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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강서구 “마곡지구에 K팝 공연장 조성을”

    강서구가 마곡지구에 K팝 전문공연장과 전통문화쇼핑거리 등을 조성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는 지난달 서울시가 ‘마곡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에 대해 검토를 요청함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내용의 검토의견을 시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일 시에 제출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마곡 신도시는 세계로 발돋움하는 미래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당초 개발구상과 미래 비전에 흔들림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해 달라.”면서 “나아가 한류문화 전파의 관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마곡지구 내에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는 무엇보다 마곡지구에 K팝 전문공연장인 ‘마곡 아레나 공연장’ 위치를 조속히 결정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K팝 공연장이 마곡지구에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는 중앙공원 내 6만 6000㎡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1만 80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이 일대에 한국의 전통혼례·예절, 사물놀이, 전통음식, 공예품, 서예, 한약재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관람할 수 있는 쇼핑거리와 투금탄 전설 등 향토 소재가 어우러진 테마공원도 함께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마곡지구 중앙공원은 수질정화 시설을 갖춘 일정 규모 이상의 청정호수로 꾸며 마곡지구를 상징할 수 있는 명품 수변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 양천길 북측의 저류조와 마곡펌프장 유수지에 대해서도 주위 환경을 고려, 상부를 복개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에 대해서는 자원순환공원 등으로 변경을 검토해 줄 것으로 주문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마곡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추진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갖고, 다음 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변경된 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마곡지구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마곡지구 내 자족기능의 개선, 첨단산업과 호수육상공원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탄생,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요인으로 마곡지구가 차세대 서울을 견인하는 미래의 녹색도시로서 서남권 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총장한테 불려갔다 나오면 당장 교수질을 때려치우고 싶은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충청권 모 대학 A교수는 26일 “총장실 벽에 막대그래프로 학과별 취업률이 그려져 있는데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털어놨다. 취업률이 낮아 매일같이 불려가면 총장은 “학과를 구조조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도 학과가 폐지되면 장담할 수 없다. A교수는 “오너가 있는 사립대는 정말 쫓겨날 수도 있어 취업률을 높이는 데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며 “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내 한 해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교수들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혀를 찼다. 낮은 학생 취업률 등을 고민하다 자살한 대전 Y(57·서예한문학과) 교수가 몸담았던 대학은 지난해 9월 ‘정부의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뒤 교수를 대상으로 취업 성과급제를 전격 도입했다. 올 신학기부터 학생 1명을 교수 자신의 힘으로 취직시키면 50만원을 지급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전체 평점 중 취업률이 20%를 차지하는데 대학에서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난감해했다. 지방대 교수들이 ‘취업 세일즈맨’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 총장실에 불려갔다 온 교수들은 기업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직을 눈물로 호소한다. A교수는 “공부만 해 온 교수들이 무슨 인맥이 있겠느냐. 취업 세일즈를 계속 하다 보면 자존심 센 교수들은 갑자기 ‘멘붕’에 빠지고 만다.”고 전했다. 이 대학 교수 몇명은 최근 이런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대전 모 사립대 이공계열 학부의 B(45)교수는 “대전의 공단부터 충남 당진, 충북 오송까지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며 “보따리장수가 된 기분까지 들 정도”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같은 대학 C(44)교수는 “취업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세미나나 연구 발표회보다는 기업체를 찾아다니다 다른 대학 교수를 처음 만나 인사할 때도 있다.”면서 “서로 웃으며 악수하지만 얼마나 쑥스러운지 모른다.”고 푸념했다. 대구 모 대학의 이모(58) 교수는 최근 서울의 중견 기업체를 다녀왔다. 이 기업 인사담당자인 제자에게 학생들의 취업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어려워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는 대답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이 교수는 다음 주에도 경북 경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업을 부탁할 작정이다. 이 교수는 “취업률로 학과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각 학과에 보내 모든 교수가 볼 수 있게 한다.”면서 “취업률로 평가하다 보니 교수들이 일년 내내 학생 취업에 매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름 없는 지방대일수록 교수들의 취업률 높이기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광주의 모 대학 교수는 “대학 홈페이지에 학과별 취업률을 공시하다 보니 취업률이 낮은 학과 교수들은 취업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체 방문 등의 각종 허드렛일에 매달리면서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받는다.”면서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학과가 폐지되거나 연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업률 높이기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학과 및 교수별로 취업 인원을 할당하고 목표에 미달하는 교수에게는 성과급을 적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대학도 여럿이다. 모 대학 총장은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교수를 불러 이른바 ‘조인트’까지 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취업 문제는 경기와 기업이 살아야 뒤따르는 것인데 이를 해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취업률을 잣대로 대학을 난도질하고 이것이 먹이사슬처럼 대학을 거쳐 아래로 흐르면서 교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수들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상당수 지방대는 4대 보험만 되는 회사라면 업체를 가리지 않고 ‘가짜 취직’을 시키는 편법을 써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실제 취직이 안 됐는데도 보험료를 대납해 주는 식이다. 몇몇 대학은 겸임교수를 뽑을 때 아예 대놓고 “몇 명이나 취직시킬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겸임교수로 중소기업 사장이나 인맥이 좋은 직장인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은 또 학과별로 1명씩만 두게 돼 있는 조교를 ‘인턴조교’란 명목으로 2~3명씩 더 둬 취업률을 높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지방대 교수들은 신입생 모집에도 내몰리고 있다. 대전의 모 대학 학과는 교수 숫자대로 권역을 나눈 뒤 고교를 찾아가 신입생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 3 담임교사에게 “학생들 좀 보내 달라.”고 머리를 조아린다. 이 대학 D교수는 “어떤 때는 술집에 있던 고 3 담임교사가 불러내 술값을 대신 내준 적도 있다.”면서 “이럴 때는 너무 처참해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충남 모 대학 총장이 교수들에게 버젓이 “너희가 가르칠 ×은 너희가 데려오라.”고 했다는 말은 지금도 이 바닥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대전의 모 대학 E교수는 “대학이 교수들의 취업 달성률을 공개하면서 망신을 주는 마당에 교수로서의 명예와 체신을 무슨 수로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교수들이 신입생을 충원하고 졸업생을 취직시키느라 수업에 열정을 쏟을 시간이 없다. 강의는 오래전부터 뒷전이 됐다.”고 자조했다. 대구 한찬규·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대강 오염물질 배출업체 절반이 ‘위법’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곳 중 1곳이 미처리 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등 환경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626곳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환경법을 위반한 321곳(51.3%)을 적발해 이 중 188건을 사법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합동 단속 적발률은 지방자치단체가 적발한 것보다 7.5배나 높았다.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단속권이 지자체에 이관되고,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합동 단속반은 4대강 수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환경감시단, 검찰청 직원 등으로 구성해 현장에 투입,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등 환경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중점 단속했다. 적발 사례는 폐기물 부적정 보관·처리가 118곳(37%)으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미신고시설 운영 63곳(19%),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47곳(15%), 하수처리시설 관리기준 위반 등 기타 93곳(29%) 등이었다. 적발된 환경법령 위반 사업장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인 188건은 지방유역환경청에서 직접 수사·송치했다. 나머지는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조치를 의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적발된 사업장은 환경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데다 고의성이 짙었다.”면서 “최근 남양주시의 공공하수처리장 불법 운영 사례 등이 밝혀짐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규모 공공사업장에 대한 기획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팔당호에 오수 버린 남양주시 제정신인가

    경기도 남양주시가 한강 상수원인 팔당호에 오염된 하수도 물을 15년 동안 매일 1만t씩 불법 방류한 사실이 그제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버려진 하수는 5500만t, 서울 63빌딩 80여개를 가득 메울 만한 분량이라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 전무후무한 환경범죄에 대해 환경부가 이석우 남양주 시장을 하수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도대체 뭘 했고, 환경단체는 또 뭘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변기 물이나 설거지 물 같은 오수를 북한강의 지천인 묵현천에 버리기 위해 ‘비밀 방류구’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고의성이 농후하다. 그동안 생활오수 등을 무단으로 흘려보내는 일이 간단없이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친 ‘고의 오염’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팔당호는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즉 식수로 사용하는 물의 근원지다. 상수원의 수질을 오염·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의 샘’이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측은 2010년 하수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환경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항변하지만 동이 닿지 않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환경테러’와도 같은 엄청난 일이 벌어진 마당에 무슨 불가항력의 상황이라도 되는 양 말하는 것 자체가 가증스러움만 더할 뿐이다. 한강유역청은 남양주시에 시설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시적인 사후관리와 감독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하수 불법 방류로 검찰에 고발된 초유의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상수원 오염 실태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 책임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지자체에 의한 식수원 오염이 비단 남양주시뿐일까. 환경의식을 범국가적으로 고양해야 할 시점이다.
  • 환경부, 조류 전담 수질관리과 신설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유례 없는 녹조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 환경부가 조류(藻類) 업무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했다. 환경부는 18일자로 물환경정책국 내에 수질관리과를 신설하고 10명을 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질관리과는 기존 새만금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인력을 보강, 4대강과 새만금호 조류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새만금 수질과 관련된 업무는 전주지방환경청이 새만금지방환경청으로 격상됨에 따라 일부 이관하고, 조류는 수질관리과에서 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뭄과 폭염으로 지속됐던 녹조 때문에 비상이 걸렸었다.”면서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녹조가 사라졌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연중 어느 때나 조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전담과를 신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녹조 발생으로 확인되지 않은 위험성을 부각시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측면도 크다.”면서 “향후 조류에 대한 업무를 전담,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조류는 물환경정책과에서 총괄하고, 정수장과 관련해서는 상하수도국 수도정책과에서 업무를 맡았다. 수질관리과가 신설됨으로써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은 물환경정책과, 유역총량과, 수생태보전과를 합쳐 4개 과로 늘었다. 박찬갑 수질관리과장은 “신설된 부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조류는 종류도 많고 4계절 모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계절에 따른 대비책부터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감사부장 강두석<경영기획실>△시설관리부장 김성영△기획부 차장 송경섭△재경부 차장 윤상윤△전기팀장 김재두<기획사업국>△기획사업2부 차장 김철홍<독자서비스국>△서울부 차장 윤재수<제작국>△윤전부장 김창원△윤전부 차장 함훈섭 최동규△기술관리부 차장 김대혁△기술팀장 전준식△CTP운영팀장 윤영복<문화홍보국>△문화사업부 차장 고은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 국제통화제도과장 강기룡 ■환경부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성지원△녹색환경정책관실 정책총괄과장 이호중△환경보건정책관실 생활환경과장 김법정△기후대기정책관실 교통환경과장 박연재△물환경정책국 수질관리과장 박찬갑△상하수도정책관실 토양지하수과장 주대영△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김동진△〃 국토환경정책과장 정종선△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이동욱△원주지방환경청 기획과장 김지연◇과장급 직위승진△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양한나△〃 환경감시단장 진원기 ■병무청 ◇서기관 승진 △입영동원국 한석희△사회복무국 김상현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행정지원국장 이호경△관광문화〃 이승옥△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정인화△〃 투자유치본부장 주신호△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나승병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 김현제 ■강원대 △부총장 정도영△대학원장 손병암◇처장△교무 강용옥△학생 송영한△기획 홍형득△교학 임해진◇본부장△대외협력 윤학로△정보화 김용석◇실장△운영기획 장순희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고문 이해영△논설위원 고승일 ■연합뉴스TV △정치부장 성기홍 ■일간투데이 △제2사회부 부장 장범수 ■IBK캐피탈 ◇승진 △부사장 이동령<이사대우(상무)>△시너지금융본부장 임장빈△IB〃 문주철
  • 서울 모든 학교에 정수기 대신 아리수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정수기는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2014년까지 서울 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는 급수시설 개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2006년부터 낡은 배관을 교체해 먹는 물 전용 수도관으로 공급한 수돗물을 학생들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수대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이 학교당 16~20대의 음수대 설치와 수도관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1323개 학교 중 746개 학교의 정수기를 없애는 대신 냉·온수 기능이 있는 아리수 음수대 설치가 완료됐으며, 70여개 학교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리수 음수대는 기존 정수기와 달리 필터 교체 등 복잡한 관리가 필요 없고, 시에서 지속적으로 수질과 시설을 관리하는 만큼 학교 입장에서도 큰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 중에는 아직까지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박은주(36·여)씨는 “얼마 전에도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리고, 독성물질 검출 논란이 있었는데 수돗물이 안전할지 걱정”이라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의 A중학교에 다니는 김모(14)군은“몇몇 학생들은 여전히 집에서 생수를 가져와 마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강보, 녹조 심화시킬 수 있다”

    “한강보, 녹조 심화시킬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한강 수중보(水中洑)가 녹조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수중보 철거 검토 발언을 하면서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강 자체가 보에 갇혀 강보다 호수 같은 성격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댐이라든지 보라든지 이런 것으로 가두어두면 아무래도 강물에 이번과 같은 녹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중보 철거 문제는 지난해 9월 박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한강 환경 복원을 위해 수중보를 없애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제안에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래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난 5월 한강시민위원회와 수질자문위원회 등이 참석한 한강 ‘청책(聽策)투어’에서 한강 수중보 철거와 관련해 “학술적으로 깊이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녹조는 호소(호수, 못, 늪)나 유속이 매우 느린 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에서는 녹조와 관련해 “댐 규모의 보가 건설돼 체류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강에는 김포대교에 2.4m 높이의 신곡수중보와 잠실대교에 6.2m 높이의 잠실수중보 2곳이 있다. 수질 전문가인 이현정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은 “유속이 느려지면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일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할 더 좋은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녹조 등 환경 문제 외에 취수원 확보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잠실보와 신곡보를 철거하면 수위 하락으로 취수가 불가능해져 10개 취수장 이전이 불가피해 최소 1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주장도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실무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조의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수중보 철거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신중하게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박 시장이 후보 시절 수중보 철거 공약을 내세웠다가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것도 철거에 부정적인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안다.”면서 “굳이 지금 시점에서 이를 다시 공론화하는 진위가 궁금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현석·강국진·오상도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탓’ 공방 그만, 수돗물 안전성 확보해야/유병로 한밭대학교 건설환경조경대학 학장

    [기고] ‘탓’ 공방 그만, 수돗물 안전성 확보해야/유병로 한밭대학교 건설환경조경대학 학장

    녹조가 전국의 호수와 하천을 뒤덮고 있다. 전 국민이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하는 것은 녹조가 ‘폭염 탓이다.’, 아니다 ‘4대강 탓이다.’ 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무엇 탓이나 누구 탓이다는 중요하지 않다. 수돗물이 지금 안전한지, 문제가 있다면 장·단기적으로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심각한 수준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4대강과 관계가 없는 팔당댐 등 북한강 전체로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금강의 경우에도 대청호에 매년 조류가 대량 번식하고 있으며 올해도 상류지역 소옥천 합류 지점에서 고농도로 발생했다. 4대강과는 무관한 지역이다. 그러나 그것을 굳이 녹조는 ‘폭염 탓’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었다. 국민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하늘 탓’이 아니고 국민들의 식수 불안에 대한 대책 수립에 총력을 다하는 책임 있는 자세다. 4대강 탓이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명백하게 폭염과 가뭄이 가장 큰 원인임에도 괜한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환경단체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북한강과 대청댐 등 강 상류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녹조는 이념적으로 논쟁할 이슈가 아니고 사실관계를 근거로 토론해야 할 이슈이다. 그리고 4대강 보 철거, 물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와 같은 4대강 탓이라는 주장 끝에 내놓은 대책 역시 실망스럽다.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공방에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대선 정국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냉정을 찾아주기 바란다. 지금 녹조 문제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수돗물 안전성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대책은 녹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인지, 수질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처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녹조가 해소되었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상 기후로 인한 새로운 양상의 수질오염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하수처리 등 상수원 오염대책도 새로이 검토해야 하고 현재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발표되고 있는 고도정수처리장 설치 계획을 포함한 정수대책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차제에 수돗물 불신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후 수도관로 등 2차 수질 오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 남짓하다. 그러나 누구도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지 않는다.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이번 녹조 대발생을 계기로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가뭄이 증가하고 수온이 상승하면 전국의 하천과 호수에서 조류 발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국민들을 호도하는 시끄러운 소리들은 그쳐 주기 바란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더 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가뭄과 홍수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근본적인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팔당호 수질개선 위해 충주댐·이포보·여주보 방류

    국토해양부는 팔당호 및 한강 하류로 녹조가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과 이포보·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를 통해 초당 540t씩, 총 1억 4000만t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금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세종보의 물을 일시 방류한 적이 있지만 수질개선용으로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을 연계해 용수 공급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충주댐의 경우 초당 500t, 이포보는 초당 15t, 여주보는 초당 25t의 물을 방류 중이다. 남한강의 경우 그동안 충주댐을 통해 하루 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냈던 것에 비하면 방류량을 5배가량 확대한 것이다. 국토부는 충주댐의 경우 강우량이 예년의 75%에 불과해 저수율(57.1%)이 높지 않지만 그동안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을 불가피하게 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포보, 여주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다기능 보의 비상용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국토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예측 결과를 토대로 이번 방류의 효과가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팔당호 녹조의 농도를 절반(최대 49%)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방류로 인해 충주댐 등의 저수량이 급감해 가뭄 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강 남조류, 독성물질 없다”

    서울 한강 조류주의보 발령구간에 사는 남조류에는 독성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댐 내 광역취수원의 남조류 세포 내에서는 극미량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잠실수중보 상류의 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 등 5개 취수원에서 나온 시료에 대한 독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시내 7개 정수장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도 독성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상수도연구원에서 마이크로시스틴류, 노둘라린, 아나톡신a 등 3종에 대한 독성 검사를 실시했으나 서울시 발령구간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팔당댐 내 광역취수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독성물질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이 0.107㎍/ℓ로 극미량 검출됐다.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은 2001년 독성물질 검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박상돈 시 물관리정책과장은 “팔당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을 준용한 서울시 관리기준인 1㎍/ℓ의 10분의1로 인체에는 해가 없는 수준”이라면서 “팔당취수원을 원수(原水)로 하는 광암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현재 정수처리방법으로 독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조사결과 남조류 세포는 암사취수원이 1㎖당 4470개가 발견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구의(4240개), 풍납(3370개), 자양(1760개), 강북(1180개) 등에서도 다량 검출됐다. 광역팔당1취수원에서는 5050개가 발견됐다. 아울러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과 좋지 않은 맛을 느끼게 하는 2MIB도 검출됐다. 지난 9일 한강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서울시는 조류주의보 발령기간 동안 수질검사를 하루 2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경보단계에서 실시하던 조류독성검사도 주 1회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하천 내에 조류의 영양물질인 질소, 인 등을 줄이기 위해 물재생센터 고도처리시설을 올해 안에, 총인 저감시설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강우 시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된 빗물을 가뒀다가 비가 갠 후 처리장으로 이송해 방류하는 합류식하수관거월류수(CSOs) 저류조도 2019년까지 32만t 규모를 설치해 하천 오염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수돗물 비상] “이런 녹조는 난생 처음… 쑥색 비릿한 냄새에 헛구역질”

    [서울 수돗물 비상] “이런 녹조는 난생 처음… 쑥색 비릿한 냄새에 헛구역질”

    경찰 순찰보트가 짙은 초록빛의 한강 수면을 양옆으로 가르며 9일 오후 2시 광나루 치안센터 앞 선착장을 출발했다. 상류 쪽인 암사동으로 뱃머리를 향했다. 섭씨 35도의 폭염을 그대로 머리에 맞으며 녹색, 아니 쑥색의 강물에서 뿜어나오는 비릿한 물냄새를 맡으니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헬기에서 녹차 가루를 살포하면 이럴까, 데워진 강물에 녹색 물감을 풀어내면 이럴까. 암사대교 건설 현장을 지나 강동대교에 이르기까지 가도 가도 한강은 녹색 천지였다. 맑은 물을 기어이 보고야 말겠다는 바람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출발했던 쪽으로 뱃머리를 되돌렸다. 정수 과정을 거친다고는 하지만 이 물이 우리의 식수원이 된다고 생각하니 덜덜거리는 순찰 보트의 진동 때문에 생긴 멀미 기운과 섞여 욕지기가 치민다. 광진교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러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한 60대 여성이 “녹조가 심하다더니 정말 강물이 완전히 녹색이네. 더위 피하려고 나왔는데 저걸 보니 더 덥네.”라고 했다. 수상스키 마니아들도 대폭 줄었다. 한강경찰대 관계자는 “평소 한강물도 원래 녹색빛을 띠긴 하지만 이렇게 진한 청록색은 처음”이라고 했다. 녹조는 둔치 쪽이 훨씬 심했다. 하수관과 연결된 곳들은 이끼가 낀 것처럼 녹색 식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 하수구 주변에는 죽어서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들이 보였다. 경찰 보트에서 내려 잠실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탔다. 성수대교를 지나 한남대교 부근까지 이동하는 코스. 아래로 갈수록 상황이 상류 쪽보다 심각하다. 한강의 W자 형태로 굽이진 굴곡에 해당하는 성수대교 일대는 어느 곳보다 심하게 녹조로 오염돼 있었다. 20여㎞를 배로 도는 동안 멀쩡한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포대교, 여의도, 성산대교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녹조가 점점 짙어지더니 오늘 최고조에 이른 것 같다.”면서 “강물에 맞닿은 구조대 건물 외벽에 녹조가 묻어나는 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시는 4년 만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대로라면 조류경보로 격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이해원 수질팀장은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녹조 현상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신진호·이영준기자 sayho@seoul.co.kr
  • “중랑천 맑아져라”… 미생물 흙공 투척

    “중랑천 맑아져라”… 미생물 흙공 투척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9일 중랑구 중랑천 중화체육공원에서 수질을 정화시키기 위해 유용미생물(EM)이 들어 있는 흙공 1만개를 던지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전북 ‘세계순례대회’ 망치는 엇박자 행정

    전북 ‘세계순례대회’ 망치는 엇박자 행정

    전북도가 ‘세계순례대회 유치’에 주력하면서 순례길의 일부 구간을 수몰시키는 4대강 후속사업을 추진하는 엇박자 행정을 해 종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국은 대회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반면 건설교통국은 순례길의 핵심 구간이 수몰되는 것도 모른 채 완주군의 ‘상관댐 둑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도가 주최하는 세계순례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번 행사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들을 대거 초청하기로 했다. 도가 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교황청이 기획한 ‘2014년 순례대회’를 전북에 유치하기 위해서다. 중국, 일본 등과 경합 중인 이 대회를 유치하면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게 되면서 명소로 각광받아 엄청난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전북 지역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등 4대 종단은 전주~완주~김제~익산을 잇는 240㎞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마련했다. 이 순례길은 세계 최초로 4대 종단이 하나로 결합해 각 종단의 순교지와 성지, 교회, 사찰 등을 공동 순례하는 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도는 한편으로 아름다운 순례길 일부 구간이 훼손되는 상관댐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만경강 수질 개선 사업의 하나로 상관저수지 둑을 현재보다 10m 높여 저수량을 210만t에서 1600만t으로 확대하는 사업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아름다운 순례길 1코스(완주 송광사~전주 한옥마을) 가운데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상관수원지 둘레길이 모두 수몰된다. 이 둘레길은 송광사를 출발한 순례자들이 쉬면서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명소다. 이에 대해 도 관광산업과 신현숙 종무계장은 “아름다운 순례길을 수몰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교통국 치수방재과 탁병욱 하천계획 계장은 “상관댐 둑높이기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해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천주교와 사단법인 아름다운순례길 등의 관계자들은 “순례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원대한 계획과 순례대회를 유치하려는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정”이라며 “도청 내에서도 실·국별로 손발이 맞지 않는 행정을 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종교계와 아름다운순례길은 가까운 시일 내에 회합을 갖고 상관댐 둑높이기 반대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수돗물 비상] 서울시, 조류대책본부 확대… ‘아리수’ 정수처리 강화

    [서울 수돗물 비상] 서울시, 조류대책본부 확대… ‘아리수’ 정수처리 강화

    서울시는 조류주의보가 한강 전 지역으로 확대 또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000만 시민 식수 지키기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먼저 종전의 조류대책상황실을 9일 조류대책본부로 확대하고 문승국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측정분석반, 수도대책반, 홍보지원반 등 5개 반을 편성했다. 이와 별도로 상수도사업본부, 물재생센터, 한강사업본부 및 자치구 등에도 상황반을 설치해 기관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팔당댐 지점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3일부터 이미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일단 수돗물에 대해서는 현재의 정수처리 시스템으로 현 상황은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하 도시안전실장은 “독성 등은 기존의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모두 제거가 된다.”며 “다만 흙냄새 유발물질 지오스민(geosmin)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물을 차게 해서 먹거나 끓여 먹으면 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 냄새물질을 줄이기 위해 수돗물 정수처리를 강화했다. 현재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는 최고 8단계 정수 과정을 거쳐 가정에 공급된다. 특히 시는 지오스민을 기준치(20ppt)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모래 등을 가라앉히는 착수정 정수 단계에서 분말활성탄을 주입해 냄새물질을 흡착시켜 제거하고 있다. 김 실장은 “향후 2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말활성탄을 비축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착수정 단계에서 염소를 투입하던 전염소 방식 대신 침전지 단계에서 투입하는 중염소 방식으로 바꿔 냄새를 줄이고 있다. 그 결과 이날 기준으로 서울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지오스민 수치는 모두 기준치 이하였으며, 조류주의보 발령과 관련한 냄새 불만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는 주 2회 이상 한강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취수구 및 조류가 심한 지역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조류 제거 조치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한강에 배출되는 오염 물질량을 줄이기 위해 물재생센터의 방류수질, 폐수 배출 업소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주의보에서 경보, 대발생 단계 등으로 더욱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분말황토 12t도 확보해 두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남권 지자체 ‘낙동강 수질관리’ 손잡아

    낙동강 녹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남권 지자체들이 수질관리 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낙동강을 낀 영남권 4개 지자체는 9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낙동강 연안 광역계획 공동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용역은 4개 시·도가 수자원·치수·수질·생태 등과 관련해 광역적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댐 개발과 용수 공급 및 치수사업이 국가 주도로 추진돼 낙동강 유역 지방자치단체들 간 많은 갈등과 반목을 초래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공동으로 갈등을 해소할 광역적 수자원 및 홍수 관리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의 적극적 협력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각 지자체가 따로 맡았던 낙동강 연안관리 활용계획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의 비용도 4개 지자체가 골고루 분담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수질오염, 홍수, 가뭄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와 지천에서 오염물 차단 노력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낙동강 하천구역에 조성되는 수변 생태공원이 각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살린 명품사업이 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낙동강 연안의 지자체가 갈등을 해소하고 최근 문제가 되는 녹조 발생에 대한 대처 등 수질관리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낙동강 연안 기초 지자체들도 동참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팔당상수원 녹조와의 전쟁

    팔당상수원 녹조와의 전쟁

    불볕더위로 녹조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가 8일 하남시 남종면 팔당상수원 취수지 인근에서 수초제거선을 이용해 조류확산 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녹조 잠실보까지 확산…서울 식수 비상

    한강의 녹조현상이 8일 하류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돼 1000만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독성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까지 나타나 불안감은 더하다. 주부 손모(43)씨는 “아무래도 꺼림칙해서 그냥 생수를 사먹는다.”며 “대책으로 수돗물 생산에 약품을 더 많이 쓴다는데, 자연적인 게 아니다 보니 찝찝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내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6곳에서 독성물질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수돗물 악취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을 제거하는 등 정수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각 정수장에서는 펌프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착수장에 물이 도착하면 분말활성탄으로 냄새를 제거한 뒤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만든 응집제를 넣어 부유물질을 가라앉힌다. 요즘과 같이 조류로 PH농도가 높을 때는 산성물질인 이산화탄소를 넣어 농도를 낮추고 다시 침전시킨다. 이어 염소 소독과 여과지 통과를 거친 물을 최종적으로 물탱크에 보내는 정수과정을 거친다. ●수원서 “녹색 수돗물” 민원 120건 접수 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4곳 취수장에서 소량 검출된 데 대해서도 실험상으로는 염소나 오존에 의한 산화처리 과정에서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냄새물질의 경우 18억 5000만원을 들여 분말활성탄을 30~40까지 투입,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탁도 등 58개 항목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 관리기준을 벗어난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팀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조류가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분말활성탄을 10 정도 넣는데 이번에는 최대치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조만간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면 분말활성탄을 아예 취수장부터 풀어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화동, 조원동, 화서동 등지에서 지난 1일부터 녹색 또는 노란 색깔을 띤 수돗물이 나와 12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러나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노후 배수관 교체공사를 마친 지역들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조류주의보 발령 이후 지난 7일까지 14개 시·군에서 220건의 수돗물 악취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92건, 군포 43건, 용인 23건, 남양주 20건이다. 이들 시·군은 모두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북한강과 팔당호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북한강과 팔당호 물을 사용하는 15개 시·군 가운데 하남지역만 악취 민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도 최근 북한강 수계에서 발생한 조류 및 총담이끼벌레의 영향으로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발생하고 정수처리 공정에서 응집, 침전 효율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환경단체 물 부담금 거부운동 한편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등 경남 지역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9일부터 ‘물 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인 상태에서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물 이용 부담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계 주민들은 2002년부터 1조 6375억원(경남 2372억원)을 물 이용 부담금으로 납부해 왔다. 수원 김병철·창원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환경 시험·검사기관 의무 강화

    앞으로 환경 분야 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한 시험·검사기관은 즉시 업무가 정지된다. 또 측정 대행업 등록 시 ‘숙련도 시험 성적서’를 첨부해야 하고 부실, 허위 성적서를 2회 발급하면 등록이 취소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환경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공포된 법률은 시험·검사기관과 측정 대행업의 정도관리 강화, 측정 기기의 예비 형식 승인제도 도입, 유효기간(10년) 등을 명시해 검사기관의 의무를 강화한 셈이다. 정도관리는 시험·검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숙련도 시험과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제도다. 정도관리 대상 기관은 대기, 수질, 폐기물, 먹는 물 분야 등의 전국 약 1400개 실험실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기관은 3년간 유효한 정도관리 검증서를 발급받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북 군산·충남 서천 ‘웬수가 따로 없네’

    전북 군산·충남 서천 ‘웬수가 따로 없네’

    금강을 경계로 마주 보고 있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각종 지역 현안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한다. 8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이 2004년 ‘진포 지명 왜곡 분쟁’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5건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달리해 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 지역의 분쟁은 2004년 서천군 역사문화세미나에서 ‘진포’가 장항지역이란 주장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진포를 서천군편에서 다루고 진포대첩 현장이 금강하구에 있으며 14세기 후반에는 진포의 존재를 나타내는 문헌사료가 없다는 게 서천군의 주장이었다. 이에 군산시는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최무선 장군이 화약을 이용해 왜선 500척을 격파한 현장은 동여비고지도(조선 숙종)에서 군산시 임피 17리, 옥구 16리로 표기했다고 반박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 지역의 갈등관계는 2007년 6월 금강하구 일대에 군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시작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서천군은 발전소 취수 과정에서 소형 어종 폐사, 온배수 배출로 어족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10년 4월 법원에서 청구가 기각돼 일단락됐다. 특히 서천군은 2010년 12월 해상도계가 서천군 쪽으로 너무 올라와 있어 지역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해상도계 재설정 ▲공동조업구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해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서천군과 군산시와 조업구역 관련 어업분쟁은 1981년부터 다섯 차례나 발생했다. 서천군은 또 2009년 2월부터 금강호 수질개선을 명분으로 금강하굿둑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충남도까지 가세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금강하굿둑을 철거하면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농업과 공업용수 취수가 불가능하다며 반대한다. 국토해양부가 서천군의 주장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충남도 등은 대선 공약사업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군산시가 해망동 군산내항 앞 해면에 202만㎡ 규모의 해상매립지를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자 서천군이 반대한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국토부에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지역주민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정성 서천군 기획계장은 “군산시가 최대 피해지역인 서천군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발사업을 밀어붙여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상매립지만 해도 금강하구에 해마다 준설토가 나오는데 별도 매립지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해상매립지는 항만 친수시설로 2014년 군장대교가 완공되면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화합공간이라고 해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매립지를 흉물로 남겨두는 것은 보전이 아니라 방치”라며 “부산, 인천, 마산 등도 준설토 투기장을 공원으로 활용한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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