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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위에 아기가” 신고… 탯줄도 못 떼고 숨진 아이였다

    “물 위에 아기가” 신고… 탯줄도 못 떼고 숨진 아이였다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신생아로 추정되는 영아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세종 북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신안저수지에서 “아기 시신이 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숨진 채 발견된 아기는 배에 탯줄을 달고 있었으며 경찰은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후 강직이 진행된 영아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검이 발견된 저수지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영상을 분석해 아기의 부모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 용인 수지도서관, 책 대출 건수 전국 1위

    용인 수지도서관, 책 대출 건수 전국 1위

    경기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 현황 조사에서 책 대출 건수(전자자료 제외) 1위로 뽑혔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전국 공공도서관 1721곳을 대상으로 기본정보, 서비스 협력 현황, 소장자료, 시설·설비, 직원 현황, 예산, 이용·이용자 현황, 지식정보 취약계층·어린이 서비스 등 8개 영역 42개 항목에 대한 현황을 조사해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공개했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수지도서관은 지난해 총 87만 9485권의 도서를 대출해 전국 1위였고, 상현도서관(54만권)이 10위, 죽전도서관(46만권)이 18위 등 용인시 공공도서관 10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시 공공도서관은 전자자료 수, 도서관 방문자 수, 홈페이지 접속 수, 지식정보취약계층 예산 등의 평가항목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 리모델링 등 공공도서관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시민이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진흥 정책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 해외 나간 한국인 1402만명… 여행수지 6년 만에 최악 적자

    해외 나간 한국인 1402만명… 여행수지 6년 만에 최악 적자

    여행지급액, 수입액보다 2배 많아슈퍼 엔저에 日은 역대 최대 흑자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가 상반기 기준 6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이 한국으로 여행하러 와 쓴 돈보다 한국인이 해외로 나가 쓴 돈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 여행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 804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 87억 4050만 달러 적자를 낸 이후 6년 만의 최대 적자 폭이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외국인이 한국으로 여행이나 유학·연수를 와서 쓴 돈(여행수입)보다 한국인이 외국으로 나가 쓴 돈(여행지급)이 크게 늘면서다. 상반기 여행수입액은 78억 4160만 달러에 그쳤지만 여행지급액은 143억 2200만 달러로 지급액이 수입액의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103억 9880만 달러에 이르렀던 여행수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50억 달러대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반기 기준 여행수입은 70억~80억 달러대로 증가하긴 했지만 이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간 한국인의 수는 1402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770만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특히 ‘슈퍼 엔저’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상반기 2조 5939억엔의 여행수지 흑자를 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1778만명) 가운데 25%인 444만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관광 및 소비 형태가 달라진 것도 여행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유커’로 불리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면세점 등의 쇼핑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아 맛집이나 체험을 즐기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방송인 이수지도 당했다 “전 재산 4억 날려” 충격 사연

    방송인 이수지도 당했다 “전 재산 4억 날려” 충격 사연

    개그우먼 이수지가 4억원대 주택 매매 사기를 당했다. 이수지는 14일 유튜브 채널 ‘찹찹’에서 “원래 정발산 근처에서 전세로 살았는데, 집주인이 갑자기 5억원을 올려 달라고 했다. 결국 돈이 없어 쫓겨났고, 파주에 집을 매매하러 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내자’는 마음으로 전 재산 4억원을 들여 집을 샀는데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작년 한 해 정말 바빴다. 주변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론 천불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꾼이 집 13채를 지어서 팔았는데, 권한 없는 시행사 대표 소유였다. 내가 그 사람한테 돈을 줬다. 결국 다시 월세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서 법정 이자를 포함해 돈을 돌려주라고 했지만, 사기꾼은 돈이 없다고 한다. 그럼 받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솔직히 카메라가 있으니까 이러는 거지, 지금 얼마나 쌍욕을 하고 싶겠느냐”며 분노했다. 그러자 이수지는 “내가 정말 밝은 사람이다. 우울증 같은 걸 모르는 사람인데, 작년엔 너무 우울해서 ‘정신과에 가야 하나?’ 싶더라. ‘내가 한 선택은 다 똥인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100조 넘었다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100조 넘었다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법인세 수입 감소와 정부 지출 증가의 영향이다.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 상반기에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부양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하반기 재정 여력은 더 빠듯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재정동향 8월호’에서 6월 말까지 누적 총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어든 29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법인세가 지난해보다 16조 1000억원 덜 걷힌 게 컸다. 법인세 감소폭은 지난해 16조 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전체 국세수입도 10조원 감소한 168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기금수입이 8조 7000억원 늘었지만 법인세 감소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총지출은 지난해보다 20조 3000억원 증가한 37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속집행으로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56.6%였다. 총수입은 줄고 총지출은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7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고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4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 110조 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금까지 상반기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022년(101조 9000억원)과 올해까지 세 번뿐이다. 정부의 올해 적자 예상치는 91조원이다. 기재부는 8월 법인세 중간예납, 10월 부가세 수입이 들어오는 하반기엔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적자가 정부 예상치를 웃돌았던 지난해엔 6월 83조원에서 연말 87조원으로 되레 적자폭이 커졌다. 한주희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7월 부가세 수입이 들어오면 재정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페로 돌진한 전기차… 11명 중경상

    카페로 돌진한 전기차… 11명 중경상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서 60대가 운전하는 테슬라 차량이 카페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페에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운전자를 포함한 9명이 경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나라살림의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 상반기에만 100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전망했던 연간 적자폭(91조 6000억원)보다 11조원이 많은 규모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에도 100조원 넘는 적자를 보였지만 전임 정부에서 편성된 예산안이 집행된 결과였다. 하반기에도 세입이 늘어날 여지는 보이지 않는데 나라살림이 만성적자에 짓눌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커진다. 어제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4000억원이었다. 심각한 ‘세수 펑크’로 재정적자는 이미 예측됐다. 지난 상반기 총수입 가운데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줄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6조 1000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세수 구멍은 결정적으로 커졌다. 문제는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폭으로 나랏빚이 늘어난다는 심각성에 있다.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코로나19 초기에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예산을 쏟아부었던 2020년 상반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재정준칙에 준해 예산을 편성, 씀씀이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3% 이내로 묶겠다는 것이다. 가만 있어도 발생하는 의무지출이 해마다 20조원씩 불어나는 현실이니 이대로라면 정부는 재량지출을 한 푼도 못 하게 되는 셈이다. 답답한 노릇이다. 나라살림이 이렇게 쪼그라든다면 예산 감독권을 쥔 국회가 먼저 긴장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예산 고삐를 바짝 당겨도 모자란데 지금 국회 모양새는 입이 써서 나무라기도 힘들다. 이 지경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나랏빚으로 전 국민에게 불요불급한 뭉칫돈을 퍼주자 한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13조원을 또 빚내야 할 판이다. 조만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야당은 물러설 기미가 없다. 재정을 다잡는 데 보탬이 될 입법활동은 실종됐다. 날마다 국회는 민생과 거리가 먼 정쟁판이다. 명분을 찾지 못하는 거대 야당 주도의 현직 검사 탄핵 청문회, 방통위원장 탄핵을 위한 청문회로 어제 하루도 통째 날렸다. 이럴 때가 아니다. 여야정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재정 악화를 막아야 한다. 어떤 순서였든 여야 대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정국 경색을 푸는 실마리가 된다면 머뭇댈 까닭이 없다. 당장 국회는 재정준칙 입법부터 서둘러야 한다.
  • 서울 용산·송파 등 국유지 활용… ‘투룸’ 청년주택 2만2000가구 공급

    서울 용산·송파 등 국유지 활용… ‘투룸’ 청년주택 2만2000가구 공급

    정부가 국유지를 활용해 2035년까지 청년주택 2만 20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구와 송파구 등에 있는 낡은 청사와 관사 부지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투룸’ 형태의 주택이 들어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년 국유재산종합계획’과 ‘물납 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최 부총리는 “국유재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유지·보존에서 개발·활용으로 바꿔 국민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5년까지 청년주택 2만 2000호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용산구 유수지(330호), 송파구 보안 클러스터(300호) 등 전국 19곳의 청·관사를 개발해 3000호를 공급하고 동작구 대방동 군 부지와 경기 광명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등 국유 토지 19곳에 1만 9000호를 짓는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투룸 형태로 조성되며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공유 공간도 마련된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에게는 주거와 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창업기숙사’가 제공된다. 우선 현재 개발 중인 관악구·종로구 복합청사에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시범 제공한다. 국유지 내 공립학교의 증축과 개축(리모델링)도 전면 허용된다. 지금까지 지방교육자치제가 시행된 1991년 이후 설립된 학교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증개축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학교 시설이 낡았다. 국유지에 지어진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총 3125곳이다. 세금(현금) 대신 수령한 ‘물납주식’ 매각도 활성화한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물납주식을 빠르게 현금화해 국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가업 상속인이 물납주식을 재매입하도록 우선권을 주는 우선 매수제도의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2회 이상 유찰된 물납주식을 평가액보다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회 유찰 시 일반 입찰자에게 20% 할인된 금액이 적용되는 것이 상속인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 60대女 주차하던 테슬라, 카페 돌진해 관통…10여명 부상

    60대女 주차하던 테슬라, 카페 돌진해 관통…10여명 부상

    경기 용인시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60대 A씨가 모는 전기차 테슬라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카페에 있던 60대 A씨 등 3명이 안면부 열상 등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0대 B씨 등 카페 손님 8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카페는 폭이 약 5m 되는 2층 건물로, 1층 전면에 전용 주차장이 있다. A씨 차량은 카페에 도착해 주차하던 중 갑자기 속도를 높여 건물 통창으로 돌진, 카페 손님들과 집기 등을 덮친 뒤 건물을 관통해 반대편 창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려고 했는데 차가 앞으로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전진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후진 기어로 변경했다고 착각하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60대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10여명 부상 [포토多이슈]

    60대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10여명 부상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경기 용인시에서 60대 여성이 모는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 명이 다쳤다. 14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60대 A씨가 모는 테슬라 차량이 돌진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페에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9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 60대 女운전자 테슬라 전기차 타고 카페로 돌진…11명 중·경상

    60대 女운전자 테슬라 전기차 타고 카페로 돌진…11명 중·경상

    경기 용인시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14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용인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60대 A씨가 모는 테슬라 차량이 카페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카페에 있던 손님 등 3명이 중상을, 8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카페는 주차장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카페 내부에 손님들이 있던 상황에 차량이 돌진하며 다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운전자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인시, 도시기능 향상할 노후도시정비계획 세운다

    용인시, 도시기능 향상할 노후도시정비계획 세운다

    경기 용인시는 수지·구갈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노후계획도시의 도시공간 구조 재편을 통해 계획도시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2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단순 재건축을 넘어 도시 기능 향상을 통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계획으로 도시의 공간구조까지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조성한 지 20년이 지난 면적 100만㎡ 이상의 공공택지로, 수지1지구(94.8만㎡, 1994년 준공), 수지2지구(94.7만㎡, 2002년 준공)를 중심으로 인근지역과 구갈1지구(21.6만㎡, 1992년 준공)와 구갈2지구(64.5만㎡, 2001년 준공)를 합친 인근지역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단지별로 계획된 노후 주택지를 블록으로 통합 개발토록 유도하고 이에 대한 개발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토록 함으로써 노후된 도로‧공원 등 도시 인프라 기능을 개선하고 역세권과 상업‧업무지구 복합개발을 검토하는 등 중심 시가지 기능이 강화된 계획도시로 만드는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노후계획도시의 공간적 범위 ▲목표 및 추진 방향 ▲특별정비예정구역의 공간적 범위 지정에 관한 사항 ▲정비사업의 단계별 추진계획 ▲건축물의 밀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을 수립, 지역 주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노후계획도시정비위원회, 경기도 심의를 거쳐 2026년 7월 확정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시는 특별정비구역에 대하여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해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이 경우 안전진단 면제·완화를 통해 정비사업을 촉진 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7월 11일 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을 통해 광역시급 대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기존 노후 도심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화성서 지하수 찾았다···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화성서 지하수 찾았다···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화성의 깊은 곳에 액체 상태의 물이 고여 있는 저수지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화성의 지진파 자료를 토대로 화성 표면 아래 11.5~20㎞ 지점의 암석을 분석한 결과, 암석 내부에 막대한 양의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성의 중간 지각에 있는 액체 상태의 이 물은 화성 전체를 1마일(약 1.6㎞)의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를 이끈 UCSD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박사는 “화성의 물 추정치는 고대 화성의 바다를 채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양보다 더 많다”면서 “만약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가 화성 전체를 대표한다면, 암석 안에 있는 물의 양은 1~2km 깊이의 바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에서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지표면의 물 등이 스며들어 지하수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상부 지각이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던 시기에 물이 스며드는 침투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물의 존재가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물은 생명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면서 “우리는 물이 있는 지구의 깊은 지표 아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켁 우주 연구소’의 행성 과학 교수인 베서니 엘만은 “구의 경우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화성에 액체 상태의 대수층(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 존재한다면 생명체 탐사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30억 년 전의 화성에는 호수와 강, 바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8~2022년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인사이트’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와 화성의 중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외계인 드디어 만나나…“화성서 최초로 물 존재 가능성 발견”[핵잼 사이언스]

    외계인 드디어 만나나…“화성서 최초로 물 존재 가능성 발견”[핵잼 사이언스]

    화성의 깊은 곳에 액체 상태의 물이 고여 있는 저수지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화성의 지진파 자료를 토대로 화성 표면 아래 11.5~20㎞ 지점의 암석을 분석한 결과, 암석 내부에 막대한 양의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성의 중간 지각에 있는 액체 상태의 이 물은 화성 전체를 1마일(약 1.6㎞)의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를 이끈 UCSD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박사는 “화성의 물 추정치는 고대 화성의 바다를 채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양보다 더 많다”면서 “만약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가 화성 전체를 대표한다면, 암석 안에 있는 물의 양은 1~2km 깊이의 바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에서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지표면의 물 등이 스며들어 지하수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상부 지각이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던 시기에 물이 스며드는 침투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물의 존재가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물은 생명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면서 “우리는 물이 있는 지구의 깊은 지표 아래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켁 우주 연구소’의 행성 과학 교수인 베서니 엘만은 “구의 경우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화성에 액체 상태의 대수층(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 존재한다면 생명체 탐사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30억 년 전의 화성에는 호수와 강, 바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8~2022년 화성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한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인사이트’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와 화성의 중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오토바이 과속 꼼짝 마!”…경기도, 앞뒤 번호판 촬영 카메라 109대 추가 설치

    “오토바이 과속 꼼짝 마!”…경기도, 앞뒤 번호판 촬영 카메라 109대 추가 설치

    경기도가 교통사고 다발 구간 109곳에 도비 38억 원을 투입해 ‘후면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한다. ‘후면 무인단속장비’는 일반 차량(사륜차)은 물론 오토바이(이륜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뒷번호판을 인식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통단속용 CCTV는 차량 앞번호판을 찍는 방식이어서 뒷번호판을 달고 있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단점을 극복한 장비다. 안전모 미착용까지도 단속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3월 각각 31억 원과 7억 원 상당의 ’24년 후면 무인단속장비 구매 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과 북부경찰청은 교통사고 다발 구간 우선순위 장소 분석(‘인명피해 및 사망·중상 등 위험도’ 등 교통사고 위험지수 활용)과 설치 구조 적합성 현장 조사 등 절차를 마치고, 9월부터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설치되는 ‘후면 무인교통단속장비’는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사거리 ▲용인 수지구LG5차삼거리 ▲안산시 문화예술의전당 ▲수원 경수대로 영화초교사거리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105 삼부르네상스오피스텔 ▲남양주시 금곡동 434 -6 금곡사거리 등 이륜차 운행이 많고 교통 밀집 지역 109곳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현재 경기남부권은 현재 57곳에 운영 중인 후면 무인단속장비는 147곳으로, 북부권은 24곳에서 43곳으로 확대된다. 강경량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2021년 후면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전과 2023년 설치 후 사고 발생 내역 비교 분석 결과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13.9%, 교통 사망사고는 23.1% 감소해 교통안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후면 단속 장비 확대를 통해 이륜차의 올바른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교통안전 주민설명회 등 지역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반도체 수출 42% 증가… 소매판매는 15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반도체 수출 42% 증가… 소매판매는 15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8월 초순 수출이 17% 늘었다. 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분기 소매판매가 줄어 수출과 내수의 온도 차는 여전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4억 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24.0%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0일로 지난해보다 0.5일 적다. 수출액은 월간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42.1% 치솟아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제품(5.5%), 승용차(63.9%), 선박(253.0%) 등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7%), 미국(27.7%), 베트남(3.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였다. 수입도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4억 700만 달러로 13.4% 증가했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원유 수입이 83.5% 늘었다. 이는 1~10일 기준 2022년 7월(93.8%) 이후 2년 1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29억 3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9억 10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2개월 연속 흑자였다.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238억 7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내수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소매판매가 줄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울산(-7.9%), 인천(-7.2%), 서울(-6.8%), 경기(-6.4%) 순으로 많이 줄었다. 반면 충남(4.0%)과 충북(0.7%)만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증가해 유일하게 늘었다.
  • 여수상의, 대용량 방사포 도입 건의

    여수상의, 대용량 방사포 도입 건의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산단의 대형화재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대용량 방사포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다. 여수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은 인화성과 가연성물질을 제조, 저장하고 있어 대형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 진화 등 화재 대응이 어렵다며 대용량 방사포 조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울산은 2022년 대용량 방사포 도입이 완료됐고 대산도 2025년 도입 예정인데도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단인 여수산단의 대용량방사포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기 도입을 촉구했다. 또 2023년 9월, 중앙119구조본부와 사업부지 확보 및 행정지원 등이 포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대용량 방사포는 유류·석유화학 시설 저장탱크 화재와 초대형 화재 시 주요시설 보호와 선박 화재 및 화재 현장 대량 급수 지원에 가장 확실한 대응 방안으로 석유화학산단의 필수시설로 볼 수 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매년 4조원 상당의 국비를 납부하고 있는 여수산단에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의 안전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가 조속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방수포, 주펌프, 중계펌프, 수중펌프, 트레일러, 지게차, 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0여 대의 장비로 구성돼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과 같은 분당 4.5만ℓ의 소방 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지역은 여수시 중흥2지구 A1지구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예정부지가 이미 마련된 상황이며, 소요 예산은 286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 수지 “몸무게 144㎏ 충격…하루에 다섯끼 먹었다”

    수지 “몸무게 144㎏ 충격…하루에 다섯끼 먹었다”

    가수 류필립의 누나 수지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고도비만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Feelme 필미커플’에는 류필립의 누나 수지가 등장해 144㎏ 고도비만이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수지는 “사람이 ‘필립아 밥 먹어’ 두, 세 번 얘기하면 와야 하지 않냐. 10번, 20번을 얘기해도 안 오고 게임만 했다. 옛날에는 (류필립이) 키도 조그맣고 스포츠머리에 동그란 안경 써서 컴퓨터에 정신 팔린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밥을 먹으라고 해도 안 먹고 뒤늦게 밥을 치우려고 하니까 와서 먹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면 나도 같이 먹어야 했다. 밥이 애매하게 남는 거다. 이따 엄마가 오면 다 같이 먹을 밥이 없는 거다. 그래서 남은 밥도 다 먹고 새 밥을 지었다. ‘새 밥을 짓고 엄마가 오면 안 먹은 척해야지’라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엄마 오면 밥을 또 먹었다. 그때 밥을 저녁에 4끼, 5끼를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몇 끼를 먹었다”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그땐 저도 엄마가 그리웠을 때니까, 어렸을 때니까 엄마랑 같이 먹는 밥이 좋았다. 그래서 밥 먹었다고 하면 ‘밥 먹지마 수지는’ 이럴까 봐, ‘밥 안 먹었어’하고 새 밥 지어놓은 채 안 먹었다고 한 거다. 그러다 보니 중학생 되니까 저도 모르게 100㎏이 됐다”고 살이 찌게 된 계기를 밝혔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수지는 “살을 빼고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 몸무게 144㎏에 충격받았다”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립이가 도와줬지만 올케(미나) 도움이 더 크다. 올케 덕분에 행복하게 살았던 것 같다. 필립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것 같다. 저는 솔직히 이런 올케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미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들 가족은 과거 MBN ‘모던 패밀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재심 전문 박준영(50) 변호사는 위법하고 부실한 수사와 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고졸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선 변호인 사건들을 대거 수임하면서 한때 ‘국선 재벌’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사건’의 무죄 변론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멀게는 수십 년 전 형사사건에서 재심 재판을 통해 검찰, 경찰의 오판을 들춰내고 피해자들의 누명을 벗겨 온 지 16년째. 영화 ‘재심’과 ‘소년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해엔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기부받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등대장학회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경기 용인 등대장학회 사무실에서 박 변호사를 만났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신축 상가건물의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은 얼마 전 이사로 어수선했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 주변 사무실로 옮겨 월세 70만원 중 절반을 나눠 내고 업무도 맡을 계획이라는 설명에 그제야 끄덕여졌다. 사법 피해 약자들 곁을 지켜 온 박 변호사가 장학회 사업까지 나선 건 놀랍지 않았으나 억울한 옥살이의 대가를 값지게 쓰고 싶다는 그의 고민은 무거웠다. 재심 사건 재판에서 증언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박 변호사였다. 2시간여 대화는 어느새 ‘반성’과 ‘화해’에 닿았다. 와중에도 재심 청구를 앞둔 ‘우즈베키스탄인 무기수 아크말 사건’의 사연을 묻자 눈빛이 반짝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등대장학회를 시작한 이유는. “억울하게 옥살이하신 분들이 ‘고맙다’며 국가에서 받은 보상금과 배상금을 (나에게) 주려고 했다. 이에 미혼모 시설 등 관련 단체에 기부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 파산 위기에 몰려 스토리펀딩으로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후원받았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자체가 행운인 동시에 부담이더라. 그래서 사건 피해자들이 주신 보상금을 재원으로 공익단체를 만들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법 피해자를 돕는 단체도 떠올렸지만 기대와 다르게 운영될 우려가 컸다. 그래서 불쌍한 아이들을 돕자고 뭉쳤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장동익씨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어떤 사람들을 돕고 있나. “현재 14명에게 매달 총 400만원쯤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복지센터 등에서 추천을 받아 왔는데 청소년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방식이 지원받는 사람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 같아 늘리는 중이다. 가난을 직접 증명케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등대장학회의 시작피해자 보상금·시민 펀딩 후원금공익단체 의미 있다 생각해 결성14명에게 매달 약 400만원 지원 -지난주 사무실 이사를 했다.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상근 직원이 있었고 그동안 감사직을 맡아 법인 업무를 도왔는데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이사직을 맡아 혼자 업무를 보려고 한다. 후원금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아이들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160여명이 정기후원하고 있는데 더 많이 후원받아 위기 청소년들에게 연결해 주고 싶다. 아직은 재원이 부족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새 영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8차 사건 누명을 썼던 윤성여씨와 저에게 준 돈 5000만원도 장학회에 기부했다.” -재심 전문 변호사도 생활인일 텐데. “파산한 변호사로 알려져 사람들은 굉장히 어렵게 사는 줄 알지만 어디 가서 힘들다는 이야기는 못 한다. 일반 사건은 맡지 않고 재심 사건에만 주력하다 보니 강연이 주 수입원이 됐다. 반월세살이지만 그래도 애 셋을 잘 키우고 있다.” -15년 동안의 재심 변호가 남긴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국선 변호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이 컸다. 세법, 금융, 특허 등 전문변호사도 해 보려고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때로는 상처받는 일이다. 하지만 사회의 실상은 모순과 중압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적어도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변호해 왔다는 것은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반성과 성찰이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수사를 잘못한 경찰을 증언대에 세워서 정의감에 취해 날 선 추궁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서도 이춘재가 진범임을 밝히려고 고생한 경찰들이 많았는데 8차 사건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그들의 수고가 묻혔다. 그중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난 두 사람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했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하면서 기록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의 배경과 이면이 무시되는 현실을 경험했다. 제때 올바른 수사를 하지 못한 책임이 크지만 사건을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 주지 않는 과도한 비난이 불편했다. 재심 사건에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 이후 별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곁에서 보면서 ‘이분들은 살인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시간을 견뎠는데 이런 오해 좀 받고 살면 어때’라며 눙치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오해는 풀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15년 재심 변호가 남긴 것힘없는 약자 변호해 온 것은 자부증언 뒤 세상 등진 경찰보며 성찰결국엔 용서·화해로 나아가야 해 -사법 피해자도 화해를 받아들이나. “대부분 처벌을 원한다.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해자를 악마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난하는 감정을 누그러뜨리면서 피해자분들이 우리 사회에 보여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장학회는 스스로 치유하는 수단인 걸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인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건재해 있다.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인정들을 모아서 잘 연결하고 싶다. 유명세가 잘 쓰이길 바라는 거다.” -진행한 사건 대부분 2000년대 사건이다. 지금도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오류는 여전할까. “과거와 같이 고문 등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자백사건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과학수사가 많이 발달하고 증거 조사기법도 치밀해지면서 잘못된 수사나 판결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도 진술증거가 중요한 사건은 여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교도소에서 오는 편지 중에서는 진술증거가 중요한 성폭력사건의 비중이 상당하다. 성폭력사건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오판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순천 청산가리 살인사건’을 보면 약자의 허위자백은 고문, 폭행만이 원인이 아니다. 기망, 회유 등의 신문으로도 살인범이 만들어진다.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없으니 수사기관의 가설이 답변으로 가공되는 것을 봤다.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누구나 사법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 “검찰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권력 관련 수사 방식을 보면 이런 검찰을 지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다. 절차가 공정하고 과정을 책임진 자의 태도가 공정해야 한다. 검찰총장 직무 대행까지 지낸 변호사가 김호중 사건을 수임했던 것도 실망스러웠다. 이런데도 외부에서 검찰의 순작용을 이야기해 주길 바랄 수 있겠느냐.” 진행 중인 재심 사건진술 중요한 사건엔 ‘오류’ 가능성‘완도 무기수 김신혜’ 올해 결론 날 듯‘택시강도 살인 아크말’ 곧 재심 청구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이 진행 중이다. “2015년에 재심 개시 결정이 나왔고 3년 뒤 확정됐다. 그동안 대여섯 번 선임과 해임이 반복됐고 현재는 변호인에서 해임된 상태지만 사건을 공론화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어떤 식이든 도우려고 한다.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청산가리 사건, ‘진도 저수지 추락사건’은 진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무기수 아크말 사건은 곧 재심 청구에 들어간다. 2009년 3월 창원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살인사건이다. 재심이 된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사법제도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수사 과정에서 대응하는 언어의 벽은 외국인들이 더 절실하게 느낄 것 같다. 한국의 사법제도 자체도 익숙지 않다. 체포 당시에 권리를 제대로 고지받을 수 있을까. 이런 권리를 차선책으로라도 보장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함이 결국 터진다.” -오판의 원인은. “국선 변호사 시절 나 역시, 한 번 짧게 만나고 변론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따라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피고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해명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았다. 그동안 검찰, 경찰, 사법부의 오판을 주로 비판해 왔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변호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변론의 참혹한 결과가 얼마나 많은가.”
  •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누군가에게는 벌써 추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다다르지 않은 기쁨. 울산 지관서가에 이은 두 번째 ‘책이 있는 여름휴가’로 전남 순천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피서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과 원화 전시, 전시와 연계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지금 특별전은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계의 ‘김연아’이고 ‘손흥민’이다. 도서관 안에 오감을 두드리는 ‘여름’과 ‘파도’가 넘실댄다. 그러니 아이들을 핑계로 한 어른의 여행지이기도 하다.●입구부터 그림… 온 세상이 ‘그림 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이 장악한 시대, 그런데도 그림책은 변함없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처음 책장을 넘기는 희열을 맛보고, 어른들은 무심코 펼친 그림책 속에서 잊었던 어떤 시절을 회상한다. 꼼지락대던 손가락, 알록지던 형상들, 이야기를 짓던 따스한 목소리. 글자 이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그림책에서 배운다. 여전히 아이의 마음이 있다는 것도. 어른이란 그저 나이 먹은 아이라고. 세상은 명쾌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문을 열었다. 올해 꼭 10년이 됐다. 건물은 1980년 지은 순천시립도서관이 전신이다.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사실이 도서관 앞 공원만큼이나 좋다. 입구부터 그림책도서관답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제일 먼저 맞는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원과 서원을 잇던 강 작가의 ‘꿈의 다리’가 사라졌는데 그 섭섭함을 달랜다. 작품에 적힌 글은 ‘기억 속에 있는 어린이 도서의 재미있는 글들’이다. 낱장의 타일마다 적힌 색색의 한글 자모음은 그림 판화 같다. 그 커다란 육면체 위에서 가방을 멘 소녀상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살짝 미소 짓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인가 보다.●낙서하 듯 그린… 사랑스러운 책세상 본관에 이르는 콘크리트 바닥 또한 그림책도서관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처럼 쪼그려 앉아 낙서하듯 그려 나갔을 법한 그림은 ‘그리니까 좋다’(창비)의 김중석 작가 솜씨다. 나무와 새와 악어와 고슴도치가 어울려 사는 그림 속 세계는 동화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바닥만이 아니다. 도서관 건물의 외벽을 따라서 빙그르르, 도서관 안 자료실과 자료실 사이에도 보물찾기하듯 숨은 그림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그림책처럼 존재하는 것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큰 장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본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신발을 벗는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그림책 독서가다. 도서관 입구의 왼쪽은 자료관이고 오른쪽은 전시관이다. 도서관이니 우선은 자료관부터. 1층 자료관은 서가 분류가 명쾌하다. 안쪽 벽은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콜더컷상 등 그림책 수상작들의 서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 원서가 빼곡하다. 부담 없이 빼 든다. 외국어가 두렵지 않은 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은 역대 전시 그림책이다. 도서관 개관 기념 전시로 열린 에릭 칼 특별전에서 앤서니 브라운, 이브 스팡 올센,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그 면면만으로 도서관의 전시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자료관 한가운데는 책 모양 지붕의 원두막 같은 열람석이다. 큐레이션 서가에는 ‘도서관에서 만난 별’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나의 별’(한연서/꼬마싱긋),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현웅/창조와지식) 같은 그림책이다.자료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있다. 인테리어가 아닌 말 그대로 계단 서가다. 계단 옆 벽을 그림책 이론 도서 등의 책장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국가별로 그림책을 분류했는데 미로 같은 서가가 재미난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읽은 그림책’ 메모지가 책갈피처럼 숨어 있기도 하다. 먼저 읽은 누군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이다. 누군가가 건넨 책 편지처럼 달갑다. 도서관이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파랑 물방울 그림… 여름과 노는 세상 전시관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걸음을 떼기 전에 바닥의 파란 물방울 그림 앞에 멎는다. 바닥분수에서 세차게 놀던 아이가 방금 도서관에 들어간 듯 줄을 잇는다. 실은 방향 화살표를 대신한다. 이미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이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작가의 북토크가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다. 이보다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전시도 없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이수지 작가다. 이수지 작가는 이미 세계적이다.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그리고 2022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전시는 1층 그림책극장과 미니갤러리, 아티스트룸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원화, 아트 프린트, 스케치 더미북, 애니메이션, 자수화 등 과정과 결과를 망라한다. 무엇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시다. 여름 향기가 물씬 난다. ‘여름이 온다’와 ‘파도야 놀자’ 그리고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스톱 모션이 생각의 틈을 만들어 한층 내밀하게 다가선다. 한쪽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사운드 테라피 악기 오션드럼이다. 그림 속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그림자극장과 작은 무대와 세트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림자놀이’를 읽는 대신 그림자와 놀며 그림의 원리를 경험으로 체득한다. ‘네 개의 책상’은 딸이고 엄마이며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 개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을 빌려 네 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각각의 주제 벽에는 책 속 낱장들이 4개의 분류로 걸려 있다.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이때만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건네는 말이겠다. 한 장을 떼서 네 번 접어 가방에 넣는다.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원화 몇 점 감상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왔던 이라면, 이쯤에서 전시의 내용과 규모, 구성, 기획력에 놀란다. 손뼉을 치게 할 만큼 참신하고 세밀하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계단마저 전시의 일부다.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생동감 있는 상상으로 넘쳐난다. 단지 그림일 뿐인데 귓가에는 아이들의 고함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10주년이라 더 힘을 주긴 했겠지만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전시는 기획자가 따로 있을 만큼 매번 정성을 쏟는다.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놓치지 마시길. 매일 두 차례 있는데 꼭 아이와 같이 들어 보길 권한다.전시관을 떠나기 전에는 그림책 극장에 들른다. 인형극은 평일 오전 11시, 휴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은 ‘그늘의 주인’(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을 각색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연극은 늘 전시 중인 작품을 각색해 올린다. 인형극단 단원은 순천시민들이다.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이야말로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어른일지 모르겠다. 여름이 간다. 그림 속에는 파도가 친다. 8월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개울길광장에서 그림책 속으로 도서관 입구에는 갤러리북카페 ‘그림책 정원에서’가 있다. 주인장의 추천 그림책과 소품들로 가득 찬 비밀 기지 같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보인다. 이수지 작가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니 전시의 여운을 누려 볼 만하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국 1호 시립그림책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순천시티투어 역사문화(매주 수요일) 코스의 첫 번째 방문지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다. 매산등성지순례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포함하는 코스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간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놀이보다 산책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정원 내 개울길광장에 못 가본 게 확실하다. 개울길광장은 정원의 인기 있는 피서지다. 그리고 광장보다 개울을 따라 난 물가 쪽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개울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며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다시 개울에 들어가 더위를 씻어내도 좋겠다. 머리 위로는 숲의 녹음이 드리워 햇볕을 피해 머물 수 있다. 누가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개울이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호수 물길 따라 반짝이는 밤의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권(오후 5~9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몰 후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밤의 정원이 펼쳐진다. 우선 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정원부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했다. 봉화언덕을 가운데 두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등 6개의 언덕이 호수를 둘러싼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m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도 반짝인다. 밤의 데크 위로 걸음을 내는 건 꽤 낭만적이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밤의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원드림호는 호수와 동천을 연결한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해 봉화언덕 앞 데크 아래를 지나 동천으로 나아간다. ‘꿈의 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스카이브리지를 지나 순천 시가지에 가까운 팔마대교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운항인 오후 7시 30분 출발 편은 수상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 흑두루미 등의 캐릭터를 연출한 8척의 배가 물길을 줄 지어 운항하는 퍼레이드다. 서로의 배가 서로에게 볼거리가 돼 주는 야간 운항이다.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에서 ‘썸머가든클럽페스타’가 열려 흥을 돋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 디제잉, 댄스가 어우러진 DJD클럽뮤직과 드럼 기반의 밴드공연이 방문객의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과 8시에는 ‘애니벤져스 정원관람차’를 운행한다. 선착순 무료다. ●해가 쉬는 해변… 일몰 보며 하루 마무리 순천 여행은 1박 2일 동안 쓸 수 있는 순천시관광지통합입장권이 경제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모두 합쳐 1만 2000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통합권만도 벌써 1만원이다. 순천만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숲은 실로 장관이다. 용산전망대의 일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현재는 용산전망대가 보수 공사 중이다.와온해변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대신할 만한 일몰 명소다. 일몰전망대가 있고 바다 위 데크 산책로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일몰 명소는 따로 있다. 해변에는 장화나 옷을 씻던 낡은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노을 질 때 그림자의 반영을 담은 사진이 소문이 나며 와온해변을 알렸다. 이제는 수조 가장자리에 남녀의 등신대까지 선 공식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와온해변 일몰은 솔섬과 갯고랑이 개성 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매번 조금씩 방향을 튼다. 곽재구 시인은 하루 끝의 이 풍경을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와온해변)라고 했다. 오늘은 해 곁에서 우리가 쉬어 갈 차례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관은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전시 입장료 3000원 누리집 library.suncheon.go.kr/pb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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