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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덕에 되찾은 화석 알고보니 가장 완벽한 익룡 표본

    경찰 덕에 되찾은 화석 알고보니 가장 완벽한 익룡 표본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화석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표본이 브라질에서 확인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억4000만 년 전부터 1억 50만 전 사이의 초기 백악기 동안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서식한 타페야라과 익룡의 한 종이 한 화석에서 역대 가장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본 화석에는 연조직이 놀라울 만큼 온존하게 보존돼 있어 이는 지금껏 알려진 가장 완벽한 타페야라과 익룡”이라고 밝혔다.연구 주저자로 포르투갈 카파리카에 있는 노박과학기술대의 고생물학자 빅토르 베카리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본 화석은 2013년 브라질 연방경찰이 상파울루주 산토스항의 화석 밀거래 현장을 급습해 회수한 표본 3000여 점 중 1점”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이색적인 이력을 간직한 이 화석은 최종적으로 상파울루대 지구과학연구소 산하 고생물분류학 실험실로 옮겨져 연구가 진행됐고, 화석화한 익룡은 투판닥틸루스 나비간스(Tupandactylus navigans)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베카리 연구원은 “브라질의 화석은 이 나라 지질유산의 일부이므로 법적 보호를 받아 화석을 수집하려면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브라질에서는 화석 거래나 개인 수집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1942년부터 화석이 이 나라 문화유산의 일부로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국가재산으로 규정하는 법이 제정됐다. 베카리 연구원은 연구논문에 “퇴적물 속에 남아있는 익룡 뼈의 해부학적 구조는 CT스캔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 타페야라과 익룡 화석은 원래 브라질 북동부 아라리페 분지에 있는 크라토 지층에서 발견됐다”고 썼다.이들 고생물 전문가는 목이 길고 머리에 큰 볏이 있는 이 익룡의 연대를 약 1억1500만 년 전으로 추정했다. 이 특별한 익룡은 날개 폭이 약 2.7m이고 키가 약 1m이지만, 키의 40%가 커다란 볏이 차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렇게 높은 볏과 비교적 긴 목은 이 익룡이 먼거리가 아닌 단거리 비행밖에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베카리 연구원은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8월 25일자)에 실렸다. 사진=빅토르 베카리 연구원 제공
  • [오늘의 서울 톡]

    ‘성북마을아카이브’ 정책 사례 우수상 성북구가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발표대회’에서 주민의 삶과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는 ‘성북마을아카이브’를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가 지난해 1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구축한 성북마을아카이브는 성북의 역사·문화자원과 주민의 생활에 관한 기록을 수집해서 디지털 아카이브에 보관해 누구든지 기록을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홈페이지다. 디지털 마을기록은 사진, 영상, 간행물, 구술 채록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약 7000건을 보관하고 있다. 종로, 새달 구립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종로구는 ‘우리가족 도서관 100배 즐기기’라는 주제로 다음달 ‘종로구립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한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신박한 책정리 ▲강원임, 탁경은 작가와의 만남 ▲우리아이 독서코칭 ▲북아트 공작소 ▲책으로 대화하는 가족 독서토론 ▲부모 독서토론 교육 등이다. 특히 종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는 ‘신박한 책정리’는 책을 활용한 ‘북테리어(Book+Interior): 서가 꾸미기’ 사례와 함께 다양한 책 정리 방법을 소개한다. 동작, ‘양성평등 기념행사’ 비대면 개최 동작구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여성친화도시 동작구와 함께 하는 양성 평등한 1주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양성평등주간 기념 책자를 발간해 동작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고 주민센터에 배포 할 예정이다. 1일에는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기여한 유공자 18명에게 ‘동작구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을 비대면으로 수여한다. 구로, 개봉동 개웅산 정상 새 데크 설치 구로구가 개봉동 개웅산 일대를 새롭게 단장했다. 개웅산은 구가 2014년 조성한 ‘명품구로올레길’ 구간의 일부로 주민들이 평소에 즐겨 찾는 공간이다. 산 정상의 노후한 전망 데크를 철거하고 115㎡ 규모의 새 데크를 설치했다. 주변에는 진달래와 황매화를 심었다. 구는 지난해 말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등 보행 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웅산 자락길도 개통했다. 길이 1.1㎞, 폭 2.2m 규모로 유모차와 휠체어를 쉽게 밀 수 있도록 경사도를 8% 이하로 설계했다. ‘서대문협치회의’ 위원 35명 공개 모집 서대문구가 민관이 힘을 합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평가하는 기구인 ‘제3기 서대문협치회의’ 위원 35명을 다음 달 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서대문구민이거나 직장 및 학업 등을 위해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 협치 활동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응모할 수 있다. 영역은 교육·마을공동체·지역복지·주민자치·사회적경제·자원봉사·도시재생·청년 등이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ccobugi01@sdm.go.kr)로 보내면 된다.
  • 페북 개인정보보호 위반, 64억 과징금 부과

    주민등록번호 위법 수집 등에도 과태료넷플릭스도 위법… 2억 2000만원 과징금구글은 개인정보 처리 미흡… 개선 조치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개인정보보호 위반으로 과징금 66억여원을 내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5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구글 등 3개 사업자에 66억 6000만원 규모의 과징금과 2900만원의 과태료,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렸다. 페이스북의 경우 법 위반 항목이 6개로 가장 많았다. 페이스북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 5개월간 이용자의 동의 없이 ‘얼굴 인식 서식’(템플릿)을 생성해 수집했다. 얼굴 인식 서식은 이용자의 사진과 동영상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를 식별하는 것으로,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 속 인물에게 이름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에 과징금 64억 4000만원이 부과됐다. 위법한 주민등록번호 수집, 개인정보 처리 주체 변경 미고지 등 5개 사항에 대해서도 과태료 2600만원이 부과됐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가입 시 절차가 완료되기 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정보 국외이전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했다. 과징금 2억 2000만원, 과태료 320만원이 각각 부과됐다. 구글은 결제 정보나 직업, 경력, 학력,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 추가 수집 시 법정사항 고지 불명확, 국외이전 개인정보 항목의 구체적 명시 부족 등 개인정보 처리 실태가 미흡해 개선 조치가 내려졌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사업자가 이용자의 명시적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이라며 “해외 사업자들도 국내법 실정에 맞게 이용자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부산대 결정, 명백한 인권탄압·헌법 위반”“3심 판결 안 나왔는데 무죄 추정의 원칙 무시”“부산대, 취소 결정 철회·관련자 처벌해야”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추미애 “너무 성급” 정청래 “부산대 저의 의심”허위 입학 서류 제출로 부정 입학 의혹을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위법한 인권탄압이라며 입학 취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4일 ‘부산대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고, 25일 오후 10시 40분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0만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당초 청원 글에 명시된 ‘조민’이라는 이름은 가려진 상태다. 이 청원인은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도 무시한 부산대의 위법한 취소 결정을 규탄한다”면서 “명백히 인권 탄압이며,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무죄 추정 원칙’을 설명한 뒤 “3심 최종 판결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에 의거해 취소 결정은 무효다.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추미애 “한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결정”“왜 조민양에게만 2심까지 적용하나”김용민 “청문절차서 공정한 판단 기대”정청래 “뒤바뀔 수 있다, 조국 힘내라”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제출한 서류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최종심이 끝나기도 전에 결론을 내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아무리 ‘예비행정절차’라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면서 “너무 성급하게 시류에 따라 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무죄추정의 대원칙은 유독 조민 양에게는 2심까지만 적용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친조국’ 의원으로 꼽히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향후 청문절차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부산대는 ‘동양대 표창장과 일부 경력이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입학 취소 예정 처분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종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예방 처분”이라면서 “최종적으로 발표하면 될 일을 오늘 이렇게 중간발표를 하는 (부산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조민씨의 스펙 여부가 입학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왜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느냐고 부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아있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조 전 장관을 위로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전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예비행정 처분을 조씨 측에 통지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지난 24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행정절차 착수 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 5조에는 의대, 의전원 졸업자만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이 있다고 돼 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는 이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 위촉 등 향후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는 법상 청문회 개최 시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청문 대상자 측과 협의해 청문의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대가 최종 행정 처분을 확정하는 데는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정유라 씨의 청담고등학교 입학 취소도 예비 처분이 확정되기까지 석 달 가량 걸렸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화성 상공 날아보자!”…인저뉴어티가 포착한 화성 표면

    “화성 상공 날아보자!”…인저뉴어티가 포착한 화성 표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우리에게 화성 지형에 대한 놀라운 조감도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티슈통만 한 1.8㎏짜리 인저뉴어티는 NASA의 화성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의 행로에 있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사우스 세이타 지역 정찰을 위해 12번째 출격에 나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는 고대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지구로 가져올 샘플을 수집하는 일이다. 자동차 크기의 탐사로버는 이달 초 첫 번째 샘플 수집 시도에서 나섰지만 예기치 않은 화성 암석 먼지로 인해 임무를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퍼서비어런스는 지질학적으로 흥미로운 지역인 사우스 세이타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지역에서 미션 팀은 탐사선의 샘플링 설정에 더 적합한 암석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인저뉴어티의 척후 임무는 퍼서비어런스의 경로 설정과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훌륭한 도움이 된다.지난 16일 인저뉴어티가 169초 동안 비행해 수집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사우스 세이타의 지형은 다양하고 험준하다. 영상에서는 인저뉴어티가 잔물결을 이루는 모래언덕과 돌출된 바위 위로 치솟는 모습과 함께 위험 지형 위로 유령처럼 지나가면서 지표에 던지는 헬기의 곤충 같은 그림자를 보여준다. 이러한 지역은 탐사로버가 진입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인저뉴어티 팀이 관리하는 비행 기록에 따르면, 헬기의 수평 비행 고도는 10m였으며, 총 비행 거리는 450m였다. 인저뉴어티의 다른 비행은 대부분 편도였지만, 이번 비행은 같은 장소에 이착륙하는 선회 비행이었다.제작 비용 24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투입,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수년간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끝에 제작된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항공 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기술 시연기이다. 지난 2월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는 원래 한 달간의 캠페인 동안 최대 5회의 비행을 수행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임무를 너무나 잘 수행한 나머지 NASA는 화성 헬기의 정찰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확장된 임무를 승인했고, 이번에 12차 비행까지 성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
  •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오는 3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공론화 10년을 앞두고 국가중독센터 도입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간 우리나라에 중독센터 도입을 권고해온 바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사참위)는 24일 포스트타워 18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형’ 국가중독센터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참위 안전사회 소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신범 노동환경 건강연구소 부소장이 ‘가습기살균제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생활 속 화학제품 피해 조기발견 및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가 ‘국내외 물질중독관리센터(Poison Center) 현황 및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발제를 맡은 두 사람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앞으로 도입될 국가중독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국가중독센터는 화학 물질 중독피해에 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밀하게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는 등 적극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이라면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하나가 필요한 것처럼 유사사고 차단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중독센터를 도입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해 중대재해를 초래한 제품이나 기업을 면밀히 인과성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제2, 제3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중독 및 독성 정보와 관련해 예방·감시·처벌 3가지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맡은 5개 기관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진다면 각 부처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자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장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범부처형 국가중독센터를 만들 수 있는 법령이 먼저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부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중독센터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식약처는 15년 동안 국가중독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지만 근거 법령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유사기관인 ATSDR을 참조해 법령을 만들고 정부 부처 간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국제기구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성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정보팀 팀장은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한국형 중독센터와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팀장은 “소비자원이 보유하고 있는 위해정보는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활용에 한계가 크다”면서도 “위해 정보와 개인민감정보가 포함된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정제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간 데이터 공통 분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하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 사무관은 “생활화학제품에 관한 피해가 정말로 없어서 감지가 안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해 감지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 차원의 감시 체계가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구축됐으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 감시 체계만이라도 정교하게 구축이 되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석기식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팀장은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들 간 정보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증 환자 중 중독 환자는 0.57%정도인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수집되고 있는 중독과 관련된 응급의료지표는 없다”면서 “국가중독센터를 구축하면서 전국 404개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모든 응급환자의 정보가 입력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중독 데이터를 모을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는 독성에 관한 데이터와 사람에 관한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어떠한 단계로 발현이 되는지 블랙박스 데이터가 없다”면서 “중독 센터가 만들어진다면 환자가 장기간 동안 복수의 독성물질에 노출된 경우 인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실마리나 시스템 바깥에서 존재하는 데이터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현웅 사참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은 “사참위는 국가중독센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중독센터 도입과 관련해 각부처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외계의 방문자들이 친구인지 적인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지난달 사이언티픽아메리칸 잡지에 실린 칼럼 제목이다. “우리가 최초로 접하게 될 외계의 방문자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일 가능성이 높다. 그 목적과 행태를 파악하려면 인류도 스스로의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기고자는 미국 하버드대 천문학과의 석좌교수 에이브러햄 롭. 현재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이자 미국 한림원 물리천문위원회 위원장이다. 2018년엔 외계의 우주선이 우리 태양계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 전해 태양계를 통과하는 최초의 외계 물체로 확인된 ‘오우무아무아’가 외계 탐사선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길이 100~1000미터가량의 이 물체는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 태양을 지나쳐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도 혜성 같은 꼬리를 남기지 않는 점, 텀블링을 하는 특이한 회전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가 우주선 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출간한 ‘외계인: 지구 밖 지능적 생명체의 첫 신호’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이론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오아무아무아는 태양빛을 모아 자체 배터리를 충전하기 좋은 접시 모양이다. 지구나 화성 같은 거주 가능 행성에 이미 내려놓은 탐사선에서 오는 통신 신호를 받아 주는 수신기 역할도 했을지 모른다(시뮬레이션 결과 질소 얼음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논문이 지난 3월 발표됐지만 롭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 항공우주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는 최소 3억개, 아마도 21억개의 거주 가능한 행성이 존재한다. 우리 태양과 온도가 비슷한 별의 50%에는 물이 액체 상태인 적당한 거리에 있는 바위 행성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 은하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132억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지구와 태양계의 역사는 45억년밖에 되지 않는다. 외계에서 탄생한 생명체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는 충분한 기간이다. 다만 생명체는 별 사이의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 빛의 속도로 달린다 해도 몇백 년~몇십만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적합한 것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다. 행성 표면에서 스스로를 복제하면서 행성에서 행성으로 여행하는 동안 달라지는 환경에 기계학습을 통해 적응하는 시스템이 그런 예다. 이것은 오랜 여행 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다른 별이 가까워지면 별빛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잠에서 깨어날 수도 있다. 지난 6월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 항공현상’(UFO를 대신하는 용어 UAP) 144건 중 외계에 기원을 둔 것이 한두 건이라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과학자들에게는 이들의 행태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해 목적을 상세히 분석할 의무가 있다. 첫째, 우리는 외계 탐사선의 행태를 연구해야 한다. 이들이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찾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둘째, 이들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계 탐사선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다. 이들의 반응을 우리가 해석하는 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동 방침에 대한 모든 결정은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조율해야 한다. 특히 다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하는 것이 신중한 태도일 것이다. 컴퓨팅(우리가 중간에 가로채는 모든 신호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 물리학(우리에게 대응하는 시스템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략(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 분야가 우선이다. 결국에는 외계 인공지능을 적절하게 해석하려면 가까운 장래에 인간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자신의 인공지능을 배치해야 할지 모른다. 전문지식과 인공지능의 수준은 물리적인 힘이나 자연적 지능보다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외계 지능과의 기술적 전쟁에서 나올 결과를 결정하는 데서 그렇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종이어서 스스로의 운명이 우리의 손안에 있었다. 이것은 외계 인공지능 시스템과 접촉한 이후에는 더이상 사실이 아닐 수 있다.
  • 정청래 ‘조민 입학취소’에 “조국 가족에 위로, 최종 처분 뒤바뀔 수 있다”

    정청래 ‘조민 입학취소’에 “조국 가족에 위로, 최종 처분 뒤바뀔 수 있다”

    “부산대, ‘스펙 위조’ 법원 판결 맞더라도입학에 영향 없었다면서 왜 입학 취소하나”조국에 “정말 고생 많다, 얼마나 고통스럽나”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서 충실히 소명”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부산대가 허위 내용이 기재된 입학서류를 제출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조 전 장관과 가족들을 위로한다”면서 “(이번 처분은) 최종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예방 처분”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민씨의 스펙 여부가 입학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왜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느냐고 부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대, 중간발표하는 저의가 의심”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적으로 발표하면 될 일을 오늘 이렇게 중간발표를 하는 (부산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조씨가 입학 취소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산대의 입학 취소 처분이 철회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민 졸업생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는 예비행정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발표는 행정절차법상 예비 행정처분이며 향후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이 확정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전원 입학 취소가 확정되면 면허를 부여한 복지부 장관이 취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조씨가 입학 과정에서 활용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입학서류에 기재한 주요 경력이 합격 요인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2015년 신입생 모집 요강에 제출 서류의 기재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입학취소를 결정했다.“자소서에 표창장 스펙 인용 안했고심지어 성적 우수했는데 왜 취소냐” “당사자 조민씨에도 위로”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산대는 ‘1차 서류 통과자 30명 중 조씨가 19위를 했고, 전적 대학 성적이 3위였고 공인영어성적은 4위였다. 자기소개서 내용에서도 (허위) 경력과 동양대 표창장 내용은 인용하지 않았고 의료봉사활동에 관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스펙에 관한 법원 판결이 설령 맞더라도 입학에 영향은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심지어 성적은 우수했는데, 그럼 왜 취소한다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고생이 많다”면서 “자식 키우는 아비로서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당사자인 조씨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아있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조 전 장관을 위로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 직후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가짜 스펙을 만들어 아들을 의전원에 합격시킨 교수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그 아들은 여전히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SNS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국가기술자격 종목도 바꾼 코로나19, 원격교육 ‘이러닝’ 자격 신설

    국가기술자격 종목도 바꾼 코로나19, 원격교육 ‘이러닝’ 자격 신설

    코로나19가 국가기술자격 종목도 바꿔 놓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비대면 원격교육이 활성화되면서 원격교육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러닝(전자학습)운영관리사’를 국가기술자격 종목에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러닝운영관리사는 원격교육 과정을 관리하는 자격으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 효과적인 원격교육 학습을 위한 기술 활용 등의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내년 1월에는 원격교육 관련 법인 ‘이러닝산업 발전 및 이러닝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도 시행된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개정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율주행 등에 활용되는 공간정보 융합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직무(공간정보융합산업기사), 공간정보데이터 수집·가공·분석 직무(공간정보융합기능사) 자격도 신설됐다. 고용부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다룰 전문인력 배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복 기능장도 신설됐다. 신설 종목 응시, 자격증 취득은 검정 위탁기관 선정, 출제기준 작성, 시험문제 출제 등 종목 운영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반면 산업 현장에서 잘 쓰이지 않는 기존 ‘임산가공 산업기사’와 ‘온실가스관리 산업기사’는 폐지됐다. 임산가공 산업기사와 온실가스관리 산업기사 필기시험 응시자는 지난해 각각 25명, 11명에 그쳤다. 자격 종목이 폐지되더라도 기존 수험자를 고려해 2023년 말까지는 검정을 시행한다. 또 기존에 취득한 자격의 효력은 검정 시행이 중단된 후에도 유지된다. 한편 ‘전자기사’,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등 34개 종목은 자격의 직무 내용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기능이 연계될 수 있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개편된다.
  • 남양주 개물림 사망사건 불구속 송치…법정 공방 예상…

    남양주 개물림 사망사건 불구속 송치…법정 공방 예상…

    지난 5월 경기 남양주시 야산입구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불구속 송치로 마무리됐다.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문제의 대형견 견주로 지목된 개농장 주인 60대 A씨를 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60대 여성의 뒷목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의 주인으로, 관리 소홀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해당 대형견을 입양해 자신에게 넘긴 지인 B씨에게 “개를 태워 버렸다고 진술하고 증거가 남아 있을지 모르니 블랙박스를 없애라”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개물림 사건과 별개로 개 농장에서 불법 의료 행위를 한 혐의(수의사법 위반)도 받는다. B씨도 함께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다. 지난 5월 22일 오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게 뒷목을 물린후 지인의 공장으로 피신했다가 결국 숨졌다. 사건 현장 인근 개농장 주인인 A씨는 견주로 지목됐다.이후 해당 대형견과 유사한 개가 B씨에게 입양된 기록이 발견되고, B씨가 A씨에게 개를 넘겼다고 실토하며 A씨는 개 주인으로 특정됐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증거 인멸 시도를 한 점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입양된 개와 피해자를 공격한 개가 같은 개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은 기각됐지만,현재까지 수집한 피의자 간 대화 녹취록 등 정황 증거와 개의 전후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 전문가 소견 등으로 봤을 때 과실치사를 적용해 송치한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개의 신원 등 전례 없는 쟁점이 많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해당 대형견은 현재 한 보호시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개를 안락사시키지 말라”는 민원 전화가 빗발치고, 여러 시민이 개를 보기 위해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아오기도 했다. 안락사 여부 판단은 지자체인 남양주시가 자문 회의를 거쳐서 한다.
  •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허위 스펙 인정된 만큼 상식적 결정”“부모 권력 이용한 가짜 스펙 단죄해야”“민주, 또 ‘조국 억울함’ 대변할지 우려”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4일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 데 대해 “재판을 통해 허위 스펙이 인정된 만큼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권력자에 의한 ‘부모 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영논리 빠져 불공정 비호·사법부 신뢰 훼손 더 이상 해선 안돼”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대학, 의전원 입학을 위해 부모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가짜 스펙을 만들어주는 행태는 단죄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규합해 그릇된 진영논리를 공고히 만들어왔다”면서 “이런 진영논리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조국 수호’라는 이름의 성벽 안에 갇혀 ‘우리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부당한 공격이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발표 이후, 또다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사실을 부정하며 ‘조국의 억울함’을 대변할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집권 여당에 관련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앞장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공정을 비호하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최재형 “조국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사필귀정…반드시 정권교체”

    최재형 “조국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사필귀정…반드시 정권교체”

    부산대, 정경심 항소심 판결 등 종합반영복지부, 조민 의사면허 취소 행정절차 착수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 아래서 구부러졌던 많은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하에서 구부러졌던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그렇게 되게 하겠다”고 적었다. 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총장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고대 향유고래도 공격…최초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고대 향유고래도 공격…최초 화석 발견

    선사시대 거대 상어인 메갈로돈이 향유고래 조상을 공격했다는 최초의 증거가 화석에서 발견됐다. 미 캘버트 해양박물관 연구진은 화석수집가가 기증한 고대 향유고래 이빨 화석을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이빨 화석의 길이는 11.65㎝로, 연구진은 이를 지닌 향유고래의 몸길이가 적어도 4m 정도 됐다고 추정했다. 또 이 이빨에는 고래가 공격당했을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포식자의 이빨 자국 3개가 남아 있다. 그중 눈에 띤 것은 길이가 각각 1.15㎝와 2.35㎝인 두 개의 이빨 자국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두 자국의 간격을 분석해 고래를 공격한 상어가 백상아리나 칠성상어와 같이 거칠고 불규칙한 톱니형 이빨을 가진 신제3기 상어가 아니라 미세하고 규칙적인 톱니형 이빨을 지닌 오토두스에 속하는 상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는 거대 상어인 오토두스 추부텐시스와 그 후손으로 역사상 가장 큰 상어인 오토두스 메갈로돈이 있다. 이중 후자가 우리가 흔히 아는 메갈로돈인 것이다. 연구진은 향유고래를 공격한 상어의 크기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주저자로 박물관 고생물학 큐레이터이기도 한 스티븐 고드프리 박사는 상어가 적어도 향유고래와 같은 크기는 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대해 고드프리 박사는 “오늘날 백상아리는 자신보다 더 큰 사냥감을 공격하지 않는다. 만일 메갈로돈도 마찬가지였다면 크기는 적어도 4m 이상은 됐을 것”이라면서 “몸길이가 6m에서 18m에 달하는 상어가 공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메갈로돈의 몸길이는 약 20m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더 크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오늘날 향유고래의 경우 몸길이는 약 16m, 몸무게 약 40t에 이른다고 미국 해양환경단체 오세아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이번 고대 향유고래 이빨 화석은 올해 1월 사망한 화석수집가 노먼 라이커가 과거 노스캐롤라이나주 오로라에 있는 인산염 광산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번 연구논문 공동저자로 이름이 올라가기도 한 라이커는 1970~80년대 다른 수집가들과 함께 개방됐던 이 광산에서 화석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광산 노동자들은 이들 수집가가 화석을 살펴볼 수 있도록 채석 작업 중 남은 돌맹이로 가득찬 양동이를 한데 모아놨는데 그때 암석층이 뒤섞였다. 이에 따라 고대 상어의 공격 시기는 최대 1400만 년 전이거나 500만 년 전일 수도 있다. 고드프리 박사는 또 고대 향유고래가 상어에게 공격당했을 때 살아있었는지 죽어있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빨 자국에 강한 힘이 가해졌었다는 점에서 고래가 살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의심하는 점은 공격당할 당시 고래가 살아있었냐는 것이다 이미 죽어있었다면 상어가 고래 얼굴을 그렇게 세게 물 이유가 없다”면서 “만일 고래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적대적 공격은 치명상을 입힐 의도로 여러 차례 물어뜯던 공격 중에 생긴 일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고생물학 저널 ‘폴로니카 고생물 기록’(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최신호에 실렸다.
  • 한 팔로 꽉, 5연패의 꿈

    한 팔로 꽉, 5연패의 꿈

    도쿄올림픽 단체 16강 진출 등 활약패럴림픽 금 5·은 2·동 1… 2관왕 목표“나이 들어 쉽지 않지만 끝낼 때 아냐”도쿄올림픽 여자탁구에서 신유빈(17)과 맞섰던 ‘한 팔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패럴림픽 5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뤄 온 파르티카는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유빈-최효주(23·대한항공) 조와 맞서 국내 팬에게 주목을 받았다. 비록 개인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는 16강에서 한국에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패럴림픽 여자탁구 단식(장애등급 10)에서 4연패를 거둔 ‘최강자’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었던 파르티카는 열한 살이던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 패럴림픽 탁구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아테네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 대회까지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단체전(장애등급 6-10)에서도 꾸준히 메달 획득에 앞장서 패럴림픽에서만 총 8개의 메달(금 5·은 2·동 1)을 수집했다. 도쿄에서 여섯 번째 맞이한 이번 패럴림픽에서 그는 개인전 5연패와 단체전 등 2관왕에 도전한다.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르티카는 “느낌이 다르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대회처럼 느껴진다. 처음 출전하는 기분이 든다”고 설렘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파르티카는 “모두가 나를 이기고 싶어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첫 출전 때 코치와 다른 선수들은 나의 우승을 예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게 바뀌었다”면서 “이제 모두가 나의 우승을 쉽게 생각하지만 선수들은 점점 더 잘하고 나는 나이가 들어 쉽지 않다. 이미 4연패를 했으니 더는 날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친다고 고백하면서도 그는 ‘도전’을 다시 강조했다. 파르티카는 “아직 끝낼 때가 되지는 않았다. 몇 년은 더 탁구를 하고 싶다”며 “여전히 이뤄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경찰 “임현택 발언, 공익 목적으로 보기 충분”고발 시민단체, 이의제기 신청…檢 송치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해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당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임 회장의 주장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논란이 일던 시점으로 공공 이익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임 회장을 고발했던 시민단체는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경찰 “증거 불충분, 혐의 없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임 회장 사건을 수사한 뒤 이달 초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 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다’, ‘조민이 인턴으로 채용되면 환자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후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조씨를 무분별하게 비방하고 병원 인턴 응시마저 못 하게 선동한 것”이라며 임 회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임 회장이 이런 글을 조씨가 인턴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일병원에 전달함으로써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공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임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에게 조씨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임 회장이 글을 작성한 시점이 “언론에서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관련 내용이 공개돼 사회적 논란이 되던 상황이었다”면서 “피의자의 발언은 공공성·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발인인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경찰 논리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의 자녀는 공인이라서 비방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사세행의 이의 제기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씨의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민 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7대 스펙에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조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된 스펙도 있다. 조씨는 고교 재학 중 영어 의학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었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해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2015년에는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자연계 출신-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을 통해 입학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부산대 “‘조민 입시 의혹’ 24일 발표”교육부 “학칙대로 입학 취소 가능” 한편 부산대학교는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 결과를 오는 24일 공식 발표한다.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는 지난 4월 22일부터 4개월 가까이 조씨 입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형사재판 확정 전에도 부산대가 학칙대로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법률 해석을 냈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조씨는 의사면허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면허 자격을 취득하려면 의대, 의전원 등에 입학해 졸업하고 해당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씨는 올해 초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국전력 산하 의료기관인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 성남시, 드론 활용 ‘재난안전 다중관제시스템’ 11월 가동

    성남시, 드론 활용 ‘재난안전 다중관제시스템’ 11월 가동

    경기 성남시는 11월부터 드론을 활용한 ‘재난안전 다중관제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드론 활용 다중관제시스템은 화재나 폭우 등 재난 현장의 영상 정보를 드론이 수집한 뒤 소방서,경찰서,군에 전송해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난 현장에 먼저 출동하는 드론이 도로 현황을 확인해 소방차 등이 최단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현장을 촬영한 3D 입체 영상을 공유해 효과적인 구급·구조활동을 돕게 된다. 드론에는 5G 기술이 적용돼 비가시권에서도 원격 운용이 가능하고, 드론은 성남소방서와 분당소방서에 2대씩 모두 4대를 배치한다. 시는 사업비 4억원(국비 2억원 포함)을 들여 시청 4층에 비행 제어,영상 관제 등 드론 기반 다중관제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소방·경찰·군과 네트워크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다중관제시스템은 현장 도착 시간을 1분가량 줄여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 단축은 재난 현장의 인명피해를 33%, 재산피해를 6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英연구팀 “화이자 백신 효과 감소 속도, AZ보다 더 빨라”

    英연구팀 “화이자 백신 효과 감소 속도, AZ보다 더 빨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 감소 속도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 빨라서 접종 4~5개월 뒤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가 화이자 백신을 역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는 그래프의 추세를 기반으로 전망한 추산치라 실제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이자의 백신 효과가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영국 국가통계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에서 36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유증상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접종완료 직후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높지만, 4~5개월 이후엔 대체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치가 나왔다. 백신 2차 접종 2주일 뒤 감염 예방효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이 93%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71%)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3개월 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75%로 떨어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1%로 낮아진 데 비해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구진은 이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더 낮아지는 쪽으로 역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핸케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교수(백신 면역학)는 “화이자 백신은 한정된 숫자의 전령 리보핵산(mRNA)을 몸 안에 주입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아데노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할 때는 전령 리보핵산들을 계속해서 생산하는 주형을 넣어주는 것이기에 ‘천장’이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스라엘에서 지난 6~7월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41%였다는 연구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는 3개월간의 자료를 토대로 4~5개월 뒤의 예방 효과를 추정한 것이어서 실제로 그 추세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백신이든 코로나19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엔 파웰 옥스퍼드대 수석 연구원은 “백신 효과가 약간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효과가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두 백신이 알파 변이에 비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완료자도 델타 변이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 병원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월 화이자 백신의 감염 방지율은 89%에서 42%로 감소했고, 모더나 백신은 91%에서 76%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센 불이 강한 쇠 녹여 내어/ 속을 파 둔하고 단단한 것 만들었다/ 긴 부리는 학이 돌아보는 듯/ 불룩한 배는 개구리가 벌떡거리는 듯/ 자루는 뱀 꼬리 굽은 듯/ 모가지는 오리 목에 혹이 난 듯/ 입 작은 항아리처럼 우묵하고/ 다리 긴 솥보다 안전하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시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鐵甁)을 얻어서 차를 끓여 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에 가면 그가 묘사한 철병을 빼닮은 청동 주자(注子)를 만날 수 있다. 손잡이와 주구(부리), 뚜껑이 달린 주자는 술이나 차 등을 담아 잔에 따를 때 사용된 기물로 요즘의 주전자와 형태와 기능이 같다. 지금 이곳에선 청동 주자를 포함해 청자,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고려시대 주자 133점을 모은 ‘따르고 통하다, 고려 주자’ 기획전(12월 31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나전칠기, 금속공예 등 정교하고 세밀한 고려 공예문화는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주자 유물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문한 탓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제대로 눈 호강을 하고 왔다.지난달 중순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2014년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옛 풍문여고 터를 매입해 7년 만에 국내 유일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고 금속, 도자, 목칠, 직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한 공예품 2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하루 540명씩 관람객을 맞는데 보물급 유물들과 감각적인 현대 공예품 등 볼거리가 풍부해 예매 경쟁이 뜨겁다. 공예(工藝)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만드는 기술에 관한 재주’, ‘기능과 장식의 양면을 조화시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용하는 모든 일상용품이 공예의 소재인 셈이다. 때문에 공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반면 일상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예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민예연구자이자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조선 공예품을 극찬하고, 수집한 건 아이러니하다. 최근 몇 년 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공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소문난 달항아리 애호가다. 그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공개한 팬클럽 아미를 위한 ‘아미의 방’에 달항아리와 고가구 사방탁자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통해 조선시대 갓이 힙한 전통 공예품으로 재조명된 현상도 이런 기류에 한몫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야호(유재석 부캐릭터)의 머리를 장식했던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혜순 장인의 전통 매듭공예가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 공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한 김혜순 장인의 방송에는 9만명이 몰려 인기를 입증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마켓 아이디어스 등에서도 전통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전통 공예가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의 개성과 미감을 드러내고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예 한류’, ‘K공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9월 5~10일 이탈리아에서 개최하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네 거실에 놓여 있던 좌식 테이블을 제작한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을 비롯해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전시한다. 11월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8일~10월 17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10월 1일~11월 28일), 공예트렌드페어(11월 18~21일) 등 공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일상과 예술을 잇는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코로나 이후의 일상 송파 ‘미래 조각’에 담았어요

    코로나 이후의 일상 송파 ‘미래 조각’에 담았어요

    “주민들이 직접 그린 코로나19 이후의 모습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만나 보세요.”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 문화예술공간인 아뜰리에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 작품 ‘미래 조각’을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구현한다고 22일 밝혔다. 송파구는 올 초 공모를 통해 박은호씨를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작가로 선정하고 주민 참여 등 6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박호은 작가는 주로 말과 텍스트를 수집해 이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 참여형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주제로 미래 자화상 522장을 남겼다. 그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한 모습, 새로운 방역 기구를 착용한 채 살아가는 일상 등 다채로운 상상과 소망이 담겼다. 이후 17명의 작가가 그림과 이야기를 엮어 애니메이션 영상 ‘미래 조각’을 만들고, 이를 ‘제4의 스크린’으로 각광받는 사이니지에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민들의 삶이 문화예술과 함께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동 성 착취물 단 3시간 보관도 징역형 등 잇단 엄벌

    아동 성 착취물 단 3시간 보관도 징역형 등 잇단 엄벌

    법원이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뒤 단순 소지자도 벌금형 대신 징역형 집행유예 등 엄벌에 처하는 추세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문세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 강의를 40시간 수강하고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 정보를 관할 기관에 등록하도록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3일 오후 7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아동·청소년의 성관계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 파일 6개를 컴퓨터로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다. A씨는 해당 동영상을 내려받아 시청한 뒤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영상물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시스템을 이용, IP 주소를 무작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를 적발한 뒤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이 같은 방식의 IP 주소 수집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불법 감청이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인지 모르고 내려받았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이 사용한 시스템은 이미 공개된 IP를 식별하는 도구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내려받은 동영상은 제목만으로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로 추단할 수 있다”며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이 법원 단독부에서도 같은 죄에 대한 재판이 수십 건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이미 선고됐다. B씨는 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210개를 내려받은 혐의로, C씨는 군 복무 중 휴대전화 대화방에서 5개월간 30개를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D씨는 10만원을 내고 음란물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 채널에 들어간 뒤 일주일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421개를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특히 B씨 등 3명은 각 재판부로부터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받았다. 이들 역시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이 법원 형사2단독 신동웅 판사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은 음란물이 아닌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의 증거물이자 결과물”이라며 “이 같은 영상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이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성 의식을 크게 왜곡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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