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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1억원 이상은…” ‘4억 월세’ 내몰린 성심당 입 열었다

    “월세 1억원 이상은…” ‘4억 월세’ 내몰린 성심당 입 열었다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가 코레일유통이 제시하는 대전역점 임대 수수료율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역점의 임대료가 월 4억원을 넘어서며 논란이 불거진 뒤 성심당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임영진 로쏘 대표이사는 28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전역점의 임대료를 지금 이상으로 주고는 (대전역점에) 있을 수 없다”면서 “임대료가 4배 이상 뛰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KTX 대전역사 2층 맞이방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심당은 월 평균 매출액 26억원의 4% 수준인 1억 원의 수수료를 매월 코레일유통에 지불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 대비 최저 수수료율인 17%을 적용한 4억 4100만원의 월 수수료로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는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는 성심당에 적용된 4%의 수수료율이 특혜라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내부 규정에 맞지 않게 특정 업체에게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코레일유통의 입장이다. 그러나 4배나 뛰어오른 월세를 성심당이 감당할 수 없어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임 대표는 “현재 성심당에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데, 빵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연간 50억원의 임대료를 주고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면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27일 최초 입찰금액보다 30% 감액된 월 수수료 3억 917만 4000원을 기준으로 하는 5차 입찰공고를 냈다.
  • ‘K뷰티’ 화장품 수출 30% 껑충… 중기 수출도 3.6%↑

    ‘K뷰티’ 화장품 수출 30% 껑충… 중기 수출도 3.6%↑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30% 넘게 늘었다. 드라마와 영화, 유튜브 등 한국 콘텐츠 속에 사용되는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장품이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한 것이다. 1분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은 미국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77억 6000만 달러(약 37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다.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 부품 등 7개 품목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와 합성수지 등 3개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판매 품목 중 1위이며 역대 1분기 중 최고 판매액이다. 대기업 화장품 수출은 16.4% 감소하며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지난해보다 4.5% 포인트 높아졌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2억 8000만 달러), 미국(2억 7000만 달러), 일본(1억 7000만 달러) 순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60.5%, 18.3% 올랐다. 중기부 관계자는 “화장품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바뀌고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곳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접근이 다양해지고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미국 경기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은 1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어 4위에 머물렀다. 자동차는 2023년 1분기 수출액 2위였지만,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이며 두 계단 내려갔다. 대러시아 제재 확대와 제3국 우회 수출 단속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1위는 미국이었다.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한 4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줄곧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수출은 42억 5000만 달러로 3.3%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은 경기 호황으로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은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합성수지와 기타기계류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 굿 하던 중 물에 뛰어든 무속인…구하러 들어간 남녀 2명만 숨져

    굿 하던 중 물에 뛰어든 무속인…구하러 들어간 남녀 2명만 숨져

    굿을 하다 인근 저수지에 뛰어든 무속인을 구하려던 남녀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1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산 중턱의 천성저수지에 6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익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저수지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굿당에서 무속인 40대 여성 C씨가 무속인 A씨와 굿을 돕는 B씨와 함께 천도재를 지내고 있었다. 오전부터 이어졌던 천도재는 평소 굿을 하지 않았던 무속인 C씨가 의뢰받았지만 자신은 굿을 하지 못해 알고 지내던 무속인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굿이 이어지던 중 C씨는 더는 굿을 벌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강행을 요구했고 C씨는 돌연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C씨를 구하려 곧바로 물에 뛰어든 A씨와 B씨는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C씨는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저수지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어서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5말6초’에 흥행 구도 바뀔까…스타 내세운 신작 영화 몰려온다

    ‘5말6초’에 흥행 구도 바뀔까…스타 내세운 신작 영화 몰려온다

    ‘범죄도시 4’가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넘어서며 한 달간의 ‘장기집권’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에 맞서 신작 영화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강동원, 탕웨이·박보검·수지 등 인기 스타를 내세운 영화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개봉하면서 흥행 구도도 바뀔 전망이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지난 22일 개봉 첫 날 ‘범죄도시 4’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전을 담은 영화로, 문명이 붕괴한 시대에 주인공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렸을 적 납치당한 뒤 거칠고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남아 시타델의 사령관 자리에 오르고 복수에 나서기까지 15년간 여정을 광기 어린 액션으로 엮어냈다.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는 61만 3000여명으로,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여서 흥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박스오피스 2위를 두고 ‘범죄도시 4’와 변요한·신혜선 주연 ‘그녀가 죽었다’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유명인인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한 뒤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개봉일인 15일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지만,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 73만 6000여명으로, 곧 개봉하는 신작들에 밀리면 100만 고지를 넘지 못할 수 있다.영화 ‘설계자’가 29일 개봉하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와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설계자’가 30.9%로 17.5%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크게 제쳤다. 사고사로 위장해 사람을 죽이는 살인 청부업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로, 2010년 국내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의 리메이크작이다. 원작과 달리 사건 규모를 키우고, 여러 설정을 더해 한국판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배우 강동원이 지금까지와 다른 냉혹한 살인 청부업자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받는다. 이야기가 다소 엉성한 부분이 있는 데다 결말 역시 모호해 개봉 이후 롱런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다음 달 5일 ‘원더랜드’가 개봉하면 ‘범죄도시 4’의 그늘도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인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탕웨이와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한 명 한 명이 주연급 배우여서 출연진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날 기준 예매율은 11.9%로 ‘설계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개봉일이 가까울수록 예매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명이 등장하고, 그들의 사정을 각각 엮은 이야기여서 폭발력이 떨어진다는 예측도 나온다.
  • 경기 일부·서울 강서 전세가율 80~90%··· ‘깡통전세’ 빨간불

    최근 3개월 동안 경기와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셋값의 비율)이 80~90%를 넘어서면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가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빌라)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경우 안성시 93.9%, 용인시 수지구 92.2%, 안양시 만안구 82.1%, 용인시 처인구 80.7%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이천시 83.1%, 여주시 82.1%로 80%를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의 같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평균 72%로, 올해 1월 70.4%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80.2%)였고, 구로구(79.0%), 관악구(77.8%), 중구(76.8%) 순이었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깡통전세 위험도 커진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팔아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실제로 지난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금액은 8786건에 1조 9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830억원)과 비교하면 76%인 8232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깡통전세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부동산포털(gris.gg.go.kr) 활용을 당부했다. 포털에서는 주택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임차인들이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전세 피해 지원과 예방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 등 도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3만 공인중개사와 함께하는 사회적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며 “임차인들은 주택의 시세와 전세가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무엇보다도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서울 일부 깡통전세 ‘빨간불’···전세가율 80~90%

    경기·서울 일부 깡통전세 ‘빨간불’···전세가율 80~90%

    전세가율 상승, 깡통전세 위험성 우려 커져···각별한 주의 필요 시세, 전세가율 꼼꼼히 확인하고, 전세금 반환 보증 가입해야최근 3개월 동안 경기와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셋값의 비율)이 80~90%를 넘어서면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가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빌라)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경우 안성시 93.9%, 용인시 수지구 92.2%, 안양시 만안구 82.1%, 용인시 처인구 80.7%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이천시 83.1%, 여주시 82.1%로 80%를 넘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전세가율은 최근 1년 평균 65.2%에서 최근 3개월 67.2%로 소폭 상승했고,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최근 1년 72.3%에서 최근 3개월 68.9%로 소폭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의 같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평균 72%로, 올해 1월 70.4%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80.2%)였고, 구로구(79.0%), 관악구(77.8%), 중구(76.8%) 순이었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깡통전세 위험도 커지고 있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팔아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실제로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금액은 8786건에 1조90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30억 원)과 비교하면 76%인 8232억 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깡통전세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부동산포털(https://gris.gg.go.kr) 활용을 당부했다. 포털에서는 주택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임차인들이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세 계약 또는 매수할 경우 관심 주택의 주변 시세 알아보기 또는 실거래가 통합조회를 통해 단지별, 면적별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적정 거래 가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중개보수 계산 기능을 통해 수수료도 사전에 알아볼 수 있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전세 피해 지원과 예방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 등 도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3만 공인중개사와 함께하는 사회적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며 “임차인들은 주택의 시세와 전세가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무엇보다도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선임 지시로 입수했다 사망한 이등병…39년 만에 보상받는다

    선임 지시로 입수했다 사망한 이등병…39년 만에 보상받는다

    군부대 선임의 지시로 물에 들어갔다 익사한 이등병의 죽음을 ‘개인 일탈에 따른 변사’로 처리한 육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김형철)는 김 이병의 유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4억 1000만여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로 지난 22일 판결했다. 1985년 6월 26일 전남 장성군 한 육군부대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김 이병에 대해 당시 육군은 김 이병이 폐결핵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혼자 입수했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저히 발표 내용을 믿을 수 없었던 유족은 30여년이 지나 군사망사고 진사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2022년 5월 위원회의 조사 결과 김 이병은 선임과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저수지에 갔다 선임 지시로 낚시 그물을 치러 물에 들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이병은 전날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지도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선임 지시를 이행하다 변을 당했음에도 군은 수사 기록을 허위 작성해 김 이병의 죽음을 개인 일탈에 따른 변사로 처리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결국 국방부는 2022년 9월 위원회 진상규명 결정을 토대로 김 이병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10월 “군 수사기관이 진실을 은폐해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다”며 “김 이병에 대한 보훈 신청을 제때 못해 보훈 급여도 못 받았다”면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김 이병 사인에 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변사 처리된 것은 군 수사기관이 고의나 과실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해 진실 규명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병의 부모는 수십 년간 아들의 순직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다 사망했으며, 남은 유족 또한 사망 후 37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재판부는 “이런 위법 행위로 김 이병 유족의 명예 감정이나 법적 처우에 관한 이해관계가 침해됐다”며 “이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리라는 점은 명백하고 순직에 따른 절차도 밟지 못해 망인의 공헌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받지 못했다”고 짚었다. 재판부는 김 이병 사망 당시 순직 군경으로 인정됐다면 유족이 받았을 연금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 박보검♥수지, 볼 맞대고 초밀착…‘럽스타’ 올렸다

    박보검♥수지, 볼 맞대고 초밀착…‘럽스타’ 올렸다

    배우 박보검과 수지가 실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박보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더랜드는 여기 있어”(Wonderland is here)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영화 ‘원더랜드’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수지와 박보검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편안한 차림으로 볼을 딱 붙이기도 했다.한편 수지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 1식 7찬 드리려 공장 세워… ‘진심 효자’ 마포[현장 행정]

    1식 7찬 드리려 공장 세워… ‘진심 효자’ 마포[현장 행정]

    “식사를 떠다 드리는 것보다 드실 만큼 직접 뜨시는 게 낫죠?” “그럼. 퍼다 주면 너무 많아서 아까운 반찬이 늘 남더라고.” 59년생 돼지띠, 65세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최소 열 살 위 어르신들이 식사 중인 테이블을 돌며 한 마디씩 건넸다. 지난 2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선보인 망원동 쌈지경로당 내 ‘효도밥상’ 급식 시설에서다. 효도밥상은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홀로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 중 거동이 가능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주민에게 주 6일(토요일은 즉석 간편식) 무상으로 균형 잡힌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구청장이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7개 급식 기관에서 독거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4월부터는 아예 망원유수지체육공원 옆에 반찬공장을 설립해 33곳의 급식 기관으로 1000여명분의 식사를 실어 나른다. 박 구청장은 “‘식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말한다. 효도밥상은 음식을 전하면서 독거노인의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 법률·세무 등과 연계한 상담도 할 수 있는 ‘원스톱 노인 통합서비스’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 이날 노인들은 급식 시설로 입장하기 전 보건소에서 나온 전문인력과 건강상담을 했다. 등록된 사업 대상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관리자가 따로 안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정책은 박 구청장의 예상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평균 이용률은 90%에 이르렀고 각계각층의 후원이 꾸준히 증가해 부족한 재원을 채워줬다. 지난달 기준 후원자는 1053명에 달하며 지난 1월엔 서비스 이용자인 변문희(80) 할머니가 사후 전 재산을 효도밥상에 기부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이날 둘러본 반찬공장은 2층 건물에 제빙기와 저온저장고, 대형 볶음솥 등을 갖추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현재 1000인분의 반찬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로 최대 2000인분까지 조리가 가능한 시설”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늘 부족한 예산에 허덕이는 구청이 굳이 반찬공장까지 지어야 했을까. 박 구청장은 “모든 독거 어르신에게 주 6일 1식 7찬을 제공하기 위해선 반찬공장이 필수적이었다”며 “각 급식시설에 조리시설과 인력을 배치하면 우선 인건비가 밥값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맛본 효도밥상 식단은 맑은미역국, 돈육두루치기, 감자채볶음, 숙주미나리무침, 고추지무침, 양념깻잎지, 배추김치였다. 집에서 밥을 먹으면 찬을 7개나 두기가 어렵다. 마포구는 하반기 지역 내 일반 경로당으로 사업을 확대해 1500명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의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제21대 국회 막판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 없는 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 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제도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 비율)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험료율 인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 수지 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보건복지부 추계 결과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 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 선택 등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을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는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다만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개혁안만이라도 천금과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처리하는 것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 연금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됐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진작 처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21대 국회 막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섰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없는 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 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 제도는 유지하고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의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을 수령하는 액수)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수 개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수지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에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분석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제대로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은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 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도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애초 연금 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고,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돼 있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의 진정성이 있었으면 진작 처리했어야 해 결국 민생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폭우와 폭염의 계절, 여름이 온다. 거센 비에 서울 도심에 물난리가 났던 2022년 여름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다. 지난해 여름은 또 얼마나 더웠는지. 온몸이 다 타버릴 것만 같았다. 오는 여름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마는 만반의 대비는 피해 규모를 분명히 줄인다.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들은 속속 재난 예방 체제에 돌입했다. 발전과 배수, 다 가능한 ‘발전배수차’ 추가 도입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한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대규모 침수 상황에 대비해 발전 배수차를 보강하고 강남역 등 저지대 도로침수 상황을 대비해 험지소방차를 운용하는 게 골자다. 태풍 등으로 인한 동시다발적으로 재난이 예상될 경우 ‘광역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해 서울 소방 인력과 장비가 피해 예상 지역에 빠르게 지원될 수 있게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발전기와 수중 펌프가 다 달린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렸다. 이 발전배수차를 은평, 도봉, 구로, 강남 등 권역별로 배치해 정전 및 대규모 침수 상황에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됐을 때는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가 아니라 4륜 구동으로 모든 바퀴가 움직여 진입이 쉬운 험지소방차를 투입한다.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6대)도 강남, 서초 등 상습 침수지역에 보강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하고 예방 나서 자치구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예방에 나섰다. 광진구와 도봉구는 각 구 구정장을 본부장으로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생활지원반 등 실무반을 꾸렸다. 이와 함께 광진구는 주요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시설)을 정비하고 ▲반지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청소 ▲재해 구호물자 비축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확보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풍수해 대응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풍수해 대비 현장 훈련을 지난 7일 실시했다. 양수기 가동, 모래마대 쌓기, 이동식 물막이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도봉구는 또 침수 예·경보가 발령될 경우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가동한다.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 등 재해취약가구로 지정된 26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돌봄 공무원, 통·반장, 이웃주민 등으로 구성한 지원체계다.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도봉구는 호우 시 하천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하천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고 경찰 및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개 분야에 24개 과제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꾸렸다. 폭염 대책으로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전담 조직을 구성 및 운영하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한다. 평상시에는 ‘폭염 TF팀’,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규모 피해 발생 시에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는 무더위 그늘막을 50개 추가한 171개소를 운영하고, 주요 산책로 등에 ‘중랑옹달샘’을 운영하며 무료로 생수를 공급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폭염 피해를 막는다. 취약계층 위한 무더위 쉼터 대폭 늘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노숙인 거리상담원을 확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5개소 늘려 133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폭염 대비 취약계층 방문 건강 관리는 물론 안전 관리 솔루션(IoT)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안전 확인도 실시한다. 수방 대책도 꼼꼼하게 챙긴다. 태풍이나 호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기상특보에 따라 6단계로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대책 마련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19개소와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 181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정비도 완료했다. 혹시 모를 침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 임시 주거 시설 및 재해 구호물자도 미리 준비하는 등 이재민 생활 안정 정책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폭염 종합 대책을 오는 9월 말까지 가동한다. 폭염 상황 관리 태스크포스(TF)가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야외근로자 안전대책 추진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 강화 ▲행동요령 및 특보 상황 홍보·전파 강화 ▲폭염 저감시설 설치 및 운영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폭염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통장, 자율방재단 등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재난도우미’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방문 및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과 행동 요령 등의 홍보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무더위 저감을 위한 그늘막, 쿨링포그 등의 폭염 저감시설 총 183개소와 수경시설(4개소) 및 물놀이장(19개소)을 운영하고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시간대에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또 독거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추가 조성해 동주민센터(18개소), 작은도서관(18개소), 경로당(144개소), 복지관 및 복지시설(4개소), 안전숙소(4개소), 노숙인쉼터(5개소) 등 총 193개소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선풍기 지원 사업 ▲지역아동센터 냉방비 지원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근무 등을 한다.
  • 전남 동부 7개 시·군 시민단체 “김영록 지사는 대도민 사과하라”

    전남 동부 7개 시·군 시민단체 “김영록 지사는 대도민 사과하라”

    공모를 통해 전남권 의대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전남도 방침에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대 공모 강행에 대한 대도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 동부권 시민단체들은 24일 전남 동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 강행 반대와 순천대 의대 유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순천·여수·광양시와 구례·곡성·보성·고흥군 등 7개 시·군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은 결의문을 통해 “김영록 전남사는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 굳히기만에 힘쓰고, 도민들의 염원과 바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이들은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주요 관공서가 서부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전 공개된 전남도 의과대 신설 용역마저도 서부권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며 “동부권 도민들이 소외와 홀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전남도의 행정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도는 의대 공모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동부권 주민들은 전남도민으로서의 권리를 찾을 것을 다짐하면서 전남도의 의대 공모 추진 중단과 법적 권한이 있는 중앙정부에서 공모를 추진할 것 등을 촉구했다.결의 대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동서 지역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전남도의 일방적 공모 강행은 즉각 철회돼야한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에 따라 의대 설립을 추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보성·고흥·구례·곡성군의회와 광양·순천·여수시의회 등 7개 시·군 의회는 23일 순천대학교 정문 앞에서 ‘국립의과대학 순천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순천대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7개 시·군의회는 지난 13일 전남도가 공개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가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작성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여수YMCA·여수YWCA 등 여수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20일 ‘순천대 의대 유치 여수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노동계, 보건의료단체와 함께 순천대 의대유치 참여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여름철 침수·붕괴 자연재해 예방… 지자체, 대책 마련 ‘총력’

    여름철 침수·붕괴 자연재해 예방… 지자체, 대책 마련 ‘총력’

    올해 여름도 기후변화로 많은 비와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5개 구·군, 울산교육청, 울산경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기상대 등 18개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여름 자연재난에 대비 재난관리책임기관 공동대응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는 2024년 여름철 자연 재난 종합대책, 기관별 대응계획 발표,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응급 복구 장비 및 인력 지원 방안 논의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태풍과 호우에 따른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 지하차도를 일제히 점검해 장마철 전까지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자동 차단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차도 통제는 시와 구·군, 경찰을 책임 담당자로 지정하고, 위험 상황을 먼저 인지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취약계층 및 재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피조력자를 1대 1로 연결하고, 주민대피 훈련도 읍면동 단위로 시행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인 농어촌 지역에 낮 야외활동 자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염 3대 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시는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을 점검하고, 폭염 저감 시설 확충, 냉방기기·용품 지원, 안부 전화, 가정방문 등 현장 중심 대책도 마련한다. 충남도는 정부와 발맞춰 여름철 기후재난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여름철 재난 대비를 위해 ▲24시간 상시 비상근무체계 운영 ▲재해위험구역 집중관리 ▲홍수대응체계 확립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동 통제시스템 구축 ▲긴급지원체계 확립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비상근무체계는 재난 발생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13개 협업기능별 3개 반 35명으로 구성했고, 읍면동 단위 안전협의체 등 현장대응 조직도 강화했다. 저수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구역은 안전점검을 통한 우기 전 보수·보강을 완료하고, 재해취약건축물에 대해서는 침수방지시설 설치와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홍수대응체계는 금강홍수통제소 ‘수문방류 예고제’에 따라 시군에 방류 전 사전 예고하고, 댐 하류 지역 관계기관 폐쇄회로TV 정보 공유, 시군 재난문자 발송과 마을 방송, 전광판 등 정보제공 방법을 다양화했다. 자동 통제시스템은 둔치주차장 신속알림시스템 6곳, 인명피해 우려 지역 조기경보시스템 37곳,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17곳을 구축했으며, 방재시설물에 대한 집중점검과 관리를 강화했다.전남도는 여름철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도는 최근 이상기후로 호우가 자주 관측되고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호우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장마철을 앞둔 5월을 재해대책 사전 대비의 달로 정하고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태풍과 호우, 폭염 등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온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 지역 535곳을 관리하고 지구별 담당자를 지정해 사전 점검과 주민 대피 등 밀착 관리에 나선다. 또 전남지역 지하차도 20곳에 대해 사전통제를 위해 공무원과 민간, 경찰 등이 참여하는 ‘5인 담당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차단시설 작동과 배수 소통 등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도는 2024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행동 요령을 정비해 도와 시군, 전남도교육청 등 26개 유관기관에 배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여름철 축산재해대책반 운영을 시작했다. 축산재해대책반은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기상 상황을 경남지역 18개 시·군 축산농가에 신속하게 알리고, 피해 예방요령을 안내한다. 또 재해 발생 때 피해 현황 파악, 복구, 지원을 총괄한다. 여름철은 가축에 취약한 시기다. 폭염에 스트레스를 받은 가축은 폐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축사 등 시설물이 태풍, 집중호우로 부서지거나 물에 잠겨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경남에서는 폭염에 약한 닭·오리 등 가금류가 2023년 7만 5000마리, 2022년 13만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주로 여름철 발생했다.
  • 꽃정원에서 즐기는 힐링피크닉…‘2024 고창 꽃정원 치유문화축제’ 개막

    꽃정원에서 즐기는 힐링피크닉…‘2024 고창 꽃정원 치유문화축제’ 개막

    ‘2024 고창 꽃정원 치유문화축제’가 24일 고창군 노동골 꽃정원단지와 전북 고창읍성 잔디광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고창군에 따르면 ‘2024 고창 꽃정원 치유문화축제’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고창의 대표적인 자연치유 공간인 꽃 정원단지와 고창읍성을 연계해 노동저수지부터 고창읍 구도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코스로 구성됐다. 꽃 정원단지에서는 꽃과 자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꽃밭 산책을 즐기고, 고창읍성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꽃을 테마로 한 치유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축제 기간 고창읍성을 배경으로 꽃과 함께 즐기는 프리마 앙상블 클래식 공연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공연 등이 열린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힐링 놀이터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축제 세부 일정으로는 무대 프로그램(개막식, 꽃과 함께 클래식 공연, 지역 예술인 공연, 어린이 콘서트), 체험 프로그램(말랑폭신 꽃 만들기, 꽃 액자 만들기, 꽃밭 한 컷, 페이스페인팅, 함께 그리는 꽃 정원), 치유프로그램(치유농업 심포지엄, 치유농업 이야기, 치유 틀 텃밭 운영), 상설프로그램(치유문화 도시 홍보존, 벨리곰 포토존, 반려동물 힐링존, 힐링피크닉존)등이 진행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봄을 맞아 활짝 핀 색색의 꽃과 나무, 치유농업을 테마로 한 축제를 통해 법정문화도시 고창군이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도시로 자리매김해 가겠다”고 밝혔다.
  • 더 벌고도, 더 쪼들린 가계… 1분기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뉴스 분석]

    더 벌고도, 더 쪼들린 가계… 1분기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뉴스 분석]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명히 더 벌었는데도 더 쪼들린 것이다. 금(金)과일을 비롯해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고물가 영향이 컸다. 또 올 초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이 감소한 탓에 실질 근로소득이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실질소득 감소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에서 1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12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전 분기 3.9%보다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6%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실질소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감소 폭은 2017년 1분기 2.5%가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가구별 소득은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물가 상승세가 소득 상승률보다 가팔랐다는 뜻이다. 가계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29만 1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부진해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대규모로 상여금을 지급하던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가구에서는 근로소득이 모두 늘었지만 소득 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 가구에서만 근로소득이 4.0% 줄었다. 실질 근로소득은 더 떨어졌다. 1분기 실질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가 줄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업소득은 87만 5000원으로 8.9% 올랐고 공적이전소득 역시 5.8% 증가한 81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영유아 가구 대상으로 지급하는 부모 급여가 지난해 5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됐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수급자와 수급액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98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3.0% 늘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0.0%였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소비하기 위해 3.0% 더 많은 돈을 써야 했다는 의미다. 가계 살림에 부담을 준 건 사과, 배를 비롯한 식료품 물가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40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7.3%가 증가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과일과 과일 가공품의 구매액은 월 평균 5만 1000원으로 18.7% 증가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과일 및 과일 가공품의 실질 지출은 11.7% 감소했다. 과일을 먹기 위해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내고, 덜 먹었다는 뜻이다. 비소비지출은 1.2% 증가한 10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가구당 지출하는 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국민소득 5만 달러의 전제 조건

    [김영익의 경제 통찰] 국민소득 5만 달러의 전제 조건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3개년 계획에서 ‘5·7·5 경제’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고, 중산층을 70%로 육성하며, 5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참고로 지난해 국민소득은 3만 3745달러였다. 국민소득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인구, 명목 국민총소득(GNI), 환율이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26년 인구는 5160만 9121명으로 올해보다 약 10만명 줄어든다. 인구 감소는 일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요인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대상이다. GNI는 GDP에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 간 소득과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이를 제거한 것이다. 필자가 추정하면 현재 우리나라 명목 GDP 잠재성장률은 3.8%(실질 GDP 2%) 정도다. 이보다 경제가 훨씬 더 빨리 성장해야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그러나 잠재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가 어렵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일할 수 있는 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 인구 비중이 2012년 72.4%를 정점으로 올해 70.2%, 2026년에는 68.8%로 떨어진다. 여기에다 대기업들이 자본 스톡을 이미 많이 축적했기 때문에 투자가 대폭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잠재 성장을 결정하는 총요소생산성도 하루아침에 증가하기는 어렵다. 일인당 국민소득에 경제성장만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환율이다. 2026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900원까지 떨어진다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인당 국민소득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다. 2018년 연평균 1100.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305.4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평균 환율이 1338.5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연평균 환율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 기준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2.5% 줄어든다. 물론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앞으로 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GDP 대비 124.3%, 대외 순부채가 72.2%로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됐다.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비중이 2000년 71.1%에서 2023년에는 58.4%로 줄었다. 특히 중국이 달러 자산을 줄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앞으로 3년 동안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이 줄어든다. 우리 경상수지가 매년 5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900원의 환율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7(7% 경제성장률)·4(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7(세계 7대 경제강국)’을 내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4(4% 경제성장률)·7(70% 고용률)·4(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경제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소득은 지금까지도 3만 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IMF는 2026년 우리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을 3만 7409달러로 전망했다. 앞으로 3년이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하이타임)라고 판단해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계단식으로 떨어졌다. 계단을 다시 오를 수 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로드맵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돌파해야 5만 달러 고지가 보인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직원들 잇단 비보에 간부들 갑질… 전북도청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최근 8개월 동안 잇따라 목숨을 잃어 충격을 주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까지 터져 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데 이어 11월에는 B,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5일에는 E씨 시신이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게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 내 소식을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갑질 실·국 고위 간부 실명이 거론된다. 간부들의 이름자를 딴 ‘황천강’이란 속어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F 간부는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고 압박했다. 지난 5월 14일 저녁에는 만취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잘 해야 된다’며 호칭에 욕설을 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과장은 타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F는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5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더 비난을 사고 있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다가 업무에서 배제했다. H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로 업무배제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했다.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H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 용인시, 효율적 재난 대응 위한‘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용인시, 효율적 재난 대응 위한‘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경기 용인시는 기상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침수 현황 빅데이터를 구축해 시민의 안전을 위한 행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용인시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에 현황 자료를 접목해 장마철 피해를 신속하게 대처하고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수 현황 빅데이터 서비스’는 지역 내 기상관측시스템을 실시간 수위센서에 연결해 하천 수위 위험도를 표시하고, 침수에 취약한 지역을 공간 정보화로 구현해 위험도를 산출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침수지역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위험 여부를 시각화했다. 이와 함께 과거 데이터인 침수흔적도와 예측 데이터인 침수지도, 현황 데이터인 강·하천 데이터를 활용해 강수 현황에 따른 침수 위험도 분석 예측 프로세스를 구축해 재난 현장을 대응하는 부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구축한 용인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환경부와 기상청 등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진과 화재 등 재난 분석 분야를 확대하고, 향후에는 시민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도를 넘는 갑질까지 도마 위에 올라 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8개월 동안 5명의 직원이 세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에는 B씨와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 앓던 지병이 사망 이유로 알려졌다. 올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직원들이 뒤늦게 발견해 충격을 주었다. 이달 15일에는 E씨의 시신이 전북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자살로 판명됐다. 특히, 직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청 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내 소식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실·국의 고위 간부 갑질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F간부는 G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는 가능성을 언급해 갑질 문제로 번졌다. 지난 5월 14일 만취한 상태에서 한인비즈니스대회 잘하자는 통화를 하며 호칭 등에 욕설이 섞이기도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씨는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했다. F 간부는 또 5월 16일 자신의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고위 간부가 도민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샀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하다가 급기야 업무 배제라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H 간부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 업무배제를 단행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H 간부는 또 직원들이 특정 언론인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갈라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업무배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 간부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근무평정 등 업무배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업무 수행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돼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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