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천만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담임목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말연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과태료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혈사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6
  • 박범계 장관 패소 확정…‘달님은 영창~’의 김소연에

    박범계 장관 패소 확정…‘달님은 영창~’의 김소연에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변호사)에게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패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상고를 포기해 패소가 확정됐다. 5일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윤현정)에 따르면 박 장관 측은 원고 항소기각 판결정본을 받은 지난달 22일부터 상고 마감 시한(2주)인 지난 4일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박 장관은 장관 취임 전인 2018년 12월 “(김 전 위원장이) 금품요구 사건과 관련 허위 사실을 적시해 내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그 해 6.13 지방선거에서 방차석(민주당) 대전 서구의원이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 비서관이었던 변모씨로부터 특별당비 등으로 수천만원을 요구받고, 김소연 당시 대전시의원도 박 의원 측근인 전모씨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변씨와 전씨는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변씨 등의 금품강요 사실을 박범계 의원에게 전부 알렸다”고 박 장관의 방조설 등을 주장했고, 박 장관은 “김 의원 폭로 후에 그런 사실을 알았다”며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것이다. 대전지법 민사11단독 문보경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불법 선거자금 방조와 특별당비 요구 연관성 등 박 장관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은 일부 거짓이 아니거나 거짓이더라도 위법성 없는 의견 개진”이라며 “피고(김 전 위원장)의 의견 표명이 지나치게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박 장관의 청구를 기각했다. 박 장관은 곧바로 항소했으나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도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기각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던 김 전 위원장은 이 금품요구 사건 이후 당에서 제명됐고,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옮긴 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달님’으로 지칭되는 문재인 대통령 모독 논란을 낳았다.
  • 교수채용 대가 2000만원 챙긴 협성대 前이사장 징역형…2심서 형량 가중

    교수채용 대가 2000만원 챙긴 협성대 前이사장 징역형…2심서 형량 가중

    교수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전 협성대학교 이사장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학교법인 삼일학원 전 이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협성대 총장 B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전 협성대 교수 C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원심과 같이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삼일학원의 이사장으로, 협성대 교원 임면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청탁을 받아 금품을 수수했다”며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교수 채용 분야를 변경토록 하고, 다른 교수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6년 협성대 시간강사로 근무하며 학과 교수가 되기를 희망하던 C씨에게 “2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채용 대가를 요구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7월 산학협력교원(산업체 경력 15년 이상) 2명을 뽑는 채용 과정에서 C씨가 근무경력 미달로 인해 심사에서 탈락하자, 한 달 뒤에는 C씨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아예 채용 분야를 산학협력교원 1명과 교육중점교원(산업체 경력 5년 이상) 1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바꿨다. B씨는 해당 학과에 ‘이사장의 지시이니 교육중점교원 1명을 채용하는 계획안을 올리라’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학과 교수들은 처음에는 이를 반대하다가 끝내 인사권자인 A씨와 B씨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 그러나 C씨는 논문 및 학사학위 허위 기재, 산업체 근무경력 과장 등 채용 지원서에 허위 사항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듬해 초 교수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 A씨는 C씨로부터 받은 돈 20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항소심은 지난해 12월 1심 선고를 대부분 받아들이면서도 양형과 관련해서는 A씨에 대한 원심의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가중했다. 검찰은 A씨가 C씨 측으로부터 재단 교회 계좌를 통해 3000만원을 수수한 점에 관해서도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2심 모두 “교회가 3000만원을 받은 것을 A씨 피고인이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면서 이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습니다”…검사·수사관 사칭 보이스피싱범 기소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습니다”…검사·수사관 사칭 보이스피싱범 기소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1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박진성)는 보이스피싱 조직 관리책 A(28)씨와 보이스피싱 조직 콜센터 상담원 B(29)씨 등을 범죄단체가입·활동과 사기,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17년 3∼10월 중국 강소성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관을 사칭하는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거짓말을 한 뒤 검사 사칭 조직원이 전화를 넘겨받아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금을 출금해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7000만원 상당을 편취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 5월 보이스피싱 공범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부인한 데다 피해 금액을 특정하기 어려워 사기미수 등으로만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특정했고, 관련 공범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조직의 실체를 파악해 피해 금액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에도 검사·수사관 등 수사기관 사칭 범행은 끝까지 추적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지난 8일 일선 검찰청에 전담 검사를 지정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엄정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대검은 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그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 박범계 장관 ‘달님은 영창으로’ 김소연에 항소심서도 패소

    박범계 장관 ‘달님은 영창으로’ 김소연에 항소심서도 패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변호사)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윤현정)는 13일 박 장관의 항소를 기각했다. 지난해 10월 있은 1심에서 “김 위원장 주장이 일부 거짓이 아니거나 거짓이더라도 위법성 없는 의견 개진”이라고 박 장관의 소송을 기각한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장관은 장관 취임 전인 2018년 12월 “김 전 위원장이 금품요구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적시해 내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그 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 방차석(민주당) 서구의원이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 비서관이었던 변모씨로부터 특별당비 등으로 수천만원을 요구받고, 김소연 당시 대전시의원도 박 의원 측근인 전모씨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변씨와 전씨는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변씨 등의 금품강요 사실을 박범계 의원에게 전부 알렸다”고 박 장관의 방조설 등을 주장했고, 박 장관은 “김 의원 폭로 후에 그러한 사실을 알았다”고 반박하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었다.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던 김 위원장은 당에서 제명된 뒤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옮긴 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달님’으로 지칭되는 문재인 대통령 모독 논란을 낳았다.
  • [사설] 사기꾼에게 놀아난 유력 인사 낱낱이 밝혀야

    현직 부장검사, 총경급 경찰 간부,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 사건에 연루된 사회 유력인사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선동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투자를 미끼로 김무성 전 의원의 형 등을 속여 100억원대를 편취한 사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이모 부장검사와 배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해당 인사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가히 고구마 줄기 캐듯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고가의 수산물을 선물로 받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별검사도 최고급 승용차 포르쉐를 최대 10일간 빌려 탄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시계와 현금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받는 이 부장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도 박 특검이라고 한다. 박 특검 측은 차량 렌트 비용 250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특검팀에서 함께 일했던 이 부장검사가 포항으로 부임할 때 지역 인사로 김씨를 소개해 준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순한 친분 관계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지도층 인사들에게 접근해 인맥을 넓힌 전형적인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라든가 박 국정원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는 물론 박 특검을 비롯한 사정기관 핵심 인사들과 주요 언론인 등 김씨가 확장한 인맥의 범위는 일반적인 사기꾼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 사실이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만을 토대로 관련자들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계좌 추적 등 좀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김씨 로비의 전모를 규명해야 한다. 아울러 김씨가 특별히 보호해야만 하는 인사를 철저히 숨긴 채 ‘선택적 진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배경을 포함해 추가적인 비호 인사가 있다면 낱낱이 모두 밝혀내야만 한다.
  • 수산업자에게 포르쉐 빌려 탄 박영수, 돈 받은 검사도 이어줬다

    수산업자에게 포르쉐 빌려 탄 박영수, 돈 받은 검사도 이어줬다

    朴특검 “아내 차 마련해 줄 것” 말하자렌터카 운영 수산업자, 4~10일 빌려줘朴 “비용 줬다”…경찰, 위법 여부 검토 금품수수 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 동료포항 발령 때 지역 인사로 소개해준 듯현직 검사, 총경급 경찰,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43·구속기소)씨가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포르쉐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로부터 고가의 시계와 현금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모 부장검사 역시 박 특검이 김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박 특검이 아내에게 포르쉐 차량을 마련해 주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 특검에게 4~10일 동안 포르쉐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렌트 비용은 250만원으로 알려졌다. 렌터카 업체를 운영했던 김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고급 외제차를 적극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차량을 빌려 탔지만, 25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적인 보험비용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박 특검에 대해 청탁금지법 적용이 가능할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금지법은 청탁 금지 대상자가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한 금품을 받을 경우 처벌받는다. 다만 박 특검은 아직 경찰에 정식으로 입건되지 않았다. 김씨가 이 부장검사와 연을 맺게 된 과정에서도 박 특검이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검사가 2019년 8월 서울남부지검에서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장으로 발령 날 당시 박 특검이 지역 인사로 김씨를 소개해 줬다는 의혹이다. 이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의혹 수사 당시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했다. 김씨는 교도소 수감 시절 언론인 출신 A(59)씨와 인연을 맺으면서 유력 정치인 가족까지 속여 수십억원을 빼앗는 사기범으로 진화했다.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오랜 세월 기자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정치인들을 김씨에게 소개해 줬다. 김씨는 정치인들에게 자신을 수산업자라고 소개하며 대게, 전복 등 고가의 수산물을 선물로 보내 친분을 이어 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식사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으며, 박 원장 자택에 수산물을 선물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8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날 경찰에 자신이 검사와 총경급 경찰 간부,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 부장검사와 배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술은 역시 됫병이다! 매그넘 사이즈 와인의 비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술은 역시 됫병이다! 매그넘 사이즈 와인의 비밀

    술꾼들 사이에 통하는 말로 “술은 역시 됫병이지…”라는 농담 섞인 진담이 있습니다. 이왕 마시는 술, 큰 병에 담긴 술을 큰 잔에 따라 벌컥벌컥 마시며 취하는 술자리가 더 화끈하고 즐겁고, 맛있다는 뜻일 겁니다. ‘됫병’은 한 되를 담을 수 있는 분량의 병을 뜻하는데요. ‘되’는 부피를 재는 단위로, 한 되는 약 1.8ℓ에 해당합니다. 과거 국내에서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게 출시됐던 1.8ℓ 짜리 소주병을 ‘됫병 소주’라고 불렀는데 “술은 역시 됫병이지…”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소주뿐 아니라 와인도 ‘됫병’이 더 맛있습니다. 일반 와인 병은 보통 750mℓ인데요. 이보다 두 배 더 양이 많은 1.5ℓ 됫병을 ‘매그넘 사이즈’라고 부른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시음회나 캠핑장 등에서 나눠 마시기에 ‘딱’이죠. 와인 초보자이거나 평소 술을 조금씩만 마시는 습관을 가졌다면 웅장한 ‘매그넘 사이즈’를 보고, “어휴, 저걸 어떻게 사람이 다 마셔”라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매그넘 와인을 한번 맛본다면, 차라리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됫병을 순식간에 비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희석식 ‘됫병 소주’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더 맛있는 술이라면, ‘됫병 와인’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타당한 이유로 일반 사이즈의 와인보다 훨씬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1.5ℓ짜리 매그넘 와인, 산소양 적어 산화 속도 느려져 맛의 차이는 와인을 병입할 때 들어가는 ‘산소의 양’에서 비롯됩니다. 매그넘 사이즈의 병에는 일반 사이즈의 병보다 2배 더 많은 와인이 들어 있지만, 와인과 코르크 사이에 끼는 산소의 양은 두 사이즈의 병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매그넘 사이즈 와인을 병입할 때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더 적다는 뜻이죠. 보통 발효주는 산소와 접촉하는 순간 맛이 쉽게 변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매그넘 사이즈의 산소가 적다는 것은 곧 와인의 산화 속도가 일반 병에 비해 2배 더 느리다는 의미입니다. 천천히 숙성돼 와인의 신선도, 산도, 과실향의 밸런스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저장하기에도 더 유리하죠. 실제로 병에서 2차 숙성을 하는 샴페인은 매그넘 사이즈가 와인의 풍미를 더 높여 주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 판단되면 품질 유지를 위해 매그넘 사이즈로만 와인을 출시하는 생산자들도 있답니다. 와인 한 세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프랑스 럭셔리 샴페인의 대명사 ‘살롱 S’가 대표적입니다. ●칠레 ‘20배럴’ 매그넘 마셔 보니 폭발적인 과실향에 깜놀 자, 이론이 그러한데 매그넘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와인을 비교 시음 안 해 볼 수가 없겠죠.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20배럴’ 카베르네 소비뇽의 2017년 빈티지 와인을 각각 1병씩 놓고 동일한 조건에서 시음해 봤습니다. 먼저 일반 사이즈의 20배럴을 마셔 봅니다. 자두, 블루베리 등 검붉은 과일향과 약간의 흙내음, 스모키향이 올라왔습니다. 적당한 타닌감이 느껴져 잘 구운 소고기 한 점이 떠오르더군요. 맛있는 와인입니다. 이어서 매그넘 사이즈에서 따른 와인잔을 코에 갖다 댄 기자는 폭발적인 과실향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아니, 같은 와인인데 이렇게 아로마가 달라?” 함께 시음한 업계 관계자도 “매그넘이 더 맛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비교 시음을 하니 확연한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며 놀라더군요. 와인을 입에 한 모금, 두 모금 담고 삼켜 봅니다. 타닌은 일반 사이즈에 담긴 와인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마우스필도 전반적으로 더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쉽게 말해 일반 사이즈의 와인은 털이 박힌 복숭아를 껍질째 먹는 느낌이고,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은 껍질을 벗긴 달콤한 복숭아 알맹이를 쏙 빼먹는 느낌이었달까요.●일반 와인보다 조금 더 비싸고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흠 안타깝게도 매그넘 사이즈의 가격은 일반 와인에 비해 조금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모든 와이너리에서 매그넘 사이즈를 출시하긴 하지만, VIP 고객을 위한 이벤트성(비매품) 출시이거나 마니아들을 위한 소량 출시가 대부분입니다. 김설아 신세계앨앤비 부장은 “매그넘 사이즈는 병 자체도 비싸고 워낙 생산량이 적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매그넘 사이즈가 매장에 풀리면 ‘완판’이 잘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우리는 술을 더 많이 마실 수 있어서 ‘됫병’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됫병’이 더 맛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입니다. 변함없이 2021년에도 ‘술은 역시 됫병’입니다.
  • ‘女 신도 성폭행’ 목사, 이번엔 교회 돈 빼돌린 정황 포착

    ‘女 신도 성폭행’ 목사, 이번엔 교회 돈 빼돌린 정황 포착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 해 확정판결을 받은 목사가 교회 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횡령, 사기 등 혐의로 A 목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A목사는 2014년부터 교회화재 보험료와 교회 돈 등 약 1억6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회에 사용될 화재 보험료 약 4800만원을 자신이 소유한 건축물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가 교회 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목사는 ‘돈을 공적으로 썼다’고 말하며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A 목사가 해외 선교사에게 보낼 헌금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는 검찰이 불기소했다. 이는 선교사에게 돈을 보냈다는 A목사의 주장이 소명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검찰 관계자는 “A목사의 횡령, 사기 혐의 대부분이 증거로 인정돼 재판에 넘겼다”며 “A목사는 돈을 공적으로 썼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목사는 교회와 자택 등에서 신도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것이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나이트클럽 입장 실패한 50대男 ‘실형’ 이유

    나이트클럽 입장 실패한 50대男 ‘실형’ 이유

    나이트클럽에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업장에 불을 지를 것처럼 난동 부린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무등록 결혼 중개업 행위를 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A(53)씨는 지난해 2월 4일 오후 11시 20분 대전 중구 한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다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맥주병을 집어 던지는 등 상습적으로 소란을 피웠던 A씨는 이른바 ‘출입 금지 명단’에 오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 거절에 화가 난 A씨는 직원들에게 욕설하며 1시간 정도 영업을 방해하다가 이튿날 새벽 1시 15분 난로용 등유를 넣은 석유통과 라이터를 들고 와 “불을 지르겠다”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1년여간 무등록 결혼 중개업 행위를 하며 10쌍의 국제결혼을 주선하고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송진호 판사는 업무방해·특수협박·결혼 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송 판사는 “사무실 난방을 위해 석유통을 가져왔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며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에도 무등록 결혼 중개업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데도 또 범행한 점을 양형에 고려한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부르고뉴가 아니어도 괜찮아!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부르고뉴가 아니어도 괜찮아!

    “레드 와인의 종착역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근데 어쩌죠, 망하셨어요.” 와인을 마시다가 문득 ‘피노누아’가 좋아졌다면 드디어 레드 와인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품종이나 테루아별로 고유의 개성을 지녔지만 다양한 와인을 수없이 접해 본 와인 마니아들은 결국 레드 와인 품종 가운데 ‘피노누아’,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마시다 결국 샴페인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부르고뉴가 고향인 피노누아는 고급 레드 와인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와인 한 세트값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 콩티도 부르고뉴의 ‘도멘 드 라 콩티’라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노누아입니다. 보디가 가볍고 부드러워 음용성이 뛰어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하며 복잡한 풍미를 지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죠. 문제는 이 아름다운 와인이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 마시기엔 비싸다는 겁니다. 꼭 로마네 콩티가 아니더라도 부르고뉴 ‘코트 도르’(황금의 언덕) 지역에서 나오는 피노누아도 낮은 등급이라 해도 자주 사 마시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재배하기 까다롭기 때문이죠. 서늘한 날씨를 선호하는 데다 껍질이 얇아 잘 터지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다뤄야 합니다. 게다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탓에 피노누아의 생산량은 해마다 적어져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샤넬 백과 부르고뉴 피노누아의 가격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최근 기자와 프리미어 크뤼 등급의 피노누아를 나눠 마신 한 업계 관계자는 “피노누아에 빠진 뒤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면서 “피노누아 맛을 알게 된 순간 망한 것”이라고 농담 섞인 경고를 날리기도 했는데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미치도록 맛있는데 월급이 크게 오를 일은 없으니까요. 와인 잔을 코에 갖다 댔을 뿐인데 블랙베리, 크랜베리 등의 화사한 과일향과 장미향이 퍼지면서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였습니다. 신의 물방울이 혀를 툭 건드리는데 터치가 어찌나 섬세하고 깔끔하던지요. 부드러운 타닌과 약간의 가죽향과 버섯, 흙 내음이 더해져 여운은 한없이 길었고요.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행히 피노누아는 부르고뉴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루아르 상세르·알자스,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 뉴질랜드, 칠레 등에서도 재배됩니다.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물론 테루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피노누아라고 해도 지역마다 맛의 차이는 있습니다.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대체 불가능한 와인”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다른 지역의 피노누아가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특히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를 각각 새로운 장르로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매력의 피노누아를 즐길 수 있답니다. 먼저 캘리포니아 북부 서노마카운티, 샌타바버라·몬터레이 지역 인근의 중부 해안(센트럴 코스트)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는 부르고뉴보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도 많아 색상과 과일 풍미가 더욱 진한 편입니다. 부르고뉴 피노누아에서 여리여리한 청순미와 우아함이 느껴진다면 캘리포니아 피노누아에선 강인한 섹시함, 완숙미가 돋보인다고 할까요. 오리건 피노누아는 캘리포니아에 비해 부르고뉴와 더 닮아 있습니다. 서늘하지만 건조한 날씨 덕분에 피노누아 특유의 드라이하고 섬세한 풍미가 살아 있죠. 날카로운 산미의 부르고뉴 피노누아에 비해 밸런스가 좋아 더 마시기 편하다는 느낌도 종종 듭니다. 피노누아 입문자이거나 데일리 와인으로 편하게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미국 피노누아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로마네 콩티’라는 별명이 붙은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누아’는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매혹적인 아로마와 실키한 텍스처, 생기 넘치는 과일과 향신료 풍미로 활력 넘치는 미국 피노누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 주죠.오리건 피노누아 중에선 이 지역 최초의 여성 와인메이커이자 실력 있는 양조사로 잘 알려진 린 패너 애시가 만든 ‘윌라멧 밸리 피노누아’를 추천합니다. 검붉은 베리류 과일 풍미와 부싯돌 뉘앙스, 미네랄, 부드러운 타닌, 신선한 산도 등 맛을 자극하는 모든 영역에서 오리건 피노누아의 높은 수준을 보여 줍니다. macduck@seoul.co.kr
  • “아들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천만원 빼앗아…징역형 집유

    “아들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천만원 빼앗아…징역형 집유

    배우지망생 자녀를 둔 피해자에게 “아들을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수천만원을 빼앗은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지상파 방송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배우지망생 등에게 수천만원을 빼앗아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이재경 판사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11월 초 피해자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피해자에게 “내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들을 연예인으로 만들려면 탤런트에게 기초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강료로 6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 다음달에는 “아들을 연예인으로 잘 키우고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6000만원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해 피해자로부터 총 66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해 6월 말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실제로 배우에게 피해자 아들의 연기 지도를 맡겼고, 피해자 아들이 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드라마 제작에 1000만원을 협찬했다”며 “작곡가에게 1200만원을 지급하여 피해자 아들을 위한 노래를 작곡하고 노래 교육도 시켰으나 피해자 아들의 실력이 부족해 녹음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즉 피해자를 속인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작곡가가 돈을 받았다는 2015년 11~12월 피고인이 사용하는 계좌에서 12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정을 찾아볼 수 없고, 당시는 피고인이 피해자 아들을 처음 알게 돼 연기 교육을 시작했을 때인데 피해자 아들의 노래 실력을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1200만원에 이르는 돈을 들여 작곡을 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6600만원을 불과 3~4개월 만에 전부 소비하였는데, 상당 부분을 편의점, 주유소 등의 생활비와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면서 “당시 피고인이 운영하던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은 2명이 있었는데 수익을 내는 연예인은 1명 뿐이었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 외에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할 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 아들이 2015년 11월부터 최대 1년 동안 배우로부터 일주일에 1~2회 연기 교육을 받고 실제로 2016년 9월 무렵 웹드라마에 2~3회 출연한 사실, 다른 프로그램에도 2~3차례 단역으로 출연한 사실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해당 배역은 대사 한두 마디 정도의 단역이었고 출연료도 5만원 정도에 그쳐 피해자가 이런 정도의 지원을 예상하고 거액의 돈을 지급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2012년 8~9월 피해자들에게 “지상파 방송 드라마 주연급으로 출연시켜 주겠다”, “연기자가 되려면 승마, 무술을 배워야 하고 연기 수업도 받아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을 해서 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5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2016년 7월 피해자에게 “아는 동생이 종편(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PD(프로듀서)를 알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여 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월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경찰청, 뇌물수수 혐의 간부 직위해제

    부산경찰청, 뇌물수수 혐의 간부 직위해제

    수천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경찰 간부가 직위해제 됐다. 부산경찰청은 A 과장(총경)을 지난 11일 직위 해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A 과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과장은 수년 전 한 사업가로부터 뇌물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과장이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을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A 총경은 수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연인 이름 헬기 부품중개상 차려 대한항공서 65억 챙긴 해군중령 구속기소

    연인 이름 헬기 부품중개상 차려 대한항공서 65억 챙긴 해군중령 구속기소

    해군 링스 헬기 정비사업을 맡은 대한항공에 자신의 연인 이름으로 설립한 부품중개상을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해 6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현역 해군중령이 구속 기소됐다. 해군의 헬기 정비 실무 총괄 책임자가 자신의 전문성과 지위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심각한 군수비리 사건이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형사부(이춘 부장검사)와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해군 군수사령부 수중항공관리처 소속 A중령과 연인 B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에 조력한 같은 부대 소속 C상사와 뇌물을 공여한 대한항공 임직원 3명을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해군에서 항공기 정비관리 업무를 총괄해오던 A중령은 2016년 9월 연인인 B씨의 이름으로 부품 중개회사를 차렸다. 회사 설립 후 A중령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대한항공이 맡은 해군 링스 헬기 창정비와 관련,각종 편의 제공을 대가로 항공사 측에 자신이 차린 부품 중개회사를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하고, 65억원 상당의 재생부품을 납품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중령은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비계획작업 사후승인, 관급자재 지원 등을 결정하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계획작업은 사전에 계획된 작업 외에 해군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비이다. 사후승인이 내려지면 정비가 지연된 기간에 대한 지체상금이 면제된다. 1일 지체상금은 정비마다 다르지만,수천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면제 받는 것은 큰 혜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런 편의를 제공받는 대신 A중령이 차린 부품 중개회사를 통해 영국의 모 회사가 공급하는 재생부품을 납품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링스 헬기 정비에 들어가는 부품은 관급자재인 신품을 써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품 수급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재생부품 사용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근거해 A중령으로부터 재생부품을 납품받았다. 이전까지 링스 헬기 창정비에 재생부품이 사용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중령은 총 65억원 상당의 계약을 통해 63억원을 수령했으며, 부품 수입 정가와의 차액 33억원 상당을 순이익으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계약 총액 65억원을 부당이득으로 기소했다. 국내 에이전시는 통상 중개 대가로 공급가의 일정 비율,대체로 5%의 중개수수료만을 해외 공급사로부터 지급받는데,A씨의 부품 중개회사는 중개수수료 외에 별도의 차익을 얻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A중령의 요구에 의해 별다른 역할이 없는 A중령의 부품 중개회사를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지출할 필요가 없는 33억원의 비용을 ‘통행세’ 명목으로 지급함으로써 국가 방위비를 뇌물로 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전문 인력이 한정돼 군 내 관리·감독이 소홀한 상황에서 외주정비 및 자재 수급 절차에 관한 전문성을 악용하고,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적장애인들 몰래 대출해 6800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지적장애인들 몰래 대출해 6800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출 등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장애인들 7명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중고사이트 등에 허위물품을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277회에 걸쳐 68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병원 입원 중 알게 된 정신장애 3급인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안면을 텄다. 이후 B씨 소개로 알게 된 다른 장애인 6명과도 친분을 쌓았고, 이들 7명의 휴대전화로 대출을 받는 등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출 신청이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도가 낮은 점을 이용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A씨를 특정하고 금융거래 및 소액결제 명세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사기와 컴퓨터 등 이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딸 대신 무당 돼야”…공무원에 거액 뜯어내려 한 무속인 부부

    “딸 대신 무당 돼야”…공무원에 거액 뜯어내려 한 무속인 부부

    “딸이 무당이 되지 않으려면 자네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돼야 해.” 무속인 A(50)씨는 2018년쯤 고민 상담을 위해 찾아온 충남 지역의 한 공무원 B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딸이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될까봐 두려움에 사로잡힌 B씨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며 2019년까지 A씨로부터 각종 굿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굿값과 부적값 등으로 2억여원을 A씨에 측에 건넸다. 당시 A씨는 굿을 받는 B씨의 모습을 남편과 함께 촬영하거나, 굿값 반환을 요구할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신내림을 받은 뒤 직접 무당 생활까지 해야 한다는 말을 믿었던 B씨는 한때 신당까지 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A씨의 말이 거짓임을 깨달은 B씨는 일부 부적값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자 A씨 등은 B씨의 직장에 찾아가 B씨가 한때 신당을 차렸던 것을 빌미로 삼았다. 공무원 겸직금지를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B씨가 공직 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겁을 준 뒤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더 받아내려 한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3단독 차승환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열린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A씨 남편(59)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차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피해자 신분을 악용해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등 수법으로 공갈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이 좋지 않은 점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도 범행에 일부 빌미를 제공한 점이나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경찰청 간부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 입건

    부산경찰청 간부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 입건

    경찰이 경찰서장급 간부 경찰관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A 총경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총경은 수년 전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A 총경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총경이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A 총경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입건해 수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인지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 봤을 이 말은 19세기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였던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이 한 이야기다. 그는 이 문구가 후세에 수없이,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회자될 거란 걸 당시 짐작이나 했을까. 브리야사바랭의 말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다. 특히 식품 판매자들이 즐겨 사용하는데 그들은 ‘먹는 것이 곧 나다, 그러니 건강하고 좋은 식품이나 식재료를 사서 먹어야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의 말은 먹는 것이 중요하니 잘 먹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음식 취향을 통해 그 사람의 신분이나 경제력을 알 수 있다는 게 본래 뜻이다. 즉 고상한 미식가라면 상대방이 먹는 음식을 통해 어떤 신분 또는 소양을 가진 사람인지 금방 유추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관점에서는 다소 속물적으로 들리지만 당시엔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어떤 음식이 좋고 훌륭하고 그것을 어떻게 먹고 즐겨야 하는지에 관한 ‘미식 행위’는 프랑스 혁명 후 자본과 함께 권력을 획득한 부르주아의 다양한 유흥거리 중 하나였다. 기존의 지배층을 대신해 새롭게 사회적 영향력을 손에 쥔 부르주아들은 그들과 다른 이들을 구분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취향이었다. 취향은 문화 계급을 나누는 유용한 수단이었고, 그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었다. 음식이 단지 허기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하나의 사회적 지표가 된 것이다.음식으로 사람을 규정한다는 발상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무리 생활을 하는 순간부터 위계가 만들어진다. 자연스럽게 역할과 직업, 신분에 따라 다른 음식을 먹어 왔다. 수렵 같은 고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지방과 단백질 같은 큰 에너지원이 돌아갔고, 채집과 농사일을 하는 이들에겐 탄수화물이 주된 식단이었다. 공동체마다 규칙이 있겠지만 대개 무리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더 잘 먹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음식의 역사를 훑어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끊임없는 탐식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빈자들은 언제나 굶주렸고 부자들은 과식했다. 빈자들은 언제나 부자처럼 더 먹길 원했고, 부자들은 빈자들이 먹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면서 색다른 걸 맛보고 싶어 했다. 유럽에서 향신료는 중세까지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원재료의 맛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향신료를 많이 넣은 음식은 부의 과시이자 신분의 상징이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부유해진 중산층이 상류층의 음식 관습에 따라 향신료를 많이 소비하자 상류층은 향신료에 급속히 흥미를 잃었다. 점차 향신료를 덜 넣은 자연스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마치 유행의 변화와도 같다. 유행을 주도하는 쪽은 언제나 소비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고 대다수는 뒤쫓아 간다.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금은 모두가 먹는 것에 있어 평등한 시절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한 병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로마네 콩티 와인이나 벨루가 캐비어, 화이트 트러플을 즐겨 맛보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 맛은 물론 존재도 인지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경제력에 따라 자녀가 경험하는 음식 종류와 범위도 달라진다. 해외 경험을 통해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본 이와 낮은 경제력으로 음식의 스펙트럼을 넓혀 가려는 이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부의 대물림마냥 미각도 대물림되는 현실인 셈이다.다행스러운 건 특별한 것을 먹었으니 나도 특별하다는 전근대적 사고를 하는 건 이제 우스워진 세상이 됐다. 자기만족이나 과시를 위한 소비는 스스로 속물이라는 정체성을 보여 줄 뿐이다. 이제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음식을 대하느냐가 그 사람의 경제적,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는 시대다. 가급적 환경친화적인 식품을, 맛보다 가치를,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생각하는 음식 소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요즘 트렌드이자 앞으로의 방향이다. 이 시대의 부르주아들은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브리야사바랭이 그 유명한 말을 실은 ‘미각의 생리학’이 출간된 지 200주년을 맞는다. 브리야사바랭이 아직 살아서 현대를 경험해 본다면 아마 이렇게 문구를 수정하지 않았을까. “당신이 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겠다.”
  • 영국 존슨 총리, “술 한잔도 안 사는 짠돌이”

    영국 존슨 총리, “술 한잔도 안 사는 짠돌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측근들에게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 존슨 총리가 여러 차례의 이혼과 여러 명의 자녀들로 인해 돈 문제로 곤란하다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자신이 사는 영국 다우닝가의 관저 수리비, 약혼녀와 떠나는 휴가 경비, 아이들 유모 고용비용, 개인 운동 코치, 2만 7000파운드의 유기농 배달음식(약 4200만원) 등에 드는 비용을 대신 내줄 기부자를 찾고 있다. 배달음식에 든 수천만원의 비용은 총리가 약혼녀와 여덟 달 동안 먹은 것이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두번 이혼을 했고, 약혼녀 캐리 시먼즈가 지난 4월 아들을 출산했다. 혼외자식이 두명 더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존슨 총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전 부인 마리나 윌러와의 사이에서 20~26살인 자녀 네 명을 공식적으로 두고 있어 5~7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의 공식 연봉은 16만 파운드(약 2억 5300만원)으로 영국의 상위 1% 소득에 해당한다. 게다가 집세, 교통비와 같은 생활비는 세금으로 충당한다.하지만 총리가 되기 전에는 텔레그래프지에 일주일에 한 편씩 칼럼을 쓰고 27만 5000파운드(약 4억 3400만원)을 받아 수입이 확 떨어진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존슨 총리는 2019년 인도에서 연설 한 번을 하고 12만 3000파운드를 받았으며, 아직 출간되지도 않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책에 조언을 주는 것만으로도 8만 8000파운드를 출판사로부터 챙겼다. 게다가 총리는 이혼 자금을 대느라 셰익스피어에 대한 책 작업으로 중요한 회의를 몇 번이나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놓치기도 했다. 존슨 총리에 대한 전기를 쓴 소니아 퍼넬은 그가 ‘짠돌이’라고 공개했다. 총리가 저널리스트로 일할 때부터 같이 했던 퍼넬은 그가 술 한 잔 사는 것도 아까워했으며, 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핑계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헝클어진 머리로 유명한 존슨 총리의 외양도 실은 옷에 돈을 쓰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폭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현금살포포장지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서울만 해도 17조원이 소요되는 안심소득 재원(전국민 기준 약 85조원)을 대체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래야 안심소득이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중위소득(2021년 4인가족 월 488만원)과 실소득 차액의 50%를 지급한다는 ‘안심소득’에 따르면 일 안하는 4인가족은 매월 244만원을 받는다”며 “월 200만원을 더 벌면 지원금이 100만원이 깎여 100만원밖에 수입이 늘지 않으니 취업회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안심소득 지급에 서울에서만 약 1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인당 연간 170만원 4인기준 680만원씩 지급가능하다”며 “그러나 기본소득 방식으로 지급하면 우선 낙인효과 없이 세금낸 사람도 혜택 받으니 공정하고, 지역화폐 지급으로 매출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노동을 회피할 이유가 없고, 문화예술활동과 공익봉사처럼 보수가 적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 사회안전망 역할로 임금인상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 17조원은 안심소득수혜자가 아닌 중산층과 부자들이 소득에 비례하여 부자일수록 더 많이 낸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중산층과 부자가 소득비례로 세금을 차별부과받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세금지출에 따른 혜택에서까지 왜 차별받아야 하냐”며 “또 수혜대상자보다 1원 더 버는 사람이 제외될 합리적 이유가 있을까. 부분 시행한다면 중위소득 이하 500만명 중 어떤 기준으로 200명을 선별해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술상 기본소득은 주·월·년에 관계없이 정기지급한다는 것뿐 매월 지급이 요건도 아니니 매월 지급 아님을 문제삼지는 말아 달라”며 “40조원을 현금으로 선별지급한 2~4차 재난지원금보다 지역화폐 13조원을 보편지급한 1차재난지원금의 경제효과와 국민만족도가 훨씬 큰 것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안내는 저소득자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원씩 현금지급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모든 시민에게 170만원의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며 “재원대책 없는 정책은 실행될 수 없으니 정책수립시엔 반드시 재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단기적으로, 증세없이 560조 예산 중 25조원 가량을 절감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당 50만원(4인가구 200만원)을 지급하고, 중기적으로 연 60조원 가량인 조세감면을 25조원 가량 축소해 인당 연 50만원을 더 마련해 분기별로 지급하고(4인가구 400만원), 장기적으로, 양극화 완화와 경제회복 효과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합의에 기초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의 기본소득목적세를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생계지원금 수준인 1인당 월 50만원까지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년후 현재 2000조원인 우리 경제규모가 3000~4000조원대에 이르고, 국가예산 규모가 천 수백조원이 될 미래에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250조원을 더 만들어 1인당 월 50만원의 소멸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금전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차별급식 시즌2’라며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 이어 오 시장은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아무 조건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지금까지 이 지사가 행해 온 기본소득은 이러한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즉 “그 동안 시행되어온 이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의 기본원칙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한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돈 되면 뭔들’… 사이버 레커, 손정민 사건 낚아 수천만원씩 벌었다

    ‘돈 되면 뭔들’… 사이버 레커, 손정민 사건 낚아 수천만원씩 벌었다

    이슈마다 짜깁기 영상 풀어 의혹 부풀려유튜브 채널 6곳 일평균 조회수 7배 급증‘슈퍼챗’ 후원 등 수익 1586만~3111만원 혈흔 발견, 거짓 판명… 사건해결 걸림돌 佛·獨 등 해외선 가짜뉴스 방치 땐 벌금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유튜버들이 한 달 새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거나 손씨의 친구 A씨를 피의자로 몰아가는 자극적인 내용의 유튜브 방송이 오히려 사건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녹스)와 ‘플레이보드’를 이용해 손씨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유튜브 계정 6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채널의 평균 총수익은 1586만~3111만원으로 추정됐다. 6개 계정의 평균 조회 수는 손씨 사건 영상물을 올리기 전 하루 평균 약 10만회에서 71만 2000회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분석 기간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한 달이다. 녹스는 최소 수익 창출 자격 요건과 국내 시장의 CPM(Cost Per Mille·조회 수 1000회당 지불된 광고비)을 기준으로 유튜버의 수익을 추정하고 플레이보드는 슈퍼챗(실시간 채팅 후원) 명세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방식이어서 정확한 실제 수익은 분석과 차이가 날 수 있다.이른바 ‘사이버 레커’로 불리는 유튜버들은 사건과 관련된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슈퍼챗으로 1000~10만원 단위의 후원을 받거나 조회 수를 올려 광고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사이버 레커란 교통사고 현장에 순식간에 나타나는 견인차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한 영상을 풀어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말한다. 손씨 사건을 다룬 6개 계정 가운데 구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채널의 수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구독자 139만명 규모의 A계정은 일평균 38만~67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리다가 손씨 사건을 다루기 시작한 후 228만~398만원으로 수익이 6배 증가했다. 구독자 수가 15만 7000명인 C계정은 37배(4만~6만원→135만~235만원), D계정(구독자 12만 7000명)은 1406배(694~1208원→98만~170만원)로 크게 뛰었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 증가율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사이버 레커가 돈을 벌려고 만든 콘텐츠가 가짜뉴스를 확대재생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D계정은 손씨가 실종된 당일 ‘남자 3명이 한 사람을 강물로 던지는 것을 봤고, 경찰에 진술하러 간다’고 주장한 19세 여고생 구독자와 통화하며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C계정은 손씨와 친구 A씨가 술 9병을 구매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영수증 2개만 확보한 후 “술 9병 알리바이를 깼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영수증이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유튜버들이 올린 가짜뉴스 콘텐츠로는 ▲친구 A씨 부모의 알리바이 조작 ▲반포한강공원 혈흔 발견 ▲손씨와 친구 외의 동석자 배석 가능성 등이 있다. 이는 모두 경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다. 유튜브 계정 운영자들은 공통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후 해당 방송의 일부를 편집해 다수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짜뉴스를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 또 타 유튜버가 공개한 내용을 검증 없이 소개하는 등 품앗이하는 경향도 보였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로 ‘팩트’, ‘공정보도’ 등을 내세운 후 논란이 되면 ‘의혹 제기 수준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방송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는 유튜버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게 유일한 대응 방법”이라면서 “프랑스, 독일 정부는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일정 기간 이상 방치되면 플랫폼 사업자에게 막대한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의식 향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은 “제도를 정비하는 것과 동시에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