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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美 ‘중국산 전기차 위협론’에 “그럼 아이폰은 뭐냐”

    中 외교부, 美 ‘중국산 전기차 위협론’에 “그럼 아이폰은 뭐냐”

    중국 외교부는 자국산 전기자동차를 겨냥해 ‘안보 위협론’을 제기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러몬도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해당 발언은 허위 사실일 뿐 아니라 경제·무역 문제를 광범위하게 정치화하고 안보 문제화시키는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 논리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에서 쓰이는 수억대의 아이폰이 미국으로 정보를 보낼까봐 두려워 먹통이 되기를 원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한 간담회에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나 차량의 위치, 차량 주변 상황과 관련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한다”면서 “이런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되길 원하는가”라며 안보 위협론을 제기했다. 그는 “오늘날 자동차는 바퀴 달린 아이폰과 같다”면서 “중국이 미국 도로에서 운행되는 300만대 중국 차량의 엔진을 동시에 끌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러몬드 장관의 논리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이 중국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해 미국으로 보낼 수 있는 것처럼 중국산 자동차도 미국 사용자의 여러 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최근 미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며 건설적이지도 않다”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가 누구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초월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 비트코인, 9135만원까지 터치…또 사상최고가

    비트코인, 9135만원까지 터치…또 사상최고가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900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4일 오후 6시 30분 1비트코인 가격은 907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135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전고점(8270만원)을 지난달 28일 돌파한 데 이어 횡보 흐름을 나타내다 이날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 테마주로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월드코인은 이날 국내 신규 등록이 최소 3주간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월드코인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에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등록 중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수집 관련 민원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 137만명 홀린 이건희 컬렉션… 4월 제주서 신드롬 다시 일으키나

    137만명 홀린 이건희 컬렉션… 4월 제주서 신드롬 다시 일으키나

    지난해 광풍을 몰고 왔던 ‘이건희 컬렉션’이 오는 4월부터 제주에서 열려 또 한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4일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따르면 다음달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90일동안 제주도립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개최하며,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6월4일부터 8월 18일까지 기증 1주년 기념으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연다. 2020년 故 이 회장 유족 측은 지난해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000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귀한 작품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했던 이 회장의 뜻을 기려 전국 순회전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서울 경기 과천 청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11개 지역서 137만여명이 관람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4월 제주에 이어 하반기 강원 춘천, 전북을 끝으로 전국투어를 마무리한다”면서 “지역특색에 맞게 그 지역에 별도로 기증된 작품들과 지역출신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함께 구성해 전시하는 만큼 제주 특별전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도자기나 조선시대 고미술을 중심으로, 도립미술관에서는 근·현대미술 작품을 차별화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건희 컬렉션 작품 50여점과 이인성 김기창 등 근현대화가들의 대표작 20여점 등 총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출신 강유배, 고영훈 작가 2명이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돼 지역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그는 이어 “도의회의 지적처럼 관광객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컬렉션’에 방점을 찍는 서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1층은 이건희 컬렉션, 2층은 3년간 도립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신소장전을 열어 미술관 본래 기능인 수집의 의미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시민교양강좌를 비롯, 야외 콘서트장에선 가정의 달과 맞물려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컬렉션 흥행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관람료가 다소 비싼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전시가 2만여명이 관람한 것에 비춰 상대적으로 관람료(도민 1000원) 부담이 적어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6월 4일 개막하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중 서화, 청자, 백자, 불교미술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이중 국보 지정 문화유산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고려불화를 도내 최초 공개한다. 또한 조선 명품 서화, 고려사경 등 평소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보급 작품들이 물 건너오는 만큼 작품에 흠집이 안나도록 철통 보안·특급 운송 ‘제주상륙작전’을 펼친다. 이재호 극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서울서 포장한 대규모 유물들은 육로를 통해 완도 혹은 목포를 거쳐 카페리호로 제주에 상륙하기까지 최소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흔들림없는 문화재 운송을 위해 대형 무진동차량(5t트럭 2대 이상)을 동원할 정도로 철통보안을 유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10~12세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했었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10~12세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했었다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중 1명으로 지명된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변호사가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이듬해인 2018년, 10세 안팎의 미성년자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A씨를 변호했다. A씨는 2017년 12월 의대생 행세를 하며 12세 소녀를 숙박업소로 유인해 강간하고, 이듬해 3월에는 모바일 게임 채팅으로 만난 10세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8년 4∼5월에는 또 다른 9세·10세 피해자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고, 성폭행 목적으로 소녀들을 숙박업소로 데려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었다.부장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를 비롯한 A씨 변호인들은 재판과정에서 “간음이 아니라 피해자의 동의하에 속옷을 입은 상태에서 성기를 접촉한 것일 뿐”이라거나 “간음을 위한 유인이 아니라 일시적인 장소 이동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 변호인들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 여러 피해자 중 1명에게 저지른 범죄에 관한 것뿐이라면서 나머지 피해자 3명에 대한 증거자료가 위법하게 수집돼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건장한 성인 남성인 A씨가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해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 수집에도 문제가 없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A씨의 항소와 상고가 모두 기각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오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검사 출신 이명순(57·22기) 변호사와 함께 최종 후보 2명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후보자 중 1명을 차기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하면 해당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2대 공수처장에 임명된다. 경남 출신인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임관해 2017년 퇴임하기까지 20년 가까이 판사 생활을 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이던 2019년 9월에는 방송 뉴스에 패널로 출연해 ‘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유죄 확정을 예상하면서 “우리 사회가 위력으로서 간음하는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주인에게 돌려드립니다” 이탈리아, 페루에 고대 유물 반환 [여기는 남미]

    “주인에게 돌려드립니다” 이탈리아, 페루에 고대 유물 반환 [여기는 남미]

    페루가 이탈리아로부터 밀반출된 문화재급 고대 유물을 돌려받았다.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당국이 정식 반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그릇과 물통 등 고대 유물 11점을 페루에 반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탈리아 주재 페루 대사관에서 유물을 전달한 이탈리아 당국은 “(검증 결과) 남미의 고대 유물 진품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반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남미 고대 유물은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한 수집가의 집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고대 유물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첩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당국은 출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수집상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훔친 유물이 밀반입된 것으로 본 검찰은 압수를 결정했고, 사법부는 이를 받아들여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물이 진품인지 검증을 진행했고 남미의 고대 유물이라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최종 감정 결과를 받았다. 11점 고대 유물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인 주후 400~900년 페루 중부의 해안가에서 꽃핀 문명의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사법부는 고대 유물에 대한 압수명령을 해제하고 페루에 돌려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자는 “정식으로 반입된 경위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주인이 확실해짐에 따라 고대 유물을 모두 페루에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가 남미에 고대 유물을 반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5월에도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 2개국에 문화재급 고대 유물을 돌려준 바 있다. 당시 페루는 이른바 ‘울부짖는 물통’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유물을 이탈리아로부터 되돌려 받았다. 1470~1530년 페루 치무-잉카 문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물통은 뚜껑과 통의 색깔이 다르고 뚜껑엔 독특한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는 남미 고대 유물의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2017년 작전을 개시했다. ‘아체이 오퍼레이션’으로 명명된 이 작전을 통해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개인 23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3명은 고대 유물을 밀반입해 밀매하는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고대 유물을 밀수하는 조직이 영국, 프랑스, 독일, 세르비아 등지에도 뿌리를 뻗치고 있어 근절을 위해선 다국적 수사 공조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난리 난 유명 배우 ‘사생활 폭로’…당사자 현봉식 입장 밝혔다

    난리 난 유명 배우 ‘사생활 폭로’…당사자 현봉식 입장 밝혔다

    배우 현봉식 측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루머에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대로 정희원 변호사는 1일 “최근 현봉식 사생활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유포 돼 부득이하게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최초 유포자로부터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불응하자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판단된다.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공갈, 협박 등도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랜 기간 동거한 배우 B씨가 바람을 피워 결별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졌고, 현봉식이 B씨로 지목됐다. 현봉식의 소속사 제리고고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이러한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관한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근거없는 허위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SNS 등에 게시하는 행위는 명예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강력한 법적조치 대상”이라며 “게시물을 퍼나르면서 허위사실을 무분별하게 재생산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합의와 선처없는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봉식은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D.P’(2021) ‘수리남’(2022) ‘경성크리처’(2023)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JTBC 주말극 ‘닥터 슬럼프’에서 ‘남하늘’(박신혜) 삼촌 ‘공태선’을 연기하고 있다.
  • 키워서 먹나?…야생 개구리 옆구리서 돋아난 ‘버섯’ 발견 [핵잼 사이언스]

    키워서 먹나?…야생 개구리 옆구리서 돋아난 ‘버섯’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개구리의 몸에서 버섯이 핀 것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의 한 연못에서 옆구리 부근에 버섯이 돋아난 야생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인도 세계야생생물기금 연구진이 이 지역에 사는 파충류와 양서류 등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개구리는 ‘라오 중간 황금 등개구리’(Rao’s Intermediate Golden-backed Frog)라는 이 지역의 고유종으로 실제로도 황금빛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개구리의 옆구리 부근에서 무엇인가 자란 것이 발견된 것.탐사에 참여한 강 및 습지전문가 로히트 YT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연못에서 40마리의 개구리를 관찰하던 중 옆구리에서 작은 버섯같은 것이 돋아난 개구리를 발견했다”면서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이었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특이한 개구리를 발견했으나 수집하지는 않아 이에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사진을 접한 균류학자들은 이를 ‘애주름버섯’(Mycena) 속에 속하는 버섯이라고 밝혔다. 애주름버섯류는 주로 썩은 나무에서 자라나는데, 살아있는 식물이나 나무와 공생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가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이에대해 코넬대학교 수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알리사 웨터라우 카가너는 “개구리 옆구리에 버섯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개구리의 곰팡이(균류) 감염은 사실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팡이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유기체로 다양한 환경이나 기후에서 잠재적 숙주에 노출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랄 수 있다”면서 “이 개구리의 운명을 알 수 없으나 건강하다면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채 인식 한 번에 월드코인 10개”…그런데 제 정보 어디에 쓰이나요?

    “홍채 인식 한 번에 월드코인 10개”…그런데 제 정보 어디에 쓰이나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만든 새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가격이 최근 한 달새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월드코인을 구하기 위해 홍채 인증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올트먼이 설립한 월드코인재단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 곳곳에 인증기기를 설치해 놓고 홍채를 인증하면 월드코인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기자가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카페를 찾아 직접 홍채 인식을 해보니 개인정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월드코인을 만든 올트먼은 앞으로 온라인에서 인공지능(AI)과 진짜 사람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 시대를 대비해 홍채 인증과 같은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대비해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를 만들었는데, 이용자가 홍채를 인증해 월드 ID를 만들면 월드코인을 지급해 주는 식이다. 현재 국내에는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포휴머니티(TFH)의 홍채 인증기기인 오브(Orb)가 설치된 카페, 식당 등이 10곳 있다. 그 중 한 곳을 방문해 기기에 눈을 대고 스캔하자 가상자산 지갑 ‘월드앱’에 코인 10개가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2주마다 3개씩 1년간 총 76개의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다고 기기 운영자는 설명했다. 현재 거래가로 계산하면 홍채 인증으로 80만원 상당의 새 가상자산을 받게 되는 셈이다.월드코인은 최근 오픈AI가 생성형 AI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소라’(Sora)를 출시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월드코인의 가격은 1만 137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3220원) 대비 약 214% 오른 것이다. 국내 원화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1만 6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자 국내에서도 홍채를 등록하고 월드코인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언젠가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은 민감 정보를 등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어 보였다. 기자가 홍채를 등록한 을지로 카페에서 만난 김모(72·여)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짜로 코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함께 방문했다”면서 “눈만 잠시 가져다 대면 된다니 별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홍채를 인증하고 월드코인을 받은 직장인 이모(27)씨도 “이미 지문도 여러 금융사에 등록돼 있는데 홍채라고 별다를 게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월드코인 관계자는 “지점별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예전에는 5명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200명씩 찾아오고 있다”면서 “방문객은 20대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내 홍채 정보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그것도 개인의 민감한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받는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우선 개인의 홍채 정보를 제공하면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방식을 놓고 ‘개인정보 매매’ 논란이 제기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홍채는 개인의 고유 정보로 이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도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돈이 아니라) 코인이라는 점에서 매매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이것이 매매행위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먼저 따져본 뒤 개인정보보호법이 지켜지는지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채 등록 과정에서도 개인의 등록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 어려웠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수집 목적, 이용 기간 및 방법, 국외 이전 가능성 등을 사전 고지해야 하지만, 이런 설명은 듣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진홍 법무법인YK 변호사는 “사전에 알린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개인의 생체 정보들을 이용하는 경우 수집 단계부터 위법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해외에 있는 서버로 생체 정보를 옮겨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충분히 설명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월드코인은 이렇게 수집한 홍채 정보를 블록체인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하고 원본 데이터는 지운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한번 정보를 이전하고 나면 어떻게 이용되는지는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는 월드코인 발급과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 모바일 앱의 보안인증처럼 개인정보는 사용 목적과 용도를 명확히 하고 수집해 활용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이용 현황을 제공자에게 알려야 하고 파기 기한도 정해야 하지만 월드코인의 약관에 이런 부분까지 명시돼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 천안·아산 3·1절 폭주족 특별 단속 ‘45건 검거’…오토바이 압수도

    천안·아산 3·1절 폭주족 특별 단속 ‘45건 검거’…오토바이 압수도

    충남경찰청(청장 오문교)과 충남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이종원)는 1일 오전 천안·아산 지역에서 폭주족 특별 단속으로 45건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교통·지역경찰, 교통범죄수사팀, 경찰관기동대 등 165명의 인력과 암행순찰차, 사이드카 등 53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이날 오전 5시10분쯤 천안시 서북구 일봉산사거리 앞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로 좌우 차선을 넘으며 난폭하게 운전하던 피의자를 적발했으나 인적 사항 요구에 불응해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오토바이도 압수했다. 경찰은 증거 수집을 통해 확보한 74명에 대해서는 동영상 자료와 대비해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곧바로 사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륜차의 폭주 행위가 주였으나, 올해는 차량 폭주 행위가 두드러진 양상”이라며 “충분한 사전 준비로 폭주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광주서 무면허 10대 소녀, 부모 차 몰다 사고 뒤 공업사 돌진

    광주서 무면허 10대 소녀, 부모 차 몰다 사고 뒤 공업사 돌진

    면허도 없는 10대 소녀가 친구와 함께 부모의 차를 몰래 타고 나갔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공업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휴일에 그나마 이른 아침 사고가 일어나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주택가에서 A(17)양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박은 뒤 인근 공업사 내부로 돌진했다. 차량은 공업사 시설물과 충돌한 뒤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당시 SUV 안에는 A양과 친구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호기심에 부모의 차를 몰래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이 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고 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한편, 경찰은 3·1절 폭주족 특별 단속을 통해 난폭·음주운전 등 모두 531건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야간부터 이날 새벽까지 폭주족 단속을 실시한 경찰은 난폭운전 2건, 음주운전 27건, 무면허 17건, 불법 개조, 번호판 가림 등 자동차 관리법 위반 65건, 기타 420건 등 모두 531건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는 교통경찰, 기동대 등 1364명과 순찰차 499대, 경찰 오토바이 79대 등이 투입됐다. 경찰은 증거 수집 자료 분석 후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조형예술 대가의 ‘쓴소리’요즘 학자들 책 도판 위주로 공부‘전공 세분화’로 좁은 분야만 연구문제의식 없고 작품성 구별 미흡몰입 통해 펼친 ‘인생 2막’전공과 무관한 다양한 미술에 관심치열하게 쓰고 그리며 새 길 찾아 ‘필생의 연구’ 시작은 퇴직한 그날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2015년 서울신문에 ‘세계 조형예술 용(龍)으로 읽다’를 연재했다. 마지막회는 동양의 불상과 예수의 부활을 담은 서양 미술이 완전히 같은 원리로 표현돼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문자언어는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조형언어’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원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원리를 깨우치고자 3만점 남짓한 작품을 채색분석했다. 강 원장이 스스로 개발한 연구방법이다. 서울신문 연재 내용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더해 곧 책으로 펴낼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사학자 강 원장을 세검정 어귀의 서울 부암동 연구실에서 만났다.강 원장은 대뜸 “요즘은 예술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학자가 별로 없다. 아름답다고 느끼면 애정을 갖는데 그런 게 없으니 애정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이나 박물관에 재직하고 있을 때는 열심히 연구 활동을 하던 미술사학자가 퇴임하면 새로운 학문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학문적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면 연구를 그만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그는 그 배경의 하나로 ‘전공의 세분화’를 지목했다. “요즘에는 평생 자기 분야밖에는 모릅니다. 고려시대 불화도 전기불화와 후기불화로 나뉘어졌지요. 이렇게 세분화된 전공의 연구자들은 50대에만 접어들어도 더이상 문제의식을 갖지 못합니다. 너무나 좁은 자기 분야만 공부하다 보니 고려불화 전공자가 고려불화를 가장 모른다는 역설이 나타나지요.” 강 원장은 추사 김정희와 이중섭의 것으로 알려진 작품 가운데 가짜가 많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펴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주최로 2019년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강 원장은 “출품작의 90%를 차지한 해괴한 글씨들을 진품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대담무쌍한 국제적 사기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중섭’ 전시회 때도 “대부분 구도가 엉망이고 선은 날림이며 색은 가벼워서 들떴으니 모든 요소가 힘이 없다. 경박하고 추해서 도저히 이중섭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비판했다. 강 원장은 “글씨나 그림의 문제를 지적하면 저를 가리켜 그분은 불교조각이 전공이라며 회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글씨나 그림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책의 도판을 보고 공부하니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저는 실제로 치열하게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린 만큼 가차없는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서예 동아리 모집공고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30대이던 여초 김응현 선생 지도로 북위시대 비석을 글씨첩으로 만든 장맹용비첩(張猛龍碑帖)을 열심히 썼습니다. 임서(臨書)는 단순히 글씨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의 구성과 기운생동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훗날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었지요. 사군자도 열심히 쳐서 조금씩 동양화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여초는 저를 수제자로 키우려 했었지요.” 강 원장은 서예에 몰입하기 시작한 즈음 캔버스를 사서 서양화도 혼자 그리기 시작했다. 유화를 독학으로 그렸는데 옆집에 살던 서양화가 손동진 서울대 미대 교수로부터 ‘초현실적인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손 교수집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데생을 하고 유화도 그렸다. 이젤과 스케치북을 들고 산과 들로 오가며 전국을 안 다닌 곳이 없었다고 한다. 동서양의 예술을 혼신을 다해 체험하며 한때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 출신이다. 평균 학점은 C였다고 한다. 석사학위도 없다. 그럼에도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니 우리나라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1980년 미국에서 ‘한국미술 5000년전’이 열렸는데 클리블랜드에 이어 보스턴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클리블랜드박물관에는 특히 인도 불상이 많아 감상할 시간을 자주 가졌는데 다양한 미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지요. 보스턴에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미술의 과도기적 양식’이라는 발표를 국제심포지엄에서 했는데, 하버드대의 존 로젠필드 교수가 다가오더니 대뜸 교환교수로 초청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내가 학위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박사과정에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수락했습니다.” 강 원장은 “미술사학과에 다닌 적이 없으니 미술사학 강의를 들은 적도 없었다”면서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과 인도 미술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그리 들을 만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 나라 미술사 강의든 문제가 많음을 알고 있으니 오류에 가득 찬 강의에서 자유로웠다고 할까요.” 박사 논문을 쓰려고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깨우침이 일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석굴암이었다고 한다. 그는 석굴암의 불상 조각과 건축은 반드시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의 일본인 건축직 촉탁 요네다 미네지가 측정해 당나라 시대 자로 환산한 본존불의 치수도 반드시 무언가에 근거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 대학원생들에게 불상 논문을 읽다가 숫자가 보이면 무조건 전화하라고 했다. 어느 날 대만 유학생 그레이스 옌이 당나라 현장법사가 인도를 여행하고 쓴 ‘대당서역기’에서 알 수 없는 숫자를 보았다고 했다. 신라 사람들이 석굴암 본존불을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원의 정각상과 같은 크기로 조성했음을 밝혀낸 순간이었다. 애초에 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간 것도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를 그림과 붓글씨로 보내고 이듬해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학사편입이니 3학년에 들어가야 했지만 미학과 학점 40학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김원룡 교수로부터 미술사학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 교수가 곧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게다가 고고인류학과 강의를 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한 학기 만에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967년 여름 서울대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작품도 볼 겸 유물카드를 쓰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조교에게 말했더니 대환영이었고요. 어둑한 수장고에서 유물을 관찰하며 카드에 유물 이름, 작품의 특성과 상태를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그때 정양모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서울대박물관 소장 회화의 낙관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조교에게 박물관 미술과에 사람이 필요하니 한 사람을 천거해 달라고 청한 모양입니다. 마로니에 벤치에서 정 선생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장 근무를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다. 일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미술부 내부에 약간의 잡음도 있었다고 했다. 쉬면서 앞날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문득 경주를 떠올렸다. 당시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복직을 부탁하며 경주 이야기를 꺼내니 기특하게 여겼다고 한다. 경주는 좌천을 넘어 유배지였다는 것이다. 1970년 부임하니 관장만 있던 경주박물관의 제1호 학예직이었다. 옛 경주박물관 건물 옆에 조그만 가건물을 붙여 연구 공간으로 썼다. 강 원장과 경주, 나아가 신라의 오래된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강 원장은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됐고 2000년 그곳에서 정년퇴임했다. 퇴임 발표는 기와에 새긴 조각이 귀신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귀면와(鬼面瓦)가 아니라 용면와(龍面瓦)라는 인식은 영기화생론의 기반이 됐다. 퇴직한 그날 필생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용이 세계 미술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20년이 지나서야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무언가가 ‘조형언어’였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매일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직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나는 세상을 위해서 나가는 거야” 하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것이다. ■강우방 원장은 1941년 중국 만주 안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랫동안 재직하며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냈다. 이후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열어 오늘에 이른다. 저서로 ‘원융과 조화’, ‘법공과 장엄’, ‘한국불교조각의 흐름’,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 등이 있다.
  • 美, 중국·러시아에 미국인 개인정보 판매 차단

    美, 중국·러시아에 미국인 개인정보 판매 차단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이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들이고 있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우려국가에 대량 이전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 부여하고 우려국가가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다른 활동들에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전자와 생체, 개인 건강, 위치, 금융, 신상 등과 관련된 것이며 우려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가 이런 정보를 확보하면 미국 정부 인사나 군인 등을 추적·감시하고 약점을 파악할 수 있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고위당국자는 “우리의 적들이 갈수록 데이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우려국가들은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국가들이 적을 협박하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며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미국인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활동가와 학자, 언론인, 반체제 인사, 정치인, 비정부기구 인사와 소외계층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해킹 같은 불법 수단을 통한 개인정보 취득을 막고 있지만 누구든 데이터 중개업자에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것은 미국에서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우려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사들일 수 있다면서 우려국가에 개인정보를 팔거나 미국 기업과 우려국가 소재 기업 간 투자 계약 등으로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것을 막는 행정명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정보 이전을 차단하거나 다른 국가와의 중요한 소비·경제·과학·교역 관계를 디커플링(분리)하려는 조치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부 규정안을 발표한 뒤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 성범죄자 잡는 경찰 탐지견…꼭꼭 숨겨둔 ‘유심칩’까지 찾는다

    성범죄자 잡는 경찰 탐지견…꼭꼭 숨겨둔 ‘유심칩’까지 찾는다

    영국에서 특별한 개들이 현존하는 어떤 기술로도 흉내낼 수 없는 후각 능력을 발휘해 경찰의 성범죄자 검거를 돕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주 등에서 활동하는 경찰 탐지견 에이프릴은 지금까지 핸들러(지도수) 스티브 건과 함께 성범죄자 4명의 유죄 판결을 이끌었다.에이프릴은 하나의 물질 만을 찾도록 6주간 특별 훈련을 받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그건 바로 남성의 정액인데, 액체가 한동안 범죄 현장에 남아 있었다면 흔적마저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가진 개는 영국에 단 세 마리 뿐이다. 지난 2022년 영국 BBC 방송은 더비셔 경찰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극소량(0.016㎖)의 정액 냄새를 맡고 범인을 잡은 탐지견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통 개의 후각 능력은 인간보다 1만 배가량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경찰은 최근 몇 년 동안 성범죄라는 특정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와 같은 개들을 훈련시켜 증거 수집 능력을 키웠다.또 다른 탐지견 왓슨은 핸들러 게틴 에드워즈와 함께 휴대전화나 하드 디스크, 심지어 유심칩까지 찾아낸다. 왓슨은 검은색 래브라도와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의 믹스견(교배종)이다. 에드워즈 경관은 “개의 코는 놀랍다. 사실 개들이 어떻게 그 임무를 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물에는 고유의 향이 있다”며 “유심칩 같은 것을 TV 속 부품과 구별해서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혼란스러워하지도 않으며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증거를 정확히 발견해낸다”고 덧붙였다. 이 경찰은 가구 깊숙한 곳이나 겉으로 안 보이는 위장 주머니가 달린 옷 속에 유심칩 같은 장치를 숨겨놔도 왓슨이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노란색 래브라도 브랜은 피해자 탐지견으로, 핸들러 리처드 랜드와 함께 시신이나 뼛 조각, 심지어 혈흔을 찾아내는 훈련을 받았다. 랜드 경관은 브랜이 범죄 현장 조사(CSI) 담당관들이 증거를 찾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사물을 2차원적으로 보는 반면, 개는 3차원적으로 사물을 본다. 그들은 우리가 찾는 것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으므로, CSI 담당자가 증거를 회수할 수 있다”며 “치안 유지에 있어 우리가 가진 다른 모든 것과 함께 이는 추가적인 이점이자 기술”이라고 말했다.
  • “계정 유효성 확인하세요”… 알고 보니 ‘행정 지원팀’ 사칭한 피싱 메일

    “계정 유효성 확인하세요”… 알고 보니 ‘행정 지원팀’ 사칭한 피싱 메일

    보안기업 안랩은 28일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돼 계정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업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했다면서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기업의 ‘행정 지원팀’(Admins Supports)을 사칭해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보냈다. 메일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48시간 이내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며 사용자를 불안하게 하면서 악성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재촉했다. 사용자가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로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온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특히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된 점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아이디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가 겨냥한 기관의 이메일 등을 수집하며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안랩 측은 설명했다.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으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한 2차 공격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강조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 파일이나 URL 실행을 금지하고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라고 안랩은 조언했다. 또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보안 수칙을 실천하라고 덧붙였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의미를 전달하는 패션쇼의 공간과 장소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의미를 전달하는 패션쇼의 공간과 장소

    2011년 프라다 런웨이는 바둑판처럼 배치된 좌석들 사이에서 진행됐다. 누가 앞줄에 앉았느니, 뒷자리에 앉았느니 같은 신경전에 싫증 난 건축가 렘 콜하스의 디자인이었다. 프라다는 나일론과 같은 산업재료로 가방을 만들고 값싼 건축재료로 제 미술관을 짓는 브랜드였으니, 자못 어울리는 런웨이라 할 만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수장 미우치아 프라다가 공산주의자였다는 아이러니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의 쇼는 종종 화제가 된다. 농촌 지역에서 태어난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는 교외의 밀밭과 소금 광산, 해변과 같은 목가적인 장소를 섭외해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쇼를 보러 가는 몇 시간의 여정과 중계하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풍경, 런웨이 이후의 식사 자리 등을 상기한다면 자크뮈스라는 패션 브랜드가 한층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렇듯 패션쇼의 무대 디자인과 장소 선정은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다. 패션쇼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유명인과 행사의 주인공인 옷에 초점이 맞춰 있기 일쑤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것이 치러지는 배경에서 발생하는 효과가 굉장하다. 건축하는 입장에서는 캣워크가 이뤄지는 무대는 물론이고 입장하고 퇴장하는 여정 하나하나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 2월에는 다가오는 가을, 겨울 컬렉션을 발표하는 패션위크가 열렸다. 한 시간 단위로 펼쳐지는 쇼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브랜드들은 시내에서 장소를 찾는 게 일반적이다. 이미 지난 수십년간 행사를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장소와 무대를 선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곳을 낯설게 변용하거나 평소 대중이 접근하지 않던 장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JW 앤더슨이 동네 체육관을 섭외해 평상시 공 튀기는 소리를 음악 소리로 치환한 연출을 선보인 게 전자라면, 동네 사람들이나 방문하던 교회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시몬 로샤의 쇼는 후자의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논쟁을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에르뎀은 그리스 가수 마리아 칼라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대영박물관 내 그리스 조각실을 쇼 장소로 섭외했는데, 그리스 정부로부터 ‘약탈한 유물 옆에서 패션쇼까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소에 담겨 있는 사회적·정치적 성격들을 엄밀하게 고려할 때 비로소 브랜드의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이번 패션위크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릭 오언스의 런웨이였다. 지난 쇼들과 비교해 디자이너 본인 집에서 선보인 쇼는 언뜻 소박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자신의 생활양식과 브랜드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주지하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었다. 오언스가 직접 디자인한 좌석과 대문부터 발코니까지 차곡차곡 모여 있는 그의 수집품은 브랜드 정체성을 함축하는 공간 요소였다. 프라다처럼 초대형 브랜드들은 매번 같은 장소를 계약하는 대신 매번 다른 무대 디자인을 선보인다. 지난 밀란패션위크에서의 남성복 런웨이는 전통적인 사무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그 아래에 자연 풍경을 연출하는 디자인과 함께했다. 도시와 시골이라는 이질적 키워드를 작업의 키워드로 삼는 콜하스는 마찬가지로 일상과 럭셔리라는 이율배반을 브랜드의 키워드로 삼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 2004년부터 25년째 협업을 이어 가고 있다. 그들은 건축이나 패션이 시각물에 그치는 걸 넘어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다. 근래에 작고해 더이상 볼 수 없는 샤넬의 카를 라거펠트,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가 선보인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되짚어 보게 된다. 라거펠트는 파리 그랑팔레에서 우주선, 폭포, 대형 슈퍼마켓 등 문자 그대로 스펙터클한 런웨이를 만들었다.또 ‘패션을 통해 건축을 한다’고 말하는 아블로는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를 직접적으로 참조하곤 했다.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이던 2021년 루이비통 쇼는 미스 반데어로에가 즐겨 쓴 알프스산 녹색 대리석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미스 반데어로에는 아블로가 매번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는, 앞서 프라다와 오래된 협업을 해온 콜하스가 학창 시절 특히 빠져 있던 건축가다. 시각예술 분야 가운데 가장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럭셔리 브랜드의 행사로서 배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런웨이지만, 이따금 얻는 행운에 공간 요소 하나하나를 살피는 재미가 적지 않다. 단 30분을 위해 엄청난 예산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행사답게, 그리고 자본주의의 끝에서 저만의 예술을 실천하는 인물들의 행사답게 말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LH·조달청 입찰비리 의혹’ 업체 대표·심사위원 구속

    ‘LH·조달청 입찰비리 의혹’ 업체 대표·심사위원 구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감리업체 선정 비리’ 의혹을 받는 감리 업체 대표와 심사위원이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감리업체 대표 김모씨와 심사위원 주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주씨의 경우 도망 염려도 있다고 봤다. 김씨는 2022년 6~10월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 관리 용역 입찰에서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허모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25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를 받는다. 전직 국립대 교수인 주씨는 2020년 12월 한 입찰 참가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6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는 뇌물 액수가 3000만원을 넘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됐다. 주씨는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입찰 참가 업체로부터 6000만원 받은 것을 인정하나”, “돈 받고 실제로 LH 용역 입찰에 관여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검찰은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국립대 교수 허씨에 대해서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신 부장판사는 “허씨가 범행을 일부 부인했으나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수 금액, 피의자의 주거, 직업, 가족관계와 진술태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씨와 허씨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들은 낙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 등의 감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 10여곳이 순번, 낙찰자 등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 위반)를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평가에 참여한 심사위원 10여명이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낙찰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된 바 있다. 이에 업체 간 짬짜미 등으로 인한 부실 감리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경찰, 다음달부터 7월까지 마약 범죄 집중 단속

    경찰, 다음달부터 7월까지 마약 범죄 집중 단속

    경찰이 다음달부터 7월말까지 5개월 동안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에서 ▲ 범죄단체 등 조직적 마약류 제조·밀수·유통 사범 ▲ 의료용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 인터넷(다크웹·사회 관계망 등)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유통·투약 사범 ▲ 클럽이나 유흥업소 내 유통·투약 사범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조직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판매하면서 국내에 마약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에 대해선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 검토해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 7817명으로 지난해(1만 2387명) 대비 43.8% 늘었다. 또한 최근 의료용 마약류 사범도 급증하고 있어 관계기관과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부터 첩보를 수집하고 합동 점검이나 수사 의뢰 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2022년(316명)보다 98% 늘어난 627명으로 집계됐다. 다크웹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갈수록 지능적으로 확산되는 마약류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수사팀과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등도 활용한다. 클럽이나 노래방,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 범죄가 발생할 경우 업소 관계자의 방조나 장소 제공죄 적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해외 도피 마약류 사범을 신속하게 검거·송환하기 위해 올해 형사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에는 ‘공조수사계’가 신설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장하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들어설까…기대감 고조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들어설까…기대감 고조

    광주·전남지역 미술계 숙원 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가 조만간 열릴 예정인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해 6월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어 주목된다. 27일 광주시와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초 문화와 산업 등을 주제로 광주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성격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국가에서 운영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결정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 6월 13일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가칭)’ 건립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당시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점을 설명하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이자 미디어아트의 중심지인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인 디지털아트관을 지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광주는 인공지능(AI)의 도시라는 점에서 (디지털아트관 건립은)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이튿날인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2023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동구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부지 등을 활용해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로 추진할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은 현대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전시, 관련 연구, 창·제작, 국제미술교류 촉진 등 지역 미술 분야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권역 역사·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일반회화부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융복합 미술작품까지 선보여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 랜드마크’로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국제 시각미술도시 광주’의 3각 축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중앙부처·국회 등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불륜 잡는 위치 추적기, 층간 소음 되갚아줄 스피커…
사적 제재 물품, 광고만 믿고 쓰면 ‘역고소’당해요

    불륜 잡는 위치 추적기, 층간 소음 되갚아줄 스피커… 사적 제재 물품, 광고만 믿고 쓰면 ‘역고소’당해요

    ‘초박형·초소형 GPS 자동차 불륜 위치추적기’, ‘층간소음 전용 스피커’. 포털사이트에서 위치추적기나 스피커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상단에 뜨는 광고 문구다.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해 증거를 수집하려는 사람이나 위층 소음에 맞대응하려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하지만 이런 광고대로 위치추적기나 스피커를 사용했다가는 역으로 고소당하고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게 법조계의 제언이다. 소비자의 불법을 조장하는 이런 광고나 홍보 문구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량용 위치추적기를 판매하거나 부착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작동시키면 ‘위치정보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실제로 2021년 아내의 불륜 행위를 의심해 자동차 트렁크에 몰래 위치추적기를 설치하고 한 달간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받은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위치정보법 제15조 제1항은 긴급구조나 경찰관의 요청 등 몇 가지 예외 사유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상대방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이용 또는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위치추적을 하지 않고 흥신소 등에 맡겨도 마찬가지다. 2017년 부산지법은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해 흥신소에 위치추적을 의뢰하고 실제로 정보를 전달받은 11명에게 최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개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 공모해 위치정보를 수집했다고 봤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렇게 수집한 위치정보는 위자료 청구 등 민사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자칫 자신이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연장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우퍼 스피커 역시 ‘층간소음 복수 꿀템’이라며 각광받고 있지만 이런 용도로 사용했다가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스피커를 통해 소음을 유발하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대전의 한 아파트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귀신 소리’ 등 소음을 송출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지난달 2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선 벌금형에 그쳤지만 형량이 높아졌다.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로 기소됐지만 아이들을 포함한 윗집 가족이 받았을 정신적 피해를 감안하면 형법상 상해죄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원심이 너무 가볍다고 설명했다. 안성열 법무법인 해율 형사전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외도나 불륜은 증거 수집이 어려워 위치추적기 광고 등에 현혹되는 게 이해는 간다”면서도 “광고만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업체가 위험성을 고지할 필요가 있고 소비자도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광명시, 전국 첫 폐가전 거주형태별 맞춤형 수거 서비스

    광명시, 전국 첫 폐가전 거주형태별 맞춤형 수거 서비스

    경기 광명시가 오는 3월 2일부터 관내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폐가전 거주형태별 맞춤형 무상 수거서비스를 시행한다. 오는 6월부터는 대형폐기물 스티커 대상 항목에서 가전류를 30년 만에 무상으로 변경한다. 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순환거버넌스와 폐가전 자원순환처리 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광명시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단독‧연립주택 등 거주 형태별로 맞춤형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대형 폐가전과 소형 폐가전 등 폐가전제품의 수집·운반·재활용 업무를 폐가전 의무 대행 기관으로 일원화해 처리하는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그간 폐가전은 대형과 소형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랐고, 특히 소형 폐가전은 5개 이하로 배출할 때 무상 수거 서비스가 없어 생활 폐기물로 배출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배출 방법을 잘 몰라 소형 폐가전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3월부터 소형 폐가전제품을 버리려면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이순환거버넌스와 지정된 날짜 및 장소에 배출하면 된다. 단독‧연립주택은 광명시 관할 청소대행업체에 전화 또는 인터넷(www.gm.go.kr)으로 배출 일자를 신고한 후 정해진 장소에 배출하면 된다. 대형 폐가전제품 및 소형 폐가전제품을 5개 이상 배출하려면 인터넷(15990903.or.kr, www.gm.go.kr)이나 콜센터(1599-0903), 또는 광명시 관할 청소대행업체에 전화해 방문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이번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 시행과 더불어 시는 오는 6월에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대형폐기물 스티커 대상 항목에서 가전류를 30년 만에 전면 무상으로 변경해 서민경제 부담도 낮출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2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공동주택에 맞춤형 수거 서비스를 추진하여 시민들도 편리해하고 있다”며 “단독 및 연립주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만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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