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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마침내 11월 개관… 영상산업 메카로 뜬다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마침내 11월 개관… 영상산업 메카로 뜬다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가 11월 문을 연다. 시가 2015년 건립 계획을 발표한 후 10년 만이다. 서울에도 예술·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수집·관리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절실하다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오랜 염원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3일 서울시는 이달 중 상영관 용역 공모를 실시하고 9∼10월 시범 운영을 거쳐 11월 중순 쯤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에 건설되는 서울영화센터는 연면적 4806㎡,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상영관 3개(166석·78석·68석)와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공유 오피스, 옥상 극장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예술·독립·고전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자 신진 영화인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 기념 영화 기획전과 함께 ‘이달의 신인 감독전’ 등 시민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GV)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연다. 이후 ‘올해의 신인감독상’(가칭)을 시상하고 작품을 조명하는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화인 대상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공간도 제공한다. 영화산업 트렌드, 인공지능(AI) 활용, 시나리오·촬영기법 실무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도 열 기획이다. 또 작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와 회의실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영화 음악이나 소품, 무대세트 전시와 함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 분석 프로그램과 단편영화 제작 교육 강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5년 서울영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두 차례 탈락한 뒤 세 번째에야 통과하며 착공이 지연됐다. 서울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유일하다. 하지만 기존 영화관을 임대하는 처지라 상시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영화센터가 영상 산업과 영상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의 거점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염색업 산단에 ‘세탁공장’ 입주 안되고, 인증 기관에 8t 변압기 직접 들고 가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 분야의 규제 합리화 과제 55건을 정부·국회에 추가로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건의서에는 산업단지 등에서 수집한 기업들의 경직적인 규제 체험담이 담겼다. 예를 들어 현재 염색업 산업단지에는 세탁 공장이 입주할 수 없다. 세탁 관련 업종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산업단지 입주가 원천적으로 차단됐기 때문이다. 세탁 서비스업의 입주가 허용된다면 밀접한 업종 간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산업단지의 공실 문제와 세탁 공장의 입지 애로사항 등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주장이다. 또 에너지 업계에서는 에너지효율 인증 시험을 공인 기관이 지정한 외부 시험기관에서만 시행해 관련 업체들이 인증받기 위해 기기를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 변압기 업체는 에너지효율 인증을 받기 위해 물류비 부담, 납기 지연을 감수하고 8t에 이르는 변압기를 경기 안산에 있는 인증 기관으로 옮기기도 했다. 공장부지의 직장어린이집 설치 기준도 건의됐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집은 공장 등 위험시설 부지 경계선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지어져야 한다. 그러나 실제 공장 건물과 거리가 100m 이상 떨어져 있더라도, 부지 경계선 기준으로 하면 50m보다 가까워 어린이집 신축이 불가능한 때도 있다.
  • 케어네이션, ‘한국 헬스케어 혁신기업 TOP 40’ 선정

    케어네이션, ‘한국 헬스케어 혁신기업 TOP 40’ 선정

    BDMT 글로벌·포춘코리아 공동 발표… 디지털 돌봄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디지털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이 BDMT 글로벌과 포춘코리아가 공동 기획한 ‘한국 헬스케어 혁신기업 TOP 40’에 선정됐다. 이번 목록은 ▲임상적 필요와의 정렬성 ▲미국 시장 적합성 ▲기술적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 ▲공정성과 혁신 촉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미국 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 주최 측은 “Carenation 같은 접근성 좋고 직관적이며 돌봄에 뿌리를 둔 제품은 미국에서의 노화가 단순한 생존을 넘어 ‘목적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사회적 고립, 교통 접근성 부족, 건강 리터러시 등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구조적 접근이 공정성과 연결감, 존엄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케어네이션(대표 김견원, 서대건)은 돌봄이 필요한 이용자와 돌봄 제공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AI 기반 스마트 매칭 ▲입찰제 중심의 투명한 가격 구조 ▲24시간 단위 정산 및 자동 보험 처리 등 독창적인 기능으로 기존 오프라인 간병 시장의 비효율을 해결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케어네이션의 ‘역경매 입찰제’ 시스템은 국내 돌봄 플랫폼 중 유일하게 서비스 제공자 간의 자율 경쟁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조로, 케어네이션만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사용자가 돌봄 요청을 등록하면 다수의 케어메이트(돌봄 제공자)가 각자의 조건을 제시하고, 이용자는 이들의 경력, 리뷰, 제안 금액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케어메이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불투명한 구조에서 벗어나, 정보 기반의 의사결정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케어네이션은 이처럼 정보 비대칭 해소와 근로 조건 개선, 리뷰 기반 품질관리를 통해 돌봄 서비스 전반의 신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운영으로 돌봄 수요·질환별 특성·지역별 매칭률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돌봄 동향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발간해 정책 및 산업계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케어네이션은 현재 ▲간병 ▲병원 동행 ▲가사 돌봄 ▲산후돌봄 ▲기업 건강검진 예약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B2C 건강검진 예약과 손해사정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나이, 질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생애주기형 돌봄’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서대건 케어네이션 각자대표는 “오랫동안 비효율과 불투명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던 국내 돌봄 시장을 개선하고자 시작한 플랫폼이, 이제는 글로벌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돌봄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누구나 필요할 때 믿고 쓸 수 있는 돌봄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케어네이션은 향후 공공 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민간 파트너로서, 더 많은 지역과 다양한 계층에 안정적이고 접근성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기반 매칭 시스템, 모바일 접근성 강화, 지역 요양보호사 네트워크 구축 등 디지털 기술과 사람 중심 접근을 결합한 돌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2025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1위’ 6년 연속 수상, ‘2025 대한민국 산업대상 K-서비스 대상’ 4년 연속 수상, 앱 통합 누적 다운로드 180만 회, 누적 회원 수 69만 명 돌파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며, 많은 이용자의 신뢰와 선택을 받고 있다.
  • AI 기반 기술로 산림 내 수종·위치 등 자동 분류

    AI 기반 기술로 산림 내 수종·위치 등 자동 분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림 내 수종을 분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산림사업과 현장 조사 등 업무에 활용이 기대된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상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취득한 정보로 나무의 종류와 위치 등을 구분할 수 있는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고정형·핸드헬드형·백팩형 등 다양한 라이다 장비를 활용해 산림을 스캔한 뒤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나무의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로 소나무·곰솔·잣나무·낙엽송·편백 등 5개 침엽수종과 신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 등 3개 활엽수종을 분류했다. 기존 2차원 영상정보를 이용한 분류 방식은 나무 수관부 경계에 포함된 분광 정보만을 활용해 정확한 본수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개발된 기술은 라이다로 수집한 나무의 디지털 형상 정보를 학습해 수종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더욱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수종 분류정확도는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분류는 99%, 침엽수 5종과 활엽수림 분류는 94%, 활엽수 3종과 침엽수림 분류는 92%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수종을 분류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연구과 박정묵 연구사는 “수종 분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학습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산림사업과 현장 조사 업무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노년기 만성질환 늦추는 핵심 비결 ‘이 식단’을 피하라…“늦은 나이는 없어” [라이프]

    노년기 만성질환 늦추는 핵심 비결 ‘이 식단’을 피하라…“늦은 나이는 없어” [라이프]

    노년기에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게 되면 장애나 입원,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증가한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오래 누리려면 만성질환의 발병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해답이다. 그렇다면 만성질환의 발병을 최대한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스웨덴 연구진은 정답은 식단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화연구센터 연구진이 15년 동안 2400여명의 노인의 만성질환 발병을 추적 관찰한 연구 논문이 실렸다. 연구 개요스웨덴 스톡홀름의 쿵스홀멘 지역에 거주하는 2473명의 노년층을 15년간 추적 관찰. 무작위로 선정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은 6년마다(78세 이상은 3년마다) 인터뷰와 설문지, 의료 기록, 환자 데이터를 수집. 특히 2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다중이환’과 식단 간의 연관성을 분석. 연구 내용연구진은 노인들의 식단을 ①마인드 다이어트(뇌 건강에 초점을 맞춘 지중해식 식단) ②대체 건강 식단(질병 위험 감소 식단) ③지중해식 식단 ④염증성 식단으로 구분했다. 결론을 요약하면 앞선 3가지 건강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노인들은 만성질환이 더 느리게 발병하는 반면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을 섭취한 이들은 심혈관 및 신경정신 질환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수록 심부전이나 뇌졸중, 우울증, 치매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의미다. 염증성 식단이란 가공육이나 정제 곡물,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많은 식단을 뜻한다. 포화지방이나 튀긴 음식, 알코올 등도 염증성 식단에 포함된다. 건강한 식단의 이점은 여성과 78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78세 이상의 고령자가 식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은 60세가 넘었더라도 식단을 바꾸기에 늦지 않은 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식단이 만성질환의 발병을 크게 좌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염증을 들었다. 나이가 들면 경미한 만성 염증을 겪게 되는데 이는 곧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진다. 채소나 과일, 통곡물, 건강에 좋은 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초가공식품이나 당분 함량이 높은 식단은 염증을 유발한다. 또 다른 이유는 건강한 식단이 신체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단은 면역력과 근육량,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축적되어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과 식단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동종 연구 중 가장 장기간에 걸쳐 가장 포괄적으로 진행한 연구”라고 자평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기간 이전의 식단 정보가 부족해 전 생애에 걸친 식단의 영향은 파악하기 어려웠고, 식단 정보 역시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어서 일부 편향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연구 대상이 주로 도시 지역에 거주하며 교육 수준이 높고 비교적 부유한 스웨덴 노년층이라 다른 인구 집단이나 환경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만성질환의 발병이나 노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식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체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 의료 접근성 등도 건강한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식단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노인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 암 유발 ○○, 나도 모르게 ‘하루 6만 8000개’ 흡입한다고?…차량서 4배 급증

    암 유발 ○○, 나도 모르게 ‘하루 6만 8000개’ 흡입한다고?…차량서 4배 급증

    프랑스 연구진이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정밀 측정한 결과, 성인이 하루 평균 6만 8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들이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3~4개씩 흡입하는 수준으로, 자동차 내부는 아파트보다 4배 이상 높은 농도를 보였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지난달 30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 환경지구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실내 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성인이 하루에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약 6만 8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100배나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놓쳤던 극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을 발견하기 위해 라만 분광법이라는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 이전 연구들이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입자만 측정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는 1~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 이는 인간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은 크기다. 연구팀은 프랑스 툴루즈의 아파트 3곳과 자동차 2대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단 1제곱밀리미터(㎟) 크기의 필터를 분석하는 데만 14시간이 걸리고 3600개의 개별 입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었다. 분석 결과 자동차 내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당 2238개로, 아파트의 528개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자동차 내부에는 시트, 내장재 등 합성 소재가 사용되는데 운전 중 진동과 온도 변화, 자외선 노출로 인해 이들 소재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들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나온다는 분석이다. 가정에서는 쇼핑백이나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이 전체 입자의 76%를 차지했다. 발견된 입자의 97%는 섬유 형태가 아닌 불규칙한 조각 형태였고, 94%가 1~10㎛ 크기였다. 10㎛보다 큰 입자들은 대부분 코나 목 부분에서 걸러져 기침으로 배출되거나 삼켜진다. 하지만 1~10㎛ 크기의 초미세 입자들은 이런 방어막을 뚫고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입자가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 주요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세플라스틱에는 독성 화학 첨가제가 포함돼 있으며 환경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성질도 있어 체내에 쌓이면 호르몬 교란이나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1㎛보다 작은 나노플라스틱까지 측정할 수 있다면 노출량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환기, 청소 방법, 건축 자재, 인간 활동이 실내 미세플라스틱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노출을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말에만 ‘이 습관’ 지켜도…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1% 감소한다

    주말에만 ‘이 습관’ 지켜도…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1% 감소한다

    주말에만 운동해도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와 UPI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박사팀은 일주일 1~2회 운동을 한 당뇨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당뇨 환자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과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21%, 33% 낮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 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응답한 당뇨병 환자 5만 1650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혈당 조절 등을 위해 운동이 필수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 중·고강도 운동을 주 1~2번 하는 이른바 ‘주말 전사’ 운동 패턴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신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 주 150분 미만 운동한 그룹, 주 3회 이상 150분씩 운동한 그룹, 주 1~2회 150분 운동한 ‘주말 전사’ 그룹이다. 모든 운동 수준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여러 번에 걸쳐 운동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7% 낮았고,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도 19% 낮았다. 주 1~2회 운동한 사람들은 그 효과가 더욱 컸는데, 조기 사망 위험과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이 각각 21%, 33%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럴 경우 권장 운동량(주 150분 중간 강도 이상)을 주말 등 일주일에 1~2회만이라도 몰아서 하면 사망과 심혈관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강도의 운동에는 빠르게 걷기, 느리게 자전거 타기, 요가, 마당 일 등이 포함된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말 전사 운동 패턴 같은)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못하더라도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을 통해 인슐린 민감도와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 횟수보다 전체 운동량이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앞선 다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 로스안데스대학 게리 오도노번 교수팀은 멕시코시티 주민 1만여명의 운동 패턴과 인지 기능 저하 관계를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주말 전사 운동 패턴이 규칙적으로 자주 운동하는 것만큼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은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양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전사 운동과 규칙적인 운동 모두 심장·소화기 질환부터 정신 건강, 뇌 질환 등 200가지 이상의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증거는 사라지고 10만명은 봤다”…중국 몰카방에 분노 확산

    “증거는 사라지고 10만명은 봤다”…중국 몰카방에 분노 확산

    텔레그램서 사생활 영상 무차별 공유…중국판 N번방, 외신도 비판 쏟아져 중국에서 다수 여성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파크 슈동 룬탄’(MaskPark树洞论坛·가면공원 트리홀 포럼)으로 불리는 이 채팅방의 참여자는 최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파크는 익명성과 은폐된 커뮤니티 공간을 상징하며 슈동(트리홀)은 중국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익명 고백 게시판을 의미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광둥성 지역지 남방도시보가 25일 단독 보도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다음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텔레그램을 통한 비동의 촬영물 유포와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을 전했다. SNS 링크까지… 피해자 “텔레그램엔 증거도 안 남아” 로이터는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피해 여성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여성은 과거 연인에 의해 반나체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까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채팅방에는 텔레그램의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피해자는 “수많은 사람이 이미 내 사진을 본 상태였다. 정작 증거는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자신의 사진이 텔레그램 내 하위 채널에 분류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탈의실·지하철·대학 캠퍼스 등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됐다고 밝혔다. ‘하위 포럼’까지 갖춘 완벽한 은폐 구조문제의 채팅방은 단일 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하위 포럼으로 조직돼 있었다. 피해자 유형이나 신체 특징, 특정 상황 등을 기준으로 성적 대상화 목적의 세분된 분류 구조가 존재했고 일부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용 장비까지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들 장비는 나사·어댑터·화장실 비누통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된 핀홀 카메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및 공유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을 “한국의 N번방보다 더 은밀하고 구조적으로 자율화된 디지털 착취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처벌은 벌금 약 9만원… “중국 법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중국 현행법상,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외설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 대부분 벌금 500위안(약 9만원) 또는 10일 이하의 행정구류에 그친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황쓰민은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법적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SNS에서는 2차 피해 우려와 함께 플랫폼 책임론 법 개정 요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2억 7000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복된 디지털 성범죄…중국판 N번방은 진행형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0년 디지털 여대생 사생활 유포 사건·2022년 비인가 모델 영상 공유 사건·2024년 후이저우 몰카 갤러리 사건 등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공통으로 텔레그램·큐큐(QQ)·바이두·클라우드 등 암호화 기반 또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이 사용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유포자는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 모두 실효성 있는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모호하게 처리돼 비판받아왔다. 국제사회도 주목… “한국은 법 개정 중국은 여전히 사각지대”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은 해당 사건 중 하나였던 ‘박사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유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고 주범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제도적 대응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낮아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텔레그램의 구조적 특성상 종단 간 암호화(E2EE·메시지를 송신자 수신자만 보도록 암호화)·자동 삭제·비공개 초대링크 등이 결합해 있어 중국 당국조차 수사 및 삭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AFP 등도 관련 보도에서 중국 내 법적 공백과 피해자 고립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 공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텔레그램 채팅방서 비동의 영상 무차별 공유…로이터 “한국보다 구조 더 은밀” 중국에서 다수 여성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파크 슈동 룬탄’(MaskPark树洞论坛·가면공원 트리홀 포럼)으로 불리는 이 채팅방의 참여자는 최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파크는 익명성과 은폐된 커뮤니티 공간을 상징하며 슈동(트리홀)은 중국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익명 고백 게시판을 의미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광둥성 지역지 남방도시보가 25일 단독 보도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다음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텔레그램을 통한 비동의 촬영물 유포와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을 전했다. SNS 링크까지… 피해자 “텔레그램엔 증거도 안 남아” 로이터는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피해 여성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여성은 과거 연인에 의해 반나체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까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채팅방에는 텔레그램의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피해자는 “수많은 사람이 이미 내 사진을 본 상태였다. 정작 증거는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자신의 사진이 텔레그램 내 하위 채널에 분류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탈의실·지하철·대학 캠퍼스 등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됐다고 밝혔다. ‘하위 포럼’까지 갖춘 완벽한 은폐 구조문제의 채팅방은 단일 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하위 포럼으로 조직돼 있었다. 피해자 유형이나 신체 특징, 특정 상황 등을 기준으로 성적 대상화 목적의 세분된 분류 구조가 존재했고 일부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용 장비까지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들 장비는 나사·어댑터·화장실 비누통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된 핀홀 카메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및 공유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을 “한국의 N번방보다 더 은밀하고 구조적으로 자율화된 디지털 착취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처벌은 벌금 약 9만원… “중국 법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중국 현행법상,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외설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 대부분 벌금 500위안(약 9만원) 또는 10일 이하의 행정구류에 그친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황쓰민은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법적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SNS에서는 2차 피해 우려와 함께 플랫폼 책임론 법 개정 요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2억 7000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복된 디지털 성범죄…중국판 N번방은 진행형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0년 디지털 여대생 사생활 유포 사건·2022년 비인가 모델 영상 공유 사건·2024년 후이저우 몰카 갤러리 사건 등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공통으로 텔레그램·큐큐(QQ)·바이두·클라우드 등 암호화 기반 또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이 사용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유포자는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 모두 실효성 있는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모호하게 처리돼 비판받아왔다. 국제사회도 주목… “한국은 법 개정 중국은 여전히 사각지대”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은 해당 사건 중 하나였던 ‘박사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유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고 주범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제도적 대응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낮아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텔레그램의 구조적 특성상 종단 간 암호화(E2EE·메시지를 송신자 수신자만 보도록 암호화)·자동 삭제·비공개 초대링크 등이 결합해 있어 중국 당국조차 수사 및 삭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AFP 등도 관련 보도에서 중국 내 법적 공백과 피해자 고립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 공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 “F-16 여기에 있어요”…러시아에 기밀 누설한 매국노의 결말

    “F-16 여기에 있어요”…러시아에 기밀 누설한 매국노의 결말

    우크라이나 공군 장교가 가장 중요한 무기 자산으로 꼽히는 F-16 전투기와 다 미라주 2000 전투기 등의 위치를 누설하는 등 러시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30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투기의 위치와 비행 일정을 유출해 러시아에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의 공군 장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여단 소령이자 비행 교관으로 알려진 해당 장교는 우크라이나 주요 공군 기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U에 따르면 문제의 장교는 미국이 제공한 F-16과 프랑스가 제공한 다쏘 미라주 2000 등 주요 전투기의 위치와 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러시아군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우회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개인 정보와 항공기의 무기 및 전투 전술 등 기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장교는 추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넘기기 위해 수집하던 중 적발됐다. SBU는 텔레그램에 “그는 적의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필요한 전술과 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시설의 방공망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그는 반역죄로 기소됐으며 스파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16과 다쏘 미라주 2000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공중 공격을 강화하는 러시아에 맞서서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무기로 꼽힌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간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어 중국도 간첩 활동…폴란드서 32명 체포앞서 SBU는 자국의 주력 대함 미사일인 넵튠 시스템의 기밀을 빼내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려 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과 그의 아들을 체포하고 간첩죄로 기소했다. 아들(24)은 키이우공과대학에 다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퇴학한 뒤 우크라이나에 계속 체류하며 첨단무기 개발 관계자를 포섭해 기밀 정보 획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필요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아들을 감독하고, 아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는 역할을 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SBU는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한 뒤 넵튠 미사일 기술 문서 전달 현장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첫 중국계 미사일 관련 간첩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략무기에 첩보망을 가동하고 불법으로 기밀을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불법 첩보 활동은 전선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29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사보타주(파괴공작), 폭행, 방화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폴란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고 폴란드와 체코에서 방화 공격을 감행한 콜롬비아 국적자 등이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의 기반 시설과 정치권을 겨냥한 러시아의 은밀한 공작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F-16 어디에 있냐면”…푸틴 군대에 기밀 누설한 ‘최악의 매국노’ 결국 [핫이슈]

    “F-16 어디에 있냐면”…푸틴 군대에 기밀 누설한 ‘최악의 매국노’ 결국 [핫이슈]

    우크라이나 공군 장교가 가장 중요한 무기 자산으로 꼽히는 F-16 전투기와 다 미라주 2000 전투기 등의 위치를 누설하는 등 러시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30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투기의 위치와 비행 일정을 유출해 러시아에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의 공군 장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여단 소령이자 비행 교관으로 알려진 해당 장교는 우크라이나 주요 공군 기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U에 따르면 문제의 장교는 미국이 제공한 F-16과 프랑스가 제공한 다쏘 미라주 2000 등 주요 전투기의 위치와 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러시아군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우회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개인 정보와 항공기의 무기 및 전투 전술 등 기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장교는 추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넘기기 위해 수집하던 중 적발됐다. SBU는 텔레그램에 “그는 적의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필요한 전술과 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시설의 방공망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그는 반역죄로 기소됐으며 스파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16과 다쏘 미라주 2000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공중 공격을 강화하는 러시아에 맞서서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무기로 꼽힌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간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어 중국도 간첩 활동…폴란드서 32명 체포앞서 SBU는 자국의 주력 대함 미사일인 넵튠 시스템의 기밀을 빼내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려 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과 그의 아들을 체포하고 간첩죄로 기소했다. 아들(24)은 키이우공과대학에 다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퇴학한 뒤 우크라이나에 계속 체류하며 첨단무기 개발 관계자를 포섭해 기밀 정보 획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필요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아들을 감독하고, 아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는 역할을 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SBU는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한 뒤 넵튠 미사일 기술 문서 전달 현장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첫 중국계 미사일 관련 간첩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략무기에 첩보망을 가동하고 불법으로 기밀을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불법 첩보 활동은 전선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29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사보타주(파괴공작), 폭행, 방화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폴란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고 폴란드와 체코에서 방화 공격을 감행한 콜롬비아 국적자 등이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의 기반 시설과 정치권을 겨냥한 러시아의 은밀한 공작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세계적 게임쇼 연이어 참가… 존재감 각인

    세계적 게임쇼 연이어 참가… 존재감 각인

    붉은사막 펄어비스의 차세대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지난 상반기부터 GDC, PAX EAST, 서머 게임 페스트 등 세계 주요 게임쇼에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최근 중국 ‘빌리빌리 월드’ 참가에 이어 다음달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5’와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 그리고 오는 9월 ‘도쿄게임쇼 2025’까지 연이은 참가를 확정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게임쇼 참가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및 기술력, 팬덤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시연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피드백은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GDC 2025에 참가한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된 붉은사막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고, 이어진 PAX EAST에서는 시연 버전을 통해 북미 유저와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신작들이 대거 공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에 참가해 붉은사막 신규 시연 빌드를 선보였다. 북미 게임 미디어 ‘게이밍 트렌드’(Gaming Trend)는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임을 선정하는 ‘서머 게임 페스트 최고의 게임’으로 붉은사막을 선정하기도 했다. 붉은사막은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가 주최한 빌리빌리 월드에서 중국 유저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첫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다음달 초 개최되는 차이나조이 2025 참가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와 일본 도쿄게임쇼 2025도 참가를 확정했다.
  • 신작 쌍두마차로 하반기 반등 나선다

    신작 쌍두마차로 하반기 반등 나선다

    리니지M·아이온2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글로벌 전략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M’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도 참가해 글로벌 무대서 신작을 소개한다. 올 하반기엔 대형 신작 ‘아이온2’ 출시도 예정돼 있다. 30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M은 2017년 엔씨가 선보인 MMORPG 게임이다.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은 장수 IP지만 중국 게임사의 물량 공세와 경쟁사의 연이은 신작 출시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TOP) 3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M은 올해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인앱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 현지 시장에 맞는 콘텐츠 기획, 서비스 운영,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전 방위에 걸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엔씨 북미법인 ‘엔씨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엔씨 아메리카는 B2B관에 참가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수집형 MMORPG ‘Blade & Soul Heroes’를 비롯한 주요 신작들을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에게 공개할 전망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MMORPG 아이온2를 선보인다. 엔씨는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한 후 내년 중반까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엔씨는 아이온2 정식 출시 전 이용자 대상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그래픽 퀄리티, 타격감과 논타겟 전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이온2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전략 RPG와 서브컬처의 ‘황금비율’ 완성

    전략 RPG와 서브컬처의 ‘황금비율’ 완성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스마일게이트가 준비 중인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최근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 돌입했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로드나인’을 잇는 차세대 IP(지식 재산권) 발굴이 목표다. 30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카제나는 서브컬처의 감성을 담은 전략 RPG(역할수행게임)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2D 그래픽 기반의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일컫는 말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각 캐릭터가 가진 ‘카드 덱’을 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카제나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를 활용한 고유의 전투 시스템이다. 턴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는 덱의 카드를 스킬처럼 사용하게 되는데 어떤 카드를 어떤 순서에 사용할지, 조합과 시너지는 어떨지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덱은 전투 중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뛰어난 퀄리티의 작화, 애니메이션 연출, 독창적 세계관 등 서브컬처 본연의 매력 역시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카제나는 ‘붕괴 시스템’을 통해 각 캐릭터의 정신적 이면까지 구현해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전투 중 스트레스가 한계를 넘으면 캐릭터들이 트라우마 상태에 빠지는데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다양한 콘텐츠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카제나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산하의 스튜디오인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을 담당한다. 전작인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으로 이미 개발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에픽세븐은 고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실시간 PVP 콘텐츠 ‘월드 아레나’가 큰 호평을 받으며 7년 동안 독보적인 팬덤을 구축한 작품이다. 개발사 개발 노하우가 카제나에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한 나라의 대사는 파견된 외교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주재국의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제출)하고, 정부의 입장을 상대국 최고위층에 전달할 수 있는 존재다. 대사가 공석일 때 ‘외교관계에 의한 빈 협약’에 따라 공사나 차석대사가 대리대사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최고위급 접촉 등은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중순 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 30여명을 모두 귀임시켰다. 지난 1월 정재호 대사의 귀국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관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4강 모두에 한국대사가 없는 상황이다. 조현동 주미 대사, 박철희 주일 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은 “7월 14일까지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새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특임대사들의 교체를 위해 후임자의 아그레망(임명동의)을 상대국에 요청한 뒤 순차적으로 교체해 왔다. 4강 대사가 한꺼번에 공석이 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들을 일괄 귀국시켰다. 후임 공관장들이 모두 임명되기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외교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으로 관련 정보 입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럴 때 4강 대사를 동시에 비워 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워싱턴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일선에서 정보수집과 협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주미 대사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 주요국 대사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후임자 내정과 신임장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부임할 때까지 몇 개월 더 뒤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갑자기 통보받고 2주 만에 귀국하게 돼 상대국에 후임자를 소개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공관장 인사에도 적용됐어야 하지 않나, 아쉬움이 없지 않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일제 이름 벗겨내고, 100년 만의 귀환… 국력이 된 ‘한반도 식물’[홍희경의 탐구]

    일제 이름 벗겨내고, 100년 만의 귀환… 국력이 된 ‘한반도 식물’[홍희경의 탐구]

    광복 80년 우리말 이름 정체성 회복만리화·회양목·북한 지역 품종 등하버드대 소장하던 15종 돌아와기후변화로 식물들 서식지 급변연구 협력은 인류 생존 필수 조건한반도 온대·아한대·난대 공존기후변화 연구의 천연 실험실“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허브로” #1. 창씨개명 학자의 우리 이름 되찾다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공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전 세계 팔각향 생산량의 90%를 독점 구매했다. 지금은 합성으로 만들지만 당시만 해도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제조에 필요한 시키믹산을 추출하려면 대량의 팔각향이 필요했다. 팔각향은 수천년간 동양에서 사용된 약제였지만, 현대적 지식과 특허를 더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은 서양 제약회사였다. 커리 재료인 인도의 강황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1995년 미국 미시시피대 의료센터가 강황의 상처 치료 효능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인도 가정에서 수천년간 사용되던 ‘할머니의 처방’이 돌연 ‘미국의 새로운 발명’이 되자 인도 과학기술연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인도 측이 고대 산스크리트 문헌과 1953년 의학 논문 등을 증거로 제출, 2년 만에 해당 특허는 취소됐다. 인도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2001년 전통의학 디지털 도서관(TKDL)을 구축했다. 인도는 그때 깨달았다. ‘지금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 된다.’ 우리는 어떨까.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정리된 식물들은 일본 식물로 소개되었다. 한반도 소나무의 영어 이름은 ‘재패니즈 레드파인’이었다. 국립수목원은 이런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 왔다. 2015년 광복 70년에는 소나무의 영어 이름을 ‘코리안 레드파인’으로 바꾸는 등 자생식물 4173종의 영어명을 새롭게 정했다. 광복 80년인 올해 국립수목원은 한발 더 나아가 학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창씨개명 표기된 명명자의 이름을 우리 이름으로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 되는 현실에서 과거 기록의 오류를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2. 美로 ‘이민’ 갔던 우리 식물 귀국 되돌아오는 것은 이름뿐만이 아니다. 실제 식물도 한국으로 돌아온다. 국립수목원은 100년 전 해외로 유출된 우리 식물의 재도입 사업을 진행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이 소장하고 있던 한반도 식물 12종을 삽수, 발근묘, 종자 형태로 제공받아 순화 온실에서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광복 기념 전시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널드수목원은 세계 최고의 온대식물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으로 북위 35~40도 온대기후대에 위치한 한반도의 식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 왔다. 이들은 20세기 초부터 한반도를 주요 식물 채집 대상지로 삼았고 그 결과 대규모 ‘식물 이민’이 이뤄졌다. 지금도 아널드수목원에서 한반도 원산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구상나무, 진달래나 개나리 계통 식물들이 보스턴의 추운 겨울을 견디며 자라고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한국 식물에는 1917년 식물 채집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가져간 만리화를 비롯해 1919년 수집된 회양목, 분단 이후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식물들이 포함됐다. 향후 미국 자생식물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식물 유전자원을 되찾는 의미 있는 귀환인 동시에 기후변화 시대 식물 생존 연구라는 ‘기초과학’ 영역에 한국이 공식 파트너로 합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 “100년 전 풍경 찾습니다” 공모전 한반도의 식물은 언제나 사람 곁에서 자랐다. 마을 뒷산에, 논밭 둘레에, 집 주변에 뿌리내렸다.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도 사람의 발길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한 세기 전 윌슨이 식물 채집을 하며 촬영한 사진에는 그 시대의 사람들과 건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식물이라는 자연유산을 되찾는 과정에서 100년 전 일상을 기록한 문화 콘텐츠까지 덤으로 얻게 된 선물이다. 윌슨이 1917년 10월 9일 촬영할 때 웅장한 바위산 사이로 쏟아지던 금강산 구룡폭포의 풍경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도시화 전 한적한 산촌이던 청계산은 이제 수백만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등산로가 됐는데, 자생식물들은 어떻게 적응했을까. 외지와의 왕래가 드물던 울릉도의 해안 식생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지금의 풍경 속에도 남아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라는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윌슨 원정대가 촬영한 7개 장소(울릉도·포천·제주·지리산·단양·청계산·서울)의 현재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촬영해서 100년 전과 비교해 보는 공모전이다. 지금의 풍경과 100년 전 풍경의 접점을 찾는 감성적인 행사로 보이지만,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급변한 우리 생태계의 모습을 시민들이 함께 기록하는 과학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4. 식물의 정치학, 독점에서 교류로 식물의 귀환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 외교’ 방향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일반적인 문화재 반환이 ‘돌려주면 사라지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을 띤다면, 식물의 귀환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유출된 원본의 후손을 돌려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구의 반대편에서 함께 자라는 후계목들을 지속적으로 서로 나누고, 지역별로 축적된 연구 성과를 나누며, 미래의 새로운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20세기 서구 열강들이 식물원에 쏟아부은 투자는 명백히 정치적이었다. 영국 큐 가든의 연구가 인도 차(茶) 산업 융성으로 이어지고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향신료를 독점한 것처럼 식물 지식은 곧 국부가 됐다. ‘빨리 가져가서 독점하는 것’이 승리의 공식인 시대였다. 기후 위기는 역설적으로 이런 독점 전략의 종언을 이끌었다. 지구온난화 앞에서는 수천년간 잘 자라던 식물이 어느 순간 절멸될 수 있기에 식물들의 생육지별 생존 데이터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지역 간 경쟁에서 협력으로, 독점에서 교류로 패러다임이 바뀔 동력이 생긴 것이다. 이번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적 교류, 연구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 기후 위기 지표이자 해법으로 떠올라 기후 위기는 식물의 자원으로서의 가치에도 변화를 가하고 있다. 식물이 기후 위기를 알리는 가장 정확한 지표로 활용되는 동시에 그 위기를 완화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봄꽃이 일찍 피고 단풍이 늦게 드는 현상은 기후 패턴의 변화와 계절 실종 현상을 보여 주는 증거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방안 역시 식물들의 탄소 흡수와 산소 생산, 도시 열섬 완화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기후 위기가 심화될수록 자연과의 교감이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30일 “기후변화로 식물 생육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각국의 식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인류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면서 “이번 광복 80년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식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시작일 뿐 장기적으로는 식물 자원 외교 관련 기능을 강화해 한국이 글로벌 생물 다양성 보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식물 연구의 양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과학 연구 분야에 비해 시민 참여의 문턱이 낮은 것이 식물 연구의 특징이다. 식물 연구의 상당 부분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시민과학과 연계할 부분이 많다. #6. 2030년대 1.5도 상승, 내일은 늦다 불리한 것은 시간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시점이 2030년대로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뜻이다. 많은 식물 종들이 현재 생육지에서 생존의 어려움을 갑작스럽게 겪고 있다. 특히 고산식물이나 한대성 식물들은 더이상 북쪽으로 이동할 곳이 없어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에 비해 기초과학 연구 환경이 열악한 것도 우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동안의 식물 관련 연구는 주로 농업과 식량 위주로 이뤄져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초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연구는 분단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남북 간 식물 교류가 단 한 차례도 없어 북한 지역 식생 변화를 놓치고 있는 데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의 북상 연구는 휴전선 부근에서 단절되고 있다. 그래도 기회는 남아 있다. 한반도에는 온대와 아한대, 난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어 기후변화 연구의 천연 실험실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등 동위도대 식물 연구 선진국과 교류할 수 있는 귀중한 자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늦었더라도 시작하는 게 유일한 선택지다. 윌슨이 그랬듯, 지금은 우리가 미래에 쓸 데이터를 축적할 시간.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라면 오늘 우리가 남기는 데이터가 내일 우리 후손들의 생존 키트가 될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한국 주도 국제 ‘식물 종자’ 보전에 전 세계 52개 기관 참여

    한국 주도 국제 ‘식물 종자’ 보전에 전 세계 52개 기관 참여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국제 식물 종자 보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추진 중인 ‘국제 식물 종자 중복보전 사업’에 전 세계 52개 기관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식물 종자 중복보전 사업은 기후변화로 생존 위협을 받는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수목원과 식물원 등에서 수집한 종자를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저장하는 국제 협력사업이다. 시드볼트는 지구적 재난에 의한 야생식물 종자의 멸종을 대비한 영구 저장시설로 ‘식물 방주’로도 불린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제 식물 종자 중복보전 사업은 공모한 52개 기관 중 최종 20개 기관을 8월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관은 기탁뿐 아니라 종자 수집·저장 등에 기술 전수와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3년간 매년 2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식물종 보전은 현세대가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라며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활용한 국제 협력을 확대해 한국이 국제 종자 보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초기~말년 작품 120여점 전시한글 판본 통해 한글 원형 연구서희환 글씨 비문·현판 등 다양1만 자 쓴 ‘월인천강지곡’ 눈길 올해 1월 ‘한글 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평생 한글 서예에 몸담았던 서예가 서희환(1934~1995)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이다. 올해는 서희환의 30주기로 그는 20세기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거목이다. 서희환은 특히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가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간 한문 서예가 주류이던 서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인물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학명 학예사는 “30대에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는 게 엄청난 경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비판에 휩싸이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며 “‘한글 서예는 근본이 없는 글씨다’, ‘스승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희환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모두 120여점을 선보인다. 한문 서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시절부터 한글 서예에 천착하며 다양한 실험을 벌였던 때의 작품, 완숙한 예술의 경지를 보여 주는 작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먼저 그는 근본을 세우기 위해 한글 서예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등 조선 전기의 한글 판본을 통해 한글의 원형을 연구했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조선 후기의 궁체와 민체에서도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을 익히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품격 있는 서체를 완성해 나갔다. 서희환의 글씨는 현재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이다. 또 국립묘지, 임진각 등에 남긴 순국 인물에 대한 비문이나 3·1운동 기념비문, 충무공 동상문, 항일 투사 기념비문, 주시경·방정환 비문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을 비롯해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의 추모 비문,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 현판 글씨 원본이 전시됐다. 마지막에는 1만 자를 수놓듯 써 내려간 높이 180㎝, 너비 550㎝의 ‘월인천강지곡’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 개최에는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서희환의 작품 200여점을 모아 온 고창진 수집가의 역할이 컸다. 그는 아무 인연이 없었던 서희환의 작품에 매료돼 꾸준히 작품과 자료를 수집한 인물이다. 본래 ‘풍년비’와 ‘들에차’라는 두 작품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수집가가 보유하던 작품도 한지의 질감과 서체의 유사점을 눈여겨본 고 수집가가 모두 사들여 하나의 작품 ‘풍년비 들에차’로 만나게 했다.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보통의 걸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의 호처럼 오래도록 외길을 걸으며 자신의 글씨를 찾던 서희환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 마약 스며든 한국… 상반기에만 9000만명분 적발

    마약 스며든 한국… 상반기에만 9000만명분 적발

    1년 만에 8배 불어나 역대 최대치美·캐나다 국경 강화에 ‘풍선효과’ 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량이 1년 만에 8배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단속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로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새로운 시장인 한국까지 침투한 결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이 총 617건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적발 중량은 2680㎏으로 800%나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약 8933만명이 동시에 필로폰을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강릉 옥계항과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대형 코카인 2건(2290kg)을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적발 중량은 390kg으로 31%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발 대규모 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24% 급증했다. 강릉과 부산에서 적발된 대규모 코카인도 각각 페루, 에콰도르에서 출발했다. 관세청은 미국·캐나다의 고강도 국경 통제로 중남미 밀매 조직이 아시아 등지로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발 여행자·화물 단속이 강화되자, 밀매 조직이 유럽을 새로운 공급 경로로 활용하기 시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프랑스·영국 등 유럽발 밀수는 191% 늘었다. 종류별로는 코카인, 케타민, 마약류 의약품 밀수가 늘었다. 필로폰은 152㎏이 적발돼 전년보다 1% 줄었지만, 여전히 코카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카인은 2302㎏이 적발돼 80배 가까이 급증했다. 케타민(86㎏) 적발량은 7배 이상 늘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국경 단계에서의 마약 차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은 동남아, 북미, 유럽 등의 관세 당국 및 수사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매달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있다. 또 여행자, 화물 등 반입 경로별 검사를 강화하고, 마약사범 정보 수집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명구 청장은 “2년 연속 국내 마약사범이 2만명을 웃도는 등 불법 마약류가 사회 전반에 침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태국 유명 시장서 총격 발생, 범인 신원 공개…여행 주의보 내려지나 (영상)

    태국 유명 시장서 총격 발생, 범인 신원 공개…여행 주의보 내려지나 (영상)

    한국인들이 휴가철 많이 찾는 관광지인 태국 방콕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꼬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총탄에 맞은 시장 경비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중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모자를 쓰고 가방을 앞쪽으로 맨 남성이 한 손에 총기를 들고 시장 주차장 쪽으로 이동한. 범인이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을 한 채 총기를 난사하자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숨을 곳을 찾는 모습도 공개됐다. 범인은 시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총격범은 61세 남성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시장 인근 벤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에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둔 충돌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장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충돌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전달될 구호품을 수집하는 장소 근처라는 점에서, 현지 경찰은 양국 무력 충돌이 이번 사건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인적인 원한과 분노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범인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사건 현장인) 시장의 경비원에게 오랫동안 원한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범인의 아내는 사건이 발생한 시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아내는 경찰에 “2019년 내가 출퇴근용으로 쓰던 자동차의 타이어가 찢어졌는데 경비원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경비원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서 “남편은 폭력적인 성향이었고 내게도 종종 학대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발생 직전에도 범인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아내는 시장에서 물건을 팔다 총소리가 들려 대피했는데, 뒤늦게 총소리를 낸 사람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태국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다만 최근 잇따른 총격 사건 이후 총기 규제 강화가 추진됐으나 현재까지도 규제가 느슨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장은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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