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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것과 관련해 손흥민 측이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1-2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입국,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토트넘은 팀 K리그(4-3 승), 바이에른 뮌헨과 2연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끝으로 한국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를 했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며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좋은 기억을 남겨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온라인상에는 ‘손흥민이 뮌헨전이 끝난 뒤 뮌헨 선수들을 데리고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았고 결제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의 클럽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당사가 사실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의 MD(merchandiser·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는 팬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선수가 공인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뤄진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악성 루머 생성 및 악성 댓글 게시 등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 불륜은 버텼지만 급여 사기는 못 버티고 자민당 탈당한 日 의원

    불륜은 버텼지만 급여 사기는 못 버티고 자민당 탈당한 日 의원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소속이었던 히로세 메구미(57) 참의원(상원)이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히로세 의원이 곧바로 자민당을 탈당하기는 했지만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또다시 소속 의원의 돈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히로세 의원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한 여성을 공설 2비서로 신고해 국가로부터 급여가 지급됐지만 실제 해당 여성은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공설 1비서의 아내였지만 일을 하진 않았다. 다시 말해 비서가 있는 것처럼 꾸며 그 비서의 급여를 히로세 의원이 챙긴 혐의다. 이렇게 챙긴 급여만 수백만엔(수천만원)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도쿄지검 특수부는 전날 히로세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지통신은 “히로세 의원 사무실 관계자가 검찰 조사에서 ‘공설 2비서가 근무한 적은 없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세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3월 외국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그는 “가족은 이런 나를 용서해줬다”고 사죄하는 한편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다. 히로세 의원은 이와테현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22년 7월 이와테현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계 입문했다. 이와테현은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거물인 오자와 이치로 의원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 세력이 강한 지역인데 여기서 자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건 30여년 만이라 히로세 의원은 정계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일본에서 비서의 급여를 의원이 가로채는 일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공설 비서에 의원 배우자 채용을 금지하거나 국가가 비서에게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비서 급여법 개정안이 2004년 5월 통과됐지만 법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 전문가인 시라토리 히로시 호세이대 교수는 “히로세 의원이 자민당을 탈당하긴 했지만 자민당이 관계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유권자는 자민당 소속 후보임을 보고 투표를 했기 때문에 공당으로서 해당 의원의 거취까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 기업체에 돈 받고 해수욕장 인근 군 소유 숲 ‘무단 임대’한 번영회 논란

    기업체에 돈 받고 해수욕장 인근 군 소유 숲 ‘무단 임대’한 번영회 논란

    경남 남해군으로부터 해수욕장 운영을 위탁받은 마을번영회가 여름 피서철 특정기업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군 소유 터(숲)를 사용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A기업 직원 15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 중 20여명은 해수욕장에서 20여m 떨어진 숲에서 야영·취사를 했다.군 소유 터인 상주 수변공원에 포함한 이 숲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야영과 취사는 불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 당국 조사 결과, A기업 야영·취사는 마을번영회인 상주번영회가 6일간 사용료 2700만원을 받고 해당 터 사용을 허가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번영회 측은 ‘해수욕장 일대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소 예약이 꽉 차 A기업 방문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숲 사용을 허가해줬다’는 취지로 군에 해명했다. 다만 번영회 측은 지난해에도 A기업 하계 휴양소로 숲 사용을 허가하려다가 군 계도를 받은 바 있다. 2년 연속 같은 논란이 빚어지자 군은 관광진흥법 위반 여부 등 다각도로 경위를 파악해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지난 27일부터 8월 1일까지 해수욕장 일대에 머물 예정이었던 A기업은 이날 곧바로 철수할 예정이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숲, 완만한 수심과 따뜻한 수온으로 매년 10만명 내외 피서객이 찾는 남해군 대표 여름 관광지다.
  • ‘홀덤펍 가장’ 불법 도박장 벌인 일당 무더기 검거

    ‘홀덤펍 가장’ 불법 도박장 벌인 일당 무더기 검거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 도박 참여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지만 게임에 사용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행위는 불법이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40대 A씨 등 운영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딜러, 종업원 45명과 불법도박 참여자 201명은 각각 도박장소개설 방조, 도박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8월부터 약 2년간 강릉에서 홀덤펍 3곳을 운영하며 도박 참여자들에게 칩을 바꿔 주는 대가로 10%의 수수료를 떼고, 게임 결과에 따라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환전해준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운영자들은 범죄 수익을 14억여원을 얻어 유흥비와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도박 규모는 50억원대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딜러와 종업원 등을 고용하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또는 지인들을 통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했다. 게임을 합법이라고 속여 도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잃은 돈을 회복하라며 게임에 참여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학생, 자영업자 등의 도박 참여자 가운데 많게는 수천만원을 잃은 사례도 있다. 경찰은 4개월간 충·환전 계좌 10여개와 거래명세 10만여건을 분석해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14억원에 대해 법원의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이 카지노 유사 영업이나 도박으로 변질할 우려가 높아 홀덤펍 내 도박 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환불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티메프로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셀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나오지 않으면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등 영세업체 줄도산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판매자들은 “큐텐이 우릴 느닷없이 거지로 만들었다”며 정부에 긴급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티메프 입점 판매자들은 서울 역삼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50여명의 판매자는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미정산금만 어림잡아 1000억원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티메프에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J사의 박모씨는 “이번 달 부가가치세를 못 낼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면서 “직원이 많지 않음에도 급여를 줘야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토로했다. 티메프에 입점해 곡물 등을 판매하는 최모씨는 “매일 같이 연락하던 (티메프 측) 상품기획자(MD)들이 전화 한 통도 없어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일했는데 5억원이나 못 줬으면 최소한 어떻게 된 영문인지라도 설명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분으로 다음 달부터 도래할 6~7월 미정산금이 추가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러에 따라 적게는 수백,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티메프에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판매자들은 전체 미정산금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불합리한 판매대금 정산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셀러들은 길게는 두 달이 넘어서야 플랫폼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사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연 6% 이자의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었다. 티메프로부터 제때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도산할 우려가 있다. 반면 플랫폼사는 입점업체에 두 달 이상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정기예금 등에 이를 예치해 이자를 챙겨 왔다. 판매자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데 입을 모으며 긴급 대책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을 통해 지급 불능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우리 빚을 갚아 줄 순 없겠지만, 당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줄 수 있게 긴급 대출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판매대금 미정산 상황 점검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가 특례보증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세 입점업체의 경우 (티메프로부터)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보전해 줄 순 없지만 조속히 정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환불은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전 기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 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취소액은 108억원 정도다. 위메프 역시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간편결제사들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이번 주부터 티메프의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할아버지가 운전하네” 일부러 쾅…노인들만 노린 외국인들 최후

    “할아버지가 운전하네” 일부러 쾅…노인들만 노린 외국인들 최후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차량을 노려 일부러 들이받은 뒤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외국인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카메룬 국적 주범 A(32)씨와 공범인 아프리카계 외국인 4명 등 모두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불법체류자 신분인 1명에 대해서는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 조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택 팽성읍 등의 구시가지 교차로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5차례 낸 뒤 보험금 2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고 후속 대처에 미숙한 고령 운전자가 교차로를 통해 큰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일부러 들이받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학업 비자로 입국한 뒤 실제로는 경기 안성에 있는 한 회사에 취업해 중간 관리자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외국인들과 범행을 저지른 뒤 보험금 일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2개월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사고 영상, 보험금 지급명세서 등을 분석한 뒤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 교통사고를 겪고 보험금을 수령했던 경험을 토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가로챈 돈은 월세 등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 [현장]고성·고함에 눈물까지…위메프 본사엔 새벽부터 긴 줄 늘어서

    [현장]고성·고함에 눈물까지…위메프 본사엔 새벽부터 긴 줄 늘어서

    “이런 식이면 그냥 밀고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환불해 달라는 게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입니까.” 25일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앞은 사용이 중지된 항공권, 숙박권 등을 환불받으려는 소비자들 수백명이 몰렸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마땅한 대책이 공지되지 않고 환불도 이뤄지지 않자 성난 소비자들이 직접 본사로 찾아온 것이다. 1층 라운지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서 발을 디딜 틈조차 없었다. 새벽에 환불 접수를 마쳤지만 실제로 입금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오후까지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많았다. 지방에서 올라온 소비자도 있었다. 이날 하루 연차를 내고 충북 청주에서 온 전모(34)씨는 “티몬·위메프 양쪽에서 350만원 정도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오죽했으면 여기까지 왔겠냐. 본인들을 책임이 없다며 꼬리를 끊으려고만 하는 기업들이 너무 괘씸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장을 찾은 고객 대부분은 여행 상품을 샀다가 환불받지 못한 이들이었다.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단위의 피해를 본 소비자도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이후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더 이상 현장에서 환불 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위메프 측의 공지가 있었지만, 몰려든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위메프는 현장에서 이름·피해 금액·계좌 번호 등의 정보를 받은 뒤 결제 정보와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300만원짜리 여행 패키지를 결제한 김헌경(45)씨는 “고객 센터는 먹통이고, 온라인으로 접수한 환불 접수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 이렇게 현장에 오는 사람만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상섭(67)씨는 “우리 같은 일반 소비자들도 큰 문제지만, 억 단위의 크나큰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은 또 어쩌냐”고 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안에 최대한 환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현재까지 약 700건 정도의 환불이 처리됐고,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 신고 안할테니 1억 달라”…이 황당한 요구가 먹힌 이유는

    “음주운전 신고 안할테니 1억 달라”…이 황당한 요구가 먹힌 이유는

    친구가 돈이 많은 것을 알고 ‘음주운전’을 유도한 뒤 신고하지 않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0대 중반 남성 A씨 등 2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저녁부터 사회에서 만난 또래 친구 B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A씨 일당 1명이 동석했다. 이튿날 오전 6시 직전까지 밤새 술을 마신 뒤 헤어질 때 A씨는 B씨에게 “그냥 네 차 타고 가라”고 권했다. “집도 가깝고 이른 아침이어서 음주단속이 없을 것이다”고 꼬드겼다. B씨는 이 유혹에 넘어갔다. B씨가 자신의 외제 승용차 운전대를 잡자 A씨는 공범 1명을 같이 태워 동승하도록 했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된 10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 충대병원네거리 부근에서 B씨의 승용차를 한 차량이 들이받았다. 가해 차량에 타고 있던 청년 2명이 다가와 “당신 술 냄새나는데 음주 운전한 거네”라고 되레 겁을 줬다. 이어 “신고 안 할 테니 1억원 달라”고 했고, B씨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수시로 B씨를 협박해 수차례에 걸쳐 모두 3100만원을 뜯어갔다. 처음에 겁을 먹고 돈을 건네던 B씨는 거액인데다 끊임없는 요구에 자신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만나면서 부유한 것을 알고 돈을 빼앗으려고 공범을 끌어들여 역할을 나눈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일부러 술자리를 갖고 헤어질 때 공범 차량이 B씨의 승용차를 뒤따라가 조수석 부분을 고의로 들이받고 협박한 것이다. A씨 외 공범 3명은 B씨와 일면식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20대에 집도 있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억대 요구에 순순히 응한 점이 수상해 직업을 물어봤는데 얘기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 “동네 가전 싹 바꿔주세요” 홍수피해 마을 찾아간 보겸 또 선행

    “동네 가전 싹 바꿔주세요” 홍수피해 마을 찾아간 보겸 또 선행

    유튜버 보겸(구독자 459만명)의 ‘선한 영향력’이 또 한 번 화제다. 이번엔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한 마을 전체 가구에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을 지원했다. 보겸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보겸TV’에 ‘이번 폭우로 홍수가 나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보겸은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이장의 셋째사위라는 한 시청자의 사연을 받았다. 사연자는 장인·장모의 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두 분 다 많이 지치시고 힘드신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제가 사위로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메일을 보낸다”고 말했다. 참혹한 침수 피해 영상 등을 확인한 보겸은 “이거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일단 뛰쳐 나가겠다”고 말한 뒤 정뱅이마을로 향했다. 정뱅이마을은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로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 27가구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된 바 있다. 주민들의 집과 과수원, 밭 등이 모두 침수돼 막심한 재산피해도 봤다. 정뱅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겸에게 “어디서 ‘탕’ 하더니 뚝이 터지면서 전봇대가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물에 잠겼던) 냉장고 등 가구 다 버리고 수저 한 짝도 안 남기고 다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보겸은 이후 인근 마트로 달려가 점원에게 라면, 즉석밥, 과자, 음료수, 화장지 등 진열된 상품을 모두 실어달라고 했다. 보겸의 물품 지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전자제품 매장을 찾은 그는 마을 이장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세탁기랑 에어컨, 냉장고 좀 사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혹시 보내면 받으실 수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놀라운 제안에 상대방은 “어르신들 다요?”라고 당황하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보겸이 이날 물품지원을 위해 구매한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은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겸은 유튜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게 또 다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힘드신 ‘가조쿠’(보겸 구독자명)분들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보겸의 선행에 구독자들은 “매번 좋은 일 하시는데 보탬이 돼드려야지 하다가 이제야 용기 내본다. 혹시 일손 필요하면 얘기해달라”, “생전 처음 후원해본다. 정말 보잘 것 없는 돈이지만 보내본다” 등 댓글과 함께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십시일반 후원금을 보냈다. 정뱅이마을 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지금 새벽 3시 종합복지관 텐트 속에서 영상을 몇 번 보면서 댓글을 1시간 이상 읽었다. 개인이 이렇게 큰 선물을 선뜻 주기가 힘든 일인데 보겸님은 하늘이 내린 천사”라며 “응원의 댓글을 써준 분들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 “남성 영업직원 4명 강제추행” 수입차 딜러사 대표 고발

    “남성 영업직원 4명 강제추행” 수입차 딜러사 대표 고발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5일 광주의 한 수입자동차 딜러사 대표이사가 동성 영업직원 4명을 강제 추행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 광산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지난 1월 4일 영업부 신년회 후 대표이사 A씨가 광주 동구에 위치한 2차 회식자리에서 30~40대 남성 영업직원 4명을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상사라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했고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동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도 추행”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피해자 4명 중 2명은 실적개선 부진 이유로 해고됐다”고도 했다. 또 “지난 5월 24일 사측에 성추행 신고와 조치를 요구했지만, 외부기관 조사를 내세워 대표이사 분리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성 성추행 의혹과 함께 팀장급 간부들의 직원 폭행과 세금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B 팀장의 경우 직원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거부하면 폭행을 했다”며 “온라인단체방에서 일상적으로 욕설하고 구두 수선과 같은 개인적 심부름도 수시로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B 팀장은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4700만원의 소득신고를 떠넘겨 수입을 은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포탈했다”며 “또 다른 C 차장의 경우 갓 입사해 소득이 적은 3명에게 수천만원의 소득신고를 떠넘겼다”고 했다. 노조는 관련 내용을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처벌, A 대표 등의 해임을 요구했다. 대표이사 등 사측은 노조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해당 수입자동차 딜러사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은 일방적”이라며 “외부기관을 통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 폭행과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은 회사와 무관하게 판매위촉 개인사업자들 간에 발생한 사안”이라며 “회사는 정상적으로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했고 사업소득세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 벽돌로 유리 깨고 2분 만에 귀금속 5천만원어치 턴 20대 여성

    벽돌로 유리 깨고 2분 만에 귀금속 5천만원어치 턴 20대 여성

    한밤중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수천만원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여성이 범행 당일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 혐의로 A(2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도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는 길바닥에 놓인 벽돌을 들어 금은방 유리창과 진열창을 부순 뒤, 약 2분 만에 범행을 마치고 도주했다. A씨는 범행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타고, 옷도 바꿔입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금은방엔 사설 경비업체 보안시스템이 설치됐으나, 사건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30분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약 1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쯤 광주 한 애견 카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원룸 월세 등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전부 회수했으며,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데스크 시각] 당신도 튤립에 물을 주고 계신가요

    [데스크 시각] 당신도 튤립에 물을 주고 계신가요

    3년 전 일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기업 임원인 A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다는 아들 자랑을 이어 갔다. “요즘 애들은 확실히 달라. 자기 유학 비용은 본인이 벌더라고. 뉴욕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코인)에 투자할 거니 돈 좀 부쳐 달라고 하더라고. 첨엔 저게 돈이 될까 했는데 정말 무지했던 거지….” 그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아들이 투자했다는 NFT 작품들을 보여 주며 각각의 수익률을 이야기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투자 수익금이 최소 수천만원에 달했다. 저런 게 돈이 될까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듯해 토를 달진 않았다. 하지만 의심이 부러움으로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한 달쯤 지났을까. NFT 관련 뉴스들이 신문과 방송에서 쏟아졌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온라인 원숭이 그림(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을 마돈나, 에미넘 등 미국 연예인들이 수억원을 주고 샀다는 소식도 들렸다. 200년 전통의 세계적인 영어 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는 2021년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 이쯤 되자 서점엔 NFT 투자 지침서가 깔렸고, 국내 기업들은 경쟁하듯 NFT 관련 벤처를 차리고 사업에 착수했다. “지금이라도 뭘 사야 하는지 A에게 물어볼까.” 갈등을 겪었다. 잊은 기억이 떠오른 건 한때 천정부지로 오르던 NFT 가치가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는 기사 때문이다. 주요 NFT 500종의 가치를 합산 반영하는 지수는 최근 2년 6개월 사이 90% 넘게 폭락했다. 개별 작품 가치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NFT 거래 시장조사 업체인 댑갬블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NFT 컬렉션 7만 3257개 중 6만 9795개(95.3%)는 시가총액이 0원”이라고 밝혔다. 경쟁하듯 사업에 뛰어들었던 국내외 업체들도 앞다퉈 발을 빼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토큰이면서 서로 교환이나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NFT는 한때 핫한 경제 키워드였다. 가상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의 한 축을 차지했다. 하지만 꺼져 버린 거품처럼 NFT를 언급하는 사람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 교수는 ‘생각의 전염’이라는 개념으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이런 소식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여러 사람에게 전파된다. 해당 자산 가격은 더 오르고 투자하지 못한 이들의 박탈감은 커진다. 이른바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돌아간다.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은 점점 과열되고 가격은 한없이 폭등한다. 실러 교수는 저서 ‘비이성적 과열’에서 시장은 근본적으로 비이성적이며 버블 형성과 붕괴로 점철된다고도 주장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들 합리적인 척하지만 실제는 그리 이성적이지도 계산적이지도 못하다는 뜻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투자상품이 나오고 사라진다. 이름도 개념도 복잡해 이해하기도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고,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장하지 않아도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몰린다. 눈뜨면 폭등과 추락을 반복해도, 학자들이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고 수없이 경고해도 천문학적인 투자금은 쌓여 간다. 자본주의 역사상 최초의 버블 현상으로 꼽히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 당시 튤립 뿌리 한 개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와서 보면 비상식적이고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농부와 하인, 빈민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늘 그랬듯 버블을 키우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세대도 여전히 또 다른 튤립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영규 경제부장
  • [사설] 피해자 등치는 ‘사이버 레커’ 엄단을

    [사설] 피해자 등치는 ‘사이버 레커’ 엄단을

    1000만여명의 구독자를 둔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수억원을 챙기려 한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사이버 레커’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사이버 레커는 유명인의 불행이나 실수, 약점 등을 짜깁기한 자극적인 영상으로 조회수에 따른 수익금 등 이익을 챙기는 이슈 전문 유튜버다. 교통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레커에서 유래한 말이다. 남의 약점을 이용해 공갈 협박을 일삼는 이러한 사이버 레커는 엄단하는 게 마땅하다. 사이버 레커들이 노린 쯔양의 약점은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에 걸친 교제폭력과 협박, 착취를 당하며 강제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다. ‘구제역’, ‘전국진’ 등 유튜버들은 쯔양 채널 관계자와 접촉해 이런 쯔양의 과거 이력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하고 수천만원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이들은 의혹을 부인하거나 정당한 용역비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혐의가 맞다면 법정 최고형 구형으로 사이버 레커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뜯어내 구속된 사이버 레커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을 제멋대로 폭로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등 사이버 레커로 인한 금품 갈취나 명예훼손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들은 이런 막장 콘텐츠를 규제하지 않고 국내법에서도 제재하지 않아 유튜브는 범죄의 온상이 된 지 오래다. 디지털을 통한 소통이 일상인 현실에서 사이버상에서 사람을 협박하는 콘텐츠로 인한 피해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유럽연합은 플랫폼의 불법유해 콘텐츠에 대한 사전 제거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시행 중이다. 정부도 ‘사이버 레커 방지법’ 마련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돈을 벌려는 악질 유튜버에 대한 규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온 힘을 다해 행복해라”…쯔양 향한 응원 ‘뭉클’

    “온 힘을 다해 행복해라”…쯔양 향한 응원 ‘뭉클’

    “말해줘서 고마워요. 힘든 여정이었고 진흙탕이겠지만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행복하시고 웃을 일만 있을 거예요. 늘 응원합니다. 온 힘을 다해 행복하세요.” 구독자 103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년간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착취, 협박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쯔양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쯔양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일부 유튜버가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고 하자 설명에 나선 것이다. 쯔양은 “다른 방송에서 언급된 이슈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방송을 급하게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영상에서 쯔양은 방송을 시작하기 전 대학교에 다니다 휴학을 한 상태에서 당시 전 남자친구 A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엄청 잘 해줬었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래서 헤어지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부터 지옥 같았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쯔양이 밝힌 A씨의 만행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쯔양을 술집에 데려가 일을 시키는가 하면 폭행도 일상이었다. 쯔양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방송에 쯔양의 몸 곳곳이 멍이 든 모습도 주목받았다. 쯔양은 “방송 시작한 지 5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중 4년 동안 매일 그랬다. 얼마 전에야 일이 해결됐다”고 했다. 쯔양은 A씨 주변인들에게도 협박당해 2억원이 넘는 돈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어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낸 쯔양을 향한 응원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쯔양이 이 사실을 알린 영상에는 “구독자도 아니었는데 너무 화나고 열받는다.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쯔양이 잘못한 게 아니니까 위축되지 말고 겁먹지 말아라.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잘못한 게 한 개도 없으니 힘내라”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쯔양의 소식을 들은 많은 이가 그의 유튜브 채널을 찾으면서 1010만명이었던 구독자가 하루 만에 20만명이 늘어나기도 했다. 검찰은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 정치권까지 나섰다…‘쯔양 폭로’에 역풍 맞은 사이버 렉카

    정치권까지 나섰다…‘쯔양 폭로’에 역풍 맞은 사이버 렉카

    1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 대해 일부 ‘사이버 렉카’들이 과거 사실을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들 사이버 렉카들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한 네티즌이 이들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사이버 렉카들의 콘텐츠에 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티즌들도 “정의의 사도인 척 하던 이들의 민낯을 봤다”면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인기 유튜버 쯔양이 겪은 사생활 침해와 허위 사실 유포는 단순한 온라인 괴롭힘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유튜브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 의원은 “유튜브는 이용자 자율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사이버렉카의 활동을 부추기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는 플랫폼 이용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방임하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와 방심위는 유튜브를 비롯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체적인 노력에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면서 “해외기업이라 법적, 행정적 조치가 닿기 어려운 부분은 실정법인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하는 내용에 따라 엄격하게 가해차 처벌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쯔양을 협박하거나 이를 공모한 것으로 지목된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황천길’이라는 익명의 고발인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고발장에 “해당 사건 고발인은 피고발인 이외에도 다른 피혐의자가 있다고 사료되므로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른바 ‘렉카 연합’에 속해 있는 유튜버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들이 “이번 거는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 “쯔양이 버는 돈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괜찮게 챙겨줄 것 같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한 정황이 담겼다.이에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지목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의혹을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구제역 역시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쯔양님의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카라큘라를 향해 “자신이 불리할 때 자식들을 거는 부모 치고 좋은 부모 못 봤다”면서 “당신이 남의 신상을 폭로하며 번 돈으로 산 서초동 아파트를 내걸라”고 꼬집었다.
  • 중증 지적장애 여성들 꾀어 600회 성매매시킨 일당 실형

    중증 지적장애 여성들 꾀어 600회 성매매시킨 일당 실형

    중증 지적장애를 앓는 여성들을 꾀어내 수백회에 걸쳐 성매매시키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6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10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3)씨와 B(31)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증 지적장애인 2명에게 약 600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8000만원의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방을 운영해 구매자들을 모집하는 등 범행 전반을 기획했고, B씨는 상대측의 요구 사항을 확인한 뒤 피해 여성들을 약속 장소로 데려가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이 성매매를 거부하면 “경찰에 성매매 사실을 알려 교도소에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판사는 “판단력이 부족한 피해자들을 꾀어내 성매매를 시킨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해자 측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전기 끊긴 연예인에 수백 줬는데”…박상민, 수천만원 뒤통수

    “전기 끊긴 연예인에 수백 줬는데”…박상민, 수천만원 뒤통수

    가수 박상민이 후배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한 돈만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수 박상민이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상민은 “의리 때문에 왔는데”라며 “의리 때문에 사람 잃고 돈 잃고. 그게 요즘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과도 문제가 있지만, 연예인 중에도 의리 때문에 서먹서먹해지고”라고 했다. 서장훈은 “돈을 빌려줬나?”라고 물었고, 박상민은 “역시”라며 “그렇다”고 했다. 박상민은 “의리라는 건 왔다 갔다 해야 의리인데 한쪽만 나가는 의리는 의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박상민은 “몇백에서 몇천까지. 연예인 중에 여러 명 된다. 한번은 문자가 1미터 정도 온 거다. 거짓말 보태서”라며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끊기고 집을 못 들어갈 정도라고 하더라. 메시지를 받고 전화했는데 전화 받자마자 울더라. 몇백 바로 보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를 촬영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박상민은 “누구 오는지도 모르는 채로 갔는데 서로 방송에 나온 거다. 나는 괜찮은데 그 친구가 말도 더듬고”라고 했다.
  • “화장실인줄 알았다”…비행기 처음 탄 中여성, 비상문 열어 ‘긴급 대피’

    “화장실인줄 알았다”…비행기 처음 탄 中여성, 비상문 열어 ‘긴급 대피’

    중국에서 한 승객이 비행기 비상 탈출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고 열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청두시로 갈 예정이었던 중국국제항공 CA2754편이 갑자기 취소됐다. 비행기 운행이 취소된 이유는 한 여성 승객 A씨가 실수로 비상구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탔다는 A씨는 비상구를 기내 화장실로 착각해 문을 열었다. 그 바람에 비상구에 설치된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결국 운항이 취소됐다. 이 일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전원이 내려야 했다. 탑승객들은 호텔로 이동했고 각 400위안(한화 약 7만 6000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은 “대피 슬라이드가 튀어나오자 승무원들도 깜짝 놀랐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말에 A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A씨는 허가 없이 항공기 문을 연 행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구를 여는 행동으로 A씨는 최대 수천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 수 있다. 항공기 비상구에 설치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지면 항공기 유지 관리를 위해 며칠 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탈출 슬라이드 작동시 10만~20만 위안(약 1897만~3794만원)이 든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항공기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여는 것은 구금될 수도 있는 불법 행위다. 2017년 6월엔 베이징 공항에서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를 열어 12일 동안 구금됐으며, 2015년 2월엔 지린성 한 공항에서 비상구 문을 연 승객은 660만원이 넘는 벌금을 낸 바 있다.
  • 중매 나선 지자체 “성혼 땐 축하금”… “일자리·주거부터” 비판도

    비혼·만혼이 저출생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결혼이 성사되면 축하금·전세 보증금 등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파격적 정책까지 내놨다. 다만 이 같은 ‘보여주기식 정책’ 대신 청년 층의 일자리·주거 등 경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 사하구는 오는 10월 중 미혼 남녀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행사 예산이 반영된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난달 구의회를 통과했다. 참여 대상은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인 1981~2001년생이다. 서류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참가자 성향을 파악해 커플 매칭 확률을 높인다. 행사에서 맺어진 커플이 결혼하게 되면 파격적 혜택도 받는다. 구는 커플이 되면 50만원을, 상견례를 하면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결혼 축하금 2000만원, 전세 보증금 3000만원 혹은 최대 5년간 월세 80만원 등의 지원도 더해진다. 올해 예산에는 행사 개최 비용만 편성했는데, 내년 본예산에 지원금 예산도 편성할 예정이다. 올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시범 행사를 하고,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려 월 1회 행사를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자체가 중매에 나서기도 한다. 경기 성남시는 39세 이하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6회 열었다. 행사에서 142쌍이 맺어졌고, 이 중 한쌍은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이 행사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로도 평가됐다. 경남 김해시도 TV프로그램인 ‘나는 솔로’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부터 ‘나는 김해 솔로’를 4차례 진행했는데, 지난 4월 행사에서 커플 매칭률이 50%였으며 참가자 98%가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4월에는 경북 경산시 공무원들이 김해시에 방문해 프로그램 운영법 등을 배워가기도 했다. 다만 만남 주선 행사가 예산 낭비이자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는 지난해 25~39세 직장인 남녀를 대상으로 ‘서울팅’ 사업을 추진하려고 예산 8000만원을 편성했다가 반대에 부딪혀 보류했다. 인천시도 2018년에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에 성공하면 예식비용 100만원을 주는 사업을 계획하다 비판 여론이 일자 철회했다. 앞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가 만 25~49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90.8%는 기존 저출생 정책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며 ‘직접 양육 시간지원’이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영미 전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건 민간 영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고, 지자체는 청년 층의 일자리·주거 등 경제적 안정에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만일 이런 정책이 우수 사례로 알려지면, 효과 없는 정책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단독] 들쑥날쑥 ‘개인회생’… 법원 쫓아 회사 이직까지

    [단독] 들쑥날쑥 ‘개인회생’… 법원 쫓아 회사 이직까지

    경기 수원시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적은 월급에 학자금대출까지 갚느라 돈을 모을 수 없었다. 2022년 조바심이 난 A씨는 1억원을 대출받아 7000만원을 코인에 투자했다. 하지만 코인 가치가 확 떨어지며 빚더미에 앉았고, 거주지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수원지법은 A씨가 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7000여만원을 현재 보유한 재산으로 봤다. 결국 보유 재산이 높게 책정되다 보니 A씨가 한 달에 갚아야 할 변제금(채무자가 빚을 청산받는 대가로 법원에 납부하는 일종의 책임금) 액수도 덩달아 올라 ‘60개월 동안 월 150만원’(총액 9000만원)이 됐다. 세후 월급이 200만원대 초반이었던 A씨는 변제금을 갚지 못해 6개월 만에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서울회생법원이 다른 법원보다 개인회생 사건을 더 ‘관대하게’ 처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다시 신청하고자 서울 고시원으로 이사를 감행했다. 현행법상 개인회생 신청은 거주지나 직장 소재지 법원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회생법원은 A씨의 코인 투자 손실금을 보유 재산에 넣지 않았고, 매달 들어가는 고시원 월세 일부도 생계비로 보아 ‘36개월 동안 월 65만원’(총액 2340만원)을 갚으라고 했다. 처음에 책정됐던 변제금보다 총액 기준 6600만원 넘게 차이가 난 것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마다 개인회생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라 A씨처럼 채무자들이 법원을 따라 거주지나 직장을 옮기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전국 15개 법원의 개인회생 사건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회생법원의 개시 결정 후 인가율은 93.28%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인가율을 보인 청주지법(80.79%)에 비해 12% 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인가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회생 신청을 잘 받아 준다는 의미다. 개인회생제도는 파산에 직면했으나 장래에 안정적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채무자를 구제하는 법적 절차다. 법원이 채무자의 보유 자산, 경제적 능력을 판단해 매달 변제금 등을 설정하고 개인회생을 인가한다. 채무자가 법원의 변제계획안에 따라 변제금을 일정 기간 성실히 납부하면 나머지 빚은 탕감해 준다. 이 때문에 채무자 입장에서는 가급적 보유 자산을 낮춰 변제금을 줄이고 싶어 한다. 서울회생법원은 변제금도 다른 법원에 비해 적게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변호사는 “지방으로 갈수록 전체 채무 중 개인회생을 통해 갚는 돈의 비율인 변제율을 올리는 등 엄격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양시에 거주했던 직장인 B씨도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수년간 다니던 집 근처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에 있는 회사로 이직했다. B씨는 “이직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개인회생은 인생이 걸린 일이기에 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개인회생을 할 때 법원이 중요한 게 맞느냐’, ‘서울회생법원은 코인이나 주식 빚도 봐준다는데 사실인가’라는 문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서울회생법원이 다른 법원에 비해 개인회생 인가율이 높은 건 2017년 설립 후 현실을 반영해 실무 준칙을 꾸준히 개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주식 또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금을 재산으로 간주해 변제금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실무준칙에 새로 넣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주고 산 코인이 폭락해 현재 가치가 500만원이 된 채무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할 경우 가지고 있는 재산을 500만원으로 보고 변제금을 책정하는 것이다. 기존엔 채무자가 여전히 투자원금인 3000만원의 재산이 있다고 보고 변제금을 산정해 가혹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피해자들의 변제 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하는 조항도 마련했다. 피해자들의 변제금 납부 기간을 줄여 총액을 줄인다는 취지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부산·수원회생법원도 서울회생법원과 비슷한 실무준칙을 두고 있다. 노태부 유어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갚아야 하는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전세사기 피해자의 부담은 줄어든다”면서 “다른 법원들은 보통의 개인회생 사건 인가 과정에서 변제 기간을 3년 미만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제 경기 부천 등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 중 일부는 직장을 서울로 옮긴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법원이 없는 다른 지역 법원은 재판부에 따라 인가 여부가 들쑥날쑥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지법에선 지난해 9월 이를 비판하는 변호사 의견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 회사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로 개인회생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변제 기간을 늘리고 변제금도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변호사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한 채무자의 회생 신청 사건을 이렇게 엄격하게 판단하는 곳은 광주뿐”이라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선 지방 소재 법원들이 개인회생 기간 중 채권자의 추심·독촉·압류 등을 금지하는 명령도 잘 내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 관계자는 “‘혈세로 빚을 탕감해 주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부정적 시선이 여전히 지방 재판부에 남아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회생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지방에도 회생법원을 추가 설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간에 회생법원을 설립하는 게 어렵다면 일반 법원이 서울회생법원 등의 실무준칙을 참조하도록 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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