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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포털 뉴스 20년, 개혁이 필요하다/송경재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포털 뉴스 20년, 개혁이 필요하다/송경재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포털(portal)은 알려져 있다시피 인터넷 정보를 분류하고 제공하기 위한 웹페이지다. 초기 인터넷 정보의 바다를 검색하는 도구이지만, 포털이 발전하면서 인터넷과 포털은 동의어처럼 간주됐다. 포털이 이메일, 검색, 뉴스, 소셜미디어, 동영상, 전자상거래, 은행 등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포털은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존 신문과 방송이 주도하는 언론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한국 모델’이라 부를 정도로 포털 뉴스 사용 비율이 높은 나라다. 최근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1’ 조사에 따르면 포털 검색 엔진 및 뉴스 수집 사이트를 통해 주로 온라인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72%로 조사 대상 46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포털 뉴스를 많이 본다는 것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 화면에서 국내외 뉴스를 모두 볼 수 있고 뉴스 댓글과 추천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포털 뉴스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점도 드러나면서 언론 생태계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첫째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경고한 바와 같이 언론이 포털에 종속될 우려다. 2000년대 초반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기존 언론사는 뉴스를 통한 이익을 쉽게 얻기 위해 자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고민 없이 포털에 의존했다. 그 결과 포털 뉴스 집중이 진행됐고, 언론사의 자체 플랫폼 위축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서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졌다. 둘째, 포털 뉴스가 의제 설정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다. 언론사는 포털 메인 화면에 노출되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 추천, 댓글, 관심도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 뉴스나 탐사 뉴스 등이 추천되는 비율은 낮고, 자극적이고 시선을 끄는 뉴스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뉴스 가치가 단순히 포털에 노출되는 것이 전부가 되면서 좋은 뉴스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셋째, 뉴스 제휴사 선정과 퇴출의 민주성과 투명성 부족 문제다. 현재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제휴를 통과한 언론사들만 스마트폰 뉴스와 콘텐츠 및 검색 제휴를 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사를 받는다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다. 또 심사위원 추천과 심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언론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심사를 통과한 50여개 언론사만 서비스가 가능해 언론을 서열화하고 여론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 또한 포털 뉴스는 개편 때마다 사용자와 언론사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용자 의견을 물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굴뚝산업’ 기업도 정기적으로 서비스 평가를 하는데, 포털 뉴스는 얼마나 했는지 묻고 싶다. 댓글, 토론방, 실시간 검색어 등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뉴스 서비스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개선의 노력보다 없애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털 입점 언론사 매매 의혹이나 뉴스 배열 언론사 편중, 알고리즘 편향성 등 포털 뉴스를 둘러싼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전면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현행법에서 포털 뉴스의 법적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큰 문제지만, 법적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지금보다 개선될 여지는 많다. 우선 포털 뉴스를 보다 공론장에 충실하게 좋은 뉴스 전달의 구조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공익·지역 뉴스 할당’, ‘팩트 체크’ 등을 전면에 보이도록 하는 화면 설계는 언제나 가능하다. 포털을 공적 가치와 좋은 뉴스의 공간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29일부터 모바일 언론사 편집판에 ‘심층 기획’ 영역을 만든 것은 아직 부족하고 늦었지만 좋은 시도다. 포털 인공지능과 관련된 투명성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 편집이 도입되면서 중립성보다 오히려 편향성 논란이 많아졌다. 말 많은 정치권을 제외하고 시민단체, 언론계, 한국기자협회나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사용자 감시 제도와 포털 투명성 백서 발간 등도 필요하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포털 뉴스는 사용자 중심 관점에서 더 좋은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노력을 통해 언론사와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주민등록증 복사 요구시 ‘뒤 6자리’ 공개 안 되게 해야”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복사를 요구한다면?’ ‘법령에 근거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어 주민등록번호 뒤 6자리가 공개되지 않도록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처럼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궁금해하는 개인정보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문답으로 만든 개인정보보호법 표준해석사례집을 2일 공개했다. 개인정보위에 설치된 개인정보 법령해석 지원센터에서 지난해 처리한 민원 가운데 반복해서 들어온 1060건의 법령해석 등을 토대로 모두 70개의 사례를 문항으로 정리했다. 이 사례집에는 14세 미만 학원생의 비상연락망을 배부하려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표준해석사례는 3일부터 개인정보위 홈페이지(pipc.go.kr)와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privacy.go.kr), 국민비서 챗봇 등을 통해 제공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70개의 표준해석 사례를 시작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개인정보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표준해석 사례로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 기권한 ‘체조 여왕’ 바일스, 마지막 종목 평균대는 뛴다

    기권한 ‘체조 여왕’ 바일스, 마지막 종목 평균대는 뛴다

    성폭행 미투 논란과 올림픽 중압감으로 멘털 상태가 무너져 여러 종목을 기권한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를 뛰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해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었었다. 이번 대회에선 6관왕 후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 출전 선수 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기계체조 마지막 날 경기장 포듐에 복귀한다는 뜻이다. 바일스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지난달 27일 단체전을 중도 기권한 뒤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등 종목별 결선에 오른 4개 종목을 모두 기권했다. 바일스는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도마를 뛴 뒤 저조한 점수에 머물자 이후 단체전 3개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바일스의 갑작스러운 중도 기권으로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돌아갔다. 날마다 의료진과 정신 상태를 점검하던 바일스는 마지막 종목 결선 경기를 뛰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체조협회는 “내일 평균대 결선에서 바일스와 수니사 리, 두 명의 미국 선수를 볼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려 무척 기쁘다”며 바일스의 복귀를 발표했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싹쓸이에 도전했지만, 단체전 은메달 1개만 수집했다. 평균대에선 어깨를 짓눌러 온 부담을 떨쳐 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시건이 쏠린다. 바일스는 예선 7위로 평균대 결선에 올랐다.바일스 “어깨에 전세계의 무게가…”日테니스 선수 오스카 나오미에 영감 앞서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어깨에 “전 세계의 무게”가 얹어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바일스는 기권배경에 대해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부닥치면 정신이 좀 나가게 된다”면서 “내 정신건강에 집중하고 건강과 안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에 오고, 대회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일스는 이번 기권에 대해 일본의 유명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오사카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도중 기권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이후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일본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가 됐다. 이번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은 오사카는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성흠제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보행친화도시 원해”

    성흠제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보행친화도시 원해”

    지난 7월 서울특별시의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1)이 여론조사기관인 윈폴(winpoll)에 의뢰해 서울시민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도로의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장하는 서울시 보행친화도시 시범사업의 전면적 확대에 대해 응답자의 44.2%가 찬성(반대 27.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보도확장정책에 따른 보도확장 대한 찬반’, ‘차도 축소에 따른 개인차량 운행 자제 및 대중교통 이용 의향’, ‘보도 확장을 위한 차도 축소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방안’, ‘시민이 원하는 보도 관련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그 중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세종대로, 을지로, 충무로, 창경궁로 등)에서 시범적으로 보도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44.2%, ‘반대’ 27.3%, ‘기타 또는 모르겠다’가 2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정된 도로 공간에서 보도를 확장할 경우 차도가 축소되면서 차량 통행에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응답자들에게 개인차량 통행 불편을 감수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적극 참여한다’ 27.8%와 ‘참여한다’ 30.7%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참여의사를 표시했으며, 29.5%는 ‘그 때 가봐야 알겠다’, 6.9%는 ‘참여 안한다’, 5.1%는 ‘절대 참여 안한다’로 차도 축소에 따른 불편에 대해서는 대체로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밖에 서울시 보도 관련 정책방향의 주안점에 대해서는 길거리 흡연 또는 쓰레기 투기 등의 유해로부터 ‘친환경 조성’ 47.7%, 보행로의 미세먼지나 소음으로부터 ‘건강권 보호’ 19.3%, 보행공간 확보를 통한 ‘보행권 존중’ 18.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서울시민들이 깨끗하고 위생적인 보행환경 조성에 우선적인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여론조사를 기획한 성 의원은 국내·외적으로 도로 정책의 목표가 자동차에서 사람과 환경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서울시 역시 보행친화도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무엇인지, 또 차량통행 불편 야기 등 해당 정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토대해 시민이 원하는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검찰 영장 기각 부당’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첫 사례 나와

    ‘검찰 영장 기각 부당’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첫 사례 나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자 영장기각이 부당하다는 결정이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첫 인정 사례로 나왔다. 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주식 투자 사기 피의자에 대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법원에 청구하지 않자, 영장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해 ‘영장 청구가 적정하다’는 의결을 받았다. 지난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전국 고검에 영장 심의위가 설치된 이후 경찰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첫번째 사례다. 광주고검 영장 심의위는 지난달 29일 전남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심의를 요청한 가짜 주식 사이트 운영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적정하다고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경찰은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30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28명을 입건해 이 중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광주지검 장흥지청 담당 검사는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중 4명에 대한 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고 총책 A씨의 영장을 또다시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보완이 필요하지 않거나 사실상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광주고검에 영장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어 핵심 피의자 A씨의 영장 청구가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와 조만간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영장 심의위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법원에 청구하지 않고 기각했을 때 검찰의 처분이 적정했는지 심사하는 기구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시행과 함께 올해 1월부터 전국 6개 고검에 설치됐다. 사법경찰관은 검사가 보완 수사 요구 없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영장 신청일로부터 5일이 지나도록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경우, 검사가 동일한 영장에 대해 세 차례 보완 요구를 한 경우 등에 대해 기각일로부터 7일 내에 영장 심의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영장 심의위는 이번까지 총 두 차례 개최됐다. 지난 5월 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JW중외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을 조사하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수사의 단서인 녹취 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며 보완 수사 요구를 하지 않고 기각했다. 경찰은 서울고검에 심의위 개최를 요청했고, 심의위는 영장 청구가 부적절한 사건이라며 검찰의 손을 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식 투자 사기 사건의 경우 일부 피의자가 경찰로부터 위법·강압수사를 당했다고 고발장을 제출해 증거능력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영장을 기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 내용 중 소명되지 않은 점이 있어 보완 수사를 요구했으나 경찰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영장을 재신청한다면 심의위 결과와 수사 기록을 존중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청룡산 너머의 햇빛· 사갑들의 거센바람안성 고장치기 마을서 문학적 정서 키워 ‘청록파’ 시인으로 초기 자연 세계관 넘어일제강점기, 전쟁 거쳐 4·19 민주화까지정치·이념 떠나 윤리적·실존적 저항 보여 “시 쓰기는 신나는 일”… 1000여편 남겨2018년 세운 문학관에 발자취 고스란히누구보다 ‘현실적인’ 문학세계 집중조명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중략)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 시인의 ‘해’, 1946)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군 안성읍 봉남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보개면 동신리로 이사한 뒤 열여덟 살에 서울로 떠날 때까지 안성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고장치기’ 마을은 청룡산을 바라보며 ‘사갑들’이라 부르는 벌판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고장치기에서 보낸 유년을 박두진 시인은 온 생에 걸쳐 시에 투영한다. 안성에서 살던 10여년은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룡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안성의 햇덩어리와 별밭’이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그리운 것이 고향이겠지만, 나는 좀 유별났다. 아무 때나 무뚝무뚝 생각나고,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지금도 나는 꿈속에서 자주 본다.(중략) 가장 고향다운 고향은 안성의 한 촌락인 ‘고장치기’라는 곳이다.” 그러면서 “가장 여리고 순수하던 인생 중의 알고갱이 시절을 여기서 살았으니 고장치기야말로 나의 고향 중의 고향인 셈”이라고 했다.‘시인과 농부’라는 글에서는 또 이렇게 회상하기도 한다. “내가 자란 모향(母鄕)은 먼지와 매연과 기름때에 찌들은 도회 구석이 아니다. 하늘이 많고, 바람이 많고, 별이 많고, 나무가 많고, 물이 많고, 새들이 많고, 꽃이 많고, 풀벌레가 많은, 저 넓고 푸른 시골이었던 것이다. 숲이요, 벌판이요, 산골짜기요, 풀밭이었던 것이다.” 가히 청록파 시인다운 고향의 자연 예찬이다. 박두진은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 ‘향현’과 ‘묘지송’이 잡지 ‘문장’(1939년 6월호)에 실리면서 시인이 됐다. 그해 9월호 같은 잡지에 ‘낙엽송’이, 1940년 1월호에 ‘의’, ‘들국화’가 추천되며 정식으로 등단 절차를 마치게 됐다. 그와 함께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과 조지훈 역시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등장했다. 박두진은 훗날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정지용과의 인연을 되새긴다. ‘시인의 고향’에서 박두진은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일찍이 나는 내 인생의 시작 단계로서 초기에는 ‘자연’, 다음에 ‘인간’, 다음에 ‘사회’와 ‘인류’ 그다음으로 혹 노년기란 것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때에 가서 ‘신’에 대한 것을 쓰리라고 작정한 바 있다.” 앞서 밝혔듯이 박두진의 시집 ‘청록집’, ‘해’에 담긴 초기 시들은 자연을 통한 긍정의 세계와 민족적 소망, 종교적 이상주의를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손꼽힌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청룡산의 강렬한 햇빛,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고장치기가 그의 시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가 추구한 자연은 그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이자 그가 그리는 신앙적 이데아의 세계까지 포괄한다.박두진을 정의하는 ‘청록파’는 1946년 6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3인 공동시집 ‘청록집’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통칭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록파 시인들은 미학적 특징이나 시를 통한 현실 대응의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청록집’을 통해 자연을 노래한 서정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박두진 초기 시의 자연에 대한 상징은 시인의 시적 저항이자 현실 참여의 한 방편이었으며, 자연의 객관화와 순수한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적 가치와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시집 ‘해’에는 어둠, 달밤 등으로 표현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 광복 직후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창조적 의지를 형상화한 ‘해의 품으로’, ‘도봉’, ‘향현’, ‘묘지송’,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쓴 시편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박두진은 4·19혁명 이후 대학에서 해직됐고, 한일 국교정상화 조치 때는 이에 반대한 서명 문인 1호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4·19까지 겪은 시인의 저항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그의 발자취는 자연에서 현실로의 이행이 아닌, 지극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 자연적 세계관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들을 떠나 윤리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연과 시, 그리고 그의 자리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던 시인의 삶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박두진의 후기에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과 신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수석 모으기를 또 다른 취미로 삼아 수석을 통한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를 그려 내기도 했다. 박두진은 보통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명상을 하며 글쓰기의 주제를 떠올렸으며, 학교 강의가 없는 날에는 독서와 원고 쓰기에 몰두했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수석 채집을 다녔다. 또 단소 불기를 취미로 삼았는데, 이는 유년 시절에 안성 장터에서 맹인이 퉁소를 연주하는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본 뒤부터 생긴 관악기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었다. 또 학교 강의를 마치고 고서점이나 골동품 가게를 찾아 고가구나 도자기들을 수집하며 옛 선비들의 이상과 예술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구해 온 도자기에 직접 먹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즐겼다. 박두진은 시를 쓰는 일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일은 어렵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며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기에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바로 시인, 작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는 뜻이다. 등단 이후 60여년간 1000편의 시를 쓰면서 17권의 시집과 여러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다운 포부였다. 그는 마감일을 엄수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원고 마감 하루 전날을 마감일로 표시해두어 원고가 늦지 않도록 했다. 시와 서예, 도자기와 수석, 단소 등으로 시와 삶을 꾸리던 시인이 세상을 떠난 해인 1998년 10월 안성의 보개도서관 앞뜰에 시 ‘고향’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고, 그 후로 20년 후에 그의 ‘고장치기’의 지척에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됐다. 2001년부터는 박두진 문학제가 열렸고, 2007년에는 박두진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두진문학관은 2012년부터 박두진 유품 및 유족 보관 자료 조사를 거쳐 2016년 4월에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2년간 건물을 지었고, 전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2018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두진의 묘가 있는 기좌리와 비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문학관이 세워진 것이다. 문학관에서는 옥상을 상시 개방해 박두진 시의 근원이 된 안성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문학관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나뉘어져 있다.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안성의 자연이 합쳐진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인 셈이다.한 시인이 대표작을 갖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시간을 이겨 내는 힘을 얻는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표작만 남아 시인의 다른 시와 삶은 지워지기 일쑤다. 우리는 혹시 박두진을 ‘해’로만,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한 또 다른 결과가 아닐까. 그리하여 한 번쯤은 안성에 들러 시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해’를 노래할 수밖에 없던 지극한 사정을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자연을 노래하려면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가장 ‘현실’에 발을 디뎌야 자연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연에 지극한 현실을 투영했던 시인, 박두진의 자리 ‘안성’이다. 소설가 이은선
  • 이렇게나 사람을 좋아했는데…무참히 죽은 멸종위기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이렇게나 사람을 좋아했는데…무참히 죽은 멸종위기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그리스 알로니소스섬 해안에서 무참히 죽은 채 발견된 물범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데일리메일은 코스티스가 끔찍한 사체로 발견되기 2주 전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리스 배우 겸 다이빙 강사 니코스 바르다카스(46)는 지난달 초 난파선을 활용해 만든 알로니소스섬 수중 박물관 관람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가 수심 25m 깊이에 다다랐을 때, 무언가 그의 종아리를 스쳐 지나갔다.바르다카스는 “갑자기 누가 내 종아리를 만졌다. 돌아보니 물범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물범을 밀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확신이 들지 않았다. 돌고래야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범이 그러는 건 보지 못했다. 물범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데 그 물범은 달랐다. 5000번 이상 다이빙을 했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공격성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내게 먼저 접근한 건 물범 쪽이었다. 지느러미로 내 다리를 껴안고 몸을 부대끼며 교감을 원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새 같이 셀카를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와 노는 것 같았다. 물범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마법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물범과의 교류는 20분간 계속됐다. 다이버들이 보트로 돌아간 뒤에도 물범은 수면 위로 떠 올라 선미에 머리를 얹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물범이 알로니소스섬 마스코트 ‘코스티스’라는 사실을 바르다카스는 알지 못했다. 코스티스는 2018년 열대성 저기압이 그리스 전역을 강타했을 때 에게해 인근 폴게라도섬에서 어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생후 2주 된 새끼였던 데다 어미도 사라진 상태라 죽을 줄로만 알았지만, 사람들 보살핌 속에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자신을 살린 어부 이름을 따 ‘코스티스’로 불리게 된 물범은 그 후로 알로니소스섬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람 손에 자라서인지 붙임성이 남달랐고, 항구에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 사람에게 안기거나 낮잠을 자는 등 친화력을 발휘하곤 했다.그런데 얼마 전 코스티스의 죽음에 관한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MOm)은 이제 겨우 3살 된 코스티스가 작살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슴에는 1m 길이 작살에 의한 관통상이 남아 있었다. 처참한 상태로 수습된 코스티스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지중해몽크물범(Mediterranean monk seal)이었다.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는 고작 700마리 수준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등급에 올라있는 동물이다. 보존 및 복원 노력이 시급하지만, 어부들은 그물을 훼손하고 어획물을 잡아는다며 물범에게 상당한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가 ‘코스티스’ 작살총 사냥의 주범으로 어부들을 의심하는 이유다.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는 “불행하게도 인간의 사악함과 어리석음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되었다. 물범은 누군가 일부러 쏜 작살총에 맞아 죽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현상금 1만8000유로(약 2500만 원)를 내걸고 가해자 신원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알고 있는 검찰도 즉각 수사에 착수, 해양경비대에게 증인 및 증거 수집을 지시했다. 코스티스와의 교감을 생생히 기억하는 바르다카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코스티스의 죽음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는 “당시 나는 물범에게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어쩌면 조금은 불안정한,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그 천진난만함이 위험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애통해했다.이어 “물범도 영혼이 있는 동물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바란다”며 코스티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봤으면 좋겠다”면서 “비극적이게도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지만, 물범은 어떻게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인간과 교감을 나누려고 애썼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름을 부탁해”… 폭염 날릴 시원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지자체

    “여름을 부탁해”… 폭염 날릴 시원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지자체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자체들이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각 자치구는 우선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안전을 보살피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중랑구는 70대 이상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200가구에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잘 수 있는 쿨매트를 전달했다. 또 121명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가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과 안부를 확인한다.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인력 181명은 더위로 입맛을 잃은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과 밑반찬도 배달한다. 금천구는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무더위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과 옥탑방, 반지하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을 위한 야간 쉼터다. 구는 최근 지역 내 스타즈호텔 독산과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30개를 안전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선정 절차를 거친 뒤 폭염 특보(주의보·경보) 발효 시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는 야외 활동이 많은 민간 재활용품 수집인 139명에게 폭염 대비 안전 용품을 전달했다. 손수레에 부착할 수 있는 선풍기를 비롯해 목 뒷부분을 덮을 수 있는 덮개가 달린 모자, 쿨토시 등이다. 중구 역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폭염 기간 만이라도 생계를 위한 야외 활동을 중단할 수 있도록 월 5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일상 속에서 주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자치구가 곳곳에 마련한 다양한 시설도 눈길을 모은다.서초구는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소 60곳에 ‘서리풀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겨울철 설치한 ‘서리풀 온돌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덮개를 설치했다. 기존 의자에 비해 5~6도 가량 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산책로나 하천변 등 야외 무더위 쉼터에 ‘힐링 냉장고’를 설치했다.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야외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곳에 시원한 생수가 들어있는 냉장고를 설치했다. 불암산 나비정원, 불빛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 경춘선 숲길을 비롯한 산책로 7곳과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묵동천의 주요 지점 8곳에 설치한다.도봉구는 여름철 폭염을 피하는 동시에 양산을 통해 생활 속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양산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양산 1210개를 무료로 빌려준다. 도봉구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양산 1개를 3일간 빌릴 수 있다. 양산 대여소는 도봉구청, 도봉구민회관, 창동문화체육센터 등 총 29곳에 마련돼 있다.
  • 비즈니스캔버스 문서 소프트웨어 ‘타입드’, KIC 실리콘밸리 알럼나이 스타트업에 제공

    비즈니스캔버스 문서 소프트웨어 ‘타입드’, KIC 실리콘밸리 알럼나이 스타트업에 제공

    주식회사 비즈니스캔버스가 지식관리 기반 문서 SaaS ‘타입드(Typed)’를 KIC 실리콘밸리 Express Challenge의 알럼나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KIC 실리콘밸리는 한국 IT기업들의 과학기술 교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하의 기관이다. (주)비즈니스캔버스는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포드대, 뉴욕대, 영국 런던정경대, 한국 서울대 출신 등 다양한 글로벌 배경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현재 CBT 중인 ‘타입드(Typed)’는 웹 익스텐션을 통한 간편한 자료 수집, 별도의 뷰어(viewer) 프로그램 없이 문서 작성과 동시에 조회가 가능한 스플릿 뷰어(split viewer), 파일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연관 자료를 쉽게 활용 가능한 백링크(backlink) 기능 등 문서 작성 시 리소스 활용의 장점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효율적인 문서 작성을 지원한다. 웹 기반 소프트웨어 ‘타입드’는 올해 2월 Closed Beta Test를 출시한 후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을 거듭 중이다. 최근 성균관대, 경희대 등 국내 주요 대학교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도서관과의 협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혁신이 비교적 부재했던 문서 작성 시장을 혁신한다는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왔다.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빌보드차트로 불리는 Product Hunt에서 CBT 출시 한 달 만에 ‘Product of the Day’ 선정, 이후 2주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사전 예약매출 1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북미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주)비즈니스캔버스 김여경 마케팅 담당자는 “CBT 임에도 최근 Active User가 빠르게 늘며 다음달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 Open Beta Test를 앞두고 B2C 뿐만 아니라 B2B 영역에서 여러 스타트업, 기관 등에서 PoC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비즈니스캔버스는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 7기 혁신창업기업에 선정돼 공동 운영사인 ㈜엔피프틴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고 있다.
  • “따낼 금 많이 남았다” 개최국 일본, 벌써 금 15개…아테네 이래 최다

    “따낼 금 많이 남았다” 개최국 일본, 벌써 금 15개…아테네 이래 최다

    日 ‘사무라이 재팬’ 축구·야구 동반 金 노려유도서만 8개 금 수확…스케이트보드도 2개日, 30개 이상 금메달 목표…女복싱·女레슬링2004년 아테네서 금 16개에 불과 1개 차이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올림픽 레이스의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금메달을 15개나 획득하며 사상 최대 금메달 30개 이상 도전에 나섰다. 일본은 유도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여러 종목에서 개최국 강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9일 현재 금메달 1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1위 중국을 바짝 쫓고 있다. 중국은 일본보다 은메달 3개를 더 따 메달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57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이상 수확을 목표로 건 일본은 계획대로 금메달을 수집했다. 종주국을 자부하는 유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8개를 휩쓸었고, 정식 종목으로 데뷔한 스케이트보드에서 2개를 가져갔다. 소프트볼, 탁구 혼합복식,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등 여러 종목에서 금맥이 터졌다. 지금껏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근래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4 아테네 대회 전체 금메달 수에 불과 1개 모자란다.일본은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를 땄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선 일본의 금메달 수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12개로 반등했다. 일본은 더 획득할 금메달이 많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국가대표 팀명을 공유하는 야구와 축구는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복싱, 여자 레슬링, 신생 종목 스포츠클라이밍 등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힌다. 일본이 가장 금메달을 많이 딴 대회는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대회로 이번에 신기록 수립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데이터·엔터테인먼트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대회 개막 전 일본의 금메달 개수를 26개로 예상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일본 선수단의 30개를 넘어 최대 32개를 전망하기도 했다.
  •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지난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는 조사 당국의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영국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가 27일 방송한 ‘인도의 성폭행 스캔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19세 소녀 마니샤 발미키의 사건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이 소녀는 집 근처 들판에서 고문 수준의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된 채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2주 후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자료 영상에는 발미키를 처음 발견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경찰이 그녀를 병원이 아닌 경찰서 밖 콘크리트 바닥에 방치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방치된 발미키에게 “남자들이 왜 당신의 목을 졸랐느냐”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던졌고, 발미키는 애써 고통을 참으며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다. 나는 내내 그들에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당시 성폭행 사건 관련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고, 피해 여성을 위한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이후 의료용품이나 의사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 여성을 싣고 4시간이나 이동한 뒤, 시설이 열악한 병원에 피해 여성을 입원 시켰다. 무려 8일이 지난 후에야 의사에게 성폭행 피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검사를 지시했지만, 이미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일부 가해 남성의 이름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그녀의 피해 사실을 입증해 줄만한 의사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으며, 최하층민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길 꺼려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난 후에야 가해자인 카스트 상위의 남성 4명을 카스트 차별 위반 및 성폭행 등으로 체포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공개된 여성의 영상 진술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며, 강간은 없었다. 명예살인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킨텍스 주변 농지 ‘지분쪼개기‘로 되팔아 400억 챙긴 기획부동산 검거

    킨텍스 주변 농지 ‘지분쪼개기‘로 되팔아 400억 챙긴 기획부동산 검거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고양시 킨텍스 주변 농지를 매입해 이른바 ‘지분쪼개기’로 되팔아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긴 기획부동산 일당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48)씨와 B(51)씨는 지난 2013년 부동산 매매업 목적의 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까지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주변의 농지 29필지, 6만7747㎡를 여러 차례에 걸쳐 매입해 이를 1023명에게 되파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임직원들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는 식으로 농지들을 사들였고 농사를 지을 것처럼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관계 당국을 속였다. 이들은 2년마다 속칭 ‘바지사장’을 바꿔가며 A씨와 B씨의 존재를 외부에 철저히 숨겼다. 물건지 선정부터 개발 호재 자료 수집까지 철저히 하는 등 조직적이고 기업화된 운영체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농지를 163억원에 사들여 지분쪼개기로 되팔아 약 416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익 중 대부분은 A씨 등 2명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이라는 말을 믿고 농지를 매입했지만, 개발행위가 사실상 안되는 농지여서 실제 개발 이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농지가 부동산 투기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조직적이고 기업화된 기획부동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농지 부동산 투기의 수익이 몰수보전 대상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공기관도 새달부터 국가인재정보DB 직접 활용

    다음달부터 공공기관도 33만명의 국가인물정보가 수록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직접 검색 서비스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까지 확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인사처의 인재 추천 방식으로만 인물 정보를 제공받았는데 앞으로는 직접 검색이 가능하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는 경제·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보건복지 등 30개 분야의 전문가 33만여명이 등록돼 있다. 정부 주요 직위에 우수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공직 후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정보체계다. 국가기관이나 지자체·공공기관에서 인사 수요가 발생하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적격 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다. 개방형·공모직위, 공공기관 기관장 및 임원,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위원,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채용 시험위원 위촉 등에 활용한다. 지난해 기관장·임원 및 채용 시험위원 등 2136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938명을 추천했다. 또 우수인재를 직접 발굴해 추천하는 정부 민간인재영입 지원(정부헤드헌팅) 대상을 지난해부터 중앙부처에서 지자체·공공기관 개방형 직위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융복합사업개발단장(1급), IBK기업은행 직원권익보호관(3급) 등 공공기관 개방형 직위에 총 11명의 민간 인재가 임용됐다. 박성희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관은 “132개 공공기관에서 인사 수요 발생 시 적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 공공기관으로 직접 검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하! 우주] 생명체도 있을까?…목성의 달 ‘가니메데’서 수증기 첫 포착 ​

    [아하! 우주] 생명체도 있을까?…목성의 달 ‘가니메데’서 수증기 첫 포착 ​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목성의 달 가니메데의 희박한 대기권에서 처음으로 수증기의 증거를 감지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발견은 태양계와 그 너머 다른 얼음 천체의 대기에서 물을 발견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공동연구팀은 밝혔다. 천체에서 수증기 발견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물이 생명체 존재의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다. 가니메데는 수성과 명왕성보다 크고 화성보다 약간 작은 위성으로 태양계 내에서 9번째로 큰 천체이다. 과거 연구에서 가니메데가 지구의 모든 바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물을 포함한 지하 바다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다만 가니메데는 너무 추운 나머지 표면의 물이 단단히 얼어붙어 얼음 지각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가니메데의 바다는 지하 160㎞ 아래 숨어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가니메데 표면의 얼음이 고체에서 직접 기체로 승화한 수증기가 가니메데의 얇은 대기층 일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물에 대한 증거는 지금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새 논문에서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가니메데의 오랜 데이터와 함께 최근의 데이터를 같이 분석했다. 1998년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의 북극광과 남극광과 같은 현상인 가니메데의 오로라를 보여주는 첫 자외선 이미지를 포착했다. 전하를 띤 오로라 안의 다채로운 가스 리본은 가니메데가 약하지만 자체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 오로라 밴드에서 감지된 자외선 신호는 각각 두 개의 산소 원자로 구성된 산소 분자의 존재를 암시하며, 이는 하전 입자가 가니메데의 얼음 표면을 침식할 때 생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방출된 자외선 복사 중 일부는 순수한 산소 분자가 포함된 대기에서 나오는 복사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불일치가 산소 원자, 즉 단일 산소 원자의 신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사용하여 가니메데 대기에 있는 산소 원자량의 측정을 시도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산소 원자가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초기 자외선 신호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가니메데의 표면 온도가 적도에서 정오 기준으로 섭씨 영하 123도, 밤에는 약 193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가니메데 표면의 가장 뜨거운 지점에서 얼음이 직접 증기로 변할 만큼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음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가니메데의 여러 자외선 이미지 사이에서 보이는 차이가 기후에 따라 위성의 대기 중 수증기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왕립공대(KTH) 로렌츠 로스 교수는 “대기 중의 수증기는 데이터와 매우 잘 일치한다”면서 “이전 연구가 가니메데 대기에서 물을 감지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산소분자의 자외선 신호가 매우 강했기 때문으로, 산소분자의 신호가 강할 경우 다른 신호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발견은 수증기가 실제로 외부 태양계의 얼음 천체의 대기에도 존재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우주의 더 많은 곳에서 수증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26일 자에 발표됐다.  ​
  •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미국 연방법원이 무려 3500년 된 고대 문자 석판을 불법적인 경로로 소유하고 있는 기독교 성물 체인점에게 당국에 넘기라고 27일(이하 현지시간) 판결했다. 이 고대 유물은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땅)에서 출토된 ‘길가메시(Gilgamesh)의 꿈’ 명판이다. 가장 오래 된 인류의 문헌 중 하나로 꼽힌다. 기원전(BC) 3000년대 전반기 우루크를 통치했던 인물로 불로장생을 꿈꿨던 길가메시를 다룬 서사시다. 가장 완벽한 판본은 니네베에서 발견된 것으로, 판 12개에 아카드어로 쓰여 있으며 누락된 부분이 있다. 나중에 메소포타미아나 아나톨리아 등에서 발견된 여러 자료를 통해 보완됐다. BC 2000년대 전반기에 쓰여진 수메르어로 된 짧은 시 5편도 전한다. 그런데 이 명판에는 수메르 시(詩)의 일부 구절을 담고 있는데 에덴 동산과 같은 십계명의 전설적인 얘기 등이 담겨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한 것을 봤을 때 문제의 명판은 BC 2000년대 전반기의 것이 아닌가 싶다. 몰래 미국 땅에 들여온 것을 기독교 브랜드 호비 로비(Hobby Lobby)가 구입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희귀한 석판은 현재 이 브랜드가 운영하는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었다. 스티브 그린 호비 로비 회장이 박물관 운영을 맡고 있는데 수집 목록이 논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니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당국은 미국인 골동품 중개인이 2003년 영국 런던에서 구입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반입해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팔아넘겼다고 보고 있다. 그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끝에 2014년 한 경매사에 167만 달러(약 19억원) 이상 건네고 호비 로비가 인수했다. 뉴욕 동부지구검찰청의 재클린 카술리스 검사 대행은 이날 판결에 대해 “이처럼 희귀한 고대 문헌을 원래 있던 나라에 돌려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전기”라고 반겼다.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호비 로비 측도 몰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석판은 2019년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박물관으로부터 압수했는데 이번 판결은 당국에 소유권을 넘겨 이라크에 돌려줄 수 있도록 협조하라는 것이었다. 호비 로비는 이전에도 수천 건의 고대 유물을 불법적으로 사들여 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이들 유물을 압수당했다. 그린 회장은 “수집가들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순진하게 장물을 사들이는 순진한 실수를 했다고 둘러댔다. 빤한 거짓말 같다. 성경박물관 ‘사해문서’ 가짜 기사 보러가기 우리의 경우도 대법원이 국내 문화재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받을지 모르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당국에게 넘기라고 판결을 해도 배모 씨가 응하지 않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스리랑카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스타 사파이어가 발견됐다. 27일 BBC는 스리랑카 라트나푸라의 한 보석 거래업자가 자신의 집 뒷마당 우물에서 1억 달러, 한화 약 1155억 원짜리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마게라는 성만 알려진 남성은 지난해 집 뒷마당에서 우물 공사를 하다가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물을 파던 일꾼이 희귀한 돌이 나왔다고 알려줬다. 정말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3대째 보석 거래업을 하고 있는 그는 당국에 즉각 발견 사실을 알렸지만, 돌의 성분을 분석하고 보석감정협회의 인증을 받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그의 집 뒷마당에서 나온 희귀 돌은 다름아닌 ‘스타 사파이어’로 무게는 약 510㎏, 250만 캐럿에 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스타 사파이어 원석 중 최대 크기다. 현지 보석학자 가미니 조이사 박사는 “아마 4억년 전 형성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원석은 처음 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전까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는 2016년 발견된 1404.49캐럿짜리 ‘아담의 별’로 여겨졌다. 역시 라트나푸라에서 채굴된 사파이어는 1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185억원)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번에 발견된 250만 캐럿 사파이어에는 ‘세렌디피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만 품질 자체가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그 가치는 1억 달러(약 1155억 원) 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보석 생산국인 스리랑카는 보석 산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매장량이 많다. 그 중에서도 라트나푸라는 지역 면적 90%에 보석이 매장돼 있다. 거리에선 사파이어부터 루비까지 다양한 보석을 손에 들고 거래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보석의 도시’인 셈이다.특히 스타 사파이어가 유명하다. 원석을 잘 다듬으면 독특한 별 문양이 나타난다고 하여 스타 사파이어라 불린다.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게 청혼할 때 건넨 반지가 바로 스리랑카산 스타 사파이어로 만든 것이었다. 12캐럿짜리 짙은 파란색의 스타 사파이어 반지는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였는데 케이트 왕세손비가 물려받았다. 스타 사파이어가 빛나는 건 애스터리즘(asterism), 성채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성채효과는 원석이 강한 빛을 쬐면 별빛 같은 네 줄기 또는 여섯 줄기의 광채가 떠오르는 현상으로, 보석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함유물(인클루전)이 빛을 반사하면서 나타난다. 한편 지난해 스리랑카 보석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5억 달러 선에 머물렀다. 스리랑카 국립보석국 틸락 위라싱허 의장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원석의 규모와 가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발견이 개인 수집가나 박물관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석 산업 부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식약처 “1년간 마약류 진통제 처방 295만명”

    식약처 “1년간 마약류 진통제 처방 295만명”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지난 1년간 한 한번이라도 투여한 환자는 모두 295만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7%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11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류 진통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연령대는 60대(24.7%)였고, 이어 50대(22.0%), 70대(15.6%) 순이었다. 가장 많은 환자가 투약받은 성분은 마취 보조와 심한 통증 완화 목적의 ‘페티딘’(67.0%)이었으며 그 다음은 ‘부프레노르핀’(8.6%), ‘옥시코돈’(7.4%) 등이었다. 식약처는 이런 통계 분석을 담은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모든 의사에 배포했다. 이 서한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수집된 의사의 개별 처방 내역에 대한 분석·비교 자료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자 의사에게 본인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환자 수와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통계와 비교해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중에서 사용량과 처방 환자 수가 많은 의사에게는 우편으로도 발송했다고 밝혔다.
  • ‘거장 백남준 작품을 품다’… 연말 개관 울산시립미술관 작품 3점 수집

    ‘거장 백남준 작품을 품다’… 연말 개관 울산시립미술관 작품 3점 수집

    울산시립미술관이 백남준 작가의 ‘거북’ 등 3점의 작품을 품었다. 울산시는 12월 개관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1932∼2006) 작가의 작품 3점을 수집했다고 27일 밝혔다. 작품은 ‘거북’(1993), ‘시스틴 채플’(1993),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1992∼1994) 등 3점이다. 백 작가의 색깔이 드러나면서도 울산의 정체성을 상징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호 소장품인 ‘거북’은 166대의 텔레비전을 거북의 형상으로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으로 1993년 독일에서 제작됐다. 자연과 기술, 동양 정신과 서양 문물의 결합이라는 백 작가 특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거북’은 현재 별도의 수장 공간에서 장기 보존을 위한 수복 작업을 거치고 있다. 시는 ‘거북’의 경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로 대표되는 도시 울산에 자리하게 된 것 자체가 특별한 상징과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반구대라는 명칭은 암각화 주변 지형이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시 관계자는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품고 대한민국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울산 정체성을 잘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2호 소장품인 ‘시스틴 채플’은 ‘20세기의 천지창조’라 불리는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큰 작품으로 평가했다. 백 작가는 이 작품으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장을 받았다. 2019년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 회고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3호 소장품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는 비디오아트에 자연과 생태라는 주제를 접목한 작품이다. 백 작가가 예술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은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John Cage·1912∼1992)에 대한 경외심을 담아 그의 이름과 같은 발음의 새장을 활용해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 이 작품은 ‘생태 정원도시 울산’ 이미지에 맞는다고 봤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백 작가의 작품 의미와 가치를 극대화하려고, 12월 개관 특별 전시와 별도로 외부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장소는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이다. 한편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울산시립미술관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나치의 팬터 탱크 등 뭣에 쓰려고, 독일 검찰 84세 노인 압류물 골치

    나치의 팬터 탱크 등 뭣에 쓰려고, 독일 검찰 84세 노인 압류물 골치

    독일 검찰과 변호사들이 84세 연금 생활자가 수집한 나치 독일의 주력 탱크였던 팬터와 대공화기, 총기류, 어뢰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북부 하이켄도르프 마을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집에 2차 세계대전 때의 무기를 잔뜩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궤도가 떨어져 나간 탱크라 아무 쓸모가 없을텐데 이 할아버지는 나치가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운반 수단이란 평가를 들은 중(重)구축전차(Jagdpanzer)인 팬터 탱크를 자랑스럽게 보관하고 있었다. 독일 검찰은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이가 나치 예술품을 훔쳐 보관하던 가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할아버지의 독특한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그 해 7월에 20명의 병사들이 탱크의 주요 부품을 아홉 시간 뜯어낸 뒤 저상 운반체에 실어 압류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6년이 흘러 검찰은 할아버지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하는 대신 50만 유로(약 6억 80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형량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당국으로서도 이들 무기를 보관하는 비용을 줄이며 할아버지의 소장품을 따로 전시할 장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미국의 한 박물관이 팬터 탱크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했다. 또 많은 독일인 수집가들이 권총과 소총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키엘 법원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독일의 전쟁무기법을 위반한 할아버지의 잘못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 법은 전쟁 무기를 개인이 함부로 제조, 판매, 수송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할아버지의 수집품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탱크 역시 그냥 고철 덩어리일 뿐이라며 5만 유로 정도면 벌금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디 벨트 신문은 전했다. 반면 검찰은 일부 무기가 여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28일에도 공청회가 이어지며 최종 결정은 다음달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 실내공기 개선·재활치료도 지능형사물인터넷(AIoT)도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을 적용하기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역연계 국민체감과제 3개와 생산성 혁신을 위한 선도서비스 4개 등 총 7개 과제를 선정했다. 지역연계 국민체감과제로는 지능형 IoT 기반의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과 VR·AR(가상·증강현실) 재활치료시스템, 다중이용시설 통합관제 서비스를 뽑았다. AI가 공기살균기, 환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을 제어해 실내공기를 개선하도록 하는 지능형 IoT 기반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은 경기 고양시와 연계해 요양원, 경로당, 어린이집, 행정복지센터 등 140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재활환자의 심박, 호흡, 움직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VR·AR 재활콘텐츠를 추천하거나 AI가 다중이용시설의 이상징후를 파악해 수해나 화재 등 재해를 예방하는 과제도 추진한다. 생산성 혁신을 위한 선도서비스로는 AI 반자율운전 신재생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 지능형 IoT 통합 콜드체인 서비스, 중소장비 제조기업용 예측정비 서비스, AIoT 비대면 공연장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AI를 활용해 저수지, 육상 양식장 등에 사용하는 소수력 발전기의 효율을 높이거나 콜드체인 인프라·중소장비 고장 등 사고를 막는 과제가 수행된다. AI가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선곡하면 로보틱스 IoT가 악기를 연주해 음악을 들려주는 문화 서비스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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