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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어린이집 2곳 보조금 부정수급…시설폐쇄·환수 명령

    전국 어린이집의 국고 보조금 횡령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어린이집이 적발됐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어린이집 2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했다. A 어린이집은 지난해 교사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5000여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육비용 1000만원 가량을 해당 지자체에 부당 청구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자체는 A 어린이집에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 어린이집은 처분에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반발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또 다른 지자체에서도 B 어린이집이 2010∼2017년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2700만원 가량을 부정하게 탄 것으로 드러나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받았다. 대구에는 어린이집 14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정보공시제, 부모 모니터링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은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문제다”며 “일선 구·군과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의혹을 폭로했던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시 한 번 조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장(KEI)으로 재직하면서 연구원의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정책 전문가로 대외활동해 수천만원대의 수당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환경정책 ㆍ평가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조명래 후보자의 원장 재직시 외부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수당을 지급받은 대외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1월 07일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8년 10월 16일 사퇴할 때까지 약 1년여간 107건의 대외활동을 했다. 조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2458만1000원의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KEI 원장이 아닌 교수 신분으로 언론과 인터뷰와 기고활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017년 11월 29일 KBS 제1라디오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복지를 주제로 한 인터뷰, 2018년 3월 2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지공개념을 주제로 한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또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6.15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조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후보자는 우리나라 환경문제의 다수가 과도한 개발주의 측면의 접근 방식에 기인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KEI 원장 재직시 활동한 부동산 관련 기고는 대부분 위의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행사는 남북교류협력에 있어서의 지자체 역할을 주제로 한 것으로 평소 비경제분야 남북협력인 환경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강조해온 내정자의 활동과 관련되어 사회자로 선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입건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입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이 어린이집 원장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걷어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치자금법·부정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연합회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같은 분과의 위원을 맡았던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4700만원을 걷어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된 2013년은 어린이집 국고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시기다. 당시 정치권은 어린이집 운영 등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법안들을 잇따라 발의했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회장 당선 직후 상품권 500만원어치와 현금 450만원을 연합회 공금으로 마련한 뒤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의 비위 정황을 포착한 연합회 회원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친구 명의 등으로 1000만원 이상 빼돌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친구 명의 등으로 1000만원 이상 빼돌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 연구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MBC와 뉴스타파는 이 의원과 백 의원,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무소속 의원 등의 국회 연구비 유용 의혹을 보도했다. 두 언론사는 20대 국회의원 연간 정책개발비 130억원의 예산집행 관련 서류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은재 의원실은 제3자 계좌를 차용, 국회 예산을 1000만원 이상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9월 ‘국가정보활동 관련 국내외 입법례 및 판례동향’이라는 소규모 연구 용역을 진행했는데 연구 수행자는 자유기고자 홍모씨로 연구비는 50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홍씨에게 다른 업무를 맡기며 500만원을, 비슷한 시기에도 또 다른 연구를 맡겨 22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홍씨는 이들 연구를 하지 않았고 이은재 의원실에 계좌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전했다. 또한 이은재 의원실은 지난 2016년 10월에는 박모 보좌관의 친동생에게 정책 연구 용역을 맡긴 뒤 국회 예산 425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경우 선거운동원이 만든 정체불명의 단체에 국회 예산 수천만원을 몰아줬으며 의원실 소속 대학생 입법보조원에게 연구비 500만원을 지급한 뒤 돌려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강석진 한국당 의원실은 지난 2016년 5건의 정책연구 용역과 3건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허위 서류를 제출, 국회사무처로부터 1100여만원을 지급받았는데 해당 금액은 당시 의원실 업무를 보조하던 비서관 가족들과 대학생 등 비정규 인력들의 인건비로 편법 지급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정책 연구 용역을 해당 분야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 맡겼는데 해당 연구용역에 국회 예산 1000만원이 소요됐다고 뉴스타파와 MBC는 전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이은재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타파와 MBC에 “그런 식으로 편법을 썼다는 건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실 측은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포럼 같은 회의방식을 통해 연구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강석진 의원실의 경우 잘못을 시인했지만 전임 보좌진들이 저지른 잘못이었다며 책임 소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서청원 의원실 역시 “각계 다양한 입장을 들으려는 취지였다”고 이 언론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 보조금 수천만원 꿀꺽한 주유소 업주 ‘실형’

    법원이 화물차 차주와 공모해 속칭 ‘카드깡’ 수법으로 허위 매출전표를 발급하고 유가 보조금 수천만원을 챙긴 주유소 업주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7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유소 업주 A(5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울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던 2012∼2013년 화물차 차주 10여명과 공모해 허위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발급하고, 이 자료를 근거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가 보조금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카드깡 수법으로 총 7200만원 상당을 화물차 차주들에게 융통해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A씨는 2013년 10월 “김해에 있는 주유소를 인수했는데 보증금 1700만원을 주면 관리 책임자로 채용해 월급 400만원을 주고, 주유소 수익이 나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지인을 속여 1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재판부는 “유가 보조금 제도 허점을 악용한 피고인 범행 수법이 지능적·계획적이어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같은 사기 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체포될 때까지 4년 넘게 도주를 계속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착창구 의혹‘ 한국공정경쟁연합회, 대기업·로펌서 회비 8억 수수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기업 간 유착 창구로 의심받는 한국공정경쟁연합회(연합회)가 대기업이나 대형로펌으로부터 수억원의 회비를 받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거액의 회비 납부가 일종의 ‘상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공정경쟁연합회 회원사 2017년 연회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해 총 254개 회원사로부터 총 8억 850만원의 회비를 걷었다. 지난해 회비 현황을 보면 삼성그룹에서는 총 7000만원 가량의 회비를 납부했다. 삼성전자 1300만원, 삼성물산·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해상보험 각각 700만원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각각 1000만원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700만원, 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현대카드·현대제철 각 500만원이었다. SK그룹은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각각 1000만원 등 약 6000만원,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700만원 등 총 5000만원가량이 납부됐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공정위 대기업 사건을 수임하며 ‘전관’ 의혹 등과 무관하지 않은 대형로펌의 돈도 연합회로 회비 명목으로 흘러들어갔다. 김앤장 500만원, 태평양·광장·세종·화우 등 법무법인이 각각 200만원 등 12개 대형 로펌이 지난해 회비로 모두 2000만원 가량을 냈다. 연합회는 공정한 경쟁원리 확산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공정거래제도에 대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을 운영하지만 공정위의 감독을 받는 민간단체다. 취지 자체는 좋지만 연합회는 끊임없이 공정위 현직과 로펌 소속 공정위 전관, 대기업의 ‘3각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무대’라는 점이 문제다. 연합회는 2007년 이후 공정위 출신들이 회장을 맡고 있고, 최정열 현 회장도 공정위 출신이다. 김학현 전 회장은 2013년에 연합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기업에 공정위 간부를 채용하라고 압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김 의원이 확보한 공정위 재취업 관련 검찰 공소장을 보면 공정위 퇴직자를 기업에 취업시키기 위한 재취업 알선도 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 부사장을 불러 이뤄졌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합회를 이용하여 재취업 알선을 비롯한 각종 부당한 카르텔을 맺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로펌이 자발적으로 수천만원의 회비를 낸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무섭거나 공정위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낸 것이라면 일종의 상납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1억 3000만원 누굴 위한 예산인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1억 3000만원 누굴 위한 예산인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의 기부금 사용 내역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집행위원 4명의 인건비로 지출됐기 때문이다. 기부금이 동물영화제 발전보다는 일부위원들의 뱃속 챙기기로 전락됐다는 따가운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 예술 분야 기부금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구체적인 자료 없이 수천만원을 개인 인건비로 지급을 허용했다는 점도 논란을 낳고 있다. 15일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2월 올해 영화제 사업 신청서를 내고 3월 22일 2개 기업이 기부한 1억 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까지 사업 기간을 정하고 이 금액을 사용중이다. 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제출한 기부금 사업 계획서를 보면 기획담당 김모 집행위원이 한달에 170만원씩 10개월 동안 1700만원을 받아간다. 임모 위원은 반려동물 담당자 자격으로 1700만원, 양모 위원도 홍보담당자로 10달 동안 총 1700만원을 월급으로 책정했다. 사무관리자 1명도 1200만원을 받는다. 이들 4명이 받은 금액은 총 63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양모 위원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영화제 여론 조사를 하면서 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열린 제6회 동물영화제가 지난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이미 끝나 현재 특별한 활동이 없는데도 일부 집행위원들은 매달 170만원씩 개인 수고비를 받아가는 상황이다. 집행위원회는 노트북 1대 대여비로 180만원, 영화제 분석 자료집 제작비 2000만원, 영화제 홍보물제작 750만원, 반려동물인식개선 캠페인 조끼 제작 120만원 등을 사용했다. 이들은 또 순천시와 대화 한마디 없이 시가 주관해 열린 행사장에 축하공연 3팀을 끼워넣고, 영화인의 밤 행사 물품을 대여하면서 2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시 관계자는 “집행위원회가 기부금 사용과 관련해 우리와 한번도 얘기 한 적 없어 너무 화가 난다”며 “시에서 사용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것 같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일절 협의가 없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언론을 통해 기부금 자격 부당 문제 등이 거론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측은 지난달 집행위원회에 글짓기 대회 등 사업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 관계자는 “집행위원회가 기부금을 받아갈 목적으로 거짓 명단을 만들었다면 잘못된 일인 만큼 전액 환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로또 같은 희귀 아이템 뽑기…자율에 맡길까, 법으로 막을까

    로또 같은 희귀 아이템 뽑기…자율에 맡길까, 법으로 막을까

    모바일게임 이용자 평균 3만 3900원 지출 수십~수백만원 쏟아붓는 ‘헤비 유저’ 양성“1000만원 현질해 아이템 뽑았다” 소문도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서 ‘고급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상자’를 구입했을 때 가장 높은 등급인 ‘전설’ 아이템 중 하나인 ‘제로스의 지팡이’를 뽑을 확률은 0.00028%다. 한 인기 인터넷 방송인은 지난 6월 한 방송에서 넥슨이 서비스한 미국 게임사 EA의 ‘피파온라인’에서 유명 축구선수들을 뽑기 위해 4억 2000만원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보편적인 수익 모델이자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로 이 같은 ‘아이템 뽑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아무리 현질(게임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해도 원하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린다.돈을 내고 구매하지만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는 확률에 따라 결정되는 일종의 ‘뽑기’처럼 아이템을 구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은 수년간 게임사와 이용자, 규제당국과 정치권 사이에 공방이 오간 뜨거운 감자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게임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될 때까지 간다”(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며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벼르고 있는 국회에 게임업계는 “자율규제 노력을 인정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회사 설립 21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게 됐다. ‘캡슐형 아이템’ ‘랜덤박스’ ‘가챠’ 등으로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은 전 세계 게임업계의 보편적인 수익 모델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열리던 2000년대에 국내 게임업계는 게임을 무료로 즐기게 하는 대신 일부 아이템에 과금을 매기는 ‘부분 유료화’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아이템 구매에 뽑기라는 게임 요소를 적용한 확률형 아이템이 자리잡게 됐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팽창하면서 확률형 아이템은 더욱 보편화됐지만 그만큼 논란도 커졌다.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리니지M’ 등이 전례 없는 매출을 올리는 동안 인터넷 1인 방송과 커뮤니티 등에서 “희귀 아이템을 뽑기 위해 수백만원을 썼다”는 경험담이 확산된 것이다. 정치권이 ‘사행성’ ‘도박’ 이라며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자 게임업계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게임이용자보호센터가 주축이 된 자율규제로 대응했다. 2008년 온라인게임을 시작으로 실시한 자율규제를 2015년 모바일게임으로 확대해 어떤 아이템을 어느 정도의 확률로 뽑을 수 있는지 등 명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65%(전체 114개 게임)였던 자율규제 준수율은 지난 6월 88.3%(전체 128개 게임)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모든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하고, 이용자가 아이템을 구매하는 화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그러나 확률을 공개한다 해도 좋은 아이템을 뽑을 확률은 여전히 낮아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돈을 쓰지 않거나 적게 써서는 캐릭터의 레벨을 높일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민원이 쏟아지자 20대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법안이 3건 발의됐다.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게임에 과태료를 물리고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거나, 획득 확률이 10% 이하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게임은 ‘청소년 이용 불가’로 분류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반면 게임업계는 입법을 통한 규제가 아닌 업계의 자율규제에 맡겨달라는 입장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트렌드와 기술의 변화가 빠른 게임산업을 법으로 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법을 통한 규제는 입법예고와 공청회, 타당성 검토 등 도입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율규제는 업계 스스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켠에서는 다소 억울한 속내도 읽힌다. 성인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으로, 아이템 구매에 많게는 수백만원을 쏟아붓는 이른바 ‘헤비 유저’에 대한 게임업계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반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셧다운제’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정치권이 확률형 아이템을 이유로 새로운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알고 있는 모바일게임 이용자 1086명 중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22.3%(242명)였으며 이들의 평균 지출액은 3만 3920원이었다. 1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은 10.1%로 나타났다. 이처럼 게임의 수익은 돈을 쓰지 않거나 적게 쓰는 이용자 대부분을 소수의 ‘헤비 유저’가 떠받드는 구조다. 인터넷 1인 방송 진행자가 수천만원을 들여 아이템 뽑기에 나서는 모습을 방송하거나 “1000만원을 쏟아부어 아이템을 뽑았다”는 소수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한탕주의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은 게임업계의 과제다. 자율규제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준수율은 여전히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100%인 반면 모바일은 81.7%였고, 국내 게임사의 94.0%와 협회 회원사의 100%가 준수하는 반면 해외 게임사 및 협회 비회원사의 준수율은 각각 77.3%, 63.4%에 그쳤다. 국내에 지사가 없는 해외 게임사나 중소 및 인디 게임사는 규제의 구속력이 없거나 규제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들 게임사가 포함된 모바일게임의 준수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에 대한 제재가 ‘게임 및 게임사 명단 공개’ 뿐이라는 것도 규제의 실효성을 낮춘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는 확률형 아이템을 대체할 다른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가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 천편일률적인 게임을 양산한다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재미 요소에 수익 모델을 적용한 게임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게임업계와 전문가들을 아우르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출범해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개선 방향 등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1. 2007년 5월 경기 수원에서 십대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듬해 범인으로 지목된 가출 청소년 5명이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상고심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5명이 ‘자백하면 선처하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따라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자백을 입증할 물증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준영 변호사가 국선변호인으로 변론했던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이다.#2. 충남 보령에서 2007년 5월 여중생 A양이 집 근처에서 30대 남성에게 납치당해 20여일 동안 감금됐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동안 A양의 형제자매들은 ‘큰언니가 A를 숨지게 했고, 부모가 시신을 숨겼다’는 자술서를 냈다. 큰언니마저 ‘동생들과 다르게 말하면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자신이 A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가족들 간 깊은 상처를 남긴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이다. 민주화 이후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고문은 사라졌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다. 그런데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허위자백’으로 인한 왜곡·오류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물증보다는 자백으로 범행의 사실관계를 규정하는 데 익숙한 수사 관행, 검찰 수사 단계에서의 자백을 비판 의식 없이 주요 증거로 채택하는 형사재판 관행 때문이다. 1990년 이후 주요 허위자백 사례 46건을 선별해 분석한 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1990년대엔 고문과 폭행 등 물리력 행사가 허위자백 원인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협박, 기망, 회유, 장시간 조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선별한 46건 중 14건을 심층분석해 2012년 ‘형사절차상 허위자백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연구’란 박사논문을 냈다. 이 논문은 ‘허위자백의 이론과 실제’란 책으로 발간됐다. 논문에서 분석한 허위자백 사례 백태를 보면 미성년자뿐 아니라 그냥 우연히 범행 현장을 지나던 평범한 시민, 나아가 수사 전문가인 경찰 간부마저 허위자백의 덫에 빠지는 모습이 드러났다.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과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미성년자였다. 허위자백 당시 이들은 변호사는커녕 보호자와도 함께 조사를 받지 못했다.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형사재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법적 지식이 없고, 수사받는 상황 자체에서 벗어나는 데 급급한 미성년자이기에 허위자백을 했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한 지점이다. 하지만 일단 수사기관에서 수사관이 원하는 답을 내준 뒤 법원에서 항변하면 될 것이란 사고체계를 수사 전문가가 작동시킬 때도 있다. ‘옥천경찰서장 뇌물 사건’과 ‘김 순경 살인누명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모두 경찰이었다. #3. 2001년 B 옥천경찰서장은 관내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부하직원 C씨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B서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2심 공판 중 혐의를 시인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이후 증거를 보강 제출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C씨가 밤샘조사 등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끝에 B서장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허위자백했고, 재판 중엔 검찰이 C씨 측에 “추징금을 줄여 주겠다”는 식의 회유를 한 녹취를 제출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B서장 역시 항소심 재판 중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위해 허위자백을 한 셈인데, 이는 “일단 실형을 피해 보자”는 변호인의 권유에 따라 이뤄졌다. #4. 서울 지역 파출소에 근무하던 김모 순경은 1992년 함께 여관에 투숙했던 여고생이 사망하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 순경은 새벽 근무 때문에 여관을 비웠다 돌아와 보니 여고생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 순경이 여관에 있던 시점을 사망 시간으로 추정했다. 김 순경은 5차례 피의자 신문에서 모두 자백했고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이 진행되던 중 진범이 검거되면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엿새 동안 잠을 안 재운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정황이 폭로된 데다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 시간 감정 외 김 순경과 혈액형이 다른 머리카락, 김 순경과 다른 제3의 족적 등의 또 다른 과학적 증거가 무시됐음이 드러났다. 경찰과 같은 수사 전문가들은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이후 처벌에 미치는 효력이나 자신이 허위자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법에 대한 지식이 적은 일반 시민들의 사례에선 일단 허위자백을 해두면 형사재판 과정에서 이를 번복해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점,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신문조서가 자백 형식으로 쓰여지고 있는 점 등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5. 경남 합천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D씨는 2006년 묘지 앞 석상을 기중기로 들어 E씨의 차량에 실어준 특수절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D씨는 범행을 돕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둘은 아예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E씨의 범행 무렵 둘의 차량이 나란히 교차로를 지난 것을 확인한 경찰이 D씨를 공범으로 의심, 교차로를 지난 뒤 묘지가 아닌 주변 다방으로 갔다는 D씨의 항변을 무시한 채 7시간 반복질문한 끝에 허위자백을 받은 것이다. D씨는 피의자 신문조서에 자필로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글을 썼지만, 이미 전체적인 조서 내용은 자백(혐의 인정)한 것으로 작성돼 있었다. #6. 2009년 5월 경기 안성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전신을 구타당한 뒤 숨진 남성이 사망 전에 모르는 20~30대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 4개를 입수, 근처 우범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해 고등학생 3명의 자백을 받았다. 이들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허위자백이었다고 호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실제 3명 중 한 명은 범행 추정 시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조사 중 서로 ‘억울하다’는 문자를 교환하기도 했다. 3명 중 1명이 ‘범행을 부인하면 감옥에서 평생 썩을 것’이란 경찰관 말에 허위자백을 했고, 다른 2명도 자신만 혐의를 부인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연쇄적으로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다음 회에는 최근 있었던 자백 의존적 수사 사례를 탐색하고, 해외에선 허위자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알아봅니다.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수사 시작되자 전체 회의 처음 열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수사 시작되자 전체 회의 처음 열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대책회의를 연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핵심 역할을 했던 집행위원들이 일부 위원들에 대해 말 맞추기 등 회유 목적으로 긴급 회의를 가진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비상 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김진호 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유심천에서 열렸다. 오후 2시 40분까지 집행위원들간에 오랜 시간 논쟁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순천경찰서의 수사 착수가 알려지자 올해 처음 열린 전체 회의다. 올해 동물영화제가 지난 8월 이미 끝났고 45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명분쌓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집행위원 22명중 12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 인건비 수천만원을 받은 일부 위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 반응은 양분됐다. 올해 위원도 아닌데 왜 참석하냐며 불참 통보를 하면서 언짢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왜 내이름을 도용했냐며 반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회의에서는 집행부의 상황 보고와 사과, 위원들의 각종 문제점 제기와 항의 등 어수선한 상태로 진행됐다. 이름이 명시된 일부 위원들은 “수사를 받는다고 하니까 합리화할 의도로 회의를 가진게 아니냐”, “우리는 법적 책임을 못진다. 너희가 알아서 하라” 등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위원들은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집행위원으로 올린 일과 1억이 넘는 거금을 쓰면서 보고회 한번도 없이 사용한 부분에 대해 집단으로 항의를 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관련 집행위원회 총괄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모(52)씨는 “지난해 사업을 못해 위원들 임기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못해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2명의 위원 임기가 끝났는데도 올해 1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수령하면서 이들 위원 명단을 고스란히 사용했다. 경찰은 기부금을 받으면서 활동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집행위원으로 기재한 경위 등 문서위조와 기부금 사용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 살 때 부부 명의가 절세에 더 효과적 각각 기본 공제 받아 양도소득세도 절감 맞벌이 임대사업자 등록도 공동이 유리‘9·13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절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가구가 아닌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 공동 명의로 집을 소유하면 절세 효과가 크다. 다만 상황에 따라선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명의 이전에 따른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시를 통해 부부 공동 명의를 통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명의 변경 시 취득세 등 이전비 고려해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2018년 공시가격 13억 1200만원)를 소유한 1주택자의 경우 단독 명의라면 종부세를 85만 6960원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종부세가 23만 2972원으로 줄어 62만 3988원의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농어촌특별세도 17만 1392원에서 4만 6592원으로 줄어 총 74만 8788원의 세금이 절약된다. 공동 명의일 경우 종부세 과세표준(과표)이 단독 명의에 비해 절반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초고가 주택인 경우에는 종부세 절감액이 더 크다. 올해보다 종부세가 63% 올라 1620만 72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공시가격 30억원)은 공동 명의가 되면 종부세를 1196만 4132원만 내면 된다. 조영욱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팀장은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독 명의와 공동 명의의 종부세액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8단지 재건축)는 일반 분양물량 1690가구 중 43.7%에 달하는 739가구가 공동 명의로 집을 계약했다. 참고로 부부간 증여는 10년 동안 6억원까지 증여세가 없다. 하지만 현재 단독 명의인 집을 무조건 공동 명의로 바꾼다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서 예로 든 반포자이 전용 84㎡를 단독 명의에서 공동 명의로 바꾸려면 6억원이 넘는 5600만원에 대한 증여세 532만원과 절반 가격인 6억 5600만원에 대한 취득세 2624만원 등 총 3145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아파트의 한 해 종부세 절감액이 70만~80만원인 상황을 감안하면 종부세를 줄이려다 수천만원의 취득세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을 살 때는 과세표준이 9억원에 못 미치지만 앞으로 시세 상승으로 9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취득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과세표준이 12억원이 되기 전까지 종부세 대상도 아니다. ●외벌이면 소득자 명의 임대사업 등록이 나아 집을 팔 때도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되는 매각 차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1인당 250만원인 기본공제(1년에 1회)도 부부가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매입해 임대사업 물건으로 등록한 뒤 의무임대기간을 채운 아파트를 파는 A씨를 예로 들어 보자. 이 아파트의 매입 가격은 3억 6000만원인데, 최근 집값이 급등해 이달에 6억 5000만원에 집을 팔게 됐다. A씨가 이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소유했다면 양도소득세 7333만 2000원과 지방소득세 733만 3200원 등 8066만 5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는 5472만 5000원, 지방소득세 547만 2500원 등 6019만 7500원으로 세금이 2000만원 이상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라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에도 공동 명의가 유리하다. 이는 임대소득이 인(人)별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벌이인 경우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 명의로 임대사업자를 내는 것이 좋다. 근로소득자는 사업소득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근로소득에 합산해 직장가입자로 건강보험료 등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로소득자도 사업소득이 72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건강보험료를 따로 산출하기 때문에 또다시 계산기를 두들겨 봐야 한다. 조 팀장은 “기본적으로는 공동 명의가 절세에 도움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석 연휴 도박판 벌인 13명 검거

    추석 연휴 첫날에 수천만원의 판돈을걸고 도박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도박개장 등 혐의로 김모(53)씨 등 1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익산시 낭산면 한 주택에서 속칭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많은 남성이 하우스를 차리고 도박을 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탁자에 둘러앉아 도박하고 있던 4명과 옆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9명을 모두 검거했다. 도박판 주변에 있던 수표와 현금 등 2800여만원도 압수했다. 이들 대부분은 화물차 기사와 동네 주민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은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심심해서 도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승진 등 대가 뇌물수수 혐의 김영석 전 영천시장 영장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직원 승진 등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영석 전 영천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시장은 2014년 9월쯤 5급으로 승진한 영천시청 간부 공무원 A(56·5급)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승진 후 시장실을 찾아 5000만원이 든 종이가방을 김 전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2017년 도.시비 5억원을 들여 추진한 최무선과학관 건립 등 2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A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업체 대표는 A씨와 특정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공무원 신분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선 특정 후보를 돕고, 민원 해결을 대가로 민간 업자에게 뇌물은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위반 및 뇌물수수)로 A씨를 구속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치동 1주택자 634만→952만원…3주택자 1786만→3800만원

    대치동 1주택자 634만→952만원…3주택자 1786만→3800만원

    1주택 세금 추가 부담 수백만원대 그쳐 억대 차익 노린 ‘똘똘한 한 채’ 억제 못해 반포·잠실 2주택자는 1500만원 더 내야 “다주택자에게 집 팔라는 메시지” 분석정부의 ‘9·13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고가주택 소유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는 최대 2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여러 채의 고가주택 보유자는 수천만원대 ‘세금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2만 6000여명으로 예상됐던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대상도 이번 대책으로 21만 8000여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서울신문이 정부가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주택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114㎡)의 보유세 부담률은 50.0%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17억 7600만원으로 재산세 363만원과 종부세 165만원 등 보유세로 634만원을 냈다. 하지만 내년에 올해만큼 공시가격이 오르면 공시가격이 21억 7800만원이 되고 내야 하는 세금은 재산세 459만원, 종부세 333만원(상승률 101.3%) 등 952만원으로 늘게 된다. 송파구 잠실엘스(전용 119㎡)도 내년에 재산세 270만원, 종부세 105만원 등 375만원을 납부해야 해 종부세 상승률이 123.2%에 달한다. 서초구 반포자이(전용 84㎡)의 내년 보유세는 486만원(종부세 122만원, 재산세 283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12㎡) 보유세는 1138만원(종부세 482만원, 재산세 466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정부는 고가주택에 대한 종부세 부담을 확 올림으로써 지난해 8·2 대책 이후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쏠리고 있는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1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상승률은 낮지 않지만 실제 늘어나는 금액이 수백만원대에 그쳐 억대 매매차익을 노리고 강남으로 향하는 수요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훨씬 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내년 추정 공시가격 15억 7000만원)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11억 8300만원)를 소유한 2주택자는 올해 보유세 납부액이 1486만원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3010만원(종부세 1973만원, 재산세 535만원)을 내야 해 세금 부담이 2배 이상 껑충 뛰게 된다.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12㎡)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 역시 올해 2270만원에서 내년에는 4685만원으로 2400만원 이상 늘어난다. 3주택자의 세금 부담은 더욱 확대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15억 3900만원)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7억 4900만원),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전용 84㎡·8억 9600만원)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는 1786만원(종부세 997만원, 재산세 491만원)의 보유세를 냈지만 내년에는 3800만원(종부세 2591만원, 재산세 575만원)을 내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 재건축이나 신축 아파트를 다수 소유한 이들을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8·2 대책 이후 양도세 중과에 대한 부담으로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는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글로벌 In&Out] 지지율 보도, 대통령이 인기 유튜버인가/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글로벌 In&Out] 지지율 보도, 대통령이 인기 유튜버인가/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유튜버’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약 15년 전에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들이 잇따라 열리면서 인터넷 사용이 더욱 활발해졌다. 이 사이트 중에 제일 앞서간 곳은 유튜브였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고 광고사업을 같이하면서 이 분야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광고사업이란 시청자가 어떤 영상을 보려면 일단은 5초 정도 광고를 봐야 하는데, 여기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유튜브는 영상 제작자와 나눈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가 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한 달에 고정적으로 수천만원의 수익과 유명세를 얻으면서 자기 삶을 완전히 이 분야에 올인했다. 이 젊은이들을 ‘유튜버’라고 부른다.이 유튜버들이 온라인상에서 ‘SNS 연예인’으로 유명해져 때로는 파문을 일으키거나 때로는 영화나 드라마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제 기존 TV는 젊은 세대에게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을 잃었다. 이제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버들이 온라인 연예인의 세계를 끌고 간다. 이들이 유튜브로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되다 보니 시청자와의 관계나 유명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정신을 못 차릴 때도 많았다. 영상의 조회수나 구독자 수에 예민한 유튜버들은 자신들이 새롭게 제작한 영상이 예전처럼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것이다. 특히 더 많은 조회수나 구독자 수를 얻으려고 이상한 것을 촬영해서 올린다거나 인기가 떨어져서 자살한 유튜버들도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에 나온 대통령 지지율 기사들 때문이다. 요즘 클릭수가 높은 기사 중 하나는 대통령 지지율 기사들이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알 수 없듯이, 기자들이 자꾸 지지율 기사를 내니까 여론이 어쩔 수 없이 지지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 독자가 지지율 기사를 좋아해서 기자들이 그 기사를 많이 쓴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거의 매일 대통령 지지율 기사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대통령이 인기 유튜버도 아닌데 지지율 자체를 예민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가. 물론 중요한 사건 때마다 지지율을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거의 매일 지지율을 따지는 것이 국정운영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대통령이 인기 유튜버처럼 오늘 하루의 조회수에 만족할 수도 없다. 정책도 장기적인 계획들이다. 매일의 지지율을 감안해 국가 정책을 만들거나 수정할 수 없다. 일부 정책은 국민의 인내심도 필요하다.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면서도 동시에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과 장관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 생각에는 1주일 단위의 지지율 기사보다는 구간을 좀더 길게 잡고 지지율 등락의 이유를 화끈하게 분석하는 기사를 올려야 한다. 예를 들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떨어졌다. 원인이야 많겠지만 필자가 취재하고 분석한 바로는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왜 분노해야 하는가-한국 자본주의 2’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장하성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서민층에서 강하게 형성됐던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았다. 부동산 문제 또한 국민들에겐 큰 불만이다.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줄 알고 부동산 구매를 안 하고 기다렸는데 집권 1년 4개월 만에 부동산값이 내리기는커녕 훨씬 올랐다. 그렇다고 해도 유튜버들의 조회수를 공개하는 식으로 매일 전문적인 분석 없는 대통령 지지율 기사로 여론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들은 선거 전에 낸 공약과 그동안 쌓아 온 정치적인 이력으로 당선된 것이니까 그 대통령의 정책들을 시간을 두고 전체적으로 평가해야 적절하다.
  • [단독]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 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단독]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 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계장 개인통장 이체 후 임종헌 등에 지급 택시비 등 사적 용도… 檢, 업무상 횡령 검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행정처 고위 법관들이 대법원 공보관실비로 책정된 예산 수천만원을 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받아 사용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 지출담당 계장의 개인 명의로 만든 통장에 공보관실 운영비 수천만원을 이체하고, 체크카드 9개를 만들어 임 전 처장 등에게 나눠 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최근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일선 법원 공보관실 운영지원비’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 3억 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조사해 왔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2억 7200만원은 ‘고위법관 대외활동비 또는 격려금’ 명목으로 일선 법원장들에게 지급했고, 나머지 7800만원은 대법원 공보관실에 남겨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는 고위 법관 9명에게 홍보 명목으로 현금으로 나눠 주기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법원 공보관실은 운영비 명목으로 매월 30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현금으로 지급하던 방식에 어려움이 생기자 도중에 체크카드를 만들어 나눠 주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파악했다. 행정처 간부들은 이 카드를 들고 다니며 홍보 업무가 아닌 사적 용도로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행정처 간부는 체크카드를 택시비 결제 목적으로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다수의 예산 담당자들은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 ‘그동안 일해 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을 처음 봤다’는 등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운영비 예산을 빼돌린 주체와 돈을 건네받고 사용한 고위 법관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법원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단독]법원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양승태 대법 비자금 의혹 예산 3억 중 일부계장 개인통장 이체 후 임종헌 등에 지급택시비 등 사적 용도…檢, 업무상 횡령 검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행정처 고위 법관들이 대법원 공보관실비로 책정된 예산 수천만원을 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받아 사용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 지출담당 계장의 개인 명의로 만든 통장에 공보관실 운영비 수천만원을 이체하고, 체크카드 9개를 만들어 임 전 처장 등에게 나눠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최근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일선 법원 공보관실 운영지원비’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 3억 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조사해왔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2억 7200만원은 ‘고위법관 대외활동비 또는 격려금’ 명목으로 일선 법원장들에게 지급했고, 나머지 7800만원은 대법원 공보관실에 남겨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는 고위 법관 9명에게 홍보 명목으로 현금으로 나눠주기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대법원 공보관실은 운영비 명목으로 매월 30만원 예산을 별도로 책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현금으로 지급하던 방식에 어려움이 생기자 도중에 체크카드를 만들어 나눠주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파악했다. 행정처 간부들은 이 카드를 들고 다니며 홍보 업무가 아닌 사적 용도로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행정처 간부는 체크카드를 택시비 결제 목적으로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다수의 예산 담당자들은 ‘예산 집행 담당하는 사람으로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 ‘그동안 일해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을 처음 봤다’는 등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운영비 예산을 빼돌린 주체와 돈을 건네받고 사용한 고위 법관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공시가격 현실화 등 보유세 강화로 집값 폭등 잡아야

    최근 부동산 열풍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붙고 있다. 서울과 성남, 과천뿐 아니라 대구와 광주의 집값도 뛰고 있다. 지방 자산가들까지 서울 등 아파트 사재기에 나선 정황도 포착된다. 지난 7월 강남 4구에서 팔린 아파트 4100여채 중 비서울 거주자가 구매한 비율은 27%이다. 서울 등의 집값 폭등에 국민이 ‘부동산 우울증’에 걸렸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투기에 뛰어들지 못한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투기에 나선 이들도 차익의 수준이 달라 억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도 조만간 공식화된다. 종합부동산세 강화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종부세 강화를 주장한 데다 기존 개편안(과세표준 구간별 0.1~0.5% 포인트 인상)은 되레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에 소극적’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최고세율을 3% 안팎까지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은 실거주 2년에서 3년으로, 2주택자 양도세 면제 조건은 주택 3년 내 처분에서 2년 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임대주택사업자 혜택 축소도 이뤄진다.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추석 전 서울을 포함한 신규 공공택지 14곳이 발표된다. ‘자고 나면 수천만원 오른다’는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면 시장에 ‘부동산 과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 정책의 완결성을 따질 정도로 여유도 없다. 앞서 거론되는 방안과 함께 공시가격 현실화 등 보유세 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현재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은 토지 및 주택은 50% 안팎, 아파트는 60~70%이다. 시행령에서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 법안 개정 없이도 보유세 강화 효과가 난다. 공시가격 현실화 비율을 매년 차근차근 높이면 ‘똑똑한 한 채’ 소유자들이 받는 충격도 분산할 수 있다. 일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상승 등의 부작용은 다른 정책 수단으로 해결할 문제다. ‘가진 만큼 걷는다’는 원칙이 강화된다면 부동산 과열을 잠재우는 동시에 불로소득 환수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1억 3000만원 사용 불투명 논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1억 3000만원 사용 불투명 논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특정단체가 법 규정도 무시한 채 쓰고 있는데도 순천시는 방관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제는 2013년부터 한해 7억여원 이상 지출되고 있는데 비해 시민들이 생소해 하는 등 지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행사다. 순천시가 국·시비 7억여원으로 행사를 치르고, 별도 예산인 기부금 1억 3000만원은 민간단체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사용한다. 올해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열렸다. 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순천시 1금고로 선정된 농협이 1억원, 2금고인 하나은행이 3000만원을 지정기부한 1억 3000만원을 수령해 사용하고 있지만 매년 투명성 시비를 받고 있다. 기부금법에 따라 사업 종료 후 1개월내 정산를 해야하지만 영화제집행위원회는 1년도 훨씬 넘은 17개월만에 겨우 제출하는가 하면 수천만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집행위원회가 2016년 열린 4회 행사때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사용한 정산서를 제출했지만 곳곳이 허위로 드러났다. 내역이 허술해 정확한 정산을 수차례 요구하자 당초에 전체 예산을 사용했다고 했던 말을 번복하고 7200여만원 영수증만 제출했다. 남은 5800여만원은 반납돼 문예진흥기금으로 들어갔다. 농협 관계자는 “1억원을 순천시 발전을 위해 기부했는데 5000만원 넘는 금액이 국가에 귀속돼 허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기부금 1억 3000만원이 들어왔지만 2016년도 정산서가 행사전까지 들어오지 않아 작년에는 결국 한푼도 사용못하고 영화제를 치렀다. 이같은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1억 3000만원을 또다시 수령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순천시에서 기부금을 집행위원회에 빨리 주라고 재촉해 모두 보냈다”며 “원래는 지난해에도 받아가야 하는데 정산을 못해 2017년 한해에는 이 돈을 받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부금을 받아가지 못한 만큼 순천시만 손해를 본 셈이다”고 했다. 이러한 일련 과정에서 순천시의 납득하기 어려운 일 처리도 기부금 사용에 대한 적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부금은 집행위원회에서 받아 사용하기때문에 우리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어 어떻게 쓰이는지 알수 없다”고 해명했다. 순천시의회는 집행부에 동물영화제의 예산 내역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상화폐와 주식투자 실패 20대 여성 자살

    가상화폐와 주식투자 실패 20대 여성 자살

    충북 청주에서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A(2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단에서는 A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가위 등으로 잘려진 A씨의 신용카드가 들어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른 곳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이 아파트를 찾아 15층 계단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경찰에서 “A씨가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로 3000만원 정도의 빚을 졌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자살동기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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