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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서는 ‘형님’

    법정 서는 ‘형님’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 5750만원을 수수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6일 구속기소했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기소되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돈의 사용처와 관련, “샛강을 타고 가다 저수지가 나오면 수사할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확실하게 내비쳤다. 다만 “저수지(대선자금)부터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2007년 12월 중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정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원에게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게 해달라.”,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좀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 검찰은 김 회장이 건넨 돈은 저축은행 영업이나 경영 관련 청탁 대가로 보고 알선수재 혐의를, 임 회장이 건넨 돈은 ‘보험용’으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의원실 운영경비 명목으로 매월 250만~300만원씩 모두 1억 5750만원을 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07년 7월 이전부터 이 전 의원이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돈도 불법자금으로 판단했지만 정치자금법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 공소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수수한 금품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 캠프에 흘러간 정황이 파악되면 대선자금 수사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정두언 의원의 신병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다음 달 3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정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태권도 찾아 한국 온 외국인 수련생들

    태권도 찾아 한국 온 외국인 수련생들

    “정말 놀랍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미국에서 온 양팔 없는 태권도 수련생 실라 래지위츠(34)의 말이다. 래지위치는 선천성 혈소판 감소증으로 양팔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딛고 태권도 유단자가 됐다.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 27일 저녁 8시 방송되는 ‘TV쏙 서울신문’에서는 태권도를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태권도 캠프 수련생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모인 외국인 태권도 수련생들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멋진 태권도 동작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절도 있게 품세도 하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적은 송판을 힘차게 격파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6일간 서울과 무주에서 열린 ‘2012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태권도 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선발된 청소년 수련생 21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태권도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태권도 품세와 겨루기 등 기술을 익히고 전통혼례와 절하는 방법, 풍물놀이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태권도의 가치를 체득하면 자신의 삶이 완성될 뿐만 아니라 사회나 그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태권도가 세계인의 보편적인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래 여군 장교의 꿈을 안고 2박 3일간 특전사 캠프에 참가한 여고생 및 여대생 100명들의 훈련 현장을 찾았다. 성신여대 주최로 9공수 특전여단에서 실시된 캠프는 실제 공수지상훈련이 포함된 병영체험과 정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김영은 성신여대 입학사정관은 “성신여대 같은 경우 지난해 ROTC 설치대학으로 지정이 됐기 때문에 리더십 전형 중 안보분야에서도 리더로 활약할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인사]

    ■특임장관실 ◇신규임용 △특임실장 전영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재윤 ■서울시 △사법정책보좌관 정석우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 <본부장>△관리 전찬구△수자원사업 김종해△수도사업 한경전△녹색사업 문일범◇지역·사업 본부장△수도권지역 최병만△강원지역 양해진△경북지역 윤휘식△경인아라뱃길사업 김재복◇부서장△홍보실장 오인석△정보관리처장 정진표△녹색도시〃 노명근△아라뱃길사업처장 임성호△부산권관리단장 정성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시설본부장 이상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기획관리 배용국△전략사업 오영환◇센터장△대덕기술사업화 박찬종△광주기술사업화 배정찬△대구기술사업화 나상민◇팀장△기획예산 서동경△경영관리 이선제△홍보 김인신△사업전략 임민수△사업조정 박은일△네트워크협력 서준석△기술사업화 윤병한△기술벤처 이강준△과학벨트사업TF 임창만△광주기획관리 조용철△광주육성사업 곽민수△대구기획관리 오정수△대구육성사업 김용욱◇실장△감사 홍순규 ■금융결제원 △전자인증부장 손희성△IT운영〃 이순락△금융정보보호〃 김호술△금융ISAC실장 김충진△경영지원〃 최영△신사업개발〃 김인 ■경희대 △정보지원처장 홍충선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감사실 노용훈△인천영업 정재식△호남영업 박철용◇부서장△관리 김진△미래전략 조일환△인사 박학양◇영업점장△경산 강경철△경안 정명인△고양 김홍△광산 김남호△광주 최정동△광주남 최창석△구리 서동준△군포 김원회△대전 이무춘△마포 이상경△반월 이용득△부산 여정태△사상 서정훈△성남 원영훈△수원 김학진△시흥 김영우△안동 성권모△여수 심현구△영주 정해영△울산 손성욱△원주 김부묵△익산 송태섭△인천서 김강수△정읍 조병이△춘천 안철환△테헤란로 최대성△통영 김대복△화성 조경식 ■하나은행 △자금결제실장 박홍주◇부장△업무지원 변병천△충청영업추진 서동춘△대전영업 윤순기△IT금융개발 이경근△PB사업 이승태◇팀장△ALM 권순목△홍보 안선종◇지점장△삼성남 강선호△고덕역 고태진△거여동 고형희△화곡역 구남영△시지 권기범△미아동 권태만△행당역 김병문△수성동 김주엽△남산 김평곤△도곡동 김호영△화성향남 박병무△매봉 박종석△장한평 박태성△화성병점 겸 병점홈플러스 박해균△신반포 백미경△동소문 백인미△해운대 서재선△양정동 신대성△매탄 신장우△신길동 유원성△강동구청역 윤만섭△대명동 이석수△압구정중앙 이호재△목동남 임상진△신자양 장은희△백궁 장진형△범어역 겸 만촌동 조상래△석계역 조한형△서빙고 주광숙△월드센터 채윤석△하남풍산 허재호△수지자이 황창교△구미공단 홍원엽△여수 우승구△신설동 구성구△사당동 강귀섭△오산원동 이동훈△시흥 홍수기△진천동 박헌◇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검단 박영식△성서 박정제◇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2본부 권혁소△대기업영업2본부 박병인△기업여신지원팀 배석영△온양 정근수△트윈타워 이혁△경수기업센터 유수동△천안기업센터 오하성△중부영업본부 박종배 ■신한금융지주 ◇부장 △신한FSB연구소 지원구 ■신한은행 △신한인도본부장 김역동◇부서장대우△글로벌전략부 팀장 최원기△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 박경환 양규열△신한문화실장 왕호민◇지점장△은마아파트 박성융△금정 강상철△길음뉴타운 이점구△송파 승인환△수지상현 나훈진△시흥능곡 이선숙△안양법원 류종선△연수중앙 정진호△운정 지준호△잠실나루역 이준구△하당 박문진△혜화로 공대원△화정은빛마을 이규민◇소장△법조타운지점 법조타운법원출장소 이만영◇기업지점장 겸 RM△강남중앙금융센터 김진영△선릉중앙 금융센터 김윤홍△안산에스버드금융센터 최영재◇리테일지점장△경주금융센터 최명규△반포남금융센터 이태경△서여의도금융센터 이영철△서초남금융센터 이재갑△영등포금융센터 구형회△의정부금융센터 염경진◇금융센터장 겸 RM△논현동 이신재◇개설준비위원장△신한PWM Privilege강남센터 한영진◇창사분행장△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정학진
  • KCC 울산 신공장 본격 양산

    KCC 울산 신공장 본격 양산

    국내 도료업계 1위인 KCC가 6000억원을 투입한 울산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불황기에 투자를 축소하는 관행과 달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30만t에서 44만t으로 끌어올리면서 도료시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이다. 25일 KCC에 따르면 최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에 들어선 울산 신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에 연면적 5만 483㎡ 규모를 자랑한다. 2009년 9월 착공 뒤 20여개월 만에 완공됐다. 가동 초기 생산량은 연산 5만 7000t으로, 단계별 증설이 완료되면 14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울산 신공장은 공정 제어를 자동화하고 용량을 키워 생산성 향상과 도료, 수지 품질의 향상 및 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 외부로부터 모든 이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설비·운영 역시 중앙 제어 방식을 택했다. 이달 현재 KCC의 도료 시장점유율은 약 40% 수준. 울산 신공장의 주요 생산품목도 자동차용 도료 제품이다. KCC 측은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가 호황을 달리고 있어 늘어난 생산량을 해소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C는 현대차에서 쓰이는 자동차용 도료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일반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소송 논란

    일반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소송 논란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이 또 법정소송에 휘말렸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일반직 공무원 289명이 25일 서울중앙지법에 그동안 미지급된 시간외 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중 1인당 600만원씩 17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120개 기관을 상대로 보수지급 청구소송을 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소방·경찰관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일부 국민들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을 하고 있다. 전공노가 제기한 현행 수당체계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민간과 달리 일당 55%의 150%를 초과근무수당으로 하는 산정방식 ▲얼마를 일하든 하루 4시간, 월 67시간까지 지급액을 제한한 것 ▲언제든 예산상 이유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 등이다. 전공노 관계자는 “현재 법원직 6급 24호봉의 초과근무수당은 9800원 정도이지만, 일당의 100%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그 두 배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헌법상 근로조건 법정주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초과근무수당 산정은 국가 재정과 국민정서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일축했다.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일반근로자와 달리 신분이 보장되는 특수직이기 때문에 수당은 근로기준법이 아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책정돼야 합당하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항시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현업 공무원은 지급제한 없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일반 회사에서도 사무직에게는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정액으로 지급하고 있어 사무직 공무원에게 현행 1인 4시간 제한 규정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근무수당 관련 소송이 잇따르자 관련 규정을 아예 대통령령으로 개정해 논란의 불씨를 끄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5월엔 현재 예규(지침)에 포함된 1일 4시간 지급 제한 규정 등의 내용을 대통령령인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수당과 관련한 공무원들의 법정소송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싸늘하다. 경기 수원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황모(27·여)씨는 “우리 회사도 사무직은 주 12시간으로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제한한다.”면서 “외국에서는 경기가 어려워 공직자들의 봉급이 삭감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 대해 전공노 측은 “이번 소송은 월급을 올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초과근무를 원천적으로 시키지 말고 고용을 늘리라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생생한 정보의 힘과 함정/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옴부즈맨 칼럼] 생생한 정보의 힘과 함정/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생생한 사례기사가 객관적 통계기사보다 주의를 더 강하게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체적 사례를 묘사한 기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관련 내용을 더 쉽게 떠올려 마음에 크게 와 닿기 때문이다. 7월 11일 자 6면 ‘행복하지 않은 한국: OECD행복지수 꼴찌 수준’이라는 기사에는 한국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4.20점으로 34개국 중 32위라는 내용이 실렸다. 5일 자 25면에는 ‘인생 1막은 막장, 인생 2막은 넬라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고아 출신 ‘한국의 폴포츠’ 성악가 최성봉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전자가 더 객관적이고 전체적인 한국의 상황을 알려 주고 있지만, 후자가 더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든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니스벳이 동료와 함께한 연구에서, 심리학 과목들의 강의평가 정보를 통계자료(5점 척도상의 수치)와 사례정보(그 과목 수강생 몇 명의 서술)로 주었을 때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발휘한 것은 사례정보, 즉 구체적인 수강 경험 진술이었다. 이런 경향은 심리학을 전공하겠다는 마음이 굳었던 학생들이 더 강했다. 이는 본인에게 중요한 판단을 할 때도 통계정보보다 사례정보에 더 의지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미디어는 생생한 정보의 원천이다. 미디어 이미지의 생생함으로 인해 판단을 잘못하는 때도 있다. 템플대학교 수학과 폴로스 교수는 사람들이 흔히 ‘큰 사건이 일어날 작은 확률’ 부분에서 비합리적인 확률 판단을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자녀에게 일어날 위험 중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부모들에게 물었을 때 유괴사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유괴사건의 발생 확률은 70만분의1에 불과하지만 그보다 확률이 100배 이상 높은 교통사고보다 더 많이 꼽은 이유는 대체로 미디어에서 유괴가 더 생생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사례기사에 이미지가 덧붙여지면 기사의 생생함은 더 증가한다. 7월 9일 자 14면 ‘150명 삼킨 폭우, 열흘째 40도 살인폭염: 지구촌 몸살’이라는 기사는 영국 요크지역의 홍수 사진과 미국 인디애나주 저수지의 바닥이 보이는 가뭄 사진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면서, 지구촌 곳곳에 나타나는 이상기후 피해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불필요한 생생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는 6월 23일 자 5면 ‘여야 대선주자 8인의 스타일 대전’이다. 연예인 패션 잡지를 연상시킬 정도의 내용에 사진까지 곁들여 신문지면 거의 한 페이지를 할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사인지 의구심이 든다. 대선주자 비교라면 한국을 이끌어 갈 이들의 정책들을 소상히 비교해 주는 것이 관련성과 중요성 측면에서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길일 것이다. 사례와 통계를 적절히 배합한 특집기사와 커버스토리는 바람직하다. 7월 6일 자 2면 ‘위기의 베이비부머’ 기사는 편집도 좋고 내용도 좋다. 눈을 끄는 V형 화살표에 대비되는 제목과 도표를 제시한 것도 참신하다. 아래로 내려가는 화살표에는 ‘2012년 폐업의 그늘: 살아보려 나서 봤지만’이란 제목이 있고, 위로 올라가는 화살표에는 ‘2013년 창업의 굴레: 막막해도 다시 나설밖에’라는 제목이 놓였다. 양쪽의 기사 모두 구체적 사례에서 시작하여 상황을 설명하면서 통계자료로 마무리하며 객관성을 높였다. 유사하게, 7월 14일 자 1면과 6~7면에 걸친 커버스토리 ‘휴가 스트레스’도 짜임새 있게 기획된 우수한 기사라고 생각된다. 여행의 개성시대를 강조함과 동시에 비정규직에게는 여름휴가가 그림의 떡이라는 현실 진단도 사례와 통계를 적절히 조합해 잘 구성했다. 생생한 사례기사의 함정은 개별 사례가 일반성을 갖지 않음에도 사람들은 이것이 일단 신문에 실리면 상당히 일반적일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사례기사를 일반화시켜 해석하는 독자가 합리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피하기 어려운 비합리적 확률 판단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 깊게 기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만 활용되는 서울시내 유수지가 공원, 문화시설 등 주민 친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시내 유수지 52곳을 주민 친화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유수지 활용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내 유수지 52곳의 면적은 182만㎡로 어린이대공원의 약 3배에 이르지만 재활용품 선별장, 청소차량 차고지 등 비선호 시설이 입주해 있다. 시는 시설이 오래돼 정비가 필요하거나 시민이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다른 용도로 변경이 필요한 33곳에 대해 2020년까지 예산 2339억원을 들여 주민 친화공간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서구 가양유수지에는 내년까지 도서관과 공연장을 갖춘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설 정비가 잘돼 있거나 향후 주변 개발계획 등과 연계가 필요한 19곳의 경우 여건을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유수지에 설치된 주차장 등 상업시설 복개구조물을 점진적으로 최소화해 공원, 주민편의 복합시설 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시는 유수지를 통한 하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2020년까지 가양유수지 등 8곳에 32만t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한다. 또 악취문제 개선을 위해 유수지별로 유입 수문, 방지 덮개, 차단 커튼 등 악취저감 시설을 들여놓는다. 권기욱 시 물관리정책관은 “유수지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꾸어 친근한 곳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비수기 아파트 거래시장 ‘썰렁’… 송파·강동 하락폭 커

    비수기 아파트 거래시장 ‘썰렁’… 송파·강동 하락폭 커

    태풍까지 몰려온 지난주 아파트 거래시장은 여전히 암담한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소식만 들려올 뿐 반등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예상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약효를 내지 못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은 지난주 서울지역에서 송파·강동·강남·광진·마포·구로구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61㎡)는 1000만원 내린 8억 4000만~8억 8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55㎡) 역시 1000만원 내린 6억 3000만~6억 4000만의 시세를 형성했다. 구로구에선 아예 매수 문의가 끊겼다. 신도림동 미성(114㎡)은 1000만원 내린 3억~3억 5000만원이다. 경기지역에선 의왕·의정부·수원·성남·김포·광주·용인 등이 내렸다. 평택시만 홀로 올랐다. 용인시에선 수지구의 중대형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60㎡)는 3000만원이나 내린 7억 8500만~8억 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일산·평촌·중동 등이 내렸다. 평촌 호계동 목련두산(160㎡)은 1000만원 내린 6억 9000만~8억 3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인 데다 수요도 많지 않아 일선 중개업소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가 거의 없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5차(112㎡)는 1000만원 오른 3억 8000만~4억 3000만원이고, 서초구 잠원동 대림(163㎡)은 2000만원 내린 2억 3000만~3억 5000만원 선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지내면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한국인들만큼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한때 나라를 강제병합당한 분풀이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에 자신 있어 한다. 몇년 전부터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계가 일본 기업을 앞서면서 일본 경제를 얕보는 경향은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종종 만났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일본 경제의 쇠퇴를 일반화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일본은 끝났는가. 기자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다. 세계 최강의 부품, 소재업 등이 버티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 건재하다. 오히려 일본 경제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 ‘데프레(디플레이션)의 정체-경제는 인구의 물결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을 거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인 모타니 고스케의 저서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세계 동시 불황에도 감소하지 않는 일본 금융자산, 버블 경제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 일본 수출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2010년 6월에 출간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렸다. 베스트 경제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이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출간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태국 홍수, 사상 최고의 엔고 영향 등을 담지 못한 결함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유럽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20년의 종언’ ‘일본 경제의 실력’ 등 일본 경제의 강점을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세계 1위의 해외 순자산 보유국이다. 대외부채를 뺀 일본의 대외순자산(NES)만을 보면 2011년 말 무려 253조엔(약 3670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990년 이래 21년간 세계 1위의 대외순자산국이라는 지위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1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말 기준 1조 295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실업률도 4%대 초반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세계 석학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이먼 핑글턴은 지난 2월 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일본의 실패는 신화’라는 글에서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용어 자체가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서구 경제학자들이 비난했던 일본 경제를 이젠 서구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갑자기 부상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하락하지도 않는다. 유럽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시장인가. 일본은 1인당 소득 4만 2000달러,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우리의 약 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저하, 신흥국의 인플레 등으로 불안한 상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65억 달러나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1.3%나 급증해 20여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붐 등으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상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뚫고 갈 해답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jrlee@seoul.co.kr
  • 외계행성 연상케 하는 ‘신비의 동굴’ 최초 공개

    외계행성 연상케 하는 ‘신비의 동굴’ 최초 공개

    마치 외계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동굴의 내부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티롤에서 발견한 이 동굴은 전문가들도 놀랄 만큼 희귀한 형태와 색상의 바위로 가득 차 있다. 수 억 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세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굴 내부는 공상과학 영화 속 외계 행성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현지 탐사팀은 표면에서 수백 피트 깊이의 동굴 내부로 들어가기 전,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측정한 뒤 본격적인 내부 탐사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동안 바위 사이로 흐른 동굴 내부의 물 흐름을 지도로 표시하는 한편, 형광 빛깔의 염료를 이용해 지하 저수지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탐사팀과 함께 동굴 내부를 카메라에 담은 영국 출신 사진작가 로비 숀(31)은 “거대한 크리스털과 바위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신비로운 느낌을 줬다.”면서 “내부에 전혀 빛이 들지 않아 매우 험하고 어려운 동굴에 속하지만 동시에 매우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고부가 제품군과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고기능,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폴리에틸렌(P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분야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중 고흡습성 수지, 아크릴레이트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조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는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등 기존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3차원(3D) 입체영상 편광필름패턴(FPR)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에 발맞춰 OLED 소재 분야 등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7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연간 5000만㎡ 이상의 LCD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도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중 가동을 목표로 오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옆에 연면적 6만 7000㎡ 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호우경보 울리면 전화벨 울린다

    호우경보 울리면 전화벨 울린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의 민관 합동 수해 대응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상습 침수지역으로 알려졌지만 민선 5기 조길형 구청장 취임 이후 조직적인 대응 시스템 덕택에 해마다 수해를 최소화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구는 침수취약지역 주택 및 상가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하는 ‘수해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비상연락망을 자동통보시스템에 입력해 호우예비특보 등의 비상상황 땐 즉각 취약지역에 휴대전화 문자가 발송된다.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공무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예상 피해 상황과 대피 요령을 알려준다. 담당 공무원은 수해위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수판과 모터펌프 등 대응 장비의 문제점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각 과 공무원에게 취약가구 관리 인원을 할당하고 감사담당관이 주기적으로 이를 점검하도록 했다. 조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선진화된 예방 시스템으로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저지대인 도림천 주변에 지상형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계획을 세워 지난해 최종 완공했다. 수위계를 설치해 게릴라성 집중호우에도 즉각적인 예·경보가 가능하도록 장비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로과·치수방재과·건축과·도시계획과·건설관리과 등 관련 부서 직원을 총동원해 3차에 걸쳐 간판·옹벽·하천·축대·공사장·도로·하수관·펌프장·수문 등에 대한 책임 감독을 하도록 했다. 점검 과정에 미흡한 사항이 나오면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도록 하고 부서 총괄 합동점검도 마쳤다. 예측 불가능한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주택 3000곳에 풍수해보험과 자동펌프 설치비용을 50%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림동 저지대 주민에게는 양수기 지급 및 관리, 자동펌프 및 차수판 설치의 필요성 등을 꾸준히 홍보해왔다. 빗물펌프장 가동 현황을 홈페이지(pump.ydp.go.kr/pumpop.asp)에서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최근 여의도 63빌딩 인근지역 하수도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침수 피해 예상지역의 하수관 관리에도 힘썼다. 반상회보와 케이블TV, 전광판, IPTV 등 각종 홍보매체와 우편을 통해 주민대응요령도 제공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침수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게 바로 주민 복지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큰 목표”라면서 “주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화케미칼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특화 제품에 대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최근 유로존 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석유화학 시장에서 범용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을 겸비한 특화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등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고부가 특화제품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키워드(EVA)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선용 복합수지(W&C)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생산하며 화학산업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이 중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접착제용 EVA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안정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선용 복합수지 중 초고압 가교폴리에틸렌(XLPE)도 세계 세 번째로 생산에 성공하면서 특화 제품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20㎸급 초고압 전선은 안전성을 위해 전선을 감싸고 있는 절연물질이 중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한 제품이 XLPE다. 초고압 전선은 국가 간 전력망의 통합,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원의 증가, 도시화 등으로 전력수요량이 증가하고 송전 용량이 대용량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산 라인이 증설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유화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EVA, 전선용 복합수지(W&C)와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략 제품에 대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상반기 무역흑자 폭이 100억 달러가 넘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흑자를 제외하면 올해 무역수지는 1분기 -146억 달러, 2분기 -63억 달러로 상반기에 총 20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對中흑자 빼면 259억달러 적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과 일부 수출시장에만 편중돼 있어 속살은 악화됐지만 껍데기는 흑자인 ‘무역수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 달러이지만,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자동차(부품 포함)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5월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억 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를 웃돈다. 하지만 무역흑자 57억 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 달러 적자로 반전되는 것이다. ●“새 주력품 육성·수출입선 다변화를”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 달러 적자인 상태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나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무역수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메디컬 팁]

    표적항암제 ‘타시그나’ 건보 적용 한국노바티스는 국내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표적항암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최근 밝혔다.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은 150㎎ 제형으로, 보험을 적용한 약값은 캡슐당 1만 9701원이다. 그러나 1일 복용량이 4캡슐이므로 하루 약값은 7만 8804원이고, 이 중 환자부담(5%)은 3940원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타시그나는 기존 글리벡보다 암유전자에 정확하게 작용해 더 빠른 반응률을 나타낸다.”면서 “보험급여가 적용됨으로써 환자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인체병리 표본전시회’ 서울성모병원은 질병에 걸린 몸속 내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인체병리 표본전시회’를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병원 4층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점의 장기들은 가톨릭대 부속병원에서 수술이나 부검 후 암 진단을 받고 폐기되는 장기들을 합성수지화해 특수 보존한 것들이다. 전시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2시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단체관람은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02)2258-1589, pathmuseum@gmail.com 한미약품, 알바니아에 의약품 기증 한미약품이 최근 알바니아에 3억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의약품은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빈민가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하는 심재두 원장을 통해 전달됐다. 기증한 의약품 중 주사용 항생제 ‘타짐주’와 고혈압치료제 ‘토르셈정’ 등은 현지 병원 등에 전달돼 빈민 진료에 쓰이게 된다. 심 원장은 “한미약품의 의약품 기증은 소리 없는 애국”이라고 말했다
  • ‘공자행단현가도’ 등 3점 서울시 문화재 지정

    ‘공자행단현가도’ 등 3점 서울시 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공자의 일화를 그린 ‘공자행단현가도’와 불교경전인 ‘불설입무분별법문경’,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 권9’ 등 3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자행단현가도는 공자의 생전 일화 중 ‘행단예악’(杏亶禮樂)을 내용으로 한 그림으로 1887년 음력 9월 작가 나능호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말기 화풍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가 출세욕을 접고 책가도가 그려진 병풍을 배경으로 앉아 제자들과 거문고 소리를 감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설입무분별법문경은 1007년에 시호 등이 한역한 것으로 분별을 초월한 경지에 들어가야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설파한 경전이다. 경전은 23행 14자로 11세기 후반에 간행된 속장경의 번각본이다.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은 송 태평흥국 시기에 시호가 한역했으며, 불도의 근본이 되는 반야바라밀의 법과 수지 공덕을 논한 것이 중심 내용이다. 현존하는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어서 가치가 있다고 시는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A등급’ 거점병원, 김천·남원의료원 2곳뿐

    지역사회에 포괄적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 대한 운영 평가 결과 경북 김천의료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성이 민간 병원에 비해 떨어져 개선이 시급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국 지방 의료원 34곳, 적십자병원 5곳 등 모두 39개 지역 거점 공공병원 운영 상황과 관련해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평균 총점은 100점 만점 기준 67.4점으로 지난해보다 2.3점 하락했다. 총점 80점 이상인 A등급을 받은 곳은 김천의료원과 전북 남원의료원 등 단 2곳이다. 특히 김천의료원은 83.9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70~80점인 B등급은 강릉의료원, 경기 수원·안성·이천·파주·포천병원 등 18곳, 60~70점인 C등급은 경기 의정부병원, 경북 상주적십자 등 8곳이다. 가장 낮은 60점 이하의 D등급을 받은 곳은 전북 강진의료원, 삼척의료원 등 11곳이다. 복지부는 지방 의료원 34곳만을 대상으로 공공성과 경영 효율성 두 가지 기준으로 진단한 결과 삼척·속초·강진·울진·포천·안성 등 6개 의료원이 경영 효율성은 낮고 의료 취약도는 높아 ‘중점 개선’이 절실했다. 지방 의료원의 낮은 경영수지는 낮은 입원 환자 수익성과 높은 인건비, 투자의 비효율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방 의원의 총수익 대비 입원 환자 수익은 비슷한 규모의 민간 병원의 83%에 그친 반면 인건비율은 157%로 높았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미 FTA 이후 美 적자 증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54억 6700만 달러(약 6조 29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54억 7600만 달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51억 9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2%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총 34억 6800만 달러로 전달(37억 600만 달러)보다 6.4%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38억 9800만 달러)에 비해 11.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총 20억 달러로, 전달(1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13.0%, 지난해 같은 달(13억 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3.5%나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61억 1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억 1900만 달러)보다 26.9% 늘어났다. 한·미 FTA가 3월 15일 공식 발효된 이후 미국의 4, 5월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일단 협정에 따른 이익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5월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전달에 비해 13.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2%, 중국에 대해서는 6% 증가에 그쳤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은 5월 13억 3300만 달러, 4월 13억 3500만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협정 시행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 ①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 ①

    인터넷을 포함한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안방에서 해외야구를 즐기는 시대가 된지 오래다. 이제 웬만한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 팀은 물론, 선수에 대한 정보는 손 쉽게 찾아볼수 있게 됐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한화 이글스)의 영향이 컸다. 그래서 아직도 박찬호가 처음 뛰었던 LA 다저스를 버리지 못하고 팬으로 남아 있는 야구팬이 많다. 메이저리그 팀과의 첫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 박찬호가 뛰었던 LA 다저스 뿐만 아니라 이젠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역시 한국 야구팬들에겐 친숙한 팀이 됐다. 그리고 추신수로 인해 메이저리그 팬이 된 사람도 그만큼 늘고 있다. 그런데 야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정 받은지 오래인 지금, 메이저리그에 비해 일본 프로야구(NPB)를 알고 있는 팬들은 적다. 이것은 상대적인 것에 기인한다. 메이저리그 라고 하면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무대라고 자연스럽게 인정을 하지만 일본은 국제대회에서의 영향 때문인지 우리와 비교해 한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대중들의 머리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다면 질 확률은 높지만 그래도 A클래스 선수들끼리 만난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가 마음속에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에 비해 일본 프로야구를 알고 있는 야구팬들이 적다. 또 하나는 일본야구 하면 세밀한 야구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팬들의 머리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혹자들중 메이저리그 하면, 힘을 바탕으로 한 호쾌한 야구 그리고 일본야구 하면 번트와 작전이 많은 또한 분석력이 뛰어난 야구를 한다고 정답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편견이다. 일본보다 메이저리그가 훨씬 더 분석적이고 그 분석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는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77년의 일본 야구가 140년이 훌쩍 넘은 메이저리그의 시스템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마도 일본 야구에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던 야구팬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이유(작전이 많은 야구는 재미가 없다는) 때문이다. 동경의 대상이란 비교할수 없는 미지의 대상이지 번트를 비롯한 작전이 많고, 상대를 분석하려고만 하는 일본야구는 그 ‘동경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벌써 수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었고, 그리고 지금도 활약하는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프로야구를 제대로 알고 있는 팬들은 생각보다 적다. 물론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나,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영향으로 인해 관심이 큰 것은 당연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오릭스의 경기가 끝나면 이대호의 성적을 알아보려는 팬들은 부지기수지만 이대호가 소속돼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 선수들의 기록이나 특정 선수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성적에 관심을 두는 팬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선수들 중 성공한 이는 별로 없다. 기껏해야 과거 구대성과 선동열, 그리고 임창용 정도만 성공 했다고 평가할만 하다. 만약 이대호마저 일본에서 실패를 한다면 당분간 일본에 진출해 성공 할 타자는 없다. 라는 인식, 그리고 이대호가 성공해야만 향후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즉, 현재 이대호는 이대호 본인 뿐만이 아니라 후배 선수들의 미래까지 책임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올 시즌 이대호는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가면 갈수록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대호에 관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기로 하고 서론에서 언급한 일본 프로야구, 그리고 오릭스 버팔로스 팀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대호가 어떠한 리그에서 뛰고 있는지,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돼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덧붙여 만년 하위권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올 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반드시 알고 가야 한다. 왜냐하면 단지 이대호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나라의 야구 역사와 풍토,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들이 좋은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그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한 이해함에 있어서 덧셈 뺄셈을 하지 못하면 곱하기 나누기를 할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 프로야구의 태동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일본 최고의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결코 빼놓을수 없다. “미국의 현대사를 알고 싶다면 메이저리그 역사를 알면 된다.” 라는 것도 미국 야구 역시 미국 현대사와 함께 그 궤를 같이해 왔고 일본 또한 상황이 전혀 다르지 않다. 특히 그중에서도 요미우리의 역사를 알면 그것은 곧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아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다. 요미우리는 1931년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그리고 본격적인 프로리그가 시작된 1936년 ‘도쿄 교진군’이란 이름으로 정식적으로 출범한다. 요미우리가 프로리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미국의 영향 때문이다. 1931년 메이저리그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의 초청으로 친선경기를 가진적이 있는데 그 경기 이후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던 요미우리 신문사 사장(쇼리키 마쓰타로)에게 프로 야구팀을 창설할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고 그해 12월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라는 팀을 모체로 일본 최초의 팀이 창설되었다. 이후 1935년 요미우리는 미국으로 원정 경기를 떠나는데 팀 이름이 너무나 길다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대신 ‘도쿄 자이언츠’로 급작스럽게 팀 명을 변경했고 일본으로 귀국한 후 다시 ‘도쿄 교진군’으로 변경해 이듬해인 1936년 ‘도쿄 교진군’ 이란 정식 팀명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지금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작인 셈이다. 그해 미국으로 2차례 원정 경기를 떠났던 요미우리는 일본으로 돌아와 7개팀이 모여 만든 ‘일본 직업 야구 연맹’을 결성한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언급할때 올해로 77년의 역사라고 일컫는 것도 1936년 ‘도쿄 교진군’으로 출발한 요미우리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후 일본은 1949년까지 단일리그를 시행하다 이듬해인 1950년에 지금의 양대 리그(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체제로 출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단일리그 시절엔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1945년 딱 한 차례 시즌이 열리지 않았을 뿐이다. 단일리그의 7개팀은 도쿄 교진군을 포함해 오사카 타이거즈(지금의 한신 타이거즈), 나고야군(지금의 주니치 드래곤스), 한큐군(지금의 오릭스 버팔로스), 도쿄 세네터스, 나고야 긴코군, 다이도교군 이렇게 7개팀이 있었는데 이 기간동안 요미우리가 8차례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인기팀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지금 현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 에이지상 역시 당시 도쿄 교진군(1937-1943년)에서 활약했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사와무라는 도쿄 교진군 시절 최고의 에이스였다. 1950년 양대리그 출범 후 현재 각 리그 별로 6개팀이 있는데 그 세월만큼 팀 이름도 자주 변경돼 왔다. 먼저 센트럴리그를 보면, 요미우리는194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주니치는 1948년부터 주니치 드래곤스(중간에 한번 나고야 드래곤스로 바뀌었음)로, 오사카 타이거즈는 몇번 팀명이 바뀐 후 1961년부터 지금의 한신 타이거즈로,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1974부터 이어오다 2006년부터 지금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히로시마는 양대리그 첫 해인 1950년 히로시마 카프에서 1968년부터 지금까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요코하마는 수없이 많이 팀 명이 변경돼 오다 199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올해부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바뀌었다.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는 난카이 호크스 등 여러번 팀 명이 변경됐지만 2004 시즌 후 다이에 호크스가 재일교포인 손정의 회장에 매각되면서 2005년부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됐다. 지바 롯데 역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세이부는 니시테츠 라이온스 등을 거치며 2007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008년부터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로 불리고 있다.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또한 여러번 팀명이 변경돼 오다가 2004년 시즌 후 긴테츠 버팔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합병하며 지금의 오릭스 버팔로스로 불리고 있다. 니혼햄도 수없이 많이 팀 명이 변경돼 오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2004년부터 지금의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로 팀 명이 바뀌었다. 한때 김병현의 소속팀이었던 라쿠텐은 2004년 긴테쓰와 오릭스의 합병 당시 통합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가지고 2005년 신생팀으로 창단해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편에서 계속)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전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약속 왜 안지키나”

    전북 전주시가 완주군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공언해 놓고 뒤로는 저수량을 늘리는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의 하나로 연말까지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상관저수지 상류 26.655㎢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87년 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낙후된 곳이다. 상관면 의암리와 마치리 일대 주민들은 전주시의 약속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전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상관저수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밟고 있으나 건설교통국은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반영을 추진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케이워터(수자원공사)는 “전주시 요청으로 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도 “전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보를 설치하려 했으나 환경단체가 반대해 상관저수지 둑 높임 사업을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재개발사업은 저수지 둑을 현재보다 8~10m 높여 210만t인 저수량을 1500만t 규모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상관면 의암·마치리 일대가 수몰돼 240가구 400여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전주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도 하천기본계획에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완주군민들은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완주군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송현종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으로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전주시가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완주군의 뒤통수를 치는 꼼수 행정”이라며 “전주시는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87년 동안 전주시에 수돗물을 대주느라 재산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제 그것도 모자라 삶의 터전을 잃고 수몰민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며 “전주시가 완주군과 통합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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