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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회색빛 얼굴에 안도의 눈물”...적십자 깃발 아래 목숨 건 마리우폴 탈출

    [단독]“회색빛 얼굴에 안도의 눈물”...적십자 깃발 아래 목숨 건 마리우폴 탈출

    국제적십자 대변인 국내 첫 인터뷰지난 5일 마리우폴 1000여명 빼낸분투기 설명…“민간 차량 100대 합류”ICRC, 마리우폴 민간 대피 이번이 처음“교전 지역, 세상과 단절…항생제도 없어”“오랜 방공호 생활로 얼굴이 온통 회색빛이었습니다. 호송 차량에 오르자마자 ‘이제 살았다’며 눈물을 쏟았죠.” 루실 마르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목숨을 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주민 탈출작전에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대피와 구호 활동을 펴고 있는 ICRC는 지난 5일 마리우폴과 인근 지역을 빠져나온 주민 1000여명을 자포리자로 빼내는 데 성공했다. 전쟁이 시작된 후 ICRC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CRC 호송팀은 지난 1일 버스 7대를 이끌고 마리우폴 사람들의 탈출을 도왔다. 5일간의 노력 끝에 호송팀은 5일 오전 10시 마리우폴에서 20㎞ 떨어진 베르디얀스크 지역 외곽에 도착했다. 마르보 대변인은 “새벽 5시부터 칼바람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베르디얀스크를 떠나는 ICRC 버스 뒤를 따른 민간인 차량은 7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포리자에 도착했을 때는 차량 100여대가 거대한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ICRC 호송 차량을 따라나선 개인 차량들은 민간인임을 알리는 표식(흰 천)을 차 문고리에 걸어두고 아이들이 탑승한 차에는 러시아어로 ‘어린이’라는 표시했다. 마르보 대변인은 “이들은 보호의 상징인 적십자 엠블럼을 보고 (안심하고) 우리를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마르보 대변인은 마리우폴 사람들 대다수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여성은 대피소에 머무르는 동안 집 문간에 널브러진 시신과 마주해야 했다”면서 “마리우폴은 음식도, 물도 고갈되고 전기도 끊겨 세상과 단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6주째 포위하고 있는 마리우폴은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됐으며 주민 43만명 중 12만명이 고립돼 있다. 마르보 대변인은 “아스피린 등 항생제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CRC가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 사람들을 대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는 민간인 학살 등 처참한 상황들이 목격됐다. 마르보 대변인은 “부차와 이르핀에 진입한 팀원들 모두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정도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노인 등 가장 취약한 이들만 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역에 ICRC가 빠르게 진입해 구호물자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곳곳에 불발탄이 남아 있어 ICRC는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표시를 해 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르보 대변인은 “가령 최근 이르핀 지역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필요 물품을 실은 트럭이 진입하기 어려웠다”며 도로 곳곳에서 지뢰 등 불발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교전 상황이 심각한 도시에 처음 진입할 때 통상 도로가 안전한지 판단하는 전문가 동료와 함께 필요한 보급품을 일부 가지고 출발한다. 도로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이후 더 많은 보급품을 실은 트럭을 대동해 교전 도시에 물자를 공급한다.마르보 대변인은 “현재 얼마나 많은 물품이 필요한지, 어떤 물자를 지원해야 할 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차례 해당 지역을 방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도 “ICRC는 언제든 크로스라인 오퍼레이션(분쟁 지역에서 ICRC가 인도주의 활동 영역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소통하는 노력)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ICRC는 11일(현지시간) 독일 적십자팀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대피소에서 질병과 장애 등이 있는 민간인 11명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ICRC에 100만 달러(약 12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금 기여를 확정했다. 기여금은 우크라이나에 식량·식수와 의료장비,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 “이은해, 2015년 결혼식때 부모님도 대행 알바”

    “이은해, 2015년 결혼식때 부모님도 대행 알바”

    “이은해, 2015년엔 다른 남성과 파혼”“결혼식 때 부모도 대행 알바”과거 글 재조명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와 조현수(30)씨의 주변 인물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씨가 사망한 남편 윤모(당시 39)씨와 사귀던 중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글이 재조명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2015년 이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과거 글이 재조명됐다. 해당 글은 지난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탄 직후 한 남성 A씨가 쓴 글이다. A씨는 이씨와 파혼한 남성의 지인이라고 밝히면서 결혼식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제 친구인 신랑은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했지만, 저희 친구와 부모님께서 보기에는 결혼 전부터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았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결혼 전 친구의 부모님은 상견례를 원했지만 여자 측에서 자기 부모님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하지 못한 채 식까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친구 집안은 부모님이 다수의 건물주이고 건설사 임원급으로 계셨을 만큼 집안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고 결혼을 할 거라고 말만 했지 절친인 저희한테 결혼 전 실제로 소개해주지 않았다”며 “친구 성격상 같이 식사 자리나 술자리를 만드는 녀석인데도 그러지 않아 당시에는 저희끼리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또 A씨는 “처음 결혼식장에서 이은해를 봤을 때 친구들 모두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라며 “식이 진행 중일 때도 신부 측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신부 측 부모님은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마저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은해의 하객은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에 예식장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었고 문신까지 드러나게 온 사람도 있었다”라며 “이래저래 모든 지인들이 이상한 느낌을 갖고 있었지만,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 축하해주며 식은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파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소름 돋았다”라며 “신부 측이 결혼 비용을 하나도 보태지 않아 신부 측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받기로 했는데 결혼식 후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축의금 요구를 수차례 했음에도 계속 거부를 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이걸 좀 수상하게 여긴 신랑 측 부모님이랑 가족들이 그럼 축의금 장부라도 부탁했지만 거부해 신랑 측 부모님이 사설 탐정을 고용해서 알아보신 거 같다”며 “그 결과 이은해가 신부 측 부모님과 하객 대부분을 전부 알바로 고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신랑 측에서 파혼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 친구는 이 사건 후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생겨서 아직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며 “직장까지 그만두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A씨는 “다른 지인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까지 했던 걸로 아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다”며 “아마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때문인 듯하다”고 했다. 이씨는 당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해 달라며 제보했지만 제작진이 자신의 의문스러운 행적을 취재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가 살인 범죄를 범하였다거나 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단서로 방송을 허가했다. 파혼 후 몇 개월 뒤 피해자 윤씨와 결혼 이씨는 윤씨와 사귀던 2015년 11월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파혼했고, 몇 개월 뒤 윤씨와 결혼을 발표한 것이다. 2016년 두 사람은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며 상견례나 특별한 예식 없이 2017년 3월 혼인신고했다. 윤씨 가족들은 “상견례를 하고자 했지만 이씨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아 혼인신고만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 합동 검거팀은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파악한 후 검거망을 좁히는 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가 4개월 넘도록 장기 도피할 수 있는 것은 조력자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가끔씩 112 신고를 통해 제보도 들어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동렬급 투수만 5명… 역대급 투고타저 시간이 답?

    선동렬급 투수만 5명… 역대급 투고타저 시간이 답?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은 역대급 ‘투고타저’(投高打低)의 해로 기록될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면서 투수들은 함박웃음을, 타자들은 억울한 표정을 짓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 따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각종 통계는 올해 ‘선동열급’ 투수가 여럿 탄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KBO에 따르면 11일 기준(40경기) 게임당 평균자책점은 3.10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경기·4.24)보다 1.14점이나 낮아졌다. 삼진은 전년 평균(7.50개)에서 0.01개 줄어든 7.49개로 차이가 없었지만, 볼넷은 4.31개에서 3.02개로 1.29개 줄었다. 투수들의 성적이 좋아진 건 개인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아직 출장 경기가 많지 않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5명, 1점대 3명, 2점대는 15명이다. 심지어 평균자책점 공동 1위인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개막 후 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는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0.92에 불과하다. 반면 타자들의 성적은 하한가다. 평균 타율은 지난해 0.254에서 올해 0.231로 내려앉았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29에서 0.623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볼 판정이 나던 공들이 올해 스트라이크로 잡히면서 타자들이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열받은’ 타자들의 항의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스트라이크존 항의로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시즌 초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KBO는 지난해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좁힐 생각이 없다. KBO 관계자는 “겨우 4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역대급 ‘투고타저’가 될 거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과거 2008년 이후 수차례 스트라이크존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반발에 부딪혀 시즌 중간에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고, 이게 오히려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끝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투고타저가 해결될까. 답은 알 수 없다. 타자들이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수 있지만, 예년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확실히 투수에게 유리하다. KBO가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계속 고수하려는 것은 짧아진 경기시간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연장 포함 3시간 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 20분)보다 13분이나 줄었다. KBO가 내건 ‘스피드업’ 정책이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KBO 관계자는 “경기당 13분이 짧아졌다는 건 관중들이 그만큼 늘어지는 경기를 덜 본다는 뜻”이라면서 “프로야구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속도감과 박진감 있는 경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찻집서 여성 흉기로 살해 뒤 음독 기도한 60대

    찻집서 여성 흉기로 살해 뒤 음독 기도한 60대

    강원 원주에서 60대 남성이 동년배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은 음독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16분쯤 원주의 한 찻집에서 A(60)씨가 말다툼 중 B(60·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이로 인해 B씨는 크게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찻집에서 100여m 떨어진 모텔로 이동해 음독하고 다시 사건 현장으로 가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와 B씨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경찰서로 옮겨지던 중 자신이 음독했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씨는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범행 당시 썼던 것으로 보이는 흉기는 사건 현장에서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가짜 에이즈로 군 입대 피한 20대 男 갑자기 자수한 이유는

    가짜 에이즈로 군 입대 피한 20대 男 갑자기 자수한 이유는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를 수소문해 대신 신체검사를 받게 했던 남성이 돌연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에게 에이즈 환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지난 2017년 병역 기피를 위해 에이즈 환자를 수소문해 대신 신체검사를 받게 했던 타이베이 출신의 20대 남성 진 모 씨가 최근 스스로 파출소를 찾아 병역 기피 사실을 털어놓고 입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수사 결과, 진 씨는 지난 2017년 대만 병무청으로부터 군입대를 목적으로 한 신체검사 통보를 받게 되자, 에이즈 환자로 확인된 20대 남성 한 모 씨에게 8천 대만 달러(약 34만 원)의 계약금을 주고 대신 신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후 병무청으로부터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의 확인서를 받게 될 경우 한 씨에게 1만 대만 달러(약 43만 원)의 추가 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했던 것.  실제로 진 씨는 에이즈 환자였던 한 씨가 자신을 대신해 신체 검사를 받은 직후 병무청으로부터 에이즈 의심 환자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대만 병무청은 진 씨에게 ‘보건용 카드’를 송부해 병무청이 지정한 병원에서 추가 진단을 받게 했는데, 재진에서도 진 씨를 가장한 한 씨가에이즈 환자 확진을 받게 되자 진 씨에게 병역 면제를 통보했다.  이때부터 진 씨는 병역 의무에서 자유롭게 됐다며 환호성을 질렀지만, 병무청으로부터 에이즈 확자 확진 진료 기록을 전달받은 대만 보건부가 진 씨를 추적 조사하며 끊임없이 치료에 응하도록 하는 회진 통보문을 송부하면서 생각지 못한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문에는 ‘에이즈 환자는 완치가 어려워 약물 복용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  이 무렵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진 씨의 거주지로 수차례 송부된 에이즈 환자 회진 권고문은 곧장 그의 여자친구에게 발각됐고, 진 씨는 약혼녀로부터 에이즈 환자라는 의심을 사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던 셈이다.  결국 그는 약혼녀와 결혼을 강행할 것인가 아니면 에이즈 환자라는 의심을 받으며 이별할 위기에 놓일 것인지 등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고, 그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위해 에이즈 환자가 아니라는 확진 판정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파출소를 찾아 그간의 병역 기피 행각을 자수하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경찰국은 진 씨 사건을 수사하던 중 그에게 대가를 받고 대신 신체검사에 응했던 에이즈 환자 한 씨의 통장 내역에서 수상한 자금 행적을 확인했는데, 그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한 또 다른 20대 남성 5명으로부터 최고 3만 대만 달러를 받고 대신 신체검사를 했던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에이즈 환자 한 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다수의 20대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병역 면제를 위한 신체 검사를 대신 받았던 것.  사건을 담당한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은 이 사건을 심리하며 진 씨 등 총 6명의 20대 남성들에게 전과가 없다는 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하고, 즉각 군 입대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진 씨 등 총 6명의 20대 남성으로부터 부당 이득을 챙긴 에이즈 환자 한 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그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  한편, 대만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 기피 행위에는 문신을 하거나 자해행위, 고혈압 등을 가장하는 사례 외에도 에이즈 검사 양성 반응을 통해 병역 면제 처분을 받으려고 시도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도’ 마크롱 vs ‘친러’ 르펜… 운명의 2주, 좌파 표심에 달렸다

    ‘중도’ 마크롱 vs ‘친러’ 르펜… 운명의 2주, 좌파 표심에 달렸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나올까, 아니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까. 유럽 민주주의의 상징인 프랑스가 역사적인 선택을 앞두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44) 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53) 국민연합 후보가 각각 27.6%와 23.4%를 득표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50%를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오는 24일 1, 2위 후보만 놓고 결선 투표를 치른다. 2017년 대선에 이은 리턴매치다. 5년 전에는 중도 개혁을 외쳤던 젊은 기수 마크롱이 결선에서 66.1%를 얻어 르펜(33.9%)을 여유롭게 제쳤지만, 올해는 양자 대결 시 격차가 2~8% 포인트까지 줄었다는 조사도 나왔다.유럽연합(EU)도 프랑스 대선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공동체 질서보다 ‘프랑스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르펜이 최종 당선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의 균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퇴장 이후 유럽이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선 3수생’인 르펜의 약진은 눈부셨다. 2012년 첫 대선 도전 당시 17.9%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지만 2017년 21.3%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득표율을 2.1% 포인트 더 높였다. 극우 정치인에서 부드러운 대중 정치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 유로존과 EU 탈퇴라는 극단적인 공약은 철회하고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언급을 자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노동자 계층을 공략했듯이 르펜은 마크롱 정권에 외면받은 빈곤 계층과 젊은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치솟는 물가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 생필품 부가가치세 인하, 청년 소득세 인하 등 민생 공약을 강조했다. 반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던 마크롱은 궁지에 몰렸다. 국내 이슈보다는 EU 내 영향력 강화에 공을 들이던 마크롱은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끝내 전쟁을 막지 못했다. 프랑스의 목소리는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주도하는 미국, 영국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마크롱이 재선 운동을 위해 미국 컨설팅 업체 매킨지에 거액을 지불했다는 이른바 ‘매킨지게이트’ 악재까지 터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7.4%), 시장 개혁과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지난해 7%) 등 국정능력을 보여 준 마크롱의 대선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2주 후 치러지는 결선 투표는 좌파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누가 더 사로잡느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22.0%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장뤼크 멜랑숑 불복하는프랑스 후보는 “(결선에서) 단 한 표라도 르펜에게 주면 안 된다”며 지지층 단결을 호소했지만 기권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마크롱과 르펜은 페스트(흑사병)와 콜레라 사이의 선택”이라는 유권자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1차 투표율도 73.3%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레리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4.8%·이하 득표율)는 마크롱 지지 의사를 밝혔고 야니크 자도 녹색당 후보(4.6%), 안 이달고 사회당 후보(1.7%) 등도 르펜을 뽑지 않겠다고 했지만, 4위를 차지한 극우 성향의 에리크 제무르 르콩케트 후보(7.1%)는 르펜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했다.
  • [단독] 김현숙, 국회의원 시절 성소수자 배제한 ‘양성평등’ 강조

    [단독] 김현숙, 국회의원 시절 성소수자 배제한 ‘양성평등’ 강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법 개정 과정에서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성평등’ 대신 보수 개신교계가 강조하는 용어인 ‘양성평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양성평등은 성평등과 달리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을 전제로 성소수자는 제외된다. 이 때문에 인권단체들은 양성평등법이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수 개신교계는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남녀 결혼제도를 부정하고 동성애를 용인하는 단어라면서 의미를 명확히 하는 양성평등을 사용할 것을 강조해 왔다. 국회속기록 등을 살펴보면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후보자는 2014년 2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당시 진술인으로 참석했던 인천대 박진경 교수에게 “진술인께서 강하게 성평등기본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주고 계시니까 제가 얘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저는) 이름에 대해서는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성매매 피해여성 처벌반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2013년 12월 성매매방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열린 공청회에서 참석자가 ‘성매매 피해자 여성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 동의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논리”라고 말했다. 현행 성매매처벌법은 성매매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하지 못하면 성매매 행위자로서 처벌받는 한계가 있다. 김 후보자는 같은 날 열린 공청회에서 정미례 전국연대 정책자문위원에게 “성매매의 모든 사람을, 성매매 여성을 다 피해자라고 하는 게 이 부분(자활)에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자발적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로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정 위원은 “성매매 피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사람을 분류하면서 생긴 오류”라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2013년 3월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조윤선 당시 여가부 장관에게 “남성연대 분들이 여가부를 폐지해 달라는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서 이 부분이 큰 여론은 아니지만 여가부의 존재나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제가 발견해서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발전적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신문은 김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김 후보자는 응하지 않았다.
  • 푸틴 前 경제 오른팔 “에너지 전면 제재,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낼 것”

    푸틴 前 경제 오른팔 “에너지 전면 제재,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낼 것”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전면 수입 금지 조치가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이 대(對)러시아 제재의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에너지 금수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오른팔’이었던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 전면 금수 조치는 한두 달 안에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라리오노프는 2000~2005년 푸틴의 수석 경제 고문을 지냈으나 러시아의 국가 주도 경제정책과 정치적 부자유를 비판하며 사임한 뒤 푸틴 비판론자로 돌아섰다. 에너지 수입에 매일 1조원... “에너지 전면 제재가 전쟁 끝낸다” EU는 천연가스의 약 40%, 석유의 27%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EU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구매하는 비용은 1일당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푸틴은 2018년 대선에서 20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6년 이내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는데,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빈곤층의 규모가 2~3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일라리오노프는 추측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제재는) 서방이 가지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 조치로 오는 8월까지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지만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석유와 가스 제재 앞에서는 분열 양상을 보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EU 27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이 10억유로(1조 3000억원)인데, 같은 기간 러시아에 에너지 구매를 위해 갖다 바친 돈은 350억유로(약 47조원)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U는 11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 석유 제재에 대해 논의한다. EU는 에너지 전면 제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WSJ는 EU 관계자들을 인용해 EU가 단계적인 석유 금수 조치나 러시아 석유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원유 대금을 러시아 정부가 아닌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독일 “천연가스 당장 못 끊어”... 헝가리 “레드라인”그러나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8일 “올해 안에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천연가스를 당장 끊는 것은 어렵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EU 내 대표적인 ‘친러’ 수반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석유·가스 제재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오르반은 러시아가 원한다면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겠다며 EU의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 오는 24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선거 전까지는 몸을 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EU가 이날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며, EU가 구체적인 제안을 발표하는 것조차 몇 주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 [단독] ‘시한부 여가부’ 장관 지명된 김현숙, 성소수자 포괄하는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 주장

    [단독] ‘시한부 여가부’ 장관 지명된 김현숙, 성소수자 포괄하는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 주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법개정과정에서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성평등’ 대신 보수 개신교계가 강조하는 용어인 ‘양성평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양성평등은 성평등과 달리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을 전제로 성소수자는 제외된다. 이 때문에 인권단체들은 양성평등법이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차별적인 표현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보수 개신교계는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남녀 결혼제도를 부정하고 동성애를 용인하는 단어라면서 의미를 명확히 하는 양성평등을 사용할 것을 강조해왔다. 국회속기록 등을 살펴보면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후보자는 2014년 2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당시 진술인으로 참석했던 인천대 박진경 교수에게 “진술인께서 강하게 성평등기본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주고 계시니까 제가 얘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저는) 이름에 대해서는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성매매 피해여성 처벌반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2013년 12월 성매매방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열린 공청회에서 참석자가 ‘성매매 피해자 여성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 동의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논리”라고 말했다. 현행 성매매처벌법은 성매매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하지 못하면 성매매 행위자로서 처벌받는 한계가 있다. 김 후보자는 같은날 열린 공청회에서 정미례 전국연대 정책자문위원에게 “성매매의 모든 사람을, 성매매 여성을 다 피해자라고 하는 게 이 부분(자활)에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자발적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로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정 위원은 “성매매 피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사람을 분류하면서 생긴 오류”라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2013년 3월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조윤선 당시 여가부 장관에게 “남성연대 분들이 여가부를 폐지해 달라는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서 이 부분이 큰 여론은 아니지만 여가부의 존재나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제가 발견해서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발전적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신문은 김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김 후보자는 응하지 않았다.
  •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필로폰이 변압 자동장치 속에 숨겨져 대량으로 밀반입되려던 것이 적발됐다. 이번에 홍콩으로 반입된 필로폰은 멕시코와 홍콩, 중국 본토 등 3곳의 일이 연루된 것으로 홍콩 세관이 적발한 마약 중 최대 규모인 700kg에 달했다. 홍콩 세관국은 최근 멕시코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속 3대의 변압전용장치에서 시가 4억 홍콩달러(약 627억 원) 상당의 액상 필로폰을 압수하고 중간 운반책 정 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사의 시발점은 마약 수사국의 첩보였다. 홍콩 세관 단속국은 지난달 18일 멕시코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서 수차례 대규모 마약 밀반입 사례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멕시코에서 반입된 컨테이너를 집중 조사한 결과 변압기 3대 안쪽에 총 447kg의 액상 필로폰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 조치했다. 원래대로였다면 변압기 안쪽에 모터 오일이 들어있어야 하는 자리였지만, 마약 밀수업자들은 이를 강제로 분해한 뒤 그 자리에 액상 필로폰을 채워 세관의 눈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수사를 관할했던 홍콩 세관 단속국은 멕시코가 마약의 주요 공급국가이며 과거 변압기 등 기계 수출 사례가 전무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컨테이너에 든 수입품이 마약 밀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있었던 홍콩 세관 단속국 관계자들은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변압전용장치라는 수화물 목록을 전달받았지만, 수입화물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사에서 특이한 모습이 관찰되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직접 확인한 결과 액상용 필로폰이 무더기로 발견했던 것. 세관 단속국은 이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이번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제의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했던 정 모 씨를 붙잡았으며, 홍콩 마약수사국은 중국 본토 세관과 합동 작전으로 멕시코에서 수입한 산업용 원통형 충격 흡수기 10대에서 추가로 253kg의 액상용 필로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멕시코에서 밀매된 마약 700kg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이송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밀매 사건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중공업 장비와 각종 기계에 은닉돼 현지 물류 회사를 통해 홍콩으로 밀반입됐다는 점이 과거의 마약 밀수 사건과 달라진 점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항구에서 이뤄지는 마약 검사는 전체 수입 화물의 약 2%만 무작위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모든 마약류 밀반입을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점을 악용하려 했던 것. 특히 무색무취의 필로폰은 마약 탐지견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홍콩 마약수사국 퐁흥윙 사단장은 “마약 밀수업자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 물류 회사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밀매한 마약을 현지에서 보관하도록 위탁했고, 세관 통과 후에는 중국 전역에 포진한 일반 택배 업체 시스템을 악용해 마약 구매자에게 배송될 예정이었다”면서 “이 모든 밀수 과정에서 밀매 업자들 누구도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가간 운송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마약을 밀반입하려 시도하면서도 자신들의 모습은 숨기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지난 3월까지 홍콩으로 밀반입된 마약은 무려 1.2톤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 옷가게 직원된 슈, 초등학생 된 삼남매 공개

    옷가게 직원된 슈, 초등학생 된 삼남매 공개

    슈가 라희 라율 쌍둥이를 포함해 삼남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4년 전 도박으로 위기를 겪은 슈의 180도 달라진 일상이 공개됐다. 슈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지인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는 막연한 상황에도 많은 걸 도와주셨다. 그런 고마움 감사함이 커서 더 열심히 이 악물고 살자고 결심했다”라고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실에서 피해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집에서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슈는 “애들 많이 컸다, 잘 커주서 너무 고맙다”라면서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슈는 “이 아이들이 있어서 살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슈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4000만 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지난 2019년 5월 고소당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법의 불평등/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법의 불평등/연세대 로스쿨 교수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는 평등권이 특히 강조되는데, 이 평등권이 불법적인 상황에서도 주장될 수 있겠는지가 ‘불법의 평등’ 문제다. 평등권 또는 평등 원칙은 획일적인 평등이 아니라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다루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것을 같게 다룬다면 이 역시 평등 원칙에 어긋나기에 평등 요청은 다른 한편으로 차별 요청을 뜻한다. 그런데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분명하게 구별해 내는 게 쉽지만은 않아서 평등권이 다뤄지는 사건이 특히 헌법 재판에서 난제가 되곤 한다. “불법한 가운데 평등권이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이 학계와 법원에선 확고하다. 한 시민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즉 ‘법 앞의 평등’을 합법적인 지위에서만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헌법재판소도 법 앞의 평등이 불법의 평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수차례 밝혀 왔다. 이것은 주로 행정법 영역, 특히 각종 인허가에서 문제가 된다. 행정청이 잘못된 인허가 처분을 내렸는데, 이후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시민이 유사한 인허가를 신청하면서 행정청이 자기에게도 똑같은 오류를 반복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겠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행정청의 잘못된 처분을 믿고 사업을 추진해 온 시민의 신뢰 이익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그래서 이 입장에서는 불법의 평등이 일반적으로는 인정되지 않더라도 인허가를 신청한 시민의 신뢰 보호가 더 중대한 경우는 예외로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주차 금지 도로에 많은 차들이 불법 주차해 있는데, 단속 공무원이 유독 일부 차량에만 주차 위반 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그러하다. 딱지가 붙은 해당 차량의 주인 입장에서는 몹시 억울할 법도 하다. 그런데 다른 차량을 단속하지 않은 공무원의 편향된 업무 행태는 고발이나 내부 감찰에 따라 추후 징계될 사안이라 하더라도 해당 차량이 불법 주차한 사실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에 차량 주인은 여하튼 범칙금을 납부해야 마땅하다고 이해된다. 타인의 불법 내지 위법한 행위가 단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형평성 차원에서 나의 불법을 똑같이 봐 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불법의 평등은 행정청이 인허가 과정에서 복잡한 요건을 착각하거나, 단속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때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이겠으나, 그것이 형사법적인 문제로 불거지면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 불법의 평등이 법적인 문제로 논란이 돼 온 독일에서도 행정법 영역에서만 이를 다루고 있지 인신 구속이 걸려 있는 형사법 영역에서는 아예 논외의 문제다. 만약 형사법 영역에서 불법의 평등이 논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이미 법치국가와는 멀리 동떨어져 있는 셈이다. 즉 ‘불법의 불평등’의 문제로 비화된다. “털어서 어디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있냐”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 모호한 곳에서는 더더욱 문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법 불신, 즉 ‘불법의 불평등’이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혹자의 표현대로 “반칙이 관행화된 사회”에서는 봐주기 수사와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기소와 불기소, 봐주기 판결 같은 부정적인 사법 현실에 누구도 쉽사리 반박하지 못한다. 일전에 어느 재벌가 밀수 사건에서 법원은 “밀수품 대부분이 생활용품이거나 자가 소비용이어서 유통 질서를 교란할 목적은 아니었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생계형 밀수는 엄벌하고 생활형 밀수에는 관대하다”는 댓글로 판결을 꼬집었다. 아주 오래전에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神國論)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정의가 없으니 국가가 큰 도적떼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무엇이 ‘정의’인지가 엇갈리는 사회에서는 이 말조차도 별 소용이 없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청와대 터의 풍수 논쟁/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청와대 터의 풍수 논쟁/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새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청와대 용산 이전으로 시끄럽다. 역대 대통령들의 불운한 말로가 청와대 터의 끊임없는 흉지론(凶地論)에 불을 지폈다. 급기야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 상대를 때리는 무기로 변질됐다. 청와대는 역사적으로 경복궁 후원의 하나였고, 고려의 남경 터였다. 고려 때 술사 김위제(종 6품)는 개성은 지기가 쇠해 좋지 않으니 길지인 남경으로 천도하면 왕실이 번창할 것이라며 남경 천도를 주장했다. 숙종은 김위제의 남경 천도론을 받아들여 5년 공사 끝에 1004년 5월 궁을 완성하고 8월 10일 친히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남경에 창건된 영흥전에서 십일 동안 송축 잔치를 벌였다. 공민왕도 “남경으로 도읍을 옮기면 열여섯 나라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조공을 바치게 된다”는 보우 선사의 말에 따라 1357년 천도하고자 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있는 남경 터는 오래전부터 길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1433년(세종 15) 7월 3일 지관 최양선(세조 때 종 3품)이 경복궁은 삼각산의 진맥에서 약간 벗어나 명당이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응봉 아래 숭문원 터(서울 계동 현대사옥 뒤)가 명당이니 이곳으로 궁을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일개 지관의 상소 하나로 왕실은 말할 것도 없고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정궁인 경복궁이 명당이 아니라면 지관의 말대로 궁을 새로 짓거나 옮겨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된다.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당시 사관들도 실록에 경복궁의 풍수 논쟁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다급해진 세종은 같은 달 9일 영의정 겸 풍수학 황희 등 풍수에 조예가 깊은 대신들을 남산에 올려 보내 지관의 말대로 경복궁이 명당인지 아닌지 사실 여부를 조사토록 했다. 그래도 못 미더운 세종은 7월 15일 또다시 황희, 예조판사 신상, 예문제학 정인지, 지관 안승선 등에게 직접 지금의 정릉 뒤편 높게 솟은 보현봉에 올라 백악이 어떻게 뻗어 왔는지 조사시켰다. 하지만 풍수에 일가견이 있는 신하들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쪽이 맞다 하면 다른 한편은 그렇지 않다며 팽팽히 대립했다.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자 참다못한 세종은 7월 18일 직접 청와대 뒷산 백악에 올라가 삼각산의 내맥을 살피고, 숭문원 쪽으로 내려와 지관 최양선과 이양달로부터 상세한 장단점을 들었다. 더이상 시간을 끌면 문제가 커질 것을 염려한 세종은 “보현봉의 산맥이 직접 백악에 들어가 경복궁이 바로 명당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왕명으로 남산과 삼각산 보현봉을 답사한 황희, 신상, 정인지 등도 예부터 한양의 산세가 좌청룡(낙산)보다 우백호(인왕산)가 높고, 안산(남산)이 낮아 풍수적 결함으로 지적돼 왔지만, 궁궐 주변의 산들이 연이어 닿아 서로 응하고 조회를 받고 복을 가져와 그 기운이 경복궁에 모여 길지라며 경복궁 명당론을 옹호했다. 이로써 조정을 들끓게 했던 숭문원 터의 명당론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최양선이 조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하여 수차례 죄를 청했지만, 세종은 “신하가 나라를 근심하여 숨김없이 진술한 것이 비록 맞지 않더라도 나라를 걱정하는 충성은 지극한 것이다”라고 옹호했고, 최양선은 무사했다. 이 일로 세종은 경연에서 풍수학을 강론케 해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신하들은 경연에서 잡된 술수 중에서 가장 황당하고 난잡한 풍수학을 강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세종은 “비록 그러하더라도 그 근원을 캐 보겠다”며 풍수학을 배운 최초의 임금이 됐다.
  • 슈, 상습도박 수억대 빚 근황 “재산 모두 잃어…체육관서 일 한다”

    슈, 상습도박 수억대 빚 근황 “재산 모두 잃어…체육관서 일 한다”

    그룹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41)가 도박 사건 이후로 재산을 모두 잃었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슈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8년 상습 도박 논란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이날 방송에서 슈는 친언니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을 돕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슈는 “사건 이후 큰 불부터 끄려고 했다. 있는 거 다 팔아서 빚을 메꾸고 또 메꾸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산도 바닥이 났다. 그때부터는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혼자가 아니니까”고 덧붙였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슈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 4000만 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지난 2019년 5월 고소당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 봉쇄 연장한 상하이, 중국 체류 프랑스 교민 대선 투표권 박탈 위기

    봉쇄 연장한 상하이, 중국 체류 프랑스 교민 대선 투표권 박탈 위기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중국 주재 프랑스 시민들의 투표권이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첫 번째 투표가 오는 10일 예정된 상태지만, 중국 당국이 상하이 현지 프랑스 영사관의 투표장 마련 요청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 약 5000여 명의 투표권이 박탈됐다는 지적이다. 중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 8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상하이 일대의 이동이 전면 금지된 봉쇄 방침이 연장되면서, 오는 10일 열리는 제1차 프랑스 차기 대통령 선거 투표장을 현지에 개설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공개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프랑스 대선 후보 투표권을 가진 프랑스 시민권자는 약 5246명에 달한다. 프랑스 대사관 측은 “상하이에 투표소를 개설하고, 프랑스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한 특별 외출 허가권 승인을 받기 위해 현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베이징 중앙당과 수차례 접촉했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상하이 정부는 현재 이 일대의 심각하고 복잡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프랑스 영사관의 투표소 개설 요청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지난 7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프랑스 시민권자들이 상하이를 포함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우한, 홍콩 등 총 7개의 도시에 18곳의 투표소를 개설해 프랑스 교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했던 모습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중국 당국은 현재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와 인구 800만 명의 지린성 창춘시 일대를 전면 봉쇄한 상태다. 상하이 시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도심 봉쇄를 시작한 이후 기약없는 장기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1차 프랑스 대선 투표소는 상하이와 선양 두 곳의 도시를 제외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우한, 홍콩 등 5곳의 도시에서만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프랑스법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국외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권자의 온라인 투표 등 전자 투표 방식을 인정해오지 않고 있다. 투표소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투표 방식만 허용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권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에 거주 중인 프랑스인 마티유는 “먼 곳에 살고는 있지만 우리 가족들 모두 여전히 프랑스의 정치 발전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자투표와 같은 방식을 개발해 우리와 같은 처지의 시민들이 가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든 기대가 수포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상하이는 도시 전역이 봉쇄됐는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면서, 프랑스 정부 내부에서는 상하이 체류 중인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됐다. 프랑스 크리스토페 안드레아사와 로난르글루트 상원 의원 두 사람은 최근 프랑스 외교부 장관 장 이브 르드리앙에게 공문을 보내 봉쇄된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국적자들의 안전과 비상 의료 서비스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두 의원은 공문을 통해 ‘현재 상하이에 남아 있는 프랑스 시민들은 투표권 보장 이외에도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받지 못한다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프랑스 교민들은 최근 들어와 신선한 우유를 대부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며,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주문한 빵은 12~13일이 지난 후에야 배송되는 등 사실상 생존 자체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10일 차기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1, 2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를 겨루는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 3주 걸린 박지현 한숨 “쇄신 마지막 기회”→“쇄신 가능한지 고민”

    3주 걸린 박지현 한숨 “쇄신 마지막 기회”→“쇄신 가능한지 고민”

    “민주당은 지금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쇄신의 기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월 14일 1차 비대위) “광역단체장 접수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4월 8일 13차 비대위)박지현(26)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난 3월 14일 첫 비대위회의에서 “외부수혈에도 쇄신하지 못하는 민주당에게 어떤 희망을 걸 수 있겠습니까. 절대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수차례 설득 끝에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며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은 이날 민주당의 쇄신이 가능한 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그 이유로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당대표께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저격한 대상은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충북지사 후보 공모에 신청한 노영민 전 실장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박 의원은 지난해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인상해 논란을 일으켰다. 노 전 실장은 지난 2020년 정부의 ‘1가구 1주택’ 권고에 서울시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비판을 받았다. 박 위원장이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9차 비대위회의에서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시하며 “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하고, 공관위에서도 철저히 가려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심판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후보 공모 신청을 마쳤다. ●반성은 어디가고 이재명 마케팅 열중“민주당은 닷새 전 선거결과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5년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고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합니다. 47.8%의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민주당의 과제입니다.”(3월 14일 첫 비대위 회의)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 대신 선거전략으로 ‘이재명 마케팅’ 경쟁이 이는 것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많은 후보들이 이 고문을 지키겠다고 한다”며 “(이 전 지사라는)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을 마케팅 전략을 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과 누가 누가 더 친한가 내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어느 개인의 사당도 아니고, 누구를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온정주의 뿌리 뽑겠다(3월 14일)”고 했지만....박 위원장은 첫 비대위회의에서 “정치권의 온정주의를 뿌리 뽑겠다”며 “잘못을 했음에도 감싸고 팔이 안으로 굽으며 옳은 소리 못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뼈아프게 반성하며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13차 회의에서는 “우리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서) 진 당이 맞는지,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돼 있는지, 서로서로 잘 안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 감아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 꼭 당부드리고 싶다”며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대선 민심을 받드는 ‘민심공천’, 온정주의에서 탈출하는 ‘개혁공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동료의원과 여의도의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읽는 공천에 공관위가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매혹과 공포 공존한 이방인 향한 시선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 신기해하고 길에서 마주치면 주춤하거나 흘깃거리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세상이 바뀐 건 확실하다. 텔레비전만 틀면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해 퀴즈를 풀고 노래도 하고 전통시장과 오지 마을까지 간다. 여전히 외부자의 입을 통해 듣는 한국 사회의 이모저모에 부끄러워하거나 뿌듯해하는 시선이 교차하지만, 회회아비가 쌍화점에서 만두를 팔던 고려 이래 도래자(渡來者)가 보통 사람들과 가장 밀착해서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이 아닌가 싶다. 낯선 존재, 이방인에 대한 감정에는 매혹과 공포가 공존한다.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던 전근대에 이방인은 수준 높은 문명의 전파자로서 경외의 대상이었다. 신라의 왕이 된 박·석·김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신화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매혹의 빛을 더하는 신비의 장치였다. 반면 19세기 중반 조선은 “양이가 침범하여 싸우지 않으면 화친을 하는 것이고, 화친을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라는 기치를 드높인 난공불락 국가였다. 서양 오랑캐, 양이(洋夷)로도 모자라 서양 귀신, 양귀(洋鬼)라는 비속어가 공공연해질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공포가 컸다. 대한제국, 이름은 드높았으나 위상은 그에 반비례했던 때에 세계를 향한 문은 열렸다기보다 ‘벌려’졌다. 불가항력적인 개방의 회오리바람을 타고 돈과 명예와 이국적인 문화 향유와 귀족 같은 생활과 열등한 인종을 문명화시키는 사명감 등등을 좇는 이방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외교관과 선교사와 대한제국의 고문(顧問)부터 박물학자와 여행가와 도굴꾼까지, 제각기 품은 욕망에 따라 할딱할딱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경멸과 연민, 그 또한 매혹과 공포만큼이나 간극이 컸다.●머나먼 브리스틀에서 온 한 남자 세계 지도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의 작은 도시 브리스틀을 찾아본다. 과거 대영제국의 무역 거점이자 노예무역의 전초기지였던 그곳은 현재 인구 46만명으로 제주시나 경기도 파주 정도의 규모다. 서울에서 가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비행기로 13시간 이상 걸린다. 낯설고 머나먼 그곳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1904년 대한제국에 닿았다.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Thomas Bethell)로 태어나 배설(裵說)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땅에 묻혔다. 국한문·한글·영문 3종을 동시에 발행한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베델은, 한국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보도문이나 기사문을 쓰는 기본 원칙인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이다. 37년이라는 길지 않았던 베델의 생애에 대해서는 바로 이 지면,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인 서울신문에 수차례 특집·기획기사가 나간 바 있다. 기사를 통해 육하원칙 중 다섯은 상세히 밝혀져 있을진대, 4월 7일 신문의 날을 기억하며 베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내가 품었던 의문은 ‘왜’라는 마지막 수수께끼였다. 왜, 무엇 때문에, 그는 한국인들을 도왔을까?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며 응원했을까? 돈벌이로 삼는 대신, 구경거리로 여기는 대신, 경멸과 혐오 대신, 값싼 동정을 베풀고 등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는 대신.꽃샘잎샘이 알알한 날, 특별한 이방인을 만나는 여행길에 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지도를 펴 놓고 방문할 순서를 정하는데 아무래도 동선이 꼬인다. 삶의 궤적을 좇자면 집터를 확인하고 일터에 들렀다가 사망지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순서가 좋을 듯한데, 걸어서 움직이기에는 지하철역 근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게 맞춤하다. 하긴 언제라고 마음먹은 대로 삶의 행보가 딱딱 맞아떨어지던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일본에 갔던, 축구를 좋아하는 천생 영국인이 생뚱맞게 종군기자가 돼 조선에 왔다가 신문을 창립하고 항일운동을 벌인 것처럼 말이다. 급발진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애당초 안전 운행의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무릇 인생길이 꽃길보다는 울퉁불퉁 돌길이거나 질퍽질퍽 진창길에 가깝기 때문이다.●베델 만나러 가는길… 홍난파 가옥도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사직터널 위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3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홍난파가 소프라노 이대형과 재혼해 새살림을 차린 붉은 벽돌집이 나타난다. 이 집에 사는 동안 홍난파는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받은 끝에 전향했고, 이후 대동민우회에 가입해 친일 행적을 이어 가다 1941년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을 두부모 베듯 자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홍난파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봉선화’와 ‘고향의 봄’의 작곡가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친일파 ‘모리카와 준’일 테다. 그런가 하면 시시비비에 염증이 난 누군가는 열여덟 살의 홍난파가 처음 쓴 곡이자 한국 최초의 야구 응원가인 ‘야구가’로 그를 기억할지 모른다. ‘배팅 들고 썩 나서니 원 스트라이크. 다시 한번 갈겨 보아라, 홈런으로. 세컨드야 주의해라 공 굴러간다. 어화 홈인이로다!’ 홍난파 가옥을 끼고 돌면 오래된 빌라들 사이로 한양도성의 복원과 함께 주변을 정비해 만든 월암근린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표석은 인터넷 지도의 표시와 다르게 공원으로 들어오는 오르막길 왼편, 성벽 아래쯤에 자리하고 있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1904년 조선에 온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 1872~1909)은 이해 7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 언론 활동을 힘껏 지원하였다. 이곳은 그가 조선에 와서 정착해 사망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산 한옥 터이다.’●국적·인종 떠나 ‘양심적 삶’ 오롯이 조선인들을 선동했다는 치안 방해 혐의로 열린 재판의 결과가 6개월 근신에 그치자, 영일동맹으로 일본과 한편이었던 영국은 기어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유용했다는 공금 횡령 혐의를 덧붙여 베델에게 3주간의 실형을 선고한다.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어 선편으로 중국 상하이까지 실려가 수감 생활을 한 베델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채 돌아왔다. 베델의 생애를 연구해 온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에 따르면 베델의 집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살던 서양식 가옥이 갖추고 있던 전기와 수도 시설이 없었다. 서울역 연세재단빌딩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베델은 병원 가까운 호텔에 방을 얻고 ‘홍파동 2-16번지’ 집을 떠난다. 그리고 살아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베델이 마지막 시간을 보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 터에는 농협중앙회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은 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오가는 거리에서 1909년 5월 1일 조선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죽어 간 서른일곱 살 젊은 영국인의 흔적은 찾을 길 없다. 화단에 지지대를 짚고 위태롭게 서 있는, 수령이 오백 살은 족히 돼 보이는 아름드리 회화나무는 혹시 기억하려나. 영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그저 양심적인 한 인간이었던 그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동지인 양기탁의 손을 잡고 남긴 짧은 유언을.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오!”(㉻에 계속) 소설가
  • 金, 정계개편 스페셜리스트… 尹 ‘국정원 댓글 수사’ 지원 인연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김한길이가 또 정계개편 같은 것을 시도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역설적으로 ‘정계개편 스페셜리스트’임을 드러냈다. 정계개편을 수차례 시도했던 그는 이번엔 “정계개편을 제가 시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떠나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다시 민주당과 합쳐 ‘중도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가 됐지만 중도개혁통합신당계를 이끌고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6개월간 4차례나 당적을 바꾸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3월 초 ‘새정치연합 안철수’와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킨 것은 성공적인 정계개편으로 평가된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 등 2대1 구도를 1대1 구도로 만들어 냈다. 밖으로는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을, 안으로는 친노(친노무현) 주류의 주도권을 흔든 것이다. 그는 2016년 1월 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다시 한번 정계개편을 주도한다. 이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했다. 김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연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당선인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돼 국감 증인으로 나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측면 지원한 인연이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김한길 위원장이 누구를 낮추거나 업신여기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을 했다. 소설가 출신 정치인으로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로 등단한 뒤 1993년에는 밀리언셀러인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를 발표했다.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투병을 하기도 했다.
  • 지방선거·민주 전대 후 슈퍼야당에 금 가나… 金 ‘탈당 러시’ 암시

    지방선거·민주 전대 후 슈퍼야당에 금 가나… 金 ‘탈당 러시’ 암시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6월 지방선거와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정계개편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은 정계개편을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위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정치는 생물”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결국 자신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정치적 역학관계상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치하는 사람이 어떤 당에 속했다가 ‘여기에선 내 뜻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사람이 많아질수록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향후 민주당 탈당 러시를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언급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예사롭지 않은 건 그의 정치적 역정과 현재의 정치적 위상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처한 정치적 환경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서 과거 수차례 정계개편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거기에 더해 민주당 진영에서 정치인생의 대부분을 몸담았던 이력이 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도 정계개편 불가피론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안 그래도 김 위원장의 발언 전에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부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왔으니 정치권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현재 윤 당선인의 핵심 참모들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시나리오나 구상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참모는 “정계개편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옛날식 접근”이라며 “현재 민주당에서 정치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감안하고 넘어올 사람은 없다고 본다. 과반 의석을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도 “옛날 보스정치 하는 사람들이 뒷거래하고, 국회의원들이 장기판의 졸(卒)이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지금 국회의원들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정부 국정 운영의 틀인 정부조직 개편까지 미뤄야 하는 현재의 여소야대는 윤 당선인이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이다. 특히 2024년 4월 총선까지 압도적 차이의 여소야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할 때마다 야당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이 불거지면 윤 당선인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오히려 민주당 쪽에서 지방선거 후 현재의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가 감지된다. 과거 김 위원장과 함께 정치를 했던 의원들의 이름이 우선적으로 회자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정계개편이 일어난다면 원외의 전직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그다음은 일부 현역 의원 차례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윤 당선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의원 한두 명은 데려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이 합리적 중도로 변신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사람이 정해지면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이 공천 가능성이 떨어지는 비주류를 대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6월 정계개편 띄운 김한길… “인위적 시도 없어도 변화 가능”

    6월 정계개편 띄운 김한길… “인위적 시도 없어도 변화 가능”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향후 자생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예. 없다”고 답하면서도 “DJ(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정치는 생물이다. 제가 주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 결과와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자생적으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그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대(對)민주당 전략의 키를 쥐고 있는 데다 과거 수차례 정계개편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발언 전에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후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던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정치하는 사람이 어떤 당에 속했다가 ‘이 당이 내 정치적 소신을 대변하지 못하는구나, 여기에선 내 뜻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사람이 많아질수록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 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민주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무르익는다‘는 표현을 쓴 건 당장은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일부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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