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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장관 “돼지열병 원인 조속 규명”…임진강 등 접경하천 ASF바이러스 미검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천수 등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와 멧돼지 폐사체 조사 등을 실시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열린 ASF 긴급 대책회의에서 “명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오후 귀국한 조 장관은 북한의 바이러스가 멧돼지나 하천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발생지역 주변 멧돼지 폐사체를 철저하게 조사해 멧돼지로부터 감염이 확인되면 초기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면서 “멧돼지가 발생 농가와 매몰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전날까지 전국 야생멧돼지 1094마리(폐사체 포함)를 검사한 결과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로 ASF가 전파될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양돈농장에 남은 음식물을 주는 것이 전면 금지됐기에 남은 음식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며 “양돈 농가가 사용했던 하루 1220t의 남은 음식물을 대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조해 가축 매몰지와 분뇨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분뇨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축 분뇨 공공 처리시설 방역에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임진강 등의 하천수에서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감염된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우리나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결과로 ASF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인 상태로 남게 됐다. 환경과학원은 국방부 협조를 얻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포천·연천·파주·김포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6곳)·임진강(11곳)·한강하구(3곳) 등 총 20개 지점에서 하천물을 채취했다. 환경과학원은 접경지역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확진 농가도 늘고 있어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화지역 3곳을 포함해 2차 수질 조사 및 집중 호우 등으로 하천 수량이 불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韓 다이버, 보라카이 하수관에 머리 박은 바다거북 포착…필리핀 발칵

    韓 다이버, 보라카이 하수관에 머리 박은 바다거북 포착…필리핀 발칵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수질 오염 문제로 전면 폐쇄됐던 보라카이 섬이 다시 문을 연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에 불법으로 오수를 방류한 수도업체가 적발됐다. 필리핀 최대 미디어 ABS-CBN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라카이섬의 수도 사업을 맡고 있는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Boracay Tubi System, Inc.)이 규정을 어기고 오수를 방류한 사실이 들통나 임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도 주목했다. 보라카이섬 양대 수도업체 중 하나인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은 섬 전체 물 수요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보라카이섬 불라복 해안에서 다이빙하던 한국인이 우연히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은 멸종위기 바다거북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보라카이에서 다이빙 강사이자 수중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부건(39) 씨는 “18일 오전 11시 50분쯤 블라복 비치 정중앙에서 직선으로 400m 지점에서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은 바다거북을 목격했다. 하수관에서는 오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평소 다이빙을 하던 곳이 아닌 새로운 루트를 택했다가 우연히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박씨는 “일단 바다거북을 멀리 보낸 뒤 사진을 찍고 해변으로 올라왔다가 혹시나 해 오후에 다시 가봤더니 바다거북이 여전히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바다거북을 쫓아낸 박씨는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했다. 논란이 일자 필리핀 환경청은 박씨와 접촉해 하수관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해 수질검사에 돌입했다.검사결과 하수관에서 채취한 오수 샘플에서는 배설물에서 비롯된 대장균과 인산염이 허용치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구균은 기준치 100MPN/100ml를 4배 웃도는 400MPN/100ml에 육박했으며, 인산염은 리터당 2.250mg으로 기준치 1mg의 2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필리핀 환경청의 베니 안티포다 차관과 환경천연자원국(DENR)은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에 21일부터 7일간의 임시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보라카이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해 보라카이섬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해변 앞에서부터 오물을 방류해 냄새가 지독했다. 그러나 환경청이 해저 하수관 공사 후 해변으로부터 1km 이상 먼 바다로 오물을 방류하도록 하면서 재개장 후부터는 악취가 많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은 해변으로부터 400m 거리에 설치된 하수관으로 여전히 오수를 방류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문제가 됐다.한편 박씨는 “일부 언론에서는 바다거북이 마치 오수를 먹은 것처럼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바다거북은 그저 하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의 따뜻함을 즐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보라카이섬 전체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처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현지 주민들과 다이버가 정기적으로 바다 쓰레기 청소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변에서의 흡연이나 음주, 파티 등에 대한 처벌도 폐쇄 직전보다 강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보라카이섬은 수질이 악화되면서 하루 방문객을 1만9000명으로 제한하고 바다 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각종 파티와 흡연 등을 금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민과 함께 뛰는 공기업] 118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

    [국민과 함께 뛰는 공기업] 118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방상수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을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상수도관망 및 정수장 정비에 2028년까지 3조 962억원(국고 1조 7880억원)을 투자해 가뭄 및 물 손실에 대응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지원한다. 광역상수도의 경우 현재까지 273㎞ 노후관 개량을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총 992㎞의 노후관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규모 지방상수도에 대해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역수도지원센터’를 설립해 상수도 전문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가정집 수도꼭지 수질을 직접 검사해 수질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발견 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시행 중이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국가기반시설 273개(119개 기관) 중 20%에 해당하는 54개 시설(댐 및 광역정수장)을 관리하며 용수공급량의 64%를 담당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영남권 최대 식수원 안동댐 수질 개선 위한 인공습지 준공…오염물질 저감

    영남권 최대 식수원 안동댐 수질 개선 위한 인공습지 준공…오염물질 저감

    경북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5일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에서 인공습지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된 인공습지는 안동호에 유입되는 비점오염(불특정 다수 또는 지역 전체 배출에 따른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안동시와 수자원공사가 총사업비 63억여원을 들여 5년에 걸쳐 만들었다. 면적 4만 472㎡로 국내 댐 상류 인공습지로는 최대 규모다. 인공습지에는 유출된 오염원을 삭감해 방류할 수 있도록 침강지, 얕은 습지, 깊은 습지, 침전지를 조성하고 정수·부엽 식물을 심어 수질을 개선한다. 또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하는 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안동시는 인공습지를 지역 명소로 알려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생태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인공습지가 영남권 최대 식수원인 안동호와 낙동강 수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익산 왕궁 축사 매입 2022년까지 마무리

    새만금 수질 오염원으로 지적되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집단 축산단지 매입 사업이 2022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익산시 왕궁면 축사를 2022년까지 전량 매입해 나무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왕궁지역은 81개 농가가 13만 3000㎡의 축사에서 돼지 7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들 농가의 축사는 대부분 재래식 사육방식이어서 악취 발생가 수질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도는 해당 축사들을 내년부터 3년간 389억원을 들여 사들인 뒤 일대에 나무를 심고 하천을 복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118억원을 확보했다. 전북도는 ‘왕궁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2011년부터 올해까지 1619억원을 투자해 현업 축사 39만㎡, 휴·폐업 축사 21만 9000㎡를 사들이고 생태습지를 복원했다. 이 사업으로 가축분뇨로 오염된 익산천의 수질오염이 크게 개선됐다. 2010년 4.59㎎/L이던 익산천의 총인(T-P)은 지난해 기준 96.3%가 줄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서울과 성남의 경계에서 담배에 대해 생각하다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서울과 성남의 경계에서 담배에 대해 생각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맞닿는 경계 지역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특수 시설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각 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의 중심부에 두지 못하는 시설들을 지역의 경계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군사시설, 상하수도시설, 폐기물처리장, 변압소나 저유소 같은 에너지 관련 시설, 각종 터미널과 버스·택시 차고 그리고 빈민촌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 한국이 무엇을 혐오하는가,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무엇을 시민들로부터 감추려 하는가를 보려면 경계지를 걸으면 된다. 경계 지역에는 한국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수정구가 만나는 지점을 알아보자. 이 경계 지역의 남쪽 성남 방면에는 복정정수장과 성남시수질복원센터, 그리고 서울 중심부의 빈민 수십만명을 트럭에 실어 보낸 성남 원도심 옛 광주대단지가 있다. 북쪽 서울 방면에는 송파의 발전소와 복합물류센터, 그리고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명목으로 몰아낸 상인들을 수용한 가든파이브가 있다. 서울과 성남의 각종 특수 시설이 밀집한 경계 지역을 잇는 다리의 이름은 복정교다. 복정교의 서북쪽 탄천을 사이에 두고 성남시를 마주하는 서울 송파구의 남쪽 끝에는 ‘화훼마을’이라 불리는 빈민촌이 있다. 1980년대 초에 잠실 아파트 단지를 만들 때 추방당한 철거민들이 재정착한 마을이라 하는 이곳은 이웃한 옛 광주대단지의 과거를 오늘날에 재현한 것 같은 곳이다. 이 마을은 복정역 교차로에 인접해 있지만, 아마도 시에서 일반 시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펜스를 치는 바람에 그 존재를 잘 알아채기 어렵다. 이처럼 화훼마을이 일반 시민들로부터 분리돼 있다 보니 마을 바로 옆의 장지동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일반 시민들 가운데 흡연자들이 펜스 너머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이 자주 있는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펜스 출입구에는 이런 경고문이 쓰여 있다. “이곳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소변은 절대 할 수 없어며 담배꽁초도 버려서는 안대는 곳입니다. 주민일동”(표기는 원문대로) 비단 화훼마을뿐 아니라 대서울을 답사하다 보면 흡연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마을 입구와 집 담벼락에서 자주 확인한다. 흡연자들은 자신들이 담배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냈기 때문에 타인의 건강과 안전을 해쳐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들은 모두가 모여 있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고,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고 남의 집과 마을에 담배꽁초를 버린다. 사회에 대한 일부 흡연자들의 악의는 시민들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대서울과 한국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다. 서울과 성남 사이의 경계 지점에서는 타인에 대한 흡연자들의 악의적인 무감각함이 사회의 약자들에게 주는 피해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 수상 태양광 발전 기술 개발 활발…중소기업·개인 주도

    육상 태양광 대안으로 부상한 수상 태양광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 태양광은 육상과 비교해 대규모 토지가 필요없고, 산지·농지 등 환경훼손이 없다. 2012년 국내 최초로 합천댐에 설치된 후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2.1GW) 발전 설비가 추진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상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특허 출원이 492건에 달했다. 2010년대 초반 연간 20~30건에서 중반 49~74건으로 증가하다 2018년 10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4건이 출원됐다. 2018년 이후 출원이 늘어난 것은 정부 정책 변화로 수상 태양광 사업 규모 확대된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물 위에 발전설비를 띄우는 부력체와 고정하는 계류장치가 핵심이다. 출원 기술은 부력체 및 프레임이 260건(53%), 계류 및 고정이 45건, 발전설비의 이동과 회전 37건 등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출원이 전체 70%(342건)을 차지했다. 또 조력이나 풍력 발전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발전(44건), 발전설비가 설치된 장소의 수질 관리(38건), 자체 수자원을 이용한 발전설비의 세척·냉각(24건), 발전설비 관리·감시(17건), 전력관리(17건), 농작물 수경재배나 어류양식 설비를 부가하는 기술(10건) 등으로 다양했다. 특허 출원은 투자가 적고 유연한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중소기업(262건), 개인(141건) 출원이 전체 82%(403건)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대학·연구소(35건), 공기업(34건), 대기업(14건), 외국인(6건) 출원은 적었다. 손창호 에너지심사과장은 “수상 태양광은 국토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 방식”이라며 “앞으로 수분, 염분·파도와 같은 열악한 설� ㅉ像� 환경을 극복하고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무연 수도계량기로 ‘납 수돗물’ 불안 끝낸다

    서울시 무연 수도계량기로 ‘납 수돗물’ 불안 끝낸다

    내년 3월 이후 발주 물량부터 교체 예정 수질 내 납 용출량 0.001㎎/ℓ까지만 허용 “혹시 모를 시민 불안 미리 방지하려 조치”서울시가 시내 모든 수도계량기를 납 성분 함량이 사실상 ‘0´에 가까운 무연 계량기로 전환한다. 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수도계량기를 새롭게 구매할 때 계량기 내 납성분 함량 기준을 미국 안전식수법(SDWA)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관련법에 따른 계량기 교체 주기가 8년인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2028년에는 서울시내 전체 수도계량기가 납 함량 0.25% 이하인 무연 황동 계량기로 바뀌는 셈이다. 수도계량기는 가정·회사·건물 등 각 급수 장치에 달려 있는 설비로, 수요자가 사용한 물의 양을 측정한다. 국내 환경부 환경표지 인증 기준에 따르면 무연 황동 합금의 납 함량은 ‘매우 낮은 수준’인 0.5~3.0%로 규정돼 있다. 또 이 같은 재질의 장치를 사용했을 경우 수질 내 납 용출량이 1㎎/ℓ 이하여야 한다. 당초 서울시는 엄격한 수질 관리를 위해 계량기 재질에 이 같은 국내 규격보다 높은 기준인 납 함량 0.85%를 자체 적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수돗물 내 중금속 함량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혹시 모를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SDWA 기준치인 0.25% 이하로 기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우선 이달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3월 이후 발주되는 물량부터는 변경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조달 업체들이 제조설비 마련 및 제품 등록과 형식승인, KC 인증, 환경표지 인증 등의 행정업무를 처리할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조달청에 등록된 계량기 관련 업체 46곳 중 변경된 기준에 부합하는 무연계량기 조달 등록업체가 3곳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동일계열 업체인 까닭에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곳들이 추가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 13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만 시는 이번 조치가 기존 계량기를 사용한 수돗물의 중금속 오염 가능성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계량기 일부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질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자체 기준인 0.85%를 다소 초과한다 하더라도 법적인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인 데다 계량기 재질의 납 함량 여부가 이를 통과한 수돗물의 오염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131곳의 수돗물 수질 검사를 임의로 실시한 결과 단 한 차례도 수돗물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선진 기준을 적용해 혹시 모를 시민들의 불안함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린세상]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도관 망관리 점검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도관 망관리 점검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거의 3개월이 다 돼 가지만, 문제 해결은커녕 전국으로 확산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경기 안산과 평택, 충북 청주와 강원 춘천에서도 붉은 수돗물에 관한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인천시는 정확히 문제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수돗물 공급시설에 대한 정기점검 과정에서 흔히 있는 사고로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수도관에 쌓여 있던 침전물이 일시적으로 흘러나온 것”일 뿐이라는 안일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환경 주무 부처인 환경부까지도 녹슨 수도관 자체에 대한 근본 원인을 지적하기보다는 무리한 관로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는 우를 범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열흘 이상 지속되자 물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문제 발생의 근본 원인을 지엽적인 데서 찾지 말고 더 종합적인 시각에서 살펴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취수원에서 시작해 정수장을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 전 과정에 걸쳐 수도관 망관리 시스템에 미비한 점이 없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해 문제를 정의해야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강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도관으로서의 수명을 거의 다한 노후관의 존재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시 상수관로 총 1만 3510㎞ 중 사용 연수가 30년이 경과된 상수관로는 2234㎞로 전체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41년 이상 된 노후 관로 149.7㎞ 중 12.2%에 해당하는 18.2㎞가 영등포구에 있어 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도관은 거의 대부분 녹과 같은 부식에 취약한 주철관(33.1%)이 선호되고 있어 적수(붉은 수돗물) 예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는 노후관 교체 시 단가가 비싸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부식에 강한 시멘트라이닝을 입힌 덕타일주철관이 사용돼야 할 것이다. 둘째, 선진국에서는 지리정보 시스템에 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취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실시간으로 과학적 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수도관의 전면 교체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수도관에 대해서만 부분 교체를 함으로써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도관은 설치 위치, 수온, 유속, 방향, 청소관리 등에 따라 수명 연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물관리 정보가 전무하다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기간만 경과하면 무조건 교체를 단행해 엄청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면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2015년에 파주시가 수자원공사와 수질 개선 및 수질정보 제공을 위해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했지만 타 지자체로의 확산은 미미한 실정이다. 셋째, 거의 모든 지자체가 명칭만 상수도본부일 뿐 수도직렬을 1989년에 폐지해 버림으로써 수도행정은 선진화는커녕 후진적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단적인 예가 이번 인천 공촌정수장의 미흡한 대응이다. 정수장으로 취수원의 붉은 물이 들어왔다면 당연히 그 상태를 확인하고 가정으로 보냈어야 했는데 그런 절차 없이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야기했던 것이다. 차제에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도직렬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개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설물 자산관리 패러다임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저출산·저성장 경제에서 정책의 방점은 사회기반시설의 유지와 재구축에 놓여야 한다. 이를 위한 안정적 재정 확보가 중요한데 지금처럼 일반회계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특정 사업의 재정 운용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회전기금 제도의 도입을 차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인체의 70%를 점하는 물은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이런 생명안전 인프라의 효과성을 제고하려면 지자체와 환경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 인력, 재정 측면에서 획기적인 제도 혁신을 국민에게 제시할 때 비로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 상수도 개량에 1196억원 투입

    전북도가 내년부터 전주, 익산, 김제에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2020년에 국비 598억원을 포함해 총 119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정읍을 제외한 13개 시·군에서 2024년까지 4346억원을 투입해 노후관 교체, 누수 탐사 통한 자료화, 유지관리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노후관은 총 5674㎞(전체의 31.4%)이다. 누수율은 전국 평균의 2배 정도인 20.8%에 달해 연간 5500만t의 수돗물이 사라진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 시설 유지관리비 저감, 수돗물 생산비 절약과 함께 효율적인 수량·수질·수압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괴산장터, 2019년산 ‘괴산청결건고추’ 판매 개시

    괴산장터, 2019년산 ‘괴산청결건고추’ 판매 개시

    괴산군청 공식쇼핑몰 ‘괴산장터’가 2019년 괴산청결건고추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괴산장터에서는 괴산군 내 모든 농산물과 가공품을 선별해 소비자가 농장 직거래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있는 군청 운영 쇼핑몰이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먹거리를, 농가에는 안정적인 상품 판로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괴산의 건고추는 암반수로 세척한 뒤 정성껏 건조시켜 매운맛과 단맛의 향기가 일품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홍고추 수확 후 지하 암반수로 깨끗하게 세척해 80% 건조기에 건조시킨 후 4일 정도 햇볕에 말린 화건으로 속까지 깨끗하게 건조됐다. 안광진 생산자의 유기농 옛날 건고추(친환경 유기인증 제 1-1-293호)는 40여년간의 고추농사 노하우의 산물이다. 개량종이 아닌 옛날고추를 농약과 제초제 없이 자연과 함께 건강히 키워냈다. 밭에서 수확할 때 꼭지를 제거하고 수질검사 받은 청정 지하암반수로 자동세척을 거쳐 하우스에서 햇볕에 바짝 건조시켰다. 수확과 세척, 선별, 건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탓에 9월부터 순차 배송된다. 안광진 생산자의 유기농 옛날 건고추는 보통맛과 매운맛 가운데 택일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수(汚水) 방류장 전락…울릉도 나리마을 공공 하수처리장

    오수(汚水) 방류장 전락…울릉도 나리마을 공공 하수처리장

    울릉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나리분지 일대가 허술한 오폐수 처리로 인해 수질 등의 오염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울릉군이 21건 의뢰해 온 울릉도 나리분지 공공 하수처리장(일일 최대처리용량 140t)의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5건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인의 함량(TP), 총 질소(TN) 등 5개 항목의 수질검사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SS), 총대장균군수가 법적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대장균군수는 기준치 3000ppm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되풀이 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16년 이 공공 하수처리장이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것을 적발해 이를 관리하는 울릉군에 처리시설 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했다. 가동 초기인 2007년~2008년에도 하수처리가 제대로 안돼 하수 등이 처리장 주변으로 그대로 흘러넘치고 심한 악취를 뿜어내는 등으로 민원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경북도 감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실정에도 울릉군은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청정환경오염 방지를 관리·감독해야 할 울릉군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앞장서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울릉도 상수원 원류지역 모두를 오염시킬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울릉군 북면 나리리 일대에 예산 22억원 정도를 들여 준공된 나리분지 하수처리장은 울릉지역의 유일한 공공 하수처리시설로 나리마을(주민 120여명, 관광객)과 인근 군부대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하고 있다. 울릉 주민들은 “울릉군이 오·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상수원 주변의 자연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무작정 팔장만 끼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연내 시설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울릉도 ‘나리분지’는 동서 1.5㎞, 남북 2㎞로 면적이 198만㎡에 이른다. 나리분지 추산용출소에서는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된 1급 수질의 물(일일 용출량 2만t)이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양화진과 선유도’ 편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화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네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절두산 가톨릭 순교성지와 양화진 역사공원을 거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봤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시내버스를 이용,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내렸다. 수질정화원-선유정-녹색기둥의 정원-수생식물원-시간의 정원-전망대 순서로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 한가운데 섬을 걸었다. 이번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2곳이다. 가까이 있지만 먼 양화진과 선유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았다. 선유정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18세기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야간 버전인 듯했다. 선유도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양화대교~서강대교~성산대교 사이에 펼쳐진 서울의 서쪽을 맘껏 조망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새 답사코스를 개발한 덕분이다.양화진은 기독교를 양분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대 종파의 공동 성지다.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박해와 수난을 상징하는 절두산 순교자기념관과 개신교 개척 선교사들의 요람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두 성역의 중심부에서 절묘한 균형추를 잡고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양화나루터를 지키던 옛 군사기지 터에 조성됐다. 본래 양화진은 서울~인천, 서울~강화도 두 바닷길을 잇는 길목이었다. 또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실은 세곡선의 검문소이자 선유봉과 잠두봉이 연출하는 절정의 뱃놀이 명소이기도 했다. 새남터(이촌동)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에 죄인을 처형하거나 죄인의 시신을 전시했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주인공 김옥균이 능지처참을 당한 바로 그곳이다.1866년(고종 3) 제1차 병인양요 때 서울을 침범한 프랑스 함대가 정박한 양화진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잠두봉은 ‘머리를 자른 산’이라는 뜻에서 절두산이라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다. 무려 2000여명이 이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매입한 뒤 잠두봉을 중심으로 성당과 순교기념관을 건립, 사적지로 조성했다. 1976년 이래로 한국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와 안치했다. 절두산성지 내에는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 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야외 전시관이 있다. 절두산 성당은 혜화동 성당, 아현동 성당 및 국립극장, 경주박물관 등 종교건축과 문화시설을 주로 지은 건축가 이희태의 작품이다. 기념관은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원반 모양의 지붕은 선비의 갓을, 6m 높이의 종탑으로 구멍이 뚫린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 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 늘어뜨린 사슬은 족쇄를 상징한다. 성당은 부대시설과 장식을 일절 배제했다. 언덕 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은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등 3인이 묻힌 한국 개신교의 성소다. 서울시내에 유일한 이국적 풍경의 외국인 묘역이다. 1885년 4월 5일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일본 나가사키를 출항, 부산에 도착한 뒤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고 돌아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 개신교의 공식 선교일이다. 갑신정변 직후여서 파란 눈을 가진 목사의 서울 입성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결국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독신 언더우드는 서울에 들어온 첫 목사로 기록됐다.언더우드는 제물포선착장(올림푸스호텔)-인천도호부(문학초등학교)-성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앞)-성곡(부천시 여월동)-고음월리(신월IC)-양화진(인공폭포)-애오개(아현감리교회)-돈의문(강북삼성병원 앞)-제중원(을지로입구)을 거쳐 사대문 입성에 성공했다. 직선거리 45㎞에 이르는 이동경로는 오늘의 경인로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여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은 6월, 아펜젤러는 7월 뒤이어 입경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경신학교,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웠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과 정동교회,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으로 결핵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 삼일만세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행촌동에 딜쿠샤를 남긴 앨버트 테일러 등 모두 14개국에서 온 415명의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곳이다.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선유도는 원래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고 주변은 더 넓은 모래벌판이었다. 선유봉의 운명은 기구했다. 네 번의 윤회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변했고,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변화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한강변에 둑을 쌓으면서 골재 채취용으로 크게 훼손당됐다. 두 번째는 여의도비행장 건설 때 모래와 자갈을 내어 주는 골재 공급처로 쓰여 망가졌다. 1945년 해방 이전에 봉우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 해방 이후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또 선유봉 암반을 깎았는데 이때 선유봉은 평지로 변했고, 1965년 이 자리에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놓였다. 1968년 시작된 제1차 한강개발사업은 선유봉을 섬으로 만들었다. 주변에 7m의 옹벽을 치고, 섬과 한강 남단 사이에 있던 모래를 모두 퍼내 강변북로를 만들었다. 결국 1978년 영등포 공단지대의 식수공급용 정수장으로 둔갑했다. 2002년 4월 정수장을 재활용한 한강 최초의 섬 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산업시설 재활용 생태 공원이 돼 시민 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당인리발전소와 함께 개발시대 한강의 대표적인 산업시설로 존재했다. 조선시대 뱃놀이 명소, 일제강점기의 골재 채취장, 1970~90년대 정수장이라는 변신을 겪은 공간은 생태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맞았다. 선유도 전망대에 올라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아치의 성산대교가 나타난다. 다리 너머엔 난지 하늘공원, 남쪽에는 목동, 북쪽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합정동의 마천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고, 선유정 정자 맞은편은 누에머리 모양의 옛 잠두봉 절두산 성지다. 조명을 받은 망원정도 눈에 들어온다.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제2여과지는 상판을 들어내고 주차장으로, 약품침전지는 부레옥잠이나 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키우는 식물원이 됐다. 제1여과지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천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 콘크리트 그릇에 담겨 있다. 시간의 정원은 제1침전지였고,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꾸며졌다. 취수펌프장은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됐고, 전망대를 뚫고 나온 미루나무는 생명과 바람의 존재를 실감 나게 한다. 선유도공원은 물과 회색 콘크리트와 녹색식물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유봉의 네 번째 환생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8차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일시 및 집결 장소:8월 24일(토) 오후 5시 시청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경기도 어린이집·학교·요양원 110곳 ‘부적합 지하수’ 식수사용

    경기도 어린이집·학교·요양원 110곳 ‘부적합 지하수’ 식수사용

    경기도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어린이집, 학교, 요양시설 등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6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도내 교육·복지시설 2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 53%인 110곳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발표했다. 부적합 검사 결과가 나온 곳은 어린이집 28곳, 교육시설 15곳, 복지시설 67곳이다. 이곳에서는 분원성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이밖에 생활용수 등 비음용시설로 신고한 지하수나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미신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 시설도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신고 음용시설 중 7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4곳에서 불소, 일반세균 등이 먹는물 수질검사 기준을 초과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 대학, 어린이집, 대안학교, 요양원 등 경기도 교육·복지시설 내 지하수 1033곳 중 395곳에서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동일·폐쇄 관정을 제외한 검사대상 345곳 가운데 이번에 207곳만 수질검사 결과가 나왔다. 검사대상 가운데 138곳은 아직 채수 또는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345곳에 대한 수질검사가 모두 완료되면 부적합 판정 지하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현행 지하수법에 따라 부적합 시설에 대해 사용 중지와 시설보완 조치가 이뤄지도록 시군 지자체에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도 수자원본부에는 대체 상수도 현황 등 현장조사를 하도록 조치했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시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번 1차 검사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온 시설에 대한 2차 검사도 9월 중순까지 마칠 예정이다. 도는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수질검사와 수자원본부의 현장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수도 및 지하수 정화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게 컨설팅하고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먹는물 수질기준은 지하수 음용 시설에 대해 2년에 1회 이상(1일 양수능력 30t 이하 시설은 3년에 1회) 46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생활용수 등 비음용으로 신고한 시설은 3년에 1회 이상 20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하면 되고 지하수를 신고하지 않은 시설은 사후관리를 위한 이행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먹는 물은 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경기도는 어린이, 학생, 장애인, 노인이 사용하는 시설에서 먹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인 1실 쓰고 보고서도 대행… 섬진강행정協 ‘황제연수’ 들통

    ‘회장역’ 장수군, 1인당 529만원 계획 특식도 5차례… 외유성 관광 추진 눈살 파문에 홈피서 대행사 선정 공고 내려 전남북, 경남 등 3개 도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실무자들이 ‘놀자판 호화 해외연수’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전북 장수군에 따르면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11개 지자체의 과장급 이하 실무진 24명이 오는 10월 25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국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장수군은 지난달부터 제9대 회장기관을 맡아 이번 행사를 주관한다. 그러나 장수군이 연수 대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공고한 제안요청서가 ‘황제연수’ 계획으로 짜여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9일 장수군이 홈페이지에 올린 제안요청서는 1인당 여행경비가 500만원이 넘는 데다 벤치마킹 주제, 연수 후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대행사에 떠맡기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체 여행경비가 1억 2700만원으로 1인당 529만원이나 된다. 비슷한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가는 전주시의회의 1인당 경비는 300만원으로 200만원이나 싸다. 호텔방 배정도 유별나다. 통상 공무원 해외연수는 2인 1실을 쓰지만 장수군은 이번에 1인 1실 배정을 요구했다. 또 연수기간 특식 메뉴를 5차례 이상 제공토록 했다. 연수 기간 혈세로 거의 매일 특식을 먹겠다는 심산이다. 음식은 적정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최고급 수준을 요구했다. 특히 연수가 끝나면 정책제언까지 포함한 100쪽 이상의 결과 보고서와 10쪽의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토록 조건을 붙였다. 국외연수의 벤치마킹 주제도 대행사가 선정해 제시하도록 했다. 남는 시간과 주말에는 현지관광이 이뤄지도록 성실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이 같은 조건을 종합해보면 공무원들은 호화판으로 놀고먹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대행사가 대신 작성한 연수 보고서만 제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런 계획이 물의를 빚자 장수군은 지난 19일 갑자기 대행사 선정 공고를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이 공고는 오는 28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다. 장수군 관계자는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재공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1997년 섬진강을 낀 전북 남원·순창·장수·진안·임실, 전남 광양·순천·구례·곡성, 경남 남해·하동 등 11개 지자체가 수질오염 예방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구성한 기구다. 장수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울산시 낙동강원수 구입 年 100억 지불 사연댐서 하루 18만t 받아 수돗물 생산 청도 운문댐 물 지원없이 수문 설치 못해 市, 내년 4월 통합물관리 용역결과 보고 사연댐에 수문 설치 검토·추진 나설 듯여름철 잇단 태풍으로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수시로 물에 잠기면서 암각화 보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울산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식수원과 연계돼 20년 가까이 논란을 빚은 현안인 만큼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은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반구대암각화를 둘러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물에 빠진 암각화를 건져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관철하려고 지난달부터 릴레이식 기자회견과 단식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환경부·문화재청·대구·경북·울산·구미 등이 지난 4월부터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공동 협약을 훼손할 수 있는 점도 곤혹스럽게 한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내년 4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연댐 수위를 낮출 수문 설치를 검토·추진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낙동강 수계의 대구·경북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청도 운문댐의 남는 물을 울산에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물을 운문댐에서 끌어와 20년 가까이 끌어온 ‘물 논란’을 끝낼 방침이다.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유역면적 67㎢·용수량 2500만t 규모의 사연댐을 건설한 이후 1년에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훼손되고 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2000년대 초반부터 보존 방안을 추진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태풍 ‘크로사’와 ‘다나스’,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암각화 훼손을 우려한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여기에다 반구대암각화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앞둬 보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지난달 29부터 울산시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 가며 사연댐 수문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시에서 수문 설치를 결정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22일째 단식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울산행정포럼’은 지난달 19일 의사당 시민홀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사연댐 수문 설치안에 불을 붙였다. 울주정책포럼도 사연댐의 식수댐 기능 상실을 이유로 수문 설치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시민 식수와 연계된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4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수문 설치를 먼저 결정했는데 운문댐 등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모든 책임을 울산시가 떠안아야 한다. 물 전문가들은 “울산시는 청도 운문댐 등의 물을 공급받아야 수문 설치안 등 사연댐 수위 낮추기에 나설 것”이라며 “또 연구용역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나오더라도 대구·경북이 물을 지원해 주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울산시는 물 지원 약속 없이 수위를 낮추는 무모한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울산은 가뭄이 들면 낙동강원수 구입에 연간 100억원 가까운 물값을 내고 있다. 사연댐 수위를 낮춘 뒤 운문댐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하면 낙동강원수 구입비는 연간 2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시민단체는 암각화만 얘기하고, 식수 얘기는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상수도 공무원들의 하소연도 이 때문이다. 사연댐은 울산지역 수돗물 생산을 위해 필요한 하루 35만t 가운데 18만t을 공급한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추면 하루 3만t 이상 줄어들어 식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 사연댐 물이 줄어드는 만큼 낙동강원수 구입량이 늘고, 수량 감소로 자정 능력도 떨어져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실제로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춘 뒤 연평균 2746만t의 낙동강원수를 사용, 2014년 이전 5년간 연평균 1923만t보다 연간 823만t씩 많은 낙동강원수를 구입했다. 낙동강원수 구입비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물값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낙동강원수 사용에 따른 물이용부담금은 총 73억원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의 중요성을 알지만 사연댐 수문 설치로 부족해진 물을 운문댐 등에서 가져오지 못하면 낙동강원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울산의 현실”이라며 “사연댐은 태풍이나 호우 때 홍수 피해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하는데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면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준공 50년을 넘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면 댐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설한 지 오래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토목 전문가들도 있다”며 “수문을 설치하더라도 토목 공사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충분한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활 오폐수 나 몰라라 하는 郡… 신음하는 울릉도 앞바다

    숙박시설 등 2954곳 개인에 맡겨 관리인력도 1명뿐… 단속 손 놓아 하수처리장 신설 예정 2곳 착공 못해 독도의 모섬 울릉도 앞바다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생활 오·폐수의 대량 유입으로 갈수록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19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인구가 1만명이고 성수기 일일 체류 관광객이 1만명이 넘는 울릉도에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북면 천부리 나리마을 1곳에 불과하다. 하루 처리용량이 140t에 그쳐 섬에서 발생하는 생활 오·폐수 1% 남짓을 처리하는 게 고작이다. 대부분 음식점과 숙박시설, 개인주택 등 2954곳(오수처리시설 789곳, 정화조 2165곳)은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의존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개인이 대부분 직접 관리, 수질오염 우려가 크다. 20여곳이나 되는 축산 가구에서 나오는 폐수도 바다에 무방비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울릉군은 개인 하수처리시설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관리 인력이 단 1명에 불과해 실질적인 지도·단속이 불가능하다. 군은 섬에서 일일 오·폐수 발생량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섬지역 생활 오·폐수 처리를 위한 공공하수처리장 신설도 지지부진하다. 울릉군은 내년 준공 목표로 서면 남양리(하루 처리용량 220t), 태하리(130t), 북면 천부리(210t) 등 3곳에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등 총 293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현재 공사 중인 곳은 남양리 1곳뿐이다. 나머지 2곳은 착공조차 하지 못해 완공 시기가 2022년쯤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울릉도가 생활 오·폐수 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면서 “울릉군은 이를 개선할 환경기초시설인 공공 하수처리시설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쿄올림픽 ‘비상’… 北체육성 방일 취소, 수질 악화로 경기 취소

    도쿄올림픽 ‘비상’… 北체육성 방일 취소, 수질 악화로 경기 취소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 북한 체육계 인사들이 일본에 오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원 부상 일행은 20~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참가국 대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들이 방일을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은 2006년부터 대북 독자 제재를 통해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분야는 예외로 두고 원 부상 일행의 방문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때도 김일국 북한 체육상의 입국을 허가했다. 북한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도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도 선수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당초 선수와 임원 등 15명을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취소 의사를 주최 측에 전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픈워터 수영(바다·강·호수에서 열리는 장거리 수영 경기)이 수질 악화로 취소돼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패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집행위원회는 17일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패러트라이애슬론 시합 중 오픈워터 수영을 경기코스의 수질 악화에 따라 취소했다. 이 대회는 도쿄 패럴림픽의 사전 점검 차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기준의 2배를 초과하자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한 여자 선수는 “물이 너무 탁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NHK에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개최된 오픈워터 수영 경기에서도 선수들로부터 악취가 심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당시 일부 선수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보라카이 해변 또 폐쇄, 이번엔 여자 관광객이 백사장에 기저귀 묻어

    보라카이 해변 또 폐쇄, 이번엔 여자 관광객이 백사장에 기저귀 묻어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이 또 다시 폐쇄됐다. 어느 철없는 여자 관광객이 백사장 어딘가에 기저귀를 묻어놓았기 때문이다. 전날 이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자 통상 스테이션 원이라 불리는 100m 구간이 14일 폐쇄돼 적어도 48시간, 길게는 72시간 해수욕객이 출입하지 못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영상의 여인은 아기가 용변을 보자 씻긴 다음 파도가 들락거리는 모래뻘에 기저귀를 묻었다. 당국은 수질 검사를 해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져야 재개장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잖아도 이 해변은 지난해 6개월 동안 문을 닫아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터라 이 여자 관광객의 행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관광청장은 ABS CBN 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청소를 하고 기저귀가 묻힌 곳을 추적하는 동안 수영은 잠정 금지된다. 그 지역은 지금 파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문제의 여자 관광객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환경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광객들도 섬 문화와 주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로드리고 두아르테 대통령도 6개월 섬 폐쇄를 명령하기 전에 이곳이 시궁창으로 변했다고 개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 발리섬에서도 지난 10일 쿠타 선셋 로드에서 만취한 호주 관광객 니콜라스 카(26)가 가게와 식당을 부수고 지나가던 스쿠터 운전자를 ‘공중 날려 차기’로 넘어뜨리고 달려오는 차량에 몸을 던지는가 하면 11일에는 우붓의 몽키 포레스트에서 체코 관광객 커플이 성수를 엉덩이에 뿌리는 불경스러운 짓을 해 논란이 됐다. 체코 커플은 성수 앞에 ‘발 씻기 금지’라는 표지가 있어서 발 씻는 것만 금지하고 다른 부위는 괜찮은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발리 경찰과 이민국이 중재에 나서 이들은 15일 사원에서 열리는 종교행사에 참석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제 백리를 간다…십리대숲의 변신

    이제 백리를 간다…십리대숲의 변신

    대한민국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 백리대숲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민·관·기업이 함께 손잡고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자원 개발에 나선 것이다. 울산시는 내년 12월까지 태화강 상류인 울주군 석남사에서 선바위, 십리대숲을 거쳐 하류 명촌교에 이르는 40㎞(100리) 구간에 대나무를 심는 백리대숲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단절된 구간에 대나무를 심어 연속성을 확보하고, 자연생태 테마공원 5곳도 추가로 조성한다. 특히 대나무 심기와 테마공원 조성에는 시민과 기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대나무 식재, 죽순보호, 제초작업, 간벌작업,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BNK경남은행, 울산농협, SK에너지㈜, S-OIL㈜, LS-니꼬동제련㈜, ㈜비아이티 등 6개 기업체는 이날 울산시와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사업 참여 협약식’을 체결했다. BNK경남은행과 울산농협은 테마쉼터 5곳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삼호섬~동해고속도로 구간에, S-OIL은 태화교 일원에, LS-니꼬동제련은 삼호섬~동해고속도로 구간에 대나무를 심는다. 비아이티는 새로 심은 대나무에 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5일에 시민단체와 기업체 등 5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 신삼호교 일원에서 시민, 시민단체, 기업체·공공기관 등의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시범 식재 행사를 벌였다.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으면서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와 시민들이 2004년부터 수질 개선에 나서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다시 부활했다. 해마다 겨울에는 10만 마리의 떼까마귀 군무를 보려고 세계 조류·환경단체가 태화강으로 몰려든다. 지난해 울산을 찾은 방문객 541만명 가운데 185만명이 태화강을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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