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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인수위, ‘제2 양양국제공항’ 출구전략 세울 때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인수위, ‘제2 양양국제공항’ 출구전략 세울 때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차기 정부 국정과제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국정과제 선정작업은 대선 기간 쏟아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어떤 정책을 우선순위에 올리느냐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5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놓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고뇌의 작업이다. 대선 공약을 지켜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공약 파기보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오는 게 무리한 공약 추진이다. 차기 정부는 부풀려진 공약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계획을 수정하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공약을 수정하는 것에는 국민도 동의한다. 정책은 공공 문제 이슈→어젠다 형성→정책 결정→정책 집행·환류 과정을 거칠 때 부작용이 따르지 않는다. 정책으로 채택되는 첫 단계는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 여론이다. 다음에는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제(어젠다)를 설정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정책으로 발전시킬지를 결정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전문가집단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서 최종적으로 정책을 결정한다. 이후 정책을 집행하고 환류(피드백)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정책 결정 과정이다. 차기 정부는 대선 공약을 정책으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직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도 않았다. 선거에서 이겼다고 ‘대선 공약=정책 결정’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모든 공약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가깝게는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한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놓은 주택 임대차 3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가 부작용을 양산한 대표적 사례다. 대선 과정에서 주거 안정 공약으로 꼽히면서 서민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고 득표로도 연결됐다. 하지만 이후 출범한 현 정부는 임대차 3법을 대선 공약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였고 많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 역시 대선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가 엄청난 정치·사회적 갈등을 불러온 정책이다. 현 정부는 역시 대선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4대강에 설치된 보를 철거하는 정책을 펴면서 국가 차원에서 엄청난 비용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방 곳곳에 들어선 국제공항도 과거 대선을 치르면서 무리하게 남발한 공약을 검증 없이 밀어붙인 부작용이다. 양양국제공항이나 무안국제공항은 외국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는 말뿐인 국제공항이다. 국제공항 규모로 건설했지만 이용객이 없어 엄청난 재정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권을 잡은 정부가 타당성 검토나 충분한 정책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수차례 치러진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 가운데는 경제적 타당성을 거쳐 사업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실행했다가 애물단지로 변한 것이 수두룩하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일단 첫 삽을 뜨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에 앞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정치인들 역시 공약 이행을 담보로 몽니를 부려서는 안 된다. 공무원과 연구기관은 눈치 보지 말고 정확한 경제성 검토를 해야 한다. 이게 국민을 위하면서 경제를 수렁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길이다. ‘제2의 양양국제공항’ 같은 재앙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차기 정부가 공약 불이행으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인수위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인수위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 [나우뉴스] “저 멋진 언니 누구?”...박근혜 소주병 막은 女 경호원 中서도 화제

    [나우뉴스] “저 멋진 언니 누구?”...박근혜 소주병 막은 女 경호원 中서도 화제

    대구로 내려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소주병 투척 사건이 중국에서도 화제다. 특히 소주병이 투척 된 순간 온몸으로 박 전 대통령을 방어한 여성 경호원의 모습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에 연일 링크됐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와 중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신랑군사 등 다수의 매체들은 당시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수차례 보도하는 등 경호원들의 대처 모습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해당 매체들은 이날 상황을 묘사한 기사 제목으로 ‘박근혜를 겨냥한 술병을 온몸으로 막은 멋진 경호원’이라고 집중해 보도했다. 또, 이 매체들은 당시 현장 모습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한 경호원이 물체가 날아오기도 전에 손을 번쩍 들어 위험한 상황을 알린 직후 온몸으로 막으려고 했다’면서 ‘가장 빠른 대처를 보인 여성 경호원은 날아오는 물체를 끝까지 주시하고 본인 발 앞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곧장 박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 엄호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사건 이튿날인 25일 기준 박 전 대통령에게 투척 된 소주병을 막아낸 여성 경호원 소식을 담은 기사 검색량은 무려 446만 9000건을 넘어선 상태다.또 다른 매체들은 이날 당시 사건 현장과 관련해, ‘주위에 있던 다른 경호원들이 순간적으로 박 전 대통령 주위로 빠르게 모였고, 일부는 서류 가방 형태의 방탄판을 펼쳐서 상황을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대처가 단 몇 초 만에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 경호원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여성 경호원의 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한 누리꾼은 이 여성 경호원을 가리켜 시종일관 “저 여성 경호원의 민첩성을 보아하니 단 몇 년간 짧은 기간 동안만 훈련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면서 “만약 술병이 아니고 총알이었다면 스스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 경호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K-드라마가 괜히 잘나가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것이 아니다”면서 “전 대통령에게 술병을 투척하는 격동적인 분위기 속에 또 이를 온몸으로 막는 여성 경호원이 진짜 존재하는 나라다. 탄탄한 한국 드라마 스토리가 다 이런 사건 사고들 속에서 생겨난 것 같다”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저 멋진 언니 누구?”...박근혜 소주병 막은 女 경호원 中서도 화제

    “저 멋진 언니 누구?”...박근혜 소주병 막은 女 경호원 中서도 화제

    대구로 내려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소주병 투척 사건이 중국에서도 화제다. 특히 소주병이 투척 된 순간 온몸으로 박 전 대통령을 방어한 여성 경호원의 모습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에 연일 링크됐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와 중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신랑군사 등 다수의 매체들은 당시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수차례 보도하는 등 경호원들의 대처 모습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해당 매체들은 이날 상황을 묘사한 기사 제목으로 ‘박근혜를 겨냥한 술병을 온몸으로 막은 멋진 경호원’이라고 집중해 보도했다.  또, 이 매체들은 당시 현장 모습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한 경호원이 물체가 날아오기도 전에 손을 번쩍 들어 위험한 상황을 알린 직후 온몸으로 막으려고 했다’면서 ‘가장 빠른 대처를 보인 여성 경호원은 날아오는 물체를 끝까지 주시하고 본인 발 앞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곧장 박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 엄호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사건 이튿날인 25일 기준 박 전 대통령에게 투척 된 소주병을 막아낸 여성 경호원 소식을 담은 기사 검색량은 무려 446만 9000건을 넘어선 상태다.   또 다른 매체들은 이날 당시 사건 현장과 관련해, ‘주위에 있던 다른 경호원들이 순간적으로 박 전 대통령 주위로 빠르게 모였고, 일부는 서류 가방 형태의 방탄판을 펼쳐서 상황을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대처가 단 몇 초 만에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 경호원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여성 경호원의 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 여성 경호원을 가리켜 시종일관 “저 여성 경호원의 민첩성을 보아하니 단 몇 년간 짧은 기간 동안만 훈련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면서 “만약 술병이 아니고 총알이었다면 스스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 경호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K-드라마가 괜히 잘나가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것이 아니다”면서 “전 대통령에게 술병을 투척하는 격동적인 분위기 속에 또 이를 온몸으로 막는 여성 경호원이 진짜 존재하는 나라다. 탄탄한 한국 드라마 스토리가 다 이런 사건 사고들 속에서 생겨난 것 같다”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 [단독] 尹 ‘용산 마스터플랜’에 유홍준이 변수 된 까닭은

    [단독] 尹 ‘용산 마스터플랜’에 유홍준이 변수 된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할 새 집무실과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을 연계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 계획 전반을 관장하는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용산공원위원회)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국무총리와 함께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입장에도 향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의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 용산공원위원회는 국무총리와 유 전 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29명의 정부·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로 바뀐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유 전 청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위상이 격상되며 용산공원의 ‘마스터플랜’을 관장하게 됐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은 올해 상반기 내에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4분의1가량인 50만㎡를 반환받고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환경조사와 토지 정화 작업 등이 필요해 기대만큼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심의하는 용산공원위원회가 새 정부의 일부 계획에라도 ‘비토’ 의견을 낼 경우다. 당장 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용산공원 바로 옆에 집무실을 마련하겠다는 윤 당선인 구상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 민간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하려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우리로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 전직 위원은 “엉뚱한 변수가 생겼다. 대통령 시설이 들어서면 공원의 일부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인수위 일각에서 새 대통령의 매일 출퇴근 상황을 해결할 방안으로 용산공원에 관저나 영빈관을 마련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위원회가 이를 허가하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전직 위원은 “대통령 시설이 공원에 들어서면 경호 등의 이유로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부 위원을 새로 위촉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위원회의 결정 전반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청장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원 조성의 전반적인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유 전 청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청장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철회시킨 바 있다. 서울신문은 유 전 청장에게 용산공원과 관련한 질의를 하려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메시지로 “언급을 사양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만 답했다.
  • (영상) 러시아의 적은 러시아?…탱크 몰고 지휘관에 돌진한 러 병사

    (영상) 러시아의 적은 러시아?…탱크 몰고 지휘관에 돌진한 러 병사

    러시아군의 한 지휘관이 자신을 향해 진격한 탱크 때문에 부상을 입었다. 탱크를 몰고 달려간 사람은 적군이 아니라 러시아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의 한 언론인은 러시아군 소속 대령인 유리 메드베데프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 들 것에 실려 병원에 옮겨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러시아 대령을 공격한 것은 다름 아닌 러시아 군인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치는 것에 분노해 지휘관을 향해 탱크를 몬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프 대령은 탱크에 치인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상관을 향해 탱크를 진격시킨 러시아 군인의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부상을 입고 옮겨지는 메드베데프 대령의 모습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 대령을 공격한 주체가 러시아 군인이라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자신의 속한 부대가 입은 막대한 손실에 분노한 병사가 대령을 향해 탱크를 탄 채 진격했다”면서 “해당 병사에 대한 징계 등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전투 병력 5분의 1 상실" 나토 주장  러시아군이 전투 병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당국자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수는 7000~1만 5000명으로 파악된다. 전사자와 부상자, 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경우를 합친다면, (병력손실은) 4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사 장비의 10%를 잃은 후부터 작전 속도를 유지할 능력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측의 손실 규모는 이번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의미”고 평가했다. 또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러시아군은 작전상 실수를 저질렀고, 현재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방어전은 예상보다 거세고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 우크라 함락 어려워지자 화학무기 전술핵 고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며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함락이 예상보다 어려워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 무기나 전술핵 등 위험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수차례 나왔다. 이에 나토는 러시아의 핵·화학 위협에 대처하고자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위협에서 보호할 장비를 포함한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속보] 이래서 푸틴이 핵을… “러시아군, 이미 병력 20% 상실” 주장

    [속보] 이래서 푸틴이 핵을… “러시아군, 이미 병력 20% 상실” 주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흐른 가운데, 러시아군이 전체 전투 병력의 5분의 1가량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당국자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수는 7000~1만 5000명으로 파악된다. 전사자와 부상자, 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경우를 합친다면, (병력손실은) 4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사 장비의 10%를 잃은 후부터 작전 속도를 유지할 능력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측의 손실 규모는 지난달 24일 시작된 이번 전쟁이 얼마나 교착상태에 빠졌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러시아군은 작전상 실수를 저질렀고, 현재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방어전은 예상보다 거세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상실한 병력, 5분의 1까지는 아닐 수도" 러시아군이 전투 병력의 5분의 1가량을 상실했다는 추정에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고위 군사정보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평가하는 러시아 측 손실은 나토 추정치에 미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최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7000명 정도로 파악해 왔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우크라 함락...푸틴 '핵카드' 만지작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며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함락이 예상보다 어려워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 무기나 전술핵 등 위험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수차례 나왔다.이에 나토는 러시아의 핵‧화학 위협에 대처하고자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내일 나는 동맹국들이 사이버안보 지원은 물론 우크라이나를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위협에서 보호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를 포함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돼 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사진) 진수식을 했다.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 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다. 1998년에 건조된 기존 마을공동선박은 노후화로 자주 고장이 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 안에 갈 수 있지만 육로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 차로 40여분을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 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 진수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다. 막지리에는 1998년 건조된 마을공동선박이 있었는데 노후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 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안에 갈수 있지만 선박 고장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가는 육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40여분을 가야한다. 이 때문에 군도 대청댐 건립으로 발생한 오지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세대 15명이 거주하는 옥천읍 오대리 마을은 지난 12일 신규 건조한 ‘오대호’를 인수해 마을 선착장과 안터마을간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에 건조된 마을공동선박 2척을 마련하는데 들어간 사업비 4억원이다. 수자원공사 3억원, 충북도 3000만원, 옥천군 7000만원을 각각 냈다. 선박 연료비는 수공이 지원한다.
  •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며 정책 공부를 하던 당시,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문을 구하고자 제일 먼저 연락한 사람이 김성한 고려대 교수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이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김 교수는 줄곧 곁을 지켰고, 윤 당선인이 검찰에서 근무할 때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말 윤 당선인은 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미 동맹의 구체적 현안을 심도 깊게 물었다. 이후로도 수차례 전화를 해 북한 비핵화, 한중 관계, 미중 반도체 경쟁 등을 두고 1~2시간가량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당시만 해도 윤 당선인이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몰랐다고 한다.“정치를 하기 전에는 외교안보에 대해 일반 국민 중 관심이 많은 정도였다”던 윤 당선인은 김 교수의 ‘외교안보 과외’를 받으며 정치인으로 변모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설계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협력,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한 미중 갈등 대응 등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기조는 김 교수의 오랜 신념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대선 기간과 당선 이후 외교안보 공약은 물론 윤 당선인의 외교 관련 일정을 총괄하는 대외 창구 역할까지 담당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옆에 있던 김 교수의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선 확정 후 5시간여 만에 급하게 통화가 이뤄지는 바람에 통화를 조율한 김 교수의 전화를 썼다고 한다. 김 교수는 미국 외교안보 정책을 전공했으며 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내며 미국의 정계, 관계, 학계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예상대로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또는 국가정보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22일 첫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를 언급하다 김 교수를 바라보며 “방사포(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교수가 “위반이다”고 확인하자 윤 당선인은 “명백한 위반이죠”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상습 원정 도박’ 슈, 4년 만에 전해진 근황 [EN스타]

    ‘상습 원정 도박’ 슈, 4년 만에 전해진 근황 [EN스타]

    ‘상습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22일 TV조선 측은 “슈가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촬영 중”이라며 “방송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건물주인 슈의 채무로 건물 세입자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당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지난 1월 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사과했다. 슈는 “지인의 꼬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 이를 위해 반찬 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한 슈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 후 쌍둥이 딸을 얻었다. 이들은 SBS 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기도 했다. 
  • 북한,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적대적 망동”

    북한,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적대적 망동”

    북한 선전매체들이 다음 달로 검토 중인 한미 군 당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적대적 망동”이라며 연일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경거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 고위 관계자가 북침합동군사연습을 강도 높게 벌일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마침내 승냥이의 정체를 드러낸 적대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군사합의서를 채택하고도 동족에 대한 온갖 군사적 적대 행위에 매달려 온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 군부 패거리”라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거론하며 비판했다.전날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 합동군사연습 시기를 명확히 밝히고 야외 실동기동훈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떠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2018년 6월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야외 실기동 훈련(FTX)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최근 남북 경색 국면이 심화되면서 실기동 훈련도 재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통일부 이종주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북한은 상호 존중이 남북 간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 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이슬람 소수민족 편들던 中정치인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이슬람 소수민족 편들던 中정치인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왕정웨이(64)가 중국의 민족 동화정책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개최된 양회에서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닝샤 자치구 당 위원회 주석인 왕정웨이가 이슬람 문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린 뒤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폭로된 내용을 인용해 왕정웨이가 친이슬람주의자이자, 직권남용죄라는 죄목으로 중국 공산당 내부 규율 조사를 받고 있으나, 사실은 당국의 민족 동화정책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인 것이 중국 공산당의 미움을 산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정웨이는 지난 2016년 중국의 민족 정책을 총괄하던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이하, 민위)의 수장을 역임할 당시에도 이슬람 부흥을 노력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중국 소수민족인 회족 출신으로 닝샤 회족자치구에서 오랫동안 이슬람 경제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힘썼으며, ‘이슬람 경제제도 강론’ 등 서적을 집필했다.  뿐만 아니라, 민위 서기로 재임 중에는 전국 각지 이슬람 사원과 학교 건립에 찬성하고 이슬람 식품 관리 체계를 마련해 친이슬람주의자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앞서 수차례 중국 정치계 내부에서는 왕정웨이의 행보가 중국 내 이슬람 문화를 일반화하려는 시도이며 중국 소수민족의 아랍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을 정도였다.  특히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원이라면 반드시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자가 돼야 하며 절대로 종교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 왕정웨이를 겨냥한 비난이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만의 이슬람 전문가 스젠위(侍建宇)는 “왕정웨이는 민위 내에서 소수민족을 위한 개방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면서 “그의 이 같은 입장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소수민족 동화 정책에 매우 저촉된 태도로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 특히 왕정웨이는 일부 외국의 무슬림들에게 중국 내 모스크 건립 사업 지원을 받는 것에 찬성했는데, 공산당에게 그의 행동이 마치 외부 세력을 중국 내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왕정웨이가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민위 내 그의 직책을 면직하는 것으로 무마됐으나, 이번에 왕정웨이에 대한 내부 감찰과 비난의 목소리는 이전처럼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의 민족 동화정책은 앞으로 끊임없이 진일보해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공산당이 보여주고 있는 민족 동화정책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된 동화 정책을 강요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시사평론가 웨이신(维辛)은 “중국은 왕정웨이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신장 지역의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 경제를 청산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신해혁명 직후 공포됐던 만주족과 한족, 몽고족, 회족, 장족에게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이라는 원칙을 스스로 부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 “돈 쉽게 번다” 미성년자 꾀어 성매매 시킨 일당 쇠고랑

    “돈 쉽게 번다” 미성년자 꾀어 성매매 시킨 일당 쇠고랑

    “돈 쉽게 벌게 해준다”며 청소년들을 꾀어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알선 영업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9명에게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미성년자 11명에게 접근해 ‘돈을 쉽게 번다’고 유혹하거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수법으로 2020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적게는 수차례에서 많게는 수십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모두 지역 친구나 선후배들로 역할을 나눈 뒤 2∼3명이 1개 조를 이뤄 전국 각지를 다니며 익명성이 있는 채팅앱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해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해지하는 등 추적 단서를 없애고, 타지로 도주했으나 결국 꼬리가 잡혔다. 수사 결과 이들은 성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2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범행 횟수가 가장 많은 A(24)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0년의 중형을 내렸고, B(24)씨와 C(25)씨에게는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5명에게는 각각 3년, 4년, 7년의 징역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미성년자의 성매매를 권유·강요하고 수익금을 나눠가졌다”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비행사가 꿈인 15살 소년이 심장마비 6번을 겪고도 극적으로 소생했다. 2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급성 심근염으로 쓰러졌던 한가람(15)군이 6번의 심정지 끝에 회복해 퇴원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한 군은 1월 26일 오후 9시쯤 현기증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길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검사를 받던 중 첫 번째 심정지가 왔다. 수차례 이어진 심폐소생술 덕분에 멈췄던 심장이 돌아왔지만,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 간격으로 심정지가 무려 6번이나 반복 됐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강심제, 혈압을 높이는 승압제 등 수많은 심장치료 약물을 투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군의 심장은 심장 근육에 염증성 물질이 침범하며 발생하는 심근염이 급속도로 진행돼 심장의 전기적 신호전달체계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느린맥(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심정지와 빠른맥(심실빈맥,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과 약물 치료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때 긴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심장내과 위진 교수가 환자 상태 확인 후 곧바로 임시 심박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다행히 임시 심박동기 삽입 후 박동 수가 유지되면서 더 이상 심정지는 발생하지 않았고 혈압도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다.심장 초음파에서도 심장의 수축력이 유지됐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소변량이 점차 감소하고 체내 젖산 수치가 계속 오르는 등 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심각한 ‘저관류’ 상태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위 교수는 “심장 초음파를 시행해보니 불과 몇 시간 전에 비해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중증 심장성 쇼크 상태였다”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예후가 나쁜 ‘전격성 심근염’으로 판단돼 지체 없이 체외 심폐 순환기(ECMO·이하 에크모) 시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아 혈액투석까지 고려했던 한 군은 에크모 시술 이후 혈압이 안정화되면서 정상을 되찾아 갔다. 에크모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뒤, 펌프를 통해 환자에게 다시 넣어 혈류를 순환시켜 주는 생명 유지 장치다.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사망 직전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장치로 고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환자의 심장기능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전 에크모 시술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뇌손상을 비롯한 다발성 장기손상 및 감염, 출혈 등 동반된 합병증으로 인해 생존율이 10% 이하로 극히 낮다. 위 교수팀은 심장 치료와 함께 심정지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을 동시에 치료해 나갔다. 매일 수차례 심장 초음파로 심장의 회복 정도를 확인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한 군의 심장 기능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심장·폐·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도 상당 부분 회복돼 지난 달 3일에는 에크모를 제거하고 다음날엔 인공호흡기까지 뗄 수 있었다. 이후 한 군은 특별한 후유증과 합병증이 없어 건강한 몸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위 교수는 “고비가 많았지만, 한 군의 강한 의지와 부모님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 덕분에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환자·가족·의료진 모두가 함께 살려낸 기적 같은 생명”이라고 밝혔다. 한 군의 아버지인 한준욱(45)씨는 “공군사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던 아들이 다시 하늘을 나는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24시간 아들 곁을 지켜 준 의료진들의 헌신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 “아시아인 향한 적개심·거부감, 모두 함께 대항해야”

    “아시아인 향한 적개심·거부감, 모두 함께 대항해야”

    “아시아인은 미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적개심과 거부감에 맞서 왔다. 슬프게도 변한 것은 거의 없다. 아시아인은 늘상 두려움과 함께 살아간다.”한국계 미국인 이민진(53) 작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뿌리 깊은 아시아 혐오 정서와 증오 범죄에 대한 경험담과 생각을 풀어냈다. 이민 1.5세대인 이 작가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걸친 재일동포 4대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파친코’의 저자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경험한 차별과 혐오를 담담히 술회한 이 작가의 기고문은 애틀랜타 스파업소 3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백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1주기를 맞아 신문에 실렸다. 이 작가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백 명의 아시아계 시민들은 안전을 지키려고 가능한 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문다”며 “외출할 땐 안전한 길로만 다니고 후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몸에 지닌다”고 전했다. 1977년 부모와 두 명의 언니, 여동생과 함께 서울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이런 불안이 결코 최근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작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부모님을 잃을까 봐 늘 걱정했다”며 “수차례 강도가 들었지만 경찰은 한 번도 범인을 잡지 못했고 보험사는 아무것도 보상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예일대 역사학과,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 변호사로 일하며 엘리트 상류층의 삶을 살았지만 작가는 정체성 때문에 늘 공포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자를 좋아한다”며 거리에서 다짜고짜 붙들던 퇴역군인, 고객과 동료들에게 당한 신체 접촉 등의 기억을 털어놨다. 이 작가는 “일제에 항거한 할머니,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엄마처럼 끔찍한 것들에 맞서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대항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의 물결이 한층 더 일렁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작가는 “53세의 중년 여성인 나는 더는 이민 온 소녀가 아니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한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 부인 흉기로 폭행하고 극단 선택 시도한 남편

    부인 흉기로 폭행하고 극단 선택 시도한 남편

    인천 영종도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편이 부인을 흉기로 폭행 중태에 빠뜨리고,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19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인천 중구 영종도 한 거리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A씨(47)가 아내인 B씨(42)를 수차례 흉기로 폭행을 했다. 이후 A씨는 차량 내에서 표백제를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차량 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112에 신고하면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열어주지 않자 실탄을 발사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었다. 머리 등을 다친 채 의식을 잃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표백제를 마신 A씨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인천이 아닌 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내에는 유서는 없었으며, B씨가 표백제를 마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크게 다쳐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며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진술을 하기 힘든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법서라] 소년재판에는 피해자석이 없다…‘18세 성폭행범 재판 방청기’

    [법서라] 소년재판에는 피해자석이 없다…‘18세 성폭행범 재판 방청기’

    “오늘 2021푸3XXX 사건은 재판을 안 하나요?” 지난 7일 오전 대구가정법원 소년법정 28호 앞. 굳은 표정으로 서성이던 김혜원(가명)씨가 직원에게 물었다. “재판 날짜가 미뤄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헛걸음을 한 셈이지만 혜원씨의 얼굴이 밝아졌다. 이날은 동생을 성폭행한 18세 소년 A군의 소년보호재판이 예정된 날이었다. 소년재판은 피해자에게조차 비공개로 진행된다. 혜원씨는 가해자가 어떤 처분을 받는지 알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해 ‘귀대기’라도 하려고 법원을 찾았다. ‘심리를 한 번 더 하게 될까’ ‘10호 처분(소년원 2년)을 받을까’ ‘설마 6호(보호시설 6개월)도 안 나오는 건 아니겠지’ 전날 밤을 설치며 했던 무수한 상상 중 재판 연기는 가장 나은 소식이었다. A군은 원래 소년형사재판을 받다가 재판부의 결정으로 소년보호재판으로 보내졌다. 피해자 가족은 A군이 다시 형사재판을 받게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야 소년원이 아닌 감옥으로 놈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A군을 가정법원으로 보낸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법원이 소년보호처분을 먼저 결정한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소년보호재판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혜원씨가 말했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혜선씨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족들의 삶은 뒤틀렸다. 지난한 재판과 소년사법절차를 겪으며 혜원씨는 “법은 소년범죄 피해자의 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럼에도 법정을 찾아다니고 수차례 탄원서를 냈다. 몇 번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동생에게 “꼭 제대로 처벌받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다. “걔는 언제 안 보여요?” 피해자 고통은 계속된다 혜선씨는 몸은 스물 넷 성인이지만 정신연령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다.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지능지수 49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또래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많이 탔던 혜선씨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서 A군과 친구를 맺게 됐다. 그가 보내는 작은 관심에 기댔던 혜선씨는 속절없이 휘둘렸다. A군은 자꾸 성관계를 요구했다. 어느 날은 “혼자만 보겠다”며 가슴 사진을 보내달라고 조르기에 마지못해 요구에 응했다. A군은 그 사진을 자신의 친구에게 보냈다.성폭행 피해를 입은 건 공원 화장실에서였다. 싫다고 거부했지만 A군은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냈다. 그날 일로 혜선씨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휴지로 대충 피를 훔친 A군은 “온라인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는 손가락 약속에 도장, 복사까지 하고 갔다. 그날부터 혜선씨는 “죽고 싶다”는 말이 입에 붙었다. A군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지난 1년 동안 혜선씨는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매일 정신과 약을 10알씩 먹는다. 한 알이라도 줄이면 불안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가족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곁을 지킨다. 지난해 봄에는 잠시 폐쇄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혜선씨는 가끔 A군의 환각을 본다. 증세가 심해지면 제 살을 쥐어 뜯고 머리카락을 마구 자른다. 지난해 10월 친구와 잠시 외출을 나갔을 때도 그랬다. “범인이 저기 있다”고 소리를 지르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갔다. 의사는 “어떤 일이 힘들었어요?” 하고 물었다. 혜선씨가 말했다. “걔가 막 달려오는 것 같았어요. 걔는 내 눈 앞에서 언제 사라져요?” “죄송합니다. 합의해주세요” 가해자 A군의 변론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해 7월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경찰에서 세 차례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두 번째 조사부턴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혜선씨를 처음 만난 날 목소리가 작고 자신감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아하지 않는데도 마음이 있는 척 연락을 이어갔다. 목적은 하나였다. A군은 “피해자가 장애인인지는 몰랐다”면서도 “평소 대화를 나누고 친구로부터 들은 내용으로 지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군이 범행 전날 친구에게 피해자를 가리켜 “지적장애 아이가”라고 말한 대화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A군은 범행 당시에는 너무 흥분한 상태라 피해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를 알고 나서는 “이렇게 다치게 된 상황이라면 피해자가 못하겠다고 말했을 것도 같고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진술한다면 그 말이 맞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A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계선 지적 지능’을 진단 받았다. A군을 상담한 청소년복지센터 상담사의 권유로 검사를 받았더니 지능지수가 또래의 하위 3% 수준으로 나타났다. 변호인은 “A군이 수사과정에서 답변하기까지 지나치게 시간이 걸리거나 이전과 엇갈리는 진술을 했던 부분은 거짓말을 지어내거나 머리를 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능 및 전반적 인지 기능의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가해자 부모와 A군은 자필 사과편지를 써서 피해자 국선변호사에게 건넸다. 재판 과정에서는 3000만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절대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A군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매일 후회스럽다고 느끼고 학교도 가고 싶지 않아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 당시에는 잘못된 행동임에도 반항심은 오히려 제가 뭐라도 된 것마냥 멋져보였고 우월감도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야 생각해 보니 정말 철이 없었고 내가 왜 피해자 분을 지켜주지 못했을까 생각을 자주 합니다.” “첫 재판 방청하고 돌아와서···” 가족 모두 PTSD 시달려 혜원씨는 “한 가정에 지적장애인이 있다는 건 삶에서 개인의 목표보다 아픈 아이를 우선하는 현실이 있다는 뜻”이라며 “그런 현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고 열심히 살면 동생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동생이 범죄 피해자가 된 후 혜원씨는 동생 대신 두 번의 재판(▲대구지법 강간치상 형사사건과 ▲대구고법 검찰 항고 사건)을 치렀다. 두 재판(▲대구가법 강간치상 소년보호사건과 ▲대법원 검찰 재항고 사건)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족 모두가 PTSD를 앓고 있다. 부모님은 아직도 혜선씨의 수술 사진을 보지 못한다. 응급대원이 찍은 피가 흥건한 현장 사진도 마찬가지다. 모든 자료를 모으고 동생이 스스로를 해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혜원씨의 몫이었다. 혜원씨는 지난해 10월 A군의 첫 형사재판을 마치고 돌아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다. 소년이라는 이유로 A군이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 괴로웠기 때문이다. 그날 재판에서 방청석에 있던 A군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혜원씨는 “왜 저 사람이 우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판사는 “피해자 가족만 힘든 것이 아니고 고등학생이 피고인 석에 앉아 있으면 가해자 가족도 힘이 들다”고 했다. 그 말이 비수 같이 꽂혔다. 판사는 A군에게 “학교에서 재판 받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A군은 알리지 않았고 오늘은 다른 이유를 대고 결석 처리를 했다고 답했다. 판사는 “다음 기일은 방학 중에 잡겠다”면서 “시간을 넉넉하게 줄 테니 피해자 가족도 합의 여부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내 동생은 약이 없으면 못 살고 합의 얘기만 꺼내도 절규하는데 너는 멀쩡히 학교를 다니는구나’ 싶었다.죄 인정한 소년과 선처한 판사, 남겨진 피해자 A군은 만 17세.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만 10~13세)과 구분되는 ‘범죄소년’(만 14~18세)이다. 죄를 저지르면 검찰이 기소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후자는 전과가 남지 않고 소년법 적용을 받아 보호가 우선된다. 가장 중한 10호 처분이 소년원에 2년 동안 수용하는 것이다. 검찰은 A군의 죄가 무겁다고 판단해 형사재판에 넘겼고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대구지법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4일 형을 선고하는 대신 “사건을 대구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되고 피고인의 죄책은 가볍지 않다”면서도 “형사처벌보다는 세심한 보호와 적절한 교화를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처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다(사건 당시 만 16세). 형사처벌과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없다. 성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지능이 경계선 상태다.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피고인의 부모가 교정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변호인이 의견서에서 내내 강조했던 이야기를 판사는 받아들였다. 소년범죄 피해자의 물음 “누가 그 소년을 용서했나요”  혜선씨는 아직도 A군 사건이 소년부로 보내진 사실을 알지 못한다. 혜원씨는 “A군이 감옥에 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동생이 혹시라도 또다시 극단 선택을 시도할까봐 알리지 못했다”고 했다. 결정문을 받아 본 혜원씨가 말했다. “가해자가 합의를 요구하면 피해자는 무조건 응해야 하나요? 우리는 처벌을 원해요. 소년보호재판은 절도나 경미한 학교폭력 같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사건은 강력범죄고 강간치상인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요.” 그는 탄원서에 “피해자 가족도 피고인 가족처럼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면서 “법은 왜 피해자는 보호하지 않고 피고인을 보호하고 있는지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검찰은 재판부의 소년부 송치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대구지검 수사관은 피해자 측에게 “검찰에서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구고법에서 항고를 기각하면서 검찰은 이틀 뒤 이례적으로 재항고장까지 제출했다. 대구가법에서 지난 7일 예정된 소년재판이 미뤄진 것도 그 때문이다. “대법원까지 간 건이라 신중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항고는 즉시항고가 아닌 보통항고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소년보호재판을 중단시키는 효력은 없다. 보호처분이 먼저 결정되면 재항고 사건은 판단 없이 종결된다. 소년보호재판에는 피해자가 설 자리가 없다. 엄벌은 더 쉽지 않고 절차에서도 소외된다. 혜원씨는 재항고 결정이 언제 나올지 몰라 피가 마르고 그 전에 가정법원에서 재판이 열릴까 불안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재판 경과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혜원씨는 습관적으로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사건을 검색한다. 재판부에 보낼 탄원서도 다시 쓰고 있다. 막막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법은 모르겠지만 그는 동생의 편이기에.
  • 대장동 일당 “정영학 녹취 140시간 전부 재생해야”…검찰 ‘당황’

    대장동 일당 “정영학 녹취 140시간 전부 재생해야”…검찰 ‘당황’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과 관련해 검찰과 피고인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일부 피고인이 140시간 분량의 녹음파일을 전부 재생하는 방식으로 증거조사를 하자고 요구하면서다. 재판부는 불필요하게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18일 배임과 뇌물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15회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실무를 맡았던 하나은행 부장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후 증인신문을 재개하기 앞서 향후 증거조사 계획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 ●검찰 “녹취록 다투는 부분 의견 달라” 재판부는 “검찰에서 공소사실 입증과 관련해 녹음파일 전부가 필요한 건 아니고 일부만 증거조사를 하고 나머지는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말을 꺼냈다. 재판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제출한 의견서에서 “피고인 측이 어떤 녹취록에서 어떤 부분을 다투는지를 특정해줘야 증거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힐 수 있다”는 취지로 적었다. 재판부 역시 모든 녹음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제가 생각하기에 녹취파일이 전부 사건 관련이 아닐 수도 있는데 다 들어보면 불필요하고 절차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피고인별로 공소사실 입증이나 피고인 주장에 부합하는 증거로 쓸 수 있는 부분을 특정해주면 한정해서 파일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증거조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김만배·남욱 “왜곡 가능성 큰 파일…전체 재생해야” 그러나 피고인들의 의견은 달랐다. 김만배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 녹음파일은 그 자체로 이미 정영학 피고인에 의해 선별됐고 검찰에서도 선별한 상태라 녹음파일 이전과 이후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파일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는 것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제일 쉬운 방법이고 공방과 논쟁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녹음파일 중 특정 내용을 선별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피고인들이 그때 상황 자체를 정확하게 기억 못 하고 어떤 부분이 사적 대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필요 여부를 선별할 수가 없다”면서 “정영학은 녹취한 본인이라 스스로만 알고 있고 유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저희는 다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을 입증할 책임이 검찰에 있는 만큼 사적 내용이 있다면 검찰이 (증거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며 “변호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특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욱 변호사의 변호인도 “구속된 피고인으로서는 녹음파일을 확인할 방법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맥락에서 이뤄진 대화인지 확인도 못한 상태에서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선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140시간 분량 다 들을까…재판부 “더 검토해보라” 정 회계사가 2019~2020년 김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은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스모킹 건으로 떠올라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됐다. 녹음파일의 전체 분량은 140시간에 달한다. 검찰은 변호인들의 주장에 대해 “검찰에서 선별적으로 제출한 것은 없고 (정 회계사가) 제출한 그대로 (법정에) 제출됐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녹음파일을 등사한지 두 달 가량 지났고 피고인들이 겪었던 사실에 관한 것”이라며 “이미 내용을 검토했을 텐데 막연한 주장을 하면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입증할 책임은 검찰에 있으니 다 들어봐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언이라면 증거 제시를 해주시면 뺄 건 빼고 보완하면 헙조하는데 아무 근거도 없으면 막연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심리를 어느 범위로 할지 양쪽에서 더 구체적으로 의견을 주셔야 한다”면서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검찰이 신청한 증거를 모두 들어봐야 하는데 그게 적절한지 저는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며 논의를 마무리했다.
  • ‘석열체’ 활용한 인수위 백드롭 공개…키워드는 ‘겸손’, ‘국민’

    ‘석열체’ 활용한 인수위 백드롭 공개…키워드는 ‘겸손’, ‘국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공개한 회의실 배경 현수막(백드롭)에는 ‘국민’, ‘겸손’ 등의 단어가 담겼다. 정권교체 민심에 힘입어 탄생하게 된 정부이지만, 초박빙의 승부 끝에 어렵게 최종당선을 거머쥔 터라 더욱 낮은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인수위원회 현판식 후 진행된 첫 전체회의에서 배경 현수막을 통해 윤 당선인의 각오를 전했다. 이 현수막에는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글씨는 윤 당선인이 직접 자필로 쓴 일명 ‘석열체’를 넣었다.윤 당선인 측은 현수막 디자인을 설명하며 “‘겸손’위의 파란색 원은 바다를 의미하고, ‘국민’위의 붉은색 원은 태양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를 담아 ‘겸손의 바다’를 넘어 국민 곁에 서서 ‘태양처럼 대한민국을 빛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겠다”며 국민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의 매 순간이 ‘국민의 시간’이다. 저, 윤석열 선거 기간 동안 보여드린 약속과 비전, 열정을 한 순간도 잊지 않겠다.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통의동 인수위 건물에 걸린 현판은 세계적인 서예가 운학 박경동 선생이 소나무를 직접 깎아 만들었다. 윤 당선인 측은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처럼 국민과 소통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훈민정음 판본체를 양각으로 깎아넣어 국민을 진정성있게 받들고자 하는 새 정부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운학 선생은 윤 당선인이 2013년 여주지청장 재임 시절 여주지청의 현판을 제작한 인연으로 알려졌다. 
  • “푸틴, 우크라이나에 ‘체면 치레’ 수준 요구” - BBC

    “푸틴, 우크라이나에 ‘체면 치레’ 수준 요구” - BBC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내놓은 요구사항의 일부가 자신의 체면치레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드러난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 요구들이 부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푸틴과 에르도안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들었던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수석 고문을 통해 푸틴의 요구사항이 일부 공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요구는 첫번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상태다. 푸틴, 우크라이나 군축·러시아어 보호 요구 그밖에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군축을 하고, 자국 영토 내에서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며, ‘탈나치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나치화’는 유대인 혈통이자 증조부가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젤렌스키에게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신나치주의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며 ‘탈나치화’가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탈나치화는 친서방 정책을 펴는 젤렌스키 정권의 축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왔다. ‘속전속결’ 전략이 실패하고 러시아군 수렁에 빠지자 푸틴은 16일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젤렌스키 정권의 축출을 포기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을 보유하되 군사력에 제한을 두는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6일 보도한 잠정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BBC는 “이들 요구에는 푸틴의 체면치레 수준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남은 쟁점 중 하나는 영토 문제다. 칼린 고문은 우크라이나 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이들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한다면 이는 ‘쓴 알약을 삼키는 것’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대면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양국 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BBC는 “푸틴의 요구는 우려했던 것처럼 가혹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요구를 하기까지)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자행한 폭력의 가치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세부 사항들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푸틴이 이를 구실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영토 문제 양국은 14일부터 4차 평화회담을 이어오고 있으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합의에 이를 정도까지 진전됐으나 다시 평행선을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한다는 카드를 내놓고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또 나토 가입을 하지 않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및 독일과 터키의 집단 안보보장을 요청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와 같은 군사적 중립화와 군사력의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의 침공 시 동맹국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강력한 안보 조항을 요구하고 있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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