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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성장 3.9% 물가 5.2%”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2008년 하반기 경기전망’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3.9%로, 물가를 5.2%로 전망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4·4분기의 성장률은 3·4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4.8%로 예상했다. 한은의 연간 물가목표 상한기준인 3.5%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은 90억 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나 치솟았다. 이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11월(6.8%)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폭이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아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2001년 5월(7.1%) 이후 최고치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0.5%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정부가 물가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61개 대표 소비품목들의 지난 1년간 가격변화를 1일 분석한 결과, 식품·의류·유류(油類)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중심으로 모두 254개가 올랐다. 특히 이번 물가불안이 전세계적인 유가·원자재가·곡물가 등의 상승에서 비롯된 터라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인상’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육비의 명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공산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국제 식량가격 폭등에 영향 받은 밀가루로 지난해 5월 2217원이던 중력분 2.5㎏들이 1부대가 올 5월 3733원으로 68.4%가 올랐다. 이는 평균치로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2790원에서 올 1월 4540원을 거쳐 6월 말 현재 5300원으로 1년 새 무려 90%가 뛰었다. ●등유·경유·LPG·휘발유 순 가격 상승 경유는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ℓ당 1327원에서 올 5월 1852원으로 뛰면서 휘발유 가격(1896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경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은 보일러 등 가정에서 많이 쓰는 등유였다. 지난해 1ℓ에 987원 하던 것이 올해에는 1416원으로 429원(43.5%)이나 뛰었다. 휘발유값 상승률의 거의 3배 수준이다.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도 20㎏들이 한 통에 2만 72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거의 8000원(28.7%)이 올랐다. 기름값이 뛰니 항공료도 덩달아 뛰어 미주 왕복의 경우 161만 6300원에서 178만 1900원으로 10.2%가 상승했다. ●학원비에 교복값까지…교육비 가중 항상 다른 품목보다 가파르게 올라 넉넉잖은 부모들을 한숨짓게 하는 교육비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습학원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월 10만 8182원에서 올 5월 14만 4545원으로 3만 6363원이 오르면서 3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 유치원 보내는 데 드는 돈도 한 달에 28만 45원에서 32만 4606원으로 15.9%가 뛰었다. 국·공립 종합대학 납입금은 학기당 248만 2354원에서 269만 706원으로 8.4%, 대입 영어 단과학원 수강료는 월 8만 7200원에서 9만 3850원으로 7.6% 올랐다. 태권도 학원비(7.9%), 전문대학 납입금(7.6%), 사립 종합대학 납입금(6.9%), 고등학교 과학참고서(6.7%), 사립대학원 납입금(6.6%), 초등학교 점심 급식비(5.6%) 등도 같은기간 물가상승률 4.9%보다 많이 올랐다. 가격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학생교복도 남녀 고교생 각각 16.5%와 13.6% 상승해 가뜩이나 무거운 자녀 교육부담을 가중시켰다. ●음식값 줄줄이 인상…삼계탕 1만원 시대 지난해 1인분에 서울지역 평균 2000원이던 김밥은 올해 2000원대 중반(2373원)이 됐다. 불고기 피자도 9인치짜리가 1만 5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영원한 ‘외식’의 대명사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12.2%(3364원→3773원)와 9.3%(3909원→4273원) 인상됐다. 분식점에서 사먹는 라면도 평균 2000원에서 2200원이 됐다. 냉면, 칼국수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8%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계탕은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 9591원에서 올해 1만 364원으로 8.1% 뛰면서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옷값도 비싸진다…고유가로 원가부담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합성수지와 공장가동에 필요한 연료비 부담 등이 늘면서 의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용 투피스 가격이 전년대비 5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긴팔 블라우스 38.5%, 아동용 오리털 파카 38.3%, 남성용 드레스셔츠 30.3%, 남성용 카디건 21.6%, 반팔 블라우스 18.5%, 원피스 14.5%, 남성용 청바지 14.3%, 남성용 속옷 13.3% 등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클렌징크림(66.7%), 선크림(53.8%), 페이스파우더 투웨이케이크(40.0%), 립스틱(33.5%), 파운데이션(26.1%) 등 화장품 가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핸드백(49.3%), 여자구두(37.0%), 남자구두(15.6%) 등 신발이나 장신구류도 만만찮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가격상승률 1위는 가족관계등록부였다. 올해부터 호적 등·초본에서 바뀐 가족관계등록부는 발급 수수료가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자동차 운전학원비는 1회 납입료가 지난해 62만 182원에서 올해 77만 1818원으로 24.5%인 15만 1636원이 뛰었다. 대중탕 목욕료와 미용실 커트값이 각각 10.5%, 건강진단비 10.0%, 미용실 파마값 8.8%, 세차료 7.8%, 볼링장 이용료가 7.1% 올랐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근심만 쌓이네’

    요즘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마와 함께 집중호우·태풍 등 잇단 자연재해들이 우려되고 있지만 촛불시위 여파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 관련 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30일 재난안전과 관련해 최고 책임자인 정남준 행안부 제2차관과 실무지휘자인 김진항 재난안전실장의 속앓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올 초 정부 조직개편으로 ‘안전·재난’ 총괄부서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최근 조류독감(AI)·화물연대파업 등 사회적 재난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자연 재난의 피해가 불거질 경우 뭇매를 맞지나 않을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정 차관은 “당·정·청 협의회에서 줄곧 재난 문제를 강조했고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회가 열려야 법이 통과될 것 아니냐.”며 답답해했다.18대 국회는 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된 이후 한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김 실장도 “행안부로서는 재난안전 분야가 이제 걸음마 단계인 데다, 소방방재청과 업무상 중복 부분이 많아 신속한 법 개정으로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갑갑한 속내를 털어 놨다. 개정안에는 재난대응의 총괄·조정기능은 행안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과 피해복구계획 등은 소방방재청이 맡도록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 물론 개정안이 통과돼야 재난 대책이 탄력을 더할 수 있다. 게다가 장마철 상습피해지역에 대한 예방 대책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 차관은 “상습침수지역 주민을 일제히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게 둑 쌓는 비용보다 적게 들지만,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번번이 무산됐다.”며 피해 재발을 우려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상처입은 민심이 자칫 자연재난으로 상처를 키우는 일이 없기를 학수 고대하고 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사이타마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희귀금속(rare metal)의 재활용 열기로 뜨겁다. 희귀금속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필수 부품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인 까닭에서다. 천연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으로서는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리사이클)만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때문에 자원의 재활용 대책도, 재생 기술력도 뛰어나다. 버려진 전자제품의 쓰레기더미에서 금이나 은, 구리 등의 유용한 광물을 채굴하는 산업, 즉 고부가가치의 희귀금속을 캐내는 이른바 ‘도시 광업(Urban Mining)’이 발달한 이유다. 일본 사이타마현 혼조시에 위치한 도와그룹 계열사인 ‘에코시스템리사이클’은 폐전자제품에서 희귀금속을 빼내 재활용하는 전문업체다. 폐전자제품의 도금된 금속, 도금 폐액, 회로판, 전자부품 등이 주된 재활용 품목이다. 도와그룹은 일본 전역에 걸쳐 계열사 50여개를 두고 제련, 리사이클, 전자재료와 금속의 가공처리 등을 전담하는 최대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에코시스템이 매월 폐전자제품으로부터 뽑아내는 금의 양은 200∼300㎏이나 된다. 엄청난 양이다. 순도도 99% 이상이다. 백금·은·동·텅스텐·아연·갈륨·인듐 등도 마찬가지다. 폐전자제품의 리사이클은 소비자의 폐제품→회수→재활용기업의 분해·추출→원료 공급회사의 원료→제조업→판매점→소비자로 반복되는 과정이다. 기자가 에코시스템리사이클사를 찾았을 때는 마침 폐휴대전화 등 폐부품 10t을 녹여 추출한 금물을 틀에 넣어 3㎏짜리 금덩어리를 만드는 막바지 과정이 한창이었다. 마에다 요시히코 사장은 “폐전자제품의 가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폐전자제품을 제대로 재활용하기만 해도 성공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포함된 희귀금속을 사례로 들어 재활용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했다.“평균 100g인 휴대전화 1t당 금 300g, 은 2㎏을 얻는다. 희귀금속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 중의 하나다. 금광에서 캐낸 광물 1t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금은 5g에 불과하다. 재활용의 효과는 그만큼 크다. 도시의 광산에서 금을 캐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에코시스템은 매달 정기적으로 전자업체나 전문수집회사 등으로부터 폐전자제품 400t을 공급받는다. 공장 한쪽에는 갖가지 폐전자부품이 가득 차 있다. 도금된 금속스크랩(제품화 과정에서 잘린 조각)이나 세라믹, 금장(金裝)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 100t에서는 금을 생산한다. 은이 첨가된 세라믹과 산화(酸化)은전지, 은장전자부품, 전선 등 300t에서는 은·백금·동·텅스텐·구리 등을 추출해낸다. 가마쿠라 야스코 도와그룹 홍보과장은 “폐휴대전화는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탓에 제대로 수거가 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낮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일본의 폐휴대전화 가운데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 광산’에 쌓여 있는 금의 양은 6800t이다. 세계 매장량의 16.05%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을 웃돈다. 단연 세계 1위인 셈이다. 액정의 전극에 쓰는 인듐은 무려 61.05%나 된다. 은의 점유율은 22.42%, 유리금속으로 알려진 안티몬은 19.13%이다. 일본은 최근 자원유효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 안쓰는 휴대전화를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에는 ‘휴대전화 리사이클 회수박스’를 설치해 놓고 있다. 재활용의 필요성과 함께 과정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일본은 현재 자원의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자원유효이용촉진법 외에 가전리사이클링법도 시행하고 있다. 냉장고·에어컨·PC·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금속과 수지(樹脂)를 회수, 재활용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세탁기와 냉장고의 재활용률을 현행 법정기준 50%에서 60∼65%로, 에어컨은 60%에서 70∼7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희귀금속 천연상태의 매장량이 적거나 물리·화학적으로 금속형태의 추출이 어려운 특성을 지닌 금속의 통칭. 희소금속으로도 부른다. 특수강용 첨가제 및 초경(超硬) 공구,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에 필수적인 원료다. ■ 자원변화 못 읽어 석유공단 붕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원확보 정책의 역사는 순탄찮았다. 때문에 국제 경쟁력 제고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은 1967년 10월 정부가 주도하는 ‘석유공단’을 설립했다. 민간기업 주도에 따른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 차원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해외 유전개발 촉진, 안정적인 석유 공급 및 비축 등의 비전을 내걸었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공단 임원 11명 가운데 6명이 관련 부처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공적 자금으로 만들어진 석유개발회사만 293개에 달할 정도로 난립했다. 경영 부실로 파산된 회사들의 채권은 회수불능 상태에 빠졌다. 한때 공단 부채 총액은 2조 7500억엔에 이른 적도 있다. 고스란히 정부의 부담으로 돌아와 재정 악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국 공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구조개혁 대상에 올라 2005년 3월 공식 해산됐다.‘괴물 공단’의 붕괴로 기록됐다. 오쿠다 사토루 일본무역진흥기구 전임조사역은 “석유공단은 석유의 양적 확보에 치중한 나머지 세계 자원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능한 경영과 부진한 실적 탓에 공단이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일본이 특출한 자금력과 기술력에도 불구, 에너지 확보에 고전하는 이유로 ▲자원 개발기술 인력의 부족 ▲석유 메이저들과 견줄 실질적인 회사의 부재 등을 꼽고 있다. 일본은 현재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신국가에너지전략’을 마련,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해외개발 석유공급을 40%로 확대, 자원 보유국과의 폭넓은 관계강화, 기업의 지원을 통한 자원개발 진출, 공급원의 다변화 등을 꾀하고 있다.hkpark@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경상수지 6개월 연속 적자

    경상수지 6개월 연속 적자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이래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 폭은 전월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3억 8000만달러로 전월의 15억 8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12월 8억 1000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1월 27억 5000만달러,2월 23억 5000만달러 등으로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1∼5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71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 폭인 29억달러의 2.5배에 이르렀다. 이같은 누적 적자규모는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5월 원유도입액은 351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나 올랐다.”면서 “원유 수입물량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한 뒤 유가 상승분에 따른 추가 수입액은 69억달러로 1∼5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 규모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원유도입액이 지난해보다 130억원 증가했고, 석유제품 수출액은 61억달러 늘어났기 때문에 그 격차가 유가상승분에 따른 적자액이다.5월 상품수지는 고유가에 따른 수입증가세가 29.8%로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수출증가세가 22.5%로 전월 29.1%에 비해 둔화되면서 흑자 규모가 전월 16억 3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부터” vs “재협상을” 되풀이

    [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부터” vs “재협상을” 되풀이

    여야 7개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한자리에 모인 27일 정책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야당 정책위 의장들과 ‘6대1’의 ‘고독한 싸움’을 벌였다. 중앙선관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 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고시 게재에 대해 야권의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졌다.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은 조속한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보수-진보’ 정당 간의 명확한 ‘전선’이 형성됐다. 야권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경제팀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굴욕협상 한 정부로 기억될 것”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 의장은 “지금 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국민에게 오만과 독선을 자행하면서 미국에 저자세로 굴욕협상을 한 정부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가협상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선진당 류근찬 정책위 의장 역시 “고시 강행으로 정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창조한국당 강재규 정책위 의장은 “미국 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의 자율에 맡겨놓은 것을 추가협상이라고 한다면 촛불이 잠잠해진 뒤 모든 연령 부위가 다 들어오는 현상이 야기된다고 본다.”고 우려의 뜻을 밝혔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야권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까지 됐던 민노당 이정희 정책위 의장은 “이제 다시 촛불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전의’를 다졌다. 진보신당 윤영상 정책위 의장은 “추가 협의는 광우병 위험물질,SRM의 수입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의견을 들어 국민투표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연대 엄호성 정책위 의장은 쇠고기 추가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국민설득이 부족했고 정치권 소통 노력도 부족했다.”고 충고해 상대적으로 ‘친정’에 대해 부드러운 입장을 취했다. ●“당초 첫 협상은 꼼꼼히 안했다” 한나라당 임 정책위 의장은 야당의 공세에 “당초 첫 협상이 국민 걱정에 비해 꼼꼼히 안 됐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식탁 위에 오르지 않게 한 한·미 정부간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권의 조속한 국회 등원을 촉구하며 “추가적인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보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정책위 의장들은 이에 대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한나라당이 수용하거나 전면적인 쇠고기 재협상 없이 국회 등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반대로 친박연대와 선진당의 정책위 의장은 “이제 국회에서 쇠고기 문제를 논의할 때가 됐다.”며 한나라당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민노당 이 정책위 의장은 “물가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편 고환율 정책 때문이다.”며 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선진당 류 정책위 의장도 “물가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경제 실정”이라면서 “경제팀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임 의장은 “환율은 국제수지가 적자가 나는 구조에선 오르게 마련이다.”라며 환율 조절 실패에 따른 경팀 교체 주장을 반박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경제 온통 빨간 불인데 무감각증 걸렸나

    우리 경제에 온통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위기 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가 급등,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외환 위기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엔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물가는 더 뛸 전망이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사상 처음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고, 고유가 여파로 경상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올여름 유가가 배럴당 150∼17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와 물가 관리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경제가 총체적 난국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 방식은 너무 안이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면 비상 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150달러 이하이면 괜찮다는 얘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국내총생산(GDP)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배럴당 100달러 돌파 시점에서 비상 대책을 가동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뒤늦었지만 유가가 더 오르기 이전이라도 비상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정부가 쇠고기 정국에 파묻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촛불 시위와는 상관없이 공기업 선진화와 규제 혁파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눈치만 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경영계의 쓴소리를 귀담아들어 강한 추진력을 보여 줘야 한다. 야당도 하루빨리 등원해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서지 않는 한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현장 행정] 성동구 ‘마장동시장’ 민심탐방

    [현장 행정] 성동구 ‘마장동시장’ 민심탐방

    ‘패닉’이었다. 온통 “안 팔린다. 못살겠다.”는 아우성이었다. 간과 내장 등 쇠고기 부산물을 파는 한 상인은 “닷새째 개점휴업 상태”라고 했다. 상인조합의 한 간부는 “미국산 부산물이 들어오면 냉동고에 쌓아둔 수만t의 국내산 부산물은 모조리 사료용으로 처분해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26일 오후 마장동 축산시장을 방문한 이호조 성동구청장의 얼굴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고 했다.“이대로 열흘만 지나면 다 문 닫게 된다.”고 탄식하는 상인들 앞에서 “조금만 견디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구청장의 말은 큰 위안이 되지 못하는 듯했다. ●확장이전에도 쇠고기 정국 따른 허탈감 불안과 절망감이 무겁게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잔치떡을 돌리는 점포가 있었다. 마장시장에서 돼지고기 장사를 시작한 지 30년만에 점포를 확장이전했다는 김성규(51)씨 가게였다. 그러나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쳐야 할 잔치판엔 씁쓸한 허탈감만 감돌았다. 김씨는 “국산 돼지고기 값이 쇠고기값을 능가하니 찾는 손님이 가뭄에 콩 나듯 한다.”면서 “수지를 맞추기 위해 수입산을 쓸 수밖에 없는 삼겹살집 처지도 이해는 간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이 구청장은 시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던 시점에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터진 것이 못내 안타까운 듯했다. 그는 “3만 4000 구민들을 찾아다니며 ‘제발 마장동 상인들 좀 살려달라.’고 매달리고 싶다.”며 절박감을 토로했다. 상인조합 사무실에서 가진 구청 간부진과의 간담회. 정부와 ‘촛불’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상인들은 “당초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한다고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는가 하면 “촛불시위 백날 하면 뭐하나. 미국 쇠고기는 못막고 그 피해는 국내 축산농과 상인들이 입고 있다.”며 ‘촛불’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원산지표시제 확대에 대해서도 ‘전시행정’이라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도축된 소가 최종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복잡한 유통과정을 고려하면 단속 위주 행정만으론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었다. 30분 넘게 이어진 간담회의 결론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는 것. 이재영 지역경제과장이 긴급제안을 내놓았다. ●“위기는 기회” 유통과정 혁신의 계기로 구청과 상인조합, 소비자단체가 축산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3자협약을 체결하자는 내용이었다. 수락을 주저하는 상인들을 향해 줄곧 경청만 하던 구청장이 말문을 열었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위기를 서비스 개선과 유통과정 혁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지만 확실하다면 구청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당장 다음주에 협약을 체결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절망의 진창 위로 희망의 싹은 조용히 움트고 있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제주의 미래 ‘장수산업’으로 열어야”

    “제주의 미래 ‘장수산업’으로 열어야”

    “제주의 미래에 대한 해답은 자연 인프라와 제주도민의 삶 속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제주 발전의 유일한 대안은 장수산업(長壽産業)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제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산업으로 ‘장수산업’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그동안 제주는 감귤과 같은 환금작물과 관광산업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으나,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산업화는 경쟁력을 전제로 하는데, 경쟁력의 확보는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장수는 그동안 제주의 특성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른바 성장동력을 위한 신산업으로 장수산업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선시대 제주목사 임제가 1577년 30가구가 살고 있는 해안마을에서 100세가 넘은 노인을 7명이나 만났다는 기록을 남겼을 만큼 제주는 예부터 장수지역이었다는 것이다. 27일 제주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제주 민속의 산업화’를 주제로 제주국제협의회와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학문적 연구의 영역에 머물렀던 민속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이다. 민속학·인류학·국문학·건축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한국·일본·캐나다 학자가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대처럼 ‘실천 학문’의 차원에서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몇가지 발표가 이루어진다.‘장수산업’을 주창하는 전 교수의 ‘민속으로서의 제주 장수와 성장동력으로서의 장수산업-실천인류학의 사례’도 이 자리에서 발표된다. 전 교수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장수산업이란 기본적으로 제주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배운 지혜와 지식을 기초로 한다.”면서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 즉 제주 민속에서 발견되는 장수 요인들을 결집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삼아 산업화의 아이디어와 접목시킨다는 전략이 장수산업을 구성하는 요체”라고 밝혔다. 그는 장수산업의 ‘벤치마킹’대상으로 1993년 ‘장수 일본 넘버 원’이라는 기념탑을 세우고 1995년 ‘세계장수헌장’을 발표하는 등 장수라는 개념을 지역발전 프로그램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오키나와를 지목한다. 전 교수는 “제주 민속을 깊이 성찰할 때 제주의 특성을 배울 수 있고, 제주에서 배운 지혜를 기초로 제주에 맞는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빌려온 것이 아니라 ‘메이드 인 제주’라고 분명하게 원산지 표시를 할 수 있을 때 세계로 발신된 상품과 아이디어는 제주 사람들의 주머니를 불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부심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현길언 한양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는 제1부에서는 쓰하 다카시 일본 유구대 교수가 ‘조상숭배의 비교문화론-제주도와 오키나와’, 아미노 후사코 일본 전수대 교수가 ‘제주 무속의 현대적 재발견’을 발표한다. 김용범 국민대 겸임교수가 진행하는 제2부에서는 전 교수의 논문과 윌리엄 캐논 헌터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의 ‘상품화, 관광 그리고 제주 돌하르방’, 강영봉 제주대 국문과 교수의 ‘제주어의 관광 상품화’를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물관리 기술 수출하는 싱가포르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물관리 기술 수출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 홍지민특파원|싱가포르 시내 중심가와 인접한 마리나 베이. 요즘 300m 길이의 해협을 가로막는 물막이 공사가 한창이다. 마리나 제방이 완성되면 이 해협은 국토 면적의 6분의1인 1만㏊ 규모의 싱가포르 최대 저수지로 탈바꿈한다. 저수지에 담긴 바닷물은 3∼5년 뒤면 담수로 변한다. ●수자원 확보 가능 면적 전체의 67%까지 늘어 싱가포르 건설청(BCA) 탄 티엔 총 개발부장은 “2009년 담수화 과정이 완료되면 수자원 확보 가능 면적이 싱가포르 전체 면적의 67%까지 늘어나 물 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쪽 해안 투아스에 위치한 싱스프링 담수화 공장. 지난 2005년 2억달러를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하루 평균 담수량은 13만 6380㎥. 싱가포르 하루 물 소비량의 10%를 차지한다. 저수지 확보와 빗물 재활용으로도 물 공급 확보에 한계를 느낀 싱가포르가 ‘수자원 신기술’로 주목한 것이 바로 바닷물 담수화. 이 공장을 건설한 담수화 전문기업 하이플럭스는 덩달아 세계 최고 수자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창이공항에서 도심을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베독 정수장·뉴워터 공장. 싱가포르가 바닷물 담수화와 더불어 자랑하는 ‘뉴워터’(NEWater)의 본산이다. 뉴워터란 한 번 쓰고 버린 물을 정화처리해 다시 쓸 수 있게 만든 물. 그래서 ‘새로 태어난 물’(新生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독일, 영국, 호주 등에서도 중수를 쓰지만 초미세 여과-역삼투압-자외선 소독 과정을 거친 뉴워터의 품질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현재 싱가포르 내 뉴워터 공장은 모두 4곳으로 하루 5500만 갤런(약 2억 900만ℓ)을 생산해 물 수요의 15%를 담당하고 있다.2010년이면 뉴워터가 전체 물공급의 30%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의 역사는 말 그대로 ‘물과의 전쟁’ 싱가포르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에 500만명에 달하는 인구, 이렇다 할 하천 하나 없어 식수의 절반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대표적 ‘물 기근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계 최대 담수화 기업을 키워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중수처리기술을 선보인 수자원 대국이기도 하다.‘물’은 수입하되 ‘물관리 기술’을 수출하는 노하우 덕분이다. 싱가포르의 역사는 ‘물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네덜란드가 ‘너무 많은 바닷물’로부터 육지를 구하기 위해 싸워왔다면 싱가포르는 반대로 척박한 땅에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싸워왔다. 실제로 1961년과 63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담수가 말라버려 바닷물을 배급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물 한방울이 절박했던 싱가포르가 택한 최우선과제는 수자원 개발이었다. 연평균 2300㎜ 안팎의 비를 한 방울이라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담수 저장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내 모두 저수지로 만들었다. 그 결과 현재 물 수요의 50% 이상을 저수지가 맡고 있다. 마리나 저수지 등 대형 저수지가 17곳으로 늘어나는 2009년엔 저수지가 60∼70%의 수자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개발로 기술 수출 숱한 악조건을 딛고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오·폐수를 정화해 다시 쓰고,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쓰는 부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싱가포르의 수자원 관리 기술을 높게 평가해 물 부족 국가들을 지원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자원 산업 연구·개발에 3억 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그로 인해 2015년 수자원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5%인 17억 싱가포르 달러를 차지하고 1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자원을 관리하는 공공시설국(PUB)의 리리 여오는 “수자원 관리 부문의 전문 기술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에 수출하고 있다. 또 50곳이 넘는 국내 기업,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면서 “싱가포르가 물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워터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carus@seou.co.kr ■ “물을 물로 보는 한국이 브리즈번처럼…” 물 7단계 재활용등 반세기 내다본 물관리 배워야 |브리즈번 오상도특파원|한국보다 최소한 10여년 이상 앞서 물부족이 야기할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의 노력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천연자원·광물·수자원부(NRMW)의 배리 후드 박사는 “한국에선 앞으로 물이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지하수와 강변 취수 등의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물 재활용률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브리즈번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 이들은 이미 1863년 물운용을 위한 ‘수자원법’을 제정했다. 이후 2000년까지 법안을 10차례나 개정했다. 수자원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자원 운용방식도 미래지향적이다. 주 수자원위원회(QWC) 관계자는 “2058년까지의 장기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300만명(브리즈번 200만명)의 퀸즐랜드 남동부지역을 담당하는 QWC는 이미 반세기 앞을 내다보고 물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QWC가 진행하는 7단계 물 재활용 사업은 벤치마킹 1순위다.1단계에선 폐수를 취합하고,2단계에선 폐수처리시설에서 질소나 인, 유기화학물 을 제거한다.2단계까지 거친 물은 골프장 관개용수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3단계에선 극소여과법을 활용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미세물질 등을 제거한 뒤 정원 관개수나 정화조용수로 사용한다. 역삼투압방식으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정밀소독(4단계)한 뒤에는 산업용수로의 전환도 가능하다.7단계까지 소독·살균을 마치면 음용도 가능하다. 후드 박사는 “한국은 3∼4단계 정수시스템만 도입해도 물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001년 ‘수자원프론티어사업단’을 출범시켜 1000억원이 투입되는 물부족 해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학부와 국토해양부 합작으로 800여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2011년까지 선진국의 80%까지 수처리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수자원 재활용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을 끌어올리고 국토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으로 나뉜 수자원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do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워터파크 신규시설 속속 개장

    워터파크 신규시설 속속 개장

    ‘물의 전쟁’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신규 워터파크가 속속 문을 열면서 업계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권 대형 리조트들이 신규 워터파크를 선보였거나 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캐리비안 베이 등 기존 워터파크들은 새로운 시설물 도입, 내부 리모델링 등을 통해 후발 주자 견제에 나섰다. # 캐리비안 베이 2만명 동시 수용… 슬라이드 1092m 국내 최장 국내 워터파크의 선두주자 캐리비안 베이는 7월1일 신규 시설물인 ‘와일드 리버’(Wild River)를 선보인다. 캐리비안 베이 위쪽에 들어 설 와일드 리버는 사실상 또 하나의 워터 파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와일드 리버 오픈과 함께 캐리비안 베이는 총 면적 13만 5600㎡(4만 1000평), 동시 입장객 수는 2만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와일드 리버는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와일드 블라스터’를 비롯해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등 3개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와일드 블라스터는 총 길이 1092m로 국내 최장의 슬라이드다. 가고자하는 슬라이드를 선택할 수 있는 ‘DIY’형 놀이시설이란 것이 특징. 스키 슬로프처럼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중간 기착지를 만들어 미로처럼 얽힌 슬라이드를 타고 끊임없이 미끄러질 수 있게 했다. 초록색 슬라이드는 끝까지 내리막이고, 푸른색은 마스터 블라스터(고압으로 분사되는 물줄기)에 의해 역추진 상승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타워 래프트는 5층빌딩과 맞먹는 19m 높이에서 출발해 초당 5m의 빠른 속도로 190m 구간을 내려가며 ‘래프팅’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 래프팅과 달리 원형의 래프트를 이용하며, 총 4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타워 부메랑고는 신규 시설물 중 가장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4인승 원형 래프트를 타고 가다 ‘V’자 형태의 내리막 코스에서 급격히 하강한 다음,12m에 달하는 반대편 슬라이드 위로 솟구쳤다가 내려온다. 와일드 리버 아래쪽에는 ‘와일드 리버 풀’과 ‘쿨 셸터’ 등 휴식 공간도 마련해뒀다. 커진 규모 만큼 고객 편의시설도 넓어졌다. 캐리비안 베이 관계자는 “와일드 리버를 도입하면서 편의시설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산후앙’레스토랑과 휴식 공간인 빌리지 77개 동을 새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으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라커를 1만 8000개 추가 설치해 이로 인한 불만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물품 보관소 3000개, 도시락 보관소 2100개 등 기본 편의 시설도 마련했다. 오픈을 기념해 7월25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캐리비안 베이 입장료 할인 행사를 벌인다. # 강원도의 힘(?)…대형 리조트들 신규 워터파크 오픈 강원도 평창의 보광 휘닉스파크는 14일 2만 6500㎡(8000평) 규모의 지중해풍 워터파크-스파시설인 ‘휘닉스 블루캐니언’을 오픈했다.1등급 수질의 ‘천연광천수’를 다양한 놀이기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장점.5층 건물 높이의 낙차를 자랑하는 ‘업힐 슬라이드’와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슬라이드’ 등 놀이시설과 바데풀 등 스파시설들을 실내, 외에 고르게 조성해 뒀다. “산 정상에 파도치는 바다가 있다.”. 국내 스키장의 맏형 격인 용평리조트는 7월4일 물놀이 테마파크 ‘피크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실내에는 스파를 비롯, 바데풀·파도풀·유수풀·슬라이드 등 물놀이시설을 갖췄고, 야외에는 핀란드식 사우나와 테마탕을 조성했다. # 기존 워터파크는 시설 재보강 워터파크의 ‘지존’ 자리를 노리는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시설물 보강에 주력했다. 지난해 1.8m였던 실외 대형파도풀의 파도 높이를 2.4m로 높였다. 파도가 몰아치는 서핑마운트는 연면적 약 1만㎡(3000여평)에 길이가 축구장에 버금가는 110m에 이른다. 편의 시설도 대폭 보강했다.34동의 카바나(원두막)와 600석의 비치체어,600석 규모의 식당을 갖췄다. 또 여성 사물함 주변에 유아와 함께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실을 새로 설치했다. 용출 온도가 49℃에 달하는 온천수를 사용해 ‘물좋다’고 소문난 강원도 속초의 한화 설악워터피아 또한 후발주자들에 맞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벌일 계획이다. 내년 여름까지 계곡 급류를 재현한 온천토랜트리버(파도유수풀), 산 위에서 호수로 떨어지는 느낌을 전하는 패밀리래프팅라이드 등 짜릿한 어트랙션들이 설치된다. # 충청도에도 있슈…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충남 아산시는 저수지 숫자만 26개에 달하는 물의 도시.‘물의 전쟁’ 또한 여느 곳에 비해 한층 뜨겁다. 아산 스파비스, 덕산 스파캐슬 등 충청권 맹주들에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도전장을 내민 것. 새달 1일 문을 여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최대 강점은 지하 300m에서 뽑아 올리는 35℃ 약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실내에는 바데풀을 비롯해 남녀온천대욕장, 히노키탕 등을 마련했다. 실외에는 초당 1m로 흘러가는 150m짜리 유수풀을 비롯해 키즈풀, 이벤트탕, 닥터피시 존 등이 갖춰져 있다. 용인·평창·아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청와대팀,설쳐서는 안 된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청와대팀,설쳐서는 안 된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청와대란 곳은 참 이상한 곳이다. 경무대시절부터 지금까지 건국 60년이 되도록 여러 대통령들이 그곳을 다녀나왔다. 그런데 누구 하나 온전하게 성공했다고 볼 만한 인물들이 있었던가. 그들이 그곳에 들어갈 때는 제법 당당하기도 하고 포부에 차기도 했다. 그런데 웬일일까. 희한하게도 그곳을 나올 때나 나와서는 별의별 모습을 다 보였다. 쫓겨나오기도 하고, 죽어나오기도 하고, 나와서는 교도소 가기도 하고, 식솔·측근들을 줄줄이 감방에 보내기도 했다. 풍수지리가 나빠서일까, 흉가이기 때문일까. 그런 황당한 이야기는 집어치우자. 인간이 할 수 있는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런 일이 생길까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무엇보다 청와대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이다. 수차 이 칼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우리처럼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없다. 대통령제의 원조라는 미국의 대통령도 외교·국방 등 연방헌법에 특정된 권한 이외에 다른 권한이 없다. 그에 비해 이 나라 대통령은 ‘통반장’ 대통령이다. 입법, 사법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국정이 그의 손에 쥐어져 있다. 권한이 엄청 크므로 한번 해볼 만하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너무 큰 권한은 약이 아니라 독(毒)일 뿐이다. 그래서 시스템개선을 위해 개헌문제가 나온다.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절충형 정부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부족하나마 현 제도하에서도 운영의 묘는 살릴 수 있다. 청와대와 내각이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청와대는 지휘자, 내각은 연주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다같은 음악가들이지만 지휘자와 연주자의 역할은 확연히 구별된다. 지휘자는 소리를 내는가? 아니다. 지휘자가 제아무리 출중하다 한들 그는 단 한마디의 소리도 내지 않는다. 공연에서 그는 뒤늦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등장하고 퇴장할 때도 박수를 받으며 먼저 퇴장한다. 모든 갈채를 혼자서 온몸에 받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그는 찍소리 한마디 안 한다. 손짓, 몸짓으로 사인을 보낼 뿐이다. 소리내는 일은 연주자 몫이다. 내각이 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연주가 성공하려면 능력있는 연주자를 발탁하고 끊임없이 연습시켜야 한다. 이 일이 바로 청와대 몫이다. 그런데 청와대의 그 막강한 권한은 그곳 사람들을 그냥 놔두질 않는다. 대통령이야 몸뚱아리 하나이므로 욕망이 많은들 무에 그리 많겠는가. 문제는 그 아래서 진을 치고 있는 ‘비서’들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비서 나부랭이’라고 칭하나, 실제로 이들의 권한은 말 할 수 없이 크다. 우선 1개 수석비서관이 여러 부처를 관장하므로 소관업무가 장관보다 방대하다. 게다가 대통령 코밑에 앉아 있어 수시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 마치 귓속말도 할 수 있을 듯이 보인다. 그래서 장관들도 비서들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혹시 이상한 험담이라도 해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 또 이 비서자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대통령을 팔 수 있다. 그래서 나쁜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못된 짓도 할 수 있다. 할 일 없는 사람이 있으면 역대 청와대 요인들 중 교도소에 간 사람은 없는지 조사해 볼 일이다. 호가호위(狐假虎威)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언론도 온통 청와대만 주시한다. 끗발 있는 곳에 뉴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체제에서라도 성공하려면 청와대팀이 설쳐서는 안 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찍소리도 안 내야 한다. 언론에서도 원칙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다. 대신 손짓, 몸짓으로 내각을 지휘해야 한다. 그래도 공연이 잘 끝나면 결국 박수갈채는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듯한 영광을 누리지 않는가.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진천 백곡지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진천 백곡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7월 하순 동안은 일년 중 톱워터 낚시가 자장 잘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수온도 이 때쯤 안정된다. 장마 기간 중 내리는 따뜻한 비는 배스의 활성도를 높여준다. 낚시터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산란을 마치고 휴식, 또는 회복기에 접어든 배스들은 고사목이 즐비한 스트럭처에 떠있는 경우가 흔하다. 바닥이 아닌 중층에 떠있는 배스들은 주로 수면을 많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톱워터 종류의 루어가 특히 효과적이다. 포인트 설정만 제대로 한다면 펜슬베이트와 폽퍼 이외에 프롭베이트, 버즈베이트 등 정지 동작이 필요치 않은 루어에도 배스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루어를 무는 장면을 눈으로 보면서 챔질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수심이 깊은 지역은 조금 집요할 정도로 캐스팅과 액션을 반복하며 공략하는 게 좋다. 이 경우 펜슬베이트 종류의 ‘워킹 더 독’ 액션이나 폽퍼로 물보라를 일으킨 뒤에는 반드시 정지해 주는 액션을 병행해야 한다. 더 이상 톱워터에 반응이 없으면 노싱커나 와키리그 등으로 교체해 준다. 수면을 의식하고 있는 배스들에게 어필하기 좋게 착수 후에는 천천히 폴링(낙하)시켜주는 것이 좋다. 주로 폴링 동작에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라인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챔질 타이밍에 대비해야 한다. 충북 진천의 백곡지는 인근의 초평지, 덕산지와 함께 최근 떠오르고 있는 대형 배스낚시터다. 계곡형 저수지로 수심이 깊고, 고사목과 바위 지대 등 탑워터로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많이 갖고 있다. 수면적이 넓어 보트낚시도 가능하며 루어낚시 대상어인 끄리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 배수로 인해 물속 나무들이 많이 드러난 상태. 웜 낚시의 경우 밑걸림을 최대한 이용해 리액션 바이트(반사입질)를 연출하는 게 효과적이다. 중부고속도로 진천나들목을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진천읍내를 지나 안성, 성환의 이정표를 따라 5㎞ 정도 직진하면 백곡지 제방이 나타난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무역수지 다시 적자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달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수출은 모두 227억 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억 4300만달러)보다 19.6% 늘었지만 수입은 277억 1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억 7700만달러)보다 38.1%나 급증했다. 수출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운송차질로 항만을 통한 컨테이너 반출 감소가 3∼4일 뒤 통관기준 수출통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수입은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지 않아도 신고가 가능하고 원유는 전용부두로 수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순기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6월 무역수지는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끝남에 따라 항만이 정상화된다면 균형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화학,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사업 인수

    LG화학은 코오롱의 고흡수성 수지(SAP) 사업을 약 9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코오롱 유화부문의 김천공장 내 7만t 규모의 SAP 생산설비를 포함해 주요 기술과 특허 등 지적재산권, 영업관련 채권·채무, 사업관련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형태로 이뤄졌다. 코오롱 유화부문의 SAP 생산규모는 세계 6위이다.LG화학은 남미와 중동지역의 현지 유화업체와 아크릴산 및 SAP 사업 합작투자를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신흥 성장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천안·아산 아파트 분양경쟁 불붙었다

    충남 천안·아산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경쟁이 불붙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천안과 아산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신도시 개발, 행정타운 조성,KTX 천안아산 역세권이라는 개발호재가 있지만 미분양 우려도 커서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이 몰리면서 건설업체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묶거나 분양 승인 조건 이하로 낮추는 경우도 나왔다. 아산 신도시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됐다. 아산 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는 다음달 3일부터 중대형 아파트 464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2㎡ 181가구,114㎡ 193가구,129㎡ 90가구다. 분양가는 3.3㎡(1평)당 850만원 안팎이다. 주공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보다 싼 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010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입주 전에 팔 수 있다. 주공 아파트가 들어서는 2블록은 단독주택지와 용곡·부엉공원과 가깝다. 요진건설산업은 아산 신도시 KTX 천안아산역 주변에 고층(28∼30층)주상복합아파트 1479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850만원 안팎이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했던 주상복합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 천안 청수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724가구를 분양한다. 이곳은 경찰서·법원·검찰청·세무서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90만원이다. 우미건설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산에서는 하반기에도 더 많은 아파트가 쏟아진다. 대우자판이 1710가구, 포스코건설이 1374가구를 분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465가구, 현대건설은 686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ocal] 창원, 람사르 패밀리학교 운영

    경남 창원시는 23일 환경올림픽인 람사르 협약 총회가 열리는 창원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협약 회원국 158개 나라의 역사·문화 등을 배우는 ‘람사르 패밀리 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창원시교육청과 협의해 희망하는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급당 1개 국가를 지정해 람사르 학교를 구성하고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을 익히도록 한다. 참가 학교는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시는 모집이 끝나면 다음달 초 해당 학교 교사들을 초청해 학교 운영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습이 끝난 뒤 해당 국가에 관한 미술 작품을 제작해 참가국 대표단에 기념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는 오는 10월28일∼11월4일 창원 컨벤션센터와 주남저수지, 창녕 등지에서 열린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금리인상의 득과 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리인상의 득과 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이 결국 금리 또는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한 긴축통화정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시중유동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당초의 목표치인 3.5%를 크게 넘어 5%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득실을 좀 더 신중히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의 주장과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한국은행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임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 앞으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계속 늘고 있는 과잉유동성을 줄여 초과수요에 의한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이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손실 또한 크다. 먼저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다. 금리를 높이거나 지급준비율을 높일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신용경색이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 그러잖아도 유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가라앉고 있는 내수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서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중소기업의 도산 또한 늘어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수침체가 심화될 경우 금융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본이동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는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먼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어 물가를 안정시키는 안정 성장정책이 유효했다.1,2차 석유파동시에 독일과 일본은 이 정책을 실시,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높은 성장도 이루었다. 그러나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는 경우 대부분의 신흥시장국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겪게 된다. 그러잖아도 침체된 내수경기가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기업도산과 부실대출 증가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와 같이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기침체와 기업도산은 외화차입을 더욱 어렵게 해 외환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는 외환위기 전에도 금리를 높이고 대출을 줄였다가 외화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외환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다. 금리인상의 또 다른 손실은 물가를 잡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번의 물가상승은 유가상승 때문이다. 원유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물가가 높아져 국내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기대를 줄이고 수요를 줄인다고 높아진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 원인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중 유동성 또한 줄이기가 어렵다. 자본시장이 개방된 지금 시중유동성은 다양한 경로로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와 같이 금리를 높여 유동성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환율이나 외국의 금리 그리고 국내외 투자수익률에 따라 해외에서 돈이 들어오거나 대출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유동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금리정책의 유동성 조절기능이 크게 약화되어 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높여 봤지만 시중유동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금리인상의 득과 실을 살펴보면 지금은 금리인상의 득보다 실이 큼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과도한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을 우려해 미리 문을 닫고 있으며, 시중에는 외환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온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시위와 파업으로 인한 혼란으로 우리경제는 점차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긴축금융정책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개봉동에 고층아파트 799가구 선다

    각종 난개발과 나홀로 아파트를 막는 새로운 광역개발 방식을 도입, 주목받고 있는 구로구가 낙후된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구로구는 지난 19일 서울시에서 고시한 개봉제1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에 따라 개봉동 138의2 일대에 18∼24층 높이 아파트 799가구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그동안 여름철 상습 침수피해지역으로 지난 2006년 전국 최초로 재해관리구역으로 지정, 꾸준히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양대웅 구청장은 “우리의 독자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방식인 ‘광역개발’이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구로구가 주거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서울 서남권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로구가 시행중인 ‘광역개발’이란 도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하는 데 도로, 공원, 문화·복지시설 등과 같은 도시 기반시설까지 고려해 지역개발의 큰 밑그림을 그려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재개발 확정된 개봉동 138의2 일대 4만 9234㎡는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됐다.3개의 택지로 나눠 진행되는 아파트 건설은 건폐율 24∼31%, 용적률 226∼231%를 적용받는다. 임인현 주거환경개선과장은 “이번 개발로 현 333가구가 799가구(85㎡ 이하 687가구,85㎡ 초과 112가구)로 늘어난다.”면서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만큼 침수예방대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지난 17일 개봉동 90의22 일대의 ‘개봉2재건축정비사업안’을 통과시켰다. 이 일대 3만 5379㎡에는 25층 아파트 911가구가 들어선다.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경서지구의 중심인 오류나들목 인근 지역이 새로운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임 과장은 “두 지역 모두 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서지구 광역개발 계획의 중심에 있다.”면서 “두 사업의 진행과 함께 광역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개봉제1주택재개발사업과 개봉2재건축사업 등이 포함된 개봉본동, 고척1·2동 일대 65만 6000㎡를 ‘경서지역 광역개발사업’으로 이름 붙이고 올 초부터 본격 개발에 나섰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역 개발이라는 뜻에서 ‘경서지구 광역개발사업’으로 이름 붙인 이 일대 개발은 재건축(10개), 재개발(3개)로 진행되는 13개 구역과 9개의 관리구역(자율정비 4곳, 존치 5곳)으로 나눠 201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Car~ 럭셔리 바람 분다

    Car~ 럭셔리 바람 분다

    기름값이 뛰면 작고 소박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비자 입장에서의 얘기다. 자동차 회사들로서는 썩 탐탁스럽기만 한 일이 아니다. 돈이 별로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일반적인 셈법으로 보면 1000만원짜리 소형차를 공들여 5대 파는 것보다는 5000만원짜리 대형차를 1대 파는 게 수지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업체들은 작은 차 시장이든 큰 차 시장이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한쪽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놓칠 수 없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수익성 때문에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업계가 요즘 같은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몇가지 안 된다. 성능 대비 연비를 개선하는 것<서울신문 6월9일자 18면> 외에 안전·편의 사양을 고급화해 한정된 가격에 최대한 차의 값어치를 높이는 전략이 많이 동원된다. 연식변경·부분변경·신차출시 등 고급화의 옷을 입는 방법은 다양하다. ●연식변경 모델도 고급화에 초점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소형차 ‘베르나’와 ‘클릭’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상위 차량에 적용했던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베르나의 경우 기존에는 최상위 모델인 ‘1.6 프리미어’를 사야 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09년형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은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1.4 딜럭스’ 이상이면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릭도 ‘1.6 팬시팩Ⅱ’에 적용됐던 동승석·사이드 에어백을 1.4ℓ 모델은 ‘럭셔리’ 이상,1.6ℓ 모델은 ‘프리미어’ 이상에서 49만원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두 차종 모두 전동식 사이드미러,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장치, 파워 윈도, 무선 도어잠금장치 등 선호도 높은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한 ‘플러스팩’ 모델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8월까지 베르나와 클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소비자가 5년 안에 자기 회사 차를 다시 살 경우 3년 이하 중고차는 구입가 대비 최고 58%,5년 이하는 최고 40%까지 가격을 보장해 준다. 기아자동차도 대형 세단 ‘오피러스’ 2009년형을 출시하면서 2.7ℓ 모델은 ‘GH270 럭셔리’,3.3ℓ 모델은 ‘GH330 스페셜 럭셔리’ 이상일 경우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유료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지난달 나온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2009년형에는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동승석 에어백 등 안전사양과 17인치 타이어·알루미늄 휠, 운전석 파워시트,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감광식(ECM) 룸미러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들이 대거 추가됐다. 이달 초 나온 현대차 SUV ‘싼타페’ 2009년형은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통합 멀티미디어 기능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GM대우가 지난 18일 출시한 SUV ‘윈스톰 맥스’에는 고급 수입차에 주로 쓰이는 바이-제논(Bi-Xenon) 헤드램프와 18인치 대형 휠이 장착됐다. 액티브-온-디맨드 4휠 드라이브도 탑재됐다. 차량의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4륜 구동력을 제공한다. 윈스톰 맥스에는 자동 차고(車高) 유지장치도 기본으로 달렸다. 앞좌석 3단계 히팅시트,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전·후방 주차감지시스템, 고압 분사형 헤드램프 워셔 등도 새로 적용된 프리미엄급 편의사양들이다. 앞서 이달 12일 출시된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국내 승용차 최초의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경제운전 안내 시스템)·다이내믹 시프트, 국내 중형차 최초의 ETCS·버튼시동 스마트키가 도입됐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스트리밍, 액추얼 DMB 내비게이션Ⅱ 등도 포함됐다. 올 1월 출시된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레이저 센서로 차간거리를 측정해 운전자가 미리 정한 속도로 엔진 및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운전대의 방향과 회전속도를 인식해 차량 진행방향으로 빛을 비추는 가변형 전조등(AFL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서스펜션의 충격완화 효과를 극대화한 진폭 감응형 댐퍼(ASD)는 세계 최초다. 기아차 프리미엄 SUV ‘모하비’에도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 디파워드 에어백,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조등 각도 자동조절 장치, 이지 액세스 시스템, 차선 변경 신호 기능 등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뉴 럭셔리’의 경우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가 보는 화면과 동승자가 보는 화면을 다르게 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TV, 영화 등을 편하게 이용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양방향 모니터는 국산차에서 그랜저가 유일하다. 올 1월 출시된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에는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미션오일도 프리미엄급인 ‘덱스론-Ⅳ’를 사용해 이전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특히 수명이 2배 이상 늘어 폐차 때까지 오일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중형 이상 신차·부분변경 첨단장치 대거 첫 선 르노삼성차는 올 초 준중형 세단 ‘SM3’의 새로운 모델 ‘네오’를 출시하면서 기존 ‘LE’에서 55만원짜리 옵션이었던 가죽 패키지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차값이 LE보다 20만원밖에 안 높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값이 내려갔다. 르노삼성은 선호도 높은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한 대형 세단 ‘SM7’의 ‘플레저 에디션’을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 가죽 패키지 등 최고 149만원어치의 옵션품목을 가격인상 없이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쌍용자동차도 고급 대형 세단 ‘체어맨’에 주로 장착했던 최신 첨단사양들을 ‘렉스턴’,‘로디우스’,‘액티언’,‘카이런’ 등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AS),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대표적이다. 주수연 르노삼성 브랜드 매니저는 “고객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경기는 침체돼 얇아진 지갑을 열지 않고 관망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안전·편의 사양을 큰 비용부담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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