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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銀·함바비리 의혹, 임상규 총장 양갈래 수사

    임상규(62·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립순천대 총장이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에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총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임 총장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임 총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임 총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양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사돈으로 알려진 임 총장은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자신과 가족 명의의 예금 2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총장은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 9개월가량 만기가 남은 예금도 찾는 등 특혜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총장은 자신의 생활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산하 전주상호저축은행에 배우자 명의로 4600만원을 예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유로 임 총장이 박 회장 비자금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 검찰이 지난 3월 초 사실상 종결된 함바 비리 수사의 2막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함바 비리와 관련, 이미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이 다시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검찰은 함바브로커 유씨에게서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해당 지역 단체장 소개 명목으로 임 총장을 만날 때마다 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윤여성 골프리스트’ 다 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정·관계 로비스트인 윤여성(56·구속)씨와 골프를 친 명단을 전국 20여개 골프장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들 골프장에서 제출받은 윤씨의 ‘골프 리스트’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중수부는 지난주 골프클럽Q(경기 안성 소재) 등 전국 20여개 골프장으로부터 2008년부터 최근까지 윤씨와 함께 골프장을 찾은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받아 윤씨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골프클럽Q는 회원이 260명 정도 되며, 윤씨는 지난해 초 이 클럽 회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클럽 관계자는 “윤씨는 최근까지 80번 이상 골프장을 찾았다.”며 “1년여간 주말에 찾은 횟수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씨는 보통 3~4명과 함께 왔다.”면서 “윤 회장님이라고 불러 주면 좋아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또 지난해 9월 저축은행 사건 감사의 주심을 맡은 감사원 하복동(55) 감사위원을 직접 접촉해 부산저축은행의 구명 청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10일 서울 광화문의 한정식 집에서 평소 후배처럼 따르는 건축사가 윤씨를 데려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당시 윤씨는 골프장 오너 행세를 하고 있었고, 후배 건축사가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구입하면서 서로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은 그러나 “식사 내내 골프장 이야기만 했고, 윤씨가 마지막 순간 ‘부산저축은행을 잘 부탁한다’고 한마디 했다.”고 단언했다. 청탁이나 금품이 오간 것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가 하 위원을 만난 시기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위원에게 로비를 벌인 시기와 겹친다는 점을 감안, 필요할 경우 하 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심야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김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3일 결정할 계획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만학도 수백명 등친 평생교육원장

    서울 강남의 한 평생교육원 원장이 늦깎이 만학도 수백명으로부터 거액의 수강료를 가로챈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생교육원을 관리·감독하는 현행 법 규정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돼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경찰서는 1일 수강생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아 챙긴 뒤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역삼동 삼성원격평생교육원 원장 유모(여)씨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다. 유씨는 수강생 수백명으로부터 수강료를 입금 받은 뒤 사무실을 폐쇄하고 자취를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현재 강남서에 관련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고, 피해액은 420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전국적으로 수강생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어 피해 액수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수강생들은 포털사이트에 안티카페(cafe.naver.com/samsunganticafe)를 개설하고 각 지역 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집단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정모(50)씨는 배움에 대한 열망을 뿌리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이 교육원에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과정으로 299만 7000원을 내고 등록했다. 하지만 강의는 올 4월까지 미뤄지더니 결국 개설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잠적한 유씨는 동일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지난해에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당시 세종사회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을 모집해 돈을 받은 뒤 문을 닫고 잠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 당국은 “유씨가 이 같은 ‘먹튀’ 범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평생교육원이 학원법 적용을 받지 않다 보니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는 등 현행 규정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효성도시개발 사장 영장청구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31일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중 한 곳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 5000㎡의 부지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며,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효성도시개발 등 SPC를 설립한 뒤 브로커를 동원해 사업권을 인수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명절마다 차명계좌서 거액 인출… 유력인사들에 11억 뿌렸다

    부산저축銀, 명절마다 차명계좌서 거액 인출… 유력인사들에 11억 뿌렸다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설·추석 명절 때마다 차명계좌에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인출해 제3의 인물들에게 11억여원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도 관련 자료를 분석하며, 금융당국이나 정·관계 등 고위 인사들에게 현금이 흘러들어 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현금의 종착지가 파악될 경우 또 다른 정·관계 로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부산저축은행 측이 작성한 ‘명절전 비용 인출내역’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부터 올 설(2월 3일) 때까지 매년 설·추석 전에 거액을 빼내 제3의 인물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돌렸다. 2005년(설 7530만원, 추석 3500만원), 2006년(설 4839만원, 추석 없음), 2007년(설 4억 1262만 6000원, 추석 8666만원), 2008년(설 2800만원, 추석 1억 5069만 3000원), 2009년(설 7700만원, 추석 900만원), 2010년(설 없음, 추석 1억 8650만원), 2011년(설 5300만원) 등 모두 11억 6216만 9000원을 빼내 외부 인사들에게 건넸다. 부산저축은행은 이들 자금을 부산저축은행 간부들의 친·인척 등의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에서 인출했다. 이름을 빌려 준 명의자는 현재 파악된 수만 22명에 달한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07년 설에는 가장 많은 금액인 4억여원을 빼냈고, 영업 정지 등 퇴출 저지 로비가 다방면에 걸쳐 이뤄졌던 지난해 추석에는 두 번째로 많은 1억 8000여만원을 인출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광주FC로 확산되나

    프로축구 승부 조작 수사가 대전시티즌에 이어 제2, 제3의 구단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27일 체포한 대전시티즌 선수 4명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 2011’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전에서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같은 팀 미드필더 박모(26·구속)씨로부터 1000만~4000만원씩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브로커에게서 받은 돈 1억 2000만원을 승부 조작 대가로 7명에게 나눠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날 구속된 3명과 함께 나머지 4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정기리그의 부산-광주전과 대전-포항전 등 2경기를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경기로 지목하고 수사를 해 왔다. 수사 대상도 브로커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모(26)씨와 성모(31)씨가 각각 소속된 대전시티즌과 광주FC 등 두 구단 선수들로 한정했다. 검찰은 국가대표 출신 김모(27·상주상무)씨도 승부 조작에 가담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았지만, 소속 팀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전시티즌 선수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대상은 광주FC 소속 선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광주FC의 골키퍼 성씨가 소속 팀 동료 선수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남FC도 이번 사건의 불똥이 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됐거나 수사를 받은 전·현직 선수가 경남FC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데다 승부 조작 범행의 주 무대가 경남이었기 때문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반값 등록금’ 한나라 찬·반 의원 지상논쟁

    ‘반값 등록금’ 한나라 찬·반 의원 지상논쟁

    ■“찬성” 권영진 의원 “先재정투자 後구조조정 바람직” “고등교육 재정에 대한 과감한 투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24일 현재 당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이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에 국가 재정 투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동시에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先) 구조조정, 후(後) 교육재정 투자’는 국민들에게 너무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면서 우선은 ‘반값 등록금’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동안은 장학혜택을 늘리고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운영을 통해 등록금 문제를 해소하려고 했으나 지금 같은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인 상황에서는 ICL이 의미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수천만원의 빚을 떠안게 돼 결국 미래 부담만 늘어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장 기금을 조성하기에는 투입해야 할 재정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가 예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추가 감세 철회를 꼽았다. 권 의원은 “내년에 추가 감세를 철회할 경우 생기는 약 3조 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을 지원하면 된다.”면서 “이와 함께 세계잉여금, 세입 자연증가분,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동안 해마다 1조~2조원씩 증액해 나가면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대학 경쟁력을 위한 지원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권 의원은 당 정책위가 추진하는 방안에서 더 나아가 “소득 하위 50%까지만 지원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소득분위별로 지원하기보다 오히려 대학에 지원해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의 고등교육에 대한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반대” 나성린 의원 “구조조정·예산 재조정 선행돼야”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른바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 출신의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무상·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 “등록금 부담 완화라는 방향성이 아니라, 이를 추진하는 절차와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교부금제는 예산 운용의 경직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대학 구조조정과 예산 재조정 등 두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내국세의 2%(약 3조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 지도부가 재원 대책으로 내세운 ▲법인세·소득세 등에 대한 추가감세 철회 ▲세출 구조조정 등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추가 감세를 철회하면 세수가 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지 규모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원 조달 근거로는 취약하다.”면서 “세계 잉여금도 규모가 불확실한 재원인데, 이를 근거로 예산 집행의 틀을 세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구조조정이 등록금 지원에 선행 또는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의원은 “현행 82%인 대학 진학률을 적어도 60% 이하로 낮춰야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경쟁력이 취약한 대학에 대한 퇴출이나 대학 간 인수·합병(M&A)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관련 법 개정안을 심의조차 하지 않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불량 상임위”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나 의원은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 정책을 정책위의장도 아닌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문제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은 뒤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감원에 무슨 일이] “행장님, 車 사주면 은혜 안 잊어” 그랜저 챙긴 금감원 간부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감독기관과 저축은행 간의 ‘검은 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를 오가며 불법대출을 주도하는 등 각종 불법을 일삼은 금융 브로커들의 전방위 로비도 주목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23일 이미 구속된 금감원 출신 고위 간부 등이 뇌물을 받은 대가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등을 눈감아 줬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은행 대표에게 승용차 등 뇌물을 직접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지검이 이런 혐의로 구속, 기소하거나 수사 중인 금감원 출신 전·현직 직원은 모두 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근 구속된 금감원 부국장인 정모(2급)씨는 지난해 10월 보해저축은행 오모(구속) 대표로부터 4100만원짜리 그랜저 1대를 받았다. 그는 “그랜저 TG 3.3 승용차가 참 좋은데, 행장님이 한 대 사주시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 2009년 보해저축은행 검사역을 맡았던 금감원 3급 출신인 김모(44)씨도 편의를 봐준 대가로 이 은행으로부터 시가 1500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 1대를 받았다. 김씨는 또 보해저축은행 직원의 단체 상해보험과 차량 7대에 대한 보험 계약을 보험설계사인 자신의 아내와 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모 전 금감원 부국장은 불법을 눈감아 준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배 중이고, 역시 금감원 간부인 S씨도 금융 브로커와 돈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에서 S씨의 은행계좌를 통해 2억원이 입금된 뒤 수배 중인 브로커 H씨의 은행계좌로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사 연기나 무마, 예금 확보 과정에서 은행과 금감원, 은행과 사채업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금융 브로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1000억원대 사채예금을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의 유동성을 높여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동산개발업자 박모(46)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천사령 전 경남 함양군수를 구속했다. 또 이철우 현 군수와 관련 공무원 4명도 불러서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경남 함양군에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옥매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전·현직 군수 등을 상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오모 보해저축은행 대표, 뉴질랜드로 도피해 검찰이 추적 중인 박모 전 대표와의 친분을 이용해 2009년 6월~2010년 10월 옥매리조트 관련 61억원을 포함해 모두 17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금융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사채 1300억원을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에 예금하도록 알선해 은행 유동성을 높이고, 이를 대가로 9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 등지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브로커 이모(52·수배 중)씨도 사채를 끌어들여 보해저축은행의 유동성을 높여 주는 대가로 이 은행의 경영진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불법적으로 대출받아 다른 저축은행의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금융권과 정·관계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발언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유감/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

    [발언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유감/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

    종합부동산세법(일명 종부세)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은 악법이다. 종합부동산세법은 다행히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으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은 부과 사례가 없어 사회문제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우성 연립과 묵동 정풍 연립에 대해 처음으로 초과이익 환수금이 부과됐다. 강남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강남구는 재건축 대상이 되는 낡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의 잘못된 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1조를 보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주택재건축사업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환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에는 ‘재건축사업’ 외에도 ‘주택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그리고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이 있으며, 초과이익이 발생함에도 환수하지 않는 것은 헌법의 기본정신인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또 주택 가격은 토지와 달리 내구연한이 도래할수록 감가상각 등으로 말미암아 초과이익환수금 부과시점보다 주택매매 시점에 가격이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다. 인구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므로 미실현 이익에 대한 부과는 사유재산권 침해라 할 것이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로 논란이 있었던 토지초과이득세에 1994년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징벌적 의미의 규제법들이 주택가격 안정화라는 행정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납세자들의 담세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중한 부과는 과잉 규제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12조(부과율)에는 1억 1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의 50%를 환수하겠다고 하는데 그 기준도 모호하다.
  • ‘무려 50억원’ 짜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무려 3000만위안(한화 약 50억원)을 호가하는 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중국 푸젠성에서는 티베트 원산의 대형견 ‘티베탄 마스티프’(중국명 짱아오)의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무려 한화 50억원을 호가하는 ‘짱아오’(사진 오른쪽)를 비롯 16억원 짜리 5마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짱아오의 인기가 계속돼 그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초기에는 수천만원 정도의 몸값을 자랑했으나 최근에는 그 희소성과 더불어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짱아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국제애견협회 컨넬클럽이 짱아오를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한 중국 석탄업계 거물은 약 17억원에 11개월 된 티베탄 마스티프를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짱아오가 이렇게 높은 몸값에 거래되는 이유는 그 희소성과 더불어 특이한 외양과 성격 때문. 짱아오는 황금빛 갈기는 물론이고 성격까지 사자를 닮아 ‘사자견’이라고도 불린다. 또 죽을 때까지 한 명의 주인 만을 섬기고 늑대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개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 버릇 개 못 준’ 위작의 달인

    ‘위작의 달인’ 홍씨 가족은 치밀했다. 서울 당산동 자신의 집으로 고객을 초대해 거실과 안방 벽에 전시해 둔 그림을 보여 주며 고(故) 박수근·이인성·나혜석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인 양 소개했다. 홍씨는 “박수근 화백을 미8군 범죄수사대 몽타주 그리는 작업에 취직시켜 준 답례로 작품 수십여 점을 선물로 받았다.”며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치밀한 거짓말에 고미술 수집가도 깜빡 속았다. 피해자는 결국 수억원에 그림을 사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모두 가짜 그림이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위조한 그림을 비싼 값에 판매하려 한 홍모(64)씨와 부인 유모(58)씨, 아들 홍모(33)씨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홍씨 가족은 고미술 수집가 한모(71)씨에게 유명 화가의 위작 3점을 2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30여 년간 미술 감정 작업을 해 온 아버지 홍씨의 경험이 ‘위작 판매의 기술’이 됐다. 홍씨는 주한 미군 용산기지 안에 있는 미국의 한 대학 분교 동양학과 1학년을 다니다 그만둔 뒤 집에 작업장을 마련해 두고 미술 감정과 복원 작업을 해 왔다. 홍씨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그림을 넘겨받은 한씨는 작품 감정을 하던 과정에서 그림이 모두 위작인 것을 확인하고 구입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계약금은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이 홍씨 집에서 압수한 위작 2점을 ‘국제미술과학연구소’에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위작으로 판명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의 집에서 위작 3점 중 한 점인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홍씨 일당이 사전에 빼돌린 것으로 보고 현재 그림의 위치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2009년 8월에도 이중섭·나혜석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본뜬 위작을 팔아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부실감독’의 달인

    금감원 ‘부실감독’의 달인

    금융감독원이 2005~09년 19곳의 저축은행이 의무 대출비율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한 곳만 제재했을 뿐 나머지 18곳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축은행들이 편법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왜곡 보고했음에도 내버려 두는 등 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감사원의 ‘서민금융 지원시스템 운영 및 감독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2005년 말부터 4년 동안 저축은행이 매월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를 통해 총 19곳이 의무 대출비율을 위반한 사실을 파악했다.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은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에 금융 편의를 제공하도록 이들에게 신용공여 총액의 50% 이상을 공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한 곳만 제재를 가하고, 나머지 18곳에 대해서는 합리적 이유 없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13개 저축은행이 의무 대출비율을 허위 보고했음에도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버려 뒀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분기 말에 위험 가중치가 높은 금융상품을 우체국에 일시 예치하는 방법으로 BIS 비율을 왜곡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난 2007년 감사원으로부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2년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전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도 이 같은 정황을 인식,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 실무진 30여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면 국장급 이상 등 고위 간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금감원의 부실 감독이 단순히 실무진 개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총괄 책임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은 또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업무를 총괄했던 금감원 대전지원 이모(48) 팀장(2급)에 대해 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관련 금감원 2급 또 체포 “부실검사 대가 수천만원 수뢰”

    부산저축銀 관련 금감원 2급 또 체포 “부실검사 대가 수천만원 수뢰”

    금품을 제공받고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부실 검사’를 한 금융감독원 간부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실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의 유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금감원 직원들을 줄소환하는 등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9일 금감원 대전지원 이모(48) 팀장(2급)을 전격 체포, 조사하고 있다. 2009년 3월 본원 저축은행서비스국 검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씨는 부산저축은행의 검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부동산업자에게 불법 대출 등을 알선하고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일 긴급 체포된 금감원 부산지원 소속 수석조사역(3급) 최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2009년 4월 지인 송모(46)씨에게서 “아파트 시행사업을 하는데 대출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강성우(구속) 감사에게 전화해 220억원대 부실 대출을 알선하고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은 어떤 곳…인허가·조사·제재… 금융기관 ‘저승사자’

    “반민 반관으로서 항상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금융감독원에 대한 한 금융권 인사의 평가다. 금감원은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컨트롤 타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 기관이 하나로 통합하며 출범했다.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카드, 할부금융사 등 3000개가 넘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검사하고 관리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3000여개 금융기관 관리 감독 금융회사와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규제, 불공정 거래 조사에다가 제재까지 맡고 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보면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예를 들어 최근 직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기업 공시 업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자금줄을 심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권한이 크고 이해 관계가 맞물린 업무가 많다 보니 크고 작은 비리에 얽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00년 ‘정현준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검찰의 추적을 받던 장모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금감원의 권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부실 상호신용금고 구조 조정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했던 그가 비리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하지만 장 국장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금감원을 놓고 금융 사고를 방지할 능력이 없는 ‘금융 깜깜원’이라며 해체할 것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현준 게이트·제이유 사건 ‘얼룩’ 단군 이래 최대의 금융 사기로 평가받던 ‘제이유 사건’에 연루된 금감원 직원도 있었다. 2007년 다단계업체 제이유의 주수도 회장에게 사채를 빌려 주도록 알선하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감원 직원 김모씨가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이 알선해 준 대부업체 대표로부터도 금감원 조사와 관련해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기도 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기업 공시 업무나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수사 대상에 오른 금감원 전·현직 직원은 10명에 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다 로또’ 죽은고래 누가 주인일까?

    ‘바다 로또’ 죽은고래 누가 주인일까?

    죽은 채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를 발견해 신고한 사람이 여럿이면 누가 고래의 소유권을 가질까. 죽은 고래는 마리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호가해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해경(122)이나 소방서(119), 경찰(112)에 신고하게 돼 있고, 소유권은 신고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또 여러명이 동시에 신고하면 고래가 물에 떠밀려 다른 곳으로 흘러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실제로 울산에서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 20분쯤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간절곶 해맞이 공원 앞바다에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가 발견돼 여성 관광객과 마을 주민이 1분 차이로 해경에 신고했다. 길이 3.9m, 둘레 2m, 무게 500∼700㎏에 이르는 이 밍크고래는 바닷가 물 위에 죽은 채 떠올라 있었다. 해경은 고래의 소유권을 누구에게 줄지를 고민하다 마을 주민에게 넘겼다. 발견과 신고는 여성 관광객이 먼저 했지만, 마을 주민이 죽은 밍크고래를 밧줄로 묶어 해변에서 끌어내 옮겨놨기 때문이다. 주민은 해경으로부터 고래에 대한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받아 경매에 부쳐 2050만원에 팔았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2일 “보통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이 그물에 걸린 죽은 고래를 가져오는데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었다.”면서 “주민이 같이 발견하고 신고한 여성에게도 고래 판매액의 일정액을 나눠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檢, 안경사협회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은 29일 서울 옥천동에 있는 대한안경사협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안경업 시장의 개방을 막아 달라며 민주당 A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시간에 걸친 압수 수색을 통해 2박스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외장하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의원은 “당시 내가 간사를 맡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다.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라면서 “처음 이 일이 보도될 때 특정 이니셜을 거론한 언론사에 대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도민저축銀도 자체휴업 당일 4억원 인출

    도민저축銀도 자체휴업 당일 4억원 인출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직전 부당인출 예금 환수와 관련해 외부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부당인출 예금은) 최대한 환수할 수 있도록 대형 법무법인에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민법상 채권자취소권 등을 부당인출 예금 환수의 법적 근거로 고려하고 있지만 법률적 논란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 정무위원회 허태열(한나라당) 위원장도 “불법인출은 전액 환수해야 한다는 데 여야 합의가 돼 있다.”면서 “법을 개정해서라도 환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예금주가 자신의 예금을 찾겠다는 것까지 환수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어 법리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정치권은 이 기조(전액 환수)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도민저축은행에서도 자체 휴업 당일 4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저축은행은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며 유동성 위기를 겪자 2월 22일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없이 사상 초유의 자체 휴업을 했고, 그날 밤 전격 영업정지됐으나 자체 휴업 와중에 4억원의 예금이 외부로 인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여 계좌로 인출된 게 1억여원이고, 예금과 대출이 상계된 게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머지 금액의 부당 인출 가능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출 예금 가운데에는 1000만원이나 4000만원 이상의 뭉칫돈 인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도민저축은행 임직원의 친인척이나 지인 등이 예금을 부당하게 찾아갔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고발된 정모 도민저축은행 대표 등 5명을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소환해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헤어드레서/이춘규 논설위원

    서울 이태원 집 근처 이발소를 몇번 이용했다. 이발 솜씨는 그저 그랬지만, 이발사가 인상적이었다. 첫째, 그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일본 손님들에 대비해 틈만 나면 일본어 공부에 열심이다. 둘째, 젊게 보이려 애쓴다. 탈모증이 있었지만 수천만원을 들여 머리를 이식했다고 한다. 젊어 보인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셋째, 감동영업이다. 오는 손님을 언제든지 맞이하기 위해 새벽에 문을 열어 밤늦게까지 대기한다. 동네 다른 이발소가 일제히 쉬는 날에도 오후에 손님을 맞는다. 넷째, 명함도 멋지다. 직업을 ‘헤어드레서’라고 새겼다. 대기 손님에겐 음료수를 제공한다. 이런 장점 덕분에 개업 초기 대기 손님이 항상 들끓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간이 너무 걸린다. 가위질도 서투르다. 요금 차별화도 없다. 이유 없이 쫓기는 도시인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하는지 “남자들이 왜 미용실에 가느냐, 기다리지 못하느냐.”며 남 탓만 한다. 안타깝지만 발길을 끊었다. 단점투성이인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광주시 기관운영·업무 추진비 ‘펑펑’

    광주시가 지난 민선 4기 당시 예산 범위를 초과해 업무 추진비를 집행하면서 법인카드 사용 대금을 연체해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희곤 교육의원은 19일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는 기관 운영·시책 추진 업무 추진비를 민선 4기인 2006년~08년 3년간 모두 1억 1700여만원을 초과 지출했다.”면서 “이는 공공기관의 회계 질서와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시는 2006년~09년 4억 9500여만원의 법인카드 사용 대금도 연체해 5400여만원의 연체 수수료를 지불했다.”며 그 이유를 따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06년 노벨평화상수상자 정상회의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제 행사 유치 과정에서 업무 추진비를 초과 집행했고, 연체 수수료는 업무상 과실이 있었던 관련 공무원이 변상했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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