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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강원랜드 외압 압수수색

    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강원랜드 외압 압수수색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채용 청탁 인사 1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20일 오전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 10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강원랜드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개인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자가 많아 압수수색 장소가 2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자 중에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과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수사단은 국회 의원회관 염 의원 사무실에 위치한 책상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의 강릉 지역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염 의원과 권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 외압보다는 채용 비리 재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이 출범 14일 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에 대한 두 갈래 수사 모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편성된 수사단은 그간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를 수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춘천지검은 지난해 4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인사팀장 등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가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재수사 후 최 전 사장을 구속했다. 수사를 담당한 안 검사가 강원랜드 수사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검찰청은 양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서울북부지검에 꾸렸다. 안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날 ‘최흥집 전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두 “과거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까지...” 무슨 일?

    자두 “과거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까지...” 무슨 일?

    가수 자두가 과거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2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자두의 이야기가 담긴다. 자두는 과거 ‘잘가’, ‘대화가 필요해’, ‘김밥’ 등 신선한 음악과 파격적 콘셉트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두가 목회자의 아내로서 삶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는다. 자두의 남편은 아내가 인디밴드 가수인줄로만 알았지만, 우연히 자두의 과거 영상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두는 과거를 들키지 않으려 했지만, 남편은 “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사람”이라면서 과거 모습도 귀엽다고 말했다고. 이러한 남편을 통해 자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과거 자두는 승승장구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TV에서 돌연 자취를 감춰버린다. 이는 두 번째 소속사와의 계약과정에서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수많은 빚을 떠안게 되는 것은 물론, 법정에 증인으로 수차례 나서게 된다. 이 사건으로 자두는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됐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지인들 덕분이라고 한다. 자두는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그녀들이 아니었다면 다시 웃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까지 갔던 그에게 아무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준 특별한 지인들의 사연이 밝혀진다. 한편, MBC ‘사람이 좋다’는 2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성폭행 아니다. 추후 법적 절차 따를 것” 일부 범죄 부인 수십년에 걸쳐 극단 여배우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이 19일 공개사과했다. 이윤택은 “많은 단원들의 항의와 문제 제기에도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이윤택은 이날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단원들이 (성추행에 대해) 항의할 때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연극계 선후배님들께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성기 안마’ 등 성추행 외에 한 여배우를 두차례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인정할 수 없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면서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배우 A씨는 앞서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이윤택은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의 이름을 알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여기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만일 법적 절차가 시작된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리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윤택은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면서도 마치 제3자의 일을 얘기하는 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분노를 샀다. 그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어떨 때에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죄의식을 가지면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윤택 개인이 아닌 연희단거리패 등 극단 차원의 조직적인 묵인과 은폐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윤택은 “제 잘못이고 제 탓”이라면서 “단원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문제제기했는데 제가 번번이 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윤택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더 이상 연극을 못할 거 같다”며 밀양연극촌 운영에서도 손을 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밀양시에서 빨리 저와 연희단거리패를 배제한 상태에서 연극촌 운영자와 축제 진행자를 빨리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불거진 또다른 유명 연극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윤택은 “오늘 들어 알았다”고 말했다. 배우 B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또 공연이 끝날 때마다 행운 가득한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라고 적으며 연극계 성추행 폭로 캠페인(#미투)에 동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후보작 논란 ‘한대음’… 지평 확대가 존재의 이유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후보작 논란 ‘한대음’… 지평 확대가 존재의 이유

    한국에는 흥미로운 음악상이 하나 있다. 방송사나 음원사이트 주최로 열리는 것도 아니고, 음반 판매량이나 음원 순위 또한 선정 결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음악상 시상식이라면 으레 있는 갑과 을의 신경전도, 팬들을 울리는 유료 투표도 없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출연진도, 화려한 쇼도 없어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도 받지 못한다. 바로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이다.오는 28일 15회 시상식을 앞두고 2016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 가운데 3개 분야 24개 부문에 대한 후보자가 일찌감치 발표됐다. 예산과 운영 등에서 늘 쉽지 상황임에도 한대음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가치 하나만은 꾸준히 지켜 왔다고 자부한다. 다름 아닌 음악과 앨범이 지닌 ‘음악적 가치’만을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시상식에 소환되는 모든 음악가와 앨범은 음악평론가, 학계 전문가, 음악 담당기자, 음악방송 PD 등으로 이뤄진 전문 선정위원단의 수차례에 걸친 투표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다. 특히 올해는 공연 프로듀서나 레코드 전문가의 참여를 늘렸고, 여성 선정위원에 대한 비중도 높이는 등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 온 문제도 일부나마 개선했다. 그럼에도 올해 시상식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후보작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피해 갈 수 없다. 사실 이는 15년째 이어지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후보작을 발표되고 나면 한쪽에서는 ‘너무 대중을 의식한다’고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게 무슨 대중음악 시상식이냐’고 한다. 특정 연예계 권력이나 음원 순위에서 자유로운 한국 유일의 시상식이기에 보는 눈도 많고, 기대하는 바도 커 벌어지는 일이다.올해 논란이 거세진 것은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태민 등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가수의 앨범이 대거 최우수 팝 분야 후보에 이름을 올려서다. 물론 이전에도 빅뱅, 지드래곤, 태양, 소녀시대, 박재범 등이 수상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분야를 아이돌이 장악한 적은 드물었다. 곱지 않은 시선은 아마도 아이돌 음악이 20년의 역사를 쌓아 올렸어도, 또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 개척에 성공했더라도 ‘음악성’은 아직 약하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한 것일 터다. 여기에 그간 미디어의 외면에 빛을 보지 못한 좋은 음악과 음악가들의 설 자리가 한층 비좁아진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뒤섞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들이 매해 이어짐에도 15년을 버텨 온 한국대중음악상이 지닌 가장 큰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 ‘대중’은 모르는 음악과 음악가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상을 나눠 갖는 것? 평론가와 관계자들에게 있지도 않고, 생길 리도 없는 권위를 억지로 부여하는 것? 모두 틀렸다. 그건 바로 지금 한국의 음악지형도를 가능한 한 진지하게 관찰하고 그 변화를 담아내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분야에서나 간간이 발견할 수 있었던 아이돌 가수의 이름이 다수 팝 분야로 넘어간 건 그들의 음악이 이제는 음악적으로도(!)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증거다. 오랫동안 장르 음악, 주변부 음악이라 치부되어온 힙합은 힙합그룹 가리온의 ‘가리온2’가 2011년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종합부문 후보와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다. 힙합이 그만큼 한국음악계의 중심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음악관계자, 나아가 그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금의 음악’을 유연하게 나누고 올바르게 대우하는 것. 한국대중음악상의 역할과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오직 그뿐일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 “지속가능한 투자ㆍ안정적 고용 약속 후 지원” “철수 따른 약점도 고려ㆍ생존 연장 의미 없어”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정부의 무게중심은 사실상 ‘조건부 지원’에 쏠려 있는 모양새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부 지원 여부는 GM이 어떤 신규 투자 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둬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할수록 지속 가능한 한국 투자와 안정적인 고용 방안 등도 분명이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소한 앞으로 일정 기간 철수하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반드시 받고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철수설을 제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간 철수를 무기로 한 GM의 ‘벼랑끝 전술’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차례 반복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심지어 GM은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낼 것은 다 받고 결국 철수한 회사”라면서 “정부가 지원하더라도 한국GM에 명확히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산공장 철수를 언급한 것처럼 GM과의 협상 테이블에는 GM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미 통상 마찰 등 미국 정부의 압박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업계에선 GM이 한국 공장을 폐쇄한다면 잃는 것이 절대 적지 않다는 점도 우리 정부가 철저히 계산해야 할 대목이라고 조언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없다면 GM은 당장이라도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외치지만 속내는 전혀 다른 계산도 존재한다”면서 “즉각 철수한다면 당장 연 4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트랙스와 스파크 등의 세계 시장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매몰비용 등 후유증이 결코 적지 않고 당장 대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선 철저히 상대의 약점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지원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나온다. 한국GM은 이미 ‘지속 가능성’이 낮은 회사이기 때문에 추가 자금 지원이나 투자가 오히려 우리 경제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은 이미 손쓰기엔 너무 늦은 암 환자”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지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생존 기간을 6개월∼1년 정도 연명시켜 주는 것에 불과한 지원은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金ㆍ金ㆍ銀… 전설로 남을 꽃, 이상화

    金ㆍ金ㆍ銀… 전설로 남을 꽃, 이상화

    3~4코너 실수로 메달색 바뀌어 ‘金 ’ 고다이라와 불과 0.39 차이 아웃 코스 배정에 ‘뒷심 ’ 아쉬워 고다이라 경기 뒤 “존경스럽다”‘빙속 여제’ 이상화(29)가 올림픽 3연패를 향한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삼켰다. 스타트는 좋았다.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15조로 출발해 초반 100m를 10초20으로 끊었다. 앞서 14조에서 뛴 강력한 경쟁자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기록한 10초26보다 0.06초 빠른 기록이 전광판에 찍히자 장내는 들끓었다. 이상화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보인 100m시즌 베스트 기록 10초26을 깬 것이다.하지만 레이스 중후반까지만 해도 고다이라를 앞서던 이상화는 3~4코너에 진입한 뒤부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다이라가 마지막 120m쯤부터 속력을 더 끌어올린 데 비해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상화는 “출발이 좋았고 빠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세계신기록 세울 때의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코너 부근에서 실수한 것 같다. 빠른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주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훌쩍 넘긴 36초9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데엔 라인 배정도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이상화는 과거 아웃코스에서 시작하기를 좋아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린 이후에는 인코스를 선호했다. 아웃코스의 경우 마지막 곡선 주로를 돌파할 때 몸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상위 6명에 대해 조를 추첨한 결과 이상화에게 아웃코스가 배정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상화는 “인·아웃코스 상관없다”고 자신해 왔지만 이날도 레이스 마지막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마지막 부분이 중요했는데 조금 실수가 있었다. 3~4코너에서 얻을 수 있는 속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 후반 60m 지점을 남기고 체력이 급격히 고갈된 듯했다”며 “그럼에도 초반 100m에서 기록한 10초20은 사력을 다한 결과여서 놀랍다. 이 한 가지만 봐도 하고자 하는 의욕을 엿볼 수 있었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레이스를 마친 이상화는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골랐다. 관중들이 “이상화 괜찮다”라고 연호하자 담담한 표정을 짓다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네 번째인 올림픽 레이스를 처음으로 직접 보러 온 부모도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딸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쟁자인 고다이라까지 옆으로 다가와 토닥이며 이상화와 서로 “존경스럽다.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잠시 주고받았다. 관중들은 시상식 끝까지 이상화를 연호하고 격려의 박수를 쳐 주며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빙속 여제’를 떠나 보냈다. 다음 올림픽에는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스스로 수차례 말했지만 곧바로 은퇴를 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상화는 “시합하기 전부터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재밌게 레이스를 했지만 결과가 아쉽긴 하다”며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 오셨는데 약간 (부모님에게) 기댄다는 생각을 하고 뛰었다. 너무 긴장돼서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다.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다시 또 금메달을 위해 전진했는데 역시 0.01초로 싸우는 경기는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은메달이지만 이것으로도 저는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격려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빙속여제’ 이상화 이대로 끝나나…그녀의 발 보니

    ‘빙속여제’ 이상화 이대로 끝나나…그녀의 발 보니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네 번째 올림픽 여정이 끝났다.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이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빙상계에 한 획을 그은 이상화를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이상화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는 걸까.이상화는 빙상계 스타나 다름 없었다. 스타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팬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달려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실제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7차례 여자 500m에 출전해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예전 같은 ‘압도적 최강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명이다. 이상화는 여고생이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깜짝 5위’를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2연패, 평창올림픽에서의 아름다운 은메달까지 위대한 여정을 마쳤다. 이상화의 최대 경쟁자인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평창올림픽에서 30대를 넘겨 금메달을 따고 전성기를 맞은 것을 생각하면 이상화의 활약은 앞으로 더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화는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조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은퇴를 미루고 준비했다”며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라고 암시해 왔다. 이상화의 부모님도 “우리 딸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수차례 말했다.이상화는 유럽·북미 선수들보다 열세인 체격 조건을 딛고 정상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많은 무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왼쪽 무릎 등 신체 곳곳에 찾아오는 부상과 싸워 왔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올림픽이 끝날 때마다 은퇴를 고려했다가 새롭게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왔다. 이번 올림픽 경기 직전 노출된 그녀의 발은 훈련을 견뎌온 영광의 굳은살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미 올림픽 2연패의 신화, 고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 무대에서의 질주 등 그간 세웠던 목표들을 이뤄낸 이상화에게 계속되는 도전을 강요하는 것도 가혹한 일일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이명박(MB) 정부의 청와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미국 소송비 대납을 삼성 측에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MB 정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09년 다스 소송비 대납이 청와대 요청을 이뤄졌으며 결정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은 ‘MB 집사’로 불린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납을 요청했으며 이 내용을 이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자수서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이후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에 다스가 지불해야 할 소송비용 약 37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 상당)를 대신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국에서 수차례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2년 만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또 청와대와 대납 논의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으며, 삼성 측도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가 낼 돈을 대납하게 한 행위가 뇌물 수수 및 공여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 사면에 관한 묵시적 청탁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단순 뇌물 혐의는 부정한 청탁 여부와 관계없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으면 그 자체로 성립한다. 제3자 뇌물의 경우 부정한 청탁을 필요로 한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의 진술과 자수서를 토대로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지시·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또 그해 연말 이뤄진 이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삼성이 2009년 10월 에이킨검프에 소송비를 마지막으로 대납한 지 두 달 뒤인 12월 31일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명분으로 특별사면됐다. 이는 이 회장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희X홍상수 감독 ‘풀잎들’ 외신 호평 “믿을 수 없을 정도”

    김민희X홍상수 감독 ‘풀잎들’ 외신 호평 “믿을 수 없을 정도”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이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섹션 첫 상영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풀잎들’에 외신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내놨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풀잎들’에도 출연한 김민희의 연기력에는 극찬을 보내고 있다.‘풀잎들’의 러닝타임은 66분으로 짧다. 전작 ‘그 후’에 이어 이번 역시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등이 출연한다. 외신 버라이어티는 2월 16일(이하 현지시간) 리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 “놀랍도록 복잡한 영화”라는 평을 내놨으며 “홍상수 감독을 능가하는 영화 제작자는 없다”고 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기발한 작품”이라고 평한 뒤 “홍상수 감독의 캐릭터들은 술에 취해있고, 신경질적이며, 사랑과 죽음에 대한 유머러스한 토론을 한다. 한국판 우디 앨런”이라고 평했다. 또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캐릭터를 재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의 작품에 수차례 등장한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 안재홍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민희에 대해서는 “‘그 후’ 이후 또 한번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괴로워하는 여배우를 연기해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상을 받았다”고도 언급했다. 스크린데일리 역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김민희는 모든 출연진들 중에 가장 돋보인다”고 평했다. 더업커밍은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초청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완벽한 연기로 관객을 놀라게 한 김민희와 다시 작업했다”고 언급한 후, “66분만에 관객을 놀라게 할 영화다. 이런 짧은 영화에서 감정과 실체를 찾기는 어렵다. 짧지만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김민희는 지난해 개최된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불륜설이 불거진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 이후 두 사람은 교제를 인정했다. ‘풀잎들’은 2018년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남자 아이스하키 ‘백지선호’가 세계 랭킹 6위 체코를 맞아 선제골을 넣고도 아깝게 역전패했다. 조민호(31)는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뜨렸다. 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은 눈부신 선방으로 아시아 최고 골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달튼은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34초 환상적인 역습에 의한 조민호의 기습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잇따른 수비 실수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3피리어드에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부른 뒤 골리 달튼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첫판을 내줬지만 충분히 웃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이 세계 ‘톱 6’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전통의 강호 체코에 이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이 강호 체코 안방을 수차례 드나들며 적잖은 골찬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달튼이 뒷문을 단단히 지켰기 때문이다. 달튼은 이날 유효 슈팅 40개 가운데 38개를 막아 방어율 95%를 기록했다. 달튼은 “골리가 하는 일은 최대한 많은 슈팅을 막아 동료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내 임무를 했을 뿐”이라면서 “두번째 골을 허용해서 아쉽지만 점점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동료들 모두가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전골은 수비수 마이클 스위프트의 범실에서 비롯됐다. 그가 수비 지역에서 퍽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단독 기회를 허용했다. 달턴은 “스위프트가 동료들에게 뭔가 말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게 아이스하키다”라며 동료를 감싸 안았다. 조민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도 “올림픽에서 대단한 첫날 밤이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었다. 우리 선수들은 극도로 열심히 뛰었다.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웃었다. 다만 “다만 (파워 플레이와 숏핸디드 상황에서 나서는) 스페셜팀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40분 랭킹 7위 스위스와 맞붙는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살 의붓딸 강제추행한 30대 아빠, 딸 선처에 실형 면해

    10살 의붓딸 강제추행한 30대 아빠, 딸 선처에 실형 면해

    잠을 자던 10살 의붓딸을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딸의 선처로 실형을 면했다.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권성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2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범행을 모두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그의 어머니가 모두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10월 인천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딸 B(10)양을 4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나 구속되자 아내를 통해 B양이 피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유도했다. B양은 엄마의 권유에 따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추행을 당한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A씨는 뒤늦게 재차 범행을 자백했고 재판부도 그의 혐의를 인정했다. B양은 최초 경찰 조사에서도 “아빠가 감옥에 안 갔으면 좋겠고, 다시 평범한 아빠가 돼서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용서할 마음이 조금 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버지인 피고인이 딸인 피해자를 강제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할 위치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어린 피해자는 피고인이 구속되고 자신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던 것 모두 본인의 책임이라며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15일 검찰 소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15일 검찰 소환

    이학수 결국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10시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그는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해외에 머무르던 이 부회장은 검찰에 귀국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김씨를 상대로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9년 다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 1일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했고, 다스는 투자금 전액을 반환받았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에 수 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송비를 대납한 것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게 아니라면 다스와 밀접한 업무관계가 없는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법률 비용을 대납한 시기에서 멀지 않은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던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해 에이킨검프와의 거래 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다스 소송비를 지원하게 된 경위, 이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 수사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공무원이 개입이 안 돼 있으면 뇌물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관여한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2심 판단과 달랐다…안종범 수첩은 ‘스모킹 건’

    이재용 2심 판단과 달랐다…안종범 수첩은 ‘스모킹 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쓴 수첩,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기록한 업무일지는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지목됐지만 재판에서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놓고 하급심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이 수첩을 정황증거, 간접증거로 채택한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비교적 중한 형을 선고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최씨의 유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63권에 달하는 ‘안종범 수첩’ 등을 간접증거로 인정했다고 판시했다. 이 재판부는 앞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 후원을 강요한 혐의로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할 때에도 ‘안종범 수첩’을 간접·정황증거로 활용했다. ‘안종범 수첩’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세세하게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적자생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수석들이 대통령 발언을 열심히 받아 쓰는 모습이 수차례 공개됐고, 수첩에 적힌 대로 국정농단이 실행된 정황이 포착되며 수첩은 국정농단의 전모를 밝힐 핵심 증거로 떠올랐다. 반면 수첩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을 적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언자인 박 전 대통령이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는 이상 법정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안종범 수첩’ 등의 증거능력을 배척한 뒤 1심에서 실형이던 이 부회장의 형량을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재판부별로 다른 판단을 한 대목은 ‘안종범 수첩’만이 아니다. 삼성의 승마지원 뇌물 혐의를 두고 이 부회장은 준 쪽, 최씨는 받은 쪽이지만 재판부별로 산정한 뇌물액에 차이가 났다. 최씨의 1심 재판부는 삼성이 최씨 회사인 코어스포츠에 지불한 36억 3400여만원에 3마리 말 값 등을 더해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로 규정했다. 반면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는 “마필은 삼성 것”이라며 코어스포츠로 간 36억 3400여만원만 뇌물로 인정했다. 뇌물 액수 산정은 상급심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말의 소유권까지 최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인정되면 뇌물액이 50억원이 넘기 때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면서 “이 부회장 항소심에 비해 최씨 1심 판결이 확정될 때 박 전 대통령에게 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계 5위’ 스웨덴 벽은 높았다

    ‘세계 5위’ 스웨덴 벽은 높았다

    1피리어드에만 4골 등 대량 실점 “힘내라” 남북 응원단 한마음 응원 내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예선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남한 22위·북한 25위)이 예선 2차전에서 세계 5위인 스웨덴을 상대로 분투했으나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세라 머리(30)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2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0-4, 0-1, 0-3)로 패배했다. 단일팀은 0-8로 대패했던 스위스전 때에 비해 부담을 던 듯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한 뒤로 전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1피리어드 초반 스웨덴은 단일팀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파상 공세를 폈지만 골리 신소정(28)의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분42초 김희원(17)이 러핑으로 패널티를 받아 2분간 퇴장하자마자 미하 닐렌 페르손(18)이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일팀은 이후 3점을 더 내줬지만, 골리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내는 등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2피리어드에서 단일팀은 4분 만에 점수를 내줬지만 피리어드 내내 스웨덴을 강하게 압박했다. 단일팀은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엄수연(17)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피리어드에서 단일팀은 유효 슈팅 6개로 스웨덴의 22개에 크게 못 미쳤으나 2피리어드에서는 스웨덴보다 단 1개 적은 8개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3피리어드에서는 3점을 연달아 내줬고, 올림픽 첫 골은 터트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관중석에서도 남북은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단일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경기 시작 30분 전 경기장에 입장하자 관객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단원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논란이 됐던 ‘김일성 가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남북은 함께 “우리는 하나다”, “잘한다”,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미리 준비한 노래와 구호를 선보이던 북한 응원단은 남한 관객들이 파도타기를 시작하자 파도에 동참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김경애(48)씨는 “남북 단일팀 경기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한국에 왔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장 분위기가 화합을 이뤄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정(81)씨는 “단일팀 경기도 즐기고 북한 사람도 가까이 보고 싶어 왔는데 실제 보니 감격스럽다”며 “남북이 가깝게 지내다 보면 통일도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가 일본을 3-1(0-0 0-2 1-1)로 이겼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각각 승점 6점(2승)을 획득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단일팀은 14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예선전을 치른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긴밀한 협력관계” 다짐한 한·일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두 정상이 ‘역사 직시’와 ‘성실 이행’이란 언급으로 시각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아베 총리가 전향적 입장을 가져오길 기대한 것엔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양국 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발전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에서 회담을 연 데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언급한 뒤 가진 첫 만남이다. 일본 측이 단 1㎜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 기대와 우려가 모두 컸다.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힘을 합쳐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올해가 오부치 선언 20주년인 뜻깊은 해’라고도 했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문구를 포함했던 인사다. 위안부 합의 자체에 결함이 있는 만큼 일본이 더 전향적 자세로 문제에 임해 주기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비공개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로 국가와 국가의 약속은 양국 간 관계의 기반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합의 내용보다는 형식에만 끝까지 매달리는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유지하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은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문제를 분리해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의미로 읽힌다. 아베 총리도 “평창올림픽 성공을 도쿄올림픽 성공으로 이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자”고 했다.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겠지만 두 나라가 잇따라 개최하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북핵 문제에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연하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일 양국의 협력과 공조는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 문재인 “위안부 역사 직시해야”…아베 “약속 지켜라” 충돌

    문재인 “위안부 역사 직시해야”…아베 “약속 지켜라” 충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위안부 합의를 놓고 충돌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할머니와 국민이 합의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위안부 합의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양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국가 대 국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약속을 지켜라”고 맞섰다.문 대통령은 9일 오후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결정은 지난 정부 이후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지 정부 간 주고받기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적 원칙”이라며 “일본은 그동안 약속을 지켜온 만큼 한국 정부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한 이후의 첫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기존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경색됐던 양국 관계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가 절차·내용상 흠결이 있다며 이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기존 입장에서 ‘1㎜도 못 움직인다’고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그간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미사일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흔든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남북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갈 수 있게 일본도 대화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평창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평창에 이어 2020년 일본 동경에서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동북아에서 올림픽이 연속으로 열리는 것은 의미가 매우 각별하며, 한일중 3국이 올림픽을 위한 긴밀히 협력하고 상부상조함으로써 양자 관계 발전과 3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의 확산은 물론 세계 인류의 평화·화합·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 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 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나눈 자리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중·고교 신입생 2만 3000명에 무상교복

    용인시, 중·고교 신입생 2만 3000명에 무상교복

    경기 용인·성남시의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9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용인시가 올해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급한다. 정부 사회보장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그간 보건복지부와 성남시·용인시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않았던 무상교복 사업에 대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전체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최종 조정안으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용인시는 올해부터 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고교 신입생 2만 3000명(중학생 1만 1000여명· 고등학생 1만 2000여명)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지원금액은 교육부가 산정한 학교 주관 구매 상한가인 1인당 29만 6130원이다. 용인시에 주소를 둔 관내 학교 신입생은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용인시가 자격심사를 거쳐 학부모 계좌로 교복비를 입금하게 된다. 자립형사립고와 외고 등에 진학하기 위해 용인 이외 지역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용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교복지원 사업은 채무제로를 달성한 후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교육사업의 첫 단추”라며 “앞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꿈이룸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교복지원 정책 발표 후 8월 교복지원의 목적과 대상, 절차 등을 담은 ‘용인시 교복지원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같은 해 10월 용인시의회 상임위와 본회의를 만장일치로 통과돼 경기도 보고를 거쳐 확정 공포됐다.이에 따른 지원금 68억 원도 시의회를 통과하고 지난해 12월18일 최종 확정됐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학부모·교사·시민단체 등과 수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교복 지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무상교복 지원 사업은 성남시가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지난해에 이를 고교 신입생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 야당의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고교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사업은 용인시가 성남시보다 먼저 하게 됐다. 사회보장기본법은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신설 또는 변경의 타당성, 기존 제도와의 관계, 사회보장 전달 체계에 미치는 영향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살배기 아들 벽에 밀쳐 살해하고 숨겨둔 비정한 30대 엄마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한웅재)는 생후 8개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A(38·여)씨를 살인, 사체은닉, 아동복지법 위반,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군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를 콘크리트 벽에 두 차례 세게 부딪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아들 시신을 안방 침대에 이틀동안 방치했다가 이불로 둘둘 말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12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숨겨뒀다. 경찰에서는 처음에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살인 등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검찰은 A씨가 헤어진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B군을 생후 20일째 어린아기를 버렸던 사실도 밝혀냈다. A씨는 지난해 5월 경기 군포시 한 교회 베이비박스에 이들을 버리고 갔다가 신원이 들통나는 바람에 당시에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애정이 없는 아들을 집에 다시 데려와 키우면서 미워하며 자주 손찌검을 했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자신이 폭행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위중한 아들을 방치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아들을 살해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당시 범행으로 아이가 숨질 수 있다는 예견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A씨가 그런 예상을 했다고 최종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필로폰 투약·밀수 했지만···남경필 지사 아들, 집유 석방

    필로폰 투약·밀수 했지만···남경필 지사 아들, 집유 석방

    필로폰 등의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7)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9일 남씨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했다. 남씨와 돈을 모아 필로폰을 매수하는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이모(27·여)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두 사람 모두에게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80시간 수강을 명령하고 추징금 1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신체적·정신적 중독을 유발해 정상적인 사회생활 영위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오남용의 폐해가 크고 건전한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등 국가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씨에 대해 “수사기관이 발견하지 못한 필로폰을 가족을 통해 스스로 제출하고, 지인과의 범행도 시인했다”면서 “밀반입한 약물들은 전부 수사기관에 압수돼 추가로 사용되거나 제3자에게 유통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가족 모두가 재범 방지를 위해 지속적 치료와 상담을 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남씨는 지난해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을 구매해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있다. 재판 도중에는 과거 태국과 서울 이태원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술에 타 마신 혐의가 추가로 기소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약 투약·밀수 혐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집행유예로 석방

    ‘마약 투약·밀수 혐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집행유예로 석방

    필로폰 등의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7)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9일 남씨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 위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고 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남씨와 돈을 모아 필로폰을 매수하는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이모(27·여)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두 사람 모두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약물치료 강의 80시간 수강을 명령하고 추징금 1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신체적·정신적 중독을 유발해 정상적인 사회생활 영위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오남용의 폐해가 크고 건전한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등 국가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남씨에 대해 “수사기관이 발견하지 못한 필로폰을 가족을 통해 스스로 제출하고, 지인과의 범행도 시인했다”면서 “밀반입한 약물들은 전부 수사기관에 압수돼 추가로 사용되거나 제3자에게 유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가족 모두가 재범 방지를 위해 지속적 치료와 상담을 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남씨는 지난해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을 구매해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있다. 재판 도중에는 과거 태국과 서울 이태원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술에 타 마신 혐의가 추가로 기소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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