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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통신 조회 남발에 헌재가 제동, 법 개정 서둘러야

    [사설] 통신 조회 남발에 헌재가 제동, 법 개정 서둘러야

    헌법재판소가 정보·수사 기관의 과도한 통신자료 수집을 용인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헌재는 어제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 등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 4건에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 당사자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는 것은 물론 자료 제공 이후에도 통지되지 않는 것은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헌재의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 판단과도 맥을 같이한다. 인권위는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적법성 논란이 일자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돼 국민의 통신 비밀이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당시 “모든 수사기관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통신자료 제공 관행의 개선”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문서 1건당 검찰이 8.8건, 국가정보원이 9.0건, 공수처가 4.7건의 개인 통신자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럴수록 위헌 논란이 일찍부터 불거진 법 조항을 손보지 않은 채 방치한 정치권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인권위는 앞서 2014년 2월에도 같은 조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법부에 개선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정치 상황에 따른 유불리로만 이 문제에 접근했던 여야는 정작 국민의 권리 신장에는 무책임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헌재는 ‘정보·수사 기관의 통신자료 조회’ 자체는 합헌으로 판단했다. 앞으로도 이용자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자료 수집에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국회는 21세기 정보통신의 시대, 헌재 결정 이상으로 국민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소수·도산·병산·옥산·도동·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 등 9곳의 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서원관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의 보존 관리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서원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겹 들춰 보면 서원은 여전히 문중 어른을 중심으로 제향 기능에만 치중된 채 지역민과 젊은이들의 관심권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만나 세계문화유산이자 인문학의 도량인 서원이 미래 세대와 지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3년이 됐습니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국 대표단도 자신들이 못 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어도 잘 찾아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답게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세계인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변화의 몸부림도 느껴집니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활성화할 시점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서원관리단과 서원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관리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원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미래세대가 서원과 제향 인물 등 훌륭한 선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전과 예절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서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특히 서원관리단은 매년 서원 교육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세계유산 국제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원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 방안의 하나로 9개 서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서원 방문객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향 인물 중심의 운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이 수백년 동안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문중과 유림이 목숨처럼 지켜 온 제향 기능이었습니다. 서원의 제향 의례는 단순히 제사가 아닌 서원의 존재 이유이고 또한 그 가치를 후손들이 영위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원관리단은 지자체와 함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원의 제향이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제향 의례가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문중에 맡겨 두는 게 바람직한지요. “서원의 운영과 관리 주체는 지금까지 문중과 서원이었습니다. 이를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등 관이 주도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서원이 사학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서원의 관리와 운영은 서원과 유림, 문중이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물질보다 정신적 열정과 사명, 자긍심을 서원이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은 그저 측면 지원에 그쳐야 합니다.” -‘서원 부흥운동’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서원은 조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엘리트교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제향 인물을 비롯한 선인들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덕과 인성을 기르는 데 치중했던 인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매몰된 주입식 교육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원의 실정에 맞는 강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원이 주체가 돼야겠지만 강학 기능은 반드시 서원건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학을 통한 서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서원부흥운동이 자리를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이 아닌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진일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상 중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일단 9개 서원을 권역별로 나눠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도산·병산서원 등 안동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산서원은 현재도 수련원을 운영해 이미 100만여명이 인문학 강의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강의와 교육이 옥산·도동·남계서원과 돈암·필암·무성서원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면 인문학의 도량이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강의도 물론 구상 중입니다.” -사회 지도층에 서원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녹입니다. 희열과 감동을 안겨 줍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치유할 수 있고 정치를 조화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원에는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서원의 주된 제향 인물은 사회 정의와 도덕적 삶을 실천한 분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표(師表)로 충분합니다. 이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다면 사회갈등을 줄이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교육이 사회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정치인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사회 지도층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합니다.” ■ 이배용 이사장 종택·전통 한지 세계유산 등재 힘쓰는 역사학자  서울 토박이 역사학자로 전통문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마음부터 열게 하자”는 목표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에,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에 각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종가(종택)와 함께 전통 한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장에 위촉돼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와 주변 지역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불렸던 애칭이 ‘문화대통령’으로 바뀌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역사에서 길을 찾다’ 등 8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 [책꽂이]

    [책꽂이]

    튜브(손원평 지음, 창비 펴냄) ‘아몬드’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가 인터넷에서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읽고 쓴 책이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해 자살하기로 한 중년 남성이 작은 습관을 고쳐 보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이야기를 응원 서사로 그렸다. 276쪽. 1만 5000원.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이야기장수 펴냄) 서울신문에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를 연재하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환대의 순간,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아물게 하는 사람의 온기를 모아 펴낸 에세이. 작가는 아픈 시간도 ‘끝’이 있으며 평소 행복을 당연시하지 않는 것이 삶의 진실에 가닿는 길이라고 말한다. 340쪽. 1만 6000원.유럽의 문 우크라이나(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한길사 펴냄)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넓은 곡창지대와 초원이 여러 민족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우크라이나 문화는 항상 다른 문화와 공유된 공간에 존재했고 초기부터 ‘타자들’ 사이를 헤쳐 나갔다고 설명한다. 648쪽. 3만 5000원.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최필규 지음, 나남출판 펴냄)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30여년간 고미술품을 모아 온 저자가 고미술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젊은 시절 시행착오부터 안목을 키운 에피소드, 어렵게 구한 청자의 소중함과 삼층찬탁의 절묘한 비례 등 일상의 애장품들과 박물관의 국보급 작품에 대해 절제된 문장으로 풀어낸다. 444쪽. 2만 8000원.
  • 어린이 개인정보 이용·수집 땐 동의 안내문 알기 쉽게 알려야

    인터넷 포털 등의 개인정보처리자는 현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주는 대가로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서비스 설계를 자제하고, 아동·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안내’ 등을 수록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1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다. 온라인에서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5단계의 18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이 내용을 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보호 수집의 기획 및 설계 단계에서 법정 생년월일을 직접 입력하거나, ‘만 14세 이상’ 항목에 스스로 체크하도록 하는 등 적절한 연령 확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 작년 통신조회 248만건… “영장 없이 수집은 합헌, 추후엔 알려야”

    작년 통신조회 248만건… “영장 없이 수집은 합헌, 추후엔 알려야”

    헌법재판소가 21일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조회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은 임의수사의 필요성과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동시에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조항을 곧바로 무력화할 경우 일선 수사 현장에서 혼란이 커질 것이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 요청 자체는 공권력 행사가 아니기에 헌법소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수사기관 요청에 응하지 않더라도 법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헌재는 “설사 수사기관의 요청으로 사업자가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고 할지라도 간접적·사실적인 불이익에 불과하다”며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헌법소원 청구인 측은 해당 규정이 영장주의 등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고 했지만 헌재는 이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의수사 절차인 통신자료 제공 요청은 강제수사와 달리 영장주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관 다수는 이 규정이 과잉금지 원칙·명확성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수사의 초기 단계에서는 피의자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아 범죄 등의 진위를 확인하고 관련자의 범위를 좁혀 나갈 필요가 크다”고 했다. 재판관 전원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적법절차의 원칙이다. 현재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확인하더라도 수사기관과 이동통신사 모두 가입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주지 않는다. 가입자는 스스로 이동통신사 측에 통신자료 조회 내역을 청구해야 조회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무차별 통신조회 논란 당시에도 이 부분이 큰 문제로 거론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통신사업자가 검찰·경찰·공수처·국가정보원 등에 제공한 통신자료 건수는 전화번호 수 기준으로 248만 1017건에 달한다. 헌재는 수사의 목적을 고려하더라도 정보 주체에게 조회 사실을 통지하는 것이 헌법에 부합한다고 했다. 헌재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은 효율적인 수사와 정보 수집의 신속성·밀행성 등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사전에 그 내역을 통지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수사기관 등이 통신자료를 취득한 이후에는 수사 등 정보 수집 목적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신자료의 취득 사실을 이용자에게 통지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는 물론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 관계기관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기한으로 정한 내년 말이면 해당 조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돼 임의수사의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입자 정보를 확보한 후 일정 기간 내 해당 사실을 통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수사 현장에서 당분간은 기존대로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가능하지만 위헌성을 지적받은 만큼 일정 수준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렸다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렸다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서 가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가입자 몰래 마구잡이로 정보를 가져가는 수사기관의 ‘무차별 통신조회’ 관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1일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 중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위헌이라는 4건의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 입법을 만들도록 시한을 정했다. 국회가 그때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즉시 효력을 상실하고 ‘입법 공백’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헌재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 이용자에게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었다는 점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으며 이동통신사가 수사기관 등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경우도 이런 사실이 이용자에게 별도로 통지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군, 국가정보원 등은 수사와 재판 등을 위해 해당 조항을 근거로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가입자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공수처가 ‘고발 사주’ 수사 명목으로 기자 등의 통신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며 위헌성 논란이 커졌다.
  • 헌재, 임의수사 필요는 인정…사후통지 없는 통신조회 헌법불합치

    헌재, 임의수사 필요는 인정…사후통지 없는 통신조회 헌법불합치

    헌법재판소가 21일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조회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은 임의수사의 필요성과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동시에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조항을 곧바로 무력화할 경우 일선 수사 현장에서 혼란이 커질 것이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 요청 자체는 공권력 행사가 아니기에 헌법소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수사기관 요청을 응하지 않더라도 법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헌재는 “설사 수사기관의 요청으로 사업자가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고 할지라도 간접적·사실적인 불이익에 불과하다”며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헌법소원 청구인 측은 전기통신사업법 해당 규정이 영장주의 등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고 했지만 헌재는 이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의수사 절차인 통신자료 제공요청은 강제수사와 달리 영장주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재는 “수사의 초기 단계에서는 피의자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아 범죄 등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자의 범위를 좁혀나갈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재판관 다수는 이 규정이 과잉금지 원칙, 명확성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이종석 재판관은 별개의견으로 해당 조항이 과잉금지원칙에도 위배된다며 “임의수사 방식으로 허용하는 통신자료 제공요청 범위는 제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관 전원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적법절차의 원칙이다. 현재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확인하더라도 수사기관과 이동통신사 모두 가입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가입자는 스스로 이동통신사 측에 통신자료 조회 내역을 청구해 자료를 받은 뒤에야 조회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무차별 통신조회 논란 당시에도 이 부분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헌재는 수사의 목적을 고려하더라도 정보주체에 조회 사실을 통지하는 것이 헌법에 부합한다고 했다. 헌재는 “통신자료 제공요청은 효율적인 수사와 정보수집의 신속성, 밀행성 등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사전에 그 내역을 통지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사기관 등이 통신자료를 취득한 이후에는 수사 등 정보수집 목적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신자료의 취득사실을 이용자에게 통지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는 물론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 관계기관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기한으로 정한 내년말이면 해당 조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돼 임의수사의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헌재가 사후통지조차 없는 절차의 위헌성을 문제 삼은만큼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입자 정보를 확보한 경우 정해진 기간 내 해당 사실을 통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헌재,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었다

    헌재,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었다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서 가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 지적대로 향후 사후통지 절차 등이 마련되면 가입자 몰래 마구잡이로 정보를 가져가는 수사기관의 ‘무차별 통신조회’ 관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1일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 중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위헌이라는 4건의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 입법을 만들도록 시한을 정했다. 국회가 그때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즉시 효력을 상실하고 ‘입법 공백’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헌재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 이용자에게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었다는 점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으며 이동통신사가 수사기관 등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경우도 이런 사실이 이용자에게 별도로 통지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군, 국가정보원 등은 수사와 재판 등을 위해 해당 조항을 근거로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이동통신사 협조를 통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공수처가 ‘고발 사주’ 수사 명목으로 기자 등의 통신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며 위헌성 논란이 커졌다. 법이 개정되면 수사기관의 자의적인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 ‘미국상장 괘씸죄’ 中 디디추싱 1조 5000억원 과징금

    ‘미국상장 괘씸죄’ 中 디디추싱 1조 5000억원 과징금

    당국의 암묵적인 자제 요구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했다가 1년 넘게 사이버 안보 조사를 받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사이버정보판공실은 21일 “디디추싱이 사이버보안법과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회사에 80억 2600만 위안(약 1조 5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작년 매출의 약 4.4%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이 회사 공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청웨이와 류칭에도 각각 100만 위안의 과징금을 매겼다. 사이버정보판공실은 “디디추싱이 승객 얼굴 정보 1억건, 직업 정보 1633만건, 집과 직장 주소 1억 5000만건 등 647억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불법적인 경영이 국가 핵심정보 인프라 시설과 데이터 안보에 심각한 위험 요인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앞서 디디추싱은 당국의 저지 메시지에도 지난해 6월 미 뉴욕 증시 상장을 진행했다. 그러자 정부는 곧바로 이 회사를 상대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금지해 신규 고객 유입을 차단했다.90%가 넘던 디디추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급락했다. 결국 지난달 뉴욕 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디디추싱 압박을 ‘미국 상장 강행에 대한 징벌’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정부 정면 비판 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빅테크 때리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와 메이퇀(중국판 ‘배달의 민족’)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이유로 각각 3조원대, 6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아 전 세계에 ‘차이나 리스크’가 확산됐다. 다만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 충격 등으로 경기가 급랭하자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과징금 부과로 디디추싱이 앱 다운로드를 재개할 수 있게 돼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내놓는다. 이번 발표가 2년 가까이 이어진 정부의 ‘빅테크 길들이기’에 마침표를 찍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빨리 나와봐라” 경비원 전화…주차장에서 목격한 광경은

    “빨리 나와봐라” 경비원 전화…주차장에서 목격한 광경은

    아파트 고층에서 화분을 투척해 주차된 차량의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주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7일 오전 8~9시쯤 발생한 화분 투척 사건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글에 따르면 8층 이상 고층에 사는 한 주민이 베란다에서 화분을 투척했다. 투척 위치에서 1~2m 떨어진 곳에 주차돼있던 A씨의 차량은 이 화분을 정통으로 맞았다. 이에 A씨의 차량 뒷유리가 완전히 깨졌고, 화분에 담긴 흙은 여기저기 흩뿌려져 피해가 상당했다. 자고 있던 A씨는 경비로부터 “차가 박살 났으니 빨리 나와봐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차의 처참한 상태를 본 A씨는 충격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과학수사반은 깨진 화분 파편을 수거해갔다. 근처 주민이 “투척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화분을 누가 건물 반대편에 놓고 간 것 같다”고 진술해 해당 화분도 수거됐다. A씨는 “당일 증거를 수집했으나 8층 이상 고층에서 투척한 거라 위쪽을 촬영한 카메라가 없고 주변 차량 블랙박스, 경비실 CCTV 등 어느 하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서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관리실에 부탁해 “자수하면 수리비만 받고 끝내겠다”는 취지의 방송도 내보냈으나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오늘에서야 수사관 배정받고 수사 중이긴 한데 별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포기한 듯 토로했다.
  • [아하! 우주]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본 ‘유령 은하’…허블보다 ‘디테일’

    [아하! 우주]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본 ‘유령 은하’…허블보다 ‘디테일’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하 웹 망원경)이 지구에서 약 3200만 광년 떨어진 나선은하 메시에 74(이하 M74)를 포착했다. NGC628로도 알려진 M74는 대부분 은하보다 표면 밝기가 낮아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관측하기가 쉽지 않아 ‘유령 은하’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보어연구소 산하 우주여명센터 천문학자 가브리엘 브래머 박사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웹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로 만든 유령 은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천문학자들, 웹 망원경 데이터 사용 시작 데이터는 지난 17일 웹 망원경이 수집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우주망원경 기록 보관소인 미컬스키 우주망원경 아카이브(MAST)에 보낸 것이다. 아카이브는 웹 망원경뿐 아니라 허블 우주망원경 등 NASA 망원경 16개가 수집한 공개 데이터를 보관한다. 웹 망원경 홍보담당 천문학자 크리스틴 풀리엄은 해당 사진이 실제 웹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웹 망원경의 데이터 중 일부는 NASA 소속 연구진이 분석하도록 1년간 비공개로 두지만, 나머지 데이터는 다른 전문가도 볼 수 있도록 아카이브에 저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은하 사진에서 보라색을 띠는 나선팔은 실제로 보라색은 아니다. 은하를 구성하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라는 분자가 복사선을 방출해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이다.해당 데이터를 사용한 사진은 다른 전문가도 공개하고 있다. 여러 망원경 데이터로 인근 은하를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프로젝트인 팡스 서베이(PHANGS Survey)의 연구원 주디 슈미트 박사는 허블 망원경보다 세부적인 요소를 자세히 보여주는 은하 사진을 플리커에 공유했다. 이는 웹 망원경이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 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 덕분이다.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하면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NASA, 웹 망원경 첫 선물 공개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 웹 망원경이 처음 수집한 선물 같은 이미지를 대거 공개했다. 가장 먼저 행성상 성운인 ‘남쪽 고리 성운’ 사진이 공개됐다.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모습이 담겼다. ‘8열 행성’으로도 불리는 데 성운의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그다음 공개된 사진은 1877년 처음 발견된 소은하군 ‘스테판 5중주’다.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는데 은하 5개 중 네 개가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해 춤추는 은하로도 불린다. NASA는 “은하들이 충돌하는 장면이다. 은하들이 중력 작용의 춤을 추면서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소개했다.‘별들의 요람’으로 잘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별들의 화려한 이미지도 공개됐다.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특히 NASA는 머나먼 우주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혀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WASP-96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설명했다. WASP-96b는 봉황자리에 있는 거대 가스 행성으로,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다. 2014년 발견된 이 행성은 3~4일 공전 주기로 항성을 돈다.NASA는 전날 백악관 행사를 통해 은하단 SMACS 0723 이미지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130억 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 우주 천체의 빛이 관측됐다. 웹 망원경은 어디 있나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이후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 라그랑주점’(L2) 궤도에 안착해 관측 임무를 시작했다.
  • 게임·포털, 아이템 대가로 개인정보수집 자제해야

    게임·포털, 아이템 대가로 개인정보수집 자제해야

    인터넷 포털 등의 개인정보처리자는 현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주는 대가로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서비스 설계를 자제해야 한다. 또 아동·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안내’ 등을 수록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1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다. 온라인에서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5단계의 18개 항목으로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했다. 예컨대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보호 수집의 기획 및 설계 단계에서 법정 생년월일을 직접 입력하거나, ‘만 14세 이상’ 항목에 스스로 체크하도록 하는 등 적절한 연령 확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개인정보 권리와 행사 방법도 구체적으로 안내하도록 한다. 예컨대 어린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안내 등을 홈페이지에 수록해 아동이 홈페이지 이용 시 자신의 어떤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금, 아이템 등을 지급하는 대가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서비스 설계는 자제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관 및 파기 단계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 그림, 영상을 활용해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알려야 한다. 포털 등 기존 개인정보처리자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로 아동의 개인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기 제조사에도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방법으로 이용자가 개인정보 처리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권고했다. 보호자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연령을 미취학,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고등학생 등 4단계로 나눠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보호자 역할과 교육 방법을 안내했다. 개인정보위는 이 가이드라인을 개인정보위 사이트와 개인정보보호포털에 공개하고 교육과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 “탈북어민 제물로 바쳐” vs “감성팔이 북풍”

    “탈북어민 제물로 바쳐” vs “감성팔이 북풍”

    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을 놓고 여야는 19일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흉악범이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범죄 혐의를 조사했어야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5일 만에 사지로 내몰았다”며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 탈북 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맹공했다. 권 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남한 NLL(북방한계선) 수역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나 표류로 남한으로 와서 자발적으로 북송을 원했던 사람들이 많다”며 “그 동영상이 확보되면 비교해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기호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도 “겉으론 생명·인권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김정은 정권에 우리 국민을 제물로 바쳤고, 그 과정에서 야만적이며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눈 하나 깜짝 않고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비극적인 서해 공무원 사건으로도 모자라 동료를 16명이나 살해한 북한판 ‘황해’ 사건을 끄집어냈다”며 “새로운 증거도 없이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신색깔론을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이어 “3년 전 국민의힘 소속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이런 사람이 돌아다니면 국민에게 큰 위험’이라 했고, 김무성 (전) 의원도 ‘이런 흉측한 사람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서 되겠냐’며 북송에 동의했다”고 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CBS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탈북 이탈민들은 당연히 북송되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며 “이 정부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감성적 동영상 같은 것으로 판단을 바꾸는 것이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통일부는 ‘북풍부’로 기관명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 감성팔이 북풍은 북송 어민들이 살인자인 것도 상관없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보고·처리 과정을 들여다보고자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9개 기관의 실지감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실지감사는 사전 자료를 모은 감사원이 대상 기관·현장에 직접 방문해 감사를 실시하는 단계다. 감사원은 앞서 해경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이 사건 관련 감사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자료 수집에 들어간 바 있다.
  • 통일부 공개한 ‘강제 북송’ 머리찧기 영상, 검찰 수사 증거될까?

    통일부 공개한 ‘강제 북송’ 머리찧기 영상, 검찰 수사 증거될까?

    통일부가 2019년 11월 ‘북한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검찰도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강제 북송 정황을 담긴 이 자료가 검찰 수사에서 유의미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을 임의제출 등 형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영상에는 북한 어민 2명이 북송을 피하기 위해 자해를 시도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부분이 강제 북송 정황을 이해하는 데 의미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라 공공기관 정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자료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수사 과정에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영상을 찍은 당사자가 특정되고 조작 가능성이 없다면 위법하게 수집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증거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사람을 줄로 묶어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다. 윗선에서 지시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영상으로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자료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라기보다는 간접 증거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설명이다. 영상 등을 근거로 의사에 반한 강제 북송이었다는 사실은 입증할 수도 있지만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은 별개라는 것이다. 고발당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부당 지시 등 직권남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검찰은 국정원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연일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서 전 원장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 작성죄와 관련해서도 통일부 보고서에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표현 등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올들어 전세계 ‘최고 기온’ 기록 188번 갈아치웠다 … 유엔 사무총장 “이건 집단 자살”

    올들어 전세계 ‘최고 기온’ 기록 188번 갈아치웠다 … 유엔 사무총장 “이건 집단 자살”

    올해 들어 세계 각국에서 180건이 넘는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기온 기록은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해 폭염이 혹한보다 훨씬 강력하고 빈번하게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의 10배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세계 각국에서 세워진 ‘사상 최고기온’ 기록은 총 188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사상 최저기온 기록은 10분의1인 18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92건 세워진 반면 사상 최저기온 기록은 5건에 그쳤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전 세계 180개국 10만개 이상의 기상 관측소에서 수집된 기후 자료를 축적·분석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후 과학자인 개브리얼 베치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왼쪽은 낮은 기온, 오른쪽은 높은 기온을 나타내는 종 모양의 기온 그래프가 있다고 가정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이 그래프가 점차 오른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면서 “더 뜨거운 미래에 대비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서유럽 전역과 미국은 수일째 기록적인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프랑스 서부 낭트에서 이날 낮 최고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록인 40.3도(1949년)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브레스트, 생브리외 지역에서도 사상 최고기온을 다시 썼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부 지역의 낮 최고 온도가 4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지난 1주일 동안 1100명 넘게 숨졌다.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영국도 런던, 케임브리지 등에서 한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었다. 동부 서퍽 지역은 38.1도로 역대 최고기온(38.7도)에 육박한 가운데, 19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40도를 돌파할 것이라고 영국 기상청은 예보했다. 영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659년 이래 363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이 다시 쓰여지는 셈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덧붙였다. 겪어보지 못한 폭염에 영국 전역에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런던 근교의 루턴 공항은 이상고온으로 활주로가 부풀어 올라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철도 선로가 뒤틀려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서늘한 영국마저 40도 넘을 듯 … 산악 국가 스위스도 폭염주의보 아일랜드는 이날 수도 더블린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7년 이래 최고 기온인 33도를 기록했다. 벨기에도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으며 스위스 정부도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기상청(NWS) 산하 기상예보센터는 이날부터 이틀간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캔자스 등 중서부 지역 주민 4000여만명을 대상으로 폭염 경보를 내렸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과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서유럽 곳곳에서는 수일째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 위기에 다자 공동체로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동 대응과 집단자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 주에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제주의 ‘뉴저지’로 비상을 꿈꾸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의 ‘뉴저지’로 비상을 꿈꾸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조성된 지 20년이 흘러도 제 색깔을 찾지 못한 채 정체돼 있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다시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부 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인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오지 중 오지 황무지가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환골탈태 한라산 서북쪽 중산간 해발 120m에 자리 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는 과거에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1999년 옛 북제주군이 낙후된 마을을 살리기 위해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환골탈태하기 시작했다. 2000년 조성을 시작해 2010년 3월 ‘지역문화진흥법’ 제 18조에 따른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한림읍 월림리와 한경면 저지리에 총 32만 5100㎡로 383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휴부지는 7만 2051㎡. 전체 필지 3분의 1 정도가 90여명에게 분양된 상태이며 그 중 62%가 예술인이다. ‘문화·예술의 1번지’로 우뚝 서는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2007년 9월 제주현대미술관이 마을 한복판에 개관하면서부터다. 여기에 2016년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이름을 딴 도립 김창열미술관도 문을 연 것도 한몫했다. 이어 2019년 공공수장고, 2021년 실내영상스튜디오가 잇따라 개관했다. 인근에는 ‘생각하는 정원’과 야생화 전문 전시관인 ‘방림원’, 유리 조형예술 테마파크 ‘유리의 성’ 등 유명 관광지까지 즐비하다. 마을 젊은이들의 일부에선 “영어교육도시와도 가까워 아파트, 타운하우스까지 생겨나면서 저지리가 그야말로 ‘뉴저지’로 변했다”고 변화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입주 예술인 33명 불과… 20년 된 예술인마을 방향성 잃고 헤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조성 사업이 닻을 올린지 20년. 그러나 아직까지 저지리만의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화려한 변신 뒤엔 여전히 그늘이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생활기반시설이 여전히 열악해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저지문화지구에 입주한 예술인은 56명으로 이 중 33명만 실제 입주해 있을 뿐이다. 분양받은 2명은 건축 중에 있으며 아직 미입주한 13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나치게 상업화된 문화지구 파주 헤이리마을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게 맞다”면서 “생태에 가치를 두고 문화시설과 공존하고 활성화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저지문화지구 활성화계획에 따르면 곶자왈 지대인 주변 생태환경은 저지문화지구를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이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이 생태환경과 유기적으로 조화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숲과 덤불,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식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듯, 저지문화지구에도 다양한 색이 모여 있다는 얘기다. #생태환경과의 공존 모색… 중광미술관, 이타미준박물관 줄줄이 개관 예정 도는 그 특성을 살려 4대 부문 1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실내영상스튜디오 뒤편에 지상 2층, 연면적 700㎡ 규모로 제주 출신 중광스님 작품을 활용한 기획 및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 시설을 갖춘 교육·체험·참여 중심의 중광미술관(가칭)을 건립하고 있다. 도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며 이미 가나아트센터로부터 중광 스님 작품 432점을 기증받았고 추가로 수집 공고를 낸 바 있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5억원을 투입해 수장고 2실, 보존처리실 및 훈증실 등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시설 확충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는 16억 2400만원을 투입해 입주예술인과 지역주민, 방문객 등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저지 문화지구 내외부를 연결하는 공유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지상 2층 연면적 500㎡규모 생활문화센터가 바로 그것. 오는 11월 착공,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입주 예술인, 도내 예술인, 청년 작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교류하고 공동창작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 공간을 지원한다. 여기에 주민협의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축제, 전시회, 문화예술프로그램 등을 실험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 예술가의 작품 일부를 판매하는 아트숍 운영 ▲주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한 프리마켓 ▲아트페어 등의 축제를 연계한 소득창출·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곬 현병찬 선생의 기증작품 및 전시공간을 활용하는 서예 전시관(2층, 연면적 494㎡)은 수증심의(2회)를 거쳐 작품 상태를 심사하고 있어 행정절차가 곧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림읍 월림리 115-218번지 일대에 올해 추경 예산을 투입하여 입주 예술인의 기증작품(조각, 10여점)을 활용한 조각공원, 산책로 등 예술길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지구 환경정비를 위하여 예술인 마을 내 도로변 돌담 울타리 및 수목 정비, 안내판 설치 등 시설물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특히 문화지구 북쪽 끝에 대지면적 988㎡, 건축면적 394.64㎡, 연면적 705.64㎡ 의 지상 2층 규모로 이타미준뮤지엄을 건축하고 있다.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 국장은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 계획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서부지역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면서 도내 유일한 문화지구의 특성을 잘 살려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문화지구가 좀더 활성화되려면 각기 다른 운영 주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문화공간 시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문화지구는 지역문화진흥법 18조에 따라 6개 문화지구가 지정돼 운영 중에 있다. 서울 인사동(2002년)에 이어 서울대학로(2004년), 파주헤이리(2009년), 인천개항장(2010년), 저지문화지구(2010년), 서초문화지구(2018년) 등이다.
  • [아하! 우주] 우리은하 밖 첫 ‘잠자는 블랙홀’ 발견…16만 광년 거리

    [아하! 우주] 우리은하 밖 첫 ‘잠자는 블랙홀’ 발견…16만 광년 거리

    우리은하 밖에서 ‘잠자는 블랙홀’이 처음 발견됐다. 성간물질을 적극 흡수하지 않는 휴면 상태의 블랙홀로, 빛이나 복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찾기가 매우 어렵다. 18일(현지시간) 시넷 등에 따르면,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우리은하와 인접한 위성은하인 대마젤란은하에서 휴면 블랙홀을 발견했다. 우리은하 밖에서 휴면 블랙홀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휴면 블랙홀은 질량이 태양의 최소 9배에 달하는 항성질량 블랙홀로, 태양 질량의 25배에 달하는 뜨겁고 푸른 별과 쌍성을 이룬다. VFTS 243으로 알려진 이 쌍성계에서 휴면 블랙홀은 동반성과 서로를 공전한다.VFTS 243 쌍성계는 지구에서 16만 광년 떨어진 황새치자리의 타란툴라 성운 안에 있다.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초대형망원경(VLT)의 관측장비인 플레임스(FLAMES)로 수집한 6년간의 데이터를 사용해 휴면 블랙홀을 발견했다. 휴면 블랙홀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매우 적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은 것으로 비유되고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벨기에 루뱅가톨릭대의 파블러 마르샹 박사는 “휴면 블랙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해 이번 발견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휴면 블랙홀이 어떻게 죽어가는 별 중심에서 생성됐는지를 조명했다. VFTS 243 쌍성계를 탄생시킨 별은 강력한 초신성 폭발을 일으켰을 때 흔적을 남기지 않고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 주저자인 암스테르담대학의 토머 셰나르 박사는 “이 완전 붕괴 시나리오에 대한 증거가 최근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 연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직접적인 증거 중 하나를 제시한다”면서 “우주 블랙홀 병합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최신호(7월 18일자)에 실렸다.
  • [우주를 보다] 화성에서 실뭉치 발견?… ‘인류의 쓰레기’ 딩굴딩굴

    [우주를 보다] 화성에서 실뭉치 발견?… ‘인류의 쓰레기’ 딩굴딩굴

    화성에 착륙해 1년 넘게 탐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표면에서 뜻하지 않은 물체를 발견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 화성 시간으로 495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을 이주의 사진(Image of the Week)으로 공개했다. 마치 실뭉치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퍼서비어런스에 장착된 전방 좌측 위험 방지 카메라 해즈캠(Hazcams)A로 촬영한 것이다. 현재까지 이 물체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NASA 측은 지난해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할 당시 떨어져 나온 파면으로 보고있다. 곧 인류가 아직 한번도 발도 내딛지 못한 화성에서 뜻밖의 쓰레기가 발견된 셈.실제로 퍼서비어런스는 여러차례 화성에 남겨진 '인류의 쓰레기'를 발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화성 돌 틈에서 작은 알루미늄 조각을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조각 역시 착륙 때 퍼서비어런스를 내려놓은 로켓추진 제트팩 등의 하강 장비에서 떨어져 나온 열 담요(thermal blanket)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소형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퍼서비어런스의 착륙을 도와준 낙하산과 백쉘의 전체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촬영해 관심을 모았다.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해 지금까지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 “차별금지법 만들고 사형 없애야” 국내 461개 인권단체 유엔 진정

    “차별금지법 만들고 사형 없애야” 국내 461개 인권단체 유엔 진정

    국내 461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유엔 인권이사회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심의를 앞두고 차별금지법 제정, 사형제 폐지 등의 주요 인권 과제를 담은 공동보고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여연대·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 단체들은 보고서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사형제 폐지, 국가보안법 폐지,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비준, 형사상 명예훼손 법제 폐지 등 주요 인권 이슈에 대해 “최근 5년간 진전이 없었다”며 유엔 권고의 온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68개 인권 이슈를 정리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4일 유엔 인권이사회에도 전달됐다. 인권이사회의 UPR 심의는 4년 6개월에 한 번씩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국가별 인권상황을 검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권고하는 제도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심의는 내년 1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이 단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기본권에도 주목했다. 방역 조치가 장애인, 이주민, 노숙인 등 사회 약자를 고려하지 않아 건강 불평등이 심화한 점, 법적 근거 없이 동선 추적을 이유로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사생활이 침해된 점을 꼬집었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관련해서도 “국제인권규범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가 2019년 11월 북한 어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는 장면을 담은 약 4분 분량 동영상을 18일 공개했다. 당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민 1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쯤에 다다라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잡혔다. 잠시 무릎 꿇은 채로 있던 그는 갑자기 기어가다 ‘쿵쿵쿵’ 하는 소리를 내고, 호송을 맡은 남측 특공대원들이 “야야야야, 잡아”, “나와 봐”라며 다급히 일으켜 세운다. 어민이 T2(군사정전회담장)로 보이는 건물의 턱에 머리를 찧어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간이다. 결국 이 어민은 호송 인력에 둘러싸여 기어가듯 MDL 앞까지 이동한다. 이어 다른 1명은 우리 측 자유의 집에서 호송 인원에 둘러싸여 큰 저항 없이 MDL 쪽으로 걸어갔다.영상 초반에는 포승줄에 묶인 두 사람이 각각 자유의 집 2층으로 올라가는 장면 등이 나온다. 우리 측 관계자가 검은 짐가방 등을 들고 올라가는 모습과 “얘들이 가지고 온 짐이에요? 목록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음성도 담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법률 검토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 1명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업무 관련자들에게 영상이 제한적으로 공유된 점을 근거로 개인 영상물이 아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법률에 따라 (공개 대상인) 공공기록물에 준하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 촬영의 위법 여부에 대해 다른 당국자는 “통일부 직제시행규칙에 ‘판문점 지역 내 동향수집’이라는 업무 범위 내로 판단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이 포승줄과 안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대기실에 있다가) 자유의 집 2층 현관 로비를 나올 때부터 포승줄과 안대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그 전 대기 장면까지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고 했다.야당은 통일부 영상 공개에 ‘정치 보복 공세’라며 반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고 반문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영상을 보면 귀순 어부의 강제 북송 실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것만큼 더 정확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법정에서 이들 선원이 자백해도 처벌하지 못해서 강제 북송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며 “두 명의 공동 피고인이 자백하면 상호 보강 증거가 돼 공동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이 ‘북송 사진 공개를 어떻게 봤나. 검찰과 국정원 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고 묻자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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