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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인천시, 남동유수지 악취 줄인다

    인천시는 남동공단 제1,2유수지에 대해 단계적으로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남동유수지 인근 승기하수처리장에서 고도처리를 마친 물을 연결관을 통해하루 5만t씩 유수지로 유입시킬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는 승기천의 물을 하루 6만t씩 남동유수지로 흘려보낸다. 남동유수지는 남동공단과 승기천 주변의 침수 예방을 위해 1985년 최대 저류량 374만t 규모의 1유수지와 49만t 규모의 2유수지로 조성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강북구의회 환경시설 순방

    [구 의정 초점] 강북구의회 환경시설 순방

    강북구의회가 지역의 환경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섰다. 구의원들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와 폐수처리업체, 재활용품처리장, 테마녹지공원 조성부지 등을 잇따라 찾아 ‘방문 의정’을 펼쳤다. 구의원들은 “삼각산(북한산국립공원)의 정기를 살려 친환경적 지역발전을 이루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름 때 섞인 물이 세숫물로 16일 강북구의회에 따르면 건설위원회 소속 구의원 7명은 지난달 3일 번2동 375 한성운수㈜의 CNG충전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구청 환경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다가 “그럼 현장에 나가 보자.”고 의견을 모아 이뤄졌다. CNG충전소는 시내버스에 천연가스를 충전하는 시설이다.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주민 기피시설’이지만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충전소에는 압축기 2기, 대형 저장용기 3개, 듀얼호스 충전기 1개 등을 갖춘 대형급 충전소다. 시내버스 98대를 비롯해 마을버스, 청소차 등 총 130여대가 이용하고 있다. 하루에 150∼16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는 안전한 친환경 설비를 완벽하게 갖춰 의원들을 놀라게 했다. 가스가 반입되면 지하 저장고에서 보관된 뒤 첨단 설비를 통해 버스에 자동으로 충전된다. 그 주변에는 세차장과 도장건조시설도 있다. 기름 때가 섞인 물은 바닥에 흘러도 정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세수를 해도 좋을 정도의 깨끗한 물로 바뀐다. 환경과 직원은 수질·대기관리 전담반을 편성하고 세차장, 병원 등 수질오염원 배출업소 190곳과 주유소, 운수회사 등 대기배출 사업장 61곳에 대해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친환경을 위해 어디든지 달려가 지난달 6일 행정위원회 소속 이영심 위원장 등 구의원 6명은 번동 오동근린공원의 재활용품선별처리장을 방문했다.5층 규모의 처리장은 인근 도봉구와 노원구의 재활용품까지 합동으로 처리하는 곳이다. 구의원들은 플라스틱 용기, 나무자재, 골판재 등 생활쓰레기의 분리 과정을 지켜 보면서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견학장소로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4일에는 건설위 구의원들이 옛 드림랜드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테마녹지공원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한동안 지저분하게 방치되던 낡은 놀이기구 등은 말끔하게 치워지고, 지금은 공원의 설계 방향 등을 짜고 있다.2013년 사업이 완료되면 대단위의 녹지공원이 생긴다. 백중원 의원은 “산 때문에 TV 난시청 지역이 많다.”는 주민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KBS 직원들과 함께 VHF·UHF 안테나를 들고 다니며 전파수신 상태를 검검했다. 그 결과 강북구에는 난시청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음을 입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동진 건설위원장 “깨끗한 곳 집값 저절로 올라” “요즘 뉴타운 개발 때문에 시끄러운데, 친환경을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지역개발의 거름이 될 것입니다.” 한동진 강북구의회 건설위원장은 16일 나름의 친환경 개발론을 폈다. 즉 “부수고 다시 짓는 일도 중요하지만 강북구의 이미지에 맞게 지역을 공기 맑고, 깨끗하며 안전한 곳으로 가꾸면 집값은 자동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소득이 오르고 수준이 높아질수록 웰빙, 친환경을 더 찾는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한 위원장은 “CNG충전소를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이 정도 수준이면 국제적인 기준에서도 안전하고 깨끗한 설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 얼렁뚱땅 외치는 구호나 공약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회기에도 더 많은 지역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구청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종로구 식품위생신고 30분만에

    종로구 식품위생신고 30분만에

    식품위생 민원처리가 한결 빠르고 편리해진다. 종로구는 3시간이 걸리던 식품위생 신고 민원의 처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는 ‘식품위생 신고민원 원스톱 처리’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식품위생업 신고 민원의 처리 체계는 시민 고객이 접수 전 상담→민원실 접수→처리부서 이송→기안→결재→신고증 교부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등 3시간이 넘게 걸려 기다리거나 재방문해야 했다. 이러한 시민 고객의 불편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접수·처리 장소를 민원실로 일원화하고 결재 단계도 담당자 전결로 축소, 식품위생법 신고 민원을 30분 이내로 단축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보건위생과 식품위생 담당직원의 민원처리 방법, 민원인 응대요령 등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했다. 그리고 신고 처리된 민원은 1주일 이내에 현장조사와 함께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혹시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장옥식 보건위생과장은 “이번 제도를 통해 행정처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춘천 도심 확! 달라진다

    닭갈비골목이 깔끔하게 단장되고 호수주변에 경관 조명이 설치되는 등 강원 춘천의 도심이 새롭게 정비된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시 전역 상가 간판에 경관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도심 간판문화 선진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상반기에 디자인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옥외 광고물 가이드 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가 업주들로 구성된 지역별 정비사업 추진단도 만든다. 참여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간판 교체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우선 조양동 명동닭갈비 골목을 간판정비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2억 5000만원을 들여 이 일대 67개 업소의 간판을 새롭게 정비하고 종합안내판 3개를 설치해 특색있는 거리로 꾸민다. 당장 다음달부터 닭갈비골목 업주들과 간판의 크기, 디자인을 논의해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한다. 또 연내에 춘천지역 공원과 산책로, 주요 도로 등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과 물이 조화된 춘천의 야경을 연출한다.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에는 6억 3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설치 지역은 후평동 구름다리, 석사동 무지개 다리, 소양강 고사분수, 공지천 의암시민공원 호수변 벚꽃나무와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 춘천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시설 등이다. 연말까지 사업이 끝나면 친환경적 주민 여가·휴식공간의 확충 및 물과 빛이 조화로운 경관 개선 효과뿐 아니라 ‘호반의 도시’라는 실질적 이미지를 얻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간판 정비와 조명 사업을 연내에 마무리해 춘천의 이미지를 살리겠다.”면서 “연차적으로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약사천을 살리고 미군부대 캠프페이지에 생태 공원까지 들어서면 춘천은 명실상부한 전원형 경관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 태양광발전소 건립 줄이어

    부산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부산시청사 등 5곳에 총 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발전소 설치 대상은 사하구 신평동 부산환경공단 강변사업소와 동래구 사직동 사직야구장 주차장 및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옥외주차장 등 5곳이다. 강변사업소에는 3㎿, 사직야구장과 홈플러스 주차장에는 각 1㎿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세워진다. 시는 사직야구장과 홈플러스 주차장에 대해서는 올 6월쯤 착공에 들어가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며, 강변사업소는 연내 착공해 내년 6월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또 경제성은 없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보급확대를 위한 홍보 차원에서 시 청사 3층 저층부 옥상에 50㎾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5월쯤 착공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전력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밖에 덕산정수장(108㎾)과 녹산하수처리장(150㎾) 등에도 소규모 발전시설이 하반기에 들어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7월 부산시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0년까지 1400억원을 들여 총 2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건설한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해까지 동의대 등 12곳과 개인주택 77가구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총 773㎾규모)가 설치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도시에 이 정도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은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발언대] 수돗물 실용화에 지혜 모으자/박효은 서울 시흥중학교 도덕교사

    [발언대] 수돗물 실용화에 지혜 모으자/박효은 서울 시흥중학교 도덕교사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시골에 가면 흐르는 물을 그냥 마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돗물마저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생수를 사먹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현대적인 의미의 수돗물이 공급된 지 꼭 100년째 되는 해이다. 과학적으로 처리된 수돗물은 수인성 전염병 등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줬고, 보다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가져다주었다. 수돗물이 없었다면 지금도 머리에 무거운 물동이를 이어서 물을 나르고, 빨래를 위해 어느 개울가에 쭈그려 앉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약 11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연간 2000만명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한다. 수돗물만 공급된다면, 사망자나 환자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위한 가장 소중한 자원 중의 하나가 수돗물임에도 우리는 수돗물을 믿지 못하고, 또 홀대하고 있다. 우리의 눈이 너무 바깥으로, 엉뚱한 곳으로 향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수돗물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풍요롭게 모두가 함께 마시고 쓸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투자하기보다는, 나 혼자 내 가족만 더 좋은 물, 더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가정마다 고가의 정수기를 설치하는 데 작년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재화가 허비되었다. 수돗물의 1000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먹는 샘물을 사 마시는 데 3900억원 정도를 허비했다. 물은 우리와 우리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가꾸면서 누려야 할 공유자원이다. 수돗물은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리하고 안전한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나 혼자만 행복하면 된다며 괜한 돈을 낭비하지 말자. 전 국민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홍보와 안전한 원수관리,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 노후 수도관 교체등 수자원 관리의 과학화와 실용화에 국민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박효은 서울 시흥중학교 도덕교사
  • “한강 오염물질 유입 속도 탄천이 중랑천보다 빨라”

    “한강 오염물질 유입 속도 탄천이 중랑천보다 빨라”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 중 탄천의 오염물질이 중랑천에 비해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서일원 교수 연구팀은 30일 하천의 흐름, 오염물의 이동 등을 예측할 수 있는 ‘RAMS’(River Analysis and Modeling System)를 개발해 한강에 적용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RAMS는 지류가 복잡한 국내 여건에 적합한 기술로 개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 한강은 탄천, 중랑천 등 지류와 2개의 수중보,20여개에 달하는 교량 등 변수가 많고 서해의 조석간만의 영향까지 받아 정확한 흐름 예측이 힘든 것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RAMS가 개발되면서, 한강으로 유입되거나 배출되는 하천과 오염물의 이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돼 향후 하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의 RAMS 모의 실험 결과 탄천과 중랑천에서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들어올 경우, 탄천에서의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농도변화의 진행이 중랑천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 중랑천의 경우 약 4일이 지난 후에야 노들섬 부근을 지날 정도로 농도의 변화가 느리게 진행됐다. 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조위차(연속적인 간조와 만조의 차)에 의한 해수의 역류가 한강의 유속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이용하면 하수처리장과 취수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오염물질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강뿐 아니라 낙동강 등 4개강으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강 오염물질 유입 속도 탄천이 중랑천보다 빨라”

    “한강 오염물질 유입 속도 탄천이 중랑천보다 빨라”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 중 탄천의 오염물질이 중랑천에 비해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서일원 교수 연구팀은 30일 하천의 흐름, 오염물의 이동 등을 예측할 수 있는 ‘RAMS’(River Analysis and Modeling System)를 개발해 한강에 적용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RAMS는 지류가 복잡한 국내 여건에 적합한 기술로 개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 한강은 탄천, 중랑천 등 지류와 2개의 수중보,20여개에 달하는 교량 등 변수가 많고 서해의 조석간만의 영향까지 받아 정확한 흐름 예측이 힘든 것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RAMS가 개발되면서, 한강으로 유입되거나 배출되는 하천과 오염물의 이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돼 향후 하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의 RAMS 모의 실험 결과 탄천과 중랑천에서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들어올 경우, 탄천에서의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농도변화의 진행이 중랑천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 중랑천의 경우 약 4일이 지난 후에야 노들섬 부근을 지날 정도로 농도의 변화가 느리게 진행됐다. 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조위차(연속적인 간조와 만조의 차)에 의한 해수의 역류가 한강의 유속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이용하면 하수처리장과 취수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오염물질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강뿐 아니라 낙동강 등 4개강으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관광산업 ‘전봇대’ 뽑는다

    관광단지 개발 인허가 기간이 현행 37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된다. 또 개발부과금, 취득세, 농지보전부담금 등 관광단지에 부과되던 세금과 부담금이 올해 안으로 100% 감면된다. 정부는 2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울 남산한옥마을에서 ‘2008 관광산업경쟁력 강화회의’를 열고 32건의 제도개선 과제 등 관광산업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이 자리에서 2008년을 관광산업 선진화 원년으로 삼고 ▲민간중심의 효율적인 파트너십 체계 구축 ▲각종 규제와 세제를 제조업 수준으로 완화 ▲관광산업의 고수익 구조화 ▲관광마케팅 및 수용태세의 선진화 등 4대 핵심과제를 보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호텔에 부과되는 영세율(0의 세율을 적용)을 연장하고 부속토지 재산세와 과밀권역내 취·등록세를 감면하는 한편, 현금외화 획득분에 대해서도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약 8개월이 소요되는 관광단지 지정신청 전 권역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관광단지 지정에 필요한 2단계 환경평가절차를 1단계로 축소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도시 및 계획관리 지역의 경우엔 산림청장 허가 사안인 보전산지 50만㎡ 이상, 준보전산지 200만㎡ 이상 산지에 대해서는 전용(轉用)허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법인에는 농지취득을 허용하며, 가축분뇨 하수처리 시설 설치 의무도 완화한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방문의 해(Korea,Sparkling) 캠페인을 벌여 2012년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각각 300만명씩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을 확대하고,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3개월간 양국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시범실시한다. 일본 관광객에 대해서는 단카이세대, 한류고객층 등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10억원을 매출하면 5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이라면서 “관광산업을 국가적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환경단체들이 ‘환경재앙을 부르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이문영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환경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발전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환경보다는 발전에 무게를 실었다. 또 환경문제를 산업과 연계시키는 특유의 ‘MB식 환경론’을 거듭 설파했다. ●“北 산림녹화 일석삼조”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산림녹화 사업을 “통일 대비도 되고 국토 보전도 되지만 더불어 탄소감량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석삼조론’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발국가가 없으니 우리가 노력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국가 경영에 도움을 줄 신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이슈화를 의식한 듯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산강 하류 수질이 4대 강 중에서도 오염이 많이 된 것을 봤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투입하는 예산이면 최고의 수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운하 건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날씨 오보’를 낸 기상청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슈퍼컴퓨터가 없어서 기상이 안 맞는다고 하다가 도입된 이후 예측률이 더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잘못된 기상예보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므로 더 과학적인 예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환경부 업무보고의 골자는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위한 환경정책 선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환경과 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구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어린이아토피 4년뒤 20%로 낮출 것 2005년 29.1%인 초등학생 아토피 유병률을 2012년 20%까지 낮추기 위해 어린이 용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금지,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등을 마련한다. 환경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신규 일자리 35만개를 만들고 전국 164개 수도사업자를 세계적 수준의 물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현재 단순 매립·소각되고 있는 쓰레기 등 폐기물을 2020년까지 전량 에너지 자원화해 연간 원유 522만 배럴 대체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도 2010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2만 1936대가 보급되고 공공기관에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1930대가 배치된다. 산업단지 조성 승인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환경평가 및 토지이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평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적은 공장에 대해서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또한 오염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저류조가 설치된 경우에 한해 상수원 입지규제 거리를 조정(상수원 보호구역 10∼20㎞·취수장 15㎞→7㎞)할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테크 산업이나 가구·봉제공장 등 업종이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광양항을 방문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며 “부두 건설만 하면 된다는 옛날 생각은 버리고 물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류지영·윤설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요란스럽게 이름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현대모비스’라는 상표를 달고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초대형 협력업체로 지난해 국내 8조 5000억원, 해외 5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사업은 2가지다. 자동차 모듈(낱개의 부속을 자동차의 구성기능에 맞춰 1차로 조립한 부품 집합체)을 만들고 전 세계에 현대·기아차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공급하는 일이다. 현대모비스의 모태는 현대정공이다. 과거 현대정공 시절 만들었던 완성차 ‘갤로퍼’나 ‘싼타모’, 지하철 전동차에 한자로 써 있던 ‘현대정공’ 마크 등 때문에 아직도 현대정공에 더 익숙한 사람도 많다. 30년 남짓 역사를 지나면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산업사에 간단찮은 족적을 남겨왔다.‘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최초의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하수처리장 건설’ ‘동양 최대 공작기계 공장’ ‘세계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처리 실증플랜트 완공’ 등 다양한 최초·최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모듈제작·AS부품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1977년 7월 울산 매암동 황무지 야산에서 출발한 현대정공의 사업영역은 컨테이너 제조·완성차 생산·철도차량 제작·공작기계 제조 등 지금보다 다양했다. 그래도 하나하나마다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었다. 컨테이너는 2000년 국내 생산을 마칠 때까지 20피트짜리 기준 266만대를 만들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공급량의 30%를 차지했다. 91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를 출시하며 완성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갤로퍼는 99년 현대자동차로 사업이 이관될 때까지 30만대가 생산됐다.96년에는 국내 첫 미니밴 ‘싼타모’가 나왔다. 방위산업도 있었다.87년 최초의 국산 전차인 ‘88전차’를 개발했고 교량전차, 구난전차, 지뢰제거롤러에 이어 신형 전차인 ‘K1A1 전차’도 생산했다. 전동차, 자기부상열차 등 철도차량사업도 빼놓을 수 없고 공작기계 사업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내수판매 1위를 달렸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기틀이 마련된 것은 99년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대부분을 같은 그룹내 계열사로 넘기거나 해외에 매각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중국회사에 팔았고 SUV사업은 현대차에 넘겼다. 방위산업과 열차부문은 현대로템이 하고 있다.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탄생한 이름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을 뜻하는 현대모비스(Mobile+System)다. 울산공장에서 섀시모듈 생산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0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AS부품 판매사업을 넘겨받았다. ●유럽·중동·중국·북미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 현재 국내 8곳, 해외 5개국 10곳에 부품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체코 오스트라바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공장은 12곳으로 늘어난다.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3대 핵심모듈이 생산의 중심이다. 섀시 모듈의 경우 국내 250만대·해외 208만대, 운전석 모듈은 국내 245만대·해외 193만대, 프런트엔드 모듈은 국내 75만대·해외 163만대 등 전 세계적으로 3대 핵심모듈만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어백, 조향·제동장치, 램프 등 제조 공장까지 국내외에서 가동하고 있다. 또 유럽, 중동, 중국, 북미, 러시아, 호주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을 설립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AS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공장 인근에 모듈공장은 물론 물류 거점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목표는 지금껏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국내외 매출 15조원 달성이다. 다음 목표는 2010년까지 현재의 세계 20대 부품회사에서 10위권 부품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MEB 기술 독자 개발 자동차들의 동력·주행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관련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첨단장치들이 자동차의 값어치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차종별로 많게는 전체 구성의 40%를 모듈과 개별부품 형태로 공급한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조향·제동 계통과 에어백 등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장치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얼마 전 대단한 기술적 성과를 일궈냈다. 섀시·차량 통합제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MEB(모비스 전자식 브레이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MEB는 ABS브레이크(미끄럼 방지 제동장치)와 ESC(차량자세 제어장치)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차의 충돌을 미리 막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MEB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2006년 먼저 국산화한 MDPS(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치)와 함께 첨단 섀시통합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에어백도 현대모비스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에어백은 머리·가슴·목 부위를 보호하는 운전석·조수석 에어백과 측면충돌 때 머리를 보호하고 전복사고 때 승객이 차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커튼 에어백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의 아래쪽에 장착돼 운전석이나 조수석 탑승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 등 다양한 에어백을 연구하고 있다. 보행자 보호시스템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자동차 충돌에 비해 사망 확률이 훨씬 높은 자동차-보행자 충돌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많은 자동차업계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연구소는 운전석모듈 중심의 연구개발을, 프랑크푸르트연구소는 섀시모듈 부품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협력업체 기술지원·해외 소외계층 봉사… “지구촌 이웃과 함께 달려요” “30년 동행이 있기에 안전하게 달려왔습니다.” 최근의 자사 광고카피처럼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아름다운 동행’의 인연을 맺어왔다. 국내기업에 대한 영업·기술 지원과 해외 진출국 소외계층을 상대로 한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을 본격화한 직후인 2000년부터 국내 우수 중소업체들과 함께 북미·일본 등 해외 자동차 시장 개척을 위한 ‘2인3각’의 행보를 계속했다. 지난해에는 12월12∼13일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2007년 모비스 부품박람회’를 열었다. 경쟁력 높은 국내 10여개 중소 부품업체들을 참석시켜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폴크스바겐그룹측과 홍보 및 수주상담을 주선했다.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적잖은 돈을 들여 마련한 자리였다. 2003년 문을 연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는 중국에 동반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에 완전히 개방돼 있다. 자체 시험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100여가지의 첨단장비들을 내 것처럼 쓸 수 있다. 전체 시험센터 개방시간의 절반가량을 협력업체들이 차지할 정도다. 해외에서는 나눔경영을 통해 민간외교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도·체코 등 대부분 진출국에서 소외계층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내 모듈 생산법인 장쑤모비스의 경우 2003년 장쑤성내 옌청시의 아동복지원과 결연해 생활비·학비·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2004년에는 이곳 주재원이 현지에서 ‘옌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식수에 약물 56종 검출

    적어도 미국인 4100만명이 먹는 식수에서 항생제, 항경련제, 진통제 등 수십종의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출량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가 미국 주요 도시의 식수원을 5개월간 조사한 결과 필라델피아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24개 지역에서 약물 오염이 확인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고지혈증, 정신장애, 심장질환 치료제 등 모두 56종의 약물이 검출됐고,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항경련제와 불안장애 치료제가 검출됐다. 뉴저지 북부지방에서는 협심증 치료제와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호르몬제 등이 나왔다. 식수의 약물 오염은 하수처리장에서 정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사람이 약을 먹으면 일부는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외로 배설돼 하수로 나가게 된다.하수는 화학처리로 정화된 다음 다시 식수로 처리돼 수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급되는데 이 과정에서 약물 잔류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약업계는 잔류 약물의 단위가 ppb(10억분의1) 또는 ppt(1조분의1)로 극소량이어서 인체에 유의할 만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약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치료제가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우울증, 간질 치료제는 뇌를 손상시키거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점점 더 위험한 변종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만약 1991년 페놀사태 뒤에라도 선진국처럼 공단과 주요 공장 등에 완충 저류조 설치를 의무화했더라면 지금처럼 낙동강 주민들이 식수오염 때문에 조마조마해하는 일은 없었겠죠. 정부는 늘 예산 타령만 하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더 솔직하지 않나요?” 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대신동 코오롱유화 김천공장.1주일 전에 발생한 화재로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탱크창고의 가림막 공사가 한창이었다. 화재사건 모니터링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면식도 없는 기자를 붙들고 다짜고짜 하소연을 시작한다. 지난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캐처 탱크’ 폭발로 낙동강에 페놀과 포르말린 등이 흘러들어간 지 1주일. 하지만 아직도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1000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1991년 페놀 오염 이후 식수오염 사고만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그때마다 당국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 서울신문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수계 주요 도시들을 돌며 낙동강 물관리 실태의 허실을 살펴보았다. ●“17년 전에 ‘소’잃고도 ‘외양간’아직 그대로” 코오롱유화를 비롯, 각종 화학공장이 즐비한 김천산업단지에서 만난 환경문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한 것은 완충 저류조의 의무화였다. 완충 저류조란 오염원이 외부로 나가기 전 일정시간 머물도록 설치된 웅덩이를 말한다. 폐수나 빗물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쳐 폐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가게 돼 이번 코오롱 유화공장 사건처럼 오염원이 화재 방재수와 섞여 빗물관으로 흘러나가는 경우에도 완벽한 정화 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낙동강 수계 내 11개 주요 산업단지 중 완충 저류조가 설치된 단지는 대구 달성산업단지 등 4곳에 불과하다. 저류조 1기당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다 보니 환경부 장관의 고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에만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업단지라 할 수 있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조차도 1단지는 2010년,2·3단지는 오는 12월에나 저류조가 들어서게 된다.4단지에는 폐수를 잠시 모아두는 유수지만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고가 난 김천 산업단지에도 완충 저류조는 설치돼 있지 않다.1991년 페놀사태로 ‘황소’를 잃은 지 1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외양간’을 못 고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인재 구미시 수계수질담당은 “완충 저류조 설치가 유해화학물질 오염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개별공장의 경우 저류조 설치가 의무조항이 아닌 데다 비용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설치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강에 진짜 괴물 있다면 낙동강에는 수십마리 될 것” “영화 ‘괴물’을 보면 한강에 흘러들어간 포르말린이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잖아요. 만약 한강에 괴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낙동강에는 그런 괴물이 수십마리는 나올 겁니다. 낙동강에 유입되는 화학물질은 그 종류와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조차 불가능할 정도예요.” 취재를 위해 기자가 찾아간 대구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영화에 빗대 설명했다. 유출된 페놀과 포르말린이 강물을 타고 취수장을 지나면서 취수 중단 사태를 맞았던 대구시는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할인점마다 생수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행렬에서 “언제까지 식수 오염에 시달려야 하느냐.”는 불만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낙동강 수계의 공업폐수 배출시설은 7648곳. 이 중 페놀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만 해도 630곳에 달한다. 산업단지 밖 소규모 공장과 생산시설들은 자체 보유한 폐수처리시설로 1차 정화만 한 뒤 낙동강에 그대로 흘려보냄으로써 체계적인 감시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낙동강 주변 축산시설 가운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39곳(2006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별다른 처리절차 없이 폐수를 버리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종류와 양을 파악할 수 없는 수백가지의 유해물질이 매일같이 낙동강에 쏟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1991년 페놀사태 당시에도 낙동강에 유출된 페놀이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로 변해 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다.”면서 “낙동강에 배출된 유해물질이 다른 성분과 만나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키는 2차오염 여부는 현재 파악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만큼만 엄격한 관리기준 적용했으면…” 9일 오전 부산. 예정대로라면 이곳 역시 유출된 페놀이 이곳을 지나면서 한바탕 대소동을 빚었을 터였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더 이상 낙동강에서 페놀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낙동강 하류에 위치해 크고 작은 식수오염 사고에 시달려왔던 탓에 “이번 오염사고 소식에 또 노이로제 반응이 나타난다.”는 해운대에 사는 한 노인의 푸념이 예사롭지 않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수질 오염 관리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그 어느 곳보다 거세다. 실제 우리나라 먹는 물의 페놀 기준치는 0.005으로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모두 우리의 10분의1 수준인 0.0005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부산녹색연합 낙동강특별대책위 최종석 위원장은 “한강 수계는 유역에 공단을 세우는 것을 원천 금지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되는 데 반해 낙동강 수계는 강을 따라 각종 공단들이 무방비 상태로 들어선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서울 시민이 먹는 한강 수계와 같은 관리 기준만 적용해도 부산 시민의 근심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천·구미·대구·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놀사고로 대운하 논란 재점화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페놀유출 사고로 또 다시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를 띄우기 위해 강물을 가둬 놓아야 하는 대운하의 특성상, 유출된 유해물질이 순식간에 강 전체에 퍼지면 국토 전체가 ‘환경 대재앙’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를 보와 갑문 등으로 가둬두는 대운하 건설을 강행할 경우 낙동강을 식수원으로삼는 지역 주민들은 유출된 오염물질에 곧바로 노출될 전망이다. 실제로 경부운하 건설이 강행될 경우 운하 수계에는 16개의 수중보,19개의 갑문이 들어서게 된다. 강물의 이동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과)는 경부운하가 건설될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서 하구언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19일에서 108일로 6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유해물질이 유출되어도 시간이 흐르면 낙동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지만, 대운하가 건설되면 그대로 강 전체에 갇히면서 바닥에 가라앉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열흘 안에 조령에서 바다로 흘러가던 물을 석달 이상 웅덩이에 가둬 놓으면 낙동강은 녹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조류가 죽어 수로 바닥에 가라앉고, 이것이 다시 오염원이 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페놀사고와 관련한 대운하 논란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최근 “상수원 주변의 오염 물질로도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우리의 취수원인 강물을 갑문으로 가둬둔 운하에서 발생할 오염사고는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페놀사고로 낙동강 주변 지역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미래 선진한국의 동력을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심장은 세계를 향해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낙동강특별법이 페놀사태 초래

    낙동강특별법이 페놀사태 초래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흘렀다. 하류 수계에서 더이상 페놀이 검출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수질보호를 위해 제정된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법률’(이하 낙동강특별법)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왜 낙동강에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낙동강특별법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낙동강특별법은 2002년 제정 당시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업계의 이해관계를 지나치게 수용한 나머지 ‘수자원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특별법을 하루빨리 손보지 않으면 유해물질 유출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 식수원 김해시가 좌우 지난 8일 낙동강 하구언을 경계로 부산시와 마주보고 있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일대. 부산지역 식수원의 94%를 담당하는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이곳엔 골재 채취업체와 레미콘 업체 등 크고 작은 공장이 550여개나 밀집해 있다. 상수원 지역이라기보다 공단지역으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싶다. 현재 김해시는 이곳에 부산시의 반대를 무릅쓰고 13만 2598㎢ 규모의 ‘매리공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 할 곳에 거대 공단이 들어설 예정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다름아닌 ‘낙동강수계물관리및주민지원에관한법률’(이하 낙동강특별법) 때문이다. 낙동강특별법에 따르면 지천의 연평균 수질이 1급수를 유지하거나 본류(원수)보다 양호할 경우 별도의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낙동강특별법이 영남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지자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예외조항을 둔 것이다. 낙동강특별법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지자체장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상수원보호구역 설정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릴 소지가 큰 대목이다. 특히 김해시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처럼 취수지(경남)와 물 사용지(부산시)가 다를 경우 단체장이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수돗물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산권 제한’을 감수해가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동의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최근 부산시와 김해시 간에 낙동강 상수원 주변 수변구역 지정 등을 약속한 ‘낙동강 상수원 보호 등을 위한 공동협약안’이 무효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번에 사고가 난 코오롱유화 같은 화학공장들이 낙동강 수계에 계속 지어지더라도 이를 제한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지자체장에 지정권도 무리 수질오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완충저류조 설치의 의무화도 지지부진하다. 완충저류조가 설치되면 공단의 유해물질 유출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지만 현행 낙동강특별법에는 유해물질을 1일 200t 이상 배출하거나 폐수의 배출량이 1일 5000t 이상인 산업단지에만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개별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제조항도 없다. 비용부담에 불만을 토로하는 업계의 반발을 감안한 탓이다. 만약 특별법 제정 당시 코오롱유화공장과 같은 주요 유해물질 공장에까지 완충저류조 시설을 의무화했다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여기에 현행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국한된 특별법의 수질관리 기준에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수질관리를 강화할 때마다 기업의 폐수처리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업계가 수질기준 강화를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부산가톨릭대 김좌관(환경공학과) 교수는 “자치단체 간에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낙동강특별법으로 낙동강을 되살린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목표수질 강화와 다양한 유해 오염원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대책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낙동강 포르말린도 유입 확인

    낙동강 포르말린도 유입 확인

    ‘페놀 유출사고 하천물 수질 채취 후 검사(사고 발생 12시간 후 1일 오후 3시)→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 성분 검출 최종 분석(3일 오후 3시쯤)→1일 검사 결과,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뒤늦은 보도자료 배포, 은폐 의혹(4일)’ 지난 1일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화재로 발생한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 때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당국의 늑장 대응 때문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포르말린)’의 상당량이 낙동강에 유입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4일 보도자료에서 일부 언론이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1일 하류 5곳에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서 김천하수처리장의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수자원공사의 권장 및 자체 기준치(0.9)보다 낮은 0.014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뒷북 대처로 일관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일 오후 1시5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들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 뒤늦게 수질 검사에 들어갔다.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어 수자원공사측은 이틀 뒤인 3일 오후 3시쯤 포르말린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김천 등 사고 인근 하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대전 본사로 옮겨오고 상당한 검사절차 진행 등으로 성분 분석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코오롱유화공장에서 유출된 상당한 농도의 포르말린은 이미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환경 당국과 수자원공사측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실제로 2일 오전 5시10분쯤 낙동강 숭선대교 지점에서 페놀 0.01이 검출돼 포르말린도 함께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오롱유화공장 폭발 당시 1t 용량의 ‘캡처(capture)탱크’에는 최대 800㎏가량의 페놀과 포르말린 등 용액이 저장돼 있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 물흐름’ 직접 보세요

    [Zoom in 서울] ‘청계천 물흐름’ 직접 보세요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한 편으로 한강을 무대로 제작된 ‘괴물’이 청계천으로 무대를 옮겨 속편 제작에 돌입한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괴물 서식이 가능한 후보지로 유력하게 지목돼온 청계천 호안(護岸) 구조물 내부가 일반에 공개된다. 또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 원리와 취수 및 정수를 거쳐 공급되는 과정도 상세하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4일 시민들이 청계천의 흐름 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계천 삼일교 구간의 복개 구조물 내부 50m를 5일부터 하루 세 차례씩 탐방 구간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물은 광교~고산자교까지 4.5㎞ 구간 개방되는 구조물은 높이 3.5m, 폭 5.4m의 콘크리트 터널 형태로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와 우천시 빗물에 섞여 들어온 오염물질이 청계천으로 직접 방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로 등이 설치돼 있다. 시설관리를 위해 설치한 조명도 50m 간격으로 달려 있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센터의 이우선 부장은 “복개 구조물은 광교에서 고산자교까지 4.5㎞ 구간에 걸쳐 하천 양편으로 이어진다.”면서 “오간수교 인근은 터널의 폭이 20m에 달해 지하광장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 ‘괴물’ 속편 제작 사실이 공개된 뒤 복개공간 내부를 촬영 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 부장은 “영화사로부터 한두 차례 연락이 왔었다.”면서 “공단측도 촬영이 이뤄진다면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곳에 대형 괴수가 은신해 장기간 생존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에서 가능할까. 이 부장은 “괴물은커녕 쥐 한 마리 살기 힘들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먹을 것이 전무한 데다 평상시엔 물도 흐르지 않아 서식환경으로는 최악이란 얘기다. ●하루 공급되는 물 14만 2000t 청계천에 흐르는 물과 폭포수는 수돗물에 머금갈 정도로 깨끗하게 정수된 한강 물과 지하수를 사용한다. 하루에 공급되는 물은 14만 2000t으로 한강물이 12만t, 지하수가 2만 2000t 등이다. 한강에서 취수한 물은 자양취수장을 거쳐 뚝도 물관리소로 전해진다. 물관리소에서는 물속의 이물질이 엉켜서 쉽게 가라앉도록 하는 응집과정을 거친다. 이어 자외선으로 살균소독한 뒤 대형 물탱크에 저장된다. 필요할 때 송수관을 통해 청계광장으로 공급된다. 청계천의 물이 흐르는 원리가 특별한 것은 없지만 바닥 구조물 등이 하류로 갈수록 약간 낮아져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도록 했다. 또 경주 포석정처럼 곡선 흐름을 만듦으로써 평지에서도 물이 빠르게 흐르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했다. 김경운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단독]구미 취수 재개후 페놀 또 검출

    [단독]구미 취수 재개후 페놀 또 검출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에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에서 지난 2일 취수를 재개한 뒤에도 페놀 수치가 기준치의 3배나 높게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페놀에 오염된 물은 낙동강을 따라 3일 대구시 취수장 2곳에 들이닥쳤다. 취수 공급이 4시간50분만에 재개됐으나, 구미처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낙동강의 페놀 찌꺼기는 1∼2일 안에 부산·경남 지역으로 흘러들 가능성도 남아 있어 영남권 전역이 17년 만에 ‘페놀 공포’에 휩싸였다. ●대구도 한때 취수 중단 사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지난 2일 오후 3시30분 구미광역취수장에서 페놀 수치가 먹는물 기준치 0.005으로 낮아지자 취수 중단 5시간10분만에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페놀 수치가 허용치의 3배에 이르는 0.015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8시까지 4시간동안 취수를 금지하는 고농도 수치가 검출된 것이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 측이 주민 불안과 여론 악화를 의식해 정수장에 서둘러 분말활성탄을 대량 투입하면서 수돗물을 공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구미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어 분말활성탄만으로는 페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분말활성탄을 넣고 정수처리하면 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페놀 수치는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시는 3일 페놀 성분이 낙동강 성주대교 근처에서 0.005 검출돼 오후 3시2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매곡·강정취수장의 취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두 취수장은 대구 시민의 식수 80%를 공급하는 곳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낙동강 수역의 경남 창녕 적포교를 비롯해 칠서, 본포, 매리, 물금 취수장 등 5곳의 수질을 24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도 안동·임하·합천 댐의 방류량을 늘려 페놀 농도를 희석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성주대교에서 9㎞ 하류인 매곡취수장에서 검출된 농도가 전혀 희석되지 않음으로써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낙동강 하류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취수중단 5시간이 지나면 가정의 수돗물마저 끊기는 만큼 구미처럼 취수 재개를 서둘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기관 곳곳에서 안일한 대처 드러나 김천시는 페놀공장 폭발사고가 난 뒤 4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장 인근 대광천에 1.7m 제방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어 페놀이 함유된 물은 대광천과 감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 또 사고 현장에 독성 물질인 페놀 찌꺼기가 땅으로 흘러 나왔는데도 소방·경찰·행정·환경 당국과 코오롱유화 측은 처리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오롱유화공장측은 화재와 페놀의 낙동강 유입은 직접 연관성이 없다며 사태 수습보다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대책을 짜는 상황에서도 낙동강 유속을 잘못 예측하는 오류를 범했다. 대구시는 페놀 성분이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성주대교,4일 오전 4시쯤 매곡취수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각각 이날 낮 12시쯤, 오후 5시쯤 유입됐다. 최고 11시간의 오차를 보인 셈이다. 구미시와 수자원공사도 2일 오전 5시50분 구미취수장 3.4㎞ 상류에서 0.01의 고농도 페놀이 검출됐으나 이를 숨겼다. 환경부 홍준석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검출되는 페놀의 농도는 먹는물 수질기준 이하일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3000억대 기저귀 분쟁 토종기업 이겼다

    13년을 끌어온 3000억원대 기저귀 특허 분쟁에서 우리나라 토종 기업들이 다국적기업을 꺾고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특히 이번 판결은 1·2심에서 판결이 엇갈린 관련 소송들 가운데 처음 나온 대법원 확정 판결인 데다 미국,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사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28일 유한킴벌리가 LG생활건강과 LG화학, 쌍용제지 등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금지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전세계 42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거대 기업 미국 킴벌리클라크사는 1996년 4월 쌍용제지를 상대로 ‘샘 방지용 날개(플랩)’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LG생활건강,LG화학, 대한펄프 등 국내 기저귀 생산업체 등을 상대로 쟁송을 벌였다. 1심 법원은 2003년 2월 LG생활건강에 566억원, 쌍용제지에 345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며 킴벌리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4부는 2005년 11월 “특허 침해가 아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날 대법원 판결은 엇갈린 하급심 판결들을 정리하면서 13년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고쪽이 침해당했다는 특허권은 액체투과성을 가진 플랩 부분인데 피고 제품들의 플랩 재질은 액체투과성을 갖지 않은 소수성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재질로, 친수처리 공정을 거쳐야만 액체투과성을 갖는 것인 만큼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항소심 판결 취지를 인용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eoul In] 생태환경 체험교실 인기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우리고장 생태환경 체험교실이 주민과 학생들에게 인기다. 개화산, 봉제산, 우장산 등 산과 강서생태습지공원을 찾아 식물과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작은산생태지킴이로부터 자연해설을 듣는다. 또 서남물재생센터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해 하수처리시설 견학, 수질간이측정실험을 직접 체험한다. 초·중학교 학생의 경우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하며 저소득층 및 시설아동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체험학습기회를 제공한다. 환경위생과 2657-8619.
  • 안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경기 안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풍력·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내외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NDN에너지가 중심이 돼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NDN 컨소시엄과 일본 태양전지 장비생산 기업인 CMC페로텍을 주축으로 노르웨이 기업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속한 CMC 컨소시엄으로 나뉜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확보하고 NDN 컨소시엄은 2010년까지 약 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NDN 컨소시엄 등은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및 차세대 박막형 태영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촌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계획이다. 이미 섬마을인 육도에 95㎾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21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을 가동,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안산시와 의회 청사 옥상에는 1130㎡ 크기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깔려 있다.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 분량)을 생산, 사무실에 공습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방조제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시화호 일대는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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