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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독립운동가 2명 잇따라 별세 3명만 생존

    대구에서 독립운동가 2명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독립운동가 김인 선생이 설 연휴기간인 지난 30일 대구보훈병원에서 98세로 별세했다고 31일 밝혔다. 선생은 평안남도 평원군 출생으로 1945년 6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지하공작원 윤창호와 접선해 공작원 임명장을 받고 항일 활동에 현저한 공을 세웠다. 같은 해 8월 초 제3지대본부에 입대해 일본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는 1981년 광복회 대구·경북지구 연합지부 지회장을 역임했고 2003년에는 광복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정부에서는 1963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29일에는 애국지사 이갑상 선생이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94. 대구 출생인 선생은 1945년 2월 중국군 제17사단에서 항일 전투에 참전해 활동하다가 일본 헌병에게 붙잡혔다. 그 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이어 교직에 몸담아 장학사, 교장을 두루 역임하며 후진 양성과 교육 발전에 힘썼다. 또 광복회 (대구) 중서구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77년 12월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들이 타계함에 따라 대구에는 생존 애국지사가 3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파도 못 막은 포켓몬고 열풍…설 특수 타고 700萬이 즐겼다

    한파도 못 막은 포켓몬고 열풍…설 특수 타고 700萬이 즐겼다

    반짝 흥행 vs 새바람 엇갈려 3월 대규모 업데이트가 변수대학생 정희연(20)씨는 이번 설 연휴 동안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삼매경에 빠졌다. 경남 창원에 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사촌동생들과 삼정자 놀이공원과 용지호수 등 포켓몬고 ‘성지’라 불리는 곳에서 포켓몬을 잡았다. 정씨는 “집에 돌아와서도 시내를 돌아다니며 계속 포켓몬을 잡고 있다”면서 “날씨가 춥지만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의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설 연휴 특수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출시 후 29일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758만명이 포켓몬고 앱을 내려받고 698만명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의 게임 최고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매출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춘천 남이섬, 부산 시민공원, 대전 오월드 등이 희귀 포켓몬이 출몰하는 성지로 알려지면서 한파 속에도 이용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고려대 캠퍼스에 지정된 포켓몬 체육관을 연세대 학생이 점령해 두 대학의 이용자들 간에 ‘포켓몬 연고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희귀 포켓몬을 대량 수집한 계정을 팔겠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알을 부화시키기 위한 이동거리를 대신 채우는 아르바이트를 자처하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게임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포켓몬고의 기세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시장의 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포켓몬을 수집하고 체육관을 점령하는 것 말고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과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반짝’ 돌풍에 그쳤기 때문이다. 나이앤틱은 오는 3월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간 포켓몬 교환과 배틀 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머니가 가벼운 10, 20대 이용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하는 탓에 매출 기반도 탄탄하지 않다.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역할수행게임(RPG) 위주인 국내 게임시장에 포켓몬고의 흥행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포켓몬고는 10대 자녀와 50대 부모가 야외에 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서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 전투를 벌이도록 유도하는 RPG 일변도인 국내 게임시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인기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켓몬고의 흥행을 계기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증강현실과 지적재산권(IP)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중견 게임사인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는 각각 모바일 AR게임 ‘캐치몬’과 ‘소울캐처AR’을 올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포켓몬스터라는 원천 콘텐츠의 힘을 실감한 게임사들은 자체 IP의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이달 초 자사 게임 IP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자사 인기 게임의 캐릭터 상품화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관광 ICT 1위→11위 뚝… 협업 절실

    최근의 여행 형태는 개별관광이 대세다. 내외국인 관광객을 막론하고 소규모, 또는 홀로 여행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숙박, 교통, 쇼핑 등 자신에게 필요한 여행 정보를 모바일을 활용해 찾아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전 세계 여행업계 역시 단순한 정보 전달 서비스 외에 여행 자체를 편안하게 만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약 3만곳에 무료 와이파이 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게시물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관광객의 출·도착과 경로 정보, 체류 기간, 체류 장소 등을 분석한 뒤 이를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광 마케팅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신속하고 매끄러운 여행’을 실험 중이다. 출입국 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탑승 수속의 자동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 역시 관광벤처기업 가운데 앱으로 자신만의 여정을 짜고, 숙박 예약, 길찾기, 추천 맛집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관광 ICT 협업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가 없어 외부 데이터의 지속적인 확보가 어려운 데다 개별 관광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활용 서비스 사례도 없다.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90%에 이르는데도 모바일 접근이 불가능한 서비스가 더 많은 실정이다. 그 탓에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인 ‘ICT 준비 수준’이 2013년 세계 1위에서 2015년 11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관광공사가 현재 ‘스마트관광 통합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행 전 과정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빅데이터로 관리한 뒤, 이를 다시 서비스 개선과 관광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더욱 발전된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 부처와 산업계가 얼마나 ‘연결’과 ‘공유’에 적극 나설지가 관건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문체부 좌천성 인사 3~4명 조사… 타깃은 우병우

    특검 “禹 소환… 시기는 미정” 정식 수사 기간 종료를 한 달여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 착체했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한 정보 수집에 주력했던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상태다. 실제 특검팀은 30일 좌천성 인사 조처의 피해자인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우 전 수석의 부당 인사 개입 의혹은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2014년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 대한 ‘찍어내기’와는 다른 사안이다. 특검팀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졌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체부 차관도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의 문체부 인사 개입이 통상 민정수석의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부당 행위에 해당할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 민간인의 국정 농단 행위를 감찰·예방하지 못한 직무 유기 또는 방조 의혹으로 특검법상 정식 수사 대상으로도 올라 있는 상태다. 장모인 김장자(77) 삼남개발 대표가 최씨와 자주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데다, 지난해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정보를 최씨 측에 흘려 K스포츠재단이 받은 70억원을 돌려주도록 한 장본인으로도 지목됐다. 우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내사를 벌인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을 해임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수사 대상 중 하나다. 더불어 민정비서관 시절 세월호 사건을 수사하던 광주지점 담당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서버 압수수색을 하지 않도록 압력을 넣은 의혹,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유출 경위에 주력하도록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의혹도 있다. 앞서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회유를 시도한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를 지난달 27일 만나 정윤회 문건 사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은 세웠으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이건희 회장 동영상’ 의혹 6개월만에 고발인 조사 착수

    검찰, ‘이건희 회장 동영상’ 의혹 6개월만에 고발인 조사 착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6개월 만에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지난 16일 고발인 중 한 명인 박모씨를 불러 고발 경위를 확인하는 등 이달 들어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에 박씨가 고발장을 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 회장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건 등 총 3건의 고발 사건을 성범죄 전담부서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까지 시일이 다소 걸린 데 대해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수사 상황은 없었지만, 충분한 자료 수집을 기초로 해야 하는 만큼 관련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뉴스타파로부터 동영상 원본을 확보하고자 공문을 보낸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디오스타’ 김윤아 “유아인,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격려… 고맙다”

    ‘비디오스타’ 김윤아 “유아인,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격려… 고맙다”

    가수 김윤아가 배우 유아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0회는 ‘귀르가즘! 비스레터’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대표 작곡가 김형석,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알앤비의 여신 화요비, 그리고 명품 발라더 나윤권 등이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 김윤아는 자신의 팬인 유아인과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김윤아의 앨범 전집 수집은 물론 “신곡을 천 번 이상 들었다”고 밝힐 정도로 김윤아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윤아는 “유아인에게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유아인 씨가) 나에게 직접,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해보라는 격려의 말을 한 적이 있다”며 팬 유아인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김윤아는 유아인에게 영상편지까지 보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윤아와 유아인의 에피소드는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고] 이제 수산업은 ‘미래첨단산업’이다/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기고] 이제 수산업은 ‘미래첨단산업’이다/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메가트렌드’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뜻한다. 30여년 전 미국의 미래학자 나이스빗이 처음 언급한 이래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고 수산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한때 다양한 수산 자원의 보고였던 우리나라 연근해는 지속적인 남획으로 자원량이 급감해 지난해에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어획 생산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졌다. 2006년부터는 양식어업 생산량이 연근해 어획 생산량을 추월했다. 급변하는 여건 속에 우리 수산업은 더이상 부정적 이미지의 전통 산업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미래산업으로 거듭나고자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지금 우리 수산업이 당면한 메가트렌드는 무엇일까. 크게 융복합(convergence), 지속성(continuity), 소비자(consumer needs)라는 세 가지 물결, 즉 ‘3C’로 표현하고자 한다. 어업 현장에서는 수산 자원의 감소로 수산업의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지만 기술 융복합을 통한 생산 방식의 혁신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포장·간편식품 확산 등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생산 활동이 변화하고 있다. 결국 3C는 우리 수산업이 미래산업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자 지향점이다. 최근 수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해 다채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플록 양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플록은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양식 생물의 먹이가 되게 해 독립된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향후 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빌딩 양식까지 가능케 하는 미래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가을 별미인 새우를 언제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게 돼 사시사철 새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참다랑어, 뱀장어에 이어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새로운 수산 식품을 개발해 지난해 수산물 수출 21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바이오플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성과를 현장에 적극 보급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 체제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올해 ICT 기반 수산자원 정보 시스템과 수산자원조사센터를 만들어 수산자원 조사·관리에도 융복합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어장·어군에 대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관리 방안을 찾아내면, 조만간 종이책이 아닌 ICT로 기록된 또 다른 ‘자산어보’를 갖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수산식품 산업화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레토르트 전복탕과 같이 수출시장 소비자를 겨냥한 수산식품 개발과 수출 지원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어묵 베이커리로 변신에 성공한 ‘삼진어묵’처럼 간편화·고급화 등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을 바탕으로 상품 개발·투자도 추진한다. 편의점이나 비행기에서 생선회와 초밥을 먹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올해 정유년은 닭의 해다. 어둠을 걷고 밝은 아침을 여는 서조로 알려진 닭의 해의 시작하면서 수산업에 대한 어두운 인식이 ‘미래첨단산업’이라는 밝은 희망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 수산업의 미래 청사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언니 비너스 밴더웨이 돌풍 꺾어… 동생 세리나 50분 만에 승부 결정 비너스 20년 만에 호주 첫 승 노려… 세리나 23번째 메이저 최다승 조준 마침내 ‘흑진주 자매’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9년 윔블던 이후 8년 만이다.프로테니스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먼저 결승에 오른 이는 세계랭킹 17위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였다.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세계 35위의 코코 밴더웨이(이상 미국)에 2-1(6<3>-7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비너스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거둔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도 동생 세리나와 맞붙어 역시 준우승에 그친 2009년 윔블던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공격적인 패기로 똘똘 뭉친 27세의 밴더웨이와 올해 나이 37세로 띠동갑 이모뻘인 세계 17위 비너스의 노련한 경험이 충돌한 이날 4강전은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한 혈전을 예고한 둘의 초반 맞대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7점을 따낸 밴더웨이에게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비너스는 끌려 가던 상황에서도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기어코 전세를 역전시켰다.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은 밴더웨이보다 한 수 위였고, 고비 때마다 베이스라인 좌우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는 서비스는 밴더웨이의 발을 묶었다. 반면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을 일궈낸 밴더웨이의 돌풍은 윌리엄스의 관록 앞에서 멈췄다. 이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한 살 어린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도 랭킹 79위의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를 2-0(6-2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세리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통산 28번째 메이저 결승길을 열었다. 걸린 시간은 단 50분이었다. 비너스와 세리나의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9번째이며 세리나가 6승2패로 앞선다. 둘의 마지막 여자단식 결승은 2009년 윔블던이었고, 당시에도 세리나가 승리했다. 또 투어 대회 전체를 통틀면 28번째 대결이다. 역시 세리나가 16차례 이겼고 언니 비너스는 11번 승리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5년 US오픈 8강전이었다. 둘 모두 결승 목표가 뚜렷하다. 비너스는 그동안 수집한 통산 7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유독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트로피만 없다.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출전 20년 만에 첫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고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맛을 보게 된다. 세리나가 승리하면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슈테피 그라프(22회)를 뛰어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료 도핑에… 불멸의 기록 날린 볼트

    동료 도핑에… 불멸의 기록 날린 볼트

    세계선수권 메달도 박탈 위기… 볼트 공식 반응은 아직 없어 동료의 잘못 때문에 천금같은 올림픽 금메달 하나가 날아갔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32)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됐다”며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계주 종목은 함께 뛴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이 확인되면 모든 선수가 메달을 잃는다. 따라서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도 금메달을 빼앗겼다. 덩달아 볼트가 베이징부터 런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달성한 올림픽 육상 최초의 ‘트리플 트레블’(3관왕 3연패) 위업도 ‘없던 일’이 됐다. 올림픽 은메달을 둘이나 수집한 로저 블랙(영국)은 “볼트 업적의 빛이 바랬다. 자신의 잘못이라면 책임지면 되겠지만 팀 동료의 잘못을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9개) 타이기록도 지워졌다. 볼트는 1920년대 장거리 스타였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 레전드 칼 루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섯 달 만에 공동 3위로 내려갔다. 또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한 뒤 아홉 차례 올림픽 결선에 모두 올라 우승했던 볼트의 베이징 400m 계주 결선 기록은 ‘실격’으로 기재된다. 세계선수권 메달 수도 달라질 수 있다. 볼트는 카터와 400m 계주 팀을 이뤄 2007년 오사카 은메달,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금메달을 휩쓸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도핑 이력이 붙은 카터의 샘플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한편 메달 박탈 확정에 대한 볼트의 반응은 아직 없다. 다만 그는 카터의 도핑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6월 자메이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아프다. 몇 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금메달을 따고 챔피언에 올랐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면서 “더 걱정되는 것은 그 선수이며 그가 이겨 내길 바란다”고 의연하게 밝힌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제 스노든 외모·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사…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 빛나 거장이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실제 사건,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스노든’이 새달 9일 개봉한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통신 감청과 개인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실제 스노든의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제하는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가 빛난다. 이라크전 참전을 위해 자원 입대했고, 의병 전역 뒤에도 미 정보기관에 투신할 정도로 애국심에 불타던 인물이 내부고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스릴 넘치게 그려낸 스톤 감독의 연출력도 빛난다. 니컬러스 케이지, 재커리 퀸토, 셰일린 우들리 등 출연진도 탄탄하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사건이고, 스노든과 글렌 그린월드, 로라 포이트라스 등 언론인들이 첩보 작전처럼 준비했던 폭로 현장을 셀프 카메라로 담은 다큐멘터리 ‘시티즌포’가 한발 앞서 개봉한 것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10년 만에 메가폰 잡은 멜 깁슨 감독… 전쟁영웅 그린 영화로 오스카 작품·감독상 또 도전 배우 출신으로 거장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멜 깁슨 감독의 전쟁 영화 ‘핵소 고지’가 22일 개봉한다. ‘브레이브 하트’(1995)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쓸었던 그다.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전쟁 영웅이 된 한 남자의 실화를 그렸다. 종교적 신념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켰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아이러니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에 자진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앤드루 가필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며 집총 훈련을 거부하는 등 부대 내 골칫거리가 된다. 하지만 의무병으로 참전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려 75명의 목숨을 구해내며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받는다. 멜 깁슨은 이 작품으로 올해 오스카 작품, 감독상에 또 도전하게 됐다. 6개 부문 후보다. 앤드루 가필드는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 영화 ‘사일런스’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그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완전히 벗어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샘 워싱턴과 휴고 위빙, 빈스 본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혈혈단신으로 전장에 남겨져 아군을 구해내는 장면이 장렬한 분위기로 연출됐다.→17세기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이야기… 日 소설 ‘침묵’ 읽고 28년 만에 영화 완성 ‘사일런스’는 28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작업에 더 관심을 기울였던 스코세이지 감독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 극영화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구원을 이유로 배교(믿던 종교를 배반함)하며 가톨릭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페레이라 신부 이야기를 모티브로, 일본 문학 거장 엔도 슈사큐가 쓴 소설 ‘침묵’을 접한 뒤 28년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카메라는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이뤄지던 일본에서 소식이 끊긴 스승 페레이라(리암 니슨) 신부를 찾아 나선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를 쫓는다. 참혹한 상황을 거듭 마주하며 믿음이 흔들린 이들은 결국 예수상이나 성모상을 그린 그림 즉 ‘후미에’를 밟고 지나가며 가톨릭을 등지게 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 논란을 부른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과 14대 달라이 라마의 삶을 그린 ‘쿤둔’(1997)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뛰는’ 얌체 운전 ‘나는’ 암행 드론

    ‘뛰는’ 얌체 운전 ‘나는’ 암행 드론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부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잡아내기 위해 드론을 투입했다. 26일 경부고속도로 죽전 버스정류장 인근에 가 보니 하늘에는 ‘암행’ 드론, 도로에는 ‘암행순찰차’가 갓길 및 중앙버스차선 위반 차량을 잡아냈다. 시민들은 암행 단속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오히려 질서 있는 귀향을 위해 적극적으로 단속해 주길 당부했다. 다만 드론에 대해서는 차도에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소리도 없고 눈에 띄지도 않았으니 경찰이 없다고 마음 놓고 갓길로 운전하다가는 영락없이 드론에 찍힐 것 같습니다. 혼자만 빨리 가겠다고 법을 어기는 얌체들은 확실히 단속해야죠.”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가 드론을 투입한 이날 오전 죽전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박모씨가 이륙을 준비 중인 드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정류장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부산 방향으로 약 3㎞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도로公 “대당 2000만원짜리 대여” 드론은 20m 상공에서 갓길 위반 차량이나 버스 전용차로 위반 차량의 번호판을 찍을 수 있도록 36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한 대당 2000만원으로 도로공사가 외주업체에서 대여했다. 오전 10시 외주업체의 드론 조종사 장희대(45)씨가 버스정류장 안에서 드론을 하늘에 날렸다. 다른 조종사는 드론의 영상을 휴대용 모니터로 확인하며 위반 차량을 확인했다. 이들이 운행하는 봉고차에는 어떤 표식도 없었고, 드론 조종사도 버스정류장이나 휴게소 등에 서 있기 때문에 암행 단속의 효과가 있었다. 15분이 지나고 드론을 회수한 장씨는 다른 배터리로 교체해 날렸다. “최대 1㎞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지만 드론이 차도에 떨어지는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갓길 위에 고정시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단속하고 눈, 비가 오거나 초속 5m 이상의 바람이 불면 비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전자 김모(39)씨는 “드론을 갓길 상공에 띄운다 해도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드론의 무게는 5㎏ 정도다. 드론은 장소를 옮겨 가며 띄우고, 통상 오후 5시까지 수집된 위반차량 사진은 이튿날 경찰에 통보된다. ●야간·눈비 오는 날엔 운행 안 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사용 중인 무인비행선이 하루 평균 10대의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잡아냈는데 드론은 더 큰 활약을 할 것”이라며 “30일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에 1대씩 배치해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암행순찰차의 활약도 여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정재열 경사는 부산 방향 기흥분기점 부근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던 은색 승합차를 발견하고 “6명(주행 기준)이 아니라 5명이 탄 것 같다”고 말했다. 갓길에 정차시킨 차량에는 부부와 아이 3명 등 5명만 타고 있었다. 승합차 운전자 정모(43)씨는 “5명 이상이면 가능한 줄 알았다. 고향에 내려가는 길인데 봐 달라”고 했지만 벌점 30점에 범칙금 7만원을 부과받았다. 짙게 선팅을 한 차량의 탑승 인원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정 경사는 “타이어가 눌린 정도나 차체 높이만 봐도 안다”고 했다. 암행순찰차의 앞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었지만 뒤편에는 ‘암행순찰 중입니다’라는 전광판이 있었다. “위반 차량을 뒤에서 따라가 단속하는 것과 별개로 뒤 차량에는 안전운전을 하도록 표시한 겁니다. ‘단속을 위한 단속’보다는 사고 없는 귀성길을 만드는 게 목적이니까요.” 현재 암행순찰차는 영동, 경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매일 단속 활동 중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 표창원 징계안 첫 회의…표창원 “당 조치 전적 수용”

    민주, 표창원 징계안 첫 회의…표창원 “당 조치 전적 수용”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표창원 의원 징계안을 놓고 첫 회의를 열었다. 표 의원의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벌어지자 26일 첫 회의를 열어 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회의에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표 의원을 출석시켜 의견을 진술토록 했다”며 “다만 심의시간이 촉박했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차기 회의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판원 측은 “표 의원이 진솔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면서 “아울러 국회의원의 품위에도 관련된 만큼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표 의원은 “당에서 조치한다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심판원은 연휴 이후 다음 회의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앞서 이 시장은 국정원의 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정원 직원 등을 상대로 2014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이은애)는 이 시장이 국정원의 김모 사무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김 사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이 자신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찰하고, 성남시 산하 사회적 기업 현황 및 성남시의 수의계약·공무원 인사정보 등을 사찰했다는 내용이었다. 국가정보원법에 명시된 국정원의 직무 범위 안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이 시장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동시에 김 사무관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사무관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시장을 맞고소하면서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해 8월 두 사람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한 재판부는 “김씨가 가천대 관계자를 만나 이 시장의 논문 표절과 관련한 질문을 하게 된 경위, 질문 내용 등에 비춰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논문 표절 논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였고, 가천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도 표절 논란 대화가 차지한 비중이 매우 적었던 점 등이 고려됐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당시는 지하혁명조직(RO) 및 경기동부연합 관계자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이라면서 “국내 보안 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김 사무관이 성남시의 수의계약 정보를 수집한 활동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RO 및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성남시의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건 정당한 국내 보안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사무관이 이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역시 기각했다. 이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일부 단정적인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기초 사실이 객관적 사실과 맞고, 회견 취지도 사무관 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고발하는데 있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 선언…“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겠다”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 선언…“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전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 대선 출마 선언이다. 유 의원은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로 가장 먼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을 꼽으며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는 것이 시대가 부여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밀린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을 본인이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밝혔다.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혁과 정경유착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저출산 문제 역시 당장 획기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서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는 제도개혁과 재정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공교육과 사교육비 부담도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자사고, 외고는 폐지하고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인 유 의원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본인이 유일한 점을 내세우며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드 배치 등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께 참배하고 대선 출정식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민간·단체 소장 자료 구합니다”

    “5·18민주화운동 소장 자료를 보내 주세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광주·전남 6·10항쟁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수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련 기록물 기증이나 소재와 관련된 제보도 가능하다. 자료 수집 분야는 5·18민주화운동·1987년 6월 항쟁·옛 전남도청·전일빌딩·옛 광주은행 발포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개인이나 단체의 소장물, 사진 등 민간 기록물이다. 관련 자료를 소장한 사람이나 단체는 신청서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홈페이지(www.518archives.go.kr)에서 내려받은 뒤 방문, 우편, 이메일(archives518@gmail.com)을 통해 보내면 된다. 수집된 자료는 현장조사를 거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전시되거나 광주전남 6·10항쟁기념사업회의 학술연구 등에 활용한다.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관련 자료 공개 수집에 나섰다”며 “추가 확보된 자료와 기록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전시 등을 통해 5·18의 진실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기업 규제 확 풀고 책임 혹독하게…4차 산업혁명 파도 타자”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기업 규제 확 풀고 책임 혹독하게…4차 산업혁명 파도 타자”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가치는 ‘포용적 성장’입니다.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루고, 거기에서 나온 과실을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에게 투입해야 합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이 시급한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메시지는 명료했다. 우리 경제가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를 이끄는 그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김태균 경제정책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KDI는 인터뷰 다음날인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발표한 ‘2016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에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싱크탱크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4차 산업혁명 기회 앉아서 놓칠 건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다. 우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파도처럼 들이닥치고 있다. 우리는 각각의 개별 기술은 훌륭하지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각종 규제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큰 문제다.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빅데이터가 좋은 예다. 4차 혁명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산업이 활발해질 것이다. 하지만 사적 정보를 모으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커진다. 산업가치와 개인정보 보호가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까. 미국은 일단 규제가 유연하다. 창업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기업이 있으면 일단 허용한다. 그러나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됐다면 기업에 혹독한 책임을 묻는다. 손해액의 수천배를 물어낼 수도 있는 징벌적 제재 시스템이다. 규제 장벽이 낮으니 창업이 활발하고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지만 만에 하나 정보가 유출되면 도산할 위험이 있어 기업들이 스스로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싱가포르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같은 창업 제약 요소가 있으면 정부에 도움을 청한다. 정부는 즉각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한다. 싱가포르 국민은 정부를 공정하고 유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정부의 해결 방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제도만 있지, 제대로 작동 안 돼 →우리나라도 제도적 장치는 갖춰져 있지 않은가. -개인정보보호법 같은 것들이 있지만 제대로 운용이 안 된다. 규제의 불확실성이 커서 기업들이 여전히 커다란 부담을 느낀다. 법의 집행기준이 모호해 공무원 등의 자의적 유권해석에 의존한다. 법규상 활용이 허용돼도 담당 공무원은 사고가 날 경우 받게 될 정책감사나 문책이 두려워 될 수 있으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든다. 정보 유출 사고가 나도 법을 잘 지켰는지만 따진다. 기업들의 잘못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도 3배 이내로 가볍다. 기업의 개인정보 책임의식이 희박하고 보안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소극적이다. →우리 상황에 걸맞은 해결책은 뭔가. -국정농단 사태로 가뜩이나 낮은 정부의 신뢰가 더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싱가포르처럼 되는 것은 일단 어렵단 얘기다. 기업들이 4차 산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일단 규제를 확 풀어 줘야 한다. 대신 기업에 책임을 확실히 지우면 된다. 기존 법 테두리 안에서 징벌적 제재를 파격적으로 높게 적용하는 것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료·법률 분야 훌륭한 잠재력 사장시켜 →의료 같은 전문 서비스업이 4차 산업혁명 사례로 많이 거론되는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미국은 의료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머지않아 전 세계 의료산업을 점령해 버릴지도 모른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보자. 왓슨에는 의학도서관과 수백만명의 진료기록이 통째로 들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치료법을 조언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정밀의료 프로젝트(PMI) 사업을 시작했다. 100만명 이상의 진료정보에 유전자 등 생체정보, 식습관, 운동량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개인정보 공유를 허용하되 철저히 보호하는 생태계가 있어서 가능하다. 전 세계에 원격진료가 본격화되면 미국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진의 능력은 한국도 세계적인 수준인데.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료를 경제적 관점보다는 복지 서비스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원격진료의 경우 의사나 약사들의 반대가 심하다.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한데, 국민들의 신뢰가 낮아 기대하기 어렵다.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국회도 비협조적이다. 결국 대국민 설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원격진료와 빅데이터 수집이 허용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을 가진 한국 의사들에게 더 큰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해야 한다. 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시장의 기득권 보호에만 매달리는가. 바로 옆에 13억명의 중국 시장이 있다. 중국은 의료 수준이 낮아 환자들의 불만이 크다. 한국 의사들이 원격진료로 중국에 진출할 유인이 충분하다. →법률시장 쪽은 어떠한가. -최근 중국 정부가 공정거래법과 특허법, 지적재산권 보호법 등을 법제화하려고 KDI에 자문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법 제도와 판례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특허권을 비롯해 국제 경쟁당국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자국 출신 변호사를 불신한다. 경험이 없어 경쟁법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로스쿨 출신의 우수한 변호사들이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규제도 문제지만 민간 기업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경향도 고쳐야 한다.●국회의 바람직한 역할을 고민해야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국회가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도 문제 아닌가. -물론 그렇다. 그것이 결국 우리 정치의 수준인 것 같다. 더 따져 보면 그런 수준의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국민이 문제다. 독일과 일본의 예를 들어 보겠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0년 전 50~60% 수준에서 80%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70%대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1990년 부채비율이 60%였는데 지금은 240%에 육박한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정치가 불안정하고 포퓰리즘이 득세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10조엔 이상 재정지출을 늘렸다. 나랏돈은 항만, 도로, 공항 등 이미 포화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들어갔다. 고속도로를 만들면 사람은 안 다니고 다람쥐만 다닌다고 해서 ‘다람쥐 도로’라고 불렀다. 건설업체와 관료, 정치인의 유착이 뿌리 깊었다. 반면 독일은 나랏돈을 펑펑 쓰면 헌법재판소가 개입한다. 경기가 좋은데도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고 부양책에 돈을 써서 빚을 늘리면 위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국회의원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기 총선에서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한다. 국민들은 그런 의원에게 표를 준다. ●무분별한 지원이 분배구조 악화시킨다 →정치권과 정부는 틈만 나면 경제민주화를 외쳤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경제민주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소득 분배도 결국 악화시켰다고 생각한다. 포용도 놓치고 혁신도 놓쳤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윈윈’은커녕 너도나도 잃기만 하는 ‘루즈루즈’ 정책이다. KDI가 정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심층 추적한 결과 정부 지원은 매출과 부가가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오로지 생존율만 높여 줬다. 비효율적인 기업에 정부 돈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보증이다. 그래야 돈을 빌려 사업할 수 있다. 정부가 5~7년 보증해 주고 성과가 있으면 졸업시키고, 성과가 없어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은 20~25년간 유지된 나이 든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 창업인구들이 보증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것이 공정하고 포용적이라 결코 말할 수 없다. ●아직도 주입식 교육을 하는 나라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교육 개혁이 절실할 것 같다. -4차 산업사회에서는 ‘사지선다’ 공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정보와 지식은 인터넷에 있다. 정보 활용법을 배우는 방향으로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 KDI에서는 2년 동안 자유학기제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나눠 주입식 교육과 토론식 교육을 해 봤다. 결과적으로 토론식 수업을 한 쪽이 인내심과 배려심 등 인성 측면이 향상됐다. 주입식 공부를 한 쪽보다 결코 학업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실험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4차 산업혁명에서 반복적인 일상 업무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없는 복잡한 부가가치는 협동을 통해 추구할 수밖에 없다. 창업 과정에서도 인성과 협동심이 중요하다. 창의적 교육에 미래가 있다.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이버 긴급구조 ‘118’

    온라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거나 해킹과 불법 스팸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118 사이버민원센터’이다. ‘118’로 전화만 걸면 된다. 민원 내용은 스팸 신고부터 PC 악성코드 감염 치료까지 다양하다. ‘사이버 사기’가 점차 진화하고, 정책이 바뀜에 따라 민원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2014년에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영향으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제한하는 민원이 가장 많았지만, 2015년에는 주민등록번호 대용으로 사용되는 ‘아이핀’ 발급·폐기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지난해는 보이스 피싱 등으로 노출된 개인정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KISA가 최근 가장 많은 민원 3807건을 분석해 행정자치부가 해설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 KISA는 본인이 가입하고도 사용하지 않거나 본인 모르게 가입된 사이트를 찾아 주고 탈퇴 신청도 가능한 사이트인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www.eprivacy.go.kr)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6만명이 이 서비스를 통해 회원 탈퇴를 요청했다. KISA 관계자는 “정부3.0 정책 방향에 따라 이용자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남도, 민간암행어사가 공직비리 감시·감찰한다

    공직 부패 근절을 위해 민간인 암행어사가 감시·감찰활동을 벌인다. 경남도는 25일 올해 ‘경남도 공직감찰 민간암행어사’로 선정된 26명이 다음달 1일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현장 감시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간암행어사 제도는 행정기관 감사부서 공무원 인력만으로는 공직 비위근절을 위한 감찰활동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2012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민관암행어사는 시·군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청렴한 주민 가운데 행정에 대한 지식이 깊고 활동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마다 12월 말~다음해 1월 초 공개모집해 선발한다. 도는 올해 지원자 134명 가운데 전문지식과 주요 경력 등을 고려하고 시·군별 균형을 맞춰 26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선발된 민간암행어사는 신분을 숨기고 현장에서 공직자 감찰활동을 한다. 공직자 금품·향응 수수나 인·허가 부당 처리, 각종 사업장 부실공사 등 공무원 조직 내부 비리를 비롯해 행정관련 불편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감찰부서로 넘긴다. 도는 지난해 민간암행어사로부터 생활민원 304건, 부당 민원처리 126건, 공무원 품위손상 16건 등 모두 589건의 제보를 받아 조사를 거쳐 중징계 3건, 경징계와 주의 각 2건 등 조치를 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가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 1위를 하는데 민간암행어사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되는 등 민간암행어사가 깨끗한 도정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춘천전투 영웅’ 軍이 만든 신화였나

    군 조사 “훈장 적합” 결론냈지만 전공 조작 등 증언에 논란 계속 전투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상한 ‘참 군인’의 표상. 6·25전쟁 발발 초기 이른바 ‘춘천전투’에서 단기필마로 육탄 돌격해 혁혁한 전과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상한 6·25전쟁의 영웅. 지금까지도 군 정신교육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고 심일(1923~1951) 소령이다.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전쟁영웅이었던 그의 공적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월남전쟁 당시 사이공 현지 주재대사관의 공사를 지낸 예비역 준장 이대용씨는 지난해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공적이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육탄 돌격은커녕 대전차포를 적에게 넘긴 채 도망갔고 그의 상관이 전공을 조작, 훈장을 상신함으로써 거짓 ‘신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육군의 1차조사에서는 이씨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방부는 본부와 육군에 정밀조사를 지시했고, 전쟁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공적확인위원회’가 구성돼 4개월 남짓 생존자 증언 등 진실 수집에 나섰다. 위원회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50년 6월25~26일 강원도 춘천지역 제6사단은 북한군 공격을 3일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춘천 전투’는 그 사흘간 6사단 7연대와 19연대가 필사적으로 춘천을 사수한 방어전투다. 당시 6사단 7연대 3대대가 패퇴하자 대전차포중대의 제2소대를 투입해 저지했는데 당시 소대장이 심 중위였다. 심 중위는 소대원들과 함께 대전차포 2문으로 북한군을 저지했지만 여의치 않자 1~2㎞ 후방인 옥산포로 후퇴해 기회를 엿보다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적 자주포 2대를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씨 등은 당시 옥산포 지역에서는 다른 부대가 격전 중이었고, 북한군 자주포는 뚜껑을 열 수 없어 화염병 공격 등은 불가능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일부 의혹에도 불구하고 심 소령의 공적은 6사단특별명령, 미 은성무공훈장 추천서 등 각종 서류나 생존자 증언 등으로 신빙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대해 군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의도적인 ‘영웅 만들기’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아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지도 없어 안 된다더니…포켓몬고 김빠진 ‘지각 출시’

    지도 없어 안 된다더니…포켓몬고 김빠진 ‘지각 출시’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은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전투를 벌이는 체육관이 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포켓스탑이 수십곳에 생겼다. 인천공항에서는 화장실과 흡연실 등에서 나옹과 이브이, 코일이 출몰한다. 이재승(27)씨는 “포켓몬을 잡으러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가 몰랐던 곳도 가게 된다”면서 “특별한 게 있는 게임도 아닌데 계속 밖으로 나가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포켓몬 잡기’ 광풍을 일으킨 모바일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24일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해 7월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 출시돼 유럽과 남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를 휩쓴 지 6개월 만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포켓몬고를 내려받아 이용했다. 게임 마니아들이 출시 당일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포켓몬고가 가져온 경제효과인 ‘포케코노미’(Pokemon Go+Economy) 현상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출시한 지 반년이나 지나 열풍이 사그라든 게임이 국내 이용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얼마나 만족시킬지는 미지수다. 한국에서의 ‘지각 출시’에 대한 업계와 이용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미국 나이앤틱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고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이앤틱의 한국계 인사인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디자인총괄 이사는 “한국은 이용자들이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임 선진국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라면서 “한국의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어떤 즐거운 탐험을 함께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모바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포켓몬을 수집하고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뒤 첫 달에만 2억 650만 달러(약 24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말까지 6억명(누적)이 게임을 내려받았으며 9억 5000만 달러(약 1조 105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나 조형물 등 도시의 주요 장소가 포켓스탑(아이템 획득 장소), 체육관(전투 장소) 등으로 지정되고 이용자들이 모이면서 인근의 상권이 살아나는 경제효과도 거뒀다. 전 세계를 휩쓴 포켓몬고 열풍이 국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유명 체인점, 도시 명소 등과 제휴해 주요 장소로 지정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모았던 현지 특화 콘텐츠는 아직 국내에서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게임을 겨울에 출시한 것도 악재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켓몬을 잡고 체육관을 점령하는 정도의 게임성에 머물고 있어 대대적인 콘텐츠 추가 없이는 장기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지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구글은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에 정밀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하면서 “지도 데이터 반출 없이 포켓몬고 같은 혁신 서비스는 한국에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글의 이 같은 주장이 무색해지면서 포켓몬고의 뒤늦은 출시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황 이사는 “(구글 지도가 아닌) 대중적으로 접근 가능한(publicly accessible) 지도 데이터를 모아 썼다”면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서 예상치 못한 게임의 인기에 대응하느라 한글화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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