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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MB노믹스’의 아이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산업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54)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W사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강 전 행장의 지시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을 합치면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에서 받은 금품은 1억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그가 산업은행장으로 있던 2011∼2013년 당시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도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바이올시스템즈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총 117억원에 이르는 특혜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행장의 압력으로 바이올시스템즈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고,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2013년 11월 대우조선해양에서 44억원을 투자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2011년 5월 관세청과 분쟁을 겪는 주류 수입판매업체 D사 관계자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 로비 대가로 3억2천500만원을 수수한 배경에도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산은 자회사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한 대상으로 지목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박 대표와 호화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차받은 렌터카 사고도 자차보험 적용

    다음달부터 교통사고 후 지급받은 렌트 차량을 몰다 사고가 났을 때도 본인의 자동차보험 특약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보험대차 사고에 관한 특약을 이달 30일 이후 보험 가입자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는 모든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대신 연간 보험료가 400원 정도 오른다. 단 여행지 등에서 빌린 일반 렌터카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통상 렌터카 업체는 보장 한도가 낮은 보험을 들거나 아예 자기차량 손해(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대차한 렌터카를 몰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자비로 사고를 수습하는 일이 많았다. 고가의 외제차를 들이받기라도 하면 수천만원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렌터카 보험 보상 한도를 넘어서는 사고가 나더라도 초과분을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렌트 차량 파손 금액이 3000만원이고, 렌터카 업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가 1000만원이라면 2000만원은 운전자 본인의 자차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대차 이용자는 2013년 83만명에서 이듬해 87만명, 지난해 95만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남 한파·강북 온기… 11·3 대책 온도 차

    강남 한파·강북 온기… 11·3 대책 온도 차

    “썰렁해졌죠. 11·3 부동산 대책도 그렇지만 금리도 오르고 있고 최순실 사건 때문에 나라가 뒤숭숭하기도 하고…. 일단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서울 서초구 잠원동 A부동산) “강북도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래도 재개발 분양에 대한 관심은 꾸준해 보입니다.”(서대문구 아현동 B부동산) ●정치 리스크·금리 인상에 강남 ‘냉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뛰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날마다 떨어지고 있다.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일각에서 ‘풍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나마 분위기가 꺾이지 않고 있는 곳은 강북의 재개발과 분양시장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4일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언제까지 온기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초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어 온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0월 초 실거래가가 15억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형 아파트는 이달 17일 1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1개월 사이에 값이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올 들어 서울 시내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5차 전용 82㎡ 아파트도 10월 호가 기준 20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8억원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잠잠하다. 잠실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사람들은 정부 정책이나 금리에 더 민감하다”면서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한 달 반 사이에 수천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1·3 대책의 영향도 있지만, 정치권도 뒤숭숭하고 금리도 오르는 분위기라 도통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북권은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된 강남권과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지역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3주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0.04%), 서초구(-0.03%), 송파구(-0.02%) 등 ‘강남 3구’가 나란히 2주째 하락세를 이어 가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강남 재건축을 타깃으로 삼았던 11·3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북권인 은평구(0.14%), 서대문구(0.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구는 녹번·수색역세권 개발, 가톨릭병원 개원 예정 등 개발 호재의 영향이 컸고 서대문구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투자 수요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분양 시장의 강북 대장주로 통하는 마포구 대흥 ‘신촌그랑자이’는 지난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352만원으로 책정됐다. 마포구 대흥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북권 블루칩이어서 인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3.3㎡당 2400만~2500만원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됐지만 3.3㎡당 23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은 무난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분양권 규제로 강북 청약 시장 정상화” GS건설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경쟁률이 낮게 나올 수 있어도 계약 마감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청약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직장인 이모(35)씨는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당첨이 쉽지 않겠냐”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분양권 거래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과열 분위기가 심했던 청약시장이 정상화됐고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좀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한동안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인데, 강남의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강북의 상승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11·3 부동산 대책 여파가 향후 3~4개월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도 “미국 등 대외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금리인상 등이 예정된 만큼 조정기가 길어질 수 있다”면서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은 서울은 견고한 가격 흐름을 가져가겠지만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생각보다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리스크·대출 규제… 조정기 길 듯 정부가 가계대출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은 것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아파트 잔금 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한 아파트는 입주 시 잔금과 원금을 함께 갚아야 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한데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에게도 부담이 돼 청약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처럼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수도권 분양시장은 더 한산해질 수도 있다”면서 “지난 2~3년간의 부동산 시장이 모두 함께 오르는 분위기였다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장벽 깬 中 ‘드론 굴기’… 韓, 울타리 걷고 ‘산업드론’ 띄워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장벽 깬 中 ‘드론 굴기’… 韓, 울타리 걷고 ‘산업드론’ 띄워라

    세계 민간드론 1위 DJI, 20대 청년 창업 연매출 1조달러… 4년 만에 2배로 성장 中 ‘先규제완화 後보완책’이 발전 비결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DJI 아레나에는 드론에 빠져 있거나 드론에 빠지고 싶은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DJI 아레나는 중국의 세계 최대 민간 드론업체 DJI가 지난 8월 국내에 세계 최초로 세운 1395㎡ 규모의 실내 드론 비행장이다. 누구보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습득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빠른 한국이 아닌 중국에 세계 최대 민간 드론 업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세계 최대 드론 업체가 자국보다 먼저 시장이 작은 한국에 세계 최초의 실내 드론 비행장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곳에 한국의 신산업 발전과 규제 사이 관계에 대한 비밀이 있다. ●DJI, 첫 드론 실내 비행장 1395㎡ 한국서 첫선 DJI는 2006년 중국 항저우 출신의 로봇 공학도 프랭크 왕이 대학을 중퇴한 뒤 중국 제조업의 메카라 불리는 선전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20대 청년이 창업한 벤처 드론 기업은 2011년 420만 달러(약 49억원)에서 2012년 2600만 달러(약 305억원)로 매출이 뛰었고 2014년 5억 달러(약 5800억원) 에 이어 지난해엔 두 배인 10억 달러(약 1조 1760억원)까지 매출이 치솟았다. DJI는 전 세계 민간 드론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 드론 시장에서 DJI 외에도 중국 드론 업체들의 활동은 거침이 없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중국 드론업체 이항(?航)은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유인 드론인 ‘이항184’는 최대 100kg의 사람을 태우고 23분간 평균 300~500m의 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中, 민간·공군 비행장 공동사용 등 파격 정책 이처럼 중국의 드론 산업이 단기간에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련 규제를 확실하게 풀어 준 덕분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 드론 산업이 초기 단계였던 2009년 ‘민용 무인기 관리에 관한 문제의 잠정 규정’과 ‘민용 무인기 관리 회의 개요’ 등 드론 관련 규정을 발빠르게 신설했다. 드론이 활성화되는 데 비행 신청 계획과 사용 항공지역 등에 대한 요건을 명확히 해 여건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드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드론 산업 규제완화 정책의 특징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민간용 드론 산업 발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법적인 미비점을 보완하고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비하는 사후적 접근 방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2015년 7월 발표한 ‘공군과 민간이 합동으로 비행장을 사용하는 것을 보장하는 관리 의견’을 통해 항공영역 개방을 가속화한 것을 중국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규제 완화 사례로 꼽았다. 오 교수는 “반면 한국 드론 산업은 드론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음에도 세계적 드론 기업 육성에는 실패했다”면서 “한국 드론 산업이 초기 선점에 실패한 이유는 자유로운 발전 시도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밖에 없는 규제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韓, 전국 5곳 전용 비행구역 마련 등 상용화 박차 민간 드론 시장은 중국에 비해 늦어졌지만 산업용 드론 시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취미생활로 즐기는 드론의 가격은 고급 기종도 수백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특수한 기술을 요하는 산업용 드론은 대당 수천만원에 달한다. 농업용으로 쓰이는 드론의 가격은 1000만~3000만원가량이고 안보용 등으로 쓰일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13조 4100억원으로 이 중 산업용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67.37%(9조 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최근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드론 산업을 키우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 등 15개 시범사업자를 선정하고 전국 5개 지역에 전용 비행 구역을 마련해 드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와 드론 시범사업자들은 강원도 영월 지역 드론공역 시연장에서 3㎞ 떨어진 곳으로 캔커피를 배달하는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동진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민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중국에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용 드론 부문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민간 드론 부문에서 뒤처지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국에서 주요 드론 부품을 사 와야 하는 등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엘시티 청약 과열 뒤에 작전세력 있었다

    부산지검, 분양사 대표 구속 분양권 ‘웃돈’ 거래도 드러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분양 과정에 속칭 ‘떴다방’ 등 작전세력이 개입해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올려 거래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엘시티 분양 과정에서 작전세력에 속아 억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고소가 접수되는 등 각종 분양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청약률과 프리미엄을 조작한 혐의(사기, 주택법 위반 등)로 엘시티 분양사 M사 대표 최모(50)씨를 최근 구속했다. M사는 주식시장 작전세력처럼 청약통장을 사들이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청약률을 높이고 웃돈 거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엘시티 아파트 청약 초기에는 분양권만 잡아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 또 작전세력에 속은 억대 피해자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M사를 통해 청약작전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는 웃돈이 사라져 2차 계약금을 내지 못해 지난 5월 1차 계약금을 환불받은 사람도 있다. 2차 계약금은 1차 계약금 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계약금으로 가구당 평균 1억 5000만∼2억원 수준이다. 부산에서 유통업을 하는 A(46)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웃돈을 주고 산 뒤 되팔아 수익을 올려 주겠다”고 제의한 B·C씨에게 3억원을 주었다가 2억 2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B·C씨를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엘시티 시행사 별동부대(2차 분양사) 소속이라고 밝힌 B·C씨는 이틀 동안 엘시티 주변에 있던 떴다방 등에서 1400만∼4100만원의 웃돈을 주고 ‘딱지 분양권’ 7개를 사서 A씨에게 주었다. ‘딱지 분양권’은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 동 호수와 당첨자와 공인중개사 이름, 웃돈 금액, 양도세·거래세 금액 등이 기록된 일종의 영수증이다. 임의로 웃돈을 주고 파는 것으로 프리미엄 조작 등에 사용되는 수법이다. A씨는 “B씨 등이 ‘웃돈을 붙여 다시 거래하려고 했으나 살 사람이 없다’면서 ‘알아서 매매해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딱지 분양권’을 받아갔다”고 했다. 엘시티 더샵 분양가는 청약 당시 부산에서 가장 높은 3.3㎡당 273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22일 당시 모든 평형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839가구 모집(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 4450명이 몰려 평균 17.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8억원짜리(3.3㎡당 7000만원) 펜트하우스(2가구)에는 137명이 몰려 68.5대1의 경쟁률을 보여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등산제비’ 산악회서 만난 여성에게 수천만원 뜯어내

    ‘등산제비’ 산악회서 만난 여성에게 수천만원 뜯어내

    산악회에서 만나 사귀던 50대 여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여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으(사기)로 채모(53)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채씨는 201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산악회에서 만난 A(54·여)씨와 사귀면서 5차례에 걸쳐 총 5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부동산 경매를 하는데 돈을 투자하면 이자를 높게 쳐주겠다’, ‘유학 간 딸의 생활비를 빌려달라’, ‘교통사고 합의금을 빌려달라’는 등의 거짓말로 A씨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는 부동산 경매를 주로 하는 부동산 부자 행세를 했고, 연인관계였던 A씨는 4년간 채씨를 믿고 돈을 계속 빌려줬다. 하지만 ‘돈을 갚으라’, ‘건물을 보여달라’는 A씨의 요구가 이어지자 채씨는 올해 9월 초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달 초 인천시 부평에서 내연녀의 집에 숨어있던 채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채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산악회, 여행모임, 동갑내기 밴드에 가입해 같은 수법으로 여성회원 3명으로부터 1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계모임 계주 사무실 등 압수수색

    이영복 “崔와 ‘황제 친목계’” 확인 李회장-부산지검 간부 ‘연결고리’ 현직 국정원 간부 연루 여부 주목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자금 검찰 수사가 정·관계, 기업·금융계, 국정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지목했듯이 엘시티 비리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영복(66·구속)씨가 최순실씨 자매와 수천만원대 ‘황제 친목계’를 같이 한 것도 확인됐다. 검찰은 17일 오전 이 씨가 최순실씨 등과 계모임을 주도한 계주 김모씨의 서울 청담동 소재 사무실과 주거지, 유흥주점 사장 P씨의 주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계주 김씨의 사무실과 P씨의 유흥주점은 같은 건물에 있다. 검찰은 수입의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씨의 사무실과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거래 관련장부와 파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부산시 경제특보 정모씨의 방에 대해 압수수색도 벌였다. 정 특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AMC 사장을 지낸 것은 맞지만 엘시티에 근무할 당시 인허가 문제를 다루는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08년부터 엘시티AMC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다 2010년 말 사장직에 올라 2013년 여름까지 풀타임으로 근무했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 같은 친목계를 한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산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이 거론되는 ‘이영복 로비 리스트’에 대해 검찰은 아직 실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증언과 제보 등에 따르면 현직 국정원 간부인 A씨는 엘시티 수사 관련 접대 의혹으로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조사를 받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간부 B씨와 지난 7월 부산의 한 고급 술집에 동석한 인물로, 이 회장의 ‘연결고리’로 거론된다. A씨는 당시 B씨 등 부산지검 검사들과 술을 마시며 “부산 경제도 어려운데 엘시티 같은 기업 수사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게 좋지 않느냐”고 얘기했고, 이후 술값은 이 회장이 와서 내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인정…“알지는 못해”

    엘시티 이영복, ‘최순실과 같은 친목계’ 인정…“알지는 못해”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17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계모임에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최순득 자매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으며, 계주인 김모씨와 오랜 친분이 있어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회장이 최순실씨와 월 납입금이 1000만원이 넘는 황제계를 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최씨가 엘시티 사업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왔다. 이 회장이 친목계에서 계원인 재력가들에게 엘시티 아파트 분양을 권유, ‘큰 손’들이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30여 년 전 처음 시작된 해당 친목계는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25 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목계 한 달 곗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17일 오전 이 회장과 최순실씨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 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해당 고급주점과 친목계 계주가 운영하는 수입의류 가게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시교육청 황당 행정…학원 들어갈 수 없는 건물에 허가 수천만원씩 손해

    전북 전주시교육청의 행정 착오로 학원들이 수천만원씩의 재산피해를 보게 됐다. 교육청이 법령 해석을 잘못해 학원이 들어갈 수 없는 건물에 허가를 내줘 생긴 일이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서 피아노교습소를 운영하는 A 원장은 최근 전주시교육청을 찾아갔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교습소를 폐원한 뒤 제삼자에게 넘기기로 하고 인수자와 함께 재허가 절차를 밟으러 갔는데 ‘안된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학원이 들어설 수 없는 지구단위계획 지역 내 건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2월 허가를 받아 아무런 문제 없이 학원으로 영업했는데 2년이 채 안 돼 ‘불법’이 된 것이다. 졸지에 3000만원의 시설비를 모두 날리게 됐고 수천만원의 권리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됐다. 문제는 당시 허가를 내준 전주시교육청의 엉터리 행정 때문에 일어났다. 피아노교습소가 있던 건물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1종 근린생활시설로 애초 학원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다. 이들 건물은 사무실이나 편의점 등의 용도로만 쓸 수 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이 용도 변경을 하면 학원 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해 허가를 내줬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7개 학원이 이런 ‘폭탄’을 맞았다. 전주 송천동과 효자동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에 있는 학원들이다. 전주시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학원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폐원하고 제삼자에 넘기면 신규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별도의 배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법령 적용을 잘못한 실수로, 민원인에게 미안하다”면서도 “민원인이 1년 반 남짓한 기간에 학원 운영을 통해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배상해주기 어렵다는 게 고문 변호사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 “비자금 사용처 윤곽 파악”…‘무거운 입’ 이영복, 로비의혹 부인

    검찰 “비자금 사용처 윤곽 파악”…‘무거운 입’ 이영복, 로비의혹 부인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비자금 규모를 570억원대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엘시티 시행사와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실질 소유주인 다른 시행사 2곳, 건축사사무소, 분양대행업체, 건설사업관리용역회사, 부동산 컨설팅회사 사이의 자금흐름을 살핀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어디에 썼는지 윤곽을 잡았지만 로비 혐의를 뒷받침할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자신이 실질 소유주인 특수관계 회사 운영자금이나 정관계 인사 로비자금, 개인 용도 등으로 비자금을 쓴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인 지출 내역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 회장 특유의 ‘무거운 입’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특수관계 회사 회계자료와 이 회장이 쓴 차명계좌의 지출명세를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비자금 사용처를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비자금이 세탁과정을 거쳐 청탁을 위해 누구에게 전달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엘시티 인허가와 2조 7400억원의 사업비 조달, 시공사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자금을 이용해 정관계 유력인사 등에게 로비해 이를 해결한 것으로 검찰은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 측은 “시행사와 특수관계 회사 간 금융거래로 범죄 혐의로 볼 수 없는 면이 상당하고 이 회장에게 흘러간 장기대여금도 엘시티 분양으로 지분에 따라 받게 되는 미래 개발이익으로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갖고 있다”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엘시티를 부산의 랜드마크로 짓기 위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일했을 뿐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최순실씨와 한달에 수천만원짜리 친목계를 했다는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최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를 모른다. 전화통화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박근혜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전방위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TV조선 ‘뉴스 판’은 고 김영환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남긴 비망록을 근거로 박근혜 정부가 비판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비망록에 따르면 안대희·문창극 두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하는 일이 벌어지자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4년 6월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방적 지적, 비판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면서 “언론중재위 제소,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도록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2014년 현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다룬 <시사저널>과 <일요신문>에 대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정윤회씨도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특혜 의혹 등을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민정수석은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내용을 보도한) 시사저널 일요신문-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했다고 비망록에 적었다. 2014년 11월 28일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상대로 세무조사, 압수수색 등 ‘세계일보 공격 방안’도 민정수석실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두 달 뒤 세무당국은 세계일보의 주인인 통일교 재단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선 금전 지원을 염두에 둔 듯 “VIP 관련 보도-각종 금전적 지원도 포상적 개념으로. 제재는 민정이” 라는 문구도 비망록에 적혀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 땐 이사의 성향을 확인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세 살 딸에게 짙은 화장·비키니… 엄마의 일그러진 미인대회 욕망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세 살 딸에게 짙은 화장·비키니… 엄마의 일그러진 미인대회 욕망

    영국 잉글랜드 북부 동커스터에 사는 사미 버셸(28)은 세 살배기 딸 할리 메이를 키우는 엄마다. 버셸의 최근 관심사는 어린 딸의 조기교육이 아닌 미인대회다. ‘덕분에’ 이제 막 세 살이 된 메이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하는 것이 익숙하다. ●우승 위해 수천만원 쓰는 엄마들 버셸은 고작 세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을 어린이 미인대회에서 우승시키기 위해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이 미인대회의 우승 상금은 대략 8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40만원이다. 지금까지 딸에게 쏟은 수천만원의 ‘투자비용’에 비하면 큰 액수는 아니다. 버셸만큼이나 ‘미인대회 조기교육’에 앞장서는 사람은 또 있다. 영국 플리머스에 사는 설리번(24)은 지난해 생후 22개월 딸을 수차례 미인대회에 출전시킨 엄마로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설리번은 딸의 ‘퀸’ 자리 사수를 위해 우리 돈으로 약 3500만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대부분은 디자이너가 제작한 옷과 고가의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됐다. 설리번의 딸인 미니는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아이지만, 풀 메이크업과 비키니 등에 거부감이 없다. 설리번이 딸 미니를 ‘꾸미기’ 시작한 것은 딸이 생후 4개월 무렵 됐을 때부터다. 처음 미인대회에 나갔을 당시 미니는 불과 생후 18개월이었고, 2살이 될 때까지 무려 8차례 1위를 거머쥐었다. 여론은 설리번이나 버셸 같은 엄마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배가 훤히 드러나는 크롭톱 의상을 입히고 얼굴에 짙은 화장을 한 채 자연스럽지 못한 미소를 짓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아이의 교육에 유익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아이를 성 상품화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미인대회, 더 나은 삶을 위한 길” 주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엄마가 어린 딸을 미인대회에 내보내는 이유에 대해 버셸은 “사람들이 비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것이 딸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분명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어린 여자아이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해변에서 춤 경연대회에 나서는 것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미인대회와 다를 것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아이도 미인대회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생각은 설리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톡스 맞고 ‘엉뽕’ 차는 소녀들 그러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여덟 살 소녀가 어린이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2012년에는 소송이 불거지기도 했다. 매디라는 소녀는 네 살 때인 2010년 엉덩이 패드, 일명 ‘엉뽕’과 가슴 패드를 착용하고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했는데, 아내와 이혼하고 떨어져 살던 소녀의 아버지는 이를 알게 된 뒤 아동학대와 다름없다며 전 부인을 상대로 양육권 소송을 벌였다. 결국 매디는 미인대회와 관련한 모든 활동이 금지됐다. 2013년 프랑스에서는 소녀들이 참가하는 미인대회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을 제출한 국회의원은 “소녀들이 어릴 때부터 외모로만 평가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에서 외모로 평가하는 어린이 선발대회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어린 딸을 미인대회에 내보내는 것이 딸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은 외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세를 얻는 것이 곧 성공한 삶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와 더불어 딸이 스스로 원해서 혹은 딸을 위하기 때문에 미인대회에 내보낸다는 엄마들은 딸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자신의 소망이 곧 딸의 소망이라는 큰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외적인 아름다움으로만 평가하고 평가받는 그릇된 사고 방식은 이제 막 세상을 배워 가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일종의 중독 현상을 가져다준다. 이 아이들은 끊임없이 예뻐지는 것에 집착하거나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독이 아이들에게 훗날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4억짜리 보석도 척척 사는 큰손…프라이빗룸에서 ‘그들만의 쇼핑’

    4억짜리 보석도 척척 사는 큰손…프라이빗룸에서 ‘그들만의 쇼핑’

    서울 시내 A백화점은 최근 세계적 보석 브랜드의 한 제품을 샀다. 실제 구매자는 이 백화점의 VIP 고객. 이 고객은 백화점 내에 위치한 VIP 전용 프라이빗 룸에서 출시되자마자 백화점에서 공수해 온 이 제품을 1차로 착용해 본 뒤 본인이 원하는 추가 요구사항을 주문했다. 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다시 제품을 해외로 돌려보낸 뒤 2차 수정을 마친 제품을 받아 고객에게 최종 전달했다.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고 착용해 본 뒤 최종적으로 자신의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을 받는 모든 서비스를 백화점의 VIP 전용 프라이빗룸에서, 서비스 담당자들이 해결했다. 이 보석 제품 가격은 4억원이다. ●불황에도 지갑 팍팍 여는 VIP들 유통업계에서 VIP 고객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큰손’이다.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라면 하나에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고민 없이 한 번에 내 놓는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붙잡아야 하는 존재다. 특히 최근 장기 불황으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지갑이 닫힌 때에는 더 극진히 모셔야 한다.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VIP 고객은 백화점으로서는 실적 부진을 타개할 ‘동아줄’인 셈이다. 실제 백화점에서 VIP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VIP 고객 멤버십인 ‘MVG’(Most Valuable Guest)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1%에서 2012년 19.8%, 2013년 20.3%, 2014년 20.9%, 2015년 21.9%로 꾸준히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VIP고객 매출은 올 들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증축 등으로 인한 효과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VIP 고객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연간 구매액 기준에 따라 VIP 고객 등급을 나누고 혜택도 차등 적용해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MVG 등급을 프레스티지, 크라운, 에이스 세 등급으로 나눈다. 각각 1년에 6000만원, 3500만원, 1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이 해당된다. 명품관인 애비뉴엘의 경우 최고 등급인 LVVIP는 연간 1억원 이상 사는 고객들이 해당한다. LVVIP와 MVG 프레스티지는 상시 5% 할인을 적용받고 대리 주차와 주차비가 무료다. 현대백화점은 쟈스민 블랙·블루, 클럽 쟈스민, 플래티넘, 골드 등 5가지 등급으로 VIP고객을 관리한다. 최고등급인 쟈스민 블랙은 연간 1억원 이상을 사야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 관용차에 부착돼 화제가 됐던 클럽 쟈스민의 경우 연간 4000만원 이상 사용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각각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와 PRS 블랙을 구매액 기준이 아닌 최고 구매자부터 순위를 매겨 부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의 트리니티는 연간 최고 구매액 기준 상위 999명, 갤러리아백화점의 PRS 블랙은 최상위 구매액 고객 0.1%가 기준이다. VIP회원들은 5%가량의 상시 할인, 직원이 따라붙는 개인 쇼핑 등이 주요 서비스이지만 최상위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비공개다. 한 백화점의 VIP 담당 관계자는 “한 고객은 고가의 제품을 샀다가 그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자 바로 구매를 취소했을 정도로 VIP 고객들은 프라이버시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최상위 VIP에게는 고객 맞춤 옷들을 선별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종 가리지 않는 VIP 관리 백화점뿐 아니라 의류 및 보석 브랜드들도 VIP 고객들을 따로 관리한다. 한 고급 보석 브랜드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VIP 고객들을 프랑스 본사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 초청했다. 이 브랜드는 행사에 초청한 고객들에게 항공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레드카펫 행사 참석을 위한 맞춤 드레스까지 제공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 행사를 진행한 브랜드가 4박 5일 동안 참가 VIP 고객들에게 쓴 비용은 1인당 수천만원이지만 고객들이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산 돈은 수십억원”이라고 전했다. 고급 의류 브랜드들도 VIP 고객을 별도 관리한다. 한 벌에 수백만원씩 하는 이들 의류 브랜드는 고객 등록을 통해 브랜드 제품을 가장 많이 사는 상위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기도 한다. VIP 관리 대상은 국내 고객들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면세점 업체들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을 비롯한 해외 ‘큰 손’들이 VIP다. 특히 면세점 VIP고객들은 쇼핑을 자주 올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왔을 때 구매 액수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중국인 우수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만 달러 이상 산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2박 3일간 항공권 및 부산 롯데호텔 숙박, 1일 투어(차량·가이드·식사) 등의 비용을 롯데면세점 측에서 부담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인당 수백만원이 들었지만 이들 고객의 구매력을 감안해 장기적 투자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번 경험하면 잊을 수 없는 서비스” 대기업의 구매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A씨는 “회사 업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 의도치 않게 1년간 높은 단계의 백화점 VIP 등급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등급이 유지된 1년 간 무료 주차와 백화점 할인, 개인 전용 서비스 등을 받고 나니 내 돈으로 쇼핑을 해서라도 VIP 등급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정 금액이 아닌 최고 구매금액 고객 순으로 최상위 VIP를 정하는 백화점의 경우 VIP 등급 기준이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고객들은 해당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최상위 VIP 등급을 구매액 상위 999명으로 제한하는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VIP 등급을 갱신할 시기가 다가오면 등급 유지를 위한 구매액이 찼는지, 모자라면 얼마가 모자란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은 주변 지인들의 구매를 한 명에게 몰아줘 VIP 등급을 유지한 뒤, 그 혜택을 일부 공유하는 ‘알뜰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계층도 중산층에서 부유층과 중하위 계층으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VIP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에 따라 VIP 고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론] 문단 유감/김명인 인하대 교수·문학평론가

    [시론] 문단 유감/김명인 인하대 교수·문학평론가

    문학이라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문인이라 할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 어떻게 보이거나 상관없이 다들 속으로는 자기만의 우주 하나씩을 가지고 사는, 매우 자존심 높은 족속들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에는 각자의 문학적 자유와 명예를 서로 존중하는 ‘따로 또 같이’의 평등한 문학세계의 시민정신이 가장 많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문학의 왕국에서는 모두가 왕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문인들이 모이는 곳, 문인들이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누리는 곳을 따로 ‘문단’이라고 부른다. 한국 문인들이라고 소우주 왕으로서의 자긍심이 없을 리가 없고, 각자의 자유와 명예를 일부러 침해하거나 구속할 리는 없겠지만, 한국적 문인 결사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단’이라는 곳은 자유로운 시민 문인들의 살롱이나 평등한 결사체라는 느낌보다는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위계와 그에 따른 미시 권력들이, 즉 크고 작은 ‘갑을 관계’가 작동하는 복합적 권력 체계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한국의 문인 결사체인 문단은 본질적으로 그 구성원들이 이상으로 삼는 다가올 미래사회의 인간 관계를 추구하는 대신 ‘지금 이곳’의 한국 사회가 가지는 인간 관계나 여러 사회적 관계들을 그저 수동적으로 나태하게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으면 바로 형이나 오빠 대접을 받아야 하는 연공서열과 등단 순서를 따지는 등단 연공서열, 거기에 중앙, 즉 서울의 유수 일간지나 매체를 통한 등단이냐 아니면 지방 등단이냐를 따지는 지역서열, 또 지금은 매체나 동인들 간의 차이가 많이 희석돼 버렸지만 아무튼 어떤 매체, 어떤 스쿨 출신인가를 따지는 파당주의, 다른 집단보다는 덜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학연과 지연 등 이런 것들이 촘촘하게 가로세로 작동해 그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구속하는 곳이 굳이 오늘만이 아니라 이미 100년의 역사를 지녀온 한국 문단이라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이를 테면 매년 각종 과정을 통해 신인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각종 문학상 제도 등을 통해 수백만에서 수천만원의 상금이 내걸리고, 문학출판사나 매체들이 상업적 필요에 의해 ‘잘나가는’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하는 일종의 ‘이권’ 관계가 발생하게 될 때, 이 문단 내부의 복잡한 ‘갑을 관계’들은 매우 역동적으로 요동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갑을 관계 분비물로서의 협잡이나 타협이 진정한 문학적 평가를 대신하는 결과도 종종 생겨나게 된다. 요즘 빠른 속도와 폭으로 점차 번져 나가고 있는 문단 내의 성추문은 한국 문단이 이처럼 오랜 관행과 습속으로 스스로 굳혀 온 미시 권력 관계망의 존재를 논외로 하고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문인들이 그럴 수 있느냐고? 맞다. 문인들은 그러면 안 된다. 문인들은 일상적으로 도덕적인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종종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엔 놀라운 윤리적 일탈을 저지를 수 있고, 또 그런 경우가 전설처럼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하지만 문인들이란 동시에 고도의 윤리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윤리적 일탈을 하더라도 그것을 기성의 권력관계, 갑을 관계에 비겁하게 기생하는 약자에 대한 가해의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작금에 들려오는 문단 내 성추문의 대부분은 미시적 권력 관계에 기생한 약자에 대한 수탈 형식을 띠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 문단이 100년의 역사라면 아마도 이 같은 미시 권력에 기생한 성 착취의 역사 역시 100년일 것이다. 다만 이제는 그동안 착취와 폭력을 감내해 오기만 했던 ‘서발턴’(subaltern)인 여성 문인들이 더이상 참지 않고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상자가 바야흐로 열린 것이다. 많은 문인들에게 그간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웠던 ‘문단’이라는 존재가 이처럼 낯설고 부끄러운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면 한국 문단은 결코 자유와 평등과 해방을 존재의 사명으로 하는 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원래부터 어울리는 공간은 아니었다. 이제 보다 자유롭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다른 공간으로의 이주를 꿈꾸어도 될 때가 되지 않았을까.
  • 야구 선수 영입비 등 수천만원 가로챈 자치단체 야구협회 전·현직 간부 적발

    경남의 한 지역 야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우수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선수영입비 등 64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3일 특수절도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경남 모 자치단체 야구협회 전무 임모 (54)씨 등 전·현직 간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9차례에 걸쳐 우수선수 13명에게 지급되는 영입비 6250만원과 심판비용과 지도자비 230만원 등 648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입비는 다른 지역 야구선수를 새로 영입하거나, 지역 내 우수선수를 발굴하면 지급되는 돈을 말한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45명의 훈련비 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체육대회 전 선수들에게서 개인 통장과 도장을 받아뒀다가 비용이 입금되면 빼 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선수들은 선수영입비나 훈련비 같은 돈이 지급되는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은 밝혔다. 입건된 야구협회 간부들은 관례에 따라 이 돈을 중국 여행비용과 일본 교류전 비용 등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崔 조카 장유진, 제주 건물 임대료 지급 ‘비정상적 자금’ 의혹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38·장시호로 개명)씨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건물 임대료를 현금으로 지불,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제주지역 인터넷 언론신문 ‘제주의 소리’가 3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의 상가 건물 4층을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년간 임대했다. 건물주 A씨는 “ 2014년 8월쯤 상가건물 4층을 임대하겠다고 찾아온 젊은 여자가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이었다. 그 여자가 장유진이라는 것은 최근 뉴스를 보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장씨가 ‘나는 광고·이벤트·홍보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했고, 제주에서 국제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내려왔다며 사무실을 임대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30대의 젊은 여자가 수천만원의 보증금과 천만원대의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들고 와 깜짝 놀란 탓에 기억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씨는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꿔 알고 있는 번호만 하더라도 3~4개다”며 “툭 하면 번호를 바꿔 연결이 안 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순실씨 비선 실세 등 의혹이 불거지자 2014년부터 거주해 온 자신의 서귀포 빌라를 매물로 내놓고 제주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유진, 보증금 등 수천만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내 비자금 가능성 제기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38·장시호로 개명)씨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건물 임대료를 현금으로 지불,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제주지역 인터넷 언론신문 ‘제주의 소리’가 3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의 상가 건물 4층을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년간 임대했다. 건물주 A씨는 “ 2014년 8월쯤 상가건물 4층을 임대하겠다고 찾아온 젊은 여자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유진이었다. 그 여자가 장유진이라는 것은 최근 뉴스를 보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장 씨가 ‘나는 광고·이벤트·홍보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했고, 제주에서 국제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내려왔다”며 사무실을 임대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30대의 젊은 여자가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천만원대의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들고 와 깜짝 놀란 탓에 기억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 씨는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꿔 알고 있는 번호만 하더라도 3~4개다”며 “툭하면 번호를 바꿔 연결이 안 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2년 임대계약을 하고 1년씩 임대료를 지불키로 한 계약은 임대 1년 후인 2015년 8월이 지나서도 2년치 임대료를 내지 않아 확인해보니 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어 장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 임대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 씨의 언니이자 장 씨의 부모인 최순덕 씨 부부도 사무실 근처 중문동에 내려와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은 “장(유진) 씨가 자기 부모들도 ‘서귀포시에 대규모 토지를 매입했다. 그 토지에 병원사업을 할 예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승마 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순실 씨와 CF 감독 차은택 씨를 연결해준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씨가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6억7000만원의 국비 예산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최순실씨 비선 실세 등 의혹이 불거지자 2014년부터 거주해온 자신의 서귀포 빌라를 매물로 내놓고 제주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 분양권 불법 전매 연루 공무원 55명

    중앙부처 등 상당수 공무원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장사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대전지검은 26일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부동산 투기 사범 210명을 입건해 ‘떴다방’ 업자 A(60·여)씨 등 13명을 구속 기소하고 청약통장 전문 매매업자 B(58)씨 등 18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10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이 중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아 전매한 공무원 40명도 있었으나 공소시효(주택법 5년)가 넘은 9명은 불기소됐다. 검찰은 공무원 31명(중앙부처 22명, 공공기관 6명, 지방공무원 2명, 군인 1명)을 입건해 현역 대령(2급) 1명을 군에 이첩하고 30명을 기소했다. 대령 외에 5급 5명, 6급 7명, 7급 6명, 8급 3명, 9급 2명으로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불법 전매에 가담했다. 검찰은 특별분양을 받고도 세종시에 2년 이상 거주하면 주는 ‘거주자 우선 분양권’을 이용해 아파트 한 채를 더 받아 불법 전매한 공무원 15명을 입건한 뒤 8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기 정착·주거 안정을 위해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주는 청약통장 가입 및 취득세 면제 등 특혜를 받고 우선 분양받았음에도 2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을 어기고 불법으로 분양권을 팔아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부처 7급 공무원 C(50·여)씨는 특별분양권을 받아 떴다방 업자에게 4700만원을 받고 넘겼고, 퇴직한 5급 공무원인 D(60)씨는 특별분양권을 받아 처남에게 무상으로 양도했다. 중앙부처 7급 공무원 E(46)씨는 거주자 우선 분양권으로 아파트 한 채를 더 받아 전매제한 기간에 5400만원의 웃돈을 받고 팔았다가 불구속 기소됐다. 6급 지방공무원인 F(52·여)씨는 아파트 분양권을 1100만원에 전매하고 자신과 자녀 등 3명의 청약통장을 알선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검찰은 국세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세금을 추징하는 등 불법 수익을 환수하도록 했고, 세종시 불법 전매 수사도 계속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공무원 무더기 불법전매 의혹 사실로 드러나

    중앙부처 등 상당수 공무원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거래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대전지검은 26일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부동산 투기 사범 210명을 입건해 13명을 구속 기소하고 18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공무원 40명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 중 공소시효(주택법 5년)를 넘지 않은 공무원은 31명(중앙부처 22, 공공기관 6, 지방공무원 2, 군인 1명)으로 현역 대령 1명을 군에 이첩하고 나머지 3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기 정착 및 주거 안정을 위해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주는 청약통장 가입 등 제약 조건 및 취득세 면제 등 특혜를 받고 우선 분양받았음에도 2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을 어기고 불법으로 분양권을 팔아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 주민은 2년 이상 거주하면 부여되는 ‘거주자 우선 분양권’을 이용했다. 이모(51)씨는 자신과 부인, 장인 등 명의로 아파트 4채를 분양받고서 모두 불법 전매해 그 자리에서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일부 공무원은 이런 제도적 약점을 이용해 특별분양을 받고도 거주자 우선으로 아파트 한 채를 더 받기도 했다. 한 건설업체 직원은 분양 대행사 직원 등과 짜고 당첨자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긴 미분양 아파트 14채를 빼돌린 뒤 대가를 받고 부정 공급하다 적발되는 등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장이었음이 드러났다. 검찰은 국세청 등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세금 추징 등 불법 수익을 환수하고 세종시 불법 전매 사건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울산 야음주공 2단지 재건축 ‘힐스테이트 수암’, 수요자 관심↑

    울산 야음주공 2단지 재건축 ‘힐스테이트 수암’, 수요자 관심↑

    인구 100만 이상의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지방 인구 100만 도시는 교통, 교육, 편의, 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다른 지방 중소도시에 비해 풍부하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 2015년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울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5대 광역시와 경남 창원시 등 총 6곳이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호황이었던 지난 2000년대 중후반까지 아파트 공급이 최근 5년간 공급물량의 절반 수준인 3~5만여 가구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급가뭄에 시달렸던 곳이다. 이러한 공급부족 상황 속에서 전셋값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이에 따른 집값 상승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울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창원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98개 단지로 이 중 83개 단지(84.69%)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100만 인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웃돈도 높게 형성 되어 있다. 지난 해 11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에서 분양하여 평균 12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현 더샵’은 분양 10개월여가 지난 현재 3000~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24일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은 물론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연내에도 이들 지역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에 있어 치열한 청약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0만 인구 이상의 지방대도시 신규분양 물량 중 뛰어난 입지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여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수암’이 그 주인공. ‘힐스테이트 수암’이 들어서는 울산 남구 야음동은 울산의 도심권으로 교육, 교통, 생활편의시설, 업무시설 등의 기본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야음동 일대가 재개발, 재건축 등이 한창 진행중에 있어 향후 주건환경이 정비되는 것은 물론 미래가치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단지 북쪽 앞으로 위치한 수암초Ÿ울산중앙중을 비롯해 단지를 기점으로 주변 1km 내에 초중고교 12개교가 위치해 있다. 학원 밀집지역인 옥동 학원가도 인접해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만큼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수암시장 등이 가깝고 울산시청, 울주군청, 울산지방법원, 울산세관, 울산문화회관, 중앙병원, 강남동강병원, 울산병원등 각종 병원 및 공공시설이 단지 주변으로 자리잡고 있어 편리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에서 도보권에 369만㎡여 규모의 울산대공원이 위치해 있어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청정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 울산대공원은 대규모 수영장과 테마파크, 야외공연장, 다목적구장 등을 갖춘 생태형 도심공원이다. 이외에도 신선산, 선암호수공원, 태화강 등 크고 작은 녹지공간도 많다. ‘힐스테이트 수암’의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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