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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대운하’ 한나라 대선경쟁 핫이슈로

    ‘한반도 대운하’ 한나라 대선경쟁 핫이슈로

    “이명박 전 시장의 아킬레스건은 대운하”vs “대운하를 알릴 절호의 기회” 한나라당 광주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이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대선 정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의원 진영은 30일 대운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대운하 공약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내용도 모르면서 무례하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대운하를 적극 홍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맞섰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캠프내 ‘주공격수’를 앞세워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이 전 시장측에 ‘맞짱토론’을 제의했다. 우선 경제성 논란과 관련,“이 전 시장이 어제 토론회에서 ‘대운하 목적 중 물류비중이 20%밖에 안 된다.’고 설명하면서 관광산업을 강조했는데 이는 명백한 말바꾸기”라고 주장했다.“이 전 시장이 줄곧 ‘대운하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해 왔는데,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물류운하’를 ‘관광운하’로 둔갑시킨 것”이라는 논리다. 유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은 경인운하가 ‘땅 파는 공사’라서 반대한다고 했는데, 조령 지하에 땅굴을 파서 25㎞의 운하터널을 만드는 대운하도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수질오염 가능성과 관련,“인체에 치명적인 화공약품 등 독극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한강이나 낙동강 운하에서 전복되면 3000만 인구의 식수는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 체육대회에 참석, 박 전 대표측의 공세에 대해 “잘 된 것이다. 우리도 알릴 의무가 있고….”라면서도 “예의를 갖추면 좋을 텐데…. 다 한편인데 자꾸 왜 그럴까.”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경제성 논란에 대해 “대운하는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관광단지,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개발하는 종합프로젝트로 변화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물류 비중이 줄어든 것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잘못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대운하를 단순히 경인운하에 비교해 땅 파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두 사업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경인운하가 맨땅을 파는 사업이라면 대운하는 물길을 잇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사고로 인한 수질오염 논란과 관련,“바지선이 충돌하면 기름 유출을 막는 이중장치가 설치돼 있어 유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李 “대운하로 환경·경제 회복” 朴 “국민 먹는물에 배 띄우나”

    李 “대운하로 환경·경제 회복” 朴 “국민 먹는물에 배 띄우나”

    역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검증 1순위 메뉴였다. 열세 만회를 노리는 후보들이 대운하 허물기에 일제히 나서자,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지키기에 사력을 다했다. 한나라당이 29일 광주에서 가진 대선후보 경제정책 비전대회에서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만을 위한 목적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이를 통해 환경이 살아나고 지역이 살아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자 박근혜 후보가 상호토론에서 “21세기에 그런 운하를 파서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타당성이 있느냐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경부운하는 인구 3000만명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해 운하를 만드는데 거기를 지나가는 화공약품이나 시멘트를 실은 바지선이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낙동강에 배가 다니다가 최근 독일처럼 배가 침몰할 경우, 부산 시민들은 한두 달간 생수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진화 후보는 “속도의 시대에 왜 느린 운하를 갖고 승부를 보려고 하느냐. 대운하가 건설되면 우리 국민에게 공급되는 식수원의 3분의2에 해당하는 한강과 낙동강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엄청난 재앙이 온다.”며 이 후보에게 대운하 공약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도 운하가 환경을 파괴한다든가 환경 보호에 반한다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낙동강과 한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2015년까지 투입할 20조원으로 운하를 만들면 결국 정부 돈 20조원이 절감되고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의 열차페리와 ‘줄푸세’ 공약, 이 후보의 7% 성장률 공약 등도 집중 해부됐다. 이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4%대의 성장률에 실천적 리더십이 더해지면 플러스 3%가 가능해 7%의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여기에 4만달러 소득,7대 경제강국의 ‘대한민국 747’ 비전으로 경제강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금과 정부규모는 줄이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고 법질서와 원칙은 바로 세우는 ‘줄푸세 정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그렇게 하면 7% 경제성장과 5년간 일자리 300만개 창출,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통해 5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호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을 겨냥,“누구나 하는 얘기”라면서 “제가 서울시장 시절 예산낭비를 많이 줄였는데 세출절감 방안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방만한 정부 사업을 줄이면 한 해 9조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이 후보의 ‘7·4·7구상’(7% 성장률,10년후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을 언급하며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왜 10년 뒤의 공약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경제효과는 보통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고 반박했다. 광주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 1시간 전부터 인파 몰려

    29일 광주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0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이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 10여명이 사물놀이패 복장을 하고 징과 장구, 북 등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10분 뒤 이 전 시장이 도착했을 때도 당원과 시민이 이 전 시장을 감싸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박 지지자 몰려 기싸움 당원들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자 선관위 관계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문화관 안팎에서 대기했다가, 대회가 끝나자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호했다. 인파를 뚫고 분장실에 모인 후보들도 긴장하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혼자 여자 분장실을 사용한 박 후보는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지 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남자 분장실에서는 이 후보가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가 “상호토론 시간에 무엇을 물어보겠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미리 작성한 질문지에 있는 6개 질문 외에 3개를 준비했다.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신경전을 연출했다. 앞서 서울 김포공항에서 같은 광주행 비행기를 탄 두 명은 가벼운 악수만 나눈 채 서로 떨어져 앉는 등 어색함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토론회장의 좌석배치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단상 왼쪽엔 사회를 맡은 엄길청씨가 앉았고, 그 옆으로 박근혜·고진화·홍준표·원희룡·이명박 후보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줄푸세는 재벌정책”에 “험악한 말씀”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말세례가 쏟아졌다. 원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이 복지를 축소하고 재벌을 위해 규제를 푸는 정책이라며 “약자들의 저항에 대해 공권력으로 군기를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박 후보는 “아이쿠 무슨, 정말 말씀을 그렇게 험악하게 하나.”라고 맞받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수질 오염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가 강물관리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씩 공급’ 약속에 “신혼부부가 1년에 몇 쌍 탄생하는지 아느냐.”고 김을 뺐다. 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응용해 “진화하면 행복하다. 행복하면 진화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씨줄날줄] 님비와 핌피/구본영 논설위원

    주말 나들이 길에서 남한강 주변의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 하남에서 양평, 여주로 이어지는 강변의 러브호텔과 펜션들도 아른거리는 물비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였다. 우리네 국토가 좁아터진 탓일까. 매장이 오랜 전통임에도 묘지를 구하기도 이제 쉽지 않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산야를 마구 헤집고 들어선 러브호텔들은 무엇인가. 망자들이 영면할 땅은 없어도 산자들의 ‘부적절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은 늘어나는, 기막힌 역설이다. 최근 ‘광역화장장 유치반대 대책위’가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장의 부패 사례가 드러나면 주민 다수 의사로 소환하는 게 지방자치의 대의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민간 찬반의 대세가 가름되지 않은 정책을 빌미로 시민단체가 앞장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은 몹시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님비(Not in my back yard:‘내집 마당에는 안돼’)현상이 확산되면 공익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이천과 청주, 원주, 구미 등 지자체들이 벌인 과열 유치경쟁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논리에 따라 삭발투쟁까지 불사했다. 대표적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내 마당으로’)현상이었다. 병아리 기자로 국회 예결위를 취재할 때의 얘기다. 자신들의 지역구에 다리나 도로를 놓는 예산 따내기에 골몰하던 선량들의 사례를 모아 비판적 기사를 썼다. 그런 케이스에 거명됐던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공치사를 들었다.“우리 영감이 서울신문을 구입해 지역구에 뿌려야겠다.”며 고마워한다고. 전국적으로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민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된다는 발상에 기자는 혀를 찼었다. 님비든 핌피든 나라 전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는 매한가지다. 자치단체들이 이런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만 매몰되면 피해자는 온국민이 될 게 아닌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녹색공간] 온실가스 감축 결단 필요하다/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본부 부장

    얼마 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후변화포럼’ 창립총회가 있었다. 이때 ‘지구환경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기념강연을 하였다. 문사장은 앞으로 자원은 반으로 줄이고, 효율은 두 배로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5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유한킴벌리는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통한 경험과 자신감이 있었다. 국내환경단체들도 이렇게 과감하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던 일이었다.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필자도 더 이상 기후변화의 현상을 이야기하거나 경각심만 갖는 것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일 것인가의 문제이고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와 기업은 아직까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며, 경제적인 손실을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토의정서가 채택되고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우리 정부와 기업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일은 별로 없다. 시간만 보냈을 뿐이었다. 오는 6월6일이면 G8 정상회담이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서방 선진 국가들에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는 주요한 의제 중의 하나이다. 만약 한국이 소위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라면 이와 같은 회의에서 무엇을 다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G8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권고문을 채택할 예정이다.G8은 권고문 초안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은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에너지 안보를 증진시키고 대기와 수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본질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의 주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권고하는 세부항목으로는 산업, 건물, 운송, 에너지공급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산업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에너지원단위를 20%,20년간 40% 높이자고 권고한다. 또한 건물에서는 향후 20년간 에너지사용을 현재의 반으로 줄이고, 운송에서는 향후 25년간 40%를 절감해야 하며, 에너지공급에서도 열병합 발전을 이용해서 향후 25년간 50%의 효율 향상을 시켜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것은 단지 선언적 의미가 아닌,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내용을 정리해 보니 문국현 사장이 이야기했던 ‘자원을 반으로, 효율을 두 배로’의 주장과 비슷해진다. 우리가 가려는 선진국의 문턱에 기후변화가 중요한 관건임이 명백해진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국가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발언권을 높이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눈만 뜨면 기후변화를 이야기한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9월24일 기후변화대응에 관한 세계 고위급회담을 갖겠다고 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전 세계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를 통해 지구적 위기상황이 급격히 오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저력과 힘이 있다. 물론 그것은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의 힘에서 나왔다. 환경부의 기후변화 의식조사에 의하면 시민들의 92.6%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33%가 정부가 중요한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진국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가 아니라 기후변화 해결의 동참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9월24일 기후변화 고위급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발표를 기대해 보는 것이 섣부른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 기후본부 부장
  • [맑은물 밝은세상] (6) 수돗물 안심하고 마시자

    [맑은물 밝은세상] (6) 수돗물 안심하고 마시자

    하루라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우리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수돗물에 대한 고마움도 잊고 산다. 수돗물 생산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런데도 수돗물은 냄새나고 녹물이 섞여나와 먹는 물로는 부적합하다고 여긴다. 수돗물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막연한 불신감 때문이다. 경기 성남 정수장. 축구장 예닐곱 개를 펼쳐놓은 면적에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팔당2취수장에서 끌어온 물을 하루 79만t가량 정수하는 곳이다. 인근 수지 정수장은 팔당3취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 하루 71만t씩 걸러낸다. 두 곳 정수장에서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수돗물 규모는 150만t인데 현재 85만t을 생산한다. 성남·수원·용인·평택·오산·안성·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 230만명 주민이 필요로 하는 물의 80%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기업이 사용하는 물도 이곳에서 공급된다. 수돗물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산과정은 복잡하고 세밀했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나 오염물질은 1차로 취수장에서 제거한다. 하지만 아직 냄새가 나고 눈으로 보아서도 갖가지 물질이 떠다닌다. 정수장으로 들어온 원수(原水)는 7시간 동안 20여 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첫 단계는 물의 양과 수위를 조절하는 곳(착수정)을 지나 약품처리를 한다. 약품과 물을 골고루 섞는 과정을 거쳐 응집지로 보낸다. 미세한 이물질을 알갱이로 만드는 곳이다. 침전지는 응집지에서 생긴 알갱이들을 바닥에 가라앉히는 장소다. 그래도 남은 오염물질은 두꺼운 모래 층을 통과하면서 완전히 걸러진다. 마지막으로 염소 등을 넣어 세균을 소독한다. 여기까지는 기본이다.‘명품’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별도 과정이 추가된다. 약품 투입과정에서 활성탄을 넣는데 냄새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다. 약품 양은 수돗물 공급 거리 등을 따져 섞는다. 정수보다 더 중요한 수질 검사를 통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비로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탄생한다. 취수에서 정수까지 300여가지 항목을 검사한다. 김광호 성남권관리단장은 “전국 정수장 물은 자동계측기를 통해 수질 상태를 인터넷에 실시간 공개하고, 매달 전문기관으로부터 수질검사를 받고 있다.”며 “그냥 마셔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수장에서 나온 물은 자체 압력으로 지자체 배수지까지 공급된 후 지자체가 운영하는 가정 상수도로 이어진다. 김 단장은 “광역상수도관은 전기처럼 네트워크로 이어져 수도관 한 곳이 터져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수원시와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정수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성남 정수장 물을 이어줘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했었다. 정부과천청사 장관실에 공급하는 페트병 물은 돈 주고 사먹는 생수(먹는 샘물)가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청주 정수장에서 생산한 ‘K-WATER’다. 월드컵 경기 때 서울시청 앞에 모였던 시민, 여의도 벚꽃 축제장,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나눠준 물도 역시 청주 정수장 물이다. 수공 본사·지사 모든 직원은 사무실에서 페트병에 담긴 정수장 물을 마신다. 자신들이 생산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실제 물맛이 좋고 냄새도 나지 않아 생수와 비교해 결코 품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도 아내, 딸과 함께 3일 동안 ‘K-WATER’를 마셔봤다. 냄새도 없고 배탈도 나지 않았다. 아내와 딸은 “물맛이 좋다.”며 새로 출시된 생수인지 알고 마셨단다. 그런데 왜 가정에 도달한 수돗물은 사정이 다를까. 정수장∼지자체 배수지까지 공급된 물은 안전하고 마실 수 있다. 문제는 가정으로 이어지는 상수도관과 옥상에 있는 물탱크다. 오래된 동(구리)관에 녹이 슬고 물탱크 청소를 게을리하거나 물을 오랫동안 담아둬 녹물·이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강원대 환경공학부 김동욱 교수는 “먹는 샘물과 정수장 수돗물의 수질 검사결과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신감과 가정 상수도관의 부식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실제 수돗물을 마시는 소비자는 80%를 넘지만 직접 마시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막연히 불안해서, 냄새가 나거나 물맛이 나쁘다는 것이 이유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마실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배수지에서 가정 수도꼭지로 이어지는 배관을 단순화하고 녹이 슬지 않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김교수는 강조했다. 문제는 동관을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 비용도 문제지만 교체 공사를 하려면 장시간 단수 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새로 짓는 집은 주철관 등으로 시공하고 있지만 기존 동관은 부식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서서히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자원공사 김용연 수돗물 품질팀장은 “기존 동관을 뜯어내지 않고 소석회를 이용해 관내 부식을 막는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수자원公 수돗물분석센터 대전 수자원공사 수돗물분석연구센터.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물 연구·분석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 연구·분석 능력을 자랑한다. 시험 결과는 45개국에서 통용된다. 국내 최초 바이러스 검사기관, 먹는 물 수질 검사기관 등 6개 분야 공인검사기관을 운영 중이다. 항온항습·무균실·방진시설 등 수질 분석을 위한 최적의 전자동 장비와 이화학·유기·무기·미생물 등 4개 분야 16개 실험실을 갖췄다. 탁도는 기본이고 잔류농약·항생제·방사선물질·각종 바이러스 등을 분석해낼 수 있는 시설이다. 여기에 물 맛, 냄새 등을 측정하는 설비도 갖췄다. 세계적으로 네 손가락 안에 꼽히는 물 연구·분석센터다. 하는 일은 수공이 공급하는 원수와 31개 정수장, 가정 수도꼭지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지를 검사한다. 검사 기준은 먹는 물 수질기준 55가지와 먹는 물 수질감시 20항목 등 75개 법정 항목에 175개 항목을 추가, 모두 250항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 기준을 적용하는 셈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102개 항목, 캐나다는 205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센터는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유해물질 200여개 항목을 추가해 분석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상수도 기술을 ‘한 수’배우려는 외국 공무원과 실무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지난주에는 중국 수리청 담당자들이 센터를 다녀갔다. 이상태 센터장은 “물 분석 연구기관의 생명은 얼마나 빨리, 낮은 비용으로 제대로 분석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미국·일본·독일과 공동으로 물 분석을 하고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돗물 상식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물맛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한가지는 물의 온도다. 물은 10도 안팎에서 가장 신선한 느낌을 준다. 아무리 깨끗한 물도 수온이 올라가면 물맛이 사라진다. 수돗물의 물맛이 떨어지는 것은 가정 수도꼭지까지 도달하는데 오랫동안 괴어있으면서 데워졌기 때문이다. 페트병에 담아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가 마시면 물맛이 훨씬 좋아진다. 냄새가 나는 것은 염소 때문이다. 수돗물을 받아서 2시간 정도 두면 냄새가 없어진다. 수돗물에 남아있는 염소 냄새는 세균에 안전하다는 의미다. 적정 농도의 염소는 인체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화학물질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수도꼭지에 PVC호스를 연결해 사용할 때 클로페놀 같은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돗물을 사용한 뒤 욕조나 타일이 파란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은 수돗물의 이상이 아니다. 욕조나 변기의 사출성형제 성분과 염소가 만나면서 색이 약간 변하는 현상이다. 물을 2∼3분 틀어놓거나 욕조·배관청소를 해주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수돗물이 마르면서 하얀색 가루가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염소 농도가 짙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속 미네랄 성분의 증발 잔유물이다. 국내 수질 기준은 잔유물질을 50㎎/ℓ로 제한하고 있어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태화강 수영대회 신청 72% 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에서 열리는 수영대회인 울산 태화강 수영대회의 인기가 높다. 울산시는 25일 올해 3회째로 다음달 3일 열리는 태화강 전국 수영대회에 전국에서 모두 209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회 참가자 1214명보다 880명(72.5%)이 더 많다. 울산이 아닌 다른지역 참가자는 1312명(63%)이다. 이 수영대회는 오염된 강으로 방치돼 있다 연어가 돌아오는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의 맑은 물을 수영을 하면서 확인하고 수영할 수 있는 깨끗한 수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005년 처음 시작했다. 2㎞로 도심인 태화강 북쪽 용금소(중구)에서 출발해 강남쪽 남산사(남구)까지 1㎞구간을 왕복하는 코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창원·여수 산업단지 중금속 오염

    창원·여수 국가산업단지 토양이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4일 밝힌 산업단지 토양오염 실태에 따르면 창원산단은 492개 지점 중 7.3%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개 지점은 아연·니켈·구리 등 중금속이 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고,16곳은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섰다.지하수는 50개 조사지점 가운데 4곳에서 TCE(트리클로에틸렌),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성분이 공업용수 지하수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여수산단은 610개 지점 가운데 26곳(4.3%)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아연·비소·니켈·납 등 중금속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곳도 23곳이나 됐다. 지하수 1곳에서는 페놀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산단의 주요 업종은 철강기계·전자·운수장비 등이다. 여수산단은 석유화학·철강기계 업종이 주로 입주해 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창원·여수시에 통보하고 오염을 일으킨 업체에는 토양 및 지하수를 정화하도록 조치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라산 고산습지 자연생태계 첫 종합조사

    한라산 고산습지 생태계에 대한 종합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23일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라산 고산습지 자연생태계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환경, 식물, 동물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이번 조사는 한라산 백록담(1950m), 소백록담(1700m), 사라오름(1324m), 물장올(937m), 동수악(700m), 어승생악(1169m),1100습지(1100m) 등 모두 7개 습지에서 이뤄진다. 고산습지의 규모, 지질, 지형 및 토양특성에 관한 조사와 함께 고산습지별 식생구조를 분석하게 된다. 또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의 현황조사와 함께 계절별 수심, 수량, 수질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한라산연구소는 내년 말까지 조사를 마친 뒤 이를 토대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종합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리수 어린이 알리미’ 선정

    서울시는 22일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의 홍보를 맡을 ‘아리수 사랑 어린이 알리미’를 선정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알리미는 인터넷 신청과 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이들은 ▲아리수 홍보 ▲한강 탐사 ▲한강 수질검사 ▲아리수 수질실험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등에 참가하게 된다. 어린이 알리미 발대식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상수도연구소에서 열린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아리수 어린이 알리미’ 선정

    서울시는 22일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의 홍보를 맡을 ‘아리수 사랑 어린이 알리미’를 선정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알리미는 인터넷 신청과 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이들은 ▲아리수 홍보 ▲한강 탐사 ▲한강 수질검사 ▲아리수 수질실험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등에 참가하게 된다. 어린이 알리미 발대식은 23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상수도연구소에서 열린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탄강 수질 업그레이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심각하게 오염된 경기도 한탄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0년까지 모두 4560억원을 들여 한탄강 본류와 신천, 포천천, 영평천 등에 하수종말처리장 등 16개의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고 신천과 포천천 등 4곳에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 등 모두 1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염색·피혁 등 공장폐수로 인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0, 색도 48.8도로 극심하게 오염된 신천에 6개의 환경기초시설을, 축산폐수로 오염된 포천천과 영평천에도 각각 4개와 2개의 환경기초시설을 각각 설치하고 하수관거 342㎞를 정비한다. 또 신천이 관통하는 연천, 동두천, 양주시내 3곳과 포천천 1곳 등 4곳에 모두 805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주검준폐수종말처리장 등 색도 유발오염원 7곳을 대상으로 1곳당 20억원씩을 들여 색도 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1964개에 달하는 폐수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등급별 차등 점검제를 도입한다. 이 밖에 한탄강 수계 하천모니터링 지점을 현재 12곳에서 65곳으로 확대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질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한대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이 같은 수질개선운동이 완료되면 한탄강의 수질은 지난해 기준 4.1에서 2010년 2, 신천 10.1에서 8, 포천천 3.2에서 2으로 낮아지고 신천과 포천천의 색도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왕숙천 취수장 상류로 옮긴다

    왕숙천 취수장 상류로 옮긴다

    경기도가 서울·인천시에서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왕숙천 하류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왕숙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이들 취수장이 상류로 옮기면 잠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남양주 지역의 규제가 대폭 풀려 공단 및 레저시설 유치 등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취수장을 운영하는 일부 자치단체가 막대한 이전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계획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한강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전되면 190㎢ 개발로 지역 발전 22일 도에 따르면 현재 왕숙천 하류에 위치한 취수장은 모두 7곳으로 서울시가 자양·구의·풍납·암사 등 4곳(1일 482만t)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일산취수장·1일 25만t), 인천시(70만t), 성남시(30만t)도 각각 1곳씩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취수장으로 인해 왕숙천 상하류 20㎞이내가 잠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남양주시는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개별공장도 들어설 수 없어 지역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남양주지역 공장 신설 승인건수는 2005년 98건이던 것이, 이 같은 규제(환경부·건설교통부 고시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가 적용된 지난해에는 8건으로 무려 91.8%가 감소했다. 특히 이들 취수장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농도가 팔당댐의 1.2보다 훨씬 높은 1.9∼2.5에 달하는 등 수질이 나빠지고 있어 수년 전부터 취수장 이전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취수장을 상류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군시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를 받는 곳이 시 전체 면적의 80%에 이른다.”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취수장의 이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하남시와 구리시, 남양주시의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양질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왕숙천 하류 취수장의 상류 이전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3일 개최될 잠실권역물관리협의회에 ‘취수장 상류 이전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잠실권역물관리협의회는 1999년 9월 서울시, 남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포천시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잠실권역 상수원 수질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취수장이 이전되면 왕숙천 일대 190㎢정도가 규제에서 풀려 산업단지와 한강 수상레저시설 유치 등 개발이 가능해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성남시 반대·물이용 부담금 증가가 과제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시와 성남시가 막대한 이전비용 등을 이유로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다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할 경우 수자원공사에 내야 할 물이용 부담금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도는 우선 잠실권역물관리협의회에서 취수장 이전대책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협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취수장 이전 지역이나 비용 등 세부추진 계획도 협의회의 동의를 구한 후 단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취수장을 이전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면서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왕숙천 취수장 상류로 옮긴다

    왕숙천 취수장 상류로 옮긴다

    경기도가 서울·인천시에서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왕숙천 하류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왕숙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이들 취수장이 상류로 옮기면 잠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남양주 지역의 규제가 대폭 풀려 공단 및 레저시설 유치 등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취수장을 운영하는 일부 자치단체가 막대한 이전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계획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한강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전되면 190㎢ 개발로 지역 발전 22일 도에 따르면 현재 왕숙천 하류에 위치한 취수장은 모두 7곳으로 서울시가 자양·구의·풍납·암사 등 4곳(1일 482만t)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일산취수장·1일 25만t), 인천시(70만t), 성남시(30만t)도 각각 1곳씩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취수장으로 인해 왕숙천 상하류 20㎞이내가 잠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남양주시는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개별공장도 들어설 수 없어 지역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남양주지역 공장 신설 승인건수는 2005년 98건이던 것이, 이 같은 규제(환경부·건설교통부 고시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가 적용된 지난해에는 8건으로 무려 91.8%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취수장을 상류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군시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를 받는 곳이 시 전체 면적의 80%에 이른다.”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취수장의 이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하남시와 구리시, 남양주시의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양질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왕숙천 하류 취수장의 상류 이전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3일 개최될 잠실권역물관리협의회에 ‘취수장 상류 이전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인천­성남시 반대·물이용 부담금 증가가 과제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시와 성남시가 막대한 이전비용 등을 이유로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다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할 경우 수자원공사에 내야 할 물이용 부담금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다음달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에 대한 정부 당국자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의 복수 지정 가능성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한 곳을 지정하겠다.”고 교통정리를 해 혼선은 가라앉고 있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도시 지정과 관련,“단순히 거리뿐 아니라 교통과 쾌적성, 교육여건, 규모 등에서 강남권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이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으나 강남권과의 구체적인 거리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신도시가 단순히 강남에 인접한 곳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지더라도 600만평 이상으로 쾌적성을 갖춘 지역에 특목고 등을 유치해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도시는 강남쪽이 아닐 수도 이와 관련,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 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한 광주시 오포읍·용인시 모현면 등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것에 대한 ‘물타기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도시 후보지로 오포, 모현은 500만평 규모의 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오염총량제 등의 규제로 기대감이 한 풀 꺾였다. 또 과천∼의왕시 사이의 그린벨트 지대도 지목됐지만 강남과 가까워 강남대체 주거지 조성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송파신도시(200만평)를 확대 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현지 중개소 업체들은 “하남시와 연계해 개발하면 500만평이 나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린벨트이고, 도시연담화(도시와 도시가 맞붙는 현상)가 걸림돌이다. 최근에 용인시 남사·이동면과 고양시 법곶·송포·구산·가좌동 일대도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남사면 일대는 개발 규제가 거의 없고 동탄신도시와 가까운 편인데다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됐다. 투자자들이 이미 몰려 땅값이 급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고양시 법곶·송포·구산동 일대도 500만평 규모의 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일산과 파주신도시 사이여서 도시연담화 문제와 함께 경기 북부라는 게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동탄신도시 확대설, 포천지구 신도시 승격설 등 갖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 위치가 6월에 발표되면 곧바로 사전환경성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린다. 내년 2월 신도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에 이어 2009년 6월에는 택지를 공급하고 12월에 분양으로 이어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Metro] 서울 약수터 관리 부실

    서울시내 약수터 5곳 가운데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했다. 서울시는 지난 2∼3월 자치구 및 공원관리사업소와 공동으로 서울시내 약수터 3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323곳 중 65곳(20.1%)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시설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적합 시설 65곳의 주된 오염 원인은 ‘미생물 오염’(62곳),‘건강상 유해물질 검출’(3곳),‘심미적 영향물질 검출’(1곳) 등이었다. 조사대상 약수터 62곳에서 검출된 미생물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이다. 이들 미생물은 식중독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곳은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어린이들이 과다하게 먹으면 ‘청색증’(헤모글로빈 이상 등으로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1곳은 과망간산칼륨이 과다 검출됐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물맛을 크게 떨어뜨린다. 더구나 부적합 시설 65곳 중 32곳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시가 실시한 7번의 수질검사에서 4번 이상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 이는 해당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가 부적합 판정 이후에도 시설개선을 하지 않거나,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약수터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이다.이번 수질검사는 금천구 15곳, 종로구 8곳, 서대문구 7곳, 관악구 6곳, 서초구 4곳, 노원·구로구 각 3곳, 양천구 2곳, 북한산공원과 남산공원에서 각각 15곳과 2곳이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물질’안하는 해녀 퇴출된다

    ‘물질’을 하지 않는 ‘가짜 해녀’가 무더기로 퇴출됐다. 제주시는 16일 잠수어업인증 일제 정비를 실시, 모두 6281명 가운데 부적격자 373명을 적발, 자격취소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직과 현직 해녀들에게 주어지는 잠수어업인증이 물질을 하지 않고 해안가에서 해초를 캐는 사람들에게까지 무더기로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2003년 잠수어업인진료비지원조례를 제정, 지난해까지 24억900만원을 잠수질병진료비로 지원해왔고 올해도 8억 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맑은 물 밝은 세상] (5) 도심하천 살리기

    [맑은 물 밝은 세상] (5) 도심하천 살리기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도심 자연 하천을 만들자.” 정부가 부르짖는 하천정비사업 구호다. 더러운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썩어서 질척질척해진 도랑을 버들치가 돌아올 정도로 정화해 생태계를 살리자는 ‘물 사랑’캠페인이다. 예산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 무모한 사업 같기도 하지만 안양천·전주천·성환천 등에서 실현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 11일 오후 안양 비산교 진흥 아파트 옆 안양천. 은빛 물고기들이 뛰어오르면서 안양천은 반짝반짝 빛났다. 이를 놓칠세라 백로 10여 마리가 연신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다. 운동을 나왔던 동네 주민들도 잠시 숨을 고르며 백로들의 식사를 지켜보고 있다.20분 동안 계속된 사냥으로 백로들의 모이주머니는 금세 불룩해졌다. 수풀 속 이름 모를 작은 새들도 짝을 찾고 벌레 잡기에 분주하다. 물이 깨끗해지자 죽었던 하천이 숨을 쉬고 ‘수질 정화→물속 곤충 증가→피라미 서식→백로 서식→황조롱이 서식→포유류 이동’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질서가 서서히 잡혀가고 있는 것이다. 안양천(옛 군포교∼안양철교 지방하천 6.75㎞)은 더럽기로 소문난 하천이었다. 공장·생활폐수로 물 색깔은 늘 시꺼멓고 바닥은 찌꺼기가 두껍게 쌓여 있던 곳이다. 오염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고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의 5등급 수질로 떨어져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던 죽은 하천이나 다름없었다. 안양천이 물고기와 새들의 서식지가 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지난해 5월부터.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안양천 살리기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부분적이나마 옛 모습을 되찾았다. 찌꺼기 덩어리를 걷어내고 정화시설을 설치하면서 수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류 지천인 학의천은 2000년 6.3에서 지금은 1.5으로 개선됐다. 안양천 중류 수질은 인근 하천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지난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양재천 수질은 4.8㎎/ℓ, 탄천은 7.8㎎/ℓ, 중랑천은 9.8㎎/ℓ인데 비해 안양천은 3.2㎎/ℓ를 보였다. 이명복 안양시 생태관리팀장은 “안양천은 물이 살아나 먹이사슬이 안정되고 악취 제거, 경관 확보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 김미현씨도 깨끗한 하천 공원을 자랑했다.“4년 전 이사왔을 때만 해도 악취가 진동해 개울가를 걷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물이 깨끗해진 뒤부터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조깅하고 낮에는 자전거를 즐긴다. 다른 도시가 부럽지 않다.” 안양천이 생태하천 개선 성공 사례로 꼽히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하루 아침에 갈아엎고 콘크리트로 발라버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안양시는 1999년 안양천 살리기 기획단을 구성하고 지하철에서 나오는 물과 백운 저수지 물을 안양천으로 끌어들여 연중 물이 흐르도록 했다. 하수처리장을 설치, 하천으로 쏟아내던 오·폐수를 따로 받아내는 동시에 흐르는 물의 양을 하루 3만 6500t 규모로 늘렸다. 먼저 상류인 학의천(3.97㎞)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원칙을 보여줬다. 현재는 안양철교 아래쪽 국가하천 부분에 대해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류 지류인 삼성천·수암천 하천조성사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력도 칭찬할 만하다. 안양천 살리기에는 유역 13개 지자체와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양천 살리기 민간단체 네트워크, 기업·군부대 등이 참여했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안양천을 살리는 사람들 “안양천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안양천이 하천 생태복원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까지 지방자치단체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다. 이에 못지않게 시민단체의 봉사와 이 지역 기업, 시민들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안양천살리기 네트워크는 1999년 환경과 공해연구회,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안양천 유역의 21개 민간단체가 모여 구성된 단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시민단체를 행정구역 단위로 만들지 않고 안양천 유역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수계별로 하천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지자체별로 하천을 관리하는 현행 행정체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하천수계의 민간단체들이 처음으로 조직한 하천 감시네트워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안양천 산업폐수는 대부분 안양시와 군포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양은 상대적으로 하수관 정비가 잘된 반면 군포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는 상당량이 당정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안명균 운영위원장은 “환경운동도 특정 지역에 매달리기보다는 하천 유역을 모두 포함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례다.”며 “여러 지역이 함께 하다 보면 때로는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일단 사업을 추진하면 두 번 손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늘 적대적인 관계를 가졌던 기업을 끌어들인 것도 성공 요인이다. 지역 기업들을 오염 배출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환경을 지키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유도했다.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6개 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활동도 다양하다. 안양천을 생태 모니터 활동 구간으로 활용했다. 지역별로 30명 이상의 모니터원이 참가해 안양천 구석구석을 조사,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안양천 살리기 인터넷 신문을 발행, 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안양천 살리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교육사업도 활발하다. 많은 물고기와 새의 보금자리로 살아 있는 안양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물로 제작하여 안양천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학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안양천 생태교육과 환경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정책제안과 오염행위 감시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생태하천 만들기 10년 사업 추진 기관마다 하천 개선 프로젝트 이름은 다르다. 환경부-자연형 하천정화사업, 건교부-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 소방방재청-소하천정비사업, 지방자치단체-자연형 하천사업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오염된 하천을 되살려 물을 깨끗하게 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홍수 등에 강한 하천을 만들자는 취지는 같다. 현재 1등급 ‘자연하천’은 전체 하천의 20% 정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하고 훼손되지 않았다.35%는 2등급 ‘자연형 하천’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일부 복원한 하천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1,2등급 하천 비율을 6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 방향은 물 흐름을 원래 상태(사행천)로 고치고 자연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생태 벨트를 조성하는 데 있다. 마구잡이 하천개선사업의 잔재물인 인공 콘크리트 시설을 제거하고 야생 동식물의 서식을 고려한 수변습지, 물고기 길 등을 만드는 사업도 들어있다. 자연친화적 시민 공간 확보도 꾀한다. 하천별로 고유 목표나 테마를 설정하고, 도심 하천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관찰을 할 수 있는 경관 조성도 추진한다. 홍수 피해를 막고 가뭄철에도 하천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 늘 물이 흐르고 자연 수질오염 정화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추진 단계에서는 정부·지자체뿐 아니라 민간단체, 기업, 시민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환경부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 생태하천 만들기 10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까지 경안천·오산천·성환천 등 7개 하천 시범사업을 끝낸다. 이어 2011년까지 안양천(국가하천구간), 곡릉천, 갑천 등 27개 하천,50개 지구 301㎞를 테마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1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자체도 앞다투어 자연형 하천 정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공통점은 치수 단일 목적에서 벗어나 환경을 매개로 한 가치 창출과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하천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홍준석 환경부 수질보전국장은 “인공 구조물 덩어리를 설치하던 도심 하천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사업 성공은 하천 유역 지자체와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영산호 쓰레기 뒤범벅

    영산강 하류에 둑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영산호가 쓰레기로 뒤범벅이 되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으나 정부는 뒷짐이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영산호는 주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삼각망 등 폐그물과 광주와 나주 등 육지쪽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상류쪽인 영암천·삼포천·남창천 등 주요 유입하천도 육상 쓰레기 등으로 넘쳐나고 있다. 전남도의 자체조사로는 영산호 하류와 유입하천에 쓰레기 2000여t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바닷물 흐름이 막힌 영산호 하류는 강 바닥이 해마다 50㎝가량 높아지면서 악취가 심한 편이다. 하류쪽 평균 수심은 3∼20m로 낮아졌다. 그러나 국가 하천인 영산호는 농림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3개 부처에서 책임미루기로 사실상 방치된 실정이다. 그래서 전남도가 3년 전부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 농업용 담수호가 된 영산호는 ‘수질환경보전법’으로는 수면관리자가 농림부이다. 또 국가 하천은 건설교통부가 관리한다. 환경부는 수면관리자가 자신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책임 미루기 속에서 도는 쓰레기 처리에 나섰으나 예산부족으로 역부족이다. 그래서 고민도 크다. 냄새나는 퇴적층을 준설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배수갑문을 열고 바닷물을 들고 나게 하려 해도 농업용수라 농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는 7일부터 영산호에 57t급 환경정화선을 띄우고 ‘영산강사랑운동본부’와 함께 18일까지 쓰레기 100여t을 치우고 있다. 이렇게 지난해까지 500여t을 건져 올렸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구, 2~3일에 한번씩 도로 물청소

    [현장 행정] 도봉구, 2~3일에 한번씩 도로 물청소

    도봉구가 대대적인 도로 물청소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말 지하차도 신축공사를 하다 대형 지하수를 발견하면서 ‘크린 도봉’이라는 구정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2∼3일에 한번 꼴로 새벽을 포함해 하루 3차례씩 차량 13대, 작업인력 38명이 동원된 대규모 물청소가 펼쳐진다. 도로 물청소만큼은 시내 어떤 자치구도 흉내내기 어렵다. “부르릉”.10일 오후 2시 도봉로 방학사거리 끝 차로에서 청소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었다. 우이1교 방향 2.2㎞ 도로에 물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어서 교통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물청소차 13대 동원 먼저 순찰차가 노란색 경광등을 켜고 출발했다. 이어 쓰레기와 적치물을 치우는 작업차량이 뒤따랐다. 꽁무니를 물고 진공청소차가 차량 뒤에 달린 브러시를 돌렸다. 직경 1m짜리 브러시 2개가 고속회전을 하며 작은 흙덩이, 구정물 등을 빨아들였다. 시속 10㎞로 천천히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50m쯤 떨어진 곳에서 육중한 물청소차 2대가 줄지어 따라갔다. 무게 16t 차량이 앞서 가고,7t짜리 중형차가 뒤를 이었다. 물은 차량 전면에 달린 10여개 노즐에서 분사됐다.‘오리발’이라고 불리는 양끝 노즐에서는 반원 형태로 물이 뿜어졌고 앞쪽은 직선으로 분사됐다. 타이어 마모로 생긴 고무 찌꺼기, 먼지 섞인 물이 도로 끝 빗물받이로 흘러들었다. 앞서 새벽 3시에는 다른 작업조가 버스중앙차로를 포함한 전 차로에 대해 2시간 동안 물청소를 했다. 또 오전에는 의정부 방향 3.7㎞를 물로 씻어냈다. ●지하수 발견 덕분에 ‘싱싱’ 도봉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2004년부터 창동5동 아이파크 아파트 근처에서 지하차도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굴착 작업 중에 하루평균 100t 이상의 지하수를 뿜어낼 수 있는 수맥 2곳을 발견했다. 수질검사 결과, 식용도 가능했다. 수돗물로 분수 등을 가동하던 도봉구로서는 뜻밖에 횡재를 한 셈이다.‘분수광장’‘발바닥분수’ 등의 물을 모두 지하수로 바꾸었다. 마른 하천인 방학천에도 곧 지하수를 흘려보내 생태하천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지하수가 발견된 곳은 지질이 사토(모래흙)라 빗물이 고스란히 땅 속으로 스며들어 모래층을 통해 정화된 물을 만들었다. 하루 물청소의 작업범위는 도봉로, 방학로, 마들길 등 간선도로만 총 147.5㎞에 이른다. 소형 물청소차(3.5t) 2대는 늘 지저분한 버스정류장 근처와 인도, 골목길 등을 맡는다. 청소차가 2∼3차례 왕복하며 사용하는 지하수는 하루평균 142t. 물청소는 공휴일에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비가 오는 날이나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만 쉴 뿐이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크린도봉 데이 서울시는 매월 한번이라도 주민이 참여해 골목을 쓸고, 작업인력을 동원해 도로 물청소를 하는 ‘서울 크린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넷째주 수요일에는 최선길 구청장이 나서 청소를 한다. 주민 2058명으로 구성된 ‘깔끔이 봉사단’과 46개교 500여명 학생들도 ‘봉사단으로 참여했다. 청소행정과 임현빈(48) 주임은 “물청소 덕분에 항상 비가 온 뒤처럼 도로가 깨끗하고 공기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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