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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녹조 원인 제대로 규명해 대책 마련하라

    한강과 낙동강 수계의 녹조가 확산되면서 식수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말 북한강과 팔당호 상류지역에서 발생한 녹조는 팔당호 하류의 잠실수중보까지 흘러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엊그제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잠실수중보 인근의 5개 취수원 수질을 측정해 보니 3곳이 조류주의보 발령 수준에 이른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지난 6월 말 창녕 함안보 등 하류에서 발견됐던 낙동강 녹조도 최근 대구 근처의 달성보까지 북상했다. 한강과 낙동강은 수도권과 영남권 3800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이다.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녹조는 폭염, 부영양화 물질 유입, 비점 오염원 유입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올여름에는 폭염 장기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녹조 발생 원인을 놓고 ‘4대강 개발 때문이다’ ‘아니다’는 등 ‘진영논리’로만 일관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한강·낙동강에서 조류가 발생했고, 올해는 가뭄과 수온 상승으로 남조류 세포가 많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4대강 방어막 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는 한강 녹조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고 낙동강 녹조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녹색연합은 낙동강 중류까지 남조류가 발생한 것은 8개 보로 막혀 낙동강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기 때문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눈박이식 접근법은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4대강 개발업적이 아니라 4대강 수질과 치수관리능력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진지한 자세로 머리를 맞대 한강이건 낙동강이건 조류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녹조 발생은 앞으로도 더욱 잦아진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녹조 발생에 따른 식수대책을 낙동강에만 집중해 왔고 오염원이 적은 한강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 그러나 한강수계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조기에 설치해야 할 것이다.
  • 이 물을 마시고 있다

    이 물을 마시고 있다

    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을 흐르는 낙동강. 강물은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짙푸른 색깔을 띠고 있다.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강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물속은 보이지 않고, 녹조 띠는 도동서원을 지나 상·하류 400m에 걸쳐 길게 늘어져 있다. 강변에 다가가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난 6월 말 창녕 함안보를 비롯해 경남 낙동강 일대에서 발생한 녹조 현상이 낙동강 중류까지 북상한 것이다. 도동서원에서 상류로 올라가도 색깔만 조금 옅어졌을 뿐 녹조 천지다. 토박이인 이모(69)씨는 “낙동강 물의 색깔이 이런 것은 평생 처음 본다.”면서 “4대강 사업을 하면 수질이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좋아지기는커녕 녹조에 냄새까지 진동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경북·수도권 먹는물 ‘위험’ 도동서원에서 10㎞ 상류인 달성보에서도 녹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달성보 관계자는 “도동서원 인근과 달성보의 수질은 차이가 있다. 도동서원 앞의 녹조가 달성보까지 확산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조 띠는 달성보 상류로 올라가도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달성보에서 13㎞ 상류에 위치한 달성군 사문진교에도 녹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사문진교는 대구 시민의 식수원인 강정 고령보의 매곡정수장 6㎞ 하류에 있다. ●독소 간 질환 유발… 시민들 불안 현재 낙동강 물을 정수해 주민 식수로 공급하는 곳은 대구의 문산정수장(달성군 다사읍 문산리), 매곡정수장(달성군 다사읍 매곡리)과 경북의 구미정수장(구미시 공단동), 도남정수장(상주시 도남동) 등이 있다. 따라서 녹조로 500만 대구·경북 주민들의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매곡정수장을 뺀 정수장은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 ●폭염·느린유속·열사량 번식조건 더구나 이번 녹조는 간에 치명상을 주는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로 밝혀져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폭염, 느린 유속, 많은 열사량 등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대량 번식한다. 환경단체들은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맹독성으로 인해 미량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 등을 통해서도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장은 “최근 낙동강 수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 부근과 낙동대교 아래, 경북 고령의 우곡교 아래와 고령교 하류 지역에 녹조 현상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은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 녹조 현상이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 고령보까지 확산되면 식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용한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과 가뭄 때문에 일시적으로 녹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대구의 매곡과 문산정수장은 고도 정수 시스템이 완료돼 녹조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잠실 취수원 3곳 주의보 기준치 초과 녹조의 위협은 낙동강뿐이 아니다. 이미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6일 북한강 상류인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서 수상스키장을 하는 박모(52)씨는 “거대한 녹색 띠 위로 보트가 지나가면 좁쌀만 한 알갱이들이 수면에서 요동치는 게 그대로 보인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북한강에서 민물고기를 잡는 이원석(48)씨는 “녹조 현상이 고기들의 산란에 영향을 주면서 어획량이 5~10% 줄었다.”고 말했다. 이곳을 지나는 강물이 서울의 강북정수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실제 지난주 북한강을 덮은 녹조는 강물을 타고 하류로 이동해 사실상 한강 전역으로 퍼진 상태다. ●오염된 물고기·물놀이로도 위험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암사·구의·풍납취수장 등 3곳에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지오스민도 다량 검출됐다. 5개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를 기록해 먹는 물 기준인 20ppt를 모두 넘었다.낙동강 한찬규·북한강 신진호기자 cghan@seoul.co.kr
  • “비 오면 OK” “끓이면 OK”… 안전만 강조하는 녹조대책

    전국의 강과 호수가 급속도로 번지는 녹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질관리 책임 부처인 환경부는 뒤늦게 비상이 걸렸지만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과 폭염 때면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했다가 비가 오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6일 오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팔당호 현장을 둘러본 뒤 수도권 정수 처리시설을 돌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지방유역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녹조 관련 점검반 상시운용 지시가 내려졌지만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녹조의 원인을 4대강 사업에 의한 보가 아니라 폭염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녹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많은 비가 내려 수온이 내려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외 수돗물 대책이라야 정수장에서 활성탄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는 등 정수 과정을 강화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다. 녹조를 일으킨 ‘마이크로시스티스’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독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현재 녹조의 원인 조류에는 모두 독성이 없다고 강조 한다. 환경부는 수돗물 안전과 관련해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거친 경우 안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흙냄새가 날 수 있지만 끓여 마시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소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부유성 조류가 대량 증식해 물색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주로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성장한다. 일반적으로 남조류나 녹조류가 번식할 때 녹색을 띠는데 이를 녹조 현상이라고 부른다.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는 남조류·규조류·녹조류로 구분된다. 이 중 국내에서 녹조를 발생시키는 것은 대부분 남조류에 의한 것이다. 학계에는 남조류가 독소(간독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것에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원수와 수돗물에 함유된 독성 물질 농도를 매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독성 조류가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독성은 활성탄으로, 흙냄새는 3분 끓이면 해결”

    “정수장 조류 독성은 활성탄 흡착, 오존 산화 등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일부 흙냄새가 나는 ‘지오스민’ 성분은 3분간 끓이면 없어집니다.” 녹조로 인해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환경부 김진석 상하수도정책관(국장)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성만 부각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상수원에서 발생한 녹조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하지만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 부영양화 물질 유입, 비점 오염원 유입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비상 대책으로 수돗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정수장마다 활성탄 분량을 충분히 비축(20일 이상)하고, 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낙후된 정수 시설을 고도 정수 처리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을 앞당겨 시행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해 이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정수장의 고도 처리화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2015년까지 계획된 서울의 6개 정수장과 수도권 8개 광역정수장(수자원공사)에 대한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좀 더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팔당호까지 녹조… 수도권 식수 비상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식수원에 녹조 비상이 걸렸다. 북한강에 이어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까지도 녹조로 뒤덮이고 있다. 환경부는 휴일인 5일 긴급 점검반을 가동해 정수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폭염이 수일 더 지속될 경우 수돗물 안전성도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팔당호에서도 ‘지오스민’(녹조로 인한 냄새물질)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의 5배를 넘어섰고, 일부 지점에서는 100배 수준에 달했다. ●“수돗물 흙냄새” 인근주민 고통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북한강 녹조가 팔당호까지 번져 수도권 37개 정수장과 지방자치단체에 정수 강화와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도록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팔당호의 지오스민 농도(3일 기준)가 108ppt(1ppt는 1조분의1의 농도)로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의 5배를 넘었다. 또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북한강의 지오스민 농도는 권고기준의 100배인 2000ppt에 달했다. 상수원에 녹조가 번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북한강 물을 정수해 식수로 공급하는 화도정수장 인근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며 역겨움을 호소하고 있다. 화도정수장은 화도읍과 조안면 등 3만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환경부 “3분 끓이면 냄새없어져”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상수원 녹조는 대부분 남조류 가운데 하나인 ‘아나베나’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아나베나가 번식하면서 지오스민을 생성하는데 심하면 흙냄새가 나지만 3분간 끓이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조를 만드는 남조류는 독성물질을 생성하기도 하지만 고도정수 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진다고 덧붙였다. 말대로라면 고도정수 처리시설에서 보내는 수돗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수도권 내 정수장은 37곳 중 3곳만 고도 정수처리를 한다. 이처럼 수도권 정수장의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적은 것은 팔당 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녹조로 냄새가 심할 경우 정수장마다 냄새 제거를 위해 분말 활성탄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6개 정수장과 수자원공사의 수도권 8개 광역 정수장에도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조기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평택 포승공단 하수처리장 수질기준 못맞춰 준공지연

    경기도 평택항 배후단지인 포승공단 하수처리장이 공사 당시 약속한 보증수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1년이 넘게 준공을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시에 약속한 방류수 기준은 ℓ당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7.2㎎,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3㎎, 부유물질(SS) 7.8㎎, 총질소(T-N) 8.8㎎, 총인(T-P) 0.5㎎였다. 법정기준치인 BOD 10㎎, COD 40㎎, SS 10㎎, T-N 20㎎, T-P 2㎎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건설업체는 당초 약속과 달리 보증수질이 아닌 법정기준 수질에 맞춰 공사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놓고 설계·시공·보증사와 감리 등 8개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준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과태료를 대납하고 구상권 청구를 위한 채무 불이행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시내 공원 분수대 물 깨끗할까?

    [Weekend inside] 서울시내 공원 분수대 물 깨끗할까?

    서울광장과 어린이대공원 등에 있는 바닥분수는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놀이터다. 하지만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아도 될 만한 수질인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 환경부 국정감사 등에서 분수대에서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진데다, 지난해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서울시내 바닥분수 22곳 중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나왔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 주요 공원에 있는 분수대 348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분수대가 수질이온농도(PH), 탁도, 대장균 등 검사항목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광장 바닥분수는 탁도 0.42, PH 8.0, 대장균 0으로 적합기준치(탁도 4 이하, PH 5.8~8.6, 대장균 100㎖당 200 이하)보다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경관 창출이 목적이었던 기존 분수와 달리 바닥분수나 계류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되는 최근 분수가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으로 활용되는 추세에 발맞춰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는 여름철 분수가동 시기를 맞아 주 3회 저수조 물 교체, 월 2회 정기검사와 주 2회 자체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질검사 결과는 분수대 주변 게시판에 게시해 시민들이 수질상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현재 2010년 8월 환경부가 마련한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 지침’에 따라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생활안전연합 안전지킴이국 이주영 부장은 “지난해 대장균 바닥분수 발표 당시 시에 수질을 개선할 것과 수질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앞으로도 검사결과를 게시하고 지침에 따라 수질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서울숲공원, 서울광장,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7개 공원에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탈의실 13곳과 그늘막·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물위를 뛰고 점프하는 ‘소금쟁이 로봇’

    물위를 뛰고 점프하는 ‘소금쟁이 로봇’

    소금쟁이를 모티브로 만든 로봇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이 물 위에서 초당 1.6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약 35cm를 점프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실제 소금쟁이 약 1,100마리를 합친 무게이며 몸길이는 35cm, 높이는 14cm에 달하지만 초 방수 니켈 폼을 사용해 물위에 쉽게 뜰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친민 판은 “호수와 같은 물을 건널 수 있는 이 같은 로봇은 수질을 검사하거나 감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물 위에서 점프하는 메카니즘을 구현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마침내 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학회(ACS) 응용재료 및 계면’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미국화학학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4대강 수질실태 제대로 알리고 관리하라

    그제 발표한 올 상반기 4대강 수질 조사 결과를 놓고 말들이 많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사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수치가 나빠진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을 제외한 것은 문제라면서 조사 결과를 폄하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홍수조절과 수질개선을 위해 2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한 국책 사업이다. 따라서 수질개선 효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에게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자료를 제공해 평가받아야지 반쪽 자료로 쓸데없는 오해와 불신을 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환경부는 수질개선을 근거로 4대강 사업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4대강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평균값이 사업 이전(2007~2009년) 2.6㎎/L에서 2.1㎎/L, 총인(T-P)은 0.149㎎/L에서 0.083㎎/L로 떨어지고, 16개 보의 BOD 평균값도 3.2㎎/L에서 2.8㎎/L, 총인 역시 0.201㎎/L에서 0.114㎎/L로 개선됐으며 이러한 수치는 특히 올해 봄 가뭄이 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수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발표하지 않은 COD 수치를 보면 66개 측정 지점 중 4곳은 그대로이지만 개선된 곳(24개)보다 악화된 곳(38개)이 더 많아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COD는 4대강 사업과는 관계가 없고 난분해성 유기물질이 늘어나는 등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뒤늦게 해명 자료를 냈지만 국민들이 얼마나 귀 기울일지는 미지수다. 이럴 바에야 4대강 사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COD 수치도 처음부터 공개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모양새가 좋았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은 그렇지 않아도 보수,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찬반이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쓸데없이 색안경을 끼고 봐서도 안 되지만 홍보 차원에서 주무부처가 불리한 자료를 빼고 좋은 수치만 발표하는 것도 결코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
  •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만 활용되는 서울시내 유수지가 공원, 문화시설 등 주민 친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시내 유수지 52곳을 주민 친화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유수지 활용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내 유수지 52곳의 면적은 182만㎡로 어린이대공원의 약 3배에 이르지만 재활용품 선별장, 청소차량 차고지 등 비선호 시설이 입주해 있다. 시는 시설이 오래돼 정비가 필요하거나 시민이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다른 용도로 변경이 필요한 33곳에 대해 2020년까지 예산 2339억원을 들여 주민 친화공간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서구 가양유수지에는 내년까지 도서관과 공연장을 갖춘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설 정비가 잘돼 있거나 향후 주변 개발계획 등과 연계가 필요한 19곳의 경우 여건을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유수지에 설치된 주차장 등 상업시설 복개구조물을 점진적으로 최소화해 공원, 주민편의 복합시설 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시는 유수지를 통한 하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2020년까지 가양유수지 등 8곳에 32만t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한다. 또 악취문제 개선을 위해 유수지별로 유입 수문, 방지 덮개, 차단 커튼 등 악취저감 시설을 들여놓는다. 권기욱 시 물관리정책관은 “유수지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꾸어 친근한 곳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물 만난 피서지, 추억 만들기] 은어잡이로 오감만족!

    [물 만난 피서지, 추억 만들기] 은어잡이로 오감만족!

    “여름 축제의 백미(白眉), 봉화 은어축제로 오세요.” 경북 봉화군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일간 1급 수질을 자랑하는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봉화 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축제는 올해로 14회째이며,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관록뿐만 아니라 명성까지 자랑한다. 지난해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90만명이 찾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나는 여름여행, 가족과 함께 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어를 잡아 볼 수 있으며 수상자전거, 뗏목타기 등 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체험행사로는 은어 반두잡이가 축제기간 내내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열리고, 은어 맨손잡이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이어진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휴일(28, 29일, 8월 4일)에는 오후에 반두잡이와 맨손잡이가 한 차례 추가로 열린다. 축제추진위는 체험 행사에 앞서 총 35만 마리의 은어를 내성천에 풀어놓을 예정이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은어를 잡아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은어잡이 체험장 입장권은 1만원(4000원권 상품권 포함). 박노욱 봉화군수는 “즐거움이 넘쳐 나는 봉화 은어축제는 전국 최고의 여름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주권 그린벨트·상수원 규제 푼다

    전북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걸친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의 규제가 완화되고 상수원 보호구역도 해제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현재 녹지로 묶인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225.4㎢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의 이 같은 방침은 전주·완주 통합 추진으로 새로운 도시발전계획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상지역은 전주시 조촌·동산·호성·송천·동서학·삼천동과 완주군 구이·이서·용진·상관·봉동·삼례지역, 김제시 금구·금산면 등이다. ●연구용역 통해 개발 용지 선정 이들 지역은 2003년 6월 그린벨트가 해제됐으나 정부가 새만금 상류 수질보전 차원에서 전체 해제지역의 71%는 생산녹지와 보전녹지로, 나머지 28.9%는 자연녹지로 지정해 대규모 개발사업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해당 시·군과 협의, 오는 9월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규제완화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이 용역은 새만금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개발 가능한 용지를 선정하게 된다. 도는 이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와 환경부 등에 규제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 완주, 김제 실무협의에서 83㎢가 우선 규제완화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는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 10년이 되는 만큼 새만금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용도지역 변경을 총리실에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전주와 완주지역 상수원보호구역 3곳도 10월쯤 해제할 방침이다. 해제대상 상수원보호구역은 전주시 평화동 삼천 상수원, 남고동 원당상수원, 완주군 상관상수원 등 27㎢다. 이들 지역은 용담댐 생활용수 공급과 수질악화 등으로 사실상 상수원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 발전 계기 될 것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가 완화되면 지역 균형발전이 촉진되고 주민들도 재산권 행사에 제재를 받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녹지로 다시 지정돼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전주·완주 통합으로 도시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만큼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산란계 농가 동물복지 ‘A+’

    충북도 내 농가 8곳이 정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가로 지정받았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신청 농장 26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전국 12개 농장을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단양 4곳, 제천 2곳, 음성 2곳 등 총 8곳이 충북지역 축산농가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올해는 산란계 농가만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내년 돼지, 2014년 육계, 2015년에는 한우와 젖소 농가로 인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은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사육개체 수와 밀도를 지나치게 높인 공장형 축산이 광우병과 구제역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도입된 정책이다. 인증 조건은 까다롭다. 나뭇가지 위에 서 있기를 좋아하는 닭을 위해 횃대를 설치해야 한다. 횃대는 1마리당 최소 15㎝ 이상 확보돼야 하고, 높이는 40㎝~1m, 굵기는 직경 3~6㎝여야 한다. 바닥면적 1㎡당 닭은 9마리 이하로 키워야 한다. 사료와 물은 하루 1회 이상 제한 없이 줘야 하고, 급수기는 1년에 1회 이상 수질 검사를 해야 한다. 조명은 8시간 이상 연속으로 켜놓거나, 6시간 이상 꺼놓아야 한다. 인증받은 농장은 해마다 심사를 통과해야 동물복지 축산농장 지정이 유지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약속 왜 안지키나”

    전북 전주시가 완주군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공언해 놓고 뒤로는 저수량을 늘리는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의 하나로 연말까지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상관저수지 상류 26.655㎢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87년 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낙후된 곳이다. 상관면 의암리와 마치리 일대 주민들은 전주시의 약속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전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상관저수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밟고 있으나 건설교통국은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반영을 추진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케이워터(수자원공사)는 “전주시 요청으로 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도 “전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보를 설치하려 했으나 환경단체가 반대해 상관저수지 둑 높임 사업을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재개발사업은 저수지 둑을 현재보다 8~10m 높여 210만t인 저수량을 1500만t 규모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상관면 의암·마치리 일대가 수몰돼 240가구 400여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전주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도 하천기본계획에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완주군민들은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완주군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송현종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으로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전주시가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완주군의 뒤통수를 치는 꼼수 행정”이라며 “전주시는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87년 동안 전주시에 수돗물을 대주느라 재산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제 그것도 모자라 삶의 터전을 잃고 수몰민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며 “전주시가 완주군과 통합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회야댐 인공습지 7년만에 개방

    울산 회야댐 인공습지 7년만에 개방

    울산 회야댐 상류의 ‘인공습지’가 조성된 지 7년 만에 자연생태계의 속살을 드러낸다. 식수원보호구역인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 26년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조성한 인공습지(면적 17만 2989㎡)를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시기 등에 맞춰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수원보호구역 일대의 자연과 수질보호를 위해 탐방객은 1일 100명 이하로 제한했고, 개방 시간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만 허용하기로 했다. 인공습지는 부들·갈대 등으로 구성된 노방들 1차 습지(면적 12만 3000㎡)와 연꽃단지로 이뤄진 노방들 2차 습지(면적 5만㎡)로 구분된다. 또 인공습지 주변에는 창포, 어리연 등 30여종의 수생식물 현장 체험장도 만들어졌고, 주변에 고라니 등 20여종의 동물까지 서식해 습지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인공습지 생태탐방로는 울주군 웅촌면 통천 초소에서 인공습지까지 왕복 4㎞ 구간이다. 옛 통천마을과 인공습지를 돌아보는 데 천천히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또 인공습지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인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최대 59.1%,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8.6%, 총질소(T-N) 18.6%, 총인(T-P) 66.7%까지 정화해 겨울철에도 회야댐 수질을 2급수로 유지하는 등 뛰어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인공습지 개방으로 수돗물에 대해 믿음을 주고 환경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11일 오후 11시 10분 EBS ‘다큐10+’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 후-방사능 오염 실태’를 방영한다. 지난해 3월 거대한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안전 대국이라는 일본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이전까지 죽 원자력에 대한 경고가 있어 왔고 반핵 운동 바람도 불었지만 정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면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줬었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가장 먼저 조명된 것은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공산국가의 폐쇄성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선진 자본주의 국가라 해서 원자력 사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후유증. 체르노빌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유출로 인한 각종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지금은 괜찮다지만 나중에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사고 뒤 일본은 총력을 다해 조사에 나섰다. 원전 주변은 물론 주변의 강과 바다 등에 대한 조사, 방사능에 의한 수산물 오염 가능성 연구까지 이뤄졌고 그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후 1년이 지나면서 수질 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보고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크고 직접적인 영향 문제에 일본 정부가 집중하다 보니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났고 NHK가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방사능 오염수가 직접 흘러간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안의 방사능 오염부터 확인해 들어갔다. 일단 해저 토양에서는 452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 370㏃/㎏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문제는 해저 토양에 붙은 이 물질은 갯지렁이가 먹고 물고기가 이 갯지렁이를 또 먹으면서 방사능 물질이 멀리멀리 퍼져 나갈 거라는 점이다.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는 연안류를 따라 남쪽으로 확산되는데 원전에서 120㎞나 떨어진 히타치나카 앞바다에서는 380㏃/㎏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낙진 피해도 만만치 않다. 낙진이 떨어진 곳을 추적해 봤더니 세슘에 오염된 민물고기만 해도 이미 23곳에서 보고됐다. 도쿄만으로 흘러드는 두 강에서도 다량의 방사능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도쿄만 오염이 2014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그렇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라진 연어·수달… 돌아와요 수영강에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는 행복충전 하천’ 부산의 대표 도심 하천 중 한곳인 수영강에 대한 생태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수영강(온천천, 석대천 포함) 생태복원 202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연어가 회귀하는 ‘생명이 흐르는 도심 속 하천’ 체계를 구축하고 근원적인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인간 중심의 하천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윤리 존중 하천’ 개념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하천정책의 변화를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영강은 1960~7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황폐화됐다. 그동안 적극적인 하천 정화사업에도 친수공간위주의 사업으로 자연생태분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했고 수질개선 역시 시민의 기대에 못 미쳐 근원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민자를 포함해 81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실현 가능한 재정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 수영강 하류 유지용수 공급 확대, 차집시설 개량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수영강 준설, 오염원 대책 마련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인 수영강 생태복원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자연생태보호 및 복원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수생 동식물 서식처·인공 완충 습지·생태통로 조성 등 생태하천 복원, 수영강 연어 회귀사업, 수달 서식지 복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연어 회귀사업은 내년부터 시험 방류 사업을 시작해 2016년부터 본격 방류 사업을 추진한다. 본격 방류사업이 시작되면 2019~2020년에는 수영강으로 헤엄쳐 올라오는 연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달서식지 복원사업은 내년에 연구 용역을 실시해 2015년쯤 수달보호 및 관리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내년부터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3년간 시행하는 부산자연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수달 보호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침출수 방류 않고 자체 처리”

    경인아라뱃길과 인천 앞바다의 수질오염, 청라국제도시 등의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침출수(쓰레기 썩은 물)를 배출하지 않는 방안이 추진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침출수를 자체 처리하는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1·2매립장에서 나오는 하루 4200t가량의 침출수를 정화시켜 방류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와 인천시 등은 최근 경인아라뱃길 수질 문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침출수를 주원인으로 보고 공사 측에 대책을 요구해 왔다. 아라뱃길에 방류되는 침출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7㎎/ℓ, 총질소(T-N) 115㎎/ℓ로 모두 법적 기준치 이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침출수는 워낙 오염 농도가 심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감안, 법적 기준치를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수질오염과 악취 문제 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려면 침출수 방류 자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침출수를 자체 건조시켜 증발시키는 방법과 염분을 뺀 뒤 매립지 도로의 먼지 제거나 수목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침출수 염분 농도를 제거하면 재활용이 가능해진다.”며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마무리되면 침출수를 흘려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 측이 침출수 배관을 인근 안암도 유수지 쪽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어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무방류 시스템이 도입돼 경인아라뱃길 수질 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강서구는 10일 오후 2시 개화산 약사사 앞 생태습지 내에서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양서류 산개구리와 두꺼비를 방사했다. 최근 양서류 서식처를 복원한 개화산 일대에 산개구리 등을 방사해 생물종의 다양성을 꾀하고 생태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에서 증식한 성체 1700마리를 방사했는데 산개구리가 1500마리, 두꺼비가 200마리다. 행사에는 지역 내 유치원생 60여명이 참여해 동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치원생들은 방사를 한 뒤에는 숲 해설가 등과 함께 습지를 거닐며 자세한 설명도 들었다. 구는 앞으로 이 일대를 소생물 서식 공간으로 가꿔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 속 현장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방사된 야생동물의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방사 지역 수질과 주변 서식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약사사 주변 개화동 일대 임야 2만 2430㎡를 대상으로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축을 연결하는 도시생태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 복원을 통해 서울에 산개구리와 가재, 삵 등의 서식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덕 은어축제, 은어 없다?

    영덕 은어축제, 은어 없다?

    경북 지역 자치단체들이 ‘은어 축제’ 개최를 앞두고 정작 지역에 은어가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덕군은 다음 달 3~5일 영덕읍 오십천에서 ‘제14회 영덕 황금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영덕 지역의 자랑인 황금은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에는 총 1억 3000만원을 들여 은어 반두잡이와 민물고기 맨손잡이, 은어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러나 축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은어가 없어 문제가 됐다. 군의회가 지난해 군 직영 황금은어 양식장에 대해 수질을 오염시킨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 양식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군은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은어 2t(3만여 마리) 정도를 인근 의성 지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주민들은 축제 포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어인 황금은어 홍보를 위해 축제를 개최하면서 예산을 들여 타 지역 양식장에서 키운 은어를 구입해 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은어 축제의 명맥 유지가 중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영덕 오십천에서 나는 황금은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특산물로 이름을 날렸으며 아가미 밑에 황금띠를 두르고 있고 수박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앞서 봉화군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은어 축제를 연다. 올해로 14회째다. 군은 은어가 노니는 ‘청정지역 봉화 홍보’ 등을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축제 첫 회부터 타 지역에서 은어나 치어를 구입, ‘반쪽짜리 축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축제 초기 안동 등지에서 은어를 구입해 사용한 군은 수년 전부터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은어 치어 50여만 마리 정도를 전남 광양과 경남 거제에서 분양받아 봉화 지역 양식장에서 키워 사용하고 있다. 영덕·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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