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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악보 돌려줘”…모차르트 편지 2억 4000만원 낙찰

    “내 악보 돌려줘”…모차르트 편지 2억 4000만원 낙찰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친구에게 보낸 자필편지가 미국 경매에서 21만 7000달러(약 2억 4488만 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경매업체 ‘RR옥션’(RR Auction)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낙찰된 모차르트 편지는 그가 직접 독일어로 쓴 글과 서명이 담겨있는 진귀한 물건이다. 바비 리빙스턴 알알옥션 부사장은 “모차르트 편지는 모든 음악가의 서명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 중 하나”라면서 “이번 경매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모차르트가 1786년 7~8월쯤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신의 친구인 네덜란드 출신 유명 식물학자이자 귀족인 니콜라우스 요제프 폰 자칸(1727~1817)에게 쓴 것으로, 자신이 작곡한 세 작품의 악보를 되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모차르트는 이 편지에 “사중주 사(G)단조(the Quartet in g minor), 소나타 내림마(Eb)장조(the Sonata in Eb), 그리고 새로운 삼중주 사(G)장조(Trio in g)를 답장에 넣어 내게 보내주길 바​​란다”고 적어넣었다. 이 편지에 열거된 작품은 모차르트가 각각 1785년 발표한 ‘피아노 사중주 제1번 사단조’(Piano Quartet No. 1 in G minor)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33번 내림마단조’(Violin Sonata No. 33 in E-flat major), 그리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삼중주 사(G)장조’(Trio for Piano, Violin and Cello in G Major)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삼중주 사(G)장조’는 1786년 7월 8일 발표됐으므로,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편지가 쓰여졌을 것이라고 경매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2억 4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이 편지를 구매한 낙찰자는 ‘이스트코스트 음악 수집가’(East Coast music collector)로만 전해졌다. 이 편지는 그의 수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경매업체 측은 전했다. 한편 모차르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756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오페라와 협주곡, 교향곡, 실내악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35세의 이른 나이인 1791년 빈에서 사망했다. 사진=ⓒAFPBBNEWS=NEWS1(위), 퍼블릭 도메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비싼 유명인 사인은?…1위 제임스 딘·카스트로

    세계서 가장 비싼 유명인 사인은?…1위 제임스 딘·카스트로

    세계 각국에서 거래되는 유명인들의 '친필사인'(autograph) 중 가장 비싼 것은 누가 남긴 것일까?유명인과 관련된 수집품 사이트를 운영하는 영국의 ‘폴 프레이저 컬렉티블스’가 최근 2015년판 '사인(autograph) 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매년 이맘 때 주로 영미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명인의 사인을 대상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는 사망자까지 포함돼 있으며 지난해 발표 결과와 별 차이는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집가들 사이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사인은 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친필 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딘의 사인은 1만 8000파운드(약 3100만원)로 조사됐으며 이유는 역시 희귀성 때문이다. 제임스 딘은 그의 나이 24세 때인 지난 1955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현재 남아있는 사인이 별로 없다. 특성상 앞으로도 제임스 딘의 '아성'을 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2위는 홍콩 영화배우 이소룡이 차지했다. 지난 1973년 사망한 이소룡의 사인은 시장에서 1만 1000파운드(약 19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영국 넬슨 제독의 사인이 1만 500파운드(약 1800만원)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애나비(9500파운드), 알버트 아인슈타인(8950파운드), 닐 암스트롱(8500파운드)이 각각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생존자들 중 가장 사인 가격이 비싼 사람은 누굴까? 1위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의 사인으로 3950파운드(약 690만원)로 평가받아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그의 사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암살 위협 때문에 아무나 쉽게 접근해 사인을 받지 못하고 사후에 가격이 더욱 올라가는 특징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폴 매카티니의 사인이 2500파운드(약 430만원), 지난해 3위였던 윌리엄 왕세손 역시 2500파운드로 어깨를 나란히 해 점점 '몸값'이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지난 1년 사이 가장 사인값이 뛴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현재 125파운드(약 21만원·25% 상승)로 거래되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16.7% 뛴 175파운드(약 30만원)로 평가받고 있다. ‘폴 프레이저 컬렉티블스’ 관계자 단 웨이드는 "제임스 딘의 경우 사망하기 6개월 전 스타덤에 올라 팬들에게 남긴 사인이 거의 없다" 면서 "푸틴 대통령의 사인 가치가 올라간 것은 지난 1년 간의 정치적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 다음은 생존자 사인 톱 10   Fidel Castro: £3,950Paul McCartney: £2,500Prince William (album page): £2,500JK Rowling: £1,950Muhammad Ali: £1,950Ringo Starr: £1,250Madonna: £995Prince Harry (album page): £600Barack Obama: £350Pope Francis: £175 * 다음은 사망자 사인 톱 10    James Dean: £18,000Bruce Lee (album page): £11,000Lord Nelson (handwritten letter): £10,500Princess Diana: £9,500Albert Einstein: £8,950Neil Armstrong: £8,500John F Kennedy: £7,950Winston Churchill: £7,500Marilyn Monroe (album page): £6,950John Lennon (album page): £6,950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청나라 건륭제 ‘황귀비 초상화’ 205억원...역대 최고가

    청나라 건륭제 ‘황귀비 초상화’ 205억원...역대 최고가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순혜황귀비(純惠皇貴妃) 초상화가 7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억 3740만 홍콩달러(약 205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황실 초상화로는 역대 최고가. 순혜황귀비의 유일한 전신 초상화인 이 작품은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으로 청나라의 궁정화가가 된 낭세녕(郞世寧, 주세페 카스틸리오네)이 그린 것으로, 베이징 구궁박물관 컬렉션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라고 니콜라스 차우 소더비 아시아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이 초상화는 입찰자들의 열띤 경쟁 끝에 익명의 홍콩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6000만 홍콩달러(약 89억6500만 원). 순혜황귀비는 23살인 건륭 원년(1737년)에 서복진(庶福晉, 비첩)에서 순빈(純嬪)으로, 건륭 2년에는 순비(純妃)로, 건륭 10년에는 순귀비(純貴妃)로 올랐고 사망하기 직전인 건륭 25년(1760년)에 황귀비로 진봉(進封)됐다. 황귀비는 황후(皇后)에 준하는 으뜸 후궁의 지위를 말한다. 중국 황실 초상화에 관한 이전 기록은 역시 궁정화가 낭세녕이 그린 순혜황귀비의 반신 초상화로 2012년 5월 홍콩 경매 당시 3986만 홍콩달러(약 59억5900만원)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경매에서는 ‘카슈미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27.68캐럿의 카슈미르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5228만 홍콩달러(약 78억2000만 원)에, 영국 귀족 카우드레이 자작부인이 소유했던 희귀한 천연 회색 진주 목걸이는 4100만 홍콩달러(약 61억4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사진=소더비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희귀 회색진주 42알 목걸이 무려 61억원 낙찰

    희귀 회색진주 42알 목걸이 무려 61억원 낙찰

    한때 영국 귀족이 소유했던 희귀한 천연 회색 진주 목걸이가 7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4100만 홍콩달러(약 6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천연 회색 진주로는 역대 최고가. 이 목걸이는 영국 카우드레이(Cowdray) 자작부인 레이디 피어슨(Pearson)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수집한 아이템 중 하나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석·시계업체 소시에떼 까르띠에가 천연 해수 회색 진주 42개를 사용해 만든 것. 쿽친이우(郭進耀) 소더비 아시아 부대표는 “천연 해수 회색 진주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며, 게다가 나폴레옹 손녀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42개의 최고급 회색 진주 목걸이는 현존하는 유사 제품 중에서도 확실히 최고의 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낙찰 예상가인 700만 홍콩달러의 6배에 달하는 거액에 낙찰받은 이는 전화로 참여한 홍콩의 한 개인 수집가로 알려졌다. 목걸이는 카우드레이 자작부인이 1932년 사망한지 5년 만인 1937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자작부인은 보석 외에 가구와 미술품 컬렉션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이 목걸이는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335만 홍콩달러(약 5억 110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이날 경매에서는 ‘카슈미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27.68캐럿의 카슈미르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5228만 홍콩달러(약 78억2000만 원)에,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황귀비(皇貴妃) 초상화가 1억 3740만 홍콩달러(약 205억5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희귀 회색진주 목걸이, 홍콩 경매서 61억원 낙찰

    희귀 회색진주 목걸이, 홍콩 경매서 61억원 낙찰

    한때 영국 귀족이 소유했던 희귀한 천연 회색 진주 목걸이가 7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4100만 홍콩달러(약 6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천연 회색 진주로는 역대 최고가. 이 목걸이는 영국 카우드레이(Cowdray) 자작부인 레이디 피어슨(Pearson)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수집한 아이템 중 하나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석·시계업체 소시에떼 까르띠에가 천연 해수 회색 진주 42개를 사용해 만든 것. 쿽친이우(郭進耀) 소더비 아시아 부대표는 “천연 해수 회색 진주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며, 게다가 나폴레옹 손녀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42개의 최고급 회색 진주 목걸이는 현존하는 유사 제품 중에서도 확실히 최고의 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낙찰 예상가인 700만 홍콩달러의 6배에 달하는 거액에 낙찰받은 이는 전화로 참여한 홍콩의 한 개인 수집가로 알려졌다. 목걸이는 카우드레이 자작부인이 1932년 사망한지 5년 만인 1937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자작부인은 보석 외에 가구와 미술품 컬렉션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이 목걸이는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335만 홍콩달러(약 5억 110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이날 경매에서는 ‘카슈미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27.68캐럿의 카슈미르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5228만 홍콩달러(약 78억2000만 원)에,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황귀비(皇貴妃) 초상화가 1억 3740만 홍콩달러(약 205억5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나라 건륭제 ‘황귀비 초상화’ 무려 205억원 낙찰

    청나라 건륭제 ‘황귀비 초상화’ 무려 205억원 낙찰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순혜황귀비(純惠皇貴妃) 초상화가 7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억 3740만 홍콩달러(약 205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황실 초상화로는 역대 최고가. 순혜황귀비의 유일한 전신 초상화인 이 작품은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으로 청나라의 궁정화가가 된 낭세녕(郞世寧, 주세페 카스틸리오네)이 그린 것으로, 베이징 구궁박물관 컬렉션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라고 니콜라스 차우 소더비 아시아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이 초상화는 입찰자들의 열띤 경쟁 끝에 익명의 홍콩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6000만 홍콩달러(약 89억6500만 원). 순혜황귀비는 23살인 건륭 원년(1737년)에 서복진(庶福晉, 비첩)에서 순빈(純嬪)으로, 건륭 2년에는 순비(純妃)로, 건륭 10년에는 순귀비(純貴妃)로 올랐고 사망하기 직전인 건륭 25년(1760년)에 황귀비로 진봉(進封)됐다. 황귀비는 황후(皇后)에 준하는 으뜸 후궁의 지위를 말한다. 중국 황실 초상화에 관한 이전 기록은 역시 궁정화가 낭세녕이 그린 순혜황귀비의 반신 초상화로 2012년 5월 홍콩 경매 당시 3986만 홍콩달러(약 59억5900만원)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경매에서는 ‘카슈미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27.68캐럿의 카슈미르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5228만 홍콩달러(약 78억2000만 원)에, 영국 귀족 카우드레이 자작부인이 소유했던 희귀한 천연 회색 진주 목걸이는 4100만 홍콩달러(약 61억4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사진=소더비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에 다녀온 아폴로 15호 탐사 사용된 ‘손목시계’ 경매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지난 1971년 7월 달에 유인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 따라 발사된 아폴로 15호였다. 당시 이 우주선에는 데이비드 스코트를 선장으로 제임스 B.어윈 등이 탑승했으며 유인 달착륙으로는 4번째 기록이었다. 스코트는 달에 발을 내딛은 7번째 사람이면서 특히 월면차를 운전한 첫번째 인류로 기록됐다. 여기까지가 NASA가 밝힌 공식적인 기록이지만 숨겨진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당시 스코트는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개인용 손목시계를 몰래 갖고 우주로 나갔다. 그리고 역사적인 이 손목시계가 이번에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RR옥션은 달 착륙 당시 스코트가 착용한 손목시계가 온라인 입찰을 거쳐 오는 22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시작가 5만 달러(약 5900만원)가 매겨진 이 시계는 미국 뉴욕의 부로바(Bulova)가 제작한 스톱워치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다. 이 시계와 얽힌 야사(野史)는 흥미롭다. 원래 NASA가 인증한 공식 손목시계는 스위스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Omega Speedmaster chronograph)다.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를 위해 내구성과 정확도를 겸비한 시계를 찾던 NASA에게 유일하게 인정받은 제품이 바로 오메가 제품이었던 것. 스코트 선장 역시 당시 오메가 시계를 차고 달 탐사에 나섰으나 중간에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바꿔 찬 시계가 바로 이번에 경매에 나온 부로바 제품이다. 놀라운 점은 스코트가 달로 가기 전 부로바와 개인적으로 계약해 이 시계를 갖고 우주로 향했다는 사실이다. 명분은 미국산 시계도 스위스산 못지않게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우주에서 테스트하는 것. 시계만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 주연과 조연이 바뀐 셈으로 이후 이 사실이 발각돼 NASA 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RR옥션 측은 "실제 달 탐사에 큰 도움을 준 역사적인 시계로 우주 물품 수집가와 시계 수집가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폴로 15호 달 탐사에 사용된 ‘손목시계’ 경매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지난 1971년 7월 달에 유인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 따라 발사된 아폴로 15호였다. 당시 이 우주선에는 데이비드 스코트를 선장으로 제임스 B.어윈 등이 탑승했으며 유인 달착륙으로는 4번째 기록이었다. 스코트는 달에 발을 내딛은 7번째 사람이면서 특히 월면차를 운전한 첫번째 인류로 기록됐다. 여기까지가 NASA가 밝힌 공식적인 기록이지만 숨겨진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당시 스코트는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개인용 손목시계를 몰래 갖고 우주로 나갔다. 그리고 역사적인 이 손목시계가 이번에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RR옥션은 달 착륙 당시 스코트가 착용한 손목시계가 온라인 입찰을 거쳐 오는 22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시작가 5만 달러(약 5900만원)가 매겨진 이 시계는 미국 뉴욕의 부로바(Bulova)가 제작한 스톱워치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다. 이 시계와 얽힌 야사(野史)는 흥미롭다. 원래 NASA가 인증한 공식 손목시계는 스위스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Omega Speedmaster chronograph)다.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를 위해 내구성과 정확도를 겸비한 시계를 찾던 NASA에게 유일하게 인정받은 제품이 바로 오메가 제품이었던 것. 스코트 선장 역시 당시 오메가 시계를 차고 달 탐사에 나섰으나 중간에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바꿔 찬 시계가 바로 이번에 경매에 나온 부로바 제품이다. 놀라운 점은 스코트가 달로 가기 전 부로바와 개인적으로 계약해 이 시계를 갖고 우주로 향했다는 사실이다. 명분은 미국산 시계도 스위스산 못지않게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우주에서 테스트하는 것. 시계만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 주연과 조연이 바뀐 셈으로 이후 이 사실이 발각돼 NASA 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RR옥션 측은 "실제 달 탐사에 큰 도움을 준 역사적인 시계로 우주 물품 수집가와 시계 수집가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능만 57가지…세계서 가장 복잡한 시계 등장

    기능만 57가지…세계서 가장 복잡한 시계 등장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급 시계 제조사인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창업 260주년을 맞이해 사상 가장 복잡한 기계식 시계를 제네바에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모델 번호 ‘레퍼런스 57260’(Ref. 57260)인 이 시계에는 총 57가지 기능이 탑재돼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에서도 가장 유능한 시계제작 장인 3명이 비밀리에 투입돼 8년에 걸쳐 만든 걸작이라고 한다. 시계 모델 번호의 앞자리 57은 이 시계가 가진 57가지 기능을 뜻하며, 나머지 260은 창립 260주년을 가리킨다. 세계 3대 명품 시계 가운데 하나인 바쉐론 콘스탄틴이 발표한 이 회중시계는 맞춤 제작 서비스인 ‘아틀리에 캐비노티에’를 통해 한 수집가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계가 얼마에 팔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 돈으로 100억 원 이상에 달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레퍼런스 57260’의 케이스는 18K 솔리드 화이트 골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지름 98㎜, 두께 50.55㎜로, 기존의 가장 복잡한 시계였던 파텍필립의 ‘칼리버 89’보다 꽤 크다. 총 무게는 960g이다. 또한 이 시계는 57가지의 복잡한 기능을 완벽하게 작동시키는 2800개의 부품이 사용됐다. 참고로 33개의 기능을 갖춘 칼리버 89에는 1728개의 부품이 사용됐다. 첫번째 문자판인 전면부에는 19개, 두번째 문자판인 뒷면부에는 12개의 바늘이 쓰였다. 이 밖에도 이 시계에는 여러 캘린더를 표시하는 등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시계에는 동축의 두 바늘이 연계해 작동하는 ‘더블’ 라트라팡테(스플릿 세컨드) 크로노 그래프라는 유례없이 독창적인 신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존에 가장 복잡한 시계인 파텍필립의 칼리버 89는 지난 1851년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기획에 5년, 제작에 4년이 소요됐으며 가격은 무려 600만 달러(약 60억 원)로 알려졌다. 사진=바쉐론 콘스탄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틀스 첫 녹음 계약서, 경매서 1억원에 팔려

    비틀스 첫 녹음 계약서, 경매서 1억원에 팔려

    전설적인 영국의 4인조 그룹 ‘비틀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성한 싱글 음반 녹음 계약서가 9만 3750달러(약 1억 894만원)란 높은 가격에 팔렸다. 미국 경매회사 헤리티지옥션은 1961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비틀스가 녹음한 곡 ‘마이 보니’의 싱글 음반 계약서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됐다고 밝혔다. 마이 보니는 비틀스가 ‘토니 셰리단 앤드 더 비트 브러더스’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무명 시절 취입한 곡이다. 어린이들이 주로 부르던 민요 ‘마이 보니 라이스 오버 디 오션’을 로큰롤로 개사했다. 멤버 4명 중 링고 스타가 합류하기 전이었고 대신 피트 베스트가 드러머로 녹음에 참여했다. 이 곡은 음반이 발매된 독일에선 정작 히트를 치지 못했으나 이들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비틀스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왔던 계약서는 독일의 비틀스 기념품 수집가인 우베 브라쉬케의 소유였다. 비틀스와 매니저인 라이언 엡스타인이 1962년 맺은 첫 계약서는 오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러시아도 CPU를 만든다고? 그들만의 CPU 이야기

    [고든 정의 TECH+] 러시아도 CPU를 만든다고? 그들만의 CPU 이야기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과의 갈등이 커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용할 자체 CPU를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간 70만 대의 PC와 30만 대의 서버를 구매하는데 연간 13억 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서방 국가들에 전량 의존하면 경제 제재를 가했을 때 많은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죠. 러시아 내부 PC 수요도 500만 대 정도 된다고 하니 아주 수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대부분 반응은 '러시아가 CPU를?' 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과학기술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CPU란 물건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날 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컴퓨터를 구성하는 데 CPU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러시아는 이전부터 자신들의 토종 CPU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놀랍게도 x86 호환 CPU를 말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구소련의 인텔 짝퉁 CPU 구소련은 IT 부분에서 서방 국가의 적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방 부분은 물론 산업, 과학 분야에서 컴퓨터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에 나름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냉전 시절 구소련이 서방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응책은 물론 남의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인텔 CPU의 짝퉁 버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인텔 8086 CPU는 역설계 기술을 통해서 만들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CPU KP1810BM86 라는 명칭의 이 클론칩은 AMD 같은 호환칩 업체들이 만들던 제품과는 분명 다른 짝퉁이었습니다. 라이센스도 없이 그냥 무단으로 복사해서 사용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이후 286/386 비슷한 짝퉁 칩도 등장합니다. 물론 구소련의 소프트웨어 제작 능력 역시 서방측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지만, 이 문제 역시 MS-DOS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복제해서 사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애당초 구소련이 저작권 같은 '반동 부르주아'적 사고방식에서 자유롭던 공산국가라 당시에는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문제는 구소련이 붕괴하였다는 것이었죠.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CPU는커녕 감자도 구하기 힘든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습니다. 구소련의 인텔 클론칩들은 90년대 초반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현재는 일부 수집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진 물건이 되었습니다. - 러시아 토종 x86 호환 CPU 엘브루스 그런데 놀랍게도 90년대부터 러시아 토종 x86 호환 CPU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다시 있었습니다. 1992년 모스크바에서 설립된 모스크바 SPARC 기술 센터. 즉 MCST(Moscow Center of SPARC Technologies/закрытое акционерное общество (ЗАО) «МЦСТ», 이하 MCST)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x86 계통이 아니라 지금은 오라클에 인수된 선(Sun)의 스팍(SPARC) CPU 구조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이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고 복잡합니다. 1973년에 엘브루스(Elbrus)라는 이름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이 컴퓨터를 개발해온 엔지니어들이 다시 회사를 설립해서 엘브루스 시리즈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략 4세대 엘브루스 컴퓨터가 스팍 기술을 가져왔는데, 서방측 기술이지만 오픈 소스로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엘브루스 2000 CPU는 엘브루스와 x86 두 가지 명령어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동적 바이너리 번역 가상 머신(dynamic binary translation virtual machine)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여기까지 들으면 CPU에 대한 지식이 좀 있으신 분은 뭔가 생각나는 회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회사는 바로 크루소 시리즈를 만든 트랜스메타입니다. 이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x86 CPU가 아닌데 x86 명령어를 호환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저전력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CPU로 성능은 낮았지만, 저전력이어서 미니 노트북에 탑재되었죠.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아무튼, 엘브루스 2000(Elbrus 2000)은 2005년에 공개된 후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MCST가 설계와 판매를 담당하고 제조는 대만의 TSMC가 맡았습니다. 130nm 공정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에 인텔이나 AMD의 최신 CPU와는 처음부터 경쟁 상대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러시아 내의 일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엘브루스는 트랜스메타의 크루소와는 달리 단종되지는 않았고 2011년에 듀얼 코어 엘브루스를 이용한 Elbrus-2S+(TSMC 90nm 공정)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MCST는 2014년에 갑자기 4코어 엘브루스 4S/C를 공개한 후 2015년에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모델은 TSMC의 65nm 공정으로 만들었는데, 9억 8,60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380㎟의 거대한 다이를 가진 쿼드코어 CPU였습니다. 연산 능력은 최대 25 GFlops, 클럭은 800MHz입니다. x86 호환인 만큼 윈도우 OS와 리눅스 모두 설치 가능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를 이용한 PC와 서버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이 CPU는 거대한 크기에 비해서 성능은 높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호환되게 만들다 보니 정작 크기대비 성능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죠. 엘브루스 자체 명령어를 사용하는 경우 인텔 아톰 CPU보다 빠를 수도 있다곤 하지만, 사실 아톰은 이렇게 큰 CPU가 아니라 아주 작은 저전력 CPU입니다. 더구나 x86 명령어 기준으로 비교하면 성능은 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 같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엽기적인 물건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답은 위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실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MCST는 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8코어 엘브루스를 만들 야심 찬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TSMC의 28nm 공정을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러시아에는 미크론(Mikron)이라는 반도체 제조사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미세 공정 제조 기술이 없다는 것이죠) 계획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러시아의 끈기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는 ARM이나 MIPS 같은 다른 아키텍처를 이용한 CPU 및 SoC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요즘 저유가로 러시아 경제가 어렵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갑자기 서방과 관계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러시아의 토종 CPU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쓸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태어난 이유가 있고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보면 매우 잡아먹고 싶은 가재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연구팀이 '크레이피시'(Crayfish)라 불리는 신종 민물 가재를 발견해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 신종 가재가 미국 주요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미국 정부의 '악몽'이 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이름을 따 지었기 때문이다. 녹색과 주황색으로 도색한 듯 컬러풀한 외모를 뽐내는 이 신종 가재의 정식이름은 '체렉스 스노든'(Cherax snowden). 몸길이는 수컷이 7.6∼10㎝, 암컷은 7.6㎝ 가량으로, 집게발 끝이 오렌지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스노든 가재는 지금까지 외모가 비슷한 동족과 같은 종으로 취급받다가 이제서야 신종 임이 확인됐다. 독일 연구팀이 이 가재를 스노든이라고 명명한 이유가 재미있다. 먼저 이 가재는 다른 이름으로 위장(?)한 채 독일로 건너왔다. 또한 이 가재종은 화려한 외모 덕에 주로 북미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박해를 피해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해석.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루크하우프는 "신종이 발견된 경우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들이 인류에 공헌한 바가 별로 없다" 면서 "이에비해 스노든은 매우 특별한 일을 해냈고 그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사이 스노든 가재가 수집가들에 인기를 끌어 개체수가 점점 줄고있으며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고있는 스노든은 지난 2013년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프로그램이 담긴 극비 문서를 폭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 모스크바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희대의 문제작 왕시우잉作 ‘량첸살인기’, 숱한 소문과 궁금증만 자아내

    희대의 문제적 작품으로 낙인 찍힌 뒤 모든 것이 베일에 감춰져 있던 한 소설이 최근 국내 소설 애호가들을 통해 회자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소설작품은 바로 ‘량첸살인기’이다. 1938년 출간되자마자 길림성 정부 최고 문예상인 장백산 문예상을 수상한 ‘량첸살인기’는 중국의 대문호 왕시우잉의 소설이다. 살인자의 심리 묘사에 집중, 모방범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전량 회수 결정 ‘량첸살인기’는 연쇄살인마 ‘량첸’ 대령의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자전적 서술 형식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주인공의 심리를 가감 없이 그대로 담아내 출간 당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 내에서 소설을 모방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극중 연쇄살인마인 ‘량첸’ 대령을 추종하는 독자들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자 중국 정부는 소설 절판과 전량 회수를 결정한 바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현재 ‘량첸살인기’는 소설에 대한 그 어떠한 내용과 자료도 남아있지 않으며 이후 작가의 행보 또한 자취를 감춰 중국 문학사에서 잊혀진 비운의 소설로 남아있어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설의 일부 발췌본 입수? 수집가들 사이 거래? 숱한 소문과 궁금증 속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진 문제적 소설 ‘량첸살인기’는 한국에서도 1980년도 출판됐으나 출간과 동시에 절판 및 전량 회수가 결정된다. ‘량첸살인기’는 현재 소설 자체를 알고 있는 전문가와 독자조차 극히 드문 상황이다. 때문에 실제 소설이 존재했었는지조차 믿기 어려웠던 것은 물론 국내에서 구할래야 구할 수 없었던 ‘량첸살인기’ 소설이 최근 10권 가량의 소수 수량이 남아있다는 설과 함께 일부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의 거래가 대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소설의 일부 발췌본이 입수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며 소설 애호가들 사이에서 ‘량첸살인기’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숱한 모방 살인 범죄를 불러일으킨 만큼 생생하고 탁월한 묘사와 문체, 추종 세력을 불러모았던 량첸 대령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소설의 비운적인 행보가 더해져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량첸살인기’ 이슈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의 바이블로 일컬어진 문제적 소설로 알려져 있지만 과연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실제 존재했는지조차 베일에 싸여있는 ‘량첸살인기’는 출간 이후 줄곧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현재는 미궁으로 남겨진 소설인 만큼 소설의 발췌본과 10여권 수량의 진위를 떠나 ‘량첸살인기’에 대한 네티즌들과 애호가들의 궁금증과 조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키덜트로 유명하다고 해서 만난 두 명의 아저씨는 정작 자신은 키덜트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둘 다 키덜트라는 말이 싫다고 했다. 어른이면서 아직도 애들 장난감이나 만지작거리느냐는 불편한 시선이 담긴 단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골프나 주식 대신 로봇과 인형을 취미로 좋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남보다 꿈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혁(51) 테마파크파라다이스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것은 1991년이었다.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던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자유 시간을 내어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포토벨로 로드에 간 김 대표는 작은 골동품 가게에서 운명과 마주했다. “반지하 상가 한 모퉁이에서 발길을 뗄 수 없었어요. 족히 100년은 돼 보이는 테디베어와 녹슨 양철 로봇,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목제 퍼즐을 발견하고야 말았죠. 엄청난 충격과 감동이었어요. 세월의 냄새가, 낡은 장난감이 사람의 혼을 이렇게 온전히 뺏을 수도 있구나….” 2시간 동안 먼지 뒤집어쓴 장난감을 만져 보고 히죽거리는 동양인을 눈여겨본 주인 노인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노인은 전쟁고아들이 장난감을 통해 잠깐이나마 영혼을 달래는 모습을 보고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했다. “노인장이 그러더군요. 한 사람의 인생을 100년으로 봤을 때 그의 인성이 형성되는 초기 10년, 15년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물이 무엇이겠느냐고요. 장난감이라는 거죠. 깨달음의 순간이었어요. 아, 내 길이 이거구나. 나는 인생의 한 단면을 채집하는 장난감 수집가였구나.” 김 대표는 어릴 적 동네 문방구에서 산 조립로봇, 딱지 등 장난감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 까까머리 중학생, 고등학생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에 살던 그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장난감 수집은 계속됐다. 1985년 갑자기 입대하면서 수집이 중단됐다. “교사였던 아버지는 장난감 늘어놓는 걸 늘 못마땅해하셨어요. 군대 간 사이 다 버린 줄 알았는데 휴가 나와 보니 고향집 마루 밑에 처박아 둔 장난감과 서울 하숙집 방에 있던 장난감까지 가지런히 라면박스에 정리돼 있더라고요. 아들이 애지중지 모은 걸 차마 버리실 수 없었던 거죠.” 그게 출발이었다. 김 대표가 모은 장난감은 4만점에 이른다. 그중 절반은 부산 동물원 삼정더파크의 월드토이뮤지엄에 전시되고 있다. 나머지 2만점은 경기 안양시 평촌의 집 근처 창고를 빌려 보관 중이다. 100㎡(30평) 크기 창고 2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아 김포 처갓집에 일부를 보냈다. 김 대표는 수집한 장난감의 현재 가치를 3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팔 생각이 없어 환금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래된 골동 장난감(앤티크 토이)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가 비교적 최근 ‘꽂힌’ 장난감은 베어브릭이다. 7㎝ 크기의 플라스틱 곰인형으로 볼록 나온 배가 특징인 베어브릭은 스타워즈, 샤넬, 마블코믹스 등과 협업해 다양한 버전으로 생산되고 있다. “베어브릭은 태생부터 성인을 위한 장난감이었어요. 상자 겉에 ‘낫 포 칠드런’이라고 쓰여 있어요. 애들 장난감이 아니라는 거죠. 베어브릭은 아트토이, 즉 예술품입니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처럼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미술품을 지향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처음부터 30판까지 빠짐없이 모았어요. 하나에 6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애들도 있죠.” 소장품으로 장난감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문화적 커밍아웃을 언급했다. “동성애자가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성인이라고 장난감 좋아하는 걸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지금 그렇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런 세상이 오겠죠. 음지의 장난감이 빛을 보는 그런 날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나폴레옹 머리카락, 경매서 1700만원에 낙찰

    나폴레옹 머리카락, 경매서 1700만원에 낙찰

    프랑스의 첫 대통령이자 마지막 황제였던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가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은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뒤 유배길에 올랐던 시기의 것이다. 회색빛을 띠는 이 머리카락 뭉치는 금으로 만든 로켓(사진 등을 넣어 목걸이에 다는 작은 갑)에 들어있었으며, 겉면에는 '1816년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또 직접 손으로 쓴 메모에는 이 머리카락 뭉치가 1800년대 후반까지 전해지게 된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머리카락 뭉치는 나폴레옹이 워털루전투 패배로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섬에 수감됐을 당시 그의 가드 역할을 한 해군 조지 브라인이 아내에게 주었고, 이 여성은 1867년 사망할 당시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1889년 그 아들이 사망하면서 그의 아내에게 넘어갔다가 1890년 메모를 쓴 사람에게까지 전달됐다.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는 이 메모를 작성한 사람이 사망한 뒤 그가 살던 영국 서리주(州)의 주택이 철거될 당시, 이 집을 청소하던 익명의 청소부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다만 이 청소부가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한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는 본래 1500파운드의 ‘낮은’ 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워털루 전투 200주년인 올해에 나폴레옹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7500파운드 높아진 9000파운드(약 1712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나폴레옹은 사망하기 전 “나의 몸은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에게 둘러싸여 센 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또 지인들에게는 “내가 죽으면 머리카락을 잘라내 친구들과 가족에게 나눠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소유하게 됐으며, 스위스의 한 시계제조업체는 지난 해 나폴레옹이 잘게 자른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조각을 넣은 손목시계 500개를 한정 생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2억6천만원 낙찰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2억6천만원 낙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이 사용한 암호기계 ‘에니그마’(Enigma I)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2억6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더비 경매에 나온 에니그마가 당초 예상가의 2~3배에 해당하는 14만9000파운드에 익명의 입찰자에게 팔렸다. 수수께끼라는 뜻을 가진 에니그마는 2차 대전 당시 나치군이 사용했던 기계식 암호화 장치로, 4만 년이 걸려도 해독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침몰하는 나치의 U보트에서 영국군이 이 암호기계와 함께 암호를 푸는 데 필요한 코드북을 입수했고 이후 천재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해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연합군은 나치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앨런 튜링의 일대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도 그려졌고, 에니그마는 영화 소재로 사용됐다. 에니그마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인 1918년 독일인 아르투르 슈르비우스에 의해 처음 고안돼 1919년 특허 신청 이후 상업적으로 쓰이다가 2차 대전 당시에는 나치군이 사용했다. 공개된 사진은 휴대용 상자 안에 들어있는 에니그마로 앞부분이 자판이며, 뚜껑 안쪽은 화면처럼 보이지만 실은 주의사항이 붙어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에니그마는 문자를 교체하는 대체 암호화 방식을 사용한 암호화 장치로, 자판으로 암호화할 문장을 입력하면 문자 하나하나마다 암호화가 진행돼 암호화된 문자를 램프에 표시한다. 또 이 암호기계는 구조 자체가 해독의 단서가 될 수 있어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고 나치군이 스스로 파괴해, 현재 존재하는 수가 많지 않아 몇몇 박물관과 소수의 개인 수집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용의 입에서 무엇이 나오는가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용의 입에서 무엇이 나오는가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우리는 이미 용의 입에서 무량한 물이 나와 바다를 이루는 장관을 봤다. 그런데 다시 물을 가시화한 갖가지 영기문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상여의 용수판(龍首板)을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상여의 용수판은 문양의 보고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용수판이란 명칭이 전해 내려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귀면(鬼面), 혹은 귀면을 우리말로 바꾼 ‘도깨비’라고 불러 왔다.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토록 일본 문화의 속박에서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가. 근대화의 물결 속에 상여는 대부분 없어졌지만 다행히도 용수판만 따로 떼어 수집가들이 보존하고 있다. 목인박물관과 꼭두박물관에 훌륭한 용수판이 많다. 상여마다 용의 모습이 모두 다르며 온갖 영기문이 입에서 나오고 있으므로 용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작품들이다. 상여에는 용수판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의 용들과 봉황, 여러 모습의 나무 인형 그리고 갖가지 영기꽃(보주를 발산하는 영화된 꽃) 등 헤아릴 수 없는 신령스러운 존재가 많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타고 가는 가마이므로 우주의 축약을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용의 입에서 만물을 화생시키는 갖가지 영기문이 나오거나 어떤 영적 존재가 화생하는 광경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이란 용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마카라나 만병이나 보주나 영화된 연꽃 등에서도 생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쉽지 않으나 앞으로 단계적으로 다룰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른바 그로테스크로 분류하는 ‘괴력난신(怪力神)의 세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동서양 모든 종교가 괴력난신을 표현하고 있다. 신화나 고대 조형예술의 세계는 모두 괴력난신의 세계다. 도저히 일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불합리하고 괴이하고 놀랍기만 한 일이다. 괴력난신은 공자가 ‘논어’(語)에서 처음으로 말했다. 공자는 지극히 건전한 합리주의적 일생을 살다 간 성인으로, 결코 괴력난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괴력난신을 이야기의 제재로 삼는 것을 공자가 말하지 않았으므로 낮춰 소설(小說)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또한 공자는 성(性:인간 천부의 본질이나 성질)과 천도(天道:자연이나 인간 생명의 운행에 명령하고 지배하는 것으로 생각해 오던 초인간적인 절대력), 신(神), 천제(天帝) 등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실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면 믿지 않는다”고 공자는 강조했다. 이러한 태도는 술이부작(述而不作), 즉 함부로 새로운 것을 지어내지는 않겠노라는 공자의 말에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조심스럽고 진지한 태도를 잘 말해 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논어’의 ‘술이’ 편에 나온다. “전술(傳述)할 따름이지 새로운 것을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니, 속으로 나를 노팽에게 비기는 바이다”라고 했다. 노팽(늙은이 또는 북치는 노인)이란 말에서 성인의 겸손함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이상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괴력난신이란 합리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반동으로써 불합리, 부조리 등을 인간의 본질로 삼는 경향으로 노장사상을 일컫는 것이며 ‘산해경’(山海經)도 포함된다. 그래서 필자는 공자의 영향으로 인간의 상상력이 억제돼 유교에서는 조형예술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예부터 상상력으로 괴력난신의 세계를 창조해 왔다. 무릇 경전의 세계와 신화의 세계가 모두 그렇지 않은가. 더욱이 고대로 갈수록 조형예술은 모두 그렇지 않은가. 용이야말로 괴력난신을 대표하는 존재라 할 것이다. 용의 입에서 만물이 탄생한다고 하면, 공자의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괴력난신이야말로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과 초현실적 상상력을 마음껏 키운 성과다. 그것 없이는 종교도 성립할 수 없고 모든 종교가 남긴 위대한 조형예술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유교는 종교가 아니어서 종교미술을 남기지 못했다. 죽음을 말하지 않으니 어떻게 종교로 성립할 수 있겠는가! 용의 입에서는 제1영기싹, 제2영기싹, 제3영기싹, 또 이들이 각각 연이은 긴 영기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① 용이 직접 만물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고 영기문을 먼저 내어 만물을 탄생시킨다. 이 모두가 물을 상징한다. 물을 직접 내는 도상은 이미 봤다. 보주가 나오는 것도 있고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은 용의 입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② 물고기는 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용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긴 제3영기싹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것도 있다.③ 제2영기싹이 연이어 있는 것도 있으며, 용 전체를 작은 공간 안에 표현한 것도 있다. ④ 사람 얼굴 모양의 입에서 제1영기싹이 나오는 것은 사람 얼굴이 용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⑤ 놀랍게도 분할묘사(分割描寫)를 표현한 용의 얼굴도 있다. 입에서는 안 나오나 주변에 온통 제1영기싹이 연이은 용수판도 있다. ⑥ 이처럼 용의 모습이 변화무쌍하다는 진리를 용수판은 보여 주고 있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못 쓰는 80년 된 10만弗 지폐 왜 1000장이나 위조했을까

    못 쓰는 80년 된 10만弗 지폐 왜 1000장이나 위조했을까

    80여년 전 발행된 10만 달러짜리 위조 미국 지폐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박모(54)씨 등 3명을 위조통화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09년 11월 위조된 10만 달러짜리 1000장(약 1000억원)을 홍콩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와 골동품 수집가 등에게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100장씩 묶은 뒤 미국 재무성 인장이 새겨진 청동함 10개에 밀봉해 진짜 지폐인 것처럼 꾸몄다. 10만 달러 지폐는 1934년 미국 내 은행 간 거래에서 실제로 사용됐으나 개인이 사용할 수 없고, 현재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 청동함은 80여년 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물건이다. 경찰은 지난 5월 10만 달러짜리 지폐를 팔려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박씨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지폐는 미 연방법에 어긋나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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