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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넥스원, 991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

    LIG넥스원, 991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991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DD 주관으로 2030년까지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군정찰위성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됨으로써, 킬체인 능력을 강화시켜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신속한 위기 상황 감시와 국가 안보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는 초소형 SAR(영상레이다) 및 EO(전자광학) 군집위성에 임무·수집 계획을 수립하고 관제를 통한 위성체 운용 및 위성체가 획득한 영상데이터를 수신해 처리, 저장 및 배포를 수행한다고 LIG넥스원이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위성사업 지상체 시장 및 위성 서비스 분야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복수 개발로 진행되는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SAR 탑재체 분야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관련 시설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위성체계연구소를 중심으로 ‘위성체계아카데미’를 운영해 빠르게 발전하는 위성분야 기술 습득을 주도하고, 국내외 유능한 기업과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과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손맛 패티랑 똑같아!”… 햄버거 종가도 놀란 조리 로봇의 아버지

    “손맛 패티랑 똑같아!”… 햄버거 종가도 놀란 조리 로봇의 아버지

    “라이벌 업체? 햄버거 시장에서는 패티를 구워 주는 로봇을 양산하는 업체가 아직 없다. 굳이 경쟁 상대를 들자면 이 시장에 진입할 미래의 ‘패스트 팔로어’일 것이다. 이들이 추격하지 못하도록 한국과 미국의 대형 프랜차이즈들과 협업을 강화하고자 한다.”패스트푸드라고는 하지만 햄버거 시장도 고객의 입을 유혹하는 ‘맛의 전쟁터’다. 전 세계에선 수천개의 햄버거 브랜드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는 약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햄버거 시장 규모는 작년 1613억 7000만 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햄버거는 단일 음식으론 피자를 누른 세계 최대 규모다. 이런 맛의 격전지에 ‘신무기’를 공급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국내 처음으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을 개발한 에니아이의 황건필 대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햄버거 맛을 좌우하는 패티 조리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에니아이는 단순히 패티를 굽는 로봇을 만드는 업체가 아니라 조리와 주문 빅데이터를 통해 처리하는 기업이다. “주방 기기는 선점 효과가 매우 크다. 한 번 설치하면 오래 사용할 수밖에 없다. 장비 교체는 곧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수증기가 자욱하고 온도가 높은 극한의 조리 환경에서 매일 10시간 이상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이 필수적이다. 시장 선점에 나선 우리의 경쟁력이다.”이런 자신감으로 무장한 황 대표는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에서 패티를 굽는 로봇 ‘알파 그릴’을 데뷔시켰다. 지난 21~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NRA 쇼’에 소개된 알파 그릴은 국내 ‘푸드 테크’ 조리 로봇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키친 이노베이션’(KI)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NRA 쇼는 음식과 관련된 1800여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F&B) 전시회로 ‘F&B의 CES’로 불린다. 황 대표는 NRA 쇼와 관련해 “햄버거의 본고장에서 평가받아 거대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방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알파 그릴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연락이 온다. 미국에서 햄버거 매장 600여개를 운영하는 브랜드와 실증을 본격화했다.” 국내 일부 매장은 사용하고 있다. 알파 그릴은 구독형 서비스 방식으로 고객사에 제공된다. 자영업자들은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계약 기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고, 구매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곧잘 ‘손맛’이라거나 ‘정성’이라고 한다. 로봇이 굽는 패티와 햄버거 맛은 어떨까.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균일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요리사가 구운 패티와 로봇이 구운 패티의 맛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방에서 알파 그릴이 조리해도 고객은 누가 조리하는지 모른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특정한 매장에서 뛰어난 맛을 내기보다는 항상 일정한 맛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대형 프랜차이즈의 인기 비결이고, 로봇이 최적화됐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세련된 디자인의 로봇보다 맛이 더 중요하다.”알파 그릴은 전원을 켰을 때 그릴 표면이 적정한 조리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고, 차가운 패티를 여러 개 올려도 그릴 표면의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맛있는 최적의 조리 환경을 제공한다. 한 번에 8개의 패티를 익힐 수 있다. 패티 아래위에서 동시에 열을 가하기에 1개 조리하는 데 1분 남짓 걸리고, 뒤집을 필요가 없다. 패티에 사용된 고기의 종류와 지방 함유량 등을 파악해 매장의 레시피에 맞게 적절한 온도와 두께로 조리한다. “1시간에 200개까지 조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했다.” 이 로봇은 그릴도 스스로 청소한다. “햄버거 매장 주방에서 일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가장 힘든 일이 패티를 구워 낸 그릴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다. 눌어붙은 부스러기를 말끔히 긁어내는 작업도 알파 그릴이 스스로 한다.” 로봇 개발에 힘들었던 점을 묻자 그는 “식자재가 대개 그렇듯이 패티 역시 비정형이다. 넓이와 굵기도 다르다. 수제버거는 볼 모양으로 둥글다. 또 굽다 보면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하는 주방의 악조건에서 오작동을 막는 것도 중요했다. 이런 변수들을 잡아 안정화시키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햄버거 식자재 가운데 가장 다루기 어려운 것 역시 패티다. 국내 여러 고객사를 만나 패티 조리와 관련된 다양한 현장 피드백을 들었고, 실전 경험도 쌓았단다. 황 대표는 어떻게 패티 조리 로봇을 생각하게 됐을까. MZ세대의 가운데인 1990년생인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부터 박사 과정을 마쳤다. “공부할 때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과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곤 외식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도 관심을 끌었다. 엔지니어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결국 개발로 이어졌던 것 같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그중에서도 햄버거가 주방 자동화 기술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 황 대표가 2020년 7월 KAIST 친구 5명과 설립한 에니아이 식구는 16명으로 늘어났다. 투자 혹한기였던 올해 초 40억원을 유치했다.개성이 강한 젊은 공동창업자들 간의 이견은 어떻게 조율할까. “회사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바람에 대표를 맡았다. 공동 창업자 모두 전기 및 전자공학, 기계공학 분야를 연구했다. 우리의 주방 조리 로봇 개발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서로 가진 역량과 전문 분야가 다르다 보니 각자가 자신의 분야를 전담해 이끌고 있다. 의견이 다를 때 서로 상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무게를 더 두는 형태로 조율한다.” 사실, 로봇하면 일자리를 뺏는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요식업계가 처한 현실을 보면 되레 구인난으로 매장이 문을 닫는다. 위험한 주방에서 패티를 굽는 단순 반복 작업은 누구나 기피한다. “음식은 우리 생활 속의 큰 즐거움이다. 먹는 사람도 즐거워야 하지만 만드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 단순 반복 작업에 보람을 느끼거나 일의 가치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방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지금은 햄버거에 특화됐지만 기술이 고도화되고 조리 데이터가 축적되면 다른 음식도 조리할 수 있다. 주방 로봇 플랫폼 회사로 확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주방에서 로봇이 인간과 협업하자면 인간 동선 위주의 키친 디자인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 그릴에는 AI가 녹아 있다. “현재는 초기 단계여서 제품이 사용되는 물리적인 공간과 조리 과정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하드웨어 설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조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품질 모니터링, 식자재 수요 예측과 주문까지 하는 AI 기술이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이다.” 황 대표의 설명대로라면 주문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잘 나가는 메뉴를 파악해 식재료를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는 알파 그릴 100대 판매다. 그리고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더 유치하려 한다. 투자금은 한국에서 대량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알파 그릴 도입으로 생긴 여유를 업주들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돌려주면 좋겠다.”
  • 자통 하부망 ‘이사회’ 관련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

    자통 하부망 ‘이사회’ 관련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북한과 연계된 지하조직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전위)의 하부 조직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등을 23일 압수수색했다. 이른바 ‘창원 간첩단 사건’으로 불리는 자통전위 관계자 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된 가운데 방첩당국은 하부 조직으로 수사를 넓혀 가는 모양새다. 국정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합동으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과 전교조 강원지부 간부인 A씨와 전 진보당 인사 B씨의 소지품, 차량 등 8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국정원은 “최근 경남 지하조직인 자통전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포착된 지하조직 ‘이사회’ 관련 피의자 두 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방첩당국은 자통전위가 북한의 대남공작사업 총괄기구인 문화교류국의 통제하에 조직원을 포섭하고 국내 정세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자통전위가 사기업이나 재단법인 형태 조직으로 위장한 ‘이사회’를 구성하고 하부망으로 ▲전국회 ▲제주조직 ▲동부조직 ▲서부조직 ▲남부조직 ▲북부조직 등 6개 지역 책임자를 뒀다고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이사회의 하부 조직책으로 파악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편의 제공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발했다. 전교조 측은 압수수색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허용하지 않고 공권력을 동원해 재단하는 국가 폭력”이라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공작금 7000달러(약 900만원)를 받고 지령에 따라 국내 정세를 수집해 북한에 보고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통전위 총책 황모(60)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 국정원, 北 연계 ‘이사회’ 관련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

    국정원, 北 연계 ‘이사회’ 관련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북한과 연계한 지하조직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전위)의 하부 조직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등을 23일 압수수색했다. 이른바 ‘창원 간첩단 사건’으로 불리는 자통전위 관계자 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된 가운데 방첩당국은 하부 조직으로 수사를 넓혀 가는 모양새다. 국정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합동으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과 전교조 강원지부 간부인 A씨와 전 진보당 인사 B씨의 소지품, 차량 등 8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사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국정원은 “최근 경남 지하조직인 자통전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포착된 지하조직 ‘이사회’ 관련 피의자 두 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방첩당국은 자통전위가 북한의 대남공작사업 총괄기구인 문화교류국의 통제하에 조직원을 포섭하고 국내 정세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자통전위가 사기업이나 재단법인 형태 조직으로 위장한 ‘이사회’를 구성하고 하부망으로 ▲전국회 ▲제주조직 ▲동부조직 ▲서부조직 ▲남부조직 ▲북부조직 등 6개 지역 책임자를 뒀다고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이사회의 하부 조직책으로 파악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편의 제공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발했다. 전교조 측은 압수수색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허용하지 않고 공권력을 동원해 재단하는 국가 폭력”이라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공작금 7000달러(약 900만원)를 받고 지령에 따라 국내 정세를 수집해 북한에 보고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통전위 총책 황모(60)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통전위는 수도권 등에 진출해 조직을 전국적으로 키우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2016년부터 6년간 이뤄진 내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자통전위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황씨 등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 “로또 1등 당첨, 세금도 안냈다”…‘변칙체납자’ 557명 추적

    “로또 1등 당첨, 세금도 안냈다”…‘변칙체납자’ 557명 추적

    유통업을 하는 A씨는 수억원의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세금을 납부할 여력이 생겼는데도 체납세금 납부를 회피하고 재산을 은닉할 목적으로 당첨금 상당액을 가족 계좌로 이체하고 일부는 현금·수표로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공동 소유 제도를 악용하거나 복권 당첨으로 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체납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고액 세납자 557명에 대해 정부가 23일 집중 추적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닉자산 환수를 위해 1000건 이상의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400여명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키로 했다. 우선 국세청은 변칙적 재산은닉 체납자 261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103억원의 체납세금을 현금징수·채권확보 했다. 구체적으로 △합유등기·허위근저당설정체납자 135명 △고액 복권 체납자 36명 △지역주택조합 분양권 취득 체납자 90명 등이다.임대사업자가 임대부동산을 양도 후 양도소득세를 고의로 체납하고, 매각 대금으로 자녀와 함께 합유 형태로 건물을 취득함으로써 부동산 직접압류를 어렵게 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지분반환청구권(채권)을 압류하고 재산추적조사에 착수했다. 다수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해 아파트 분담금을 수년간 낸 체납자도 있었다. 이에 국세청은 체납자가 보유한 분양권을 압류하고 취득자금 출처 및 은닉재산 확인을 위해 재산추적조사에 착수했다. 또 가족 명의로 재산을 편법 이전·은닉하거나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등 고액체납자 296명을 선정했다. 세무조사를 받던 인테리어 사업자는 고액의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자 보유 부동산을 급매로 처분하고 양도대금을 현금 인출해 재산을 은닉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직접 수색에도 나섰다. 수십억원을 체납한 회사 대표의 실거주지를 수색해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가방, 구두, 지갑, 귀금속 등 수백 점과 외제차량을 압류 및 공매해 총 5억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부동산 등기자료 등 다양한 재산정보를 수집해 기획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이용해 체납자의 생활실태와 동거가족의 재산내역을 파악하고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 재산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국정원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北연계 ‘이사회’ 조직”

    국정원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北연계 ‘이사회’ 조직”

    방첩 당국이 북한과 연계한 지하조직 활동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도지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과 신체, 차량 등 8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국정원은 “최근 경남 지하조직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포착된 지하조직 ‘이사회’ 관련 피의자들의 국가보안법 혐의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전교조 강원지부와 소속 간부 A씨 자택 등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정원은 ‘창원 간첩단 사건’ 관련 내용을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 등 2명이 자통의 하부 조직으로 알려진 이사회에 소속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사회 조직의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국정원이 긴밀히 협의하며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 등은 변호사 입회하에 영장 확인 후 압수수색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형민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정원은 2016년 3월∼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공작금 7000달러(약 900만원)를 받고 지령에 따라 국내정세를 수집해 북한에 보고한 혐의로 자통 총책 황모(60)씨, 자통 경남 서부지역 책임자 정모(44)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6년간 내사 끝에 지난해 11월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2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최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란 간판을 55년 만에 내리고 1961년 초창기 회장단이 출범할 당시 정한 기관명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꿔 달겠다고 밝혔다. 다른 세부 혁신안들도 잇달아 내놨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외부의 압력,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을 막고 회원사에 대한 물질적, 비물질적 부담을 심의하겠다는 방안, 신사업 분야나 젊은 기업인까지 아울러 회장단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꺼냈다. 전경련이 이토록 쇄신을 위해 다각도로 뛰는 이유는 4대그룹의 재가입이란 ‘명운’이 달려 있어서다. 4대그룹은 탈퇴 이전 전경련 회비의 70%를 분담해 왔다. 하지만 정작 이번 혁신안에 대해 ‘구애 대상’인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말은 다 좋다. 하지만 실제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개혁안을 내놓은 시점에서 재가입을 논하는 건 몇 단계 건너뛴 이야기 아니냐”, “전경련 아니면 대기업 목소리를 모을 창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난 6년간 전경련 역할 없이도 어려움 없이 활동을 해 왔는데 지금 와서 굳이 (재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간판보단 밑바닥부터의 ‘환골탈태’가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사회적으로도 형성이 돼야 재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데는 전경련이 혁신안을 거듭해 내놓곤 구태를 답습하거나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도돌이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관명을 바꾸고 사업, 회계 등의 투명성을 높이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천명은 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모금 사건으로 이듬해 내놓은 쇄신안에도 들어 있던 내용이었으나 이후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윤리헌장도 기시감이 있다. 전경련은 1996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을 담은 기업윤리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1999년에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건전하고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고 기업윤리위원회를 매년 4회 이상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더 강화되기도 했으나 이후 사건들은 이런 장치가 ‘무용지물’이었음을 보여 줬다. 이번 혁신안의 또 다른 줄기인 신사업, 젊은 세대 기업인까지 포함해 회장단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역시 새 아이디어는 아니다. 전경련은 2013년에도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한다며 네이버 등 포털업체를 언급하며 회원사를 늘리고 회장단을 새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수의 기업을 정해 접촉했지만 고사한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2월 임시 수장을 맡는 자리에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면 4대그룹 아니라 누구든 우리나라 기업하는 사람이면 저 단체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주요국 정책 흐름, 공급망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기민하게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이슈별 스터디그룹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시민사회와 시장에 불합리하게 개입하는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뜻 등은 재계 안팎에서도 현실화되길 바라는 대목일 것이다. 반복되는 쇄신 약속과 ‘결과 없음’은 불신과 피로감만 더 키운다. 전경련은 이번 혁신안의 이행으로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 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외교관은 흔히 ‘민들레 홀씨’에 비유되곤 한다.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흩어져 나간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외교 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보탬이 되는 것을 빗댄 별명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과 외국과의 조약·협정 업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GPS)와 가치 지향 외교를 추진하면서 외교의 방향과 전략이 상당 부분 조정되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과 존재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을 한층 높인 가운데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한반도 외교의 중심추가 중요해졌다.●양자·가치 외교 사령탑 ‘1차관실’ 외교부는 24시간 전 세계와 소통하는 잠들지 않는 부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늘어난 재외 국민·여행객의 안전·영사 업무, 국제 정세 정보 수집, 저개발국 개발협력 원조, 한류 전파로 인한 공공문화외교까지 업무 영역도 한층 광활해졌다. 다자외교의 총집합소인 유엔 등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국 외교관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외교부는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실과 다자·경제외교, 공공문화외교를 관장하는 2차관실,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로 나뉜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박진(67·외무고시 11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 14국 21관 1협력관 79과·담당관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다음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최초의 외교부 외청으로 운영된다. 외교관 양성, 외교정책 연구를 겸임하는 국립외교원도 소속돼 있다. 총 167개 재외공관(대사관 116개·총영사관 46개·대표부 5개)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972명을 포함해 총 2529명이다. 우리 정부 외교 인력은 비슷한 규모의 외국에 견줘 적은 편이다. 미국 국무부(약 2만 4000명)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인구가 우리의 3분의1(1720만명)인 네덜란드의 외교 인력 규모(약 3000명)와 비교해도 미약한 편이다.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장호진 1차관은 직전 주러시아 대사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과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두루 거친 북핵·북미통이다. 러시아 참사관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의 ‘6자 회담 동의’ 1보를 본부에 타전하는 등 북한과 미국, 러시아 사정에 두루 밝으며 뚝심과 추진력이 좋은 의리파다. 정무적 판단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삼 차관보는 양자 외교와 한중일 협력 등을 총괄한다. 직전 대변인 출신으로 외교부 내 차이나 스쿨 선두 주자다. 중국 업무와 외교부 내 중국 인력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고 주중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역대 차관보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많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중국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탁된 경우다. 전략적 리더십, 맥을 짚는 업무 능력으로 국실별 업무 조정에 탁월하다.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은 워싱턴 스쿨 및 인사 업무 전문으로 분류되는 한미 전문가다. 외강내유형으로 발언은 센 편이나 마음이 여린 스타일로 사람을 잘 챙긴다는 게 후배 외교관들의 평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5년 임기를 채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보좌관으로 보필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임수석 대변인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만큼 사려 깊은 덕장 스타일로 평판이 높다. 유럽국장, 주그리스 대사를 지낸 정통 유럽통이다. 때론 궂은 역도 맡아야 하는 대변인 역할이 맞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장관에게 매일 올리는 언론 동향 보고 등을 놓고도 박 장관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직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맡았으며, 훤칠한 키로 외교부 농구 동호회에서도 활약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유엔 다자 전문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내 곁을 지킨 보좌관 출신으로 일명 ‘반기문 스쿨’ 대표 주자다. 주미얀마 대사 시절인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맞아 대사관을 24시간 가동하며 교민 안전을 총지휘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점수를 땄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 까다로운 상사라는 평도 있다. ●외교 활동 한 명 한 명이 국위 선양 김태진 의전장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미국 라인을 충실히 밟았다. 직전 주체코 대사 시절 원전 수출 등 경제 외교도 측면 지원했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상관들 사이에서 중용하고 싶은 후배로 꼽히곤 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국가안보실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정권에 무관하게 중용됐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유엔과 다자외교 전문가로 주유네스코 공사참사관,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여성 외교관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외시 30회 출신이다. 외교부 내 유리천장에 금이 가게 한 실·국장급 여성 간부 중 한 명이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재이며, 언론 설명이 명확하고 깔끔하다. 개방형 직위인 임동혁 감사관은 감사원 5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정경제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고, 재방행정감사 2국장을 지낸 뒤 외교부로 적을 옮겼다. 활달한 성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두루 신망이 높고 일 처리가 확실하다. 김우식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에서 비서관·보좌관 경험을 쌓았고 박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입법부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 감각 및 분석력이 탁월해 ‘타 부처와의 조율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에서 직원들에게 국회 협업, 정무 판단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의도 국회, 용산 대통령실과의 폭넓은 인맥도 자랑한다. 행시 41회 출신인 황소진 조정기획관은 2006년 외교부 내에서 통상교섭본부가 덩치를 키우던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외교부로 넘어왔다. 인사운영팀장, 남미 과장을 지낸 중남미 지역 전공으로 분류된다. 대외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회 업무, 부처 간 갈등 관리 등에서 탁월하다. 외교부 노조가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에 랭크될 만큼 하급 직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 부 내에서 가장 민원을 많이 받는 김학조 인사기획관은 주이탈리아 공사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본부로 소환된 비운(?)의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청문회를 원활히 마무리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부 안착에 이바지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윤병세 장관 비서관을 약 1년 반가량 지냈고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브레인’ 스타일이다. 배일영 정보관리기획관은 외교정보직 경력직 채용으로 입부한 전문가로, 통신 직렬 중 최고위직이자 유일한 국장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다. 보안 전문가로 주중국 참사관 시절에도 보안 업무를 맡았다. ●광폭 네트워크로 ‘인태 전략’ 구축 개방형 직위인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능한 달변가다. 5선을 지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아들로,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소장 등을 지내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광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태 전략을 짜고 있다.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아태국장이다. 행시 39회 출신으로 2006년 교육부에서 외교부로 넘어와 통상업무에 잔뼈가 굵다. 이후 주일본 공사참사관으로 정무 업무를 다루며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폐쇄적으로 꼽히는 재팬 스쿨들을 제치고 ‘비(非)외시, 여성’으로 핵심 지위인 아태국장 자리에 오르며 ‘파격’이란 평이 나왔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실무를 주도하며 험한 여론 속에서도 강단 있는 업무 처리, 추진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신망받는 인물이다.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차이나 스쿨의 선두 주자로 입직이 다소 늦은 편이나 부드럽고 차분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시절 보좌관을 지낸 뒤 동북아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시기에 균형 감각 있는 의사 결정으로 부하 직원들 평도 좋다. 정의혜 아세안국장은 영어에 능통한 해외파로, 강단 있는 반면 사석에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주재국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려운 아세안 국가들의 시니어급 주한 대사들을 요령 있게 통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시원시원하게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그어 줘 직원들이 좋아한다. 격식 없이 어울려 국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직원들이 회식도 반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상사라는 평이다. 김준표 북미국장은 새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강화 실무를 총괄하는 정통 미국통이다. 북미1과장,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을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약 20개월간 일했다. 훤칠한 키에 농구를 좋아하는 주당이다.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핵심 일꾼이다. 최종욱 중남미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남미 전공이다. 매사에 진중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어 전공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고, 남미과장, 주스페인 공사참사관, 중남미국 심의관 등 반듯한 코스를 밟았다. 외시 30회로, 연수는 31회와 함께 밟아 동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는 형님’으로 꼽힌다. 최태호 유럽국장은 직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외교부 요직에 포진한 31회 중 한 명이다. 수교국이 많고 정상외교 등이 잦아 업무가 과중한 유럽국을 매끄럽게 통솔하고 있다. 러시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유럽국의 특성상 대북정책협력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노회한 주한 유럽국 대사들을 다루려면 경력도 중요한데 주오스트리아·주이라크 대사관 등을 거쳐 노련하다.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외교부 내 손꼽히는 여장부로 꼽힌다. 중동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국가별로 민감한 이슈가 시시각각 터지는 중동 외교에서 교통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일명 ‘휘어잡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뒤에서 조용히 해결했다. 김 국장 이후 아중동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외시 33회인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은 전임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후배들을 치켜세워 주고 조용히 소임 이상을 해낸다는 평가로, 외교부 음악 동호회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송용민 인사운영팀장은 외시 37회로, 북핵·북미 업무를 거쳐 기조실 업무가 두 번째인 차세대 주자다.
  • 중국, 이번엔 52개국서 유전자 정보 수집 논란

    중국, 이번엔 52개국서 유전자 정보 수집 논란

    대만의 산부인과에서 쓰이는 유전자 검사 도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유전자 기업과 인민해방군이 검사 도구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유전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화다(華大·BGI)는 임신 초기 태아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도구를 2014년부터 대만에 판매했다. 물량 공세를 펼친 덕에 대만 내 여성병원 등 200여곳을 선점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만인의 유전자 정보가 중국으로 대거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대만 중앙연구원의 우진례 객원교수는 “BGI는 영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실험실이나 지부 등을 설립했으며, 대리업체를 통해 대만에 진출했다”며 “대만에서 수거한 검체는 비용이 저렴하고 관련 검사 장비가 많은 중국으로 보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인의 유전자뿐 아니라 농업·임업·어업·목축업 등의 생물 유전자 정보도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어 그 여파가 매우 중대하고 광범위하다”고 경고했다. BGI는 2013년 유전자 정보 분석 사업을 시작했다. 인민해방군과 함께 ‘니프티’(NIFTY)라는 브랜드로 상품을 출시해 미국을 제외한 영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 등 5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GI 측은 “해외에서 얻은 유전자 검사 정보는 5년이 지나면 파기한다”며 “분석 과정에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에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나 국방 목적으로 정보를 요구한 적이 없고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해당 검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국가 안보에 직결될 경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독일과 캐나다, 호주 등 보건관리 감독 기관이 조사에 들어갔다. 미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해외에서 니프티 제품 검사를 받는 여성들은 중국군이 유전자 정보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초 BGI 그룹의 연구소와 ‘BGI 테크솔루션’ 등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렸다.
  • 힘 합쳐도 부족한데… 광주시-5·18단체 ‘교육관 위탁’ 갈등

    광주시와 5·18 공법단체 간갈등이 고조되면서 ‘5·18 진상규명과 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힘을 합쳐야 할 지역사회가 ‘분열의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5·18민주화운동 교육관 위탁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5·18단체들이 최근 광주시를 고소하면서 표면화됐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지난 2월 19일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선언’을 한 게 갈등의 시작이 됐다고 본다. 이들 단체가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가 먼저’라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도 대국민 선언을 강행한 데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을 ‘피해 당사자’로 규정한 게 지역민의 거부감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권탄압을 받은 시민, 부당한 인사처우를 받은 공직자,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직원 등으로부터 사례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5·18 교육관 위탁운영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데 반발, 광주시 공직자 6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 차담회를 열어 “교육관 위탁공모는 관련 규정에 따라 외부 자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5·18단체의 이번 고소는 고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시장은 “지금 상황은 광주시와 5·18단체 간 갈등이 아니라 일부 5·18단체 지도부가 행정절차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외교관은 흔히 ‘민들레 홀씨’에 비유되곤 한다.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흩어져 나간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외교 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보탬이 되는 것을 비유한 별명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과 외국과의 조약·협정 업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GPS)와 가치 지향 외교를 추진하면서 외교의 방향과 전략이 상당부분 조정되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과 존재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을 한층 높인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한반도 외교의 중심추가 중요해졌다. ●양자 외교 사령탑 1차관실 외교부는 24시간 전 세계와 소통하는 잠들지 않는 부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 늘어난 재외 국민·여행객의 안전·영사 업무, 국제 정세 정보 수집, 저개발국 개발협력 원조, 한류 전파로 인한 공공문화외교까지 업무 영역도 한층 광활해졌다. 다자외교의 총집합소인 유엔 등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며 한국 외교관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외교부는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실과 다자·경제외교, 공공문화외교를 관장하는 2차관실,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로 나뉜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박진(67·외무고시 11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 14국 21관 1협력관 79과·담당관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다음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최초의 외교부 외청으로 운영된다. 외교관 양성, 외교정책 연구를 겸임하는 국립외교원도 소속돼 있다. 총 167개 재외공관(대사관 116개, 총영사관 46개, 대표부 5개)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972명을 포함해 총 2529명이다. 우리 정부 외교 인력은 비슷한 규모의 외국 대비 적은 편이다. 미국 국무부(약 2만 4000명)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인구가 우리의 3분의1(1720만명)인 네덜란드의 외교 인력 규모(약 3000명)과 비교해도 미약한 편이다.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장호진 1차관은 직전 주러시아 대사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과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두루 거친 북핵·북미통이다. 러시아 참사관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의 ‘6자 회담 동의’ 1보를 본부에 타전하는 등 북한과 미국, 러시아 사정에 두루 밝으며 뚝심과 추진력이 좋은 의리파다. 정무적 판단도 빠르다는 평가다. 최영삼 차관보는 양자 외교와 한중일 협력 등을 총괄한다. 직전 대변인 출신으로 외교부 내 차이나 스쿨 선두주자다. 중국 업무와 외교부 내 중국 인력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고 주중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역대 차관보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많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중국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탁된 케이스다. 전략적 리더십, 맥을 짚는 업무 능력으로 국실 별 업무 조정에 탁월하다.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은 워싱턴 스쿨 및 인사 업무 전문으로 분류되는 한미 전문가다. 외강내유형으로 발언은 센 편이나 마음이 여린 스타일로 사람을 챙긴다는 게 후배 외교관들의 평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5년 임기를 채운 윤병세 외교장관의 보좌관으로 보필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임수석 대변인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만큼 사려 깊은 덕장 스타일로 평판이 높다. 유럽국장, 주그리스 대사를 지낸 정통 유럽통이다. 때론 궂은 역도 맡아야 하는 대변인 역할이 맞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장관에게 매일 올리는 언론 동향 보고 등을 놓고도 박 장관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직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맡았으며, 훤칠한 키로 외교부 농구 동호회에서도 활약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유엔 다자 전문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내 곁을 지킨 보좌관 출신으로 일명 ‘반기문 스쿨’ 대표주자다. 주미얀마 대사 시절인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맞아 대사관을 24시간 풀가동하며 교민 안전을 총지휘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점수를 땄다.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로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 한편 까다로운 상사라는 평도 있다. 김태진 의전장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미국 라인을 충실히 밟았다. 직전 주체코 대사 시절 원전 수출 등 경제 외교도 측면 지원했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상관들 사이에서 중용하고 싶은 후배로 꼽히곤 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국가안보실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정권에 무관하게 중용됐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유엔과 다자외교 전문가로 주유네스코 공사참사관,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여성 외교관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외시 30회 출신이다. 외교부 내 유리 천장에 금이 가게 한 실·국장 급 여성 간부 중 한 명이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재이며, 언론 설명이 명확하고 깔끔하다.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국위 선양 개방형 직위인 임동혁 감사관은 감사원 5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정경제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재방행정감사 2국장을 지낸 뒤 외교부로 적을 옮겼다. 활달한 성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 두루 신망이 높고 일 처리가 확실하다. 김우식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에서 비서관·보좌관 경험을 쌓았고 박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입법부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 감각 및 분석력이 탁월해 ‘타 부처와의 조율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에서 직원들에게 국회 협업, 정무 판단 등에 대한 깊이있는 조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의도 국회, 용산 대통령실과의 폭넓은 인맥도 자랑한다. 행시 41회 출신인 황소진 조정기획관은 2006년 외교부 내에서 통상교섭본부가 덩치를 키우던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외교부로 넘어왔다. 인사운영팀장, 남미 과장을 지낸 중남미 지역 전공으로 분류된다. 대외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회 업무, 부처 간 갈등 관리 등에서 탁월하다. 외교부 노조가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에 랭크될 만큼 하급 직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 부 내에서 가장 민원을 많이 받는 김학조 인사기획관은 주이탈리아 공사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본부로 소환된 비운(?)의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청문회를 원활히 마무리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부 안착에 이바지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윤병세 장관 비서관을 약 1년 반 가량 지냈고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브레인’ 스타일이다. 배일영 정보관리기획관은 외교정보직 경력직 채용으로 입부한 전문가로, 통신 직렬 중 최고위직이자 유일한 국장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다. 보안 전문가로 주중국 참사관 시절에도 보안 업무를 맡았다. 개방형 직위인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능한 달변가다. 5선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아들로,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소장 등을 지내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광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태 전략을 짜고 있다. ●광폭 네트워크로 인태 전략 구축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아태국장이다. 행시 39회 출신으로 2006년 교육부에서 외교부로 넘어와 통상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주일본 공사참사관으로 정무 업무를 다루며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폐쇄적으로 꼽히는 재팬 스쿨들을 제치고 ‘비(非)외시, 여성’으로 핵심 지위인 아태국장 자리에 오르며 ‘파격’이란 평이 나왔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실무를 주도하며 험한 여론 속에서도 강단있는 업무 처리, 추진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신망받는 인물이다.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차이나 스쿨의 선두주자로 입직이 다소 늦은 편이나, 부드럽고 차분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강경화 전 외교장관 시절 보좌관을 지낸뒤 동북아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시기에 균형감각 있는 의사 결정으로 부하 직원들 평도 좋다. 정의혜 아세안국장은 영어에 능통한 해외파로, 강단있는 반면 사석에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주재국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려운 아세안 국가들의 시니어급 주한 대사들을 요령있게 통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시원시원하게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그어줘 직원들이 좋아한다. 격식 없이 어울려 국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직원들이 회식도 반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상사라는 평이다. 김준표 북미국장은 새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강화 실무를 총괄하는 정통 미국통이다. 북미1과장,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을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약 20개월 간 일했다. 훤칠한 키에 농구를 좋아하는 주당이다.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핵심 일꾼이다. 최종욱 중남미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남미 전공이다. 매사에 진중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어 전공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고, 남미과장, 주스페인 공사참사관, 중남미국 심의관 등 반듯한 코스를 밟았다. 외시 30회로, 연수는 31회와 함께 밟아 동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는 형님’으로 꼽힌다. 최태호 유럽국장은 직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외교부 요직에 포진한 31회 중 한 명이다. 수교국이 많고 정상외교 등이 잦아 업무가 과중한 유럽국을 매끄럽게 통솔하고 있다. 러시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유럽국의 특성상 대북정책협력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노회한 주한 유럽국 대사들을 다루려면 경력도 중요한데 주오스트리아·주이라크 대사관 등을 거쳐 노련하다.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외교부 내 손꼽히는 여장부 간부로 꼽힌다. 중동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각 국가별로 민감한 이슈가 시시각각 터지는 중동 외교에서 교통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명확한 업무 처리로, 일명 ‘휘어잡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뒤에서 조용히 해결했다. 김 국장 이후 아중동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외시 33회인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은 전임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후배들을 치켜세워주고 조용히 소임 이상을 해 낸다는 평가로, 외교부 음악 동호회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송용민 인사운영팀장은 외시 37회로, 북핵·북미 업무를 거쳐 기조실 업무가 두 번째인 차세대 주자다.
  • 유재석이 수집한 ‘한정판 시리즈’…모두가 놀랐다

    유재석이 수집한 ‘한정판 시리즈’…모두가 놀랐다

    방송인 유재석이 아들 지호에게 화를 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는 ‘작은 거인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유병재, 남창희,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네 사람은 각자 모으는 수집품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병재는 “SNL‘ 극한직업이라는 코너를 할 때 입었던 패딩 조끼가 있다. 그게 캐릭터 착장처럼 돼서 자주 입다 보니 너무 해지고 못 쓰게 됐다. 그래서 나눔 해드리는 이벤트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수집이나 소장하는 거를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근데 관리가 힘들다”며 “휴대폰 시리즈, 한정판 ‘배트맨’, ‘아이언맨’ 시리즈를 갖고 있다. 안 쓰고 뒀는데 최근에 그걸 봤는데 2개를 뜯었더라. 지호가”라며 그때 생각에 울컥했다. 유병재가 “따로 반응하진 않으셨냐”고 묻자 남창희는 “그렇게 하면 아빠가 쪼잔하다”고 대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조금 화를 냈다”고 솔직히 답하며 “이건 아빠가 몇 년을 둔 건데 네가 나한테 말을 하고 뜯는 것과 말을 안 하고 뜯는 건 다르다 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안 그럴게요‘라고 할 말 없게 하더라. 더 이상 추가적인 얘기를 할 수 없게 정중하게 사과하더라”고 밝혔다.
  • 대법원판결에 희비 엇갈린 지역유권자…정당 공천책임 없나[로:맨스]

    대법원판결에 희비 엇갈린 지역유권자…정당 공천책임 없나[로:맨스]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대법원은 지난 18일 세 정치인 관련 사건의 상고를 기각하는 판결을 했습니다. 원심판결이 그대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정치인과 소속 정당, 지역 유권자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김선교(63)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김 전 의원은 무죄, 회계책임자 A씨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선거법은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을 초과 지출한 이유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때에는 그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이 미신고 후원금의 모금 및 지출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여러 사실과 사정을 기초로 김 전 의원이 관여했다는 것을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선거비용 초과 지출 사건은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는지 여부로 당선 무효 여부가 엇갈리는 만큼 1심이 김 전 의원은 무죄, A씨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것은 사실상 당선을 무효로 할 만큼 해당 혐의를 중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전 의원 측은 총 66회에 걸쳐 총 4771만원 상당의 미신고 후원금을 모금한 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을 위한 선거비용 등으로 지출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후보자의 후원회는 연간 1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음에도 총 1억 9848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금함으로써 4848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특히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 관련 회계보고를 제출하면서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해 선거비용이 지출된 것을 은닉하기 위해 총 3058만원 상당의 선거비용 지출명세를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선거법은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비용 초과 지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A씨는 당선 이후 8급 비서로 채용돼 범행으로 인한 이익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고, 동종 전과도 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1960년생인 김 전 의원은 양평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0년 양평군청 소속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후 3선 양평군수를 거쳐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었습니다. 40년 넘는 지역 공직 생활을 해왔고, 3선 군수를 역임했던 인물이 당선 무효 여부를 가를 회계책임자의 불법 후원금 모금과 선거비용 초과 지출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끝내 의문으로 남습니다.더 큰 문제는 당선무효형이 확정됐음에도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인 여주·양평 지역구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로 남게 됐다는 점입니다. 오는 9월 국정감사와 내년도 지역 예산 반영 등에서 여주·양평의 의사를 직접 대변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없어진 지역 유권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무죄로 확정되었지만, 회계책임자의 벌금형으로 국회의원직은 물러나게 되었다”며 “현행법상 충분히 억울한 소명을 풀지 못한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이마저도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여주·양평의 국회의원으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점 지역주민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주·양평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보전받았던 선거비용도 전액 반환해야 합니다. 사실상 국회의원 당선 후 임기의 4분의 3을 선거법 위반 소송으로 보냈고, 남은 1년은 의원직을 잃어 공석인 지역구를 남겼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소속 정당의 공천 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김태우(48) 전 강서구청장 사건은 김 전 의원 사건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김 전 구청장은 소속 정당의 공천 이전에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법상 피선거권이 없게 될 때 퇴직해야 하는데 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으면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 보궐선거 전까지는 박대우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해 구정을 이끌게 됐습니다. 경상국립대 법학과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은 6급 검찰 주사로 근무하던 중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될 정도로 정보 수집 분야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였던 인물입니다.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12월 건설업자인 지인과 관련된 사건의 수사 동향을 알기 위한 부적절한 행위로 복귀 명령이 내려진 후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 부당 개입 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찰 도중 일반임기제 5급 사무관 직위 ‘셀프 임용’ 시도, 골프 접대 등 향응 수수 등 비위 혐의로 해임 징계를 받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문재인 정부의 비위 의혹을 공익 신고하게 됩니다.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고 김 전 구청장을 비판했지만, 김 전 구청장은 ‘김태우 수사관의 블랙리스트(미꾸라지의 반란)’이란 책까지 낸 끝에 지난해 6월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2021년 1월 국가공무원법상 직무상 비밀엄수의무와 자필로 서명한 보안 서약서를 근거로 김 전 구청장의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구청장이 폭로한 16건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총 5건이 공무상 비밀이라고 봤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KT&G 동향 보고 유출 건을 제외한 4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입니다. 특히 1심 재판부는 “검찰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에 파견 근무했던 김 전 구청장이 비위 혐의로 검찰청으로 복귀해 감찰받던 중 청와대가 친여권인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무시한 채 이들을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장으로 임명하고 민간 영역에 대해 광범위한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며 언론을 통해 누설했다”며 “김 전 구청장의 누설 동기에 의심스러운 사정이 엿보이는 점,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나 검찰 고발 등의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객관적 사실에 추측을 더해 그 전체를 진실인 양 언론에 제보함으로써 논란을 증폭시킨 점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김 전 구청장은 2심 재판과정에서 첩보 보고가 민간인 사찰로 인해 취득한 비밀이므로 직무상 알게 됐다거나 보호 가치 있는 비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첩보 보고 목록이 민간인 사찰의 결과로 작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김 전 구청장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유지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이 공무상비밀누설죄의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의 해석 및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라며 “정치적 재판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저는 김명수 사법부에 의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어쨌든 저의 공익신고로 문재인 정권이 무마했던 부패 공무원과 정치인이 드러나고, 내 편의 잘못은 무마하고 상대편은 약점을 캐는 잘못된 관행이 없어진 걸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익신고자를 처벌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저에 대한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범죄행위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었다.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가 김명수 대법원의 정치적 재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박형준(63) 부산시장은 대법원판결을 통해 ‘국가정보원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한 연관성을 벗었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비서관, 사회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후 재선 부산시장이 된 인물입니다. 박 시장은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관련 문제 제기를 당하자 총 12회에 걸쳐 이를 일관되게 부인합니다. 검찰은 이런 박 시장을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지만, 박 시장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는 자의적인 공소제기로 위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박 시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국정원 내부 문건에는 18건의 홍보기획관 배포 또는 요청사항, 2건의 정무수석 비서관 배포 또는 요청사항 문건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박 시장은 “홍보기획관으로 재직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정보 보고는 받았지만 별로 신뢰하지 않았고, 그 당시 국정원 문건을 실제로 보지도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박 시장이 국정원 문건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박 시장이 자신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한 상태에서 발언했다고 인정하기에도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국정원 문건의 내용이 ‘불법사찰’에 해당하는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평가의 문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박 시장이 뉴스 인터뷰나 토론회 등에서 한 발언 중에는 구체적 ‘사실’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검찰은 2심 재판과정에서 박 시장이 국정원에 자료를 요청하도록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청와대 주요 요청현황 문건, 국정원 보고서, 메모 보고 문건, 국정원 감찰 결과보고서, 환경부 자료요청에 대한 국정원 회신내용 등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그 문건들의 존재 자체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문건이 국정원 내부에서 작성되었다는 사실 정도에 불과하다”며 “검사가 주장하는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에서 국정원에 요청사항을 전달한 사실’ 등과 같은 요증사실은 문건 내용에 의해서 인정될 수 있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그 문건의 존재 자체만으로 인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국정원 보고서의 작성·보고에 관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박 시장이 홍보기획관실 비서관 또는 행정관을 통해 국정원에 국정원 보고서 관련 사항을 지시·요청한 사실이 있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증거로는 그와 같은 지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물·녹취물과 같은 증거물, 직접 지시를 받은 사람의 진술이나 그가 작성한 업무수첩 등의 증거서류, 박 시장이 지시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의 진술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검사는 직접적인 증거를 전혀 제출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심지어 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은 비서관 또는 행정관이 누구인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에서 허위의 사실 및 허위성의 인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이번 대법원판결을 지켜본 여야 정당들은 서로를 향한 높은 비판의식만큼이나 지역 유권자를 존중하는 높은 준법의식을 가진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北 정찰위성 얼마나 또렷할까…‘군사용으로 못 써’ 관측

    北 정찰위성 얼마나 또렷할까…‘군사용으로 못 써’ 관측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성능은 군사용에 못 미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추정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찰위성의 가로·세로·높이를 각 60㎝, 60㎝, 80㎝로 보고 무게는 75∼100㎏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위성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성능과 관련해선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3m 혹은 그 이하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상도 3m는 북한이 강조하는 군사적 목적 정찰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성능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고 ‘위성 시험품’이라 주장하며 이를 통해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해상도 20m 수준으로, 일반적인 상업용 위성 성능에도 크게 못 미쳤다. 위성의 해상도는 위성 카메라 등으로 지표상 물체를 얼마나 정밀하게 파악하는지 나타내는 척도다. 해상도 1m는 가로·세로 1m의 물체가 위성 사진에서 한 점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해상도 20m라면 가로·세로 20m 물체를 한 점으로 표시해버리는 수준이라 지상 상황을 알아보기가 불가능하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사진 역시 용산 대통령실 일대를 촬영했다지만, 서울의 한강 윤곽과 용산 위치를 보여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의 분석대로 만약 북한이 해상도 3m를 달성한다면 12월보다는 개선된 것이겠으나 이 역시 군사 용도로는 부족하다. 정찰·첩보위성으로 쓰려면 1m 이하 해상도를 뜻하는 ‘서브 미터’급은 돼야 한다. 미국이 1976년 처음 쏘아 올린 KH-11 위성은 해상도 13∼45㎝급으로 알려졌으며, 비스듬한 각도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부에 공개된 바가 거의 없는 최신 KH-13의 경우 해상도가 1㎝급이라는 관측도 있다. KH는 열쇠 구멍(Key Hole)을 뜻하며, 작은 물체도 정밀하게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미국 등의 정보당국은 정찰 및 첩보 수집 역량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위성 사진을 공개할 때 일부러 해상도를 조절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중국의 경우 2017년 발사한 ‘육지답사 1호’ 위성이 해상도 0.1∼0.2m로 알려져 ‘중국판 키홀’로 불린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현지 지도 소식을 지난 17일 공개하며 위성 실물 모습을 사진으로 일부 공개했다. 위성체 상단에는 광학카메라를 넣는 경통 2개가 설치됐는데 국내 전문가들은 이 경통이 짧아서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이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이라는 군사정찰위성 운용에 다가서려면 고해상도 확보뿐 아니라 위성을 ‘많이’ 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북한은 고도 500∼1500㎞ 사이의 ‘지구저궤도’(LEO)에 군사정찰위성을 배치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지구저궤도 위성은 특정 지역을 매일 같은 시간에 통과할 수 있다. 즉 위성 1대로는 해당 시간에만 특정 지역 관측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광학 카메라를 쓴다면 구름 등 지구 대기의 영향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저궤도 위성은 군집 형태로 다수를 운용해야 효과를 낼 수 있고, 이외에 위성 데이터 송·수신 등 다른 난제도 산적하다. 다만 김정은이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 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1호기 이후 추가 제작·발사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 생보사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새 회계기준에 손보사와 격차 벌어지나

    생보사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새 회계기준에 손보사와 격차 벌어지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생명보험사(생보사)와 손해보험사(손보사)가 지난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보였다. 이번에도 손보사가 생보사를 앞지른 가운데, 19일 업계에서는 손보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5대 생보사들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781억원이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 순이익은 7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684억원에 비해 무려 163.4%나 급증한 것이다. 교보생명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도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순이익도 422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 5’의 당기순이익은 2조 915억원으로 5대 생보사보다 2134억원 높았다. 각사별로 삼성화재가 6133억원, DB손해보험이 4060억원, 메리츠화재가 4047억원, 현대해상이 3336억원, KB손해보험이 2538억원을 기록했다. IFRS17는 ‘손보 강세, 생보 약세’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뀐 회계기준에서는 손보사 주력인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IFRS17는 그간 원가로 평가됐던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손익도 현금 흐름 대신 계약 전 기간으로 나눠 인식한다. 따라서 이전 회계기준보다 부채가 적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저축성 상품이 거의 없는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실적 개선하기에 유리한 구조인 것이다. 한편 이번 급격한 실적 개선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IFRS17이 마법을 부린 건지 아니면 보험사들의 자의적인 셈법 때문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때문이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미실현 이익을 평가한 값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자의적 가정을 활용해 CSM을 과대 산출하고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CSM 산출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 CSM 산출을 위한 계리적 가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라 3~4주 전부터 보험사 자료 수집을 시작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23개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이달 말에 손해율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고든 정의 TECH+] 센서나 전자회로 없는 안압 측정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장

    [고든 정의 TECH+] 센서나 전자회로 없는 안압 측정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장

    스마트 렌즈는 일반적인 콘택트렌즈처럼 착용해 환자의 당뇨 환자의 혈당이나 녹내장 환자의 안압 같은 주요 정보를 수집하는 기기입니다. 하지만 이 분야 연구 선두 주자인 구글을 포함해 실제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측정은 가능한데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대량 생산이 어려워 상용화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한 캘리포니아의 스마트렌즈는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압을 기계적인 방법으로 간단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렌즈가 개발한 miLens의 특징은 콘택트렌즈에 비싸고 복잡한 센서와 전자 기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내부에 무독성 액체가 담긴 가느다란 관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녹내장 환자가 miLens를 정착한 상태에서 안압이 상승하면 그 압력 의해 각막이 렌즈를 누르게 됩니다. 이때 카메라로 렌즈 안의 액체가 압력을 받아 이동하는 정도를 측정하면 별도의 센서와 전자 회로 없이도 안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가느다란 관은 착용자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작고 투명해 다른 사람의 눈에도 잘 띄지 않습니다. 과거에 개발되었던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큰 차이점입니다.  miLens는 25명의 녹내장 환자에서 성능을 테스트했습니다. 연구 결과 측정값의 78%는 표준적인 안압 측정법인 골드만 안평 안압계 (Goldmann applanation tonometry, GAT) 와 근소한 차이인 2mmHg 이내에 있었습니다. 제조사 측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2024년부터 저렴한 가격에 miLens를 임상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FDA 같은 감독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가격도 녹내장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원리상 박막 센서와 전자기기를 통합한 스마트 렌즈보다 저렴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반적인 콘택트렌즈보다 비쌀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압을 읽는 기기의 가격도 포함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환자에서 안압을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가능성에 대해 검증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환자에서 안압 조절은 당뇨 환자에서 혈당 조절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혈당 측정기는 손가락을 찌르는 불편은 있어도 쉽게 휴대가 가능한 반면 안압은 병원에서만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하고 정확한 안압 측정 콘택트렌즈가 나온다면 안압 조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 510억원에 낙찰…‘코덱스 사순’은 어떤 책?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 510억원에 낙찰…‘코덱스 사순’은 어떤 책?

    1100년 전에 만들어진 히브리어 성경 책이 3810만 달러(약 510억원)에 경매됐다. ‘코덱스 사순’으로 알려진 성경 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3810만 달러 낙찰가는 고문서 거래 가격 중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 달러(578억원)다. 당초 소더비는 코덱스 사순의 낙찰가가 최대 5000만 달러(약 669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는데 한참 못 미쳤다. 다만 코덱스 사순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3080만 달러(412억원)에 구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코덱스 레스터’보다 비싼 가격에 팔렸다. 코덱스 사순을 낙찰받은 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ANU 유대민족박물관을 후원하는 미국의 독지가 단체라고 WSJ는 전했는데 미국 변호사로 대사를 지내기도 한 알프레드 모지스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모지스는 성명을 통해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을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의 초석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이 책이 유대 민족에 속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코덱스 사순의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위치에 놓는 일을 지켜보는 일이 내 임무였다”고 밝혔다. 어찌 됐든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진 이 책을 ANU 유대민족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은 1929년 350파운드에 이 책을 구입해 50년 가까이 소장한 유대계 재벌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에서 유래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성경은 기원전 2세기∼기원전 1세기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사해문서’다. 하지만 사해문서는 두루마리 형태라 책으로 분류할 수 없다. 코덱스 사순은 약 11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시기에 쓰인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책 형태를 갖춘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꼽힌다.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으로 단 12장만 빼고 보존 상태가 매우 빼어나다. 1100년 된 책이 이렇게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반면 알레포 코덱스는 1947년 시리아 알레포 화재로 487쪽 가운데 절반 가까이 소실돼 295쪽만 전해지니 코덱스 사순이 가장 온전한 성경책으로 여겨진다. 코덱스 사순이 900년쯤, 알레포 사순이 930년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히브리어 성경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덱스 사순은 구둣점, 모음, 액센트, 주석 등을 모두 명기한 히브리어 성경으로 24권의 책을 모세오경(the Pentateuch), 예언서(the Prophets), 저술(Writings) 등 세 부분으로 엮어 지었다. 기독교에서는 구약성서의 준거로 보고 있다. 히브리어 성경은 중세 초기까지 넘쳐날 정도로 많이 있었으나 마소라 학자들(Masoretes)이 모아 일종의 정본을 만들려 하면서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30년쯤 뒤에 만들어진 알레포 코덱스가 마소라 학자들의 텍스트에 훨씬 가까운 정통본으로 여겨진다. 연구자들이 오랜 문헌들을 뒤진 결과 코덱스 사순은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 이삭 벤 에제키엘 알아타르에게 팔았는데 나중에 그의 두 아들인 에제키엘과 마이몬에게 소유권이 넘겨졌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소더비의 유대 문서 전문가인 샤론 민츠에 따르면 오늘날의 이스라엘 또는 시리아에서 쓰인 코덱스 사순은 시리아 북동부 마키신의 유대 회당에 1400년쯤까지 보관돼 있었다. 그 뒤 500여년 자취를 감췄다. 13세기 후반 몽골 침입, 15세기 초반 티무르 군대에 침탈당했지 않나 추정된다. 사라졌던 이 책은 1929년 유명 히브리어 문서 수집가로 영국 런던에 세상에서 가장 큰 히브리어 컬렉션을 자랑하는 사순에게 판매 제의가 들어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최근 주인은 스위스 투자가 자퀴 사프라였는데 1989년 런던 경매를 통해 2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 美 몬태나주, 내년부터 틱톡 사용 전면 금지

    美 몬태나주, 내년부터 틱톡 사용 전면 금지

    인구 110만명의 미국 몬태나주가 내년 1월 1일부터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중국 공산당의 미국인 개인정보 수집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주 내 모든 주민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주의회에서 지난달 54대43으로 통과됐는데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앱스토어 제공업체는 내년부터 틱톡 다운로드를 제공해선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몬태나주 법무부는 매일 1만 달러(약 1330만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400만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 금지는 처음이다. 지언포테이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몬태나주 주민의 개인 및 사적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틱톡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해당 법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몬태나주 안팎에서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미 현지에서는 주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양측이 법원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몬태나주의 틱톡금지법이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으며, ‘틱톡 없는 미국’을 꿈꿔 온 상당수 의원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켄터키주·공화당)은 지난 3월 전국적으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이런 입법이 헌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틱톡을 쓰는 유권자 수백만명을 분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미국 시민자유연맹 몬태나지부와 구글·틱톡 등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넷초이스’ 역시 틱톡금지법이 반(反)헌법적이라고 반발했다. 법 자체의 실효성도 의문시되는데 앱 사용을 막아도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을 암호화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쓰면 쉽게 우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만리방화벽으로 트위터 등 미국 사이트를 막아도 VPN을 이용해 쉽게 접속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모회사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는 1억 500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정부 기관 내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내린 틱톡 금지 행정명령은 법원의 제동으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조 바이든 정부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신호등 없어요”… 스쿨존 민원 8배 늘었다

    “신호등 없어요”… 스쿨존 민원 8배 늘었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안전시설은 횡단보도가 전부예요. 어떻게 방지턱, 신호등도 없나요.” “버스나 대형 화물차도 자주 다니는데,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과속 단속 카메라만 있고 신호등이 없어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관련 민원 건수가 1년 새 8배 증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잇단 교통사고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관련 민원이 폭증한 것이다. 국민권익위는 18일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 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관련 민원은 37만 9814건으로, 1년 전 4만 71010건의 8.1배 수준으로 늘었다. 2년 전(3만 8755건)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한다. 주요 민원은 안전 펜스, 과속 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등 주로 안전시설과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지난달 대전 서구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뒤로는 보행로 차량 침범을 막을 수 있도록 내구성이 강한 안전 펜스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폭증했다. 대구 동구의 한 민원인은 “초등학교 앞 안전 펜스가 도로공사를 하면서 없어졌다”며 “안전사고가 난 다음에야 안전 펜스를 설치할 건가”라고 민원을 넣었다. 서울 은평구에서도 한 학부모가 “등굣길이 매일 불안하다”며 “띄엄띄엄 설치된 형식적인 펜스가 아닌 제대로 된 안전 펜스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의 명칭으로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당시 13명이던 회원수가 1968년 160여개 회원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 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 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 그룹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 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 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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