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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치산 부총리 “수입 줄어선 안돼”

    중국의 경제 실무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엔 전 세계적인 수요 부족현상을 언급하면서 수출 안정과 수입 확대를 당부했다. 수출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경고와 함께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균형을 맞춤으로써 위안화 평가절상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총리는 전날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6개 성·시 수출입 형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왕 부총리는 “가혹하고 복잡한 세계경제 상황은 결국 전 세계적인 수요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불리한 외부환경을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사정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후베이성 이창(宜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도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태도로 금융 위험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중국 고위 경제 당국자가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권력교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꿈꾸는 왕 부총리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 중국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경제정책 수립을 앞두고 ‘금융관리’와 ‘무역관리’ 등 순차적으로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왕 부총리는 랴오닝성 내 기업을 시찰하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의 기회를 잘 잡아 해외의 중점 설비와 부품제조 기업, 특허기술과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4대강 보 16개중 9개 누수 발생

    4대강 보 16개중 9개 누수 발생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전국 16개 보 가운데 9개 보에서 이음부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는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제기된 낙동강 상주보는 34곳, 나머지 8개 보에서는 1~4곳씩 누수지점이 발견됐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물이 스며나와 살짝 비치는 경미한 수준으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낙동강 수계내 전체 보서 누수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본부는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최근 16개 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 보에서 누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누수가 발생한 곳은 낙동강 수계의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8개와 금강의 공주보 등이다. 낙동강의 경우 수계내에 건설된 8개 보 전체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문제가 된 상주보의 11m 고정보는 1~2m 높이씩 7회로 나눠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면서 “이음부에서 물이 새어나와 비치는 누수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은 다른 강보다 수심이 깊고 보 높이도 높아 (압력을) 많이 받는다.”면서 “경미한 누수가 집중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한국시설안전공단 팀장도 “설계·시공 기준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비파괴검사 등 내구성 조사도 마쳤다.”면서 “구조적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누수 방지를 위해 접착제인 에폭시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추진본부에 따르면 시설안전공단 등은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지난 2일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추진본부는 이번 누수사태를 해소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홍형표 추진본부 부본부장은 “하자는 일정기간 시공사 부담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다만 준공 이후 앞으로 일어날 하자에 대해선 책임보수 기간이 각기 달라 얼마나 많은 국비가 추가로 투입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타기관서 재점검해야” 누수사태와 관련해 학계와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만만찮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준공도 안 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이렇게 많은 누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겨울철 물이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실도 “정부는 앞서 세 차례나 보 준공을 연기했다.”면서 “정부 산하의 시설안전공단이 아닌 신뢰성 있는 다른 기관이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된 4대강 본류 구간의 준공 시점은 안전점검과 하자보수 등의 이유로 내년 상반기로 늦춰진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시설관리부장(총무부장 겸임) 김진국△윤전부 차장 이영수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장 고형우△OECD대한민국정책센터 사회정책부 본부장(파견) 김상희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기획부장 노상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행정부원장 임희택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이석순△생산본부장 신현근△연구개발원장 양영명 ■대한지적공사 △서울본부장 김철수 ■KBS ◇국장 △시청자권익보호 양원석△다큐멘터리 허진△안동방송 조인석 ■강원대 <수의과대학>△학장 홍종해△부학장 박선일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이규진 ■메리츠종금증권 △경영지원본부장 이동진 ■STX건설 △해외영업본부장 박동우 ■㈜LG ◇부사장 전입 △CSR팀장 김영기 ■LG이노텍 ◇승진 △전무 김창환◇전입△전무 한기철◇신규선임△상무 박상호 박세길 손성진 황응연 ■LG디스플레이 ◇전무 승진 <센터장>△모듈2 전수호△패널l 정경득△TV 영업/마케팅 최형석◇상무 신규 선임△TV 고객지원담당 곽상기△파주 패널 공정기술담당 김종우△구미경영지원담당 이윤형△IT 대만영업담당 차성호△모바일·OLED 영업3담당 최문봉△IT 시스템 개발담당 김한섭△TV 개발1담당 백흠석△모바일 개발2담당 윤정환△TV 개발4담당 이현우 ■LG화학 ◇승진 <부사장>△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노기수<전무>△LCD유리기판사업담당 나상업△대산공장주재임원 목경수△재무관리팀장 김정대<상무>△김영환 조재정 정재한 홍우평 이향목 홍순범 김동온 정철근 ■LG실트론 △전무 정진수△상무 나채영 ■서브원 △전무 김상돈△상무 윤방현 이병재 조준 ■루셈 △상무 구자경 ■GIIR △상무 김생규 ■LG 스포츠 △상무 김완태 ■LG 연암학원 △전무 정윤석 ■LG CNS ◇부사장 △금융/통신사업본부장 정태수◇전무△공공/SOC사업본부장 박진국◇상무△제조사업부장 장홍관△스마트소프트웨어부문장 정웅식 ■LG엔시스 ◇상무 △생산부문장 현운몽 ■LG상사 ◇상무 승진 △회계담당 김동수△법무담당 김범순△비철사업부장 박영태△유화사업〃 김신곤 ■LG하우시스 ◇상무 승진 △울산 주재임원 신동원△청주공장장 박귀봉△장식재·영업담당 한정훈◇상무 전입△해외사업담당 황경주 ■LG유플러스 ◇전무 승진 △SC본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전병욱◇상무 신규선임 △SC본부 HT사업담당 이석재△MS본부 서부영업담당 정경진△BS본부 솔루션담당 최기무△SD본부 SD품질담당 조창길△NW본부 강북운영담당 안병렬△경영관리부문 회계담당 여명희 ■현대백화점 ◇승진 <전무>△홍보실장 오중희△킨텍스점장 최관웅△재경담당 및 관리담당 서성호<상무갑>△중동점장 홍병옥<상무을>△상품본부 MD사업부장 나명식△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윤기철△〃 경영관리팀장 김민덕<상무보>△신규사업담당 조성상△충청점장 장교순△상품본부 패션상품사업부장 이재실△천호점 부점장 김길식△영업전략실 회원운영·관리담당 이희준△무역센터점 경리담당 박민희△본점·무역센터점 총무담당 안병석◇점장 전보△신촌 최문식△동구 최보규△광주 이채식 ■현대홈쇼핑 ◇승진 <전무>△영업본부장 강찬석<상무을>△상품기획사업부장 박경택△관리담당 임완호<상무보>△방송사업부장 이정 ■현대그린푸드 ◇승진 <상무을>△IT사업부장 이필선△식재사업〃 임대규<상무보>△푸드서비스2사업부장 홍경표 ■현대HCN ◇승진 <상무갑>△충청지역담당 안남영△경영지원실장 유정석<상무을>△기술총괄실장 권기정 ■현대H&S ◇승진 <전무>△대표이사 김화응 ■현대드림투어 ◇전보 △대표이사 윤영보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강길환◇부동산114△대표이사 이구범◇미래에셋증권<부문대표>△홀세일 최경주△기업RM 조한홍△투자금융 나병윤△경영서비스 이만희△리테일 변재상
  • [Weekend inside] 기름값 폭등·운행 횟수 반토막…위기의 농어촌버스

    [Weekend inside] 기름값 폭등·운행 횟수 반토막…위기의 농어촌버스

    “빈 차로 갈 때는 내가 참 미안허구먼유. 그렇다고 안 탈 수도 읎구.”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0분쯤 충남 청양군 대치면 오룡리 버스정류장 앞. 빗속을 뚫고 온 버스에서 막 내린 이 마을 주민 최영례(80) 할머니는 “몸이 아파 읍내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늙은이 걸음으로 2시간이나 걸리는 읍내를 어떻게 걸어가느냐.”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최근 버스운행이 중단됐을 때 1만원씩이나 주고 택시를 타고 읍내 병원에 갔던 터였다. 시골 노인들의 발, 농어촌버스가 병들고 있다. 승객이 너무 많아 궤짝처럼 밀어넣고, 그 바람에 등교하던 학생의 도시락에서 흐른 김칫국 냄새가 후덥지근한 버스 안을 가득 채웠던 일은 흐릿한 옛 추억일 뿐이다. 지금은 쪼그라든 인구에 기름값까지 폭등해 농어촌버스 운행업체들이 비명을 지른다. 견디다 못한 업체들이 잇따라 운행중단에 나서 농어촌 주민, 특히 노인들의 입에서는 볼멘소리와 한숨이 터져나오고 있다. 칠갑산 자락에 있는 오룡리는 하루 네 차례 버스가 들어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 차례만 들어오는 마을도 부지기수로 많다. 43가구에 96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 주민은 환갑 넘은 노인이 대부분이다. 마을 주민들은 고추 등 농산물을 팔러 1주일에 서너 차례 읍내에 나간다. 심현태(81)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버스 없으면 꼼짝 못해.”라면서 “(버스를) 늘려 달라고 하기는커녕 빼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순(71) 할머니는 얼마 전에 기분 상하는 일을 겪었다. 읍내에서 막차를 타고 마을에서 내리는데 운전기사가 “할머니가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을 텐데. 앞으로는 막차 타지 마시라.”고 냅다 짜증을 냈다. 김 할머니는 “내가 잘못혔으니 어쩔거여. (버스가)들어오는 것만두 감지덕지헌디.”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읍내에 있는 청양교통 버스터미널은 마치 1970년대로 되돌아간 풍경이었다. 건물은 매우 낡았고, 어두운 대합실에는 연탄난로가 피워져 있었다. 대합실에 몇 명이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어휴, 지루해.”를 연발했다. 매년 적자이다 보니 업체로서도 대합실을 고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듯했다. 청양교통은 올해 기름값만 7억 8916만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6억 1110만원에서 크게 불어났다. ℓ당 기름값이 지난해 1501원에서 올해 1726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5일에는 주유소에서 밀린 기름값을 지급하라며 주유를 거부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매년 정부가 유가보조금 1억 8000만원, 군이 9억여원을 지원하지만 언제 버스가 멈춰 설지 위태위태하다. ㎞당 8.7명이 타야 그럭저럭 수지가 맞을 텐데 이곳 벽지노선은 대당 승객이라야 평균 0.6명이다. 다른 곳이라고 청양과 다를 게 없다. 경북 고령군은 지난 1월, 충남 서천군은 지난 5월과 9월 잇따라 농어촌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전북 부안군은 2개 업체 중 한 곳이 지난 9월 말 “더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국내 처음으로 사업권을 자진반납하고 폐업했다. 이후 운행 횟수는 반토막났다. 반면 전남 신안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공영제’를 도입했다. 13개 섬을 운행하던 버스 25대를 업체로부터 사들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임재문 신안군 교통행정계 주무관은 “연간 운영비가 17억~18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구석구석 버스가 들어가 주민들이 좋아한다.”며 “사실 버스공영제는 도시보다 농어촌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농어촌버스 업체는 지난 7월 현재 89개로 3769개 노선에 버스 1887대를 투입하고 있다. 전 노선 적자 규모가 모두 1331억원에 이른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에는 버스 말고는 마땅한 대중교통수단도 없다. 명헌상 청양군 교통행정계장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공영제 도입이 어렵다. 노선과 운행 횟수, 인력을 줄이고 16인승 미니버스로 바꿔 운영비를 줄일 계획”이라면서 “농어촌버스는 단순 대중교통에서 복지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면허권자가 시장·군수라고 시·군만의 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글·사진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프타임]

    김현호, 亞클럽역도선수권 김현호(24·고양시청)가 제12회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현호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94㎏급 용상 경기에서 196㎏을 들어 올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상과 합계에서는 151㎏과 347㎏에 그쳐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오동영(26·고양시청)은 남자 일반부 105㎏급에서 인상 160㎏, 용상 191㎏, 합계 351㎏을 기록해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신수지, 올림픽 선발전 포기 신수지(20·세종대)가 발목 부상으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신수지가 발목 부상이 악화돼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 파견 최종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1일 밝혔다.
  • [사설] 공장 덜 돌고 투자 줄었는데 정치권 뭐하나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우리 경제의 실물부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1% 줄어 8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5%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투자도 줄이고 공장도 덜 돌린 것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체감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뒷걸음질이다.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올 9월까지 영업이익도 6.93% 줄었다. 지난 10월에는 36억 5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지만 투자 위축에 따른 ‘불황형 흑자’다. 자칫하다가는 기업의 투자 위축과 이익 감소가 소득 감소-소비 위축-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불황에 대비해 투자를 늦추고 명예퇴직 규모를 확대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와 정치권은 온통 내년 총선과 대선 생각뿐이다. 표심을 잡겠다며 앞다퉈 복지 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혈세로 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재정 지출을 줄여 2013년부터 균형재정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불과 두달도 되지 않아 온데간데없다. 말로만 위기국면에 대비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떠벌리고 있다.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나라살림이 거덜나지 않으려면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대폭 낮춘 경고음을 새겨야 한다. 성장률 하락과 투자 위축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 예상 속에 대선이라는 주요 변수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를 독려한다고 순응할 기업은 없다. 기업이 투자를 미룬다면 그 공백은 재정이 메워주어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발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가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법정 시한을 넘겨 언제쯤 심의가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과 국가경제 상황을 감안한다면 무책임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정치가 경제를 돕지는 못할지언정 언제까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국민은 이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할 기력조차 잃었다.
  •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금리(7.89%)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치로 솟아오르면서 ‘국채 신뢰 상실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스스로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간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는 19건(14개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1개월간 그리스의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34.3% 급등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벨기에 및 헝가리 국채는 각각 21.2%, 17.2% 급등했고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5%, 13.5% 올랐다. 걷잡을 수 없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영국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일본의 추가 강등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많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실물로 전이돼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지 못해서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던 채권시장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채권 시장의 신뢰회복 방법은 크게 유럽의 부채축소, 유로본드 도입, 자국 화폐 약세 유도 등이 있다. 하지만 부채축소는 복지혜택 축소, 자산 매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국가들의 반대가 심하다. 유로본드는 독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고 통화 약세 유도 정책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화폐전쟁을 낳을 수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경색 상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6300억 유로이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900억 유로, 3000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국 은행의 우리나라 익스포저(거래규모)는 3495억 달러로 이중 54%에 달하는 1873억 달러가 유럽계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불안과 경기 진작에 대해 하나라도 국제공조가 성사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G20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조 난항에 대비해 미국·유로존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 단기외채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배구] ‘36세’ 방신봉 블로킹만 5점

    책임감. 프로배구 KEPCO의 주장 방신봉이 배구를 하는 이유다. 올 시즌 직전 주장으로 뽑히고 나서 그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나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뛰겠다는 것. 코트에 나서지 않아도 좋았다. 웜업존에서도 그는 코트에 있는 것처럼 팔을 치켜들고 고함을 지르며 파이팅했다. 애초에 배구선수 나이로 환갑진갑 다 지난 36살의 그가 지난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이유도 책임감 때문이었다.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 딸, 3학년 아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 방신봉의 바람이었다. 30일 수원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팀의 해결사 안젤코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득점은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50%를 밑돌 정도로 부진했다. 막내 서재덕도 14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양날개가 안 되면 가운데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방신봉이 나선 것은 그때였다. 또 다른 센터 하경민과 함께 블로킹과 속공으로 상대 진영을 무차별 폭격했다. 안젤코와 서재덕이 36득점할 때 방신봉은 하경민과 함께 23점이나 올렸다. 압도적인 것은 블로킹이었다. LIG 세터 김영래가 속공을 싫어하고 단조로운 오픈공격으로 일관한다는 점을 읽어내고 공이 들어오는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방신봉은 블로킹으로만 5득점했다. 이날 KEPCO의 블로킹 득점(23개)은 LIG의(8개) 3배에 육박했다. 좌우와 중앙이 동시에 살아나니 KEPCO가 승리를 따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3-0(26-24 25-23 25-23)으로 LIG를 가볍게 누르고 승점 20을 따 단독 2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올리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0(25-19 25-21 25-21)으로 꺾고 승점 14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부진했던 외국인 리빙스턴을 퇴출시킨 이후에도 토종 선수만으로 고른 득점을 만들어냈다. 황연주와 윤혜숙이 각각 13득점, 김수지와 양효진도 11점을 올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승5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러 중위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일부터 사흘간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2일부터 사흘간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경남 창원시는 30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2~4일 ‘제4회 주남저수지 철새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환희와 감동이 머무는 주남저수지’가 주제다. 자연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는 물론, 철새탐조가이드 및 탐조캠프 운영, 새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철새 현장특강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주남저수지는 수면이 602ha에 이르는 대규모 저수지로 겨울철이 되면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 201-2호 큰고니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가창오리를 비롯한 40여 종의 다양한 겨울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큰부리큰기러기, 쇠기러기, 큰고니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류가 주남저수지를 찾아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상흑자 42억弗… 1년만에 최고

    경상흑자 42억弗… 1년만에 최고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따라 수입과 수출이 같이 줄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42억 3000만 달러로 전달 28억 3000만 달러보다 49.5% 증가했다. 이는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규모로 보면 지난해 10월 54억 9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전달 21억 달러에서 36억 5000만 달러로 73.8% 증가했다.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전달보다 수출은 1.3% 줄어든 465억 7000만 달러, 수입은 4.8% 감소한 42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 폭이 수출 감소 폭보다 4배 가까이 많아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다만 국내 제품의 국외생산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도 있어 불황형 흑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IT) 제품을 중심으로 국외생산 비중이 지난해 말 3.5%에서 올 3분기 63%까지 증가했다. 국내 수출로 봐야 할 부분이 외국 주재국 수출로 분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 새만금 개발, 신재생에너지 등 농어업 분야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마무리 단계인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가 기대된다. 농어촌공사는 4대강 유역을 포함한 111개 지구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담수량을 높이고 홍수조절을 쉽게 해 재해 예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2개 지구가 이미 완공됐고, 연말까지 20개 지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완공된 계룡저수지는 130만t의 담수 능력이 늘어났으며, 주변 산책로와 수변공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준설토를 활용해 침수피해가 잦은 저지대 농경지를 높이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농업 분야 4대강 사업의 마무리뿐만 아니라 지류·지천과 연계한 기반시설 정비,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조성 등으로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지난해 방조제를 완공한 새만금 사업 역시 내년부터 내부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방수제 공사, 방조제 명소화, 내부 농업용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농업용지 1개 공구의 세부설계를 마무리하고, 방조제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메가리조트 사업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지난달 취임한 박재순 신임사장은 “농정변화에 맞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복합농업 생산기반 조성에 힘쓸 것”이라면서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공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원순호 출범 한달… 서울 부동산시장 ‘쇼크’

    박원순호 출범 한달… 서울 부동산시장 ‘쇼크’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 ‘박원순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지난 25일 시장 취임 한 달째를 맞으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침체현상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8만 가구 공약 등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박 시장의 당선으로 서울시 주택정책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벌써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 가끔 성사되던 급매물 위주의 거래마저 끊기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두꺼비하우징 등 신도심재생사업 가속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원순호 출범 한 달 만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7000억원이나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세훈 전임시장의 한강변 초고층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제동이 걸렸다. 대신 대안형 정비방식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두꺼비하우징 등 신도심재생사업에는 속도가 붙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서울시 기조로 봐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초부터 서서히 드러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0월 마지막 주에서 11월 19일까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8% 떨어졌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남구 재건축 집값은 한 달 새 1.49%나 급락했다.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는 모든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강동구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고덕동의 G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면서 재건축 사업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는 줄고 오랫동안 보유하던 집을 언제 팔면 좋겠느냐는 문의만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평균 3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평균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잠실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처럼 시장이 정책에 민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재건축 투자가 수억원씩 돈을 묻어놔야 하는 만큼 투자시기를 늦추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고 전했다. 한강변 개발에 대한 재검토가 예상되는 압구정동 일대도 하락 폭이 크다. 사업 자체가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압구정전략정비구역 주변의 신현대, 구현대는 면적별로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구현대 4차(145㎡)의 경우 24억 3000여만원에서 22억 7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강남 3구는 물론 강북도 일제히 떨어져 강북지역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단독·다가구 주택이 몰린 성수지구의 지분값도 하락 중이다.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지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북아현동 뉴타운 구역 등 일부지역에선 뉴타운 반대 움직임이 시장 교체로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 중단을 빨리 결정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귀추가 주목받는다. 북아현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안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으니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하소연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 것”이라며 “내 집을 내놓고 또 돈이 많이 들어가니 반대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진 서울지역 주택시장에 대안은 없을까.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대부분의 재건축 사업단지에선 진행이 늦어지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저소득층 주거 안정대책과 중산층 주택시장을 분리한 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韓 외환유동성 4500억弗… 큰 문제 없을 것”

    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2차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2차 금융위기에 돌입할 경우 신용경색 등으로 실물경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터키와 영국을 방문,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4일 출국한 김 위원장은 29일까지 터키 은행감독청(BRSA) 자본시장위원회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E) 등을 방문하고, 영국 금융청(FSA) 의장을 면담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파급효과와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해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행 경과 및 이에 대한 현지 금융사의 대응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출국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남유럽 재정위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대외 개방도가 높아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외환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과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700억 달러로 늘렸고,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도 기존의 2배인 560억 달러 규모로 늘린 바 있다.”면서 “기존 외환보유액이 이미 3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까지 합하면 4500억 달러 수준의 외환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다만 세계 경기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대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해 자본유출입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재정부는 단기 국채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만기가 3개월 또는 6개월인 국채를 내년부터 발행하고자 한국은행 등과 협의했으나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발행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임주형기자 stylist@seoul.co.kr
  • 韓·인도 CEPA 2년…對인도 수출 43%↑ 총증가율의 1.5배

    한·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우리나라의 대(對) 인도 수출과 수입 규모가 같은 기간 총 국제수출입 규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나 관세 분야에 대한 인도 국내의 정치적 민감도를 고려, CEPA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월부터 발효됐다. ●국가별 수출비중 9위→7위로 대외경제연구원(KIEP)이 25일 발표한 ‘한·인도 CEPA 체결 2년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수출규모는 114억 달러로 2009년보다 42.7%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 28%의 1.5배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인도에서 수입한 금액은 56억 달러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총수입 증가율 31.6%보다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비중 순위에서 인도가 2009년 9위에서 2010년 7위로 상승했다. ●“교역 더 늘리려면 세율 추가인하 해야” KIEP는 교역이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06년 CEPA 협상을 최혜국대우관세율(MFN) 기준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 인도가 MFN 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CEPA 세율이 MFN 세율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국이 CEPA 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것이 양국 교역을 늘리고 인도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KIEP는 조언했다. 인도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2000년 3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 2010년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쑥쑥 크는 김치산업

    [Weekend inside] 쑥쑥 크는 김치산업

    바야흐로 김장철이다. 김장을 담그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김치는 지역별, 시대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음식이 됐다. 원료와 담그는 방법, 발효 방법에 따라 그 종류는 300가지가 넘는다. 예전에는 주로 집집마다 가정용 김장을 담갔지만 소규모(1~2인) 가구의 증가세로 김치 관련 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김치는 얼핏 단순한 식품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치 산업은 식품 산업이 아닌 종합 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간한 인터러뱅 41호 ‘천년의 맛, 김치를 말하다’에 따르면 김치 산업은 원재료 산업, 생산유통 산업, 포장 및 김치냉장고 산업, 기능성 식품 산업, 문화·관광 산업 등 각종 관련 산업들이 방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백성열 박사는 “김치 산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재료 시장규모 3조… 대기업 생산주도 2010년 기준으로 김치 원재료 산업 시장은 무려 3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치 원료 농산물은 주재료인 배추·무와 부재료인 조미 채소류(고추, 마늘, 생강, 양파, 파 등)로 이뤄진다. 배추·무 산업의 생산액은 1조 2000억원이며 조미 채소류는 1조 9000억원이다. 김치 관련 산업인 젓갈류 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관련 종사자 수가 5700여명 이상이며 생산액은 1929억원이다. 관련 산업인 소금 산업도 연간 802억원 규모다. 생산유통산업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김치 생산업은 생산량 123만 8000t에 연간 2조 3321억원대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수입 김치가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19만 3000t이 수입됐다. 2000년 대비 385%나 증가한 수치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연간 1인당 김치 소비량이 2006년 34.4㎏에서 2010년 27.4㎏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가정용 제조 김치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낸다. 그럼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와 수입 김치 등이 가정 제조 김치를 대신하며 대기업의 시장 주도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이 김치 생산을 주도하면서 포장 및 김치냉장고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에 따라 다양한 김치 포장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김치 관련 합성수지 포장재업 시장은 5조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치냉장고 산업 역시 아파트 거주율이 증가하고 주부들의 가사노동 절약에 대한 요구로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 110만대, 1조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달 초 농촌진흥청은 아주대병원과 공동으로 김치에 대한 최초 임상실험을 한 바 있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1조 691억원 규모의 우리나라 건강기능성 식품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산업진흥법 내년 1월 시행 정부는 지난 7월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5개년간 김치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하는 등 김치 산업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은 “김치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 김치의 품질 향상과 경영 개선, 연구 개발 지원 등 김치 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할 수 있어 농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 관광 상품이 개발되는 등 김치 관광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5~19일에는 광주에서 세계김치문화축제가 개최됐으며 내년에는 이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反기업정서 확산에 ‘전전긍긍’

    反기업정서 확산에 ‘전전긍긍’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산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 대한 공략이 한층 용이해졌다. 그러나 국내 6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 조선,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등 나머지 업종에서는 FTA가 발효돼도 실제 영향이 거의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관세인하 효과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되레 농업 등의 피해에 따른 반기업정서 확산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전자, 대부분 관세율 0% 품목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6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는 관세율의 점진적인 철폐에 따라 미국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대표적인 한·미 FTA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전자, 조선 등 나머지 업종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해당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섬유 역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6대 수출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전자 업종이 FTA의 호재가 거의 없는 것은 관세율이 0%인 제품이 이미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등은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북미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TV 관세율 5%는 즉시 철폐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 관세율 1~2%도 없어진다. 하지만 미국에 수출되는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다. ●조선·철강, 이미 무관세 거래 조선, 철강 업종 역시 전자와 상황이 비슷하다. 전 세계 조선시장은 이미 관세 없는 단일시장의 형태인 데다 국내 조선업체에 배를 주문하는 선주사들의 대부분은 그리스,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철강제품 역시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고 미국 수출 물량도 극히 미미해 무덤덤한 표정이다. 다만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 품목의 상당수 제품들은 관세가 인하된다. 석유화학의 경우 폴리스티렌과 에폭사 수지는 현재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배럴당 52.5센트의 관세가 매겨지던 휘발유와 경유 등의 관세도 없어진다. 일반기계의 경우 8.5%이던 볼트·너트 제품 관세와 4.2%였던 화학기계 관세가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종은 대미 수출이 거의 없다. 최근 휘발유 등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화학·기계, 오히려 수입 늘 듯 오히려 화학과 기계 부문은 FTA에 따른 피해 업종에 가깝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이 지난 8월 한·미 FTA 효과를 재분석한 결과, 화학은 매년 8900만 달러, 기계는 3100만 달러 정도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재계 단체들은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의 이해에 치우쳐 일제히 한·미 FTA를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우리로서는 ‘대기업들이 FTA에 따른 이득을 독차지한다’는 반기업정서 확산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운의 나비부인 볼까, 바람둥이 공작 볼까

    비운의 나비부인 볼까, 바람둥이 공작 볼까

    이탈리아 오페라의 양대 산맥인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대표작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온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오페라단이 본고장 이탈리아의 프로덕션을 불러와 올리는 무대다. 스태프와 가수까지 불러들인 점도 비슷하다. 솔오페라단은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페트루젤리 국립극장과 손잡고 25~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나비부인’(왼쪽)을 올린다. 1900년경 일본 나가사키의 게이샤와 미 해군 중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제국주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서구인의 동양인에 대한 환상을 담은 이야기 뼈대는 불편하지만 ‘어떤 개인날’(Un bel di vedremo), ‘사랑의 이중창’(Love Duet) 등 보석 같은 아리아를 담고 있다. 5만~34만원. 1544-9373 수지오페라단은 새달 2~4일 같은 곳에서 ‘리콜레토’를 공연한다. 16세기 북이탈리아의 호색가 만토바 공작과 그의 시중을 드는 궁정광대 꼽추 리골레토, 딸 질다가 등장한다. 리골레토가 자신의 딸을 겁탈한 만토바 공작을 죽이려고 살인을 청부하지만, 정작 딸이 죽게 된다는 비극이다.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 등의 아리아가 유명하다. 관심의 초점은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을 맡은 루마니아 테너 스테판 마리안 포프(오른쪽). ‘포스트 파바로티’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프는 내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만토바 공작 역을, 팔레르모 마씨모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내한 공연에 함께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3만~35만원. (02)542-03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SK 머신’ 존슨 누가 당하랴

    [프로농구] ‘SK 머신’ 존슨 누가 당하랴

    외국인 선수 하나 잘 뽑은 게 이렇게 크다.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잘해도 너무 잘한다. 23일 현재 평균 득점 1위(29.06점)-리바운드 1위(13.88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한 뒤 1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농구 ‘선수’가 아니라 농구 ‘머신’에 가깝다. 수치도 좋지만 내용은 더 좋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면서도 활동 반경은 좁지 않다.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돌아다닌다. SK는 골밑에서 존슨이 버티면서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 스피드도 잃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외곽에서 약점을 보였지만 그것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결국 다 존슨의 존재 때문이다. 존슨은 SK의 보물이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87-70으로 승리한 KCC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CC는 리그 최장신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디숀 심스도 골밑 공격력이 좋다. 반면 SK는 김민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존슨이 각각 장점이 분명한 두 빅맨을 맡아야 했다. 임무는 분명했고 부담은 컸다. KCC는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존슨이 좋은 선수지만 힘에서 달릴 걸로 봤다. 1쿼터부터 KCC는 하승진과 심스에게 패스를 집중했다. 그러나 존슨이 잘 버텼다. 이 쿼터에서 3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거둬냈다. 기본에 충실했고 골밑에서 단단했다. 존슨이 골밑에서 버텨내자 SK 외곽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효범(21점)-김선형(15점)-주희정(10점)이 골고루 득점했다. 전반 종료시점 SK가 35-30으로 앞섰다. 3-4쿼터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존슨이 골밑에서 버티면서 KCC는 좀처럼 활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존슨은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0득점 18리바운드. KB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은 SK 재키 존스가 지난 2000년 12월 17일 SBS전부터 2001년 2월 17일 삼성전까지 기록한 22경기 연속이다. 개막 시점을 기준 삼으면 2005~06시즌 전자랜드 리 벤슨의 19경기 연속 기록이 최다다. 창원에선 모비스가 LG를 94-75로 꺾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내년말 환율 1000원까지 하락”

    “내년말 환율 1000원까지 하락”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은 적고, 내년 말에는 1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중구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최근 환율 동향과 전망,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 방안 세미나’에서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최근 외화 유동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미국과 유럽 등의 재정문제가 어느 정도 보완되면 달러화 약세와 신흥시장국 통화 강세가 재현될 것”이라면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돌발 상황이 없는 한 환율은 내년 1분기 1095원, 2분기 1075원, 3분기 1025원, 4분기에는 1000원에 이르는 등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자로 나선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9월까지 1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화 수급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서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은 대외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환율 상승세가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뜻이다.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에 대해 발표한 전정준 기업은행 차장은 “환 위험관리의 핵심은 ‘예측 가능’이지 ‘이익 최대화’나 ‘손실 만회’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기업별로 적절한 환 위험관리 기준을 만들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경남·전남 “농수축산업 피해 15년간 1조” 제주 서비스업·대구 제조업 생산증가 기대

    [한·미FTA 통과 이후] 경남·전남 “농수축산업 피해 15년간 1조” 제주 서비스업·대구 제조업 생산증가 기대

    지방자치단체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손익계산이 엇갈렸다. 피해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도는 15년간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액이 총 1조 1421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축산(7073억원·전체 피해의 61.9%)과 ▲과수(3236억원·28.3%)가 90%를 차지했고 ▲채소(660억원·5.8%) ▲수산물(343억원·3%) ▲곡물(109억원·1%)이 뒤를 이었다. 축산 분야에서는 쇠고기(3124억원·44.2%)와 돼지고기(2793억원·39.5%)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닭고기(657억원·9.3%)와 낙농(499억원·7%)의 피해도 적지 않다. 경남도는 농축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52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15년간의 피해액이 1조 4085억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40%의 관세가 1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냉동 돼지고기는 2016년에 25%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전남지역 축산업은 연간 700억원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직불금 상향조정, 친환경축산육성기금 조성, 국고 포괄보조지원의 시도별 차등 지원,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10년간 1차산업은 3377억원, 음식료품 부문은 122억원의 생산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의 관세 인하 또는 철폐로 제주산 감귤과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음식숙박업)은 135억원, 교육은 88억원, 보건·의료는 78억원, 기타 서비스 분야는 1347억원의 생산 증가가 기대된다. 고용 인원은 1차산업 821.3명, 음식료품 71.3명이 각각 감소하는 반면에 관광산업 379명, 보건·의료 213명, 교육 153명, 기타 서비스 1658명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167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제조업 분야 대미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연 174억원, 경북은 10억원의 대미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섬유는 각각 연 71억원, 66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한다. 이진규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축산과 과수 등에 대한 시설 현대화와 물류유통 기지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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