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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동포 소장 한국문화재 정부차원 유치 지원책 펴라

    재일동포가 소장한 한국문화재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일본 효고현에 사는 두암 김용두옹(79)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57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추가로기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옹이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 가운데는 16세기 ‘석가삼존도’와 19세기 대표적 포도화가 최석환의 ‘묵포도병풍’,15세기 ‘분청사기조화모란문합’등 국내에서도 희귀한 유물이 대거 포함됐다.그는 지난 97년에도 지정문화재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114점의 문화재를 기증했었다. 재일동포 소장 문화재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는 ▲수집가들이 고령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애써 수집한 문화재들을 한국이 아닌 일본에 기증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재 수집에 적극적이었던 재일동포 1세대는 이미 대부분 70대를 넘어섰다.1세는 고국의 문화재에 애정을 갖고,수집에도 사명감을 가졌지만 2세 이후로 내려가면 화려했던 컬렉션도 흐지부지 되고마는 것이 보통이다.그나마 김용두옹의 아들태석씨가 아버지 이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것은 다행한 일이다. 재일동포들이 문화재 컬렉션을 한국에 기증하기보다는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박물관 등에 주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더욱 우려할 만하다.몇 년 사이에 재일동포 A씨가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B씨가 오사카시립박물관에 각각 개인 소장 한국문화재를 기증했다.이들 박물관·미술관은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수 년 전부터 소장자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았고,A씨에게는 소장품을 별도로 전시할 별관까지 지어주겠다고 약속해서 성사된 것으로알려진다.특히 두 곳 모두 문화재를 기증받은 것으로 발표했으나,실제로는상당한 액수의 댓가를 치렀다는 이야기는 알려진 비밀이라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김용두옹의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중앙박물관이 처음 김옹과 접촉한 것은 1970년대였다고 한다.문화재 기증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시회를 한번 가지라”고 끊임없이 권고하여 결국 1990년대초에 중앙박물관에서 소장품 전시회를 가졌다.그가 두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기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김옹의 기증유물은그의 뜻에 따라 고향 진주로 옮겨졌고,국립진주박물관은 80억원을 들여 그의 컬렉션만을 전시하는 별관을 짓고있다. 현재 1,000여점을 갖고 있는 김옹처럼 대규모 한국 문화재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동포 수집가는 10여명선인 것으로 중앙박물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내옥 진주박물관장은 “재일동포 수장가들과 접촉해보면 문화재를 한국에기증할 뜻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기증을 꺼리는 이유는 컬렉션의 내용이 알려졌을 때 일본 정부로 부터 엄청난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관장은 “게다가 엄청난 문화재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재산의 전부인 사람이 상당수”라면서 “단순히 애국심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않고 기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국가적 차원에서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인터뷰/ K2TV ‘바보같은‘ 연출

    KBS2 월화미니시리즈 ‘바보같은 사랑’이 ‘바보같이’ 끝난다.첫 회 시청률이 1.6%더니 20일 18회까지 방송됐는데 딱 한번 10%를 넘었다.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다른 방송에서 뉴스특보만 하던 날이었다.두번 남은 방송분도 제작진은 별반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시청률은 바닥이지만,‘바보같은 사랑’은 이상하게도 ‘좋은 작품’이란평을 꾸준히 얻고 있다.가슴을 후벼대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뿜어내는 작가노희경과 표민수 PD가 척척맞는 호흡으로 ‘저주받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이들 두사람은 네번째 일을 같이 한다. “시청률이 하도 안 나오니까 아예 신경끄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그게 동정을 샀는지 여기저기서 좋다고 한다”며 표민수PD는 매우 겸연쩍어했다.노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힘을 더하는 표PD의 연출은 ‘섬세하면서 늘 새로운시도’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우선 음악.‘바보같은 사랑’에서는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들은듯한 음악이흐른다.표PD는 시청자들이 음악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가급적 시중에없는 음반에서 음악을 고르고 있다.희귀앨범 수집가로 소문난 음악가 구훈씨가 도움을 준다.서민도 취향이 다양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슈베르트 959번’,러시아풍 합창곡 ‘Love Conquers Everything’ 등 클래식을 즐겨 튼다. 다음으로 표PD는 독특한 투샷(two-shot)방법을 좋아한다.보통 TV에서 두 사람이 나오면 나란히 앉아 있거나 마주본다.표PD는 한 사람 어깨 너머로 누군가 보이는 ‘어깨걸이’를 종종 사용한다.이 기법은 초점이 분산될 수 있고촬영이 어려워 즐겨 쓰이지 않는다.그는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구도가 많다.누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은근히 귀를 기울이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려면 어깨걸이가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표PD는 사실성을 높이기위해 촬영시 배우들에게 위치도 거의 지시하지 않는다. 표PD는 “감정이 있는 인간을 속속들이 파들어 가고 싶다.웃으면서도 슬프고 슬픈 장면에서도 웃는,인간의 그런 속사정을 최대한 드러내 보이는 것이목표”라면서 “10년 뒤 내 작품을 보고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작품 욕심을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굄돌] 컬렉션의 시작

    흔히 외국어를 습득하는 지름길을 말할 때 무조건 듣는 연습을 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태교를 위해 노력하는 산모에겐 마음이 편안한 음악을끊임없이 들려주라고 한다.미술품을 보는 눈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고객에게도 물론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한다.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하는 일의 성격상 다양한 분야의 컬렉터들을 만나게 된다.그러다 보면 애정을 가진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수집품에 대한 정의가 있고 객관적 근거에 의한 격이 있으며 자연스레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구사회에는 이러한 개별 수집가들을 중심으로 한 시장 즉,경매가 시행돼온역사가 깊다.이제 우리사회도 보다 다원화되면서 다양성의 추구라는 거대한흐름 한 가운데 놓여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나로그적 향수를 되짚자는 얘기가 아니다.숱한 정보와 다차원의 문화기준속에서 자신의 퍼스낼리티에 맞는 수집패턴을 세우는데 가장중요한 것은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다른 사람의 수집품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집을 마련하면 가까운 경매장을 찾아가 장식품과 가구 등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 할 만큼 일반화되어 있다.새로운 것만이 대우받고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로 인정받기 보다는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정신적·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이러한 수집품들에 대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고 사회적으로 공인된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바탕에서 우리 삶은 한층 풍요로운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전시와 볼거리들이 풍성한 요즘,나름의 취향을 갖고 집중적으로 봐야할 나의 수집아이템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이건 위대한 컬렉터이건 인터넷을 일일이 뒤져보거나 원하는 물건을찾아 다리품을 파는 것은 다 같다.소담스런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각고의 노력이 있기 마련이다. 박혜경 미술품 경매사
  • 50-60년대 한국미술의 한단면-한국은행 소장품展

    한국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이 기획전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6월12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덕수궁 분관에서 열고 있는 ‘한국근대미술의 한 단면-한국은행 소장품을 중심으로’전이 그 자리다. 6월 20일까지. 이 전시에는 김인승의 ‘봄의 가락’을 비롯해 박상옥의 ‘한국은행’,김은호의 ‘풍악추명’,박항섭의 ‘포도원의 하루’,심형구의 ‘수변’,,변관식의 ‘비폭 앞의 암자’,이상범의 ‘야산귀로’,허백련의 ‘어형초제’,박승무의 ‘청강어락’,장우성의 ‘신황’등 모두 72점이 나와 있다. 한국은행 본점과 16개 지점이 갖고 있는 1,800여점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난것들만을 골라 뽑아 공개한 것이다.이와 관련,전시를 주관한 최은주 덕수궁분관장은 “미술품 수집가가 적었던 1950∼60년대에는 은행이 미술품 수집에 나섰다”며 “당시에는 국전을 치르고 나면 정부에서 주요 미술품의 매입을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시작중 백미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과 희망을 첼로 연주가와 감상자인 청년군상의 초상에 빗대어 형상화한 김인승의 ‘봄의 가락’(1942).구도의 치밀함과 인체의 해부학적 묘사,세심한 채색 등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또 박상옥의 ‘한국은행’(1959)은 한국은행 주변풍경은 물론 삼각산과 인왕산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해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며,김은호의 ‘풍악추명’(1958)은 비단결처럼 흘러내리는 금강산의 폭포와 화려한 단풍이 인상적인 채색 산수화다. 이번 한국은행 소장품전은 공공기관 미술품 콜렉션의 첫 대중적 외화(外化)작업이란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나아가 미술품을 소장한 다른 공공기관에게도 그동안의 미술품 소장정책을 되돌아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정책을 펴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면기자
  • 명지대 기록과학특수대학원 국내 첫 개원

    몇년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관계했던 모 인사가 사망한 후 그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어업협정 관련 외교문서가 헌책방에 나돈 적이 있다.이 문서는한동안 헌책방 선반에 나뒹굴다가 리어카에 실려 한 사료수집가에게 팔려나갔다.과거 공공기록물 관리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통치사료는 청와대나 정부기록보존소가아닌,전직대통령들의 사저가 보관소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최근 공공기록물 보존·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대학에서 기록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그동안 ‘찬밥’ 대우를 받아온 기록물 보존·관리업무가 이제 학문의 대상으로 떠오른것이다. 명지대(총장 송자)는 금년도 신학기 기록과학대학원(원장 유경득)을 개원하고 기록관리학과·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 모두 3개 학과에 32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되는 학과는 기록관리학과. 우리사회에서 공공기록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 시작한 것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제정에 이어 지난 98년 6월 (사)국가기록연구원(원장 김학준·이사장 유영구)이 출범하면서 부터다.연구원에는 안병욱(가톨릭대·한국사),방기중(연세대·한국사),하용출(서울대·외교학),김유경(경북대·서양사),김태수(연세대·문헌정보학),서현희(신라대·문헌정보학)교수 등 130여명의 전문가들이 상임연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연구세미나,소식지 발간,시민아카데미활동 등을 통해 연구활동과 대외홍보를 병행해 왔다. 연구원은 이듬해 4월 명지대와 공동으로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을 발족시켰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아키비스트(기록전문가)양성기관인 셈이다.교육원은역사학,문헌정보학 석사 이상자들을 모집,1년간의 교육 끝에 지난달 59명을졸업시켰다.이들의 졸업논문 59편은 국내외의 기록관리제도 연구,지방기록관·대학기록관의 사례연구,아키비스트 양성제도 연구 등을 주제로 다뤘는데기록관리학의 불모지인 우리의 현실에서 큰 수확이라 할만하다. 한편 이번에 새로 출범한 기록과학대학원은 기록관리학과 이외에 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을 두고 있어 문화재 복원·보존및 박물관,미술관 전문학예사도 양성할 계획이다.외국의 경우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미국의 텍사스대학·캘리포니아대학 등에서 이와 유사한 학과를 두고 있으나 독립된 특수대학원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명지대가 처음이다.기록관리학과 김익한(41) 주임교수는 “공공기록물은 국가재산인 동시에 대표적인 공공 역사자료”라면서 “이번 대학원 개원이 한국의 ‘기록문화’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측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원기념 강연회를 열었는데 김학준 국가기록연구원장과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기록문화의 발전방안과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진흥책에 대해 각각 특강을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조약돌] 英수집가 “한국 희귀우표 찾습니다”

    영국의 한 우표 수집가가 한국의 우표 수집 동호인들과 한국의 전통 및 희귀 우표를 교환하고 싶다고 29일 대한매일에 편지를 보내왔다. 영국 카터햄에 사는 우표 수집가 네빌 제임스(Neville James)씨는 지난 수년 동안 모은 세계 각국의 유명 및 희귀 우표 수천장을 소장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전 세계의 우표 수집 동호인들과 전통 및 희귀 우표를 교환하고싶다고 밝혔다. 국제 우표 교환에 관심 있는 사람은 92 Godston Road,CATERHAM,Surry CR3 6RA,England로 연락 바람.
  • 관동대지진 기록화 日서 첫 발견

    지난 1923년 9월1일 일본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학살되는 장면을 그린기록화가 발견됐다.76년전 발생한 관동대지진을 다룬 서적은 그동안 많았으나 그림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일교포 시사정보지인 ‘월간 아리랑’ 9월호는 완구사 연구가이자 골동품 수집가인 다다 도시쓰카(多田敏捷·58·일본 오사카 거주)가 지난 96년 고베대지진 때 불탄 민가에서 나온 물건더미에서 찾아낸 이 그림을 입수,공개했다. 두루마리 형태로 된 이 그림의 정식명칭은 ‘동도대진재과안록(東都大震災過眼錄)’.가로 45㎝,세로 11.5m의 채색화로 제작연도는 지진 발생 이듬해인 대정 13년(1924년) 3월 중순이다.그림을 그린 사람은 당시 27세의 일본인화가 하쿠도(白洞·본명 竹尾·1896∼1951)다. 그림에는 지진 직후 도쿄 인근 고토쿠(江東區)·스미다구(墨田區) 일대의상황이 11장면에 걸쳐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이 가운데 조선인과 관련된 것은 두 장면.일본도와 죽창·곤봉을 든 자경단(自警團)이 조선인을 학살하는처참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내얼굴 담은 우표 10월부터 나온다

    오는 10월부터 개인 사진이나 회사로고,선전물 등을 인쇄한 주문형 우표가등장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0월부터 회사 선전물과 로고,이미지 등을 담은 우표를 주문,제작해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이관계자는 “내년 초부터는 개인,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사진처럼자신의 모습이나 이미지 등을 담은 우표를 제작키로 하고 현재 기술적인 문제를 중점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새로 등장할 우표에 대해 보통우표액면가(장당 170원)만 받고 주문생산에 응할 방침이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소비자들의 선호를 적극 수렴한 것으로 우표수집가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특정한 이미지나 사진을 담은 주문형 우표는 현재 호주 등에서 발행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미로·조상현의 신비유주의·여백주의전

    안토니 미로의 신비유주의(新比喩主義)와 조상현의 여백주의(餘白主義).관훈동 단성갤러리에서는 동서양의 새로운 미술사조를 소개하는 2인 작가전이 열리고 있다.10일까지. 신비유주의란 추상회화의 발달과 그 전개에 맞서 새로운 구상적 형식을 주장하는 미술운동.스페인 작가 안토니 미로(56)는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비유적이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화폭에 담아왔다.이번 전시에는 판화 ‘수집가-미국’‘황갈색 물감’‘투우’등 45점과 개인전 포스터 37종이 나와 있다. 여백주의는 전통 회화에서 드러나는 여백의 정신을 현대미술에 접목,서양미술로 오염된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운동.조상현(48)은 지난해 우리의 전통정신과 조형세계에 근거를 둔 여백주의를 발표했다.이번에 아크릴화 ‘삶의 반영’ 시리즈를 내놓았다.(02)735-5588김종면기자 jmkim@
  • 강탈당한 재미교포 金溶錫씨 미술품 진위 논란

    재미교포 미술품 수집가 김용석(金溶錫·47)씨가 강탈당했던 미술품 14점의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씨가 소장하고 있던 피카소 등 유명 서양화가의 작품을 강탈한 박해규(朴海圭·35·무직·서울 도봉구 창2동)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이미 구속된 공범 김상호(金相浩·58)씨와 함께 지난 3월18일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인들이 그림 중 한 점을 매입하겠다고 한다”면서서울 노원구 중계3동 M아파트로 유인한 뒤 김씨의 승용차에 실려 있던 피카소 등 유명 서양화가들의 작품 14점을 강제로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강탈당했던 작품들은 피카소,마티스,달리 등 유명 서양화가들이그린 진품이며 시가로는 약 1,43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피해물품 목록에는 피카소의 작품 4점,앙리 마티스의유화 1점, 달리의 유화와 판화 3점,후안 미로의 판화 1점, 로더 피셔의 유화1점 등 유명 서양화가 9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이 가운데 5점에는 미국 미술감정가협회가 발행한 감정서까지 첨부돼 있다. 김씨는 “가족의 숙원사업이었던 미술관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2월이들 그림 14점을 갖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축업을 하던 부친이 다량의 유명화가 그림을 수집해 왔으며 85년 건국대와 독립기념관에 상당량을 기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주장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무엇보다 미술품 감정에서 기본인 역대 소장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신사임당상 정희자 힐튼호텔사장

    “직접 예술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미술관 운영 등 문화사업을 하면서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 상을 준것 같습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선정한 제 31회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결정된 정희자(鄭禧子·59) 힐튼호텔사장은 7일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 부인인 정회장은 지난 91년 경주에 국내 최초의 민간 현대미술관인 선재미술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에 종합예술공간 아트선재센터를 열었다. “어릴적 경주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정회장은 뒤늦게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미술품 수집가로 활동하면서 문화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운영 수익금으로 미술관운영은 물론 국제연극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시설수용 어린이나 노인·연변 동포들을 위한 지원 등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재벌총수 부인으로 아무 고난없이 살아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창업 1세대의 아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무조건 힘든 일을 피하는 요즘 세태를 걱정스러워했다. 자녀들에게는 “항상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라.남의 단점을 평하지 말라.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네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왔다는 정회장은“앞으로 문화사업 부문의 후진을 양성하고 문화사업을 보급하기 위해 더욱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부클럽은 매년 예술부문에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고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만 55세이상 기혼여성을 선정,신사임당상을 수여했다.이번 신사임당상 추대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강선임기자 sunnyk@
  • [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8-끝) 결산

    흔히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한다.각국 박물관이나 미술관 수를 들여다보면 그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우리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의 수 자체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부실한 운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는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결여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기업체 등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등록된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233개.미국 4609개,독일 4034개,프랑스 1300개,일본 2991개,캐나다 1352개에 비하면 턱도 없는 수준이다.건립요건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설립이 그다지 늘지 않는 상황이다.현행 박물관미술관진흥법상 건립요건은 1종의 경우 유물 100점 이상,2종은 60점,수장고와 30평 이상 규모의 전시실,그리고 여기에 사무실·연구실·강당 정도의 시설과 큐레이터 1명만 채용하면 가능하도록 돼있다.문화관광부 도서관박물관과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에는 박물관 건립절차를 묻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건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도 비교적 다양한편.등록박물관·미술관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되며 등록자료에 대해 상속세·증여세가 유예된다.또 시설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가 면제되며 농지전용부담금·산지전용부담금·대체조림비가 면제된다.이밖에 박물관·미술관에의 기부금은 손비처리되며 등록박물관에 전시될 목적으로 수입되는 물품에는 관세가 감면된다.또 3년이상운영한 등록박물관 미술관 운영을 목적으로 이전할 경우 양도소득세나 특별부가세가 면제되며 등록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하는 법인이 수익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을 박물관·미술관 관련사업에 사용할 경우 전액 손비처리된다. 이런 여건임에도 박물관 미술관 수가 늘지 않는 것은 건립후 곧바로 부닥치는 운영난 때문이다.박물관협회와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한해 사립박물관의적자수준은 연간 300억원 정도.큰 박물관이 차지하는 적자폭이 크지만 군소박물관의 경우도 연간 2∼3억에 이른다는 것이다. 국·공립의 경우 국고나 자치단체 지원을 미미하나마 받을 수 있지만 사립박물관은 이같은 지원이 전무한 실정.사립박물관은 대부분 개인 수집가가 부지와 소장품을 어렵게 마련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난에 부닥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문을 열고 있는 곳도 휴폐관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않다.휴·폐관의 경우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긴 하지만 그 수가 10%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전북 김제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의 경우 찾아오는 관람객이 있을 때마다 직원이 문을 열어야 할정도다.대관령 길 옆에 자리잡은 대관령박물관만 하더라도 한 수집가가 평생 모은 민속품을 모아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때를 빼놓곤 한산한 편이다.휴·폐관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세제혜택을 받기위해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휴관하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운영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현실여건은 아주 열악하다.현재 국고지원은 국립박물관과 공공박물관의 건립비지원에 국한돼 있다.이같은 지원은 지난 96년 30억,97년 20억,지난해 80억,올해 130억 수준으로 사립박물관은 건립지원에서 철저히 제외돼 있고 운영비 지원은 기대도 못하는 형편이다. 큐레이터 문제도 큰 현안.현행법상 큐레이터를 둘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운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에서 사실상 큐레이터의 채용과 운영은 쉽지않다는게박물관 운영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의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할때 부실운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84년 처음 제정된 박물관법은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개정작업을 거쳐지난 8일 새 진흥법이 공포되기에 이르렀다.새 진흥법에는 운영비 지원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하지만 적자운영과 비효율성을 이유로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책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지원은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정부나 기업의인식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지원이 따를 수 있는 혜택과 일반인들의 참여의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김성호-미술·박물관 진흥금고 설립 필요/박물관협회 초대회장 지낸 허동화씨 한국박물관협회는 각종 박물관을 포함하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의 대표들이 모여 박물관의 진흥책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단체다.지난 91년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를이끌어오다 최근 물러난 許東華씨(74·자수박물관장)를 만나 한국 박물관계의 현안을 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다른 문화분야가 창작과 생산측면을 지니고 있다면 박물관 미술관은 소비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일반인들은 물론 정부 기업에서도 소극적인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선진국에선 정책입안 단계부터 지원이 포함되지만 우리는 사업신청에 따른 건립지원 등 극소수의 부분적인 지원에 머물러 있는실정에서 낙후된 시설과 내용을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적인 지원책이 시급한실정이다. ▒선진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외국은 입장료와 편의시설 기업 등의 고정기부로 운영되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는 만큼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현재 매점 등 편의시설도 면세조치가 안되고 기부금에 대한 근거도 없어 고정기부는 기대도할 수 없다.무엇보다도 사회전반의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볼 수있다.운영도중 실패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등 관심과 지원이 충분하다면 박물관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물관 운영지원의 방향에 대해기본적으로 박물관이 영리 목적이 아니라고 할때 최우선적인 지원대상으로삼아야 할 것이다.참여도가 지극히 저조한 실정에서 인식전환이 가장 문제가 된다.박물관 미술관을 진흥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랄 수 있는 금고조차도 마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한해 입장료 수입이 70억이라고 가산할때 7억정도가 문예진흥기금으로 모아진다면 이 기금만이라도 박물관 진흥 금고로 전용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은가.입장료도 국립박물관이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이유로 인상을 막고있어 사립박물관도 묶여있는 실정이다.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인상이 불가피하다. ▒법제상의 문제점은 없나지난 8일 개정 공포된 새 진흥법은 이름만 진흥법이지 사실상 진흥과는 멀다는 인상이 짙다.개정법이 운영지원과 관련한 근거를 마련했다지만 실질적으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또 새 진흥법이 국공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 미술관을 총괄하는 성격이지만 새로 미술관협회를 둔다고 명시한 만큼 박물관 내부의 분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각 분야의 박물관이 제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은 뻔하다. 金聖昊
  • 이제야 가는 금강산(朴康文 코너)

    일반 관광객을 태운 금강산행 첫 배가 18일 마침내 떠났다. ‘마침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동안 일이 잘 되느니 안 되느니 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북이 고향이 아니어서 그런지,당장 가 보고 싶은 열망까지는 없다. 우선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또,이런저런 제약이 많아 퍽 신경 써야 하는 여행이 될것 같은 것도 내키지 않는 이유다. 시일이 한참 지나면 요금도 내리고 제약도 좀 풀릴 것이니 언젠가는 그 곳 절경을 가 보게 될 것이다. 그래도,금강산 관광길이 하루라도 일찍 열리기를 바란 것은,남북간의 굳은 장벽이 작은 틈새나마 열리고 앞으로 이 틈새가 점점 넓어지면서 양쪽의 신뢰와 이해가 쌓일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에서였다. 다른 많은 분의 생각도 이와 같을 것이다. ○남북 ‘신뢰감 구축’ 희망 싹터 금강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등학교 때 배운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하는 노래 구절이다. 어린 시절 배운 이 노래는 강산을 뇌리에 깊이 새겨 놓았다. 장성해서 들은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아름다운 노래가 그 각인을 더욱 깊게 했다. 여기까지는 국민적인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금강산하면 안춘근이란 분을 생각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작고 한 이 분의 고향이 금강산 기슭에 있는 반농반어의 작은 마을이었다. 고서수집가,출판평론가,수필가로 활동한 그는 ‘고향’ ‘언제 고향에 갈수 있을까’ ‘우리들의 자랑 금강산’등 여러 편의 글에 고향 마을과 금강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아호를 출생지인 외금강면 남애리를 따서 남애라고 하면서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다가 금강산 뱃길이 열리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났다. 아마 생존했더라면 이번 첫 배에 꼭 탔을 것이다. 금강산 옛 그림 스무 폭으로 꾸민 병풍과 금강산 흙으로 빚은 불상을 서재에 두고 따뜻한 고향 흙냄새를 맡으려고 했던 그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그는 ‘대한팔경’의 “에헤 금강산 일만이천,봉마다 기암이요”하는 구절이 시작되면 어떤 일을 하다가도 일손을 멈추고 듣고,몇 명 모이지 않는 장전 남국민학교 동창회 때는 이노래를 합창한다고 했었다. 고령인데도 이 추운 날씨에 비싼 노자를 들여 금강호에 오른 관광객 가운데는 남애와 같은 심정인 분들이 있을 것이다. ○육로도 하루빨리 열렸으면 남북이 분단된 지 반세기.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이들은 고령이 되었다. 많은 이가 이미 한을 가슴에 안은 채 세상을 떴다. 금강산 가는 길이 뱃길만 아니라 육로로도 열리고,금강산뿐만 아니라 북의 다른 지역도 통행할 수 있게 되어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하고 염원하는 이들이 고향에 가 볼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일반 관광객에 앞서 금강산을 다녀온 사람들이 전하는 것을 보면,우회도로와 철조망으로 북한 주민들과 접촉할 수 없게 해 놓았더라고 하니,이 기원의 실현은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누가 알랴. 남한 관광객을 태운 커다란 배가 동해항에서 장전항까지 가게 되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듯이,생각보다 빨리 북한의 다른 지역 통행도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지.
  • 우리 운석/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지구에는 매일 우주로부터 암석이 쏟아져 내린다.유성체(流星體) 또는 운성체(隕星體)라고 불리는 이 암석들은 대기권에 돌입할 때 생기는 마찰로 인해 대체로 소멸하고 만다.때때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별똥별이 바로 이 유성체다. 지구궤도 안에 들어 와 불타다 남은 별똥별의 잔해는 땅이나 바다에 떨어져 운석(隕石)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운석의 고향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와 태양계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공간에 있는 살별(혜성)의 저장창고로 알려진 오르트 구름대 및 퀴퍼대로 알려지고 있다.때로는 달이나 화성의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가 지구궤도 안으로 진입하기도 한다.즉 천체가 깨진 조각이 운석인 것이다. 거대한 운석의 지구충돌로 2억년간이나 생태계를 지배하던 공룡이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고 화성에서 날아 온 운석에서 최근 생명체가 발견되기도 해 운석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과학자들은 해마다 지구표면 100만 ㎢마다 100g 이상되는 운석 560개가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한다.1년에지구표면에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 1㎏ 정도의 것이 4,000여개,10㎏ 정도의 것은 83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돌로 된 운석은 땅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워서 현재 수집된 운석은 대부분 철·니켈의 합금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발견된 운석은 2만여개이나 한반도에서 수집된 운석은 겨우 3개로 보고돼 있다.영국의 대영박물관이 발간한 운석목록에 의하면 1930년 경북 옥계(1,320g),1938년 평남 영원(101g),1943년 전남 고흥(2,117g)에 각각 운석이 떨어졌다는 것이다.강원도 양구 인근의 일명 ‘펀치볼’ 지역도 과거 운석이 떨어진 자리라는 주장이 있으나 물증(운석)이 남아 있진 않다. 한국에 떨어진 운석 가운데 소재가 확인 된것은 전남 고흥에 떨어졌던 것으로 당시 일본인 초등학교 교장이 주워 가 현재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나머지는 미국 또는 일본의 개인 수집가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보관된 우리 운석의 반환운동이 지질학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운석은 우주 생성과 태양계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고흥에서 발견된 운석은 일본인 학자들이 조금씩 잘라내 이미 절반 정도 연구용으로 사용했다니 이제는 우리에게 돌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일본 과학자들은 지난 69년 운석의 보고(寶庫)인 남극에서 9개의 운석을 발견한 이래 많은 운석을 수집해 왔으니 크게 욕심낼 필요가 없을 듯 싶다.
  • 북 문화재 밀반입 단속 철저히(사설)

    국보급을 포함한 1백억원대의 북한문화재를 중국에서 밀반입,유통시킨 문화재 밀매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액의 외화가 유출된데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부회장이 나란히 밀매조직의 일원으로 구속돼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북한 문화재도 우리 민족문화유산인 터에 밀매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관직원까지 한통속이 돼 저지른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벌로 불법 문화재 유통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북한 문화재의 국내 대량유통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90년대 초부터 북한 골동품이 중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 오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고미술품 거래 중심가 인사동의 전체 고미술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의 도굴과 밀매로 시작된 북한 문화재 유출은 이제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묵인·조장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세계 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되는 고구려 고분벽화등 북한 박물관 소장품까지 국내에 밀반입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북한 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은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다. 국내 수집가들의 책임도 크다. 그들의 무분별한 이기적 소유욕이 북한 문화재 도굴과 유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나 대만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기위한 애국심의 발로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강변이다. 도굴과정의 실수로 문화재가 파괴 될 수도 있고 비록 온전한 상태로 도굴된다 해도 문화재의 생명인 출토지와 출토상태를 알 수 없게 해 고미술사 연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도굴을 조장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골동품 거래가 워낙 비밀리에 이루어져 매입자가 누군지 알아내기 어렵다지만 몇억대를 호가하는 국보급 문화재들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는 사실상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번에는 그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 고미술품 유통 질서의 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고미술협회가 가짜로 판정된 물건을 진품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도록 했다는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번 회장단은 물론 역대 회장 가운데도 문화재 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경우가 여러차례 있는 만큼 고미술계의 정화 작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북한 문화재 공동조사와 전문가 교류가 하루빨리 성사돼 더 이상 북한 문화재가 훼손되기 전에 정확한 실태파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등 국제기구의 힘을 빌리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 경보 화석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4)

    ◎46억년,지구의 신비에 매료/지질시대 생물의 유해·흔적 한반도선 희귀… 접할 기회 적어/20년간 모은 1,500점 한자리/삼엽층 살아 꿈틀거리는듯 규화목의 오묘한 빛깔 ‘탄성’ 지구의 신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리 쉽지 않다.생성으로부터 46억년이라는 시간의 깊이와 한반도라는 좁은 땅덩어리의 시공(時空)적 제약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모든 한계를 초월,우리에게 지구의 비밀들을 하나씩 벗겨 보여주는 안내자가 있다.바로 ‘화석’(化石,fossil)이다. ‘화석으로 보는 지구 역사’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국내 유일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설립자 姜海中·57)은 온통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차 있다.경북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267­9 해안도로 옆,동해안 청정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이 박물관은 우리가 품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의문들에 차근차근 답해준다. 우리나라에는 왜 석유가 나지 않을까.산꼭대기에서 물고기 화석이 발견되는 까닭은.수십억년 지구역사는 어떻게 진행돼 왔을까.또 지구와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등. 끝없는 우리의 의문을 푸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화석이다.화석은 보면 볼수록 신비 그 자체이다.5억7천만년 전에 살았다는 삼엽충화석은 그 몸통과 가시가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반투명한 호박보석 속의 모기는 작은 몸체는 물론이고 날개와 가느다란 다리까지 너무도 선명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만 같다.신생대에 살았던 노랑가오리와 주변 작은 물고기들의 모습들이 찍힌 화석은 마치 고풍스런 수족관을 연상케 한다. 화석은 지질시대(1만년전 이상)에 살던 생물의 유해와 흔적을 가리킨다.생물체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은 물론,발자국 또는 기어간 자국과 같은 생활흔적,배설물 등을 포함한다.죽으면 썩어 없어지는 것이 생물의 일반적인 현상일때 화석으로 남는 것은 특수환경에서만 가능한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한반도는 국토의 70%가 고생대 이전 선캠브리아기 암석과 중생대의 화성암류로 되어 있다.그러나 선캠브리아기 퇴적암층은 오랜 지질시대를 거쳐오는 동안 대부분 변성암으로 되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화석들의 구조와 형태가파괴되어 화석 산출은 극히 드물다.화성암류도 지각내부의 마그마가 굳어져 생성됐기 때문에 화석이 없다.따라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생물학자나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제대로 된 화석을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화석에 매료된 한 수집가의 집념으로 이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전세계의 화들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1996년 6월 문을 연 이 박물관에 소장된 1,500여점의 진귀한 화석들은 설립자 姜씨가 20여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20여개국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150여평의 전시실과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전시관을 갖추었으며,시대별 지역별 특성에 따라 고생대·중생대·신생대관,한국관,광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인류보다 2억여년 앞섰으며 또 2억년간 생존,지구에서 최대 종(種)의 지위를 누리다 멸종된 5억5천만년전의 삼엽충,최초의 담수성파충류인 도마뱀 ‘메소사우르스’,중생대 쥬라기의 군집상태로 보존된 암모나이트화석 ‘닥틸리오세라스’,12개의 공룡알이 모여 있는 화석 등 태고 신비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야외전시관에는 죽은 고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규화목 50여점이 있다.만져보기 전에는 나무인지 암석인지 구별이 안된다.규화목을 잘라낸 단면은 다양한 나무결 무늬에다 화석에 함유된 광물질이 뿜어내는 오묘한 빛깔까지 더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대부분 다양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완벽한 것들이다. 또한 2층 한쪽 100여평 공간에는 姜씨가 최근 2년간 새로 수집한 식물화석만을 선보일 ‘식물화석 테마관’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이 박물관은 훌륭한 전망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을 걷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특히 이 곳에서 10여분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얼마전 인기리에 끝난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이며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한 강구항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드라마속 최불암의 질박한 연기모습을 떠올리며 영덕대게를 맛보는 것은 화석박물관 관람의 묘미를 배가시켜 준다. ◎金美顯 관장/“학생들 견학 많이 왔으면…”/잘모르는 관람객에 많은 설명 해주려 노력/재원 부족해 안타까워 경보화석박물관 金美顯 관장(30)은 젊다.아직도 부산대에서 지질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열에 불타는 대학원생이기도 하다.모교인 충남대의 추천으로 박물관 설립과 함께 이곳에서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화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유별난 듯했다.곧 문을 열게 되는 제2전시실 작업장을 보여주는 그녀의 자세는 며칠째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넘쳐났다. “처음 소개를 받고 이 곳에 와서 화석을 보고는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명색이 지질학도이면서도 화석다운 화석을 볼 기회가 없었던 제게 이곳 화석은 너무 완벽해 보였지요.그때부터 바로 전시실을 꾸미는 작업부터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지질학 역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워낙 짧고 일반인들의 화석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녀가 2명의 직원들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되도록 많은 설명을 해주려 애쓰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물관의 재정문제도 중요한 어려움 중의 하나다.사립박물관이라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전혀없어 얼마 안되는 입장료로 운영비와 화석 구입비를 충당해야 한다.“물론 턱없이 부족해 설립자가 박물관 아래층에서 운영하는 휴게소 매점과 주유소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합니다.” “행정당국이 재정적인 지원까지는 못해주더라도 가까운 학교들이 학생들의 견학프로그램 등에 박물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도움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절실한 바람을 강조한 金관장은 앞으로의 원대한 꿈도 펼쳐 보였다. “설립자의 뜻대로 이 박물관을 역사성과 영원성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화석박물관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그러자면 더 좋은 전시품과 시설,교육프로그램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겠지요.” ◎화석박물관 가는 길/포항서 40분 거리 위치/장사해수욕장 바로 위/백사장 거니는 멋도 경북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방면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하얀 백사장이 장관을 이루는 장사해수욕장을 만난다.여기서 1.5㎞를 더 가면 왼쪽에 붉은 벽돌로 지은 경보휴게소가 있고 그 2·3층에 경보화석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버스를 이용하려면 포항종합터미널에서 영덕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사해수욕장에서 내려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여유가 있다면 해수욕장에서부터 오른 쪽에 자리한 시원한 동해의 파도와 눈부신 백사장을 벗삼아 걷는 것도 괜찮을 듯.20분이면 충분하다. 박물관 관람은 평일 상오 9시부터 하오 7시까지,주말과 공휴일은 상오 9시부터 하오 8시까지다.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지난 해 9월부터 받고 있는 입장료는 어른 2,000원,어린이는 1,000원이다.노인과 장애자,국가유공자들은 무료.연락처 (0564)32­8655.
  • ‘羅雲奎 아리랑’ 연내 돌아온다/日 필름 소장가 반환의사 표명

    ◎26년에 개봉한 민족영화 1호 ‘민족 영화 1호’로 꼽히고 있는 ‘아리랑’ 필름이 빠르면 올해안에 우리나라 영화팬에 선뵐 예정이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영화의 선구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춘사(春史) 羅雲奎 선생이 제작,1926년 10월 개봉한 항일(抗日) 무성(無聲)영화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29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기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 필름이 현재 일본인 영화필름 수집가인 아베씨(82)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본 정부와 협의,필름의 연내 반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의장은 “아베씨는 아리랑 등 지난 20년부터 45년 해방때까지 제작된 60여점의 우리나라 영화 필름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하고 “金大中 대통령이 일왕에게 이 필름의 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권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金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문제와 연계,이 필름의 반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관령 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2)

    ◎굽이굽이 ‘옛길’따라 질박한 삶의 흔적/사임당의 旅路 정취 그대로/나선형 이어진 6개 전시실/통일신라 미륵불상부터 연자방아·돌대야·우물까지 99개의 굽이 굽이마다 옛 사람들의 숱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동의 관문 대관령.이 대관령 아래 첫 마을인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는 신사임당이 넘나들며 어머니를 그리는 시를 지었다는 ‘대관령 옛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취로 가득한 이 옛길 왼편에 단아한 자태를 드리우고 있는 대관령박물관(관장 洪貴淑)은 영동지방의 명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채 대관령 계곡이 교차해 가로지르는 가운데 들어앉아 마치 대관령에서 굴러 내린 돌 한점이 오똑 앉아 있는 모양이다. 이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지난 93년 5월.30여년간 전국을 다니며 옛 것을 고집스럽게 모아온 한 여성 수집가의 집념으로 어렵사리 만들어진 결실이다.대지 3천평에 건평 220평의 이 박물관은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야외 전시장과 백호방 현무방 토기방 청룡방 우리방 주작방 등 특색 있는유물 1천200점을 갖춘 6개의 전시실이 나선형으로 이어져 관람객들을 맞는다. 영동고속도로를 뒤로 하고 계곡 위에 장난감처럼 얹혀 있는 아담한 목조 난간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고인돌 모양의 붉은 벽돌 건물.건물 좌우에 석등과 장승들이 마치 문지기처럼 들어서 있어 처음부터 흔치 않은 옛풍광을 전해준다.고인돌을 들어서는 느낌으로 네개의 큰 기둥을 지나치다보면 원형 공간을 앞에 둔 전시관이 우뚝 서 있다.전시관 입구 왼쪽엔 삼신할머니상 2개,오른쪽엔 ‘머슴과 낭자상’이 친숙한 한국인의 얼굴로 다가선다. 전시관 중앙은 불교미술을 보여주는 공간인 백호방.원형 홀 가운데에 2.5m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상이 천정에서 쏟아져 내리는 자연채광을 받으며 온화한 미소를 던지고 서 있다.벽면엔 전통악기인 장구줄을 늘어뜨리고 흰색기둥 위아래를 오방색 띠로 장식해 옛 것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다.전시장엔 궁중유물 3점이 놓여 있는데 16세기 가마장식끈인 가마수술과 병학서적 등 규장각 고서,그리고 보물급 고려시대 목불(木佛)이 그것.이 가운데 가마수술은 통도사 소장품을 빼놓곤 유일한 것이다. 백호방 오른쪽은 청동기 유물을 모아놓은 현무방.광목천을 사용해 거북이 현상으로 덮은 천정이 인상적이다.천정아래 청동에 금입사한 대구(帶具)부터 구리거울,약물을 끓였다가 덥히는 초두,우물물을 정화시키는 정병들이 색다른 감흥을 전해준다.그 다음은 토기방.진흙과 밀집으로 구석기시대 움막집을 연상시키는 방을 꾸며 구석기부터 고려시대에 걸친 토기들을 보여주고 있다.가야시대 고리장군칼,신라 토우·쇠뿔잔,통일신라시대 토기장군,청동기 무문토기들이 역사의 맥을 짚어준다. 토기방을 보고나면 햇빛을 스며들게 하는 무지개색 기둥들이 청룡방으로 이끈다.온통 녹색으로 칠한 방엔 청자·분청·백자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모으는데 물고기무늬가 새겨진 어문병과 철사백자인형·분청사기철화문병 등 보물급 자기가 백미다. 다음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민속품을 모은 우리방과 고서화를 보여주는 주작방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마치 한옥을 들어간 것처럼 꾸민 우리방에는 ‘만우정’이란 대원군 친필 현판이 걸려있고 주작방에서는 호렵도·벽사도·설화도 등 조선시대 민화·병풍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전시관을 보고나면 온갖 석물(石物)들이 군상처럼 들어서 있는 야외 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잔디위에 배치된 문관석·동자석 17개와 신라시대 석등 사리탑 부품,고려시대 향료석,조선시대 연자방아·돌대야,남근석 등이 푸근한 느낌을 전하며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조선시대 우물을 옛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도 잠시나마 옛생활의 여운을 감상해볼 수 있는 볼거리다. 여기에다 박물관 북쪽에 병풍처럼 전개되는 푸른 소나무 숲과 계곡도 박물관의 멋을 더해주는 천연 소품.오염된 생활을 잊고 탁족이라도 하고 싶은 자연심을 진하게 자극하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洪貴淑 관장 인터뷰/30년 모은 토기·고서화 한자리에/자연미 최대한 살려 소품 일일이 배치/정신적 쉼터 됐으면 대관령박물관 설립자인 洪貴淑 관장은 ‘천의 얼굴’을 가진 개성있는 인물.음대 기악과를 졸업한뒤 서양화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토기와 고서화에 빠져들어 30년간을 골동품 수집에 바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골동품 하나하나를 모을 때마다 ‘왜’라는 의문을 갖고 찾아다녔지요.옛토기나 자기 하나하나에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고 생각할때 귀하고 값비싼 것에만 집착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엔 취미로 남들의 눈길을 별로 끌지 않는 토기를 모으기 시작,어느정도 안목도 생기게 됐고 결국은 하루일과를 골동품 가게를 찾는 것으로 마감하게까지 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줄곧 살아온 만큼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넉넉한 시골풍경이 항상 그리웠다는 洪씨.자연과 관련된 그림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80년대엔 서울 장안평에서 화랑을 경영하기도 했다.지금의 자리에 대관령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동양화가의 소개에 따른 것. “박물관 부지를 소개받고 지난 90년 이곳에 왔을때는 화전민 4가구가 살고 있는 삭막한 땅이었어요.돌 하나 나무하나 모두 제가 일일이 배치한 것입니다.자연 그대로를 살릴 수 있는 박물관을 원했지요.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박물관이 철도역사의 내부구조를 그대로 살려 만든 것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그래서 이 박물관 내부도 자연스럽게 땅의 구조를 살려 관람객들이 오르내리도록 만들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洪씨는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오가는 길에 들러 잠시나마 조상의 숨결이 담긴 유물을 둘러보는 정신적인 쉼터가 됐으면 합니다”라며 이 박물관이 해수욕장과 스키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를 희망했다. ◎대관령박물관 가는 길/강릉 시내버스 운행/공항서 승용차 20분 대관령 한 기슭에 자리잡아 인근 강릉 경포대와 오죽헌,용평스키장 등과 더불어 방문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현장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강릉시내에서 가깝고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다.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시내에 이르기전 어흘리 마을에서 우회전하면 된다.강릉시내에선 25번 가마골행 노선버스를 타고 25분 쯤 가다가 왼편 어흘리 마을에서 내리면 된다.강릉공항에서 승용차로 20분정도 거리.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관람료는 일반 2천500원,청소년 1천500원,노인·어린이 500원.0391)41­9801.
  • 용인 등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

    ◎천년의 밤을 사른 애잔한 불꽃…/1,000년된 신라토기부터 백자 사기 놋 다양한 소재/210여점 등기구 오롯이 낭만으로 돌려준 그 기억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韓龍雲 ‘알 수 없어요’) 가물거리는 약한 등불을 달래 밤을 새워 지펴주던 그 등잔들이 오늘 우리의 역사같은 끈질긴 불꽃을 다시 태우고 있는 현장.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등잔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 모아놓은 ‘한국등잔박물관’(설립자 金東輝)은 이제 낭만으로 그 불꽃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1천년간 우리네 밤을 사르던 옛 등기(燈器)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258 숲속,고려말 충신 정몽주 묘소에서 300m쯤 북쪽으로 앉아 있다.수원성을 닮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우뚝 선 이건물은 원통형 회백색 벽돌건물로 돼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이곳에 1천년된 신라 토기 등잔부터 120년전 사용되던 등잔까지 210여점의 등기구들이 각양각색의 자취를 보이고 있다. 한 민속품 수집가의 고집에 의해 지난해 9월 문을 열게된 이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등기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건평 290평중 전시면적만 해도 130평.여기에 지하 70평짜리 문화공간과 3층엔 30평짜리 휴게실까지 있어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계단을 경계로 1∼2층에 갖가지 등기구들이 진열돼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도록 돼있다. 1층 ‘생활속의 등잔’ 코너에서는 식생활공간 마루 사랑방 안방 등 주거공간별 생활용품과 함께 등기구를 놓아 각 등기들이 어떻게 사용됐는가를 쉽게 보여준다.2층에 위치한 ‘역사속의 등잔’과 ‘아름다움속의 등잔’ 코너는 신라·백제·고려시대때 쓰이던 등부터 100∼400년전쯤 조선 전·후기의 다양한 등기까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어디에서 누가 쓰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풍상속에서 찌들고 볼품 없어진 관솔과 벽에 걸어두는 괘등,밤길 행인들이 들고 다니던 제등,방안에 놓아두던 좌등들이 서로의 자태를 자랑하며 지난날의 아름다움을 뽐냄이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선다.옛 등잔들은 재료에서도 토기나 백자 놋 사기 등 다양함을 보여준다.형태도 종지나 탕기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고 솜·노끈·한지 등 심지의 종류 역시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등잔걸이 역시 놋쇠나 철 청동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눈에 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나무로 만든 것이 묵직하면서도 조상들의 숨결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박함을 그대로 전해준다.이밖에 등잔을 받쳐주는 받침대나 등잔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등재받이 굽·받침대에 매듭이나 줄구슬,새김 등 무늬를 넣어 장식한 것도 있다. 백제시대 토기등잔에서부터 고려의 염주문 청동촛대,무쇠에 은을 입힌 촛대와 조선시대의 원추형 백자촛대,안방과 사랑방에서 방을 밝혀주던 목제 좌등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볼거리들이다.여기에 맷돌·절구·짚신과·죽부인·청사초롱 등 등기구를 받쳐주는 물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金옹은 이 박물관을 단순한 등기구 전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욕심을 보인다.그야말로 우리 생활문화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활용할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우선 개관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지역 문화활성화 방향을 모색해보는 토론회와 기념공연 등을 연다.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공연이나 전시회·세미나 등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설립자 金東輝옹/“있는 그대로의 멋 알게됐으면…”/의사시절 틈틈이 수집 민속품만 500여가지/사재털어 건립 자부심 한국등잔박물관 설립자인 金東輝옹(80)은 평생동안 우리 민속품 수집에 매달려온 전직 산부인과 의사.수원 출신으로 1940년 수원에서 산부인과병원을 개업,87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혈액원에서 퇴임할 때까지 47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모은 민속품만 해도 500여점이 된다. 金옹은 “등기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어린시절 머리맡 등잔밑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머니에 대한 인상이 짙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한밤중 늦게까지 등잔에 의지해 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생생합니다.등잔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독특한 멋을 갖고있는 민속품입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차츰 사명감을 갖게까지 됐다”고 수집 동기를 설명했다. 전국의 골동품상이나 개인 소장가 등 등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찾아 다니는 金옹의 등기구에 대한 애착과 수집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차례 등기구 전시도 열게 됐다. “전시를 계속하다 보니 유물 손상도 적지않고 무엇보다도 항상 이 등기구들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金옹은 20년전 일선 은퇴후 여생을 보내려고 마련해둔 현 박물관 부지에 자신의 병원을 정리해 세운만큼 순전히 사재로 만들어진 박물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또 “박물관 전시품과 공간구성은 이미 오래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지낸 崔淳雨씨에게 자문을 구한만큼 박물관 건립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만의 멋을 간직한 등잔을 부담없이 감상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우리 멋을 알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등잔박물관 가는길/수원·양재역에 노선버스/목∼일요일 상오 10시 개관 분당과 광주·수원 등 3군데 방향에서 찾아갈 수 있다. 분당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광주와 수원으로 갈라지는 능골삼거리에서 수원쪽으로 방향을 잡아 100m쯤 직진하면 왼쪽으로 정몽주 선생 묘소로 향하는 좁은 샛길이 나온다.이 갈림길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 수원에서는 660번 좌석과 60번 일반버스가 수원역∼장안공원∼매향동∼풍덕천∼능원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고 서울에서는 양재역∼분당∼능골삼거리까지 운행하는 500번,천호동∼가락시장∼성남∼분당∼능골삼거리를 다니는 17·17­1·17­2·11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능골삼거리에서 차량으로 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개관시간은 목∼일요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관람료는 성인 3천원,초등학생 1천원.연락처 0335­34­0797.
  • 빗장 풀린 루브르박물관

    ◎대낮 도둑 들어 19세기 油畵 1점 ‘증발’/관람객 몸수색 소동… 당분간 문 닫을듯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3일 낮 19세기 유화 1점이 도난당했다. 박물관측은 이날 점심 때가 끝날 무렵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풍경화가 가운데 한사람인 카미유 코로의 작품 ‘세브르의 길’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코로의 작품은 도난방지용 강화유리판과 액자는 그대로인 채 34×49㎝ 크기의 유화 캔버스만 칼로 감쪽같이 오려져 없어졌다.유화의 정확한 가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하오 3시쯤 현장에 도착,박물관 출입문을 차단하고 현장 감식과 함께 당시 박물관 내에 남아 있던 관람객들의 몸 수색을 실시했으나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루브르박물관 내 소장품을 가지고 간 범인은 명화 수집가이거나 그림 밀매루트를 가진 국제전문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하오 5시30분쯤 모든 관람객들을 내보냈으며 내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루브르박물관은 4일부터당분간 개관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도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11년 발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사건으로 한 이탈리아 화가가 모국으로 가져가기 위해 모나리자를 훔쳤다가 2년 만에 회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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