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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주민 34명 생태해설가로

    구로구가 생태하천인 안양천을 보호하고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안양천 풀꽃사랑 생태해설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19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34명이 생태해설가로 변신했으며, 이들은 안양천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 체험학습의 진행을 맡고 있다. 안양천은 그동안 수질개선에 힘쓴 결과 참게·숭어 등이 살고 있고, 겨울이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 구는 안양천에서 운영되는 생태교육을 위해 희망 주민을 대상으로 생태해설가 양성교육을 실시, 안양천 풀꽃사랑 생태해설가로 양성하고 있다. 교육은 박정란 푸른공동체살터 사무국장, 정용운 녹색습지교육원 이사, 정부희 곤충학박사 등이 맡고 있다. 배우는 과목은 ▲하천의 생태 ▲생태세밀화 입문 및 실기 ▲곤충·초본·목본의 생태 ▲생태모니터링 기법과 의의 등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경북, 하수관거사업비 최다 확보

    경북도는 내년도 전국 하수관거 민간자본유치사업(BTL) 추진에 따른 전체 국비 예산 6703억원 중 경북이 최대 규모인 1526억원(23%)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전북 1471억원, 경기 1381억원, 강원 979억원 등이었다. 경북도는 이 사업비로 내년에 포항과 구미지역 하수관거 56㎞와 103㎞에 대한 정비사업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2005년부터 올해까지 9개 시·군에 총 8538억원을 들여 1353㎞에 걸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경북도 수질보전과 김준근 사무관은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하수관거 보급률은 66%에서 73%로 높아져 하수처리장의 운영성, 효율성이 증가함은 물론 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수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수신항 수질 정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주 무대인 전남 여수신항 앞바다에서 수질 정화작업이 펼쳐졌다. 이곳 수질은 3급수까지 떨어졌다. 14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여수신항 앞바다 1,2부두 사이에서 잠수부 70여명, 청소선박 3척 등 600여명이 수중정화 활동을 폈다. 건져낸 폐기물은 타이어·선풍기 등 생활쓰레기가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떨어져 나간 선박 부속품 등이었다. 연말까지 60일 작전으로 신항 앞바다 11㏊에서 수중 폐기물 150여t을 수거한다. 이건섭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지역사업팀담당은 “박람회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 맞게 연말까지 수중 폐기물을 모두 인양하고 2010년에 오염된 퇴적토 준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남해수산연구소에 의뢰해 여수 신항과 주변지역 수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항 앞바다 수질 오염도는 3등급까지 내려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돗물 페트병 판매 허용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법’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현재 서울시의 ‘아리수’나 부산의 ‘순수’ 등 일부 자치단체가 만든 병입 수돗물은 공공기관이나 공공 행사장 등에 무료로 공급되고 있지만 수돗물을 용기에 넣어 팔 수 없도록 한 현행 수도법 때문에 판매는 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은 자치단체인 일반수도사업자와 수자원공사가 환경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뒤 수돗물을 용기에 담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수돗물 판매시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수질기준과 환경부 장관이 정하는 용기나 포장표시 등의 고시 기준을 준수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상수원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의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빗물이용시설 의무설치 대상에 공공청사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 개정안을 처리, 대부중개업 등록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대부계약서 작성시 계약자가 중요 사항을 자필로 직접 기재토록 의무화했다.아울러 대부업 최고이자율 제한제도의 적용시한을 올해말에서 2013년말로 5년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또 ▲가벼운 과실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실화(失火)자가 손해배상액 경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실화책임법 개정안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도 및 전략물자에 대한 신고·통보 의무를 폐지하고, 기업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대외무역법 개정안 ▲문화상품 및 기술의 가치를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치평가기관 지정제를 도입하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정부는 이 밖에 5·16 이후 국가 최고통치기관 역할을 했던 국가재건최고회의의 근거법인 국가재건최고회의법 폐지안 등 각종 폐지법안 10건도 일괄 처리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 내년 예산 13조·인천 6조

    경기도는 10일 2009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6% 늘어난 12조 9588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10조141억원, 특별회계 2조 9447억원으로 편성된 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2조 3841억원보다 5747억원이 늘어난 규모다.11일 도의회에 상정돼 심의를 받는다. 주요 세출내역을 보면 버스환승 할인 등 대중교통 개선사업에 2230억원, 팔당호 수질개선사업 549억원,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에 15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또 중소기업 자금 및 기술지원에 350억원, 전략기술 개발 R&D 지원에 447억원, 외국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및 투자환경 개선에 134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예술·체육활성화 부문에는 1조 9273억원을 반영한 가운데 남한산성 등 도내 문화재 복원 정비사업에 328억원, 생활체육공원 조성과 운동장·체육관 건립 등 체육시설 확충 및 소외계층 체육 진흥에 62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연생태보호 및 환경협력 강화,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기반 마련, 자원순환형 폐기물 관리체계 구축 등 환경 분야에 1386억원을 책정했다. 한석규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세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 감소로 내년도 재정여건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교통체계 개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 등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예산 5조 5109억원보다 19% 늘어난 6조 5583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시민 1인당 세 부담액은 87만 380원으로, 올해 76만 6220원보다 13.5% 증가했다.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맑은 홍천강과 사통팔달 교통의 여건을 살려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노승철(사진) 강원 홍천군수는 내년 중반 개통되는 서울~춘천간 동서고속도로와 지방도 확·포장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서고속도로가 뚫리면 지금까지 서울~홍천간 1시간20분 거리가 30분대로 대폭 단축되면서 생활권이 수도권으로 편입되는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노 군수는 “국도 44호선 등 서울로 이어지는 기존 도로가 있지만 주말과 피서철 지·정체현상이 빚어지면서 불편이 컸다.”면서 “서울까지의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면 홍천이 서울과 30분대의 생활권에 놓여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때를 대비해 청정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굴뚝 없는 기업들과 대학시설 건립, 연구소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당장 동서고속도로 동홍천IC와 불과 10㎞ 거리에 있는 화촌면 군업지역에 서울대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2010년까지 국비 등 697억원을 투입해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내년까지 진입로와 전용상수도 시설을 모두 끝내고 2010년까지 연구소 건물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면 개운·속초리 지역에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분주하다. 노 군수는 “전국 지자체 7곳과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홍천군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와 1시간 거리에 놓이는 등 지리적으로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지역에는 연내에 메디컬허브연구소가 들어서 생명건강산업의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 노 군수는 “전국 최고의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홍천강을 활용해 관광·레저·휴양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변에 이미 비발디스키장과 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지금도 골프장 연수원 등이 속속 개장을 서두르고 있어 수도권의 휴양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특히 홍천강의 물 흐름이 느리고 수심이 얕은 점을 이용해 카약래프팅을 이용한 레저지역을 계획하고 있다. 노 군수는 “홍천이 서울, 춘천, 원주를 아우르는 교통요지로 발돋움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청정 이미지를 살린 기업과 대학, 연구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인천, 굴포천 ‘자연형 하천’으로

    인천시는 한강 지류인 굴포천 6㎞를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4일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3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 11월부터 주요 오염원인 바닥 퇴적층을 평균 1m가량 파내고 인근 공원과 연계한 진입계단과 도로를 설치하는 등 2년 만에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를 마쳤다. 또 하천 자정작용을 통해 일정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평정수장의 한강원수와 굴포천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1일 7만 5000t씩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는 한편 시민들이 하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갖췄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위험한 한국/함혜리 논설위원

    고도화된 산업 문명 속에서 우리 삶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산업화·근대화와 함께 진행된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인류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그것이 새로운 위험을 동시에 몰고 온 것이다. 산업시설이나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발암물질의 확산, 인터넷 발전에 따른 사생활 침해와 이를 이용한 각종 범죄 등 과거에는 없었던 사회문제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위험을 자초하며 다양한 부작용을 생산해 내는 현대 사회를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위험사회’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위험(risk)이란 자연재해나 사고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위험(danger)과는 개념이 다르다. 인간이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믿는 결정들에 의해 야기되는 인재(人災)로 일종의 부메랑 효과와 같다고 베크는 설명한다. 최근 실시된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가 우리 사회를 위험한 사회라고 했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스스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느낀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다. 대기, 수질 등 환경오염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식 가진 부모는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유아원에 불이 나지 않을까, 아이가 유괴되지 않을까, 자동차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먹거리에 대한 공포도 심각하다. 멜라민 파동 이후 과자 하나 마음 놓고 사먹을 수 없다. 낯선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인터넷이 발달은 했지만 사이버 범죄가 기승이다. 산업재해도 줄지 않고 있다. 은행도 믿을 수 없다. 아무런 노후 대책도 없이 노년을 맞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베크는 한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사회를 ‘근대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된데다 최첨단 정보사회의 영향이 중첩돼 극도로 위험한 사회’라고 규정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위험에 대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확충이 시급하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하기에 따라 그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 일 잘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다면 한국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남영동 미군기지서 또 기름유출

    2006년 주한미군의 기름유출 사고가 났던 남영동 캠프 킴 기지 주변에서 또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함께 2001년 생긴 용산미군기지 내 지하 기름탱크 균열로 녹사평역 주변의 지하수가 여전히 벤젠 등 발암물질로 삼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3일 서울시가 시의회 이수정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남영동 캠프 킴 주변의 토양오염 실태를 정밀 조사하던 중 신규 관측정에서 다량의 유출된 기름을 발견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이 기름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JP-8´ 유류와 같은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캠프 킴 주변에서 기름을 발견한 뒤 정확한 오염원을 알아 내려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또다시 기름성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를 통해 주한미군에 공동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 2001년 주한미군의 기름유출 사고로 심각하게 오염됐던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수의 수질이 미군측의 정화작업에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로, 기초생활수급자 자활 돕는다

    종로구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자활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종로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주민들이 직접 EM(악취제거와 수질정화에 탁월한 유용미생물군)활성액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의 집을 청소하는 ‘EM 봉사단’을 꾸리고 종로 1·2·3·4가 동 주민센터에서 첫 번째 강의를 했다. 구는 이는 통해 ‘받기만 했던 수급자에서 스스로 받은 것을 함께 나누는 수급자’ 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EM 봉사단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EM 사업을 전개한다. 이들은 각 가정과 지역 식당에서 나오는 쌀뜨물로 EM 발효액을 만들어 1:1 결연가족을 맺은 독거노인 집의 화장실, 하수구, 유리창 등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즉 EM 교육을 받은 수급자가 정기적으로 어른신을 찾아 청소를 하고 말벗도 되어 구의 노인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셈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친환경적 EM 사업의 활성화와 기초수급자 자활, 독거노인 돌봄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물은 미래다] 택지개발때 빗물이용 등 다각화

    우리가 이용하는 수자원은 대부분 하천수와 지하수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수량이 고르지 못해 안정적인 물 공급 차원에서 대체 수자원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대체 수자원으로는 강변여과수, 지하댐, 빗물, 해양 심층수 등이 있다. 강변여과수는 하천을 흐르는 물을 지하로 끌어들여 자연 정수시킨 뒤 뽑아 사용하는 물이다. 하천 물이 모래나 자갈 층을 통과할 때 작은 오염물질까지도 걸러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1차 정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화학 약품을 적게 사용하고도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어 정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정수 뒤 나오는 슬러지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세계적인 강변여과수 정수장으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워터넷(Water-net) 정수장은 하루 생산량이 25만㎥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낙동강 수계 창원, 한강 수계 가평 등에서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이용하고 있으나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지하댐도 있다. 지하수가 흐르는 대수층에 인공 물막이벽을 설치해 물을 모은 뒤 뽑아올리는 원리다. 일반 저수지보다 증발이 적고 수질오염도 적다. 하지만 유지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물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아깝게 흘려버리는 빗물 이용도 적극 찾아야 한다. 일본 도쿄에는 공공건물·개인 주택 등에 800여개의 빗물 이용 시설이 설치됐다. 타이베이에는 경작용 물을 가두는 빗물 모으는 시설이 3800개나 된다. 독일은 지역별로 빗물을 모아 이용한다. 토지공사는 택지개발 단계에서 도시 빗물 이용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하루 물 사용량이 1000㎥를 넘는 시설과 업소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의 40% 이상은 빗물을 이용토록 했다. 파주시는 빗물을 재활용하면 빗물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도요금을 65%까지 깎아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은 미래다] 전국 구역묶음으로 물 안정공급

    [물은 미래다] 전국 구역묶음으로 물 안정공급

    수도산업은 전기·통신처럼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제공하는 ‘보편적 서비스’이다. 많은 선진국이 상수도를 민간 기업에 개방하고도 공공 역할 의무를 지우거나 민영화 금지법을 만들려는 것도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이 광역상수도사업이다. 광역상수도는 지방자치단체별 운영에서 벗어나 전국을 몇몇 구역으로 묶어 수도사업을 펼치는 형태를 말한다. 지금과 같은 영세한 지방 상수도 체제로는 서비스 불균형·비효율성·품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민영화 부작용을 막고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기업 형태의 광역상수도 서비스가 필요하다. 공기업 형태의 광역상수도를 갖추면 4대강 유역에 편중된 수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용수 개발·건설·운영에 투자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운영을 민간에 맡길 경우 중소 도시·농촌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지역은 신규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공공성을 띠면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곳까지 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인 수도요금을 단일 요금체계로 바꾸기 쉽다. 현재 지역에 따라 물값이 3배 이상 차이나는 곳도 있다. 수도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산업이다. 작은 규모로 쪼개면 신규 투자가 어렵고 시장 개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어 국내 물시장 잠식도 우려된다. 물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광역상수도가 필요하다. 성영두 수공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전국 상수도 시설은 통합 운영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며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때 물 공급 안전성과 수질 개선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블루 골드(Blue Gold)’를 잡아라. 국내외적으로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시장을 더이상 ‘물로 보는’시대는 지났다. 영국의 물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lobal Water Intelligence )는 세계 물시장 규모가 연간 5000억달러를 넘고 해마다 6~7%씩 성장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세계 물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물 전문 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많다. ●세계 물 전문기관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상하수도 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물 전문 기업에 맡기는 추세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150여년 전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민간 위탁형태로 발전시켰다. 베올리아와 수에즈(이상 프랑스), 테임스워터(영국), 아그바(스페인) 등은 오래된 위탁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프랑스는 베올리아와 수에즈그룹에 상하수도 사업을 맡겼다. 이들 기업은 해외시장도 개척해 서비스 인구를 1억명 이상 확보하고 매출도 연간 10조원 이상 올리고 있다. 베올리아는 1999년 우리나라에도 발을 들여놓았다.80여개 대기업 물처리 업무를 위탁 운영해 2005년 기준 2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이천·청주·구미공장 물처리 시설은 이 회사가 장기 위탁 경영하는 대표 현장이다. 현대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 공장 물처리 사업도 베올리아가 맡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합작한 경우도 있다.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 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9.9%)과 합작, 시설을 지어 장기 운영 중이다. 인천 검단지구 하수도 시설도 한화건설과 손잡고 운영 중이다. 수에즈 자회사인 온데오는 상하수도 시설 설계와 하수처리 위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기업 형태로는 이스라엘의 메크로트, 싱가포르의 PUB, 우리나라의 수자원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 기관을 운영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메크로트는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프로젝트 기획, 안전 및 수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지자체에 맡기는 형태를 띠고 있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물 전문 기업이 없다. ●국내 물산업 경쟁력 선진국의 70% 수준 우리나라의 물산업 국제 경쟁력은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다. 물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자원공사나 서울 상수도사업은 급수 인구나 기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작은 도시의 상수도 사업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손진식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1일 “지방 상수도사업은 지자체가 공급하는 체제라서 서비스 부문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인근 지자체끼리 묶어 규모를 키워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나 “작은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투자 능력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기관과 손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앞다투어 물산업에 진출 정부는 장기적으로 물산업을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부문은 2000년 개방, 시설의 60% 정도를 민간이 위탁 운영 중이다. 민간 위탁 운영 결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보다 운영비와 인원을 20%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코오롱, 삼성엔지니어링, 태영,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물산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코오롱의 물산업 매출은 연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차원에서 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하수처리 전담 계열사를 세워 지자체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설비사업 경쟁력 부분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뿐만 아니라 종합 물산업 기업을 추구한다. 댐 주변 하수도 사업을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캄보디아·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상수도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나누어 맡는 형태다. 수공 상수도사업은 세계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서울·부산 정도를 빼고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신규 시설투자에 한계가 따른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세계적인 물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상하수도를 묶은 수자원 시설·운영·관리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etro] 경기도 폐수 방류 227개 업소 적발

    경기도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한강 이남 폐수 배출업소 2131곳을 점검, 수질기준치를 넘은 폐수를 방류한 22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적발 업체에 대해 기준초과 폐수배출 부과금을 부과하고 개선을 명령하도록 해당 시·군에 지시했다. 점검업소 대비 적발업소 비율은 공단지역이 17.3%로 전체 평균 10.7%보다 높았다. 특히 팔당호로 유입되는 광주시와 용인시의 경안천 주변 적발업소 비율이 15.6%와 11.7%로 평균보다 높았다. 수질검사 부적합 항목도 828건으로 지난해 498건보다 크게 많아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식 논란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식 논란

    울산 울주군 사연댐 댐 상류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사진)의 보존방안을 놓고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시는 30일 물에 잠겨 훼손우려가 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대책으로 최근 문화재청이 제시한 사연댐 수위 조절 방안은 용수난만 심하게 할 뿐 훼손 방지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수 문화체육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문화재청이 댐에 물이 차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의 만수위를 현재의 60m에서 52m로 낮출 것을 제시했으나 시와 국토해양부의 검토 결과 수위를 낮춰도 암각화 침수는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최근 3년간 반구대 암각화의 연평균 침수일이 55일로 나타났고 댐이 건설된 뒤 27년 동안 연평균 침수일은 64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댐 수위를 낮춰도 홍수가 발생하는 평균 33일간 침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된 데다 물이 줄어들면 댐의 자정능력이 떨어져 수질이 악화되고 가뭄 때 용수를 공급할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시 전역에서 현재 사연댐의 물을 공급받아야 할 도시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용수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위조절은 용수난만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암각화 훼손 방지를 위해서는 시가 제안한 터널형 수로 변경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5월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터널식 수로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일단 수위를 52m까지 낮추고 지켜 본 뒤 보존방법을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시의 터널식 수로 변경안은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위·아래 210∼230m 지점에 각각 둑을 쌓아 암각화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상류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옆 야산에 물길(터널포함)을 내 암각화를 피해 하류로 우회시키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동국대 조사단이 처음 발견한 선사시대 바위그림이다. 폭 10m, 높이 3m의 수직 바위면에 고래그림 60여점을 비롯해 동물과 인물 등 모두 300여점의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1962년 울산지역에 식수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사연댐이 건설된 뒤 침수돼 바위 표면이 닳고 균열이 생기는 등 훼손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Metro] 안산 화정천 생태하천으로

    경기 안산시 도심을 관통, 시화호로 흘러드는 화정천이 ‘한국형 센강’으로 탈바꿈한다. 안산시는 화정~초지동 간 6.7㎞에 이르는 화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다음달 1일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11년 10월까지 화정천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 이하, 용존산소(DO) 5 이상인 2급수로 개선하기로 하고 568억원을 투입, 수질 정화 및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을 벌인다. 특히 하천 곳곳에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인공 모래밭을 만들고 어린이들이 강물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또 하천 주차장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모조리 걷어내고 흙과 모래, 자갈 등 자연으로 이뤄진 내를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화정천과 안산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하수종말처리장 역할을 하게 될 수질정화시설을 건설, 하루 5만t의 물을 정화한 뒤 이중 2만t을 화정천 상류로 보내 하천수로 다시 사용한다. 하천 호안에 갈대나 부들 등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심고 둔치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논은 생명寶庫… 습지 공인을”

    제10차 람사르총회의 핵심 키워드인 ‘논 습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농업이라는 관점에서만 논의됐던 논이 이번 총회를 계기로 습지라는 환경적 가치로 재평가받고 있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총회장인 창원컨벤션센터 옆 풀만호텔에서 ‘지속가능한 논 농업과 습지’라는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이 총회에 공동 제출한 ‘논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종의 ‘지원사격용’이다. 벼농사의 터전인 논을 물방개, 개구리, 철새 등이 함께 사는 습지로 국제적 공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홍수통제·지하수 충전 등 기능이날 워크숍에서 윤춘경 건국대 환경과학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습지인 논은 전 세계 습지의 18%인 1억 3000㏊를 차지하고 있어 자연적 담수습지 다음으로 큰 규모를 갖고 있다.”면서 “논이 홍수 통제, 지하수 충전, 토양 부식 통제, 수질정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1990년 이후 논 면적이 줄어 15년 만에 20%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동욱 PGA습지 생태연구소장은 “물을 빼지 않고 내버려둔 논(겨울무논)은 동아시아와 호주 비행로를 통해 이동하는 겨울 철새들의 생존에 필수적 요소”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논의 중요성과 현명한 이용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곤충류·무척추동물 222종 서식이날 세계식량농업기구(FAO)도 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을 상대로 ‘벼 기반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가치평가’라는 주제발표로 논 습지의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습지는 물방개, 거머리 등 곤충류와 거미, 지렁이 등 무척추동물만 222종이나 살고 있는 ‘생명의 보고(寶庫)’다. 벼의 인구 부양능력은 ㏊당 20명으로 밀(16명), 감자(14명), 옥수수(13명)보다 크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에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그만큼 친환경적이라는 뜻이다. 논습지의 생태적 가치는 2002년 스페인 발렌시아 총회에서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2005년 우간다 캄팔라 총회에서는 한·일 NGO들이 함께 논습지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이 고조됐으며, 당시 일본 미야기현의 가부쿠리 논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논습지인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3015㎡)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서 논으로만 이뤄진 세계 최초의 사례를 갖게 됐다. 이인식 람사르총회 준비 민간추진위원장은 “논은 단순한 농업의 터전만이 아니라 자연유산이고 문화”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지역의 습지보전 단체와 농민단체들, 정부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 논 습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원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속속들이 살핀 순천만 갯벌 생태계

    속속들이 살핀 순천만 갯벌 생태계

    ‘생명의 소용돌이’‘지구의 허파’‘지구의 콩팥’ 이곳은 어디일까. 홍수를 조절하고 수질을 정화해 기후변화를 더디게 하는 곳이자 생명의 다양성을 유지해 주는 주인공. 바로 ‘습지’다.‘MBC스페셜’이 우리 갯벌의 소중함을 돌아본다.31일 오후 9시55분 람사르 총회 특집으로 마련한 ‘순천만 도둑게’편에서다. 새달 4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는 158개국 2000여명의 습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 회의. 이번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은 ‘MBC스페셜’이 카메라를 가져다 댄 순천만 갯벌을 찾을 예정이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 사방 10리에 이르는 순천만 갈대밭은 풍요로운 생태계의 보고이자 자연생태학습의 본거지이다. 흑두루미가 전 세계를 통틀어도 1만마리가 채 안되는데, 무려 200마리 이상이 이곳에서 월동한다. 또 건강한 갯벌의 징표와도 같은 짱뚱어, 말뚝망둥어, 도둑게 등이 활보하는 곳이다. 새마을 사업이 시작되기 전 민가의 부엌을 드나들며 음식을 훔쳐 먹은 탓에 이름 붙여진 도둑게. 이들은 지금도 6~9월이면 민가로 잠입한다. 그러나 요즘엔 집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닭똥이나 개사료 등을 주워 먹는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사람이 먹다 남긴 수박껍질이다. 물이 가득 차오르는 보름날 알을 털기 위해 갯벌로 나가는 이들의 움직임과 짝짓기 등이 고영상 화면에 펼쳐진다. 제작진은 아직 학회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종 두 가지도 발견했다. 그중 하나는 주민들이 ‘말똥’이라 부르는 바다달팽이. 크기가 5~10cm인 이들은 등에 해삼 같은 돌기가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열대나 열대성 등 남방계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물고기와 게 등도 발견됐다. 지구 온난화가 순천만 갯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람사르 총회 개막] 습지야~ 넌 우리에게 뭘 주니?

    [람사르 총회 개막] 습지야~ 넌 우리에게 뭘 주니?

    언뜻 봐서는 쓸모없는 땅처럼 보이는 습지가 지구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과연 무엇일까. 람사르 협약에서 정의하는 습지는 소택지·습원·이탄지(泥炭地) 또는 물로 된 지역 전체를 뜻한다. 갯벌·호수·하천을 비롯, 넓은 의미에서 양식장과 해안·논까지도 습지에 포함된다. 습지는 물의 흐름이 정체돼 오랫동안 고여서 생겨난 곳이다. 그 안에서 갖가지 생물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룬 완벽한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 습지는 지구의 수많은 화학·물리·유전자의 원천이자 저장소 역할을 한다. 꽃가루 등 시대별 퇴적물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자연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갯벌의 경우 유·무기질 물질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화학적 순환을 통한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습지가 ‘자연의 콩팥’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출발한 도요새, 물떼새가 봄, 가을에 시베리아로 오가며 에너지를 보충하는 지역으로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홍수 때에는 초과하는 수량을 축적하는 저수지 역할도 한다. 늪의 식물들이 물의 흐름을 지연시켜 하천 유량의 극심한 변화를 막아 홍수발생을 완화한다. 실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습지 1㏊는 120㎜의 수심을 저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강의 상류에 습지가 널리 분포할 경우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이상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해일이나 폭풍우가 육지에 미치는 파괴력을 줄여주기도 한다.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습지의 역할은 기후변화 완충 기능이다. 현재 습지는 지구 표면의 6% 정도를 차지하는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다수 포집하고 있다. 수백만년 동안 축적돼 온 유기물이 저장돼 있어 늪이 사라질 경우 그동안 축적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그대로 배출된다. 특히 낮은 온도 때문에 죽은 식물들이 미생물 분해가 이뤄지지 않은 채 쌓여 만들어진 이탄습지의 경우 잘 보전하면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람사르총회와 ‘녹색성장’/윤성윤 한국습지연구소장

    [시론] 람사르총회와 ‘녹색성장’/윤성윤 한국습지연구소장

    제10차 람사르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8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1999년 한국습지학회 창립 세미나에서 람사르총회 유치를 제안한 지 10년만의 결실이다. 한국 개최는 2005년 11월 제9차 아프리카 우간다 총회에서 창녕 우포늪 등 경남지역이 ‘습지의 메카’란 점이 주목받아 결정됐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대암산 용늪을 습지로 지정하면서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 습지협약(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다. 모두 12곳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습지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하천의 물 저장 및 수질 정화, 홍수 조절, 해안지역 보호, 기후변화 완화 등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개발로 지난 100년간 전 세계 습지의 50% 이상이 훼손되고 남아있는 습지의 10% 정도만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습지가 관리 소홀 등으로 기능을 상실했거나 소실 위기를 맞고 있어 보전 및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앞으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를 광범위하게 지정함으로써 습지 생태계의 집중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토지이용정책과 습지보전정책의 효과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이번 람사르총회에서 습지의 핵심 추진과제 및 국가주도 전략의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별도로 한국습지학회에서 국제적 습지연구를 주도할 ‘세계습지학회’를 출범시키는 발기인대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예산의 뒷받침이 없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습지 가치에 대한 여러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는 습지가 지닌 생태보전 및 환경적 측면과 아울러 경제적인 측면이 동시에 강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습지의 다양한 기능과 가치가 실증적으로 연구되면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제기되는 경제논리가 매립과 같은 개발 측면에서 제기되는 이득의 논리를 누르거나 이와 어느 정도 경쟁을 갖추어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향후의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의 농림수산, 해양 및 육상 생태계, 재해, 건강 등 여러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해당 분야별로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천변 저류지 등 인공습지를 활용해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방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습지는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급격한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자연스러운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수와 가뭄을 해소하고 수질도 상당히 개선시킨다. 특히 인공습지는 비점오염원 발생을 억제하고 하수를 고도처리할 수 있으며 오염된 소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유용하다. 규모가 크다면 녹색댐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람사르총회는 이러한 녹색성장을 밑받침하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개최된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습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인식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람사르총회 개최 의미는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국내 습지를 세계에 알리고, 공유수면 매립 등 개발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는 갯벌의 보전을 위한 국가적 대사이다. 이번 람사르총회를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윤성윤 한국습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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