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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잔금 시기 승강이

    정부가 투기지구의 확대를 추진하면서 아파트 매매잔금 납부시기를 놓고 매도·매수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잔금납부일에 따라 수천만원의 양도소득세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이는 현행 세법이 주택매매시 잔금납부일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4월 초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을 2억 6000만원에 산 P씨는 이달초 이 아파트를 3억 2000만원에 팔기로 매매계약을 맺었다.잔금납부일은 6월초로 했다. 물론 P씨는 매입한지 1년이 지난만큼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로 양도세가 부과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정부가 투기지역을 확대키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강동구가 투기지역 확대대상지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이 아니라면 P씨는 기준시가가 1억 9700만원에서 2억 250만원으로 550만원 정도 밖에 오르지 않아 기본공제를 받으면 세금이 사실상 없는 편이다.하지만 실거래가로 계산하면 양도차익이 6000만원이나 돼 930만원이나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P씨는 잔금납부일을 앞당기려 했지만매수자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매수자 입장에서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매입가격을 실거래가로 신고,향후 자신이 해당 아파트를 팔 때 양도세를 적게 내기 때문이다.결국 P씨는 잔금 납부시기를 앞당기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깎아줘야 했다. 잠실주공2단지 13평을 매입한 K씨도 비슷한 사례.지난해 4월초 2억 5500만원을 주고 샀다가 최근에 4억 1500만원에 팔았다.잔금이전일은 6월4일.그런데 송파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신경이 곤두서 있다. 다행히 같은 기간 기준시가가 많이 올라 세 부담은 그리 많지 않지만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뒤 잔금을 건네받으면 그래도 1300여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K씨는 현재 매수자에게 잔금 납부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통사정을 하고 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잡는 것도 좋지만 투기지역 지정도 정책인데 최소한의 예측가능성은 있어야 혼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6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 송파·서초·강동구 등 15곳을 투기지구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 전기기사시험도 유출 수사

    대전지검 특수부는 23일 돈을 주고받으며 공인중개사 시험지를 사전에 빼내 응시자들에게 팔아온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경인지역본부 차장 정하성(45),같은 공단 경기북부사무소 대리 윤은종(36),K전문대 겸임교수 이상렬(48·전기학과)씨 등 10명을 뇌물수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지를 미리 본 뒤 시험을 치른 응시생 100여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윤씨와 짜고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 전날인 10월 19일 경기북부사무소에서 공인중개사 시험문제지 1부를 빼내 전기기사 시험과 관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에게 건네고 1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씨는 이 문제지를 모집책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남부지사 과장 강병우(48·구속)씨에게 3억원을 받고 팔았다.강씨는 중간 모집책인 전기안전공사와 전기학원 직원 등 10여명에게 수천만원씩을 받고 넘겼고 이들은 서울,대전,청주,제주 등 전국의 응시자 100여명에게 1인당 700만∼1500만원씩 받고 복사 문제지를 팔아 미리 문제를 보고 시험을 치르게 했다. 검찰조사 결과 정씨와 이씨는 시험지를 미리 보고도 낙방우려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답안지를 바꿔치기 하기 위해 돈을 낸 응시생을 같은 교실에 집중 배치하고 본인과 부인 등을 동원해 시험 감독관으로 나서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건교부에서 작년부터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넘어왔으며 이 공단은 전기기사 등 한해 50개의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이씨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미뤄 전기기사 등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시험에서도 이같은 범행이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사회 플러스 / 박명환의원 사전영장 방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1일 자동차부품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면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현역 의원이고 현재 국회회기 중이란 점을 감안,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현역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법원의 심사를 거쳐 국회 동의를 얻은 뒤 집행된다..
  • 이근영씨 한밤 긴급체포 안팎 / 현대 4000억 대출 규명 새국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일 밤늦게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긴급체포하게 되면서 대북송금 의혹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검팀은 또 이 전 위원장을 긴급체포한 뒤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 대해서도 새벽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등 상대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 줄 당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기호 경제수석 등 청와대 고위층이 대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또 엄낙용 전 산은 총재가 “이 위원장이 (대출과 관련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는 지난해 국정감사 발언과 관련,3자 대질조사를 벌여 진위를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수행비서를 지낸 하모(32)씨의 개인계좌에서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을 발견,수사에 나섰다.박 전 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던 2000년초 하씨 개인계좌에 수천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박 전장관에게 건네졌는지 여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특검팀은 하씨를 조만간 소환,관련 사실을 조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하씨는 “박 전 장관과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물론 현대측으로부터 어떠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재소환,현대상선의 북송자금 2235억원이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에 입금된 정확한 시점을 확인중이다. 특검팀은 또 현대상선이 산은 대출금 4000억원 가운데 북한이 보낸 2235억원을 선박 구입비 등 기타 비용으로 회계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시립 납골시설 추가건립 시급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시립 납골시설에 대한 일반시민의 이용을 제한하자 화장·납골시설을 찾는 서울시민이 수도권인 성남시 화장장 등으로 몰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골시설을 이용하는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사설 납골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시립 납골시설의 추가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시립화장장과 성남시 화장장 등을 이용하는 서울시민 737명을 대상으로 설문·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서울 시립화장장 수요는 하루 평균 52.6건.납골제한 이전과 비교해 2.6% 감소했지만 수도권인 성남시 화장장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이 늘어나면서 서울시 전체 화장수요는 제한이전 대비 4.6% 증가했다.납골·산골률은 각각 61.9%와 34.8%였고 기타 방식이 3.3%였다. 456건을 기록한 납골의 경우 사설 납골시설을 이용한 경우가 258건으로 56.5%를 차지했다.종교단체 시설은 76건으로 16.7%,시립시설이 75건으로 16.4%를 기록했다. 257건을 기록한 산골의경우 시립 화장장내 1차 안치시설인 유택동산 이용이 171건으로 66.5%,유언에 따라 강이나 바다 등에 뿌리는 경우가 53건으로 20.6%를 기록했다.그외 종교단체 시설 등에 산골하는 경우가 33건으로 12.9%였다. 시 노인복지과 이인배(李寅培) 장묘행정팀장은 19일 “시립묘지내 납골시설에 대한 일반시민의 이용을 제한했지만 화장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가 당초 5만위 규모로 추진해온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내 납골시설 건립사업은 주민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박명환의원 21일 소환/ 청탁대가 금품수수 혐의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자동차부품업체 C사 회장 조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을 21일 오전 10시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건교위 소속이던 지난해 10월쯤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범으로 몰려 억울하다.”는 조씨의 호소를 듣고 편의제공을 약속하면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학모씨 관리계좌 압수수색 / 박주선의원 20일 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6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전 LG스포츠단 사장 정학모(61·구속수감)씨가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과 L건설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김홍일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씨가 관리한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또 정씨가 다른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시로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의원과의 관련성까지 포함해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0년 초쯤 안 전 사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주선 민주당 의원을 20일 오전 10시30분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안 전 사장을 만난 적은 있으나 돈 받은 사실은 없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금품수수 정황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도 다음주 중 소환,구속영장을 재청구할방침이다.검찰은 안씨가 생수회사를 처분한 뒤 처분 자금 4억 5000만원의 사용처를 정밀추적하는 한편,김 전 회장의 동생 효근씨를 다시 불러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홍일의원 수뢰연루 수사 / 나라종금서 수천만원 받은 단서 포착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5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등과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각종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과 경희대 동문으로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LG스포츠단 고문 정학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정 고문은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과 L건설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각종 청탁과 함께 1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안 전 사장과 윤 대표의 청탁 내용 자체가 정 고문이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는데다,안 전 사장과 윤 대표로부터 김 의원을 의식해 정 고문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고문을 상대로 안 전 사장과 윤 대표에게서 받은 돈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그러나 정 고문은 자신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일부 시인하면서도김 의원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거나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측은 이날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김 의원측은 “정 고문의 소개로 안 전 사장을 만난 사실은 있으나 개인적 도움은 필요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당신의 명품시계 새것 둔갑한 중고…/ 10년간 56억대 개조 백화점서도 팔아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명품시계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품을 개조한 ‘가짜 신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롤렉스,카르티에,피아제 등 외제 명품시계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한 뒤 개조해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56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박모(46)씨 등 시계 수리·판매업자 12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모(56)씨를 수배했다. ●겉모습만 신제품 이들은 중고 시계의 일부 부품을 교체,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바꾼 뒤 당초 구입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팔아왔다.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시계 수리·판매업을 하는 박씨 등 6명은 중고시계 판매상이나 전당포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1개에 200만원씩 사들였다.중고품에 신형제품과 같은 모양의 숫자판과 시계줄을 달고,값싼 저질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겉모습만으로는 전문가들도 신형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가짜 보증서까지 첨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이들은 1개에 500만∼600만원씩에 팔아 8년 남짓 동안 40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부산과 대구에서 시계 판매상을 하는 권모씨 등 5명도 같은 수법으로 15억 6000여만원을 벌었다.이들은 현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상가에도 가짜 신제품 시계를 공급했다. ●백화점에서도 가짜 신제품 판매 이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은 부산·대구의 백화점과 쇼핑센터에서는 수십만원씩 차익을 남기고 소비자에게 시계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다 믿을 수 있는 진짜 명품시계가 아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롤렉스 시계는 지난 2월부터 정식수입이 허가된 만큼 그 이전에 팔린 것은 대부분 개조된 중고품이거나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지금도 롤렉스측은 정품 제품을 서울 4곳과 부산 2곳 등 전국적으로 6곳에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계방에서는 어렵지 않게 롤렉스 상표가 새겨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따져야” 가짜 신제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부 소비자의 허영심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시계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 신제품이라는점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나경실 고발상담실장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브랜드에 현혹돼 명품을 샀다가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품질보증서와 애프터서비스 여부,정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한광옥씨 구속/ 나라종금서 수뢰혐의 정학모씨도 소환조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4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LG스포츠단 정학모(61) 고문이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구명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정 고문을 자택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정 고문의 혐의사실을 확정짓는 대로 이르면 15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10면 정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과 친분이 깊은데다 목포상고 출신으로 구여권 인사들과도 깊은 친분을 맺었던 인물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도 이날 재소환,생수회사 처분자금 4억 5000만원의 사용처를 추궁했다.다음 주중으로 안씨를 다시 불러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연루되어 있는 정치인 2∼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지은 뒤 수사를 일단락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1억 1000만원을 받은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한 최고위원은 대가성을 부인했으나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
  • 김홍일의원 측근 정학모씨 소환 안팎/ 나라종금 불길 어디까지…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김홍일 의원의 측근인 정학모 LG스포츠단 고문도 조사하는 등 구 여권을 향한 수사의 칼날을 더욱 세우고 있다. ●김홍일 의원에게도? 검찰이 정 고문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정 고문은 목포상고 출신으로 구여권 주류측과 상당한 교분이 있는데다 국정원의 견제를 받을 정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과 친분이 깊은 관계로 알려져 있다.모 검찰간부와 함께 김 의원의 제주도행에 항상 동행한 사실이 알려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정 고문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나라종금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해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김 전 회장이 정 고문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을 때는 정 고문 본인의 영향력을 기대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김 전 회장이 정 고문에게 청탁을 했을 때 김 의원이나 목포상고 출신 여권 인사등을 보고 돈을 건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위·산은 관계자도 수사” 검찰은 한 최고위원의 추가 수뢰사실 입증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는 당사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하는 로비라인이 가동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나라종금이 2000년 1월 2차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같은해 2월 나라종금의 부실자산 1800억원을 인수했고,같은 달 진행된 금감위의 나라종금 부실책임검사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데다 산업은행 자금 3000억원을 나라종금에 예치해달라는 청탁이 있었기 때문이다.자산관리공사와 산은이 각각 금감위와 재경부 소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 전 회장 등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한 최고위원을 통해 이들 기관 기관장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검찰은 이미 김 전 회장 등이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뿐 아니라 청와대 금융비서관 J씨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해외체류 중인 J씨에대한 조사가 이뤄지는대로 검찰은 이 전 수석의 역할 규명에서부터 출발,금감위·산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 정관계·언론인·조폭까지… 커지는 의혹

    월드컵 휘장사업권을 둘러싼 로비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구속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원회 사업국장 말고도 정치인 수명,지방자치단체장,지방주재기자 등 10명을 훨씬 넘어서 대형비리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이 의혹의 발단은 200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휘장사업권을 따낸 외국계 회사인 CPP코리아가 사업 편의를 봐달라며 국내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뿌렸다는 것이다.구속된 김 전 국장은 CPP 김철우 사장으로부터 2000년 4∼9월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CPP는 그해 4월 총선을 전후해 민주당 중진 정치인 L·H씨와 동교동계 인사 K씨 등에게도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정치권 로비는 평소 발이 넓은 CPP 김모 회장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휘장사업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CPP측이 수억∼수십억원을 뿌렸을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이 과정에서 중앙일간지 지방주재 기자였던 박모씨는 CPP와 납품업체를 연결시켜주고 수억원을,경찰간부 정모씨는 CPP의 사업편의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CPP가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고,수익사업을 외국계 회사인 CPP가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일자 CPP측은 사업권을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로비를 시도했다.친분이 있던 한나라당 N·P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네 사업권 유지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CPP의 사업권은 2001년 12월19일 휘장사업 경험이 없는 코오롱TNS로 넘어갔다.이 과정에서 청와대 수석 K씨와 비서관 C씨,정부투자기관 사장 C씨,월드컵조직위 고위관계자 L씨 등이 사업권이 코오롱TNS로 넘어가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일부 조직폭력배들은 CPP 납품업자와 코오롱TNS 납품업자 사이에 생긴 마찰을 강압적으로 무마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강충식기자
  • 이명재 前검찰총장 “돈 받은적 없다”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모 주간지에 보도된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7일 “안상태씨와는 20년전부터 안 친구이긴 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이 전 총장은 “나와 관련된 보도가 나와 착잡하고 자괴감이 든다.”면서 “검찰에서 확인한다고 하는데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후배 검사들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바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서울4차 경쟁률 왜 높나 /“분양가 거품” 소문난 곳에 더 몰려

    서울 아파트의 청약과열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7일 서울 4차 동시분양아파트 서울지역 1순위자 청약접수 결과 올들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6일 마감한 우선청약에서는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을 투기지구로 묶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파트 청약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규제 있는 곳에 호재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4차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은 ‘규제 있는 곳에 호재 있다.’는 심리 탓이라고 분석한다. 정부나 언론에서 아파트 분양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하는 곳일수록 청약열기가 가열되고 있다.이런 곳은 아파트 입지가 빼어나고 수요가 많아 당첨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4차 동시분양에 나온 강남구 도곡동 주공 1차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당첨과 동시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를 노린 가수요자들이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주택 우선청약도 몰린다 무주택 우선청약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그동안 아파트 청약 ‘0순위’인 무주택 우선청약자들은 강남 아파트라고 해도 입지가 웬만큼 빼어나지 않으면 청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4차 동시분양에는 ‘묵은’ 통장을 들고 나온 청약자들이 많았다. ●입지 좋은 곳 과열 재연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잠실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4차 동시분양 도곡동 아파트처럼 청약과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투기 규제가 강화되고 아파트 후분양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경우 오랫동안 아껴온 통장이 휴지조각으로 바뀔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명재씨 ‘나라종금 연루설’ / “안상태씨, 고검장때 돈줬다”한겨레21보도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배포된 주간지 ‘한겨레21’은 청와대 사정관계자의 말을 빌려 ‘안 전 사장이 검찰 수사에서 99년 8월∼2000년 4월 이 전 총장이 현직 고검장일 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검찰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 전 총장이 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해에 나라종금 수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안 전 사장의 진술이 있었다 해도 허위 진술일 가능성도 있다.‘면도칼’로 불릴 만큼 일처리와 사생활 관리가 철저했던 이 전 총장이 그런 돈을 받았다는 점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지난해 수사팀 역시 “엄정 수사를 위해 수사팀이 전권을 위임받았다.”면서 “총장이 주요 사항에 대해 이유를 달거나 따로 지시내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이 전 총장은 자신이 한때 몸 담았던 법무법인이 나라종금측 변호를 맡게 되자 나라종금 사건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정황들로 볼 때 안 전 사장이 이 전 총장과의 친분을 ‘과장’해 수사팀을 거꾸로 압박하려 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한 검찰의 반응은 ‘경악’ 그 자체다.이 전 총장의 평소 성품을 볼 때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도 말조심하는 분위기다.성역없는 수사를 표방한 마당에 적극적으로 부인할 경우 자칫 ‘식구 감싸기’로 비쳐질까봐서다.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 문제와 직결된 민감한 문제”라면서 “수사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그러나 “제기된 의혹은 모두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장 본인은 집·사무실 등과 일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이 전 총장 부인은 “성품으로 볼 때 의혹을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사실상 피의자” 단서 포착 / 이용근씨·안사장과 동향 의혹 정치인 줄소환 임박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는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의 ‘실체’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은 그동안 안희정·염동연씨 관련 의혹을 집중 수사해 왔으나 이들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의 본질이나 실체는 아니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소환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찰이 이 전 위원장이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하고도 굳이 ‘참고인’ 자격으로 임의동행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개인비리 혐의를 파악,피의자로서 이 전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구명로비 청탁을 받은 정치인들 수사에 있어서는 참고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단순 참고인이라면 임의동행하지 않는다.”거나 “점차 피의자 자격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도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은 우선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98년 5월 나라종금 영업재개 결정을 내린 과정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영입한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사장은 정·관계 마당발을 자처했던 인물이었고 이 전 위원장과 고향이 같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98년초 나라종금 경영권을 일임하면서까지 안 전 사장을 영입한 것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로비스트 역할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태성기자
  • 이용근 前금감위장 소환 / 뇌물수수 등 혐의… 이르면 오늘 영장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6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나라종금의 영업재개 관련 청탁 등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달된 돈의 규모와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7일 중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차 영업정지를 겪은 나라종금이 영업을 재개하고 결국 퇴출될 때까지인 98∼2000년 이 전 위원장이 금감위 부위원장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에 주목,김 전 회장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나라종금 경영에 대한 모종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나라종금 경영상황에 대한 금감위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상당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99∼2000년 집중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의 실체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치인 3∼4명이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관련,해당 정치인들과 구체적인 소환 일자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나라종금과 관련돼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들은 구여권 인사인 H,P,K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H씨측은 “퇴출저지 로비나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P씨측 역시 “당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직접적으로 자금에 손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도시개발公 ‘엉터리’ 경영

    임대아파트 건립·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엉터리 경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6일 “최근 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임대아파트 입주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70건의 문제점이 드러나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고 5명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요청으로 계약이 해지돼 입주권을 상실한 주민을 다른 지역 임대아파트 입주자로 선정하는 ‘행정착오’가 있었다.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주택 소유 사실이 확인되거나 9개월 이상 임차료를 체납했을 경우,계약을 해지하거나 주택을 돌려받아야 하는데도 명도소송 등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도 10여건에 달했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도 감지됐다. 도개공 전산 관련 직원 4명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심의없이 사장 방침에 따라 1주일간 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이들의 여행은 비록 공무였다고는 하지만 1000여만원의 여행경비를 전산프로그램 구축 용역업체에 떠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택지조성 및 아파트 건설분야에서도 곳곳에 허점을 드러냈다. 상암동 택지 부지의 바닥을 메우는 흙을 애초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설계에 반영했다가 개인 공사장에서 나온 공짜 흙으로 메워 토사운반비 등 2억원이 절감됐음에도 1년이 넘도록 감액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다.택지조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끝난 상태에서 시정개발연구원에 다시 실행 전략을 수립토록 해 원래 조성계획과 가로망이 달라져 수천만원의 추가 용역비 부담을 자초했다. 욕실 거울 뒷면,주방싱크대 뒷면에 타일을 붙이는 등 불필요한 부분을 시공,예산을 낭비하고 공사비를 부풀린 행위도 적발됐다.타일공법을 변경하면서 ‘계약낙찰률’ 대신 ‘협의 단가’를 적용,공사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다. 90여곳에 달하는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면서 대부분 도개공 전직 직원으로 충당한 것도 지나친 ‘전관예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89년 설립된 도개공은 뉴타운 조성,임대아파트 10만가구 건설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에 따라 예산이 지난해 8636억원에서 올해 1조 3679억원으로 58%나 증가하는 등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건 패트롤/ 20대교포 ‘빗나간 복수극’

    “돈이 없으면 대접받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사무실.해외 교포인 강모(22·무직)씨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강씨는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협박전화를 하고 수천만원을 훔쳐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다 쇠고랑을 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읜 강씨는 지난 93년 고모를 따라 과테말라로 이민을 갔다.그러나 이민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 2월 혼자 귀국했다.처음엔 현지에서 10년 동안 익힌 스페인어 실력으로 학원강사 자리를 얻어 생활하겠다고 마음먹었다.하지만 생활정보지 등에 수십차례 구직광고를 내도 일자리 얻기는 쉽지 않았다.귀국할 때 가져온 미화 1000달러는 한 달도 안돼 바닥이 났다.끼니 걱정을 하게 된 강씨는 지난달 초부터 주유소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강씨는 “갈수록 가슴 속에 차오르는 것은 ‘가진 자’만 대접받는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과 복수심뿐이었다.”고 말했다.또래의 부유층 자제들이 주유소에 고급 외제차를 몰고와서 반말을 일삼았고,귀국해서 사귄 여자친구는 ‘빈털터리 교포’임을 알고 떠나갔다. 강씨가 일을 저지른 것은 지난달 19일.홧김에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동대문운동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협박했다.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유소와 노래방 등에서 현금과 오토바이,승합차 등 235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강씨는 이 돈을 강남 일대에서 유흥비와 명품 옷을 사는 데 모두 썼다.경찰의 추적으로 붙잡힌 강씨는 “돈이 제일인 한국 사회에서 마음대로 돈을 쓰지 못하는 내 처지가 싫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철도청 납품비리 3~4명 수사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1일 철도청 부이사관(3급) 등 간부 3∼4명이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철로 융설(融雪)장치 수입·제조업체인 A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분석 중이다. 검찰은 철도청 관계자들이 2001년 초 A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융설장치 납품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뒤 A사의 납품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윤씨와 철도청 간부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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