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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보다 무서운 건 미세먼지”

    국민 불안요인 대기오염 최고점 경기침체·고령화 등이 뒤이어 우리나라 국민이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위험 요소는 ‘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감소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인체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점수가 가장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3.46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이었다. 불안 점수가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보고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미세먼지 증가 현상과 이를 둘러싼 오염원 논쟁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진 결과”라며 “생태 환경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자연재해보다는 환경문제를 좀더 일상에 가까운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을 영역별로 살펴본 결과 환경 관련 위험에 대한 불안이 평균 3.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생활 불안(3.19점), 건강 불안(3.15점), 사회생활 불안(3.13점) 등도 높은 편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작년보다 100여곳 늘어 634곳 화재·지진·폭발 테러 상황 가정 이낙연 총리·김부겸 장관도 참여 매뉴얼 실효성·업무 분담 등 점검‘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14일 시작됐다. 울산시·국토교통부 등에서 지난 8~11일까지 시범 훈련을 마쳤다. 본 훈련은 오는 18일까지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총 634곳이 참여하면서 지난해(526곳)보다 참여기관이 늘었다. 이날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에선 화재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입원환자 이송대책 등을 점검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선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해 위기 시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행안부 전국 지진 대피 훈련 진행 행정안전부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물론 전국 학교·유치원 등 교육기관도 함께한다. 이번 훈련에선 시·군·구별로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등 민간시설을 1곳 이상 중점 훈련 대상으로 지정한다. 실제 주민들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후 2시 1분 30초부터 1분간 민방위 경보(사이렌)가 울리면서 훈련을 시작한다. 차량 통제는 하지 않는다. 대피 이후에는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서울 마포도서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훈련에 참여한다. ●환경부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훈련 환경부는 15일 오후 2시부터 경기 안성시 안성제4산업단지에서 대규모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비한 합동 훈련을 한다. 그간의 훈련과는 달리 화학물질 유출뿐 아니라 이로 인해 수질오염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한다. 오후 1시 15분에 공장 내 톨루엔 탱크로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시설이 파손되면서 화학물질이 유출됐다는 시나리오다. 환경부와 산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화학물질안전원 등을 비롯해 안성소방서, 육군 제55사단 등 공공기관, 안성지역 폐기물수거업체 등 민간기관까지 참여한다. 참여하는 사람 수만 260여명이다. 토론형 훈련(1부)과 현장 합동 훈련(2부)으로 구성된다. 토론형 훈련에선 환경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사고수습본부’ 등의 업무 분담을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장 합동 훈련은 유출된 물질이 인근 학교·주거지로 확산해 인근에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런 가운데 재난대응기구 간 역할 분담은 실제로 잘 이뤄지는지,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 계획은 잘 이행되는지 점검한다.●대구, 제2 밀양참사 예방 요양병원 훈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고자 화재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들의 피난을 돕는 훈련도 15일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한다.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결요양병원에선 대구시·달서구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체험단까지 400여명이 재난 약자 피난 훈련에 참여한다. 이곳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고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방안을 오전 10시에 열리는 1부 토론 훈련에서 논의한 후, 오후 3시에 실제 대피 훈련을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도, 물 재이용사업 잰걸음..가뭄 등 물부족에 선제적 대응

    경기도, 물 재이용사업 잰걸음..가뭄 등 물부족에 선제적 대응

    경기도가 물 재이용사업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수질오염, 물 부족 문제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경기도수자원본부는 올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146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하루에 방류되는 하수처리수가 그냥 버려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 하수처리수가 하류 쪽 저수지 등에 유입되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흥과 구갈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처리수 7만 5000t이 매일 유입되는 용인 기흥저수지는 지난해 극심했던 봄 가뭄에도 46~47%의 저수율을 나타냈다. 기흥저수지는 현재 매일 12만 5000t을 오산천으로 방류, 인근 지역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부천시 여월천 등 14개곳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도 수자원본부는 한국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24~25일 양평군 강하면에서 도와 31개 시·군 상하수도 분야 공무원 약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기도 상하수도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환경부 관계자의 상하수도 정책방향 소개▲상하수도 실무능력 향상 교육 ▲상하수도 시설 운영·관리 우수사례 발표 등을 진행했다.첫날 ‘물의 재이용 필요성과 재이용수처리 시스템 적용 사례’를 발표한 경기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이광희위원은 “물 재이용은 물부족 대응과 수질오염방지,경제적 효과 등을 기대할수 있다”면서 “특히 대형 건축물에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시설 설치시 약 20%의 수도요금을 절약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환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가뭄이 계속되면서 하수처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수처리수를 비롯한 물 재이용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도, 폐수 흘려 보낸 석포제련소에 대해 첫 조업정지 처분

    경북도는 5일 기준치를 초과해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에 조업정지 20일 행정처분을 내렸다. 김진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 폐수를 흘려 보낸 석포제련소에 대해 6월 11일부터 20일간 조업정지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도는 조업정지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 위험성 등을 고려해 2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티도록 했다. 이로써 1970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석포제련소에 조업정치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지난 2월 24일 석포제련소에서 폐수가 새 나오자 이날부터 5일간 봉화군, 대구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 합동점검을 벌여 수질오염물질 기준치 초과 등 위반 사항 6건을 적발했다. 석포제련소 방류수에서 오염물질인 불소와 셀레늄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는 29.20㎎/ℓ(기준 3㎎/ℓ 이하), 셀레늄은 0.210㎎/ℓ(기준 0.1㎎/ℓ 이하) 나왔다. 또 불소처리 공정 침전조 배관을 수리하다가 폐수 0.5t을 공장 안 토양에 유출한 것을 확인했다. 김 국장은 “석포제련소가 사고 사실을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중장비 1대를 동원해 흔적을 없애려고 하다가 주민에게 발견됐다”고 했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석포제련소에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석포면 주민은 경제를 위해 조업중지를 피하도록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석포제련소와 협력업체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226명이고 이 가운데 836명이 석포면에 거주해 석포면 전체 인구 2215명의 37.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환경 당국은 합동점검에서 지정폐기물 보관표지판 미설치, 지정폐기물 인수인계 내용 기간 내 프로그램 미입력, 취수구 퇴적물 유입으로 정상 수질 측정이 되지 않도록 방치, 폐석고 20t 야외 보관을 적발해 과태료 50만∼500만원씩 부과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석포제련소가 조업정지 처분에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 10월 제1공장을 시작으로 1974년 2공장, 2015년 5월 3공장을 설립해 아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연 연간 생산량은 36만t으로 세계 4위이며 국내 유통량은 연간 17만t으로 34%를 차지한다. 연간 매출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주민 재산권 침해·물부족·수질 악화’ 이견 팽팽

    ‘구미 주민 재산권 침해·물부족·수질 악화’ 이견 팽팽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크게 4개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침해 문제다. 대구시는 해평광역취수장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대구시 취수원을 이전하면 낙동강 하류 밀양·창원·부산 등도 상류로 취수원을 옮기겠다고 주장하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상수원 상류 이전 도미노가 우려된다는 것이다.●“낙동강 하류 상수원 연쇄 이전 우려” 두 번째는 낙동강 유지수량 감소로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4대 강 사업 보 설치와 군위, 부항, 영주, 성덕 등 4개 댐의 완공으로 용수 공급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갈수기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란다고 반박한다. 또 대구취수원인 강정고령보가 구미취수원인 칠곡보보다 수량이 17만t이나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다. 구미공단 2011개 입주업체 중 272개 업체에서 하루 18만t의 폐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고도정수처리를 한 대구수돗물에도 법정기준치 이내이지만 미량의 유해화학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구미 상류지역에도 4830여개의 기업체, 봉화 석포제련소 등 수질오염원이 존재한다면서 대구시는 낙동강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해 1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미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관로 매설 구간 재산권 침해 최소화” 마지막으로 관로 매설 구간 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경우 매설구간 대부분이 국유지이고 지하로 매설돼 이 문제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매설구간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평택·용인·안성 39년 ‘상수원 개발 갈등‘ 풀리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를 놓고 39년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 평택·용인·안성 등 3개 시가 ‘상생협력추진단’ 구성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평택상수원보호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상생 협력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2015년 12월 3개 시와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 경기연구원을 통해 ‘진위·안성천, 평택호 수계 수질 개선과 상·하류 상생 협력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연구용역 공청회를 통해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이들 지자체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그러자 도는 최근 3개 시에 상생협력 추진단 설치를 전격 제의했으며 3개 시가 도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경기도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과 3개 시 정책협력관 등 모두 8명으로 꾸려지는 구성된 상생협력 추진단은 경기도수자원본부에 설치된다. 추진단은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 종합대책 수립·추진, 유역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 운영, 상류지역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 등을 담당한다. 평택시 진위면 송탄취수장 주변 송탄상수원보호구역(3.859㎢)과 평택시 유천동 유천취수장 주변 평택상수원보호구역(0.982㎢)은 모두 1979년 지정됐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에는 용인시 남사면 1.572㎢가, 평택상수원보호구역에는 안성시 공도읍 0.956㎢가 포함돼 이들 지역은 공장설립 등 개발사업이 엄격히 제한됐다. 수도법에 따라 취수지점으로부터 7㎞ 이내는 폐수방류 여부와 관계없이 공장설립이 불가능하고 7∼10㎞ 구역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한해 평택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용인·안성시가 평택시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협조를 요구했지만, 평택시는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수질오염 방지 등을 이유로 반대, 갈등이 증폭돼 왔다. 김문환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1979년 평택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계속된 3개 시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첫걸음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웃이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정화조 악취 잡고 수질오염도 막은 중구

    [이웃이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정화조 악취 잡고 수질오염도 막은 중구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정화조 양성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의 ‘제1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환경관리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시상식은 다음달 9일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박람회’에서 있다. 구는 지난해 도심의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오염을 해결하고자 미등록 정화조 양성화 사업을 전격 추진했다. 먼저 건물 1만 7323동에 대한 정화조를 전수조사해 전산상 정화조가 없는 건물 3309동을 추출했다. 중구는 일일이 현장 조사해 화장실이 있는 건물 1208동의 소유자에게 정화조 자진신고를 유도했다. 그 결과 1039동이 자진신고했다. 이와 함께 정화조 1만 3782개는 대대적인 내부청소를 하도록 했고 40곳의 낡거나 상태가 불량한 정화조에는 개선을 명령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인류 문명사는 강과 함께 시작됐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 많은 식량과 물이 필요한데, 강 주변이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인류는 홍수로 대표되는 물의 위험성을 감내해야 했다. 독일의 사회경제학자인 비트포겔은 동양 사회는 수력(水力)사회라면서 관개, 수리 등을 통해 물을 다스릴 줄 알았던 세력이 권력을 갖고 국민을 통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물을 다스리는 능력은 문명과 국가 존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강은 문명의 젖줄로 화합과 생명을 의미하지만, 물을 둘러싼 갈등은 역사적으로 계속돼 왔다. 플라톤의 ‘법률’에는 ‘타인의 물 사용을 침해하면 안 된다’, ‘이웃과 서로 물을 나눠야 한다’ 등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들이 서술돼 있다. 강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깊숙이 인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물 관련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치수(治水), 이수(利水) 문제와 함께 수질오염, 수생태계 파괴, 물 순환 회복 등 복합적 환경 문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젠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합적 물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물 관련 조직과 기능을 환경부로 통합하는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된다면 수질, 수량, 수생태계 업무를 한 부처에서 하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 이후 새로운 물관리 체계를 논의하고자 지난해 7월 수량·수질 분야 180여명의 민·관·학 전문가들이 모인 ‘통합 물관리 비전포럼’이 출범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전체회의와 60차례 이상 분과별 회의를 이어 왔다. 그간 논의 결과를 종합해 19일 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통합 물관리 비전과 유역별 비전을 발표한다. 통합 물관리 비전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로 안전성, 형평성, 효율성, 민주성, 책임성을 5대 핵심 가치로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목표 그리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통합 물관리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통합 물관리 비전’이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의 2월 처리가 절실하다. 원내대표 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합의도 이뤄진 만큼 이젠 정치 셈법이 아닌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물복지 향상을 위해 국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영어로 강인 ‘리버’(river)와 경쟁자인 ‘라이벌’(rival)은 어원이 같다. 두 단어가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은 강을 사이에 두고 발생했던 여러 갈등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물의 역사는 갈등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되면 수량과 수질을 한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물 갈등 등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 수단을 얻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그러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며 현재 우리나라는 그마저도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제 물관리에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2월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 풍요 상징 태화강…울산의 젖줄 47.5㎞

    풍요 상징 태화강…울산의 젖줄 47.5㎞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길이 47.54㎞로 울주군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드는 도심 하천이다. 태화강은 예로부터 풍요의 상징이라 울산의 젖줄이라고 부른다.하지만 196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까지 각종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로 몸살을 앓았다. 심한 악취와 수질오염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죽음의 강’으로도 불렸다. 울산시와 시민들은 태화강을 살리려고 10년 이상을 수질 개선과 태화강 정화사업에 힘을 모았다. 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오염물질 유입 차단, 하수처리장 확충, 퇴적 오니 준설, 하천용수 확보 등 복원사업을 벌였다. 2003년 재정비계획,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선언, 2005년 태화강마스터플랜, 2008~2018년 태화강 부활프로젝트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섰다. 총 9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질 개선과 생태 복원을 진행했다. 시민, 환경단체, 기업도 스스로 나서 산소 부족으로 신음하던 태화강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태화강 수질은 1996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1.3의 6등급에서 2007년 BOD 1.7의 1등급으로 개선됐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현재 태화강에는 은어, 연어, 황어, 고니, 원앙, 백로, 수달, 삵 등 10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생명의 강을 넘어 생태계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전국 규모 수영대회와 조정, 카누, 용선대회가 태화강에서 열렸다. 또 태화강 남북 쪽 둔치에는 철새공원과 태화강대공원이 각각 조성돼 시민 휴식처이자 도심 생태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화강대공원(면적 53만 1319㎡)은 하천 생태계 회복과 함께 각종 초화류를 심어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태화강대공원 1단계 8만 9000㎡ 구간을 조성했고 2007~2010년 나머지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십리대밭교, 느티나무길, 숲, 야외공연장, 태화강전망대 등 볼거리와 쉴거리가 풍부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만들려는 도전이 새해부터 거세지고 있다. 도심하천 생태계 복원의 롤모델인 태화강은 이미 국내 생태관광을 주도하면서 국가정원 지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세를 몰아 울산시는 오는 4월 태화강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6월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지난해 대통령 선거 지역 공약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에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 모두가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태화강은 수년 전부터 국내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산림청이 오는 6월 태화강 일원 128만㎡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면, 태화강은 2014년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이 된다. 현재 울산이 사전 준비작업을 완료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일대) 등 일부 지자체도 나서고 있지만,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도심하천으로 풍요의 상징이던 태화강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한때 죽음의 강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자체, 시민, 기업, 시민·환경단체가 10년 넘는 긴 세월의 노력 끝에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등급의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했다. 물이 맑아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1급수 서식 동식물도 돌아왔다.  현재 태화강에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식물 632종 등 10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멸종위기 31종도 보금자리를 틀었다. 수질오염이 한창이던 1996년 어류 32종, 조류 86종 등 총 150여종에 비하면 10배가량 늘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태화강은 지난해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인의 새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ABF)가 열려 국내외에 태화강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ABF 집행위원회는 제8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해 준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 왔다.  이제 태화강은 생태관광을 넘어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원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시민, 상공계, 각종 단체는 태화강 살리기 경험을 토대로 국가정원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 조경작가 3명 작품 전시  시는 국가정원 지정사업에 힘을 보탤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오는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에서 개최한다. 정원박람회는 국가정원 수준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원을 조성하려고 기획됐다. 63개 정원이 전시되는 박람회는 ‘쇼가든’(10개), ‘메시지가든’(10개), ‘시민정원’(20개), ‘학생정원’(20개)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정원작가들이 23개의 정원을 꾸민다.  정원박람회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된다. 행사장은 정원을 중심으로 특별산업전과 화훼전이 조화롭게 구성된다. 63개의 기본 정원 외에 10개 이내의 특별산업전 및 화훼전도 조성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조경작가 3명의 작품이 전시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재 영국 첼시 플라워 쇼 6년 연속 골드메달 수상자인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와 루브르뮤지엄 정원을 설계한 프랑스의 카트린 모스박 등 2명의 유명 작가를 섭외했다. 추가로 1명을 더 접촉하고 있다.  부대행사는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특별공원 등으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정원 투어,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기족 화분 만들기, 상상정원 만들기,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정원학교 등으로 꾸민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료로 운영하는 등 접근성과 친숙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정원 지정이 울산에 미치게 될 파급 효과도 크다. 연간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85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64개 단체 주축 ‘범시민 추진위’ 활동  시는 지난해부터 국가정원 사업을 주관하는 산림청을 대상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도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도 힘을 모으고 있다.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울산녹색포럼 등 64개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태화강 국가정원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12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상의는 상공회의소 1층 로비와 홈페이지 등에 홍보창구를 만들고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이달 중 태화강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는 3월 태화강 지방정원 운영 조례를 제정하면 대부분 절차는 마무리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용역도 5월에 마무리된다. 국가공원 지정 절차 및 법규 분석, 지방공원 및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인허가 도서 작성 등 기초가 되는 용역이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을 찾은 방문객 686만명 가운데 가장 많은 246만명이 태화강 대공원을 찾았다. 십리대숲 등이 힐링 공간으로 소개돼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봄꽃 대향연 등 축제가 계절별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하천 태화강은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외향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수십년간 계속된 환경오염을 극복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외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기만 서울시의원 “하천 통합관리 안돼 수질 구간마다 제각각”

    김기만 서울시의원 “하천 통합관리 안돼 수질 구간마다 제각각”

    김기만 서울시의원(광진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제27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하천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내 하천은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을 포함해 총 43개에 달한다. 그 중 대부분의 하천이 구간별로 관리주체가 다원화 되어있다. 그 중 김기만의원이 지적한 중랑천의 경우에는 성동(4.84km), 광진(1.4km), 동대문(2.4km), 중랑(2.4km), 성북(0.85km), 도봉(5.83km), 노원(3.09km)구 등 7개 자치구가 구간별로 나누어 수질 및 하천변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김기만 의원은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변을 달리다보면, 깨끗한 구간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구간도 있다고 지적하며, 통합적인 하천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의 입장에서 어떤 구간을 어떤 자치구가 담당하는지 알지 못하며, 하천이 더러우면 서울시가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생각할 시민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것이 김기만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김기만 의원은 서울시의 소극적인 하천 수질관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울시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월1회 정해진 수질측정망에서 수질을 측정하여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민원이 있을 시에는 관할 자치구에서 나가 수질측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소극적인 수질관리로 인해 중랑천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기준연도 2012년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중랑천의 수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감하며, 시민에게 깨끗한 하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상류나 중류에도 소규모 물재생시설 설치를 고려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기만 의원은 수질오염으로 인한 시민건강 및 환경상의 위해를 예방하고 공공수역의 수질 및 수생태계를 적정하게 관리·보전함으로써 서울시민이 그 혜택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미래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서울시 하천관리 컨트롤타워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은 기록의 도시, 8년간 백서 36권 발간

    수원은 기록의 도시, 8년간 백서 36권 발간

    “기록은 민주주의이며,우리의 위대한 유산이다.” 수원화성 수리백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서, 음주운전 근절 백서... 경기 수원시가 지난 8년간 36권에 달하는 백서를 발간해 화제다.백서란 정부 각 부서가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는 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수십 권의 백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수원시가 ‘기록의 도시’로 평가 받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그해 주요 사업을 연감식으로 정리한 ’시정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사업의 경우에 한해서만 백서를 따로 발간하는 정도다. 수원시는 2010년 10월 흙탕물 수돗물 사건을 계기로 백서를 만들기 시작해 올 7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백서에 이르기까지 8년간 총 36권의 백서를 발간했다. 일 년에 평균 4권 이상의 백서를 만든 셈이다. 백서 발간의 시작은 2010년 10월 29일부터 3일간 수원 시내 4만 4000여 가구의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온 사건이 계기가 됐다.염태영 시장이 맑은 물 공급의 책임자로서 시민에게 먼저 사과했고, 시는 물 성분분석 시험 의뢰, 전문가 자문회의, 수질오염 원인분석 용역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냈다.염 시장은 이 일을 계기로 사고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공무원 교육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수질오염 사고 백서‘ 제작을 지시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 7월에는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제목의 메르스 백서를 만들었다. 5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시의 대처과정과 개선사항 등을 상세하게 기술해 메르스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일성록은 정조 대부터 순종 대까지 국정과 관련된 주요한 일을 소상히 담아 국보로 지정된 기록으로, 특히 정조 12년 당시 도성에 창궐한 역병과 이에 대한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다. 지난해 3월에는 최근 5년간 발생한 공직자 음주운전 적발 사례를 분석해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 원인을 제시하는 ’음주운전 근절 백서‘도 발간했다. 공무원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낸 이 백서는 음주운전 사례를 삽화형식으로 표현하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고통과 후회가 담긴 경험담을 담아 공직사회 내부에 반향을 일으켰다. 수원시는 이런 백서 발간을 통한 기록사업을 전국에 소개하고자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참가해 ’기록은 민주주의다. 기록의 도시 수원‘을 주제로 우수정책관을 운영한다 염태영 시장은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고 또 그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책실행과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신뢰와 공감을 받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만든 백서가 후세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은평, 불광천변에 저류형 빗물침투시설

    서울 은평구는 불광천의 수질 개선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증산로 일대(신응교~와산교)에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저류형 빗물침투시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일대는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여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이른바 ‘불투수면적’이 증가하면서 도로에 배출된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여과 없이 유입돼 수질오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구는 불광천변(증산로)에 친환경 저류형 빗물침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수 자원을 확보하고, 하천 유입 유량 감소에 따른 홍수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착공 전에 주민참여와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주민참여감독관을 선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주민참여감독관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값싼 식탁’ 아래 숨겨진 ‘비싼 대가’

    ‘값싼 식탁’ 아래 숨겨진 ‘비싼 대가’

    육식의 딜레마/케이티 키퍼 지음/강경이 옮김/루아크/252쪽/1만 4000원1930년대 미국 조지아주의 비료공급상이었던 제시 주얼은 닭 수백 마리를 실내에서 모아 키우는 혁신적인 사육방식을 도입했다. 물론 많은 이윤을 거두기 위해서였다. 이 밀집 사육시설은 오늘날 공장식 축산의 모태가 됐다. 이후 공장식 축산은 인류 먹거리의 구세주처럼 번져 나갔다. 많은 이들에게 낮은 비용으로 육식의 즐거움과 영양을 안겨 줬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값싼 식탁’ 아래엔 거의 예외 없이 ‘비싼 대가’가 숨겨져 있다. 세계 축산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건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의 거대기업들이다. 이들은 해마다 상상조차 힘든 수익을 거둔다. 브라질 JBS의 2014년 순이익은 약 5억 6030만 달러(약 6320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타이슨푸드는 지난해 상반기 3개월 동안에만 약 4억 61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의 상업적 성공 뒤에는 토질과 수질오염,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숨겨져 있다. 새 책 ‘육식의 딜레마’가 파고든 건 바로 이 대목이다. 막대한 이익을 위해 축산업자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용’은 무엇인지, 그 ‘비용’을 사회에 떠넘기기 위해 얼마나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왔는지 파헤치고 있다. 밀집 사육방식은 가축이 건강할 때만 좋다. 한데 아플 때가 문제다. 가축의 질병은 전염성이 높다. 더구나 비좁은 축사 안에서는 금세 들불처럼 번진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된다. 이뿐 아니다. 가축의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살충제 등의 남용 문제, 비좁은 공간에 고통받는 동물복지 문제, 몰락하는 소규모 농장 문제 등 수없이 많다. 저자는 그렇다고 육류산업의 해체를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소규모 축산업으로 돌아가 수십억명에 이르는 세계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 역시 비현실적이다. 저자는 소비자들이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인식을 기반으로 육류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서히 정수리가 휑~ 안심 못 할 여성 탈모

    우리 두피에는 8만~12만개 모낭이 있다. 머리카락은 매일 50~100개씩 빠지고 하루에 평균 0.3㎜씩 성장해 1개월이면 1㎝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보다 빨리 자라고 남성 탈모 환자가 훨씬 많지만 여성도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다. 10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중 절반가량이 탈모증을 경험하며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여성형 탈모증도 남성형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영향이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여성형 탈모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방질 식단·잦은 염색 두피 손상 이운하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형 탈모증 환자가 계속 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로 볼 때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질 위주의 음식은 탈모를 악화시키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도 여성형 탈모증 증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 펌은 머리카락을 더 빨리 손상시키고 두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성형 탈모증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점점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를 감고 난 뒤 주저앉는 느낌이 들면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잠시 탈모가 진행되다가 성장기로 돌아가는 ‘휴지기 탈모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6개월 이내 약물 복용력, 수술 경험, 다이어트,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연은 필수·외출 후 가벼운 샴푸 휴지기 탈모증 중에는 대표적으로 출산 이후에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이 있다. 임신 시기에는 모발이 그대로 있다가 출산 뒤 3개월이 지나면 갑자기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형 탈모증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두피 자극을 줄이기 위해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여성형 탈모증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며 “3개월 정도 치료제를 쓰면 탈모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새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미호천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올여름에 부쩍 많이 들은 이름일 겁니다. 미호천은 충북 청주와 진천 등의 주민들에게 젖줄 같은 강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지요. 올여름 미호천은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은 물가의 생명들이 누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곧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잠시 볼품없는 몰골이라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아름다운 강’ 미호천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상처 입은 강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너른 품을 사람에게 벌리고 있었습니다.미호천(美湖川)은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천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하천이 준설, 모래 채취, ‘녹차 라테’ 따위에 시달리지만, 미호천에선 그런 구간을 찾기 어렵다. 사람의 간섭이 적었다는 뜻이다. ‘삽질’과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수질 오염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설과 도시가 곳곳에 웅크리고 있어서다.●미호천, 마이산~금강 90㎞ 흐르는 하천 충북 음성의 마이산에서 시작된 미호천은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될 때까지 약 90㎞ 정도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강의 원형을 곳곳에 펼쳐 놓는다.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모래톱과 여울이 번갈아 나오고, 크고 작은 버드나무는 둑방을 따라 흐드러졌다. 이 강물에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가 산다.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의 어류다. 미호천에 많다고 해서 미호종개란 이름을 얻었지만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절멸 위기에 놓였다. 우리 산하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황새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바로 이 강의 상류 지역이다. 강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독특하기로는 ‘포플러 장학금’이 가장 앞줄에 설 듯하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용했던 ‘포플러 장학금’은 가난했던 1960년대 1만 4000그루의 포플러를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 둔치에 식재한 뒤 이를 목재로 팔아 조성했다. 당시 2000여명 정도가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리는 포플러 장학금 기념관이 옥화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돼 있다. 미호천은 청주에서 세종시에 이르는 구간에서 강폭을 한껏 넓힌다. 증평의 보강천, 청주 무심천 등 여러 지류와 합쳐진 결과다. 한데 강폭과는 달리 웅숭깊은 풍경은 상류 쪽에 많다. 특히 진천군과 청주 오창읍 등의 구간에 빼어난 풍경을 빚어 놨다. 다만 강의 진면목을 살피기는 쉽지 않다. 접근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에 조성된 걷기 길이나 몇몇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 게 고작이지만, 이마저도 빼어나다. ●농다리 천년 이어온 비결은 지네 닮은꼴 모양 미호천 주변 볼거리 가운데 ‘전국구’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진천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다. 국내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려 초에 축조됐으니 연혁이 천 년을 넘나든다. 미호천 상류의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가 얼추 94m에 달한다. 모양은 지네를 닮았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살짝 굽혀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같은 유연한 형태 덕에 미호천의 물살을 견디며 천 년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이 처음 조성했고,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군 태수를 지낸 신라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에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놓았다는 설도 있다. 오래된 다리일수록 이리저리 얽힌 사연도 많기 마련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교각 5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올여름 청주와 미호천 등을 할퀸 물난리 때는 교각 일부와 상판 세 개가 유실됐다. 후대가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농다리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실된 부분의 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쯤 다시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농다리 너머에 정자와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자에 앉아 굽이치는 미호천과 물 위로 놓여진 ‘검은 지네’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전망대 뒤로는 산책로가 놓였다. 이른바 ‘초롱길’의 하나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돼 있다. 초평지는 미호천의 지류를 막아 축조했다.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산책로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초평지 풍경이 빼어나다.●김유신 탄생지 진천… 계양마을에 생가 복원 진천은 흥무대왕 김유신의 탄생지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신라 때 진천군의 이름) 태수를 지내던 김서현과 만명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진천 일대에 그와 관련된 유적지들이 몇 곳 있다. 미호천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사 공부 삼아 찾아볼 만하다. 김유신 생가는 상계리 계양마을에 복원돼 있다. 김유신 탄생지 뒤편은 길상산이다. 산 정상 어름에 그의 태실지가 있다. 김유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탄생지에서 뚝 떨어진 벽암리 도당산 아래 있다. 초평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충북학생수련원이다. 이 일대에도 ‘인증샷’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이 앞을 흐르는 미호천의 다른 이름은 은여울이다. 은탄(銀灘)리는 이를 한문으로 쓴 행정 명칭이다. 이름만큼 맑고 고운 여울이 흘러간다. 팔결다리 주변엔 자전거 도로와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팔결다리는 청주와 옛 청원군 오창읍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의 팔결교는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이고 있는 큰 다리지만 옛 ‘팔결교’는 그보다 상류 쪽에 소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옛 팔결다리는 청주와 오창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시절 주민들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너른 팔결다리 인근에서 천렵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냈다. 요즘도 천렵을 즐기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띄지만 수영을 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 미호천이 청주에서 흘러온 무심천과 합류되는 곳이 까치내다. 미호천의 여러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강가엔 버드나무가 많다. 시골에서 살았던 이라면 누구나 버드나무 잔가지로 만든 버들피리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다. 청주 일대에선 이를 ‘호드기’라 부른다. 매끈한 가지를 골라 자르고, 껍질을 비틀어 줄기와 분리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버들피리 완성이다. 겨우 삘릴리 소리나 낼 정도지만 둑방길 걸으며 추억을 소환하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지 싶다. ●연인들 인생샷 남기는 까치내 정북동 토성 까치내를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문암생태공원 등 주변에 돌아볼 만한 곳도 있다. 까치내 위쪽엔 정북동 토성이 있다. 미호천변의 평지에 축조된 사각형의 토성이다.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약간 긴 방형의 형태로 전체 길이는 675m 정도다. 정북동 토성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다. 해거름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최근엔 청주 등지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초록빛 성터를 도란도란 걷거나 성벽 위의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한다. angler@seoul.co.kr■여행수첩 →가는 길:농다리와 초평저수지 등 미호천 상류를 먼저 보겠다면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 정북동 토성은 오창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까치내, 문암생태공원 쪽은 서청주 나들목이 다소 낫다.→맛집:공원당(255-3894)은 메밀국수(위)로 50년 넘게 명성을 이어 온 집이다. 중앙공원 옆에 있다. 남주동 해장국(256-8575)과 서문 해장국(224-5999)은 해장국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청주 사람들은 예부터 고추장 삼겹살을 즐겨 먹었다. 백로식당(273-0713)이 이름났다. 서문시장 안쪽에 삼겹살 거리(아래)도 조성돼 있다. 옛 방식대로 구워 내는 ‘시오야키’(삼겹살 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다. 진천 초평지 쪽에 붕어찜 집들이 몰려 있다. 송애집(532-6228), 배를 타고 들어가는 쥐꼬리명당(532-6647) 등이 알려졌다.
  •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미호천(美湖川)은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천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하천이 준설, 모래 채취, ‘녹차 라테’ 따위에 시달리지만, 미호천에선 그런 구간을 찾기 어렵다. 사람의 간섭이 적었다는 뜻이다. ‘삽질’과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수질 오염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설과 도시가 곳곳에 웅크리고 있어서다.●미호천, 마이산~금강 90㎞ 흐르는 하천충북 음성의 마이산에서 시작된 미호천은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될 때까지 약 90㎞ 정도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강의 원형을 곳곳에 펼쳐 놓는다.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모래톱과 여울이 번갈아 나오고, 크고 작은 버드나무는 둑방을 따라 흐드러졌다. 이 강물에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가 산다.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의 어류다. 미호천에 많다고 해서 미호종개란 이름을 얻었지만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절멸 위기에 놓였다. 우리 산하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황새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바로 이 강의 상류 지역이다.강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독특하기로는 ‘포플러 장학금’이 가장 앞줄에 설 듯하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용했던 ‘포플러 장학금’은 가난했던 1960년대 1만 4000그루의 포플러를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 둔치에 식재한 뒤 이를 목재로 팔아 조성했다. 당시 2000여명 정도가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리는 포플러 장학금 기념관이 옥화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돼 있다.미호천은 청주에서 세종시에 이르는 구간에서 강폭을 한껏 넓힌다. 증평의 보강천, 청주 무심천 등 여러 지류와 합쳐진 결과다. 한데 강폭과는 달리 웅숭깊은 풍경은 상류 쪽에 많다. 특히 진천군과 청주 오창읍 등의 구간에 빼어난 풍경을 빚어 놨다. 다만 강의 진면목을 살피기는 쉽지 않다. 접근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에 조성된 걷기 길이나 몇몇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 게 고작이지만, 이마저도 빼어나다.●농다리 천년 이어온 비결은 지네 닮은꼴 모양미호천 주변 볼거리 가운데 ‘전국구’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진천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다. 국내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려 초에 축조됐으니 연혁이 천 년을 넘나든다. 미호천 상류의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가 얼추 94m에 달한다. 모양은 지네를 닮았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살짝 굽혀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같은 유연한 형태 덕에 미호천의 물살을 견디며 천 년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이 처음 조성했고,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군 태수를 지낸 신라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에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놓았다는 설도 있다.오래된 다리일수록 이리저리 얽힌 사연도 많기 마련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교각 5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올여름 청주와 미호천 등을 할퀸 물난리 때는 교각 일부와 상판 세 개가 유실됐다. 후대가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농다리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실된 부분의 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쯤 다시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농다리 너머에 정자와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자에 앉아 굽이치는 미호천과 물 위로 놓여진 ‘검은 지네’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전망대 뒤로는 산책로가 놓였다. 이른바 ‘초롱길’의 하나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돼 있다. 초평지는 미호천의 지류를 막아 축조했다.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산책로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초평지 풍경이 빼어나다.●김유신 탄생지 진천… 계양마을에 생가 복원진천은 흥무대왕 김유신의 탄생지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신라 때 진천군의 이름) 태수를 지내던 김서현과 만명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진천 일대에 그와 관련된 유적지들이 몇 곳 있다. 미호천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사 공부 삼아 찾아볼 만하다. 김유신 생가는 상계리 계양마을에 복원돼 있다. 김유신 탄생지 뒤편은 길상산이다. 산 정상 어름에 그의 태실지가 있다. 김유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탄생지에서 뚝 떨어진 벽암리 도당산 아래 있다.초평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충북학생수련원이다. 이 일대에도 ‘인증샷’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이 앞을 흐르는 미호천의 다른 이름은 은여울이다. 은탄(銀灘)리는 이를 한문으로 쓴 행정 명칭이다. 이름만큼 맑고 고운 여울이 흘러간다.팔결다리 주변엔 자전거 도로와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팔결다리는 청주와 옛 청원군 오창읍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의 팔결교는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이고 있는 큰 다리지만 옛 ‘팔결교’는 그보다 상류 쪽에 소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옛 팔결다리는 청주와 오창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시절 주민들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너른 팔결다리 인근에서 천렵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냈다. 요즘도 천렵을 즐기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띄지만 수영을 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미호천이 청주에서 흘러온 무심천과 합류되는 곳이 까치내다. 미호천의 여러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강가엔 버드나무가 많다. 시골에서 살았던 이라면 누구나 버드나무 잔가지로 만든 버들피리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다. 청주 일대에선 이를 ‘호드기’라 부른다. 매끈한 가지를 골라 자르고, 껍질을 비틀어 줄기와 분리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버들피리 완성이다. 겨우 삘릴리 소리나 낼 정도지만 둑방길 걸으며 추억을 소환하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지 싶다.●연인들 인생샷 남기는 까치내 정북동 토성 까치내를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문암생태공원 등 주변에 돌아볼 만한 곳도 있다. 까치내 위쪽엔 정북동 토성이 있다. 미호천변의 평지에 축조된 사각형의 토성이다.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약간 긴 방형의 형태로 전체 길이는 675m 정도다. 정북동 토성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다. 해거름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최근엔 청주 등지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초록빛 성터를 도란도란 걷거나 성벽 위의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한다. angler@seoul.co.kr미호천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올여름에 부쩍 많이 들은 이름일 겁니다. 미호천은 충북 청주와 진천 등의 주민들에게 젖줄 같은 강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지요. 올여름 미호천은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은 물가의 생명들이 누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곧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잠시 볼품없는 몰골이라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아름다운 강’ 미호천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상처 입은 강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너른 품을 사람에게 벌리고 있었습니다.천 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이어 온 진천 농다리(왼쪽). 미호천이 품은 풍경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여행지다. 오른쪽은 김유신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길상사다.
  •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1년 새 무허 음식점 13명 구속주민들 “재산권 규제 개선해야”… 당국 “현지주민과 협의해 규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은 북한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두 지역은 똑같이 서울·경기·인천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과 접했지만 생활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강 동쪽인 양서면에는 음식점은 물론 모텔, 병·의원, 아파트 등 주민편의 시설이 많지만 서쪽인 조안면에는 목욕탕, 병·의원, 미용실은커녕 편의점 한 곳 없다. 1975년 팔당댐과 가까운 북한강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이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때 비교적 번화가였던 양수리 도심은 2가지 규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발행위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지켜야 한다. 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을 허용치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 규제를 근거로 조안면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음식점 100여곳 중 80여곳이 무허가로 영업하다 13명이 구속됐다. 나머지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벌금형을 받았다. 아직도 5명은 구속돼 있다. 해마다 단속이 이뤄지고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셌다. 지난달 말 결혼을 앞둔 조안면의 26살 청년이 전기 끊긴 자신의 식당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청년은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하다 6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상태였다. 2년 전 소매점(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파는 점포) 허가를 받은 그는 아버지와 막국수 집을 운영하다 남양주시의 고발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식당 문을 닫았다. 축구 유망주였던 그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아버지 권유로 막국수 뽑는 기술을 배워 식당 문을 연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마저도 2년 만에 다시 접어야 했기에 그의 충격은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6일 “가을에 결혼을 앞둔 아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막노동을 전전하다 한 달 전쯤 카드빚을 내 식당 앞에서 소시지와 핫도그를 파는 포장마차를 개업했으나 그마저 합동단속에 적발돼 며칠 만에 중단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일반음식점 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못해 무허가 영업을 해 오다 최근 1년 동안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은 같은 마을 주민 80여명도 이 청년과 같은 처지다. 정길호 조안면 진중1리 이장은 10년 전부터 운길산역 앞에서 소매점 허가만 받은 상태에서 장어 집을 불법으로 해 오다 이번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매년 벌금형이 커지자 올 상반기엔 식당을 아예 양평군으로 옮겼다. 다른 식당 15곳도 강 건너 양평군으로 이전했다. 그는 “우리 마을과 접한 북한강물은 팔당댐에서 발전용수로 쓰이고, 광주 경안천 남한강에서 흘러오는 물 쪽에 취수장이 있다”며 “40여년 전 만들어진 중첩 규제를 이젠 손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조안면 등에 대한 규제는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이제는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오염원을 배출하는 식당 등을 허가해 줘서는 안 된다”는 조안면 밖 사람들의 입장이 더 강하다.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인구는 2500만명이지만 조안면 주민은 44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안면 주민들은 “배출허용총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음식점 허가 등이 가능한데,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음식점 주인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그린벨트 규제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생계수단은 나들이객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 영업 이외에는 없다”면서 “자체 하수처리시설은 물론 곳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설거지 물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갈 일이 없는데, 우리를 상수원 오염의 주범으로 오인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환경부 측은 “매년 오염총량제를 만들고 각종 규제를 도입할 때 상수원보호구역 내 현지 주민들과 수없이 협의를 거쳤다”면서 “오염총량제 기본계획수립과 시행계획수립 권한은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 지자체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바람을 수렴해 환경부에 요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각나눔] “수영장서 수영모는 필수” “규정 없는데 시민만 불편”

    [생각나눔] “수영장서 수영모는 필수” “규정 없는데 시민만 불편”

    “아이와 물놀이 하다 쫓겨나…안전요원은 안 쓰면서 단속” 市 “수질 관리 위해 의무화…예외두면 모두 안 쓸까봐 규제” 전문가 “머리카락, 수질과 무관” “풀장 안에 수영모를 안 쓴 사람이 너무 많잖아. 빨리 다 잡아내.”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한쪽에서는 살벌한 광경이 연출됐다. 안전요원들이 수영모를 쓰지 않은 시민들을 무더기로 단속하고 있었다. 수영모 없이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이와 30~40대 남성들은 안전요원에 의해 반강제로 풀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어 맨머리의 시민들과 안전요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전요원들은 “수영모가 없으면 풀장에 들어갈 수 없다. 구내 판매점에서 구입을 하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시민들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하나둘씩 수영모를 사러 이동했다. 수영모는 구내 판매점에서 7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3500여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 뚝섬 수영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안전요원들은 야구모자를 쓴 시민의 모자를 벗긴 뒤 수영모를 썼는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안전요원들은 수영모를 쓰지 않으면서 왜 시민들에게만 착용을 강요하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수영장이 이용객들에게 수영모 착용을 강요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수영모 규제에 대한 불만 글이 적지 않다. 한강공원에 있는 6곳의 한강수영장 모두 수영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을 찾은 서인회(44)씨는 “선수들처럼 레인을 따라 수영을 하는 곳도 아닌데 수영모를 강제하는 건 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이 “유명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 등에서는 수영모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항변해도 서울시 측은 “워터파크는 물놀이장이고, 한강수영장은 수영장이기 때문에 실내·외 예외 없이 수영모를 써야 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수영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이유로는 ‘수질 관리’를 들었다. 수영장에 머리카락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불결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영모 착용과 수질 관리에는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일 “수질오염은 미생물 번식과 관련이 있지 사람의 머리카락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육현철 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해외 어디에도 수영모를 강요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은 물론 서울시 조례에도 수영장에서 수영모를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예외를 허용하면 군중심리로 모두 수영모를 안 쓰게 될까 봐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피앤지 혁신적인 환경보호 노력 눈길

    /피앤지 혁신적인 환경보호 노력 눈길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산업 폐기물 배출을 0%로 줄인 혁신적인 환경보호 생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 근처 타이캉현에 설립된 피앤지 생산공장은 빗물을 받아 정화해서 사용한 뒤 산업 폐수를 다시 정수해 배출한다. 또 사용 전력의 100%를 인근 풍력발전소로부터 공급받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5000?씩 줄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를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는 전세계 친환경 사업의 성과와 우수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피앤지는 친환경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품 한 개 당 포장재 20% 감소, 석유원료의 25%를 재생가능 원료로 대체, 고형 폐기물 감축, 찬물 세탁 빨래 비중을 70%로 증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율을 30%로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감축, 폐기물 중 매립되는 비율을 0.5% 이하로 감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을 제시했다.  이미 뚜렷한 성과를 이룬 분야도 많다. 제품 한개를 생산할 때 필요한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는 이미 지난 2010년에 달성했다. 제품 생산 단위당 트럭 운송을 20% 줄이는 목표는 25% 이상 감축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온실가스 배출은 2010년 이후 10% 절감했으며, 포장재 20% 감축 목표 역시 이미 2010년을 기준으로 12.5% 감소했다.  피앤지는 제품이 생산·소비·폐기되는 과정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찬물에서도 세탁이 잘 되는 타이드, 아리엘 등의 세제를 개발했다. 세탁기를 돌릴 때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의 모든 가정이 차가운 물에 옷을 세탁하면 매년 약 330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의 440만 가구가 한해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또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 내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다우니 싱글 린스’를 내놨다. 다우니 싱글 린스는 멕시코의 저소득층 가정이 물 소모량 때문에 섬유유연제 사용을 꺼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세탁물 헹굼 횟수를 절반으로 줄여도 뛰어난 세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한 기능성 제품이다.  이밖에도 피앤지는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식수’(CSDW: Children’s Safe Drinking Water)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약 4g 정도인 소량의 분말로 10ℓ의 흙탕물을 식수로 정화시키는 자체개발 기술 퓨어(PUR)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퓨어는 국제기구 및 구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전세계 약 75개국에서 3만 9000명의 생명을 살리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피앤지는 친환경 생산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폐기물 제로’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피앤지의 기저귀 브랜드인 팸퍼스 생산공장에서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소파쿠션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로 변신하는 등 95% 이상의 폐기물이 재활용된다. 또, 멕시코에 있는 화장지 브랜드 샤민 공장에서 나온 종이 찌꺼기는 지역 주민을 위한 저렴한 지붕 타일로 재탄생한다.  한국 피앤지 역시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를 생산하는 충남 천안 공장에서는 폐기물을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생산 과정에서 종이와 비닐이 합쳐져 발생하는 폐기물은 창문틀 제작에 사용하거나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한다. 천안 공장을 포함한 피앤지의 공장 중 모두 70곳이 ‘폐기물 제로’ 목표를 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적에서 반입한 원료 중 0.4%만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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