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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정교유착’ 첫 유죄… 권성동 징역 2년·윤영호 1년 2개월

    통일교 ‘정교유착’ 첫 유죄… 권성동 징역 2년·윤영호 1년 2개월

    권, 1억 정치자금 받고 ‘尹 독대’ 주선“의원 청렴의무와 국민 기대 저버려”‘승인 의혹’ 한학자 재판 영향 미칠 듯 통일교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되면서 향후 관련 재판 및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8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은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는 헌법에 유일하게 명시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1억원을 수수해 국민의 기대와 헌법상 책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15년간 검사로 재직했고 이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도 재직한 법률 전문가로서, 자기 행위의 법적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수사 초기부터 혐의를 부인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 다이어리에 ‘63빌딩에서 큰 거 1장 서포트’라고 적혔다”면서 “문자 빈도가 많아진 점, 피고인이 대통령 선거 이후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점, 윤 전 본부장과 대통령 독대를 주선한 점, 통일교 행사에 참여한 점 등을 볼 때 1억원 교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권 의원 측은 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법상 수사 범위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도 기각됐다. 변호인단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8개월, 청탁금지법 위반 및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 등 총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일교의 자금력을 앞세워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건희 여사와 권 의원에게 고액 금품을 제공했으며, 그 과정에서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면서 “청탁의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범행 자체만으로 국가 정책의 공정한 집행에 대한 국민 신뢰가 침해됐다”고 질타했다. 앞서 특검은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다만 통일교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통일교 자료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볼 수 없다”며 공소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향후 통일교의 정교유착 관련 다른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통일교 최고 지도자 한학자의 승인을 받아 직접 실행했다”고 설명한 만큼 한 총재도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 총재는 “정치자금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수본은 한 총재 등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추가 제공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 에스원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 노후 빌딩 에너지 효율 높여”

    에스원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 노후 빌딩 에너지 효율 높여”

    설비가 노후화되고 단열 기능이 저하된 노후 건물의 에너지 손실 문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이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다. 에스원은 28일 자사의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이 AI를 통한 사전 예측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실제 노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은 건물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수집된 사용량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잡아내는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이다. AI는 냉난방·조명·환기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24시간 감시하다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 즉시 알려준다. 또 ‘오전에 에너지를 많이 쓴다’, ‘여름철 오후 3시에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등 건물별·시간대별 에너지 사용 특성을 학습해 에너지 절약 방법을 제안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으로 산정해주므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건설 붐 시기에 건축된 빌딩들이 30년을 넘기면서 에너지 효율 저하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안전 관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설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차세대 초음속기 X-59 추격하라…NASA, F-15 전투기 도입한 이유 [핵잼 사이언스]

    차세대 초음속기 X-59 추격하라…NASA, F-15 전투기 도입한 이유 [핵잼 사이언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F-15 전투기 두 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 닷컴 등 현지 언론은 과거 미 공군에서 퇴역한 F-15 두 대가 NASA 비행 연구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공중전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성을 떨친 F-15가 NASA로 향한 이유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X-59’ 때문이다. F-15는 고고도 및 마하 2 이상 비행이 가능해 일반 항공기가 도달할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실험을 수행하기에 최적화되어있다. 곧 X-59와 같은 초음속 항공기의 근접 촬영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한 추격기로 딱 어울리는 전투기인 것. 실제로 과거에도 NASA는 F-15에 X-59가 음속 장벽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인한 기압 차이를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한 바 있으며, 슐리렌 사진 촬영 시스템을 사용하는 연구원들을 수송한 바 있다. 슐리렌 사진술은 본래 공기의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굴절률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촬영법이다. NASA는 이 기술을 응용 발전시켜 초음속으로 생긴 충격파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NASA 닐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 비행 운영 책임자인 트로이 애셔는 “F-15는 X-59의 성공적인 데이터 수집 및 추적기 역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F-15는 수십 년 동안 NASA에서 수많은 과학 실험을 시행했으며, 항공학 및 고속 비행 연구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X-59는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 스컹크웍스가 개발 중으로 정식 명칭은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러지’(X-59 QueSST·X-59 Quiet SuperSonic Technology)다. 길이 30m, 날개폭 9m의 단발 초음속기로 고도 약 1만 6800m에서 마하 1.42의 순항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X-59는 초음속 비행의 치명적인 단점인 천둥소리 수준의 ‘소닉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음속 돌파 시 폭음 대신 자동차 문 닫는 수준인 약 75㏈의 ‘쿵’(thump) 소리만 나는 수준이 목표다.
  • 노원구,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 개관

    노원구, 공릉동도깨비시장 내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 개관

    서울 노원구가 공릉동 도깨비시장 안에 꾸민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가 시범운영(26일~2월 4일)을 거쳐 다음달 공식 개관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28일 “커피그라인더 전시관으로 공릉동 일대에는 도깨비시장, 경춘선 숲길 등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지역 명소를 연결하는 거점이 완성됐다”며 “전통시장과 인근 골목 상권의 상생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과 카페, 기획전시관 등으로 이뤄졌다. 1105개의 커피그라인더를 볼 수 있고 커피 문화 강좌도 참가할 수 있다. ‘말베르크(mahlwerk)’란 커피그라인더를 뜻하는 독일어다. 18세기 수공예 그라인더부터 20세기 대량생산 모델에 이르기까지 350년에 걸친 커피 문화 변천사를 만날 수 있다. 전시품은 수집가 이승재씨 부부가 독일 유학을 계기로 25년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개인 소장품으로 채워졌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컬렉션도 있다. 관람료는 2층 상설전시관은 무료, 3층 기획전시관은 유료다. 오승록 구청장은 “커피를 통해 전통시장의 역사와 골목상권의 현재를 잇는 산책길이 만들어졌다”라며 앞으로 공릉동 상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문학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이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 열린 ‘국립한국문학관 기본 운영 방향 전문가 토론회’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에 준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일정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얼마 전 문학계 원로인 임헌영 평론가가 새 관장으로 임명되면서 준비의 주체가 명확해진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론화된 이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는 30여년이 걸렸다. 1996년 정부가 선포한 ‘문학의 해’를 치르면서 문학계는 두 개의 숙원 사업을 제안했었다. 하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민간인 대산문화재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으로 이어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밑거름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국립문학관 건립이었다. 근대문학 100년의 연륜을 쌓은 한국문학의 전당 건립 필요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한국에만 국립문학관이 없다는 사실도 더해졌다. 하지만 본격화한 것은 문단의 신망이 높은 도종환 시인이 국회의원이 되어 주도한 문학진흥법이 2016년에 제정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0여년이 훨씬 더 지나 국립문학관 건립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오랜 세월 끝에 개관을 앞두고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문학관 운영 계획, 개관 전시를 비롯한 상설 프로그램 준비 등과 함께 시설과 인력 보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학 자료 약 12만점을 수집했다. ‘혈의 누’, ‘무정’, ‘진달래꽃’ 등 희귀 문학 자료도 상당수 확보했다. 수집한 자료 대부분은 서지학자 하동호 선생 유가족이 기증한 5만 5000점을 비롯해 문학계 여러 원로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는 문학계의 기대와 바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대에 찬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다. 한 공동체의 삶과 정신의 결정체가 문학이라면 국립한국문학관은 곧 우리 정신문화의 전당이어야 하며 그에 걸맞은 요건이 갖춰지는 것이 타당하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던 2016~2017년 당시 문화체육부와 문학계가 공동으로 구성한 문학진흥 태스크포스(TF)는 부지 선정 기준으로 대표성, 상징성, 접근성, 확장성, 국제 교류 가능성 등을 제시했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정해진 곳은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138 일원이다. 이곳을 가 보면 아연실색하게 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10분여를 이동한 다음 가파른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유치 당시 은평구가 약속했던 광역 GTX 역이나 비탈진 산길에 설치하겠다던 에스컬레이터도 흐지부지되었다는 후문이다. 국립문학관 부지 선정 기준 충족은커녕 최소한의 접근성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진 곳에 막대한 국고를 들여 지은 대형 공공시설이 방문객이 없어 방치되는 것을 종종 목격한 경험에 비춰 볼 때 국립한국문학관이 기대와는 달리 인근 초중등학교의 체험학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낳고 있다. 더해서 공간 활용성도 문제다. 전시관 2개, 수장고, 다목적실, 세미나실 등으로 공간이 단출하며 건축학적 관점이 강조된 때문인지 공간 구성 또한 고립적이어서 미래지향적이고 복합적인 문학관 역할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이 쌓아 온 역사를 보존하는 공간인 동시에 생동하는 현재형 공간이어야 한다. 나아가 역동하는 미래의 산실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인과 독자가 만나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중심이 되어야 마땅하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뒷짐지고 있다가 낭패를 겪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LG CNS,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썼다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 CNS는 지난해에 연간 매출 6조 1295억원, 영업이익 5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8.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9.1%를 기록했다. LG CNS는 핵심 성장 동력인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분야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3조 5872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AI 분야에서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업계 최다 수준의 대외 고객을 확보했다. 또 정부의 ‘국가대표 AI’ 선정 경쟁에 참여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서 파인튜닝 방법론 개발,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DBO(Design·Build·Operation)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피지컬 AI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아태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공룡 경찰에 정보과 부활, 부작용 막을 견제 장치를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약 2년 만에 다시 설치된다. ‘정보관’ 대신 ‘경찰 협력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1400명이 넘는 인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한다. 검찰청 폐지로 수사권이 경찰로 집중될 상황에서 자칫 ‘정치 경찰’ 논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 경찰이 내세운 명분은 초국가범죄 대응이다. 캄보디아 대학생 납치 사건 등을 거치며 취약한 정보 체계로는 범죄 동향 파악과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보 기능 강화의 필요성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기능이 아니라 구조다. 정보 수집과 판단, 수사 집행 기능을 한 조직에 모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권한 남용의 위험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불분명하다. 경찰은 2024년 현장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일선 정보과를 폐지했다. 하지만 과거 정보 경찰은 민간인 사찰과 정치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정보 경찰은 범죄와 직접 관련 없는 영역까지 폭넓게 정보를 수집했고, 그 과정에 외부 통제가 취약했다. 이런 구조적 한계에 대한 근본적 개선 없이 정보과를 다시 설치한다면 사생활 정보를 무차별 수집했던 과거의 병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 경찰이 불법 사찰 논란을 빚었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댓글 여론 조작에 동원되고, 경찰청장이 지역 정보 경찰에게 야당 후보를 뒷조사하며 선거 동향을 분석하게 해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정치적 중립 의무 명문화와 순환 인사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신뢰는 선언으로만 쌓이지 않는다. 간판만 바꿔 다는 식의 이미지 관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 범죄와 직접 관련 없는 정보 수집을 어디서부터 금지할 것인지, 정보가 어떤 경로로 공유되며 외부에서 어떻게 점검되는지 분명해져야 한다. 정보과 부활은 권한 확대가 아니라 통제 강화와 함께 가야 한다. ‘공룡 경찰’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커진 권한을 제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
  •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특혜 의혹과 협회 불신선발 기준 올림픽 때마다 변경잘못된 행정으로 후배들 피해지도자·선수 계속 목소리 내야부조리 체득하는 유망주들고교 스키크로스 승부 조작피해 부모 ‘악성 민원인’ 취급체육회·문체부는 관심 없어과감한 개혁 통한 신뢰 회복비인기 종목에 팀 폐지 걱정불공정한 문제 보여도 ‘쉬쉬’체육회 “각종 의혹 조사할 것” “우리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그냥 그 누구도 아닌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뿐입니다. 더는 우리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되잖아요.”(설상 종목 국가대표 A 선수)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모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결단식이 열리던 시각,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올림픽 무대에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은 저마다 설원과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동료 선수들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일부 종목의 불공정한 대표선수 선발 과정을 지적하며 체육계 개혁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올림픽 남자 대표 선정 과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재점화됐다. 당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선수들은 명확한 선발 기준을 마련해 일관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크로스컨트리는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밀라노 올림픽까지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선발 기준이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한 ‘밀어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협회를 향한 불신을 넘어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설상 종목 코치를 맡고 있는 B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설상 종목은 일단 저변이 좁다 보니 스키협회의 종목별 위원회도 다 서로 아는 사람들, 선후배로 엮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연과 학연으로 얽힌 ‘카르텔’이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행정의 피해를 제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는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침묵해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함께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조리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청소년 무대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유망주들은 어른들의 불공정·불합리한 행태를 목격하며 부조리부터 체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의혹이 대표적이다. 당시 대회 운영 총책임자가 승부를 조작하고 관련 문서까지 조작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미 수사 의뢰와 중징계 요구를 결정했다. 지난 2년간 부당함을 호소해온 피해 학생의 아버지 C씨는 “혼자서 증거를 수집하고 국제 규정을 모두 숙지하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협회는 제 식구 감싸기만 신경쓰며 나를 ‘악성 민원인’으로 취급할 뿐이었다”면서 “그날(결승전)의 사건 이후로는 내 인생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산하 단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나 문체부도 민원을 해당 기관(스키협회)에 이첩했다고만 할 뿐 피해 선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 아들을 둔 아버지 D씨는 스키협회를 향한 요구가 자칫 선수 전체에 피해로 이어질까 걱정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진상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 순리겠지만, 슬프게도 비인기 종목에선 소수에 불과한 대표팀 자체를 폐지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그래서 문제가 보여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형성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뒤늦게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은 “억울한 선수도 없어야 하지만, 억울한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 체육회는 중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스노보드 협회도 개선책 마련을 다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종목별 사안마다 최선의 결과 낸다는 목표 속에 공정한 절차를 따르려 노력해왔지만, 미흡했던 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발전적 방안 마련을 위해 더 귀를 열겠다”면서 “고쳐야 할 점은 고치고 바꿔야 할 게 있다면 바꾸며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 동별 특성 맞춰 임무 수행한다…성북구, 일일·야간·기획 순찰 ‘3중 그물망’

    동별 특성 맞춰 임무 수행한다…성북구, 일일·야간·기획 순찰 ‘3중 그물망’

    서울 성북구가 올해를 ‘생활친화도시 성북’ 완성의 해로 정하고, 주민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생활환경 순찰을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순찰의 핵심은 동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특별 미션’ 도입으로, 기존의 일률적 순찰 방식에서 벗어나, 각 동주민센터가 해당 지역의 고질적인 민원 발생지를 집중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현장 민원 부서와 동주민센터 간 협력 간담회로 수집한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동별 민원 다발 지역을 뽑았다. 올해 상반기부터 각 동주민센터 순찰 담당자는 ▲재개발구역 내 위험 빈집 시설 ▲상습 흡연 민원 구역 ▲고질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구역 등 동별로 부여된 ‘집중 순찰 미션’을 수행한다. 민원 해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 시스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구는 기존의 단독 실적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구청 부서와 동주민센터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는 ‘협업 실적 우수동 포상’을 신설했다. 민원 발생 시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핑퐁 행정’을 예방하고, 부서 간 긴밀한 협력으로 처리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민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상시 순찰 체계도 강화한다. 일일순찰로 생활쓰레기, 불법 현수막, 도로·공원 시설물 등 일상 불편 요소를 점검하고, 야간순찰로 가로등 점등 상태와 보행자 안전 위해 요소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기획순찰로는 통학로, 하천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월별 주제를 정해 집중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주민들이 매일 더 나아지는 성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합참 “북,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속보] 합참 “북,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북한이 27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59분에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당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자국에 대한 영향이 없는지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 [단독]팔 안으로 굽은 스키협회, 손 놓은 대한체육회

    [단독]팔 안으로 굽은 스키협회, 손 놓은 대한체육회

    경찰이 ‘스키 승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하자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설상종목에서는 “언젠가는 터질 일이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현직 스키 선수와 지도자들이 평가하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출신 지역과 대학, 운동 종목 등으로 끈끈하게 뭉친 ‘그들만의 철옹성’이었다. 이번 사건에서도 부당함을 호소하는 선수에 귀를 기울여야 할 협회의 팔은 안으로만 굽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민수(가명)를 대신해 그의 아버지 B씨가 승부조작 정황을 뒷받침하는 영상과 사진, 국제스키연맹(FIS) 규정 등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홀로 수집·정리해 협회에 신고했지만, 협회는 조작 범행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대회 심판진 등의 말에 무게를 두고 ‘증거 불충분·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4명 가운데 3명은 모두 협회 산하 분과별 위원으로 활동했고, 나머지 한명은 당시 협회 직원이었다. B씨는 “학생 선수의 미래가 걸린 대회에서 경기 운영과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협회에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되려 내부인들의 말만 듣고 피해자 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만 취급했다”고 분통을 터트리면서 “협회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대한체육회의 미온적인 태도 역시 한국 체육 행정의 한계를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승부조작 사건 처리를 두고 “스키협회는 문제의식이 없고, 체육회는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질타하면서 유승민 체육회장에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유 회장은 “수사 의뢰된 사람을 (대회에) 쓸 수는 없다. 체육회부터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수사 의뢰된 C씨는 지난 14일 열린 협회장배 전국 스키·스노보드크로스 대회에 경기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윤리센터 측 징계 요청이 결정문 경정(수정)이 필요해 협회로 내려오지 않아 징계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징계 요청이 오는 대로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아직 징계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어서 협회가 직무 배제 등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핵잼 사이언스]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는 일부 국가에서는 단순한 불청객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한국 같은 온대 지역에서도 질병을 종종 옮기지만, 열대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는 물론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등 각종 질병을 훨씬 자주 옮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다 보니 많은 국가들이 모기 방역에 힘쓰지만, 최근에는 모기도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 박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모기가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흡혈한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모기 매개 질병 유행 국가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오스왈도 크루즈 연구소의 제로니모 알렌카 박사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연안에 있는 두 곳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모기가 주로 어떤 동물의 피를 흡혈하는지 조사했다.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의 숫자는 줄어들고 사람과 가축의 숫자는 늘어나면서 모기가 점점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보호구역에서 52종의 모기 1714마리를 수집해서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물론 모기의 체내에서 이미 피가 소화된 경우가 많아 온전한 DNA를 수집하기 쉽지 않았지만, 확인이 가능한 모기 24마리 중 18마리에서 인간의 DNA가 검출돼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도 모기가 사람을 주로 흡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모기에서는 쥐, 개, 양서류 DNA가 한 번씩 검출되고 새 DNA도 6건 검출됐다. 모기 입장에서도 사실 사람은 꽤 위험한 사냥감이다. 모기 살충제는 물론 모기채 같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흡혈할 다른 대형동물이 거의 사라진 환경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대와 가까운 곳에 사는 모기들은 대부분 사람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연구 결과로 해석된다. 물론 모기를 위해 대형 야생 동물을 보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위해 숲과 초지를 개간하고 야생동물이 살 공간을 줄여 나가면 모기 역시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사람 피를 흡혈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모기의 서식 범위와 활동 계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 위험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할 것이다.
  • 또 자국민 마구잡이 사살?…미 이민당국(ICE) ‘거짓말’ 논란에 시위 격화 조짐(영상)

    또 자국민 마구잡이 사살?…미 이민당국(ICE) ‘거짓말’ 논란에 시위 격화 조짐(영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현지 주민 제프리 프레티(37)가 사망했다. 이민당국은 사망자가 무장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 속 정황과 모순된다는 분석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37세 백인 남성 프레티가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이날 오전 9시 5분(현지 미국 중부표준시)쯤 발생했다. AP통신은 유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망자가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거주하는 재향군인 대상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로, 일리노이주 출신의 미국 시민이며 주차위반 등 말고는 중대한 범죄 이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프레티의 부친은 AP에 그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분노해 시위에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또 프레티가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지만, 총기를 휴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스타트리뷴이 공개한 영상에는 요원 여러 명이 남성 1명을 제압하다가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흉부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단속당국, ‘총 꺼내들었는지’ 여부에 답변 회피 사건 발생 후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요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중 격렬한 저항을 받고 방어적으로 사격했으며, 즉시 응급처치를 했으나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에게 총격을 가한 연방 요원은 8년 경력의 국경순찰대 소속 베테랑이라고 미네소타 현지에서 단속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이 전했다. 그러나 DHS는 프레티가 총을 꺼내 들고 있었다는 것인지, 그냥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인지, 또 요원들이 프레티를 제압하기 전에 그가 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DHS가 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으나, DHS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등 말을 돌리며 답변을 회피했다. 사망자 제압 전까지 총기 소지 몰랐던 정황 총격 전후의 상황은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영상에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영상들 속에 나타난 정황은 DHS의 설명과 모순되는 점이 많았다.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가 공개한 2분 50초 분량의 영상은 호각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소규모 시위대가 길거리에 서서 연방 요원들과 말을 주고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프레티는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면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수신호를 주며 교통을 안내하고 있었다. 한 요원이 시위 참가자들을 밀어내면서 최루 스프레이를 시위대의 얼굴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때 프레티는 한 손에는 전화기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을 들어 최루 스프레이를 피하려고 하고 있었다. 즉 그의 손에는 총이 전혀 들려 있지 않았다. 프레티는 최루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진 시위 참가자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고 했고. 그때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서 프레티의 등 뒤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때 최소 5명의 요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프레티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며, 약 8초 후에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치는 요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는 요원들이 프레티를 쓰러뜨리기 전까지는 그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몰랐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당시 요원들 중 한 명은 프레티에게 처음 접근했을 때는 빈손이었다가 몸싸움 와중에 총 한 자루를 집어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황상 이 총은 DHS가 프레티가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한 총일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주요 특징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 후 다른 요원이 자신이 들고 있던 총으로 프레티의 등을 조준하고, 근접 거리에서 발사를 시작했으며, 곧이어 여러 발을 계속 쐈다. 5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합쳐서 최소 10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총기 합법 소지…교통위반 외 법 위반 전력 없어 오하라 경찰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프레티가 미니애폴리스 주민이고, 미국 시민이며, 교통위반 통고서 외에는 법 위반 사항이 파악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오하라 국장은 프레티가 합법적 총기 보유자이며 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 권총을 은닉하고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주지사 “연방요원 철수하라”…트럼프 “내란 선동” 미네소타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권력을 동원해 사건 경위를 은폐하고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 직후 백악관과 통화해 “폭력적이고 훈련받지 않은 요원 수천명을 미네소타에서 당장 철수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 성명서에서 “(연방정부가 아니라 미네소타) 주가 조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DHS 발표 기자회견에 대해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연방정부에서 가장 권력이 센 사람들이 이야기를 조작하고 사진을 유포하며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무관한 사람들을 내세우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이며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월즈 주지사는 “우리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에게 평화적 대응을 강조했다. 미네소타 주정부의 수사담당 조직인 범죄검거국(BCA)은 현장에 요원들을 보냈으나 DHS 관계자들에 의해 접근이 봉쇄됐다며, 근방에 있던 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고 영상 등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루 에번스 BCA 국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방 요원들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미네소타주는 주 방위군을 배치해 현지 경찰의 치안 유지 등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도 “이 일이 끝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거나 총에 맞아야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인과 이 미국 도시를 우선으로 삼고 ICE를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망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음을 강조하며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는 점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주지사와 시장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두 번째 美시민권자 사살…시위 확산 가능성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일 르네 굿(37·여)이 숨진 이래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르네 굿과 프레티 모두 미국 시민이고 현지 주민이었다. 프레티가 사망한 현장은 르네 굿이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사건 직후 분노한 시위대 수백명이 현장에 몰려들어 도로를 점거하고 ICE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연방 요원들은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섬광탄을 발사하는 등 통제 및 진압 조치를 시행했다. 르네 굿 사건 이후 연방 요원의 총격에 의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무차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네소타는 물론 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혹한의 날씨에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시 거리를 메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지난 2020년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도 전국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 촉감으로 공구함 정리… MS ‘피지컬 AI’ 참전했다

    촉감으로 공구함 정리… MS ‘피지컬 AI’ 참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소형언어모델 ‘파이(Phi)’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인 ‘로-알파(Rho-alpha)’를 공개했다.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특정 작업만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기존 로봇과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물리 법칙과 행동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는 ‘범용 로봇 두뇌’다. 챗GPT가 어떤 질문에도 답하듯, 이 모델을 탑재한 로봇은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다. 로-알파의 가장 큰 차별점은 ‘VLA+(시각·언어·행동+)’ 구조다. 기존 로봇이 눈으로 보고 명령을 듣는 수준이라면, 로-알파는 여기에 ‘촉각(Tactile)’을 더했다. 물체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손끝의 질감과 압력을 느껴 정교하게 힘 조절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어 명령만으로 전원 콘센트를 연결하거나 공구함을 정리하는 등 복잡한 ‘양손 조작’을 수행한다. 실시간 학습 능력도 혁신적이다. 작업 중 로봇이 오류를 범하면, 사람이 직관적인 장치로 동작을 바로잡아줄 수 있다. 로-알파는 인간의 피드백을 현장에서 즉시 학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MS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로봇의 판단력을 높였다. MS는 이번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듀얼 암 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애슐리 로렌스 MS 리서치 부사장은 “인간의 선호에 맞춰 기민하게 적응하는 로봇은 일상과 업무 환경에서 더 높은 효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환영할 수 없는 대사관

    [씨줄날줄] 환영할 수 없는 대사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부산항 일본조계경계도’를 보면 1877년 이후 일본 조계(치외법권지역)는 용두산을 중심으로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주부산 일본국 총영사관’도 당시 조계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 영사관은 주변 분위기와 다르게 높다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위화감을 부른다. 알제리에서는 프랑스가 식민 지배 시절 건축물을 그대로 대사관으로 쓰고 있다. 프랑스 식민 지배 권력층의 거주 공간을 1962년 알제리 독립 이후에도 외교 공관으로 활용한다. 알제리 언론은 이 건물이 ‘식민지 정책 가해자의 건축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미청산 과거의 물적 증거’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독일대사관은 국가적 상징성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실제로 독일 정부는 건축 계획 단계에서 ‘역사적 가해자의 위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반면 현지에선 ‘홀로코스트, 곧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따른 책임과 기억이 건축 언어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에 짓는 대사관은 요새화가 화두다. 공관을 주재국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벙커로 활용하는 듯하다. 중국이 대사관 조경에는 전통을 적극 반영하면서 건물은 노출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2020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의 거점’이라며 폐쇄했다. 자연스럽게 중국도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영국이 안보 우려로 보류했던 런던 도심 옛 조폐국 부지의 중국대사관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이다. 앞서 영국에선 미국이 런던 템스강변에 지은 대사관이 CIA 벙커를 연상케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제 문화적이고 개방적인 대사관 건물이 즐비하다면 ‘정보 가치가 없는 나라’를 상징하는 시대가 됐는지 모르겠다. 반면 ‘제임스 본드의 나라’ 영국에서는 여전히 정보 전쟁이 활발하다는 뜻이겠다.
  • ‘웃찾사’ 이승주, 개그맨→불륜 탐정 전업…“아내 외도에 자살시도 6번”

    ‘웃찾사’ 이승주, 개그맨→불륜 탐정 전업…“아내 외도에 자살시도 6번”

    개그맨 이승주가 아내의 외도로 가정이 무너졌던 사연을 고백하며 현재 불륜 증거를 수집하는 민간조사(탐정)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지상렬의 대리운전’에는 ‘이 5가지면 불륜 100%’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승주는 이 영상에서 “지금은 개그맨이 아니라 불륜을 박멸하며 일하고 있다”며 사설 탐정으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승주는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불륜 피해자”라며 “결혼 생활 11년 만에 아내가 외도해 인생이 망가졌다. 6번 자살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주에 따르면 충북 괴산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아내가 부동산 관련 일을 시작한 뒤 행동이 달라졌고,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그는 “불륜을 의심하자 아내로부터 ‘의처증’ 등의 말을 들었다”며 “오히려 자신이 몰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주는 아내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도 정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불법인 걸 알지만 위치 추적 앱을 깔았다”며 “새벽 3시에 알람이 울렸고, 이후 다른 남성의 집에 들렀다 돌아온 기록이 떴다”고 밝혔다. 또 이승주는 “집에 갔더니 애 엄마가 만취로 쓰러져 있더라. 순간적으로 아내의 바지를 벗겼다. 아내가 검정색 속옷을 입고 가는 걸 봤다. 그런데 벗겼더니 속옷이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부모님과 아이들이었다. 그는 “엄마가 ‘네가 죽으면 애들은 어쩌냐’고 오열하더라. 그때 깨달았다.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살아야겠더라”며 “낮에는 택배 알바, 밤에는 다른 알바를 열심히 했다. 아들이 이제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중학교 3학년이 된다. 혼자 정말 열심히 키웠다”고 밝혔다. 이승주는 지난 2006년 SBS 공채 8기로 데뷔해 SBS ‘웃찾사’에서 활약했다.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불륜잡는 헌터 공룡아빠’를 운영하며 사설탐정으로 일하는 모습 등을 공개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108가지 정보 담은 종로구 빅데이터 플랫폼…생활지도·탐방코스도

    108가지 정보 담은 종로구 빅데이터 플랫폼…생활지도·탐방코스도

    서울 종로구는 생활 밀착형 정보를 모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종로구는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이 플랫폼을 완성했다. 플랫폼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실시간 종로 ▲생활지도 ▲탐방코스 ▲분야별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공공데이터포털·국가통계포털 등과 연계해 동별 인구 현황을 비롯한 출생·사망·혼인·전출·가구 수 등 108종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탐방코스 메뉴는 인왕산 자락길을 포함한 31개 주요 탐방로와 5개 둘레길을 지도 위에서 시각화한 자료로 제공한다. 시민들이 종로의 길과 공간을 한눈에 파악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종로구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영역과 데이터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4년 개발한 ‘종로픽(Pick)’ 애플리케이션은 공영주차장 주차 현황조회, 온라인 스마트 번호표 발급 등 기능을 갖춰 민원 처리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빅데이터 고도화를 바탕으로 주민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어쩐지 잠 안 오더니… 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위험 2.8배

    어쩐지 잠 안 오더니… 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위험 2.8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을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사람은 불면증과 우울증 위험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수면·정신건강 지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활용해 참여자를 고위험군 141명과 저위험군 105명으로 나눴다. 해당 설문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지,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이나 초조함을 느끼는지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연구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한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활동량,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중등도 이상의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수면의 질 저하 위험도 역시 약 2.4배 컸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우울 증상 위험이 약 2.8배, 불안 증상 위험은 약 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위험도를 자기보고형 설문으로 평가했지만, 여기에 실제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불면증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수면과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실렸다.
  • “말귀 알아듣고 촉감까지 느낀다”... MS, 인공지능 입은 로봇 ‘로-알파’ 공개

    “말귀 알아듣고 촉감까지 느낀다”... MS, 인공지능 입은 로봇 ‘로-알파’ 공개

    인공지능(AI)이 디지털 공간에서 언어와 시각 지능을 능숙하게 구현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육체를 입고 현실 세계로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소형언어모델 ‘파이(Phi)’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로-알파(Rho-alpha)’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특정 작업만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기존 로봇과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물리 법칙과 행동 원리를 스스로 깨우친 ‘범용 로봇 두뇌’를 뜻한다. 챗GPT가 어떤 질문에도 답하듯, 이 모델을 탑재한 로봇은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다. 로-알파의 가장 큰 차별점은 ‘VLA+(시각-언어-행동+)’ 구조다. 기존 로봇이 눈으로 보고(시각) 명령을 듣는(언어) 수준에 머물렀다면, 로-알파는 여기에 ‘촉각(Tactile)’ 센싱을 더해 한계를 돌파했다. 물체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손끝의 질감과 압력을 느껴 정교한 힘 조절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어 명령만으로 전원 콘센트를 연결하거나 공구함을 정리하는 등 복잡한 ‘양손 조작’을 수행한다. 실시간 학습 능력도 혁신적이다. 작업 중 로봇이 오류를 범하면, 사람이 직관적인 장치로 동작을 바로잡아줄 수 있다. 로-알파는 이 인간의 피드백을 현장에서 즉시 학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MS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로봇의 판단력을 높였다. MS는 이번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듀얼 암 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해 테스트 중이다. 애슐리 로렌스 MS 리서치 부사장은 “인간의 선호에 맞춰 기민하게 적응하는 로봇은 일상과 업무 환경에서 더 높은 효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명재성 경기도의원, 고양특례시 자유로 숨은 영웅들의 안전 지켜야… “자유로 낙하물 현장 노동자 처우개선 시급

    명재성 경기도의원, 고양특례시 자유로 숨은 영웅들의 안전 지켜야… “자유로 낙하물 현장 노동자 처우개선 시급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은 지난 19일 고양상담소에서 자유로 낙하물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고위험 근무 환경을 점검하고 실질적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양특례시 관계 부처 공무원들과 현장 노동자들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현장 노동자들은 “자유로는 차량 고속 운행이 가능한 고속화도로로, 도로에 발생한 낙하물을 제거하기 위해 달리는 차들 사이로 직접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히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매일 느끼는 와중에 과업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안전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인력 및 장비 충원 ▲단순 노무가 아닌 위험도를 반영한 임금 개선 ▲고압 살수차 상시 배치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어 현장 대표로 나선 노동자는 “과거 18명이 하던 일을 11명이 감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로 비탈면 쓰레기 관리까지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며 생생한 현장 영상물을 바탕으로 노동환경을 전했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의 업무를 사고 예방과 도로 유지관리를 포함한 고위험 관리 노동 업무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의원은 “최근 고양상담소에서 고양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와 관계 부처 공무원과 함께 정담회를 가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간 사례가 있는 만큼, 위험도와 공공성이 높은 자유로 현장 노동자들에게도 안전 대책과 함께 고위험 노동에 대한 형평성 있는 임금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유로 노동자들은 도시와 도시를 막힘없이 이어주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곳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희생을 ‘단순 노무’라는 행정적 꼬리표만 보고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양특례시 자원순환과는 “현장의 위험성과 인력 부족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부서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청소 업무 포함 자유로 전반에 대한 통합 관리 방안 등을 검토해 근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명 의원은 “경기도의회는 노동자의 위험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책무”라며 “자유로 현장 외에 다른 경기도 고속화도로의 고위험 노출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개선 방안을 계속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도민과의 소통 창구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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