이다. 2011년부터 전관예우 금지법 시행으로 1년간 상고심 사건을 수임할 수 없게 되자, 대학 등에 잠시 있다 로펌행을 택하는 편법도 나타나 최근 대법관에 한해 3년으로 수임 금지 기간을 늘리자는 법안도 국회에 발의됐다. 미국은 대법관이 종신직이고 70세가 정년인 일본도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통한다고 한다. 우리도 김영란·배기원 전 대법관처럼 로펌 영입 유혹을 물리치고 후학을 기르는 인물도 없지 않다. 최고의 자리라는 대법관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지식과 경륜을 활용해 드러나지 않게 다양한 법적 공익활동을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참 법관’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 ‘위례신도시 수익형 부동산의 중심’ 한화건설, 위례 오벨리스크 분양 열기 뜨거워

    ‘위례신도시 수익형 부동산의 중심’ 한화건설, 위례 오벨리스크 분양 열기 뜨거워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이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분양하는 ‘위례 오벨리스크’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는 ▲ 오피스텔 3개동, 321실(지하 5층~지상 16층, 전용면적 20~77㎡)과 ▲상가(지하1층~지상2층, 전용면적 약 15,000㎡)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면적별로 전용 △20㎡(구 6평) 68실, △29㎡(구 9평) 8실, △41㎡(구 12평) 22실, △44㎡(구 13평) 48실, △65㎡(구 29평) 105실, △77㎡(구 23평) 70실로 나뉜다. 65㎡ 이상 타입이 주력인 위례 오벨리스크는 중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위례에서 아파트를 대체할만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선보여 높은 인기가 기대되며,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8백만원 후반대(계약면적 기준)에서 시작한다. 작년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송파구 장지동 견본주택에서 진행된 위례 오벨리스크 청약은 최고 296.1대 1, 평균 5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을 마감된 바 있다.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약 4만 3000여 세대 규모로 판교의 1.5배 수준인 강남권 최대 신도시다. 특히 기존 강남권 아파트 공급의 경우 보금자리나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곤 위례신도시가 거의 유일한 신규공급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수십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는 등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신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9·1 부동산대책 이후 신도시 개발 등 공공택지 개발 중단으로 인해 위례신도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6~2020년이면 판교신도시 아파트도 입주 10년차를 맞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 판교시도시보다 양호한 위례신도시가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발전하면서 입주 시점에 더욱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는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인 ‘휴먼링’과 ‘트랜짓몰’ 안에 위치하고 있다. ‘휴먼링’은 차량과 입체적으로 분리된 인간 중심의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신도시 내 어디든 보행 및 자전거로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트랜짓몰’은 위례신도시를 대표하는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써 친환경 트램(노면경전철)을 도입했으며, 공원, 광장 및 주요 공공시설을 구간별로 특화해 연출했다. 특히 ‘위례 오벨리스크’는 사업지 앞쪽으로 대규모 광장인 ‘모두의 광장’(가칭)이 연접해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 등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으며 주거 환경의 쾌적성도 기대된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위례 오벨리스크’는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의 위례중앙역(예정)과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역(계획)이 만나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례중앙역의 경우 사업지와 연접해 있어 이용이 더욱 편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복정역(8호선, 분당선)과 장지역(8호선) 및 우남역(신설예정) 등으로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위례 오벨리스크’는 위례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건물답게 층별 돌출프레임을 통해 다이나믹한 입면을 적용해 획일적인 주상복합 건물에서 탈피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외관 확보로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전면부에 위치한 ‘모두의 광장’과 연계하여 개방적인 입면을 도입해 활력 있는 거리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옥상정원과 선큰가든을 계획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오피스텔 3개동 건물은 V자형 설계를 통해 사생활 보호 및 채광, 전망을 극대화해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또한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획득(예정)으로 친환경 건축물로 계획 중이며, 태양광 PV패널과 지열히트펌프 등 신재생 에너지도 도입된다. 이외에도 적정 창면적비 계획을 통해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로 구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인대 부산시의원 수뢰·청탁 혐의 체포

    부산시가 조성 중인 동부산관광단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박인대(58) 부산시의원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동부산관광단지 푸드타운 시행사 대표 송모(49)씨에게서 사업 편의 제공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박 의원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부산시의회 4층에 있는 박 의원의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 의원은 동부산관광단지 터 대부분이 포함된 기장읍을 지역구로 하는 재선 의원으로 현재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송씨에게서 사업 추진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 기장군 김모(56) 과장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씨에게서 사업 추진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지난 17일 체포한 부산도시공사 동부산관광단지 투자유치 담당 양모(46)씨와 송씨를 각각 뇌물수수 혐의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씨가 투자유치업무를 하는 계약직인데도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에 주목한 검찰은 양씨가 받은 돈 일부를 윗선에 상납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양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송씨가 부산도시공사, 부산시, 기장군, 부산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강원 수천만원 들인 새 통합브랜드 ‘낮잠’

    강원 수천만원 들인 새 통합브랜드 ‘낮잠’

    수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강원도 통합브랜드가 1년 넘게 사용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 심벌(CI)과 브랜드(BI), 캐릭터 등 통합브랜드가 제작된 지 1년이 넘도록 도의회에서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있다. 강원도 통합브랜드는 지난해 2월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다. 도는 통합브랜드가 전문가들에 의해 제작·완성됐고 지난해 지방선거 이전에 도의회에 보고하고 이해를 얻은 사안인데 의회에서 조례제정을 늦추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파로 통합브랜드를 응용할 예정이었던 농축수산품 인증마크까지 별도로 개발되고 통합브랜드를 사용해 박차를 가하려던 농축수산품 국내외 마케팅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강원 농수특산물 인증 마크’만 자체적으로 제작해 우선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현재 도 상징 깃발 등에 사용되고 있는 심벌이 정적 이미지가 강한 데다 상징성과 대표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3년 초부터 새로운 통합브랜드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초 개발을 마쳤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사용하기로 8대 도의회와 합의했다. 도 관계자는 “통합브랜드를 응용할 계획이었던 농축수산품 인증마크 사용 관련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새로운 인증마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는 “통합브랜드 제작과 사용 문제는 집행부가 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하지 않고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일축했다. 앞서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통합브랜드가 강원도 이미지를 구현하지 못하고 도의회 의결 전 통합브랜드를 사용했다는 절차상 문제를 들어 ‘강원도 통합브랜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순천서 정유사 갈아탄 주유소에 위약금 청구 논란

    SK네트웍스가 다른 정유사로 갈아탄 주유소를 상대로 수천만원의 위약금 배상을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 있는 생목주유소는 지난해 10월 21일 21년 동안 거래해 온 SK네트웍스에 계약 연장 의사가 없다는 통지서를 보냈다. 계약 만료 2개월 전에 연락하면 계약이 자동 종료되기 때문이다. 생목주유소를 운영하는 박모(59)씨는 “SK네트웍스의 공급가격이 비싸 타 정유사와 비슷한 거래 가격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유사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1월 28일 SK네트웍스로부터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 7546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서를 받았다. 지난해 11·12월 두 차례 생목주유소의 판매 기름을 조사한 결과 타사 제품을 혼합,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계약을 위반한 만큼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품질검사소에서 기름을 검사할 경우 봉인하고 서로 도장을 찍는 등 엄격하고 공정하게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이런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21년 동안 아무런 일도 없다가 계약을 종료한 직후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SK네트웍스가 자신의 주유소 기름으로 품질검사를 했다는 근거도 없이 계약 해지를 했다는 이유로 위약금을 부과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생목주유소는 순천시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다고 선정한 착한주유소 15곳 중 1곳이다. 착한주유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정품·정량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전산거래시스템 데이터 등을 통해서 타사 제품 판매가 확인돼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위약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소득 많아도 건보료 한 푼 안 내는 건보체계 손봐야

    건강보험료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연간 소득이 4000만원에 이르는데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안 내는 이들이 무려 4800여명이나 된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하듯 소득이 있으면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건만 이 같은 상식이 거꾸로 가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정부가 소득이 많아도 건보료를 내지 않고 마음 놓고 병원에 다닐 수 있도록 건보료 부과체계 자체를 엉터리로 설계한 탓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건보료 체계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 현행 건보료 제도에서는 소득이 있어도 직장을 다니는 가족의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건보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저소득층의 지역가입자라도 전·월세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어김없이 부과된다. 집도 있고, 수천만원의 연금소득이 있는 김종대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말 “(나는) 퇴임해도 직장가입자인 아내의 피부양자로 바뀌어 보험료가 0원이 되지만 (가난 때문에 자살한) 송파 세 모녀는 집도 없고 소득도 없는데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개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보험 수지가 올해 흑자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매년 조 단위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다. 세계에서 부러움을 받는 우리의 건강보험제도가 지속 가능하려면 잘못된 건보료 개편밖에 답이 없다. 우선 소득이 있는 이들의 무임승차부터 막아야 한다. 현재 근로소득·연금소득·이자소득이 각각 4000만원 이하일 경우 피부양자 자격을 부여하는데, 이들 소득을 합한 총액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 나아가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과체계도 손질이 불가피하다. 연간 491만원의 소득을 가진 이가 불과 10여만원 소득이 올라도 연 보험료는 24만원에서 79만원으로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된다고 한다. 보험료 기준 500만원에 기계적으로 맞추다 보니 생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1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발표하려다 전격 중단했다. 연말정산 소동으로 여론이 들끓자 놀란 나머지 정작 추진해야 할 건보료 개편을 없던 것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던 것이다. 이번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건보료 개편의 당위성을 또다시 보여 주고 있다. 복지부는 하루빨리 건보료 개편안을 만들어 실천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 위례신도시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수요를 부르는 상가입지의 정석

    위례신도시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수요를 부르는 상가입지의 정석

    최근 분양상가가 신규 공급되는 입지의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상가들을 중심으로 분양이 조기 마감되거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년 9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위례1차 아이파크 애비뉴’는 분양을 시작한지 한달 만에 153개 점포가 모두 팔려나갔다. 또, 같은 해 11월 분양한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C1-2블록)도 2개월 만에 91개 점포가 완판 됐다. 지난해 3월,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더샵' 상가도 총 119개 점포 모집에 1200명 넘게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에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우남역 주변 상권은 위례중앙역상권(위례신사역)보다 훨씬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례중앙역은 2021년쯤 개통될 예정으로 아직 사업기간이 많이 남아있을 예정으로 상권이 형성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우남역 상권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단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서 3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최근, 위례신도시 상가의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프리미엄도 최고 1억원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L’부동산의 중개업자는 “위례신도시 상가들은 입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수천만원 이상 웃돈이 형성되고 있으며, 최고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된 코너변 상가도 등장했다” 면서 “위례신도시에서 상권이 가장 먼저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되는 우남역세권 주변 상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위례신도시에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해 있다. 또, 지하철 8호선 우남역(2017년 개통예정)이 가까워 향후 유동인구가 풍부해질 전망이다. 우남역의 개통시점과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의 입주시점이 비슷하다. 이로 인해, 점포들이 입점할 무렵에는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우남역세권 내에 위치한데다가 메인스트리트 코너변에 위치하고 있어 높은 프리미엄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오피스텔(319실)의 고정 수요 확보는 물론 사업지 주변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위례 힐스테이트’, 자연앤래미안 e편한세상 등 5,000여 세대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 주변에 수정구청, 국방 문화센터, 바이오산업단지,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유동인구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거기에 문정 법조타운과 미래형업무단지로 개발되는 문정지구도 가까운 곳에 있어 더욱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가장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이동 동선에 따라 시야확보가 가능한 3면 개방형 설계를 통해 고객흡입력을 강화했다. 2층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F&B(음식,음료) 위주의 MD를 구성해 집객유도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3층은 각종 병원이나 학원들의 입점에 유리한 혁신 공간으로 설계된다.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근린상가가 아닌 일반상가로 들어서는 만큼 업종제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계약자들의 초기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40%)이 제공된다. 계약금(10%)을 납부한 이후 입주시점에 맞춰 잔금(50%)을 지불하면 된다.분양문의: 02) 408-676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직무관련 100만원 이하 금품 땐 형법으로도 처벌 가능”

    다음은 10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법안 통과 과정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논의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여러 가지 확대한 것에 대해 제가 말할 입장은 아니다. 결국 국민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한 게 아닌가 싶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데. -저는 ‘부패방지법’ 등 법 내용이 드러나는 명칭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통과된 법이 원안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사실 입안을 하면서도 이게 가능할까 생각했던 것을 언론과 여론의 지지로 지금까지 왔다. →개정, 수정 논의가 나오는데. -아쉬운 점이 많지만 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개정, 수정 얘기를 꺼내는 건 너무 성급하다. 형사법적인 처벌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근본적으로 부패문화를 바꾸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시행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보다 강화된 조치를 추가하는 것이 순리다. →원안보다 후퇴한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개정은 법 시행 이후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는 건 모순 아닌가. -(원안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고, 당장 원래 제안했던 대로 고쳐 달라는 게 아니다. 법은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패가 만연한 문화가 바뀌면 이 법은 없는 법처럼 돼도 상관없다. 언뜻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순은 아니다. →사회상규에 대해 범위가 좁다는 지적도 있다. -판례가 축적되면 그것이 사회상규가 되는 것이다. 예컨대 축의금도 수천만원이 되면 뇌물죄가 되는 것이다. 지금도 공무원행동강령에는 축의금이 5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사회상규에 대한 문제는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뇌물죄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100만원 이하 직무 관련성 있는 금품을 받았다면. -100만원 이하 직무 관련성 있는 금품을 받았을 땐 형법상 뇌물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뇌물죄가 명백하면 검사는 뇌물죄로 기소할 것이다. 법원에서 직무 관련성 입증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면 (이 법에 따라) 과태료는 가능할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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