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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업적따라 양형 바뀌면 은폐 등 2차 피해피해자의 ‘처벌 원치 않는다’ 의사표시도위계적 관계 등 종합적 고려·판단 필요해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였던 A씨는 2018년 학생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2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훈련 중에 13~15세의 학생 7명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허벅지를 하키 채와 걸레 자루로 마구 때렸기 때문이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양형에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을 향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이런 행위는 ‘훈련’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 엄정해야 할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으로 판단하거나 가해자의 공로를 인정하며 형량을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법원을 비판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는 체육계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가해자가 체육계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피해자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양형 사유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의 의사 표시 역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위계적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 조사를 통해 피해자 상황과 진심이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2차수색 돌입…“일출 후 헬기 동원”(종합3보)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2차수색 돌입…“일출 후 헬기 동원”(종합3보)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이 9일 오후 10시 30분 2차 수색을 시작했다.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단장(소방령)은 박 시장 실종 사건의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수색을 오후 9시 30분 마쳤고,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박 시장의 동선에 따르면 오전 10시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섰고, 오전 10시 53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CCTV에 포착됐다. 이후 오후 3시49분쯤 서울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에서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잡혔다. 경찰과 소방은 ‘와룡공원-국민대입구-팔각정-곰의집’을 연결하는 사각형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수색견도 9마리 투입돼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위험한 지역 위주로 수색 중이다. 정 단장은 “산이 상당히 깊다”며 “오늘 밤 수색 결과, 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과 경찰 헬기를 띄우고 드론 등을 활용해 계속 수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로부터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박 시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박 시장의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시장이 최근 성범죄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MBC는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박 시장 전(前) 비서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며 “정확한 고소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MBC는 또 “성추행 피해 건수와 관련해 고소인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8일 경찰청장에게도 해당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C “박원순 서울시장, 전 비서에 성추행 피소”

    MBC “박원순 서울시장, 전 비서에 성추행 피소”

    박원순 시장이 9일 실종된 가운데 MBC가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 피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박 시장 전직 비서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며 “정확한 고소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고소인에 대한 경찰 조사여부는 확인 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이 8일 경찰청장에게도 해당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또 “성추행 피해 건수와 관련해 고소인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일정을 조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형사,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를 지낸 A씨는 2012년 2월~2016년 12월 훈련 중에 13~15세의 태권도부 학생 7명이 힘없이 밀려나자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학생들의 허벅지를 하키채와 걸레자루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법원은 2018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A씨에게 유리한 사정만 적혀 있었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체육계는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런 인권침해는 지도자들의 훈육 차원의 행동으로 합리화됐고, 성공과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거나 가해자가 ‘범행 전까지 성실한 지도자였다’는 식으로 판단해 형을 정할 때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이 양형 사유 참작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러면 체육계 폭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랜 경력’, ‘뛰어난 성과’가 감형 사유라니 다른 사례를 보면, 경남 밀양의 한 고교 체육교사 B씨는 이 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피해 학생이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줄이 없는 배드민턴 채를 피해 학생 목에 걸어 잡아당기고, 배드민턴 공 보관상자로 피해 학생의 허리와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 전력 없이 30년 간 성실히 교직에 종사해 온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런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폭력 가해자가 그 체육 분야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고,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런 양형 사유를 고려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의한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도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C씨는 2017년 10월~2018년 5월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 등으로 피해 선수 10명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로 형을 감형했다. C씨는 2017년부터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검도회 경기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김 인권이사는 “체육 분야에서 피해자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주위 상황 때문에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조사를 통해 진실한 피해자의 피해 상황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진실일까 고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D씨는 2016년 9월 야구부원 학생 3명이 식사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고,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 피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피해 학생 3명 중 2명과 그 부모는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1월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건대 감독님의 훈계를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감독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울러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2018년 8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위 각 사실확인서는 그 제목이나 본문 어디에도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를 했다거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언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만으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엄격한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범행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의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스포츠계 생태계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팀에 균열이 생기면 ‘우리 아이의 장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주위의 압력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에서 탄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탄원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플로이드 “숨 쉴 수 없다”…경찰 “그만, 산소만 부족해”

    플로이드 “숨 쉴 수 없다”…경찰 “그만, 산소만 부족해”

    첫 체포 때부터 밀실공포증 수차례 언급공범 알렉산더 “말 잘해, 괜찮아“ 거들어조지 플로이드 진압 과정을 보여주는 경찰관의 보디캠 녹취록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는 처음 붙잡혔을 때 밀실공포증이 있음을 여러차례 알리면서 경찰차에 타는 것을 저항했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플로이드는 문제의 경찰관 데릭 쇼빈에 의해 8분 46초간 목이 짓눌리면서 이미 세상을 뜬 어머니를 간절하게 부르기도 했고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숨 쉴 수 없다”는 호소는 20차례 이상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쇼빈은 “그만 말하라. 그만 소리쳐라. 그럴수록 산소만 더 부족해진다”고 비꼬듯 말했고, 다른 경찰관 알렉산더 쿤도 “지금 말 잘하고 있으니 넌 괜찮다”고 거들었다. 또 다른 경찰관 토머스 레인은 “심호흡”을 언급하며 쇼빈에게 플로이드가 “정신을 잃을 수 있으니 몸을 돌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쇼빈은 “아니다. (플로이드는) 우리가 잡은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구급차가 오고 있는 것”이라며 계속 목을 눌렀다. 레인 경찰관은 구급차를 불르면서 처음에는 ‘코드 2’로 요청했다가, 플로이드가 숨 쉬기 어렵다고 반복하자 심각성을 높여 ‘코드 3’로 요청했다. 레인은 “의식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고, 지나가던 행인들이 “그 사람 지금 숨도 못 쉰다”며 맥박이 있느냐고 외쳤다. 레인이 동료에게 “맥박 있어?”라고 묻자 킹은 “맥박을 잡을 수가 없다”고 했고, 쇼빈은 “응?”하고 반응했다. 쇼빈은 이후로 2분이 지나도록 플로이드의 목에서 무릎을 떼지 않았다. 보디캠의 녹취록은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된 레인 경찰관이 자신은 플로이드 사망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레인의 변호사는, “주범인 쇼빈은 신입 경찰관들의 훈육관이었고 레인은 그가 말하는 것을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주장했다. 쇼빈은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현장에 함께 있던 레인, 킹, 투 타오 등 3명의 경찰관은 공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레인과 킹은 지난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법대신 말로 풉시다…회복적 경찰활동 95개서→142개서 확대

    법대신 말로 풉시다…회복적 경찰활동 95개서→142개서 확대

    7월부터 ‘가해·피해자 대화모임’ 확대지난 6월 기준 148개 사건 중 84개 해결가해자 95%, 피해자 85%가 결과 만족김지훈(가명·중3·15)군은 올해 초 집 인근 놀이터에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형 박정수(가명·고1·16)군에게 구타를 당했다. 자기 뒤에서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얼굴 부위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맞은 것이다. 무엇보다 김군은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얘기했을 때 돌아올 보복과 사건이 계속 확대되는 게 무서웠다. 아들의 상태를 파악한 김군의 아버지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연락해 가해자 처벌보단 재발 방지, 그리고 박군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SPO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연계했다. 피해자인 김군은 사건이 확대될까 두려워 소극적 태도를 보였지만, 재발 방지를 약속받을 수 있을 거라는 설득에 용기를 내 참가했고, 가해자 박군은 자신을 험담한 김군에 분이 안 풀려 참여하지 않으려 했지만, SPO의 부단한 설득에 결국 참여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박군은 김군이 자신으로 인해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듣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데 이르렀다. 두 학생 모두 서로 마음에 담아 뒀던 오해와 감정을 해소했고, 그간 마음고생을 했던 부모들에게도 박군과 김군 모두 반성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경찰이 이달 7월부터 ‘회복적 경찰활동’ 운영 관서를 전국 95개에서 142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가정·학교·지역 공동체 내에서 발생한 범죄를 단지 가해자 입건·수사·송치 등 기계적 법집행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피해자간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재발방지나 피해보상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피해자의 의사와 요구를 확인하고 서로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하다.9일 경찰청에 따르면 회복적 경찰활동은 지난해 수도권 15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됐다. 이후 지난 4월 회복적 대화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95개 경찰서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지난 6월말 기준 148개 사건이 접수됐고, 이 중 84개 사건의 경우 가·피해자간 대화를 통해 사과, 피해회복, 재발방지 등 약속을 함으로써 문제해결에 이르렀다. 사건 유형별로 보면 학교폭력(50건) 사건이 가장 많았고, 가정내 갈등, 주차·흡연문제로 인한 이웃간 분쟁, 경미한 폭행 및 절도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이 회복적 경찰활동을 통해 해결됐다. 특히 가해자 95%, 피해자 85%가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사건을 의뢰한 경찰관도 대부분 피해회복(84%)과 재범방지(73%)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선진국에서 ‘사람 사는 사회에서 법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법치의 본질에 대한 성찰 끝에 회복적 사법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이 가·피해자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현장에 새로운 경찰활동 패러다임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 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포기않는 세종시

    정부 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포기않는 세종시

    세종시가 정부의 추진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신설 의지를 굽히지 않아 지역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역 건설 타당성 용역 결과 ‘긍정 평가‘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시 의뢰를 받고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용역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0.86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행한 용역에서 나온 B/C 0.59보다 0.2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상 국책사업은 장래에 발생할 편익과 비용을 분석, 현재가치로 환산해 편익이 더 크면(B/C 1 이상)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성 분석에 40∼50% 배점을 주고 정책성에 25∼35%, 지역 균형 발전에 20∼30% 배점을 줘 그 결과가 0.5 이상이 되면 사업을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B/C가 높아진 것은 세종시 인구가 늘고 미래 통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역사 위치는 청주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인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게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며 “공감대가 형성되면 후속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반발하고 있다. 도의 반대논리는 넘친다.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데 인근에 역을 또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와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이 불보듯 하다는 것이다. 철도시설 공단이 발표한 고속철도 적정 역간 거리는 57㎞인데 오송역과 공주역 중간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거리는 22㎞가 된다. 또한 세종역 건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수차례 추진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합의에 따르겠다”고 공약했다. 도는 이날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추진 움직임이 전혀 없는데다, 세종시 용역은 최소 안전기준인 부본선(대피선)도 확보되지 않고 설치사례도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오송역의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편리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두영 KTX세종역 백지화 충북비상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세종역 건설은 세종시 건설 목적과 충돌한다”며 “세종시와 서울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면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는게 아니라 거꾸로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인구를 수도권으로 빨아들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종시도 역 신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역을 원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모가지 시킬 수 있다” 상습 욕설 전화 50대 ‘벌금형’

    보건소에 상습적으로 전화해 악의적인 욕설을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씨에게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울산 한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가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보건소 직원과 소장 등에게 수차례 전화해 “당신 모가지 시킬 수 있다”라거나 “사활을 걸고 밥통을 자르겠다”고 말하면서 욕설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GTX-C 노선 기본 설계 8월말 윤곽-인덕원 정차 범시민추진위 출범.

    GTX-C 노선 기본 설계 8월말 윤곽-인덕원 정차 범시민추진위 출범.

    국토부 기본계획 설계 수립용역 결과가 오는 8월 윤곽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덕원역 정차 추진에 안양시민이 직접 나선다. 경기 안양시는 GTX-C노선의 인덕원역 정차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오는 13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GTX-C 노선은 수원에서 안양권과 서울을 거쳐 경기 양주를 연결하는 총 연장 74.8㎞ 구간 광역급행철도다. 시행청인 국토교통부는 2021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있다. 올해말 고시를 위해 GTX-C 노선 기본계획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예정이던 완료 시점은 C 노선 조기 착공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앞당겨 질 전망이다. 인덕원 역 신설과 의왕역 추가 정차 등 C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마다 요구 사항이 늘면서 국토부는 이를 반영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양시가 요구한 인덕원 정차는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정부과천청사역과 금정역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표정속도를 내기 어렵고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하지만 안양시는 지난해 말 용역을 발주하고 또다시 인덕원 정차 추진에 나섰다. 조만간 정차역을 포함한 기본계획이 발표를 앞두자 인덕원 정차를 반영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선 힘을 보태기 위해 범추위 구성에 나섰다. 시는 2010년부터 인덕원 정차의 필요성을 경기도과 국토교통부에 수차례 건의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주한‘GTX-C 노선 인덕원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안양을 비롯한 의왕, 수원, 광명, 시흥 6개 지역 이용객의 교통 편의성도 훨씬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안양시청에서 지난 8일 열린 준비위원회는 범추위 역할과 운영방안, 인덕원역 정차 추진 경과. 정차 당위성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범추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 운영위원 9명, 권역별대표 4명, 사무총장 1명 등 1300여명으로 구성한다. 의정자문단과 기술자문단이 범추위 활동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준비위에서 선출된 범추위 임원진들은 “앞으로 GTX-C노선을 이용하게 될 수많은 수도권 시민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하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인덕원역 정차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온 시민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추위는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JTBC 사장의 접촉사고를 보도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채용과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가 8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손 사장을 수개월간 협박해 JTBC 취업이라는 재산상 이익 또는 현금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재물을 받으려 했다며 “범행의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협박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이뤄졌고 그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주차장 사건 등을 언론에 제보해 동승자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손 사장이 측량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판결문을 보면 김씨가 손 사장을 집요하게 괴롭힌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손 사장의 과거 교통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끈질기게 JTBC 채용을 요구했다. ●김웅, 과천 주차장 풍문 후배한테 들어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손 사장과 알던 사이였다. 2012년 KBS에서 해직된 김씨는 이듬해 온라인 매체를 설립하고 인터넷 불륜조장 사이트인 애슐리 메디슨의 국내 가입자와 강남 성매수 의심 남성들의 목록을 JTBC 등에 제보하면서 손 사장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김씨는 2018년쯤 회사 경영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당시 JTBC 보도부문 사장이었던 손 사장에게 이런 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26일 후배 기자로부터 손 사장이 경기 과천시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는 풍문을 들었다. 김씨는 후배로부터 과천 공터(주차장)에서 손 사장이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당시 차안에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으며 손 사장이 합의금으로 150만원을 피해자에게 제공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 합의금은 손 사장이 아니라 JTBC가 지급했다는 주장도 접했다.김씨는 이틀 뒤 손 사장에게 이 사건에 대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연락했다. 손 사장은 사고 합의금을 자신의 계좌에서 이체해 지급한 내역을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그러나 김씨는 “전화로 이렇게 취재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 거인이 큰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만남을 요구했다. ●손석희에 2억 4000만원 요구도 손 사장은 같은 해 8월 29일 오후 10시 JTBC 본사 회의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회사가 망했다. 언론계에서 일하고 싶다. JTBC는 어떻게 뽑느냐”고 물었고 손 사장은 “JTBC는 엄격하게 뽑는다. 경력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가 신경 써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씨는 손 사장에게 수차례 걸쳐 채용을 요구했다. 손 사장은 실제 김씨에게 채용기회를 줄 수 있을지 알아보기도 했다. 그는 김씨의 이력서를 받아 JTBC 탐사기획국 국장에게 보여주면서 프리랜서 채용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해당 국장으로부터 “김씨의 평판 조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 그후 손 사장은 김씨에게 사내 인사절차를 언급하며 사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사람을 뽑긴 어렵다며 여러 차례 채용 청탁을 거절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채용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 사장에게 화를 내며 “복수는 이성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저는 상왕의 목을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 등을 맞게 됐다.재판부는 이 폭행 사건에 대해 “김씨가 뺨 부위에 가벼운 폭행을 당했을 뿐인데도 머리, 목, 턱에 전치 3주 이상의 타박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수사기관에서 피해사실을 과장되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폭행 사건 이후 김씨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이 사건을 형사사건화하고 주차장 사건과 함께 기사로 쓸 것처럼 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일시불 2억 4000만원을 주면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메시지를 손 사장에게 전달했다. 손 사장 측은 이런 요청을 거절했다. ●손석희는 왜 당하고만 있었나 손 사장은 주차장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재판부는 손 사장이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히고 있어 명예를 매우 중요시했고, 당시 메인 앵커로 있던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도를 여러 차례 해 반대세력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손 사장은 김씨에게 “주차장 사건이 기사화되면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 동승자가 있었다는 견인차 기사들 말은 거짓이다. 그렇게 부풀리면 견디기 어렵다”며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법원은 김씨가 이런 점을 빌미로 손 사장에게 외포심(공포심)을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사장에 대해 “주차장 사건, 폭행 사건이 보도될 경우 사실 여부를 불문하고 피해자의 명예나 언론인으로서의 경력, JTBC의 신뢰도에 큰 흠이 갈 것임이 분명히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피고인이 자극적인 기삿거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경험이 수차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언행은 피해자를 외포하게 하기에(겁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재판부 “김웅, 재판 중에도 손석희 괴롭혀” 김씨 측은 표현이 다소 과격한 측면은 있었으나 손 사장을 협박한 적이 없고 공갈의 고의도 없었으며 되려 피해자를 돕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의 공갈행위 및 공갈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특정 사건의 보도 여부를 놓고 당사자와 취직 등을 놓고 흥정하는 것은 기자의 일상적인 업무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언론제보를 무기 삼아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고자 한 이상 피고의 언행은 사회적 상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서 공갈죄에서 말하는 협박행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했다. 박 판사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차장 사건의 동승자 문제 등과 그밖에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피해자의 불륜 등을 언급하며 재판을 받는 중에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어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판결 직후 김씨는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폭행 후 합의 안해준다고 전 동거녀 살해한 50대

    폭행 후 합의 안해준다고 전 동거녀 살해한 50대

    경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폭행 후 합의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동거녀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 30분쯤 춘천시 한 노래주점에서 종업원 B(55)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월 B씨와 동거하던 때에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해 합의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갑자기 파산한 거래소 고객들의 암호화폐는 어디에 있을까. 지난해 5월 파산신청한 트래빗 피해자들이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에 제공한 지갑 주소 10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총 32억원어치의 비트코인(BTC) 중 5억원 규모가 ‘믹싱 앤 텀블링’(단시간에 수백건씩 비정상적 거래를 일으키는 자금세탁 방법) 과정을 거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에 흘러간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나머지 27억원 상당의 BTC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객들의 돈을 출금하지 않고 ‘기획파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트래빗은 이 같은 수법으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의심받고 있다. 2018년 7월 설립된 트래빗은 단독 상장한 코인 25억원어치의 당일 완판 기록으로 관심을 끌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TCO 역시 75억원어치 판매됐다. 하지만 설립 4개월 만인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차례 보이싱피싱 범죄 위험을 이유로 고객들의 원화 입출금 중단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돌연 파산신청을 했다. 고객들이 거래소에서 코인을 환전해 출금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부터 걸어 잠근 것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먹튀 파산’ 의혹이 제기됐고 운영진에 대한 사기·배임 고소가 이뤄졌다. 현재 피해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에 의뢰해 2018년 12월 26일부터 2019년 4월 26일까지 트래빗 피해자 10명의 거래소 지갑 주소의 비트코인 이동 경로를 좇았다. 그 결과 10개 지갑 주소에 있던 322.6BTC(시세 기준 32억 2600만원) 중 총 52.1BTC(5억 2100만원)가 8단계를 거쳐 흩어졌다가 합쳐졌다. 이후 309개의 지갑으로 분산된 자금은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의 한 지갑으로 전송됐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지갑을 거친 후 자금세탁과 현금화 목적으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갑당 1만개까지 거래 건수를 확인한 것으로, 이를 확대해 분석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이동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통상 고객의 비트코인을 거래소 핫월렛으로 이동시킨 후 원화 출금을 요청할 때 교환해 준다. 트래빗처럼 몇십 개의 지갑으로 나눠 이체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트래빗에서 5000만원어치의 코인을 회수하지 못한 박성진(27·가명)씨는 “거래소가 TCO를 판매할 때 원화 입출금을 중단시킨 상황이었다. 이용자들이 TCO를 사려면 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해 트래빗에 전송한 후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트래빗은 고객들로부터 다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TCO와 비트코인의 행방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라졌다”며 분노했다. 트래빗이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20만원씩 더 쳐주면서 거래소 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트래빗에서 매도해 피해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트래빗처럼 출금 중단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파산하거나 폐업하는 행태는 최근 중소형 거래소들이 자주 쓰는 ‘투자금 먹튀 수법’이다. 지난해 트래빗을 비롯해 올스타빗, 뉴비트, 히트코리아, 인트비트 등의 거래소가 이 같은 방식으로 잇달아 문을 닫았다.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거래소 인허가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 법적 공백을 틈타 중소형 거래소들의 ‘기획파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신생 거래소가 문을 열면 먼저 신규 코인을 ‘에어드롭’(암호화폐 무료 지급)하거나 입금액의 몇%를 코인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모은다. 어느 정도 투자자(투자금)가 모였다 싶은 거래소는 이후 해킹, 보이스피싱 등을 이유로 원화 입출금을 막기 시작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해 피해를 키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처음부터 거래소가 고객들의 돈을 빼돌리려고 사기를 계획했다는 점을 밝혀야 하는데 법적으로 쉽지 않다”며 “특금법 시행과 더불어 거래소의 거래 안전을 높이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진중권 “文대통령 조화, 통합당 소속 대통령이 했다면?”

    진중권 “文대통령 조화, 통합당 소속 대통령이 했다면?”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일부 지지자들의 옹호 여론에 대해 “‘인간적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인간적 예의’라는 것을 표시하는 방식의 적절성 문제”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또 말장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거 뭐, 친노친문이라면 N번방에 들어갔어도 용서해 줄 태세”라며 “정치에 환장하면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정치적 열정이 한 줌의 윤리마저 허용하지 않는 시대다. 기준에 따라 정치인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에 맞추어 기준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만약에 미래통합당 소속의 대통령이 같은 일을 했다면 어땠겠나. 그때도 ‘인간의 도리’ 운운하며 그를 옹호했겠나. 어차피 논리를 떠난 이들이라 이런 말 해봐야 아무 소용 없겠지만, 아무튼. 이번에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국민의 공복이 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이 정치인의 머슴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성폭력 안희정에 조화 보낸 文대통령 무책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그의 철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시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무리 같은 패밀리라도, 대통령이라면 공과 사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냥 사적으로 조의를 전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성추행범에게 ‘대통령’이라는 공식직함을 적힌 조화를 보낼 수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화를 보내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만, 굳이 보내야겠다면 적어도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빼고 보냈어야 한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나. ‘마음의 빚이 있다’는 말로 비판을 받았다면, 이런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그게 왜 문제인지 아예 이해를 못 하신 것 같다. 결국 철학의 문제다. 대통령은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 대통령이 위로할 사람은 안희정이 아니라, 그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다. 지켜야 할 사람도 도지사가 아니라, 그의 권력에 희생당한 비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은 가해자인 안희정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가 있다. 피해자가 ‘대통령 문재인’이라 적힌 그 조화를 보면, 그 마음이 어떻겠나”라며 “철학이 없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개념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올리고 “정치권에서 성범죄자에게 공식적으로 ‘힘내라’고 굳건한 남성연대를 표한 격”이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성폭행범에게 직함 박아 조화를 보내는 나라. 과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검찰로부터 형집행정지를 받고 6일 오전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임시 석방됐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앞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상임위 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임 마무리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상임위 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임 마무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은 수석대표단 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7일 제10대 후반기 상임위원회 정족수 확정 및 배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상임위 배정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지역안배, 연령과 성비, 선수 고려, 경력 및 전문성 반영, 겸직금지 원칙 준수, 상임위 그룹화를 통한 상임위 신청 쏠림방지 방안 마련, 동일 상임위 4년 이상 활동 지양, 비교섭단체 의원 의견수렴 등의 합리적인 기준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의회운영 15명(비교섭1명), 기획재정 13명(비교섭1명), 경제노동 14명(비교섭1명), 안전행정 13명(비교섭1명), 문화체육 14명, 농정해양 11명, 보건복지 11명(비교섭2명), 건설교통 14명(비교섭1명), 도시환경 14명(비교섭1명), 여성가족 11명(비교섭1명), 교육기획위원회 13명(비교섭1명), 교육행정 13명으로 상임위 정족수를 확정하고, 의원들을 해당 상임위원회로 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 배정이 완료됨에 따라 상임위원장 후보 내정도 마무리했다. 상임위원장 후보 내정은 경력, 전문성, 의정활동 성과, 리더십 등을 감안하여 내정했다. 제10대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 후보들을 다음과 같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정승현(안산4·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정승현 운영위원장 내정자는 안산시의회 3선 의원, 시의회 부의장, 시의회 민주당 대표,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거쳤다. 현재 교섭단체 총괄수석 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위원장은 심규순(안양4·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심규순 기획재정위원장 내정자는 전반기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기획수석부대표, 안양시의회 재선의원, 제7대 안양시의회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노동위원장은 이은주(화성6·재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이은주 경제노동위원장 내정자는 10대 의회 전반기 예결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중앙당 미세먼지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전행정위원장은 김판수(군포4·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김판수 안전행정위원장 내정자는 군포시의회 3선의원, 군포시의회 시의장, 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최만식(성남1·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내정자는 성남시의회 3선 의원, 성남시의회 예결산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맡고 있다. ▲농정해양위원장은 김인영(이천2·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 내정자는 이천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한강지키기 운동본부 정책국장, 민주평통 이천시협의회 자문의원 등을 맡고 있다. ▲보건복지위원장은 방재율(고양2·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방재율 보건복지위원장 내정자는 국가공무원 부이사관을 역임하였고, 경기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 민주평통 고양시협의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건설교통위원장은 김명원(부천6·초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김명원 건설교통위원장 내정자는 (국립)한국환경공단 감사, ㈜월드에너지 전무이사,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국민통합특보 등을 역임했다. ▲도시환경위원장은 장동일(안산3·3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장동일 도시환경위원장 내정자는 제 8대 경기도의회 원내 부대표, 민생대책특별위원 등을 거쳤으며, 경기도당 교육연수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성가족위원장은 박창순(성남2·재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박창순 여성가족위원장 내정자는 성남시의원 등을 거쳤으며,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회의 성남시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교육기획위원장은 정윤경(군포1, 재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 내정자는 전반기 수석대변인 출신으로 경기도의회 정치연설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교육행정위원장은 남종섭(용인4·재선)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다.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 내정자는 전반기 총괄수석 부대표 출신으로 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상임위원장은 초선 7명, 재선4명, 3선 1명으로 초선의원들의 전문성, 경력, 의정활동 등을 감안하여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상임위원회 배정 및 상임위원장 후보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이 반영된 정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의회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수의 비율에 따라 각 대표의원의 요청과 의장의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하여 선임하도록 되어 있다. 제 10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42석 중 132석으로 유일 교섭단체를 구성함에 따라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별다른 변동이 없다면 13일 열리는 제 345회 임시회의 2차 본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유럽 어그테크, 수확량·가격까지 예측하는데…빗장 건 빅데이터, 韓농업은 걸음마

    美·유럽 어그테크, 수확량·가격까지 예측하는데…빗장 건 빅데이터, 韓농업은 걸음마

    “왜 해마다 특정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거나 급증하는 일이 반복될까요. 만약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산물 가격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생산자(농민), 중간 구매자(기업), 최종 소비자가 겪는 시장의 혼란을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5평 남짓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팜에어’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6대의 모니터가 쉼 없이 깜빡이고 있었다.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 회사 팜에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농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표준화하고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주요 농산물의 가격 흐름을 전망해 이를 기업, 농민, 소비자 등에게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팜에어의 상주 직원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3명이다. 먼저 개발자인 임현진 팀장이 정부의 공공데이터포털의 ‘오픈 API’ 주소를 통해 주요 농산물 가격 데이터와 기상청의 지역별 날씨 데이터, 환율 데이터, 수출입 데이터 등을 수집해 농산물의 표준 가격을 산출하면 이 정보를 한단비 연구원이 넘겨받아 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각종 차트 등으로 시각화한다. 동시에 임 팀장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데이터 애널리스트 유지혜 매니저가 AI에 맡겨 사과, 감귤, 딸기, 버섯, 파 등 국내 농산물 거래액 기준 상위 23개 품목의 시장 가격을 단기, 장기별로 예측한다. 창업자 권민수(37) 대표는 “AI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전 세계 농산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1차 산업인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가 깨달은 만큼 향후 농산물 생산, 유통, 구매 비즈니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실제로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는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농업이 융합해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농산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 재배와 관련된 빅데이터다. 작물의 생육 데이터 등을 활용해 비료를 치는 최적 시점 등을 예측해 알려준다. 두 번째는 축적된 날씨 데이터 등을 통해 가격을 미리 예측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인 유통 관련 빅데이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급 와인이 생산되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숙성 중인 와인의 가격 전망이 로버트 파커 등 유명 평론가들의 주관적인 입맛에 의해 좌우됐지만 프랑스 기상청이 이 지역의 30년치 날씨를 축적한 데이터를 공개하자 AI 분석을 통해 각각의 와인 품질과 적정 가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이를 농업의 모든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농업의 경쟁력이 인프라·기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어그 테크’(Ag-tech·농업+기술)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농업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이다. 2006년 2명의 구글 출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창업한 미국의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의 판을 바꾼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미 전역 주요 농지의 과거 60년간 수확량 데이터, 1500억곳의 토양 데이터, 250만개의 기후 데이터를 확보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인들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밀을 재배한 농가에서 파종한 밀의 품종 번호를 입력하면 예상 수확량, 판매 시 가격, 전년 대비 성장률 등 다양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은 줄여 주고 생산량은 증가시켜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해 주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로 산출한 유의미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농부들에게 맞춤형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2016년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의 농지면적은 560만㏊에서 2017년 1010만㏊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우리 국토 면적의 16배인 1억 6000만㏊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가치를 인정받아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2013년 몬산토 그룹에 9억 3000만 달러에 인수됐으며 이후 다국적기업 바이엘이 몬산토를 630억 달러에 사들였다. 구글 또한 지주회사인 알파벳 산하 연구조직 ‘X’를 통해 농업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주는 미국 기반의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최근 수년간 수차례 투자해 오고 있을 정도로 빅데이터 기반의 어그 테크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농업연구기관인 와게닝겐대학연구센터(WUR)와 네덜란드 내 가장 큰 협동조합인 아그리펌이 개방형 플랫폼 에이커웹을 2016년 공동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모든 농업 관련 데이터가 모이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 농가별 최적 생산을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25년까지 거의 모든 농가의 농작업이 데이터에 기반해 수행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해 농업 분야 공공연구기관인 나로(NARO) 주도하에 농업 데이터 종합관리를 위한 시스템 ‘와그리’를 도입했다. 농업 관련 데이터가 산재돼 있어 연계가 어렵고 데이터 형식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농업 발전에 제약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와그리는 농지, 비료, 농약, 기상, 토양, 품종 등을 포괄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동시에 NARO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토양지도, 작물생육모델 등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와그리가 데이터시스템을 제공하면 민간기업이 이 데이터를 사들여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분야 후발주자인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하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농촌진흥청 등에서 농업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유럽 등의 농업 선진국처럼 민간기업의 비즈니스로는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관련 기업은 5개 업체를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작다. 데이터 자체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어그 테크’가 발전한 것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하고 정부가 수십년간 쌓아 놓은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은 2013년 이전의 농업 관련 데이터가 아직 오픈되지 않고 있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인 농업회사들은 데이터를 수집해 농업 전반의 흐름 및 농산물 가격을 자체적으로 예측, 농약과 종자 등을 팔고 있다”면서 “국내 데이터 파밍 관련 비즈니스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농업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이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날마다 폭언·폭행 경험 ‘복지’ 없는 복지공무원

    날마다 폭언·폭행 경험 ‘복지’ 없는 복지공무원

    창원 사회복지공무원 뇌진탕 피해민원인 대면 업무 복귀 두려움 호소소주병 던져도 피해 없어 돌려보내 폭행·폭언 하루 3~4건꼴… 매일 발생관련법, 사회복지사 인권 보호 부족“법제화·112비상벨 등 대책 마련을”지난달 2일 경남 창원에서 한 민원인이 긴급생활지원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사회복지공무원 A씨를 때려 뇌진탕에 빠뜨린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가 쓰러진 A씨를 앞에 두고 유유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A씨는 여전히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지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까지 입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어지럼증을 호소해 일주일 더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달 1일 업무로 복귀한 A씨는 대면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청으로 발령이 났다. 다시 민원인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지만 사회복지 업무 특성상 민원인을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A씨뿐 아니라 옆에서 이를 목격한 동료 사회복지공무원들도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들에게 맞고 폭언을 당하는 사회복지공무원은 한둘이 아니다.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한사연)가 2006년부터 수집한 사회복지공무원 폭행·폭언 피해사례는 총 45건이다. 이 가운데 17건이 올해 일어났다. 이는 ‘창원 사건’ 이후 한사연이 그동안 제보받았던 사건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박영용 한사연 회장은 “사회복지공무원 대상 폭행·폭언 사건은 하루에 3~4건꼴로 일어난다”면서 “해가 갈수록 피해 정도와 건수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사례까지 더하면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폭행·폭언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셈이다. 45건 가운데 최근 발생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5일에는 민원인이 주민센터에서 수차례 고성을 지르고 상담실에 누워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민원인은 담당자가 퇴근하자 15분간 몰래 미행해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울 성북구 한 주민센터에서는 민원인이 소주병을 꺼내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 상황이 없고, 민원인이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돌려보냈다. 이들이 처한 위험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2019 사회복지사 통계연감에 따르면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사회복지사는 응답자의 39.3%, 신체적 폭행을 경험한 사회복지사는 7.3%였다. 사회복지사들은 반복되는 폭행·폭언을 막기 위해 피해 예방을 법제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간 사회복지사들이 적용받는 사회복지사업법과 사회복지공무원들이 적용받는 사회보장급여법은 복지서비스를 받는 이용자에 대한 권리와 보호는 상세하게 보장하는 반면,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사 인권 보호에 대한 보장은 부족하다. 추주형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정책팀장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피해 예방과 회복 지원 등이 법제화돼야 한다”면서 “112비상벨 설치로 공권력과 연결되는 직접 연결망을 만드는 등 안전 대책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봉길 의사 유묵은 가짜’ 4억원 반환소송 고흥군 승소

    전남 고흥군이 윤봉길 의사의 유묵이 위작이라며 매도인을 상대로 4억원을 돌려달라고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광주지법 민사11부(부장 전일호)는 고흥군이 매도인 A씨를 상대로 낸 매매대금 반환 소송에서 A씨가 선지급 받은 4억원을 반환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6일 밝혔다. 고흥군은 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2015년 11월 9일 윤봉길 의사 유묵, 안중근 의사 족자, 안창호 선생 시문, 김구 선생 등 3명의 서신, 한용운 선생 서첩 등 A씨의 남편이 수집한 항일독립운동가 유품의 문화재 지정 가치를 전문가들에게 자문했다. 전문가들은 윤봉길·안중근·안창호 선생 유품은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급이고, 김구 선생 서신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해당 유품들이 진품이라는 전제하에 7점의 가격 평가를 의뢰했고 평가위원들은 21억 4150만원이라고 책정했다. 고흥군은 같은 달 25일 윤봉길 의사 유묵, 안중근 의사 족자, 안창호 선생 시문, 김구 선생 서신, 조완구 선생 서신, 조경한 선생 서첩 등 6점을 10억원에 매수하기로 계약하고 이 중 4억원을 먼저 지급했다. 계약은 공무원이자 유물을 수집한 A씨의 남편이 아닌 A씨와 체결했다. 그러나 윤봉길 의사의 유묵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고흥군은 2017년까지 주기로 한 6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A씨의 남편이 부당 이득을 봤다고 판단,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기소했고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A씨는 고흥군을 상대로 남은 6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2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A씨는 유물들이 진품이며 계약 체결 전 수차례 적법한 감정을 거쳐 감정가까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필적, 다른 유묵 작품들과의 비교, 광학 특징 등으로 볼 때 윤봉길 의사 유묵이 위작이라고 감정했다”며 “A씨는 관련 전문가가 참가하지 않아 믿기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 방법에 오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18년 고흥군의 재평가에서도 위작으로 판정받았고 애초 감정을 거쳐 비싼 값에 구매했다는 A씨 측의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법 촬영물 지워준다더니…성폭행하고 칼로 위협한 남성

    불법 촬영물 지워준다더니…성폭행하고 칼로 위협한 남성

    특수협박 및 강간 혐의로 구속 송치 연인 시절 찍은 불법 촬영물을 지워주겠다며 옛 연인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협박한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및 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피해자 B씨를 강간하고 칼로 위협했으며 이전에도 사진을 지워주겠다며 수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B씨는 A씨에게서 탈출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데이트폭력 살인미수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알려졌다. 청원 게시자는 “더는 데이트폭력, 불법 촬영에 관한 범죄가 솜방망이 처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현재 이 청원은 동의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너만한 손녀 있다…용돈 줄게” 10살 성추행한 학교관리인

    “너만한 손녀 있다…용돈 줄게” 10살 성추행한 학교관리인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법원, 징역 3년 선고하고 법정구속“범행 경위나 방법 볼 때 죄질 중해”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수차례 강제추행 한 혐의로 기소된 학교관리인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이 학교 관리인 양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3년 취업 제한 등을 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시설관리인으로 근무했던 양씨는 피해자 A양이 보호시설에서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차례에 걸쳐 A양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 양씨는 2018년 가을 하교하는 A양에게 “너만한 손주가 있다” 등의 말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목공실로 데려가 뒤에서 끌어안으며 옷 속으로 손을 넣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5월에도 하교하는 A양을 발견하고 목공실로 데려가 끌어안은 뒤 신체를 만지고, A양의 얼굴을 잡은 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만 10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인적 없는 목공실로 데려가 3번에 걸쳐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 관련 범행은 법에서 정한 형벌 자체가 징역 5년 이상으로 돼 있고, 최근에는 벌금형을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법 개정까지 이뤄지는 등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이 사건 범행은 개정법 시행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추행 정도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피고인은 피해자가 보호시설에 거주해서 피해 사실을 보호자에게 밝히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돈을 주겠다고 범행 장소로 데려가는 등 범행 경위나 방법에 비춰볼 때 죄질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현재도 심리적인 상처가 치유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비교적 고령인 점을 감안해도 범행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방역당국, 일곡중앙교회 19일까지 시설폐쇄마스크 안 끼고 거리두기 안 해 확진 더 늘 듯광륵사·금양오피스텔 등 8일간 73명 확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일곡중앙교회가 시설폐쇄된 가운데 일곡중앙교회의 예배 참석자들이 4일 저녁에만 교인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등 본격적 집단감염으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와 전북 등에서 14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본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신도 1000여명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정확도 위해 교인 등 재검사 진행”“방역수칙 어겨” 교인 1000여명 전수검사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외 유입자 1명과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1명 등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광주 발생 확진자 누계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98∼105번 환자인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과 106번 환자인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는 이날 저녁 민간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돼 광주 97번으로 분류됐다. 아직까지 국내 접촉자는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이들 9명의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98∼105번 환자들은 30∼50대의 청장년이다. 이들은 기침, 근육통, 오한 등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06번 환자(70대 남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이자 지난달 11일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와 만났던 83번 환자의 접촉자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교인이 확진된 사례는 전북 28번과 광주 92∼96번, 광주 98∼105번 등 총 14명이다. 광주시와 북구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이 각각 지난 2일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자 두 사람과 함께 지난달 27∼28일 교회를 찾은 교인 100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회가 정부가 수차례 권고했던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일곡중앙교회 신도 1500명…내부 식사도예배 당시 상당수 마스크·거리두기 안해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명으로,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일부 신도가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시는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광주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광주 97번으로 분류됐으며 국내 접촉자는 없다.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8일간 73명이 확진됐다. 감염장소는 사찰, 교회, 병원, 요양원 등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17명, 제주 여행 6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SKJ 병원 2명, 일곡중앙교회 1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이며, 4일에는 오후 10시까지 14명이 추가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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